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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의 Let’s Wine] 품질등급 정부서 규제

    오랜 전통과 자연적인 혜택 이외에 프랑스 와인의 명성을 지켜주는 요인으로 AOC(Appellation d’Origine Controlle)와 그랑크뤼 등급체계, 이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AOC로 지키는 명성 프랑스 와인은 품질 등급의 카테고리가 AOC,VDQS(Vin Delimite de Qualite Superieure),VDP(Vin de Pays),VDT(Vin de Table) 등으로 나누어진다. 이 중 가장 AOC는 정부의 규제 정도가 가장 높다. 생산량의 수준과 규정에 맞게 와인이 만들어졌는지 엄격한 심사를 거치며, 심지어는 작황이 좋지 않은 해의 포도를 대부분 버리면서까지 와인의 질을 유지하려는 노력을 한다. 이러한 품질 등급은 병에 부착된 레이블에 적혀져 와인 선택의 기준이 된다.AOC급 와인의 레이블에는 ‘Appellation 원산지명 Controlle’라고 적혀 있다. 아팰라시옹은 명칭을 뜻하고 콩트롤레는 컨트롤 즉, 통제를 뜻한다. 예를 들어 ‘아팰라시옹 메독 콩트롤레’라고 쓰여 있다면 이것은 메독 지방의 제조규정에 따라 만들어졌다는 의미이다. 이 원산지명에 들어간 명칭이 소지역일수록 와인은 보다 질이 높은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보르도, 메독, 마고, 이렇게 명칭이 들어갔다면 보르도(메독(마고 순으로 더 많은 규정속에서 생산한다는 것을 뜻한다. 프랑스 정부는 이러한 철저한 규제를 통해서 양질의 와인을 공급해 프랑스 와인을 세계적인 브랜드로 높였다. ●150년간 전통, 보르도 그랑크뤼 와인 등급 체계 와인에 있어서 ‘그랑크뤼 와인’이다, 또는 ‘크뤼 브루주아 와인’이다 하는 식으로 ‘크뤼’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된다. 크뤼는 우수한 샤토에 대한 공식적인 인정을 뜻한다.‘그랑크뤼’는 최고 등급으로 인정된 샤토에서 생산된 와인이란 뜻이다. 이 등급이 생겨난 계기는 1855년 파리에서 열린 만국박람회로 거슬러 올라간다.1851년 영국에서는 만국박람회를 개최한다. 이에 뒤질세라 당시 프랑스 황제였던 나폴레옹 3세는 1855년 파리에서 만국박람회를 개최할 것을 명한다. 따라서 각 지역에 나오는 전시품목을 선정해야 했는데, 와인은 전시 품목의 우선대상으로 보지 않았다. 그러나 보르도의 많은 샤토 주인들이 와인 출품에 크게 호응하자, 이를 위해 새로운 등급 부여가 필요했고, 보르도 상공회의소는 골머리를 앓게 된다. 이때 보르도 메독 지역의 네고시앙(와인전문상인) 몇몇이 1년에 걸쳐 등급을 완성하게 된다. 한편 이러한 보르도의 움직임에 뒤늦게 알고 부르고뉴와 상파뉴도 와인 출품 의사를 밝혔지만 거절되고 파리 만국박람회는 보르도 와인을 위한 축제가 되었다. 바로 이때 정해진 그랑크뤼 와인 등급이 지금까지 거의 그대로 사용되고 있으며 유일한 예외는 1973년 샤토 무통 로췰드가 1등급으로 조정된 것. 이렇게 만들어진 그랑크뤼 와인 분류는 1등급이 5개,2등급과 3등급이 각각 14개,4등급 10개와 5등급 18개 등 총 61개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1등급에는 샤토 라피드 로췰드, 샤토 마고, 샤토 라투르, 샤토 오브리옹, 샤토 무통 로췰드 등이 있다. 한국주류수입협회 부회장(금양인터내셔널 전무)
  •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프랭크 모스 MIT 미디어랩 소장 인터뷰

    “인간의 뇌야말로 차세대 미래 기술의 원천입니다. 디지털 기술은 단순히 인간을 닮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배우고 이해하는 ‘감성공학’으로 진화될 것입니다.” 세계적 산학협력의 모델이자 ‘미래 기술의 창조적 공장’으로 명성을 떨치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 프랭크 모스 소장이 예견하는 테크놀로지의 미래다. 그는 지난달 3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를 ‘브레인 투 비트, 백 투 더 브레인’이라는 말로 압축했다. 미래 사회에서 인간의 두뇌가 비트(숫자)로 표현되는 정보로, 그 정보를 창출하는 기술과 인간이 교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모스 소장은 지난 2월부터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의 후임으로 미디어랩을 이끌고 있다. 프린스턴대를 졸업하고 MIT에서 항공우주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첫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소장답게 산학협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모스 소장에게 이번 한국 방문이 초행길이다. 지난달 29일부터 31일까지 미디어랩과 제휴하고 있는 주요 파트너인 삼성·LG전자를 찾았다. 그는 이날 인터뷰를 마친 후 기자와 함께 나선 서울 인사동 곳곳에서 DMB 휴대전화 등을 목격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특히 ‘디지털 세례’로 충만한 한국인의 ‘디지털 라이프’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모스 소장이 그리는 미래 기술의 변화는. -미래 기술의 핵심은 단순성(simplicity), 환경·인간에 대한 순응성(adaptability), 창조성(creativity)이다. 과거 산업 기술은 인간을 이해하지 못했다. 미래 디지털 기술은 인간을 배우면서 인간을 이해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더 많은 인간의 정보를 기술이 습득할수록 인류는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현재 미디어랩의 관심 분야는 무엇인가. -인간 두뇌 연구에 큰 투자를 하고 있다. 신경공학, 인지과학 등 두뇌 연구는 새로운 시장 수요를 창출할 것이다.(미디어랩은 두뇌 연구를 위해 최근 관련 분야 교수를 영입하는 등 연구 인력을 확대하고 있다.)미디어랩은 알츠하이머와 자폐아동의 치료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신체 일부분이 절단된 장애를 극복하는 생체공학 연구와 고령화 사회에 따른 노화 해결도 요구(needs)가 많은 분야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관심사도 이런 분야에 집중된다. 나는 이것이야말로 ‘인간 친화적인 디지털 기술’의 참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산학 협력 방식은. -미디어랩은 전 세계 90개 글로벌 기업과 제휴하고 있다. 우리는 직접 상품을 만들지 않으며, 기업도 그런 것을 우리에게 요구하지 않는다. 우리는 미래를 설계한다. 기업은 단기적으로 상품화가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에만 관심이 있다.5년,10년 후는 생각하지 않는다. 미디어랩은 기업들이 응용할 미래 상품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연구하고 제공한다. 미디어랩의 특허는 제휴 기업들이 거의 무료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LG전자는 현재 미디어랩과 함께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Things that Think)’이라는 미래 성장엔진 발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미래 정보가전 컨셉트 개발과 유비쿼터스 환경 구축이 연구 분야다.LG전자는 상주 연구인력을 미디어랩에 파견하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달러의 연구비를 후원하고 있다.(삼성전자와 관련, 구체적인 연구 분야와 기금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산학 협력의 이상적 모델은. -대학과 기업은 접근방식이 다르다. 대학은 자유로운 연구를 원하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상품성과 실용성이 중요하다. 서로 다른 양자의 ‘니즈’가 조화돼야 한다.MIT가 기업인 출신인 나를 미디어랩 소장으로 임명한 것도 대학과 기업을 모두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미디어랩은 산학 협력의 훌륭한 모델이 될 수 있다. 학생과 교수, 기업이 함께 아이디어와 컨셉트를 공유하고 창출되는 아이디어와 첨단 흐름을 기업에 제공한다. 우리 모두 다같이 미래 설계를 고민하는 것이다. ▶한국 기업의 현재는. -한국은 전 세계 전자제품과 첨단기술의 ‘메이저 프로바이더’이다. 한국 전자제품은 더 이상 저가형 상품으로 인식되지 않는다. 또 인간과 사회를 연계하는 유연성과 놀랍도록 인간 친화적인 기술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과 LG는 이런 측면에서 세계적인 ‘글로벌 리더’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두 기업은 MIT 미디어랩의 최대 후원자이기도 하다. 다른 글로벌 기업들이 미디어랩과 협력하려는 이유 중 하나가 삼성·LG와 협력할 기회를 미디어랩이 제공한다는 이유다. ▶한국 기업의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조언이 있다면. -한국 기업들은 일반적으로 위험성이 높은 창조적 분야의 투자에는 좀 소극적인 경향을 보인다.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실패 위험이 크더라도 시장 창출 수요가 있는 혁신적인 부분에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 ▶네그로폰테 전 소장이 추진하는 ‘100달러 노트북’의 진행상황은. -네그로폰테 전 소장은 별개의 영리재단을 만들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디어랩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 빈곤 국가 어린이들의 교육을 위해 창안된 100달러 노트북은 주목할 만한 기술 혁명이다. 한국 기업과도 핵심 부품인 저가형 LCD 디스플레이 공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MIT 미디어랩이 원하는 인재는. -우리는 ‘창조적 사유자(original thinker)’이다. 논문이나 연구보고서를 잘 쓰는 학생은 원하지 않는다.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무엇인가 만들어내고 창조할 수 있는 학생을 원한다.MIT의 마스코트가 무엇인줄 아는가.‘비버’이다. 나무에 앞니를 긁어대며 댐도 만들고 끊임없이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동물 아닌가.(웃으면서)MIT 학생들은 비버를 닯았다는 소리를 많이 듣고 있다. 미디어랩 학생들은 비버가 안되면 더 힘들 것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상상력의 공장’ MIT미디어랩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15호 건물이 미디어랩 연구소다.MIT 산학 협력의 대표적 모델이자 과학과 실생활을 접목시켜 기술 혁신을 이루는 ‘상상력의 공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인공지능형 로봇부터 전자잉크, 유비쿼터스, 생체공학적 나노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쏟아내고 있다.1985년 니컬러스 네그로폰테 교수가 설립했다. 세계 90개 기업이 후원하는 연구비로 운영된다. 제휴 기업들에는 미디어랩이 개발한 특허를 이용할 수 있는 권리가 제공된다. 교수 30명과 석·박사 과정 학생, 연구원 등 18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한국인 학생은 석사 과정 4명, 박사 과정 3명 등 모두 7명이 있다.
  • 금호타이어, 美크라이슬러 첫 공급

    금호타이어, 美크라이슬러 첫 공급

    한국산 타이어가 미국 크라이슬러 자동차에 장착돼 세계를 달린다. 금호타이어가 이달부터 크라이슬러에 ‘신차 장착용 타이어’(OE:Original Equipment) 납품을 시작했다. 이로써 금호타이어는 미국 OE시장에 첫발을 내디뎠다. 유럽의 폴크스바겐과 미국 크라이슬러를 양축으로 해외 OE사업을 본격 강화할 계획이다. 크라이슬러에 1차 공급한 타이어는 모두 2만 5000본. 모델은 ‘엑스타 KH11’이다. 차가 달릴 때 조정성이 높고 소음이 적은 비대칭 초(超)고성능 타이어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잡지 ‘오토 익스프레스’ 테스트에서 3위를 차지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크라이슬러 ‘세브링’ 시리즈의 2007년형 신형모델에 적용된다. 금호타이어측은 “북미 초고성능 타이어 교체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이 높다는 점과 품질을 인정받아 (크라이슬러의)최종 공급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독일 폴크스바겐에도 OE용을 공급하고 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날카롭고 냉정한 눈빛… 진짜 명성황후?

    이번엔 정말 명성황후일까. 고종황제·명성황후·흥선대원군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25일 공개됐다. 사진 수집가인 영국인 테리 베닛이 발굴한 19세기 사진 2600여점 가운데,1884년부터 1906년까지 한·중·일을 오갔던 한 독일 사진작가의 사진 중 한 장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 사진작가가 군함 ‘카이저’호를 타고 조선땅에 들어온 시점이 명성황후 시해사건(을미사변·1895년) 직전인 데다, 명성황후 사진 밑에는 독일어로 ‘시해된 왕비(Die Ermodete Konigin)’라는 기록까지 남겨뒀다. 여기에다 명성황후와 흥선대원군 사진의 배경이 같고, 명성황후를 접견한 사람들이 남긴 “왕비의 눈은 날카롭고 냉정한 빛을 띠고 있어서 기밀한 두뇌 회전이 느껴졌다.”(이사벨라 비숍 ‘명성황후의 회고록’)는 묘사와 사진 속 모습이 상당히 비슷하다는 점도 주목된다.학계에서 벌써 “정확한 확인 작업이 필요하다.”(이태진 서울대 교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데다, 베닛 역시 “한국이 진실규명 작업을 한다면 기꺼이 돕겠다.”고 밝히고 있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그동안 명성황후 사진이나 초상화는 모두 진위논쟁에 휩쓸렸다. 대표적인 것이 1904년 ‘꼬레아 꼬레아니’(카를로 로제티)와 1906년 ‘대한제국 멸망사’(호머 헐버트) 등에 실린 사진. 당초 명성황후 사진으로 알려졌으나 고종황제의 밀사로 활약했을 정도로 조선정부에 우호적이었던 호머 헐버트가 얼굴을 잘 알고 있었을 명성황후 사진설명에다 ‘조선여인’이라는 표현을 쓸 리가 없고, 이 사진을 ‘조선의 상궁’이라 설명한 당시 미국쪽 책이나 잡지 등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그 진위를 두고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OCN 5부작 스릴러 ‘코마’ 제작

    OCN 5부작 스릴러 ‘코마’ 제작

    ‘다섯 가지 색깔의 공포’ 케이블·위성 영화채널 OCN이 영화 ‘주먹이 운다’의 제작사 시오필름과 손잡고 만든 고화질(HD) TV영화 시리즈 ‘코마’를 선보인다. 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줄 미스터리 스릴러 5부작으로 21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매 에피소드가 약 50분으로 옴니버스를 이루는 이 시리즈는 지난 4월 전주국제영화제에서 스크린을 통해 첫 선을 보이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2004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TV영화 ‘동상이몽’을 제작, 방영했던 OCN이 2년 만에 약 25억원을 투자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TV영화다. 미국의 유명한 영화채널 HBO가 ‘HBO Original’이라는 타이틀로 TV영화를 제작하는 것처럼 ‘OCN Original’이란 타이틀을 붙일 정도로 자부심을 드러내고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코마’는 문 닫을 위기에 처한 병원에서 하룻밤 사이에 일어나는 일을 그리고 있다.10년 전 이 병원에서 일어났던 소녀 실종 사건과 연관된 5명이 각 에피소드마다 주인공으로 나와 소녀의 원혼을 만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의사 장서원(이정헌), 간호사 강수진(명지연), 실종 소녀의 누나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윤영(이세은), 코마 환자의 보호자 홍아(이영진), 실종 사건을 담당한 부패한 경찰 최 형사(임원희) 등이 그들이다. 공포영화 ‘알포인트’로 데뷔하며 주목받았던 공수창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제작을 총괄하며 1부와 5부를 연출했다. 조규옥, 유준석, 김정구 등 신인 감독들이 각각 2,3,4부에서 메가폰을 잡았다. 연출을 나눠 맡다보니 같은 소재를 갖고 있으면서도 스타일이 다양하다. 같은 이야기가 중복되는 부분도 있으나 판이한 연출 스타일로 재미를 배가시킨다.1부 ‘생일파티’와 5부 ‘의사, 장서원’은 반전이 눈에 띄는 호러물이고,2부 ‘틈’은 캐릭터의 심리에 초점을 맞추며 공포감을 확산시킨다.3부 ‘목걸이’에서는 추리 요소가 가미됐으며,4부 ‘붉을 홍’은 빼어난 색감으로 시각적인 면에서 돋보이는 호러를 보여준다. 공 감독은 “호러도 나름의 색깔을 충분히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여러 감독들이 하나의 이야기를 마치 퍼즐조각 맞추듯이 연출하며 자신만의 개성을 남겼다는 자체가 소중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웰메이드 TV영화 ‘코마’는 해외로도 진출한다. 브에나비스타 인터내셔널 텔레비전과 판권 계약을 체결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전역에 배급될 예정이다. 또 유럽과 일본 방송사와도 판권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송두율칼럼] ‘짝퉁 시대’에 생각나는 것들

    [송두율칼럼] ‘짝퉁 시대’에 생각나는 것들

    자주 듣는 단어지만 나에게는 그 어원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가운데 ‘짝퉁’이라는 단어가 있다. 이의 어원을 여러 곳에 수소문해 알아보았으나 확실한 답을 아직 나는 듣지 못했다.‘가짜’를 거꾸로 해서 ‘짜가’가 ‘짝’이 되었고 여기다 ‘퉁(同)’이라는 중국어 발음을 덧붙인 한국식 조어(造語)라는 설명을 들었다. 재미있는 해석이라고 느껴졌다. 베이징 거리는 물론, 뉴욕의 차이나 타운, 바르셀로나의 뒷골목, 심지어는 지중해의 작은 섬 몰타의 조그마한 재래식 장터에도 세계적 명품을 그대로 복사한 중국산 ‘짝퉁’이 버젓이 손님을 유혹하고 있다. 이미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 부르는 값을 민망할 정도로 흥정해서 싸게 살 수 있으니 나중에 사기 당했다고 분통을 터뜨릴 일도 없다. 가짜지만 ‘애교 있는’ 가짜 정도로 보여서 그런지 ‘짝퉁’시장들은 대개 관광 코스에 속할 정도로 유명해졌다. 물론 상표를 도용해 위조품을 생산, 유통시키는 범죄행위에 대해서 국내법은 물론, 국제법적인 제재가 날로 심해지고 있지만 이른바 ‘짝퉁’과의 전쟁의 끝은 아직도 요원하게만 보인다. 장인(匠人)들이 높은 기술과 온 정성을 들여 만든 제품을 복제한다는 것은 결코 간단치 않았다. 상품의 대량생산체제가 본격적으로 들어서면서부터 복제생산의 기술도 일반화되었고 이에 따라 특허권이나 소유권에 근거한 법적인 대처도 집요해졌다. 특히 우리의 경제활동에서 지적 소유권이라는 무형자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조건에서 원형(原型·Original)과 복제(複製·Copy), 또는 진짜와 가짜의 싸움은 갈수록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되었다. 그래도 아날로그 시대는 원형과 복제의 차이를 쉽게 알아낼 수 있는데 디지털 시대에 와서는 이 둘 사이의 차이가 사라졌기 때문에 문제는 더 복잡해지고 있다. 복사기로 책을 복사하다 보면 그래도 복사본과 원본의 차이를 구별할 수 있는데 디지털 카메라로 잡은 사진은 원본과 복사를 아예 구별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래서 디지털시대에 걸맞은 지적 소유권 보호를 앞세운 이른바 ‘디지털권(權)경영·DRM’이라는 새로운 체제도 도입되었다. 물론 신자유주의 반대운동은 이러한 체제가 앞으로 더욱 심각하게 소비자의 정보자율권과 의사표현의 자유를 침해하고, 전지구적 범위에서 문화생활의 하향 평준화를 낳는다는 논지를 펴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과학과 기술 그리고 정보의 시대는 어떤 의미에서 ‘짝퉁의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복제양 돌리의 탄생으로부터 시작해서 지금 온 한국사회를 달구고 있는 황우석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가 보여준 인간복제의 가능성도 따지고 보면 신이나 자연만이 지닐 수 있는 원형을 그대로 모방하고 싶어하는 인간적 욕망의 한 표현이라고도 볼 수 있다. 이러한 인간의 본성적 욕망 없이는 사실 과학과 기술은 물론, 예술작품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일찍이 ‘기술적 복제시대의 예술작품’이라는 저서 속에서 발터 벤야민(W Benjamin·1892∼1940)은 예술작품은 바로 그 일회성(一回性)으로 인해 공간과 역사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록 가까이 있는 것처럼 보여도 먼 곳에 있는’ 유일무이한 ‘숨결(Aura)’이 깃든 것이 예술작품이라고 정의했다. 그러나 기술복제 시대에 이르러 ‘이곳에서 그리고 지금’ 숨쉬는 진정성의 의미는 계속 퇴색되었으며 아무 곳에서나 또 아무 때나 이루어지는 복제는 그저 ‘흔적(Spur)’만을 남길 뿐이라고 그는 지적했다.‘흔적’은 ‘숨결’과는 반대로 ‘멀리 있는 것처럼 보여도 실은 가까이 있는 환영(幻影)’일 뿐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그렇다면 ‘짝퉁의 시대’에는 살아 있는 ‘숨결’ 대신에 죽은 ‘흔적’만이 남아 있는 것은 아닌지. 살아 숨쉬는 ‘원형’에 대한 갈증이나 갈망은 사라지고 너나 할 것 없이 진짜처럼 보이는 ‘짝퉁’으로 요란스럽게 온몸을 휘감고 있지는 않은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없도록 만들고 있는 이 디지털 시대에 인간의 원형과 그의 숨결마저도 사라지는 그러한 황량한 시대를 우리 모두 함께 보내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 모두 한번 돌이켜볼 때다. 독일 뮌스터대 사회학 교수
  • [Hi-Seoul잉글리시]

    #1. 수입 김치 위생상태 점검 The government and the ruling party decided to send food inspectors to production facilities in abroad to check the sanitation of kimchi and other agricultural products. 정부와 여당은 중국 등에 식품의약품안전청 직원을 보내 한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위생 상태를 직접 점검하도록 했습니다. The government will dispatch its food inspectors to kimchi factories to check for potential contamination in the Chinese regions of Dalian and Quingdao,which account for 90 percent of the kimchi imported by Korea.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하는 김치의 90% 정도를 생산하는 중국 다롄과 칭다오에 있는 김치 공장으로 식품 조사원들을 보낼 예정입니다. The two also agreed to limit imports of agricultural products and kimchi to companies whose products are strictly controlled by their health authorities. 또 당정은 수출국 정부가 엄격하게 사전 관리하는 지정된 공장에서만 농산물과 김치 등을 수입하도록 했습니다. #2.국내 첫 발기부전 치료제 출시 Korea’s No.1 drug-maker Dong-A Pharmaceutical Co.plans to release a new drug to treat erectile dysfunction(anti impotence drug-Zydena) next month. 국내 1위 제약회사인 동아제약은 새로운 발기부전 치료제인 자이데나를 다음달부터 판매합니다. It had to postpone its original release date from Aug.15 when the Korea Food and Drug Administration began checking whether it contains any carcinogenic substances. 원래 8월15일 출시될 예정이었던 자이데나는 식약청의 발암물질 안전조사로 인해 출시가 연기된 것입니다. The Korean market for anti impotence drugs is estimated at 80 billion won($77.4 million). 한국의 현재 발기부전 치료약품 시장규모는 800억원으로 추산됩니다. ●어휘풀이 *ruling party 여당 *inspector 조사원 *sanitation 위생 *agricultural 농업의 *contamination 오염 *import 수입(하다) *strictly 엄격하게 *release 출시하다 *erectile 직립할 수 있는 *dysfunction 기능장애 *carcinogenic 발암성의 *substance 물질 *impotence 무기력 *erectile dysfunction·anti impotence 발기부전 교통방송, FM 95.1 MHz, ‘Hi Seoul’(9:06∼9:09), ‘I Love Seoul’(21:06∼21:09)
  • 儒林(473)-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9)

    儒林(473)-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9)

    제4부 百花齊放 제2장 性善說(49) 그렇다면 무엇이 작위인가. 인위(人爲)라고도 부를 수 있는 작위에 대해 순자는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의 본성이 악하다면 곧 예의는 어떻게 생겨났는가.’하고 물었다. 여기에 나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무릇 예의라는 것은 성인의 작위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지 본디 사람의 본성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옹기장이가 진흙을 쪄서 질그릇을 만드는데 질그릇은 옹기장이의 작위에서 생겨난 것이지 본디 사람의 본성에서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또 목수가 나무를 깎아 그릇을 만드는데 그릇은 목수의 작위에 의해서 생겨나는 것이지 본디 사람의 본성에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주장한 ‘성악지설’의 골수인 ‘작위’에 대해 순자는 다음과 같은 명쾌한 논리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성인이 생각을 쌓고 작위를 오랫동안 익혀 예의를 만들어내고 법도를 제정한다. 그러니 예의와 법도는 성인의 작위에 의해 생겨나는 것이지 본디 사람의 본성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 아니다. 눈이 색깔을 좋아하고 귀가 소리를 좋아하고 입이 맛을 좋아하고 마음이 이익을 좋아하고 몸은 상쾌하고 편안함을 좋아하는데, 이것은 모두 사람의 감정과 본성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 느껴서 스스로 그러한 것이니 어떤 일이 있은 뒤에야 생기는 것이 아니다. 느껴도 그러하지 못하고 반드시 또한 어떤 일이 있은 뒤에야 그렇게 되는 것을 일컬어 ‘작위에서 생겨난다.’고 말하는 것이다. 이것이 본성과 작위가 생겨나게 하는 것들이 같지 않다는 증거이다. 그러므로 성인께서는 사람들의 본성을 교화시켜 작위를 일으키고, 작위를 일으켜 예의를 만들어 내고, 예의를 만들어 내어 법도를 제정한다. 그러니 예의와 법도는 성인이 생겨나게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성인이 여러 사람들과 같은 것, 곧 성인이 여러 사람들과 다름이 없는 것이 본성이고, 여러 사람들과는 다르고 훨씬 뛰어난 것이 작위이다.” 물론 순자가 주창한 ‘성악지설’은 어디까지나 그보다 50년 전에 살았던 위대한 유가의 맹장 맹자의 ‘성선지설’에 대한 대립사상이다. 이 점은 서양에서의 철학사상사와는 정반대적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즉 서양에서는 ‘성악설’이 먼저 생기고 난 뒤에 ‘성선설’이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탄생되었던 것이다. 서양에서 성악설이 대두된 것은 기독교에서 말하는 원죄라는 개념 때문이었다. 원죄(原罪:Original sin). 이는 기독교의 교리중의 하나로서 처음부터 죄와 죽음이 인간에게 들어왔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과 부활에 의해서 속죄되고 회복되어야 한다는 ‘인류 타락의 교의(敎義)’를 말함이다. 인류의 시초인 아담이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이브의 유혹에 빠져 선악과를 따먹음으로써 ‘하느님처럼 눈이 밝아져 선과 악을 아는 자’가 됨으로써 하느님의 저주를 받아 에덴동산에서 영원히 추방당하는 것이 바로 원죄의 출발인 것이다.
  • ‘미안하다 사랑한다’ 애니로 부활

    ‘미안하다 사랑한다’ 애니로 부활

    지난해 겨울, 마니아를 양산하며 인기를 끌었던 KBS 드라마 ‘미안하다 사랑한다’(미사)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 애니메이션 제작사 지앤지엔터테인먼트는 21일 “KBS미디어와 애니메이션‘미사’의 공동제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방송 드라마를 애니로 옮기는 것은 국내에서는 새로운 시도다. 물론 외국에서도 흔치 않은 일. 영화의 애니메이션화는 간헐적으로 있었다.‘스타워즈’시리즈의 하나인 ‘클론의 전쟁’이나 ‘애니 매트릭스’가 그런 경우.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모상준 프로듀서는 “국내 애니는 몇몇 작품을 제외하곤 완성도 낮은 스토리로 외면을 받고 있다.”면서 “인기 드라마를 애니로 옮기는 이번 작업은 이를 극복하는 한편, 장르의 다양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라마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주인공 차무혁(소지섭)이 숨지고 송은채(임수정)가 자살을 선택하게 되는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일어났던 일을 그리게 된다. 3개월 동안 스토리 완성도를 높이는 데 열중했으며, 원작자 이경희 작가의 감수는 물론 ‘미사 폐인’ 등 팬들의 의견도 반영했다. 30분 분량의 OVA(Original Video Animation·비디오판 애니메이션)로 제작될 애니 ‘미사’는 현재 캐릭터 작업을 하고 있으며, 내년 2월쯤 VOD 형식으로 팬들을 찾을 예정이다. 목소리 연기도 소지섭, 임수정 등 드라마 출연진에게 맡기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해외에서도 작품성을 인정받아 아시아권 정식 수출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미사’와 함께 애니메이션도 동반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죽음도 갈라놓을 수 없는 비극적인 사랑 이야기를 빼어난 영상과 감각적인 대사로 풀어나갔던 ‘미사’는 올해 백상예술대상과 한국방송대상에서 최우수작품상을 받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뮤지컬 ‘헤드윅’ 제작발표회

    뮤지컬 ‘헤드윅’ 제작발표회

    새달 12일부터 대학로 라이브극장을 뜨겁게 달굴 뮤지컬 ‘헤드윅’은 트랜스젠더 록가수의 이야기. 음악이 생명인 작품의 특성에 맞춰 14일 오후 7시 홍대 앞 라이브클럽 롤링홀에서 이색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인공 ‘헤드윅’ 역에 송용진, 조승우, 김다현, 오만석 등 네 명의 매력적인 배우가 캐스팅돼 일찌감치 화제가 됐던 터라 이날 공연장의 열기는 웬만한 록콘서트장을 뛰어넘을 정도. 취재진과 뮤지컬 팬들이 빽빽이 들어찬 가운데 네 명의 주인공이 차례로 무대에 올라 자기만의 색깔을 지닌 ‘헤드윅’을 연기해냈다. 불이 꺼지고 고막을 찢을 듯한 기타 소리가 튀어 나왔다. 현란한 조명에 눈이 부신 틈을 타 등장한 사람은 송용진. 로커 출신답게 하드록 느낌이 강한 ‘헤드윅’의 오프닝곡 ‘테어 미 다운(Tear Me Down)’으로 강렬한 인상을 심었다. 몸짓도 예사롭지 않다. 격렬하게 흔들다가도 흐릿한 눈빛을 한 채 한없이 흐느적거리고 야릇한 행동과 표정도 서슴지 않는다. 두 번째 주자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는 조승우. 그의 출연분 표가 일찌감치 동난 상황에서 그가 과연 트랜스젠더로의 성공적인 변신을 할 수 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어둠 속에서 느린 걸음으로 조용히 무대 앞으로 다가 선다. 그의 노래는 가장 변화무쌍한 ‘위그 인 어 박스(Wig In A Box)’. 절정을 향해 서서히 끓어 오르는 록발라드는 ‘지킬 앤 하이드’에서 이중성을 완벽하게 소화한 그에게 딱 알맞는 곡이었다.“내 얼굴엔 메이크업/카세트 테이프 노래/가발로 마무리하면 어느새 난 미소 짓는 미인대회 여왕님”. 애교스럽게 노래하며 살짝 짓는 미소는 이날 만큼은 더없이 퇴폐적이다. 격렬한 사운드와 리듬이 분출하자 무대 위에서 펄쩍펄쩍 뛰더니만 급기야 객석으로 내려 앉는다. 골이 흔들릴 정도로 한바탕 춤을 춰대자 뒤 편에 자리한 팬들은 자지러진다. 만약 일반 관객이 객석에 앉아 있었다면 그는 아마 조용히 집에 돌아가지 못했으리라. 기자들의 다소 썰렁한 반응에 던지는 콧소리.“너무 조용하시다∼. 오케이 에브리바디?” 이날 네 명의 주인공들은 짧은 시간이나마 트렌스젠더 분위기를 발산하려고 애썼고 조승우도 예외는 아니었다. 조승우와 절친한 친구 사이라는 김다현은 이날 가장 중성적인 매력을 뽐낸 주인공. 워낙 곱상하게 생긴 외모에다 목소리도 세 명에 비해 하이톤이라 유리(?)했다.“즐거우세요?정말 즐거우세요?어깨를 들썩거릴 준비 됐나요?들어갑시다∼.” 노래에 앞서 교태를 부리는 듯한 말투와 미소는 그가 다음에 보여줄 퍼포먼스의 예고편이었다.‘슈가 대디(Sugar Daddy)’는 제목처럼 달콤한 맛이 느껴지는 로큰롤. 흥겨우면서도 끈적거리게 달라 붙는 멜로디에 맞춰 엉덩이를 쓸어올리거나 입술을 살짝 깨문다. 그의 노래가 끝난 뒤 여성팬들이 숨넘어갈 듯 “어떻게∼어떻게∼”를 연발할 만하다. 이날의 스타를 뽑으라면 단연 오만석.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그는 심오한 철학적 의미가 담긴 ‘오리진 오브 러브(Origin Of Love)’를 불렀는데 이렇다할 제스처 없이 강렬한 눈빛만으로 승부했다. 조승우보다 더 큰 갈채와 환호를 받아서 뮤지컬 마니아들 사이에서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해도 네 명의 남자가 한 무대에 서서 ‘앵그리 인치(Angry Inch)’를 부르는 장면. 모노 드라마인 이 뮤지컬에서 앞으로 다시 볼 수 없는 확실한 볼거리였다. 공연은 6월26일까지 대학로 라이브극장에서 펼쳐진다.(02)3485-8740.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오만석 다른 캐릭터와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역할이라 도전해 보고 싶었다. 핏 속에 있는 것들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축구하는 거 좋아하는데 허벅지가 더 두꺼워질까봐 못 가고 있다.(웃음) 김다현 음악이 충격적이었다.‘Origin Of Love’ 같은 곡들은 듣는 순간 삶 자체를 허무하고 공허하다는 생각을 들게 했다. 조승우 ‘헤드윅’ DVD를 조기 예매해서 사볼 정도로 좋아했다. 내가 받은 충격과 감동을 연기로 꼭 표현해 보고 싶었다. 연습에 들어간 뒤 말투가 느린데 더 느려졌고 행동도 연약해지는 거 같다. 배우에게 없던 성격까지 만들 수 있게 해주는 작품이다. 송용진 ‘헤드윅’을 100번도 더 봤다. 작품을 본 순간부터 ‘나 밖에 할 사람이 없다.’고 떠들고 다녔다. 연기력 부족을 걱정하는데 ‘그리스’를 1년하면서 연기에 대한 감잡았다. 연기력을 높이기 위해 트랜스젠더 클럽에 매주 간다.(웃음) ■ 연출가가 말하는 4인 4색 ‘헤드윅’은 누구나 욕심낼 만한 매력적인 역할이지만,1시간 40분 동안 11곡의 노래를 부르고 혼자서 극을 끌고 가야하기에 대단한 에너지가 필요한 역할이다.3개월 넘도록 나홀로 공연을 한다는 것은 초인에게만 가능한 일. 이런 불가피한 이유 때문에 관객들은 같지만 또 다른 ‘헤드윅’을 만날 수 있는 흥미진진한 기회를 갖게 됐다. 이지나 연출과 주인공들의 입을 통해 4인4색의 ‘헤드윅’을 들어보자. ●이지나 연출의 품평회 송용진은 록버전의 곡을 가장 잘 소화해낸다. 뮤지컬 ‘렌트’‘그리스’ 등의 작품을 통해 연기파로 변신하고 있다. 조승우는 얄밉다. 연출자가 왜 필요한가 하는 자괴감이 들게 한다. 나이 어린 사람 때문에 입을 턱턱 벌어지는, 신선한 충격을 경험하고 있다.김다현은 커밍아웃을 하는 게 아닐까 할 정도로 트랜스젠더적인 요소가 가장 많다. 송용진과 함께 요즘 트랜스젠더들을 살핀다는 미명 하에 이태원 트랜스젠더 바를 뻔질나게 들락거린다.(웃음)성실도가 높다.오만석은 내가 연출한 첫 작품부터 함께 해온 배우다. 인간적·능력적으로 쌓아가는 힘에서 감동을 받는다. 나중에 가장 큰 감동을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파리의 연인’ 삽입된 2곡 컬러링 인기순위 나란히 1·3위에

    ‘파리의 연인’ 삽입된 2곡 컬러링 인기순위 나란히 1·3위에

    SBS주말극 ‘파리의 연인’ 엔딩테마곡인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와 ‘너 하나만’이 드라마의 폭발적이 인기에 힘입어 OST(Original Sound Track) 출시 일주일만에 인기컬러링 1위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방송 3주만에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무섭게 질주하는 ‘파리의 연인’의 인기 핵심은 역시 김정은 박신양 두 주인공의 앙상블 연기와 하이틴 순정만화에서나 봄직한 ‘신데렐라풍’ 이야기다. 그러나 ‘파리의 연인’ OST의 인기에는 지난해 7월부터 방송활동을 중단해온 조성모의 공도 크다. 전형적인 ‘조성모표 발라드’인 ‘너 하나만’은 세 주인공의 멜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뿐만 아니라 ‘너의 곁으로’는 빠른 템포로 드라마 엔딩을 정리한다는 평이다. 조성모의 팬들도 팬카페 등에 ‘(조)성모 오빠가 방송에 출연해 이 노래를 불러주세요’라며 방송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1위 이재훈의 ‘사랑합니다’는 2위로 밀려났다.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를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 열고 ‘##90’과 코드 번호 5자리 ‘00082’와 send(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 ‘파리의 연인’ 삽입된 2곡 컬러링 인기순위 나란히 1·3위에

    SBS주말극 ‘파리의 연인’ 엔딩테마곡인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와 ‘너 하나만’이 드라마의 폭발적이 인기에 힘입어 OST(Original Sound Track) 출시 일주일만에 인기컬러링 1위와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방송 3주만에 시청률 40%를 돌파하며 무섭게 질주하는 ‘파리의 연인’의 인기 핵심은 역시 김정은 박신양 두 주인공의 앙상블 연기와 하이틴 순정만화에서나 봄직한 ‘신데렐라풍’ 이야기다. 그러나 ‘파리의 연인’ OST의 인기에는 지난해 7월부터 방송활동을 중단해온 조성모의 공도 크다. 전형적인 ‘조성모표 발라드’인 ‘너 하나만’은 세 주인공의 멜로 분위기를 한껏 북돋울 뿐만 아니라 ‘너의 곁으로’는 빠른 템포로 드라마 엔딩을 정리한다는 평이다. 조성모의 팬들도 팬카페 등에 ‘(조)성모 오빠가 방송에 출연해 이 노래를 불러주세요’라며 방송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한편, 지난주 1위 이재훈의 ‘사랑합니다’는 2위로 밀려났다. 조성모의 ‘너의 곁으로’를 컬러링으로 다운받으려면 휴대전화 열고 ‘##90’과 코드 번호 5자리 ‘00082’와 send(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 “한국 어린이에게 평화와 건강 선물”핀란드서 온 ‘원조 산타클로스’

    “본명이 ‘산타 클로스’입니다.나이요? 수천살쯤…” 수교 30주년을 기념해 한국을 첫 방문한 핀란드의 ‘원조 산타 클로스’(Original Santa Claus)는 15일 기자와 만나 “나는 산타로 태어나 산타로 살아온 세계 유일의 산타”라면서 “더 이상의 신상 정보는 비밀”이라고 말했다. ‘원조 산타’는 18일 문을 여는 부천 상동호수공원 내 ‘산타빌리지’에서 내년 1월10일까지 머물면서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편지 답장을 해주는 등 산타클로스와 관련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예정이다.물론 한국 어린이들과도 만난다. “산타 클로스는 예부터 신비에 싸여 있습니다.성탄 시즌에 전 세계의 선물 매장과 성탄일 밤에 어린이의 머리 맡에서 ‘암약’하는 산타들은 제 ‘도우미(helper)’들입니다.물론 가장 큰 도우미는 루돌프이지만요.” ‘원조 산타’란 핀란드 라플란드의 ‘산타마을’ 로바니에미시(市)에서 공식 인증한 산타다.공식적으로는 전세계에 1명뿐.인구 4000여명의 소도시 로바니에미는 84년 영국 런던의 핀란드 관광 사무소를 통해 산타 관광 상품을 소개하면서 ‘크리스마스 시즌의 관광 메카’가 됐다. 95년에는 ‘산타클로스의 공식 수도’임을 선포해 지난해에만 5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 3억5000만유로(한화 5061억원)의 수입을 올렸다. ‘원조 산타’는 전 세계 어린이들과 인터넷(한국은 Http://santaletter.co.kr)으로도 편지를 주고받는다.예전에는 산타 마을의 ‘산타우체국’을 통해 매년 70만통의 편지가 쇄도했다.성탄 시즌 이외에는 전 세계의 고아원,병원,학교 등을 방문해 어린이들을 만난다.이번 방문 기간에도 장애우,결식 아동 등을 우선 만날 예정이다.15일에는 서울대 소아암병동 어린이들과 성탄 파티를 미리 열었다. 학계에서는 터키 미라 지방의 4세기경 실존인물인 세인트 니콜러스를 산타 클로스의 모델로 보고 있지만,지난 7월말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 40회 세계산타 클로스 총회에서는 “산타는 (덴마크) 그린란드 출신”이라고 공식 결정한 바 있다. “내 이름과 모습을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산타는 핀란드 라플란드에서 태어난 오직 저 하나뿐입니다.” ‘원조 산타’는 “한국 어린이들이 부모님 말씀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이번에 가장 중요한 선물인 평화를 비롯해 행복,건강,그리고 초콜릿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서울넷&필름’온·오프 영상축제 개막

    ‘영화의 미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온라인·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영상축제인 제4회 서울넷&필름페스티벌(SeNef 2003)이 1일부터 27일까지 열린다. ‘백 투 더 오리진’(Back to the origin)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는 세네프 인터넷 홈페이지(www.senef.net)를 비롯해 20∼27일 서울씨어터2.0,서울애니메이션센터,시네마오즈 등에서 지난해보다 40여편 많아진 세계 25개국 220편이 상영될 예정이다. 개막작은 펫 오닐 감독의 ‘픽션의 몰락’.할리우드의 역사적 호텔 ‘앰배서더’의 빈 공간을 촬영한 뒤 30∼40년대 의상을 입은 배우들을 디지털 기법으로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든 실험적 작품이다. 5000달러의 상금이 걸린 국제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에는 브라질 사회의 병폐를 그린 ‘고양이의 요람’,로드무비 형식으로 덴마크의 ‘도그마 선언’(거짓이 가미된 연출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계승한 ‘P.O.V.관점’ 등 9개국 15편이 출품됐다. 또 온라인 국제경쟁부문 ‘디지털 익스프레스 온라인’과 온라인 국내경쟁부문 ‘넥스트스트림’에서는 각각 51편과 10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디지털 익스프레스 온라인에서는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 상영작인 ‘계란껍질’,미국 미디어아티스트 레이놀드 레이놀즈의 ‘번’ 등이 눈에 띄는 작품.넥스트 스트림에서는 ‘엔젤’로 알려진 임아론 감독의 ‘아이 러브 피크닉’,장형윤 감독의 애니메이션 ‘티 타임’ 등이 주목할 만하다. 유명감독의 디지털 작품을 통해 디지털영화의 현주소를 살피는 비경쟁부문 ‘오버 더 시네마’에는 개막작 ‘픽션의 몰락’을 비롯해 선댄스영화제 대상 수상작 ‘각자의 속도’(레베카 밀러),프랑스 ARTE TV가 제작한 디지털 영화 10부작 ‘남성/여성’ 등이 초청됐다. 황수정기자
  • [지식창고] www.ODsay.com

    호메로스의 대서사시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는 신의 노여움을 사 고향으로 돌아가는데 10년이라는 세월을 소모한다. 오디세이(www.ODsay.com)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목적지까지 찾아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주는 종합 대중교통 정보 포털사이트이다.사이트명은 오디세이아를 연상케 하면서도,출발지(Origin)와 도착지(Destination),말하다(SAY)를 합성해서 만들었다.사용자가 지도나 문자 입력을 통해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하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 방법과 소요 예상시간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현재는 서울과 인천·대구·부산 등 6대 광역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앞으로 전국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오디세이를 서비스하고 있는 아로장보기술측은 “시외버스와 마을버스 등과의 연계를 통해서 모든 대중 교통 수단을 통합한 대중교통 종합안내 시스템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비슷한 기능을 제공하는 사이트로 웹서브웨이(www.websubway.co.kr)도 가 볼만하다.대중교통 관련 사이트는 버스와 기차노선,시간표등을 제공하는 서울고속터미널(www.exterminal.co.kr),철도청(www.korail.go.kr) 등이 있다.티켓 예매도 가능하다.한국도로공사(www.freeway.co.kr)는 고속도로나 국도의 교통 상황을 문자·동영상으로 제공한다.주유소나 휴게소,구간별 통행요금도 알 수 있다. 투어익스프레스(www.tourexpress.com)는 비행기를 이용할 때 편리한 사이트.국내선·국외선을 고르고 출발 일자,출발지,도착지를 선택하면 항공사별 요금이 가격순으로 정렬된다. 잔여 좌석 여부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고 예매도 할 수 있다.대한항공(www.koreanair.co.kr)이나 아시아나항공(flyasiana.com)에서 직접 검색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채수범기자 lokavid@
  • 美 인권보고서 주요내용/ “”한국은 인신매매 종착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 국무부는 4일 발표한 2001년 인권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국가보안법이 여전히 인권을 침해하는 요소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중 대통령이 인권보호를 위해 법 개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국회에서의 논쟁으로 보안법이 개정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지난해 2월 한 외국인이 김정일의 통일전략과 관련된 저서를 간행, 보안법 위반으로 3년 실형을 선고받았다고 소개했다. 형 집행이 유예됐으나 한국 검찰이 보안법을 광범위하게 해석하고 있다는 증거로 제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가 국가보안법이 인권보호의 장애물로 지적한 사실도 덧붙였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관련, 보고서는 조선과 중앙의 사주가 세금포탈 및 횡령 혐의로 기소된 사실을 소개했다. 정부에 비판적인 신문을 구속하려 한다는 비판과 함께 합법적인 절차라는 정부의 반응도 실었다. 국제언론협회(IPI)와 세계신문협회(WAN)는 서울을 방문, 세무조사의 잠재적 위협을 우려했으나 동시에 국제언론인연맹(IFJ)은 세무조사와 언론자유는 무관함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일부 언론이 '간접통제'로 오역한 '언론에 대한 간접적 영향력'이라는 표현도 되풀이했다. 지난해에는 한국을 인신매매의 통과지역으로 표현한 것과 달리 올해에는 인신매매의 '발본지(origin)'일 뿐 아니라 '종착지(destination)'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지난해 한국을 인신매매국으로 지정한 게 사실과 다르다는 한국 정부의 항의를 거의 고려하지 않았다. 보고서는 한국의 젊은 여성들이 성의 도구로 거래되고 있으며 서구 및 일본 뿐 아니라 미국으로도 거래된다고 밝혔다. 러시아 여성이 한국에서 성적 도구로 거래된다는 사실도 명시했다. 북한은 유럽연합(EU)과 인권문제를 논의했으나 의미있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으며 인권상황은 여전히 열악하다고 지적했다. 정치범 수감과 실종, 재판없는 처형이 계속되는 가운데 북한 당국은 특히 2000년 초부터 교도소에서 태어난 신생아를 처형하도록 명령해 지난 2년간 상당수가 숨졌다고 지적했다.
  • 새 영화/ 아멜리에, 오리지날 씬

    ■‘아멜리에’. ‘아멜리에’(Amelie·19일 개봉)는 장 피에르 주네 감독의 엽기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델리카트슨’‘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에이리언4’등불과 3편의 영화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한 장 피에르 주네 감독작.기괴한 분위기의 과거 작품들에서 벗어나 귀엽고깜찍한 여주인공 아멜리에를 내세웠다.아멜리에는 무심한 아빠와 일찍 돌아가신 엄마 덕에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수줍은 처녀로 자란다. 지금 이 순간 몇쌍이나 오르가슴을 느끼고 있을까를 상상하기 좋아하는 아멜리에는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소명으로 삼는다.몰래 ‘행복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아멜리에는 첫눈에 반한 니노에게 다가서기 위해 007을 방불케하는사랑 작전을 수행하는데…. 아멜리에 역의 ‘프랑스의 신성’ 오드리 토투는 오드리 헵번을 좋아해 부모님이 붙여 준 이름. 헵번이 다시 부활한 듯한 매력을 선보인다.니노역의 마티유 카소비츠는 ‘증오’‘크림슨 리버’로 입증한 연출력을 뛰어넘는 연기력을 과시한다. ■‘오리지날 씬’.‘오리지날 씬’(Original Sin·12일 개봉)은 세기의 섹시스타 안젤리나 졸리와 안토니오 반데라스가 함께했다는 사실만으로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19세기 쿠바의 아바나를 배경으로 안젤리나 졸리와 부유한커피상 안토니오 반데라스는 편지와 사진만으로 맺어진 결혼생활을 시작한다.곧 모든 것이 돈을 노린 졸리의 음모였음이 드러나지만 반데라스는 그녀의 매력에서 헤어나지 못한다. 두 스타가 펼치는 나신의 섹스장면은 압도적인 매력을 발휘한다.아바나의 끈적끈적한 풍광과 ‘키스 직전의 입술’부터 시작해 아래로 타고 내려가는 졸리의 관능미도 볼거리.요부와 진정한 사랑앞에 갈등하는 여인의 두 얼굴을 완벽히 그려내는 졸리의 연기는 그녀의 입술에만 머무는 눈길을 거부한다. 하지만 너무 뻔하게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이 스릴러영화인‘오리지날…’의 흠이다. 윤창수기자 geo@
  • [씨줄날줄] 불량식품 리콜

    이름이 곧 돈이다.브랜드만 뜨면 물건은 어디서건 싼 데서 만들어 비싸게 팔아도 된다.소비자들도 이름난 브랜드를 선호한다.오죽하면 죽자사자 유명브랜드를 찾는 ‘브랜드 중독증’이 있겠는가. 또 이를 사려고 ‘명품계(名品契)’에도 드는 세태다. OEM(Original Equipment Manufacturer:주문자상표부착방식)은 다른 회사의 브랜드로 물건을 생산해내는 하청생산형태 또는 그 업체를 뜻한다.디자인과 시장통제력을 갖고있는 대기업이 발주하면 새 제품을 기획할 능력이나 마케팅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이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다.중소기업이 반드시 당하는 것은 아니다.같은 시장을 놓고 상표로경쟁하는 대기업들에 물건을 더 팔 수 있는 것도 OEM의장점이다.다른 상표로 팔리는 라디오가 실제는 한 업체의생산품일 경우도 있다. 왜 브랜드를 선호하나.무엇보다 소비자들의 심리적 허영심 때문이다.여기에다 ‘적어도 대기업이 파니까 속지는안겠지’하는 믿음도 작용한다.최근 롯데제과,해태제과,오뚜기와 웅진식품 등이 판매한 음료,빙과류와 과자를 산 소비자들은 배신감을 맛봤다.이 식품대기업들의 주문을 받아중소업체들이 만든 제품에 마시기에 부적당한 지하수를쓰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원료를 사용했다는 것이다. 어린아이들이라면 적어도 한 두번씩 먹었음직한 식품이‘불량’으로 드러난 것이다.이에 대한 처벌은 기껏해야솜방망이 수준이다.대기업들은 제품별로 최대 24억원어치를 팔았는데도 “앞으로 하청 중소기업의 제조과정을 잘감독하라”는 시정명령을 받았을 뿐이다.제품을 직접 만든중소기업들은 15일∼1개월의 행정처분을 받는데 그쳤다. 식품의약품안전청 당국자는 ”건강에 유해한 물질이나 공업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점에서 수거해서 폐기하라는 명령을 내리지 않았다”고 밝혔다.자동차회사들이 결함있는 자동차를 종종 리콜(회수조치)하거나 아니면 정부가 리콜 명령을 내리는 것과는 대조적이다.식품은 자동차보다 건강에치명적일 수 있다.그런데도 처벌이 왜 그렇게 너그러운지모르겠다. 이 식품들을 먹고 피해가 생기면 어떡하려는가. 식품대기업들은 “판매했을 뿐”이라고 발뺌하지 말고 브랜드책임을 지는 차원에서 문제있는 상품을 리콜해야 한다.식약청도 이를 종용해야 한다.그것은 대기업들이 소비자를 기만해 얻은 부당이득을 토해내게 하는 수단이기도하다. 이상일 논설위원bruce@
  • 한국외국어대 양인석 교수 영어로 쓴 ‘Welcome‘

    ◎유머 그 웃음의 철학/말초적인 웃음보다 ‘가마솥 웃음’에 주목 19세기 영국의 여성소설가인 조지 엘리엇은 “프랑스인들은 유머 없는 위트를 즐기고,독일인들은 위트 없는 유머를 즐기지만,영국인들은 위트를 가미한 유머를 즐긴다”고 말했다.유머감각을 지닌 영국 사람들은 이상한 행동이나 말을 하는 괴짜(original)에게 조소를 보내기보다는 오히려 찬탄을 보낸다.18세기에 ‘유머리스트’라는 말은 일종의 아첨으로 통했다.그러나 한국인은 유머에 익숙하지 않다.‘체면’을 중시해온 유교문화 탓일까. 한국외국어대 양인석 교수(65·영어과)가 유머의 사회·문화적 중요성을 강조한 영어로 쓴 유머집 ‘Welcome Aboard the Humor Pleasure Boat’(한국문화사)를 최근 펴냈다. 위트와 유머,그리고 익살은 모두 희극적인 것에 속한다.그러나 이 셋은 엄연히 구분된다.위트는 지적이고 귀족적이며 추상적인 관념들간의 돌연한 대조에서 생긴다.반면 유머는 정서적이고 중산계급적이며,정상적인 인간의 성격과 구체적인 인물들의 괴상한 성격 또는 상황을 대조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에 비해 익살은 하류 계급적이며,오직 요란한 웃음을 자아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아리스토텔레스는 유머와 위트는 사회생활에 필요한 이완과 ‘재미’의 원천이라고 그의 저서 ‘니코마스 윤리학’에서 지적하고 있다. 양교수는 이 책에서 말초적이고 감각적인 ‘냄비 웃음’보다는 뜸이 들어야 터지는 ‘가마솥 웃음’을 이끌어내는 유머에 주목한다.그래서 간혹 왜그것이 유머가 되는지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이야기들도 있다.우리 구전민요‘아리랑’에 관한 항목이 그런 예다.‘아리랑’을 운명공동체를 강조한 노래로 보는 그는 아리랑을 유토피아로,‘아라리’를 좋은 장소를 일컫는 상징어로 해석한다. 논리를 초월하는 유머를 논리의 성긴 그물로 잡으려고 하는 것은 우스운 일이다.하지만 유머는 어떤 대상을 거리를 두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사람,즉 생각하는 사람의 전유물인지도 모른다.18세기 영국 작가 호러스 월폴이“세상은 느끼는 사람에게는 비극이요,생각하는 사람에게는 희극”이라고 한 것은 바로 그런 맥락에서다.
  • ‘거리의 노래’ CD음반으로 탄생/서울대 노래패 ‘메아리’

    ◎‘그루터기’ ‘영산강’ ‘그날이 오면’ 등 수록/새달 창립 기념일에 맞춰 2집맬범도 발매 “거리에서 불려지던 투쟁의 노래가 이젠 CD음반으로 태어났습니다” 서울대 노래패 ‘메아리’(회장 박기형·22·전기공학과 3년)가 그동안 불려진 애창곡들을 모아 최근 CD앨범으로 내놓았다. 메아리는 현 민족음악협의회 회장인 김보성씨(40)를 중심으로 지난 77년 결성 됐다.결성 초기에는 그 방향에 대해 대중성과 이념성을 놓고 갈등이 많았으나 80년대 중반까지는 이념성이 우선이란 견해가 지배적이었다. 이 때문에 메아리가 만든 노래가 어디에선가 한번 불려지면 한달 뒤엔 대규모 집회에서 수천명이 함께 따라 부르곤 했다.그루터기,그날이 오면,영산강,일요일이 다가는 소리 등 많은 곡들이 메아리의 작품이다. 이런 노래들은 지난 79년,80년,83년,84년 앨범으로 제작됐다.이 음반들은 녹음기를 이용해 만들었기 때문에 음질은 형편 없고 몇번만들으면 테이프가 손상돼 더 이상 들을 수가 없었다. 그러던 지난해 12월 초,창립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지금까지 불려졌던 노래를 CD음반에 복원하자는 의견이 제시됐다.뿔뿔이 흩어졌던 선후배들이 다시 모여 음반제작에 몰두했다. 마침내 지난해 12월23일 첫 복원앨범인 ‘origina1 고뇌하는 마음으로 노래를’이 태어났다. 메아리는 폭발적인 반응을 고려,창립일인 다음달 19일 복원앨범 2집도 발매할 예정이며 하반기에는 3∼4집도 내놓을 예정이다. 회장 박군은 “선배들이 거리에서 부르곤 했던 노래들을 복원해 보존하는 것이 복원앨범의 목적이지만 앞으로는 우리들의 노래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도 앨범에 함께 담겨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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