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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가스공사, 협력사 상생 위한 동반성장펀드 조성

    한국가스공사, 협력사 상생 위한 동반성장펀드 조성

    한국가스공사와 중소협력사 간 동반성장이 주목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성과공유형 동반성장 문화를 조성하고 중소기업 중심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중소협력사 동반성장협의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 협의회는 가스공사 실무진이 협력사 관계자들의 애로 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찾는 자리다. 중소기업 자금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함께 2015년 ‘동반성장 펀드’도 조성했다. 중소기업에 저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해 줌으로써 중소기업 경영 여건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가스공사는 중소기업이 개발하는 가스설비 시제품을 현장에 설치해 신뢰성이 입증되면 구매하는 ‘가스설비 국산화 사업’ 같은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가스공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0 사랑나눔 사회공헌’ 대상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국가지속가능경영대회에서 ‘동반성장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매각 시장 나온 이베이코리아…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편될까

    매각 시장 나온 이베이코리아…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편될까

    미국 이베이 본사가 옥션, G마켓 등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공식화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베이가 한국 사업의 매각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고 20일 보도했다. 이 보도는 이베이 본사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낸 보도자료를 토대로 작성됐다. 이베이는 “한국 사업에 대한 광범위한 전략적 대안을 평가, 검토, 타진하는 절차를 개시했다”며 “주주들을 위해 가치를 극대화하고 사업의 미래 성장 기회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지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베이의 활성 이용자는 총 1억 8300만 명으로 연 매출의 약 11%가 한국에서 나온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이베이코리아가 매각 시장에 나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통계청이 집계한 20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35조 원 규모로, 이베이코리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14%에 이른다. 같은 해 이베이코리아 매출은 1조954억 원으로 사상 첫 1조 원을 돌파했으며 2020년에도 1조 원을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유통공룡’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는 업체는 단숨에 선두권에 올라설 수 있다. 이베이는 매각가를 5조 원 이상으로 제시하며 글로벌 투자은행(IB)을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국내외 기업과 사모펀드(PEF) 등을 상대로 매수 의사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워낙 높은 몸값과 온라인 시장 경쟁 심화 등으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인사] 문화재청, 한국남부발전, 외교부, IBK기업은행, BC카드

    ■ 문화재청 ◇ 과장급 전보·임용 △ 기획조정관실 법무감사담당관 유재걸 △ 궁능유적본부 창덕궁관리소장 류소명 ■ 한국남부발전 △ 기술안전본부장(상임이사) 김우곤 △ 사업본부장 윤진영 ■ 외교부 ◇ 과장 인사 △ 혁신행정담당관 송찬식 △ 외교정보보안담당관 서정혁 △ 의전총괄담당관 신동우 △ 의전행사담당관 이강준 △ 외교사절담당관 강대성 △ 아태2과장 강현철 △ 아태지역협력과장 서은영 △ 동남아1과장 황유실 △ 북미1과장 한우용 △ 북미2과장 김현수 △ 중남미협력과장 최인택 △ 영사서비스과장 이지호 △ 재외국민보호과장 신덕 △ 해외안전지킴센터장 최강석 △ 국제안보과장 김수은 △ 정책공공외교1과장 이충건 △ 북미유럽경제외교과장 양서진 △ 북핵정책과장 허정미 △ 대북정책협력과장 허인선 △ 국립외교원 연구행정과장 곽삼주 ◇ 팀장 인사 △ 언론담당관실 공보팀장 천의진 △ 언론담당관실 해외언론팀장 박미조 △ 운영지원담당관실 재무·복지팀장 이동규 △ 영사서비스과 영사지원팀장 이수영 △ 국제안보과 대테러협력팀장 장성화 △ 기후변화외교과 기후변화외교팀장 조창연 ■ IBK기업은행 ◇ 지역본부장급 승진 △ 강동지역본부 이상직 △ 남중지역본부 황인선 △ 경동·강원지역본부 이재성 △ 부산지역본부 구성민 △ 충청지역본부 유창환 △ 호남지역본부 박은순 △ 카드사업본부 이장섭 △ 글로벌·자금시장그룹 차재영 △ 인사부 박봉규 △ 정보보호최고책임자 김일두 ◇ 지역본부장급 전보 △ 강서·제주지역본부 채한식 △ 서부지역본부 최광진 ◇ 본부 부서장 전보 △ 기업지원부 김동석 △ 투자금융부 조광진 △ 투자금융부 문화콘텐츠금융팀 정성희 △ 강남기업금융센터 음미애 △ 개인고객부 이찬수 △ 개인여신부 이희국 △ 경영관리부 박일규 △ 경영관리부 IR팀 이홍석 △ 여신기획부 여신지원팀 김춘기 △ 강동강북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조상현 △ 강서서부여신심사센터 조한승 △ 강서서부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염동복 △ 경서남중여신심사센터 윤진태 △ 경서남중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오치진 △ 부산경남여신심사센터 이봉한 △ 부산경남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김정중 △ 충청여신심사센터 박종학 △ 충청여신심사센터(수석심사역) 이수일 △ 기업개선부 김정주 △ 사모투자부 김종철 △ 인재개발부 이동연 △ 총무부 이건홍 △ 경영지원그룹 데이터센터구축팀 조성희 △ 빅데이터센터 이종현 △ IT기획부 IT시스템운영팀 기완서 △ IT금융개발부 IT글로벌개발팀 정의선 △ 사회공헌부 최성호 △ 내부통제총괄부 양승미 △ 비서실 백창열 ◇ WM센터장 전보 △ 반포자이WM센터 최철호 △ 남동공단WM센터 이순석 △ 판교WM센터 이병철 ◇ 기업금융지점장 전보 △ 구로동기업금융 임형균 △ 시화공단기업금융 나병철 △ 하남공단기업금융 신준범 ◇ 지점장 승진 △ 건대역 마은주 △ 남시화 이만호 △ 논산 백대현 ◇ 지점장 전보 △ 강남구청 노성구 △ 강남대로 박종덕 △ 교대역 이영이 △ 대치역 김재명 △ 삼성동 오영석 △ 서초3동 황인근 △ 압구정동 조성곤 △ 양재역 지경진 △ 역삼남 이효상 △ 역삼중앙 이상연 △ 이수역 한지수 △ 청담동 박희진 △ 강일동 서한재 △ 구의동 이경희 △ 방이역 최재석 △ 삼전동 김흥국 △ 송파 홍덕관 △ 워커힐 문채순 △ 잠실엘스 정재훈 △ 천호동 김명수 △ 하남센텀 김화수 △ 호평 채정근 △ 노원역 장경종 △ 답십리 김상욱 △ 돈암동 김영락 △ 마들역 구홍모 △ 면목동 정해평 △ 삼양동 김경수 △ 양주 구영서 △ 양주고읍 조상준 △ 의정부 이용기 △ 장안동 서창원 △ 중화동 이윤환 △ 마곡발산역 이용기 △ 마곡신방화역 김성훈 △ 마포 허구 △ 목동쉐르빌 전상윤 △ 상암동 이한용 △ 서귀포 김훈철 △ 영등포 권기덕 △ 오목교역 맹선배 △ 홍대역 강영선 △ 가산동 김재만 △ 가산디지털 임형엽 △ 광명 최유식 △ 광명테크노 정치성 △ 구로동 김광권 △ 구로사랑 최용화 △ 남구로 박제선 △ 시흥 권덕인 △ 온수역 권재헌 △ 보라매 김현옥 △ 서울대역 최동식 △ 시흥유통센터 도창수 △ 평촌IT 장영규 △ 평촌남 우삼명 △ 평촌테크노 전지은 △ 호계동 임대현 △ 김포 전재덕 △ 김포통진 이혁현 △ 문산 최민희 △ 삼송테크노 김성창 △ 신촌 김치용 △ 연희동 최영운 △ 일산성석 이범건 △ 일산중앙 노영기 △ 일산풍동 최판동 △ 파주 심정상 △ 파주교하 양희준 △ 파주헤이리 권혁구 △ 남대문시장 박선식 △ 독립문 정용태 △ 뚝섬역 박정철 △ 명동역 원장희 △ 서소문 백기영 △ 성수2가 최상욱 △ 성수동 윤정걸 △ 성수화양 손대협 △ 성수희망 심상직 △ 신당역 손진현 △ 용산전자 양회령 △ 인사동 박종구 △ 장한평역 방한승 △ 종로 이정우 △ 청계7가 최상진 △ 남동2단지 정성수 △ 석남동 정재선 △ 석암 최철주 △ 송도GCF 이현숙 △ 송도테크노파크 이윤호 △ 인천원당 강성용 △ 부천테크노 강희전 △ 상동역 신상균 △ 소사 전재건 △ 송내동 김민경 △ 원종동 최광석 △ 청천동 김진도 △ 서정리역 백은영 △ 송탄 고광홍 △ 화성남양 김충식 △ 화성마도 홍승만 △ 화성병점 박준신 △ 화성정남 최낙현 △ 강릉 이용주 △ 남원주 박진섭 △ 동해 강영모 △ 분당수내역 이원영 △ 분당정자역 이용복 △ 성남 고석현 △ 성남IT 양순홍 △ 성남디지털 양영찬 △ 이천 이명석 △ 판교테크노밸리 곽기영 △ 반월중견기업센터 곽인식 △ 반월MTV 양희종 △ 반월공단 장재훈 △ 반월원시역 김대범 △ 상록수 이경태 △ 서시화 이종우 △ 시화중앙 김국종 △ 정왕동 최은섭 △ 수원고색 홍만희 △ 수지동천역 신성우 △ 영통대로 김경환 △ 죽전 김정무 △ 개금동 박병철 △ 녹산공단 최용규 △ 녹산중앙 안병섭 △ 덕천동 이성민 △ 부산진 노건석 △ 부전동 김수미 △ 부평동 서임주 △ 사상 정진량 △ 사상디지털밸리 송동준 △ 신장림역 윤영선 △ 신평동 조환규 △ 거제 고영무 △ 김해산단 김명우 △ 김해장유 강두수 △ 지사공단 이창근 △ 진주 박상규 △ 진주상평 이한열 △ 창원 이수관 △ 창원공단 서종석 △ 창원중앙 전범열 △ 팔용동 성동록 △ 금사공단 박찬호 △ 동울산 최석호 △ 양산 문준만 △ 언양 이정화 △ 울산무거동 신재우 △ 울산호계 백광현 △ 성서 김수학 △ 영천 장병진 △ 포항공단 오완수 △ 구미1공단 김병택 △ 구미3공단 김종근 △ 김천 권혁부 △ 대구 조정희 △ 영주 권순호 △ 당진 박병권 △ 대덕테크노밸리 윤옥경 △ 대천 김기호 △ 서대전 신동수 △ 서산 고성진 △ 아산둔포 임만교 △ 오송 조해균 △ 천안 임종한 △ 천안산단 김은태 △ 천안청수 신용우 △ 청주 유장희 △ 청주산남 박범수 △ 청주율량 김윤정 △ 광주 김대일 △ 군산 이정덕 △ 나주혁신도시 박계순 △ 남원 모용석 △ 동광주 이남현 △ 봉선동 홍명식 △ 서전주 한상옥 △ 여천 윤재만 △ 익산 신치수 △ 전주서신동 이성주 △ 호치민 김진환 △ 하노이 박경일 △ 뉴델리 전정준 △ 기업은행[024110](중국)유한공사(칭다오분행) 이병직 △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옌타이분행) 심종훈 △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쑤저우분행) 이승섭 △ 기업은행(중국)유한공사(우한분행) 하영채 ◇ 기업성장지점장 전보 △ 선릉역 방실 △ 양재동 홍다연 △ 문정법조타운 이승엽 △ 문래동 한관휘 △ 가산디지털중앙 윤정호 △ 구로디지털 한명숙 △ 호계동 김상범 △ 김포통진 이춘희 △ 가좌공단 김미화 △ 검단 김성호 △ 남동2단지 조준호 △ 남동공단 김창수 △ 송림동 김성경 △ 주안 정덕환 △ 주안공단사랑 허지원 △ 작전역 이경재 △ 송탄 박재현 △ 안성 이정준 △ 오산 김미수 △ 화성발안 권택훈 △ 화성팔탄 주철 △ 경안 유환 △ 성남하이테크 김희자 △ 반월 정승희 △ 반월대로 김보광 △ 시화 박동률 △ 군포공단 서종욱 △ 동수원 박신정 △ 영통 장건동 △ 용인 송용현 △ 신평동 김정훈 △ 김해 장태호 △ 창원 이택근 △ 구미 박명호 △ 대구3공단 이창림 △ 대구유통단지 조옥근 △ 비산동 구선민 △ 대전 이경행 △ 아산 맹재연 △ 음성 강성배 △ 하남공단 이동운 ◇ 개설준비위원장 전보 △ 부평기업스마트 신기용 △ 반월기업스마트 김재정 ◇ Pre-CEO(예비지점장) 승진 △ 김성귀 △ 임상빈 △ 유원종 △ 장선미 △ 황인택 △ 이익성 △ 류승인 △ 김정옥 △ 이상덕 △ 박기수 △ 최은희 △ 김승언 △ 김진영 △ 은대광 △ 류정식 △ 최강락 △ 박민우 △ 박경애 △ 조현수 △ 정애란 △ 김수미 △ 윤인지 △ 민금성 △ 김미애 △ 안재석 △ 허성진 △ 김정애 △ 조규현 △ 김일권 △ 김현덕 △ 심완섭 △ 김석웅 △ 김정웅 △ 김동수 △ 박미경 △ 이영희 △ 이사봉 △ 송제훈 △ 허미진 △ 이영이 △ 김경옥 △ 박미선 △ 이원경 △ 오수정 △ 노규현 △ 진선화 △ 이제호 △ 박이열 △ 이상헌 △ 양수영 △ 장승남 △ 김성기 △ 최용수 △ 김금수 △ 최현욱 △ 류인수 △ 임광묵 △ 오동수 △ 이동기 △ 김기수 △ 김정규 △ 김윤래 △ 노학진 △ 조혜성 △ 신관철 △ 이성욱 △ 박두정 △ 최용희 △ 강 현 △ 고혜선 △ 김혜정 △ 김희종 △ 김용진 △ 이대원 △ 김대희 △ 신윤상 △ 고성재 ■ BC카드 ◇ 임원 신규선임 △ 경영기획총괄 전무 조일 △ 프로세싱본부장 상무 박복이△ 금융플랫폼본부장 상무 오성수 △ 스마트로 사업담당 상무 조정범 ◇ 부문장 승진 △ 결제사업부문장 전무 이정호 △ 전략사업부문장 전무 채병철 ◇ 본부장 승진 △ 페이북본부장 성기윤 △ IT개발본부장 박현일 ◇ 전보 △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임표 △ 결제플랫폼본부장 상무 서거정 △ 영업본부장 상무 장길동 △ 글로벌사업본부장 상무 임남훈 △ 금융사업본부장 상무 박상범
  • 제가 읽은 책 소개합니다… 도봉 주민들은 ‘북큐레이터’

    제가 읽은 책 소개합니다… 도봉 주민들은 ‘북큐레이터’

    서울 도봉구는 코로나19로 도서관에 가기 어려운 주민을 위한 다양한 온라인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다. 먼저 도봉문화재단 도봉기적의도서관은 주민이 북큐레이터가 돼 선정한 도서를 온라인으로 소개하는 ‘나도 북큐레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북큐레이션은 책과 큐레이션의 합성어로 북큐레이터는 특정한 주제 또는 독자층에 맞는 책을 선별해 제안한다. 구는 주민이 북큐레이터가 돼 선정한 책 소개를 영상으로 제작해 도봉기적의도서관 인스타그램, 카카오톡채널, 유튜브에 게시할 방침이다. 참여 희망자는 오는 27일까지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응모 페이지에 도서 소개 글을 작성하면 5명을 선정한 후 도서관에서 개인별 소개 영상을 촬영·편집해 콘텐츠를 만든다. 개관 12주년을 맞은 도봉구 학마을도서관은 ‘온(ON, 溫)기 100% 충전’이란 주제로 다양한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마련했다. 26일 ‘시와 함께 감성 충전’ 행사에서는 종합자료실 ‘내일드림 예약대출’ 신청자 120명에게 시를 담은 원고지 책갈피를 증정한다. 30일에는 창작뮤지컬 공연 ‘공연과 함께하는 문화 충전’을 유튜브에서 실시간 관람할 수 있다. 행사는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이뤄지며 참가 희망자는 통합도서관 홈페이지(www.unilib.dobong.kr/main.do)에서 20일부터 신청하면 된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코로나19로 달라진 상황에서도 많은 이용자가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콘텐츠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시론] 3차 반도체 전쟁과 우리가 나아갈 길

    [시론] 3차 반도체 전쟁과 우리가 나아갈 길

    우리가 반도체 칩 없이 생활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에는 약 40개, 컴퓨터에는 약 60개, 올레드 TV에는 약 120개, 자동차에는 약 300개의 반도체 칩을 사용한다. 어느 나라의 어떤 반도체 회사가 어떠한 반도체를 생산 판매하느냐가 그 나라의 산업 경제를 좌우한다. 지난해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중국 화웨이가 수급할 수 없어 스마트폰 사업이 어려워지고 올해 자동차용 반도체의 공급 부족으로 독일 폭스바겐, 미국 포드, 일본 도요타 등 자동차 회사들은 감산을 할 수밖에 없다. 이처럼 반도체산업은 세계 경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나라 간, 기업 간에는 치열한 반도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보면 1980년 IBM과 애플의 컴퓨터가 상용화되면서 컴퓨터를 동작시키는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반도체의 기술과 시장의 주도권 쟁탈에 미일 간의 1차 세계 반도체 전쟁이 발생했다. CPU는 미국이 주도하고 메모리반도체는 한국으로 이전됐다. 2009년 애플 아이폰이 출시되며 모바일 시대를 열고, 스마트폰과 인터넷의 연결을 통해 세계 인터넷산업을 폭발적으로 성장시키면서 2차 세계 반도체 전쟁이 시작됐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의 설계는 미국 애플과 퀄컴, 삼성전자, 대만 미디어텍이 주도하고, 인터넷 데이터 센터용 CPU는 미국의 인텔과 AMD가 독주한다. 메모리반도체는 한국이 주도하고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산업은 대만이 이끄는 것이 최근까지의 형세다. 4차 산업혁명의 촉발로 5세대(5G)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가상현실, 드론 등 새 산업이 열리며 디지털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시키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분야에 필요한 반도체의 기술과 시장 주도권을 잡으려는 ‘3차 세계 반도체 전쟁’이 시작된 것이다. 중국은 2016년부터 반도체 굴기 선언인 ‘제조2025’라는 국가 프로젝트로 이 전쟁에 먼저 뛰어들었다. 미국은 무역전쟁을 통해 중국 화웨이와 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SMIC를 제재하면서 중국을 견제하고 있다. 인터넷 회사인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도 반도체 설계 시장에 진입해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이런 3차 세계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은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 첫째, 메모리반도체산업의 경우 최근 미국의 제재로 중국의 시장 진입이 지연되긴 했지만 국가적으로 반드시 추격할 것이기 때문에 자만하지 말고 메모리반도체의 초기술 격차를 벌리기 위해 선도적인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둘째, 올해는 반도체 칩의 위탁생산 요구가 크게 증가해 국내 파운드리산업의 커다란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초미세 반도체 공정기술의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하면 역시 대만의 TSMC가 주도할 것이다. 최근 TSMC와 일본의 AIST가 공동으로 2nm의 초미세 반도체 공정을 한국보다 먼저 개발했다고 한다. 혼신을 기울이는 초미세 공정 기술 자체 개발과 과감한 기술 인수합병(M&A), TSMC에 버금가는 공격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 셋째, 4차 산업혁명 분야의 우리는 반도체 설계 생태계가 미국, 대만과 같이 잘 육성돼 있지 않아 경쟁력이 매우 취약하다. 정말 어려운 숙제이나 도전해야 한다. 국내 반도체 설계 생태계의 재도약을 위한 대기업, 중소·벤처기업, 금융권, 정부의 피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넷째, 2019년 7월에 시작된 일본의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우리나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산업의 취약한 현실이 그대로 노출됐다. 지난 10년간 국내 반도체 회사의 매출액이 약 3배 성장했으나, 반도체 소재·장비의 국산화율은 50%, 18%로 정체돼 왔다. 특히 아직도 고난이도의 기술로 생산되는 소재·부품·장비는 거의 100% 미국, 일본 및 유럽으로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정부의 소재·부품 특별법 제정을 통한 중장기적인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의 제2의 도약이 발을 뗀 만큼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그리고 대학과 출연연의 기술 지원이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특히 AMAT, 신에쓰케미컬과 같은 세계적인 대기업과 경쟁해야 하는 국내 소재·부품·장비 중견, 중소기업의 도전 정신이 절실히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3차 세계 반도체 전쟁에서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과 규제 완화에 대한 정부의 깊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하다.
  • 스트레스에 눈 붉게 충혈된 박미희 감독 “선수들 좋은 면 봐달라”

    스트레스에 눈 붉게 충혈된 박미희 감독 “선수들 좋은 면 봐달라”

    “우리 선수들한테 너무 인색하신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있으니까 좋은 면을 좀 봐주세요. ” 경기 외적인 잡음이 많은 선수들이 안쓰러워서였을까. 박미희 감독이 선수들을 향한 격려를 당부했다. 흥국생명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의 경기에서 3-0(25-13 25-19 25-21)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기업은행을 상대로 천적 관계를 형성한 흥국생명은 이날 경기도 큰 위기 없이 일찌감치 분위기를 가져오며 승리를 따냈다. 김연경과 이재영은 16점씩 퍼부으며 어김없이 맹활약했다. 경기 후 만난 박 감독은 “기업은행이 컨디션이 안 좋을 때 우리를 만나는 것 같다”면서 “경기를 하다 보면 3-0이라도 흐름을 내줄 때가 있는데 거의 흐름을 내주지 않은 것 같다. 이틀 뒤 경기라 체력적으로 부담스럽다 생각했는데 3-0으로 이겨서 다행”이라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이날 박 감독은 눈이 붉게 충혈된 모습을 보였다. 취재진이 이에 대해 묻자 박 감독은 “스트레스가 눈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한테 너무 인색한 것도 스트레스고, GS칼텍스가 좁혀오니 승점 차이를 벌려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다. 승부의 세계에선 어쩔 수 없다”면서 고충을 호소했다. ‘1위 팀인데도 스트레스가 있냐’ 묻자 박 감독은 “선수들도 스트레스는 늘 있고, 나도 스트레스가 있는 건 마찬가지”라며 잘 나가는 성적에도 피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있음을 토로했다. 흥국생명은 이번 시즌 경기 외적인 잡음이 많아 좋은 경기력보다는 다른 부분이 더 이슈가 됐다. 여자배구 절대 1강으로서 이기는 것이 당연해지면서 경기와 관련해서는 늘 예상 그대로의 결과를 만들어낸 반면 경기 외적으로는 다른 팀에 보기 드문 이슈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팀을 이끄는 리더로서 박 감독도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박 감독이 ‘선수들을 잘 봐달라’는 메시지를 통해 선수들 격려에 나선 이유다. 화성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김연경·이재영 ‘쌍포’의 위력… 흥국생명 선두 질주

    흥국생명이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경기 연속 승리하면서 천적 관계를 이어 갔다. 흥국생명은 17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원정 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세트 스코어 3-0(25-13 25-19 25-21)으로 완승했다. 흥국생명은 3연승을 챙기면서 승점 43점(15승3패)으로 2위 GS칼텍스(승점 34점·12승6패)와 승점을 9점 차로 벌렸다. IBK기업은행은 승점 26점(9승10패)으로 한국도로공사(승점 24점)에 2점 차로 쫓기는 불안한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김연경과 이재영 ‘쌍포’를 장착한 흥국생명은 올 시즌 들어 여자부 득점 3위 외국인 선수 라자레바가 버티는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4경기 모두 셧아웃으로 완파했다. 이날 김연경과 이재영이 나란히 16점을 올리면서 양 팀 최다 득점인 23점을 올린 라자레바를 울렸다. IBK기업은행은 범실 19개를 기록하면서 스스로 무너져 역대급인 77분 만에 무릎을 꿇었다. 김우재 감독은 “흥국생명을 만날 때마다 징크스처럼 되는 것 같다. 분위기 전환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현대캐피탈은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4라운드 경기에서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2 22-25 25-22 25-27 17-15)로 제압하면서 올 시즌 세 번째 연승에 성공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폭스바겐 ‘2021 제타’ 사전계약… 2450만원부터

    폭스바겐 ‘2021 제타’ 사전계약… 2450만원부터

    폭스바겐코리아는 15일 상품성을 강화한 준중형 세단 2021년형 ‘제타’(Jetta) 사전계약을 시작했다. 차량은 2월에 인도될 예정이다. 2021년형 제타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긴급 제동 시스템’ 등이 적용됐고, ‘차선 유지 보조’(레인 어시스트) 기능이 새로 추가됐다. 또 폭스바겐의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MIB3’를 적용해 편의성을 강화했다. 스마트폰과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무선 앱 커넥트’ 기능도 탑재됐다. 4기통 1.4 TSI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50마력, 최대토크 25.5㎏·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3.4㎞/ℓ, 변속기는 8단 자동 변속기가 장착됐다. 또 저공해 3종 엔진으로 분류돼 공영주차장 할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 판매 가격은 ‘프리미엄’ 2949만 8000원, ‘프레스티지’ 3285만 1000원이다.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를 이용하면 2450만 8000원, 차량 반납 보상 프로그램을 적용하면 2752만 1000원에 살 수 있다. 7세대 신형 제타는 폭스바겐의 ‘수입차 대중화’ 전략의 핵심 모델이다. 지난해 10월 론칭 에디션 모델 2650대는 완판됐다. 슈테판 크랍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폭스바겐 부문 사장은 “앞으로 폭스바겐은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상품성을 동시에 갖춘 제품들을 선보이며 수입차 시장의 대중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인사] 뉴스웨이브, KTB투자증권, IBK기업은행, 신아일보

    ■ 뉴스웨이브 △ 편집인 이동림 △ 산업부장 손성은 ■ KTB투자증권 ◇ 본부장 신규선임 △ 리테일본부 상무 김진태 ■ IBK기업은행 ◇ 부행장 승진 △ 금융소비자보호그룹 김은희 △ CIB그룹 박주용 △ 디지털그룹 전병성 ■ 신아일보 △ 인천본사 사장 신명호
  • 대한복싱협회 신임 회장에 윤정무 가림종합건설 대표

    대한복싱협회 신임 회장에 윤정무 가림종합건설 대표

    대한복싱협회 신임 회장으로 윤정무(37) 가림종합건설 대표이사가 당선됐다. 15일 협회에 따르면 제23대 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윤 회장은 결격 사유 심의를 거쳐 당선인으로 결정됐다. 임기는 4년이다. 협회는 윤 회장이 대한체육회 정회원 종목 단체 67개 단체장 중 최연소 당선자라고 전했다. 윤 회장은 2016∼2019년 경기도복싱협회 회장을 지냈다. 윤 회장은 협회를 통해 “복싱인과 많은 소통을 통해 복싱의 다양성을 확장, 전문체육과 생활체육의 조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특히 도쿄올림픽,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등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물심양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윤 회장은 이밖에 국제복싱협회(AIBA). 아시아복싱협회(ASBC)와의 유대를 강화해 한국 복싱의 국제적 역량을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사]

    ■국토교통부 ◇국장급 전보△서울지방항공청장 지종철 ◇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박재순△지적재조사기획단 기획관 안정훈 ■법제처 ◇서기관 승진△경제법제국 송정은 ■한국환경공단 ◇임용△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전략처장 이치우 ◇부서장 전보△홍보실장 안병용△경영지원처장 전용종△환경인증검사처장 박헌규△토양지하수처장 김태래△물환경관리처장 정회신△수도통합운영센터장 이승현△자원재활용처장 홍성곤△폐자원사업처장 박광규△환경시설처장 정운섭△ 환경에너지시설처장 구현덕△생활환경안전처장 김상원△환경기술연구소장 이제원△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 물산업진흥처장 박석훈△비서실장 최창완 ■산업은행 ◇본부장·지역 본부장△해양산업금융본부·부산경남지역본부 박영호△구조조정본부 강병호△기간산업안정기금본부 서근모△정보보호최고책임자·정보보호부장 이완희△강북지역본부 김영진△경인지역본부 민경필△중부지역본부 정광일 ■IBK기업은행 ◇부행장 승진△금융소비자보호그룹 김은희△CIB그룹 박주용△디지털그룹 전병성 ■KTB투자증권 ◇본부장 신규선임△리테일본부 상무 김진태 ■KB국민카드 ◇부장 승진△기업고객사업부장 윤부원△온라인영업부장 김현일△데이터개발부장 조희래△자금부장 박태화△IT기획부장 이희석△총무지원부장 김동욱△홍보부장 신우현 ◇유닛장 승진△국제마케팅유닛장 이승연△고객상담유닛장 조창섭△CB유닛장 이경민△경영지원유닛장 김지웅
  •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분석’할 시간 있으면 ‘센스’부터 챙기시지

    우리의 삶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말을 흔히 듣는다. 사회 여러 분야에 해당하는 말이다. 비즈니스 세계 역시 지금까지 일하던 방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이처럼 불확실한 시대에 필요한 사고방식과 태도는 무엇인지 짚어본 책이다. 비즈니스 컨설턴트로 유명한 두 저자의 대화 형식으로 풀었다. 책은 ‘기술보다 감각’으로 요약될 수 있을 듯하다. 정확히는 ‘기술’(skill)에 대비되는 의미로서의 ‘감각’(sense)인데, 우리 식으로는 ‘감각적’이라거나 ‘센스가 좋다’ 등의 표현에 가깝다. ‘일 잘하는 사람’을 판단하는 척도로 오랫동안 사용된 건 ‘기술’이다. 과거에는 기술만 있으면 ‘평균값’의 제품을 얼마든지 생산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의 효용성이 있었다. 그러나 단순히 평균값의 제품을 만드는 기술만으로는 일 잘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시대가 됐다. 경쟁자인 인간뿐만 아니라 기계와 인공지능 등이 언제든 더 나은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저자들이 꼽는 ‘일 잘하는 사람’은 이렇다.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 빠른 판단력과 실행력을 갖춘 사람, 난관을 만나도 단단한 확신을 갖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 실패했을 경우에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사람 등이다. 이 모든 능력들의 전제조건은 단 하나, 감각이다. 책은 어떻게 해야 감각적인 인재가 될 수 있을까보다 어떤 유형의 인물이 감각적이지 못한가를 설명하는 것에 좀더 집중하는 모양새다. 감각이 없는 유형을 일반화시키고 나면 감각적인 사람들의 행동 패턴이 보다 분명하게 그려질 것이란 생각에서다. 책이 꼽는 감각 없는 사람의 첫 번째 유형은 ‘즉각 분석하는 사람’이다. 상사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조사를 시작하고 분석으로 돌진한다. 얼핏 오류의 과정이 없어 보이는데 저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새 프로젝트를 오로지 강점(Strength)과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 등 네 가지만 생각하는 SWOT 분석의 틀에 맞추려 든다. 종전의 관념을 뒤집기도 한다. 예컨대 일 잘하는 사람은 절대 ‘할 일 목록’부터 만들지 않는다. 업무만 나열할 뿐 그 사이에 존재할 수십 가지 가능성에 대해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일 잘하는 사람은 이런 병렬적 사고가 아닌 일의 전체 시퀀스를 고려하는 직렬적 사고를 갖춰야 한다. 군대 지휘관도 흥미로운 예다. 저자들은 전투 감각은 뛰어나지만 의욕은 별로 없는 리더가 지휘관으로 적합하다고 본다. 가능하면 편하게 이기려고 하기 때문이다. 종전의 가치관에 따른 감각이 뛰어나고 의욕 있는 사람이라면, 외려 지휘관보다는 참모 역할이 더 어울린다는 거다. 감각은 본능의 영역에 속하는 것이며, 타고나는 재능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을 터다. 이에 대해 저자들은 “기술처럼 교재 등을 통해 배울 수 있는 건 아니지만, 감각이 향상되도록 돕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며 “감각을 연마하는 최고의 방법은 일 잘하는 사람들을 관찰하며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저자들은 이를 위해 넷플릭스와 어도비, 레고, IBM, 맥도날드, 혼다 등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의 사례를 제시하고 있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49점 켈시’ 도로공사를 잡은 흥국생명의 저력은 김연경

    ‘49점 켈시’ 도로공사를 잡은 흥국생명의 저력은 김연경

    ‘인생 경기’를 펼친 흥국생명 이재영에게 김연경이 웃음꽃을 선물했다. 흥국생명은 지난 1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4라운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로 제압하면서 승점 40점(14승3패) 고지에 가장 먼저 올라섰다. 이날 자신의 최다 득점을 40점에서 41점으로 늘린 이재영은 김연경의 공수 활약에 활짝 웃었다. 이재영과 김연경(27점)은 이날 68점을 합작하면서 흥국생명은 역전 드라마를 완성했다. 이는 여자부 올 시즌 최다 득점이자 V리그 입성 이후 개인 최다인 49점을 기록한 켈시와 박정아, 배유나(이상 9점) 3명의 득점을 합친 67점보다 많다. 켈시 역시 인생 경기였지만 팀의 패배로 웃음꽃을 잃었다. 여자부 역대 최다 득점은 흥국생명 바실레바가 2013~14시즌과 IBK기업은행 메디가 2017~18시즌에 올린 57점이다.두 세트를 내리 주고받은 흥국생명의 5세트 위기의 순간 김연경의 공격과 블로킹이 빛났다. 0-3으로 끌려가던 초반 김연경의 오픈으로 추격 실마리를 잡았고, 4-4의 동점에서 김연경의 후위 공격이 작렬하면서 앞서기 시작했다. 듀스에서 15-16으로 끌려갈 때 김연경의 시간차 공격과 블로킹으로 17-16으로 분위기를 끌어왔다. 20-20 동점에서 이재영의 공격과 도로공사 박정아의 공격 실패로 2시간24분의 초접전은 끝났다.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없이도 1위를 유지하는 저력의 비결을 살짝 내비쳤다. 박 감독은 경기 직후 “이재영이 잘 했지만, 김연경이 진짜 중요한 순간마다 공격 득점을 올려줬다. 잘 하는 선수는 위기가 왔을 때 나와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 감독은 또 “김연경이 이다영이 잘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줬다”며 “선수들이 끝까지 흐트러지지 않고 서로 격려하면서 같이 버틴 게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흥국생명은 이날 이재영, 김연경, 김미연(12점) 3명이 80점을 만들었지만 도로공사는 전새얀, 정대영, 문정원까지 6명이 거들어야 80점이었다. 이와 관련, 김종민 감독은 “누군가 한 명만 도와줬다면 편하게 했을 텐데, 그런 부분이 항상 아쉽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IBCT, 메인넷 ‘레지스(LEDGIS)’로 오픈형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개발

    ㈜IBCT, 메인넷 ‘레지스(LEDGIS)’로 오픈형 부동산 중개 플랫폼 서비스개발

    ㈜IBCT(블록체인기술연구소, 대표 이정륜)는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 레지스(LEDGIS) 메인넷 Dapp사 ‘R.E.Standard’와 함께 ‘오픈형 부동산 중개 플랫폼’ 개발을 통해 프롭테크 분야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이하 ‘RES(가칭)’)는 자체 개발 블록체인 ‘레지스’를 보유한 ㈜IBCT와 부동산 투자 플랫폼을 운영중인 ㈜리판과 글로벌 스타트업 엑셀레이터인 ㈜액트너랩이 프롭테크 기술자문으로 공동 진행한다. RES는 블록체인 ‘레지스’ 기술을 활용해 부동산 시장을 교란시키는 허위매물 조회 및 부동산 이력 관리, 조회 서비스를 제공한다. 크게 ▲RES 공인중개사의 사전/후 검증단계 ▲차세대 블록체인 레지스 기반의 NFT(대체불가토큰) 기술 ▲IPFS(분산형파일시스템)의 3가지 기술이 적용된다. 사용자 위주의 비대면 서비스도 다양하게 제공된다. 중개수수료 사전 조정 서비스, 아파트 미래가격 예측(리판원 주택부문 도입), 매물 상태 실시간 확인, 매물등록 간소화, 매물 직접 등록, 홈매니징 서비스 다양한 온택트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회사측은 부동산 정보와 이력이 블록체인 스마트 계약에 의해 자동화돼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므로 데이터의 임의 조작이 불가능하며 모든 기록이 투명하게 공개돼 정보에 대한 신뢰성과 공정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주)IBCT 이정륜 대표는 “지난 8월 정부의 인터넷 허위·과장 부동산 매물에 대한 단속 강화에도 불구하고 약 8800여개에 달하는 허위매물 발생으로 소비자들의 피해가 막심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중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블록체인기술연구소 IBCT는 RES를 통해 부동산에 대한 본격적인 관리와 중개서비스의 질을 높여 공정한 거래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RES는 현재 개발 중에 있으며, 오는 2021년 상·하반기에 각각 베타, 정식 서비스를 런칭할 예정이다. ㈜IBCT는 차세대 블록체인 ‘레지스’ 메인넷및 디지털자산 지갑 ‘레지스월렛’ 개발사로 자체 연구개발(R&D) 센터를 통해 4차산업분야의 핵심이 되고 있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전문으로 제공하고 있다. R.E.Standard 외 20개 Dapp사가 참여하는 ‘레지스’ 생태계 플랫폼은 2021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우리가 왜 위험시설” 필라테스·피트니스 종사자 999배

    “우리가 왜 위험시설” 필라테스·피트니스 종사자 999배

    정부가 방역 조치 형평성을 고려해 거리두기 재조정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 실내체육시설 관계자 10여 명이 12일 인천시청 앞에서 밤 9시 이후 영업 재개 및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PIBA)의 조글샘씨는 “가족 모두 실내체육시설업 종사자인데, 코로나 감염 확산 후 네 식구 모두 실직자가 됐다”며 “나라에서 집합 금지 명령이 나올 때 마다 환불해 달라는 연락이 올까 봐 전화 받기가 두렵다”고 말했다. 이어 조씨는 “우리는 매달 대출은 어디서 더 받을 수 있을지 찾아다녔고, 몇백에서 몇천만 원의 손해를 보고 버틴 게 1년”이라며 “정부가 우리에게 해준 것은 월세도 될까 말까 한 지원금과 ‘실내체육시설은 고위험시설이다’라는 프레임뿐”이라고 토로했다. 조씨는 “지금까지 실내체육시설에서 감염은 확진자 중 단 0.5%밖에 되지 않는데, 무슨 이유로 우리가 고위험시설이고, 왜 몇 달을 강제로 문을 닫아야 하는지 정부가 설명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정부가 지금 내린 정책으로는 21시까지, 하루에 많아야 4~5타임, 그리고 40명밖에 수업을 하지 못한다”며 “결국 운영을 위한 인건비는커녕, 월세와 관리비만 겨우 낼 처지”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내놓은 정책들은 실내체육시설을 살릴 수 없는 정책”이라며 “벼랑 끝에 서 있는 실내체육시설 종사자들을 위해 정부는 실효성 있는 정책으로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인천에서 필라테스를 운영하는 김명진 대표도는 “정부 관계자들이 필라테스를 해 봤다면 고위험군이라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실내체육시설 강사들 대부분이 청년들인데, 이들이 빚더미에 허덕이는 모습이 정부는 보이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가 최소한의 생명줄은 보장해 줘야 한다”며 “형평성 있는 정책으로 청년들 좀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필라테스·피트니스 사업자연맹(PIBA) 관계자들은 기자회견 후 정부의 방역에 따른 영업 규제 정책을 규탄하는 999배를 했다. 정부의 실내체육시설업 관련 교습목적의 9인 이하, 오후 9시까지 영업 정책을 비판하는 의미다. 한편 필라테스피트니스사업자연맹은 이날 서울서부지법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일반관리시설인 실내체육시설에 다른 일반관리시설과 달리 3단계에 해당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며 총 10억15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를 냈다. 대한피트니스경영자협회(KFMA)산하 헬스클럽관장연합회도 지난 10일 민주당 당사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45종에 달하는 실내체육시설의 집합금지 명령을 철회하고 실효성 있는 방역 기준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현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종료 후 재조정이 없을 경우에는 ‘방역 불복’에 나서겠다고 경고하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란중앙은행 총재 “한국 내 동결자금, 이자까지 지급하라”

    이란중앙은행 총재 “한국 내 동결자금, 이자까지 지급하라”

    이란중앙은행 총재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이란 자금의 이자까지 지급하라고 요구했다.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중앙은행 총재는 11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최종건 외교부1차관을 만나 한국의 은행에 동결된 이란 석유수출대금의 이자까지 지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미국의 대이란제재 여파로 우리은행과 IBK기업은행에 동결된 이란 석유대금의 규모는 약 70억 달러(7조 8000억원)에 달한다. 헴마티 총재는 이란 국영방송에 “한국의 은행은 수년간 우리의 자산을 압류하고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거부했다”라며 “그 자산에 대한 이자를 받지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최 차관을 만난 자리는 매우 중요했다”라며 “이자 문제도 동결자금 해제와 함께 이 자리의 안건 중 하나였고 한국의 은행들이 이 자금을 사용했을 것이므로 이란은 이를 받아야 한다는 점을 전달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 돈은 이란의 자산으로, 이에 접근하게 해달라고 1년 반 전 (한국에) 서한을 보냈지만 한국은 질질 끌기만 했다”라며 “오늘 만난 한국의 최 차관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라고 덧붙였다. 또 석유 수출대금이 한국 외에도 다른 나라에도 있었다면서 미국의 제재 속에서도 이 자금에 접근할 수 있었지만 한국만은 그럴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상위 바다 포식자’ 메갈로돈, 성인보다 큰 ‘2m 새끼’ 낳았다

    ‘최상위 바다 포식자’ 메갈로돈, 성인보다 큰 ‘2m 새끼’ 낳았다

    1500만 년 전부터 360만 년 전까지 바다를 누빈 고대 상어 메갈로돈(학명 Otodus megalodon)은 몸길이가 15m에 달하는 최상위 포식자였다. 그런데 메갈로돈은 어미 배 속에서 나왔을 때 이미 웬만한 성인 남성보다 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드폴대 고생물학자 시마다 겐슈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벨기에 왕립자연과학연구소에 소장돼 있는 세계 유일의 메갈로돈 척추 화석을 대상으로 CT 스캔 기술을 사용해 화석에 있는 성장 고리를 분석했다. 지름이 최대 15㎝인 이 척추 화석은 오늘날 백상아리의 척추뼈와의 비교 분석을 통해 몸길이 9m에 달하는 메갈로돈에게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그런데 이번 연구에서 CT 스캔으로 이 척추 화석의 성장 고리 개수가 4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 9m짜리 메갈로돈이 죽었을 때의 나이가 46세였다는 점을 의미한다.이 연구에서는 또 각 성장 고리가 형성했을 때의 몸길이를 역산함으로써 이 메갈로돈이 어미 배에서 갓 나왔을 때의 몸길이가 2m에 달했다는 점을 알아냈다. 이는 메갈로돈이 상어 세계에서 가장 큰 새끼를 낳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이에 대해 시마다 교수는 “메갈로돈은 지구상에 존재했던 가장 큰 육식동물 중 하나로 해양 생태계의 진화라는 맥락에서 수행하는 역할을 이해하려면 이 동물의 성장 변수를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이번 자료는 또 이들 메갈로돈이 오늘날 백상아리 등 모든 악상어목과 마찬가지로 어미 자궁 난낭에서 부화한 뒤 아직 부화하지 않은 다른 알들을 먹어 성장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앞서 메갈로돈은 어미 배 속에서 부화했을 때 아직 부화하지 않은 다른 알들을 포식하는 습성이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이는 자궁 내 동족 포식(intrauterine cannibalism)으로 불리는 습성으로 이를 통해 새끼 상어는 어미 몸 밖으로 나올 때쯤 이미 몸집을 크게 불려 다른 포식자들로부터 자기 몸을 지킬 준비를 마치는 것이다. 연구에 참여한 마틴 베커 미국 윌리엄패터슨대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는 메갈로돈의 성장 과정뿐만 아니라 배아 발달 과정과 출산 방법 그리고 수명 등 메갈로돈의 생태 역사에 새로운 빛을 비춘 것”이라고 설명했다.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역사 생물학’(Historical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란 외무장관 “동결 자산 해결하라”...선박 문제에는 “개입 못 해”

    이란 외무장관 “동결 자산 해결하라”...선박 문제에는 “개입 못 해”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의 제재로 한국에서 출금이 동결된 자국 자금 문제 해결을 촉구하면서, 이란이 나포한 한국 선박 문제에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1일(현지시간) 한국 선박 나포와 한국 내 이란 동결 자산 문제 논의차 방문한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한국 내 동결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를 제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를 고려할 때 양국 관계의 우선순위는 한국 내 동결된 우리 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 은행의 불법행위가 이란 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한국의 이미지 훼손이 심하다”며 “이란 의회 의원들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혁명수비대가 한국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를 나포한 사건에 대해서는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환경 오염으로 나포된 것으로 사법적 규제의 틀 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기술적 문제”라며 “당연히 이란 정부는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앞서 지난 4일 이란 혁명수비대는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그러나 한국케미의 선주사인 디엠쉽핑은 해양오염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는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이 선내에 머물고 있다. 이란이 한국케미를 나포한 배경으로 꼽히는 한국 내 이란 자금은 70억 달러(약 7조6000억원)로 추정된다. 이란은 2010년 이란 중앙은행 명의로 IBK기업은행과 우리은행에 원화 계좌를 개설하고 해당 계좌를 통해 원유 수출 대금을 받아왔다. 그러나 미국 정부가 2018년 이란 중앙은행을 제재 명단에 올려 이 계좌를 통한 거래가 중단됐으며, 이란 정부는 해당 동결 자금을 해제하라고 요구해왔다. 한국 정부는 한국케미 나포와 이란 동결 자금 문제 논의를 위해 전날 최 차관을 대표로 하는 대표단을 이란에 파견했다. 전날 한국 대표단은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과 회담했으나, 한국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에 우선순위를 둔 반면, 이란 측은 동결 자금 사용 문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표단은 자리프 장관을 만나기에 앞서 압돌나세르 헴마티 이란 중앙은행 총재를 만났지만 그 역시 “이란의 자산을 동결한 것은 큰 실수이며 용납할 수 없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선원 억류’ 이란 “자금 동결은 불법”…입장 차만 확인(종합)

    ‘선원 억류’ 이란 “자금 동결은 불법”…입장 차만 확인(종합)

    우리 측, 신속한 억류 해제 요구이란 “환경오염 증거 제출 노력” 한국과 이란의 외교당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선원과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에 대해 10일(현지시간) 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11일 외교부와 이란 정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회담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4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 6일 만에 고위급 교섭이 이뤄졌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가 가능한 방향으로 적극 교섭에 나선 반면, 이란 측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자금 문제에 집중해 대화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줄곧 선박 억류 문제가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국대표단의 이란 방문 역시 선박 억류 전 예정된 일정이었으며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차관은 한국 선원들의 신속한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하면서 그들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란 측의 한국 선박과 선원 억류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이란 측이 억류 이유로 주장하는 한국 선박의 환경오염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 차관은 한국의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체적 해법을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에 이란 외교당국은 한국 측 요구사항을 관련 기관에 전달했다며 관련 증거가 신속하게 제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정부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이 자리에서 자금 동결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의 행동은 미국의 몸값 요구에 굴복한 것일 뿐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며 “이란과 한국의 양자 관계 증진은 이 문제(자금 동결)가 해결된 뒤에야 의미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무고한 이란 국민을 인질로 한 불법적이고 비인도적 행위’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몸값 요구’라는 언급은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아락치 차관은 “이란은 한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화했지만, 결과가 없었다”라며 “한국에서 이란의 자금이 동결된 것은 잔혹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과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한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한국의 자금 동결은 ‘불법적’이라고 언급했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 정부는 이란과 관계에서 최우선 사안(동결 자금 해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찾는 데 진지하게 노력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최 차관은 12일까지 이란에 머물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과 이란 최고지도자실 고위 당국자 등과도 만나 억류 선원의 조속한 석방을 거듭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억류 당사자인 혁명수비대와는 직접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대표단은 11일 이란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한국의 은행 2곳(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석유 수출대금이 예치됐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 2010년부터 이 계좌를 통해 달러화로 직접 거래하지 않으면서 물품 대금을 결제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 규모보다 이란의 한국에 대한 석유 수출 대금이 크기 때문에 이 계좌에 잔고가 쌓였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2018년 5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 계좌의 운용이 중단돼 이란의 자금이 동결됐다. 이 계좌를 계속 운용하면 한국의 두 은행은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저촉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 영업은 물론 미국의 금융망 사용과 외화 거래가 차단돼 사실상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선원 억류’ 이란 “자금동결 불법”…입장 차만 확인

    ‘선원 억류’ 이란 “자금동결 불법”…입장 차만 확인

    우리 측, 신속한 억류 해제 요구이란 “억류는 사법부 문제” 일축 한국과 이란의 외교당국이 이란 혁명수비대에 억류된 한국 선원과 한국 내 이란의 동결자금에 대해 10일(현지시간) 교섭을 벌였지만, 별다른 진전 없이 입장 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11일 외교부와 이란 정부에 따르면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세예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차관은 전날 오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회담하고 양국 간 주요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했다. 지난 4일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이란 혁명수비대의 한국 선박 억류 6일 만에 고위급 교섭이 이뤄졌지만 이렇다 할 진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측은 선박과 선원의 조속한 억류 해제가 가능한 방향으로 적극 교섭에 나선 반면, 이란 측은 한국 내 은행에 동결된 약 70억 달러(약 7조 6000억원) 자금 문제에 집중해 대화에 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측은 줄곧 선박 억류 문제가 이란 동결자금과 관련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국대표단의 이란 방문 역시 선박 억류 전 예정된 일정이었으며 이란 동결자금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은 바 있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최 차관은 한국 선원들의 신속한 억류 해제를 최우선으로 협상하면서 그들의 석방을 강력히 요구했다. 또 이란 측의 한국 선박과 선원 억류에 대해 “부당하다”는 입장을 취하며 이란 측이 억류 이유로 주장하는 한국 선박의 환경오염 혐의와 관련한 구체적 증거를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최 차관은 한국의 은행 2곳에 동결된 이란의 자금 문제를 해결하는 데 노력하겠다는 뜻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정부가 낸 보도자료에 따르면 아락치 차관은 이 자리에서 자금 동결 문제를 집중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의 행동은 미국의 몸값 요구에 굴복한 것일 뿐으로 받아들일 수가 없다”라며 “이란과 한국의 양자 관계 증진은 이 문제(자금 동결)가 해결된 뒤에야 의미 있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미국의 대이란 경제 제재를 ‘무고한 이란 국민을 인질로 한 불법적이고 비인도적 행위’라고 주장한다. ‘미국의 몸값 요구’라는 언급은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아락치 차관은 “이란은 한국과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대화했지만, 결과가 없었다”라며 “한국에서 이란의 자금이 동결된 것은 잔혹한 미국의 대이란 제재 부과라기보다는 한국의 정치적 의지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한국에 책임을 돌렸다. 이어 한국의 자금 동결은 ‘불법적’이라고 언급했다. 아락치 차관은 “한국 정부는 이란과 관계에서 최우선 사안(동결 자금 해제)을 해결하는 데 필요한 방법을 찾는 데 진지하게 노력해달라”라고 요구했다. 최 차관이 한국 선박 문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한 데 대해 아락치 차관은 “이란 영해에서 발생한 선박 억류는 오직 기술적, 환경 오염 문제다”라며 “이란 사법부가 이 사건을 다루고 있다”라고 답했다. 이란 언론들에 따르면 한국 정부 대표단은 11일 이란중앙은행 총재를 만나 동결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한국의 은행 2곳(우리은행. IBK기업은행)에 개설된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화 계좌에는 약 70억 달러에 달하는 이란 석유 수출대금이 예치됐다. 한국과 이란은 미국 재무부의 승인을 받아 2010년부터 이 계좌를 통해 달러화로 직접 거래하지 않으면서 물품 대금을 결제했다. 한국의 대이란 수출 규모보다 이란의 한국에 대한 석유 수출 대금이 크기 때문에 이 계좌에 잔고가 쌓였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정부가 2018년 5월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파기하고 이란중앙은행을 제재 대상에 올리면서 이 계좌의 운용이 중단돼 이란의 자금이 동결됐다. 이 계좌를 계속 운용하면 한국의 두 은행은 미국의 2차 제재(세컨더리 보이콧)에 저촉돼 제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 은행이 미국 정부의 제재 대상이 되면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내 영업은 물론 미국의 금융망 사용과 외화 거래가 차단돼 사실상 국제적으로 고립될 수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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