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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희망과 자신감’경제 살린다

    환란으로 국제통화기금(IMF) 차관 도입을 결정한 지 3일로 3년이 된 다.차관을 거의 상환해 ‘IMF 졸업’까지 선언됐지만 경제가 다시 어 려워져 환란 재발 우려까지 빚어지는 것을 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착 잡할 것이다.그렇다고 도산과 실업 가능성에 정부,기업과 근로자 등 경제 주체들이 좌절하고 반발만 하다가는 경제 회생은 더 늦어진다. 모두 희망을 갖고 극단 행동을 자제하며 자신감을 회복하는 자세가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는 시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확한 경제 상황의 인식이다.최근 소비·생 산·설비투자 등 실물경기 지표가 급속히 냉각된 데는 무엇보다 벤처 거품 붕괴와 기업·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진통이 작용했을 것이다. 여 기에다 집단이기주의,정치 불안,실제 이상 부풀려진 경제 위기설 유 포도 경제를 어렵게 하는 데 일조(一助)했다.환율 상승으로 금융시장 이 흔들리고 소비 감소까지 겹쳐 전체 경제의 위축 기미도 나타나고 있다.또 미국 등 세계 경제가 경착륙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 다. 어찌 보면 여건은 어두워만 보인다.그래도 희망적인 징후가 적지 않 으며 이를 활용하려는 자세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김대중(金 大中)대통령이 “근거 없는 낙관론도 경계해야 하지만 극단적인 비관 론도 도움이 되지 않으며 희망과 자신감을 갖고 나가야 한다”고 지 적한 점을 새겨둘 만하다.특히 “모두 나빠진다면 정말 나빠진다”는 식으로 자기 암시가 집단 전염을 통해 경제를 실제 이상으로 악화시 키는 현상을 요즘 경계해야 한다. 따져 보면 현재 악조건을 호재로 만들 여지도 적지 않다.실제로 환 율 상승은 수출에는 호재다.국내 소비 위축은 수입을 줄여 무역흑자 를 확대시킨다.구조조정의 진통은 체질 강화를 위한 보약으로 작용할 것이다. 긍정적으로 볼 여건도 있다.올해 100억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는 12억 인구를 지닌 중국의 절반이다. 우리의 930억달러 외환보유고는 홍콩 이나 대만 수준으로 웬만한 외화 유출을 막아낼 수 있다.선진국 경제 의 경착륙 가능성만 부각됐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내년에도 세계 경제가 ‘인플레 없는 강한 성장’을 보일 것으로전망했다. 정치인들은 개혁의 발목잡는 싸움을 그만두고 국민에게 희망을 주어 야 한다.정부 당국자들은 과거처럼 ‘나쁜 체감경기’ 운운하며 앞장 서 비관론으로 몰지 말길 바란다.균형된 시각과 행동으로 다른 경제 주체들을 설득할 일이다.노사 역시 빠른 구조조정을 모색하고 기업 정상화에서 살 길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희망적인 여건은 여전히 있 으며 환란 직후처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는 각오라면 경제 회생은 가능하다.기업인과 근로자들도 힘을 내야 한다.
  • [외언내언] 천주교의 참회

    가장 큰 과오는 과오를 범하고도 그 과오를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가장 위험한 것은 무슨 일이 잘못된 그 자체가 아니라 아무도 잘못한사람이 없는 데 있다. 오늘 우리가 직면한 복잡한 현실도 바로 이 부분에서 꼬였는지 모른다.IMF,5·16,5·18-모순으로 점철된 현대사의굵직굵직한 사건에 대해 누구도 진심으로 용서를 빈 적이 없기 때문이다.참회는커녕 오히려 그것을 정당화하려는 데서 오는 갈등이 오늘우리가 처한 문제의 핵심이다. 우리뿐이랴.오직 ‘네 탓’만 있는 것이 인간들이 경영하는 세계의특징이다.서구 강대국 어느 나라도 오늘 제3세계 국가들의 내전과 굶주림이 자신들의 침략과 식민지배 후유증임을 고백한 나라가 없지 않은가.대희년을 맞아 로마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가 스스로 과오를 인정한 사건은 그래서 신선하다. 3일 주교회의 명의로 발표될‘쇄신과 화해’라는 7개 항의 반성문은한국 천주교 200년사 전체에 대한 참회다.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지난 3월 카톨릭교회가 2천년 역사에서 잘못한 점에 대해 전 세계를 향해 용서를 청한데 따른 것이다. 반성문은 구체적인 사건을 적시하진 않았다.그러나“일제의 식민통치로 민족이 고통을 당하던 시기에 교회의 안녕을 보장받고자 정교분리를 이유로 민족 독립에 앞장서는 신자들을 제재하기도 했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황사영(黃嗣永) 백서(帛書),병인양요사건 당시 외세에 의존하고,안중근(安重根)의사 의거를 살인으로 규정하며,독립운동을 홀대한 과오 등을 우회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반성문은 일제 강점기뿐 아니라 광복 이후 과오에 대해서도 진솔한고백을 담았다.분단 극복과 민족 화해를 위한 노력에 소홀했으며 지역과 계층,세대간 갈등 해소,차별받는 사람들의 인권과 복지를 증진시키는 노력도 부족했음을 인정했다. 주교회의 반성문에 대해 “참회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며 아쉬워하는 사람도 있다. 천주교 신자인 안중근 의사를 살인자로 규정해 파문한 사건에 대한 언급이 모호하고,천주교에서 특히 심한 여성 차별문제 등의 언급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교황청은 절대 무오류,절대권위의 상징이었다.다른 종교에서도 절대권위에 둘러싸인 교회와 성직자가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범하고 있는오류는 또 얼마나 많은가.그런 의미에서 교황청과 한국 천주교 교회의 과거사 참회는 대사건이다.부모도 과오가 있으면 솔직하게 인정함으로써 가족간의 신뢰가 두터워지듯 교회의 참회가 인류사에 커다란전환을 가져올 수 있으면 좋겠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金대통령에 林경기지사 “판교를 세계적 벤처타운으로”

    임창열(林昌烈)경기도지사는 1일 경기도를 방문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통해 성남 판교지역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벤처타운 조성등을 포함한 6가지 현안 사항을 건의했다. 임지사는 “오는 2005년에는 국내 벤처기업 수가 4만 3,000여 개에이르러 860만평 이상의 신규입지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판교지역에 280만평 규모의 지식산업 집적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임지사는 이를 위해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와 경기도가참여하는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수도권 관광숙박단지개발 임지사는 외국 관광객의 80%가 집중되는수도권에 볼거리·먹거리·잠자리가 갖추어진 중저가 숙박단지 조성이 시급하다며 관광자원이 풍부한 고양 일산지역에 10억달러 규모의외자를 유치해 고양국제전시장,차이나타운과 연계한 중저가 숙박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평택항 부두건설 전국 수출물량의 절반이 넘는 수도권 컨테이너 물동량을 거리가 먼 부산이나 광양까지 이동 처리하기 때문에 국내 물류비용이 연간 GDP의 16%를 초과,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고 보고하고 IMF 등으로 지연되고 있는 평택항 개발사업이 원만히 이뤄질 수있도록 재정지원을 건의했다. ■산업단지 환경관리 단속권 공유 시화공단 등 산업단지의 대기오염이 심각한 상황이나 공단내 배출업소 지도단속권을 중앙정부만 갖고있어 신속한 환경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며 산업단지 환경관리단속권을중앙과 공유할수 있도록 개선해 달라고 요청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구조조정만이 ‘제 2위기’ 막는다

    ‘구조조정을 늦추면 제2의 경제위기가 온다.’ 3일은 우리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 체제로 들어간 지 만 3년이 되는 날이다.외환위기를 극복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 바로 지난해인데,3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게 아니냐고 걱정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내년 상반기 ‘실업대란’이 우려되면서 잠재성장률은 5%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은 새삼스러운 얘기가 아니다.구조조정에 반발하는 한국전력 등 공공부문 노조의 ‘동투(冬鬪)’와 은행권 노조의 집단행동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위기 또 올 수 있다. 대외적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고 미국경제의 ‘경(硬)착륙’ 가능성도 우려된다.국내적으로도 자금시장이 불안하고 증시는 좀체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현대건설·쌍용양회 등 부실기업 처리도 현재 진행중으로 결과는 불투명하다. 내년 2월중 실업자가 100만명을 다시 돌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경제전망은 잿빛이다. 정부가 올 연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약속한 기업·금융구조조정은집단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개혁의 실패로 위기가 반복되는 남미의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걱정까지 나오고 있다. ■구조조정이 위기 막는다 전문가들은 제2의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구조조정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한목소리로 지적하고 있다. 이번에 정부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느냐가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것이다. LG경제연구원 김성식(金聖植)연구원은 “눈앞에 닥친 기업·금융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위기를막는 데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사회 각계 각층의 갈등과이해관계를 흡수하고 조정할 수 있는 정치권의 역할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홍기석(洪基錫)연구원은 “개혁의 속도가 둔화됐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조정은지속돼야 한다”고 말했다. 진념 재정경제부장관도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에 참석,고용과 구조조정중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 “실업을 감수하더라도 구조조정을선택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제체질 강화를 위해 내년 경제정책의 우선 순위를 구조조정에 두겠다는 뜻으로 읽혀진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광장] 도대체 책임지지 않는 사회

    여야가 국회에서 40조원의 공적자금 추가 조성을 놓고 오랫동안 공방을 벌였다.그러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지금까지 조성한 공적 자금을어떻게 썼는가인데 이에 관해서는 만족할만큼 걸러지지 않았다.이미소진해 버린 1차 공적자금 91조원(공적자금 64조원+공공자금 27조원)을 누가 탕진했는지에 대해 책임을 가리려고 하지 않는다.이런 식인데 새로 조성될 공적자금이 앞으로 어떻게 쓰일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40조원이면 한해 예산의 반 정도가 되는데 이를 탕진해도 누가 책임질지 명확하지 않은 것이다.따라서 이를 나눠주고 쓴 사람의 책임이 명확히 드러나도록 하여야 한다.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는 책임을 지지 않는 풍토가 만연해 있다. “과거는 빨리 잊고 미래만을 생각하자”또는 “과거를 자꾸 들추어내기만 해서 좋을 것이 무엇이냐”는 아주 그럴싸한 말들이 설득력을얻어간다. 몇년전 발생한 IMF 환란 때에도 책임 지는 사람은 없었다. 청문회가 열렸어도 책임자는 없었다.IMF환란으로 고통을 당한 서민만이 있을 뿐이다. 5·18민중항쟁에서도피해를 본 사람들은 많은데 가해자는 명확히밝혀지지 않았다.그런데도 우리 사이에선 용서를 하자느니,과거를 잊고 5.18을 미래지향적인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온다.용서를 할 대상이 없는데 누구를 용서하고,지금도 이루 말할 수없는 육체적·정신적 고통을 당하는 사람이 많은데 왜 축제의 장이되어야 하는지 명확한 이유를 제시하지 못한다. 해방이 된 후에도 우리는 친일 청산을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그러다보니 누가 무엇을 구체적으로 잘못하였는지,누가 민족의 이익을 위해 일했는지,누가 민족의 반역자였는지를 알 길이 없다.지금은 모든것이 뒤죽박죽되어 좋은 것이 좋은 것이라는 아노미 현상이 가속화하고 있다.각종 범죄가 발생하여도 내가 죄를 지었고 그렇기 때문에 반성하겠다고 말하는 사람이 없다.법정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고뻔뻔하게 말하는 자들뿐이다.그들은 법정에서 유죄가 밝혀지더라도사면이니 가석방이나 보석이니 해서 다 풀려난다.책임지는 사람도 없고,법적 책임도 조금만 지나면 유야무야되고 마는 사회이다. 한국의 보수 신문들은 이런 논리 개발에 가장 앞장선다.조선일보는과거에 저지른 천황에 대한 맹세와,전두환정권 하에서 그를 입이 닳도록 극찬한 것에 대하여 침묵하며 과거를 잊자고 한다.동아일보도일제하에서 저지른 친일 행각과 손기정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에 대하여도 역사 왜곡을 하며 그 사건이 자세하게 밝혀지는 것을 꺼린다.어쨌든 일장기 말소는 우리가 했다는 식이다.한국언론은 5·18 민주항쟁 때에도 광주시민들을 폭도로 몰아간 것에 대해 전혀 책임지지 않는다.각종 사건에서 왜곡 보도를 일삼으면서도 이에 대한 반성과 책임을 지지 않는다. 우리에게 역사가 중요한 것은,잘못된 과거를 반성하고 이를 거울 삼아 그러한 일이 다시는 반복하지 않도록 우리를 뒤돌아 볼 수 있기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역사를 배울 필요도 없고 초·중·고,대학교에서도 역사를 가르칠 필요가 없다.그런데도 친일 행각을 옹호하거나권력에 빌붙어 성장해 온 세력들은 과거에 얽매이지 말자는 주장을펼치며 자기들의 과거 행동을 적당히 얼버무리려고 한다. 역사는 바로 세워져야 하고,잘못된 행동은 반성을 통해서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우리의 사회,정확히는 지배계층은 그런 점에서 도대체 책임을 지지 않는 사회이다.오히려 책임을 떠안는 사람들은 묵묵히 국가와 지배 세력의 말에 따라준 기층민중이다.돈을 빼먹은 사람은 책임지지 않고,그에 대한 책임이 기층민중에게만 전가되는뻔뻔한 사회이다. ■임 동 욱 광주대교수·언론학
  • 陳재경 관훈토론회 참석 “집단소송제 2년뒤 도입”

    진념 재정경제부 장관은 30일 “2002년부터 일정규모 이상의상장·등록법인에 집단소송제를 단계적으로 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 장관은 이날 저녁 서울 중구 한국언론재단에서 관훈클럽이 개최한 ‘국제통화기금(IMF) 3년과 한국경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히고“집단소송제 도입방안을 법무부와 협의중”이라고 말했다. 진 장관은 “98년에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했지만 무늬만 사외이사제를하는 기업이 많다” 면서 “사외이사의 자격요건,할 수 있는 일,해서는 안되는 일 등의 기준을 담은 개선안을 1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지리산 등산객도 景氣탄다

    ‘지리산 등산객 수도 경기를 탄다.경제사정이 좋으면 수가 늘고 불황이면 준다.’ 국립공원 지리산관리사무소는 30일 92년부터 올해까지 지리산을 등반한 등산객의 수를 집계,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지리산 등산객은 92년 68만명,93년 73만명,94년 90만명,95년 101만명으로 꾸준히 늘어 96년에는 109만명이나 됐다.97년엔 94만명으로줄었다. 이 기간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2년 5.4%,93년 5.5%를 기록했으며,94년 무려 8.3%까지 치솟았다.GDP 성장세는 계속 이어져 95년과 96년 각각 8.9%와 6.8%의 높은 성장률을 유지하다 97년 5%로 낮아졌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사태로 경제사정이 최악이던 98년 -6.7%의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등산객 수는 전년보다 무려 22만명이나 준 72만명으로 떨어졌다. 국내 경기가 회복세를 보였던 지난해에 다시 82만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 반짝하던 경기가 올들어 다시 악화되자 지리산을 찾는 등산객도 크게 줄었다.올 등산객은 지난해보다 20만여명이 준 62만∼63만명으로 추계된다. 지리산관리사무소 박기환(47)운영과장은 “지리산에 오르려면 최소한 차량을 이용하고 각종 등산장비를 갖춰야 하는 등 시간과 경비가수월찮게 들기 때문에 등산객 수와 경제사정간 상관관계가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IMF3년 절반의 성공”

    ‘도약이냐 좌절로 가느냐가 앞으로 6개월에 달려있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이 국제통화기금(IMF) 3년을 돌아보면서던진 화두다.진장관은 IMF의 대기성 차관이 들어오기로 결정된 ‘국치일’ 3일을 앞두고 관훈클럽이 30일 한국언론재단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이같은 소회와 향후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IMF 3년동안 성과도 많았지만 앞으로 헤쳐나가야할 과제 또한 적지않다고 말했다. ■성과는 진장관은 “3년동안 경제와 사회 전반에서 많은 성과를 이뤘다”며 “이같은 성과는 우리 모두의 보람”이라고 말했다.금모으기 운동으로 시작된 국민적인 경제살리기 노력으로 97년12월 39억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고는 현재 934억달러로 크게 늘었다. IMF 직후 마이너스 6.7%까지 떨어졌던 경제성장률은 올 3·4분기 9. 2%로 회복됐다.경상수지도 82억달러 적자에서 100억∼120억달러(추정)로 반전됐다. ■과제는 진장관은 IMF 3년을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하면서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IMF를 빠른시일내에 극복하고경제회복을 했건만,하반기 들어 경제난을 맞은데대해 죄송하다는 얘기다. 진장관은 “증권시장 침체 등으로 수많은 국민들이 직간접적으로 손실을 입고 고통을 당한데 경제팀장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거시경제를 뒷받침하는 펀더멘털도 나쁘고 유가·동남아 외환시장 불안·미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여건도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진장관은 잘못된 몇가지 돌출사건이 전체적인 흐름을 가로막고 있어더욱 안타깝다고 말했다.중남미 국가에서 나타난 IMF 3년차 증후군도 경계 대상이다. 진장관은 지금부터라도 법과 질서,원칙에 입각한 충실한 경제정책을쓰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강력한 개혁만이 위기탈출 유일해법

    ‘이번이 마지막!’ 삼성경제연구소가 현 위기탈출의 해법으로 강력한 구조조정을 촉구하면서 “더 이상 실기(失機)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한 것은 그만큼한국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안좋기 때문이다. 이달들어 환율이 급등하고 주가가 속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불안해졌다.의료계나 농민의 집단행동과 한전 등 대형 사업장의 노사분규는 구조조정을 지연시키고 있다. 이에 더해 주변국의 정치·경제불안 등 해외요인도 먹구름이다.미국은 10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뉴욕증시가 대통령선거 이후 급락세로 돌아선데다 플로리다주 재검표 등 정치적 불안정으로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도 주가하락과 엔화 약세 속에 모리정권에 대한 불신임안 등으로 정국불안이 계속되고 있다.대만도 천수이볜(陳水扁) 총통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주가가 폭락하고 통화가치가 떨어지고 있다.총통의성 스캔들까지 터져 사태가 악화되고 있다.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도 금융불안 등으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처럼 안팎의 상황이 좋지 않지만 IMF 구제금융을 받을 때와 상황은 다르다.단기부채의 비율이 30%대로 떨어져 있고 외환보유고도 900억달러에 이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융·기업 구조조정이 늦어지고 해외 악재들이 상호 증폭작용을 일으킬 경우 우리경제도 안심할 수 만은 없다.특히 국내경제는유가급등,반도체 가격하락으로 불안감이 커진데다 노·정 대립이 계속되고 있어 동남아와의 차별성이 크게 약화됐다.동남아국가의 통화위기가 우리나라로 파급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따라서 보고서는 “위기탈출을 위해서는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개혁드라이브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허리띠 너무 조른 소비 실물지표 모두 ‘빨간불’

    실물지표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10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생산,소비성장률과 제조업 평균가동률은일제히 떨어지고 있고,공장마다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우리 경제를지탱해온 수출마저 둔화세가 뚜렷하다. 특히,소비가 급격히 얼어붙으면서 경기가 하강국면에 접어들어 내년상반기까지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급격한 소비위축 실직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장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 심리가 내수소비의 침체를 가져온 가장 큰 원인이다.대우,현대문제가 불거지면서 시장의 심리 불안이 실물에 반영됐다는 지적이다. 연말부터 공적자금이 적기에 투입되고,구조조정작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불안심리는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英)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작업을 꾸준히 밀고나가면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내수침체는 풀릴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경기 하강국면 접어들었나? 전문가들은 경기 하강기의 전형적인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LG경제연구소 김성식(金聖植)연구원은 “경기침체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앞으로 수출이 경기를 지탱하느냐가 급격한 침체냐,연착륙적인 조정이냐를 좌우할 것”이라고전망했다. 대우경제연구소 신후식(申厚植)연구원은 “3·4분기에 이미 정점을지나 하강국면으로 접어든 것으로 본다”면서 “일본같은 장기불황으로 가지 않도록 조금 여유있게 돈을 푸는 정책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는 그러나,일시적인 조정국면을 거치고 있을뿐 하강국면에 접어든 것은 아니며,내년 2월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다시 상승세를 탈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기하락에 대한 대책과 전망 기업·금융구조조정을 빨리 끝내 금융시장의 불안을 우선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다.IMF직후 같은 탄력적인 경기회복은 어렵겠지만 건설등 내수경기를 부양하고,수출만 유지된다면 경기가 급락할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일부에서는신도시 건설을 재추진하는등의 부분적인 경기부양책을 쓸것을 충고하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테헤란 밸리에도 봄은 오는가

    밀레니엄에 대한 희망으로 부풀어 오른 올초,대한민국은 닷컴,창업성공 신화 등 ‘벤처열풍’에 휩싸여 있었다. 그러나 거품은 꺼졌다.지난 2월 25일 4조8,000여억원에 달했던 새롬기술의 시가총액은 11월 24일 현재 3,000여억원.불과 9개월만에 16분의 1 수준으로 폭락해 버렸다. IMF위기 이후 기존 재벌의 시가총액을 앞지르며 떠들썩하던 ‘벤처드림’은 흔적도 없고 코스닥시장의 주가 폭락과 ‘정현준 게이트’등으로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재벌체제 이후를 이끌어갈 ‘신경제 패러다임’으로 제시됐던 한국벤처는 과연 여기서 끝나는가? 12월 3일 오후 8시에 방송되는 KBS 1TV일요스페셜 ‘테헤란 밸리의 겨울,누가 살아남을 것인가’에서는 지난 1년간의 벤처 열풍을 냉철하게 되돌아 보고 한국 벤처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본다. 벤처기업인들은 “지금 한국벤처는 1단계 로켓이 발사된 후 2단계 로켓이 불발돼 우주를 떠도는 인공위성”이라고 말한다.많은 기업들이기술개발을 마치고도 자금이 부족해 제품을 시장에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1000001.net’(백만하나넷) 사장 남진웅씨는 진정한정보공유가 가능한 사이트를 만들겠다며 서울대생들을 주축으로 지난2월 회사를 차렸다. 그러나 결국 9개월만에 사이트를 폐쇄했다.회원수와 광고수익만으로는 사이트를 지탱해 나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제 테헤란 밸리에는 지난 봄의 머니게임은 끝나고 이미 벤처기업의옥석가리기가 시작됐다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다.몸집줄이기,M&A 등온갖 생존전략이 동원되고 있지만 내년 봄이면 10개 내지 15개의 닷컴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도 나돈다. 그러나 프로그램 제작팀은 해외에서 한국의 벤처기업을 바라보는 눈을 통해 희망을 읽는다.예를 들어 도미니크 바튼 맥킨지 대표는 “한국은 첨단기술과 머리 모두를 가지고 있다.한국시장에 머물지 말고세계로 도약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제작을 맡은 송재헌PD는 “벤처가 성공의 보증수표로 치부된 벤처 열풍은 확실히 비정상이었다”며 “현재의 구조조정기는 부실벤처가 퇴출되고 벤처산업의 기반을 다지는 유익한 시련이 될 것”이라고 조심스레 점쳤다. 허윤주기자 rara@
  • “구조조정 마지막 기회 여론에 휘둘려선 안돼”

    ‘여론에 흔들리는,적당한 개혁은 안된다.80년대 미국 레이건이나영국의 대처수상처럼 강력한 리더십으로 일관성있는 개혁이 추진돼야한다’ 한전 총파업 등으로 공기업 개혁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삼성경제연구소가 29일 ‘해외경제 불안요인의 점검과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지표경기가 양호한 현재가 구조조정의 마지막 기회”라고 밝혀주목을 끌고 있다.이 연구소는 “개혁의 성과는 5년 이후 또는 다음정권에서 나타나는 만큼 개혁정책은 여론이나 집단의 반발이 있어도장기적인 관점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현재의 상황은 정치,경제,노사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적절한 정책해법을 찾기 어렵지만정치적 타협을 하고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해 경제심리를 안정시켜야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소는 “여론에 순응하는 중남미식의 적당한 개혁은 퇴보만을 야기한다”며 “미국,일본,동남아 등 해외의 불안요인이 연쇄적으로 발생하고 구조조정이 지연되면 경제위기가 재발하고 경제주체들이 받는고통은 IMF 당시보다 더 크고 길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태순기자 stslim@
  • [대한광장] 정치 리더쉽과 경제위기

    OECD가입도 우리보다 먼저였고 IMF관리체제도 우리보다 3년 앞서 경험한 멕시코.이 나라에 최근 정권교체가 이뤄졌다.집권 혁명제도당(PRI)으로는 위기를 극복할 수 없다는 믿음이 71년 만에 여당에 패배를안긴 것이다. 혁명제도당 최대의 치적은 ‘돈으로는 안 되는 일 없고법대로는 되는 일 없는’사회적 시스템을 완비해 놓은 것. 그래서 이나라에는 정치적 경기순환이 자주 언급된다. 대통령선거가 있는 해에는 반드시 환란이 일어난다는 의미로 경제위기가 그만큼 반복적이고일상화했다고까지 봐도 된다. 왜 경제위기가 일상적으로 반복될까.우리도 그 전철을 밟는 것은 아닐까.이를 막으려면 어떤 사회적 시스템이 필요할까.무엇보다 필요한것은 정치적 리더십의 확보다. 개혁에 따르는 많은 변화는 대내적 합의를 전제로 한다.멕시코의 경우 위기극복을 위해 노사정협의회와 같은 사회적 기구가 큰 역할을 했다.그러나 모순적인 정치논리와 부정부패가 사회적 합의의 선순환을 차단했다.극소수 부유층과 대다수 빈곤층만의 분배구조,업종간·지역간 격차가 사회적 불안의 요소다.최근에는 고의적으로 부실여신을 만들어 막대한 돈을 빼돌린 대기업과은행가,건설업체의 명단공개를 놓고도 정치적 논란이 거듭됐다.당연히 책임을 물어야 하지만 정경유착으로 머뭇거리는 것이 멕시코 정치적 리더십의 현주소다. 멕시코가 위기극복을 위해 취한 또하나의 대책은 대대적 시장개방.NAFTA를 필두로 EU 및 대부분의 중남미국가와 관세자유화를 기본으로하는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했다.그 결과 1993년에서 99년 사이에 수출이 163%나 늘고 물가와 환율이 안정을 되찾으며 5%가 넘는 성장률을달성했다.외형상 제2의 대미 수출국이 되었다.그러나 인건비를 겨우건지는 수준의 경쟁력을 구조조정의 성공인 양 착각했고 초강대국 미국의 번영이 마치 자신의 번영인 양 비추어 보는 착시현상까지 생겼다. 시장개방은 국가와 국가가 하는 외교협상이 아니다. 산업의 미래를어떻게 조망하고 내부 저항을 얼마나 원만히 해결하느냐는 대내적 합의의 문제다.업종과 분야에 따라 장기적인 청사진을 갖고 투자가 필요한 부분,제도를 개선해야 하는 부분,대체산업을 육성해야 하는 부분 등을 선별해 충분한 논의와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시류에 떠밀려시장을 개방하면 아무리 수출이 늘고 외국기업이 투자해도 하도급 기지를 벗어날 수 없다. 위기직후에 도래하는 일시적인 경기회복을 위기 종식으로 착각해 거품이 발생하는 것을 묵인하면 위기는 반복이 불가피하다.중남미 많은나라가 위기를 외채상환능력(Solvency)보다는 유동성(Liquidity)문제로 단순화함으로써,경쟁력 향상을 위한 구조조정 등 근본적 치유책을찾는 데 실패한 것이 악순환되는 위기의 단적인 예다. 구조조정에서최대의 장애는 독점과 방만이다.소수에 의한 독과점이 자원의 건전한배분구조를 왜곡하는 것 못지 않게 극단적인 민중주의(Populism)는국민에게 단기적인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장기적으로부의 축적까지는 이르지 못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멕시코보다 앞서 경제위기를 겪은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등에 위기가 반복되지않는 것은 결국 구조조정의 일관성과 강도, 공적자금 조성을 누구나할 수 있지만 구조조정에 따르는 고통은 아무나 감내할 수 있는 것이아니라는 사실을,중남미와 북구는 대조적으로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셈이다. 우리에게는 어떤 정치적 리더십이 있는가.위기 극복의 청사진은 있고 내부적 합의는 이뤄지고 있는가.구조조정의 고통을 감내할 사회적안전망은 가동할 수 있는가. 이런 질문에 속시원히 대답할 수 없으면우리에게 경제위기는 일상적인 것으로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명확하게 “그렇소”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너무 성급한 결론이다. 외환보유고가 1,000억달러에 이른다는 등의 차원에서가 아니라 지난 3년간 위기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지속적으로 경보음을 받아왔다는 점이 중요하다.벤처 붐은 우리 사회에 신경제의 기반이 되는 IT인프라를 엄청나게 깔아 놓았다.창업을 해도 좋다는 생각,기업가 정신도 팽배해 있다.이런 사회적 자산은 일단 우리 경제의 구조조정이 마무리단계로 들어가면 무서운 속도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반복되는경제위기는,경험과 축적된 지식 자산에 대한 믿음으로 차단할 수밖에없다. 권오용 KTB네트워크 상무
  • 대한매일을 읽고/ 지자체 벤처투자때 신중 기해야

    지방자치단체마다 특성에 맞는 벤처기업 육성에 발벗고 나섰다는 소식(대한매일 11월27일자 29면)을 접했다. 각 지방자치단체의 벤처기업 육성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긍정적인측면을 갖고 있다. 그러나 IMF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긴 벤처기업의 허와 실을 지금에는확연히 알게 되었다. 벤처기업이란 말 그대로 위험요소가 상당히 뒤따른다.벤처기업하면‘황금알을 낳는 거위’로만 알지만 선진국인 미국에서도 벤처기업중 5%만 성공하면 다행이라고 여긴다고 한다. 벤처기업의 창업 지원에는 혈세 등이 들어가기 마련이다. 이처럼 성공 확률이 희박한 벤처기업의 투자에 각 지방자치단체는 각별하게 선후를 살펴보아야 할 것이다. 앞만 바라보는 무분별한 투자는 혈세를낭비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정경내[부산광역시 동래구 낙민동]
  • [매체비평] 한국언론의 ‘경제위기 만들기’

    한국 언론의 ‘경제위기 만들기’는 언론의 신뢰성위기로 연계될 우려가 있다.경제보도는 부메랑효과를 갖는다.포르말린 통조림 파동에서 보듯이 잘못된 언론보도는 해당 상품의 판매중단,업체부도와 근로자 실업으로 이어진다.포르말린 통조림 사례는 이해당사자가 극히 제한적이지만 언론의 경제위기 만들기는 전 국민은 물론 해외의 한국투자자 및 한국기업 근로자 등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경제위기 보도는 금융시장 교란과 소비 감소를 거쳐 광고주인 기업의 부도,광고감소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는 다시 언론사 경영난,언론인 감원으로까지 연결된다. 경제위기 보도는 시장에서 보도된대로 구현되는 자기실현적인 속성을갖는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속성상 그 파급효과가 타 분야에비해 막대하기 때문에 신중하고 객관적인 접근과 방법론상 신뢰성과타당성이 요구된다.경제보도의 신뢰성이란 누구나 반복해서 측정해도동일한 결과가 나오는 소위 측정횟수를 말하며 타당성이란 경제위기를 구성하는 요소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있느냐는 기준의 문제다.신뢰도위기를 겪는 한국언론에는 더더욱 경제위기를 진단하는 데 방법론상 신뢰도와 타당성이 중요하다.가감삭제없이 경제보도를 할 때언론은 신뢰를 얻을 수 있다.그러나 최근의 경제위기는 경제전문가들조차도 논쟁중인 사안이어서 성급하게 위기로 단정하는 것은 언론의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 경제보도에서 한국언론의 신뢰성을 결정적으로 망가뜨린 사례는 바로IMF경제 위기였다.한국 언론은 IMF위기 직전까지 외환위기를 감지하지 못하고 관료들의 ‘건실한 펀더멘털론’을 보도했다.97년 말 외환위기 가능성을 처음 보도한 것은 한국의 언론이 아닌 외국의 통신사였다.제4의 권부였던 언론은 국민들의 신뢰를 상실하게 됐고 그 이후한국언론에는 ‘IMF망령’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IMF경제 위기보도가 과소포장으로 언론의 신뢰도를 해쳤다면 최근의 경제위기 만들기는 거꾸로 과대포장으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경제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하지 못한 IMF위기의 망령때문에 경제침체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것은 오히려 언론의 신뢰도를 해칠 수 있다.언론은그럴수록 고도의 전문성과 정확성을 바탕으로 누구나 수긍할 수 있는 진단을 통해 추락한 신뢰성을 회복해야 한다. 경제란 침체·회복·호황기 등 사이클을 갖고 변동한다.호황기와 불황기가 반복하는 것이 경제다.경제위기 만들기로 주가와 외환시세가크게 요동치고 있다.경제를 어떠한 잣대로 진단하느냐에 따라 위기냐침체냐가 결정된다. 언론에 편리한 지수와 언론이 요구하는 대로 코멘트를 하는 전문가들의 발언으로 경제를 진단,위기를 조장하는 것은저널리스트적 관점에서는 대중의 주목을 단숨에 끌 수 있는 매력적인 접근이지만 자의적인 잣대라는 비판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언론의신뢰성을 해친다.‘경제의 부메랑효과에 대한 경시’,‘언론계의 IMF망령’,‘위기의 이벤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언론의 경제위기만들기는 언론의 신뢰성에 오히려 독소로 작용할 위험이 크다. △허행량 한국언론재단선 임연구위원
  • “물질폐단 극복 자연으로 돌아가자”

    불과 몇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귀농’하면 지친 도시생활을 접고농촌지역으로 살 곳을 찾아 이주하는 막연한 도피쯤으로 받아들여졌다.그러나 요즘은 다르다.‘농사나 짓자’는 패배주의가 아니라 자발적이고 적극적인 가치관을 현실화하고 있는 것이다.특히 2∼3년 전부터 종교계를 주축으로 확산되는 ‘귀농’운동은 체계적인 준비 교육과 공동체마을,도농협동 체제까지 갖춰 제법 틀이 잡혀가는 추세다. 종교계가 시도하고 있는 귀농은 종교가 지닌 생명존중 사상과 상생(相生)의 정신,그리고 무엇보다 생명의 시원처인 땅으로의 회향(回向)의지를 담고있다.그런 만큼 이들은 화학비료를 쓰지 않고 철저하게자연의 힘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 유기농업을 강조한다.나를 위한 농촌생활에서 비롯해 도시민들의 건강과 삶에도 해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다. 불교계의 인드라망생명공동체,천주교의 가톨릭농민회·전국귀농운동본부,그리고 대한예수교장로회와 감리교의 생활협동조합(생협) 등이대표적인 예.이들은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운영,전문 귀농교육과 정착지 주선을 해주고 있어 30∼40대 귀농 희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사실 국내 종교계에서 귀농운동을 벌여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천주교의 경우 20여년 전부터 각 교구 성당별로 농촌생활 정착을 주선해왔고 지금도 그 맥이 탄탄하게 살아있다.가톨릭농민회를 주축으로 시작된 천주교계의 귀농운동은 70∼80년대 도시빈민과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의식화운동 차원에서 정치적인 색채를 띠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 시절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지난 96년 가톨릭농민회에서 분리독립한 전국귀농운동본부만 하더라도 지금은 천주교계에선 가장 주도적인 순수 귀농단체다.창립이래 해마다 4차례씩 귀농학교를 운영해와 지금까지 1,800여명이 교육을 받았고 이가운데 200가구 이상이 농촌에 정착해 살고있다.본부장인 이병철(51)씨의 경우 가톨릭농민회의 주역으로 농촌살리기 운동을 주도해오다 그 자신 올해초부터 경남 함안에 정착,농민으로 변신했다. 불교계는 천주교보다 늦게 귀농운동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가장 실속이 있다.지난 95년부터 조계종 실상사와선우도량 총무원 사회부의뜻있는 스님들이 소규모 귀농학교를 운영해오다 마침내 지난해 9월인드라망생명공동체를 탄생시켜 정기적인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불교 귀농학교와 농장공동체를 운영중이며 생활협동조합도 공식 발족을앞두고 시험가동중이다.봄 가을 두 차례에 걸쳐 열리는 강의때마다젊은 직장인들로 만원이다.생활협동조합 결성에 앞서 현재 서울 봉은사 능인선원 영화사 등과 수원포교당에 전국의 귀농자들이 올려보낸유기농산물도 팔고있다. 강의를 마친 이들을 위해 지리산 실상사 귀농전문학교도 세웠다.이학교는 전국에서 유일한 귀농자 실습과정.예비 농민들이 3개월간 합숙하면서 농촌정착 실습을 하게 된다.환경운동연합 녹색연합 우리농촌살리기운동본부 생명민회 등 전국 10여개 지역의 여러 단체가 주선하는 귀농학교 이론강좌 수료생들이 모여 예비농민 생활을 체험중이다. 인드라망생명공동체 사무처장 이정호씨(32)는 “요즘 귀농은 IMF사태이후 일시적으로 일었던 현상과는 현저하게 다르다”며 “도시화산업화 과정에서 생겨나는 물질적인 폐단을 극복하고 그야말로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절실하고 소박한 욕구를 몸소 실천하는 움직임”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imus@. *남원 실상사 봄·가을 두차례 20명씩 농민수업. 전북 남원시 산내면 지리산 자락에 자리잡은 실상사(주지 도법스님).요즘 종교계에서 일고있는 귀농운동을 이상적으로 실현하고 있는 모델로,귀농 희망자들이 꼭 찾아보고 싶어하는 곳이다. 3만여평의 농지에 주지 도법스님을 비롯한 예비 농민들이 오순도순모여살며 논도 일구고 작물도 직접 키워낸다.불교계 뿐만 아니라 전국의 귀농학교 수강생들이 정기적으로 현장실습을 하고 있는,그야말로 귀농의 요람격으로 자리잡았다.실상사가 지금의 위상을 갖춘데는물론 여러 사람의 노력이 스며있다.일찍부터 자연친화와 자연보존에목소리를 높여온 도법스님과 수원포교당 주지 성관스님,봉은사 주지원혜 스님이 그들이다. ‘농촌을 살리는 것이 도시를 살리는 것’이라는 공통인식을 토대로 어떻게 농장공동체를 일궈내느냐 고심끝에 지난 98년 8월 불교 귀농학교를 개설하기에 이르렀다.봄 가을 두차례에 걸쳐 20명씩이 3개월간 합숙하며 농민수업을 쌓는다.지금까지 110명이 이곳을 거쳐갔으며 이곳 수료자들은 연고지로 귀향하거나 2∼3명씩 희망지로 가 정착한다.이 가운데 10명이 이곳에 남아 살고있다. 실상사가 최종적으로 목표하고 있는 것은 명실상부한 공동체마을을일궈내는 일.단순한 귀농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귀농자들이 모여 그들만의 문화를 가꿔내는 토양을 만들어 내겠다는 각오다.땅에서 살고땅에서 거두며 땅을 무대로 한 삶의 양식을 다지겠다는 것. 그래서 우선 귀농자와 농촌 주민 자녀를 위한 대안학교 설립에 나섰다.내년 신학기부터 60명의 중등교육 과정을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졸업자와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학생모집 중이다. 실상사 주지 도법스님은 “이곳에서 귀농교육을 받은 수강자들은 귀농 여부에 상관없이 꼭 필요한 교육임을 인정하고 있다”며 “위기에 직면한 생명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운동에서 시작했지만 농촌 지역사회가 경제 교육 문화 복지를 균형있게 충족시킬 수 있는 자립공동체를 만들어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 [김삼웅 칼럼] 극단론이 나라 망친다

    요즘 우리사회는 극단이 판친다.대화나 타협이 통하지 않고 극단적대결과 물리력으로 문제를 풀고자 한다.여야 정치권이 그렇고 노동자,농민들의 항의집회가 그렇고 각급 이익집단의 행위도 마찬가지이다. 국회는 걸핏하면 단상점거와 의장 인질을 능사로 삼고 이익집단들은 해당 기관에 몰려가 업무를 마비시킨다.심지어 고속도로를 점거하여 차량통행을 방해하기도 한다. 우리사회가 왜 이렇게 과격해지고 험악해졌는가.대화와 설득과 토론이 사라지고 물리력과 적대감과 일방통행만이 ‘의사표현’의 수단으로 굳혀지게 되었는가.국가나 공동체 또는 상대방의 처지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파·집단·사익을 위해 극단론을 펴고 극한적 행동을 일삼는 ‘만인에 대한 만인의 투쟁’이 전개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꽤 인기를 누린 에릭 홉스봄은 20세기를 ‘극단의 시대’로 정의했다.이 시대를 각각 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로 나누면서 자본이 제국과 혁명을 낳고 다시 혁명이 세계를 두개의거대제국으로 나누는 등 자본과 제국과 혁명이 물고 물리며 극단적인 대파국의 드라마를 연출했다는 분석이다. 홉스봄의 주장과는 상관없이 지금 우리사회는 ‘극단의 시대’가 전개되고 있다.이 ‘극단’이 자본과 제국과 혁명과 같은 거대담론이되지 못하고 정쟁과 기득권과 집단이기주의의 치졸한 싸움이라는 데문제가 있다. 경제가 3년전 IMF경제위기 초기 증세와 비슷한 양상으로 위기의 먹구름이 몰려 오는데도 사회 각 주체들은 제몫 챙기기의 극단적인 대결을 멈추지 않는다.대우자동차의 경우 사주는 해외에서 호화 도피생활을 하고 회사는 한달에 적자가 1,000억원 이상인데도 사원들은 구조조정을 거부하면서 공멸을 재촉하는 모습에서 한국적 극단주의의 폐단을 보게 된다. 조선말기 조정의 단발령에 반대하여 목숨을 버린 사람이 망국에 비분하여 순국한 사람보다 훨씬 더 많았다.일제때 독립운동을 하는 사람보다 친일파가 많았고,민주화운동자보다 독재자 편에 선 사람이 훨씬 많았다.대부분이 대의(大義)보다 사리(私利)에 매몰된 것이다. 캘먼 실버트의 주장대로 극단론이 내부적으로 작용하면 ‘충돌하는사회’가 되지만 외부적으로 나타나면 ‘고립주의 사회’가 된다.사례를 들어보자.남북 화해 협력은 전쟁방지를 위해서라도 시급한 민족적 과제다.그런데 일부 세력은 반공의 명분론과 기득권 유지 때문에남북 화해를 훼방한다.베트남은 300만명의 자국인과 5만8,000명의 미국인이 사망한 베트남전쟁의 적대국 대통령을 따뜻하게 환영하면서경제적 실리를 챙긴다.‘무서운 너그러움’이다. 우리처럼 친미와 반미의 극단론이 대립하는 나라도 드물다.우리는미국에 1년이면 45억달러(1999년) 이상의 무역흑자를 낸다.미국시장이 막히면 경제가 당장 큰 타격을 입는다.물론 1년에 10억달러 이상의 무기도 수입한다.그런 상대라면 친미·반미의 이분법에서 벗어나국익본위 이해관계의 조절이 중요하다. 달라이 라마의 방한문제도 그렇다.정부가 지나치게 중국의 눈치를살피는 것도 고깝지만 1년쯤 후에 그가 방한한다고 해서 세상이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중국은 우리의 4번째 교역국이고 갈수록 인적·물적 교역이 증대된다.남북의 화해 협력에도 중국의 역할은 중요하다. 굳이 중국과 마찰을 일으키고 갈등관계를 초래할 이유가 없다.중국은 힘이 없어서 홍콩과 마카오를 100년씩이나 ‘외세’에 묶어두었던것이 아니잖은가. 외규장각 도서 반환문제는 민족감정과 실리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민족감정으로 보면 당장 되돌려 받아도 울분을 삭이기 어렵다.그러나상대가 있고 상대는 완고하다.이성적으로 판단하면 우리에게 여러 질이 있는 복제본을 넘겨주고 원본은 돌려받는 것도 해볼 만한 ‘거래’다.그런데 이런 협상론을 매국행위처럼 비난하고,결과는 다시 긴‘침묵’이다. 원칙과 함께 집단의 자존과 명예를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그와 더불어 국가의 이익과 민족의 이익은 더욱 중요하다.개인이나 집단의 제로섬게임은 설혹 일시적인 이익을 얻을지 몰라도 길게 보면 모두 패자가 된다.단발령에 목숨거는 극단론보다 나라살리는 데 몸을 던지는 대의(大義)가 지켜지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김삼웅 주필
  • MBC ‘황금시대’ 28일 첫 방송

    지난 주말 MBC 새 수목 미니시리즈 ‘황금시대’ 시사회장에는 차인표,김혜수,박상원 등 호화급 연기자들이 줄지어 등장했다.제작진도‘질투’,‘파일럿’등을 연출한 관록의 이승렬 PD,‘모래시계’의김종학 감독 등이 포진해 있어 MBC가 얼마나 공들인 작품인지 한눈에읽을 수 있었다. 29일 오후 9시55분 첫방송하는 20부작 ‘황금시대’ 는 1940년대말민족자본과 친일자본이 대립하는 시대상황속에서 돈의 흐름을 놓고벌어지는 경쟁을 그린 ‘남성풍’드라마. 비슷한 포맷의 시대극 ‘국희’에서 함께 작업했던 이승렬PD와 정성희 작가가 다시 만나 만든 작품이라 ‘국희의 아류작’이라는 비판을받아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에대해 정성희 작가는 “등장인물의 캐릭터나 디테일 등을 통해‘국희’와는 차별화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반응. 이승렬 PD는“IMF체제와 최근의 경제위기 등으로 금융권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한 상황에서 은행을 무대로 한 만큼 승산이 있다”고 자신했다. 김종학프로덕션이 만드는 이 드라마의 회당 제작비는 2억원으로 무려 40억원이 투입된다.1부에서 선보이는 3,500톤급 대형선박 등 항만기지 세트비용만 해도 1억 4,000만원. 6회까지는 아역배우들이 드라마를 끌어간다. 광철역을 맡은 꼬마(신주호·영훈초등 4년)가 11m 높이의 배에서 실제로 뛰어내리는 장면등 몸을 아끼지 않는 연기도 보여준다. ‘황금시대’는 최근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는 SBS 박예랑 극본 ‘여자만세’와 시청률 경쟁을 벌이게 된다. 김종학 프로덕션이 지난해편당 1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방영한 월화드라마 ‘고스트’가 박예랑작가의 ‘마지막 전쟁’에 완패를 당한 악연이 있어 제작진은 내심걱정하는 눈치다.또다시 대결을 벌이게 된 심경을 묻자 김종학씨는“솔직히 말해서 ‘여자만세’를 유심히 지켜봤다.‘여자만세’가 나름대로 가볍고 유쾌한 측면의 강점이 있지만 시청자들이 결국 굵직한줄거리와 박진감있는 시대극 쪽으로 기울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초호화급 연기자,제작진,막대한 제작비가 투입된 ‘황금시대’가 제목만큼이나 번쩍번쩍 빛날수 있을지 두고 볼 일이다. 허윤주기자 rara@
  • 충남 공영개발토지 17만평 수요 급감

    충남도와 일선 시·군의 공영개발사업토지 중 17만8,788평(분양가 2,238억원)이 조성 후 1년 이상 분양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충남도에 따르면 용도별로는 주택단지가 7만8,485평(751억원)로 가장 많고 상업용지 7만4,848평(1,191억원)과 공공용지 2만5,455평(296억원)이다. 도가 93년 조성한 4만4,848평의 태안 신진관광지개발지구는 상업용지 등 2만6,006평이,94년 조성 완료된 논산 내동택지개발지구는 4만6,970평 가운데 1만3,939평이 팔리지 않았다. 계룡출장소가 93년과 98년 조성한 엄사택지개발지구(총 면적 19만6,970평)와 금암택지개발지구(29만6,061평)는 각각 6,667평과 11만4,848평이 지금까지 분양되지 않고 있다.또 천안·보령시가 각각 조성한쌍용택지개발 4지구와 대천해수욕장 1지구도 1만평과 3,939평이 미분양 상태다. 이는 일부 지자체에서 사업성이 낮은 지역을 개발한데다 97년 말 IMF 이후 국내 경기가 위축돼 토지수요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
  •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각계전문가의 제언

    공공 부문 구조조정을 둘러싸고 노동계의 동투(冬鬪·동계 투쟁)가거세질 전망이다.구조조정을 통한 경쟁력 강화의 기회가 무산될 것이란 우려도 높다.“IMF 경제위기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자”며 ‘상생(相生)의 구조조정’을 촉구하는 각계 전문가의 목소리를 담아본다. ■ 김재원(金在源)한양대교수. 공기업·금융계 구조조정이 미흡하거나 부진할 경우 우리 경제는 다시 위기를 맞을 개연성이 높다.‘경착륙’을 모면하더라도 성장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이 때문에 구조조정은 우리 경제가 추진해야 할 불가피한 과제다. 구조조정에 따른 실업대책이 먼저 선행되어야 한다.사회 안전망이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황에서 해고를 거부하는 노동자들의 격렬한반발이 예상된다. 정부는 단순히 위기만을 넘기려는 유혹을 피해야 한다.당장의 실업률에 연연하지 말고 중장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구조조정이 조만간 일자리를 재창출할 것’이란 믿음이 노동자에게 각인된다면 노동자들의 고통 분담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 조승혁(趙勝赫)한국노사문제협의회 회장. 솔직히 ‘뾰족한 수’는 없다.다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서로를 바라보는 발상의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자신들의 이익을 최소화하면서 국가와 경제라는 좀더 큰 목표를 향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정부와 공기업 노조,사용자 모두가 시대 변화에 대한 공감대를형성해야 할 것이다. 사용자들은 경제논리에 매달리지 말고 ‘맨 파워’에 대한 깊은 각성이 필요하며 ‘사람을 존중하고 생활을 안정시켜 노동자의 협력을받아야 한다’는 인간 중심의 철학이 필요하다.최소한의 이해와 설득을 선행,공통분모를 찾는 자세인 것이다.노조 역시 자본주의 체제를부정하는 논리에 얽매여선 사태 해결에 도움이 안된다. ■ 이원덕(李原德)노동연구원장. 노사가 극도의 불신 속에서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지금의 풍토는결국 국가경쟁력 약화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공기업 구조조정’에따른 노사 갈등 역시 대승적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이른바 ‘상생의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것이다. 이러한 합의에앞서 명확한 원칙을 정해야만 노동자들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다.우선 ‘부실 경영’과 부정 경영에 대해선 엄격한 책임을 물어야 고통분담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그를 무시한 채 무리한 감원을 강요하는 방식으론 사태를 더욱 악화시킬 뿐이다.부정 경영에 대한 법적·사회적 책임을 물은 다음 노동자의 고통 분담을 설득해야 한다. ■ 장하성(張夏成)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구조조정은 필요하다.그러나 그것이 성공하려면 먼저 정부가 잘못을인정,경제팀을 중심으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그래야 노동자를 비롯한 국민이 따라갈 것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경제위기 초기에 국민 대다수가 정부를 믿고 따라줬는데 정부가 재벌의 요구나들어주고 개혁조치를 제대로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따라서 정부의구조조정이나 경제정책은 당분간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정부에 대한 정책적·정치적 신뢰가 땅에 떨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련의이익단체들이 자기들 주장의 정당성을 내세우게 된 배경에는 국민 이외에는 그 누구도 책임을 지는 사람이없고,그 때문에 정부의 논리가설득력을 갖지 못한 점이 깔려 있다. 정리 오일만 최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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