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MF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CDC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CAM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ERT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 ISE
    2026-07-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5,197
  • [새세기를새롭게 비전’한국21’](17)근검·절약의식 추스르자

    국제통화기금(IMF )사태가 일어난지 3년도 채 못됐지만 과소비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도시근로자 가계의 소득은 IMF 이전수준을 회복하지 못했지만소비성향은 지난 82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김포공항은 해외여행객들로발디딜 틈이 없을 만큼 붐빈다.우리 국민들은 너무 쉽게 IMF사태를 잊어가고있다. 한국의 대중목욕탕에 들어가 본 외국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물을 펑펑 쓰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란다고 한다.통계상으로도 1인당 물 소비량은세계 최고 수준이다.한국인은 1인당 하루 평균 396ℓ의 물을 쓴다.프랑스(281ℓ)나 영국(323ℓ)보다 훨씬 많다. 우리는 벌써 ‘IMF’를 잊었다. 바로 어제까지 하던 금모으기며 ‘아나바다’(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다시쓴다의 줄임말)운동은 벌써 옛얘기처럼 까많게 잊었다.호화사치의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 소비지출은 18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올 1·4분기중 소비성향은 79.4%에달해 소득에서 세금이나 공과금 등을 뺀 돈중에서 80% 가까이 쓴 것이다.오락용품·통신비·외식비·여행비 등의 지출이 적게는 30%,많게는 70%나 늘었다.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 사정과는 상관없이 우리가 아낌없이 쓰는 물값의 40%는 에너지이다.경상수지 적자와 직결된다.소비벽은 경상수지의 급격한 감소를 부르고 있다. 소비재 수입도 폭발적이다.외제 가구류 수입액은 지난해보다 91%,위스키는82% 증가했다.외제담배는 73%,바닷가재가 108%,스키용구 233%,골프채는 50%늘었다. 세명이 모여야 담배 피울 성냥불을 붙인다는 독일인들의 절약정신은 몸에밴 습관이다.국민소득이 2만∼3만달러나 되는 선진국 사람들은 근검절약이체질화돼 있다.그것이 경제대국의 바탕이다. 유럽의 어느 국가라도 동네 뒷골목에는 하찮은 물건까지도 주인을 바꿔 다시 쓰기 위한 벼룩시장이 성시를 이룬다.더치페이로 잘 알려진 네덜란드에는화장실 물을 아껴쓰기 위해 거의 유료다. 스웨덴 독일 프랑스인들은 가구는물론이고 옷이며 그릇도 대대로 물려쓴다.가전제품도 여러번 고쳐 수명이 다할 때까지 쓴다.수선점은 늘 붐빈다. 우리는 어떠한가.가전제품은 새모델이 나오기 무섭게 갈아치운다.멀쩡한 것들이 폐품으로 나와 쓰레기장을 메운다.옷이며 음식들은 고급이고 비쌀수록잘 팔린다.상 가득히 차린 음식은 절반도 먹지 못하고 음식쓰레기로 쌓여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 한양대 김영산(金永山)교수(경제학)는 “바로 어제까지도 근검절약에 공감하던 우리가 경제가 나아졌다고 해서 과거보다 더할 만큼 낭비벽에 빠지고있는 것 같다”며 “최근 몇년 사이에 겪었던 어려움을 교훈으로 삼고 삶의자세를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근검절약을 통한 경제 부흥은 남의 일만은 아니다.몽당연필을 볼펜 자루에끼워서 썼던 과거를 우리는 기억하고 있다.삯바느질로 평생 모은 돈 5억원을대학에 기증한 할머니.30년동안 구두를 닦아 5억원을 저축한 미화원도 있다. 경제대국은 작은 생활습관을 고쳐나가는 데서 시작된다. 손성진기자 sonsj@. *정신분석학에서 본 과소비. 길거리를 질주하는 고급 외제 자동차,시골에까지 파고드는 초대형 아파트,서민들에겐 그림의 떡인 화려한 옷,백화점에서 인기를 끄는 명품점,호화 해외여행….주변에서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과소비의 현상들이다. 우리사회의 부끄러운 속내를 내비치는 이같은 현상들의 이면엔 분수에 맞지않는 쇼핑중독과 이른바 ‘졸부’로 통하는 일부 부유층들의 지나친 현시욕이 스며있다.우리는 이런 모습들을 단순히 ‘빈익빈 부익부’,혹은 ‘천민자본주의’ 등으로 치부하지만 정신의학계에선 자못 심각한 정신병으로까지 보고있다. 우선 쇼핑중독의 경우 전문가들은 일종의 정신장애인 ‘충동조절장애’로정의한다.필요에 의한 구매행위가 아니라 긴장감과 막연한 경쟁심리에 따른즉흥적인 구매욕구를 이기지 못해 반복 쇼핑을 하게 되며 이를통해 스트레스와 긴장을 해소한다는 것이다.이런 충동을 해소하지 못하면 금단현상까지도보이는게 일반적인데 조울증이나 불안한 심리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한 무의식적인 충동,그리고 비슷한 증상의 부모행태,뇌질환 전력 등이 원인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이같은 증상이 일시적인게 아니고 지속될때는 반드시 의사를 찾을 것을 조언한다.심할경우 우울증 등 생물학적 장애를 먼저 확인해야 하며 생물학적 원인이 아니라면 평소 인간관계 등에서 누적된 욕구불만을 정확히 규명해 심리상담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다. 졸부의 현시욕도 정신분석학 측면에선 작지않은 문제다.이같은 부류는 일반적으로 신변 변화에 따른 상승효과를 과소비를 통해 찾는데 자신의 과시와스트레스·긴장을 푸는 파행이 맞물려 역작용을 빚게 된다. 특히 이런 경우는 심리적인 전염성이 강해 사회·병리학적인 치료가 더욱 요구된다고 한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 고경봉(高京鳳) 박사(정신과)는 “사회적 측면에서 건전한 소비와 부의 사회환원을 적극 유도해 개인적인 병리현상을 줄여나가는게 가장 중요하며 개인적으로도 여가선용이나 심신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기고] 소비문제 정부와 기업도 적극 동참을 . 소비심리는 경기변동에 민감하기 마련이다.코스닥 열풍이 불자 소비폭발이일어났고 경기침체의 기미가 보이자 소비가 위축되고 있는 사실이 그 실례라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소비문제는 경기변동과 무관하게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있다는게 평소의 생각이다. 서구(西歐)의 소비문화가 산업혁명후 200여년 간의 점진적 발전을 통한 청교도적 종교윤리가 밑받침되어 있다면,우리 사회의 소비문화는 단기간의 급속한 경제성장을 통해 형성되어 상품의 진정한 가치가 무엇인지 모르고,올바른소비의식을 갖지 못한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의 소비구조 자체가 소비자의 의지에 의해 결정되는 것보다는 정부의 정책방향,기업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끌려가고 있는 측면이 너무 크다는 점도 문제이다. 흔한 예이지만 휴대폰 기기의 폭발적 보급률,거기에다 기기의 잦은 교체,또한 가구당 자동차 보유대수의 엄청난 증가추세와 불과 몇년 간격으로 새 차로 바꾸는 등의 과소비현상은 인구밀집에 따른 어쩔 수 없는 확산이기도 하겠지만 상당부분 정부나 기업이 조장하고 있음도 간과할 수 없다. 미국의 경우 자동차회사들이 정부에 적극 로비,전 국토에 고속도로망을 지속적으로 확장케 함으로써 자동차 보급을 유도했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이에 비해 유럽각국은 꾸준히 대중교통수단을 개발하여 많은 사람들을 한꺼번에 신속히 운송할 수 있는 수단을 통해 교통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했다. 그렇다면 우리 정책당국도 대도시 대중교통수단을 적극 개발하여 누구나 손쉽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했더라면 우리의 자동차 소비형태가 과연오늘과 같았을까.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쓰느냐에 따라 소비구조는 달라질 수있다. 게다가 우리가 사용하는 공산품중 상당부분이 독과점 품목들로 소비자로선선택의 폭이 좁을 수 밖에 없으며,상대적으로 기업은 여력이 많아 적극적인광고공세를 펼치게 되고,소비자들은 그 광고에 현혹되어 소비하게 되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흔히들 소비절약운동은 으레 민간단체의 몫으로 돌린다.그러나 이제는 정부와 기업도 소비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정부는 소비구조 자체를 바꾸려는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것이며,기업도 자원절약이나 환경보호의 측면에서 문제를 접근하는 보다 근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呂運延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아나바다 운동 현주소. 근검절약 캠페인인 ‘아나바다(아껴 쓰고,나눠 쓰고,바꿔 쓰고,다시 쓰기)’ 운동이 시들해지고 있다. 이 운동은 한국기독교여성청년회(YWCA)가 창립 95주년을 기념해 97년 8월제창한 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많은 성과를 올렸다.하지만 우리 경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의 그늘을 차츰 벗어나면서 빛이 바래고 있다. 올해로 3년째를 맞은 아나바다 운동의 대표적인 현장으로 재활용품 물물교환 장터인 벼룩시장을 꼽을 수 있다.벼룩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지금도적지 않지만 전반적인 소비량 증가세를 감안하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아나바다 운동을 위해 개설된 상설 알뜰매장은 전국적으로 240여곳.YWCA는 서울과 부산,대구 등 전국 19곳에서 ‘아나바다 나눔터’를 운영하고있다. 대표적인 아나바다 장터로는 한국기독교청년회(YMCA)가 지역 환경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녹색가게가 꼽힌다. 녹색가게는 전국적으로 59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하루평균 3,000여명이 찾고 있다.서울동대문구에서 녹색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원봉사자는 “최근 아나바다 운동에 대한 관심이 다소 되살아나는 듯 하지만 IMF 직후의 금 모으기운동 등에 비하면 열기가 너무 식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현상은 아나바다 운동에 활용되지 않고 버려지는 재활용품이 해마다늘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감지할 수 있다. 22일 환경부 집계에 따르면 매일 수거되는 재활용품은 96년 1만2,163t에서97년 1만2,481t,98년 1만2,816t,99년 1만2,980t 등으로 IMF 이후 되레 늘고있는 추세다. 서울YMCA 녹색가게 변선희 사무국장은 “아나바다 운동을 활성화하려면 아파트 등 대단위 주거지역 주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까운 장소에 장터를 더 많이 만드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에이즈 실상 정확히”

    ‘에이즈는 IMF를 모른다’ 성남시는 에이즈의 심각성과 실상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22일부터 31일까지 사람들이 붐피는 분당 중앙공원 대광장에서 에이즈 사진전시회를연다고 21일 밝혔다. 에이즈 예방과 함께 에이즈환자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공포를 불식시킨다는 취지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성남시의사회와 약사회도 함께 참가,주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준다. 사진은 모두 30여점이 전시되며 의사·약사회 회원들이 나와 에이즈의 세계적 상황,에이즈의 정의,감염경로, 치료 등에 관해 설명하고 개인상담도 해준다.성남시 관계자는 “숨기는 것보다는 모두가 관심을 갖고,가족이 함께 예방활동에 참가하는 것이 에이즈 퇴치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
  • [대한광장] ‘로비’뜻 오해되고 있다

    ‘몸로비’로 화제를 모은 ‘린다 김’ 로비 스캔들,1,000만달러에 달하는커미션의 수령자가 밝혀지면 문민정권의 고위직이 많이 다칠지 모른다는 추측 때문에 정가를 긴장시킨 최만석 로비 의혹으로 이제 ‘로비’라는 외국어가 IMF라는 말 만큼이나 사람들의 귀에 친근해졌다.로비를 양성화하자는 신문 사설이 실리고 새로 개원될 16대 국회에서는 로비법안을 통과시키겠다며이미 법안을 마련해둔 의원도 있다.로비가 한때의 스캔들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 우리의 정치·경제생활 속에서 계속 그 위력을 발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얘기이다.지금도 로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데,이것을 법으로 허용하게 되면 규제가 있다고는 하지만 그 부작용이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없지 않고 다양한 로비활동 중에서 어떤 로비를 양성화한다는 것인지 분명치 않아 더욱 우려스럽다. 미국은 수도 워싱턴DC에만 2만여명의 로비스트들이 등록돼 있을 정도로 로비의 나라이다.그래서 흔히 로비가 미국에서 출발한 제도로 생각한다.그러나로비는 원래 1830년 영국에서 출발했다.옥스포드 사전에 의하면 로비는 ‘국회의원과 다른 사람들이 만나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공중에 개방된 커다란 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로비는 의사당 안의 회의실 밖 복도를 의미하는 말로,무대 뒤에서 의회의 결정에 영향을 미치려는 사람들이 상하 양원 의원들을 만나 이야기하는 장소였다.미국은 영국보다 조금 늦게 영국의 로비제도를도입해서 미국의 정치현실에 맞게 적응·발전시켰다.연방 헌법도 로비의 합헌성을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도 무질서한 로비활동을 규제할 필요가 생겨 1946년 연방로비규제법을 제정했다.하지만 1954년의 미 대법원 판시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연방로비법은 불완전한 점이 많고,특히 로비활동의 정의가 모호해 그 집행에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미국과는 달리 유럽대륙에서는 로비를 법으로 규제하고 있지 않은 나라들이 많다.프랑스에서도 로비활동이 매년늘고 있어 규제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지만 로비규제법은 없다.아직도 로비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한국과 비슷하다.긍정적으로 보아 로비를정치권력을 상대로 한 이익단체의 이익보호활동으로 보고 있지만,로비스트를 ‘영향력을 파는 상인’으로 경멸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다. 로비는 정당이나 노조 같은 전통적 민주적 대표조직들이 다양한 집단의 이익을 만족시켜줄 수 없게 되자,여기에 특정집단이 자기들의 이익을 보호하기위해 자기 집단과 정치권력 사이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연결고리 역할을 해주고 압력을 행사해주는 로비의 필요성을 발견하면서 그 활동이 증가하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경제·사회적 사안이 점점 복잡해지고 정치적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신뢰할 만한 정보가 필요한 정치권력에게 로비스트들의 역할은 유익한 것도 부인할 수 없다. 로비에서 다루는 문제들이 복잡해서 미국에서는 그 방면의 전문가인 변호사들이 주로 로비를 맡고 있다.다른 한편으로 로비는 사회 전체의 이익보다 일부 특정집단의 이익을 우선하여 다른 집단의 반발을 자극하고 사회의 조화를깨뜨린다는 비판도 없지 않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로비활동은 법을 제정하는 국회의원이나 정책을 결정하는 정부기관을 대상으로 입법 또는 정책과 관련된 것이 주종을 이룬다는 것이다. 따라서 지금 우리 신문에서 떠들고 있는 로비와는 그 성격이 전혀 다른 것이다.스캔들의 대상이 된 로비는 입법활동이나 정책결정과는 관계가 없는 정직하지 못한 뒷거래에 지나지 않는다.이같은 부정 상거래를 근절하겠다는 것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부패방지조약을 체결한 목적이었고 한국도 그조약에 가입했다.이같은 로비는 부패방지조약의 정신에 따라 철저히 단속할대상이지 양성화할 대상이 아니다.그러므로 우리가 양성화를 논하는 로비는민주정치 실현에 도움이 되는 로비이지 무기판매나 고속전철 차량구매 등과관련된 그런 로비가 아니다.그런데 지금 신문에서 거론하는 양성화는 마치거액의 커미션이 걸린 로비를 양성화하자는 것처럼 들려 혼란스럽다.먼저 로비의 정의(定義)를 분명히 한 다음 그 양성화를 논해야할 것이다. 장행훈 한양대 교수.
  • 금융을 살리자/ 우량銀+공적자금 투입銀 가장 유력

    올 하반기에 있을 2단계 은행합병을 앞두고 은행권이 술렁이고 있다.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지난 17일 ‘무리하게 합병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하자 은행권은 다소 안도하면서도 ‘진의’ 파악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은 이장관의 발언에도 불구하고 다소 시간을 벌었을 뿐,어차피 합병은 불가피한 대세라고 판단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는 여러가지 ‘합병조합’이 난무하고 있다.핵심은 ‘잘나가는 은행들’끼리 합칠 것이냐,아니면 ‘잘나가는 은행’과 ‘부실한 은행’을 하나씩 짝지울 것이냐다.시장은 전자를,정부는 후자를 선호하는 양상이다. □우량은행+우량은행 총자산 83조원인 국민은행과 55조원인 주택은행의 합병은 ‘규모의 경제’라는 측면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양쪽 다 소매전문으로 기업금융에 취약해 유니버설뱅크로 도약하는데 약점이 있다.대규모 인원감축도 걸림돌이다. 국민·주택은행에 후발 우량은행(신한·하나·한미은행)을 합치면 이론적으로는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하지만 장기신용은행(도매)이흔적도 없이 사라져 기대했던 시너지효과를 상실한 국민은행의 현주소가 설득력을 떨어뜨린다.흡수합병에 대한 후발 우량은행의 거부감도 크다. 하나은행과 한미은행의 합병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기업금융과 개인금융(PB)에 강해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기업문화도 비슷하다.그러나 합병후 총자산이 75조원으로 ‘규모의 경제’ 달성이라는 정부의 기대에는 못미친다.여기에 신한은행을 끌어들이면 123조원에 이르지만 신한은행의 독자생존 의지가워낙 강하다. □우량은행+부실은행 국민과 주택은행을 각각 축으로 하고 여기에 공적자금이 투입된 외환,한빛,조흥은행을 짝지우는 모델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하게 거론된다.일단 정부가 선호한다. ‘소매+도매’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되고 ‘규모의 경제’에 부합할 뿐 아니라 골치덩어리를 우량은행에 하나씩 떠맡김으로써 돈(공적자금)이 덜 드는장점이 있다. 국민과 외환은행의 결합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진다.흡수합병을 피해 외환은행이 비슷한 덩치인 주택은행과 손잡을 가능성도 있다. □우량은행+부실은행+후발우량은행 우량은행에 부실은행을 짝지웠다가 동반부실될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우량은행을 버팀목으로 하나씩 더 짝지우는 조합이다.즉 ‘우량+부실’조합에 신한,한미,하나 등 후발 우량은행중에 하나를 얹는 것이다.국책은행중 시중은행과 성격이 유사하고 영업실적이 건실한기업은행도 대상으로 거론된다. □부실+부실+부실은행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한빛,조흥,외환 등 부실은행을 하나로 묶는 방안은 대주주인 정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점에서 합병작업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그러나 돈이 너무 많이 드는데다 기존에 쏟아부은 공적자금 회수마저 난망하다는데 정부의 고민이 있다. □은행+벤처기업 부채비율이 50%미만인 벤처기업 등 초우량 기업에 은행을넘기는 방안도 정부 내부에서 은밀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모금융기관은 보고서에서 은행 경쟁력 제고와 공적자금 조기회수를 금융과 IT(정보기술) 결합의 강점으로 꼽고 있다.은행 소유구조 개정을 전제로 한다. 안미현기자 hyun@. *은행합병 왜 필요한가, 글로벌 자본시대 유일한 생존수단. 은행 합병은 피할 수 없는 대세다. 21세기는 지식정보산업인 금융경쟁력에 따라 국가 장래가 좌우되기 때문이다.현재 세계 금융시장은 범세계적인 금융규제 완화,자본자유화,정보통신기술의 발전 등으로 단일화·통합화되는 추세다. 실제로 미국·일본 등 선진국들은 이미 금융지주회사 방식으로 국제금융시장 지배력을 높이고 있다.미국의 경우,대형화를 위한 인수·합병으로 은행수는 90년대 들어 대폭 줄고 자산규모는 급증하는 추세다.국제적인 M&A도 활발하다.독일 도이체방크는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와의 합병으로 세계 최고수준의 은행으로 변모했다.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적은 스위스,네덜란드 등도 2∼3개의 초일류 은행을 보유한 실정이다.지난해말 현재 스위스의 UBS은행은세계 8위다.반면 국내 금융시장 여건은 ‘위기’에 봉착해 있다.독자생존력이 없다는 것이다.세계 10∼13위 수준의 실물 경제력에 비해 금융부문은 세계 40∼50위 수준이며 자산규모 세계 100대 은행에 국내은행은 한곳도 끼지못한다. 따라서 2차 금융구조조정은 ‘자기생존’과 ‘국제경쟁력 제고’라는 두가지 측면에서 반드시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면 구조조정을 잘해야 한다.금융 전문가들은 전략적 목표가 있는 합병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지적한다.즉,소매금융에 특화된 은행과 국제금융에 강점이 있는은행간의 합병 등 취약점을 상호보완할 수 있는 합병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독일의 도이체방크가 미국의 뱅커스트러스트를 인수한 것은 리스크 관리능력을 보충하기 위한 전략적 합병으로 평가받고 있다.합병이후 중복되는 조직의 재편도 중요하다.군살을 빼야 한다는 것이다.합병에 따른 세금지원 등 정부의 제도적 뒷받침도 합병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데 필요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은행부실 왜 생겼나, 정경유착·관치금융이 '뿌리'. 은행의 부실을 털어내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부실 발생의 근원을찾아내 틀어막는 작업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은행부실화는 주기적으로 반복될수밖에 없다. 은행부실의 근원은 정경유착에서 싹이 텄다.권력과 돈의 결탁이 경제난국의뿌리가 된 셈이다. 기업들은 문어발식 사업확장에 혈안이 돼 있고 은행들은신용도와 사업성을 따지지 않고 정치권의 압력에 굴복한 과거의 누적된 폐해가 우리 경제를 국제통화기금(IMF)체제로 몰아넣었다. 은행들이 부실기업에 돈을 대출해주는 데는 예외없이 검은 뒷거래가 숨어있었다.정상적인 방법으로는 은행돈을 빌려 쓸 수 없었던 기업들은 권력을 동원했다.은행들도 어떤 경우에는 ‘울며 겨자먹기’로 돈을 내 줄 수밖에 없었다. 또한 부실금융은 금융을 정부가 지배하는 ‘관치금융’의 산물이기도 하다. 자율성을 상실한 금융기관은 부실을 예견하고도 막지 못했다.부실기업을 떠안아 결국 자신도 부실화되는 공멸의 길을 걷고 만 것이다. 97년 1월.철강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던 한보가 부도를 내고 쓰러졌다.마침내 곪을대로 곪은 상처가 썩은 속내를 드러냈다.한보가 권력을 업고 은행에서 빌린 돈은 3조4,000여억원.당시 한 조사에서 금융기관 임원 10명중 8명은한보 대출과 관련해 외압이 있었다고 털어놨다.대출금중 상당 부분은 실세금리보다 4∼5%포인트 낮은 특혜성 금리로 판명됐다.그 결과 제일·산업·외환은행 등은 자신들이 빌려준 돈으로 인해 좌초됐다. 한보사태가 드러낸 환부(患部)는 빙산의 일각이었다.당시 은행권의 부실대출 규모는 13조5,000억원에 달했다.한보사태는 부실기업과 은행들의 실체가드러나기 시작한 출발점이었다. 기아와 대우사태는 선단식 기업경영과 여신관리체제의 허술함이 빚은 합작품이다. 모든 은행은 올 1·4분기에 흑자를 기록했다.외관상으로는 위기를 탈출한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부실의 잠재요인은 아직도 은행 내부에 도사리고 있다. 은행을 포함한 금융권의 부실채권은 아직도 총 67조원이나 된다.총여신에서차지하는 비율은 8.4%.빌린 기업의 미래상환 능력을 감안한 새로운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에 따라 부실 여신이 늘어난 것이다.지난해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대우사태의여파로 우량은행들도 1∼3%포인트씩 낮아졌다. 정부는 올 상반기까지 은행들의 자구노력을 지켜볼 계획이다.은행이 잠재적부실을 모두 드러내고 자율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구조조정을 은행 자율에 맡길 때 제대로 진행되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나오고 있다. 일단 2차 구조조정엔 적어도 20조원의 공적자금이 소요될 전망이다.그러나시기를 놓치면 비용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삼성경제연구소 유용주(劉容周)수석연구원은 “은행의 향후 부실 발생을 막고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서는강력한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지금 정리하지 않으면 국민 부담이 커지고 대외신인도도 떨어져 또다시 금융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말했다.머뭇거리다간 삽으로 막을 것을 가래로도 막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다. 손성진기자 sonsj@
  • ‘스트레스 자살’ 첫 産災판결

    정신적 스트레스로 인한 자살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해야 한다는 첫 판결이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단독 박해식(朴海植) 판사는 21일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오모씨(35)의 부인 이모씨가 “해외근무 취소로 남편이 좌절해 자살한것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부당하다”며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유족보상일시금 및 장의비 부(不)지급 처분취소 청구소송에 대해 “피고는 유족보상금 등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지금까지는 각종 사고나 질병의 악화 등 신체적 피해만 업무상 재해로 인정했을 뿐 정신적 피해는 업무상 재해로 인정하지 않았다.산업재해보상보험법은 업무상 재해에 대해 ‘업무 수행중 발생한 질병’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해고 또는 감원 위협이나 상사의 괴롭힘,성희롱 등에 시달렸던 정신적 피해자들의 유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오씨는 미국 지사 근무라는 희망 하나로 월급도 훨씬 적고 전공도 아닌 분야에서 과중한 업무를 무리하게 담당해 왔지만 회사의 경영이 악화돼미국 근무가 좌절되고,자신이 추진하던 외국 회사와의 투자 협상도 결렬되면서 자책감 등 극심한 스트레스에 따른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소 개인적인 면이 있기는 하지만 업무상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명백한 만큼 업무 수행과 상당한 인과관계가 있는 업무상 재해”라고 밝혔다. 대기업인 S사 네트워크 팀장으로 근무하다 97년 말 미국 지사 근무를 조건으로 중소 무역업체인 K사 국제영업부 차장으로 특채된 오씨는 미국 지사에파견될 것이라는 희망으로 거의 매일 야근하는 등 과중한 업무를 도맡아 해왔지만 IMF 이후 경제사정 악화로 98년 6월 미국 파견이 취소되자 크게 좌절,우울증에 시달리다 같은해 12월 회사 기숙사에서 목숨을 끊었다. 부인 이씨는 근로복지공단에 업무상 재해에 따른 유족보상금 등을 지급할것을 요구했지만 근로복지공단측이 “미국 지사 근무 취소를 비관한 자살은자해행위일 뿐 업무상 재해가 아니다”라며 지급을 거절하자 지난해 8월 소송을 냈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국내 대표화가 228명 작품 한자리에

    한국 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228명의 작품을 한 자리서 감상할 수 있는 그림잔치가 열린다.서울 인사동 선화랑이 24일부터 6월 23일까지 개최하는 '2000년-200인 작가의 작은 그림축제'.선화랑이 개관 23주년을 기념해 마련한이 행사는 '작지만 큰' 전시다.자그마한 그림이지만 평소 접하기 어려운 대가들의 노작에서부터 비교적 젊은 작가들의 풋풋한 그림에 이르기까지 한국 유명작가들의 작품이 망라돼 있기 때문이다. 작은 그림축제는 올해로 4회째.지난 97년 시작된 이래 미술문화의 대중화에적잖은 기여를 했다. 특히 98년 IMF경제위기 이후 움츠러든 화랑계에 활력을불러 넣었다는 평이다. 전시장은 한국 화단의 축도라 할 만하다.김환기 김은호 남관 도상봉 박득순박고석 박수근 변관식 오지호 이상범 이응노 장욱진 최영림 등 작고작가와권옥연 김구림 김기창 김서봉 김흥수 박서보 서세옥 송영방 이세득 이종상황영성 구자승 이왈종 이두식 홍정희 장지원 김병종 석철주 정우범 황창배황주리 임효 등 원로·중진작가들의 작품이 나온다.한국화와 서양화,구상,추상 등 다양한 구색을 갖췄다. 그림의 크기는 1호에서 4호까지 걸쳐 있다.서양화에서 1호는 흔히 관제엽서한 장 크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22.7×15.8㎝로 관제엽서 2장을맞대 놓은 정도다. 한국화에서 1호는 이보다 작아 서양화 1호의 절반 크기다.그러나 작품이 작다고 해서 그리기가 쉬운 것은 아니다.평소 100호 이상의대작을 그려온 작가들은 작은 화폭에 회화적 상상력을 압축해 풀어놓기가 여간 어렵지 않다고 고백한다.선화랑 학예연구실장 이재언씨(42·미술평론가)는 “소품이 꼭 대작보다 작품의 밀도가 떨어진다고 할 수는 없다”며 “최근들어 작은 그림의 미학적 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번 출품작의 경우 그림값은 30만원대서부터 이뤄져 있다.그런 만큼 국내유명작가의 그림을 감상하고 큰 부담없이 알찬 그림을 마련할 수 있다.이 전시가 미술과 대중의 거리를 좁히는 그림축제로,또한 ‘미니 마켓’으로 제구실을 다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02)734-0458. 김종면기자 jmkim@
  • 국제증권감독기구 총회 2003년 서울서 열린다

    오는 2003년 국제증권감독기구(IOSCO) 연차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금융감독원은 19일 “호주 시드니에서 막을 내린 제25차 IOSCO연차총회에서한국이 2003년 총회 개최후보국으로 단독 입후보,회원국들의 만장일치로 개최국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를 조기 극복하고 붕괴된 자본시장을 정상화시킨 저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며,국제시장에서 한국의 위상과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IOSCO는 효율적 자본시장 규제방안,국제증권거래에 관한 감독 및 기준설정등을 목적으로 75년 창설됐으며 현재 97개국 170개 기관이 회원으로 있다. 박현갑기자
  • [어떻게 지내십니까] 尹胄榮 前문공장관

    인생 드라마에서 무대를 바꿔가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객석의 갈채까지 기대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그런 점에서 사진작가로 변신한 윤주영(尹胄榮·72) 전 문공장관은 퍽 행복한 인물인 것같다.그저 아마추어 애호가 중 한 사람이 아니라 아니라 프로작가로서 대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19일 여의도 라이프오피스텔의 스튜디오에서 만난 그는 나이에 비해 훨씬정정해 보였다.공직을 떠난 지 20여년이 넘긴 탓인지 관료 특유의 딱딱한 인상도 별반 풍기지 않았다. 그러나 인터뷰를 진행할수록 공직생활의 체취가 조금씩 묻어나왔다.특히 “도락으로서 사진 작업을 하는 게 아니라 사명감으로 한다”는 지론을 토로하는 대목에서였다. 실제로 윤씨가 그동안 펴낸 사진집들은 하나같이 강한 주제가 담겨 있다.이를 테면 98년 펴낸 ‘일하는 부부’가 대표적이다. 전국을 돌며 땀흘려 일하는 77쌍의 동업 부부를 찾아내 앵글을 맞춘 작품집이다.IMF를 맞기 직전 흥청망청 먹고 노는 세태에 “언젠가 한번은 대가를치를 것같았다”는 예감과 함께…. 윤씨는 교수·언론인을 거쳐 3공시절 장관과 대사,의원 등 16년간 공직 경력을 쌓았다.하지만 79년 공직을 떠난 이래 사진작가로서의 외길을 걸어왔다.‘서울의 봄’ 때 집요한 정계 복귀 권유를 받고도 뿌리칠 수 있었던 것도사진에 대한 애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한다. 지난해엔 국외에서 찍은 사진들을 모아 두권의 사진집을 냈다.‘중국-개혁·개방의 바람’과 ‘안데스의 사람들’이 그것이다.후자에는 칠레대사와 에콰도르·콜롬비아 겸임대사를 할 때 그가 가까이서 보았던 안데스산록의 남미인들의 자연친화적인 삶이 담겨 있다. 요즘도 그는 분주하다.오는 7월19일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리는 ‘제1회 다규멘터리 포토 미야자키’에 초대를 받았기 때문이다.여기서 그는 일본 작가2명 및 다른 한국 작가 1명과 함께 합동전시회를 갖는다. 국내외에서 받은 각종 수상기록은 좋아했던 골프조차 완전히 끊고 ‘사진에 미친’ 결과일 것이다.그는 90년 일본에서 ‘이나노부오(伊奈信男)상’을받은 것을 비롯,한국현대사진문화상과 백오사진문화상을 받았다. 그의 마지막 소망은 이 땅을 북쪽 끝에서 남쪽 끝까지 샅샅이 밟아 포토에세이집으로 남기는 것이다. 그런 그에게 공직 ‘후배’들에게 충고를 부탁하자 “할 말이 없다”며 손을 내저었다.대신 최근 필름에 담아온 해외입양아 얘기를 꺼냈다.“국회 등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사람은 많지만 그들 중 누가 그들을 입양하고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러면서 스쳐가는 말로 한마디 던졌다.“(공직자는)국민에게 어제보다는 오늘이,오늘보단 내일이 더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줘야 해”구본영기자 kby7@
  • [사설] 朴총리 퇴진의 교훈

    박태준(朴泰俊) 국무총리가 19일 전격적으로 물러났다.취임한 지 불과 4개월만이다.세금회피 등을 위해 남의 이름으로 부동산을 소유한 사실이 법원판결을 통해 드러난 것이 퇴진의 이유다.본인도 당혹스럽겠지만 국민들에게도 내각을 지휘하는 총리가 금품과 관련된 불미스러운 문제로 퇴진한 것은민망한 일이다. 박 전총리는 지난 88년부터 93년까지 명의신탁으로 서울시내에 수십억원대의 부동산 6건을 보유했던 것으로 밝혀졌다.총리실의 해명처럼 그 무렵에는법적으로 문제될 것은 없었다.과거의 잣대로는 잘못된 일이 아니었다.부동산실명화법이 시행된 것은 95년 7월이기 때문이다.그 때만 하더라도 상당수 재력가들은 세금을 줄이거나 부동산투기에 대한 눈총을 피하려고 명의신탁을악용한 것도 사실이다.박 전총리가 평범한 자연인으로 지내고 있다면 크게문제삼을 사안이 아닐 수도 있다.그러나 현직 총리의 도덕적 하자라는 측면에서 사정은 다르다.총리는 공직자의 대표로서 고도의 도덕성과 품위를 요구받는다.본인이 떳떳하지 못한 상황에서 공직자의부정한 처신과 도덕적 해이를 문제삼는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한마디로 영(令)이 제대로 설 수가 없다. 박 전총리가 명의신탁 사실 자체를 몰랐다는 것이 총리실의 해명이다.그렇다 하더라도 주변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도덕적 책임은 면할 수 없다.더구나 현 정부는 국정의 투명성과 도덕성을 각별히 강조하고 있다.이런 맥락에서 현직 총리의 조세회피 의혹을 가감없이 지적한 법원의 판결은 주목할 만하다.국민의 정부에서는 누구라도 사법부의 독립을 침해할 수 없다는 점을판결로 입증해주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박 전총리의 개인적 업적을 감안하면 불명예 퇴진은 안타까운 일일수밖에 없다.그는 이른바 '포철신화'로 국가경제를 일구었다.현 정부 출범이후에는 공동정권의 한 축으로서 IMF체제 극복 및 경제개혁에 앞장섰다. 남북정상회담이라는 민족적 대사를 앞둔 상황에서 총리 교체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제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총리의 거취를 둘러싼 지리한 논쟁이 자칫 불필요한 국론분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박 전총리의 조기퇴진 결정은 적절했다고 여겨진다. 공직사회는 박 전총리의 퇴진을 도덕성과 품위를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할것이다.한 순간의 잘못이라도 언젠가는 드러난다는 생각으로 자신은 물론 주변을 절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공직자라면 축재 자체를 아예 기피대상으로 삼는 게 속이 편할 것이다.아직도 국민들은 공직사회가 부패했다고여기고 있다.공직윤리가 조속히 뿌리를 내리도록 내부개혁작업에도 지속적인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IMF퇴출’ 1,263명 무효訴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이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목돼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98년 6월 영업정지 및 자산·부채 이전결정 명령을 받고 강제퇴출된 경기은행의 해직근로자들이 인수은행인 한미은행 등을 상대로 집단소송을 제기한다. 98년 8∼10월에 해고된 박모씨 등 경기은행 해직근로자 1,263명은 18일 “한미은행과 경기은행의 파산관재인 이모씨 등을 상대로 ‘한미은행의 계약이전 과정은 고용승계 의무가 있는 실질적 영업양도인 만큼 해고처분은 부당하다’는 해고무효확인 및 직원지위확인 청구소송을 19일 서울지법에 낼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또 “부당해고가 이뤄진 98년 6월29일부터 원고들에게각각 매월 1만원을 지급하라”는 3억여원의 임금청구 소송도 함께 낸다. 정부의 금융기관 인수합병과정에 대해 법적 근거와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집단소송을 제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이번 소송으로 당시 적법절차 없이퇴출당한 기업과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유사 소송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상록기자 myzodan@
  • 거래소종목 40% IMF때보다 주가 더 하락

    지난 15일 현재 거래소종목의 40%가 IMF(국제통화기금)사태 직후인 97년 말보다 주가가 떨어졌다.주가가 50% 이상 떨어진 종목이 95개로 10종목 가운데1개꼴로 반토막신세가 됐다.30% 이상 하락한 종목도 193개에 달했다. 18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상장종목(840개)의 41%인 346개사가 IMF직후인 97년 12월27일보다 주가가 하락했다. 그러나 지난 15일의 종합주가지수 728.67은 97년 12월27일의 376.31보다 352.36포인트 상승했다.시가총액도 IMF 직후 70조9,880억원에서 260조2,260억원으로 3배 가까이 팽창했다. 거래소는 이같은 괴리현상에 대해 “시가총액 비중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대부분 대폭 상승하면서 지수상승을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수영향도가 높은 이른바 ‘상위 10개 종목’의 지수 견인폭이 무려 386.78 포인트에 달했다.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는 주가가 97년 말 3만8,400원에 불과했으나 지난15일에는 32만2,000원으로 738.5%나 급등했다.SK텔레콤은 44만5,000원에서 316만원(액면가 5,000원 기준,상승률 610.0%)으로 뛰었다.따라서 이들 상위 10개 종목을 제외하면 지난 5월15일 종합지수는 341.89에 불과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경제상황이나 기업상황 등 모든 것이 개선됐음에도불구하고 대부분 상장사의 주가가 아직도 IMF위기 직후의 주가를 회복하지못하고 있는 것은 과도한 저평가로 밖에 설명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건승기자 ksp@
  • 농림어업 지원방안 토론회

    농업부문에 대한 개별적인 보조는 단계적으로 줄이고 융자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농업생산에 대한 지원 일변도 정책에서 벗어나 소비자에대한 서비스를 높이는 쪽으로 방향 전환을 해야 한다는 건의도 나왔다. 기획예산처가 17일 개최한 ‘농림어업부문 재정지원 효율화방안’ 토론회에서 삼성경제연구소 민승규(閔勝奎)연구위원은 “그동안 농업부문에 대한 개별적인 보조를 주로 했던 정책 때문에 공짜 돈 챙기기와 부자격자의 끼여들기 현상이 있었다”며 “앞으로 보조는 단계적으로 감축해 융자로 전환하는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또 “농협이 농산물 유통시설과 물류시설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며 “과감하게 민간 기업에 이런 부문을 개방할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농업뿐 아니라 수산업 낙농업 임업 분야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김용택(金鎔澤)부연구위원은 “경제는 전반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하지만 농림부문은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피부로 느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현재 사정이 좋지 않다”며 “농림부문의 연구개발에 연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평수(姜平秀)수협중앙회 부회장은 “갯벌도 줄고 있고 한·일 및 한·중어업협정으로 어장도 축소되는 등 어업환경이 대내외적으로 어렵다”며 “3조원을 조성하기로 한 수산업발전기금을 빨리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김재현(金才賢)건국대 교수는 “도시와 농촌지역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저소득층의 숲 가꾸기사업 등을 계속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간담회

    17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시 도시계획조례 관련 간담회 내용을 간추린다. ■김학재(서울시 부시장) 서울시 조례안은 계획과 집행의 일원화,환경에 대한 고려를 강조했다. ■정기태(대한주택건설사업협회 서울시지회 이사) 용적률을 제한하면 주택난이 가중된다.재건축이 안되면 열악한 환경이 방치된다.재건축이 가능하도록용적률 300%를 보장해야 한다. ■김진애(서울포럼 대표) 조례안에 재건축과 재개발 관련 규정이 누락돼 있다. ■변영진(서울시 도시계획국장) 잠실 등 5개 저밀도지구는 이미 재건축의 기틀을 갖췄고 일반 재건축의 경우 지구단위 계획으로 대응하겠다. ■최용묵(한국주택협회 이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200%에서 250%로 높여달라.용적률을 낮춘다고 아파트 주거여건이 좋아지지 않는다. ■김병수(경실련 도시개혁센터 부장) 3종 일반주거지역 용적률 300%는 조례안의 개혁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다.주상복합건물이 난개발의 주범이다.이에대한 경관심사를 강화하고 용적률도 낮춰야 한다. ■우남용(서울 건축사회장) 아직 IMF가 안 끝났다.이런 규제는 이르다.토지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건폐율은 줄이더라도 용적률은 현행 규정을 유지한 채 단계적으로 줄이자. ■임강원(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조례안을 뜯어보니 껍질 뿐이다.개발론자들의 저항에 더이상 밀려서는 안된다.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용도용적제는 바람직하다. ■황인일(한국 건축가협회장) 4대문 안팎의 용적률을 차등화할 필요가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
  • 민주당 ‘제2 경제위기설’ 조기 진화

    최근 경제상황에 이상 조짐이 나타나자 민주당이 바짝 경제문제를 챙기고나섰다.민간 일각에서 ‘제2의 경제위기설’까지 나오고 있는 마당에 민주당이 집권여당답게 조속한 진화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18일 산업자원부를 시작으로 23일 기획예산처,24일 재정경제부 등 경제부처와 잇따라 긴급 경제당정 연쇄회의를 갖는다.금융 구조조정과 무역수지 대책 등 민감한 경제현안에 대한 당정조율에 팔을 걷어붙이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경제문제 챙기기가 당분간 최대 이슈가 될 것임을예감케 하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연쇄회의에서 우선 지난 4월까지 무역수지 흑자가 7억달러 수준에불과한 경상수지 동향을 점검하고 공적자금 조성과 제2 금융구조조정 계획등 경제현안 전반을 꼼꼼히 챙겨볼 방침이다. 특히 실물경제에 초점을 맞춰 정부측에 공적자금 조성의 투명성 확보와 투신사 등 금융시장 안정화 대책 마련 등을 통해 제2의 경제위기설을 조속히진화하도록 촉구할 계획이다.이같은 당의 위기의식은 17일 여의도당사에서열린 지도위원 회의에서 여과없이 표출됐다. 최근의 경제문제에 대해 자기 목소리를 내온 김근태(金槿泰) 지도위원은 이날도 “멕시코도 국제통화기금(IMF)체제 2년 뒤에 다시 위기가 왔다”면서“금융시장 불확실성을 제거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에 또다시 위기가 올 수도있다”고 지적하면서 당 차원의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김 위원은 특히“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제거하고 국제수지 흑자축소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며,투신권 공적자금 투입규모와 대우 처리문제에 대한 방향을 세워 다시 개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도 재경부가 밝힌 14조원의 공적자금 조성규모에대해 “재경부는 우선 단기적이고 눈에 보이는 것만 얘기한 것 같다”며 “최악에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정부측을 질책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올 세제개편안 방향

    정부가 17일 발표한 올해 세제개편안은 중산·서민층의 재산 형성을 지원하고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거치며 벌어진 빈부격차를 해소하고 ‘무너진 중산층’을 되살리기 위한 뜻과 아울러 정보화사회를 촉진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의 뜻이 담겨있다.개편안 가운데 일부는 오는 6월에 열리는 임시국회에 상정된다.국회에서통과되는 7월초면 곧바로 시행된다. 이중에는 소외계층에 대한 비과세 저축을 신설하고 소외계층·공익사업에대한 기부금의 소득공제 한도를 확대하는 것도 들어있다. 주택자금의 소득공제제도는 내집 마련을 도와주는 새 제도로 특기할 만하다.장기 주택저당 차입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경우 이자납부액을 소득공제 대상에 넣어 서민들의 부담을 덜어 주는 것이다.근로자가 대학원에 다닐 경우 학비를 소득공제해준다.구매자금대출제도나 구매를 이용하는 기업에 법인세와소득세 감면 혜택을 준다. 나머지는 정기국회에 제출,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관심을 끄는 분야는 에너지세제개편이다.경유와 LPG를 사용하는 차량에 대한 세금을 올려 유종(油種)간 가격차를 줄이는 것이다.현재 ℓ당 1,219원인휘발유에는 630원이,565원인 경유에는 155원이,337원인 LPG에는 23원의 세금이 부과돼 격차가 크다.격차를 대폭 줄이면 결국 경유와 LPG의 가격이 오르게 된다. 현재 연간 납입액의 40%까지 해주고 있는 개인연금저축의 소득공제 한도를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지식정보화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전자상거래 투자를 세액공제 대상에 포함시키고 벤처로 인정받지 못한 예비벤처기업의 법인 설립등기에 대해서도 등록세를 면제해주기로 했다.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세제상 지원책도 여럿 있다.차입금 지급이자의 손금 불산입 제도에 있어 기준차입금의 범위를 현행 자기자본의 5배에서 4배로 강화했다.2002년말까지 공장부지 매입 등 지방이전 착수 사실을 신고하고 3년이내에 사업을 시작하면 세금을 감면해준다. 손성진기자 sonsj@
  • 비제조업 대약진… 순이익 10兆

    12월결산 상장사들이 올 1분기에 사상 유례없는 성과를 냈으나 업종 별로는 명암이 엇갈렸다. ■비제조업 순이익 호조/ 제조업 매출액은 전체의 54.1 %인 66조 6,332억원,비제조업 매출액은 56조4,475억원을 기록했다.순이익은 제조업이 5조5,425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8.3%에 그쳤다.반면 비제조업은 10조 3,04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매출액 대비 18.25%나 됐다.비제조업의 약진이 두드러진 셈이다. 업종 별로는 도매 및 상품중개업이 8조2,990억원,전자부품·영상·통신장비제조업은 2조369억원,1차 금속산업 1조3,831억원,전기가스 및 증기업은 1조413억원으로 이들 업종이 상장사 총 순이익의 80% 이상을 차지했다.삼성전자SK텔레콤 등 전자·통신업체들의 성장세에 힘입었다. 반면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1,512억원)과 비금속광물제조업(-261억원),의료·정밀 광학기기 및 시계제조업(-77억원),조립금속 제품 제조업(-15억원),영화 방송 및 공연산업 (-3억원),항공운송업(-416억원),석탄·원유 및우라늄광업(-8억원)은 각각 분기 순이익이 마이너스로 대조를이뤘다. ■전자부문 지속적 매출 신장세/ 지난해 523개사의 상반기 업종별 순이익과올 1분기 실적을 견줘볼 때 전자와 화학,도소매,음식료,종이·펄프,섬유·의복,자동차,1차금속 등의 순이익 증가율이 두드러졌다.매출액은 도소매,음식료,조립금속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화학부문은 지난해보다 2배 늘었다.전자도 30%이상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다 소비재부문의 순이익 증가율이 지난해보다 높아진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벗어났다는 안도감과 함께 실질임금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해 1년간 매출액 상위를 기록한 20개 기업 가운데 이번 1분기에서 빠진 기업은 쌍용 쌍용정유 현대상선 대한항공이었다.대신 대우 한국가스공사 S-Oil 현대중공업이 새로 추가됐다. 1분기 실적만 갖고 기업이나 업종별 전망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거래소 관계자는 “비용처리가 하반기로 미뤄져 있는 점과 계절적 요인,특별이익 발생 각종 요인이 고루 감안돼야 기업실적을 제대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 sunnyk@
  • 16代 국회…전문가 제언

    ■김태기(金兌基·경제학) 단국대교수. 16대 국회는 ‘디지털화’해야 하는데그런 싹이 아직 안보여 안타깝다.급변하는 국제사회에서 앞서가려면 국회도법정 개원일을 지키고 바로 생산적 활동에 들어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여야를 초월해 정국을 운영할 것과 함께 지금의 ‘의원 오리엔테이션제도’의 일대 혁신을 제안한다.지금은당선후 각 정당에서 등원전에 간단한 국회 운영방안을 사전에 교육받는 정도다. 그러나 이제부터라도 정책적 오리엔테이션이 활발하게 이뤄질 필요가 있다. 의원 스스로도 ‘386’ 등 숫자나 세력을 앞세운 새로운 정파를 만드는 데몰두하지 말고 스터디그룹이나 정책연대를 만들어 16대 국회 초반부터 무엇을 개혁해 나갈지 주제설정부터 해야 한다. ■김영호(金暎浩·정치학) 성신여대교수. 원 구성 지연은 양당의 총무 선임절차와 시기에 문제점이 있으며 이는 입법부의 책임 방기다.원 구성후 국회가 다룰 문제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경제만 해도 IMF에 이은 또 다른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구조조정과 관련해국회 동의가 필요한 사안이 많다.행정부가 지체하고 있으면 의회가 선도해야 하는데 현재 16대 국회는 이런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고 있다. 정치개혁 법안들도 시급하고 무엇보다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국회 차원의대책 수립도 시급하다. 여야가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상생(相生)의 정치를이루기 위해서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 총재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 ■김석수(金碩洙) 정치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 16대 국회는 정해진 날짜에 당선자들이 모두 모여 국회의장과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하면 된다.무엇이 문제인가?국회법에 규정된 대로 원 구성을 하면 되는 것이지 반드시 총무들이 합의해야 한다는 발상은 전근대적이다. 국회 운영의 효율성을 위해 총무회담은 필요하다.그러나 원칙을 훼손하는효율성이어서는 곤란하다.많은 사안이 총무회담에서 논의되겠지만 원 구성과같은 경우는 국회의 자율성을 위해서도 모든 국회의원이 직접 참가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대통령이나 정당의 실력자들이 ‘지명’하는총무가 아닌 전체 의원들의 존경을 받는 인사가 국회를 대표하게 되고,그것이 한국 민주주의의 진전을 의미하게 된다.
  • 기업체 올 임금 평균 7.1% 인상

    올해의 임금교섭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소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섭이타결된 사업장들의 협약임금인상률은 평균 7.1%로 지난해보다 6.5%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동부가 16일 발표한 임금교섭 타결현황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2일까지근로자 100명 이상 사업장 5,116곳중 22.3%인 1,140곳이 임금교섭을 마무리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타결률 24.2%에 비해 1.9%포인트 낮은 것이다.특히 5,000명 이상 사업장의 타결률은 지난해(22.4%)에 비해 절반을 약간웃도는 14.3%에 불과했다. 임금교섭을 끝낸 1,140곳의 협약임금인상률은 평균 7.1%로 IMF의 여파가 컸던 지난해 같은 기간의 0.6%보다 6.5%포인트 상승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8.3%),기타 공공사회개인서비스업(7.6%),전기가스수도업(7.2%),도소매소비자용품수리업(7.2%) 등의 인상률은 높았으나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3.7%),숙박 및 음식점업(4.7%) 등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타결업체의 85.5%인 975곳이 임금을 인상한 반면 164곳은 임금을 동결했으며,임금을 하향 조정한 사업장은 1곳에 불과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종로구 토요전일 근무제

    토요전일 근무제 시행을 둘러싸고 서울시와 종로구가 갈등을 빚고 있다. 토요전일 근무제는 직원들이 2개 조로 나뉘어 격주로 토요일에 종일 근무하고 다음 주에는 휴무하는 근무형태이다.주민들은 토요일 오후 늦게까지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직원들도 격주로 토요일에 휴무,재충전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종로구는 지난 2월12일부터 토요전일 근무제를 전면 시행했다.하지만 서울시는 최근 “토요전일 근무제의 독자적 실시를 자제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종로구에 보냈다. 서울시 관계자는 “96년 3월 시행됐던 토요전일 근무제는 국제통화기금(IMF)관리 체제가 시작된 이후인 98년 6월9일 국무회의에서 경제위기 극복때까지유보하기로 결정된 바 있어서 종로구에 시행 유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의 전체적인 균형을 생각하지 않고 종로구만 토요전일 근무제를 시행하는 것은 일종의 독선”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종로구는 “자치단체 복무조례 16조에 따르면 자치단체장이 토요전일 근무제를 시행할 수 있게 돼 있으며 토요전일 근무제는 민원인과 직원모두를 만족시키는 제도이기 때문에 계속 시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종로구는 특히 여권발급 업무를 대행하는 서울시 6개 구 중에서 1일 처리건수가평균 1,400건으로 제일 많고 호적 인구도 서울시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어민원인 편의를 위해 토요전일 근무제의 시행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종로구는 토요전일 근무제 시행 한달보름여만인 지난 3월말 자체 설문조사를 한 결과 84%의 직원들이 토요전일 근무제를 찬성했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개미들 체감지수는 아직도 200P대?

    ‘개미군단’의 체감지수는 IMF(국제통화기금) 때만도 못하다? 외환위기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점을 기록했던 때보다 주가가 떨어진 상장사가 전체의 4분의 1인 170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은 대부분 개인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중소형 개별주여서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가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음을 말해 준다. 16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IMF체제 이후 종합주가지수가 최저치(280.0)로 폭락한 지난 98년 6월16일보다 지난 15일 현재 주가가 떨어진 종목은 전체 689개 가운데 170개(24.7%)나 됐다. 16개 주요 업종 가운데 종금업은 98년 당시보다 무려 53.8%나 하락했다.은행(-20.7%)과 제지(-5.1%),기계(-2.7%),운수장비(-1.6%) 등 5개 업종도 하락했다. 지난 15일 종합주가지수는 728.67로 98년 6월 당시보다 160.2%나 상승했다. 그런데도 전기기계업종만 주가지수 상승률보다 높은 375.7% 올랐을 뿐 다른업종들은 모두 주가지수 상승률에 미치지 못했다.전기기계업종이 초강세를보인 것은 삼성전자의 시장주도와 통신산업의 급성장에 힘입어 부품·장비관련기업이 강세를 보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하락폭이 큰 종목들은 대부분 외환위기에 따른 부도기업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추진과정에서 감자된 기업들이었다.특히 은행과 종금업종을 비롯한중소형 개별종목들이 하락폭이 컸다. 하락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통일중공업(-95%)이었다.이어 대우(-90.4%)와세우포리머(-89.8%),일성건설(-87.8%),한빛은행(-87.5%),대우중공업(-84.5%),대우통신(-8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지수가 최저점일 때보다 주가가 낮은 170개 종목이 대부분 개별주인 점을 감안할 때 개인투자자들의 체감지수는 바닥권이나 다름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건승기자 ksp@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