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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이 만난사람] 축구 자료 4만여점 수집 이재형 축구역사문화연구소장

    [김문이 만난사람] 축구 자료 4만여점 수집 이재형 축구역사문화연구소장

    피천득 선생은 생전에 2002년 월드컵 승리를 기원하며 ‘붉은 악마’라는 시를 지었다. ‘붉은 악마들의/끓는 피 슛! 슛! 슛 볼이/적의 문을 부수는/저 아우성! 미쳤다. 미쳤다/다들 미쳤다 미치지 않은 사람은/정말 미친 사람이다.’ 그랬다. 2002년 6월 18일이다. 이탈리아와 16강 연장전에서 안정환 선수가 환상적인 헤딩골을 터뜨려 온 국민을 환각상태에 빠뜨리게 했던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그렇다면 당시 그 볼은 어디로 사라졌을까. 2003년 어느 날이다. 한 TV방송에서 월드컵 1주년을 맞아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탈리아전에서 주심을 맡았던 에콰도르의 바이런 모레노와 인터뷰하는 장면이 나왔다. 당시 모레노 주심은 거친 플레이를 일삼는 이탈리아 공격수 토티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퇴장시켰다. 이로 인해 유럽에서는 ‘편파 판정, 홈팀 봐주기’라고 맹비난했다. 방송사는 모레노 주심을 만나 당시 상황이 어떠했는지 다시 물었고 모레노는 공명정대한 판정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안정환 선수가 넣은 골든볼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남자는 심장이 멎을 듯한 전율을 느꼈고 ‘저 공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찾아와야 한다’고 다짐했다. 축구역사문화연구소 이재형(53) 소장이 바로 그 남자다. 이 소장은 그날부터 혼자서 안정환의 골든볼을 찾아오는 작전에 들어갔다. 우선 수소문 끝에 모레노의 주소지를 파악한 다음 모레노에게 줄 선물을 마련했다. 그냥 달라고 하면 선뜻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월드컵 사진집에서 가장 잘 나온 모레노의 사진을 골라 서울시내의 한 동판 제작사를 찾았다. 되도록 최고급으로 만들어줄 것을 부탁했다. 마침 제작사 사장이 축구를 좋아했던지라 이 소장의 뜻을 전해듣고 원래 가격보다 좀 싸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얼마 후 동판이 완성되자 이 소장은 동판 제작과정을 촬영한 연속사진과 월드컵 기념 히딩크 넥타이, 2002년 한·일 월드컵 사진집, 월드컵 기념 공 등 네 가지 선물을 꾸린 보따리를 들고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로 날아갔다. 이때가 2004년 2월 3일이었다. ‘키토 0203 작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나름대로 반드시 성공시키고야 말겠다는 다짐에서 작전명을 세웠던 것이다. 지난 13일 서울 동대문구 보문동에 위치한 연구소에서 이 소장을 만나 당시 내용을 들었다. “모레노의 집에 도착했더니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이틀 전 업무차 미국 마이애미로 떠나 20여일 후에나 돌아온다는 것이었습니다. 허탕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들더군요. 고민 끝에 현지에서 봉제업을 하는 교포에게 부탁했습니다. 모레노가 오는 즉시 ‘골든볼을 꼭 기증해 달라’는 간곡한 내용의 편지와 함께 선물을 맡기고 귀국했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한국에 돌아와 연락을 애타게 기다린 지 20여일 지나자 골든볼을 기꺼이 기증하겠다는 대답을 듣게 됐고 며칠 뒤 공무차 귀국하는 주에콰도르 대사관 직원을 통해 인천공항에서 전달받았다. 또한 모레노가 보낸 보따리에는 골든볼뿐만 아니라 당시 이탈리아 선수 토티를 퇴장시킨 레드카드와 자신이 입었던 주심 유니폼, ‘대한민국 국민이 이 볼을 보면서 월드컵의 감격을 영원히 기억할 수 있도록 이재형 소장에게 영구히 기증한다’는 내용의 서신까지 담겨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한·일월드컵 16강에서 터뜨린 안정환의 골든볼은 현재 수원월드컵박물관에 기증돼 일반인들에게 공개되고 있다. 그의 노력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았다. 다음에는 스페인전에서 패널티킥으로 4강 신화를 쏘아 올린 ‘홍명보의 볼’이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대한축구협회 등에 수소문했으나 어느 누구도 공의 행방을 알지 못했다. 여러 자료를 뒤진 끝에 ‘2002 FIFA 공식보고서’를 통해 한국과 스페인전 주심이 이집트의 가말 알 간두르라는 사실과 이집트축구협회를 통해 연락처를 알아내는 데 성공했다. 즉시 간두르에게 이집트에 갈 일이 있을 때 꼭 만나보고 싶다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고 그렇게 해도 좋다는 답신을 받았다. 이 소장은 2006년 8월 3일 작전명을 ‘0803’이라고 정하고 카이로행 비행기에 올랐다. 3일 뒤 마침내 가이드와 함께 간두르의 집에 도착했다. 자연스럽게 한·일월드컵 당시의 상황이 화제가 됐다. 모호한 판정으로 스페인 축구팬들로부터 협박을 받았던 일, 그래서 학교 다니는 딸에게 1년간 경호원을 붙였던 일 등을 털어놨다. 이어 간두르는 4강볼을 보여주었다. 볼에는 당시 4강 신화를 생생하게 증언하는 여러 사인들이 있었다. 주심과 부심, 감독관 등의 친필 사인이었다. 경기가 끝났을 때 간두르는 심판들에게 “현역 심판복을 벗는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서 4강을 결정지은 공을 보관하고 싶다”고 말해 각자 공에 사인을 해주었다는 사실도 고백했다. 그러나 간두르는 기증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소장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설득했다. 4강볼이 이집트에 있으면 한 개인의 영광이겠지만 한국에 가면 한 나라의 영광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때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계속 얘기를 했습니다. 4강볼은 한국축구 100년사에 길이 빛날 역사적 증거자료로 빛을 발할 것이며 박물관에 영원히 보관하면서 가말 알 간두르란 이름으로 명패를 새겨 공과 함께 당신의 명예가 영구히 보존되도록 할 것이라고 몇번이고 말을 했지요. 언제든 가족과 함께 볼 수 있도록 초청하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자 간두르는 마음이 흔들렸던지 잠시 가족회의를 열고 나서 ‘대한민국 국민에게 이 공을 바친다’는 편지와 함께 4강볼을 건네줬지요.” 이 소장의 끈질긴 설득과 축구 열정에 감동해 그런 결정을 내리게 됐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틀 후 대사관에서 공식 전달식이 열렸다. 간두르가 대사에게 기증하고 이 소장이 공을 전달받는 형식을 거친 뒤 귀국했다. 이러한 사실은 곧 국내 언론에 보도됐다. 일부에서는 ‘홍명보의 4강볼’이 경매시장에 내놓으면 22억원 정도는 받을 수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소장은 간두르와의 약속을 더 소중하게 여겼다. 이처럼 한국 축구의 보물을 찾으러 다니기도 했지만, 그가 세계 40여개국을 다니면서 꾸준히 모은 축구자료는 통틀어 모두 4만여점에 이른다. 그가 사는 아파트는 온통 축구자료로 가득하다. 한국축구 100년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각종 사진자료, 1954년 월드컵 때부터 입었던 유니폼 등을 비롯해 축구대회 포스터, 축구화, 축구공, 국내외 축구스타 사진, 엠블렘 등 말 그대로 축구에 관한 한 없는 것이 없을 정도로 열정적으로 모은 것들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펠레가 무명시절에 찼던 축구공이다. 가죽 조각을 일일이 이어붙인 다갈색의 수제품으로 펠레의 친필사인과 브라질축구협회의 인증서도 있다. 2003년 브라질 상파울루의 한 골동품 경매장에서 경매물건으로 나왔다는 지인의 연락을 받고는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 직접 구입했다. 펠레를 세계적 스타로 만든 귀한 공을 수집한 후 펠레 관련용품만 100여점을 모았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입고 출전한 등번호 10번의 유니폼, 펠레 관련 서적들, 펠레 모형의 인형, 기념우표, 초상화 등이 대표적이다. 펠레와 함께 세계축구사에서 전설로 통하는 포르투갈의 에우제비우의 공도 이탈리아 밀라노의 한 경매장에서 입수한 뒤 2004년 리스본에서 에우제비우를 만나 직접 사인을 받아내기도 했다. 그가 축구에 관심을 가진 것은 초등학교 때 축구선수를 하면서였다. 계속 축구를 하고 싶었으나 부모님의 반대에 축구부가 없는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축구와의 인연이 끊어졌다. 축구선수가 되지 못하자 보상심리가 발동돼 축구관련 자료수집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중학교 때 서울 돈암동의 한 은행에서 받은 축구공 모양의 플라스틱 저금통이 최초의 수집품이다. 이후 시간이 날 때마다 축구장을 찾았고 여러 자료들을 모아나갔다. 대학에서 금속학을 전공한 그는 국내외 축구자료들을 본격적으로 수집하기 위해 다니던 첫 직장을 그만두고 ‘월간축구’(현 베스트일레븐)라는 축구잡지 기자를 지원했다. 이때부터 경기를 관람하고 좋아하는 축구선수들과 만나는 것이 일이자 취미가 됐다. 그렇게 바삐 지내다 보니 아직 결혼을 못했다. 그는 자료수집뿐만 아니라 주말이면 어김없이 축구장에 나가 직접 선수로 뛴다. 이때마다 공격수로 평균 두세 골씩 넣곤 했는데 축구황제 펠레의 통산 1300골보다 더 많은 4000골을 넣었다며 웃는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서는 “축구복합문화센터, 축구박물관을 짓는 일”이라고 대답한다. 인터뷰를 마친 이틀 후 그는 월드컵 경기가 열리는 브라질로 향했다. 어떤 귀중한 자료를 수집해올지 궁금해진다. 선임기자 km@seoul.co.kr ■이재형은 1961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성동기계공고와 인하대 금속학과를 졸업했다. 초등학교 시절에는 축구선수였으며 중학교 때부터 축구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2004년 3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이탈리아와의 16강전에서 결승골을 터뜨린 ‘안정환의 골든볼’을 에콰도르에서 찾아냈다. 2006년 8월에는 한·일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쏘아 올린 ‘홍명보의 4강볼’을 이집트에서 찾아내기도 했다. 지금까지 40여개국을 다니면서 귀중한 축구 관련 자료 4만여점을 모았다. 그동안 소장전을 몇 차례 가졌다. 현재 축구자료 수집가로 활동하면서 축구역사문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축구잡지 ‘베스트일레븐’ 이사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는 ‘22억짜리 축구공’이 있다.
  • [포토] 브라질 여성 축구팬, “가슴속에 파고드는 골~”

    [포토] 브라질 여성 축구팬, “가슴속에 파고드는 골~”

    브라질 여성 축구팬, “가슴속에 파고드는 골~”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시(市)에서 열린 FIFA 팬 축제 공개 이벤트에 참가한 한 여성이 자신의 가슴에 브라질 국기를 모티브로 하트와 축구공 등을 그려넣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초아-아킨페예프, ‘정상급 골키퍼’의 엇갈린 운명…외신 “한심하다” 혹평

    18일 벌어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에서 세계적인 골키퍼 두 명의 명암이 갈렸다. 주인공은 러시아의 이고르 아킨페예프와 멕시코의 길레르모 오초아다. 아킨페예프는 이날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 H조 1차전에서 이근호의 슈팅을 어이없이 놓치면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골키퍼 정면을 향해 비교적 무난하게 날아온 공이었지만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면서 패배의 원흉이 될 뻔했다.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수준급 ‘골리’다. 특히 안정적인 볼 처리로 각광을 받았던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이날 이근호의 골 외에도 공을 제대로 캐치하지 못하는 등 뜻밖에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외신들의 혹평도 이어졌다. 야후 스포츠는 “앞서 열린 브라질-멕시코전에서 멕시코 골키퍼 오초아가 엄청난 세이브를 연달아 해낸 것과 달리 러시아 아킨페예프 골키퍼는 한심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미국 스포츠 방송 ESPN도 “아킨페예프의 골키핑 실수가 결정적이었다. 러시아는 아킨페예프의 실수를 극복하지 못했다”고 혹평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이근호의 슈팅을 잘못 처리했다. 러시아엔 악몽과도 같은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반면 오초아 골키퍼는 마치 전설의 골키퍼 야신을 연상케 하는 슈퍼 세이브를 연이어 선보이면서 우승 후보 브라질의 파상 공세를 막아냇다 브라질은 화려한 개인기와 스피드를 앞세워 멕시코의 골문에 날카로운 공세를 퍼부었지만 번번이 오초아의 손끝에 걸려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네이마르의 결정적인 왼발 발리슛과 티아구 실바의 완벽한 헤딩슛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낸 것이 백미였다. ESPN은 브라질 멕시코 경기에 대해 “오초아가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평했으며, 국제축구연맹(FIFA)역시 공식홈페이지에 “오초아가 탁월한 경기력을 선보였다”고 극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영 ‘제2의 진공청소기’ 극찬…한국영 “내 유니폼이 가장 더러워야” 겸손

    한국영 ’제2의 진공청소기’ 극찬…한국영 “내 유니폼이 가장 더러워야” 겸손 국가대표 미드필더 한국영이 2002년 ‘진공청소기’란 별명으로 명성을 떨친 김남일 KBS 해설위원에 버금가는 활약을 펼치며 극찬을 받고 있다. 한국영은 18일(한국시각)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펼쳐진 러시아와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H조 1차전에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는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비며 볼차단에 주력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통계에 따르면 한국영은 이날 총 11.357㎞를 움직였다. 러시아전에 나선 한국 선수 중 최고 수치다. 한국영의 뒤엔 구자철(11.338㎞), 이청용(11.317㎞) 등 대표팀 핵심 선수들이 자리잡고 있다. 양팀을 통틀어도 한국영보다 많이 뛴 선수는 러시아의 빅토르 파이줄린(11.622㎞)와 알렉산드르 코코린(11.515㎞) 밖에 없었다. 미드필더 진영에서 호흡을 맞추는 파트너 기성용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던 한국영은 러시아전을 계기로 핵심 선수로 거듭났다. ‘제2의 진공청소기’라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는 평가다. 한국영은 경기 뒤 “믿음으로 무장하고 나와 경기를 했다. 감독과 선수들 간 믿음이 컸고, 그라운드에서 잘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반전을 시작하면서 ‘내 유니폼이 모든 선수 중 가장 더러워져야 한다. 진흙범벅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발이 빠르진 않지만, 상대 선수를 막으려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초아 영화배우 닮은 부인 미모 보니…선방쇼 원동력은 부인과 딸?

    오초아 영화배우 닮은 부인 미모 보니…선방쇼 원동력은 부인과 딸?

    오초아 영화배우 닮은 부인 미모 보니…선방쇼 원동력은 부인과 딸?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인 멕시코의 공격수 기예르모 오초아(30·AC아작시오)의 가족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초아는 지난 4월 가족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 속 오초아는 인형같은 딸을 안고 아내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는 모습이다.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블록을 닮은 오초아 아내의 미모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초아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펼쳐진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우승후보 브라질과 0-0 무승부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초아는 수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오초아는 후반전 티아구 실바(30·파리 생제르맹)의 결정적인 헤딩슈팅마저 막아내며 브라질에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직후 오초아를 ‘맨 오브 매치( Man Of the Match, MOM)’로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시아 오프사이드, 황석호 공 걷어낸 뒤 케르자코프 오프사이드 논란

    ‘러시아 오프사이드’ ‘황석호’ ‘케르자코프’ 러시아 오프사이드 논란이 불거졌다. 황석호가 공을 걷어낸 뒤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가 오프사이드를 범했다는 문제제기가 나온다. 한국은 18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쿠이아바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이근호가 선제골을 넣었지만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에게 동점골을 허용하며 1-1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의 실점 상황은 굉장히 아쉬웠다. 후반 29분 자고예프의 슈팅을 정성룡이 막아냈고, 이를 황석호가 걷어냈다. 그러나 황석호가 걷어낸 공은 에스첸코의 몸에 맞은 후 다시 골문 쪽으로 흘렀고, 골문 앞에 서있던 케르자코프가 이를 잡아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논란은 황석호가 공을 걷어내는 시점서부터 시작한다. 황석호의 발을 떠난 공은 에스첸코의 몸에 맞고 골문 앞으로 향했다. 에스첸코의 몸에 공이 맞는 순간을 살펴보면, 케르자코프는 정성룡, 그리고 한국 수비수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최종 수비수보다 아주 약간 앞서 있었던 것. 규정대로라면 이는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황석호 역시 이를 인지하고 손을 번쩍 들어 오프사이드임을 주장했다. 그러나 부심의 깃발은 올라가지 않았고, 케르자코프의 골은 득점으로 인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떴다! 빅 매치] 무적함대, 다시 마라카낭에 이번도 침몰? 이번엔 재기?

    너덜너덜해진 무적함대, 기사회생이냐 침몰이냐. 세계 축구팬의 눈이 19일 오전 4시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스페인의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B조 2차전에 쏠리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칠레와의 대결이다. FIFA 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인 스페인은 지난 14일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1-5로 참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길 대로 구긴 상태다. 져도 너무 처참하게 졌다. 반면 칠레는 같은 날 호주를 3-1로 잡아 상큼하게 대회를 시작했다. 스페인으로서는 명예 회복이 시급하다. 2010년 남아공에서도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뒤 우승까지 했다며 애써 침착한 모습이지만 이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하면 16강 진출이 물 건너 갈 수도 있다. 일단, 선발 라인업의 변화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네덜란드의 스피드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제라르 피케(바르셀로나)와 세르히오 라모스(레알 마드리드) 등 수비진이 특히 걱정거리. 수문장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교체론도 나오고 있지만 다비드 데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마저 부상 중이다. 스페인으로서는 칠레와의 역대 전적에서 8승2무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25골을 넣고 8골을 잃었다. 가장 최근에 만난 2013년 9월 친선전에선 2-2로 비겼다. 스페인은 그러나, 마라카낭에 좋지 않은 기억이 있다. 지난번 네덜란드전과 함께 스페인 축구 최대 참사로 꼽히는 경기가 열렸던 곳이다. 스페인은 1950년 브라질월드컵 결승리그 브라질과의 경기에서 1-6으로 대패한 바 있다. 그곳이 마라카낭이다. ‘남미판 닥공 축구’를 보여주는 칠레는 스페인이 한 수 위 상대이긴 하나, 잡는다면 16강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3차전 상대가 막강 화력을 뽐낸 네덜란드라는 점을 고려하면 만신창이가 된 무적함대를 상대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칠레의 메시’로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의 활약이 주목된다. 산체스는 호주와의 1차전에서도 1골 1어시스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주도했다. 미국 ESPN은 B조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네덜란드 95.6%, 칠레 77%, 스페인 25.4%, 호주 2%로 점치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초아 ‘야신쇼’ 뒤에는 가족의 힘이?…영화배우 닮은 부인 미모보니

    오초아 ‘야신쇼’ 뒤에는 가족의 힘이?…영화배우 닮은 부인 미모보니

    오초아 ‘야신쇼’ 뒤에는 가족의 힘이?…영화배우 닮은 부인 미모보니 브라질과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인 멕시코의 공격수 기예르모 오초아(30·AC아작시오)의 가족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오초아는 지난 4월 가족사진을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 속 오초아는 인형같은 딸을 안고 아내와 함께 카메라를 향해 미소짓는 모습이다. 할리우드 스타 산드라 블록을 닮은 오초아 아내의 미모가 보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오초아는 18일(한국시각) 브라질 포르탈레자 에스타디오 카스텔라오에서 펼쳐진 브라질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 에서 신들린 선방으로 우승후보 브라질과 0-0 무승부의 수훈갑이 됐다. 이날 경기에서 오초아는 수 차례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특히 오초아는 후반전 티아구 실바(30·파리 생제르맹)의 결정적인 헤딩슈팅마저 막아내며 브라질에 단 1골도 허용하지 않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경기 직후 오초아를 ‘맨 오브 매치( Man Of the Match, MOM)’로 선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러 꺾고 ‘첫 경기 4연속 승리’ 쏜다

    러 꺾고 ‘첫 경기 4연속 승리’ 쏜다

    ‘결전의 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2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에 고비가 될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이 18일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시작된다. 러시아, 알제리, 벨기에 등 우열을 가리기 힘든 팀들과 한 조에 묶여 있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초반 기선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2002 한·일월드컵부터 2010 남아공까지 3회 연속 본선 첫 경기를 잡았던 여세를 몰아야 한다. ‘경우의 수’를 따지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 고온 다습한 쿠이아바와 기후, 시차가 비슷한 미국 마이애미에서 지난달 30일부터 열흘 동안 전지훈련에 매달린 것도 오로지 러시아전에 초점을 맞춘 것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57위인 한국에 19위 러시아는 한 수 위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홍명보호가 꼭 승리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선임 과정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홍명보 감독은 ‘소속팀에서의 활약’이란 선발 원칙을 스스로 어기며, ‘특혜’ 및 ‘의리 엔트리’ 논란까지 무릅쓰고 임대된 뒤에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박주영(아스널)과 윤석영(퀸스파크레인저스) 등을 본선에 데려갔다. 모두 과정보다 결과를 중시한 결정이었다. 이제 그 결과물을 내놓을 때가 됐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스위스 히츠펠트의 마법

    스위스 히츠펠트의 마법

    울상을 짓던 스위스가 ‘명장’이 던진 잇단 승부수로 웃었다. 오트마어 히츠펠트(65) 감독이 지휘하는 스위스 대표팀은 16일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E조 에콰도르와의 1차전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역전승했다. 전반전만 해도 승부의 추는 22분 만에 선제골을 빼낸 에콰도르 쪽으로 기울었다. 스위스는 튼실한 수비에 빠른 역습을 펼친 에콰도르에 눌려 월드컵 본선에서 200분 넘게 이어진 무득점 행진을 이어 가는 듯했다. 그러나 경기 흐름을 예의 주시하던 히츠펠트 감독은 준비된 반전 카드로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시작과 함께 발렌틴 슈토커(헤르타 베를린)를 아드미르 메메디(프라이부르크)로 교체한 것. 메메디는 투입 3분 만에 짜릿한 동점골로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스위스의 본선 266분 무득점 행진이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었다. 그 뒤에도 메메디는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며 경기 주도권을 찾아왔다. 그리고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던 후반 20분 히츠펠트 감독은 다시 하리스 세페로비치(레알 소시에다드) 카드를 꺼냈고 또다시 적중했다. 세페로비치는 추가 시간 2분이 끝나 심판이 휘슬을 불려고 만지작거리는 시점에 통렬한 왼발슛으로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히츠펠트 감독이 던진 카드마다 짜릿한 승리를 불러온 것. 1983년 스위스 클럽팀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히츠펠트 감독은 30년 넘게 사령탑 자리를 지켰다. 스위스 리그와 독일 분데스리가를 거치며 여러 차례 리그 우승을 일궜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도 정복, 명장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2008년부터 스위스 대표팀을 맡아 두 차례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고, 1995년 이후 10년 만에 스위스를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권까지 견인했다. 이 때문에 그는 ‘장군’, ‘갓(Gott·신)트마르’ 등의 별칭을 얻었다. 브라질대회는 그의 은퇴 무대이기도 한데 그 대회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나는 아르헨의 메시다

    현존하는 ‘축구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지만 월드컵에만 가면 ‘발병’이 났다. 물론 2005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을 이끌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을 따내기는 했다. 꿈의 무대인 월드컵, 그것도 본선에서 특히 고개를 들지 못했다. 2006년 독일대회에 역대 최연소 아르헨티나 대표로 나서며 꿈을 부풀렸다. 당시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의 조별리그 2차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다. 그리고 13분 만에 골을 넣으며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듯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3차전은 선발 출장, 16강전은 교체 출장했으나 소득이 없었고 독일과의 8강전 때는 다시 벤치를 덥혔다. 주장 완장까지 달고 나선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는 참패로 고개 숙인 독일과의 8강전까지 다섯 경기를 풀타임으로 뛰었으나 무득점에 그쳤다. 본선이 아닌 남미예선에서는 세 대회를 거치며 35경기 14골(경기당 평균 0.4골)을 넣었지만 최근 10시즌 동안 276경기에서 243골(평균 0.88골)을 터뜨린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 바르셀로나에서의 활약에 견줄 정도는 아니었다. 리오넬 메시(27)가 마침내 8년, 본선 8경기, 출장 시간 623분 만에 월드컵 본선에서의 득점포를 가동했다. 16일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선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분 메시가 왼발로 감아올린 프리킥이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이어지며 1-0으로 앞섰다. 하지만 탄탄한 조직력과 체격을 앞세운 보스니아의 반격에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연출했다. 원정 응원에 나선 아르헨티나의 팬들도 실망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메시는 이따금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였으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후반 19분에는 야유까지 받았다. 상대 수비수의 태클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직접 찼으나 공이 어이없는 궤적을 그리며 골대 위로 날아가 버린 것이다. 하지만 메시는 1분 만에 야유를 환호성으로 바꿨다.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오른쪽 진영에서 문전 중앙으로 빠르게 침투했고 장기인 드리블로 수비수 2명을 따돌리며 왼발슛을 날렸다. 골대를 보지도 않고 찬 슛은 왼쪽 골포스트의 밑동을 때린 뒤 골문 안으로 향했다. 메시는 포효했고, 관중은 열광했다. 보스니아는 후반 40분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만회골을 넣었지만 경기를 뒤집지는 못했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이겼다. 메시는 경기 뒤 “A매치에서 잘되지 않을 때도 있었지만 언제나 모든 에너지를 쏟아 내기를 원했다”며 “대표팀에서 골을 넣는 것은 언제나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첫 경기라 불안하고 걱정스러웠다”며 “개선된 모습을 보여야 했지만 승점 3을 따내며 출발했다는 점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떴다! 빅매치] H조 최강 벨기에가 이겨야 한국에 유리

    [떴다! 빅매치] H조 최강 벨기에가 이겨야 한국에 유리

    “벨기에가 대승을 거두면 좋을 텐데….” 18일 오전 7시 러시아를 상대하는 홍명보호의 선전을 기원하기 전에 꼭 챙겨 봐야 할 경기가 있다. 6시간 앞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벨기에와 알제리의 대결이다. 이 경기 결과는 한국의 16강 진출 여부에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결론부터 말한다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위로 H조에서 가장 전력이 나은 벨기에가 이날 알제리와 23일 러시아를 차례대로 거꾸러뜨리면 28일 한국과의 3차전에 다소 여유를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홍명보호로선 아무래도 러시아, 알제리와 16강 진출을 다툴 것으로 보여 두 나라가 벨기에를 상대로 승점을 따내면 구석으로 몰릴 수밖에 없다.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이끄는 벨기에는 예상 베스트11의 몸값(이적료) 추정치가 2억 2100만 파운드(약 3804억원)나 돼 알제리(3326만 파운드)의 7배 가까이나 된다. 빌모츠 감독은 거의 매일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나서며 시간도 곧잘 넘기곤 한다. FIFA 미디어 채널에는 16일 훈련을 초반 15분만 공개하기로 했는데도 벨기에 선수단은 1시간 넘게 취재진이 지켜보도록 하는 등 여유를 부렸다. 선수들은 훈련 뒤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슈팅 훈련을 하며 마음에 들면 괴성을 지르며 손뼉을 마주치는 등 알제리전에 전혀 부담을 갖지 않는 것처럼 굴었다. 부상설은 물론 동료와 싸웠다는 얘기까지 나돈 로멜루 루카쿠가 최전방을 맡고 좌우에 포진한 에덴 아자르와 케빈 미랄라스도 절정의 감각을 뽐낸다. 선발 미드필더 자리를 놓고 무사 뎀벨레와 마루안 펠라이니의 경쟁이 예상되지만 최근 상승세가 돋보이는 뎀벨레가 선발 낙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반면 알제리는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번 대회를 마친 뒤 터키 클럽팀으로 옮길 예정인 데다 후임 감독으로 내정된 인사가 벨기에와의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어서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느낌이다. 최전방 공격은 엘 아라비 수다니, 측면 공격은 리야드 마흐레즈와 소피안 페굴리가 책임진다. 미드필더에는 파우지 굴람, 나빌 벤탈렙, 사피르 타이데르 등이 뒤를 받친다. 2010년 남아공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한 골도 넣지 못한 알제리는 1986년 멕시코대회에서도 마지막 두 경기를 무득점으로 끝내 이날 벨기에를 상대로 득점하지 못하면 본선 사상 최초로 6경기 연속 무득점의 불명예를 뒤집어쓴다. 알제리가 죽을 힘을 다하지 않을까.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NOSSA! 월드컵] 초당 500장 ‘찰칵’… ‘골인’ 오심 다 날릴까

    [NOSSA! 월드컵] 초당 500장 ‘찰칵’… ‘골인’ 오심 다 날릴까

    프랑스 공격수 카림 벤제마의 벼락같은 논스톱 슛이 오른쪽 골대를 맞고 왼쪽의 온두라스 골키퍼 노엘 바야다레스에게 향했다. 바야다레스는 중심을 잃고 허우적대다가 골라인 위에 뜬 공을 가까스로 쳐냈다. 공이 골라인을 통과했는지, 아닌지 맨눈으로 분간하기 어려웠다. 이때 손목에 차고 있던 기계장치를 확인한 산드로 리치(브라질) 주심은 프랑스의 득점을 선언했다. 프랑스 팬은 기쁨의, 온두라스 팬은 야유의 함성을 내질렀다. 곧바로 경기장 내 전광판에 공이 골라인을 넘어가는 과정이 컴퓨터 그래픽으로 떠올랐다. 야유는 잦아들고 함성만 남았다. 국제축구연맹(FIFA)이 이번 브라질월드컵부터 정식 도입한 첨단 기술이 16일 포르투알레그리의 베이라히우 주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E조 1차전 후반 3분 제 역할을 해냈다. FIFA는 골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초당 500장을 찍을 수 있는 초고속 카메라를 양쪽 골대에 7대씩 설치했다. 오차범위는 0.5㎝에 불과하다. 공이 골라인을 넘으면 심판이 손목에 찬 시계에 진동과 함께 ‘GOAL’이란 메시지가 뜬다. 비디오 판독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일까. 이번 대회 비디오 판독은 골라인 통과 여부에만 한정된다. 그러나 향후 오프사이드와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판정으로까지 확대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은 지난 12일 상파울루 FIFA 총회에서 “골라인 판독 기술도 도입된 마당에 다른 것도 생각해 볼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승부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오프사이드와 할리우드 액션에 대한 판정으로까지 확대될 수 있을까. 적지 않은 진통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심판의 인간적 실수도 경기의 일부란 축구계 인사들의 보수적 시각 때문이다. ‘가장 인간적인 경기’란 자부심도 한몫한다. 느린 화면 분석이 경기 흐름을 끊을 수 있다는 우려와 애매한 플레이가 많아 비디오 판독을 하더라도 논란을 잠재우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비디오 판독 확대 여부는 축구경기의 규칙을 유지하고 개정하는 국제축구위원회(IFAB)의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 IFAB는 잉글랜드, 웨일스, 아일랜드, 스코틀랜드 등 4개 축구협회 대표와 FIFA 대표 2명으로 구성된다. 이들은 일반적으로 현행 규칙과 전통의 수호자로 여겨진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공달라고 망할~ 볼보이야!”…英 조 하트 욕설 논란

    “공달라고 망할~ 볼보이야!”…英 조 하트 욕설 논란

    지난 15일 열린 2014 FIFA 브라질 월드컵 D조 조별예선 1차전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에서 잉글랜드의 수문장 조 하트(27·맨체스터 시티)가 애꿎은 볼보이에게 화풀이를 해 뒤늦게 구설에 휩싸였다. 논란의 사건은 후반 추가시간 이탈리아 안드레아 피를로(35·유벤투스)의 프리킥이 크로스바를 강하게 맞고 밖으로 나가면서 발생했다. 피를로의 슛을 멍하니 쳐다만 보던 하트는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가자 볼보이에게 빨리 공을 달라며 소리치기 시작했다. 문제는 이때 ‘f’로 시작하는 욕을 한 것.또한 골문 뒤에 설치된 광고판을 발로차는 행동까지 해 로이 호지슨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부상당하지 않았다는 해명까지 해야했다. 당시 잉글랜드가 1대 2로 뒤지던 상황이라 애타는 하트의 행동이 한편으로 이해도 되지만 대부분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날 하트는 마리오 발로텔리의 헤딩 결승골을 막지 못하고 골대 뒷그물에 나뒹구는 모습까지 연출해 체면을 구기기도 했다. 한편 D조 3위에 머물고 있는 잉글랜드는 20일 오전 4시 우루과이와 16강 진출을 판가름할 조별예선 2차전을 치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유만만 러시아 ‘핸드볼 워밍업’

    여유만만 러시아 ‘핸드볼 워밍업’

    홍명보호와의 결전을 이틀 앞둔 러시아는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이투에 마련된 베이스캠프에서 ‘핸드볼 놀이’를 하는 등 한껏 여유를 부렸다. 그러나 전력이나 전술에 관한 내용이 외부로 새나가는 것을 철저하게 막는 것은 여전했다.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대표팀은 16일 결전지 쿠이아바로 떠나기 전 마지막 훈련을 소화했는데, 발이 아니라 손을 이용해 미니게임을 하는 게 눈길을 끌었다. 전날 2시간 가까이 강도 높은 훈련을 치른 것과 달리 이날은 1시간 30분가량 핸드볼 축구에 가까운 놀이를 하며 컨디션 조절에 초점을 맞추는 듯했다. 평소 훈련 초반 20분만 언론에 공개해 오던 러시아는 이날 더 많은 시간을 취재진에 배려했다. 팀 관계자는 “카펠로 감독이 ‘한국 선수들의 특성을 항상 염두에 두고 움직일 것’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공격수 알렉산드르 코코린은 “핸드볼 훈련은 기본적으로 워밍업에 목적이 있다. (손으로 하다 보니) 짧은 시간에 많은 골을 넣을 수 있어 분위기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움직임이 많고 더운 날씨에도 좋은 경기력을 보이는 훌륭한 팀”이라고 치켜세우면서도 “우리는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자신했다. 러시아 선수들은 경기와 관련된 말은 일절 하지 않았다. 카펠로 감독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을 금지하고, 공식 기자회견에 나오더라도 팀 내 정보를 함부로 말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다. 알렉세이 이오노프는 감독이 훈련 중에 어떤 것을 강조하느냐는 무난한 질문에도 “답할 수 없게 돼 있다”며 양해를 구했다. 러시아는 지난 12일 비공개 자체 청백전 결과조차 외부에 알리지 않았다. 현지에서는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일정에도 나오지 않는 ‘비밀 훈련’을 따로 했다는 소문이 나돈다. 러시아는 한국보다 하루 늦게 쿠이아바로 이동했는데 수비수 안드레이 세묘노프는 “하루 먼저 움직이는 것이 크게 유리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아르헨 주심은 경고쟁이… 러시아전 옐로카드 조심

    아르헨 주심은 경고쟁이… 러시아전 옐로카드 조심

    18일 러시아와의 일전에 아르헨티나 심판진이 배정되면서 ‘옐로카드 주의보’가 내려졌다. 휘슬을 불게 될 네스토르 피타나(38) 심판이 국제대회에 38차례 출장해 이번 대회에 참가한 주심 가운데 가장 경험이 일천한데도 옐로카드를 꺼내는 데 망설임이 없기 때문이다. 미국 스포츠 웹진 ‘블리처리포트’의 집계에 따르면 그는 경기당 평균 5.03개의 옐로카드를 발급해 주심들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5를 초과했다. 피타나 주심은 2010년 국제심판에 입문해 지난해부터 아르헨티나 프로축구 1부 리그에서 활동하며 남미 최고의 축구 축제로 불리는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결승전 휘슬을 불었고 17세 이하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에서도 두 경기를 관장했다. 하지만 월드컵 본선은 이날 처음 경험하게 된다. 레드카드는 경기당 평균 0.24장을 꺼냈고 0.18개의 페널티킥을 선언해 특별히 다른 주심보다 가혹한 성향을 보이지는 않았다. 키 193㎝에 농구선수와 영화배우로도 활동한 경력을 갖고 있는 그는 FIFA에 제출한 이력서에 스스로를 축구광이라고 소개한 뒤 “어떤 형태라도 축구라면 다 좋다”며 “좋은 축구를 지켜보는 것은 좋은 아르헨티나 고기로 친구들과 바비큐 파티를 하는 것과 같다”고 밝혔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보스니아 골 후반 40분에 넣으며 급추격 나섰지만…아르헨티나, 보스니아에 2-1 신승

    보스니아 골 후반 40분에 넣으며 급추격 나섰지만…아르헨티나, 보스니아에 2-1 신승

    ‘보스니아 골’ ‘아르헨티나 보스니아’ 보스니아 골을 후반 40분에 넣으면서 역전을 노렸지만 아르헨티나에 역부족이었다. 아르헨티나는 16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메시의 결승 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는 월드컵에서 이어지던 골 침묵을 깨뜨렸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이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강호를 맞아 선전하고도 패배하는 바람에 16강 진출 싸움이 한층 힘겨워졌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인 아르헨티나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21위)의 자책 골 덕에 일찌감치 앞서갔지만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지는 못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전반 3분 메시의 프리킥이 수비수 세아드 콜라시나치(샬케04)의 왼발을 맞고 골이 되면서 실점하고 말았다. 그러나 이후 강한 압박 수비로 아르헨티나 골잡이 메시를 봉쇄하는 한편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 세나드 룰리치(라치오)가 날카로운 슈팅을 뿌리며 아르헨티나를 괴롭혔다. 메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비에 발이 묶여 위험 지역까지 침투하는 데에도 애를 먹었다. 일단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가더라도 3∼4명에게 둘러싸여 공을 빼앗기는 탓에 제대로 된 골 기회를 잡지 못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 초반 이제트 하이로비치(갈라타사라이)와 제코가 한 차례씩 골문을 두드리면서 아르헨티나를 위협,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후반 20분 메시의 골을 앞세워 경기 흐름을 일거에 바꿨다. 메시는 곤살로 이과인(나폴리)과 일대일 패스를 주고받은 후 수비수 2명을 제치고 왼발로 볼을 차 넣었다. 공은 왼쪽 골대를 맞고 그대로 골망으로 빨려 들어갔다. 메시의 월드컵 통산 두 번째 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메시는 데뷔전이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전에서 골을 넣은 이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지만 무득점에 그친 바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베다드 이비셰비치(슈투트가르트)가 후반 40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되돌리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타르 의혹’ 조사 비협조 베켄바워 자격정지 90일

    카타르의 2022년 월드컵 유치 의혹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4일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69)의 축구와 관련된 모든 자격을 90일 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 유치 의혹과 관련해 징계를 받은 건 베켄바워가 처음이다. 이번 조치는 2018년 러시아,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지 선정 의혹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려졌다. FIFA는 진상 조사에 나선 마이클 가르시아 윤리위원회 조사관이 베켄바워의 징계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독일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명예회장인 베켄바워는 선수와 감독으로 월드컵을 제패한 세계 축구계의 거물이다. 2007~11년 FIFA 집행위원을 지냈고 2006년 독일월드컵 조직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그는 2022년 월드컵 개최지 투표가 실시된 2010년 무함마드 빈 함맘 전 카타르축구협회장과 밀약을 맺고 카타르 선정을 도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영국 선데이타임스는 베켄바워가 독일 기업의 카타르 진출을 돕는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가르시아 조사관이 두 차례 면담 요청을 했으나 모두 거부했다. 결국 베켄바워는 브라질 방문 일정을 취소했다. AP통신은 15일 베켄바워가 독일 일간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브라질을 방문해도) FIFA가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의혹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카타르조직위원회는 의혹인 제기된 이후 처음으로 이날 공식 성명을 내고 “비리 의혹이 불거진 것은 편견을 심기 위한 명백하고 의도적인 행위”라고 반박했다. 조직위는 선데이타임스 보도와 관련, “흠집을 내기 위한 근거 없는 의혹으로 가득하다”며 “우리는 감출 게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선데이타임스는 이날 “FIFA가 카타르를 개최지로 선정하기 한 달 전 카타르에서 월드컵이 열리면 표적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고를 받고도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홍의 지피지기… 러의 역습엔 역습으로

    이틀 연속 훈련장 문을 잠그고 ‘비밀병기’를 담금질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결전의 땅 브라질 쿠이아바에 입성했다. 대표팀은 15일 오전(현지시간) 전용기 편으로 베이스캠프가 꾸려진 포스두이구아수를 떠나 러시아와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쿠이아바에 도착했다. 대표팀은 13일 훈련을 시작 이후 몸을 푸는 15분 동안만 공개한 데 이어 14일엔 아예 취재진의 접근을 봉쇄했다. 15일 오후 쿠이아바에서의 첫 훈련도 초반 15분만 공개할 예정이다. 러시아전을 앞두고 제대로 훈련이 가능한 사흘 모두를 사실상 공개하지 않는 것이다. 전력 노출을 막고 러시아전에 활용할 전술을 선수들에게 확실히 숙지시키겠다는 뜻이다. 홍명보 감독이 준비하는 비장의 카드는 이른바 ‘재미없는 축구’일 가능성이 크다. 공격 점유율을 높이기보다 수비 숫자를 늘려 러시아 수비진을 최대한 끌어올린 뒤 손흥민(레버쿠젠), 이청용(볼턴) 등 발 빠른 측면 공격수들이 수비 뒤쪽 공간을 파고들게 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은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부터 톤 뒤샤티니에 전력분석 코치의 조언에 따라 러시아의 빠른 역습을 막기 위한 수비 훈련에 집중했다. 포스두이구아수에 도착한 뒤 공개 훈련에서도 수비 조직력을 가다듬는 데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파격적인 전술을 들고 나오기엔 시간이 부족하다. 기존에 연마해 온 전술을 ‘무한 반복’해 수비와 역습의 호흡을 완벽하게 가다듬어야 할 시간이다. 실제로 러시아는 후반 막판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 왔다. 최근 A매치 14경기에서 내준 9골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골을 후반 30분 이후 허용했다. 지난해 3월 브라질과의 평가전에서 후반 45분 프레드에게 동점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9월 룩셈부르크와의 유럽지역 예선에서는 후반 45분, 같은 달 이스라엘과의 예선에서는 후반 48분 실점했다. 한 달 뒤 아제르바이잔과의 경기에서도 후반 45분 골을 먹었고 지난달 노르웨이와의 평가전 때도 후반 32분 동점골을 허용했다. 역습 위주로 나서면 승부를 가르는 것은 찾아온 기회를 확실히 마무리하는 능력이다. 박주영(아스널), 구자철(마인츠), 손흥민, 이청용 등의 결정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한편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은 대표팀에게 쿠이아바 훈련장이 공사 중이라 러시아가 쓰기로 했던 마투그로수(Universidade Federal de Mato Grosso) 대학 운동장을 사용하도록 했다. 러시아는 베이스캠프인 상파울루에서 1차전 전날 쿠이아바에 들어올 예정이라 대표팀이 이용하는 데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쿠이아바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월드컵] 축구는 ‘풋볼’(Football)? ‘사커’(Soccer)?

    [월드컵] 축구는 ‘풋볼’(Football)? ‘사커’(Soccer)?

    축구를 뜻하는 영어 단어에 ‘계보’가 있다? 일반적으로 축구를 뜻하는 영어 단어는 ‘사커’(Soccer)와 ‘풋볼’(Football) 두 가지다. 미국 역사학자들이 이 단어의 유래를 연구한 결과, 19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축구의 애초 명칭은 ‘어소시에이션 풋볼’(Association Football)이며, 이것이 훗날 미국으로 건너가 ‘사커’(Soccer)로 발전했다. 미국 미시간대학교의 스테판 스지만스키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축구를 뜻하는 단어가 미국에서 고안된 것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이는 축구가 시작된 19세기 영국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에서 축구가 유행하기 시작하면서 미국 축구관련협회 측은 미국의 제국주의 및 문화 주도권을 주장하며 ‘어소시에시션 풋볼’ 대신 이를 줄인 ‘풋볼’ 또는 ’사커‘를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미국인들이 1900년대에 영국에서 축구 규칙을 제정할 당시 미국은 럭비와 구별하기 위해 ‘Rugby Football’(줄여서 러거, Rugger)라는 명칭을 만들었고, ‘러거’와 구분되는 ‘사커’라는 단어가 탄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북미축구연맹(NASL)이 국제적인 스타를 미국으로 영입하며 미국 축구의 인기기반을 세운 1980년대 전후에 ‘사커’라는 단어가 전 세계에서 성행했지만, 이와는 반대로 축구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는 이를 ‘미국식’이라고 간주해 축구를 ‘사커’라고 부르는 일이 점차 줄어들었다. 현재 ‘풋볼’은 유럽에서 주로 쓰이고 미국에서는 ‘사커’를 더 많이 쓴다. 여기에 럭비를 뜻하는 ‘아메리칸 풋볼’(American Football)을 유사어로 사용한다. 1904년 출범한 국제축구연맹 ‘피파‘(FIFA, 국제축구연맹(FIFA: Federation Internationale de Football Association)도 ’사커’가 아닌 ‘풋볼 어소시에이션’이 포함된다는 점에서도 두 단어의 ‘계보’를 엿볼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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