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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제로 시대’… 호남서 만든 재생에너지 수도권 송전 ‘첩첩산중’

    ‘넷제로 시대’… 호남서 만든 재생에너지 수도권 송전 ‘첩첩산중’

    한국의 2021년은 탈탄소 정책의 원년으로 기억될 것이다.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35%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담고 있는 탄소중립기본법이 올해 8월 국회에서 제정됐다.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40%의 감축 목표를 국제사회에 공약했다. 그리고 배출하는 탄소만큼 흡수한다는 넷제로를 2050년까지 달성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선언은 11월 개최된 유엔기후변화협약 제26차 당사국총회(COP 26)에서 메탄감축협정 참여,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와 투자 중지 서약으로 이어졌다. 온실가스 감축목표의 현실성과 타당성 논란은 있지만 이제 그 방향을 되돌릴 수 없음을 분명히 한 것은 명백한 진전이다.●반도체 2019년 국가 발전량의 4.9% 소비 한국이 2050년 넷제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할 과제는 발전부문에서의 온실가스 감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를 비롯한 많은 연구기관은 넷제로를 달성하려면 선진국을 중심으로 2030년까지 발전부문에서의 탄소배출 제로를 달성해야 한다는 시나리오를 제기한다. 이를 위해서는 석탄화력발전의 폐지, 그리고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의 확대는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추세가 됐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재생에너지 확대, 그리고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갈등과 대립은 끊이지 않았으며 전문가들의 논의에서 정치적 영역으로 확대됐다. 하지만 모두가 ‘발전’에만 관심을 두고 있는 사이 정작 에너지 전환에서의 핵심 요소인 ‘송전·배전’은 잊혀진 존재가 되고 있다.전기란 존재는 저장이 곤란하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실시간으로 일치해야만 하는 특성을 가진다. 수요처와 공급시설이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어 이를 연결하는 송전 및 배전시설이 필요한 것이다. 수요와 공급 사이의 균형이 무너지면 블랙아웃과 같은 전력시스템의 붕괴가 나타나고, 이를 복구하는 데는 수주에서 수개월의 시간이 걸린다. 그래서 안정적인 전력망 유지는 에너지 전환에 있어서도 최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목표다. 하지만 최근의 흐름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협하는 쪽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전력체계는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지역 내 수요를 해당 지역에서 공급하는 비중이 높다. 동남권에 집중된 원자력발전소의 전력은 제철 등 중후장대형 산업에서 요구하는 전력을 공급하는 데 대부분 쓰인다. 서울과 수도권은 인천 및 충남 서해안 지역, 그리고 강원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통해 수요를 충당하고 있다.(그림1 참조) 장거리 송전망은 갖춰져 있지만 그 의존도는 생각보다 낮았던 것이다. 하지만 최근 수도권 지역에서 대규모 전력을 필요로 하는 신규 시설이 늘어나면서 기존 시스템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는 평택(삼성전자), 용인(SK하이닉스)에 대규모 반도체 사업장을 신설·증설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반도체 제조는 대표적인 전력 다소비 업종이다. 2019년 기준 국내 반도체 사업은 국가 전체 발전량의 4.9%(2만 4454GWh)를 소비했다. 에너지전환 연구기관인 넥스트그룹의 분석에 따르면 2025년 이후 두 업체가 추진 중인 신설·증설이 완료되고 정상 가동되면 현재 수준과 비교해 설비용량을 기준으로 최소 3.5GW가 더 필요하게 된다. 여기에 더해 대량의 전력을 쓰는 데이터센터 역시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수도권 전력수요는 2034년까지 약 20GW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그림2 참조) 하지만 현재 수립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수도권 전력확충은 10.5GW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수도권에서 전력공급시설 확보나 추가적인 송전선로의 확보 없이는 미래의 전력수요를 충족시킬 수 없는 상황이 닥칠 것이다.정부의 탈석탄 정책이 진행되면 충청·서해안 지역에 집중된 석탄화력발전소의 축소나 폐쇄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LNG발전으로의 전환 여부는 불확실한 상황이며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수도권에 보낼 송전망도 부족하다. 이를 단기간에 해결하는 것도 어렵다. 현재 동해안 지역에는 삼척화력 1·2호기, 강릉 안인 1·2호기 등이 2022년 이후 발전을 시작할 계획이지만 이들이 생산하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 필요한 5.8GW 규모의 송전망 건설은 지지부진하다. ●울진~가평 220㎞ 송전선로 건설 연기 정부와 우리나라 유일의 송전사업자인 한국전력은 경북 울진부터 경기 가평까지 이어지는 220㎞의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해 왔지만 440기에 이르는 송전철탑 건설 등을 둘러싼 반대로 인해 당초 21~22년이던 송전망 완공목표는 2025년으로 연기됐다. 최대 높이 100m에 이르는 765㎸ 송전탑은 그 크기로 인해 시각적으로 큰 거부감을 가져올 뿐만 아니라 고압 송전과정에서 발생하는 전자파의 유해성으로 인한 우려 역시 크다. 정부와 한전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반적인 교류 방식이 아닌 고압직류(HVDC) 형태의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직류 특성상 전자파 발생이 없다는 장점이 있지만 송전선로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 상태다. 2025년까지 송전선로가 완성되더라도 송전을 둘러싼 문제는 계속될 전망이다. 제9차 장기송변전설비계획에 따르면 2034년까지 보급되는 재생에너지의 56.5%는 호남지역에서 공급될 예정이지만 정작 수요는 수도권에 집중됨에 따라 추가적인 송전선로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호남지역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토지가격, 양호한 일조 및 풍량 등으로 재생에너지가 집중되고 있지만 정작 전력수요는 낮은 지역으로서 현재도 재생에너지의 순간적 과잉 공급에 따른 전력망 유지의 어려움이 자주 나타난다. 전력 생산보다 수요처까지 공급하는 것이 더 중요한 문제인 셈이다. 에너지 전환의 모범생으로 꼽히는 독일도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는 예상보다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송전망 건설은 계획에 못 미치고 있다. 독일은 인접 9개 국가와 전력망이 연계돼 있다. 이를 통해 주변 국가에 전력을 수출하고 있으며 2011~2018년의 전력 수출 증가율은 연간 5.8%에 이른다. 독일의 재생에너지 증가와 에너지 전환은 주변국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게 특징이다. 독일의 풍력발전시설이 집중된 북부와 산업생산시설이 밀집된 남부를 연결하는 고압 송전망 부족으로 인해 북부지역에서 생산된 전력이 인접한 체코와 폴란드의 송전선로로 흘러가 전력공급 불안정성을 높이는 이유가 되고 있다.(그림3 참조) 송전망 확충이 재생에너지 보급 수준에 미치지 못해 전체 전력계통이 불안정해지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전력망 보호를 위해 풍력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전력망에서 차단하는 출력제한 규모는 2013년 555GWh에서 2015년 4722GWh, 2018년 5403GWh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독일도 주민 반대로 남북 송전선로 지연 전력 수출국인 독일은 2016년 기준 전력망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필요한 예비 전력의 57%를 주변국에서 수입해 충당하고도 있다. 이런 외부 의존도는 프랑스 11%, 헝가리 16%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으로 라트비아(84%)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국제 전력망의 혜택을 크게 누리고 있는 것이다. 인접국의 전력망 불안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독일 정부는 10년 전부터 독일을 남북으로 종단하는 송전선로 구축에 나섰지만 지역 주민과 지방자치단체의 반대와 소송, 복잡다단한 행정절차 등으로 인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독일은 신속한 사업 진행을 위해 2009년 에너지케이블구축법(EnLAG), 2019년 전력망구축촉진법(NABEG) 제정을 통해 송전망 건설사업을 독려하고 있다. 에너지케이블구축법은 24개 송전 프로젝트를 선정해 행정적 절차를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지중화가 필요하면 추가 건설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도록 원칙을 정했다. 하지만 그래도 송전망 건설이 늦어지자 2019년 전력망구축촉진법을 만들었다. 전력망구축촉진법은 기존 망의 업그레이드와 연장에 대한 절차를 간소화하는 게 핵심이다. 송전선 공사를 지연시키면 페널티를 부과하고, 반대로 협조하면 더 높은 보상금을 지불한다. 또한 전력망의 지중화 및 직류화 프로젝트(SuedLink)도 동시에 추진해 송배전 효과를 높이도록 했다. 하지만 2030년까지 북해와 발틱해에 25GW 규모의 해상풍력 단지가 조성될 예정이지만 송전선로 건설이 지연돼 향후 10여년간 병목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그림4 참조)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원의 확대는 단순한 전력생산 방식의 변화가 아닌 전력망 구조의 변화를 요구한다. 태양광을 비롯한 소규모 분산형 재생에너지원은 기존의 발전소와 달리 넓은 지역에 분포하고 있기 때문에 이를 전력망과 연결하는 배전망을 추가로 확보해야 한다. 이를 다시 수요처까지 연결하는 신규 송전망도 필요하다. 전력망 신규 투자 및 보강, 효율적 계통운영을 위한 망사업자의 비용 부담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 ●데이터센터 총량제 등 수도권 억제 필요 한국에서는 송배전사업을 한전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담은 일차적으로 한전이 감당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전력요금에 포함된 송배전 요금을 인상해 전력수요자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전기요금 가운데 송배전망 사용에 따른 요금 비중은 11%에 불과하다. 주요국 평균인 27%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이를 다른 국가 수준으로 인상하면 에너지 전환에 따른 망 투자비용 상당수를 충당할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전력요금 인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니다. 하지만 전력요금의 인상, 그리고 원가를 반영한 전력요금의 변동폭 확대 없이는 전력부문의 탈탄소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이제는 인식해야 한다. 대량의 전력을 소모하는 데이터센터를 수도권에 일정 규모 이상 설치하지 못하도록 하는 총량제를 실시하는 것을 포함해 궁극적으로는 지역별 전력요금 차등제를 통해 지역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는 곳이 추가 부담하도록 해야 한다. 전력요금의 지역적 차이가 발생하게 되면 기업들은 무조건적인 수도권 선호에서 벗어나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할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자연스럽게 지역균형발전으로 연결될 수 있다. 에너지 전환은 단순히 전력을 어떻게 생산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경제, 사회 및 국토공간 체계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해야 하는 과제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저렴하고 안정적인 전력망 구축을 위해 지난 60년간 노력해 왔던 성과를 토대로 이제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할 때가 됐다.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초고압 송전선에 또 동네 찢길 판” 홍천 산골마을이 뒤집힌 까닭은

    “초고압 송전선에 또 동네 찢길 판” 홍천 산골마을이 뒤집힌 까닭은

    초고압 송전선로 건설을 놓고 강원 홍천의 산골마을이 2년째 시끄럽다. 한국전력의 동해안(울진)~신가평 500㎸ 초고압 직류송전방식(HVDC) 송전선로가 홍천의 마을을 관통하기 때문이다. 삼척과 평창, 정선, 횡성, 홍천을 지나는 총길이 230㎞의 송전선로 가운데 홍천군의 피해가 가장 크다며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홍천읍과 서석·동·서면 등 25개리 3724가구가 송전선로의 직간접 영향이 예상된다. 이들 마을 대부분은 해발 800~900m의 산과 홍천강 지류천 주변이고 20~30가구씩 모여 사는 곳이다. 마을 주민들은 “20여년 전에도 초고압 송전선이 지나면서 마을을 4분5열 시켰다”면서 “그때 상처가 이제 막 아물기 시작했는데, 또다시 새로운 고압 송전선이 들어온다니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이들 지역 마을 주민들이 홍천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군에서도 사업 추진 과정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며 주민들의 입장을 옹호하고 나섰다. 그동안 한전에서는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과대역(송전탑 설치 가능 지역)을 일부 변경하며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지만 쉽지 않다. 한전은 경북 울진과 강원 동해 등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에 안전하게 보내기 위해서는 2025년까지 새로운 송전선로의 건설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2025년까지 사업을 마무리 짓겠다는 한전과 마을을 지키겠다는 홍천 주민의 갈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1.2조 국책사업… “지붕 위 고압선 흐를 판” 동해안(울진)~경기 신가평을 잇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은 1조 2000억원이 들어가는 국가 기간산업이다. 규모도 총길이만 230㎞에 이르고, 철탑도 440기가 세워진다. 경북 울진에서 시작해 봉화와 강원 삼척~평창~정선~횡성~홍천을 지나 경기 가평까지 이어진다. 이 송전선로는 500㎸ 초고압 직류송전방식(HVDC)으로 건설된다. 신한울 원전 1·2호기(2.8GW)와 강릉 안인 1·2호기(2.0GW), 삼척화력 1·2호기(2.0GW)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수송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신한울 원전은 현재 완공 후 운영 허가 대기 중이고, 강릉 안인은 2023년, 삼척화력은 2024년부터 전기 생산이 시작될 전망이다. 이 때문에 송전선로 건설은 늦어도 2025년 상반기까지 마무리돼야 한다. 현재 운영 중인 765㎸ 신태백 송전선로(선로용량 10.2GW)는 양양 양수발전소와 한울 1~6호, 삼척 그린, 북평 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나르고 있다. 하지만 새로 건설되는 발전소에서 6.8GW의 전기가 추가로 생산되면 신태백 송전선로의 용량을 초과하게 된다. 그래서 새로운 송전선로가 반드시 건설돼야 한다는 것이다. 새로 만드는 500㎸ 송전선로가 지나는 구간 가운데 울진~평창에 이르는 동부구간(140㎞)은 현재 환경영향평가가 진행 중이며 실시설계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하지만 평창~신가평으로 이어지는 서부구간(90㎞)은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송전선로 55㎞와 송전탑 110기가 들어서는 홍천·횡성 구간의 주민 반발이 거세다. 김진권 한전 송전1부 차장은 “동해안에서 가평으로 이어지는 기존 765㎸ 신태백 송전선로는 신규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나르기에는 용량이 부족해 새로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송전선로가 지나고 송전탑이 세워지는 마을들의 반대가 극심하다. 특히 20여년 전 고압 송전선로가 건설된 홍천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은 “집과 마을 앞으로 한 차례 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면서 수십년 동안 고통을 받아 왔는데, 마을에 또다시 고압 송전선로가 이중으로 지나가면 살아갈 길이 없다”고 호소하고 있다. 홍천군을 지나는 신가평 송전선로의 영향은 홍천읍과 서석면, 동면, 남면 25개리 3724가구에 미칠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해발 900m 안팎의 산과 홍천강 지류천을 끼고 있는 산골마을들이다. 주민들은 “남면 금학산, 서석면 운무산, 연귀미면 오음산은 주민들이 대대로 의지하고 살아가는 산인데 송전선로가 지나면서 절단 나게 생겼다”고 한숨짓는다.●주민들 “백지화하라”… 천막농성·1인 시위 군청 천막농성장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온다는 남면 토박이 조남흥(79) 할아버지는 “오랫동안 30~40마리의 소를 키우고 농사를 지으며 생활해 왔는데, 20여년 전 집 앞 100m 거리에 송전선로가 지나면서 소들이 더이상 임신을 하지 않아 축산업을 접었다”며 “이번에는 집 앞에 더 가까이 또 다른 송전선로가 지난다니 터전을 버리고 이사를 가야 할지 걱정이 많다”고 하소연했다. 영귀미면 좌운2리에서 부모님, 어린 자녀 둘과 인삼 농사를 짓고 있는 김낙근(35)씨는 “앞 동네로 송전선로가 지나간다는 소식에 건설을 반대했는데 이후 한전 측이 송전선로가 지나는 영역 대역조정을 한다며 이번에는 우리 집 지붕 위로 송전선로를 지나게 조정했다”며 황당해했다. 서석 청량1리 박봉기(56)씨는 “10년 전 건강이 좋지 않아 도시 생활을 접고 문무산 자락에 땅을 사 자연 속에서 농사를 지으며 건강을 찾으려고 이곳에 자리잡았다”면서 그런데 “느닷없이 초고압 송전선로가 150m 거리를 두고 집 앞으로 지나간다니 다시 산속 생활을 접어야 하나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남면 시동리 권모(65·여)씨는 “20년 전 송전탑이 들어온 뒤 암 수술을 다섯 번이나 받았다”면서 “건강하던 마을사람들 중에 암 투병하는 사람들이 늘어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들 주민들은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리고 조직적으로 반대 운동에 나섰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것도 반대하지만 곳곳에 세워지는 송전탑 건설도 막겠다는 심산이다. 궐기대회도 열고, 지난해 말부터 군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군의회 앞에서는 1인 시위도 하고 있다. 송전탑 반대 대책위는 지난 23일에도 여섯 번째 궐기대회를 갖고 송전선로 백지화를 요구했다. 대책위는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중단되고 삼척화력발전소는 아직 완공이 불투명하다”며 “완공을 앞둔 강릉 안인발전소와 신한울 1·2호기는 기존 765㎸ 송전선로로 발전전력을 보내기 위한 송전탑 공사가 이미 진행 중”이라고 주장했다. 더구나 “기후위기시대 세계적으로 석탄 화력 발전소는 퇴출되고, 발전소도 없고 보낼 전기도 없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는 전면 백지화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마을 주민들이 참여해 사업 진행을 논의하는 입지선정위원회 구성과 파행적 주민 사업설명회를 놓고도 갈등이 벌어지고 있다. 대책위는 송전선로 경과 지역인 4개 읍면 가운데 주민 동의 없이 한 개 면에서만 주민대표위원이 선정됐다고 주장한다. 또 당초 남면 지역 사업설명회는 하고 송전선로 경과 지역인 홍천읍, 서석, 동면은 하지 않은 것도 문제 삼고 있다. 절차와 원칙을 무시한 경과대역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한다. 2개 이상 후보 경과대역을 비교 분석한 뒤 결정해야 하는데 단일안만 제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강원도 지자체 가운데 경과대역 내 피해 예상 가구의 56%가 홍천군에 집중됐는데 간과했다는 주장이다. 이후 한전 측이 새로운 경과대역으로 또 다른 지역 갈등을 조장한다고 맞서고 있다. ●홍천군수도 “입지선정·의견수렴 다시해야”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에 대한 경과대역 취소를 요구하며 주민들의 반발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홍천군수가 직접 나섰다. 허필홍 홍천군수는 최근 기자회견에서 한전의 입지선정위 재구성과 경과대역 추가 검토 등에 대해 “새로운 경과대역으로 변경하고자 한다면 해당 주민 의견부터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허 군수는 “수렴한 주민의견으로 입지선정위원회에 상정하는 절차로 진행돼야 하지만, 한전은 홍천군의 입지선정위원회 참석부터 요구하고 있다”며 “입지선정위원회 참석 결정은 경과대역 주민들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전은 입지선정위원회 참석을 요구하기 전에 잘못 결정된 경과대역을 취소하고, 주민들이 납득 가능한 대역을 공개하고 의견을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한전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 3월 홍천 주민대표가 없는 상태에서 경과대역이 결정됐고 경과대역이 내륙으로 치우친 점과 공식화되지 않은 대안으로 주민과 사회단체 의견수렴 과정에서 갈등을 유발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1307가구가 영향을 받는 지난 3월 결정된 경과대역을 일부 변경해 316가구로 영향권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허 군수는 “피해 예상 가구 숫자 줄이기로 주민들을 현혹하려는 듯하다”며 “주민 갈등 조장 중단과 경과대역 취소 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모든 행정절차에 대해 협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전 측도 “앞으로 홍천군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으며, 피해 주민과 충분한 소통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제주도 잉여전력 육지 전송…수소 전환 사업 펼친다

    정부가 제주도에 남아도는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육지로 전송하고, 수소로 전환하는 사업을 펼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제주지역 신재생에너지 출력제어 최소화 방안을 포함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분산에너지는 지역별로 생산되는 중소 규모의 재생에너지, 열병합발전, 자가발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는 에너지를 말한다. 산업부는 신재생에너지 출력 비중이 16.2%인 제주에서 분산 에너지 정책을 먼저 도입하기로 했다. 과잉 생산되는 전력 때문에 강제로 신재생에너지 발전기를 멈춰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 전력소비량은 평균 600MW/h지만 생산능력은 화력발전소 700MW/h와 재생에너지 700MW/h, 육지전송 400MW/h 등 2100MW/h나 된다. 생산전력이 남아돌지만, 육지에서 보내주는 전력 50MW/h와 화력발전 200~300MW/h는 설비 유지상 중단하지 않고 가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신재생에너지 출력을 강제로 제어(중단)하고 있다. 과잉공급돼도 전력계통에 과부하가 일어나 정전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출력제어 횟수가 2015년 3회에서 지난해 77회로 급증했다. 산업부는 제주의 남아도는 전력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신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위해 제주-육지 간 해저케이블( HVDC·고압직류송전) 2개 라인을 통해 육지로 보내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제주도 재생에너지 수용 능력이 최대 342MW까지 증가한다. 또 2022년 말 제주-육지 간 전력수급 상황에 따라 실시간 양방향 전송이 가능한 세 번째 해저케이블이 준공하면 재생에너지 수용량은 400MW가 추가된다. 이 밖에도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잉여 전력을 수소로 전환(P2G)하거나 전기보일러 등을 통해 열에너지로 전환(P2H)하는 기술, 전기차 배터리를 전기저장장치처럼 활용하는 기술(V2G) 실증사업도 펼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에 제주지역 대책만 내놨으나 상반기 중 중장기 제도개선 방향을 종합적으로 담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할 예정이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홍천군·의회, 주민 동의 없이 추진하는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반발

    한국전력공사(한전)에서 추진 중인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강원도 홍천군이 주민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홍천군과 군의회는 9일 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전은 주민을 무시하면서 추진한 사업 추진 절차에 대해 사과하고,원점에서 다시 협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그동안 졸속으로 추진된 경과대역(안)은 도내 6개 시군 지역의 대상지 가구수 중 상당수가 홍천지역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돼 차별적으로 막대한 피해를 줄 것이 분명하다”며 “지중화를 포함한 특단의 개선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17일 예정된 입지선정위원회에서 현재의 경과대역(안) 결정을 중단하고,합리적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한전이 동해안부터 신가평까지 500㎸ 직류 장거리 송전망(HVDC) 건설사업을 추진하자 주민들이 반대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대책위 주민들은 지난 4일 삼보일배와 궐기대회를 열어 “초고압 송전탑 220여기 중 100여기를 홍천군에 세울 것으로 예상 되고, 이렇게 되면 지역 3724가구가 피해를 볼 것”이라며 “입지선정위원회 해산과 건설 사업을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전 측은 홍천을 비롯한 서부 구간의 경우 예비 경과대역만 발표돼 사업으로 영향받는 가구를 산출할 단계에 있지 않으며,경과지 확정 시 정확한 피해가구 산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동부구간은 경과지가 확정돼 경과지 사업 영향권(1㎞ 범위)에 속하는 가구를 산출하는 일이 가능하지만,대책위가 주장하는 3천724가구는 예비 경과대역(4㎞ 범위)에 속한 모든 가구이기 때문에 비교대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홍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창원 한국전기연구원 연결 도로 ‘전기의 길’로 명명

    창원 한국전기연구원 연결 도로 ‘전기의 길’로 명명

    경남 창원시에 있는 우리나라 유일한 전기전문 연구 기관인 한국전기연구원(KERI) 주변 도로 이름이 ‘전기의길’로 명명됐다.창원시는 KERI와 창원대로를 잇는 도로 이름을 ‘경남 창원시 성산구 불모산로’에서 ‘경남 창원시 성산구 전기의길’로 바꾸었다고 8일 밝혔다. 도로명 이름은 띄어쓰기 없이 전기의길로 표기한다. 시에 따르면 ‘전기’라는 명칭과 의미가 담긴 도로는 창원 전기의길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시는 1976년 설립돼 국가와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KERI의 상징성과 공로를 인정해 주변 도로 이름을 전기의길로 짓게 됐다고 밝혔다.KERI는 ‘전기의 길’ 도로와 이름에는 언제나 빠르고 최적의 길을 찾아가는 전기의 방식(way)처럼 KERI가 실질적인 성과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을 앞서 이끌어 간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창원에 본원을 둔 KERI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산하 정부출연연구기관이다. 설립 뒤 반세기 가까이 전력망과 신재생에너지, 전력기기, 초고압직류송전(HVDC), 공작기기·로봇·전동기 제어기술, 전력반도체, 배터리, 나노, 초전도, 전기 의료기기 기술 등 전기와 관련된 국가 기본 기반시설 부터 첨단 기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기 분야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KERI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전문 인력을 바탕으로 환태평양 지역 1위 국제공인 전력기기 시험인증기관으로 연구원의 시험성적서가 전 세계 시장에서 통용돼 국내 업체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KERI는 ‘전기의 길’ 탄생을 기념하고 전기기술 역할과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행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규하 KERI원장은 “‘전기의 길’은 인류 문명 발전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며 “의미 있는 전기의 길이 생길 수 있도록 힘쓴 창원시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다도해 바람, 기업유치 바람 되고 혁신 바람 되어…전남, 신재생 에너지 ‘신바람’

    다도해 바람, 기업유치 바람 되고 혁신 바람 되어…전남, 신재생 에너지 ‘신바람’

    전남도가 주 자원인 청정바다에 대규모 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하면서 국가에너지 혁신성장 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도는 우수한 해상풍력 잠재량을 활용해 2029년까지 48조 5000억원을 투입 8.2GW 규모의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해 7월 관계 장관들과 전남도청에서 지속 가능한 미래 지역발전을 선도할 ‘청정 전남 블루이코노미’ 비전 선포식을 하며 전남도를 적극 지원했다. 이때 발표된 6대 프로젝트 중 첫 번째가 ‘블루에너지’다. 블루에너지의 핵심 전략사업은 신안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이다. 전남 지역의 경우 청정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1991GWh로 전국 1위, 해상풍력 잠재량 1만 2348GWh로 전국 1위 등 청정에너지 생산에 좋은 여건을 갖췄다. 도는 최근 대규모 일자리가 창출될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전남형상생일자리 선도 모델로 선정했다. ●에너지산업 생태계 단계적으로 구축 도는 블루에너지 프로젝트 실현을 위한 에너지산업 생태계도 단계적으로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광주와 함께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됐고 그해 12월에는 나주시 일원 19.94㎢가 ‘에너지신사업 규제자유특구’로 됐다. 지난 4월 교육부는 한국전력에 한전공대 법인 설립허가를 통보했다. 광주·전남 중심의 에너지신산업 인프라 구축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전남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마련되고 있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는 코어지구와 광주권 연계지구, 목포권 연계지구 등 3개 지구로 나눠 조성된다.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 3대 중점 육성산업은 스마트그리드, 에너지 효율 향상, 풍력이다. 에너지 분야의 전·후방 연관기업을 집적시켜 지속 가능한 생산·공급망인 ‘에너지산업 서플라이 체인’이 구축된다. 이를 기반으로 에너지 기업들이 세계 일류 제품을 생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융복합단지 범위는 광주권과 목포권을 2개의 연계지구로 나누고 기존 인프라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연계2지구는 목포권을 중심으로 8.2GW 해상풍력사업을 통해 지역산업 활성화 및 기업 유치를 견인한다는 구상이다. 신안군 해상에 설치될 해상기상탑 24건에 대한 발전허가 및 공유수면허가가 완료된 후 국내외 기업들의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전남도·신안군·한전·전남개발공사가 ‘신안 지역 대규모 해상풍력사업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본청에 태스크포스팀도 신설했다. ●신안군 해상에 국내외 기업들 러브콜 쇄도 현재 제1단계 사업으로 1.5GW 규모의 해상풍력 발전단지와 3GW 규모의 송·변전 설비 구축을 위한 해상풍력사업 청사진을 마련하고 있다. 1단계 개발사업은 한국전력이 주도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9년 동안 11조원을 투입해 해상풍력발전단지 3GW와 공동접속설비를 만든다. 산업통상자원부 사업으로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해상에는 2022년까지 3년간 초대형 풍력 인증 및 실증단지가 구축된다. 국책과제로 8㎿급 대규모 풍력터빈을 개발 중이다. 민간기업에서 개발 중인 대형 풍력발전기의 시험·인증 및 실증 테스트를 위해 8㎿급 2기, 5㎿급 1기, 154㎸ 송전선로, 기상탑(140m), 계측모니터링시스템 등이 설치된다. 국내 풍력발전기 제조사가 국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남도는 서남해 8.2GW 해상풍력사업 지원을 위해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녹색에너지연구원·에너지밸리산학융합원·한국전력공사·전남개발공사 등과 힘을 합쳤다. 이들은 ‘에너지신산업 융복합단지’ 연계2지구인 목포대양산단에 통합관제 및 공통기술개발에 나섰다. 또 선박활용 유지보수, 항만 중심 풍력산업 지원시스템 등 ‘해상풍력 융복합산업화 플랫폼’을 구축해 기업들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건설을 지원한다. ●전남 일부 지자체도 적극 뛰어들어 신안군은 8.2GW 대규모 해상풍력단지 발굴지원과 단계별 추진체계 구축을 지원하고 있다. 나주시는 중압직류(MVDC), 고압직류(HVDC) 등 송전기술과 4차산업 기반 전력 정보통신기술(ICT) 등을 돕는다. 영광군은 정부의 대규모 해상풍력 실증단지를 중심으로 국제인증 및 실증, 홍보 및 체험장을 준비한다. 목포대양산업단지에 플랫폼이 구축되면 대규모 풍력단지 조성 지원을 위한 부품의 생산·조립·이송, 유지관리, 기술인력 양성 등이 추진된다. 이들 지자체는 서남권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을 위한 전력망 확충 계획을 산업부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 목포신항만을 해상풍력 지원부두 및 배후단지로 조성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제4차 항만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상풍력단지 조성에 적극적인 주민참여 방안도 마련했다. 지난 3월에는 전국 최초로 ‘전남도 재생에너지산업 육성 및 도민 참여 등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발전사업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도민들이 전체 투자금액의 일정 지분을 확보토록 해 발전사업의 개발이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농민참여형·영농형 태양광, 도민발전소, 염전태양광, 조류발전 등을 통해 주민수용성이 확보돼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이 더욱 추진력을 확보하도록 했다. 전남 지역은 신재생에너지 생산량 1만 2528GWh, 해상풍력 잠재량 12.4GW 등 전국 1위의 신재생에너지 생산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정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반영된 204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 35%를 전남이 선도하기 위해서는 8.2GW 서남해 해상풍력단지 조성사업이 제1단계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도는 2029년까지 40개 기업을 유치해 간접 일자리 11만 8000개를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오는 2029년까지 40개 기업, 일자리 11만 8000개 창출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신산업 거점’ 조성을 위해 2019년 11월 산업부로부터 나주 에너지밸리 일대를 에너지산업 융복합단지로 지정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에너지신산업 규제자유특구로도 지정됐다. 규제자유특구에서는 해상풍력을 포함한 에너지신산업 분야에 완화된 규제특례를 적용받아 2023년까지 4년간 다양한 실증사업을 한다. 대표적으로 257억원 규모의 ‘대규모 분산전원과 연계한 중압직류(MVDC) 제품개발과 안전성 실증’ 사업이 이뤄진다. 올 상반기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받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도는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전국에서 가장 적은 지역으로 청정지역이라는 이미지가 더욱 강해지고 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전남은 근대화 과정에서 개발이 소외됐지만 깨끗하고 청정한 이미지는 다른 지자체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자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며 “태양, 바람 등 재생에너지 개발에 열정을 쏟는 전남의 ‘블루에너지 전남 전략’을 통해 국가에너지 혁신성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효성, 신재생·그린에너지…상생의 힘 ‘뿜뿜’

    효성, 신재생·그린에너지…상생의 힘 ‘뿜뿜’

    효성그룹이 에너지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 가까이 축적된 송·배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정지형무효전력보상장치(STATCOM) 등 신송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함께 2021년까지 전압형 HVDC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한국전력의 신영주·신충주 변전소에 세계 최대 규모의 STATCOM 설치를 완료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신재생·그린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부문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효성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ESS 영업 확대를 위한 사무소를 열고 향후 5년 내 글로벌 톱3 업체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효성은 정부의 수소 충전 로드맵에 따라 국내 수소 충전 사업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분야에서도 1위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하겠다는 목표로 수주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효성은 국내 수소 충전소 시스템 시장점유율 1위(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LS, 경영 역량 레벨업·연구개발 가속 ‘경쟁력 강화’

    LS, 경영 역량 레벨업·연구개발 가속 ‘경쟁력 강화’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공행공반’(空行空返·행하는 것이 없으면 돌아오는 것도 없다)이란 사자성어를 제시하며 “경영 역량을 레벨업시키고, 연구개발(R&D)을 가속화해 주력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글로벌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을 당부했다. 이를 위해 구 회장은 지난해 11월 그룹 계열의 미국 전선회사 SPSX의 유럽 권선(전자장치에 감는 피복 구리선) 생산법인인 에식스 발칸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LS그룹은 올해도 전력인프라스마트에너지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 등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친환경적이고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HVDC 케이블을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해 2013년 덴마크에 HVDC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에 수출했으며, 2016년 국내 최초의 육상 HVDC 케이블 사업(북당진~고덕 연결) 공급권을 따냈다. 2015년 세계 최초의 직류(DC) 80kV급 초전도 케이블 실증을 완료해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했다. 차세대 전력망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와 부산시 등에 ESS와 연계한 메가와트(MW)급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해 상업발전을 시작했고, 2015년 일본 미토 메가솔라파크, 지난해 하나미즈키 태양광 발전소 수주 등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효성, 친환경에너지·신소재 발굴… 신흥시장 공략 강화

    효성, 친환경에너지·신소재 발굴… 신흥시장 공략 강화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등 효성의 주력 계열사들은 친환경에너지와 신소재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기업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 또 인도와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에 현지 생산체제를 갖추고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효성중공업은 50여년 축적된 송배전 분야 기술력을 바탕으로 HVDC(초고압 직류송전)와 STATCOM(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 등 신송전 사업을 강화한다. 국내 최초로 차세대 전력망의 핵심기술인 전압형 HVDC에 대한 실증을 완료하고 한국전력, 전기연구원 등과 2021년까지 주요 부품의 국산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신재생그린에너지 확대 정책에 따라 ESS 부문과 수소충전 인프라 구축 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효성의 ESS 사업부문 매출은 지난해 5배 이상 늘어 국내 시장 점유율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스판덱스 공장을 통해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인도 시장은 무슬림웨어와 스포츠웨어 등의 수요가 늘어 2012년 이후 연평균 16% 이상 성장해 왔다. 효성첨단소재는 타이어코드 수요가 늘고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로컬 고객 공략에 집중한다. 베트남 중부 광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하고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내년 개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4일 호남권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게 될 광주분원을 내년 6월쯤 문을 연다고 밝혔다. 광주분원은 모두 320억원을 들여 광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9만9000㎡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분원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산업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을 맡는다. 또 도시첨단산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D3(저탄소, 분산전력, 디지털) + DC GRID(직류 전력망)’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 및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을 개발한다.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전기연구원의 시험설비도 갖춘다. 광주분원은 ESS 및 태양광 성능 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 인프라를 마련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에 본원을 둔 한국전기연구원은 현재 경기 안산·의왕 등 2개의 분원을 운영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내년 개원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14일 호남권 신재생에너지 전력변환 등 관련 산업을 선도하게 될 광주분원을 내년 6월쯤 문을 연다고 밝혔다. 광주분원은 모두 320억원을 들여 광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업단지 9만9000㎡ 부지에 들어선다. 광주분원은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 산업 육성을 위한 분산전력 및 전력변환 시스템 기술 개발, 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인증을 맡는다. 또 도시첨단산단을 국내 최대 규모의 ‘D3(저탄소, 분산전력, 디지털) + DC GRID(직류 전력망)’ 허브 도시로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풍력발전단지 운영·제어기술, 에너지저장시스템(ESS) 설계·운영, 마이크로 그리드 기술 및 새로운 송전기술 분야로 주목받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용 반도체 변압기 기술을 개발한다. 세계 3대 시험인증 기관인 전기연구원의 시험설비도 갖춘다. 광주분원은 ESS 및 태양광 성능 시험동 등 신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시험 인프라를 마련해 에너지밸리 입주기업들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인증시험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경남 창원에 본원을 둔 한국전기연구원은 현재 경기 안산·의왕 등 2개의 분원을 운영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광주시,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 기술이전사업 추진

    광주시,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 기술이전사업 추진

    광주시는 오는 14일 오후 2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전기연구원과 공동으로 기술이전 사업화 설명회를 갖는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한국전기연구원(KERI)이 광주 남구 대촌동 도시첨단산단에 분원 개원을 앞두고 에너지 관련 기업과 예비 창업자 등을 대상으로 보유기술과 지원제도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경남 창원에 본원을 둔 한국전기연구원은 경기 의왕과 안산에 분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광주분원은 내년 6월 준공된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한국전기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스테이션 에너지관리 기술, 전기자동차 충전 통신기술·반도체 변압기용 전력변환 기술 등이 선보인다. 이에 앞서 13일에는 ‘광주 SWEET 2019’ 행사와 연계해 광주분원 2개 센터와 시험분야 소개, KERI 보유기술 발표, 중소기업 지원사업을 설명하는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린다. 또 전시부스를 운영해 한국전기연구원의 연구인력 파견, 기술교육 자문, 연구장비 활용, 창업지원 등 기술이전 사업화에 대한 상담도 진행된다.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은 시의 핵심 사업인 스마트그리드 산업 육성을 위한 전력변환시스템 구축과 분산전력 기술 개발,신재생에너지 관련 시험 인증 업무 등을 담당한다. 중심연구 분야는 전력망 및 신재생에너지, 초고압직류전송(HVDC), 전기물리연구,나노신소재와 배터리,전기기술 기반 융합형 의료기기 등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이번 한국전기연구원의 기술협약과 이전 설명회를 계기로 지역 에너지산업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LS그룹,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 차기 전력망사업 박차

    LS그룹,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 차기 전력망사업 박차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18년을 ‘글로벌 넘버 원이 되기 위한 DNA(유전자)를 갖추는 해’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략 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카타르와 싱가포르에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S산전은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으며,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북미 초고속인터넷망 수요 강세에 따른 광통신선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S그룹,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 차기 전력망사업 박차

    LS그룹,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 차기 전력망사업 박차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올해 초 신년사에서 2018년을 ‘글로벌 넘버 원이 되기 위한 DNA(유전자)를 갖추는 해’로 선포했다. 이를 위해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기로 하고, 전 세계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전략 인프라와 스마트에너지,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핵심 기자재 및 기술 공급과 해외 투자 확대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LS의 주요 계열사들은 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마이크로 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S전선은 카타르와 싱가포르에서 초고압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미국과 폴란드, 베트남, 미얀마 등 해외 진출을 통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LS산전은 융·복합 스마트 솔루션을 앞세워 소규모 지역에서 전력을 자급자족할 수 있는 차세대 전력망인 마이크로그리드 사업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LS니꼬동제련은 제련 공정에서 발생하는 빅데이터를 분석해 제련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에 나섰으며, LS엠트론은 유럽 및 미국 등의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E1은 싱가포르, 미국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 계열사인 SPSX는 북미 초고속인터넷망 수요 강세에 따른 광통신선 수요 증가로 호실적을 이어 가고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LS전선 “동북아 슈퍼그리드 우리 손에”

    LS전선 “동북아 슈퍼그리드 우리 손에”

    LS전선은 차세대 전력망인 슈퍼 그리드 구축에 필수적인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을 개발해 세계 최초의 공인 인증을 완료했다고 30일 밝혔다. 슈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장거리 송전이 가능하다. 지금까지는 기술 한계로 전 세계 95% 이상이 교류(AC) 방식을 사용해 왔다.LS전선은 이달 초 강원 동해시 사업장에서 지난 6개월간 한국전기연구원(KERI)의 입회하에 500kV(50만V)급 직류 케이블의 장기신뢰성 품질테스트(PQ)를 마치고, 제품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수출이 가능하게 됐다. 슈퍼그리드는 국가 간 전력을 연결하는 대륙 규모의 광역 전력망으로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러시아와 몽골의 풍부한 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전력을 생산, 이를 한국, 중국, 일본에 공급해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동북아 슈퍼그리드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케이블 분야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집약된 해저 케이블이 필요하다. LS전선은 2007년 국내 최초로 해저 케이블 개발에 성공하는 등 기존 유럽 업체들의 견제 속에서 해저 케이블 시장에서 10년 만에 강자로 부상하고 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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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S전선, 남북 고압송전 기술 인증 LS전선이 세계 최초로 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공인 인증을 끝냈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고압의 교류전력을 전력 변환기를 이용해 직류전력으로 바꿔 송전한 뒤 다시 교류전력으로 변환해 공급하는 방식이다. 2개국 이상이 대규모 전력망으로 연결돼 에너지를 주고받는 체계인 ‘슈퍼그리드’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LS전선 측은 “최근 남북한 관계가 급진전되면서 동북아 슈퍼그리드 사업도 구체화할 것으로 본다”면서 “특히 남북한은 전압과 주파수, 전기 품질이 다르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이 HVDC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갤스9 국내 개통량 100만대 돌파 삼성전자가 지난 3월 16일 국내 출시한 갤럭시S9 시리즈의 국내 개통량이 출시 60일 만인 지난 주말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회사 측이 15일 밝혔다. 국내 판매량 100만대 돌파는 갤럭시S 시리즈 중 세 번째다. 역대 최단 기록을 세웠던 전작보다는 저조하지만, 시장의 우려보다는 초기 성적이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CJ오쇼핑 ‘文대통령 구두’ 선봬 CJ오쇼핑은 문재인 대통령이 신어 유명해진 장애인 수제화 브랜드 아지오의 제품을 자사 중소기업 상생 프로그램인 ‘1사 1명품’ 무료 방송에서 판매한다고 15일 밝혔다. 아지오는 문 대통령이 2016년 광주 5·18 국립묘지를 참배할 때 신었던 구두로 널리 알려졌다. 무릎을 꿇고 참배하던 문 대통령의 낡은 구두 밑창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면서 ‘문재인 구두’라는 별칭이 붙었다. 청각 장애인들이 만드는 수제화라는 사실 때문에 더욱 유명해졌다. 경영난으로 폐업했다가 4년 5개월 만인 올해 2월 다시 문을 열었다. 가격은 20만원.
  • 한전공과대·첨단산단… 광주, 5000명 일자리 에너지 메카로

    한전공과대·첨단산단… 광주, 5000명 일자리 에너지 메카로

    ‘광주의 미래는 에너지 신산업에 달렸다.’광주시가 남구 일대에 대규모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착공하면서 에너지 신산업이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연구를 주도할 한전공과대학(KepcoTech) 설립도 추진된다. 국정기획위원회는 한전 공대 설립을 포함한 에너지 신산업 육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새 정부 출범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에너지 산업을 일으킬 절호의 기회란 판단이다. 지지부진했던 지역 전략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엿보인다. 이를 통해 산업화 시대에 뒤처진 지역 경제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꾼다는 구상이다.●남구 첨단산단, 에너지밸리 중심축 에너지 신산업 육성은 한전이 추진 중인 ‘에너지 밸리’ 조성 사업과도 맞물렸다. 에너지 밸리는 나주 혁신도시 일대에 신재생 에너지 관련 기업과 연구소 등을 집중 유치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은 광주와 전남 나주를 잇는 에너지 밸리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기로 하고, 현재 200여개 기업과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밸리 중심축인 광주 남구 도시첨단산단이 주목받고 있다. 이 산단은 국가와 지방산단으로 나뉘어 개발된다. 시는 지난해 말 남구 압촌동 일대 48만 6000여㎡(약 15만평)에 에너지 기업 전용 국가산단을 착공했다. 국비 등 1400여억원을 들여 2019년 완공한다. 현재 공정률은 20%다. 바로 맞은편엔 94만 4000여㎡ 규모의 지방산단이 들어선다. 2978억원을 들여 2021년 완공한다. 이들 산단은 에너지 신산업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 3대 전기연구기관 한전연 유치 시는 이들 에너지 전용 산단에 2020년까지 250여개 연구기관과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첨단산업의 요람으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현재 효성, LS산전 등 대기업과 한국전기연구원 광주분원 등의 입주가 확정됐다. 특히 세계 3대 전기분야 연구기관으로 꼽히는 한국전기연구원은 전력변환연구, 차세대 송전 방식인 고압직류송전(HVDC)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 등의 기술 개발과 육성을 맡는다. 2020년까지 모두 1300여억원을 투입하는 만큼 관련 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도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기술개발 공모 방식으로 전남대 등 지역 대학이 참여하는 스마트에너지 실증 사업과 직류(DC) 송배전 등 선도형 기술 개발과 기반 구축에 나선다. 도시첨단산단에는 전력 변환과 ESS 등을 연구·개발하거나 생산하는 기업들이 집적화된다. 시는 최근 수요 조사에서 지방산단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이 7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국가산단은 연말까지 도로와 상하수도, 통신 등 기반시설을 갖춰 공장 가동에 차질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광주시는 이곳 일대를 에너지 산업의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관련 제도 정비와 새 정부의 도움을 이끌어 내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19대 대선 공약에는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 클러스터 조성, 자립형 스마트 에너지 산업단지 조성, 제로에너지 커뮤니티 플랫폼 조성, 직류(DC) 에너지신산업 연구단지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이 반영됐다. 국정기획위는 이 가운데 일자리 창출과 기술 경쟁력이 뛰어난 분야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결정한 뒤 국정 과제에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한전 손잡고 ‘에너지파크’ 조성 시는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한 규제 프리존 지정과 운영에 관한 법률’과 ‘에너지클러스터 육성 특별법’ 등이 시급히 제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이들 법안의 통과를 전제로 2017~2019년 2483억원이 투입되는 재정 사업을 확정했다. 내용별로는 도시첨단산단 일대에 ▲DC 빌리지·타운 시범 조성 ▲ESS 창조·안전도시 조성 ▲DC 배전기반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시스템 개발 ▲DC 에너지신산업 기업 지원 허브 구축 ▲DC 기반 에너지 수요관리 중소기업 비즈(Biz) 모델 실증사업 등이다. 한전은 내년까지 380억원을 들여 광주 상무시민공원에 ‘에너지파크’를 조성하고 충장로 구도심에 차세대 배전 스테이션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힘을 보탠다. 시는 에너지 밸리 조성이 완료되면 1조원의 생산 유발과 5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에너지 신산업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국가적 과제인 만큼 관련 법규와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며 “한전과 공동 사업이 가능한 광주·전남을 글로벌 스마트 에너지 산업의 중심지로 가꾸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한국전력, GE와 손잡고 세계 최고 전력설비 클러스터로

    한국전력, GE와 손잡고 세계 최고 전력설비 클러스터로

    한국전력과 미국의 글로벌기업 제너럴일렉트릭(GE)이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전력설비 통합 클러스터로 키우기 위해 서로 손을 잡는다.한국전력과 GE는 지난 25일 전남 나주혁신도시에서 ‘GE·한전 에너지밸리 투자추진단’ 발족식을 가졌다. 조환익 한전 사장과 러셀 스톡스 GE 에너지커넥션 사장, 장병완 국민의당 의원, 윤장현 광주시장, 전남도·나주시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GE와 한전은 지난 3월 ‘고압직류송전’(HVDC) 인프라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투자 방안에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한전과 GE는 앞으로 전력 기자재의 국산화 확대와 중소기업 지원, 신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 인프라 구축 등에 공동으로 나선다. 이를 위해 GE는 이날 에너지밸리 투자 업무를 담당할 사무소를 열었다. 사무소에는 기술과 법률, 세무 담당자가 상주해 한전과 협업을 진행한다. 조 사장은 “GE와의 협력은 국내 산업의 발전뿐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는 기업들에 많은 도움과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톡스 사장은 “디지털 기반 HVDC 기술에 대한 투자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한전과의 양해각서 체결을 바탕으로 GE 나주사무소를 개소함으로써 양사 간 파트너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전 관계자는 “빛가람 에너지밸리에 GE의 투자가 구체화됨에 따라 관련 국내외 기업들이 대거 유입돼 새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일자리 창출이 활성화되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전력공사, 200개 에너지 기업이 밝히는 ‘빛가람 나주’

    [국민의 기업 특집] 한국전력공사, 200개 에너지 기업이 밝히는 ‘빛가람 나주’

    전남 나주로 본사를 이전한 한국전력이 야심 차게 추진 중인 ‘빛가람 에너지밸리’ 투자 기업이 200개로 늘어났다. 한전은 지난달 27일 본사에서 글로벌텔레콤 등 23개 기업과 에너지밸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했다. 광주시, 전라남도, 한전KDN도 함께 참여한 이번 협약에는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우진산전 등 4차 산업혁명을 이끌 강소 기업들이 여럿 포함됐다. 200개 기업의 누적 투자금액은 8810억원으로, 총 6086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거뒀다. 한전은 2015년부터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을 시작해 지난해까지 177개 기업을 유치했다. 올해는 대기업과 외국기업 위주로 250개 기업의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기업의 투자 실행률도 지난해 59%에서 70%로 올릴 예정이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올해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고압직류송전(HVDC) 융합클러스터 구축 등과 같은 대규모 투자 실행과 정보통신기술 기업 유치에 역점을 둘 것”이라며 “빛가람 에너지밸리를 에너지 신산업이 집약된 스마트시티로 조성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클러스터로 키워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전은 에너지밸리에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와 인근 지역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전과 지방자치단체가 에너지 신산업 위주의 기업, 연구소 등을 유치해 혁신적인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 [투자가 미래다] LS그룹, R&D 年 9000억 투자 ‘제품혁신 스피드’

    [투자가 미래다] LS그룹, R&D 年 9000억 투자 ‘제품혁신 스피드’

    “연구개발(R&D)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고 다른 기업이 따라잡기 힘든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발빠르게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LS그룹은 구자열 회장의 이 같은 주문에 따라 R&D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구 회장은 3개월에 한 번씩 열리는 최고기술책임자(CTO) 간담회, 기술협의회 등에 빠지지 않고 참가하며 그룹의 R&D 전략과 방향 등을 직접 챙긴다. 구 회장은 지난해 9월 LS T-페어(연구·개발 보고대회)에서 ‘디지털 시대에 대비한 R&D 전략과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LS그룹은 올해 지주사 내에 기술전략부문을 신설, CTO 체제하에 디지털 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R&D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회사별로 중장기 사업 전략과 인재 육성 계획을 세우는 등 디지털 역량 확보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LS그룹 관계자는 “매년 핵심 설비 및 R&D 분야에 8000억~9000억원을 꾸준히 투자하고 이 분야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주요 계열사들도 초전도 케이블, 스마트 그리드, 초고압 직류송전(HVDC) 등 프리미엄 제품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LS전선은 초전도 분야에서 세계 최대 용량인 교류 154㎸급 초전도 케이블 시스템 형식승인시험에 성공하고 지난해 실증에 돌입했다. 현재 LS전선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전도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갖고 있다. 또 LS니꼬동제련은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함께 귀금속 생산 시설을 짓고 연간 금 5t, 은 540t, 셀레늄 200t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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