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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시 ‘무법정권’ 발언 안팎/ ‘후세인 다음은 김정일’ 경고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8일 의회 국정연설은 ‘악의 축’ 대신 ‘무법정권’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이란,이라크,북한 3국에 대한 극도의 불신감과 강경 정책 기조를 재천명했다. 연설은 이들 국가로부터의 위협을 차례대로 지적,지난해 연설 당시의 부정적 인식을 그대로 보여 주었다.전반적으로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악의 화신’으로 표현하며 이라크와의 전쟁에 초점을 맞췄으나 북한에 대한 강경기조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후세인과 달리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구체적으로 거론하진 않았으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세계를 기만하고 있다고 강조,평양 정권에 대한 불신감을 그대로 드러냈다.특히 “북한의 협박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못박은 점은 최근의 대북 온건 발언에 비추어 예상 밖의 ‘강수’로 볼 수 있다. 한국·중국·러시아·일본 등이 북한에 다양한 해법을 제시하며 대화의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시점에서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메시지는 북한으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서 더 멀어지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 물론 평화적인 해결책을 강조,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기는 했다.북한의 핵 무기는 국제사회에서의 고립과 경제침체,지속적인 곤궁만 가져올 것이라는 점을 주변국과 상의해 북한에 보여주려 한다는 점도 외교적 노력이 계속될 것임을 뜻한다.그럼에도 연설의 전반적인 톤은 유화적인 제스처보다 경고쪽에 가까웠다.자국민을 공포와 기아 속에서 살게 하는 평양 정권이 세계에서 인정을 받으려는 유일한 길은 핵에 대한 야심을 버리는 것이라고 지적,선 핵 포기 없이 대화나 협상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비민주적인 정치상황 등을 언급하며 이란을 끼워넣은 것은 지난해 ‘악의 축’으로 규정한 이들 3국을 ‘무법국가’군으로 다시 묶어서 그 위험성을 대내외에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2월5일 유엔 안보리에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를 숨기고 있다는 증거를 제시하겠다고 말한 점은 이라크에 사실상 ‘최후통첩’을 보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후세인의 즉각적이고 완전한 무장해제를 요구했지만 지금으로서는 이라크가 어떤 후속 조치를 취하더라도 미국이 군사행동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졌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후세인에 대해서는 “이 사람이 악이 아니면 악은 의미가 없다.”고 말해 극도의 불신감을 표현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외적으로 대량살상무기를 개발,보유하려는 국가와 공산주의 정권,억압정권에 대해 극도의 혐오감을 표현,그의 보수주의 대외기조가 더 견고해지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주었다. mip@kdaily.com ◆북한관련 발언 …한반도에서는 압제정권의 통치로 사람들이 두려움과 기아로 고통받고 있다.1990년대 미국은 북한과 맺었던 비핵화 협상을 신뢰했다.이제 우리는 북한이 세계를 속이고 지금까지 핵무기를 개발해왔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그리고 오늘날 북한정권은 공포감을 야기하고,이득을 얻기 위해 핵무기 프로그램을 악용하고 있다.미국과 전세계는 이에 협박당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은 한국,일본,중국,러시아 등 주변국과 협력하고 있다.이는 평화로운 해결책을 찾고 북한정권에 핵무기는 오직 고립과 경제적 침체,영속적인 고난을초래할 뿐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해서이다. 북한 정권은 핵무기 야욕을 포기할 때 비로소 세계로부터 존중받고 국민들을 살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미국과 전세계는 한반도의 교훈을 배워야 하며 보다 위험한 위협이 이라크에서 야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무모한 침략의 역사를 가진 잔인무도한 독재자가 테러리즘과 연관돼 잠재적인 거대 자금력을 동원,중요 지역을 장악하고 미국을 위협하는 것은 용납되지 않을 것이다.… ◆정부 반응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연두 국정연설 가운데 한반도 부분의 언급에 촉각을 곤두세운 정부는 “북한 문제에 대해 자제되고 균형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정부 당국자는 “자제됐다는 표현은 지난해처럼 ‘악의 축’ 등 ‘자극적 표현’을 쓰지 않았다는 점이고,균형됐다는 점은 북한 핵개발 시도에 대해 단호한 의지는 보이면서도 북한이 좋은 태도를 취하면 이에 상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미국이 지난해에는 북한을 이라크·이란과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목,논란을 일으켰지만 이번에는 특정 국가 이름을 지칭하지 않고,대량살상무기(WMD)를 확보하려는 국가들을 총칭해 무법국가라고 밝혔다.”면서 “이 단어에 대해 북한이 과민반응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이어 “‘다른 위협(different threats)’에 대해 ‘다른 전략(different strategy)’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것은 북한이 이라크와 다르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다른 관계자는 “연설의 초점은 이라크이지만,북한에 대한 기본 시각도 드러내 북한이 핵개발과 관련,전향적 자세를 보이지 않을 때는 고립과 경제적 곤궁,고난이 지속될 것이란 점을 확실히 했다.”면서 북·미간 핵 대치는 당분간 지속될 것 같다고 전망했다. 김수정기자
  • [CLEAN 3D] 근로환경개선/부천시 두원정밀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경기 부천시 춘의구에 있는 두원정밀은 대기업 못지않게 자동화 설비에 대대적으로 투자,산업재해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다. 생산에서 조립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했으며 안전을 해칠 만한 위험요소는 사소한 것이라도 사전에 철저히 예방하고 있다.이 회사는 오디오,비디오,컴퓨터 등에 들어가는 잭을 만들어 가전3사에 납품하고 있다. 생산품은 500여가지나 돼 소량다품종 체제이다.중소기업이지만 직원이 47명이나 되는 꽤 규모있는 중견업체다. 연건평 500평의 공장 내부에는 프레스 16대,사출성형기 5대,밀링·연삭기 등 금형가공기계 10대,자동조립기계 5대,자동 검사기계 5대 등 기계가 빽빽히 들어서있다.이 회사는 자동화 설비와 클린3D사업에 힘입어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어가고 있다. 이 회사 이춘길 사장은 지난봄 프레스기계 공급업체로부터 클린3D사업이 있다는 말을 전해들고 산업안전공단에 클린3D사업을 신청했다. 곧이어 직원이 공장을 방문,안전진단을 했으며 항목별로 개선점을 지적해주었다.곧바로 공장 내부 개선공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최신형 프레스 기계를 도입하면서 자동송급장치도 함께 들여놓았다.이 장치는 원자재를 자동으로 공급하는 장치로 손가락이 프레스에 끼일 염려가 없다.장시간 서서 일하는 작업자들을 위해 특수재질로 된 피로예방매트 8개를 설치했다.인도네시아 출신 산업연수생으로 밀링기계를 맡고 있는 야누와르(28)는 “피로예방매트 덕분에 하루 종일 서서 일해도 피로감을 잘 모른다.”고 말했다. 공장 바닥에 여기저기 쌓아놓았던 원자재를 한곳에 정리하기 위해 적치대를 마련했다.작업자들의 위험요소도 줄어들었고 작업능률도 올랐다. 드릴머신에는 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기 위해 방호장치를 설치,작업중 쇳가루가 눈으로 날아드는 것을 막았다. 교류아크용접기에는 전격방지장치를 설치,감전사고를 예방했다.이와 함께 모든 작업자들이 난청 예방을 위해 귀마개를 하고 있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에 들인 비용은 총 4000만원.이중 절반을 공단으로부터 무상보조받았으며 절반은 자체부담했다.자체부담한 비용은 프레스 자동송급장치를 도입하는 데 썼기 때문에 일종의 설비투자인 셈이다. 이 회사는 이밖에도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작업중에 손가락이 끼이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소형 조립용 프레스를 자체 제작,작업자들에게 지급해주기도 했다. 또 기계마다 ‘작업표준서’를 부착,안전사고를 막고 불량품을 줄이고 있다. 특히 자동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조립라인에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조립기계를 설치,모든 조립을 자동으로 하고 있다. 또 9대나 되는 사출기의 공정을 모두 자동화,한사람이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인건비를 줄이고 생산성도 높이고 있다. 정금영(40) 관리이사는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어느 회사보다 높다.”며 “작업환경이 쾌적해야 생산성도 높고 이직률도 낮아진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이춘길 사장 인터뷰 “산업재해는 직원들의 미래를 짓밟는 것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이와 함께 근로자들도 안전에 대한 의식전환이 시급합니다.” 두원정밀 이춘길(李春吉·54) 대표이사는 “산업재해가 발생한 뒤 돈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은 근로자에게 아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전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는 따라서 모든 프레스 기계에 이중삼중의 안전장치를 부착해놓고 있다. 이 사장은 “많은 사업장이 클린3D사업의 혜택을 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클린3D사업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설비투자도 할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그만 공장에서 금형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20년 가까이 회사생활을 하다가 지난 84년 현재의 두원정밀을 창업했다.집팔아서 공장을 사고 공장을 담보로 기계를 도입했다. 직원 2명으로 시작한 사업체는 현재 직원 47명,연 매출액 90억원이 넘는 중견업체로성장했다.특히 인도네시아 치카랑에는 직원 250명의 지사도 갖고 있다. “자체 예산을 들여 공장 작업환경을 개선하려던 차에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았습니다.” 회사생활을 할 때에도 항상 사장이 되겠다는 일념으로 일해왔다는 이 사장은 지하실에서 살면서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적도 많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또 최근에는 대학에서 사무자동화를 공부하고 있는 만학도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 이운재 GK 세계랭킹 12위

    ‘거미손’ 이운재(수원)가 2002년 세계 최고골키퍼 랭킹 12위에 올랐다. 이운재는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92개국 전문가를 대상으로 투표를 실시해 15일 발표한 지난해 최고골키퍼 순위에서 9점을 얻어 디다(브라질)와 리카르도 타바레이(파라과이·이상 8점)를 제치고 12위에 랭크됐다.순위에 오른 18명 가운데 아시아인 선수론 이운재가 유일하다. 2002월드컵 최우수선수인 올리버 칸(독일)은 316점의 압도적인 지지로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101점) 등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칸은 통산 세번째 1위에 올라 호세 루이스 칠라베르트(파라과이) 등과 함께 이 부문 타이를 이뤘다. 연합
  • 올해의 심판 ‘칼날 판정’ 콜리나

    |로마 AP AFP 연합|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독특한 외모와 칼날 판정으로 이름을 날린 피에르루이기 콜리나(사진·42·이탈리아) 심판이 8일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발표한 2002년 ‘올해의 심판’에 선정됐다. 콜리나는 IFFHS가 87개국 축구전문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 결과 222점을 얻어 위르스 마이어(72점·스위스)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콜리나는 이로써 5년 연속 IFFHS 올해의 심판에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브라질-독일의 2002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은 콜리나는 “최고의 심판으로 뽑혀 자부심을 느낀다.”면서 “소수의 심판만이 월드컵 결승에서 활약한 점을 감안하면 너무 뜻깊은 한해였다.”고 말했다.
  • [CLEAN 3D]근로환경 개선-자동차 고무부품 제조 인천 새롬산업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계양구 서운동에 자리잡은 새롬산업은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직원 8명이 고무 사출(射出)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자동차 고무 부품을 만들어 자동차 3사에 납품한다.고무사출 업종은 전형적인 3D업종 중의 하나다.그러나 이 공장은 여느 고무사출 공장과는 다르다.산뜻한 공장 분위기가 일할 맛을 절로 나게 한다. 하지만 이 공장도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작업 환경이 너무 열악했었다.바닥은 고무제품이 달라붙어 미끌거렸다.근로자들은 무거운 제품을 들어올리느라 늘 요통에 시달려야 했으며 배전판은 감전의 위험을 안은 채 근로자들을 위협하고 있었다.작업환경이 열악해서 근로 의욕이 떨어졌다.그러한 이 회사도 지난해 7월 완전히 탈바꿈했다.클린3D 사업이 있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이 회사 김한배 사장이 한국산업안전공단에 사업지원을 문의하면서부터 이 공장은 180도 변했다.산업안전공단 직원이 공장을 방문,안전에 대해 하나하나 지적해줬다.특히 직원들이 수동 리프트를 이용,무거운 짐을 트럭에 싣기 위해 고생하는 것을 보고 소형 지게차를 지원해주기로 약속했다. 이와 함께 울퉁불퉁하고 미끌거렸던 공장 바닥도 산뜻하게 바뀌었다.전에는 바닥이 고르지 않아 직원들이 다리를 삘 위험이 많았으나 이제는 그런 걱정이 사라졌다.또 고무 원료가 눌어붙어 있어 항상 지저분했으나 바닥이 깨끗하게 변했다.콘크리트 포장 후 우레판 코팅처리를 해 먼지를 없앴다.바닥엔 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 이동통로와 작업구간을 구별했다. 고무 사출기 앞에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피로를 덜어주기 위해 피로예방 바닥재 5개를 들여놓았다.전에는 오랫동안 서서 근무했던 근로자들이 현기증과 두통,메스꺼움 등을 호소했으나 이제는 깨끗이사라졌다.특수 재질로 된 이 바닥재는 가격이 개당 30만원이나 한다.지게차의 도입으로 작업 피로도가 줄어들었다.전에는 무거운 짐을 옮기기 위해 직원들이 3∼4명이 달라붙어 애를 먹어야 했는데 소형 지게차 도입으로 직원 1명이 손쉽게 처리할 수 있게 됐다.또 작업 중량한도도 200㎏에서 400㎏으로 늘어 작업능률도 올랐다. 감전 위험이 높았던 배전판도 새롭게 교체했다.특히 배전판 뚜껑을 투명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뚜껑을 열지 않고도 스파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에 들인 돈은 총 1600만원.이중에서 공단으로부터 지원받은 돈은 1200만원이다.나머지 자체예산 400만원은 천장과 벽면을 새롭게 칠하고 전선을 교체하는 데 들어갔다. 이 회사에서 14년째 일하고 있는 공장장 서윤호(40)씨는 “직원들이 쾌적한 분위기에서 일하게 돼 아주 좋아하지만 깨끗한 작업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청소를 자주 해야 하니까 조금 힘들다.”며 엄살을 피웠다. 김 사장은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생산성이 20% 정도 향상됐다.”면서 “직원들의 안전의식이 높아진 것이 클린3D 사업의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김한배 사장 인터뷰 “클린3D 사업의 가장 큰 이점은 직원들의 의식이 바뀌었다는 것입니다.산업안전에 대한 예방의식이 생긴 것이지요.” 새롬산업 김한배(54) 사장은 클린3D 사업의 장점으로 직원들의 의식전환을 꼽았다. 클린3D 사업장으로 변신한 뒤부터 직원들이 작업장 청소는 물론 안전을 꼼꼼히 챙겨 안심이라고 말했다.직원들의 얼굴에 피어난 웃음꽃을 바라볼 때면 흐뭇하다고 자랑했다. “공장을 22년 동안 운영하면서 이번처럼 정부의 실질적인 도움을 받아본 적은 처음입니다.클린3D 사업은 중소기업가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또 보다 많은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많은 예산을 확보하고 심사를 강화해 실질적으로 도움을 원하는 기업에게 자금이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1981년 기계 1대와 직원 1명으로 공장을 차린 뒤 현재에 이르기까지 항상 직원들과 함께 생활해왔다.직원들의 애로를 먼저 알아내고 직원들의 복지를 위해 애써왔다. “근로자와 경영자는 서로 신뢰를 해야 경영실적도 좋아지고 산업재해도 사라집니다.” 그는 직원들중 입사경력이 가장 짧은 사람이 2년이라며 직원들의 이직률이 낮은 이유도 직원들과 항상 대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나라가 제조업보다는 유통업이 번창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머잖아 중소기업들은 모두 도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공장부지가 비싸 많은 중소기업들이 중국으로 진출하고 있어 정부가 부동산 가격을 적극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수기자 ★박연홍 산업안전공단 홍보사업국장 산업화 속에서 발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30여년 동안 외길인생을 걸어온 한국산업안전공단의 박연홍(朴連洪·57) 홍보사업국장.그는 ‘산업안전의 전도사’라는 별명이 말해주듯 산업안전을 위해서라면 천리를 마다하지 않고 달려간다. 그는 기업,지방자치단체,대학,사회단체,건설현장 등에서 안전에 대한 강의요청이 빗발쳐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산업안전을 위해 뛰어다니고 있다. 기업에서 안전분야 담당으로 일하다 1988년 산업안전공단 무재해추진부장을 맡으면서 무재해운동을 뿌리내리기 시작했다.당시만 해도 무재해운동은 사회적 무관심 속에 방치돼 있었기 때문에 날마다 사업장과 교육장을 발이 닳토록 다니면서 산업안전을 전파했다. 92년에는 산업안전보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무재해운동 1000만명 서명운동’을 추진하기도 했다.날마다 산업현장과 역,터미널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가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전파하며 서명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이때부터 그에게는 ‘안전 전도사’라는 별명이 붙었다.지금도 매월 4일이면 실시되고 있는 ‘안전점검의 날’도 그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요즘은 공단 본부의 홍보사업국장을 맡아 산재예방 홍보와 안전문화 업무를 병행하느라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밀려오는 강의 요청을 모두 수용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학교와 산업현장에서 들어오는 강의요청은 미래 우리 사회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빠짐없이 출강하고 있다. 박 국장은 산업안전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하고 있다.자신이 직접 작사한 ‘산업안전의 노래’ ‘무재해는 좋아’ 등은 가수 조영남씨가 불러 산업현장에서 울려퍼지고 있다.또 틈나는 대로 안전에 대한 책을 써 지금까지 ‘안전교육 추진실무’ ‘무재해운동 추진기법’ 등 14종의 책을 펴내기도 했다. 박 국장은 “산업안전은 근로자가 어떤 작업을 하기 전에 잠재적인 위험요인이나 요소를 미리 찾아내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국장은 특히 전체 산업재해의 60%를 차지하고 있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해 클린3D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은 규모의 영세성과 산업의 특성상 안전관리를 제대로 수행하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정부의 클린3D 사업으로 소규모 사업장의 작업환경 개선과 재해예방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박 국장은 클린3D 사업에 대해 “소규모 사업장이 재해예방 사업을 어떻게 추진해야 하는가를 보여준 세계적인 모범사례”라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비농산물 관세 최소20% 감축

    정부는 26일 도하개발어젠다(DDA) 비농산물분야 협상을 위해 우리측의 관세인하 방식을 담은 제안서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국에 제출했다.농산물을제외한 공산품,임산·수산물에 대한 관세인하폭을 결정하기 위한 것이다. 우리측이 제시한 방안은 모든 품목에 대해 최소 20%는 관세를 감축하면서,국가별 목표감축률을 40%로 하자는 게 골자다.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당시 평균 인하폭인 33%보다 높은 수준으로,모든 품목에 대해 최소감축률(20%)을 제시한 게 차이점이다. 비농산물분야의 관세인하폭은 각국의 제안서를 바탕으로 내년 5월 말까지합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최근 제안서를 제출한 미국이 궁극적으로 ‘완전무(無)관세’를 주장하며 강공을 펴고 있어 최종 조율 결과가 주목된다.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조율 우리측 제안은 선진국과 개도국의 관세장벽을 최대한 없애면서 우리의 공산품 수출증진을 위해 시장개방 확대를 꾀하고,임·수산물 등 취약산업 분야를 보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이를 위해 선진국의 ‘관세정점(tariff peak)’과 개도국의 고(高)관세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는 내용을 담았다. 자국 평균 관세율의 2배 이상(6%대)인 관세정점 및 고관세(25% 이상)의 경우 20% 최소감축률에 기준초과분의 30%를 추가 감축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내년 5월말 감축률 결정 현재 미국,일본,EU(유럽연합) 등 일부 국가만 관세인하 방안을 제시한 상태다.특히 미국은 2015년까지 모든 관세를 없애자는 혁신적인 주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미국의 방안에 대해 평균 관세율이 3∼5%인 선진국은 부담이 없지만 양허관세율이 20∼30%에 이르는 개도국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우리 산업 전반에는 긍정 효과 비농산물분야의 관세인하는 교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산업 전반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 분석에 따르면 통신기기,전자부품,석유화학,자동차 등에서는 수출증대 효과가 기대된다.일반기계,정밀화학,가전 등은 수출증대보다는 수입증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수기자 sskim@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 인천 경서동 중앙합금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서구 경서동 서부공단에 위치한 중앙합금은 주물공장이다.그러나 공장 내부는 서부공단에 입주해있는 여느 주물공장과는 완전히 다르다.주물공장이 대표적인 3D 업종에 속하지만 이 회사는 예외다. 대개 주물공장은 맨땅으로 된 바닥에서 근로자들이 웃통을 드러내고 땀이뒤범벅이 된 채 쇳물을 부어 주물제품을 만들어내는 광경이 연상된다. 그러나 중앙합금은 보통의 주물공장 같지 않은 깨끗한 작업환경을 자랑한다.지난달 클린3D 사업으로 깨끗하게 다시 태어났기 때문이다. 우선 이 회사는 공장의 높이가 12m나 된다.사무실로 치면 4층 높이다.그만큼 천장이 높아 공장 내부 공기가 깨끗하다.천장엔 커다란 배기창이 있어 열이 밖으로 쉽게 빠져나간다.150평 규모의 공장 바닥은 특수 강화 모르타르로 포장돼 있다.일반 시멘트 포장은 용광로의 열 때문에 쉽게 금이 가고 먼지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그렇지 않다.근로자들은 먼지가 날리는 걱정 없이 일할 수 있게 됐다. 무거운 조형틀이나 주물제품 등은 모두 소형 전기지게차로 운반한다.전에는 근로자들이 직접 손으로 들어서 옮겨야 했기 때문에 요통의 위험이 많았다.또 무거운 물건을 떨어뜨릴 경우 발가락 절단 등의 위험도 있었다. 특히 전에는 무거운 주물제품을 가공할 때 근로자들이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작업해야 했는데 지금은 자동높낮이 조절 작업대에서 손쉽게 작업할 수 있다.전기지게차와 높낮이 조절 작업대 도입으로 근로자들의 근골격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10년 동안 근무해온 임태식(41)씨는 “가공작업을 할 때 전에는 바닥에 거의 엎드리다시피 해서 일해야 했는데 지금은 이 작업대를 이용해 키에 맞춰서 허리를 펴고 일할 수 있어 피곤이 싹 사라졌다.”고 말했다. 공장의 2개 벽면에는 금형 적치대가 놓여 있어 금형제품들이 가지런히 정리돼 있다.전에는 바닥에 이리저리 뒹굴어다녔다. 또 1400도의 열로 쇳물을 끓이는 대형 용광로 주변에 추락방지장치가 설치돼 있지 않아 근로자들이 통행시 추락하거나 넘어질 위험이 많았으나 안전펜스를 설치,위험요소를 줄였다.이와 함께 바닥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와 근로자가 충돌할 위험요소를 줄였다.안전통로에는 금형이나 주물제품 등을일절 놓지 못하게 했다. 무거운 조형틀은 2층 선반에 따로 보관해 놓고 산업용 엘리베이터로 운반하고 있다. 이렇게 클린3D 사업장으로 탈바꿈한 데 든 비용은 총 4200만원.2100만원은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고 나머지는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이 회사 황치준 사장은 “주위에서 클린3D 사업을 신청하라는 권유가 있었지만 주물 공장은 작업환경이 너무 열악해서 아예 포기하려고 했었다.”면서 “막상 바꿔놓고 보니 종업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는 것 같아 너무 흐뭇하다.”고 말했다. 공장장 최해동(39)씨는 “좋은 환경 속에서 일하다 보니 직원들끼리 유대감도 생겨나고 직장 분위기도 화목해졌다.”면서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됐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황치준 사장 인터뷰 “종업원에게 깨끗한 사업장을 만들어주는 것은 사장의 도리입니다.” 중앙합금 황치준(49) 사장은 주물공장 사장답지 않게 작업환경을 청결하게유지하려고 노력한다.자신이 종업원 생활을 오랫동안 해왔기 때문에 종업원들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종업원들의 복지향상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88년 회사를 세우기 전에 15년 동안을 주물공장 영업부에서 일해온 황 사장은 작업환경 개선이 작업능률 향상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종업원들이 좋은 작업환경 속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면 재해 위험도 사라지고 작업능률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사장은 “클린3D 사업 시행 이전에는 종업원들이 잔업을 싫어했는데 지금은 군말없이 잔업에 나서 매출향상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클린3D사업의 효과를 절감한다.”고 말했다. 최 사장은 또 직원들의 이직률이 아주낮아졌다며 좋아했다.입사 경력이 가장 짧은 종업원이 1년 이상이다. 대부분 10년 이상된 직원들이다.주물 공장 종업원들이 월급 많은 곳을 찾아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황 사장은 이직률이 낮은 원인에 대해 “타 업체보다 10% 정도 월급을 더주는 것도 있지만 깨끗한 작업환경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종업원이 한두명 모자란다.하지만 종업원들이 “잔업을 해서라도 작업량을 다 채울 테니까 구인 걱정을 너무 하지 말라.”고 말할 때는 힘이 솟는다. 황 사장은 노동조합은 없지만 단체협약과 비슷한 규약을 만들어 보너스 지급 시기,급여인상 시기 등을 규정해 놓고 있다.회사 수익을 종업원들과 같이 나누기 위해서다. “주물업종은 대표적인 3D업종에 속하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기술을 배우려하지 않아 타 업종에 비해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머지않아 우리나라에서 주물업종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김용수기자 ◆건설현장 안전의식 실종 건설현장에서 안전모나 안전화 등 검정을 받지 않은 보호구를 사용하거나아예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안전의식이 미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최근 추락 등의 재해위험이 높은 전국 635개 건설현장을 대상으로 안전모나 안전화 등 보호구 지급·착용 여부에 대해 일제 단속을 벌여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는 등 법을 위반한 407개 업체를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미검정 보호구를 지급한 S산업 건설현장 등 17개 업체73개 보호구에 대해 사용중지 조치하고 196개 현장에 대해서는 시정지시를내렸다. 또 지급받은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근로자 656명에 대해 현장에서 경고장을 발부했다. 적발 건수 중 근로자에게 보호구를 지급하지 않거나 검정을 거치지 않은 보호구를 지급하는 등 사업주 위반이 전체의 32.9%인 209곳에 달했다. 지난달 6월 서울화력발전처 굴뚝 보강작업 중 3명이 추락해 사망한 사고의경우도 근로자들이 지급된 안전대를 착용하지 않아 발생했다. 이와 별도로 건설현장 839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절기 안전검검에서는 ▲안전난간이나 추락방지망을 설치하지 않는 등 추락·낙하예방조치를 게을리한 사례 1693건 ▲누전차단기 미설치 등 감전 예방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경우 445건 ▲굴착부위 기울기 미준수 등 붕괴예방조치 미비 252건 등 모두1693건의 위반사항이 적발됐다. 노동부는 이 가운데 32개 업체를 사법처리하고 59곳에 대해 전면 또는 부분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한편 올들어 지난 9월까지 건설현장 재해자는 1만 4035명으로 전년도 같은기간 1만 1293명에 비해 24.3%가 늘어났다.재해사망자수도 9월말 현재 445명으로 전년도 동기 대비 6.2%가 증가했다. 노동부는 이처럼 건설현장 산업재해가 꾸준히 증가하는 것은 건설물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노동부 조주현(趙柱炫) 산업안전국장은 “지난해 12월부터 올 2월까지 동절기 건설현장 재해자 수가 4297명에 달했다.”면서 “앞으로 안전모,안전대,안전화 등 개인 보호구 지급 및 착용여부와 사업주의 산재예방 조치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겨울철 눈 피해 막으려면 건설현장은 옥외작업이 대부분이어서 기후가 품질 및 시공에 큰 영향을 미친다.또 도시가스 등 지하매설물의 동파 등에 따른 재해와 사고우려도 높다. 특히 눈이 많이 내릴 경우 아래 부분은 더욱 하중을 받게 된다.따라서 적설량이 많아질수록 눈의 밀도와 무게는 더 커지게 돼 건설현장 붕괴 등이 우려된다. 한국산업안전공단을 통해 동절기 건설현장 폭설 및 결빙방지 대책을 알아본다. 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적설량이 2배로 늘어날 경우 눈의 밀도는 3배로 급증하게 된다. 적설량이 50㎝일 경우 눈의 밀도는 50㎏/㎡이지만 적설량이 100㎝일 경우 밀도는 150㎏/㎡으로 늘어난다.예를 들어 100㎡의 지붕에 150㎝의 눈이 내릴경우 눈의 무게는 30t이나 된다. 따라서 눈이 많이 올 경우 하중에 취약한 가시설 및 가설구조물 위의 눈은빨리 치워야 한다. 그러나 거푸집 또는 철근을 조립한 뒤 눈이 쌓인 경우에는 물로 녹이면 결빙으로 인해 하중이 더욱 증가해 붕괴위험이 가중되며 콘크리트 품질에도 하자가 발생된다. 낙하물방지망과 방호선반 등의 윗부분에 쌓인 눈을 제거하기 힘들 경우는아래쪽으로 근로자의 통행을 금지시켜야 한다. 김용수기자
  • 런던증권거래소 크룩생크 이사장 “한국기업 원貨베이스 상장 허용”

    “현재 런던증권거래소 상장을 목적으로 접촉하고 있는 한국 기업은 50여개나 됩니다.한국측 제도만 정비되면 원화 베이스 상장(원화표시 주식예탁증서(DR)발행) 및 매매도 허용할 방침입니다.” 12일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내한 기자회견을 가진 돈 크룩생크(Don Cruickshank) 런던증권거래소 이사장은 “뉴욕증시에 비해 해외주식 전체로는 3배,한국주식은 4배나 거래량이 많은 런던시장의 국제화 메리트에 주목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표준 대차대조표 작성,SEC(증권거래위원회) 규정 준수 등 자국기업 위주의 까다로운 관행을 요구하지만 영국은 기관투자가들의 평가를통해 시장에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런던에서 주식예탁증서를 발행한 삼성전자 등 많은 한국 기업들이 뉴욕 상장을불필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GDR 형태로 런던거래소에 상장된 한국기업은 삼성전자,현대자동차,하나은행,조흥은행,LG화학,LG전자,KT,포스코,SK텔레콤,만도기계 등 10여개에 이른다.런던거래소는 대기업 외에도 성장잠재력이 풍부한 첨단 중소기업 유치에도주력하고 있다.EU(유럽연합) 각국 증시를 통합한 ‘유로넥스트’의 등장으로 런던거래소의 경쟁환경은 크게 달라졌다.크룩생크 이사장은 그러나 “유로화 40%,달러·엔화의 비중이 각 10%대에 이르는 등 국제화된 런던시장의 특성상 EU가 위협 요인이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최근 런던 국제금융선물거래소(LIFFE) 입찰경쟁에서 유로넥스트에 패배한 것에 대해서는 “스톡홀롬거래소 지주회사인 OM과의 업무협력을 통해 파생상품 수요를 충족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정숙기자
  • 선택2002/권영길 후보“제주 해군기지 반대 공론화할 것”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2차 토론 다음날인 11일 오전 제주도를방문,민심 잡기에 주력했다. 권 후보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의 제주도민과 도지사도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평화와 통일의 상징인 제주도에 주한미군이 쓸 것으로 의심되는 해군 기지가 들어서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더욱 면밀히 살펴본 뒤 종합적인 결론이 나오면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고와같이 이 문제의 전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권 후보는 또 북제주군 화순항을 방문,화순리 군보안항만반대 대책위를 만나 관계자들을격려했다.권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부산 부산역∼부산대정문∼서면로터리∼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등 시내 중심가에서 유세를 가졌다. 지난 29일 이후 다시 부산을 찾은 권 후보는 부산역 유세에서 미 해군의 북한 화물선 나포 조사와 관련,“우리는 모든 전쟁과 전쟁을 유발하는 무기 수출도 반대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반북 의식을 부추기려는 어떠한 시도도 규탄한다.”고 밝혔다.또 “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 봉쇄를 해제해 북한이 무기 수출을 하지 않아도 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주 이두걸기자 douzirl@
  • [CLEAN 3D]근로환경 개선 - 육가공제품 생산 (주)이그린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인천시 남동구 남동공단에 위치한 ㈜이그린은 육가공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이다.주로 훈제 치킨,훈제 소고기 갈비,훈제 칠면조,훈제 족발 등을 만들어 전문식당가에 납품한다. 이 회사는 직원 15명이 전부 생산라인에서 일한다.그만큼 작업공정이 노동집약적이다.직원 중에서 여성이 남성의 2배나 된다. 이 회사가 클린 3D 사업장으로 변신하기 전에는 작업환경이 상당히 열악했다.공장 바닥은 시멘트 포장에 페인트 칠을 해 놓았으나 고기기름 때문에 미끄러웠다.작업자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넘어졌으며 항상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장화를 신어도 미끄럽기는 마찬가지였다.또 배기장치가 없어 공장 안은 항상 고기 냄새가 배어 있었다. 지난해 말 이 회사에 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한 장의 안내공문이 날아왔다.클린 3D 사업장 설치 안내문이었다.평소 정부 시책에 반신반의했던 이 사장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공단에 문의했다.그러자 직원이 나와서타당성 여부를 검토한 뒤 사업시행을 인정해줬다. 이 회사는 곧바로 공사에 들어갔다.매출 감소를 무릅쓰고 기계를 3일 동안세웠다. 120평 공장 내부 중에서 작업공간인 60평의 바닥을 미끄럼방지 특수재질로포장했다.작업자들이 미끄러져 넘어질 위험이 사라졌다.또 크레인에도 방호장치를 설치했다.허용중량 1t인 이 크레인은 과부하가 걸리면 자동으로 멈추게 돼 안전사고를 막아준다. 배기장치도 설치,고기냄새를 공장 밖으로 뿜어냈다.또 전기접지 설비를 새롭게 설치,감전 위험도 막았다.여기에 든 비용이 총 1400여만원.1100만원은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무상지원받았으며 나머지 300만원은 자체적으로 부담했다. 작업반장인 백양자(43·여)씨는 “작업 중에 미끄러질 염려가 없어 안전사고위험이 사라졌다.”고 좋아했다.내년 3월 출국을 앞두고 있는 중국인 근로자 중펑(25)도 “전에는 바닥이 미끄러워 손수레를 두사람이 밀어도 힘들었는데 지금은 혼자서도 할 수 있어 아주 편해졌다.”고 말했다. 공장장 김재화(43) 과장도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됐으며 제품의 위생 관리가 편리해졌다.”면서 “공장내부가 청결해져 바이어들의 주문도 늘어나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60% 정도 신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이준수 사장 “클린3D 사업으로 정부에 대한 불신을 말끔히 씻었습니다.영세기업의 어려움을 위해 음지에서 일하고 있는 공무원들이 많다는 것도 알게 됐지요.” 클린3D 사업 혜택으로 사업장의 작업환경을 확 바꾼 이그린 이준수(李俊洙·50) 사장은 “클린3D 사업으로 직원들의 근로의욕이 높아졌다.”며 “무엇보다 생산성이 향상돼 클린3D 사업의 효과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정작 자신이 작업장을 개선하고 싶어도 경영 규모가 영세해서 엄두를 내지 못냈는데 그 일을 정부가 대신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고 덧붙였다. 롯데햄에서 20년간 근무했던 이 사장은 우리나라에 햄을 처음으로 보급했던 장본인이기도 하다. 1999년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육가공회사를 차렸다.처음엔 직원 5명으로 육포가공만 하다 현재의 규모로 확장했다. 이 사장은 대기업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덕분에 위생 및 품질관리가 몸에 배어 있다. 또 직원들의 복지향상에도 관심이 많다.그래서 정부가 의무적으로 가입토록 하고 있는 산재보험 외에도 직원들 모두에게 LG화재를 통해 근로자 보험을들어놓고 있다. “요즘 젊은이들이 서비스 업종에서만 일하려 하고,3D 업종에는 발을 들여놓지 않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꿈을 심어주기 위해노력하고 있습니다.” 김용수기자
  • [CLEAN 3D] 근로환경 개선 - 유량계 제조 한국후로셀

    대한매일은 노동부,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경기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단에 자리잡은 한국후로셀은 오직 유량계 한 제품만을 만들어 국내 및 해외시장에 내놓고 있는 중견 중소기업이다.지난해엔 매출액 40억원을 올렸으며 올해도 10% 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후로셀은 일본 제품과의 치열한 시장 싸움에서 국내 유량계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매출액의 1%를 사원교육에 투자하고,불량률 최소화에 나선 덕분이다.물론 불량률 최소화는 작업환경 개선에서 나온 산물이다. 평소 산업안전에 관심이 많은 이봉수 사장은 지난해말 한국산업안전공단의홈페이지를 검색하다 클린3D 사업이 있다는 것을 알고 곧바로 신청했다. 신청 직후 공단에서 전문가가 나와 공장 내부를 진단,개선점을 찾아냈다.그후 올해 초 공사에 들어가 3월에 작업환경 개선공사가 끝났다. 시멘트 바닥에 에폭시를 입혀 먼지가 쌓이는 것을 막았고 작업구획을 정리,안전통로를 확보했다.이 회사 공장 내부에서 가장 많은 시선을 끄는 것은 3개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부품 적치대. 전에는 공장 바닥 여기저기에 아무렇게나 쌓아놓았던 부품들을 3개 벽면에제품별로 보관했다.이렇게 함으로써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부품들이 무너져 작업자가 다칠 위험도 사라졌다. 부품들은 400개의 상자에 가지런히 담겨져 있다.부품상자는 품목별 및 가격대별로 각각 다른 색상의 상자에 담겨져 있어 작업자가 부품을 손쉽게 찾을수 있도록 돼 있다. 또 선반 작업시 뜨거운 쇳가루가 작업자에게 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호장치를 설치했다.드릴기계에도 드릴날 방호덮개를 설치,작업자의 손가락이나 옷자락이 작업중에 끼이는 것을 막았다.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공장안에 1t짜리 크레인도 설치했다.전에는 최고30㎏이나 나가는 부품들을 일일이 손으로 들어서 운반,근골격계질환이 우려됐으나 크레인 설치로 그러한 위험이 말끔히 가셨다.이 회사가 작업환경 개선에 들인 비용은 1100만원.모두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보조받았다. 이 사장은 “처음엔 클린3D사업을 신청하면서 벽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친절하게 대해줘 의외로 쉽게 끝났다.”면서 “생산성이 10% 정도 향상되고 불량품이 줄어 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13년째 이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공장장 박인철(31) 과장은 “크레인 설치로 직원들이 힘든 일에서 해방됐다.”면서 “인근 공장 직원들에 비해 좋은 조건에서 일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자랑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이봉수 사장 “1987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안전사고가 단 한건도 없었습니다.그만큼 안전에 대한 투자를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한국후로셀 이봉수(52) 사장은 평소 산업안전에 큰 관심을 갖고 있는 경영인이다. 그래서 클린3D 사업도 지난해말 처음 시행되자마자신청,남들보다 앞서서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었다. “클린3D 사업은 중소기업들이 정부에 가장 큰 박수를 보내고 있는 시책입니다.중소기업들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기 때문이지요.” 이 사장은 15년 넘게 회사를 경영하면서 정부로부터 도움을 받아본 것은 클린3D 사업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전에는 정부가 규제일변도로 기업의 발목을잡는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게되니 정부에 대한 선입관이 달라졌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은 특히 산업안전공단 직원들이 중소기업의 입장에 서서 일처리를해준 것이 사뭇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국내 유량계 시장의 30% 정도를 점유하고 있는 그는 안전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불량률을 줄인 것이 사업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대기업들이 공장설비 투자를 하지 않고 있어 앞으로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 뻔합니다.특히 당분간 국가경제가 정체될 것만 같아 안타까울 뿐입니다.” 소매가 해진 작업복을 10년 이상 입고 다닐 정도로 검소한 이 사장은 대학에서 일본어를 전공한 뒤 유량계를 수입·판매하는 오퍼상에서 일하다 아예유량계 공장을 차려 국산화에 성공한 의지의 한국인이기도 하다. 김용수기자 *노동부,제조.유통실태조사/불량방호장치.보호구 많다 시중에 유통중인 방호장치와 보호구가 불량품이 많아 산업안전을 크게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노동부는 최근 4년간 시중에 유통중인 방호장치및 보호구를 수거,성능검정을 실시한 결과 방호장치는 약 9%,보호구는 약 18%가 불량품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현황 이번에 성능검정을 실시한 방호장치는 제조업체 655곳에서 사용중인 프레스 전자감응식 방호장치 등 14종,6222개였다.또 보호구 성능검정은 131곳에서사용되고 있는 안전화 등 11종 2528개 모델이었다. 이번 조사 결과 방호장치인 안전밸브는 69개중 17개가 불량품이어서 불량률이 24.7%나 됐다.보호구의 하나인 안전모 역시 143개중에서 28개가 불량품으로 나타나 19.6%가 불량품이었다.안전대는 불량률이 24.4%나 됐다.또 방진마스크는 12.9%가 불량품으로 밝혀져 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해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인 이처럼 불량품이 많이 제조·유통되고 있는 이유는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방식이 일반화돼 있고 제조·수입업자에 대한 규제완화로 자기생산시설을갖추지 않은 영세업체가 난립하고 있기 때문이다.또 소비자들이 저가품을 선호하고,품질보다는 사용 편의성을 우선시하는 탓도 있다. 이와 함께 기술개발이 과학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주로 현장의 의견 및 제작자의 경험에 따라 제품이 개발돼 전반적으로 기술수준이 낮은 것도 원인중의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대책 노동부는 불량한 방호장치와 보호구의 제조·유통을 막기 위해 관련 제품에 대한 합격취소 요건을 강화하는 등 성능검정제도를 개선,내년 상반기부터적용키로 했다. 이에 따라 노동부는 최초 성능검정에 합격했더라도 3∼5년 주기로 재검정을실시하는 ‘재검정제도’를 도입하고 불량품에 대한 합격취소 요건을 확대키로 했다.또한 검정에 불합격한 모델과 유사한 모델을 전부 수거해 검사하고,불량 가능성이 높은 OEM(주문자상표부착) 방식 생산품 등에 대해 우선적으로 검사를 벌이는 등 제품의 사후관리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이밖에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전문시설과 장비 이용 기회를 개방,기업이 사전에 성능시험을할 수 있도록 하는 ‘예비 검정제도’도 도입키로 했다. 노동부 조주현(趙柱炫) 산업안전국장은 “품질보다는 저가품을 선호하는 현장 분위기가 우선적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불량 방호장치와 보호구가산업현장에서 사라질 때까지 단속과 감시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단순반복작업으로 근골격게질환유발/사업주에 예방조치 의무화 내년 7월부터 사업주는 근골격계질환 예방 조치를 취해야 하며 이를 어길때는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노동부는 컴퓨터 단말기조작,단순반복작업,중량물취급 등 인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해 근로자에게 발생하는 근골격계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산업안전보건법을 이같이 개정,내년 7월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3일 밝혔다. 노동부는 이를 위해 사업주가 보건상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하는 건강장해의 종류에 ‘단순반복작업,인체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작업으로 인한 건강장해’ 항목을 신설했다. 근골격계질환은 단순반복작업 등으로 인한 기계적 스트레스가 신체에 누적돼 목 어깨 팔 팔꿈치 손목 손 등의 신경·근육 및 그 주변 조직에 통증 등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최근 컴퓨터 단말기 조작 등으로 인해 근골격계질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2000년 1009명이었던 근골격계질환자는 지난해 1598명으로 50% 이상 늘어났다. 특히 올 들어서도 지난 8월 대우조선 근로자 90명과 현대중공업 근로자 156명이 근골격계질환자로 요양승인을 받기도 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미국 덴마크 등 선진국의 경우 근골격계질환을 법에 규정해 근로자를 엄격하게 보호하고 있다.”면서 “사업주에 대한 권고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법개정을 통한 근골격계질환 예방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 영화단신/고다르 작품 16편 한자리에

    스타일의 파격으로,기존 영화에 반기를 든 장뤼크 고다르.그의 영화제가 13∼26일 서울 하이퍼텍 나다(www.dsartcenter.co.kr)와 시네마테크 부산(www.piff.org/cinema)에서 동시에 열린다.상영작은 총 16편. ‘네 멋대로 해라’(60년)‘미치광이 피에로’(65년)‘중국여인’(67년) ‘주말’(67년) 등 점프컷·콜라주로 실험적인 형식을 취한 누벨바그 시기의영화 11편과 프랑스 ‘68혁명’의 정치적 의미를 담은 ‘만사형통’(72년)을 만날 수 있다.1980년대 이후 자기성찰과 철학적 사색이 두드러진 ‘카르멘이란 이름’(83년)‘마리아에 경배를’(85년)‘영화의 역사’(89∼98년) 등4편도 소개한다.입장료 7000원.서울은 (02)766-3390,부산은 (051)742-5377.
  • 선택2002/‘PK 세몰이’ 휴일 격돌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1일 부산을 다시 방문,밤 늦게까지 시내곳곳을 돌며 유세를 펼쳤다. 허태열(許泰烈),정형근(鄭亨根),최병렬(崔秉烈) 등 국회의원 20여명을 비롯해 개그맨 심현섭,탤런트 박철·옥소리,가수 설운도 등 연예인들까지 지원사격에 나서 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가 지난달 27일에 이어 다시 1박2일 일정으로 부산을 찾은 것은 부산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당내 핵심 당직자들의 조언 때문이다.한 고위당직자는 “후보단일화 시너지 효과로 약 35%까지 올랐던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부산 지지율이 30% 이하로 내려가지 않고 있다.”고 전하며 “이 후보가 이같은 여론동향을 들은 뒤 ‘다시 부산에 가야겠다.’고 말해 긴급히 오게 됐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부산 덕천로터리를 시작으로 사상 시외버스터미널-하단오거리-다대농협-부산역 등 12군데를 돌며 연이은 유세전을 펼쳤다. 이 후보는 “부산을 물류·해양산업의 기둥으로 만들고 선물거래소를 조속히 이전시켜 서울도 따라올 수 없는 대도시로 키우겠다.”고 약속하며 ‘노풍’(盧風) 진화에 나섰다.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씨도 이날 부산을방문,이 후보와 동선을 달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특히 한나라당 김문수(金文洙) 김부겸(金富謙) 김영춘(金榮春) 등 젊은 개혁파 의원들도 부산 유세전에 가세,젊은 표 모으기에 나섰다.박찬종(朴燦鍾) 고문은 이날 오후 부산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열린 유세에서 젊은층을 겨냥해 “노무현 후보는 두번이나 국회에 불만을 품고 국회의원을 그만두려 했던사람”이라며 “국민적 지지가 떨어질 때 언제든지 대통령을 그만두고 떠날수도 있다는 것을 젊은이들은 알아야 한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날 유세에는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연설회마다 3000여명씩 모여 열기를뜨겁게 했다.그러나 모인 청중들이 주로 40∼50대에 집중돼,젊은 표심을 붙잡으려던 당직자들의 심정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부산 오석영기자 palbati@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주말 대선의 최대 승부처인 부산·경남(PK)지역에 총력을 쏟아부었다.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대표가 적극적인 공조를 약속하면서 후보단일화 바람인 ‘단풍(單風)’을 최대한 확산시켜 본격적으로 ‘노풍(盧風)’을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특히 자체 여론조사 결과 이 지역에서 한나라당이 마지노선으로 여기는 지지율을 돌파한 것으로 알려지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이미 4대6에 이르렀고 5대5도 가능할것”으로 내다봤다. 노 후보는 1일 오전 마산 새벽 어시장 방문을 시작으로 진주 시민마라톤대회에 참석,첫 500여m를 함께 달리며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에는 부산대 앞과 서면,부산역 광장,부산국제영화제(PIFF) 광장 등에서 거리유세를 가졌다.이 자리에서 노 후보는 “사자는 새끼들을절벽에 떨어뜨려 살아 돌아온 강한 놈만 키운다.내가 부산에서 여러번 떨어졌는데 살아 돌아왔으니 여러분이 키워줄 것 아니냐.”고 반문하면서 “지금 부산이 ‘디비진다’(‘뒤집어진다’의 부산사투리).”며 영남 판세 역전을 장담했다. 이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변하고 있다고 민주당측은 밝혔다.노 후보가가는 곳마다 돼지저금통이 즉석에서 쌓였으며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넣어 흔드는 신종 ‘저금통 응원’도 첫 선을 보였다. 직장인 최모(38)씨는 “민주당 의원들이 여기서 박수받는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최영칠(51·괴정동)씨는 “92년 김영삼(金泳三) 대통령 때도 지금처럼 분위기가 뜨겁지 않았다.”며 “지금 부산이 바뀌고 있다.”는 말로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50대 이상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눈치다.부산대 앞에서 가게를 운영하는 김모(50대)씨는 “노무현이 싫은 것도 아니고,이회창이 좋은 것도 아니지만 무조건 정권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 나이 든 사람들의 생각”이라고 소개했다. 부산·진주 김재천기자 patrick@
  • 韓·美, 北 핵개발 포기땐 김정일정권 연착륙 유도

    “한·미 양국은 김정일체제의 전복을 원치 않는다.북한체제의 연착륙을 희망한다.” 북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진의는 무엇인가.북한이 핵을 포기했을 경우 김정일 정권의 장래는 어떻게 되는가.이런 의문들에 대해 우리 외교부의 고위당국자는 24일 “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할 경우,김정일 정권이 스스로를 통제하면서 체제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하는‘대북 연착륙' (soft landing) 정책을 최대한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착륙 유도 정책은 이라크 사태가 해결되면 곧 고비를 맞을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북한이 이 때까지 핵문제를 해결하지 않을 경우 ‘한반도 핵위기’가 올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미국의 최근 잇단 대북 메시지는 사실상 ‘김정일 국방위원장,그대는 이라크의 후세인과 다르다.’는 메시지이며,연착륙 일정표를 제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러나 그 ‘기회’의 시간은 많이 남지 않았다.”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도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희망한다.'거나콜린 파월 국무장관의 주권국가 인정 언급 등은 북한에 대해 퇴로(退路)를 열어주며 핵개발 포기를 촉구하는 것”이라고 외교부 당국자와 의견을 같이했다.하지만 미 정부 소식통은 “이라크 문제가 해결되면 제네바 핵합의의 전면 파기는 물론,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주장하는 매파의 목소리가 더욱 힘을 얻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북한이 김일성 주석 사망 후 8년이 지나는 동안 체제가 매우 취약해진 점을 우려하고 있다.통일부는 북한이 최근 보인 일련의 상황 대처,즉 신의주 경제특구 졸속 발표,북·일 정상회담 때 일본인 납치 시인·사과,대미핵개발 시인 등을 볼 때 체제를 받쳐온 당·정·군 세 기둥의 두께가 크게얇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한 당국자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두렵기까지 하다.”고 말할 정도다. 외교부 당국자도 “그나마 김 위원장의 통제력이 유지되는 것이 다행이며,그가 통제할 수 있는 상황에서 북한사회를 연착륙시켜야 한다는 데 한·미간 의견은 일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에서 미국의 목표는 북한이 핵보유국 반열에 끼는 것을 저지하는 것이며,핵을 포기할 때 ‘과감한 접근법’(bold approach)을 취해,북한이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이 되도록 도와주겠다는 것이다.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정권유지와 함께 경제도 회생시킬 ‘윈·윈’의기회”라고 말했다.북측이 요구하는 불가침조약도,핵포기 선언 뒤 북·미간새 틀을 마련해가는 과정에서 포괄적 문서로 나올 것으로 설명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CNN에 기자회견을 자청해 전세계를 향해 체제보장을 요구하며 전격 핵포기 선언을 하는 것,이것이야말로 우리 정부가 내심 고대하는 상황이다.대북 혐오감으로 가득 차 있던 부시 대통령을 연착륙 정책에 공감하게 하기까지 만든 남한 정부의 노력을 북한이 헛되게 하지 말았으면 좋겠다는 게 정권 말,통일·외교 당국자들의 바람이다. 서울 김수정·워싱턴 백문일 기자 crystal@
  • [CLEAN 3D] “스프레이 작업 마스크 벗고 합니다”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3000호 사업장 '세정실업' 클린3D 사업장 3000호의 영광을 안은 세정실업은 가스기구 전문 메이커이다.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에 자리잡은 세정실업은 연간 매출액 10억원에 불과한 중소기업이다.하지만 ‘가스 메이트’ ‘그린 스타’ 등 고유 브랜드로 휴대용 가스 버너를 만들어 시장에 내놓고 있는 당찬 회사다. 약 200평의 부지를 보증금 4000만원,월세 420만원에 빌려서 사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되기 전에는 열악한 작업 환경 때문에 직원들이 하루도 버티기 힘든 실정이었다. 작업장은 맨땅으로 돼 있어서 비가 오면 질척거렸으며,조명이 어두워 실내는 항상 어둠침침했다.안전장치는 하나도 없어 직원들이 항상 안전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었다.특히 화물용 승강기인 호이스트는 위험 덩어리였다.더욱이 재래식 화장실에는 하루종일 파리가 들끓었다. 이런 열악한 작업환경을 가진 이 회사가 클린3D 사업장으로 화려한 변신에 성공했다. 이 회사 김광석 사장은 지난 4월 우연히 클린3D 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평소 안전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문의했다.곧바로 직원이 공장을 찾아와 안전에 대한 모든 사항을 체크해줬다.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8월에 클린3D 사업장으로 결정됐다. 9월부터 공장 개선작업에 착수했다.가장 먼저 제일 위험했던 화물용 승강기를 뜯어고쳤다.원자재 등 무거운 물건을 2층으로 들어올리는 이 기구는 로프 절단 등 사고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승강기에 출입문을 설치했으며 센서를 설치,사람이 올라탈 경우 작동이 멈추도록 했다.로프가 절단될 경우에 대비,비상정지장치도 부착했다. 비만 오면 질척거렸던 바닥은 콘크리트로 포장한 뒤 에폭시 도장을 했다.또 안전통로를 확보,지게차로부터 원자재와 작업자 등을 보호했다. 모터의 전기동력 전달장치에 방호덮개를 설치,작업자의 손이나 옷이 끼이는 것을 막았다.또 벽에 방치돼 있어 충전부가 노출된 분전반을 새롭게 교체했다. 법적기준인 300룩스에 못미치는 80룩스에 불과한 작업장 조명을 개선,400룩스를 확보했다.또 작업자들이 신체조건에 맞지 않은 의자를 장시간 사용,근골격계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으나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인체공학적 의자로 교체했다. 건조실에는 항상 섭씨 45도 이상의 열이 발생,작업자들이 고통을 겪었으나 고열배출 배기설비를 설치,26도의 쾌적한 작업온도를 유지토록 했다. 스프레이 도장작업 시에도 분진이 발생했으나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해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했다. 세정실업이 작업환경 개선에 들인 비용은 총 4260만원.이중에서 2600만원은 정부로부터 무상지원받았으며 나머지 자금은 장기저리로 융자받았다. 이 회사에서 스프레이 작업을 하고 있는 박운종(46)씨는 “국소배기장치의 도움으로 마스크를 벗고도 일할 수 있게 돼 아주 좋다.”면서 “클린3D 사업장으로 선정된 뒤부터는 하루하루가 너무너무 즐겁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김광석 사장 “이젠 자신있게 공장 보여줍니다” “클린3D 사업이 없었으면 사비를 들여서라도 작업장을 개선했을 것입니다.” 세정실업 김광석(金光錫·40) 사장은 자신이 행운아라고 자랑했다.4000만원이 넘는 거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작업장을 안전하고 청결하게 개선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클린 3D 사업장으로 개선한 뒤 생산성이 약 30% 향상됐다고 자랑했다.전에는 가스버너를 하루에 700개 생산했으나 요즘은 900개를 만들어내고 있다. 구인난도 한 순간에 털어버렸다.클린사업 전에는 19명이 일했으나 지금은 29명이 생산라인에서 일하고 있다.달라진 작업환경을 보고 구직자들이 막무가내로 이력서를 던져놓고 가는 경우도 있다.사람을 구하려고 사방으로 뛰어다니고 있는 여타 중소기업과는 대조적이다.이직률도 현저하게 줄어 작업장을 개선한 뒤에는 이직한 사람이 아직 한명도 없다. 김 사장은 클린3D 사업장변신에 맞춰 내친 김에 사비를 들여 공장 이미지를 싹 바꿨다.사비 6000만원을 들여 기숙사와 휴게실을 마련했으며 공장 내부의 천장과 벽을 새롭게 도장했다. 고교를 졸업한 뒤 상경,가스레인지 공장에서 일하다 현재의 사장으로 변신한 그는 화물용 승강기 사고를 두번이나 목격한 뒤 산업안전에 대한 신념을 굳혔다. 이후 사장이 된 지금은 “공장을 경영할 경우 하루를 해도 제대로 해야 한다.”는 신념 때문에 작업장 개선작업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에는 외국 바이어들이 찾아와도 영접을 제대로 못했는데 이제는 자신있게 공장을 보여줄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클린3D 사업장 3000호 탄생 클린3D 사업장 3000호가 탄생했다. 대한매일과 노동부는 지난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오정구 삼정동 소재 세정실업에서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클린3D 사업장 3000호 인정서 수여식 및 인정패 제막식을 가졌다. 클린 3D사업은 작업환경이 열악한 업종을 대상으로한 시설 개선 사업으로 지난 1년간 정부의 지원으로 모두 3000곳의 영세 중소기업 작업환경이 안전하고 깨끗한 사업장으로 탈바꿈했다. 클린3D 사업은 지난해 10월 접수를 받은 이후 1년만에 1만 5168곳이 신청,목표 대비 150%를 기록했다. 이중에서 산업안전공단이 현지 실사를 거쳐 자금지원을 결정한 사업장은 5709곳으로 전체의 39.9%를 기록했다. 지원자금은 총 479억원으로 ▲안전설비개선자금 281억원 ▲작업환경개선자금 145억원 ▲작업공정개선 자금 53억원이 각각 지원됐다. 업종별 자금지원실적은 금속제품제조업이 25.1%로 가장 많았고,그 다음이 수송용기계제조업 19.1%,기계기구제조업 18.6%,화학제품제조업 8.3%,전기기계기구제품제조업 3.6% 등의 순이었다. 기업규모별로는 종업원 5∼30명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5인 미만 42.8%,30∼50명 9.5% 순이었다. 한편 이날 인정서 수여식에 이어 인천 송도비치호텔에서 인천지역 클린사업장 대표 126여명이 모인 가운데 ‘클린사업장 경영자협의회’ 창립총회가 열렸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투자,클린사업장으로 만들것과 이미 클린사업장으로 인정받은 사업장이라도 이를 유지·발전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협의회 성시덕 회장은 “클린사업 개선내용을 적극적으로 알려 작업환경이 열악한 사업장들이 클린사업장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방용석 노동부장관 “클린사업장 유지·발전이 더 중요” 클린3D 사업장 3000호를 탄생시킨 방용석(方鏞錫) 노동부 장관은 “영세 소규모 중소기업의 작업환경 개선에 앞으로도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다음은 방 장관과의 일문일답. ●클린3D 사업의 성과는. 클린3D 사업으로 단기간 내에 재해가 대폭 감소하거나 청년실업 해소와 같은 복합적인 문제들이 단기간에 해결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그러나 실질적으로 클린 사업장이 타사업장보다 근로자의 만족도와 인력확보에 있어 우월한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일부 공장 밀집지역에서는 경쟁적으로 안전보건시설에 투자하는 현상이 일어나 자금지원 신청이 급증하고 있다. 이와 같이 기대 이상으로 노사의 반응이 좋고파급효과가 높아 올해 확보자금인 500억원이 이미 지난 8월에 소진된 상태다. 아울러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생산성이 향상되는 등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클린사업장에 당부할 것이 있다면. 많은 자금을 투입해 클린사업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유지·발전시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업주들은 안전보건시설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할 경우 다시 예전의 열악한 사업장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 개선된 작업장의 수준을 유지·발전시키는 데 계속적인 관심을 쏟아주기를 바란다. ●영세 소규모 사업장에서의 산재예방을 위해 중요한 점은. ‘작은 것이 아름답다.’는 말이 있듯이 중소기업도 사업장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기술력을 높이는 등 노력을 한다면 대기업 못지 않게 세계로부터 칭송을 받고 한국의 경제발전에 기둥이 될 것이다. 중소기업도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이뤄 노동자와 사용자가 함께 힘을 모을때 산업재해를 예방할 수 있다. ●내년도 산업재해예방 정책방향은. 지식정보화 시대에 국가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근로자가 창의와 열정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작업환경이 열악하거나 재해가 자주 일어나는 업종에 종사하는 산재취약계층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고 생각한다. 우선 자율안전관리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전관리의지가 강한 기업과 소홀한 기업을 차등관리하겠다.또 대형 재해를 예방하기 위해 사망재해 유형 및 다발부문에 대한 예방점검 및 감독을 강화하겠다. 그리고 최근 급증하고 있는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관련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근로자 건강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 특히 취약계층인 50명 미만 영세사업장의 재해요인을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클린3D 사업을 중점사업으로 선정하여 계속 추진하겠다. 김용수기자
  • “”北 주권국”” 파월발언 의미/ ‘核포기 선물’ 우회적 암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북한을 주권국가로 간주한다.”고 말하고 침공의사가 없다고 거듭 밝힌 것은 미국이 북한의 핵 선(先) 포기를 대전제로 추진하고 있는 ‘강·온’ 양면책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4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집행이사회를 통해 대북 중유공급중단이라는 강경책을 구사한 미국은 다음날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특별성명을 통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는 의사와 함께 “북한과의 다른 미래(a different future)를 희망한다.”는 메시지를 북측에 던졌다.파월 장관이 미국 고교생들을 만나 내놓은 메시지도 같은 맥락이다.미 언론에는 “핵개발프로그램 폐기에 즉각 응하지 않으면 중유지원 중단에 이어 경수로 건설공사 중단조치도 취할 것”이라는 미 고위 관리의 경고발언도 잇따르고 있다. 다만 주목되는 점은 부시 대통령과 파월 장관의 메시지가,‘미국의 대북 적대 정책’을 걸며 핵카드를 버리지 않고 있는 북한에 움직일 수 있는 여지를 좀더 확보해주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파월장관은 ‘이라크와 마찬가지로 북한을 적대시하는 것이 옳으냐.’는 질문에 “적대적 의도가 없으며,북한을 주권국가로 간주한다.”고 언급,‘주권국가’상태를 인정했다. 이와 관련,이제까지 “북한 주민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추구하고 있다.”는식으로 북한 주민과 김정일(金正日) 정권을 분리,대응하는 인상이었던 미국이 북한 정권 차원까지 아울러서 언급했다는 해석도 나온다.북측이 지속적으로 제기해온 ▲(김정일)체제 보장 ▲경제지원 ▲불가침 조약 체결 등에 대한 간접화법의 답변으로,북측 태도에 따라 경제지원과 관계정상화까지 일거에 이루는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이 아직 유효하다는 시사로 해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 입장은 그대로란 점에서 북측을 겨냥,의도적으로 던진 메시지는 아니라는 게 정부측 해석이다.‘주권국가’라는 의미도 대등한 대화 상대로서,실체를 인정한다는 뜻에 지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와 함께,이라크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북한이 극단적 행동을 취하지 못하도록 ‘관리’하는 차원이라는 분석도 많다.한국의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미국이 먼저 나서서 ‘극적인 대북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것이란 게 워싱턴의 대체적인 기류다.“우리가 현재 피하고자 하는 상황은 북한 문제가 이라크와 얽히는 것”이라는 미 고위관리의 말(워싱턴 타임스 18일 보도)은 이를 시사하는 한 예다. 정부 당국자는 “미국의 핵 선 포기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으나,북한을 향해 핵포기에 나설 명분은 내놓고 있다고 본다.”면서 “미국의 메시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행동을 취할 것인가는 순전히 북한의 몫”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씨줄날줄] ‘부시즘’

    최근 발간된 영국 ‘옥스퍼드 관용구,속담,어록 사전’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몇몇 발언이 실렸다고 한다.여기에는 “우리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어떠한 예기치 않은 사건에 대해서라도 준비가 되어 있다.”는 발언이 있다.통치자로서의 자신감이다.또 “우등상을 받은 사람들에게는 ‘잘했다.’는 말을 하겠다.그리고 C학점을 받은 학생들에게는 여러분들 역시 미국 대통령이 될 수 있음을 말하겠다.” 는 모교방문 연설일부가 실려 있다.우등생이지 못했던 부시 대통령의 솔직하고 유머스러운 고백이다.여하튼 이 두 발언에는 지도자의 자신감과 솔직함이라는 덕목이 묻어 나온다. 지금은 부시 대통령의 발언이 인기를 얻고 있지만 취임 초에는 그렇지 못했던 것 같다.그의 정치철학을 의미해야 할 ‘부시즘(Bushism)’이 말 실수와 천박함을 뜻하는 의미로 폄하돼 왔다.이를테면 그는 대통령 선거전에서 ‘우리가 승리하면 클린턴의 4년 통치를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큰소리쳤다.그런데 사실 클린턴은 8년째 집권 중이었다.또 그는농민들에게 각국의 관세 및 무역장벽 철폐를 약속하면서 관세(tariffs)라는 단어 대신 테러(terrors)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관세 철폐가 아니라 농민들을 위해 테러를 철폐하겠다는 꼴이 되어버렸다.그래서 그의 별명은 ‘잉글리시 페이션트’라고 한다. 취임 후 부시 대통령의 신보수주의와 강경한 외교정책들은 다른 국가들의 반발을 샀다.이라크와 북한 등을 겨냥한 ‘악의 축’이라는 초강경 발언도 같은 연장선상이다.이 때의 부시즘은 ‘좌충우돌식 못 말리는 일방주의’로 받아들여져온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9·11 테러사건’ 이후 적어도 미국내에서는 부시즘이 제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물론 국익과 관련해서는 똘똘 뭉치는 ‘카우보이식’ 미국민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지만…. 그런 부시 대통령이 15일 대북 성명에서 “미국은 북한과의 다른 미래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이 제시한 ‘다른 미래(a different future)’가 미국은 물론 남북한에도 명분과 실리를 함께 하는 미래였으면 좋겠다.그렇다면 한국의어록 사전에 ‘부시의 다른 미래’가 실려도 좋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
  • 부시 성명 의미/ 제재-­회유 ‘강온 손짓’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북 성명은 크게 세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즉,북한이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어길 경우 응분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하고 북한을 침공하지는 않겠다는 것,그리고 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원칙 및 핵 포기시 과감한 지원 및 관계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다. 부시 행정부가 줄곧 주장해온 ‘채찍과 당근’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북한의 핵 개발 문제가 불거진 뒤 대통령 명의로 미국의 입장을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12월 중유공급분을 중단키로 결정한 다음날인 15일 저녁(현지시간)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침공하지 않겠다고 재천명한 점은 나름대로의 계산을 깔고 있다. 미국은 KEDO에서 한국과 일본의 반대를 무릅쓰고 부시 행정부의 강경한 입장을 관철시켰다.중유공급 중단뿐 아니라 경수로 사업 재검토까지 명시했다.이로 인해 동맹국과의 협력은 형식에 불과할 뿐 사실상 미국의 일방통행식 결정만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자칫 북·미 핵 합의가 파기됐다는‘신호탄’으로 받아들여 북한이 플루토늄 재 개봉 등 극단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백악관은 이같은 사항들을 앞서 모두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KEDO를 통해 북한에 대한 강력한 ‘경고음’을 내보내고 다음날 ‘회유책’에 가까운 성명을 발표함으로써 강온 양면책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한·일 양국도 KEDO 이사회의 결정에 앞서 이같은 시나리오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무엇보다도 북한이 요구한 불가침 조약에 미 대통령 명의의 성명으로 화답한 것은 북한의 핵 개발 포기에 어느 정도의 명분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부시 대통령은 성명에서 북한의 명백한 약속 위반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완벽하고 가시적인 방식으로 북한이 핵 개발을 포기하도록 재차 요구했다.동맹국들과 단합됐다는 점도 강조,북한이 변화하지 않으면 군사행동을 제외한 외교·경제분야의 압박 수위를 단계적으로 높일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은 북한과의 ‘다른 미래(different future)’를 강조하면서 북한을 침공하지 않을 것과 동시에 이미 제시한 대담한 대북 접근법을 환기시켰다.핵 개발만 포기하면 중유공급 재개와 경수로 건설 지원뿐 아니라 국제사회로부터의 각종 정치·경제적 수혜를 북한이 받을 것이라는 의미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은 “북한의 생존과 한반도 주변의 정세가 평양의 행동에 달렸음을 대통령이 다시 한번 상기시킨 것”이라며 “KEDO의 강경한 메시지를 다소 완화하는 상징성을 띠고 있다.”고 말했다.아울러 북·미 핵 합의가 일시 정지됐지만 아직 파기되지는 않았음을 반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mip@ ■부시 대북성명 전문 나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 제거 필요성에 관해 어제 발표한 강력한 성명과 북한에 대한 추가 중유공급을 12월부터 중단한다는 KEDO의 결정을 환영한다.우리는 KEDO의 동반자들 및 세계의 우방들과 긴밀히 협력해 이 공동의 도전을 다루고 있다.북한은 농축우라늄에 기초한 핵무기 프로그램을 적극 추구하고 있음을 인정했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 및 국제안보와 국제적인핵비확산 제도를 훼손한다.북한은 북·미 기본합의서,핵비확산조약(NPT),국제원자력기구(IAEA) 안전조치협정,한반도비핵지대화 남북 공동선언을 직접 위반했다.이 명백한 국제약속위반은 묵과되지 않을 것이다.미국은 북한과 다른 미래를 갖기 희망한다.지난 2월 한국 방문 때 분명히 밝힌 것처럼 미국은 북한 침공 의사가 없다.이것은 오늘도 마찬가지다.미국은 북한 주민들과 우호를 추구한다. 우리는 2001년 6월 북한과 포괄적 대화 추구를 제의했다.우리는 대담한 접근을 전개했고,그것은 북한이 조치를 취한다면 미국은 북한 주민의 생활을 상당히 향상시키는 중요한 조치들을 취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었다.북한의 은밀한 핵무기 프로그램이 드러난 지금 우리는 이 접근을 추구할 수 없다.북한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모든 책임있는 국가들에 하나의 도전이다.아·태지역 지도자들은 지난 10월 만장일치 성명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에 참여함으로써 얻을 잠재적 혜택은 이 프로그램의 신속하고 가시적인 해체에 달려 있음을 분명히했다.우리는 단합해서 이 상황의평화적 해결을 바란다.우리는이 상황을 다루는 유일한 방안은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가시적인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라는 결의로 단합돼 있다. ■대담한 접근법이란 미국이 북한의 비밀 핵무기프로그램만 아니었다면 대북 협상에서 적용시키려 했다는 ‘대담한 접근법’(bold approach)은 우선 클린턴 행정부때의 ‘페리 프로세스’와 분명하게 구분된다.또 부시 행정부가 지난 6월 제시한 포괄적 대화(comprehensive dialogue)의 틀안에는 있지만,내용적으론 이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방식이다. 페리 전 국방장관이 마련한 페리 프로세스는 핵개발과 미사일 문제 등을 분야별로 나눠 단계적으로 대화를 진행하되,어느 시점까지 진전이 되면 고위급 정치관계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방식.북·미 미사일 협상에서처럼 북한이 진전을 보이면 미 정부도 그에 합당하게 얼마를 내주는 식이었다. 지난 5월 샌프란시스코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를 통해 우리측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진 대담한 접근법은 포괄방식에 따른 단계·점진적인 해결이 시일이 너무 걸리므로 북측이 핵·미사일·재래식무기·인권 문제 등을 한꺼번에 해소하려 할 경우 미국도 일거에 많은 것을 내줘 북·미관계를 급속도로 진전시키자는 것이다.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광폭외교’ 스타일에도 걸맞다는 평가도 나온다. 따라서 북측이 대담한 접근법에 호응할 경우,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통한 국제사회의 획기적인 경제지원과 관계정상화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읽혀진다. 김수정기자 crystal@
  • 부산국제영화제서 만난 사람들/ 김수용감독, 도널드 리치 美영화평론가

    ■회고전 여는 영상물등급위원장 김수용감독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회고전을 여는 김수용(73)감독을 15일 남포동 PIFF광장에서 만났다.젊은 영화팬들 틈에서 베레모를 멋스럽게 눌러쓴 노(老)감독.핸드프린팅 행사를 앞두고 그는 “인생 최대의 행운을 가져다 준 부산영화제에 감사한다.”면서 “내 영화 수십편이 부산에서 찍은 것이라 감회가 더 새롭다.”며 상기된 얼굴로 기분좋게 웃었다. 최근 영화감독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 위원장으로 세간의 입방아에 오른 김감독은,사실 40여년간 109편의 영화를 만든 한국영화의 산증인이다.특히 이번 영화제에는 10여 군데가 검열에서 잘려나간 1986년작 ‘중광의 허튼소리’가 무삭제판으로 상영된다.삭제된 뒤 김 감독은 항의표시로 10년 가까이 영화를 찍지 않았다.영화복원에 따른 소감을 묻자 그는 “참 기가 막히다.”라고 운을 뗀 뒤 “5분20초 분량이지만 메타포가 집약된 부분이라 감격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영화제에서는 이밖에도 전통을 소재로 한 ‘갯마을’‘산불’‘돌아온 사나이’와,새로운 형식으로 모더니즘 영화의 지평을 연 ‘안개’‘야행’‘화려한 외출’이 상영된다.‘안개’와 ‘화려한…’은 이미 매진된 상태.그는 “모든 영화에 영혼과 육체의 구원을 담아냈다.”고 자신의 영화를 소개했다. 언제나 한국영화 편이라는 김 감독은 젊은 감독에게 쓴소리를 잊지 않았다.“무겁고 가슴 아픈 ‘오아시스’같은 영화에도,웬걸요 관객이 호흡합디다.그렇게 주변 이야기를 강렬하고 진실되게 표현하는 영화를 만들었으면 해요.” 최근 한국영화는 대부분 재미있지만 주제가 불분명하다고 평가한다. 다음 작품의 계획을 묻자 의외의 대답이 돌아왔다.“인간의 욕망과 본능을 주제로 한 야한 영화를 만들고 싶습니다.배우 의상이 필요 없는….그때 누가 영등위 위원이 될지는 모르지만.(웃음)” ■심사위원장 도널드 리치 美영화평론가 “아시아영화를 전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창구인 부산영화제의 심사를 맡게돼 어깨가 무겁습니다.” 제7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부문 심사위원장으로 부산에 온 미국의 영화평론가 도널드 리치가 15일서라벌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미국인이,게다가 평론가가 심사위원장이 된 건 이번이 처음.지금까지는 대부분 아시아 영화감독이 맡아왔다. ‘뉴 커런츠’는 부산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으로,아시아영화의 미래를 내다보는 전망대 구실을 한다.올해는 7개국 11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부산영화제를 처음 방문한다는 리치 위원장은 “영화감독으로서 전하려는 것을 제대로 전달했나를 최우선으로 볼 것”이라며 “보통 접하는 이야기가 아닌,동시대의 진실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을 뽑겠다.”고 심사기준을 밝혔다. 최근 아시아영화의 경향에 관해 묻자 “영화는 증권시장에 비유할 수 있다.”면서 “1960∼70년대는 일본영화가 세계의 관심을 끌었으나 요즘은 한국영화와 태국영화가 뜨고 있다.”고 대답했다.한국영화가 르네상스기를 맞은 이유로는 “좋은 감독이 영화를 만드는 데 제작시스템이 방해가 되지 않는 풍토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영화는 예술이자 상품입니다.당연히 감독과 제작자 사이에 줄다리기가 있죠.현재 한국영화는 그 줄이느슨해 창의적이고 생명력 있는 영화가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타임지에서 ‘일본 예술비평가들의 대부’라고까지 평가한 리치는 지금까지 일본영화에 관한 책을 40여권 썼다. 1962년 베를린영화제에서 일본의 거장 오즈 야스지로 감독의 회고전을 여는등 구미에 아시아영화를 소개하는 데 앞장서 왔다. 부산 김소연기자 purple@
  • [CLEAN 3D] 시흥 ‘대창공업’

    대한매일은 한국산업안전공단과 함께 3D업종 사업장을 안전하고 깨끗하게 만드는 ‘클린3D 사업’을 펴고 있다.클린3D 사업은 위험하고(dangerous),지저분하며(dirty),일하기 힘든(difficult) 작업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사업이다.클린3D 사업장 설치로 재해 및 직업병 발생을 예방하고,구인난도 해소하고 있는 사업장을 찾아 그 효과를 살펴본다. ■시흥 '대창공업'/ 확 바뀐 작업공간… 안전사고 '0' 경기 시흥시 정왕동 시흥공단에 자리잡은 대창공업은 자동차 부품을 만드는 전형적인 중소기업이다. 월세 600만원을 주고 빌린 300여평의 공장에서는 8명의 직원이 프레스 작업과 용접 등 이른바 3D 업종에 속하는 공정 속에서 일한다. 하지만 이 회사는 지난 10월 클린3D사업장으로 선정된 뒤 작업환경이 확 바뀌었다. 지난 1월 한국산업안전공단이 클린3D 사업을 추진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공단에 문의,안내 메일을 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안내문에 따라 서류를 작성,신청하자 직원이 찾아와 자격이 적정한지 등을 조사했다.1개월 뒤 자격심사에서통과돼 본격적인 개선작업에 들어갔다.공단의 전문가와 회사의 안전담당 관리자가 함께 개선점을 찾아낸 뒤 곧바로 공사에 착수했다. 우선 바닥을 에폭시 도장으로 말끔하게 코팅했다.전에는 시멘트 바닥으로돼 있어서 먼지가 많았으나 이제는 먼지가 없어져 제품불량률이 줄어들었다. 에폭시 코팅 위엔 지게차 안전통로를 표시,지게차가 작업기계나 근로자들을 다칠 위험없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했다. 프레스에는 광전자식 방호장치를 설치했으며 두 손으로 스위치를 눌러야 작동될 수 있도록 해 손가락 절단 등 안전사고를 예방했다.뿐만 아니라 자석으로 된 집게를 사용,완제품을 옮기도록 해 안전사고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고있다. 용접기에는 국소배기장치를 달았다.용접작업시 발생하는 연기와 냄새가 국소배기 장치를 통해 배출되기 때문에 근로자들은 안전하게 용접할 수 있게됐다.전에는 벽면에 환풍기를 설치했지만 제대로 배기가 안됐으며,그나마 겨울에는 추워서 문을 열어놓지 못해 환기가 안돼 실내공기가 몹시 탁했다. 용접작업 때는 반드시보안경을 착용토록 하고 있으며 용접기계 옆에는 특수 차광망까지 설치,작업자의 눈을 보호하고 있다. 이 회사는 프레스와 용접기계 등 18대의 모든 작업기계 옆에 ‘나의 기계’라는 명패를 부착해 놓고 있다.명패에는 작업자의 이름과 사진이 붙어있어 작업자들이 자신의 기계를 소중하게 여기게 돼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을 준다. 뿐만 아니다.작업대 옆엔 작업 순서를 부착해 놓았다.모든 작업공정을 그림으로 그려놓고 규격,수량,측정기구 등을 적어놓아 작업자들이 그림을 보면서 작업을 하도록 도와주고 있다.특히 작업에 필요한 안전보호구를 명시해 놓아 작업자들이 작업 전에 안전보호구를 항상 챙기도록 하고 있다. 5년 동안 용접 일을 하고 있는 이상조(59)씨는 “국소배기장치를 설치한 이후 마스크를 벗고 작업할 수 있을 정도로 환경이 깨끗하게 변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클린3D 사업에 힘입어 지난 99년 1월26일부터 지금까지 재해가 없어 무재해 1749일을 달성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임종태 대창공업 사장/ “구인 걱정덜고 생산성 20∼30% 향상” “이제 중소기업체도 품질 향상과 직원들의 복지향상에 신경쓰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대창공업 임종태(任鍾泰·47) 사장은 “작업 환경이 위험하면 근로자 들이 더 이상 일하려 들지 않는다.”며 “작업환경을 획기적으로 개선,인력난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근로자들은 작업환경이 보다 나은 곳을 찾아다니기 때문에 작업환경이 열악할수록 인력난에 시달리고 품질저하 및 수주실적 악화에 시달리게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임 사장은 “특히 몇년 전만 해도 근로자들이 월급을 중요시했지만 요즘은작업환경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며 작업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 자신도 수년 전만 해도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렸지만 자동화설비와 클린3D 사업장 설치로 구인난 걱정을 덜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임 사장은 클린 3D 설치 이후 생산성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말했다.전에는 용접작업의 경우 작업자들이 오랫동안 일을 하지 못했으나 지금은 연장근무를 해도 피곤해하지 않는다고설명했다.이에 따라 생산성이 20∼30% 향상됐다. 임 사장은 “품질 및 가격 경쟁에서 밀리면 납품가가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된다.”면서 “자동화 설비 및 클린3D사업으로 원가를 낮춰야 중소기업이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체의 환경개선 및 자동화설비 지원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하는 임 사장은 지난해 매출액 25억원에 이어 올해 28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용수기자 ■“클린3D 효율성 높이자”사업장 120곳 똘똘 뭉쳤다 경기 반월·시화공단내 클린3D사업장 사업주들이 클린3D사업장 개선을 위해 똘똘 뭉쳤다. 이 지역 클린3D사업장 120곳의 사업주들은 최근 ‘클린3D사업장 개선사례발표회’를 갖고 효율적 개선방안 모색에 나섰다.산업안전공단도 이들에 대한 지원대책을 내놓았다. 반월·시화공단은 유해·위험 사업장이 집중적으로 분포돼 있는 곳이다.특히 중소기업 전용공단인 이곳은 1997년부터 입주업체의 임대사업 허용조치로 5인 미만 영세업체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 최대의 외국인 밀집지역인안산을 끼고 있어 외국인 근로자 취업이 3D업종에서 전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들은 개선사례 발표회를 갖고 클린3D사업의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위한 클린 담당자를 위촉했다.클린 담당자는 대부분 사업장의 대표가 맡지만 임원·부서장·사원 등도 맡을 수 있다. 또 클린 담당자들로 협의회를 구성했다.협의회는 업종별 및 총회 등 이원화돼 있다.협의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동시에 운영된다.회원끼리 이메일을 통해 정보를 주고받으며 안산지도원 홈페이지를 통해 양방향 사후관리가 가능하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안산지도원도 클린사업장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우선 클린 담당자의 위험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업종별로 위험을 예방할 수 있는 맞춤형 기술자료를 제작,배포하기로 했다.또한 유해물질관리 및 근골격계질환 예방기법을 개발,전파할 계획이다. 안산지도원측은 이를 통해 클린3D사업장을 지속적으로 청결하게 유지하고 안전보건관리 수준을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안산지도원 최창률 안전지원부장은 “산업안전은 시설의 안전화와 작업자의 안전작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가능하다.”면서 “시설개선과 함께 근로자에 대한 의식개선 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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