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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기의 스크린1인치]사나이 울리는 ‘사무라이 정신’

    ‘세계 영화계는 일본 사무라이에 매혹 당했다’. 톰 크루즈 주연의 ‘라스트 사무라이’를 비롯해 2003년 베니스 국제 영화제에서 감독,관객,디지털 상 등 4개 부문을 석권한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자토이치’,퓨전 활극을 표방한 지오르다노 게데리니 감독의 ‘사무라이 Samourais’(2002년) 등 2000년대 들어서만 10여편의 사무라이 소재영화가 할리우드와 유럽 영화권에서 공개됐다. 타임,뉴스위크 등 시사 주간지를 비롯해 프리미어,사이트 앤드 사운드 등 권위 있는 영화 전문지들은 앞다투어 특집 기사를 통해 의미를 전하고 있다.‘명예와 상하 충성을 절대적으로 요구하는 사무라이 정신은 자본주의 여파로 인해 가치관 전도 현상속에서 살고 있는 서구인들에게는 도덕재무장의 규범으로 다가오고 있다’고. 일본 무사도 정신은 이미 1950년대부터 서양 영화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안겨 주고 있다.에드워드 즈위크는 구로자와 아키라 감독의 ‘7인의 사무라이’(1954년)에 감명 받고 ‘라스트 사무라이’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끝없이 이어지는 정쟁(政爭)으로 치안이 극도로 어지러웠던 16세기 전국 시대.도적질을 일삼는 산적들을 일시에 응징해 마을의 평화를 찾아준다는 내용이 ‘7인의 사무라이’의 줄거리다. 존 스터지스 감독이 이를 리바이블해 만든 영화가 바로 ‘황야의 7인 The Magnificent Seven’(1960년)이다.이 영화는 율 브리너,스티브 매퀸,제임스 코번 등 60년대 쟁쟁한 개성 스타 7명이 총잡이들로 나서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불구대천의 두 집안이 사무라이를 기용해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음모를 꾸민다는 구로자와 감독의 ‘요짐보 Yojimbo’는 60년대 중반 마카로니 웨스턴 붐을 주도했던 세르지오 레오네 감독,클린트 이스트우드의 ‘황야의 무법자’의 원안이 됐다는 것도 영화계에서는 익히 알려진 사실.이 소재는 월터 힐 감독이 ‘다이 하드’의 주역 브루스 윌리스를 기용해 1996년 ‘라스트 맨 스탠딩’으로 다시 리바이벌시켰다. 서양의 마피아에 해당되는 일본의 검은 조직이 야쿠자.‘아웃 오브 아프리카’ 등으로 명성을 얻은 시드니 폴락의 초기작중 ‘야쿠자 The Yakuza’(1975년)는 일본 형사와 콤비를 이뤄 야쿠자 조직을 일망타진했던 미국 형사 로버트 미첨이 동료 딸이 검은 조직에 의해 납치됐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목숨을 건 구출 작전을 벌인다는 사연을 담았다. 리들리 스코트 감독의 ‘블랙 레인’(1982년)은 뉴욕 형사 마이클 더글러스와 앤디 가르시아가 오사카 형사들과 공조 체계를 이뤄 야쿠자 조직의 일망타진을 시도하면서 겪는 일화를 극화했다. 이 영화에서는 어두침침한 오사카 밤거리에서 목숨을 두려워하지 않는 야쿠자 열혈 대원들의 공격을 받아 결국 앤디 가르시아가 목숨을 잃게 된다.극중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온갖 악행을 자행하는 일본의 검은 조직의 실상을 담아 서구인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독일을 대표하는 짐 자무시 감독의 ‘고스트 도그 Ghost Dog’(1999)은 아프리카 출신 미국 마피아 청부살인 요원이 오랜 친구인 사무라이로부터 목표로 삼은 적을 일거에 퇴치하는 요령을 습득해 나간다는 과정을 소재로 했다. 구로자와 아키라를 평생 스승으로 모셨던 조지 루카스는 ‘스타 워스’에서 선보인 광선 검 싸움의 설정을 사무라이극에서 차용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사무라이 정신’은 이처럼 서구 영화인들의 주요 창작 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중이다.˝
  • [인사]

    ■ 국방부 ◇국장급전보 △정책보좌관(2급) 金洪植 △복지보건관(3급) 安熙萬 ■ 한경비즈니스 △이사(편집장)梁承得 ■ 한국경제 ◇부장 △생활경제 朴柱昞△IT 金光鉉△독자 尹津植 ■ 한국리서치 △대표 盧翊相△부사장 崔信愛△상무 李相權 韓佑錫 鄭載善△수석부장 沈載雄 ■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 (한국케이블TV 경기방송)△사장 李大勝(YEN㈜)△전무 李南燮(대구도시가스㈜)△전무 安和成△기술본부장 겸 DICE소장 李碩炯△영업본부장 池映煥△기획본부장 文永福 ■ 건설교통부 (과장급 파견)△환경부 산업폐수과장 崔炳洙 ■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 崔秉國 ■ 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승진 △수석연구원 朴信 吉興培 趙成敏 韓承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장급 △부산지역본부 설립추진단장 洪永明△수소·연료전지생산기술센터소장 柳泰佑◇팀장급△광주지역본부 기획운영팀장 申承宇△사업지원부 국책사업관리팀장 李鍾範△〃 연구지원팀(안산)장 林光新△기획행정부 시설담당 金漢龍△중소기업지원사업단 기술지원〃 朴珍熙△기획행정부 기술정책〃 金必成△국제협력사업단장 金景洙 ■ ㈜동서 △상무 李柱園△이사 崔銀晟 ■ 동서식품㈜ △부사장 柳濟民 李光馥△상무 崔秉憲△이사 洪承秀 ■ LG투자증권 ◇승진(부장) △목동WM C 池尙泰△남대문〃 羅憲南△대구 〃 方根鎬△여의도지점 金允換△압구정〃 南元赫△영등포〃 崔英男△신사〃 白光鉉△부산중앙〃 黃源敦△광산〃 車仁天△선물옵션지원팀 金昌漢△자금팀 辛東烈△마케팅·CRM팀 咸鍾旭△주식트레이딩팀 金鍾敏△런던현지법인 成祐錫 ■ LG카드 ◇기획관리부문 △기획관리 부문장 부사장 겸 CFO 李宗鎬△기획 담당 상무 李孝日△재경〃 李雄杓 △정보시스템〃 許柱昞△新시스템〃 朴治經◇영업부문(상무)△영업지원 담당 李慶範△신판영업 본부장 金鍾七◇채권관리 부문(상무)△채권지원 담당 南順燦△중부채권 본부장 申宗均 ■ 통계청 ◇과장급 전보 △혁신인사과장 崔仁根◇서기관△혁신인사과 白南柱 鄭花玉△농수산통계과 玄英機 ■ 산업자원부 ◇과장급 전보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표준과장 李年宰 ■ 과학기술부 △혁신인사담당관 權相遠△생명환경기술과장 李在永△정보화법무담당관 金柱漢△총무과장 金善桂△혁신인사담당관실 金洪珍△정보화법무담당관 林壯淳
  • [인사]

    ■ 국방부 ◇국장급전보 △정책보좌관(2급) 金洪植 △복지보건관(3급) 安熙萬 ■ 한경비즈니스 △이사(편집장)梁承得 ■ 한국경제 ◇부장 △생활경제 朴柱昞△IT 金光鉉△독자 尹津植 ■ 한국리서치 △대표 盧翊相△부사장 崔信愛△상무 李相權 韓佑錫 鄭載善△수석부장 沈載雄 ■ 대성그룹 글로벌에너지네트웍 (한국케이블TV 경기방송)△사장 李大勝(YEN㈜)△전무 李南燮(대구도시가스㈜)△전무 安和成△기술본부장 겸 DICE소장 李碩炯△영업본부장 池映煥△기획본부장 文永福 ■ 건설교통부 (과장급 파견)△환경부 산업폐수과장 崔炳洙 ■ 인천공항공사 △운항본부장 崔秉國 ■ 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승진 △수석연구원 朴信 吉興培 趙成敏 韓承 ■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소장급 △부산지역본부 설립추진단장 洪永明△수소·연료전지생산기술센터소장 柳泰佑◇팀장급△광주지역본부 기획운영팀장 申承宇△사업지원부 국책사업관리팀장 李鍾範△〃 연구지원팀(안산)장 林光新△기획행정부 시설담당 金漢龍△중소기업지원사업단 기술지원〃 朴珍熙△기획행정부 기술정책〃 金必成△국제협력사업단장 金景洙 ■ ㈜동서 △상무 李柱園△이사 崔銀晟 ■ 동서식품㈜ △부사장 柳濟民 李光馥△상무 崔秉憲△이사 洪承秀 ■ LG투자증권 ◇승진(부장) △목동WM C 池尙泰△남대문〃 羅憲南△대구 〃 方根鎬△여의도지점 金允換△압구정〃 南元赫△영등포〃 崔英男△신사〃 白光鉉△부산중앙〃 黃源敦△광산〃 車仁天△선물옵션지원팀 金昌漢△자금팀 辛東烈△마케팅·CRM팀 咸鍾旭△주식트레이딩팀 金鍾敏△런던현지법인 成祐錫 ■ LG카드 ◇기획관리부문 △기획관리 부문장 부사장 겸 CFO 李宗鎬△기획 담당 상무 李孝日△재경〃 李雄杓 △정보시스템〃 許柱昞△新시스템〃 朴治經◇영업부문(상무)△영업지원 담당 李慶範△신판영업 본부장 金鍾七◇채권관리 부문(상무)△채권지원 담당 南順燦△중부채권 본부장 申宗均 ■ 통계청 ◇과장급 전보 △혁신인사과장 崔仁根◇서기관△혁신인사과 白南柱 鄭花玉△농수산통계과 玄英機 ■ 산업자원부 ◇과장급 전보 △기술표준원 문화서비스표준과장 李年宰 ■ 과학기술부 △혁신인사담당관 權相遠△생명환경기술과장 李在永△정보화법무담당관 金柱漢△총무과장 金善桂△혁신인사담당관실 金洪珍△정보화법무담당관 林壯淳
  • 인터넷전화 가정속으로

    인터넷 전화(VoIP,Voice over IP)가 가정으로 파고들고 있다.상대적으로 싼 요금에다 통화 품질도 좋아지고 있기 때문이다.인터넷 전화는 그동안 기업 사무실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왔다. 인터넷 전화는 인터넷상에서 메신저와 음성통화,화상채팅,휴대전화 통화도 가능한 서비스.사업장과 사무실간에 무료로 통화를 할 수 있고 시내·외전화보다 요금이 20∼30% 싸다.이용 방법은 케이블 모뎀을 VoIP 겸용 모뎀으로 교체한 뒤 일반전화기를 코드에 연결하면 된다.VoIP 겸용모뎀은 무료 임대받을 수 있다. 사업자들은 최근 들어 이 서비스를 주력 상품 중의 하나로 정하고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초고속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이 정체된 초고속 서비스 시장의 돌파구로 번들상품(여러 상품을 묶어 파는 것)을 내놓기 위해 개인 인터넷 전화 서비스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올해 국내시장이 연평균 74% 성장해 매출액 5000억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특히 올 하반기에는 일반전화와 같은 착신전화번호가 부여돼 활기를 띨 전망이다. 하나로통신은 유일하게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서비스 중이다.지난해 인터넷 전화 케이블 모뎀 장비업체와 계약을 체결,보다 성능이 나은 광동축혼합망(HFC)으로 공략하고 있다.기본료는 일반전화보다 싼 1000원이며 일반전화 같은 통화료(3분 39원)를 부과한다.시외요금은 시내전화 요금과 같다.서비스 가능지역을 올해 620만가구까지 늘리기로 했다. KT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 전화를 연계한 상품을 내놓을 예정.아직 개인 요금은 정하지 않았지만 기업의 경우 시내·외전화와 같은 3분당 45원,문자 메시지는 건당 20원이다.기업서비스 노하우가 많은 데이콤은 올해 디지털미디어센터(DMC)와 초고속인터넷,인터넷 전화를 결합한 상품을 내놓을 참이다.데이콤은 3∼4월 서울,경기,인천지역의 100여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 [고시플러스]

    ●대통령 경호실(pss.go.kr) 경호관련 법률 문제 등을 다룰 사법연수원 수료자나 변호사 자격증 소지자 1명을 뽑는다.원서는 다음달 4일까지 접수한다.(02)770-0333. ●경찰청(police.go.kr) 경찰특공대 요원 27명을 특채한다.전술 분야는 무술유단자로 2년 이상 특수부대 경력이 있어야 한다.폭발물처리와 방사선안전관리는 관련 자격증도 가져야 한다. 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접수하고 17일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한다.실기시험은 다음달 19일.(02)313-0587. ●국립과학수사연구소(nisi.go.kr) 부검 등을 맡을 의무사무관 3명을 선발한다.외과 등 전공자로 관련 분야 2년 이상 경력을 가져야 한다.다음달 2∼4일 원서를 접수하고 면접은 25일.(02)2600-4711∼3.
  • 씨티·한미 통합행장 하영구씨

    한미은행을 인수한 이후의 씨티그룹 한국법인 행장에 하영구(51) 현 한미은행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24일 “하 행장이 씨티그룹의 한미은행 인수로 출범할 새 통합법인의 CEO(최고경영자)로 내정된 상태”라면서 “특히 하 행장은 CCO(Chief Country Officer·한국 경영책임자)도 겸하게 된다.”고 말했다.그는 “씨티그룹 아시아·태평양 본부측이 하 행장이 씨티은행에서 20여년을 근무한 데다 한미은행의 경영스타일이 씨티그룹과 비슷하다는 점에서 하 행장을 낙점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씨티그룹 미국 본사는 곧 한국에 특별조사팀을 파견,한미은행 인수 실무작업을 하면서 하 행장의 CEO 선임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 행장은 1998년부터 한국인 출신 첫 씨티은행 소비자금융 대표를 지냈으며 2001년 한미은행장에 취임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EBS 특집다큐 3부작 'KTX 시대’ 고속철도의 모든것

    오는 4월 1일 개통되는 고속철도 KTX(Korea Train eXpress)는 우리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까?기대만큼 국가 및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 안전하긴 한 걸까? 평소 이에 대한 궁금증을 가졌던 시청자들은 13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EBS 특집 다큐멘터리 3부작 ‘첨단기술의 총아 고속철도,그 비밀을 찾아서…’를 보면 답답함을 조금 풀 수 있을 것 같다. 이 다큐멘터리는 이미 고속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선진국들의 사례를 통해 KTX의 성공 가능성과 우리에게 남겨진 과제 등을 심층 분석한다. 제1편 ‘고속철도-생활,교통 혁명을 이끌다.’편에서는 현재 고속철도를 운영중인 프랑스(TGV)·독일(ICE)·스페인(AVE)·일본(신칸센)의 운영 상황을 현지 취재한다.특히 실제 서울~대전간 거리(160㎞)와 비슷한 거리를 신칸센을 이용해 도쿄로 출퇴근을 하는 일본인 회사원 하마노의 사례를 통해 KTX가 한국인의 생활문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들여다 본다. 제2편 ‘고속철도-첨단기술의 중심에 서다.’편에서는 시속 300㎞의 속도로 달릴 KTX의 기술적 비밀과 첨단 기술장치의 개발 현황,그리고 운영을 위해 어떤 준비가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알아본다.특히 KTX의 기술력을 차용한 프랑스 기술진의 조언을 통해 우리만의 독자적인 고속철도 제작과 운영 기술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제3편 ‘고속철도-가능성과 미래의 세계로’편에서는 TGV가 프랑스 남부도시 마르세유~파리 노선을 개설한 이후 달라지고 있는 마르세유 관광 산업의 변화상을 알아보고,이를 통해 KTX가 우리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을 진단해 본다.또 일본이 나가노 올림픽을 계기로 고속철도 신칸센을 도쿄와 연결하며 겪었던 시행착오를 통해 지방자치단체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짚어본다. 이영표기자 tomcat@˝
  •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예비시험 9~14일 응시원서 인터넷 접수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오는 22일 실시되는 2005학년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및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의 예비검사 응시원서 접수를 9일부터 14일 오후 1시까지 평가원 홈페이지(www.md.kice.re.kr)를 통해 받는다고 8일 밝혔다. 응시 자격은 2005년 2월 졸업예정자를 포함,학사학위를 갖고 있거나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사람에게 주어진다. MEET의 시험장소는 청운중,DEET는 경기상고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 美상원 건물 3곳 폐쇄

    2일 미 상원의원 건물에서 발견된 백색가루가 치명적 독성을 지닌 리신으로 판명됨에 따라 3일 상원 건물 3개가 폐쇄되는 등 상원 기능이 일부 마비됐다. 또 경찰조사과정에서 지난해 11월 백악관행 편지에서도 리신이 든 작은 약병이 발견됐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2001년 ‘탄저균 편지’로 미 전역을 강타했던 생화학 테러공포가 다시 재연되고 있다.특히 백악관행 편지의 존재가 최근에야 드러나면서 비밀경찰국(Secret Service)의 비밀주의가 언론의 도마에 오르고 있다. 폐쇄된 3개 상원 빌딩은 이번주 내내 폐쇄될 전망이다.이곳에서 일하던 상원 의원을 포함,6000여명은 임시 사무실을 구해야할 처지다.일부 청문회도 하원 건물로 개최장소를 옮기기로 했다.의사당 직원 40∼50명이 잠시 격리돼 오염제거 과정을 거쳤으며 감염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당 경찰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우편물실에 있던 모든 물건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미개봉 편지는 검역 조치를 받았다.편지의 배달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지난해 리신 편지와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리신이 담긴 편지가 발견된 것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비해 백악관행 편지는 미 연방수사국(FBI)에도 관련 사실이 수주일 뒤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하기자 lark3@˝
  • 한국선 ‘김치볼’/동아대-캡스 내일 한판승부

    미국에 슈퍼볼이 있다면 한국엔 김치볼(Kimchi Bowl)이 있다. 한국 최고의 미식축구팀을 가리는 ‘한국판 슈퍼볼’인 제9회 ‘김치볼’이 다음달 1일 부산대운동장에서 열린다.사회인리그 우승팀 캡스와 대학리그 챔피언 동아대가 한판 대결을 펼친다. 동아대는 원년 우승컵을 안은 데 이어 4·5회 대회에서도 거푸 정상을 차지한 전통의 강호.패기를 앞세워 4회 우승에 도전한다.캡스는 ‘아저씨의 힘’을 보여주겠다고 벼른다.42세의 백전노장 박재훈을 앞세워 노련미로 대학팀의 패기에 맞설 작정이다. 1980년대 말까지 지역별 또는 봄철·가을철 등으로 나눠 별도 챔피언을 가려오다 95년부터 대학리그와 사회인리그로 나눠지게 됐다.그리고 매년 1월 셋째주 일요일,미국 슈퍼볼이 열리기 일주일 전에 김치볼이 열린다.올해는 설날 때문에 1주일 연기됐다.35개 대학팀과 21개 사회인팀이 있다.여자들은 비록 선수로는 뛸 수 없지만 매니저 자격으로 참가하는 것은 가능하다. 우승팀에는 프레지던트 헬멧(김치볼 트로피)이 주어진다.순은 320돈쭝이 들어간 헬멧모양으로 총 중량은 15㎏.우승팀은 1년 동안 이 트로피를 보관할 수 있고,트로피 뒷면에는 우승팀 이름이 새겨진다. 10년이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그들만의 잔치’에 만족하는 상황이다.그러나 선수들의 열정만큼은 슈퍼볼에 전혀 뒤지지 않는다.경기장 스탠드는 텅 비어 있지만 관계자들은 목이 터져라 열을 올린다.‘김치볼’이란 이름은 경북대 박경규(농기계공학과) 교수가 지었다.일본은 라이스볼(Rice Bowl)이라고 해서 벌써 57년째를 맞고 있다.신정 연휴 마지막날인 지난 3일 대학 챔피언과 사회인팀 챔피언이 맞붙어 일본 미식축구 최강팀을 가린다.입장료를 받을 만큼 정착됐다. 대한미식축구협회 송영호 전무이사는 “경기규칙이 다소 까다롭고 위험하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앞으로는 의미있는 날에 ‘김치볼’을 여는 등 홍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 손잡은 ‘中 - 佛’/‘하나의 중국’ 지지 공동선언 서명 中, 에어버스 21대구매 잠정합의

    |파리 함혜리·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프랑스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다극체제 구축에 손을 맞잡은 인상이다.중국의 후진타오(胡錦濤) 당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엘리제궁에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양국 정상회담을 갖고 ‘하나의 중국’ 정책,중국의 인권개선 필요성,양국 협력강화 등을 확인하는 공동선언에 서명했다. 중국은 또 에어버스 항공기 21대를 구매하기로 에어버스측과 잠정 합의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중국 정책 지지는 지난 40년간 변하지 않은 프랑스의 입장”이라며 ‘하나의 중국’ 지지 원칙을 확인했다.타이완의 국민투표 실시 계획에 대해서도 “심각한 실수”라고 강조했다. ●다국체제 구축에 심혈 양국 정상회담은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국제 다자질서’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분석된다.프랑스는 올해를 ‘중국의 해’로 지정하고 후 주석의 방문을 대대적으로 환영하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후진타오 국가주석도 취임 이후 첫 유럽방문에서 유일하게 프랑스와 정상회담을 갖는 등의 ‘특별대우’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프랑스 외무부는 “국제문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을 지금처럼 수렴한 적이 없었다.”며 “두 나라는 다자질서를 강화하고 개선하는 데 같은 열의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대중 무기금수 해제될 듯 후 주석의 프랑스 방문을 계기로 유럽연합(EU)이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지난 15년간 지속해 온 대중(對中) 무기판매 금지 조치가 오는 3월에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26일 도미니크 드 빌팽 프랑스 외무장관은 “중국과 유럽간 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금수조치는 시대착오”라고 밝혀 금수 해제 전망을 밝게했다. 현재 유럽의 강국인 프랑스와 독일은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를 지지하고 있으나 네덜란드,유럽의회,인권 단체들,미국 등은 반대하고 있다.EU는 오는 3월 EU 지도자 회의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프랑스·독일의 중국 구애 EU의 강대국 프랑스와 독일이 대중 무기판매 금지조치 해제에 열을 올리는 것은 천문학적인 중국의 무기시장 때문이다.개혁·개방 이후 ‘군 현대화’를선언한 중국은 매년 두자리 이상의 국방비 증액을 지속,세계 최대의 무기 수입국가로 떠올랐다. 세계 3대 무기 수출국인 프랑스는 무기 금수가 해제될 경우 미라주 전투기 등 자국 무기를 중국에 대거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독일도 자국 스텔스 잠수함 등의 중국 판매를 희망하고 있다.이외에 프랑스·독일의 베이징∼상하이 구간(총연장 1300㎞,건설비 14조 4000억원)의 고속철도 수주권 경쟁도 치열하다.일본의 고속철 신칸센이 사실상 탈락한 가운데 프랑스의 테제베(TGV),독일의 이체(ICE)간 입찰 경쟁이 가속화된 상황이다. oilman@
  • 화성 남극에 얼음/유럽 탐사선서 촬영 생명체 존재 가능성

    |다름슈타트(독일) AFP 연합|유럽의 화성궤도 우주선 ‘마스 익스프레스’호가 화성 남극에서 결빙된 물(ice)을 발견했다고 유럽항공우주국(ESA)이 23일 발표했다. 이같은 발표 내용은 2002년 3월 미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궤도선 ‘마스 오디세이’가 발견한 얼음 흔적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ESA 소속 과학자인 비토리오 포미사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달 화성 중력권에 들어가 화성궤도를 돌고 있는 ‘마스 익스프레스’가 보내온 자료를 분석한 결과 “화성 남극 쪽에서 물을 발견했으며 이는 아마 사상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화성에 얼음이 존재한다는 것은 한 때 생명체가 존재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ESA는 지난 15일 마스 익스프레스호를 활용해 수개월 내 화성에 대한 일기예보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은 현재 마스 익스프레스와 전파 신호를 서로 주고 받으며 마스 익스프레스의 위치가 정확하게 지구와 정렬되도록 궤도 조정작업을 하고 있다.
  •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새달 22일 예비검사

    2005학년도 의·치의학 전문대학원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의학교육입문검사(MEET) 및 치의학교육입문검사(DEET)의 예비검사가 다음달 22일 실시된다.본 검사는 오는 8월 시행될 예정이다.예비검사는 본 검사에 앞서,연구 목적으로 시험삼아 시행되는 것이다. 다음달 9∼1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www.kice.re.kr)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 접수하며 자격은 ‘학사학위를 갖고 있거나 이와 동등한 학력이 있다고 인정된 자(2005년 2월 졸업예정자 포함)’이다. 검사 장소는 MEET는 청운중,DEET는 경기상고이다. 시험별로 1000명씩 모두 2000명이 응시할 수 있다.신청 인원이 이를 초과하면 추첨할 계획이다. 응시료는 무료이고 성적은 이메일로 개별 통지한다.MEET는 언어추론(50문항·90분)과 자연과학추론Ⅰ(40문항·80분),자연과학추론Ⅱ(45문항·90분) 등 3개 영역 135문항 260분이다.DEET는 언어추론(50문항·90분)과 자연과학추론Ⅰ(40문항·80분),자연과학추론Ⅱ(40문항·80분),공간능력(90문항·50분)등 4개 영역 220문항 300분이다. 한편 2005학년도에 가천의대와 건국대·경희대·충북대가 의학전문대학원생 165명을,서울대와 경희대·경북대·전남대·전북대가 치의학전문대학원생 340명을 뽑는다. 박홍기기자 hkpark@
  • 경제플러스/코스타리카 인터넷장비 단독공급

    삼성전자는 19일 코스타리카의 국영 통신사업자인 ICE가 시행한 2300만달러 규모의 초고속인터넷 장비 국제입찰에서 단독 공급업체로 선정돼 향후 3년간 DSLAM(디지털 가입자회선 접속다중화 기기),B-RAS(광대역 원격접속 서버),NMS(네트워크 관리시스템),전원장비 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 설연휴 유용한 사이트/귀성길 교통상황·차례상 차리기·세시풍속 인터넷 클릭하면 ‘OK’

    설 연휴를 더욱 알차고 편안하게 즐기려면 인터넷을 뒤져보자.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인터넷 사이트들이 많다. ●귀성길 도와주는 사이트 고향 가는 길,무엇보다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꼬리를 무는 귀성 차량의 행렬이다.하지만 미리 준비만 하면 한결 여유있는 길이 될 수도 있다.출발 전 인터넷에서 도로상황을 미리 체크하고 지름길과 주유소 정보 등을 꼼꼼히 적어두자.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작한 로드플러스(www.roadplus.co.kr)에서는 실시간으로 고속도로 소통정보를 권역별 구간으로 나눠 제공하고 소요시간 등을 분석해 준다.요일과 시간대별로 정체통계와 인터체인지(IC)간 접근법까지 알 수 있다.이를 참고해 출발시간을 정한다면 최악의 정체는 피할 수 있다.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무작정 떠나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교통정보를 체크하고 떠나면 서울∼부산 기준 최소 4시간 정도 소요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래도 막힌다면 돌아가는 길을 알아두면 편리하다.자동차 정보사이트 오토클릭(autoclick.co.kr)에서는 각 지역과 도로의 우회도로와 지름길을 소개해 준다.사이트에 들어가 자동차 생활→전국 우회도로 안내를 클릭하면 권역별로 나눠 정체를 피해갈 수 있는 길을 알려준다.사이트에는 먼길을 떠나기 전 필수인 ‘자동차 점검’코너도 마련돼 있다.고향에 있는 부모에게 선물사기도 빡빡한 회사원에게는 고향 가는 기름값도 만만치 않다.이럴 때는 전국의 저렴한 주유소를 알 수 있는 오일프라이스워치(www.oilpricewatch.com)를 뒤져보자.고속도로든 국도든 자기가 가는 길 주변의 최저가 주유소를 알 수 있기 때문에 기름값 바가지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휴대전화를 통해서도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더라도 정보검색이 가능하다. ●새댁을 위한 차례상 사이트 차례상은 어떻게 차려야 하고,음식은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새내기 주부들은 기독넷의 설날코너(newyear.kidok.net/food/food_guk.html)를 클릭해 보자.이 코너에선 가장 기본적인 음식인 떡국부터 고참 주부도 어려워한다는 한과까지 30여종의 명절음식 만드는 법을 사진과 곁들여 꼼꼼하게 소개하고있다. 재료의 양은 물론 만드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순서대로 설명해 준다.값이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좋은 과일과 고기 등을 구하고 싶다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www.naqs.go.kr)이나 농수산물유통공사의 유통정보(www.kamis.co.kr)사이트를 둘러보자.이들 사이트에서는 쇠고기와 사과,배 등의 원산지를 구분하는 방법과 품목별 자세한 가격정보를 제시해준다.유통공사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하면 일일 가격동향 등을 무료로 메일을 통해 받아볼 수 있다. ●설날 상식 사이트 ‘명절이야기’(myhome.shinbiro.com/∼guswodud/sul.htm)에서는 자칫 세뱃돈 받는 날로 아이들에게 잘못 인식될 수 있는 설날의 의미를 되짚어준다.사이트에선 ‘설’의 ‘어원적인 유래’,‘세시풍속’ 등을 소개하고 차분하고 진정한 설의 의미를 일러준다. ‘설날 이야기’(myhome.hanafos.com/∼7121sky)에는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에서부터 세배하는 법,남녀별로 설빔을 입는 요령 등 소소하지만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보가 가득 차있다.또 윷놀이·연날리기·팽이치기·널뛰기 등 전통적인 놀이를 소개,컴퓨터 게임에만 익숙한 아이들에게 조상들의 놀이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해준다. 장택동 유영규기자 whoami@
  • 용산美기지터 ‘행정타운’ 가시화

    서울시가 행정타운 건설 등을 위해 용산구 한강로1가 미군합동서비스기관(USO·캠프킴) 부지 매입에 나섰으나 국방부와 이 땅에 대한 용도변경 문제를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서울시는 현재 용도인 ‘자연녹지’로,국방부는 ‘공원녹지’로 변경 후 매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자연녹지에서 공원녹지로 용도가 변경되면 땅값이 더 비싸진다.서울시는 12일 “캠프킴 부지 1만 4000여평을 내년까지 매입할 계획”이라면서 “그러나 국방부가 현재 지정된 자연녹지지역 용도를 변경한 뒤 매입할 것을 요구해 의견을 절충 중”이라고 밝혔다. ●도심 인접한 요지 중 요지 ‘캠프킴’은 용산 미8군 메인 포스트(Main Post) 서쪽 한강로 건너편에 위치한 미군 부속기지다.한강로와 지하철 1호선 사이에 위치해 있을 뿐만 아니라 삼각지 로터리를 끼고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현재 미군은 이곳을 미군 및 군속을 위한 여행·교육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USO(United Service Organizations)와 대형 창고,헌병관련 업무시설 등으로 활용하고 있다.시는 이 부지를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매입해 대규모 공원을 조성하거나,용산구가 추진 중인 행정타운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시가 지난해 잠정 감정가 기준으로 산출한 총 매입비는 약 860억원이다.시는 올해 예산에 총 매입비의 50%인 430억원을 편성했다.내년에도 나머지 50%의 예산을 배정,매입절차를 마칠 계획이다.하지만 국방부의 요구대로 공원녹지로 용도를 변경할 경우 이보다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행정타운 조성 집착 시는 부지를 매입한 뒤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하되 용산구가 구상 중인 부지내 행정타운 조성 등의 방안도 반영할 방침이다.용산구는 2002년 3월 한·미 양국이 합의한 연합토지관리계획에 캠프킴이 이전대상으로 포함됐을 당시,국방부 및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부지를 매입해 구 본청과 별관,구의회,경찰서,소방서,문화회관 등 관공서와 문화·체육시설을 묶는 행정타운 조성을 추진키로 한 상태다. 한편 용산구는 지난해 말 국방부가 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주한미군으로부터 처음 반환받은 이태원동 34의 87 미군 및 군속전용 아리랑택시 부지 3200여평에 대해서는 구 자체예산으로 매입,이태원관광특구와 연계한 주차장·컨벤션센터·문화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시설을 건설키로 했다. 박장규 용산구청장은 “그동안 관내에 미8군 부지와 철도청 등 국가 공공부지가 100여만평에 이르는 등 상대적으로 개발에 불이익을 받아왔다.”면서 “캠프킴 매입이 성사돼 행정타운을 조성하더라도 녹지와 주민편익 공간이 어우러진 녹지로 가꿀 것”이라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서울광장] 북한, 인도적 재앙만은 막자

    어제 아침 워싱턴 포스트에 실린 유엔 북한인도주의 조정관 마수드 하이더의 글은 그동안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지지해온 많은 이들을 당혹케 했다.우리정부는 DJ정부 5년 동안 대북 햇볕정책을 펴왔고 햇볕정책의 계승자를 자임한 참여정부 역시 지난 1년 동안 대북화해협력정책을 펴왔다.그런데 전해지는 소식이 “북한 어린이 10명중 4명이 영양실조로 발육장애를 겪고 있고 식량부족량이 100만t에 이른다.”는 참혹한 생활상이라니. 지난 9년 동안 북한에서 지원활동을 계속해왔다는 그의 전언은 묵시록의 한 구절처럼 말세의 어두운 기운을 전하고 있다.300만명의 어린이들이 영양부족에다 깨끗한 식수,제대로 된 의료서비스를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고 한다.북한에서 활동하던 세계식량계획(WFP)이 지난해 말 300만명에 달하는 취약계층 어린이들을 먹이기 위해 부득이 나이 든 주민 270만명에 대한 식량지원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핵 문제가 악화되면서 지난해 말부터 국제사회의 지원이 지지부진해졌다고 했다.한국을 포함한국제사회가 제발 정치와 연계시키지 말고 인도주의 지원을 늘려달라고 그는 호소했다.굳이 그의 글이 아니더라도 북한의 어려운 사정은 WFP,유엔아동기금(UNICEF)등 북한내에서 활동해온 여러 구호단체들에 의해 지난 연말 여러차례 외부세계로 전해졌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인가.지난 5년간 국제사회에서 북한땅으로 보내진 식량지원만 800만t이다.그런데 아직도 100만t의 식량이 부족하다면 언제까지 이런 식의 지원이 계속돼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나온다.우리가 지난 한해 보낸 쌀만 모두 40만t.비료가 30만t 갔고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말라리아 방역지원,UNICEF를 통한 옥수수가 10만t 보내졌다.모두 1600억원의 예산이 쓰여졌고 금년에도 같은 액수의 예산이 책정됐다. 국내여론으로 볼 때 핵문제 해결 없이 더 이상 지원액을 늘리기는 어렵다.더구나 북한은 우리가 요구해온 금강산 면회소 건설,이산가족 상봉 확대,개성공단 건설,금강산 관광 활성화 등을 여러 파급효과를 우려해 머뭇거리고 있다.부시 행정부는 여전히 북한지원을 핵문제해결의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미국은 2차 6자회담 개최 분위기가 무르익어가던 지난 연말 WFP를 통한 6만t의 대북식량지원 방침을 밝혔다.앞서 지원한 4만t을 합쳐 모두 10만t이 지원되는 셈이다.북한의 식량사정이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했지만 북한을 6자회담장으로 이끌어내려는 유인책임을 북한도 모를 리 없을 것이다. 1980년대말 동유럽에서 자고나면 체제가 무너지는 대변혁이 몰아치고 소연방마저 해체된 뒤 우리에게 던져진 화두중 하나는 ‘북한은 언제일까’라는 것이었다.많은 서방학자들이 내놓은 답은 북한이 2년,길어야 5년을 넘기지 못한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 김정일체제는 계속된 경제난 속에서도 여전히 완고하게 버티고 있다. 5년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의 근거는 인류역사상 주민을 제대로 먹이지 못하는 정권이 살아남은 적이 없었다는 소위 ‘역사의 논리’였다.그 생존기간이 이미 10년을 넘어섰다.하지만 과연 이런 식으로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그곳에서 흘러나오는 구호단체들의 지원호소는 이 체제가 더 이상 외부지원으로 버텨나가기에는 한계에 이르렀다는 경고처럼 들린다. 오늘부터 미국 민간단체들의 방문이 예고돼 있다.북한당국이 이번 방문을 부디 제2의 핵보유선언 등 또다른 벼랑끝전략을 쓰는 기회로 삼지 말기를 바란다.그럴 경우 정말 구호단체들이 우려하는 인도주의적 재앙이 북한땅을 휩쓸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지울 수 없기 때문이다. 이기동 논설위원 yeekd@
  • 연봉 25만달러 CEO자리 잡아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연봉 3억원(25만달러)짜리 사장직을 잡아라.미 NBC 방송이 8일부터 우승자에게는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보장하는 ‘리얼리티 쇼’를 내보낸다. 남녀 16명이 참가,각종 테스트에서 살아남으면 CEO까지 오르는 기획물로 ‘실습생(Apprentice)’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미 부동산 업계의 거물인 도널드 트럼프 회장이 경쟁자들을 가려내는 ‘마스터’ 역할을 맡았다.최종 생존자에게는 트럼프 재벌의 계열사 사장직이 제공된다. 미 전역에서 21만 5000명이 지원했으며,선발된 16명에는 하버드 MBA 출신의 투자자를 비롯해 전 백악관 고문,의사학위를 가진 벤처기업가,대학을 다니지 않고 자수성가한 기업가 등이 포함됐다.이들의 나이는 21살에서 36살까지 다양하다. 게임은 남녀 8명씩 두 팀으로 나뉘어 성대결로 진행된다.트럼프 회장이 두 팀에 특별한 프로젝트를 지시하면 하루나 이틀만에 완수해야 한다.예컨대 각 팀에 250달러를 주고 레모네이드를 파는 ‘가판대’를 손수 만들게 한다.레모네이드를 많이 판 팀이 이긴다. 이긴 팀은그날 밤 트럼프 회장의 호화로운 펜트하우스에서 보내는 반면 진 팀은 회의실로 소환된다.트럼프 회장은 진 팀 모두로부터 프로젝트에 관한 설명을 들은 뒤 한 사람을 추려내 탈락시킨다.매주 방영되는 프로그램에서 1명씩 탈락하기 때문에 4월7일이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억대의 CEO가 탄생한다. 문명과 떨어진 정글에서 살아남는 프로그램 ‘서바이버’를 연출해 유명해진 마크 버넷 프로듀서가 기획했다.서바이버가 땀과 원시적인 생활을 여과없이 방영해 인기를 모았던 것과 달리 이번 프로그램은 트럼프 회장이 가장 ‘치열한 정글’이라고 표현한 뉴욕에서만 진행된다.빈 아파트를 리모델링하거나 임대하는 프로젝트도 포함됐다. 트럼프 회장은 “사람을 해고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기업을 경영하다 보면 해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삶의 일부분”이라고 말했다. mip@
  • [CEO 칼럼] 한국경제의 뉴 패러다임

    지난 천년 이상,한편으로는 일의대수(一衣帶水)의 이웃 나라요,한편으로는 늘 경쟁관계에 있던 중국의 지난 10여년간의 경제적 급성장이 눈부시고 부럽기 한이 없다.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3%에도 못 미쳤는데,중국은 사스 파동 등에도 불구하고,또다시 8.5%를 넘어 경이적인 발전을 지속하고 있다. 중국 제품의 수출시장 점유율은 미국 시장에서 이미 한국의 3배,일본시장에서는 4배를 훨씬 넘어섰다.중국의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외국인 직접 투자는 지난해 800억달러를 넘어 한국의 10배를 크게 초과했다.인구로 한국의 27배가 넘고,국토가 95배를 넘는 중국은 베이징올림픽을 끝내고,상하이엑스포를 끝내는 2010년 얼마나 더 큰 나라가 될까.우리나라와는 지난 15년여간처럼 상생관계 내지 동반성장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아니면 150년 전의 불편한 관계로 급격히 재편되고 말 운명인가. 우리나라 제조업의 공동화는 이미 심각한 상태다.지난 10여년 사이 제조업 종사자수가 100만명 이상 감소했다.산업자원부 조사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체의 42%가 5년내에 국내 공장을 추가로 축소하거나 폐쇄시키고 해외로 이전해갈 계획이다. 이로 인한 우리나라의 일자리 부족은 날로 심해지고 있다.‘사오정’,‘오륙도’라며 중년의 실업을 자괴적으로 한탄하던 것도 이미 사치가 되어가고 있다.이제는 ‘삼팔선’,‘이태백’이라는 신조어가 사회를 풍미하며,암담한 내수시장의 침체와 이에 따른 대량실업을 경고하고 있다.청년 실업은 특히 심해서 실질 실업률은 20%선을 넘어,100만명이 넘는 경제활동 가능인구가 최신 지식과 기술을 사장시키며 경제 활동에서 소외돼 떠돌고 있다. 더구나 다음 10년간,25세 이상 취업희망 인구는 추가로 300만명 이상 증가될 전망인데,우리나라의 일자리는 현재 방식대로라면 100만개 이상 줄어들 것이다.이 엄청난 수급 불균형은 이미 심각한 상태에 와 있는 빈익빈의 문제,신용불량자 400만명의 문제,자살률 세계 4위 등에 따른 사회적·경제적 손실을 확대·재생산시켜가며 우리사회를 감당할 수 없는 지경으로까지 몰고갈 추세이다. 우리나라와 우리 경제가 살려면 재래식 패러다임을 버려야만 한다. 재래식 방식으로 수출만 진흥시키면 따라올 줄 알았던 일자리 창출은 결코 일어나지 않고 있다.제3국 외국인 근로자를 불러다 저임금을 주면 견뎌낼 줄 알았던 중소기업들도 상당수 한계상황에 몰려 있다.유로화와 엔화에 대비해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는 현재의 원화 환율이 일부 산업의 수출경쟁력을 역사상 최고의 위치에까지 끌어올려 놓았지만,비정상적인 환율에 의존하는 우리 수출과 경제의 장래는 오히려 기형적이고 위태롭기까지 하다. 제는 정말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할 때이다.수출 시장이건 내수 시장이건 저가격 제품은 대부분 더 이상 한국의 몫이 아니다.우리나라 제품이 20년전 저가격으로 유럽과 미국,일본 시장을 잠식할 수 있었듯이,이제 중국제품으로 대표되는 저임금 국가들의 제품이 우리의 수출시장과 우리의 안마당인 내수시장까지 급속히 뺏어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전략 경영의 대가인 마이클 포터는 대안으로,차별화 전략과 고급화 전략을 제시한 바 있다.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평생 학습에 의한 평생혁신체제가 국가와 사회와 산업 전반에 내부화되어 있어야 한다.이제 우리나라의 각계 지도층이 모두 한마음이 되어,우리사회를 과거보다 한 단계 높은 지식기반,고기술 사회,고신뢰 사회로 하루빨리 이행시켜야 한다.특히 모든 영역의 최고경영자(CEO)는 기업이든,정부든 제3섹터이든 최고 교육책임자(Chief Education Officer)로서의 책임을 맡아 직장을 단순한 생산기관으로서만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평생학습과 평생혁신을 실천하는 평생교육기관으로 재창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문국현 유한킴벌리 대표이사
  • 세계인-우리는 이렇게 산다/교육개혁 몸살앓는 佛

    프랑스의 대학가는 요즘 정부가 추진중인 대학교육제도 개혁안에 반대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로 시끄럽다.개혁안의 골자는 프랑스 대학의 학위가 다른 유럽국가의 대학들과 연계되도록 고등교육 과정을 학사-석사-박사로 단순화하는 학위의 ‘유럽표준화(Harmonisation Europeenne·일명 LMD)’와 대학의 재정 자율화.학생들이 이 개혁안에 반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치열한 경쟁에 노출되는 데 대한 거부감 때문이다.학생들은 “대학의 현대화도 좋고,유럽 통합도 좋지만 지나친 경쟁은 싫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모든 대학은 국립이다.그리고 원칙적으로 대학간의 격차가 존재하지 않는다.따라서 프랑스의 대학입시는 우리나라처럼 수능 성적에 따라 일류 대학에 지원하는 줄서기식이 아니며 명문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입시 과열도 찾아볼 수 없다. 대학입학 자격시험인 바칼로레아 시험에만 붙으면 전국 어느 대학이든 원하는 곳에 지원할 수 있다.바칼로레아 시험은 20점 만점에 10점 이상만 받으면 합격이다.대학의우열이 없으므로 치열한 입시경쟁도 없다.이같은 방식으로 대학입시 제도를 운영하는 것은 프랑스에서 대학의 역할은 그야말로 대중들을 위한 고등교육기관이기 때문이다. ●평준화된 프랑스 대학 프랑스를 이끄는 엘리트들은 일반 대학이 아니라 그랑제콜(Grands Ecoles)이라는 특수 교육기관에서 양성된다.국가 공인 엘리트를 배출하는 그랑제콜은 일반 대학과 근본적으로 구별된다.선발 과정이나 입시제도도 일반 대학과 별개로 진행된다.고등학교에서 내신 성적이 최상위인 학생들은 그랑제콜 준비반으로 진학하고,나머지가 일반 대학에 입학한다. 물론 일반 대학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들이 있고 뛰어난 영재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랑제콜 준비반에 들어가 치열한 경쟁을 통과해 그랑제콜에 입학한 학생들과는 실력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치열한 입시경쟁과 특수교육 과정을 거친 그랑제콜 출신들은 사회적으로 특별한 대우를 받으며 정치와 경제,행정의 요직을 독차지하고 있다. 프랑스의 고등교육은 이처럼 선별적인 엘리트 교육과 양식있는 중산층을 배출하는 대중교육으로 이원화돼 있으며 이 때문에 일반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들의 학구열이나 경쟁력은 미국이나 영국 등의 명문대 대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다. ●20년간 양적인 팽창 그럼에도 프랑스의 대학은 지난 20년간 꾸준히 양적인 팽창을 지속했다.예전에는 바칼로레아만 취득하고도 사회생활을 하는데 큰 지장이 없었지만 프랑스도 학력 인플레가 지속적으로 진행된 데다 수업료 부담이 크지 않아 점점 많은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고 있는 탓이다. 현재 전국 100여개의 대학에 210만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학생 수는 지난 80년 120만명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반면 국제경쟁력이나 전문성 등 질적인 면에서는 다른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진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대학 재정 지원도 열악한 편이다.일반적으로 다른 선진국이 교육 재정 중 대학 이상의 고등교육에 중등 교육비의 2배 정도를 투입하는데 비해 프랑스의 고등교육 예산은 중등교육 예산에 비해 10% 정도 높을 뿐이다.프랑스 대학생 한 명당 투입되는 비용은 스웨덴의절반,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뤽 페리 교육부 장관은 따라서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국가의 교육 재정 부담을 줄이는 방안으로 ▲학위제도의 간소화 ▲대학의 재정관리 지방화 및 자율화 ▲대학간 특수분야 재원 공동관리 등을 골자로 하는 개혁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학위제도를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학사-석사-박사로 간소화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학생들은 “뜻은 좋지만 적용하는데 있어 문제 발생의 소지가 많다.”며 거리에 나와 시위를 하고 수업을 거부하는 등 개혁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11월 초 렌 2대학에서 출발한 반발 움직임은 파리 1·10·13대학,리옹 2대학,릴 3대학,메츠,니스,페르피냥 등에서 계속되고 있다.일부 대학생들은 지난 11월27일 대규모 거리 시위를 벌인 뒤 지난 4일에도 또 한 차례 시위를 벌이고 정부의 개혁안 철폐를 요구했다. ●“가난한 학생들 교육받을 기회 박탈당해” 학생들의 우려는 대학들이 안팎으로 극심한 경쟁체제에 노출된다는 데 있다.지금까지 국가가 대학 재정을 주도하던 것과 달리 재정을 자율화한다는 것은 대학이 기업 등 외부의 지원을 받아야 하며 궁극적으로 민영화된다는 것을 뜻한다.기업 지원을 받지 못하는 대학은 결국 수업료를 인상해 대학을 운영할 수밖에 없다.자연히 외부의 선호도에 따라 좋은 학교,덜 좋은 학교 등 학교간 서열이 생기고 학생들은 더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거쳐야 한다. 새롭게 도입되는 LMD 제도에 따라 정해진 기간에 학위를 마치려면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파리 4대학 학생인 콘스탕 롤랑(역사 전공)은 “새로운 제도는 대학간 차등화를 야기하고,이로 인해 수학능력이 떨어지거나 가난한 학생들은 교육받을 권리를 박탈당하게 될 것”이라면서 “선택받은 사람들만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것은 평등교육 원칙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재정 기반이 약한 지방의 대학들은 경쟁체제 하에서 결국 문을 닫게 될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르아브르 대학에서 박사 논문을 준비중이라는 시몽 뒤테이는 “앞으로 학생 수가 1만 5000명 미만인 대학은 폐교한다는 것이 정부의 계획”이라며“경쟁체제에 노출되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것은 작은 지방대학이 될 것이며,재정이 열악한 이들 지방대학은 살아 남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현재의 학위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되,열악한 대학 재정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파리 1대학에서 철학을 전공하는 마고 슈미트는 “현재의 프랑스 대학제도는 많은 학생들이 원하는 공부를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보장하는 이상적인 것으로 바꿀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면서 “제도의 개혁보다는 대학 재정을 확충,교수 요원을 확충하고 대학시설을 현대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학생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정부는 한 발 물러섰지만 기본적 개혁 의지는 굽히지 않고 있다.페리 장관은 “개혁안은 프랑스 대학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교육분야 공공서비스가 국제경쟁 속의 도전을 극복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이 무엇인지를 알리기 위해 시간을 갖고 학생들과 대화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lotus@ ■佛 교육계 핫이슈 ‘LMD'란|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 교육계의 핫이슈가 되고 있는 ‘LMD’란 Licence-Master-Doctorat(학사-석사-박사)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프랑스 교육부는 대학 학위제도를 학사 3년,석사 2년,박사 3년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영국·네덜란드·핀란드·이탈리아 등 이 학제를 도입키로 한 29개 다른 유럽 국가들간 학생들이 자유로이 오가며 교육을 받고 학점을 상호 인정해 주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부는 LMD 도입을 학위의 ‘유럽 표준화’라고 부른다. 현재 프랑스의 대학 학위 과정은 3개의 사이클로 구분돼 운영된다.제1 사이클이 일반 교양학부로 더그(DEUG)라는 학위가 주어지며 제 2사이클은 리상스(License)와 매트리즈(Maitrise)를 가리킨다.일반적으로 학생들은 리상스나 매트리즈를 마친 뒤 취업을 하며 학업에 뜻이 있는 사람들은 제3 사이클,즉 박사 과정에 들어간다.3사이클에서 박사 예비과정 학위(DEA)를 받은 뒤 박사논문을 쓰면 박사 학위를 받는다.박사 학위에는 관심이 없지만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3사이클에서 전문교육과정 학위(DESS)를 주기도 한다. 개혁안은 중간 과정인 교양학부 학위가 없어지고 매트리즈와 박사 예비과정 학위 과정은 ‘석사’라는 이름으로 통합된다.학사 학위를 받으려면 학기당 30학점씩,총 180학점을 이수해야 한다. 정부가 LMD 도입을 추진하는 이유는 두 가지.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학위로 바꿈으로써 다른 나라의 학생들을 프랑스 대학으로 유인하고,또 프랑스의 대학 학위를 다른 나라에서 동등하게 인정하도록 함으로써 보다 많은 프랑스 학생들이 외국에 가서 공부하거나 취업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는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1999년 사회당 정부 시절 당시 교육부 장관이던 클로드 알레그르가 처음 제안했으며,교육부 장관 바통을 이어받은 자크 랑이 2002년 4월 공식적인 정부안으로 확정했던 것이다. 알레그르 전 장관은 “대학입시 경쟁이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도 학위를 따기 위해서는 그만큼 노력해야 한다.”면서 “LMD의 도입은 경쟁을 심화시키지도,줄이지도 않을 것이며 프랑스 학위가 대외적으로 동등하게 인정받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중도우파 정부는 발랑시엔·리옹·보르도·그르노블 등 15개 대학에서 적용하고 있는 이 제도를 올해부터 전체 100여개 대학의 절반 가량으로 늘릴 계획이다.2006년 학기부터는 전국의 대학에 도입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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