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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릭 이슈] 국회 쌀 비준 늑장 파장

    [클릭 이슈] 국회 쌀 비준 늑장 파장

    국회에서 쌀 비준안 처리가 늦어지면서 정부가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그러나 연내 비준안 처리 여부와 관계없이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협상 신뢰도는 이미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쌀협상을 맺지 않은 영국조차도 정부가 약속한 올해 쌀수입 물량의 이행 여부를 문의해 오는 등 비준안 처리 여부에 국제사회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최악의 경우 내년에도 계속될 도하개발의제(DDA) 각종 협상에서 우리나라의 협상력이나 위상이 크게 위축될 것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올해 쌀수입 이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 지난달 국회 외교통상위원회에서 쌀 비준안이 상정되지 않아 오는 19일 국회 본회의 처리 여부는 불투명해졌다. 다음 본회의 일정이 11월16일로 잡힌 만큼 정부가 당초 생각한 ‘9월 비준안 처리’에 이은 ‘연말 쌀수입 이행’ 등의 계획은 무산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2일 “비준안이 처리되는 대로 올해 수입물량 이행을 위한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지만 이 경우에도 현실적으로 쌀협상을 맺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9개국으로부터 각종 항의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쌀 수입을 위해서는 한달간 입찰을 공고해야 하며 이어 응찰 과정에서 각국이 제시한 쌀값과 품질을 검증하느라 현지를 방문해야 하는데다 보통 1∼2차례 유찰도 가능하기 때문에 3개월로도 수입물량 이행은 빠듯하다는 것. ●비준안 처리 늦어져 대외 신뢰도 이미 하락 19일 쌀 비준안이 처리될 경우 정부로서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일단 10월 중 입찰공고를 내면 올해 수입물량을 이행하기 위한 절차가 시작됐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쌀협상 9개국에 대해 양해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올해 쌀수입 물량 22만 5000t은 내년으로 넘어갈 수도 있다. 그러나 11월 이후로 늦춰지면 정부는 각국으로부터 내년에 제소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 설령 각국의 양해를 얻어 내년에 쌀을 수입한다고 해도 저질의 쌀이 고가로 들어오는 것을 검증할 입지가 좁아져 국가적으로 손실을 입을 수도 있다. 농림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등 쌀 협상국뿐 아니라 영국 등도 ‘올해 수입물량 이행이 가능하냐.’고 연거푸 물어 온다.”며 “현재로서는 최선을 다한다는 궁색한 답변만 반복하고 있어 이미 국제적인 신뢰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연도별 쌀 수입물량을 다음해 이행해도 되기 때문에 비준안을 꼭 9월에 처리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으나 농림부는 관세화 유예를 전제로 한 올해 쌀협상 이행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WTO에 제소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비준안 처리 무산되거나 부결되면 쌀 관세화로 이번 정기국회에서 비준안이 처리되지 않거나 부결되면 쌀 수입은 관세화로 갈 가능성이 높다. 부결되면 관세화 유예를 전제로 한 국제조약이 폐기되는 것이기 때문에 2006년 1월1일부터 수입쌀에 관세를 붙이는 방식으로 쌀시장이 전면 개방된다. 비준안 처리가 내년으로 넘어가면 미국 등을 포함한 쌀협상국은 ‘시간을 더 달라.’는 우리정부의 양해요청을 받아들이기보다는 WTO에 제소하거나 관세화를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다른나라가 WTO에 제소할 경우 정부가 분쟁해결 절차를 통해 타협안을 모색하면서 DDA의 협상 지연 등을 이유로 내세우면 1∼2년은 수입쌀 개방을 막아 오히려 ‘득’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창수 연구위원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인 쌀협상을 명백히 어긴 상태에서 WTO의 분쟁 패널에 대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이 많다.”고 밝혔다. ●관세화로 갈 경우 농가피해 더 커 일부 학계에서는 10년간 관세화 유예에 따른 2014년 수입물량이 정부가 주장한 국내 소비량의 7.96%가 아니라 쌀 소비 감소에 따라 12%까지 높아질 수 있으므로 차라리 관세화가 낫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주명 농림부 쌀협상 팀장은 외국의 쌀 값은 국내의 5분의 1 수준이며 관세를 200%로 상정하더라도 국내 쌀 값은 수입쌀보다 2∼3배 비싸져 쌀농가의 어려움은 결코 관세화 유예보다 적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DDA 쌀 협상에서 선진국은 관세율 상한을 75∼100%, 농업개도국은 200%를 각각 주장해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日설비투자 증가 한국의 2배

    일본 기업들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우리나라의 2배에 가까운 12%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한·일 양국의 경쟁력 격차가 확대될 게 걱정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24일 발간한 ‘일본기업의 설비투자 확대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올해 전 산업에 걸쳐 11.6%의 설비투자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달 전망한 우리나라의 올해 설비투자 증가율은 6.3%에 불과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정책투자은행이 지난 6월 주요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설비투자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제조업 설비투자 증가율은 19.8%, 비제조업의 설비투자 증가율은 6.9%로 전망됐다. 일본의 제조업 설비투자 내역을 보면 신형 자동차 생산능력 확대, 제품 고도화, 초박형 디스플레이 증산투자가 주를 이뤘다. 비제조업 설비투자는 제3세대 휴대전화와 광섬유망 증설, 전력의 안전공급과 수송을 위한 투자가 많았다. 투자목적별로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공 조립형 산업을 중심으로 신제품이나 제품고도화를 위한 투자도 크게 늘고 있으며 화학, 철강, 일반기계 등 소재형 산업을 중심으로 합리화와 에너지 절감을 위한 투자도 증가세다. 정성춘 KIEP 세계지역연구센터 일본팀장은 “일본 기업들은 최근 신제품과 제품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늘리는 등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에 주력하고 있다.”면서 “우리 기업이 이에 대응하는 투자를 늘리지 않으면 한·일 양국의 경쟁력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쌀협상 국회 비준’ 뜨거운 감자로

    ‘쌀협상 국회 비준’ 뜨거운 감자로

    쌀 협상안 국회 비준을 둘러싸고 정부와 농민단체간 ‘불신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당·정은 지난 17일 쌀 농가 소득보전을 위한 추가대책을 발표하면서 비준안 통과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자신하기도 했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요구사항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비준안 처리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비준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세화를 통한 쌀 시장 완전개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농민단체들은 “최소한의 농가회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어 9월 정기국회에서도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야당은 쌀 협상안 전문을 공개하는 게 순서라고 하면서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정부,“협상 비준안 처리 안되거나 늦을수록 피해 크다” 농림부는 더 이상 시간을 끌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쌀 협상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관세화로 갈 수밖에 없고, 이는 10년간 수입쌀 물량을 국내소비량의 4∼7.96%로 정한 협상안보다 못한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한다. 비준안 통과가 늦어져도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농림부 이주명 쌀대책반 과장은 “협상을 마친 9개 나라별로 입찰공고를 내고, 낙찰과 구매계약을 하는 과정에서 품질 등을 일일이 확인하려면 3개월로도 빠듯하다.”면서 “비준안 처리가 늦어져 올해 협상안이 이행되지 않으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당해 관세화로 갈 때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5∼6월 국정감사 과정에서 농민단체들의 요구를 검토하라는 국회의 지적에 따라 보완대책을 마련한 만큼 야당과 농민단체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한다. 농민단체가 말하는 재협상은 있을 수 없다고 일축한다. 대책에 농가 대출금의 상환 연기와 정책자금 금리인하 등이 포함되지 않았으나 농지은행을 통한 신규대출을 대안으로 제시했고, 쌀 등 곡물자급률을 농업기본계획에 담기로 하는 등 정부가 충분히 양보했다고 자평한다. ●농민단체,“농가회생을 위한 최소한의 대책을 마련하라” 농민단체들은 정부의 대책을 ‘속빈강정’에 불과하다고 주장한다. 추곡수매제를 폐지하면서 도입한 공공비축제를 통해 쌀을 매입한다고 했으나 물량은 추곡수매 당시의 475만섬에서 400만섬으로, 가격은 80㎏ 한가마에 17만원에서 시가인 15만원으로 산정, 실질소득은 크게 감소했다고 주장한다. 소득안정을 위해 정부가 고정직불금제를 도입,1㏊당(3000평) 7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으나 쌀값의 하락 추세에 비춰 턱없이 부족하다는 게 농민단체측 평가다. 수입쌀이 들어오고 기존의 쌀 재고 등을 감안하면 직불금을 130만원까지 높여, 한가마당 3만원은 지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한농) 한민수 정책조정실 차장은 “농가 회생을 위한 근본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비준안 통과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농지은행의 조직이나 시스템, 재원 등을 갖추지도 않고 상호금융 대출금 5조 9000억원 상환을 위해 농지은행을 활용하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덧붙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등 다른 단체들도 정부가 우리 농산물의 학교 급식을 의무화하는 것과 관련해 예산타령만 할 게 아니라 정치권을 설득하는 적극적인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야당 예의주시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비준안 통과돼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측은 쌀 협상안의 부가합의문 원문이 공개되고 이에 따른 과수농가 등의 피해가 없는지를 따진 뒤 비준안을 처리해도 늦지 않다고 밝혔다. 연도별 쌀 수입물량은 다음해에 이행해도 되기 때문에 비준안을 꼭 9월에 처리해야 한다는 정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촌경제연구원 서진교 국제협력팀장은 “국내 쌀 생산은 구조적인 과잉 상태로 당장 해소하지 않으면 쌀값 폭락을 부추기고 10년 뒤 쌀 관세화로 갈 때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적 상황을 도외시할 수는 없지만 여·야가 비준안 처리는 경제논리로 풀어야만 쌀 농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창수 무역투자정책실 연구위원은 “쌀 협상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이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우리나라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폭될 것”이라면서 “국회가 비준안을 통과시켜 관세화 유예를 확정하든가 아니면 관세화로 아예 시장을 완전개방하든가, 빨리 결정을 내리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노대통령님 장애인의 돛대 돼주세요”

    25년 만에 고국을 찾았던 중증장애인 미국 동포가 한국에서 장애인으로 체험했던 갖가지 어려움과 문제점을 지적한 e메일을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냈다. 생후 7개월 때 뇌성마비 판정을 받은 김인호(37)씨는 로스앤젤레스 통합교육구(LAUSD) 장애학생 교육 프로그램(IEP) 전문가로, 지난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엮은 수기집 ‘가슴으로 가는 돛대’(성바오로 출판사) 출판기념회 참석차 방한했다. 김씨는 미국으로 돌아간 후 지난 6일(현지시간) 청와대 게시판에 ID ‘wheel7’로 ‘장애인 복지제도’란 제목의 글을 올렸다.로스앤젤레스 근처 샌퍼난도밸리 노스리지에 거주하는 그는 이 글을 올린 데 대해 “한국에 일주일 동안 머물면서 거의 호텔 밖에 나갈 수가 없었다.”면서 “이제는 한국에도 미국의 장애인법(ADA)처럼 제대로 된 법이 필요한 때인 것 같아 민권변호사 출신인 대통령께 e메일을 보내게 됐다.”고 8일 미주 한국일보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e메일에 따르면 그는 한국 방문 기간 특급 호텔의 장애인 객실에 머물렀지만 큰 불편을 겪었다. 장애인용 전화기도 없었고 욕실은 지체 장애인이 샤워를 할 수 없는 구조였다. 택시 기사들은 휠체어에 탄 자신을 보면 도망갔고, 명동 지하도의 장애인용 리프트도 1인용이어서 중증 장애인이 사용하기에는 불가능했다.김씨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려면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가장 중요한데 ADA처럼 정부에서 완벽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제도가 바로 서면 의식의 변화가 자연스럽게 뒤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을 움직일 수 없었던 데다 혼자서는 앉거나 서지도 못했던 그는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대신 재활원에서 생활했다. 그 곳에서 입으로 그림을 그리고 타자기로 글자 치는 법을 배우며 처음 펴낸 수기가 바로 ‘돛대도 아니 달고’였다.중학교를 졸업한 1983년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떠난 김씨는 1993년 버클리대학을 나와 워싱턴의 가톨릭 대학원에서 천체 물리학 석사과정을 밟았다.당시 백악관의 초대를 받아 빌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다.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장애인을 돕기 위해 특수교육 교사 자격증과 특수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인생은 타협의 예술이다. 하지만 타협은 인생이 아니다.”면서 “언젠가 귀국해 한국의 장애인들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했다.연합
  • [한은 “올 성장률 3.8%로 하향”] 고유가 똑같은데 왜 한국만 주춤?

    왜 ‘한국호’만 성장이 주춤하는 것일까. 정부와 한국은행은 ‘고유가’라는 대외변수를 큰 이유로 내세우지만 처지가 같은 미국이나 일본·중국 등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 경제는 지난 1·4분기 중 3.8%의 경제성장률을 기록, 지난 20년간의 잠재성장률 3%를 훨씬 웃돌았다.최근 달러화 강세로 경상수지 적자가 악화됐으나 내수가 뒷받침되면서 산업생산 가동률은 2001년 1월 이후 최고인 79.4%에 달했다. 부시 행정부의 세금감면 조치로 소비증대 효과가 조금씩 빛을 발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고유가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비, 금리를 올리면서도 소비와 투자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지 않기 위해 ‘신중하고도 예견된 속도’로 금리인상을 추진한 게 주효했다는 평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준규 박사는 “내수 증대로 미국의 투자와 고용이 하반기에 되살아날 것으로 보여 유가가 배럴당 60달러 이상 지속해도 미국의 성장률은 3%대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5월 이후 추진된 중앙정부의 경기진작책이 효과를 발휘,1·4분기 9.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에도 일회성의 절상보다는 변동환율제로 점진적으로 이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수출과 투자라는 ‘성장엔진’을 계속 가동시키고 있다.올해에도 8∼9%대의 고도성장이 예상된다. 일본은 내수가 살아나면서 기업이 신규채용을 늘리고 투자를 확대,1·4분기에 1.2%의 성장을 했다. 당초 시장에서 전망한 0.6%보다 2배나 높다. 일본 기업들은 구조조정과 함께 고수익 위주의 성장산업에 집중 투자, 회복세를 앞당기는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연간 1.5% 안팎의 성장이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고유가와 달러화 강세 여파로 내수가 감소,1·4분기 성장률은 0.5%에 그쳤다.EU 헌법안 부결로 정치적 여건이 불안해지자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 올해 성장률은 지난해 2%에서 1.2% 안팎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경제 전문가들은 우리 경제가 투자·내수·수출이 꽉 막힌 ‘병목현상’을 보이고 있다며 경기진작을 위한 일관된 정책이 없었던 게 성장률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파이가 익기 전에 모두 먹자고 달려들면 아무도 먹을 수 없다.”는 얘기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두바이유 하반기 50~55달러”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 두바이유가 하반기에 배럴당 평균 50∼55달러의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미국 경제가 좋아지면 6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준규 박사는 3일 ‘2005년 하반기 대외경제여건’ 보고서에서 “중동 지역의 정정 불안과 추가적인 원유공급 및 정유시설의 부족 등으로 국제유가의 상승요인은 해소되지 않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유가는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사는 미국이 올 하반기 3.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거나 이라크 지역의 테러 및 태풍과 같은 돌발사태가 발생하면 원유생산에 차질이 생겨 국제유가는 60달러를 넘어 상당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최근 5년간 유가추이를 분석한 결과 3분기에 가장 높았다가 4분기에 가장 낮았다.”며 “올 하반기에도 같은 움직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미간 금리역전과 관련 “미국의 금리는 점진적으로 올라 연말에 4%에 이르겠지만 한·미간 금리역전에 따른 급격한 자본유출은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자본이 완만하게 빠지면 원화절상의 압력이 줄고 부동산 시장은 안정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내수부진과 가계·중소기업의 부채부담이 높아 미국의 금리인상이 지속되더라도 우리나라는 저금리 정책을 유지해야 할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최근 강세를 보이는 달러화와 관련,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문제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달러화 강세는 연말까지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국제에너지기구(IAEA)에 따르면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생산여력은 현재 100만배럴 이하로 추정되는 반면 올해 세계 원유수요는 지난해보다 180만배럴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불신의 벽 깨야 한·중·일 FTA 실현”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 추진의 사전 단계로 민간 차원의 공동연구에 20일 합의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중국 국무원 산하 발전연구센터(DRC)는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한-중 FTA 타당성 및 정책대안에 대한 민간 공동연구에 합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날 MOU에 서명한 이경태 대외경제정책연구원장은 “이번 MOU는 한ㆍ중 양국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FTA 체결을 위한 하나의 프로세스가 본격 시작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으며 이번 공동연구가 학술적인 논의를 넘어 FTA 추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향후 공동연구 방향과 관련해 “양국간 이해가 엇갈리는 사안들도 연구 주제에 포함시켜 FTA 추진 과정에서의 장애요인을 사전에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데 초점을 두겠다.”고 강조했다. oilman@seoul.co.kr
  • 대외경제정책硏 원장 이경태씨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신임 원장에 이경태(58)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가 선임됐다. KIEP 관계자는 28일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사회연구회 이사회에서 이 전 대사의 신임원장 선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사는 경남 양산 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를 졸업했으며 옛 재무부에서 관료생활을 하다가 산업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다.
  • “中 위안貨 평가절상땐 통상여건 악화될수도”

    중국 위안화의 가치가 평가절상될 경우 우리나라의 통상여건이 오히려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만수 연구원은 15일 발간한 ‘최근의 위안화 절상논란과 가능성’보고서에서 “위안화 평가절상으로 인한 우리나라의 수출증대 효과는 제한적이며, 오히려 원화가치의 동반상승 압력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 연구원은 중국의 위안화 가치가 지금보다 높아지면 중국이나 다른 해외시장에서 중국제품에 대한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높아져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것이 통상적인 전망이지만 이같은 효과는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에 완제품보다는 원자재와 부품을 많이 수출하기 때문에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의 수출이 줄어들면 최대교역으로 부상한 중국에 대한 수출에도 타격을 받는다는 것. 게다가 위안화가 절상되면 미국은 한국에 대해서도 원화 절상을 요구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결국 우리나라의 수출여건도 나빠진다는 것이다. 지 연구원은 “위안화 절상의 영향은 당장 수출이 얼마나 늘어나고 줄어드느냐보다 원화의 동반절상 가능성과 그에 따른 수출여건 악화에 보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안화의 평가절상이 임박했다는 일부의 분석에 대해서는 “중국의 무역수지 등을 고려할 때 최소한 연내에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차이나 리포트 2004] (30) 중국투자의 위험요인

    올 상반기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가 기자회견 중 언급한 경기긴축 시사 발언 한마디에 전세계 경제는 큰 충격을 받았다.이제 그린스펀 미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의 말 한마디에 세계경제가 영향을 받는 것을 가리키는 ‘그린스펀 효과’에 이어 ‘중국 효과’도 세계 경제의 중요한 변수가 된 것이다.1993년 이후 누적 흑자가 503억달러에 이르는 등 그 동안 중국 특수를 톡톡히 누렸던 한국은 그 어느 나라보다도 큰 충격을 받았다.중국이 한국의 가장 큰 수출시장(2003년부터)이자 투자대상국(2002년부터)이 되었을 만큼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이제 한국은 중국 시장의 기회를 활용하고,중국 산업이 던져 주는 위협에 대응하는 것만큼이나,높아진 중국 의존도에 따르는 중국 리스크에도 눈을 돌려야 한다. 특히 중국은 체제전환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수행하는 국가로서 제도 및 사회변화의 가능성이 커서 그만큼 불확실성의 폭이 넓다.또한 외생적 충격의 파급경로에 대한 시장의 경험이 축적되지 않아서,정책효과에 대한 합리적 기대가 형성되기 어렵다.일종의 ‘럭비공 경제’인 것이다. 중국 리스크 관리의 핵심은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다양한 불확실성과 불안요인들에 대해 발생가능 시기나 가능성에 대한 선후경중(先後輕重)을 가려 리스크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인식하는 것이다.상반기 차이나 쇼크에 대해 한국 시장이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게 반응하였다고 평가되는 것도,우리의 중국 리스크 인식이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방증이다.정부의 일시적 긴축정책,금융위기 가능성,공산당 체제의 위기까지 상이한 수준과 가능성을 가진 갖가지 중국발 불확실성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시장을 패닉상태로 빠뜨렸던 것이다. 1. 단기적 리스크 우선 이미 발생하고 있거나 향후 1∼3년 안에 가시화될 수 있는 단기적인 리스크로는 금리인상,무역분쟁 격화,위안화 환율변화,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불안 등이 있다.그 중 중국이 금리를 0.25∼0.5%까지 인상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최근의 긴축정책의 연장선상에서 지속적으로 거론되고 있다.금리인상은 중국의 소비와 투자를 전반적으로 위축시킬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의 대중 수출에 적지 않은 충격이 될 것이다. 그러나 최근의 경기긴축 정책의 효과가 성공적일 경우 금리인상이 실행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오히려 가능성이 높은 리스크는 한·중 무역분쟁의 격화 가능성이다.한국은 중국에 대해 10년 이상 지속적인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고 있다(2003년 대중 흑자 132억달러).한국은 타이완을 제외하고는 중국에 대해 가장 많은 흑자를 보이고 있는 나라이기도 하다.그런데 그 동안 매년 200억달러가 넘는 무역수지 흑자를 보이던 중국이 2004년 상반기 62억달러의 적자를 보이고 있다.만일 중국의 무역수지가 계속 악화된다면,앞으로 중국은 한국과의 통상분쟁에서 매우 강경한 태도를 취할 가능성이 있다. 이미 중국이 1997년 이후 2004년 5월까지 제기한 총 30건의 반덤핑 규제 중에서 22건이 한국기업을 대상으로 하고 있을 정도이다.2001년과 2002년의 마늘분쟁에서 목도한 바 있듯,중국과의 잦은 무역분쟁은 한국 기업에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위안화 환율인상의 경우 수출기업의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한국에 유리할 수 있으나,대중투자기업의 수출환경은 악화되는 등 기업별로 상이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또한 최근 동북3성 개발의 일환으로 이 지역 국유기업에 대한 민영화 등 진일보한 개혁조치가 돌연 시행될 경우에 대해서는,호재를 적시 활용하기 위해 우량 인수대상기업 파악 등 업계의 사전 준비도 필요하다. 2. 중기적 리스크 향후 3∼5년 내에 발생할 가능성이 큰 중기적 리스크로는 금융부실의 표면화,동북아 자유무역지대(FTA) 체결 구도 급변,후진타오 2기 정부 출범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중국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은행부문에 누적된 부실채권은 수년간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03년 말 총대출의 15.2% 수준이라고 발표되었으나,S&P는 실제 규모가 그 두 배에 이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사실 금융부실 자체보다는 그것이 금융위기로 폭발할 것인가가 문제의 핵심이다.여기에는 주요 차입자인 국유기업의 경영상태,부동산 경기의 부침,자본 국제화의 수준,은행 민영화,정부의 재정능력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부실의 규모가 계속 줄어들고 있는 지금으로서는 중국 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이 크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러나 만일 중국의 경기 긴축 등으로 인해 수년간 줄어들고 있던 부실채권 규모가 조금이라도 증가하게 된다면,심리적인 충격으로 인해 위기국면으로까지 나아갈 가능성은 상존한다.일단 중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할 경우,중국 시장의 위축은 물론 위기의 전염(contagion)에 의해 동아시아 전체의 금융 혼란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최근 활발해진 동아시아 FTA 논의에서 중국의 공격적 태도 또한 한국에는 적지 않은 리스크가 될 것이다.최근 동아시아 지역에서 중국과 일본,나아가 미국까지 얽힌 헤게모니 다툼의 양상을 띠고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각종 FTA 논의들은 사실상 2002년 당시 중국 주룽지 총리의 전격적인 대 ASEAN FTA 제안으로 촉발된 것이다.당시 중국은 ASEAN 후발국들에 대하여 주요 농산물 관세를 선제적으로 철폐하는 등 대폭적인 양보안을 제시하였다.그 결과 일본의 텃밭으로 평가되던 동남아 지역이 단숨에 중국 쪽으로 접근하였다. 앞으로 숨가쁘게 전개될 지역 FTA 논의 구조 속에서 한국이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느냐는 또 하나의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의 주요 공직은 5년 임기제이며,2007년 말 후진타오를 비롯한 현재의 최고 지도층의 연임 여부가 결정된다.따라서 중국의 주요 경제정책도 2007년 현 지도층의 연임과 관련되어 운영될 가능성이 크다.때문에 정치일정에 따른 무리한 성장정책으로 2007년 이후,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급격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나아가 중국이 특정 산업의 육성을 지향하는 적극적인 산업정책을 펼 경우 우리에게는 매우 큰 위협이 될 것이다.가령 중국이 우리의 주력산업인 자동차,IT,철강,조선,석유화학 등 분야에서 정부가 주도하는 적극적인 투자 정책을 펼 경우 세계적인 설비과잉을 초래함으로써 우리 경제에 충격을 줄 수도 있다. 3. 장기적 리스크 장기적인 관점에서 본 중국 발 리스크로는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세계적인 에너지 및 원자재 확보경쟁,중국 사회의 복잡화에 따른 공산당 일당체제 변화,경제적 위상변화를 반영하는 미·중관계의 재조정,북한의 변화과정에 대한 중국의 태도 및 간섭가능성,타이완 문제의 해결 방식,중국의 사회불안 및 국지적 소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이 중 특히 최근 미·중관계의 변화가능성에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갖고 있다.이 문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한국이 장기적으로 어떤 포지션을 취하느냐와도 직접 관계된다.최근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경제규모가 2041년에 미국을 따라잡고 세계 1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때문에 앞으로 과거 미·소 대립과 유사한 미·중 대립 구도가 나타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미국과 중국은 모두 시장경제를 지향하고 있고,양국은 서로에 매우 중요한 경제적 파트너이다.따라서 장기적으로 향후 미국과 중국은 대결하기보다는 전략적으로 담합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 그렇다면 한국은 앞으로 미국이냐 중국이냐 식의 2차원적인 거리조정 문제보다 훨씬 복잡한 차원의 게임을 풀어가야 한다. 지만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jmansoo@kiep.g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본관에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머잖아 나부끼게 됐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흘러넘치기 시작한 중국 자본이 바야흐로 세계로,한국으로 밀려올 참이다. 지난 3월 초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방문 때에도 쌍용자동차 본사에는 한차례 오성홍기가 내걸렸었다.당시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매각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발로 끝났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취재팀이 만난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등 중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망설임없이 대외 투자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국제경쟁력을 지녔고,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다국적기업연구실 주임인 루퉁(魯桐)박사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관객이라면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앤터니 파라-호커리는 그의 다큐멘터리 ‘대검의 칼날’에서 그 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몇시간 동안이나 공격과 격퇴가 반복되는 가운데 밤이 가고 새벽이 왔다.점차 가공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전투에서 용기,전술,혹은 기술적 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돈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중국의 위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앞으로 지구촌은 중국이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앞세워 인해전술에 비견되는 대대적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공할 ‘중국의 힘’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중국자본의 쌍용차 인수 움직임에서 그 조짐을 본다.중국은 이제 종래의 외자유치전략인 ‘인진라이(引進來)’정책에서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단계로 이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중국이 해외투자보다는 해외자본 유치규모가 훨씬 큰 나라이다.중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0개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FDI가 1920억 달러였으며,이중 중국이 530억 달러를 유치했다.400억달러 유치에 그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종일 코트라 북경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게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말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의 수는 총 6960개로 투자금액은 93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해외투자 총규모가 불과 3억 7000만달러였던 지난 1991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쩌우추취’전략이 빈말이 아님이 분명해진다.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5월 말 현재 해외투자가 160개국에 걸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해외투자 장려가 종전에는 하이얼 등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구호수준에 그쳤으나,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각 성(省),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망라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적 정책과 개인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국유기업이 줄어들면서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흥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해 재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정 지분을 해외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국가적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누적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진 외환보유고가 큰 문제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157억달러에 달했다.지난 3월 말 현재 외채가 2023억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확대는 인플레 및 위안화 절상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형편이다. kby7@seoul.co.kr ■ 중국의 해외 투자 5가지 모델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중국이 고도성장과 엄청난 외환보유를 지렛대로 원유·철강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손’이 된 지 오래다.해외투자 대상과 유형도 다각화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의 대외투자는 대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요식업이 중심이었다.이같은 중소규모 투자의 명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관계자는 “상하이의 한 민간기업이 올들어 부산지역 요식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처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달러화 채권 매입에 주력해왔다.근래에는 유로화나 홍콩달러 채권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외경제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측에 따르면,중국의 해외투자는 광산·임업·어업·에너지 등 자원개발과 가전제품·방직의류·전기기계제품 등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다.여기에는 국영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중국석유화학총공사,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개 국영 석유회사는 앞다퉈 해외 유전·가스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의 바오스틸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연간 400만t 생산규모로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by7@seoul.co.kr ■ 가오 中인민은행 환율정책처장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 당국이 올들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취재팀은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외 투자와 수출 및 환율 등에 미칠 갖가지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찾았다.다음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사 환율정책처장 가오 차이린(高材林) 박사와의 문답 요지.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환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데…. -중국은 동남아를 휩쓸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도 달러 대 인민폐 환율을 유지했다.중국의 환율변동은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아직 우리는 인민폐 환율 변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을 않으려면 해외투자를 늘려 외환보유고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국가정책 실행에 참여하는 분과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인플레 압력을 해외투자를 늘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다.일본이 1980년대 중반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 인플레를 해결하려 했다.이 때문에 일본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지난 10년 동안 일본경제에 안좋은 현상도 많이 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중국 정부의 인·허가제도에 변화가 있나?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규모는 해마다 다르긴 해도,투자는 계속 장려해왔다.유기업들도 필요한 절차만 갖추면 해외 투자가 가능하고 민간기업은 큰 제한이 없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어느 지역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현재로선 동남아,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그외에 러시아와 몽골 등에도 분산돼 투자되고 있다.투자대상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지만,원료 확보를 위한 분야와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 제거를 위한 긴축정책이 취해지고 있는데,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해 사스 파문으로 대응이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4∼5월에는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중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안착중이다.금리를 올리는 문제는 중국 밖의 상황까지 보고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kby7@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9)중국자본이 밀려온다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 경기도 평택의 쌍용자동차 본관에 중국의 오성홍기(五星紅旗)가 머잖아 나부끼게 됐다.중국 최대 자동차 메이커인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인수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이다.이제 흘러넘치기 시작한 중국 자본이 바야흐로 세계로,한국으로 밀려올 참이다. 지난 3월 초 중국 란싱그룹 실사단의 방문 때에도 쌍용자동차 본사에는 한차례 오성홍기가 내걸렸었다.당시 란싱그룹의 쌍용차 인수는 매각조건 협상이 결렬되면서 불발로 끝났다.하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는 게 취재팀이 만난 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등 중국 관계자들의 한결같은 전언이다.이들은 기술 확보를 위해서는 망설임없이 대외 투자에 나서겠다는 강렬한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은 제조업 분야에서 이미 국제경쟁력을 지녔고,중국 기업은 해외로 진출할 실력을 갖추었다.” 중국 사회과학원 세계정치경제연구소 다국적기업연구실 주임인 루퉁(魯桐)박사의 자신감 넘치는 얘기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를 본 관객이라면 중공군의 인해전술의 위력을 실감했을 것이다.한국전에 참전한 영국군 장교 앤터니 파라-호커리는 그의 다큐멘터리 ‘대검의 칼날’에서 그 위력을 이렇게 표현했다.“몇시간 동안이나 공격과 격퇴가 반복되는 가운데 밤이 가고 새벽이 왔다.점차 가공할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이 전투에서 용기,전술,혹은 기술적 우위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세계는 돈과 자원을 빨아들이는 거대한 ‘블랙홀’ 중국의 위세를 이미 감지하고 있다.앞으로 지구촌은 중국이 그동안 축적된 자본을 앞세워 인해전술에 비견되는 대대적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는 순간 더욱 가공할 ‘중국의 힘’을 체감하게 될 것이다. 중국자본의 쌍용차 인수 움직임에서 그 조짐을 본다.중국은 이제 종래의 외자유치전략인 ‘인진라이(引進來)’정책에서 중국 자본의 글로벌 경영전략인 ‘쩌우추취’(走出去)단계로 이행할 채비를 하고 있다는 뜻이다. 물론 아직은 중국이 해외투자보다는 해외자본 유치규모가 훨씬 큰 나라이다.중국은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에서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고 세계1위에 올라섰을 정도다.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OECD 30개국의 후발개도국에 대한 FDI가 1920억 달러였으며,이중 중국이 530억 달러를 유치했다.400억달러 유치에 그친 미국을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중국 기업들의 해외투자도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 게 사실이다.이종일 코트라 북경관장은 “‘시장과 기술을 바꾼다.’는 게 중국의 외자유치 전략이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중국은 이제 최고의 기술을 살 수만 있으면 얼마든지 해외에 투자할 의지와 여력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2년 말 현재 중국의 해외투자기업의 수는 총 6960개로 투자금액은 93억 4000만달러에 이르렀다.해외투자 총규모가 불과 3억 7000만달러였던 지난 1991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중국 정부와 공산당의 ‘쩌우추취’전략이 빈말이 아님이 분명해진다.신화통신은 중국의 올해 5월 말 현재 해외투자가 160개국에 걸쳐 300억달러를 넘어섰다고 전했다.베이징에서 만난 한 고위관리는 중국의 해외투자 장려가 종전에는 하이얼 등 일부 대기업에만 국한돼 구호수준에 그쳤으나,이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는 단계에 이르렀다고 귀띔했다.지난 5월 말 중국 상무부는 중국 각 성(省),기업 및 연구기관 관계자들을 망라한 가운데 중국 기업의 세계진출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는 후문이다. 중국이 앞으로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는 국가적 정책과 개인 차원으로 나눠서 살펴볼 수 있다. 중국은 최근 국유기업이 줄어들면서 민간기업이 늘어나는 추세다.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신흥 자본가들은 사회주의 시장경제의 예측불가능성을 감안해 재산의 안정성 확보를 위한 포트폴리오 차원에서 일정 지분을 해외에 투자하려 하고 있다.국가적으로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의 누적에 따라 눈덩이처럼 커진 외환보유고가 큰 문제다.중국 인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4157억달러에 달했다.지난 3월 말 현재 외채가 2023억달러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외환보유고의 확대는 인플레 및 위안화 절상 압력 요인이 되고 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서라도 중국은 해외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형편이다. kby7@seoul.co.kr ■ 중국의 해외 투자 5가지 모델 |베이징·상하이 구본영특파원|중국이 고도성장과 엄청난 외환보유를 지렛대로 원유·철강 등 국제 원자재 시장에서 ‘큰 손’이 된 지 오래다.해외투자 대상과 유형도 다각화되고 있다. 과거에 중국의 대외투자는 대외무역사무소 설치와 요식업이 중심이었다.이같은 중소규모 투자의 명맥은 아직 이어지고 있다.상하이 대외경제무역위 관계자는 “상하이의 한 민간기업이 올들어 부산지역 요식업에 대한 투자에 나섰다.”고 전했다. 당초 중국 정부는 막대한 외환보유고를 ‘처리’하는 방법의 하나로 달러화 채권 매입에 주력해왔다.근래에는 유로화나 홍콩달러 채권 등으로도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대외경제연구원(KIEP) 북경사무소측에 따르면,중국의 해외투자는 광산·임업·어업·에너지 등 자원개발과 가전제품·방직의류·전기기계제품 등 해외가공무역 등으로 다원화되고 있다고 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평균 1000만달러 이상 소요되는 대규모 자원개발 투자다.여기에는 국영기업들이 앞장서고 있다.중국석유천연가스총공사,중국석유화학총공사,중국해양석유총공사 등 3개 국영 석유회사는 앞다퉈 해외 유전·가스전 투자에 나서고 있다.상하이의 바오스틸은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회사인 브라질의 CVRD와 합작으로 브라질에 제철소를 건립하기로 했다.연간 400만t 생산규모로 10억∼15억달러가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kby7@seoul.co.kr ■ 가오 中인민은행 환율정책처장 |베이징 구본영특파원|중국 당국이 올들어 과열경기를 식히기 위해 긴축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취재팀은 이로 인해 중국의 국내외 투자와 수출 및 환율 등에 미칠 갖가지 파장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을 찾았다.다음은 인민은행 화폐정책사 환율정책처장 가오 차이린(高材林) 박사와의 문답 요지. 최근 외신보도를 보면 중국이 위안화 페그제를 포기,환율을 인상해야 한다는 요구가 비등하고 있는데…. -중국은 동남아를 휩쓸었던 국제통화기금(IMF) 상황에서도 달러 대 인민폐 환율을 유지했다.중국의 환율변동은 아시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아직 우리는 인민폐 환율 변동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 중국이 외환보유고가 많아지면 인플레 압력이 고조되고,이에 따라 위안화 평가절상을 않으려면 해외투자를 늘려 외환보유고를 줄여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도 있다. -국가정책 실행에 참여하는 분과 밖에 있는 분들의 의견이 다를 수 있다.인플레 압력을 해외투자를 늘려 해결해야 한다는 것은 학자들의 견해다.일본이 1980년대 중반 해외투자를 대폭 늘려 인플레를 해결하려 했다.이 때문에 일본이 세계경제에 큰 영향을 미쳤지만,지난 10년 동안 일본경제에 안좋은 현상도 많이 보고 있다. 해외투자 관련 중국 정부의 인·허가제도에 변화가 있나? -90년대 중반 이후 중국의 해외 투자규모는 해마다 다르긴 해도,투자는 계속 장려해왔다.유기업들도 필요한 절차만 갖추면 해외 투자가 가능하고 민간기업은 큰 제한이 없다. 중국 기업의 해외투자는 주로 어느 지역과 산업에 중점을 두고 있나? -지역에 관계없이 많은 국가에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현재로선 동남아,특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에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그외에 러시아와 몽골 등에도 분산돼 투자되고 있다.투자대상은 모든 영역에 걸쳐 있지만,원료 확보를 위한 분야와 적은 투자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분야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경제의 거품 제거를 위한 긴축정책이 취해지고 있는데,금리인상도 계획하고 있는가? -동남아의 외환위기 이후 중국 경제의 성장 속도가 굉장히 빨라진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지난해 사스 파문으로 대응이 늦춰지긴 했지만 올해 4∼5월에는 이전보다 성장속도가 줄어들고 있는 등 중국 경제는 성공적으로 안착중이다.금리를 올리는 문제는 중국 밖의 상황까지 보고 추가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kby7@seoul.co.kr
  • 머리 싸맨 2세 경영인들

    재벌2세 경영인 모임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 SK㈜가 소버린 자산운용과 경영권 분쟁을 치르는 과정에서 최태원 회장이 최고경영자 모임의 멤버들로부터 실질적인 도움을 받았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들 모임은 한때 재벌 2,3세들의 폐쇄적인 이너서클로 우려 섞인 시선을 받기도 했지만 경영정보를 교환하고,위기관리능력을 키우는 CEO 모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는 평이다. ●공부모임으로 탈바꿈 젊은 CEO들의 모임은 최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브이소사이어티’를 비롯해 ‘한국YPO’ ‘서울YEO’ ‘미래를 경영하는 연구모임’ 등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창립 초기와 달리 ‘CEO 회원들의 현장학습 중심의 공부모임’으로 변모했다. 브이소사이어티의 경우 회원들은 지난 2000년 9월 이후 매주 목요일에 모여 2∼3시간 정도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포럼’을 170여 차례나 열었다.회원들이 하나의 주제를 놓고 자신의 경험을 발표하는 세션과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콘퍼런스도 개최하고 있다.그동안 ‘기업의 실패사례’와 ‘인재활용’(HR)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최태원 회장이 소버린의 협공을 당하면서도 사외이사를 70%로 확대하는 등의 소유지분 개선안에 대한 구상도 이 모임 멤버들과의 논의 과정에서 나왔다는 얘기도 있다.최 회장은 회사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모임 멤버들을 사석에서 만나 조언을 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 재계 우리가 이끈다 가장 활발한 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는 대기업 및 벤처기업의 협력을 위한 CEO 커뮤니티로 자본금 46억 4000만원으로 출범한 주식회사다. 초대회장을 지낸 최 회장을 비롯해 신동빈 롯데 부회장,이웅열 코오롱 회장,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정용진 신세계 부사장,이홍순 삼보컴퓨터 회장,김준 경방 부사장 등 대기업의 2,3세대 CEO와 안철수 안철수연구소 사장,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사장,변대규 휴맥스 사장 등 다수의 벤처기업인들로 구성됐다.사장은 삼성증권 이사를 거친 이형승씨에 이어 올해부터 김준 경방 부사장이 맡았다.김 사장은 브이소사이어티의 도약을 위해 새로운 운영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현재 회원수는 68명이다. 한국YPO는 30,40대 주요 CEO들의 월례 모임으로 한영재 DPI 회장,강문석 동아제약 부사장,김남구 동원증권 부사장,김상범 이수화학 회장,안성호 에이스침대 부사장 등이 활동하고 있다. 서울YEO는 40세 이하 CEO들이 매월 셋째주 화요일 정기모임을 갖는다.김준 경방 부사장,임성욱 세원그룹 회장,허기호 한일시멘트 전무,조현상 효성그룹 이사,이형승 전 브이소사이어티 사장 등이 회원이다. ‘미래를 경영하는 연구모임’은 정치권을 제외한 각계 전문가와 재계의 월례 모임이다.최재원 전 SK텔레콤 부사장,홍석준 삼성SDI 부사장,임재원 임광토건 사장,구본천 LG벤처투자 상무,한누리 법무법인 김주영 변호사,조명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최정규 매킨지 한국지사 공동대표 등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지난해 교역조건 ‘사상 최악’

    국제 원자재와 유가 급등으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이 1988년 통계 편제 이후 최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원자재난으로 중소기업들이 느끼는 원자재 수급여건이 98년 이후 6년만에 가장 나쁜 것으로 조사됐다.이런 가운데 국내 석유소비가 고유가의 직격탄을 맞아 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3년 중 무역수지 및 교역조건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9.0으로 2002년 95.0에 비해 6포인트 떨어지며 88년 이후 16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순상품교역조건지수(수출 1단위로 가능한 수입량)는 수출단가지수를 수입단가지수로 나눈 것으로 2000년을 100으로 놓고 본 비교치다.지수가 떨어지면 수출업체들의 채산성이 악화됨을 뜻한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98년 116.7에서 99년 114.1,2000년 100.0,2001년 95.5 등 계속 떨어지는 추세다.지난해 수출단가지수는 85.1로 전년(83.1) 대비 2.4% 상승에 그쳤으나 수입단가지수는 87.5에서 95.6으로 9.3%나 뛰었다.특히 수입단가의 경우 철강재(20.9%),원유(18.2%),화공품(11.3%),비철금속(8.5%) 등 주로 원자재들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겪고 있는 원자재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은행이 이달 1∼15일 전국 2064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원자재 조달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37.5%로 1월(28.9%)보다 8.6%포인트 뛰었다.외환위기의 충격파가 이어지던 98년 2월(46.1%) 이후 6년만에 최고치다.또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 등에 따르면 올해 국내 석유소비량이 1월 7094만 4000배럴,2월 6263만 8000배럴 등 1억 3258만 2000배럴을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각각 9.5%가 감소했다.이는 99년 1억 2753만 4000배럴 이후 가장 낮은 것이며 석유소비 감소는 2001년 이후 3년만이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 26일 현재 배럴당 31.21달러(중동산 두바이유 기준)인 유가가 2·4분기에도 27∼28달러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박복영 부연구위원은 “국제유가가 2분기부터 큰 폭으로 하락해 20달러대 중반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는 너무 낙관적”이라면서 “2000년 이후 가격결정 구조가 바뀌면서 유가가 상승기조에 들어섰기 때문에 비수기라거나 수요가 줄었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FTA 비준 연기 파장/한국 개방의지 국제 논란거리로 국가신인도 타격

    8일 국회 본회의에서 찬·반 의원들간 힘겨루기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지난 연말에 이어 또다시 연기됐다.오는 2월 처리도 불투명한 실정이다. 지난해 2월 한국과 칠레 두 나라 정상 앞에서 공식 서명한 외교협정이 국내 농민단체의 극심한 반대와 표를 의식한 의원들의 저지로 무산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은 우리 국가 신인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는 지적이다. 노무현 대통령까지 발벗고 나선 뒤의 결과라는 점에서,총체적 국가 지도력에 대한 폄하로도 이어질 수 있다.‘무역 입국’ 한국의 대외개방정책 의지가 국제사회 도마에 오르게 된 것은 물론 첫 FTA 협정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함으로써 예정된 일본 등 다른 나라와의 FTA 추진 모멘텀도 상실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협정 자체 무산 가능성도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최근 국회의 FTA 비준안 처리 연기는 한국의 대외개방 정책 의지를 의심케 하는 사건”이라고 말했다.그는 “FTA를 체결한 나라끼리 특혜를 주고받는 무역은 세계 무역에서 65%를 차지하고 있고,이미 148개국이 FTA 체제속에 편입돼 개방무역체제를 갖추고 있는데,외교협정 비준안이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표결조차 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의원들은 국제적 신인도나 외교관계 등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것 같지만,칠레가 강경한 태도로 나올 경우 남미시장을 잃는 것은 물론 FTA 자체가 무산돼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장범 주 칠레 대사는 전화통화에서 “칠레의 우려는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한국이 비준동의안을 통과시키지 않는데 칠레만 먼저 처리할 수 없다는 게 현지의 인식이고,최근 며칠 동안 우리 국회의 FTA 처리 문제가 칠레 신문의 1면 톱을 장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FTA 추진력 상실 정부는 한·칠레 FTA를 중남미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일 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 도약을 위한 첫 단추라고 봐왔다.지난해 12월22일 일본과 첫 FTA 협상을 한 데 이어 조만간 동남아국가연합(ASEAN)과도 FTA 연구에 착수할 계획이었지만 일단은 추진력을 잃은 분위기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칠레 FTA 발효 후 10년 뒤에는 대 칠레 수출이 5억 4400만달러 늘고 수입이 2억 2400만달러 증가하며,무역수지 흑자가 3억 2000만달러가 될 것으로 추산한다. 최근 칠레가 다른 나라와 적극적인 FTA 정책을 추진하면서 우리 자동차의 현지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2위에서 올들어 4위로 하락하고 있다.FTA 핵심인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일 FTA체결 효과·파장/섬유·철강 웃고…車·전자 울고

    한·일 정상이 20일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해 올해 안에 교섭에 들어가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국간 FTA 체결 노력에 한층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FTA 효과 얼마나 되나. 단기적으로는 일본과 경합관계에 있는 한국의 산업은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만 비경합 산업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섬유,철강,석유화학 등에서는 어느 정도의 수출증대가 기대되는 반면 일본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자동차,기계,전자 등에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FTA가 국내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을 보면 자동차의 경우 현행 완성차 관세가 한국이 8%,일본은 무(無)관세여서 관세철폐는 일본 차의 한국수출 증대를 가속화시키겠지만 한국 차의 대일 수출 효과는 미미할 것으로 분석된다. 수입선 다변화제도를 철폐한 이후 이미 도요타 등 일부 일본 완성차의 한국시장 진출이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어 관세철폐가 점진적으로 이뤄지면 한꺼번에 수입이 급증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관세를 한꺼번에 없애면 일본차 수입이 급증해 향후 10년내 한국의 수입차 시장구조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반도체는 정보기술협정 등으로 관세가 폐지된 품목이 전체의 60%인데다 한국은 메모리,일본은 비메모리와 반도체 장비,재료의 특화구조가 굳어지고 있다.따라서 관세철폐가 양국 교역에 미치는 영향은 별로 없을 전망이다. 다만 협상 과정에서 자동차,전자 등 한·일 FTA에 따른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국내 업계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일 FTA 어떻게 추진돼 왔나 FTA 체결에 더 적극적인 것은 일본이었다.1998년 11월 양국 통상장관들은 민간공동연구에 합의했다.이어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과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가 연구에 착수함으로써 본격 시동이 걸렸다.이후 이달초까지 여러 차례에 걸친 산관학 공동연구회가 열려 FTA 효과와 추진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그 결과를 총정리한 최종보고서도 나왔다. 정부는 계속 악화되고 있는 대일 무역수지와 업계의 반발 등을 감안,겉으로는 신중한 자세를 보여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오래 전에 일본과의 FTA 협상을 가급적 빨리 시작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보인다. 연합
  • ‘美북폭설’ 해프닝으로 끝날듯

    김부총리 “오마이뉴스 기자 만나 前국무부관리 해준말 전했을뿐” 오마이 “美전직관리로 정정” 밝혀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의 ‘북한 폭격 타진설’ 논란은 김진표 경제부총리가 ‘자진 고백’함에 따라 해프닝으로 끝날 것 같다.이와 관련,김 부총리는 17일 “나에게 미국이 영변 폭격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정보를 알려준 사람은 미국 부시 행정부의 고위관리가 아니라 한국정부 투자기관인 한국경제연구소에 의해 고용된 전 국무부 관리 조지프 윈더 소장”이라고 해명했다. 오마이뉴스는 “기자들은 당시 김 부총리가 ‘국무부 고위관리로부터 들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고 있으나 그가 다시 ‘전직 국무부 관리’라고 밝힌 이상 이 대목에 한해 정정보도를 하겠다.”고 보도했다.오마이뉴스는 “전 국무부 관리가 ‘영변 폭격하면 어떻겠느냐.’고 타진한 것이 아니라 ‘그런 정보가 있다.’고 정보보고를 한 것이었다.”는 김 부총리의 설명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정정을 거부했다. ●학자의 의견이 미 정부 공식 입장으로 지난 13일 오마이뉴스는 현직장관의 발언임을 적시,“‘지난 2월 중순 부시 미 행정부의 한 관리가 만나자고 해 만났더니,영변을 기습폭격하고 빠지는 방책을 강구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어 강하게 반대했다.”고 보도했다.그러자 인터넷상에는 미국을 비난하는 내용이 잇따랐고,주식시장 등에도 영향을 미쳤다.외교부가 즉각 조사에 나섰고,“정부는 미국 관리로부터 그런 말을 들은 적이 없으며 미국도 그같은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다음날 노무현 대통령은 “엄청난 실수”라고 질타했고,외교부는 오마이뉴스에 정정보도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17일 같은 인터넷신문 프레시안이 경제부처 장관을 오마이뉴스 취재원이라고 보도하면서 김 부총리가 부각됐다.이에 김 부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들에게 전모를 공개했다. 프레시안과 오마이뉴스 등은 북폭 타진설에 이어 브루스 커밍스 미 시카고대 교수의 말을 인용,지난달 초 우리측 방미사절단에게 같은 이야기를 한 것으로 보도하고 있다.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어느 자리에서도 그같은 얘기를 전혀들은 바 없다.”고 강력히 부인했었다. ●문제점과 파장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김 부총리와 오마이뉴스의 정정보도 공방에 대해 “개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정치권이나 여론으로부터 자유롭지는 않을 전망이다.오마이뉴스는 김 부총리가 “미국의 이같은 분위기를 노 대통령에게도 보고했다.”고 전했었다.실제로 노 대통령에게 보고했는지,했다면 어느 수준으로 했는지도 관심사다.게다가 김 부총리는 나흘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털어놨다. 김수정기자 crystal@ ▣김진표 부총리 일문일답 김진표(金振杓) 부총리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북폭설’을 해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오마이뉴스 기자를 만난 것은 사실인가. 지난 6일 청와대 모 비서관과 함께 오마이뉴스 사장,편집국장,기자 2명을 만났다.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시절에 한 약속인데 대여섯번 연기돼 부총리 취임후 저녁을 함께 했다. ●북폭설 발언을 했나. 당시는 이미 북폭설이 국내외 외신을 통해 보도된 터라 자연스럽게 화제가 그쪽으로 모아졌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미국에 설립한 KEI(한국경제연구소)라는 기관이 있다.KEI의 조지프 윈더 소장이 내게 “북핵문제 해결이 길어져 핵시설 기습폭격(Surgical Strike)도 북한을 압박하는 채찍 중의 하나로 미국 정가에서 흘러다니고 있다.”고 보고했다.그래서 내가 한국의 지정학적 위치상 북폭은 여러 비용을 유발하는 만큼 협상전략에도 들어갈 수 없으니 미국 조야와 언론에 이런 얘기가 더이상 나돌지 않도록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했다.이같은 뒷얘기를 사석에서 털어놓았는데 오마이뉴스측이 왜곡보도했다. ●오마이뉴스가 북폭 계획을 우리 정부에 타진했다고 지목한 미국 고위관료가 윈더 소장이라는 얘기인가. 그렇다.윈더 소장은 미 국무부 전직관료 출신이기는 하지만 1999년부터 우리 정부가 고용한 사람이다.미국 고위관료라는 것은 말도 안된다.오마이뉴스측에 기사에 인용된 소식통이 나라면 명백한 오보이니 정정보도해줄 것을 오늘 요청했다. ●언제 윈더 소장을 만났나. 지난달 22,23일쯤이다.김용덕 당시 재경부 국제업무정책관 등과 함께 만났다. ●노무현 대통령에게는 이런 앞뒤 정황을 보고했나. 파문이 커져 오늘 보고드렸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농업지원 특별법’ 서둘러라

    농림부가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이득을 보는 기업들에서 지원금을 받아 기금을 조성해 시장개방의 피해자인 농민들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업지원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에 대해 재정경제부 등이 일부 문제점을 들어 반대하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그러나 이 법이 반드시 필요하며,시급히 제정돼야 한다고 본다.정부내의 이견 조율작업을 서두를 것을 촉구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한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FTA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매년 344억달러의 수출기회를 잃고 있다.그런데도 FTA 체결이 부진한 것은 국내농가들의 반발 때문이다.FTA 체결은 국가 전체로는 이익이지만 농업부문에는 손해를 끼친다.우리나라는 시장개방으로 더 큰 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국내농업 보호를 위해 그 국익을 포기하는 쪽을 선택해왔다.그러나 국내농업도 손해를 보지 않고 국익도 취하는 시스템의 개발이 현실적으로 가능하다.그것이 바로 ‘농업지원 특별법’이라고 생각한다. 재계가 농업지원기금의 출연에 대해 준조세라고 비판하지만 그것은 옳지 않다.그 준조세는 시장개방으로 얻는 이익에 비하면 극히 일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지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때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이 13억여원을 농안기금에 출연한 선례가 있다.우리나라는 지난해 칠레에 이어 중국·일본·뉴질랜드·태국·멕시코 등과도 지속적으로 FTA 체결 협상을 벌여나가야 한다.이 법이 제정되면 협상이 훨씬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윤덕룡 KIEP 연구위원 “남북화폐 조기 통합땐 부작용”

    향후 남북간 경제통합 과정에서 생산성 격차를 고려하지 않고 성급하게 화폐통합을 시도할 경우 오히려 북한지역의 경제가 더욱 피폐해질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윤덕룡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위원은 24일 국제평화전략연구원(이사장 권헌성)이 주최한 남북한 화폐통합의 가능성 ‘과제와 전망' 세미나에서 노동시장 왜곡 등의 부작용을 고려할 때 남북간 화폐통합은 북한의 생산성이 적어도 남한의 60% 수준에 이른 뒤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연구위원은 생산성 격차가 현격한 상태에서 화폐통합이 이뤄질 경우 상품·용역의 가격차이가 ‘투명'하게 드러남과 동시에 북한지역의 임금이 급증,북한산업은 경쟁력을 잃고 자본유입 역시 끊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화폐통합으로 이자율이 같아지면 노동생산성과 총요소생산성에서 우월한 남한지역의 자본 한계생산성이 북한지역보다 높아져 남한자본이 북한으로 옮겨가는 일은 더욱 불가능해진다고 지적했다. 윤 연구위원은 “시장기능을 통한 자연스러운 화폐통합이 이같은 왜곡현상을 피할 수 있는 가장 바람직한 방식”이라면서 “그러나 통일의 과정상 불가피하게 정책적 화폐통합이 추진될 경우 북한내 임금급증을 막기 위해 북한주민에 한해 토지나 가옥을 분배,남한으로의 인구이동을 억제하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
  • 선택2002경제공약 제대로 지켜질까/3후보 경제적 배경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지난 1997년 대통령선거 때부터 경제공부를 해왔다.당시에는 시간이 좀 부족했고 본격적으로 파고든 건 총재로 복귀한 뒤부터다.특히 지난봄 당내 후보경선 때가 집중 학습기간이었다고 한다.당 외곽에서 조언을 하는 경제학자들과 그룹별로 조찬모임을 갖고 의견을 주고받기도하고,이한구 의원 등 당내 전문가들로부터는 자료를 받고 대화·토론하는 방식의 학습방법을 택하고 있다. 국가운영의 철학으로 선택한 신인본주의가 경제에 대한 기본인식에도 깔려있다.이 후보는 ‘사람중심의 경제’를 주요 개념으로 설정했다.그는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은 인재 육성의 인프라가 구축돼야 가능하다.”면서 “사람에 투자해야 중장기적으로 고용이 안정된다.”고 강조해왔다.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경제정책이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을 갖고 경제이론과현안에 대해 공부하고 토론하는 등 ‘경제대통령’이 되기 위한 수업을 받고 있다.민주당 고문으로 활동하던 지난해 초부터 경제자문단을 구성,경제현안 등에 대해 공부해 왔다. 기본교양을 쌓기 위해 경제철학서인 ‘자유로서의 발전’을 탐독하고,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발간한 ‘동북아 경제협력’,한국개발연구원(KDI)이 펴낸 ‘비전 2011’ 등을 읽으며 국내외 경제에 대한 지식을 쌓고 있다.노후보가 강조하는 재벌개혁과 분배·정의·복지 우선정책 등은 이해관계에 따라 외부 저항을 받지만 “분배가 잘 이뤄져야 성장도 잘 된다.”는 신념을바탕으로 분배와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경제정책 마련에 노력을 기울이고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어느 누구보다 실물경제에는 자신이 있다고 한다.민주노총 산하 금융·건설 등 각종 노조 실무자들과 늘 대화를 나누며 경제동향을 익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소장·진보적 교수 등이 포함된 자문그룹들로부터 경제전반에 대한 강의도 수시로 받고 있다.그의 경제인식의 근간은 근로자도 경영에 참여하는경제 민주주의와 복지국가로 요약된다. 이지운 김미경기자 j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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