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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의선 철도·문산~개성간 도로 DMZ관할권 南에 이양

    경의선 철도와 문산∼개성간 도로가 통과하는 비무장지대(DMZ) 안남북관할구역 관리권이 유엔사·북측에서 남측으로 넘어온다.이에 따라 경의선 공사와 도로개설 협의를 위한 남북 군사 실무접촉 등이 이르면 이달부터 진행될 전망이다. 북한군 판문점 대표부 책임연락관 곽철희 상좌와 유엔군사령부 마틴 글래서 미 육군대령은 16일 오전 10시 판문점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에서 비서장급 접촉을 갖고 DMZ 남북관할구역 관리권(Administration)을 남측에 넘긴다는 데 합의했다.북측은 지난 15일 전화 통지문을 통해 지난 6일 ‘관할권(Jurisdiction) 이양 대신 행정적인 관리권을 남측에 넘겨줄 수 있다’는 유엔사측 제의에 동의한다며 이날 이문제를 협의하자는 뜻을 전해왔다. 노주석기자 joo@
  • ‘사이버 중독’ 당신을 노린다

    ‘집에서 밥먹거나 화장실 갈 때 외에는 인터넷에 매달린다.인터넷을하면서 갑자기 접속이 끊기지 않을까 늘 불안하다’사이버 세계에 지나치게 빠져들어 실생활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버 중독’현상의하나다.인터넷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N세대인 청소년은 물론, 직장인과 가정주부에 이르기까지 사이버 중독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현실에서 느낄 수 없는 감정을 가상공간에서 대리만족하는 ‘나만의즐거움’에 빠져 현실과 혼동하거나 사회에 적응하지 못하는 등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남부럽지 않은 대학을 졸업하고 중견기업에 취직한 30대 A씨는 요즘부모님이 있는 시골에서 요양하고 있다.외환위기때 실직한 뒤 자포자기 상태에서 인터넷 게임에 빠진 뒤 게임을 하지 않으면 하루도 살수 없게 돼 컴퓨터와 PC방이 없는 시골로 내려가 치료 중이다. 학교에서 ‘왕따’로 낙인찍힌 고등학생 B군(17)은 친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한 뒤 인터넷 게임에 빠졌다.현실과는 달리 사이버 공간에서는 게임실력으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었다.PC방에서 게임하느라학교도 그만두고 가출을 거듭한 B군은 사이버공간과 현실을 구별하지못해 결국 병원신세를 져야 했다. 사이버중독 현상으로 학계에 보고된 사례들이다.정보화시대의 대표적인 역기능으로 알려진 ‘사이버중독’은 단순히 인터넷에 빠지는차원을 넘어 실제 생활에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사이버중독(Cyber Addiction)이란 정보이용자가 지나치게 컴퓨터에매달려 심각한 사회적,정신적,육체적,금전적 지장을 받는 상태를 말한다.인터넷 증후군이나 웨버홀리즘(Webaholism),인터넷 중독장애 등으로도 불린다.지난 96년 미 피츠버그대 킴벌리 영 박사가 정신질환과 연관성을 밝혀냈다.그러나 질병인지의 여부를 둘러싸고 아직까지논란이 일고 있다. 이같은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은 마음이 심란하거나 허전하면 자신도모르게 컴퓨터에 접속해 위안을 얻고,컴퓨터를 끄지 못하는 내성 현상을 띠는 공통점이 있다.인터넷을 떠나 있으면 왠지 불안한 금단증상도 보인다. ■청소년 10명 중 1명은 사이버중독 사이버중독 현상은 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에게 주로 나타나고 있다.청소년보호위원회와 한양대 정보사회학과 윤영민(尹英民·45) 교수가 최근 청소년 1,9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청소년의 11%가 전체 8개 항목에서 6개 이상 ‘그렇다’고 응답,사이버중독이 의심스러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을 하지 않으면 기분이 우울해지거나 불안해져서 다시 인터넷을 하게 된다’고 답한 학생이 336명으로 전체 17.4%를 차지했다. 남들과 어울리기보다는 혼자 인터넷을 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학생도 631명(32.7%)에 달했다. 윤 교수는 “사이버중독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요원 양성과 함께 학교에서 인터넷에 대해 비판적인 태도를 길러줄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나도 사이버중독자가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예전에 정신적 문제에시달렸던 사람이나 정서적으로 예민한 청소년,전업 주부나 실업자 등시간적 여유가 많으면서 현재 처지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이 중독현상을 보이기 쉽다고 분석한다.그러나 정상인이라도 업무나 공부 때문에인터넷에 접속하는 것을 빼고 하루에3∼4시간 이상 지나치게 빠져들면 스스로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사이버중독을 예방하려면 컴퓨터 이용시간을 정해 꼭 지키고 오락하는 시간을 줄이는 대신 신체적 활동과 현실에서의 대인관계를 늘려야한다고 조언한다. 청년의사 인터넷중독치료센터 김현수(金鉉洙·35) 원장은 “학교와직장을 그만두거나 이혼하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에서 상담하러오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사이버중독이라고 의심되면 빨리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인터넷 잘쓰면 藥 못쓰면 毒”. “컴퓨터는 이제 생활과 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 됐지만 정보화 시대의 역기능인 사이버중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아직 부족한 상태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 박행석(朴行奭·44) 기획관리부장은 최근 사이버중독 현상이 사회문제화되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설마 내가’라는 그릇된 생각이 되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획관리부는 지난10일 문을 연 사이버중독에 관한 각종 정보를 소개하는 ‘사이버중독정보센터’(www.cyadic.or.kr)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곳.사이버중독에 걸린 사람들의 경험담과 예방 및 대응 방안,관련 연구자료 등을 소개하고 있다.지난 3월 정보통신부와 학계,의료계,법조계 인사들의 도움을 받아 7개월 동안 준비했다.서비스를 시작한지 보름만에 600여명이 실태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이버중독에 대한 국내 연구는 아직 걸음마 단계입니다.우리나라실정에 맞는 연구모델이 없어 미국에 거의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앞으로 사이버중독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이루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에는 정통부와 협의를 거쳐 정신과 전문의와 사회심리학자 등전문가들과 함께 사이버중독에 대한 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청소년을 지도할 학부모와 교사를 위한 인터넷 사용 지침서도 개발하기로 했다. “더 이상 남의 일이 아닙니다.스스로 인터넷을 현명하게 사용하는지혜가 필요한때입니다” 박 부장은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당부했다. 김재천기자. *사이버중독 자가진단…나도 혹시. 각 항목에 점수를 매긴 뒤 합산한다. 전혀 아니다=1점,거의 그렇지 않다=2점,가끔 그렇다=3점, 자주 그렇다=4점,항상 그렇다=5점[항목] 1.예정보다 더 오래 컴퓨터에 붙어있다. 2.컴퓨터 때문에 집안 일이나 사무실 정리 등을 게을리한다. 3.친구나 배우자와 함께 있기 보다 사이버 공간에서 노는 것이 더좋다. 4.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를 사귄다. 5.주위에서 온라인 이용시간을 줄이라고 말한다. 6.온라인 때문에 성적이 내려가거나 숙제를 못한다(학생) 7.온라인 때문에 일의 생산성이 떨어진 적이 있다(직장인) 8.꼭 그럴 필요가 없는데도 메일 박스부터 확인한다. 9.온라인에서 무엇하느냐고 물었을 때 숨긴 적이 있다. 10.사고(思考)가 힘들어지면 사이버 공간을 생각하며 벗어난다. 11.온라인 접속을 생각하면서 들뜬 적이 있다. 12.인터넷이 없으면 지루하고 공허하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 13.누가 옆에서 온라인 활동을 방해하면 짜증이 난다.14.온라인 때문에 잠을 설친 적이 있다. 15.컴퓨터를 껐을 때 사이버 공간의 일과 현실이 혼동된 적이 있다. 16.온라인을 하면서 “몇 분만 더”라고 중얼댄 적이 있다. 17.온라인 이용시간을 줄이려고 시도했다가 실패한 적이 있다. 18.하루 몇시간 온라인을 하는지 숨긴 적이 있다. 19.다른 사람과 밖에 나가는 것보다 온라인하는 것을 선택한다. 20.기분이 좋지 않다가 온라인을 하면 좋아진 적이 있다. ■결과 ▲ 20∼39점 사이버 공간 잘 활용.이용자 스스로 통제 가능한상태 ▲ 40∼69점 인터넷 때문에 실생활에 문제를 일으킨 적이 많음▲ 70∼100점 심각한 상태.상담 필요. 한국정신병리진단분류학회 제공
  • 백화점 ‘수험생 마케팅전’ 치열

    어느덧 대학 수학능력시험이 다가왔다.올해 수능은 오는 11월15일 치러진다.오는 7일 ‘D-100일’을 앞두고 유통가는 발빠르게 수험생과 학부모 고객을 잡기 위한 ‘수능 마케팅’에 돌입했다. 수능마케팅의 ‘고전’이라 할 수 있는 ‘수험생을 위한 건강식 코너’ 개설에서부터 ‘승리’(Victory)를 기원하는 ‘V’자 뱃지를 무료로 나눠주는등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기발하다. ◆‘쏘나타’ 수난 사라지려나 / 신세계 영등포점은 ‘수능 D-100일’을 맞아지하2층 영웨이브 안내데스크에서 S자와 V자가 새겨진 뱃지를 선착순 100명에게 무료로 나눠준다.S자는 서울대,V자는 Victory의 약자다.매년 이맘때면‘쏘나타’의 S자와 ‘아반떼’의 V자가 수난을 당하는 데서 착안한 아이디어다.수험생들이 차(車)에서 이 두 글자를 ‘훔쳐내’ 부적처럼 지니기도 하고,선물하기도 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사이버 수능 모의고사 응시권도 인기/ 롯데는 6일까지 서울 및 수도권 전점에서 하루 10만원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수능 사이버 모의고사 응시권을준다.해당 점포를 통틀어 선착순 3,900명에게 혜택을 준다.사이버 수능 모의고사는 SBSi 수능 대비 전문사이트(http://sunung.sbs.co.kr)에서 12∼13일치러진다. ◆‘총명탕’ 등장/ 현대와 롯데는 수험생을 위한 선식 패키지를 내놓았다.홍화씨 신선초 시금치 검정콩 등 15종류의 선식을 조금씩 고루 섞은 ‘황제신선식’(7만9,000원)과 좀더 저렴한 ‘수험생간식’(4만7,000원)이 있다.기억력을 증진시켜 준다는 검정콩과 뇌세포의 운동을 돕는다는 흑임자 등 ‘필수성분’은 다 들어가 있다. 롯데마그넷은 기능에 맞춰 구성요소를 달리한 ‘맞춤식 선식 패키지’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영양선식’ ‘변비 개선식’ ‘위 보호식’ ‘체중조절식’ ‘간식’ ‘일반선식’(기본 7곡 선식) 등 6종류가 있다. 신세계 본점 한방하우스는 머리를 맑게 한다는 ‘총명탕’,기(氣) 보강에좋다는 ‘성서익기탕’,여학생들의 신경안정에 좋다는 ‘귀비탕’ 등을 갖췄다.일률적으로 팩타입은 30팩에 12만원,과립형은 30포에 9만원이다. 선식은 큰 사발에 우유나 생수를 3분2가량 붓고 선식을 3∼4큰술씩 넣어먹으면 좋다. ◆학부모를 위한 대입 교양강좌도 풍성/ 현대는 수능 90일전인 오는 22일부터 나흘간 수험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2001년 대학입시 전망’이라는 교양강좌를 개최한다.강사는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22일에는 본점,23일 무역센터점,24일 천호점,25일 신촌점에서 열린다.단,현대 카드 소지자여야 한다.다음달말에는 유명 강사진이 펴낸 고의고사 문제집을 점별로 각 5,000질씩 총2만질을 무료로 배부할 예정이다. 신세계 미아점과 영등포점도 다음달에 수능 진단 및 준비를 위한 학부모 공개강좌를 실시할 계획이다. 안미현기자 hy
  • 日 요코가와 세츠코 ‘토토로의 숲을 찾다’

    내셔널트러스트(National Trust) 운동은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하지만 세계적으로 이미 보통명사처럼 쓰이고 있는 말이다.국민의 자발적인 헌금이나 기부를 토대로 보전할 가치가 있는 토지,환경,문화재,동식물,시설 등을 매입한 뒤 이를 영구히 관리해가는 일종의 시민운동.이것이 바로 내셔널트러스트운동이다.우리 말로 옮기면 ‘자연신탁 국민운동’이다.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1895년 영국에서 시작됐다.이어 오스트레일리아,미국,일본 등을 거쳐 한국에서도 몇년 전부터 내셔널트러스트 단체들이 생겨났다.‘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역사 경관을 지키는시민의 모임’ 등이 대표적인 예다.내셔널트러스트 운동에 대한 의식이 우리나라에서도 싹트기 시작한 것이다.때마침 일본 마이니치신문 기자 요코가와세츠코가 쓴 ‘토토로의 숲을 찾다’(전홍규 옮김,이후 펴냄)라는 내셔널트러스트 입문서가 나와 관심을 모은다. 이 책은 영국,미국,일본 등 내셔널트러스트 운동 선진국들을 취재한 기행문 형식을 띠고 있다.저자는 먼저 영국의아름다운 자연풍광은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게 아님을 강조한다.시인 워즈워스의 생가가 남아 있는 잉글랜드 북서부의 호수지방(Lake District),테니슨이 시를 짓던 언덕이 있는 와이트섬,중세의 풍취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바스 교외의 레이콕 마을,하얀 해안 절벽이 줄지어 서있는 도버의 해안선….이러한 영국의 명소에서는 으레 내셔널트러스트의 마크인 ‘도토리가 붙어 있는 떡갈나무 이파리’를 볼 수 있다.내셔널트러스트의 자상한 손길이 자연을 지켜내고 있는 것이다.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는 현재 약 27만 헥타르(국토의 1.5%)의 토지를 보유한 영국 최대의 토지 소유자이자 영국 해안선의 18%를 관리하는 기구로 위력을 떨치고 있다.그 회원은 무려 220만명으로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단체이기도 하다. 영국의 내셔널트러스트는 세 사람의 선각자에 의해 창설됐다.미술평론가 존 러스킨과 그의 제자 하드윅 론슬리 신부,사회운동가 옥타비아 힐이 그들이다.진정한 예술은 자연으로부터 나온다고 역설한 러스킨은 특히 잉글랜드 호수지방에 철도가 들어오는 것을 막은 환경론자로 추앙받고 있다. 미국 또한 NGO활동 인구가 1,400만명(일본은 30만명)이나 되는 데서 짐작할 수 있듯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선도국가다.현재 4개 단체가 활동중이다.그중 하나가 1949년 연방 의회에 의해 설립된 ‘역사적 유산의 보존을 위한 내셔널트러스트’(NTHP).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웅장한 저택‘탤리에신’,미국에 남아 있는 가장 아름다운 고딕양식 건물로 꼽히는 뉴욕의 ‘린드허스트’,독립전쟁 당시 워싱턴군과 영국군간의 자만타운 전투가벌어진 필라델피아의 ‘클리브던’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건축물과 땅들을 모범적으로 보존하고 있어 주목된다. 19세가 말 시작된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100년의 세월을 건너 뛰어 일본도쿄 근처의 사야마 구릉 작은 숲에서 또 하나의 결실을 보았다.1990년 도쿄의 수원지 사야마 호수를 품에 안은 사야마 구릉 일대의 숲은 신주쿠가 도심으로 편입되면서 개발의 몸살을 앓게 됐다.이 숲을 지키지 않으면 ‘토토로의 고향’은 영원히 사라지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졌다.‘토토로’는 일본신화 속에 나오는 숲의 정령.이것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이웃의 토토로’의 캐릭터로 한층 유명해졌다.사야마 구릉 일대의 숲은 결국 전국적인 헌금에 의해 매입됐고 목숨을 구했다.이곳은 ‘토토로의 숲’으로 보존돼 지금도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의 전범이 되고 있다. 오늘날 환경운동의 질은 날로 심도를 더해가고 있다.프랑스나 스웨덴,캐나다 같은 나라에서는 역사적 유산이 존재하는 지역을 송두리째 보전하는 이른바 에코뮤지엄(생태박물관)운동도 펼쳐지고 있다.새만금 간척사업,그린벨트의 축소 등 자연에 멍을 안겨주는 일들이 예사로 벌어지는 우리와는 퍽 대조적이다. ‘국가’와 ‘자본’에 길항하는 힘으로서의 내셔널트러스트 운동은 그렇기에 더욱 필요하다.이 책 첫 장에 실린 워즈워스 시 ‘무지개’의 한 구절은서늘한 울림을 남긴다.“…그리고 나는 기원한다/내 삶이 자연의 경건함 속에 함께 하기를”. 김종면기자 jmkim@
  • [지구촌 反인륜 범죄] 실태와 처벌

    인권이 민주사회의 최고 가치라는데는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그러나 지난 세월 인간에 대해 같은 인간이 저지른 무참한 반인륜 범죄에 대한단죄는 여전히 부족하다.이들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한 정의는 바로 설 수 없다.최근 귀국한 칠레의 전독재자 피노체트에 대한 처벌 여부는 이런 점에서 반인륜 범죄 단죄를 위한 시금석이 될 수 있다.크메르 루주와 칠레,보스니아 및 코소보,동티모르 등에서 자행된 반인륜 범죄에 대한단죄 상황을 짚어본다. ◆칠레=전 독재자 피노체트의 귀국에 따라 그의 반인륜 범죄를 단죄해야 한다는 칠레 내의 행보도 빨라졌다.칠레의 후안 구스만 판사는 종신직 상원의원으로서 피노체트에 부여된 면책특권을 박탈해 피노체트가 과거 인권을 유린한 죄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산티아고 항소법원에 요청했다.이는피노체트를 재판대에 세워 사법처리하기 위한 첫 조치로 분석된다. 면책특권이 박탈되면 그가 집권한 73∼90년 당시 발생한 수천건의 의문사사건과 관련,그동안 제기된 68건의 소송에 대해 본격 신문할 수 있다.세계인권기구들에 따르면 피노체트의 집권 18년 동안 반정부 민주인사 3,000여명이 고문·살해됐고 10만여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보스니아와 코소보= 보스니아와 코소보에서 저질러진 ‘인종청소’는 90년대 최악의 반인륜 범죄였다.그러나 이에 대한 단죄는 기대보다 훨씬 느리게진행되고 있다. 93년 전범재판소가 열린 이래 7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이제까지 기소된 사람은 93명에 불과하다.그나마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세르비아계 지도자 라도반 카라지치 등 주요 인물들은 여전히 법망을 피해 ‘여유로운’ 삶을 살고 있다.전범 재판은 지지부진한데도 그나마 전범 재판결과에 대해 18명이 불복,항소해 놓은 상태다. 92년 보스니아 이슬람정부가 유고연방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하면서 촉발된보스니아 내전은 ‘인종청소’라는 사상 초유의 비극을 낳았다.92∼95년 내전기간중 양측에서 25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3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동티모르=동티모르의 비극은 74년 포르투갈이 동티모르에 대한 권리를 포기하자 인도네시아가 강제합병하면서 비롯돼,동티모르인들이 독립투쟁을 벌이는데 대해 수하르토의 인도네시아가 무참히 짓밟는 과정에서 22만여명의동티모르인들이 인도네시아 군부와 민병대의 총칼 아래 목숨을 잃었다.동티모르 분쟁을 사주한 인도네시아 수하르토 정권은 무너졌지만 99년11월 새로들어선 압둘라만 와히드 정부는 아직도 책임자들에 대한 단죄 작업을 진행시키지 않고 있다. ◆ 캄보디아=75∼79년 집권 크메르루주가 저지른 살상극은 ‘킬링필드’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다. 당시 정권은 자신들의 급진 사회주의 정책에 동조하지 않는 이들을 무차별학살,인구 4분의1에 달하는 170만명을 처형했다.97년 크메르루주 지도자 폴포트 사망,98년 키우 삼판 등 지도자 투항 등이 잇달면서 국제사회는 책임자 전범재판회부를 통한 과거청산을 요청하고 있으나 현 훈센 정권이 이를 가로막고 있다. 김규환기자·손정숙기자 khkim@. *코소보戰犯 처리 어떻게. 보스니아와 코소보 내에서 벌어진 반인륜 범죄의 단죄는 대단히 지지부진하다. 옛 유고연방이 붕괴되면서 발생한 반인륜 범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전범 체포와 구형 등 처벌은 자금난과 전범 체포의 어려움 등 여러 가지 걸림돌을넘지 못하고 있다. 국제연합(UN) 등 국제사회는 옛 유고연방에서 자행된 학살,고문,강간 등 반인륜범죄 단죄를 위해 93년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 827호에 따라 유고전범재판소를 마련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유고전범재판소(ICTY)는 지금까지 제네바협약과 전쟁관련 관습법에 따라 반인륜 범죄 혐의로 93명을 기소했을 뿐이다.이중 7명이 자연사 등의 이유로 숨졌고 18명은 무(無)혐의 처리됐다.36명은 재판을계속 진행중이고 3명은 체포돼 형이 선고됐다.크로아티아군 장성 티호미르블라스키치는 코소보 분쟁 당시 방화 등의 혐의로 45년형을 선고받았다.93년 전범재판소 개소 이후 최고형이다.그러나 재판 결과에 대한 불복도 적지 않다.12명의 전범이 재판에 불복,항소했다.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미국 등국제사회는 기소자 체포를 위해 열심히 뛰었다.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과 드라골류브 오야다니치 유고연방 국방장관 등 30명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돼 있는 상태다.하지만 그간 체포된 것은 단 6건에 불구하고 자수는 12건에 그칠만큼 실적은 보잘 것없다. 전범들의 체포와 기소가 더딘 것은 전범들이 유고내 친정부 세력들의 은거지에 칩거하거나 아니면 독일 등 인접국가로 ‘가명’을 이용,피신해 이들의 신원 파악이 어렵기 때문이다. ICTY의 인력 부족과 자금난도 전범 체포와기소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ICTY의 판사는 재판장 1명을 비롯,14명에 불과하다.물론 68개국에서 파견된832명의 인력이 지원하고는 있지만 힘에 겨운 실정이다.예산도 연간 1억달러를 밑돈다.대부분 인건비로 충당돼 수사비와 전범 체포에 드는 돈은 턱없이모자란다. 박희준기자 pnb@
  • 영화 ‘007’악당役 찰스 그레이 사망

    [런던 AP DPA 연합] ‘007 다이아몬드 영원히(Diamonds forever)’에서 흰고양이를 품에 안은 악당 에른스트 블로펠트역을 맡아 유명해졌던 영국 배우찰스 그레이가 8일 런던의 한 병원에서 숨졌다.향년 71세. 007영화 제작사인 ‘이언’은 “누구나 블로펠트를 기억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의 사망소식에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발표했다. 악역을 잘 소화해낸 성격배우였던 그레이는 공포영화와 텔레비전 미니 시리즈 등에서도 활약했는데 최근까지도 영국의 텔레비젼 시리즈인 ‘론지튜드(Longitude)’에 출연했다. 그는 블로펠트역 외에도 고전 컬트영화인 ‘록키 호러 픽쳐 쇼(Rocky Horror Picture Show)’에서 특이한 허스키 목소리로 나레이터를 맡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그는 76년 ‘7퍼센트 해결(The Seven Per Cent Solution)’에 셜록 홈즈의형인 ‘마이크로프트’역을 맡아 니콜 윌리엄슨와 로버트 듀발 등과 공연했고 이어 ‘셜록 홈즈의 모험(The Adventures of Sherlock Holmes)’,‘돌아온 셜록 홈즈(The Return of Sherlock Holmes)’등에서도 같은 역을 맡았다. ‘록키 호러 픽쳐 쇼’를 만든 리처드 오브라이언은 그레이가 현실생활에서는 영화속 인물과는 너무나 다른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무뚝뚝하지만 매력적인 사람이었으며 다른 사람의 거만한 행동은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 인터넷 흑색선전 후보 첫 영장

    4·13총선을 앞두고 사이버 공간에서 경쟁후보를 비방한 후보가 잇따라 사법처리됐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8일 인터넷을 통해 지역감정 조장 및 흑색선전으로 상대 후보를 비방한 자민련 영등포을 후보 조재일(曺在一·36)씨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씨는 지난 22일 ‘VICTEAM’이라는 I·D로 하이텔 네티즌광장(PLAZA)란에상대 후보들에 대해 ‘주사파 공산주의자인 전라도 출신’‘돈과 권력에 매수돼 뒷거래했다’는 글을 게재하는 등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지난 6일까지113차례에 걸쳐 지역감정을 조장하거나 흑색선전하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있다. 조씨는‘유명인 나체사진’‘신혼여행 동영상’등 선정적인 제목을 달아 평균 조회수 100여차례,최고 조회수 800여차례를 기록했다. 조씨는 “정계에 처음 입문해 인지도가 낮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실명으로PC통신에 글을 계속 올렸다”고 말했다. 조씨는 지난 83년 세무대를 졸업하고 9년 동안 세무공무원 등으로 근무했으며,지난달 26일 자민련의 공천을 받았다. 자민련은 이날 조씨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남대문경찰서도 PC통신에 이종찬 새천년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허위내용을실은 김모씨(37)에 대해 같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안티 포스트모더니즘 깃발…코디 최 ‘정글속으로’展

    “방황하던 포스트모던 예술의 시대는 지났다.포스트모더니즘의 찌꺼기들은이제 청산되고 새로운 예술이 창조돼야 한다.”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작가 코디 최(39·뉴욕주립대 교수)의 개인전이 열리는 국제화랑 전시장은 색다른 감각의 ‘새로운 회화(New Pictorialism)’작품들로 꽉 차있다.그 새로운 그림들을 스스로 ‘데이터베이스 회화’라고부른다. “사람들은 왜 미키마우스를 무조건 쥐라고만 생각할까요.”프랑스 철학자 장 보드리야르가 사물의 심리학적·사회학적 의미작용에 관해곰곰이 생각했듯이,코디 최는 새로운 세기에는 예술적 상상력의 패턴부터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이미지의 근원을 관념적 상상력이 아닌 컴퓨터에 내장된데이터베이스의 파일에서 찾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이 어느날 동물원에 다녀온 뒤 3차원의 이미지를 그려내는 컴퓨터프로그램으로 호랑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본떠 그리는 임화 라기보다는 데이터를 기초로 한 상상력이 빚어낸 그림이었어요.”그의 데이터베이스 회화론에 따르면 우리 눈에 보이는 이미지는 모두 정보가되고, 그 정보는 예술적 창조의 근원이 된다. 그런 맥락에서 온갖 디지털 이미지와 사운드 파일,동영상 파일을 창작활동에 활용한다. 작가에게 사이버 공간은 하나의 정글이다.그래서 전시 주제도 ‘정글 속으로’로 잡았다.3월17일까지 열리는 전시기간에 호랑이 말 사자 코끼리 등 동물의 이미지를 형상화한 20여 작품이 출품된다.이것들은 모두 뷰텍(vutek)프린트 기술을 이용해 메쉬(mesh)라는 얇은 플라스틱성 화포에 출력한 것들이다. ‘미래형 회화’의 세계를 보여주지만 전시방법은 사이버전시가 아니라 벽에그림을 거는 고전적인 방식을 택했다. 고려대 사회학과를 거쳐 미국의 패서디나 아트센터와 그로브 음악학교를 졸업한 코디 최는 젊은 작가 발굴로 유명한 뉴욕 다이치 화랑에서 개인전을 갖는 등 국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한다. 김종면기자
  • [21세기 여성시대] (9)법조인

    미국 스탠퍼드 법대 ‘미 여성 법조사(史)프로젝트팀’이 최근 내놓은 연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취임한 1993년에 특별히 많은 란을 할애하고 있다. 일류 변호사 출신인 힐러리 클린턴 여사의 백악관 입성,재닛 르노의 미 최초 여성 법무장관 입각,여성 및 소수민족 권리향상에 진력해온 미 법조계의진보주의 여판사 루스 긴스버거의 대법관 임명 등등….지난 1870년 미 최초의 여성 판사가 탄생한지 120여년 만에 여성 법조인들의 고위직 진출이 러시를 이루는 현상에 대해 미 사회가 부여하는 의미는 남달랐다.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중·후반에 이르기까지 미국과 호주,영국,캐나다에서 활동한 여성법조인들의 전기에는 변호사·판사 등 법조계내 직종과 함께 여성참정권자,인권운동가 라는 명함이 함께 따라 붙는다.20세기 중반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의 여성법조인들도 마찬가지다. 미 일리노이주의 경우 1873∼1901년 사이 100여명의 여성 법조인이 활동했다.이들의 노력으로 청소년 법정이 생겨났고 여성의 권리와 직조공장에서의여성및 아동 노동의 권리가최초로 주창되기도 했다. 이들의 활동은 국경을 넘어선다.특히 선진국과 개도국간 여성법조인들의 교류로 아프리카 등 개도국의 여성권리및 인권을 신장시키는 역할을 주도하고있다.선진국 개발도상국 후진국을 망라,56개국 3500여명 회원으로 구성된 국제여성 판사협회(IAWJ)와 국제여성법조인 연맹(FIDA)등이 대표적이다.그리고 여성의 권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이슬람권 여성들의 인권향상을 목적으로설립된 카마라흐(KAMARAH·이슬람 여성 법조인 협회)도 유명하다. 우리시대 법조경력과 사회활동을 자신의 삶으로 승화시킨 대표적인 사람은세계 여성운동계의 ‘대모’ 벨라 압죽(98년 사망·미국)여사.변호사 출신으로 하원의원을 거쳐 세계 여성환경개발기구(WEDO)회장으로 일했다.여성운동사의 굵직한 매듭을 맺어온 인물이다. 90년대 들어 두드러진 특징은 국제정치 무대에서 벌어지는 반인륜적 범죄척결에 여성 법조인들이 적극 나서고 있다는 점.국제 유고 전범재판소(ICTY)의 전현직 수석검사가 모두 여성이다.르완다 전범 기소와 유고문제를 병행한캐나다 출신의 루이스 아버(52),지난해 그 후임으로 수석검사에 오른 스위스의 칼라 델 폰테(52)등이다.이들은 수십명의 남성 검사들을 거느리며 거침없는 수사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재판소 부소장인 플로렌스 뭄바(51)도 잠비아 여성법조계의 대표적인 인물이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과 몇몇 개도국 여성 법조인들의 고위직 진출도 특징적이다.지난달 4일 캐나다는 캐나다 사상 처음으로 베벌리 맥래클린(56)을대법원장에 임명했다.유고전범 재판소의 루이스 아버 전 수석 검사는 대법관으로 활동중이다. 최근 중국과의 세계 무역기구(WTO)협상을 타결시킨 주역인 미 무역통상대표부(USTR)의 샬린 바셰프스키 대표도 변호사 출신이다.워싱턴 카톨릭 법대를졸업,스탭포&존슨 로 펌에서 국제무역정책 관련 법으로 명성을 닦은 뒤 96년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발탁됐다. 지난 81년 레이건 대통령 시절 미 사법사상 최초로 여성 대법관에 임명된샌드라 오커너(69)도 미 여성법조사에 획을 긋는 인물이다.또 그녀의 출신주인 아리조나주에선 제닛 나폴리타노가 올해초검찰총장에 선출돼 제인 헐 주지사 등과 함께 여성파워를 주도하고 있다. 오커너에 이어 두번째 여성 대법관이 된 긴스버그는 내년 렌퀴스트 대법원장의 후임으로도 거론되고 있다.미국과 영국의 퍼스트 레이디가 법조인이라는 사실도 이채롭다.예일법대 출신인 힐러리는 클린턴이 아칸소 주지사로 재직하는 12년동안에도 변호사로 활동했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부인인 체리 부스(45)도 변호사다. 국제무대에서의 여성법조인들의 헌신 및 연대활동,고위직 진출은 21세기에도 보다 나은 사회를 향한 지렛대 역할을 할 것이 분명하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유고 국제전범재판소 유고 국제전범재판소(ICTY)는 여성 율사(律士)들의 눈부신 활약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다.일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세계적 법조인으로 인정받는 이곳에서 여성들은 남성을 능가하는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우먼파워’를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지난 8월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이 ICTY 소장(수석검사)으로 지명,15개 상임이사국의 만장일치로 임명이 결정된 스위스 출신의 율사 칼라 델 폰테(52). 85년 스위스 지방검사 시절,이탈리아 마피아단의 범죄를 파고들어 명성을날린 폰테는 94년 스위스 최초의 여성 연방검사로 발탁된 뒤 유럽 조직폭력범죄와 마약밀매,불법무기거래 등을 파헤치는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최근엔 라울 살리나스 전 콜롬비아 대통령의 동생을 돈세탁혐의로 조사하고 러시아 조직범죄를 조사하는 등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녀는 거침없고 두려움을 모르는 성격 덕분에 ‘십자군 전사’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판사들이 대부분이었던 역대 소장과는 달리 검사 출신으로서 전범 수사 및 재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유고전범과 관련,전범재판소에 기소된 사건은 65건 30여명으로 모두 ‘인종청소’ 혐의로 구금돼있다. 폰테의 전임자였던 루이스 아버(52)도 캐나다 출신의 법조인.96년 10월부터 3년간 수사팀을 이끌면서 현직 국가원수로는 처음으로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을 전쟁범죄 혐의로 기소했고,보스니아 내전당시의 세르비아공화국 대통령,유고연방군 총사령관 등에게 체포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인류성을 말살한 무자비한 전범 용의자에 대해서는 어떤 자비도,사면도 있을 수 없다”는게 그녀의 확고한 소신이다. 몬트리올 출생인 아버는 민권과 형법 전문가로,요크대에서 법학을 가르치다 87년 온타리오주 지방법원 판사로 임명됐다.인권운동에서도 이름을 날려 캐나다 민권자유연합 부의장을 거친 그녀는 현재 캐나다 대법관으로 복귀,명성을 날리고 있다. 전범재판소에서 활약하는 현직 판사로는 잠비아 출신의 플로렌스 뭄바(51)를 꼽을 수 있다.73년 초급법원 판사로 법조계에 발을 들여놓은 그녀는 승승장구,24년만인 97년 대법관에 임명되는 등 잠비아 여성법조인으로선 가장 화려한 이력을 지닌 맹렬여성. 그녀는 여성 및 인권운동에도 관심을 기울여 여성평의회 잠비아 대표를 지냈는가 하면 95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조직된 ‘아프리카 인권재판소 설립을 위한 전문가위원회’에 핵심멤버로 참가하기도 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외언내언] 클린턴사단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 낙하산인사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해서 또 비판의 도마 위에 올라 있다. LA 타임스지가 3일 보도한 것을 보면 연방정부 14개 부처에 클린턴 대통령이 정치적으로 임명한 사람수가 1,989명이나 된다고 밝히고 있다.이들 대부분은 대통령의 친지이거나 선거때 자신을 도와준 사람들로,분명한 정실인사라고 이 신문은 꼬집고 있다.특히 교육부의 경우 속칭 낙하산이 직원 29명중 1명 꼴이나 된다는것. 그러나 백악관측은 이런 지적에 코방귀도 안 뀌고 있다.공화당 정권이었던전임 조지 부시 정부때도 교육부에만 166명이 정치적 임명이었는데 무슨 소리냐는 것. 미국의 관직배분제도(Spoils System)는 뿌리가 깊다.선거에서 이긴 대통령이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나 자기 당 사람들로 공직을 일정부분 채우는 관행인 이 제도는 본래는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다.미국 헌법의 아버지이자 3대 대통령이 된 토머스 제퍼슨은 1801년 대통령에 취임해 보니 정부 고위 공직자 대부분이 자기에게 적대적인 연방주의자들로 채워져 있는 것을 보고 놀랐다.그는 그의 철학과 당의 정책을 펴가기 위해 그를 지지하는 공화주의자들로 바꿔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제도가 하나의 제도로서 확립된것은 제7대 잭슨 대통령 때부터. 그는 연방정부가 뉴잉글랜드 출신들을 중심으로 움직이는게 못마땅했다.그는 또 관료제도의 팽창을 우려했다.그래서 잭슨 대통령은 관직배분제를 공직의 국민에 대한 개방,관료제도에 대한 국민의 통제라고 설명했다. 이 제도의 절정은 남북전쟁 직후.링컨대통령은 1,639개의 공직 중 무려 1,457개를 갈아치웠다.“전리품은 모두가 승리자의 것”(To the victor belongs the spoils)이란 명구도 이때 나왔다. 이러한 미국식 엽관제는 차츰 부패와 무능을 낳는 병폐를 유발했다.1883년연방공무원법이 제정되고 이때부터 전문적 능력으로 공직을 임명하는 메리트 시스템(Merit System)이 도입되게 된다. 그러나 정부 기구가 커짐에 따라 아직도 대통령이 이끌고 들어갈 수 있는자리가 연방정부에 2,400여개쯤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그래서 카터때는‘조지아 사단’,레이건때는 ‘캘리포니아 사단’이란 말이 나오게 된다. 클린턴 대통령이 다시 입방아에 오르게 된 것은 이런 낙하산 인사가 임기말을 앞두고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데 있다.우리나라에서도 노태우(盧泰愚)정부 말기,이런 선심성 인사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져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바 있다./임춘웅 논설위원
  • 韓國전자전에 日업계 총출동

    다음달 7일부터 코엑스에서 열리는 한국전자전에 일본 가전업체들이 총출동한다. 일본업체는 그동안 부품업체만이 전자전에 참가해왔으며 가전업체가 참가하기는 처음이다.지난 7월1일 수입선다변화 제도가 폐지된 뒤 일본 가전업체들이 한국시장을 본격 공략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참가업체는 소니와 JVC(Victor Company of Japan),샤프 등 3개사.소니와 JVC가 차지한 전시공간은 160평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와 함께 참가업체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샤프는 50평 정도를 마련했다.이들은 디지털TV,디지털캠코더,DVDP(디지털 비디오 디스크 플레이어)등 디지털제품을 출품한다. JVC 한국사무소측은 “한국시장 본격진출을 위해 지난 6월 한국 사무소를열었다”며 “앞으로 몇군데 업체가 더 한국사무소를 개설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추승호기자 chu@
  • [현상과 전망 21세기 미술](6) 과학적 공상과 예술의 결합

    20세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인 21세기를 준비하는 지금,세계각국에서는 서로의 상황에 맞춰 특별한 계획들을 진행시키고 있다.문화 예술에 관한한 아직도 자신들이 최고라는 프라이드를 갖고 있는 프랑스도 예외는 아니다. 각 분야마다 새천년을 준비하는 계획들로 가득차 있고, 그 계획들은 2년에서길게는 5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것들도 있다. 그러한 프로젝트 중 하나로 파리에 있는 카르티에 재단은 미술과 SF(Science Fiction)를 주제로 ‘현실세계(Un mond real)’란 전시를 개최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모든 미술이 그 시대의 사회와 환경,이념에 대한 표현이라고 할 때 미래라는단어, 그리고 그에 따르는 과학의 발달에 관한 상상은 작가들의 주요 관심사항일 수 밖에 없다.다가올 새로운 세계에 대한 기대와 불안감은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그로 인한 새로운 결과물을 탄생시키곤 한다.이렇게 해서탄생한 미래들은 지금 우리가 존재해 있는 것처럼 또 다른 형태로 현재의 일부로 존재하는 것이다.이러한 미래들이 실재로 우리의 미래가되리라는 보장은 없지만 새로운 미래를 마음껏 상상하고 표현 할 수는 있는 것이다.지난 7월30일 시작돼 11월1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 ‘현실세계’는 시간과 공간에관한 미래주의자들의 특별한 해석을 인용,관람객들에게 색다른 매력과 새로운 환상으로 미래라는 새로운 세계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자이르 출신 작가인 보디 이섹 킹겔레스(Bodys Isek Kingelez)는 미래의 이상도시를 모형으로 제작,환상적인 건축물들을 보여주고 있다.단단한 보드지,색칠한 종이,포장용품 그리고 약간의 풀만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꿈의 세계를현실로 실현시켜 준다. 이섹 킹겔레스의 환상적인 미래도시를 따라 들어가면뫼비우스(Moebius)의 ‘어떻게 자신의 흔적을 잃어버리는가’라는 제목의 작품을 만나는데 여기에는 상상의 행성을 묘사한 신기한 세계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안에서 우리는 선 하나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는 만화의 세계를체험할 수 있다. 은하계를 운항하는 거대한 우주선을 묘사한 설치작품에는관람객들 자신이 작품 속에 승객으로 들어가 다른 세계에 대한 호기심으로흥분하게 된다.그 다음 순서로 발걸음을 옮기면 파나마렌코(Panamarenko)의기구모양 작품이 나오는데 우주에서의 모험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적인 분위기를 보여준다. 이렇게 작가들에 의해 꾸며진 미래 상황은 공상과학을 바탕으로 그 효과가극대된다.SF덕분에 우리는 상상속의 미래 세계를 경험하고 이해하며 공유할수 있는 것이다.공상과학은 우리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의 가능성과 대리체험의 기회를 제공해주며 상상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게 한다.사람들은영화를 통해서 SF라는 단어를 자연스럽게 접하고 이해해 왔다.이번 전시는천편일률적인 할리우드식 공상과학 영화에만 노출돼 상상의 가능성을 배제당해온 많은 사람들에게 새로운 감성과 자신의 시각으로 미래를 상상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고 있다. 송미령(한솔문화재단 선임학예연구원)
  • [국제취업정보] 英·美 자원봉사

    장애인,빈민을 위한 복지제도가 발달한 선진국의 자선단체는 세계 곳곳의자원봉사자들을 수시로 모집한다. 해외 자원봉사하면 으레 지구촌 오지를 떠올리기 쉽지만 미국이나 영국 등으로 떠나는 것이 오히려 더 쉽다.특히 이 국가들에서 활동하면 발전된 복지시스템을 배우는 동시에 영어로 생활하기 때문에 연수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항공료,약간의 지원 수수료만 부담하면 현지 체류비는 전혀 들지 않으며 용돈도 번다.무엇보다도 세계속에 한국의 좋은 이미지를 심을 수 있었다고 경험자들은 자랑스러워한다. 영국과 미국의 자원봉사자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영문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잘 써야한다.또한 각 단체별로 간단한 영어 인터뷰를 하고 있어 어느 정도의 회화 실력이 필요하다.장애인 단체는 운전면허증을 요구한다. 다음은 한국자원봉사협회(KIVA)에서 봉사자를 집중 송출하는 영국과 미국의봉사단체들이다.(문의 723-6225,웹사이트 www.kiva.or.kr)■윙드 펠로우쉽 트러스트(Winged Fellowship Trust) 영국의 5개 지역에서장애인의 휴가와 요양을책임지는 단체다.한국인 4명이 이미 이 단체를 거쳤고 현재 7명이 활동하고 있다.16세 이상이면 누구든지 참가할 수 있다. 매년 6,500명이 이 단체에 도움을 청하고 있기 때문에 6,500명의 자원봉사자가 필요하다.봉사자들은 환자들과 함께 여가생활을 하며 소풍도 가고 말벗도 돼 준다. ■타라 부디스트 센터(Tara Buddhist Center) 영국의 불교단체로 참선교육도 병행해 한국인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다.2주동안 청소,요리,원예,건물보수등 35시간 노동을 하는 대가로 숙식이 제공된다. ■새드 원즈워스(Shad Wandsworth) 장애인 10여명이 모여사는 집에서 그들을 도우면서 생활하는 영국의 봉사 프로그램이다.대개 2∼3명이 팀을 이뤄봉사를 한다. ■베네딕트 수녀회 자원봉사(Benedictine Sisters Volunteer Program) 미국의 대표적인 종교 자선단체로 담당수녀가 특히 한국인 봉사자에 관심이 많다. 선교,컴퓨터,목공,요리,정원관리,음악연주,도서관사서,운전,통역 등 여러 직업이 있다. ■웨스트모랜드 자원봉사회(WVC) 매년 워싱턴 지역의 30여개 자원봉사 단체와 연계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청소년 선도,에이즈 예방,부녀자 건강관리,고용 상담,난민 지원 등을 주로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코소보 세르비아인 14명 피살

    ?헤이그 프리슈티나 AFP AP 연합?유고 전범 처벌을 위한 국제형사재판소(ICTY)의 루이스 아버 수석 검사는 지난 23일 발생된 코소보내 세르비아계의피살사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아버 수석 검사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14명이 학살된 이번 사건의 규모가 엄청날뿐만 아니라 폭력의 악순환을 되풀이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강력한 억제 메시지가 전달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소보내 세르비아계 지도자들은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이 밀을 수확중괴한들의 공격으로 숨진 세르비아계 주민 14명을 적극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23일 오후 세르비아계 14명이 코소보 중부의 한 마을에서 총에맞아 피살된 채 발견됐다고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측이 24일 밝혔다.
  • 「그린벨트 ‘대수술’」그린벨트 어제와 오늘

    개발제한구역(Restricted Development Area)이란 도시의 인구집중으로 도시가 무질서하게 외곽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외곽을 벨트형태로 지정,개발행위를 제한하는 지역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71년 도입됐다.47년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의 그린벨트제도를 따오는 바람에 통칭 그린벨트라고 지금까지 불리고 있다.개발제한구역은 71년부터 77년까지 8차례에 걸쳐 수도권·부산권 등 14개 도시권에 벨트형태로 지정됐다. 이후 12차례에 걸쳐 부분적으로 규제가 완화됐으며 지난 97년 대선과정에서 김대중(金大中)당시 국민회의 후보가 대선 공약으로 전면재조정을 들고 나오면서 제도개선의 필요성이 제기됐다.이후 지난해 4월15일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협의회가 발족했고 11월25일 시안이 발표됐다.
  • [대한매일 창간95] 한국경제 진단 전문가 좌담

    한국경제는 어디에 서 있는가.추구해야 할 좌표를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가. 우리 경제가 과연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제자리를 잡은 것인지,21세기를 대비한 경제의 새 틀이 잘 짜여지고 있는지에 대해 나라 안팎에서 논의가분분하다.이근경(李根京) 재정경제부 차관보와 이필상(李弼商) 고려대학교경영대학장(경영학),유한수(兪翰樹) 전국경제인연합회 전무가 한자리에 모여한국경제의 오늘을 평가하고 내일을 조망했다. ■이근경 차관보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조정과 개혁은 두가지 의미가 있습니다.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것과 관치경제를 시장주도 경제로 바꾸는 것이지요.제 2금융권이 남아 있지만 금융구조조정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와 있습니다.기업도 상당한 진척과 성과를 거둬 새로운 성장의 기초를 다지는 일은 올해말이면 완료될 것으로 봅니다.시장경제 정착은 지난해에 이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과제입니다.효율의 증진과 사회적 형평성 제고,안정유지를 위한기반을 뿌리내려 다져야 합니다. ■유한수 전무 지난해는 환란극복이라는 국가적 과제가뚜렷했습니다.국민적 공감대도 모아졌고 정부의 방향제시도 뚜렷해 개혁에 상당한 성과를 거두는 등 과거 정부와 달랐습니다.그러나 올해 들어 갑자기 방향감각을 상실하면서 경기는 회복됐지만 사회분위기가 느슨해졌습니다.이해집단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정책이 이에 좌우되곤 합니다.긴장감을 다시 도출하고 국가적 과제를 새로 설정해 경제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이필상 교수 국가부도의 위기를 넘긴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그러나 내용상으로 잘 극복했는지에는 의문이 듭니다. 힘의 논리가 그대로 적용되는 개혁을 한 것입니다.개혁의 출발점은 가장 낙후된 정치부문과 강력한 힘을 가진 관료주의 타파여야 했습니다.그런데 힘있는 곳은 개혁되지 않았고,재벌개혁은 힘의 대결로 유야무야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살생부식 기업퇴출이 진행된 가운데 많은 중소기업들이 긴축재정과 고금리로 흑자도산하고,경제가 초주검이 된 틈을 타 외국자본이 증시로 들어와 마음대로 돈을 빼갔습니다.얻은 것도 있지만 잃은 것이 더 많다는느낌입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도산은 정부정책의 선택 결과가 아닙니다.지난해초 상황을 되돌아 봅시다.달러가 바닥나고 기업간에 불신이 생기고 금융기관은 빚이 많은 곳에 대출을 꺼리는 신용경색 현상이 극심했지요.경제상황을 볼 때고금리가 형성될 수 밖에 없었으며 이런게 중소기업 도산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어느 정부가 중소기업이 쓰러지기를 원하겠습니까.다만 관치금융과 정경유착으로 과다 채무를 진 기업은 빨리 퇴출해 시장의 규율을 세워야 했습니다.경제의 암적요소를 없애는 것은 불가피했지만 정부가 살생부를 만들어퇴출했다는 표현은 동의할 수 없습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잘했다고만 얘기해서는 안되지요.왜 중산층이 무너지고 경제력이 5대 재벌에만 집중되는 것입니까.정부의 잘못 중 하나는 지난해 9월말 금융구조조정을 일단락짓겠다고 한 점입니다.당시 구조조정이 끝났다며팽창위주 정책으로 돌아섰는데 지금 중산층은 허덕이고 한쪽은 주식투자와외제차구입 부동산투자 등 흥청망청입니다.사회 갈등구조가 심해졌습니다. ■유 전무 정부개혁의 기본 틀은 좋습니다.그런데 재벌 입장에선 억울한 측면이 있습니다.기업개혁만 가장 강도높게 하고, 노동과 공공부문은 도덕적해이가 그대로입니다.또 단기 업적주의에 따른 몰아치기식 개혁이 돼 부작용을 불렀습니다.IMF 구제금융을 받은 나라들은 초기에 일정한 패턴을 보이는데 환율급등과 무역흑자,유동성 증가,부동산·증시 투자의 흐름입니다.정부가 세심히 배려했다면 증시 고속성장에 대한 불안감,자산소득에 따른 계층간 갈등 등 사회적 불균형을 예견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이 교수 사실 재벌개혁 강도는 어느 정부보다 강합니다.문제는 밑그림없이 (재벌의)기획조정실 폐지하라,빅딜 해라,재산 환원해라,(부채비율)200% 지켜라 등 중구난방으로 몰아치기만 했다는 점입니다.그런데 정작 (재벌들은)장부상으로는 다 피해가고 있습니다.이제부터라도 방향을 정해 법으로 힘있게 몰아가야 합니다. ■유 전무 정부의 재벌개혁 청사진은 우선 글로벌 스탠더드라는 기준이 있습니다.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 등에는 이의가 없습니다.그런데 두번째 부분은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숨겨진 청사진을 갖고 여론의 추이를 보며 소유구조나 사재출연을 살짝살짝 꺼내고 있습니다.기업들은 위험하다고 느껴 몸을 사리면서 시간을 벌려고 하고 있습니다.서로의 불신에서 마찰이 빚어지고 있어 기회비용도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차관보 재벌소유 제2금융권에 돈이 몰린다고 문제를 제기하는데 그게경제력 집중은 아닙니다.경제력 집중은 기업의 부가가치가 전체 경제에서 얼마나 차지하는가의 측면에서 따져야 합니다.대기업들의 자산매각 등으로 경제력 집중은 떨어졌는데 진짜 문제는 2금융권 돈이 재벌계열사에게 얼마나흘러갔는지 여부입니다.정부가 세밀히 살피고 있습니다.소유구조에 대해서는 그동안 건드리지 않았지만 너무 복잡하게 얽혀있고 증자과정에서 주주들이지분율만큼 돈을 제대로 냈는지 등 잘못된 부분은 바로잡을 필요가 있습니다. ■유 전무 대한항공의 경우 (정부가)소유구조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건드렸습니다.오너를 겨냥해서 탈세 등을 거론하면서 소유구조를 건드리고 있는데물론 탈세가 드러나면 당연히 처벌해야 합니다.그러나 오너마다 다 건드려보겠다는 건 문제지요. ■이 차관보 우리는 법치국가입니다.법에 따라서 할 뿐입니다.재벌도 태도를 바꿔야지요.세금을 안내려고 (법망을)빠져나갈 구멍만 찾는데 정정당당히세금을 내면 재벌에 대한 이미지도 엄청나게 개선될 것입니다. ■이 교수 정부가 재벌개혁 등에 대한 청사진을 내놓으면서 기다려 보라고했지만 잘될 것 같지 않습니다.청사진이 오히려 국민을 속이기 위한 정치적노림수가 아니었는가 싶습니다.지금까지 우왕좌왕하다 표류하고 있는 느낌입니다.정부는 노력했다지만 국민의 실망이 커지는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이 차관보 깊이 인식하고 있으며 채찍질도 환영합니다.중산층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예컨대 지난해 중소기업 대출보증이 30조원이었는데이전에는 3조∼4조원에 불과했습니다.재벌에 대한 은행대출은 마이너스였지만 중소기업은 증가했습니다.이런 노력들이 중소기업의 대량붕괴를 막았다고 봅니다.실업대책에는 10조∼16조원이 쓰였고 실직자의 기본생계를 도와주려고 노력했습니다.일자리 창출대책으로 한달에 새로 생기는 회사가 2,500∼3,000개입니다.봉급생활자의 깎인 월급을 세금으로 보전해 주는 제도도 정비하는 등 정부의 노력과 성과도 인정해야 합니다. ■유 전무 소득세 감면,실업자 지원 등에는 모두 돈이 듭니다.재정적자가 생기면 재정을 통한 정책수단이 제한되는데 앞으로 정부의 대응여력이 줄어들까 걱정됩니다.내년 이후 경제에 대한 걱정도 해야 합니다. ■이 교수 정부가 중산층 정책에 고생을 많이 했지만 합격점은 아닙니다.실업자 대책은 생활기반을 갖고 자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하고 중소기업이 햇볕을 받으며 클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 차관보 중소기업 발전여건 조성은 정부의 최우선 정책입니다.지금 중소기업이 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자본금을 만들기 어렵다거나,아이디어는 있는데 돈이 없다는 등의 문제는 해결했습니다.창업투자회사를 만들고엔젤투자도 활성화시켰습니다.이밖에 자본 재충전을 위해 코스닥 시장 등록과 판로지원을 위해 조달청 구매계획도 바꿨습니다.중장기적으로 보면 중소기업의 발전여건은 큽니다. ■유 전무 중소기업 성장잠재력을 키우는 조치는 전적으로 공감합니다.앞으로 우리 경제를 뭘로 끌고 갈 것입니까.국제경쟁력이 중요한데 세계적 수준의 산업에 대한 육성 방안이 있어야 합니다. 핵심업종 3∼4개,부채비율 200% 등 정부가 정해준 것만으로 경쟁력을 갖기는 힘듭니다.성장하는 방법까지 가이드라인을 정해서는 곤란하지요.일부 정책당국자는 투자유망업종까지 권하기도 합니다. ■이 차관보 과거 방식에 따라 재벌이 경제성장의 견인차가 되는 것은 절대안됩니다.빚을 많이 내 결국에는 금융기관이 함께 물리는 일이 반복돼서도안되지요.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 말라고 했는데 지난해 위기상황에서는 불가피했습니다.이제 채권금융기관이 제역할을 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재벌 의존도를 줄이고 중소기업 위주로 나갈 것입니다.재벌은 정상화시켜 세계시장에서 독자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중입니다.1개 재벌회사가 충족시키지 못할 가능성은 있지만 나머지는 연말까지 완료될 것입니다. ■유 전무 경기가 97년 수준으로 거의 돌아갔습니다.유일하게 달라진 건 150만 실업자입니다.일종의 과잉노동자로 볼 수 있는데 진지하게 과잉노동력 문제를 직시해야 합니다.노사안정이 가장 중요합니다.노정합의로 노조전임자임금지급 등 문제가 거론되고 있는데 반드시 노사정위원회를 통해야 합니다. ■이 교수 경기가 살아났다고 들뜬 감이 있는데 위험합니다.정부의 자화자찬적 흥분도 조심해야 합니다.구조조정 순서를 바로잡아야 하는데 정치개혁이먼저고 정부가 앞장서야 합니다.다음이 재벌개혁과 금융개혁입니다.그래야중산층과 국민이 희망을 갖습니다.근로자들도 피해의식이 심한데 스스로가무엇인가를 해야 합니다. 불평불만에 쌓여 요구만 하지 말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합니다. ■이 차관보 우리나라의 환란극복과 경제회복을 두고 외국인들은 ‘크라잉빅토리(Crying Victory)’라고 합니다.고통속의 승리라는 것이지요.환란은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생산은 회복됐지만 소비문제와 소득 재분배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1∼2년 더걸릴 것입니다.주식활황으로 돈을 벌어 과시적 소비를 하는 사람이 있는데위화감을 줄 수 있습니다.우리는 시장경제와 사회복지를 한꺼번에 진행해야합니다.무엇보다 국민적 협력이 필요할 때입니다. 정리 박은호 전경하기자 unopark@
  • 제6차 亞·오세아니아 국제노년학술대회 주제발표

    [유엔이 정한 ‘세계 노인의 해’에 즈음해 ‘제6차 아시아·오세아니아 서울 국제노년학대회’가 8일 오전 10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회장 金建烈)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국내외 노인관련 학자·전문가 1,500여명이 참가,오는 11일까지 최신 연구결과를 발표한다.‘21세기 가족제도의 변화와 노인부양’이란 주제로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노후의 삶과 질,인구 고령화에 따른 현상,노인정책 등에 대한 1,000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그 중 3편을 요약,소개한다.] 영양과 노화(유병팔 교수·미국 텍사스대 건강과학센터) 영양,즉 칼로리의 섭취는 노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그러나 어떤 요소가 노화를 촉진시키는지에 대한 연구는 미비하다.그러나 우리는 ‘칼로리 제한’(Calorie-Restriction)으로 어느정도 노화의 진행을 막을 수 있다.칼로리 제한이 노화를 방지할 수 있는 것은 생명을 단축시키는 ‘산화(酸化) 스트레스’를 조절하고세포의 항상성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칼로리 제한은 현재 실험 노년학에서 가장 확실한 노화 방지법이다.우리는칼로리 제한으로 ▲노령화에 따른 기능저하 방지 ▲노인성 질병 발생의 지연 ▲생명연장 등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또 늙은 세포에서 퇴화하기 쉬운 노화방지 세포를 유지시켜주는 역할도 한다.이런 유전자 보호는 노화 관련 질병인 암이나 파킨스씨 병,당뇨 등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구노화(population ageing)의 효과(벵슨 교수·미국 남가주대) 21세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인구노화에 따른 사회의 변화다.1900년부터 100년간 인간의 평균수명은 2배가 된 반면 출산율은 감소했다. 이런 인구노화 현상은 노동자 한 사람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의 수를 크게 증가시켜 젊은 노동세대의 생활수준 하락과 세대간 갈등을 초래했다.최근 한국에서 불거진 국민연금 확대 실시를 둘러싼 논란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있다. 현 사회에서 가장 효율적인 노인 세대 부양을 위한 대안은 정치·사회·경제·문화적 특성을 고려한 토착적 복지국가를 수립하는 것이다. 21세기의 노인부양 방식(알랜 워커교수·영국 셰필드대) 21세기 노인부양 방식 설정에는 가족,지역사회,국가 사이의 역할 분담이 중요하다.동서양 할 것없이 노인보호에 있어 가족의 역할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현 시점의 노인문제는 산업사회의 거시적 구조변화에 기인하고 있다.즉,산업사회가 되면서 돌봐줄 자식이 아예 없는 홀로된 노인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거의 모든 국가의 노인복지 정책과 건강·사회보호 관련 기관의활동은 새로운 보호관계의 변화에 적응하는데 실패했다.앞으로 가족과 지역사회,국가간의 적절한 역할분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사회적 차원의 안정적노인보호가 힘들어져 노인의 삶의 질은 크게 악화될 것이다. 이상록기자 myzodan@
  • 백기든 밀로셰비치 앞날

    ‘G8 평화안’을 수락하면서 공습 70여일 만에 사실상 백기를 든 슬로보단밀로셰비치 유고연방 대통령의 운명은 어떻게 될 것인가. 국제유고전범재판소(ICTY)에 인종청소 혐의로 기소당한 전범 밀로셰비치는안팎으로 강력한 비판과 축출 압력에 직면해 있다. 우선 그의 권력기반인 세르비아 공화국이 등을 돌리고 있다.세르비아 국민들은 공습을 당하면서도 밀로셰비치에게 지지를 보냈다. 그러나 평화안 내용이 공습 전의 랑부예 협상안보다 세르비아에 더 불리하다는 것이 알려지자 “무엇 때문에 공습을 견뎠느냐”는 원망이 터져 나오고있다.밀로셰비치의 정적들은 이런 여론을 최대한 이용,사퇴 압력을 가할 것이다. 밀로셰비치가 권좌에 있는 한 유고의 경제재건은 난망하다.8년간 경제봉쇄을 당한 유고에 나토의 공습은 결정적인 타격를 주었다.게다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은 발칸 재건기금 창설을 약속하면서도 밀로셰비치 치하의 유고에 대해서는 지원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 그의 축출과 자금제공 연계를 분명히했다. 공습에 맞서 단결을 유지해온 유고 군부도 동료들의 죽음을 너무 싼 값에평화안과 맞바꿨다며 술렁이고 있다.지난 5월 22일에는 밀로셰비치의 정치적 기반인 남부 세르비아에서 대규모 반전시위도 발생했다. 밀로셰비치가 한가닥 희망을 품을 수 있는 여건은 그를 대신할 정치 지도자가 없다는 것.야당인사들은 대부분 몬테네그로로 도피해 배신자로 낙인찍힌상태다.수차례의 발칸전쟁 때마다 축출위기에 몰렸었지만 수완과 리더십을발휘,세르비아를 철권통치한 그였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클린턴“밀로셰비치 기소 지지”

    워싱턴.베오그라드 AFP A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 휴가중인 27일(현지시간)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 대통령이 측근 4명과 함께 유엔의 옛유고 전범재판소(ICTY)에 의해 전범으로 기소된 것과 관련,“모든 나라가 ICTY의 결정을 지지하고 정의구현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밀로셰비치를 헤이그로 데려와 전범 혐의로 재판받게 해야 한다 한다”면서 “그가 기소됐다고 코소보 사태 해결을 위한 나토의 공습과 인도적.외교적 노력이 영향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게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도 밀로셰비치 전범 기소로 유고측과의 협상이방해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발칸반도 특사는 28일 협상차 베오그라드로 출발하면서 코소보사태의 정치적 해결에 큰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밀로셰비치 기소를 비난했다. 한편 미국의 세르비아 출신 로드 블라고예비치 등 민주당 하원의원 28명은27일 유고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실행가능한 코소보 평화안에합의하는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해 나토의 공습을 72시간 중단할 것을 클린턴 대통령에게 서한으로 촉구했다. 그러나 나토는 28일 새벽 700여회의 공습출격으로 베오그라드 등을 강타했다.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은 전범으로 기소된 27일에도 콘스탄니네 미트소타키스 그리스총리와 웃으며 악수하고 나토 공습을 ‘유고 침략 행위’로 비난하는 등 전혀 기가 꺾이지 않은 것으로 유고 국영 TV는 전했다.
  • 포커스 투데이-국제사법재판소 수석검사 루이스 아버

    “밀로셰비치의 전범 기소는 게임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반드시 체포해 법정에 세우고 말겠다” 27일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과 4명의 유고 정치지도자및 군 사령관을 전쟁범죄혐의로 기소한 유엔 국제 사법재판소(ICTY)의 수석 검사 루이스 아버(52).인류성을 말살한 무자비한 전범 용의자에 대해서는 어떤 자비도,사면도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96년 리차드 골드스턴의 뒤를 이어 수석 검사직에 오른 그녀의 이미지는 강직 그 자체다.‘대의’를 위해서는 어떠한 ‘정치적인’ 접근법도 무시한다.밀로셰비치의 기소로 코소보 사태의 외교적 해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는 그녀에겐 전혀 고려사항이 아니었다.그녀는 지난해 말 코소보남부 지역의 알바니아계 주민 학살 사건 이후,나토측의 유고 공습이 이어지는 현재까지 수하 40명의 검사를 총동원,증거를 모아왔다. 프랑스계 캐나다인인 아버는 국제적인 명성못잖게 고국에서도 강직한 법조인으로 손꼽히는 인물.장 크레티엥 캐나다 총리는 최근 캐나다 대법원장의제1후보로 그녀를 꼽고 아버가 캐나다로 돌아오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캐나다 호텔 체인 소유주의 딸로 태어난 아버는 온타리오주 고등법원과 대법원의 판사로 재직했고 또 토론토 요크 로스쿨 교수를 지냈다.캐나다 시민자유협회 부회장 시절엔 죄수들의 투표권 운동을 벌이는 등 인권운동에서는둘째가라면 서러운 맹렬 여성.세명의 자녀를 두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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