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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개위 여성·비정규근로 5차토론회

    ◎근로자 파견제­“법 제정 필요”·“악용 소지” 양론/출산휴가 60일서 90일로 확대 바람직/임신근로자엔 월 1일 정기검진 휴가/단체협약권 노조대표 위임은 결속력 약화 우려/노조 전임자 임금배제­쟁의중 무노무임 명시를 29일 한국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5차 공개토론회에서 노동계·경영계·공익 및 학계 대표들은 여성 및 비정규근로와,단체교섭 및 단체협약의 쟁점에 대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각계 대표가 발표한 주제발표문을 간추린다. ○유산때도 휴가보장 ◇노진귀 금속연맹기획실장=현행 60일인 출산휴가를 산후 60일 등 90일로 연장하고 유산 또는 사산하더라도 임신 4개월을 기준으로 그 이전에는 30일,이후에는 60일의 휴가를 보장해야 한다.월 1일의 유급휴가를 주는 생리휴가제도는 생리적 차원이든,유급휴가의 차원이든 이미 정착된 제도이므로 존치돼야 한다.여성취업금지 업종은 법으로 규정하기 보다 3자 위원회에 맡긴다.시간제 근로제는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불안을 야기하고 근로조건 악화 및 노조의 결속력을 약화할 우려가 있으므로 입법화에 반대한다.다만 임시직을 3개월 이상 사용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파견근로제는 중간착취·노동3권 행사의 제약 등 악용될 소지가 크므로 위장된 파견제·불필요한 직종에의 파견·영리사업에의 파견을 금지하되 파견근로를 하려면 사전에 노동자대표와 공동결정해야 한다.노조대표자에게 협약체결권을 주도록 명문화하자는 견해에 반대한다.단체협약 불이행도 쟁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임금 이외의 근로조건에 관한 협약의 유휴기간도 최장 1년으로 해야 한다. ○차별금지규정 신설 ◇권재철 사무노련부위원장=임신중인 여성에게는 생리휴가 대신 월 1일의 유급 정기검진 휴가를 부여한다.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유산하더라도 임신기간에 따라 30∼60일의 유급휴가를 준다.출산 때 배우자에게도 3일 이상의 유급휴가를 준다.임시직 등 비정규직 근로자를 사용하려면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의 동의,고용형태를 이유로 한 차별금지 및 계약기간 경과 후 계속 근로시에는 정규직에로의 채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보호규정을 신설한다.일반 근로자에 비해 근로시간이 3할 이상인 짧은 근로자를 「단시간 근로자」로 규정,주당 근로시간 제한과 차별대우 금지 등의 보호규정을 신설한다.근로자 파견법의 도입은 중간착취의 합법화·노동조건 악화·고용불안 등을 야기하므로 반대한다.교섭권자에 대한 단체협약의 위임범위는 법으로 강제할 사항이 아니다.단체교섭 대상에 임금과 근로조건 외에 인사·경영권,전임자 임금 등 근로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항은 모두 포함시킨다. ○파견제도 도입해야 ◇김영배 한국경총상무=유급생리휴가는 국제노동기구(ILO) 기준 및 다른 나라에도 없는 유일한 제도로서,임금보충수단으로 활용되는 점에 비추어 이를 폐지하는 대신 산전후 유급휴가를 12주로 하고 그 비용은 고용보험 등에서 부담한다.현행 여성 특별보호 규정이 도리어 여성의 직업선택을 제한하므로 여성의 야간조업과 휴일근로 금지·연장근로 금지·갱내근로 금지조항에 예외를 신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소정근로시간보다 3할 이상 짧은 시간제 근로자에 대해서는 근로기준법의 평균임금·해고제한·정당한 이유없는 해고 등의 구제신청·주휴일·연차유급휴가·재해보상 등에 관한 특례조항을 둘 필요가 있다.기업이나 파견근로자의 보호를 위해 근로자파견법은 제정돼야 한다.단체교섭을 둘러싼 빈번한 마찰을 방지하기 위해 의무적 교섭사항과 교섭요구 금지사항을 명문화해야 한다.노조대표자가 소신을 가지고 교섭에 임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 체결권한을 법에 명시한다.단체협약 유휴기간을 3년으로 연장(임금협약은 1년)한다. ○과보호 조항 개정을 ◇윤용 신촌사료(주)상무=유급생리휴가는 임금보충수단으로 활동되어 기업에 인건비 부담으로만 안기므로 이를 폐지하는 대신 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그 비용은 고용보험에서 지출한다.여성의 취업을 촉진하기 위해 야간조업 등 현행 여성 과보호조항을 개정해야 한다.시간제 근로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묵시적으로 정규 근로자와 동일하게 취급됨에 따라 기업의 생산성을 저하시키고 부담을 증가시키므로 근로기준법에 시간제 근로에 대한 임금 및 근로조건을 명시하고 연월차휴가·퇴직금·해고·생리휴가·유급주휴일 등의 적용을 배제하는 조항을 신설한다.노동시장의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근로자 파견제를 도입해야 한다.노조대표자에게 협약체결권을 위임한다.단체교섭 대상을 임금·근로시간 등 근로조건과 단체교섭 체결 등에 국한시키되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배제와 쟁의기간 중 무노동 무임금도 명시한다.임·단협의 유휴기간을 2년으로 통일한다. ◇정강자 여성민우회 공동대표=유급생리휴가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앞으로 남녀 모두에게 적용되는 유급 건강휴가제도로 개선한다.출산휴가를 90일로 확대하고 휴가기간 중 임금은 1백% 보장한다.임신 중 유급 건강검진 휴가제도를 신설한다.현행 여성에 대한 야간근로 금지조항을 남성 근로자에게도 적용한다.시간제근로자에게 노동관계법과 사회보험법을 전면 적용하고 사실상 정규근로와 같은 명목상의 시간제 근로자는 정규직으로 전환한다.근로자 파견법 제정에 반대하며,기존의 파견근로자들도 정규직화해야 한다.노조의 상대적인 열세를 극복하고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섭위임제도와 관련된 불필요한 제한을 삭제해야 한다.단체협약의 유휴기간을 1년으로 단축해야 한다. ○최소범위서 인정을 ◇이은영 외국어대 교수=모성보호제도가 없는 여성취업은 근로자 개인의 정상적인 생활을 파괴함으로써 지속적인 근로를 제공할 수 없게 만들고 국가적으로는 독신·이혼의 증가로 가족제도의 왜곡과 출산감소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다만 사용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모성보호 비용을 사회보험이나 국가가 지원하는 개선안을 마련한다.임신검진을 위한 휴가·조퇴제도를 보장한다.7개월 미만의 유산에 대해 「준출산휴가제도」를 도입한다.생리휴가는 본인이 청구하지 않는 경우에는 부여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현행 생리휴가제도는 존치돼야 한다.야간조업 금지 등 근로기준법의 여성보호조항은 현행대로 유지돼야 한다.시간제근로는 근로시간에 비례해 근로기준법의 보호를 받도록 규정한다.시간제근로자가 임시직으로 방치되지 않도록 「계약의 자동경신」,「일정기간 근무자의 정규직 간주」등을 명문화한다.근로자 파견법은 현행 파견근로자를 합법화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범위에서 인정하되 파견근로를 이용하는 사업자의 이용지분을 제한한다. ○유효기간 현행 유지 ◇박동운 단국대 교수=생리휴가제도는 생산직 근로자에 한해 본인의 요청이 있을 경우 유급 대신 무급으로 월 1일의 휴가를 준다.출산휴가는 현행 60일에서 ILO기준인 12주(84일)로 상향 조정한다.여성의 야간조업 및 휴일근무 금지조항 등을 완화한다.노동시장의 탄력성 제고를 위해 시간제 근로·임시직·파견근로제를 도입하되 노동부령으로 개념을 분명히 정의하고 보호규정도 함께 마련한다.기업별 노조를 전제로 한 현행 단체교섭의 틀은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단체협약 유효기간도 현행 규정대로 존치하되 협약해석을 둘러싼 분쟁은 노동위원회가 처리한다.〈우득정 기자〉
  • 임금­퇴직금·노조활동 내용과 쟁점

    ◎임금 범위 법률정의 불명확 마찰 소지­임금·퇴직금/정치활동 제3자 개입금지 최대 논란­노조활동 22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주최한 3차 공개토론회에서 노사가 첨예하게 맞선 임금·퇴직금 및 노조활동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임금·퇴직금=근로기준법 19조는 「평균임금이란 이를 산정해야 할 사유가 발생한 날 이전 3개월 동안 그 근로자에 대해 지급된 임금의 총액을 그 기간의 총일수로 제한 금액」으로 규정하고 있다.평균임금은 퇴직금·휴업수당·연차유급휴가 수당·재해보상금 등의 산정기초가 된다. 또 근로기준법 시행령 31조는 「통상임금이란 근로자에게 정기적·일률적으로 소정의 근로 또는 총근로에 대해 지급하기로 정해진 시간급·일급·주급·월급 또는 도급금액」으로 정의하고 있다.해고예고수당과 야간·연장·휴일근로의 할증임금 등의 산정기초가 된다. 그러나 법률의 정의가 명확하지 않은데다,법원의 판례도 사안에 따라 임금의 범위에 대한 해석을 달리하고 있어 노사 간에 끊임없이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또 기업은 근로자의 임금을 올리되 기업의 부담을 최소화시키는 방편으로 평균·통상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수당을 신설함으로써 임금구조를 왜곡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노동계는 통상임금을 「정기적·고정적」으로 지급되는 모든 급여로 명문화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 야간·연장·휴일근로에 대한 50%의 할증률 적용문제는 경영계가 국제노동기구(ILO)의 권고수준인 25%로 낮출 것을 요구하는 반면,노동계는 현행 할증률 고수로 맞서고 있다. 사용자의 귀책사유로 휴업하는 경우 휴업기간 중 평균임금의 70% 이상을 지급토록 된 휴업수당도 경영계는 「부득이한 사유로 사업계속이 어려울 때는 전액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단서 조항을 신설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노동계는 단서 조항이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반대한다. 이밖에 경영계는 국민연금 및 고용보험 등 사회보장성 보험이 시행된 이상 단계적으로 퇴직금제도를 폐지하고 퇴직금 누진으로 인한 부담을 덜기 위해 퇴직금 중간 청산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다.반면 노동계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퇴직금을 외부의 금융기관에 예치하지 않고 사내 유보금형태로 보유함으로써 「퇴직금 도산」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며 퇴직금의 일부를 금융기관에 의무적으로 적립하고 퇴직금의 목적외 사용을 금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활동=노조의 활동과 관련,노사간에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쟁점은 ▲노조의 정치활동 금지(노동조합법 12조)▲제3자 개입금지(노동쟁의조정법 13조,노동조합법 12조,노사협의회법 27조) 등이다. 노동계는 노조가 경제적인 활동 뿐 아니라 정치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정치적 자유가 보장된 민주사회에서 당연한 권리라며 노동조합법의 정치활동 금지규정과,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등 다른 법률의 금지조항도 삭제할 것을 요구한다.그러나 경영계는 조합원의 정치의식이 일정수준에 이르고 노사관계의 여건이 더욱 성숙해야 일정 부분 정치활동의 허용을 검토해 볼 수 있다며 시기상조론을 견지한다. 제3자 개입금지 조항에 대해서도 노동계는 80년 국보위가 신설한 대표적인 5공 악법으로 지목,전면 삭제를요구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현행대로 유지하되 제3자의 적용범위를 축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 정리해고·노사협의제 내용과 쟁점

    ◎노동계,사용자 권한남용 제한 요구­정리해고제/참여 폭·결정사항 구속력 최대 쟁점­노사협의제 18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2차 공개토론회에서 쟁점으로 부각된 정리해고제와 노사협의회제도에 대한 각계의 입장과 외국의 입법례는 다음과 같다. ○정리해고제 정리해고란 경제적·산업구조적 또는 기술적 이유로 남아도는 근로자를 감축하거나 그 인원구성을 바꾸기 위해 행하는 해고다.정리해고의 정당성 여부는 근로기준법의 일반해고 요건인 「정당한 이유」를 근거로 법원이나 노동위원회가 판단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89년 5월 삼익건설 사건 당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어야 하고 ▲해고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선정하여 해고대상자를 선정하되 ▲노조나 근로자 대표와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4가지 정리해고의 유효요건을 판례로 남겼다.그러나 91년 12월 동부화학 사건 때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 뿐 아니라 생산성의 향상,경쟁력의 회복 내지 증감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신기술에 의한 기술적 이유와 그에 따른 산업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에 의해서도 해고가 가능하다」고 판시,89년의 판례보다 정리해고의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노동부도 92년 1월 경제적인 이유외에 산업구조적·기술적인 요인도 정리해고의 요건이 된다며 91년의 대법원 판례와 동일한 행정지침을 시달했다. 경영계는 정리해고의 요건을 판례에 의존한 결과 해고를 둘러싸고 불필요한 마찰이 잦다며 91년의 판례내용을 근로기준법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정리해고의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사용자의 해고권 남용이 우려된다며 89년의 판례 수준으로 정리해고의 제한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정리해고의 요건은 대체로 89년의 판례와 비슷하다. 미국은 사용자의 해고자유의 원칙을 존중했으나 대량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88년 「고용조정 및 재훈련 사전통지법」을 제정,사용자의 해고권에 일정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영국도 60년대 중반까지는 적절한 절차만 거치면 수시해고가 가능했으나 78년 고용보호법 제정 이후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프랑스도 정리해고의 기준을 「진실하고 중대한 이유」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독일은 해고제한법으로 해고사유와 절차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입법 없이 판례에 의존하고 있으나 요건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노사협의제 우리나라의 노사협의제는 50인 이상 사업장과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돼 있으며 생산성 향상,근로자 복지증진 등 단체교섭에서 다루지 않는 사항들을 협의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쟁점은 ▲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의 기능 중복 ▲근로자의 실질적인 참가를 보장하기 위해 공동결정제 도입 ▲근로자 위원에 대한 대표성 부여문제 ▲경영참가의 한계 ▲결정사항의 구속력 여부 등이다. 외국의 경우 1차 세계대전 이후 이데올로기의 색채를 띤 노조의 공세로부터 기업을 방어하기 위해 「종업원에게 부분적으로 양보하면서 노사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사용자측이 조직했다.각국의 실정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모법답안」을 꼽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득정 기자〉
  • 변형근로·복수노조 내용과 쟁점

    ◎법정시간내 근로형태 탄력 운용­변형근로/경영자측,노조 과격화 우려 반대­복수노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가 내부토론을 통해 논의한 변형근로제와 복수노조 허용문제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변형근로제=변형근로란 기준 근로시간(1일 8시간,1주 44시간)을 탄력화하여 기업의 경영여건이나 수주량 변화,업무량 변동 등에 대처하여 근로시간의 단축 및 휴일의 증가를 가능케 하는 제도다.즉,일정기간(1주,4주,3개월,1년) 평균을 기준으로 법정 근로시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특정일·특정주·특정월에 기준 근로시간을 초과하여 일하도록 하더라도 초과 근로시간에 대해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80년12월 근로기준법 개정 때 4주 단위의 변형근로 시간제를 도입했으나 장시간 근로가 문제되면서 87년11월에 폐지됐다. 경영계는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이려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동계는 임금저하 및 근로조건 악화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ILO(국제노동기구)협약은 1일 및 1주의 최장 근로시간을 명시하는 조건으로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되 최장 근로시간을 초과하면 연장 근로수당을 지급토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30인 미만의 소매업·여관·요리점 및 음식점에 대해 1일 10시간을 한도로 주 42시간까지 변형근로를 인정한다.덴마크는 단체협약으로 주 37시간을 기준으로 1주 단위의 변형근로를,싱가포르는 노사합의에 의해 1주 44시간 범위에서 1일 9시간까지 근로가 가능토록 하고 있다.캐나다는 작업의 성질상 근로시간의 불규칙한 배분이 필요한 경우,미국은 병원과 사회복지시설에서 2주 단위의 변형근로를 인정한다. 말레이시아와 호주는 3주 단위의 변형근로를,독일은 야간근로자에 한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를,포르투갈은 1일 2시간·주당 50시간 범위에서 3개월 단위의 변형근로를 허용한다. ◇복수노조=노동조합법 제3조 단서 5호는 「기존 노동조합과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동조합의 정상적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를 조합의 결격사유로 규정,복수노조 설립을 금지하고 있다. 지난 91년 우리나라가 ILO에 가입한 이래 복수노조 허용문제는 노동계의 노동관계법 개정요구 중 최대 쟁점으로 부각됐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노동계는 복수노조 금지조항이 헌법에 규정된 결사의 자유와 배치되고 ILO의 결사의 자유협약에도 위배된다며 복수노조의 전면 허용을 요구하고 있다.반면 경영계는 복수노조가 허용되면 파벌싸움이나 과열경쟁으로 노조의 조직력이 도리어 약화되고 조직간의 선명성 경쟁으로 과격한 노동운동으로 치달을 우려가 있을 뿐 아니라 단체교섭 구조에 혼란을 야기한다는 현실론에 입각,복수노조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선진 외국에서는 사업장·직종·산업별로 모두 복수노조가 허용돼 있으나 단위 사업장에서는 사실상 단수 대표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한편 노동관계법 학자들로 구성된 노동법개정 연구위원회는 상급단체에는 복수를 허용하고 단위 사업장에서는 단일노조만 인정하는 절충형을 제시했었다.〈우득정 기자〉
  • 노개위 변형근로제·복수노조 토론 중계

    ◎“「복수노조」 상급단체만 허용을”/“「변형근로」 상한정해 허용” 주장 많아/월차휴가 존속·폐지 “팽팽”/법정근로시간 주 44시간 유지돼야­사용자/「40시간 근로」된뒤 근로변형제 논의­노동계 16일 열린 노사관계 개혁위원회의 1차 공개토론회에서 노동계·경영계 및 공익대표들은 변형근로제 등 근로시간과 복수노조 허용문제 등에 대해 상반된 의견을 제시하며 열띤 토론을 벌였다.주제발표를 요약한다. ○인력난 오히려 가중 ◇정길오 한국노총 선임 연구위원=변형근로제 도입 주장의 핵심은 4주간 평균을 기준으로 특정일에 8시간,특정주에 44시간을 초과하더라도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선진국의 예로 볼 때 변형근로제는 법정 근로시간의 주 40시간 단축,연간 노동시간이 2천시간 미만일 때 거론될 수 있다.변형근로제가 도입되면 중소기업의 인력난이 오히려 가중되고 노동자의 생활리듬이 깨져 산업재해가 빈발할 가능성이 높다.우리나라의 연간 유급휴일은 69일로 선진국이나 경쟁국에 비해 절반 또는 3분의 2 수준이다.월차유급휴가제 철폐에 앞서 사용자는 새로운 인력채용을 통해 연장근로를 줄이는 등 노동시간을 단축해야 한다.복수노조의 완전 허용은 노조의 자유설립과 선택의 자유를 보장하는 가장 완벽한 길이다. ○연장수당 삭감 의도 ◇김유선 민주노총 정책국장=현행법으로도 연장근로수당만 지급하면 주 56시간의 한도 내에서 1일 10시간 이상 노동을 시킬 수 있다.경총이 변형근로시간제 도입을 요구하는 것은 특정주·특정일에 극도의 장시간 노동을 강제하고 연장근로수당을 삭감하기 위한 것이다.변형근로제의 도입을 주장하기에 앞서 주 40시간으로 법정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시간외·휴일노동 할증률을 인상하는 한편 휴일·휴가를 확대해야 한다.연월차 휴가를 모두 활용하지 않고 일부를 수당으로 받는 것은 월급만으로는 생활하기 힘겹기 때문이지,다 찾아쓰기 힘들 정도로 휴일이 많기 때문이 아니다.노조난립은 노동운동 당사자들이 고민하고 극복해야 할 과제지,사용자들이 우려할 문제는 아니다.해고를 다투는 자 뿐 아니라 해고자도 근로자에 포함시켜야 한다.○생산성 향상에 도움 ◇김문기 한화그룹 상무=사용자는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활용하여 생산성을 높일 수 있고 근로자는 격주 토요휴무제 등 여가시간을 확대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에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월차 유급휴가제는 휴가로서의 기능보다는 기업에 비용부담만 안기는 임금인상 효과밖에 없기 때문에 폐지돼야 한다.연차 유급휴가도 휴가지급 요건을 완화하는 대신 상한기간을 21일로 명시,초과분은 유급휴가로 인정하지 말아야 한다.현행 주 44시간 법정근로시간은 그대로 존속시켜야 한다.복수노조가 허용되면 노조간의 관할권 분쟁이 빈발하고 노사협상을 어렵게 할 우려가 있다.선진국들도 복수노조의 폐단을 경험한 결과 단일 노조체제로 전환하고 있다.해고의 효력을 다투는 자는 근로자의 지위를 상실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 ○노사합의 전제 도입 ◇유희춘 한일이화 대표=수출물량 등 납기를 준수하고 계절적 수요가 큰 업종의 기업이 노동력을 탄력적으로 운용하려면 변형근로제를 도입해야 한다.다만 근로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노사간의 합의를 전제로 실시하되 1일 최고 근로한도 시간을 규정할 필요가 있다.근로자의 정년 연장으로 연차휴가 일수도 증가함에 따라 기업의 인건비 부담도 함께 늘고 있다.일부 대기업의 경우 성과급 제도를 도입하고 비용을 줄이기 위해 강제로 연차휴가를 쓰도록 하고 있으나 별다른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임금에 따른 물가상승의 악순환을 차단하려면 월차 유급휴가를 폐지하는 대신 근로자의 피로회복을 위해 연차 유급휴가 취득요건을 완화해야 한다.해고된지 일정기간이 지나면 소송제기와 상관없이 근로자의 지위를 상실하도록 해야 한다. ○출산휴가 무급으로 ◇조우현 숭실대 교수=당사자와의 서면협정에 의해 1개월 단위의 변형근로제를 허용하되 특정일에 10시간,특정주에 56시간을 상한선으로 제한해야 한다.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가산율을 현행 50%에서 25%로 낮춰야 한다.남자는 월 8시간,연간 96시간의 생활휴가를 주어야 한다.여성은 남자보다 생활휴가를 25% 더 갖되 출산휴가와 생리휴가는 무급으로 해야 한다.적립가능한 연차휴가는 2백40시간으로 제한한다.적립 상한선을 초과한 연차휴가 중 사용하지 않은 휴가는 자동으로 소멸하며 금전으로 보상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상급단체에는 복수노조 허용,단위 기업에서는 복수노조를 금지한다.노조전임자 월급은 조합비에서 지급하며 사용주가 지급하는 것은 부당노동행위로 간주한다.제 3자 개입금지조항은 삭제해야 한다. ○출산휴가 12주 돼야 ◇최승모 세계일보 논설위원=법정 근로시간을 1일 8시간,1주 42시간으로 단축하는 대신 연장근로는 현행대로 주 12시간으로 한다.변형근로제를 도입하되 특정일·특정주의 초과 근무시간의 상한을 법으로 명시한다.월차 유급휴가는 연차 유급휴가의 취득요건 완화와 상한기간 확대를 전제로 폐지한다.월 1회의 유급 생리휴가는 필요한 사람에게 무급으로 부여하는 대신 60일인 출산휴가는 ILO 기준에 맞춰 12주로 늘린다.근로시간·휴일·휴가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때 사용자는 임금삭감의 도구로 삼지 말아야 하며 근로자는 이기적인 발상으로만 접근해서는 안된다.상급 노동단체의복수노조는 허용하되 기업별 단위노조의 복수화는 시간을 두고 검토할 문제다.지금 단위기업까지 허용하면 노사관계 혼란과 어용노조 출현 등의 문제가 생긴다. ○근로자 리듬만 깬다 ◇이광택 국민대 교수=변형근로를 허용하는 ILO협약은 주 40시간 근로를 전제로 한 것이고 선진국의 경우도 주당 실 근로시간이 40시간 미만이라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근로시간 단축없이 「가산임금 없는 변형근로」를 실시하는 것은 임금수준을 저하시키고 근로자의 생활리듬만 깨뜨린다.반면 사용자는 근로자에 대한 추가적인 투자없이 일방적으로 이득을 취하게 된다.가산임금은 그 취지가 장시간 근로의 억제에 있는만큼 주 40시간 근로제에 도달하기 이전에는 할증률을 내리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연차 유급휴가 취득의 최저 근무기간을 6개월로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월차휴가는 연차휴가로 통합시켜야 한다.복수노조의 금지조항은 최근 각종 판례로 볼 때 한계에 직면해 있다.따라서 주저없이 삭제하는 것이 타당하다. ○복수노조 완전 허용 ◇박덕제 방송통신대교수=특정주의 근로시간 상한을 68시간으로 하며 당사자간의 합의에 따라 월 단위의 변형 근로시간제도를 도입한다.연장근로·야간 및 휴일근로에 대한 수당은 현재의 가산율인 50%를 유지한다.월차 유급휴가 조항은 폐지하는 대신 1년에 8할 이상 출근자에 대해 3주 이상의 연차 유급휴가를 준다.장기근속자에게 연차휴가를 늘리도록 한 근로기준법 조항을 폐지한다.생리휴가는 무급으로 전환하되 출산휴가를 60일에서 12주로 늘리고 휴가 중에는 임금의 60%만 지급한다.노조의 설립은 신고주의의 원칙에 따르며 완전하게 작성된 설립신고서를 반려하는 일은 엄격하게 제한한다.근로자가 원하면 단위노조와 상급단체를 가리지 않고 복수노조를 허용해야 한다.〈우득정 기자〉
  • 연쇄파업 조짐… 경제 “먹구름”/공노대등 이달말 돌입 결의 파장

    ◎경기 하강속 국제경쟁력 약화 우려/관련법 개정 임박… 노도 대화 자세를 서울지하철 등 대형사업장의 노동조합이 단체행동을 결의하거나 준비중이어서 이달말을 기해 전국에서 파업을 비롯한 노사분규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각종 경제지표가 하강곡선을 그리는 등 가뜩이나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한다는 우려의 소리가 높다. 13일 서울지하철공사·한국통신·한국조폐공사·부산교통공단·전국의료보험조합 등 「공공부문노동조합대표자회의(공로대)」소속 5개 노조는 사용자와 정부에 요구한 6개 안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는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조총연맹(민노총)」산하 40∼50개 단위노조도 파업에 들어갈 움직임이다.자동차노조연맹 소속의 기아·대우·아시아·쌍용 등 자동차 4사가 오는 17일 파업에 들어간다는 방침이고 대우조선·통일중공업 등이 20일을 전후로 총파업을 준비중이다.서울지역 9개 병원노조도 연대투쟁을 결의한 상태다. 민노총에 가입하지 않은 현총련 소속 현대자동차·현대정공 등도 20일을 전후해 파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대검찰청이 이날 노조의 태업 등 불법분규에 대해 주동자를 엄중사법처리하는 등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같은 움직임이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검찰은 사업장마다 전담검사를 지정,학원가 운동권 등 외부세력의 개입과 과격시위 및 집회에 대해 관련자를 전원 구속수사하기로 했다. 정부는 특히 공공부문 노조의 경우 파업강행 움직임을 보이면 즉각 직권중재를 신청하되 노조측이 이를 무시하고 파업에 돌입하면 즉각 공권력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현행법은 공공노조의 경우 쟁의발생신고후 15일간의 냉각기간을 거쳐 곧바로 직권중재에 들어가도록 규정하고 있다.이때는 파업이나 준법투쟁 등 일체의 단체행동이 금지된다. 노동계는 ▲해고자복직 ▲노조전임자 축소철폐 ▲직권중재조항폐지 ▲교사·공무원의 단결권보장 ▲임금가이드라인철폐 ▲고용안정보장 등 6대공동요구조건을 사용자와 정부측에 요구하고 있다. 이들 안에 대한 절충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사측의 입장이다.하지만 노조가 행동에 돌입,총파업의 회오리에 휩쓸릴 경우에 대한 마땅한 대책도 없는 실정이다. 노조의 이같은 강경 움직임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과 노사관계전반의 제도정비 등 노동환경의 일대변화를 앞두고 보다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울시립대 경제학부 이동호 교수(59)는 『현재의 노동운동은 노동3권보장이라는 본질이 변질된 채 정치적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재 정부가 ILO 이사국으로서 현실에 맞는 노동관계법을 채택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니 만큼 과다한 요구와 폭력보다는 대화를 통한 탄력 있는 관계를 유지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태균 기자〉
  • 진념 노동 「ILO이사국 진출」 일문일답

    ◎“한국 높아진 국제위상 재확인”/노동협상서 우리이익 보호할 토대 마련/선진·개도국 중간입장서 상호이해 조정 진념노동부장관은 10일 우리나라의 국제노동기구(ILO)이사국 진출을 세계화 추진정책과 함께 우리의 강화된 국제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한 것으로 평가했다. 다음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ILO총회에서 우리나라가 비상임 이사국으로 선출된 직후 기자들과 가진 진장관과의 일문일답. ­ILO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의 의미는. ▲지난해 유엔 안보리에 비상임이사국으로 진출한데 이어 ILO가입 4년여만에 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그만큼 영향력있는 핵심국가로 부상했다는 것을 뜻한다.앞으로 국제사회에서 우리의 노사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증진시키고 무역과 노동조건을 연계한 논의(BR)등 주요 국제노동·사회문제에 있어서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본다. ­앞으로 이사국으로서 한국의 활동계획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중간자적인 입장에서 상호협력을 증진하고 이해관계를 조화시키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우리나라가 ILO 비상임 이사국에 진출한 것과 함께 경총 부회장이 사용자측 대표로 ILO교체이사에 선임된 배경은.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제적으로 노동분야에서만 국력에 상응하는 대접을 받지 못했다.이번에 ILO이사국에 진출한것을 계기로 선진국 수준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됐고,이에 따라 사용자와 노조측도 이사로 선임됐다고 할 수 있다.ILO이사국 진출로 노동분야에서 후진성을 탈피하게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11일 총회 연설에서는 어떤 메시지를 전달할 계획인지. ▲지난 1세기동안 ILO가 근로조건을 향상시키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지만,다가오는 21세기에도 획일적인 근로기준을 전 세계에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지 의문점을 제기할 생각이다.또 실업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려면 고용창출 못지않게 인력훈련도 중요하다는 사실을 상기시킬 계획이다.이러한 기조위에서 교육과 직업기술 훈련을 연계시키려는 우리의 교육개혁과 노사개혁 방향을 설명하고 주어진 상황안에서 우리도 국제규범에 맞게 노사제도를 개혁할 방침임을 설명할 예정이다. ­이번 ILO 총회의 주요의제는 무엇인가. ▲협약제정 의제인 가내근로와 일반 토의 의제인 고용정책및 노·사·정 3자 협의 3가지다. 가내근로란 가내공업,재택근무자등 가내근로자의 근로조건 보호등에 관한 내용인데,경영자층이 결사반대하고 있는데다 가내근로자의 범위 등에 대한 의견이 집약되지 않아 협약으로서의 효력을 발생하기 까지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나머지 2개 의제는 각 국가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하는 실업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구차원의 고용정책」과 「노·사·정 3자의 협력활성화 방안」에 관한 것이다.〈제네바=우득정 기자〉
  • 한국,ILO이사국 진출/비상임 아태지역 대표로/임기 3년

    【제네바=우득정 특파원】 우리나라가 ILO(국제노동기구)의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했다. 우리나라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83차 ILO총회에서 회원국대표들의 투표를 통해 3년임기의 비상임이사국으로 공식 선출됐다.〈관련기사 6면〉 또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조남홍 부회장은 ILO의 부이사로,한국노총의 박인상 위원장은 교체이사로 각각 뽑혔다. 한국의 ILO 비상임이사국진출은 지난 91년12월 이 기구에 가입한 이후 4년여만에 이뤄진 것으로 앞으로 국제 노동외교무대에서 한국의 영향력과 발언권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총회에 앞서 극동·태평양아시아지역에 속한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몽골 등 9개국의 외교적 지지를 확보,호주에 이어 이 지역을 대표하는 비상임이사국으로 선출됐다. ILO의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는 28개 이사국의 정부대표와 노사(노사) 개인 대표 각 14명으로 구성돼 있다.이사국은 다시 10개 상임이사국과 18개 비상임이사국으로 나뉜다. 상임이사국은 미국 영국 독일 일본 중국 프랑스 러시아 이탈리아브라질 인도 등으로 종신지위가 보장되나 투표권은 없다.18개 비상임이사국은 3년마다 아시아(4개국),미주(5개국),유럽(3개국),아프리카(6개국) 등 지역별로 선출된다. 19명의 부이사는 이사회에 참가,정이사와 같이 토의및 발언을 하는 등 의사결정에 참가하며 역시 19명인 교체이사는 명예직의 성격으로 정·부이사와 함께 노사측 핵심그룹을 구성한다.
  • “노사관계 혁신돼야 선진국진입 가능”/노사개혁위 공청회 지상중계

    ◎배무기 서울대교수 주제발표/노­동반자 인식 중요… 「밀어 붙이기」 지양을/사­권위주의 탈피… 인간중시 경영 바람직 노동운동과 노사관계의 낙후성이 국민경제의 성장과 발전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노동운동과 노사관계가 개혁돼야만 경제의 도약과 선진국 진입이 가능하다. 지난 87년 이후 노조와 노조원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노사간의 대등성은 거의 회복됐으나,노동운동은 단기적인 임금인상과 근로조건 향상에만 급급해 왔으며 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생산성 향상운동이나 국민경제의 중장기 발전에는 관심이 적었다.임금은 수직상승했지만 노사관계는 대립과 불신관계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호황기 때 과거와 같이 힘으로 밀어붙여 더 많은 것을 얻어내자는 인식과,노동운동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혼재돼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많은 경영자는 자신의 권위주의적인 경영스타일 등에 대한 반성보다는 노사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노조이므로,노조가 달라지면 노사문제는 없어진다고 생각한다.어떤 경영자는 노사분규만 없으면 노동문제는 없고 모두 끝난 것으로 착각하기도 한다. 그만큼 권위주의적이고 지배·복종적 또는 가부장적인 노사관계관을 고수하고 있는 셈이다.그러면서도 이들은 종업원이 주인의식과 애사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이율배반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 노사관계가 이처럼 대립관계로 인식된 이유는 산업화 초기의 열악한 근로조건과 근로자의 무권리 상태를 개선하는 방법으로 분배에 초점을 맞춘 단체교섭에만 의존해 왔기 때문이다. 분배국면은 단체교섭 기간이라는 일정 기간에만 적용되나 생산국면은 매일 같이 노사간에 일어나는 관계다.따라서 노사관계의 중심축을 생산국면에 맞춘다면 노사관계는 단체교섭 때만 대립적인 관계가 될 뿐,일상관계에서는 협력관계로 바꿀 수 있다. 이같은 관계 전환에는 최고 경영자의 노사관계 정책이 지배복종적·전근대적 노사관계 유지냐,종업원 존중·인간본위 경영에 의한 협력적 노사관계의 구축이냐에 달렸다고 볼 수 있다.최고 경영자가 근로자의 의견을 존중하고 정보를 주어 경영에 참여시킨다면 노사쌍방의 이득을 보장하는 협력국면으로 이끌어 나갈 수 있다. 80년대 외국자본에 의한 시장잠식 위기에서 과거의 대량 해고·임금동결 등으로 대응했던 미국의 기업들이 「인간본위의 경영」으로 전환한 뒤 미국경제의 활력을 회복했다는 사실은 이 시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말하자면 경영자의 변화 없이는 신뢰와 협력이 이뤄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종업원들에게 협력할 마음이 생기게끔 인간적 대우와 보상,참여기회 등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다. 노조도 노동운동이 국민적인 지지를 확보하지 못한 이유가 지난 10년간 힘을 사용하는 데 자제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는 사실에 기인한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국민은 「집단적 이기주의」라는 이름으로 「자율」의 능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세력이 국민경제의 운명을 좌우하는 것을 결코 바라지 않는다.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하되,경영자들이 주도 내지 선도하고 노조는 그에 전폭적으로 협조·협력하는 방식으로 추진돼야 한다. 노사관계 개혁위원회는 앞으로 확고한 원칙을 견지하되 국민적 입장에서 타당성을 갖는 방향으로 개혁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보조발제자 발표 요지 ◎홍준표 신한국당 의원 당선자/사용­경영자층 사고 대전환 필요 노동문제는 권위주의를 청산하고 구습을 타파하고자 했던 문민정부 초기에 해결 노력이 시작됐어야 했다. 무한경쟁의 세계화 시대를 맞아 사용자와 기득권층은 사고와 시각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기업은 더 이상 대주주나 경영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지금까지는 자금동원·제품수주 및 판매 등을 위한 뛰어난 로비력과 이를 뒷받침할 비자금만 있으면 해결됐으나,이제 로비와 비자금은 기업 패망의 지름길이 되는 시대가 됐다. 가장 선진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한 스웨덴이 70년대에 노동자의 경영참가를 법으로 보장했고,독일의 경영참가제도가 독일경제 부흥의 밑거름이 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노조도 조합원의 권익은 사용자와 상반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안충영 중앙대교수/공생형 노사관계 정립 서둘러야 노사 이해당사자는 자기권익 보호차원에서 벗어나서한국경제의 현주소가 공생형 노사관계를 요구하고 있다는 명제에 대한 객관적 상황진단과 자기인식이 필요하다. 30년대 세계 6위의 국가위상으로부터 상호 파괴적 노사관계와 노동운동 때문에 세계 70위로 전락한 아르헨티나에서 우리는 생생한 교훈을 얻어야 한다. 포지티브섬(Positive­Sum)을 지향하는 노사관계의 초점은 근로자들에 대한 끊임없는 교육과 현장훈련으로 고도의 「지식인간 자본화」에 맞춰야 할 것이다. 열려진 경제에서 경쟁력의 원천은 지식과 정보에 의해 좌우되므로,이제 근로자가 경영자이고 동시에 투자자이며 창의적 생산요소의 주체가 된다. ◎손봉숙 여성정치연구소장/노사문제 대화·타협통한 해결을 세계적인 경제전쟁 시대를 맞아 경영합리화 전략은 사용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노사 모두에게 피할 수 없는 과제로 다가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새로운 경영전략이나 소위 「신노사관계 전략」을 추진하면서 노동자를 제외시킨 채 일방통행식으로 밀어붙이는 데서 적잖은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사관계의 핵심은 인간관계다.따라서 법과 규정만으로 풀 수 없다. 우리나라와 같이 정부의 개입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온 사회에서는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한 해결의 관행을 하나하나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노동관계법 개정의 기본방향은 정부의 개입과 규제를 완화,노사문제는 노사가 자율적으로 해결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정갑득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노조 경영참가」 제도적장치 시급 과거의 잘못된 법과 관행으로 피해를 본 노동자에 대한 원상회복 조치 즉,구속자 석방·사면복권·해고자 복직 조치가 최우선적으로 단행돼야 한다. 노조가 기업의 경영에 제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경영참가법」(가칭)을 제정해야 한다. 집단적 노사관계법 개정을 통한 자주적 단결권의 보장은 개별적 노사관계법과 연동될 수 없는 개혁의 선행조건이다.복수노조금지 삭제,공무원과 교사의 단결권 보장,3자 개입금지 삭제,노조의 정치활동 보장,공익사업 직권중재 삭재 등은 국제노동기구(ILO) 협약에 따라 전면 보장되어야 한다. 사용자단체가 요구하는 변형근로제 도입,정리해고 요건 완화,근로자파견법 제정,법정수당 삭감에는 단호히 반대한다. ◎이병균 대우전자 노조위원장/산업현장 「인격적 상하」 사라져야 노사관계를 개혁하려면 노사관계 주체들의 그릇된 인식부터 바뀌어야 한다.근로자는 사용자의 동반자이지 적대적인 존재가 아니다. 산업현장에서 조직상 상하는 있을 수 있으나,인격적인 상하는 결단코 배격되어야 한다.마음이 결여된 돈 몇푼보다는 애정에서 우러나오는 단돈 몇푼이 근로자에게 더 값지다는 사실을 사용자는 알아야 한다. 노조의 복수조항은 허용돼야 하며,정치참여 역시 허용돼야 한다.노조가 국민으로부터 도움받을 수 없도록 만드는 제3자 개입금지 조항도 철폐돼야 한다. 지금의 노사관계 현실은 위로부터의 개혁을 요구하고 있다.사용자가 먼저 모범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 ◎정장호 LG정보통신 사장/“노동자도 전문가” 자부심 가질때 노동자는 자신의 노력으로 자신의 지식을 향상시켜 전문가로서 실력을 유지하며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사회는 노동자를 전문가로서의 사회적신분을 존중하고 대우해야 한다.기업은 합리적인 보상과 교육기회 부여로 지식인 대우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지식사회에서는 사용자는 없고 경영자만 존재할 뿐이다.경영자는 지식노동자로,노동자는 육체노동자에서 역시 지식노동자로 변신했다. 문제를 쌓아두었다가 일시에 터뜨려 대립해야 할 이유가 없다.급여인상은 수시로 협의할 수 없으나 단체교섭 안건 등은 개별교섭에서도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되면 수시로 만나 즉시 해결하자. ◎최동규 중소기업연구원 부원장/「2천년대 복지한국」 모델 수립을 신노사관계가 지향하는 「자율과 참여」는 신바람나는 문화,즉 노사 모두가 일하고 투자할 맛나는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노사자율은 갈등과 협력에 관한 모든 것을 노사 당사자에게 돌려주고 그 책임 역시 노사 당사자의 몫임을 분명히 하는 것이다. 신노사관계의 틀은 21세기 진입을 목표로 할 때 시행착오를 거듭할 가능성이 크다.21세기로 시작되는 2000년대 전체의 복지한국을 지향하는 모델을 찾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노·사·정은 물론 학계 및 관계자 모두 과거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 해야 한다. 특히 노개위가 추진하는 신노사관계 틀이 전산업의 99.3%를 차지하는 중소기업계의 입장에서 해법을 찾기를 기대한다.〈우득정·김상연 기자〉 ◎이상수 국민회의 의원 당선자/민주노총 실체 인정 검토 해볼만 노사문제는 무엇보다 서로 마음을 활짝 열어놓고 논의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현안인 제3자 개입금지조항의 경우 정부의 보다 유연한 자세가 필요하다.민주노총의 실체를 인정한다면 3자로 개입할 세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닌가.노동자도 변형근로제를 무조건 거부하는 것은 온당한 태도가 아니다. ILO기준에 걸맞게 노동법을 개정하려면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전교조의 경우 단체행동권을 제외한 단결권과 단체교섭권만 보장해줘도 좋다는데 고려해볼 수 있지 않은가. 다만 노사관계의 특수성과 어려움을 감안,단계적으로 추진하되 시범 시행후 문제점을 보완해 가면서 확대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변형근로시간제(신노사관계:7)

    ◎일감따라 시간조절… 인건비 절감/미·불선 주단위로 신축운용… 생산성 높여/“실질임금 하락·생활 불규칙” 노동계 반대 대기업들 사이에서는 보편화된 격주 토요휴무제가 얼마전 과천관가에까지 파급됐다.격주 토요휴무제는 한주 토요일은 8시간 일하고 그 다음주 토요일은 쉬는 것이다.휴무인 토요일에는 낚시,사진촬영,등산 등 취미생활을 즐기고 일요일에는 휴식을 취하며 다음주를 대비할 수 있다. 그러나 격주 토요휴무제는 기업주 입장에서 보면 변형근로시간제가 도입돼야 부담을 덜 수 있다. 근로기준법은 근로시간을 하루 8시간,1주일에 44시간으로 제한하고 법정근로시간 초과분에 대해서는 통상임금의 1·5배를 지급하도록 돼 있다. 따라서 이 규정에 따르면 월 근로시간이 법정시간을 충족시킨다 하더라도 8시간 일하는 토요일의 경우 4시간분의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해야 한다.반면 변형근로시간제는 경직적인 근로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용,월평균 근로시간이 법정시간 이내면 하루 8시간(토요일은 4시간)을 넘더라도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는 제도다. 업계에서는 변형근로시간제가 하루 빨리 도입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무가 폭주할 때에는 연장근로수당 없이 연장근로하고 업무가 현저히 감소했을 경우에는 휴일 또는 근로시간을 단축,노무비를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계절적 사업이나 집중적인 근로요구 사업,예컨대 수출물량을 기한에 맞추어 공급해야 하거나 특정계절에 일시적으로 물량수요가 느는 사업에 이 제도를 적용하면 기업은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토요휴무 확산으로 대형사업체가 하루 공장을 쉬면 전력소모도 줄일 수 있다. 국제노동기구(ILO)도 이 제도를 권고하고 있다.미국 프랑스는 주당 법정시간을 정하고 있지만 하루 근로시간에 대한 규제가 없으며 이탈리아는 하루 8시간 또는 1주 48시간중에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어 변형근무가 가능하다.독일은 2주 또는 5주단위의 변형제를 인정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변형근로를 인정하더라도 하루 최장근로시간을 적절한 수준으로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경영자총연합회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변형근로시간제의 정산기간은 월단위로 하되 하루 최장근로시간을 10시간으로 하자는 응답이 전체의 3분의2를 차지했다. 이에 대해 한국노총등 노동계는 초과근무수당 미지급에 따른 실질적인 임금하락과 특정일 장시간 근무 등 불규칙한 생활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여기에는 노조가 활성화되지 않은 영세업체에서 비용절감의 방편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노동계는 ILO에서 정하고 있는 주 40시간 근로제가 도입되고 노사합의를 전제할 경우 도입할 수 있다는 신축성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5사는 단체교섭을 통해 주 근로시간을 42시간으로 단축했다.사무자동화 등으로 근로시간이 줄어드는 추세에 비추어 볼때 제도 악용,임금하락 등의 요인만 없으면 노사 모두에게 득이 될 수 있는 변형근로시간제는 절충점을 찾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임태순 기자〉
  • 노조 정치활동/“정치보다 산업평화가 급하다”(신노사관계:3)

    ◎국민 부정적 시각… 경쟁력 제고 저해요인/“권익 증진위한 참여” 허용폭 조절이 과제 지난달 한국노동연구원이 실시한 노사관계에 관한 국민의식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노조의 정치참여에 대단히 부정적이다. 총선을 앞두고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노조의 정치참여를 찬성하는 응답자는 15.3%에 불과했고 절반이 넘는 52.3%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동조합은 익히 알고 있듯이 이익단체다.자신의 이익을 가장 잘 실현할 수 있는 공간은 정치무대기도 하다. 우리나라는 노조의 정치참여가 금지돼 있다.노동법 12조는 「노동조합은 공직선거에 있어서 특정정당을 지지하거나 특정인을 당선시키기 위한 행위를 할수 없다.노동조합은 조합원으로부터 정치자금을 징수하거나 노동조합기금을 정치자금으로 유용할수 없다」고 돼 있다. 반면 외국은 노조의 정치활동이 자유롭다.영국 등 유럽에서는 노동자들이 권익대변과 수호를 위해 만든 「노동당」등이 실재하고 있다.미국의 전국단위 노조조직인 미국노동조합총연맹·산별노련(AFL­CIO)은선거때마다 공약을 분석,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다.노조비가 아닌 별도의 선거자금을 모금,제공하기도 한다.우리 정부가 가입한 국제노동기구(ILO)협약에도 정치참여 자유는 보장돼 있다.이런 국제환경때문에 우리나라로선 노조의 정치참여부문에 있어 아직도 개도국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한다. 노사개혁위원회의 이 문제에 대한 관심의 방향도 세계적 추세를 반영하되 그 폭을 어느선에서 조절할 것인지에 있다. 재계측은 임금교섭·단체교섭도 힘에 벅찬데 정치활동까지 허용하면 사사건건 정치적 이슈를 내걸어 노사가 대립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특히 지역할거주의의 중앙정치가 단위노동현장까지 이슈로 부각될 경우 사회적으로도 엄청난 비용을 치르게 될 것이란 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일부에서는 노동조합의 역사가 서구와 다른 우리나라에서 굳이 서구모델인 노조의 정치참여까지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점을 제기하고 있다.또 정당지지 및 지지후보자에 대한 지원금 등을 둘러싸고 노조내부의 분란도 예견된다.만약 복수노조와 노조의 정치참여가 동시에 허용되는 사태가 온다면 산업평화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것이란 우려가 재계에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초기의 시행착오만 거치면 노조의 정치참여는 크게 문제되지 않을수도 있을 것이란 견해도 조심스럽게 제기된다.노조원들이 노조를 통해 추구하는 것은 자신들의 권익증진일뿐 정치세력화는 부수적인 것이기 때문이다.진보적인 노동단체들이 노동절 등을 맞아 대대적인 정치공세를 폈을 때 단위노조의 호응이 그리 크지 않았던 선례 등이 이를 말해준다.또 지난 15대 총선에서 한국노총이 노동계 후보로 지명해 지지를 호소한 20명의 노조 출신 후보중 3명만이 당선된 것도 물꼬가 터진다 해도 정치적 과수요는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낳고 있다. 한국적 현실과 국민들의 노조 정치참여에 대한 반대,외국의 경우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끝에 한국적 현실에 맞는 해답이 찾아져야 할 것이다.〈임태순 기자〉
  • 복수노조/사용자측 “분규빈발…「사업장」엔 곤란”(신노사관계:2)

    ◎「금지」 위헌 소지… ILO도 개정 권고­노/개방앞력 시점 산업경쟁력 약화 우려/­노/미·독선 허용대신 파업규제 강화 지방선거를 넉달가량 남겨두었던 지난해 2월23일.한국노총은 정기 대의원회의에서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발표,파문을 일으켰다.이날 노총은 「2천년대를 대비한 노조의 운동기조와 활동방침」을 채택,『노동운동의 정치적 진출을 막는 법적 제약을 철폐하고 자유로운 정치적 발언권을 행사하겠다』고 선언했다. 정작 그해 6월 지방선거에는 영향을미치지 못했지만 법에 배치되는 당시의 발언은 나라를 발칵 뒤집었다.김영삼 대통령까지 『정부는 (노총의 정치활동에 대해) 단호하게 처리할 것이며 누구라도 법을 어기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기에 이를 정도로 파장은 컸다. 노총의 이같은 행동은 정치활동을 위한 사전포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그러나 재계인사들은 그 배경을 당시 발족을 앞둔 민주노총을 의식한 선명성경쟁으로 파악했다.재계는 이 사건을 노동계가 주장하고 있는 복수노조허용을 반대하는 단적인 사례로 들고 있다.실제로 그때를 전후해 노총은 경총과 임금합의를 거부하는등 재계에 보다 투쟁적인 자세를 보였었다. 재계입장에서 복수노조는 양보할 수 없는 이슈다. 이용환 전경련이사는 『복수노조를 허용할 경우 노동운동의 활동반경이 넓어지고 선명성경쟁까지 붙게 되면 산업현장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개발독재시대에 야당 내부의 선명성경쟁이 정국을 위기의 벼랑으로 몰아가던 경험을 가진 우리 기업인들에게 복수노조가 가져올 선명성경쟁의 폐해는 산업현장의 위기 그 자체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반면 노동계에서는 복수노조금지조항은 노조선택의 지유를 침해하며 위헌의 소지가 있다는 점과 ILO나 OECD등 국제기구에서 이 조항을 놓고 우리나라를 노동후진국으로 간주하고 있는 사실을 허용의 최대논리로 삼고 있다. 재계는 경총을 통해 이같은 허용반대입장을 정리한 상태다.그리고 지난 7일에는 경총 긴급회장단회의를 열어 반대입장을 재확인했다.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이미 양분되어 있는 노동계의 입장은 다소 복잡하다.노총은 민주노총과는 달리 그동안 복수노조허용에 대한 입장을 유보해오다 지난 3월 박인상 현위원장이 당선인터뷰에서 『복수노조를 허용할 경우 ILO 기본정신에 부합된다』라고 밝혔다.이후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 단위사업장 복수노조까지 요구하고 있다. 복수노조가 허용되더라도 문제는 많다.법적으로는 금지근거가 되는 노동조합법 제3조 단서5항를 빼버리면 된다.그러나 여러 노조중 어느 노조에 단체교섭권을 인정하느냐는 문제가 남는다. 미국은 여러 노조중 다수의 대표노조가 단체교섭권을 갖도록 하고 있으나 평등권위반이라는 이유로 각 사업장의 소수노조 이의제기가 줄을 잇고 있다.노동자의 천국인 독일도 복수노조를 허용하고 있다.그러나 노조파업권을 노조원 75%이상 찬성으로 제한하고 단체협약은 30%이상만의 찬성으로 가결되게 하는 대목을 새겨볼 필요가 있다.〈김병헌 기자〉
  • 노사관계 개혁 방향(21세기 여는 15대국회:10)

    ◎“노동관계법 현실 맞게 단계적 개정을”/변형근로제·정리해고 폭 확대 바람직/「3자개입·정치활동 허용」 절충 급선무 김영삼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신노사관계 구상」을 발표하면서 21세기 초일류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노동관계법 및 노사제도 전반에 걸쳐 개혁을 단행하겠다고 천명했다. 노동조합법과 근로기준법 등 우리 사회가 지금의 산업사회로 발돋움하는 것을 뒷받침해온 노동관계법의 대 손질을 예고 하는 것이다.늦어도 내년까지는 이루어질 전망이다. 법을 고치려면 국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법 개정의 키를 쥐고 있는 15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은 현행 노동관계법의 쟁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서울신문은 15대 국회에서 국회 노동환경위에 소속될 것으로 보이거나,노사문제에 조예가 깊은 당선자 19명을 대상으로 각종 노동현안에 대한 견해를 물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출신 배경이나 소속 정당 등에 따라 극도로 상반된 생각을 갖고 있다. 재야출신이거나 야당 의원들은 노동관계법 개정에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다.반면 기업인·관료출신 또는 여당 의원들은 신중하다. 지난 3월말 「민주노총」이 15대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출마자의 80% 이상이 노동계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방향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밝혔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당선자들은 한결 같이 노동계와 경영계라는 특수 이익집단의 이해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현실과,노동관계법 개정이 몰고올 충격 등을 감안한 듯 우리 경제현실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충고를 잊지 않았다. 노동부 장관을 지낸 신한국당의 장영철당선자(경북 군위·칠곡)는 제3자 개입금지 조항이나 「무노동 무임금」원칙,복수노조 금지,노조의 정치활동 참여금지 등 현행 노동조합법의 근간을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요구하는 법정 근로시간 단축에 대해서도 『무한경쟁 시대로 접어든 세계의 경제현실을 감안할 때 근로시간을 단축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못박았다.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노사문제보다는 노·노문제가 더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영계가 주장하는 여성의 생리휴가 철폐 및 월차휴가의 무급제로의 전환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나라에도 유례가 없는 조항』이라며 『철폐해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주)코오롱 사장 출신으로 신한국당의 정책조정위원장을 지낸 이상득당선자(경북 포항 남·울릉)는 무노동 무임금 원칙,노조의 정치활동 및 경영권 참여금지 등 기존의 방침을 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제3자 개입금지 및 복수노조 금지조항은 상급단체에 한해 허용해야 한다며 현재 법외단체인 「민주노총」의 실체를 인정하자는 의견을 피력했다. 경영계가 요구하는 변형근로제의 도입이나 정리해고제의 폭 확대 등에도 동감을 표시했다.초과 근로시간에 대한 할증률은 50%에서 30% 정도 수준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옛 민자당의 정조실장을 지낸 백남치당선자(신한국당·서울 노원갑),(주)기산의 사장 출신인 이신항당선자(신한국당·서울 구로을),쌍용그룹 회장을 지낸 김석원당선자(신한국당·대구 달성) 등은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수준으로 노동관계법을 개정해야 하나 경제에 미칠 영향 등을 감안,단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계룡건설산업 회장인 자민련의 이인구 당선자(대전 대덕)는 제3자 개입 및 노조의 정치활동 참여금지,복수노조 금지,무노동 무임금 원칙,공무원과 교원의 노조결성금지 등 현행 노동조합법의 존속을 적극 지지했다. 특히 노조의 정치참여 문제와 관련,『영국이 노동당의 출현과 함께 정치가 퇴조의 길을 걷게 됐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러나 법정 근로시간 단축문제에 대해서는 『계절적인 수급 불균형 때문에 단번에 단축하는 것은 곤란하나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단계적으로 단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국약품 회장인 자민련의 어준선당선자(충북 보은·옥천·영동) 역시 현행 노동조합법의 유지를 찬성했다.국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리해고제 확대,변형근로제 도입,초과 근무시간 할증률 인하 등 근로기준법의 「근로자 과보호 조항」을 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노조의 경영권 참여문제에 대해서는 『기업의 재무제표 등 회사 사정에 대한의견을 개진하는 정도면 허용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국민회의 정책위의장인 이해찬당선자(서울 관악을)는 재야 출신답게 『파업기간에도 최저 생계비는 지급해야 한다』,『교원들에게도 노조결성권을 부여해야 한다』는 등 근로자들에게 불리한 노동조합법 조항의 개정을 촉구했다.반면 근로기준법의 개정에는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통일 민중운동연합」의 노동위원장 출신인 국민회의의 방용석당선자(전국구)와 재야 운동권 출신인 김근태당선자(국민회의·서울 도봉갑),인권변호사 출신 이상수당선자(국민회의·서울 중랑갑),한국노총 정책연구위원 출신인 조성준당선자(국민회의·성남 중원)도 『사용자에 비해 근로자의 지위가 월등히 열악한 위치』라며 이해찬당선자와 대체로 의견을 같이 했다. 그러나 노동운동가 출신인 김문수당선자(신한국당·부천 소사)는 제3자 개입금지 및 노조의 정치활동 참여금지 등 노동계의 일부 주장은 수용하면서도 「무노동 무임금」 원칙과 법정 근로시간은 경제현실과 노사간의 균형 차원에서 현행대로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운동가 출신인 이우재당선자(신한국당·서울 금천)도 전향적인 견해를 표명했으나 『단위 사업장까지 복수노조를 허용하면 단체교섭에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며 복수노조는 상급단체로 한정할 것을 제안했다. 중소기협 중앙회장 출신인 박상규당선자(국민회의·전국구)는 노동계가 「독소조항」이라며 개정을 요구하는 노동조합법 관련조항과 경영계가 기업의 경쟁력 제고에 장애가 된다고 주장하는 근로기준법의 일부 조항을 모두 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노동부 근로기준국장 출신으로 공인노무사회장인 류용태당선자(신한국당·서울 동작을)는 공무원과 교원의 단결권 보장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다.노조의 경영참여 문제에 대해서는 『기업규모나 업종 등에 따라 긍정적으로 연구해 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변형근로제도 기업이 남용하지 않도록 제도적인 보완책만 강구된다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정리해고제도 실업수당 지급을 전제로 폭을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금속노련 인천지부 고문변호사 출신인이기문당선자(국민회의·인천 계양·강화갑)는 『임금을 둘러싼 극단적인 대립을 지양하기 위해 불법적인 파업에는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하고 적법절차에 의한 파업에는 배제돼야 한다』는 절충안을 제시했다.또 『조합비를 정치자금화하지 않는 선에서 노조의 정치활동도 허용해야 한다』고 노동계의 입장을 두둔했으나 유급인 월차휴가는 무급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과 근로시간에 대한 임금 할증률에 대해서는 『1주 통산 초과시간 중 8시간은 25%,8시간 초과분은 50%의 할증률을 적용해야 한다』며 프랑스 방식의 할증률을 지지했다. 재야 운동권 출신인 이부영당선자(민주당·서울 강동갑)는 『경영자는 정부의 과보호에서 탈피해야 하며 노조는 경영자와의 협상을 통해 순리대로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고 충고하고 『공안직 등 특정직을 제외한 공무원에 대해서는 단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호컴퓨터 회장인 지대섭당선자(자민련·전국구)는 『이제 기업도 「열린 경영」을 해야 한다』며 『노조 집행부도 자질만 있다면 경영에 참여시켜야 한다』고 말했다.복수노조도 상급단체는 물론 단위 사업장까지 허용해야 한다며 노동계 입장을 지지했으나 무노동 무임금의 원칙은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우득정 기자〉
  • 세계직업기술교육 회의/99년 서울서 연다/교육부,유엔제안 수용

    ◎직업교육 획기적 전기마련 오는 99년 3∼4월쯤 직업기술교육과 관련된 대규모국제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 교육부는 29일 2차 교육개혁방안의 핵심인 직업교육의 획기적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2차 세계직업기술교육(UNEVOC)회의의 서울 개최를 희망한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1차회의는 지난 87년 독일 베를린에서 열렸다. 1백84개 유네스코 회원국의 직업교육관계자·세계은행·국제노동기구(ILO)·유엔개발계획(UNDP)·경제협력개발기구(OECD)대표 등 1천여명이 참가해 21세기 세계직업기술교육의 방향과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안병영 교육부장관은 오는 9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제45차 국제교육장관회의에 참석,유네스코와 회의개최합의서를 교환한다.97년10월 파리에서 열리는 제29차 유네스코총회에서는 회의유치결의안이 채택된다. 교육과 관련된 대규모국제회의의 유치는 이번이 처음으로 일반국민의 직업교육에 대한 인식전환과 더불어 각국의 직업교육 정보수집 및 활용,협력증진 등을 통해 신직업기술교육체제가 뿌리내리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00년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와 함께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고 우리나라를 비롯,중국·일본·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국가가 세계직업기술교육의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계기도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연내 직업기술교육 전문가로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관계부처 직원으로 준비단을 유네스코 한국위원회에 설치하는 등 준비에 나설 방침이다.〈한종태 기자〉
  • 「21세기 선진」 걸맞는 노사위상 정립/신노사관계 구상­추진배경

    ◎제몫찾기 대립 탈피… 생산적 관계 전환/「능률­삶의 질」 높이는 파트너십 유도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천명한 「신노사관계구상」은 21세기 초일류국가로 도약하기 위해 과거 대립적인 노사관계제도와 관행,의식과 발상을 생산적인 방향으로 일대 전환하자는 주문으로 해석된다. 사실 미국과 독일 등 선진국의 노·사·정은 21세기 세계화·정보화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성과 경쟁력강화,근로자의 생활수준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우리만 산업화시대의 유산인 대립적 노사관계를 고집해서는 안되겠다는 것이 「신노사관계」의 핵심내용이다. 노사의 쟁점을 「분배」의 문제로부터 「생산」 또는 「경쟁력강화」로 전환,양자가 기업의 성장과 근로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형성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자기 몫만 키우려는 분배지상주의에서 벗어나 공동의 몫,즉 미래의 파이를 키움으로써 기업을 고능률·고복지의 생산공동체로 만들어야 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클린턴행정부는 새로운 노사관계를 정착시키기위해 지난 93년4월 「미래노사관계위원회」를 설립했다.독일도 성장둔화와 실업률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노·사·정 3자가 「고용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연대」에 합의했다. 네덜란드·오스트리아·스페인·호주 등 선진국도 미래지향적인 노사관계의 사회적 합의를 위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다. 이들이 국가전략적인 차원에서 노사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하는 반면 우리는 제몫찾기에만 집착한 결과 지난 87년 이후 임금상승률(14.9%)이 노동생산성(11.2%)을 크게 앞질러 국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김대통령은 대립적 노사관계에서 오는 악순화의 고리를 끊기 위해 ▲공동선 극대화 ▲참여와 협력 ▲노사자율과 책임 ▲교육중시와 인간존중 ▲제도와 의식의 세계화 등 「신노사관계」의 5대원칙을 제시했다. 노조에는 생산성과 품질관리·기술혁신을,사용자에는 고용안정과 고임금보장 등 복지향상을,정부는 물가안정과 소득분배의 개선,사회보장의 충실을 각각 책임질 것을 주문했다. 김대통령은 특히 『먼저 경영자가 변화와 개혁의의지를 갖고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열린 경영」을 강력히 촉구했다.이같은 인식 아래 우리의 노동관계법과 제도를 국제기준에 부합하도록 합리적으로 개선할 방침을 분명히 밝혔다. 김대통령은 임기가 끝나는 오는 98년 2월까지 각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사개혁을 주도하도록 했다. 취임초부터 여러 분야의 개혁을 일관되게 추진해온 김대통령이 「신노사관계구상」을 통해 노사관계개혁으로 개혁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우득정 기자〉 ◎노동법 주요 쟁점/복수노조 금지­경총 “존속”… 노사·ILO선 “개폐”/공무원 단결권­「6급 이하 허용안」 89년 입법좌절/3자 개입 금지­“재야운동권 개입막게 존속” 경총 김영삼 대통령이 24일 「신노사관계구상」을 천명하고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관계개혁위원회가 노동관계법령과 제도 등을 개혁하도록 주문했다.따라서 노동관계법을 전면 손질하게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에는 선진국의 모임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및 국제노동기구(ILO)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ILO가 권장하는대로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하고,복수노조금지와 제3자 개입금지 및 정치활동금지 등의 조항을 폐지하거나 손질해야 할 처지다. 노동법 개정은 지난 61년 5·16 직후,80년 5공화국 출범직후,87년의 여소야대 등 비정상적인 정국상황에서나 가능할 만큼 관련단체간의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려 있어 논의조차 어려웠던 게 현실이다. 노동관계법의 주요쟁점에 대한 관련단체의 입장과 외국의 사례 등을 소개한다. ▷복수노조금지◁ 노동조합법 3조5항은 「기존노조와 조직대상을 같이 하거나 그 노조의 정상적인 운영을 방해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새로운 조합을 결성할 수 없다며 복수노조를 금지하고 있다.경총은 조합난립에 따른 혼란 등을 들어 복수노조금지규정의 존속을 요구하는 반면 노총과 「민주노총」은 상급단체뿐 아니라 단위사업장도 복수노조를 결성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ILO는 결사의 자유를 보장할 것을 권고한다. ▷노조가입의 제한◁ 노동조합법 8조는 공무원의단결권 등을 법으로 제한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노총은 6급이하의 공무원의 단결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지난 87년 여소야대 때 6급이하 공무원의 단결권을 허용하는 개정안이 국회에서 의결됐으나 대통령의 거부권행사로 부결됐다. ▷정치활동금지◁ 노동조합법 12조는 노조의 특정정당 지지,정치자금 징수 및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금지하고 있다.노총 등은 12조의 전면삭제를 요구한다.일본은 정치활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조합을,미국은 조합비의 정치자금사용을 각각 금지한다. ▷제3자 개입금지◁ 노동조합법 12조2항과 노동쟁의조정법 13조2항은 노조 상급단체와 산별연맹을 제외하고 노조의 교섭 등에 개입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노동계는 이를 「세계에 유례가 없는 대표적인 노동악법」으로 꼽는다.노총은 「노조의 인정을 받는 자」는 제3자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경총은 재야단체 등이 노조의 과격행동을 부추기는 우리 현실에 비춰 이 조항을 존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변형근로제◁ 관련규정은 없으나 경총 등경영계는 노동환경변화 등을 들어 「4주 평균해서 1주간의 근로시간이 44시간을 초과하지 않으면 특정일에 8시간을 초과해 일을 시킬 수 있다」는 조항의 신설을 요구한다.ILO를 비롯,주요선진국이 모두 변동근로제를 인정하고 있으나,노동계는 근로조건악화 등을 들어 반대한다. 이밖에 경총 등은 시간외·야간 및 휴일근로시간에 대한 할증임금을 ILO 권고나 선진국처럼 현행 50% 할증에서 25% 할증으로,정리해고제 도입,월차유급휴가제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다.〈우득정 기자〉
  • 제조업근로자 노동시간 세계 8위/민노총 95년기준 68개국 비교

    ◎주당 48.7시간… 대만·홍콩보다 길어 국내 제조업 근로자들의 평균 노동시간은 주당 48.7시간으로 세계에서 8번째로 길다. 19일 민주노총이 95년 국제노동기구(ILO)의 노동통계연감 등을 토대로 68개국의 노동시간을 비교한 결과 국가별로는 요르단이 주당 58.2시간으로 가장 길고 한국은 48.7시간으로 페루(57.9시간),수단(56.10간),스리랑카(52.6시간),이집트(52시간),태국(49.5시간),싱가포르(49.3시간)에 이어 8번째다. 우리나라는 아시아권 경쟁국인 대만(46.6시간),홍콩(44.6시간)은 물론 남아공(44.7시간),케냐(43시간) 등 아프리카 국가들보다도 노동시간이 길다. 선진국중에는 영국(43.1시간)과 미국(42시간)이 40시간대이고 호주 38.7시간,캐나다와 프랑스 각 38.6시간,독일 38시간,일본 37.6시간,스위스 32.4시간,오스트리아 32.1시간이다.〈우득정 기자〉
  • “복수노조 허용 신중히 결정을”/노총 입장 표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박인상)은 19일 정부의 복수노조 불허방침과 관련,『국제노동기구(ILO)에서 규정하고 있는 단결권 및 결사의 자유는 적극 보장돼야 하나 복수노조에 관해서는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 「국가 이미지 개선」홍보/정부/잘못 쓰여진 외국 교과서 등 시정

    ◎한국 상징물도 곧 선정키로 정부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에 강력대응하는 한편 그동안 동해(동해·East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잘못 표기해 온 국제 관행을 바로잡기 위해 정부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이수성국무총리 주재로 해외홍보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올해 국가 이미지개선 홍보계획을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한국 바로알리기사업 실무분과위원회」를 설치,외국의 교과서와 연감·통계자료등 각종 문헌과 자료에 우리나라에 관한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는 사업을 벌여나가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함께 독도가 한국영토임은 물론 역사적으로 볼 때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는 것이 잘못임을 입증하는 학술서적 5천부를 발간,세계각국의 연구소와 지도제작 관련기관들에 배포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활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또 우리 노동현실에 대한 국제사회의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민간노동외교 전문기구인 「국제노동재단」을 설립하는 등 노동외교를 강화키로했다. 정부는 아울러 최근 재야 노동계의 대외활동 강화로 우리 노동현실에 대한 국제기구·단체의 부정적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고 노·사·정이 함께 노동재단을 설립,우리 노동상황을 적극 홍보할 방침이다. 또 국제노동기구(ILO)에서의 입지 강화를 위해 오는 6월 비상임 이사국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
  • 한국·비 등 아주국 실업률 감소 추세/ILO 94∼95 집계

    【제네바 로이터 UPI 연합】 유럽과 미주지역에서는 높은 실업률이 지속되고 있으나 한국,필리핀,말레이시아등 아시아 국가들은 실업률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홍콩과 싱가포르는 낮은 수준에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5일 밝혔다. ILO가 밝힌 94∼95년도 세계 실업률보고서에 따르면 서유럽 국가들은 실업률이 안정세를 유지하고는 있지만 두자리 수의 실업률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종군위안부에 배상금 지급하라”/ILO,일 정부에 촉구

    【도쿄 연합】 국제노동기구(ILO)의 조약권고적용전문위원회는 29일 전군대위안부는 일본군의 「성적 노예」로 강제노동을 금지한 ILO 규약을 옛 일본정부가 위반했기 때문에 임금 등을 받을 권리가 있다고 지적하고 일본정부가 신속하게 대응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고 일본의 지지통신이 1일 제네바발로 보도했다. 전문위원회가 이날 채택한 의견서는 ILO 이사회를 거쳐 오는 6월 총회에 회부된다. 일본정부는 앞서 유엔 인권위원회로부터 전위안부 보상과 관련해 국가배상과 관계자의 처벌을 요구하는 권고를 받은 바 있어 ILO가 또다시 이같은 내용을 의결하면 매우 난처한 입장에 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원회의 의견서는 미국과 유럽출신 고교교사로 구성된 오사카 특별영어교직원조합이 작년 ILO에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일본정부에 의견을 묻지는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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