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EP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EPL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F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IND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 CP
    2026-06-27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16
  • [밀레니엄] 미국발 부동산 거품론 확산

    ‘소비의 버팀목인가,재앙의 전주곡인가.’ 주식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미국 소비를 지탱해 온 부동산 가격상승이 꼭지점에 이르렀다는 논쟁이 일고있다.가계부채가 누적돼 있는데다 규모가 큰 부동산시장 버블(거품) 붕괴의 폭발력은 주식시장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부동산의 버블붕괴는 소비위축과 경기침체,디플레(물가하락과 경기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저금리 추세를 타고 미국과 마찬가지로 주택가격이 급등한 영국,호주,스페인,이탈리아도 ‘미국 부동산발 세계 공황’ 얘기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올들어 아파트 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다.미국의 부동산 버블 논쟁의 허실,일본의 사례,우리의 부동산 버블 가능성 등을 짚어본다. ■미국 - 버블 붕괴땐 소비위축→세계불황 “실수요따른 일시적 현상”낙관론도 ◆ 거품이 꺼진다 뉴욕,로스앤젤레스,워싱턴 등 미국 대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해 말보다 18∼20%씩 급등했다.1.75%의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돈이 부동산으로 집중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들어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연체율 상승과 신규 주택 착공 감소는 버블붕괴의 조짐이라는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사람이 이자를 한달 이상 내지 못한 연체율은 2·4분기에 4.77%였다.1분기의 4.65%보다 0.12%포인트 높아지면서 주택담보대출이 부실화돼 가고 있다는 얘기다. 은행이 담보주택을 경매로 처분하는 경우도 1.23%(64만건)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주택착공도 1분기 172만가구를 정점으로 2분기 166만가구,3분기 170만가구로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부동산시장이 식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부동산대출 보험사들은 최근들어 보험료를 0.5∼1.5% 포인트 인상하면서 버블붕괴 우려는 증폭되고 있다. 월가의 대표적 비관론자인 모건스탠리의 스티븐 로치는 “미국은 9·11사태 당시보다 더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소비는 부채증가 등 상당한 비용을 전제로 이뤄진 방종에 가까운 것으로 결국 눈물로 마감할 것”이라며 집값 버블붕괴를 경고했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도 최근 “장기 호황을 누렸던 미국 주택시장이 냉각될 조짐이 있다.”고 보도했다.부동산 거품의 붕괴 수위는 부동산지수 7.5인데,미국 대도시의 지수는 5∼7.5로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전했다. ◆ 부동산 시장은 정상 최근의 주택가격 상승은 투기수요보다는 실수요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버블붕괴를 우려할 단계가 아니라는 반론도 강하다.지금은 60세 안팎이 된 베이비붐 세대(제2차 세계대전 전후 출생한 세대)가 생활이 안정되면서 고급주택을 구입하고 있다.이민자들도 생활의 안정을 누리면서 주택구입에 나서는 바람에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은행협회는 “신규주택 구입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데 따른 당연한 결과”라면서 “연체율은 높은 수준이 아니고 경기침체기에서 벗어나고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택가격 상승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반박했다.JP모건은 대출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주택수용지수가 2분기 132.6으로 과거평균치인 122.7을 웃돌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국은행이 최근 내놓은 ‘모기지리파이낸싱(Refinancing) 붐’이란 보고서도 미국의 버블붕괴 가능성이 적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모기지 리파이낸싱’은 예를 들면 대출자가 3%의 이자로 대출받은 뒤 2.5%의 낮은 이자로 바꾸거나,50만달러(약 6억원)짜리 집을 담보로 10만달러를 빌렸다가 집값이 70만달러로 올라 추가로 4만달러를 대출받는 것이다.한은은 리파이낸싱 신청건수를 지수로 환산한 리파이낸싱 지수가 올 2월까지만 해도 1271에 불과했으나 7월에 4748로 급등한 뒤,10월에는 6793으로 상승하면서 붐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관계자는 “리파이낸싱 붐은 미국의 주택담보 대출금리가 사상 최저치로 떨어지고 주택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부동산 버블이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도 당분간 미국 주택시장 경기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연구위원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첫째,일본의 주택가격은 5년동안 두배 올랐지만 미국은 20% 올라 주택가격 상승에서 차별성이 있다는 것이다.둘째, 주택가격이 하락해도 미국의 금융시장이 부실을 흡수할 여력이 충분하다는 점을 들었다. 박정현기자 jhpark@ ■한국 - 올 가계대출 40조원 부동산 유입 가격상승 2∼3년 지속땐 위험커져 우리나라의 부동산 버블 우려는 최근의 세계적 디플레 조짐과 맞물려 더욱 깊어지고 있다.버블 가능성을 우려하는 대표적인 기관은 한국은행이다.한은은 최근 1년동안 가계대출 증가액 67조원 가운데 약 40조원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추정하면서 버블붕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저금리와 충분한 유동성 공급이 부동산 가격 급등의 원인”이라고 진단했다.최근의 부동산가격 상승은 지난 88∼90년 거품형성기와 비숫하다는 게 한은의 판단이다.전체 가구의 51%인 750만 가구가연평균 소득의 1.5배나 되는 5000만원의 가계대출을 받았다는 사실이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도 버블붕괴론 쪽에 서있다.최근 내놓은 ‘주택가격 급등의 영향과 대책’이란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집값 급등세가 2∼3년간 지속될 경우 일본식 장기불황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한은 관계자는 “최근 서울 강남의 아파트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부동산 투자자들은 일시적인 하락으로 보고 있는 것같다.”고 말했다. 버블론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은 강하게 반박한다.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는 최근 “부동산 버블은 아직 우려할 수준에 있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부동산 버블은 외국에 비해 양호한 수준이고 버블문제가 발생해도 통화·재정정책의 여유가 있어 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서울 강남지역 부동산 값이 급등했을 뿐이고 전국적으로는 95년을 100으로 봤을 때 올해 주택지수 119정도면 크게 오른 게 아니라는 얘기다. LG경제연구원은 “주택시장의 버블가능성 지수는 2분기에 0.75로 부동산경기가 호황이었던 90년 1분기의 1.66에 비해 크게 낮다.”며 버블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적인 주택가격 지수도 2분기에 76으로 90년 125의 절반을 약간 웃도는 수준이라는것이다.부동산 값이 지난해부터 급등하기는 했지만 90년대에 오랜 조정기간을 거쳤기 때문에 버블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박정현기자 ■일본 - '거품'대응 실기…부동산 폭락 10년 침체·금융기관 부실 초래 부동산 버블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10년 장기불황이라는 혹독한 시련을 겪고 있는 나라가 일본이다. 미국 달러화 고평가로 국제적인 무역불균형을 타개하기 위해 엔화 환율을 낮추기로 한 플라자합의(1985년)에다 공정할인율(금리) 인하 등의 국내 수요 진작책은 주식·토지 등의 자산가격에 불을 붙였다. 일본 기업들이 엔고를 틈타 해외의 부동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던 것도 이 즈음이다. 85년말 1만5000엔을 밑돌던 닛케이 지수는 89년말 4만엔을 넘어섰다. 땅값지수도 85년말 30에서 90년에는 105까지 치솟았다. 80년대말 엔고경기는 서서히 내리막 길을 걷고 있었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경기부양정책을 폈다. 89년에 부랴부랴 금리를 올리고 부동산 대출을 규제하는 등 긴축으로 방향을 틀었지만 '버블'은 이미 부풀대로 부풀어 오른 상태였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김주춘 연구위원은 “”91년부터 거품이 걷히기 시작한 일본경제는 부동산가격 하락, 성장률의 급속한 하락, 디플레이션 등을 겪으면서 장기침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부동산 가격하락은 결국 금융권의 부실채권을 늘려 금융기관이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한국은행 함정호 금융경제연구원장은 “”일본은 장기호황으로 경제에 대한 자신감이 넘쳐 자산가격 버블에 뒤늦게 대응함으로써 버블붕괴의 영향이 컸다.””고 말했다. 일본은 충분히 거품에 대응할 수 있었는데도 실기했다는 지적이다. 미국이 주가 하락기인 2000년 6.5%이던 콜금리(연방기금금리)를 내리기 시작해 11차례에 걸쳐 1.75%까지 인하하면서 신속하게 버블붕괴에 대응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버블붕괴 과정에서 미국기업들은 즉각 감량 경영을 했지만 일본 기업들은 고용을 늘리는 등 확장 경영을 계속했다. 즉 일본은 적극적인 구조조정 대신 확장 경영을 편 결과 일시적으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었지만 10년 장기불황을 맞았다. 89년 1억엔(10억원)까지 치솟았던 23평형 아파트 값은 3000만엔선까지 급락했다. 박정현기자
  • ‘美 더블딥 위기’ 국내 파장/ 성장률 하향

    미국 금융시장 불안으로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경제성장률 등의 거시경제지표마저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행은 불과 한달 전에 6.5%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을 6%대로 하향 조정했다.미국의 더블딥(이중침체) 여부와 관련해 비상이 걸린 가운데 정부기관·민간경제연구소를 통틀어 처음으로 성장률 전망치를 조정함으로써 거시경제지표 변화 가능성을 예고했다.경제전문가들은 그러나 지금은 거시경제 정책기조를 바꿀 시점이 절대로 아니라고 강조한다. ◇흔들리는 금융시장·거시지표= 한은 박승(朴昇) 총재는 “한달 전에 비해 현재 경제상황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실제로 종합주가지수는 미국금융시장의 영향으로 700선이 무너져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가파르게 떨어지던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투자가들의 주식매도 영향으로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는 불안감이 짙게 배어있다. 한달전 한은은 상반기 6.1%,하반기 6.8%의 성장을 해 연간으로는 6.5%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때문에 한은이 이번에 연간 성장률을 6%대로 조정한 것은 하반기 성장률이 6% 안팎에 그칠 것이라는 얘기다.지난해 3·4분기(1.9%),4분기(3.7%)의 성장률이 낮았었기 때문에 올 하반기 성적이 훨씬 좋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 한은은 특히 체감경기가 위축되고 있고,공기업 민영화·주5일 근무제와 관련한 노사갈등을 우려하고 있다. ◇국내경제 전망= 미국 경제가 급격히 악화되거나 회복되지 않는한 국내경제는 연말까지는 ‘부진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연구위원은 “미국경제는 2분기에 하락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L자형으로 갈 것”이라며 “국내 금융시장도 10∼11월까지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런 시나리오의 가능성은 60∼70%로 점쳐진다. 환율은 달러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외환시장 관계자는 “달러는 미국경제가 좋아지든 나빠지든 어느 순간에 강세로 돌아서게 마련”이라고 말했다.환율은 달러당 1220∼1230원까지는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최경수(崔慶洙) 연구위원은 “전망이엇갈리고 있지만 미국은 연간 3%대의 성장률을 기록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그럴 경우 우리 경제에는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단기적으로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미국경제가 4분기부터 본격회복되다면 우리 경제는 수출이 20∼30%씩 증가하고 설비투자도 늘어 과열현상을 빚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국경제가 더블딥에 빠지면 주가폭락,채권시장 위축,부동산 버블붕괴 등 국내 금융불안도 심화될 전망이다.하지만 이런 최악의 시나리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대한포럼] 한국은 세계무역의 고아인가

    미국은 지난 수십년동안 피를 나눈 우리의 맹방이었다.그러나 무역에 관한한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멕시코산 자동차부품은 미국시장에 들어갈 때 관세를 한푼도 내지 않지만 한국산은 관세를 내야 통관이 된다.멕시코 상품에 특별대우를 해줌으로써 한국 상품을 따돌리고 있다. 비관세 차별은 더 심하다.국내의 어느 자동차부품회사가 얼마전 미국시장문을 두드렸다.제품규격이 다르다,재질기준이 안맞는다,성능시험을 다시 받아라,인증을 받아와라….온갖 기준을 들이대며 못들어오게 막았다.문제는 이런 차별대우가 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유럽 시장에서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상품에 비해,중남미 시장에서는 그 역내국가들에 비해 관세와 비관세면에서 우리 상품이 심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지난 95년이후 현재까지 각국이 발동한 반덤핑조사 건수는 모두 1845건.이중 한국을 희생양으로 삼은 것이 138건으로 세계에서 두번째로 많다.한마디로 ‘메이드 인 코리아’는 세계시장에서 ‘왕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집단따돌림을 정부가 자초했다는 점이다.미국 시장에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있고,중남미 시장에는 ‘중남미국가간관세동맹’(MERCOSUR)이 있다.이들은 모두 자유무역협정(FTA)이다.세계 각국은 10여년 전부터 이런 협정을 맺어 곳곳에 자신들의 성을 두껍게 쌓아 나갔다.세계무역기구(WTO)협정은 모든 나라가 동일한 혜택을 주고받도록 하고 있다.그러나 FTA는 몇몇 나라들끼리만 특별한 혜택을 주고받는 방식이다.WTO체제가 아무나 이용할 수 있는 ‘퍼블릭 골프장’이라면 FTA체제는 회원들에게만 개방하는 ‘프라이빗 골프장’인 셈.쉬운 말로 ‘끼리끼리’ 하는 무역이다. WTO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7월말 현재 지구상에는 이런 ‘프라이빗 골프장’이 172개나 운영되고 있다.협상이 진행중인 것까지 다 치면 240개나 된다.우리나라는 불행히도 이중 단 한곳에도 끼지 못하고 있다.FTA망이 도처에 거미줄을 치고 있어 한국상품은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FTA는 1980년대만 해도 10개 정도에 불과했다.그러나 1990년대에는 무려 100여개가무더기로 체결됐으며,2000년대 들어서는 매년 20여개씩 불어나고 있다. 세계 각국이 다양한 조합의 짝짓기를 통해 ‘끼리끼리’ 무역을 하고 있을때 우리 정부는 ‘나홀로’ 무역을 고수했다.다른 나라들이 서둘러 세계시장 곳곳에 울타리를 치는 것을 그냥 바라만 보았다.농산물 시장개방을 막는 것이 전체 국익보다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통상정책 당국자들은 최소한 10년전부터 FTA가 세계적인 조류라는 사실을 알았다.하지만 이를 위해 농산물 시장을 개방하자고 말할 용기는 없었다.세계 무역전선에서 우리의 국가이익이크게 위협받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었지만 못본 체했다.지난해 칠레와의 협상이 무산된 것도 사과와 포도농가를 설득하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한 연구보고서는 정부의 우둔한 정책이 초래하고 있는 국민경제적 손실을 계량화하고 있다.이 보고서는 우리나라가 FTA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매년 344억달러의 수출기회를 잃고 1.33%포인트만큼 성장률이 낮아지는 손실을 입고 있다고 분석했다.FTA 체결은 세계적인 대세다.이것이 늦어질수록 우리 수출이 입을 타격은 커진다. 부존자원이 적은 나라가 생존하는 길은 무역밖에 없다.국내시장 보호도 중요하지만 더 큰 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택해야 한다.시장개방으로 입을 국내산업의 피해는 해외시장의 확대로 얻을 이익의 수십분의 일만 할애해도 충분히 보상이 가능하다.스스로 자기 발목에 족쇄를 채우는 통상정책을 언제까지 끌고갈 것인가. 염주영 논설위원yeomjs@
  • 中 물류산업 빗장푼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김태균기자) 중국이 낙후한 물류산업의 대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의 물류산업에 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국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베이징(北京)·상하이(上海)·톈진(天津) 등 8개 지역의 물류산업에 대해 외국인들의 직접 투자를 허용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외국인들의 물류산업 투자대상 지역은 베이징과 상하이,톈진 외에 충칭(重慶)·저장(浙江)성·광둥(廣東)성·장쑤(江蘇)성 등 8곳이며 영업기간은 최장 20년까지이다. 대외무역부는 특히 외국인들의 중국 물류산업에 대한 직접 투자는 ▲합작이나 합자 형태로 가능하며,▲등록 자본금이 최소 500만달러(약 60억원)를 넘어야 하고,▲합작시 지분은 50%를 초과하지 못하며,▲필수 영업시설을 구비한 고정된 영업장소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요 취급대상은 물류산업에 대한 수출입 및 수출입 유관업무를 비롯해 수출입 업무대행,해운·항운·육운 등의 수출입 화물운송 업무,도로 화물운송·창고·가공·포장 업무,물류산업의 컴퓨터 네트워크관리 업무 등이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은 물류산업 발전의 기초가 되는 사회간접자본(SOC)이 빈약하기 때문에 외국인투자를 허용하더라도 단기간에 폭발적인 성장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특히 우리나라가 교통·통신 등여러 면에서 우위에 있어 우리나라의 동북아 물류중심기지 실현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현준(趙顯埈) 박사는 “중국의 물류·유통 개방은 동아시아 경제교류를 크게 확대시킬 것으로 기대돼 장기적으로 우리나라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상하이·톈진 등에 맞설수 있는 경쟁력을 서둘러 갖추지 않는다면 오히려 우리 경제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khkim@
  • 적정환율은 얼마/1弗 700~1200원 예측도 널뛰기

    급락하던 원·달러 환율이 26일 급등해 2주일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조정기에 들어갔다.적정환율 수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시 하락한다는 측과,올라간다는 측이 팽팽하게 대립한다.대다수 전문가들은 환율이 연말쯤 1200원 안팎에서 안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환율 불안의 시작?= 외국인주식매입으로 환율은 4월만 해도 달러당 1332원이었다.그후 달러약세는 환율을 급격하게 떨어뜨렸고 여기에는 수출호조에 따른 기업들의 달러 매물도 작용했다. 환율의 추가하락 예측도 있었지만 26일 환율은 장중 한때 21원이나 올랐다.외국인의 주식매도에 따른 달러 회수와 엔화 환율 상승이 주 원인이다. 앞으로 환율은 외국인의 자금 이탈 여부와 우리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강한가의 변수에 달려 있다.외환당국 관계자는 “달러 수급상 환율이 크게오르거나 크게 내릴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하지만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權純旴) 연구위원은 “회계부정에 따른 달러약세 요인이 환율에 상당부분 반영됐다고 본다.”면서 “현재 추세를 유지하는불안정 속에서 등락폭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화강세 지속될까.= 우리의 견실한 펀더멘털이 반영될 경우 환율이 외환위기 이전처럼 700∼900원대로 내려가는 원화 초강세시대가 도래할 수 있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97년 달러당 800원대는 우리 실력에 맞지 않는 원고(高)수준으로 이로 인해 외환위기로 치달은 것”이라고 말했다.권순우 연구위원도 이런 시나리오에 대해 “불가능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1100∼1200원대 안정될듯= 외환전문가들 사이에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1100∼1200원대에서 안정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삼모(姜三模) 연구위원은 “1100원대밑으로 갈 수 있다는 전망도 있지만 환율은 진폭을 보이면서 연말에는 1180원대에서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4·4분기에는 미국경제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1200원대 안팎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는 적정환율은 1240원이며,현재 환율은 5% 가량 고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동원증권은 3분기에 1140원대로 무너져 내린 뒤 연말에는 1160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마늘분쟁 농업구조조정 더딘 탓”대외경제정책연구원 지적

    ‘마늘분쟁’과 관련,부처간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해 국민의 비난을 사고있는 가운데 농업부문에서 중국과 무역마찰이 잦은 근본원인은 농업구조조정이 더디게 이뤄졌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앞으로 중국과의 농산물 무역분쟁을 막기 위해서는 농업부문에 대한 투자 및 농업구조개선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내놓은 ‘한·중 농산물 무역마찰과 대응방안’(무역투자정책실 송유철 연구위원,박지현 전문연구원)을 통해 “지난해 한·중 농축산물교역이 11억달러에 이르고,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으로 농산물 분야의 대(對)한 수출압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KIEP는 중국은 곡물 생산능력이 미국보다 낮기 때문에 곡물수입이 늘어나는 대신 수출지향적인 채소 위주로 토지이용이 늘 것으로 전망했다.때문에 앞으로도 마늘분쟁과 같은 농산물 무역마찰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중국의 농산물 수출은 늘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우리나라의 농업구조조정은 더디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농산물 무역분쟁방지와 대중국 수출확대를 위해 농업부문의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아울러 농업구조개선을 통해 ▲고품질화 ▲안전성 확대 ▲수출품목 다양화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KIEP는 또 농산물 무역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세이프가드 발동 요건을 객관화하고 농축산물 검역제도 및 원산지 규정 개선 등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밝혔다. 오승호기자 osh@
  • 중국정보 한눈에 본다 전문 웹사이트 개설

    중국의 정보를 한 눈에 들여다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개설됐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1일 서울 서초구 메리어트호텔에서 중국전문가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중국전문가포럼 연찬회에서 웹사이트(csf.kiep.go.kr) 시연회를 가졌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운용할 웹사이트는 두 나라 전문가들이 정보를 공유,의견교환을 통해 교류협력을 촉진하고 민간기업의 중국 진출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개설됐다.중국에 대한 기본상식에서부터 학술보고서,투자·무역 등의 경제정책,기계·섬유·자동차 등 9개 산업별 정보를 제공한다. 전 부총리는 격려사에서 “세계 6위의 경제 대국인 중국이 우리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을 새삼스럽게 강조할 필요가 없다.”고 전제,“중국의 시장과 투자환경은 물론,상해에서 실크로드에 이르는 다양한 권역에 대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승호기자 osh@
  • 미국발 금융위기설 세계가 ‘들썩’

    난데 없는 미국발 금융위기설로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미국 주가하락세에 이어 세계 주가도 맥을 못추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9일 무려 33포인트 폭락했다.미국 나스닥 지수는 46포인트,다우지수는 144포인트 급락한 것이 한 요인이었다.20일 엔·달러 환율도 123.8엔,원·달러 환율은 1224.8원까지 하락하는달러 약세현상이 계속되면서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짙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호르스트 쾰러 총재는 이날 “금융시장의 불안과 미국증시의부진으로 인해 전세계 경기회복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영국의 스탠더드차터드 은행측도 최근 “올 하반기에 미국발 금융위기가 일어날 것”이라며 “미국 증시가 올 하반기에 붕괴 되기 쉬우며 이는 미국 달러화의 폭락을초래하고 달러화 보유를 늘려온 아시아 중앙은행들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금융위기설이 잇따라 나오는 것은 미국의 주가와 달러가치가 고평가돼 있는데다최근의 엔론사태와 회계법인 아더앤더슨의 사실상 파산으로 투자가들의불신이 증폭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재정경제부 산하 국제금융센터 관계자는 “엔론사태로 기업회계가 불신을 받고 있고 증권회사 애널리스트들이 보고서를 입맛대로 쓰는 바람에 투자가들의 불신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금융자본이 유럽 등으로 빠져나간다면 미국의 주가와 달러가치가 폭락할 우려가있다.미국은행의 수익성이 떨어지면 부실기업에 나간 대출을 회수하고 기업은 금융경색을 겪을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불안한 금융시장과 달리 실물경제와 거시지표는 견실한 편이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의 금융시장과 실물시장은따로 놀고 있다.”고 말했다.올해 성장률 3% 전망치는 호황을 겪었던 90년대에도보기 드물었던 수치라는 것이다.4월 산업생산 0.4%증가,개인소비지출 0.5% 증가 등의 거시지표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이같은 거시지표에 따라 미국은행가협회(ABA) 경제자문위원회는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9월까지 금리를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위기의실현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고 국내 전문가는 전망한다.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실장은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일본과 유럽보다 좋은데다 세계경제가 침체될 정도로 서방선진국(G7)들이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중국 ‘특수’ 물건너갔다

    이른바 ‘중국 특수’도 물 건너간 것 같다.‘무한시장’으로 알려져 있는 중국시장이 생산과잉으로 포화상태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국내 기업들이 뒤늦게 중국으로 몰려 가다가는 자칫 진흙구덩이에 빠질까 우려된다.부품을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치밀한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 ◇중국은 넓지만 ‘시장은 좁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8일 발표한 ‘중국제조업의 공급과잉 현상과 우리의 대응’이란 보고서에서 “중국 도시지역의 내구재 소비는 포화상태에 달했고 농촌지역의 구매력은 빠르게 늘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은행 전선준(全善俊) 책임조사역은 “외국인 투자기업들의 생산제품이 과거에는 수출로 소화됐지만 이제는 중국 내수시장에 풀리고 있어 공급과잉과 가격인하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조현준(趙顯埈) 박사는“중국 가전업계의 설비는 공급과잉현상을 빚으면서 엄청난 가격인하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내구재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춘데다 다국적기업도 노하우를 축적해 놓은 상태여서 국내기업들이 시장을 뚫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 국가경제무역위원회의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600개 공산품·농수산품목중 86.5%(518종)에서 공급초과 현상이 빚어졌다.공급초과 비율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5%포인트 높아져 공급초과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교적 수급균형을 이루고 있는 제품은 평면TV,PDPTV,휴대폰,비디오카메라 등 5개뿐이다. ◇중국진출 전략= 산업연구원 신태용(申泰容)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에 진출했다가 철수한 기업들이 적지 않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면서 비교우위를 가진 제품으로 승부를 내는 전략을 제시했다.조현준 박사는 “중국에 진출하려면 도시와 농촌을 구분해 접근하고 화중·화남·화북지역 등의 권역별로 접근전략을 달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선준 조사역은 “부품분야에서는 가격인하 바람이 덜하다.”면서 “완제품보다는 부품산업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또 첨단 고급 제품 위주의 차별화 전략에다 철저한 애프터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제품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마케팅 전략을 제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1분기 고성장 배경/ ‘성장엔진’ 내수에서 수출로

    “예상보다 훨씬 높습니다.” 한국은행이 22일 1·4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이 5.7%를 기록했다고 발표하자 경제전문가들은 ‘고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높은 성장률만큼이나 고무적인 현상은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추가적인 테러발생,미국 경기회복 지연 가능성과중동정세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등 어두운 면도 적지않다. [힘받는 수출]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출과 투자가 부진한 가운데 활발한 내수가 경제의 버팀목이었다.이제 경제회복의견인차가 내수에서 수출로 바뀌고 있다. 1·4분기 높은 성장률은 서비스업을 비롯한 활발한 민간소비 덕분이다.하락세의 수출은 2.6% 성장세로 반전됐다.수출은 4월에 9.8% 증가한데 이어 이달에는 18.1% 늘었다. 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경제동향실장은 “2·4분기부터 경제성장의 주역이 본격적으로 내수에서 수출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호전되고 있는 교역조건의 기조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전히 엇갈리는 경기전망] 1·4분기의 높은 경제성장이 2·4분기에도 지속될 지는 미국 경제회복 시기지연 여부,추가 테러발생,국제유가 상승 등에 달려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최근 내수경기가 가라앉는 분위기에다 미국경제의본격회복 시기가 불투명해 2·4분기 이후에는 경기상승 속도가 완만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LG경제연구원의 오문석(吳文碩)박사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으로 본격적인 회복이 늦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한은을 비롯한 다른 경제연구소들은 2·4분기에도 높은 성장률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강문성(姜文盛) 박사는 “미국경제는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며 그 근거로 1·4분기 GDP성장률이 5.8%로 높은데다 소비가 증가하는 점을 들었다. 금융연구원 정한영(鄭漢永) 거시금융팀장은 “2·4분기에는 6%까지도 경기가 좋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미국경제 경기저점 통과 3개월 연속 상승세 지속

    미국경제가 지난 1∼2월 경기저점을 통과해 확장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23일 ‘미국경제의 경기저점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산업생산 지수는 올 1월증가세로 반전돼 3월 현재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통산업 중 자동차와 산업기계 등의 생산이회복되고 하이테크 산업에서는 그동안 부진했던 통신기기가3월 상승세로 전환됐으며 컴퓨터와 반도체 등의 생산도 지난해 9∼10월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9·11 테러사태의 여파로 지난해 12월 실업률이 6년만의 최고치인 5.8%까지 치솟았으나 올들어 5.5% 안팎으로 떨어졌으며 지난해 제조업 재고도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KIEP는 “미국경제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 완연한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다.”면서 “그러나 산업생산 증가와 재고감소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낼 최종 수요의 뒷받침이 없다면최근의 회복세가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북한경제도 회복세

    90년대 중반 이후 침체돼 있던 북한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3일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 10기 제5차회의 결과분석 보고서에서 “북한경제는 여전히어렵지만 올해 예산이 지난해보다 2.5% 늘어나는 등 북한경제가 점차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올해 예산 수입과 지출은 221억 7379억원(100억 3338만달러)으로 지난해보다 2.5% 증가했다. 홍익표(洪翼杓) 전문연구원은 “북한예산은 94년의 415억원에 비해 절반수준에 불과하지만 예산 증가는 경제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북한의 예산은 94년 415억원 이후 98년 197억원까지 하락했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올해 복지비(인민적 시책비)는 85억 9704억원으로지난해보다 3억 3748만원(4.1%) 늘려 주민들의 생활수준향상에 주력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만수대 의사당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민회의를 열고 올해 예산보고를 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책갈등 해법] (5)스크린쿼터 감축

    한국영화보호를 위한 스크린쿼터(1년에 146일 국내영화의무상영) 제도가 부처간에 마찰을 빚고 있다. 지난해 한국영화의 서울관객 점유율이 46.1%에 이르자 재정경제부 등 경제당국은 4년을 끌어온 한·미투자협정을마무리짓기 위해 스크린쿼터를 단계적으로 줄이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 경제부처는 “우리 영화의 궁극적인 목표도 해외시장 진출”이라면서 “하나도 내줄 수 없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언제까지 어떻게 할 것인지 단계적인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반면 문화관광부와 영화계는 “세계화에 편승한 문화의획일화를 방지하기 위해 현 제도는 존속돼야 한다.”면서“영화를 문화가 아닌 경제논리로 보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관계자들과 시민들은 스크린쿼터제의존속에 대체로 찬성하고 있다. 문화적인 다양성 확보는 최근 유네스코 선언에서도 강조했듯이 인권보장과 생물다양성 확보 못지않은 중요한 가치라는 것이다. 이원제 문화개혁시민연대 정책실장은 “쿼터제는 문화의쇄국정책이 아니라 문화적 다양성을 지켜 우리의 정체성을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쿼터의 일부를 제3세계 영화 등에 할당하는 식으로 개선해야지 경제관련 부처가 도식적인통상의 대상이란 입장에 서서 쿼터의 감축 등을 운운하는것은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함께하는 시민연대 백현석 팀장도 “자국의 기본적인 상황을 고려하지않은 문화의 개방화는 프랑스·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문제가 많다고 인정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한국영화의시장점유율이 한 해 높아졌다고 쿼터의 감축을 추진하는것은 튼튼한 토대도 없이 개방해 17조원의 막대한 공적자금을 투자하고도 5000억원의 헐값에 외국인 소유로 넘긴특정 은행과 같은 케이스를 양상하는 성급한 정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재경부등 경제부처. ■재정경제부를 비롯한 경제 부처들은 스크린쿼터 문제를철저히 경제논리로 접근한다. 스크린쿼터 제도를 축소해도 될 만큼 국산 영화산업이 발전했고,한·미 투자협정(BIT)을 상반기 내 체결하려면 스크린쿼터를반드시 축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국산 영화의 시장점유율이 49%에 달하는 상황에서국산영화를 연간 146일동안 의무적으로 상영하는 제도는이제 무의미해졌다는 것이다.재경부 관계자는 “미국측이주장하는 73일선으로 줄여도 국내 영화산업에 큰 문제가없다.”고 말했다. 이제는 오히려 미국에서 거꾸로 미국영화를 일정 일수 이상 상영하도록 요구할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스크린쿼터제를 축소하면 우리 영화산업이전멸될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패배주의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글로벌 경쟁체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시장논리에 따라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는 “스크린쿼터제를 고수해야 한다는 측은 문화적 다양성을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 흥행에 성공한 한국영화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뒤지지않는다.”고 말했다. 스크린쿼터제는 한·미 투자협정 체결의 핵심이다.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기업분쟁 때 미국 법원의 재판관할권을 인정하는 등 대부분의 이견은 해소됐지만 스크린쿼터제 때문에 투자협정은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8년 미국을 방문했을 때우리측이 제의했던 협정체결 협상이 4년째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KIEP관계자는 “경제적으로 볼 때 스크린쿼터제를 지켜서얻는 이익과 투자협정을 체결해서 얻는 이익을 비교해 보면 소탐대실”이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문화부·영화계. ■한·미투자협정과 관련해 정부의 스크린쿼터 축소 논의가 고개를 들었던 지난 1월 이후 영화계는 한순간도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스크린쿼터 문제에 관한영화계 입장을 수렴하고 있는 스크린쿼터문화연대(이사장문성근)는 국제적 연대까지 모색하는 등 국내외 여론 환기에 연일 부심하고 있다. 지난달 말 프랑스 외교부 및 작가·감독·제작자협회(ARP) 등을 방문,‘한 국가에서 특정국가의 영상물이 40∼50%이상 독점해서는 안된다.’는 요지의 세계문화협약 및 세계문화기구를 만들자는 데 유럽 국가들의 호응을 얻어낸것은 그 구체적인 사례. 쿼터문화연대의 한 관계자는 “유럽연합(EU) 국가들도 근년들어 미국 할리우드 영화의 점유율이 연평균 70%를 웃돌자 뒤늦게 우리와 같은 스크린쿼터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문화관광부내에서조차 축소안을 검토 중이란 소문이 들려 당황스러울따름”이라고 말했다. 영화계에서는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개정된 영화진흥법의시행령 개정안을 마련하면서 현행 스크린쿼터 일수를 23일더 줄이려는 논의를 진행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그러나 문화관광부 영상진흥과의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미투자협정 주무부처인 재경부에서 최근 스크린쿼터축소 의향을 물어온 적은 있으나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해줬다.”면서 “그쪽(경제부처)의 희망사항이 부풀려져 근거없는 설이 나도는 것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쿼터문화연대의 양기환 사무처장은 “스크린쿼터제는 한국 영화에 대한 사전 제작지원이 아니라 최소한의 유통을보장하는 사후 지원책”이라고 전제하고 “문화관광부가쿼터 축소 쪽으로 입장을 돌린다면 즉각범영화인 차원의대책을 세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수정기자 sjh@
  • 도하어젠다 개도국지위 포기 논란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뉴라운드) 실무협상이 다음달로 다가온 가운데 농업분야에서 ‘개발도상국’ 지위를 포기할 수도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 정부 안에서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단은 재정경제부가 지난 17일 인터넷 홈페이지에 띄운DDA 관련 설명자료.DDA 협상 담당부서인 DDA대책반은 “WTO 협상을 이끌고 있는 정의용(鄭義溶) 주제네바 대사가 최근 귀국해 우리나라가 농산물을 포함한 모든 협상의제에서 선진국 입장에서 긍정적으로 참여 중이라고 보고했다.”고 밝혔다.WTO 의무이행에 있어 ‘개도국’과 ‘선진국’은 하늘과 땅 차이. UR협상때 우리나라는 천신만고 끝에 농업부문에서 개도국지위를 얻어냈다.선진국으로 분류된 나라들은 관세를 2000년까지 36% 감축하도록 강제됐지만 우리는 2004년까지 24%만 줄여도 돼 비교적 약한 규정을 적용받았다. 재경부는 홈페이지 글에 대해 “본격 협상도 하기 전에개도국 지위를 포기하려 든다.”는 비난이 빗발치자 서둘러 이 글을 지웠다. 또 재경부 외교통상부 농림부 합동으로 “개도국 위치를지킬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한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해명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홈페이지 글에 나온 ‘선진국 입장’이라는 말은 일반적인 의미의 선진국을 뜻하는 것으로 DDA협상에서 선진국의 위치에 서겠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여건은 우리에게 불리한 상황.선진국들은 물론 개도국들조차 “한국은 선진국에 편입돼야 한다.”고강하게 주장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송유철(宋有哲) 연구위원은 “경제규모나 교역량 등을 감안할 때우리나라가 개도국의 혜택을 계속 받도록 용인할 나라는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이번 일을 놓고 UR협상때 쌀시장 개방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가 나중에 이를 못지켜 더 큰 반발을 불러일으켰던 전례를 감안,정부가 미리 여론을 떠보려고 했던 것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개도국으로 할지,선진국으로 할지 여부는 내년 말 WTO 멕시코 회의에 우리측 양허안을 낼 때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北 빈곤탈출 50억弗 필요

    북한 경제가 89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200억달러 안팎의외부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또 최소 50억달러는 있어야 지금 같은 빈곤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전망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윤덕룡(尹德龍) 연구위원과 박순찬(朴淳讚) 부연구위원은 1일 ‘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한자본수요 측정과 적정 투자방향의 모색’이란 보고서에서이렇게 밝혔다.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의 총자본은 매년 1.73%씩 줄어들고 있으며,이로 인해 국내총생산(GDP)도 매년 0. 83%씩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90∼98년 마이너스 성장에 이어 99년과 2000년에 각각 6.2%와 1.3%의 성장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외부에서 들어온 자본이 일시적으로 국내 저축액보다 많았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북한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서기 직전인 89년(전년대비 2% 성장)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163억∼228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추산했다.또 ‘빈곤의 함정’(Poverty Trap·자체능력이 워낙 달려 마이너스 성장을 거듭할 수밖에없는 극한의 경제상황)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50억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연구팀은 이 정도 투자가 이뤄지면 GDP는 0.2027%,자본은 0.5581%,가계소득은 0.0646%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3월 도쿄발 금융위기 오나

    일본의 3월 금융위기설로 일본은 물론 동아시아 국가까지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일본의 금융위기설은 몇년째 되풀이되고 있지만 올해는 새로운 변수를 맞아 현실로 나타날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김양희(金良姬) 연구위원은 “일본 정부가 특단의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언제 폭발할 지모른다.”고 경고했다.금융위기는 예측불가능한 활화산이라는 얘기다. [위기설 왜 나오나] 두가지의 새로운 악재가 겹쳐 은행과기업의 무더기 도산가능성이 나오고 있다.첫째는 주식 및채권 시가평가제가 본격 시행된다는 점이다.시가평가는 액면가가 아니라 시장에서의 현재가치대로 자산을 평가하는제도다. 주식시장이 나쁠수록 은행이 갖고 있는 금융자산 가치는떨어지고 부실도 늘어나게 된다.닛케이 지수는 지난해 초 1만 3691이었으나 올들어 1만선을 오르내리고 있다.주식 및채권 시가평가제는 지난해 9월 중간결산에 반영되기는 했지만 3월의 최종결산 시점을 맞아 본격 반영되는 것이다. 둘째는 4월1일부터 예금전액보장제에서 부분보장제(1000만엔)로 전환되면서 부실은행에서 자금이탈이 가속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일본의 142개 은행 가운데 절반 정도가 도산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부실채권은 심각하다.많게는 100조엔이 넘는다는 얘기도 있다. 은행이 부실을 줄이기 위해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기업의도미노 도산도 우려된다.LG경제연구원은 1일 보고서에서 “일본기업과 금융기관,정부가 경제적인 여유를 갖지 못하고있기 때문에 복합불황기에 일본 경제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타개책은] 금융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은 공적자금 투입과 엔화약세 정책이다.예금보험기구에 이미 15조엔의 공적자금을 쌓아두면서 비상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공적자금 투입은 은행이 스스로 신청해야 가능하지만 강제투입도 가능하다. 엔화 약세행진은 달러당 140엔대까지 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한다.국제금융연구센터의 한 연구위원은 “일본의엔화는 달러당 140엔대까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심리적인마지노선인 140엔이 무너진다는 얘기다.일부에서는 150∼160엔대까지 갈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는다. [불안한 동아시아국가] 일본의 엔화약세는 동아시아 주요국의 실물경제는 물론 외환시장 안정도 위협하고 있다.KIEP는“엔화 약세는 일본경제의 장기불황과 디플레이션 등을 타개하려는 의도에서 이뤄진 차선의 정책이지만 최근의 급격한 엔화가치 하락속도는 동아시아 주요국 경제와 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하지만 국제금융센터의 연구위원은 “일본의 위기설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며 주변국의 지나친 불안심리를 경계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 안충영씨

    국무총리산하 경제사회연구회는 28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제5대 원장으로 안충영(安忠榮) 중앙대 교수를 임명했다. 신임 안 원장은 임기가 3년이며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설립 이후 처음으로 일반공개모집을 통해 선임됐다. ▲경북 의성(61세) ▲경북사대부고 ▲경북대 경제학과 ▲미 오하이오주립대 연구교수 ▲중앙대 국제대학원장 ▲한국기술·경영·경제학회 회장
  • “경기 저점 지나 이미 회복세 진입”

    미국경기가 오는 3∼4월쯤 저점을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재정경제부도 국내경기가 현재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18일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내놓은 미국경기 전망보고서에서 증시 및 일부 산업의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불안한 고용시장과 소비지출회복 지연 등으로 볼 때 미국경기가 아직 저점을 통과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미국 경기는 금리인하 효과 등으로 공급되는 충분한 유동성과 재고감축,일부 전통산업과 정보기술(IT)산업 중심의생산회복으로 3∼4월쯤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다.하지만 고용시장불안 등의 불안요인으로 회복강도는 강하지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진념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열린 고위 당정회의에서 “불확실한요인은 있지만 우리경제가 지난해 4분기에 바닥을지나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재경부는 지난해 11월 산업생산과 설비투자가 각각 4.9%와 4.4%증가하고 도소매 판매와 서비스업 활동이 6∼7%늘어난 점,지난해 12월 소비자 기대지수가 6개월만에 100선을 회복한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박정현 김태균기자 jhpark@
  • 2002 세계경제 전망/ 美경제 회복 시기·속도 초미의 관심사

    세계경제 회복의 핵심이 미국경제라는데 이견이 없다.문제는 미국경제의 회복시기와 속도다.회복이 빠를수록 한국경제와 세계경제의 회복시기도 앞당겨진다. 정보기술(IT)산업의 회복여부는 미국경제와 세계경제의 주요 변수이고,일본의 경기침체와 국제유가 등도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경제 하반기에 살아난다] 미국경제가 올해 초반까지는침체를 계속한 뒤 하반기부터는 회복될 것이라는 게 경제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연간 경제성장률을 0.7%로 내다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0∼1.5%로 약간 높게 전망했다. 미국 테러사태 이후 감소세를 보였던 민간소비가 지난해 10월 증가세로 반전됐다.소매판매는 9월보다 7.1% 증가해 조기회복 전망에 불을 지폈다.KDI 조동철(曺東徹) 거시경제팀장은 “최근 1∼2년동안 투자 및 재고조정이 급속히 진행돼왔기 때문에 미국경제는 회복되면 그 속도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테러사태 영향이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고 통화·재정정책의 영향으로 하반기에는 회복될 것이란 전망이다.지난 92년부터 2000년까지 연평균 재고증가율은 2.5% 안팎이었으나지난해에는 1·4분기 -2.4%,2·4분기 -7.2%,3·4분기 -9.6%로 재고가 줄었다.1%대의 금리인하(1.75%)와 저금리정책으로 인한 기업의 금융부담 감소 등도 경기회복의 근거로 꼽힌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강문성(姜文盛)연구위원은“미국의 금리인하와 경기부양 정책을 보면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늦어도 올 하반기에는 회복이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반론도 있다”] 미국경제의 회복이 시기상조라는 전망도없지 않다. 소비증가 등의 근거는 통계의 착시현상에 불과하고,고용사정은 더 나빠질 것이라는 분석이다.메릴린치증권의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기업들이 추락한이윤을 끌어올리기 위해 앞으로 겨울동안 계속 대량 해고를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기업들이 해고를 계속하는 한 소비심리가 호전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얘기다. 기업들도 경제회복의 확신이 아직 없기 때문에 신규 설비투자를 시작하지 않고 있다. [경제회복의 4대 변수] KIEP는 미국 경제회복의 4대 변수로테러전쟁 전개양상, IT의 회복,투자심리,소비심리 회복 등을 꼽고 있다.추가 테러가 발생하면 소비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미국경제의 회복시기는 상당기간 늦어질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회복은 V자와 U자 중간형] 미국의 경제회복은 급격하게 회복되는 V자도,완만하게 나아지는 U자도 아닌 중간형태가 될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KIEP 강문성 연구위원은 “V자 회복은 물건너갔고 U자보다는 각이 큰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90∼91년 8개월동안 하강국면을 보였던 것에 비하면최근의 미국경기는 지난해 3월부터 9개월째 하강했기 때문에 V자형 회복은 무리라는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日 올해도 마이너스 성장 확실. 세계경제에서 일본 변수가 급부상하고 있다. 장기 불황이계속되는데다,엔화 약세 행진이 주변국에 적지않은 영향을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것이라는데 경제연구소들의 전망이 일치한다.전후(戰後) 처음으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의지난해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1%인 것으로 국제통화기금(IMF)은 추정하고 있다.올해 경제성장률은 IMF -1.0%, 한국개발연구원(KDI) -1.0∼-0.5%,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1.5∼-0.6%다. KDI는 “금융 및 재정부문의 부실문제에다 생산,수출,소비,투자,실업률 등 모든 경기지표들이 악화되고 있어 일본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도 악화돼 있다”고 진단했다. 3월말 기업결산 시기를 거치면 부실채권(43조∼100조엔 추정)을 안고 있는 일본은행이 파산할 지도 모른다는 금융위기설도 나오고 있다.부실채권 문제는 새로운 일이 아니라해묵은 과제에 불과하다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KIEP 김양희(金良姬)연구위원은 “만성적인 고질병은 한번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속성이 있기 때문에 부실채권 문제가 불거지면파장은 엄청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일본의 엔화 약세가 계속되면 외국인 투자자금의 이탈과주식하락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주변국의 주식시장에도 같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은 풍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올해 7%의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독일을 중심으로 경기침체가 가속화돼온 유럽연합(EU)은 올해 내수가 어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독일·프랑스 등 회원국들이 지난해 세금을감면한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때가 됐기 때문이다. EU는 올해 1.5∼2.0%(KDI) 또는 1.3%(IMF)의 성장을 기록하면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미국경제 회복시기와동조현상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된다. 박정현기자
  • 유로화…국내경제 파장·대책/ 장기적 對유럽수출 증가 효과

    1월1일 유로화의 전면 통용을 계기로 우리나라 경제는 단기적으로 충격을 받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충격을 흡수할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경우 포트폴리오(위험분산투자)와 환(換)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단기적으론 수출감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단일통화를 사용하면 가격 투명성이 높아지고 유럽 경제가 활성화될 것”이라며 “결국 유럽연합(EU) 제품의 경쟁력이 높아져 해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상대적으로EU 국가들과 경쟁관계에 있는 한국 등의 경우 수출감소가예상된다는 얘기다.아시아시장에서 EU기업들과 국내 기업들의 경쟁도 치열해질 수밖에 없게 된다.특히 유럽 기업들의경쟁력은 전자장비,통신,컴퓨터서비스,자동차,석유화학 등부문에서 강화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KIEP 정후영(鄭厚榮)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유럽경제가 활성화되면 국내기업들의 유럽시장 수출도 늘어나 단기적인 수출감소의 충격을흡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소기업들 대책시급] 국제금융질서가 달러·유로화의 양극체제로 바뀌고 엔화의 중요성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국내 기업,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달러와 엔화 중심의 외화비축방식에서 유로화를 포함한 포트폴리오로 전환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KIEP 관계자는 “여태껏 유럽 기업들이 무역거래에서 유로화와 달러를 함께 받았지만 앞으로는 유로화로만 거래하는시스템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기업은 현지 종합상사 등이 있어 착실한 준비를 해왔지만 문제는 유로화에대비할 여력이 없는 중소기업들이다. [환전때 수수료 부담] 유럽국가들은 오는 2월까지는 현재의화폐를 함께 사용한다. 때문에 그때까지는 프랑·마르크화로 거래는 가능하다.외환은행 등 국내 은행들도 수수료없이프랑화 등을 원·달러화 등으로 바꾸는 시한을 오는 2월말까지 정했다.그러나 오는 3월부터 프랑화 등을 환전하려면별도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