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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완전 채식주의 강요하는 부모, 기소 돼야” 벨기에 정부 자문기구

    “완전 채식주의 강요하는 부모, 기소 돼야” 벨기에 정부 자문기구

    자녀에게 비건을 강요하는 부모는 기소 돼야 한다고 벨기에의 저명한 의사들이 촉구하고 나섰다. 이는 현지에서 부모 때문에 비건 식생활을 따라야 했던 자녀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른 뒤 나온 것이다. 비건은 고기는 물론 달걀과 유제품뿐만 아니라 동물성 음식 재료가 조금이라도 섞인 음식을 절대 먹지 않고 오로지 채소와 과일 그리고 곡류를 먹는 완전 채식주의를 뜻한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벨기에 정부 자문기구인 벨기에 왕립의학원(ARMB)은 지난 16일(현지시간) 이런 내용이 담긴 법률 의견서를 발표했다. 이런 강경한 태도를 공공기관이 공식적으로 밝힌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법률 의견서 특성상 앞으로 법원 판결에 영향을 줄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의견에서 이들 전문의는 “비건은 미숙아와 어린이 그리고 청소년뿐만 아니라 임신했거나 모유 수유를 하는 여성에게 적절하지 못하다”면서 “자녀를 비건으로 키우는 부모들은 기소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현재 벨기에서 비건 식생활을 하는 아이는 3% 정도 된다”면서 “적절한 식사 관리를 하지 못하면 영양 결핍증이나 발육부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의견서를 작성한 의원회를 이끈 퀸 파비올라 어린이병원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조르주 카시미르 박사는 “만일 자녀가 비건 식생활을 한다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고 영양제를 섭취해야 하며 정기적으로 혈액 검사를 받는 등의 조치를 해야만 하지만, 대다수의 비건 부모는 이렇게까지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고기와 유제품 등에 있는 동물성 지방과 아미노산은 아이의 성장에 꼭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기관이나 단체가 이번 의견서 내용에 찬성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영국 영영사 협회(BDA)는 비건 식생활을 충분히 계획적으로 실천하면 남녀노소 모든 사람에게 건강한 생활이라는 혜택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래도 뭐든 지나치면 독이 되는 법이다. 비건 식생활을 강요받은 아이가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례가 수차례 나왔기 때문이다. 벨기에에서는 2017년 비건 부모가 아이에게 식물성 분유만을 먹인 사례가 있었다. 당시 부부는 생후 7개월 된 아이가 영양 실조와 탈수증으로 숨져 집행유예 6개월이라는 실형을 선고 받았다. 특히 사망 당시 아이의 몸무게는 생후 1개월 평균 수준인 4.5㎏도 되지 않아 많은 부모에게 충격을 안겼다.사진=123rf(위), 텔레그래프 홈페이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마도에 ‘한국인 거절’ 안내문이 늘어나는 이유…“예의 없다”

    대마도에 ‘한국인 거절’ 안내문이 늘어나는 이유…“예의 없다”

    일본 나가사키현 쓰시마(대마도)의 변화가 이즈하라에 ‘한국인 거절’ 안내문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지 매체 ‘제이캐스트’가 22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거기에는 “저희는 일본어밖에 할 수 없습니다. 한국인 고객께서는 출입을 삼가기 바랍니다”, “일본어를 말할 줄 아는 사람을 동반하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최근 후지 TV 아침 방송 ‘특종!’에서 히라노 사나에 리포터가 실제로 현장에 나가 몇몇 음식점의 출입문 등에서 한글로 ‘한국인 고객에 대한 주의사항입니다’ 등 손으로 쓴 안내문이 여기저기 내걸려 있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일본인들이 한국인 고객을 거절하게 된 계기가 메뉴나 요금 시비 때문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르면, 한 술집 여주인은 “한국인은 가게에 라면도 우동도 없다고 말하는데 가만히 기다리고 앉아 나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음식점 주인은 “(한국인) 10명이 와서 술 1병과 약간의 안주를 먹고 돌아간 뒤, 맥주 빈 캔과 다른 가게에서 가져온 음식물이 어지러져 있었다”고 말하며 분개했다. 한 택시 운전사는 “한국인은 1엔도 깎지 않으면 납득하지 못한다”고 말하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관광 명소인 오자키야마 자연공원에는 한글로 된 낙서, 강가에는 담배꽁초를 아무렇게나 버린 상태로, “버리지 말라는 안내문을 붙여도 쓰레기통 옆이나 돌담 사이에 먹다 남은 주스 캔이나 도시락을 버리고 간다“고 한 주민은 말했다. 심지어 주택지 골목에서 소리를 지르고 확성기를 사용해 민폐를 끼치는 그룹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마도에는 지난해 한국에서만 약 41만 명이 방문해 전체 관광객의 80%를 차지했다. 이날 아침 방송의 사회자인 오구라 토모아키는 “지역이 윤택한 면도 있겠지만”이라고 말하자 칼럼니스트 후자카와 마키는 “아시아는 관광 붐으로, 점차 예의범절도 생기기 시작했다. 지금은 과도기로 스마트폰의 번역 앱 같은 것으로 의사소통을 해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제이캐스트는 “그 정도로 해결될 만큼 쉬운 문제일까”라며 회의적인 견해를 보였다. 사진=현지 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체 누가 신부? 며느리와 거의 같은 드레스 입은 시어머니 논란

    대체 누가 신부? 며느리와 거의 같은 드레스 입은 시어머니 논란

    한 시어머니가 자신의 아들 결혼식에 신부 스타일의 드레스를 입은 사실이 온라인상에 알려져 비난의 대상이 됐다. 데일리메일 호주판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금발의 이 시어머니는 며느리와 거의 같아 보이는 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에 참석해 충격을 줬다. 이들 가족의 한 먼 친척이 웨딩 셰이밍(wedding shaming)이라는 페이스북 비공개 그룹에 이날 결혼식 사진을 공유하며 시어머니가 입은 드레스는 소매 부분 디자인까지 신부 드레스와 같다고 말했다.그 즉시 이 그룹의 회원들은 “만일 내 결혼식에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면 경멸했을 것이다”, “이건 사람을 죽일 것 같이 화나게 하는 행위(murderous offence)”라는 등의 댓글로 분노를 드러냈다. 한 회원은 “난 시어머니와 함께 찍은 사진이나 시어머니를 찍은 사진도 갖고 있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신랑과 신부에게 정말 예의 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다른 회원은 “맞다. 시어머니가 입은 드레스는 아이스 블루 색이지만, 결혼식에서 웨딩드레스 같은 디자인을 고른 행동은 끔찍하게 잘못됐다. 그 옷은 여전히 웨딩드레스처럼 보인다”면서 “내 시어머니도 아이스 블루 색상의 옷을 입었지만, 그것은 분명히 웨딩드레스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한 회원은 “좋다. 그럼 어느 쪽이 신부냐? 그만큼 두 사람의 드레스가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심지어 어떤 회원들은 시어머니가 오른손에 날카로운 물건을 든 채 사진에 보이지 않게 하려고 숨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회원은 “시어머니는 확실히 식탁용 나이프를 들고 있다. 100%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러자 다른 회원은 “왜 시어머니는 칼을 들고 있는 거지?”라고 되물었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회원이 그렇게 격분했던 것은 아니었다. 한 회원은 “난 솔직히 문제로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이 신부가 누군지 모르는 것도 아니고 그런 일이 있어도 신경 쓰이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당 게시물은 극도로 대담한 시어머니의 드레스를 본 신부의 반응을 드러내지 않았지만, 신부가 가장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을 상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결혼식 참석 예절은 신부가 아닌 사람은 누구라도 신부가 받을 관심을 빼앗지 않도록 화려한 드레스를 입지 않는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흰색은 아니지만 크림색과 같이 대담한 색상을 선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들조차 확실히 웨딩드레스와 구별이 되는 옷을 고른다고 알려졌다. 사진=웨딩 셰이밍/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암컷이 수컷을 포식?…동족 삼켰다 토해내는 6m 비단뱀

    암컷이 수컷을 포식?…동족 삼켰다 토해내는 6m 비단뱀

    몸길이가 6m 정도로 추정되는 거대한 비단뱀 한 마리가 자신보다 좀 더 작은 뱀을 통째로 집어삼켰다가 토해내는 기이한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1일(이하 현지시간) 데일리메일 호주판에 따르면, 이런 순간은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주(州) 윈덤 인근 패리 라군스 자연보호구역 안에 있는 한 리조트 밖에서 촬영됐다. ‘패리 크리크 팜 투어리스트 리조트 앤드 카라반 파크’라는 이름의 이 리조트 소유주인 어맨다 존게티크는 “20일 오후 리조트 안에서 올리브 비단뱀 한 마리를 포획했다”면서 “리조트에서 약 6㎞ 떨어진 한 물웅덩이 근처에 이 뱀을 풀어놓자 이런 행동을 했다”고 밝혔다. 올리브 비단뱀(학명 Liasis olivaceus)은 호주에서 두 번째로 큰 뱀으로 다 자라면 몸길이가 4m를 넘으며 이번처럼 6m에 달하는 개체를 봤다는 목격담도 있다. 이에 대해 리조트 측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처럼 커다란 뱀이 리조트 안에서 발견되면 방문객들의 안전은 물론 리조트 안에서 기르는 닭 등 가축이 잡아먹히지 않도록 그 즉시 포획해 외부로 데려가 풀어준다고 설명한다. 이날 리조트 주인과 한 직원은 평소처럼 외부 침입자인 뱀을 포획한 뒤 차에 싣고 물웅덩이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뱀이 자루 안에서 몸부림을 치다가 밖으로 조금 빠져나왔을 때 입에서 뱀의 꼬리가 조금 빠져나왔던 것이다. 그 모습을 본 두 사람은 문제의 뱀이 삼킨 ‘점심’(먹이)을 검은채찍뱀으로 생각했다. 뱀은 자신이 위험에 처하면 삼켰던 먹이를 다시 토해내고 달아나는 습성이 있다고 알려졌기에 이들은 차량 속도를 높이며 서둘렀다. 하지만 이들이 해당 뱀을 땅바닥에 풀어놨을 때 뱀은 결국 삼켰던 뱀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두 사람은 혹시 모를 다른 포식자가 공격할 수 있기에 이 뱀의 곁을 지켰다. 그런데 이 뱀이 삼켰던 먹잇감은 같은 종이었던 것이다.더 놀라운 점은 완전히 삼켜졌던 비단뱀은 밖으로 나오자 다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고 시간이 좀 더 흐르자 그야말로 완전히 되살아났다. 당시 이런 순간은 리조트 주인이 고스란히 촬영해 SNS에 공유한 것이었다. 이에 대해 리조트에 남았던 또다른 직원 앨리스 스킬튼은 “사장이 직접 뱀을 풀어주러 갔었다. 그들은 먹잇감이 됐던 뱀이 다시 살아나는 것을 보고 뒤로 물러났다고 했다”면서 “이번에 포획한 뱀은 지난 몇 달 동안 우리 리조트 안에서 붙잡힌 세 번째 비단뱀”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은 커다란 뱀을 보고 싶어 하지 않으므로 우리는 이런 뱀을 발견하면 외부 장소로 옮겨 풀어준다”면서 “가끔 암컷 비단뱀이 무슨 문제가 생기면 자신과 교미한 수컷을 포식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패리 크리크 팜 투어리스트 리조트 앤드 카라반 파크/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침실 벽속에 벌집이…꿀벌 8만 마리와 동거한 부부의 사연

    침실 벽속에 벌집이…꿀벌 8만 마리와 동거한 부부의 사연

    꿀벌의 개체 수가 지난 십여 년간 세계적으로 급감하면서 식량 위기가 찾아올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그런데 스페인에 있는 한 주택은 꿀벌들에게 벌집을 거대하게 키울 수 있는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 모양이다. CNN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스페인 남부 역사도시 그라나다에 있는 한 주택의 침실 벽 뒤에서 꿀벌 8만 마리가 사는 거대한 벌집이 발견됐다. 이 집에 사는 부부는 지역 양봉업자가 내벽에서 길이 1m가 좀 넘는 거대한 벌집을 떼어낸 것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거의 2년 전부터 자신들을 괴롭혀온 이들 벌이 양봉장으로 이사를 하게 돼 속이 다 시원하다는 부부는 처음에 방안에서 들리던 소리가 옆집 등 이웃집에서 세탁기나 에어컨을 가동한 소리로만 생각하고 참아왔다. 이들이 집안에 벌집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시점은 1년 전쯤이다. 당시 부부는 집 주변뿐만 아니라 집안에도 벌들이 가끔 들어오는 것을 보고 침실에서 들리는 소음이 벌들이 내는 소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직접 확인에 나섰다. 두 사람이 각각 벽에 귀를 대고 자세히 들어봤을 때 그 안에서 들려온 소리는 그야말로 벌들이 날개를 움직이면서 내는 윙윙거리는 소리였다. 평소 환경 보호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는 거의 1년 동안 자신들과 함께 살아온 이들 벌을 죽이지 않고 벌집을 떼어낼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들이 연락한 소방서나 경찰서는 물론 심지어 지역 의원들조차도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로부터 시간이 흘러 3개월 전쯤 부부는 시내 한 봉침 시술센터에서 벌집을 안전하게 양봉장으로 옮겨주는 작업을 해주는 한 양봉업자를 소개받았다. 때마침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벌들이 윙윙거리는 소리가 극심해졌기에 부부는 이대로 침실에서 도저히 잘 수 없다는 생각에 곧 바로 양봉업자에게 전화를 걸었다.이에 따라 지난 12일 마침내 부부의 집으로 벌집을 떼어내러 온 세르히오 게레로는 침실 벽을 떼어내고 그 안에 거대한 벌집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지난 몇 년간 이 일을 해왔지만 이렇게 큰 벌집을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게레로가 내벽에서 떼어낸 벌집은 그 크기가 무려 1m를 넘었다. 이에 대해 그는 벌집에 사는 벌은 8만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더욱이 그는 부부가 이렇게 많은 벌이 소음을 내는 대도 함께 살 수 있었다는 사실에 더 크게 놀라워했다.그는 “소음이 일정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그날 벌들이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소음 수준이 달랐을 것”이라면서 “어떤 날은 벌들이 왔다 갔다 하면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났겠지만 또 어떤 날에는 벌들이 벌집에서 조용히 있던 때도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지금까지 그라나다에서만 50만 마리가 넘는 꿀벌을 양봉장으로 옮기는 작업을 한 게레로는 이 지역은 꽃이 많은 데다가 지난 2년 동안 기온마저 높아 여왕벌의 산란 기간이 평균 2개월에서 6개월까지도 늘어났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나의 벌집에서 유일하게 번식을 할 수 있는 여왕벌은 하루에 약 1400개의 알을 낳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들어 벌집을 옮겨달라는 상담 전화가 역대 가장 많아졌다고 말하는 그는 이 도시가 속한 안달루시아 지방에 사는 벌들의 개체 수는 양호한 것 같다면서 꿀벌의 중요성에 관한 인식이 높아진 것 같아 다행이다고 말하며 의뢰를 반겼다. 사진=세르히오 게레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인플루언서 연락처 털렸다…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수천만 건 유출

    인플루언서 연락처 털렸다…인스타그램 개인정보 수천만 건 유출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영향력자)들은 평소 다양한 모습을 팔로워들에게 공유하며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한다. 그런데 최근 한 마케팅업체의 데이터베이스가 온라인상에 유출돼 이들에 관한 더 많은 정보가 공개돼 버린 모양이다.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와 여러 브랜드 기업을 포함한 인스타그램 사용자 계정 정보 수천만 건이 담긴 데이터베이스가 온라인상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이 매체가 확인했을 때까지 4900만 건이었지만, 그 후로도 계속 늘어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문제의 데이터베이스는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지 않아 접속에만 성공하면 자유롭게 정보를 내려받을 수 있었다. 거기에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경력과 프로필 사진, 팔로워 수, 위치 정보 등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알 수 있는 공개 정보 외에도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같은 비공개 정보까지 들어 있었다. 이런 사실은 인터넷 보안 연구자인 아누락 센이 처음 발견해 테크크런치에 제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테크크런치는 자체 조사를 벌여 문제의 데이터베이스가 인도 뭄바이에 본사를 둔 소셜미디어 마케팅업체 치트르박스(Chtrbox)에 의해 공개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냈다고 밝히면서도 이 업체는 상품을 알리고 싶어하는 기업 측과 인플루언서를 연결해주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데이터베이스에는 각 인플루언서의 팔로워 수와 참여율, 도달률, 게시물에 관한 좋아요(추천) 및 공유 수에 따라 계정의 가치를 계산한 정보도 들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정보는 마케팅업체가 인플루언서들에게 홍보 비용으로 지급할 금액을 정하기 위한 지표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데이터베이스에서는 유명한 음식 블로거와 유명인사 그리고 다른 SNS의 인플루언서 등 몇몇 인플루언서의 이름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이 매체는 데이터베이스 안에 저장돼 있는 연락처를 이용해 몇몇 인플루언서에게 무작위로 연락를 시도해 진위를 파악했고 그 중 두 사용자로부터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매체는 문제의 데이터베이스에 담긴 전화번호와 이메일 주소는 인스타그램 계정 생성 시 입력한 정보와 같은 것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연락이 닿은 두 인플루언서는 모두 치트르박스와 일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매체는 치르트박스 측에 문제의 데이터베이스 안에 있는 인스타그램 사용자의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를 입수할 수 있었는지 등을 문의했지만,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 매체가 연락한 뒤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상에 보관돼 있던 데이터베이스는 즉시 오프라인 상태가 돼 접속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에 대해 인스타그램 측도 “현재 이메일이나 전화번호를 포함한 문제의 데이터가 인스타그램에서 유출됐는지 다른 소스에서 유출됐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이 문제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또한 치르트박스가 이 데이터를 어디서 입수해 어떤 경위로 공개됐는지를 알기 위해 문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인스타그램은 사용규약에 따라 사용자 계정의 정보 수집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치트르박스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클라이언트로서 18만4000명 이상의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를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즉 이는 문제의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 수천만 건보다 훨씬 적은 것이다. 한편 인스타그램에서 사용자의 계정 정보가 유출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에는 해커들이 인스타그램의 버그를 이용해 연예인 등 유명인들의 전화번호와 개인 사진 등을 빼내 유출한 적이 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새끼 향유고래도…플라스틱 쓰레기 삼키고 죽은 채 떠밀려와

    새끼 향유고래도…플라스틱 쓰레기 삼키고 죽은 채 떠밀려와

    어쩌면 바다는 무분별하게 쓰레기를 버리는 인류에게 경고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이탈리아의 한 해변에서 또다시 배 속에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한 죽은 고래 한 마리가 발견됐다. 이번에는 아직 이빨도 나지 않은 새끼 향유고래로 전해졌다. 19일 현지 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 이탈리아에 따르면, 이날 전문가들은 새끼 고래 사체에 대해 부검을 진행한 결과,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쓰레기가 배 속에 가득 차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만 7세 정도로 추정되는 이 고래는 비닐봉지를 오징어로 착각해 삼킨 것으로 생각된다. 위 속에는 소화가 되다 만 오징어 외에도 비닐봉지가 뒤엉켜 하나의 덩어리를 형성하고 있었다. 때문에 고래는 소화가 안 돼 더는 먹이 사냥을 하지 못하고 그야말로 굶어 죽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번 부검에 참여한 메시나대 자연사박물관의 생물학자 카르멜로 이스그로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어 다른 가능성 있는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그린피스 이탈리아가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한 사진은 어린 향유고래와 비닐봉지 등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찬 배 속을 보여준다. 이 단체의 캠페인 매니저 조르지아 몬티는 “이 고래의 사인에 관한 조사가 막 시작됐기에 우리는 고래가 왜 죽었는지 아직 확신할 수 없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처럼 행동할 수는 없다”면서 “지난 5개월 동안에만 5마리의 향유고래가 이탈리아 해안에 떠밀려왔다”고 말했다. 이스그로 연구원이 공유한 부검 영상은 전문가들이 고래의 위장을 열고 비닐봉지로 가득차 있는 충격적인 모습을 발견한 순간을 보여준다. 거기서 이 연구원은 “저건 오징어고 이건 모두 플라스틱”이라고 말한다. 영상에서 이스그로 연구원은 고래 몸에서 회수한 플라스틱을 재활용 쓰레기통에 넣으며 “충격적이고 믿기지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연구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고래는 아직 너무 어려서 이빨도 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회상하며 “향유고래는 대개 70~80년을 산다”고 설명했다.쓰레기 탓에 죽어가는 향유고래는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 4월 이탈리아 사르디니아섬 포르토 세르보 해안으로 떠밀려온 임신한 향유고래 사체 배 속에서 22㎏에 달하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나와 충격을 안겨줬다. 이에 대해 몬티 매니저는 “바다는 우리에게 경고의 외침과 절박한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라면서 “우리는 그곳에 사는 그 멋진 생물(고래)들을 구하기 위해 즉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칸 영화제에도 어린이집 생겨…영화계에 부는 워라벨 바람

    칸 영화제에도 어린이집 생겨…영화계에 부는 워라벨 바람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프랑스 남부 칸에서 개최 중인 칸 국제영화제에 어린이집이 생겨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요트로 가득한 항구가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 자리잡은 어린이집은 워킹맘 영화인 세 명의 아이디어에서 탄생했다. 부드러운 카펫이 깔린 밝고 통풍이 잘되는 이곳에서는 아이들이 바로 VIP 고객이다. 어린이집의 이름은 ‘빨간 풍선’(Le Ballon Rouge). 1956년 칸 국제영화제 단편 부문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은 동명의 프랑스 단편영화(알베르 라모리스 감독)에서 착안했는데 영화에서처럼 아이들과 우정 어린 교감을 나누는 빨간 풍선이 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영화제에서는 화려한 셀러브리티들에게만 스포트라이트가 갈 뿐 아이가 있는 영화인들에게 배려가 거의 없어 어린아이의 모습을 보는 경우가 드물었다. 하지만 올해 처음으로 이 영화제는 영화계의 부모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특별한 어린이집을 열었다. 이는 칸 영화제에 아이를 위한 시설의 부족에 격노했던 미국 맘스인필름 그룹이 지난해 선댄스 영화제에 마련한 비슷한 시설인 놀이방 및 낮잠방의 뒤를 이은 것이다. 올해 처음 칸 영화제에 참석한 미국 배우 게일 그리브스는 이번 영화제 동안 2살짜리 딸 아라벨라를 돌봐줄 돌보미를 고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12일 동안 개인 돌보미를 쓰면 그 비용은 만만치 않지만, 인터넷에서 빨간 풍선을 발견하게 돼 즉시 예약했다고 이 배우는 설명했다.특히 공식 참가자는 특별 이용권을 받을 수 있으며 하루 50유로(약 6만7000원)에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8시간 동안 어린이집을 이용할 수 있다. 빨간 풍선을 만든 여성 영화인 3인은 서로 워라벨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다가 몇 달 전 이런 아이디어가 생각나 공동으로 ‘영화제에서 육아하기’(Parenting at Film Festivals)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그 중 한 명인 호주 출신의 영화제프로그래머 미셸 케리는 영화제에서 아이를 돌보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정보를 공유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참고로 영화제프로그래머는 영화제의 방향설정과 출품작 선정 그리고 각종 이벤트 계획 등 영화제 개최 전반에 대해 총괄한다. 그녀는 지난해 영화제에서는 어린 아들의 모우수유 탓에 회장에서 약 20분 거리에 있는 호텔 방으로 급히 돌아가야 했다. 그때 너무 힘들고 현실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에 대해 케리는 어린이집은 출산 뒤 직장에 복귀하는 젊은 어머니들에게 특히 도움이 된다고 지적했다. 케리에 따르면 현재 어린이집에 등록한 부모는 50명이며 머물고 있는 아이는 17명이다. 아이를 맡긴 부모들 중 1명은 수상자 중 한 명이다. 어린이집의 시설 비용은 영화 업계로부터 지원을 받았으며 보육 비용은 12개가 넘는 기업과 단체의 기부금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애니멀 픽!] 새끼 등을 코로 때리다 혼쭐 난 수컷 코끼리

    [애니멀 픽!] 새끼 등을 코로 때리다 혼쭐 난 수컷 코끼리

    수컷 코끼리 한 마리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눈앞에 있던 새끼 코끼리의 등을 자기 코로 내리치는 순간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턴케이프주(州)에 있는 아도엘리펀트국립공원에서 이런 순간이 목격됐다.야생동물 사진작가 던컨 노이크스가 기록한 이 장면은 생후 일주일 된 새끼 코끼리 한 마리가 성체 수컷 코끼리에게 너무 가까이 다가갔다가 그 수컷이 휘두르는 코에 등을 맞고 아파서 우는 소리를 내는 모습이다.갑작스러운 공격에 겁에 질린 새끼 코끼리는 이내 도망치려 하지만, 문제의 수컷 코끼리는 다시 한 번 코로 새끼 코끼리를 공격한다. 이후 새끼 코끼리는 가까스로 어미 코끼리 곁으로 피했고 그때서야 상황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런 순간은 무리 안에서 서열이 가장 높은 대장 암컷 코끼리가 주시하고 있었다. 이 노련한 코끼리는 새끼 코끼리를 괴롭힌 수컷을 향해 포효하며 돌진했다. 그러자 커다란 수컷 코끼리조차 재빨리 뒤로 피한다. 아마 무리 안에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한 듯싶다. 코끼리는 높은 지능을 기반으로 매우 복잡한 사회 구조를 구축한다. 보통 연륜이 가장 많은 암컷이 무리를 이끌며 수컷들은 나이 들면 무리를 떠나 본인들만의 무리를 짓고 살다가 성체가 되면 단독 생활을 한다. 수컷 성체는 몸무게가 6t에 달해 혼자 돌아다녀도 사자 무리도 건드리지 못한다. 하지만 수컷들은 무리를 떠나도 종종 다시 찾아오며 며칠을 같이 있다가 다시 떠나기도 한다. 무엇보다 짝짓기 때문에 무리로부터 너무 멀리 떨어져 지내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던컨 노이크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8억원 짜리 페라리 빌려 탄 지 몇초 만에 사고 낸 남자

    [여기는 중국] 8억원 짜리 페라리 빌려 탄 지 몇초 만에 사고 낸 남자

    슈퍼카 한 번 직접 운전해 보고 싶다는 욕심이 화근이 된 사연이 세상에 공개됐다. 중국 쑤저우라디오TV방송국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지난 13일 장쑤성 쑤저우 우장 퉁리에서 한 남성이 친구에게 빌린 페라리 슈퍼카의 운전대를 잡은 지 몇 초 만에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말았다. 진씨라는 성만 알려진 이 운전자는 이날 다른 친구에게서 페라리를 빌려 타고나온 친구 저우씨가 매우 부러웠다. 평소 자신 역시 이런 값비싼 차를 한 번 운전해보는 것이 소원이었기 때문이다.진씨는 간절한 부탁 끝에 500만 위안(약 8억6000만 원)이 넘는다고 전해진 이 흰색 페라리의 운전대를 잡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는 가속페달을 밟자마자 금세 차량의 통제력을 잃고 말았다. 그의 생각과 달리 페라리는 갈지(之)자처럼 좌우로 심하게 흔들렸고 왼편에서 주행하던 검은색 승용차를 그만 옆에서 들이받는 사고를 일으켰다. 이 충격으로 검은색 승용차는 차선에서 밀려나 길가에 주차돼 있던 회색 승용차와 스쿠터 2대까지 연이어 들이받았다. 반면 페라리는 가까스로 속도를 줄인 뒤 갓길에 멈춰 섰다. 당시 이런 모습은 도로 위에 설치된 CCTV에 고스란히 찍혔다.이후 사고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크게 파손된 검은색 승용차 안에 갇혀있던 운전자를 구해내 병원으로 옮겼다. 불행 중 다행으로 피해 운전자는 목 등 신체 곳곳에 찰과상이 생겼을 뿐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페라리 운전자 역시 양팔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은 정도에서 끝났고 회색 승용차와 스쿠터 2대에는 당시 사람이 없었다. 문제는 이 사고로 진씨가 자신이 빌려 탄 페라리를 비롯해 다른 4대의 차량에 관한 사고 수리비로 몽땅 물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슈퍼카 한 번 몰아보려다 웬만한 외제차 한 대 값을 그냥 날려버릴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 현지 경찰은 진씨가 이번 사고의 유일한 책임자로 보고 사고 차량 5대에 대해 총 40만 위안(약 6800만 원) 정도의 수리비를 부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쑤저우라디오TV방송국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승객 5명 태우고 하늘나는 택시…독일 수직이착륙기 비행 성공

    승객 5명 태우고 하늘나는 택시…독일 수직이착륙기 비행 성공

    독일의 한 항공택시 스타트업이 승객을 5명까지 태울 수 있는 순수전기 항공택시의 첫 번째 시험 비행에 성공해 업계 경쟁 업체들을 바짝 긴장하게 만들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IT매체 더버지 등 외신에 따르면, 독일 항공택시 기업 릴리움은 이달 초 자사 항공택시 시제기의 수직이착륙(VTOL) 시스템을 무인 비행하는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릴리움 제트’로 명명된 이 항공택시는 유선형의 기다란 동체에 4개의 날개가 달린 제트기로, 날개에는 모두 36개의 전기 제트엔진이 장착됐다. 특히 이 모델은 다른 항공기와 달리 꼬리날개와 방향타(조종면), 프로펠러 그리고 기어박스가 없앤 비교적 단순한 설계로 파노라마식 선루프와 걸윙도어 등 승객들이 좀 더 이용하는 데 편한 특징에 초점을 맞췄다.릴리움에 따르면, 이 항공택시는 36개의 제트엔진으로 수직으로 이착륙하며 본격적인 비행에서는 최대 시속 300㎞의 속도로 최대 300㎞의 거리를 이동할 수 있다. 또한 릴리움 제트는 항공택시 조종기사가 탑승해 직접 조종하거나 기사 없이 무인항공기같이 자율비행 모드로 비행할 수 있다. 승객들은 단거리 이동의 경우 항공택시 정류장이나 특수 제작한 착륙장에서 항공택시를 예약할 수 있다.릴리움이 공개한 영상은 이 항공택시가 헬리콥터처럼 수직으로 이륙해 잠시 맴돌다가 착륙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단순한 단계처럼 보일지도 모르지만, 수직 이착륙 시험 비행의 성공은 항공택시를 제작하는 다른 여러 경쟁업체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이에 대해 릴리움의 최고사업책임자(CCO)인 레모 게르버는 “우리는 지난 20개월 동안 이번 시험을 준비해왔다. 그저 이륙과 착륙이다”면서 “다음 단계는 시험 비행의 프로그램으로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그 단계를 통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르버 CCO는 릴리움 제트의 중량에 대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 항공택시는 결국 한 명의 조종기사와 승객 5명을 동시에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릴리움의 적재중량 비율은 업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점이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직원 30명으로 시작한 릴리움은 현재 직원이 300명을 넘을 만큼 성장했으며 앞으로 2년 안에 항공택시를 만들고, 2025년까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택시 운행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스타트업이 이런 포부를 밝힐 수 있는 이유는 중국의 텐센트와 런던에 본사를 둔 벤처캐피털 아토미코 등 거대 투자기업으로부터 9000만 달러(약 1071억원)를 투자받았기 때문이다. 다른 회사들 역시 자신들만의 항공택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우버는 2023년까지 미국 댈러스와 로스엔젤레스에서 시범사업을 벌이며 항공택시 서비스를 시작하겠다고 했고 보잉도 자체 개발한 전기 항공택시를 제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릴리움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분만 중 태아 머리 변한다…佛 연구진, 3D 이미지로 촬영 성공

    분만 중 태아 머리 변한다…佛 연구진, 3D 이미지로 촬영 성공

    분만 중 태아의 머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정확하게 보여주는 3D 이미지를 과학자들이 공개했다. 프랑스 오베르뉴대 올리비에 아미 박사(산부인과 전문의)팀이 3D 자기공명영상(MRI) 장치를 이용해 산모 7명이 자연분만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태아의 머리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자세하게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플로스원’ 최신호(15일자)에 발표했다. 사실 의사들은 오래전부터 태아의 머리 모양이 분만 과정에서 변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이른바 ‘응형’으로 불리는 이 과정은 좁은 산도를 지나는 분만 2기 중에 일어난다. 태아의 머리는 5개의 뼈로 돼 있는데 성인의 머리와 달라 아직 굳어 있지 않고 뼈와 뼈의 연결고리도 고정돼 있지 않다. 따라서 산도를 빠져나오는 동안 뼈와 뼈가 엇갈리면서 머리 모양이 변한다. 하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왜냐하면 성장 과정에서 모양이 원래대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기존 연구에서는 단 한 차례 만이 이 과정을 포착했을 정도로 지금까지 이는 명확하게 밝혀진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3D MRI 기술 덕분에 분만 2기 이전과 2기 동안 태아 7명의 두개골과 뇌의 형태를 자세히 이미지로 포착할 수 있었다.그 결과, 태아 7명 모두에게서 분만 2기 중 응형이 확인됐다. 하지만 이 중 5명 만이 머리 모양이 원래대로 돌아갔으며 나머지 2명은 응형이 남아 있었다. 특히 응형 정도가 가장 심했던 아이 3명 중 2명은 응급 제왕절개 수술로 태어난 경우였다. 이는 분만 과정에서 태아의 머리와 산모 골반 크기의 불균형으로 불가피하게 수술을 해야만 했던 사례였다. 전반적으로 이번 결과는 태아가 기존 생각보다 분만 과정에서 두개골에 더 큰 압박을 경험한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는 자연분만 뒤 신생아에게서 나타나는 무증상의 뇌 및 망막 출혈의 원인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를 확인하려면 더 많은 사례를 관찰하는 연구가 필요하지만, 이 연구는 태아 머리의 응형을 포착해낸 3D MRI 기술의 가치를 증명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미 박사는 “자연분만 동안 태아의 뇌 모양은 두개골의 중첩 정도에 따라 응형을 겪는다. 태아 두개골의 응형은 대부분의 신생아에게서 더는 보이지 않았다”면서 “어떤 두개골은 응형이 잘 돼 태아가 쉽게 태어날 수 있었지만, 또 다른 두개골은 응형이 쉽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플로스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를 보다] ‘불타는 지옥’ 금성,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미래인가

    [우주를 보다] ‘불타는 지옥’ 금성, 온난화로 인한 지구의 미래인가

    위 사진은 유럽우주국(ESA)의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가 촬영한 금성의 남반구 쪽 모습이다. 오른쪽이 금성의 적도, 왼쪽이 극지방 부분이다.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자외선을 촬영한 것이어서 푸른색으로 착색한 것이다. 착색 효과 탓에 그저 아름다워 보일 수도 있지만, 이미지에 찍힌 금성의 구름은 물이 아닌 황산 입자로 돼 있다. 구름에서는 황산 비가 내릴 때도 있지만, 표면 온도는 약 470℃나 돼서 황산 빗방울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다시 증발한다. 납이나 주석 또는 아연같이 녹는점이 늦은 금속은 녹을 만큼 높은 온도로 사실 태양과 더 가까운 수성의 표면 온도(427℃)보다도 높다. 이처럼 금성이 이렇게까지 고온이 돼버린 이유는 대기의 대부분이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로 돼 있기 때문이다. 금성은 우리 지구와 크기가 거의 같아 흔히 지구의 쌍둥이 행성으로 표현돼 왔지만, 그곳의 환경은 지구와 전혀 다르다. 지난 13일(현지시간) ESA가 ‘이미지 속 우주’ 부문에 소개한 이 사진에 ‘지구의 사악한 쌍둥이’라는 제목을 붙였을 정도다. 그렇지만 금성이 처음부터 이런 모습은 아니었던 것 같다. 아주 먼 옛날에는 금성에도 지구와 같이 물로 된 바다가 있었지만, 금성 역사의 어느 시점에서 대기에 대량의 열이 가해져 물 역시 지나치게 증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물이 증발해 생긴 수증기 역시 온실가스에 속하므로 늘어난 수증기 탓에 온실효과는 그야말로 폭주해 더 많은 열을 가두면서 물은 더 많이 증발했다. 이렇게 해서 금성에서는 모든 바다가 사라지고 그야말로 불 타는 지옥 같은 환경만이 남았다는 것이 현재로서 가장 가능성이 큰 금성 온난화의 시나리오다. 물론 현재 지구에서도 인류의 문명 활동으로 온난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구와는 전혀 무관하게 보이는 금성의 혹독한 환경은 미래 지구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도록 자연이 우리에게 경고하는 일종의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비너스 익스프레스의 관측에 따라 금성의 대기에서는 여전히 수증기가 우주 공간으로 빠져나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리가 금성에 대해 깊이 아는 것은 지구와 금성이 서로 닮은 쌍둥이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 중요한 일인 것이다. 사진=ES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모바일 픽!]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린 ‘아담의 창조’

    [모바일 픽!]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린 ‘아담의 창조’

    한 예술가가 최근 더러울 대로 더러워진 자동차 유리창 위에 미켈란젤로의 명화를 그려내 화제가 되고 있다. 노르웨이에서 활동하는 크로아티아 출신 타투아티스트 디노 토믹은 지금까지도 물이나 불꽃 위에 그림을 그리는 독특한 퍼포먼스로 이름을 알렸지만 이번에는 먼지가 쌓인 자신의 자동차의 후면 유리창을 캔버스로 삼았다.가는 붓끝으로 선과 그림자가 되는 부분의 먼지를 제거하며 그가 그려낸 것은 바티칸의 시스티나 예배당에 있는 ‘천지창조’ 중에서 ‘아담의 창조’라는 부분이다. 신이 아담에게 생명을 불어넣는 장면을 표현한 미켈란젤로의 작품으로, 천장에 그려진 프레스코화이다. 그는 “난 보통 사람이 시도하지 않는 곳에 예술을 담으려고 시도한다. 이번에는 완성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렸다”면서 “사용한 도구는 영상에도 나온대로 붓 하나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붓으로 제거한 먼지가 붓에 남으므로 거의 5초마다 붓을 씻지 않으면 안 돼 힘들었다”고 덧붙였다. 이 때문에 그는 머리카락은 물론 얼굴도 온통 먼지투성이가 됐다. 완성한 작품을 그는 사진으로 남긴 뒤, 곧 바로 양동이로 물을 뿌려 씻어 버린다. 깨끗해진 유리창에는 그림의 흔적이 하나도 남지 않았다. ‘아담의 창조’라는 고전적인 주제는 그가 평소 다루지 않는 부분이다. 그리고 본인으로서는 별로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 것 같다. 그는 “아마 이것은 내 작품 중 가장 인상 깊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린 것 중에서 가장 이색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차에 쌓인 먼지 위에 그림을 그린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예전에 미국 대통령 4인의 얼굴이 조각된 러시모어 산을 그린 뒤 이 역시 사진 만 남기고 물로 지워버렸다. 사진=디노 토믹/인스타그램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한차례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3만 년 만에 부활…그 이유는?

    한차례 멸종한 날지 못하는 새, 3만 년 만에 부활…그 이유는?

    날지 못하는 멸종한 새라고 하면 도도새를 먼저 떠올리지만, 사실 이뿐만은 아니다. 알다브라 흰눈썹뜸부기라는 날지 못하는 새 역시 오래 전 해수면 상승으로 멸종했다. 그런데 이 새가 수만 년이 지난 지금 되살아난 셈이 됐다. 이는 같은 조상으로부터 새로운 형태가 반복해서 출현하는 이른바 ‘반복진화’라는 보기 드문 진화 과정 때문이다. 영국 포츠머스대와 런던 자연사박물관의 공동 연구진이 수행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흰멱뜸부기 아종인 이 새는 약 3만 년의 시간을 사이에 두고 두 차례에 걸쳐 인도양의 외딴 섬 알다브라 제도에서 서식했다. 원래 흰멱뜸부기는 마다가스카르섬에서 그 수가 늘면서 점차 다른 섬으로 서식지를 넓혀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쪽과 남쪽 그리고 서쪽으로 날아간 개체들은 모두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는 등의 이유로 사라졌다. 하지만 동쪽으로 향한 개체들은 모리셔스나 레위니옹 또는 알다브라 등의 섬에 상륙했다. 알다브라 제도는 약 40만 년 전 형성된 고리 모양의 산호 섬이다. 특히 알다브라 제도에는 포식자가 없어 이들 뜸부기는 점차 모리셔스 섬의 도도새들처럼 날 수 없게 진화했다. 그런데 약 13만6000년 전 일어난 대규모 해수면 상승으로 알다브라 제도는 완전히 바다 밑으로 가라앉고 말았다. 따라서 날 수 없게 된 이들 새를 포함해 이 섬에 있던 모든 동식물이 사라진 것이었다. 이후 빙하기가 다시 찾아와 해수면이 낮아져 드러난 알다브라 제도에는 다시 마다가스카르섬의 흰멱뜸부기들이 날아와 모여 살았다. 연구진은 약 3만 년의 시기를 두고 해수면 상승 전후 알다브라 제도에 살았던 뜸부기들의 뼈 화석을 비교해 날개와 발목의 뼈가 두 시기 모두 날지 못하는 상태로 진화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마다가스카르섬에서 날아온 하나의 종이 두 차례에 걸쳐 알다브라 섬에서 살며 날지 못하는 서로 다른 종으로 진화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를 이끈 자연사박물관의 줄리언 훔 박사는 “외딴 섬에서 서식할 수 있는 뜸부기의 특이성과 수차례에 걸쳐 날지 못하는 방향으로 진화를 반복한 뜸부기의 독특한 능력이 입증됐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린네 학회 동물학 저널’(Zoological Journal of the Linnean Socie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포츠머스대/트위터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CEO 위장한 美 유튜버, 마트 직원에 “당신은 해고야” 장난 논란

    CEO 위장한 美 유튜버, 마트 직원에 “당신은 해고야” 장난 논란

    유튜브에서만 채널 세 개를 운영하며 구독자 180만 명이 넘는 미국의 한 유명 유튜버가 도를 넘은 장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고 CBS뉴스 등 여러 외신이 보도했다. 논란이 된 유튜버는 텍사스주(州)에 사는 로런 러브. 그녀는 유튜브를 통해 남자친구 조엘과의 스스럼없는 일상뿐만 아니라 패션과 미용 심지어 장난이라는 콘텐츠를 올려 인기를 얻어왔다. 그런데 그녀가 지난달 23일 유튜브에 올린 ‘CEO가 사람들을 해고하는 장난’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논란을 일으킨 것이다.문제의 영상은 러브가 리치먼드에 있는 대형마트인 월마트에 수트를 입고 방문한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날 그녀는 카메라를 향해 “월마트의 CEO가 돼서 일하는 사람들을 보고 ‘당신은 해고야. 이름표를 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러브는 실제로 마트 안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어떤 직원에게는 “잘하고 있다”, 또 다른 직원에게는 “일하는 속도가 느리다. 당신은 해고다”고 말했다. 이들 직원은 처음에 깜짝 놀랐지만 이내 러브가 장난이라며 자신이 유튜버임을 밝혀 상황을 무마했다. 그런데 마지막 장난 대상이었던 한 직원은 그만 러브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말았다. 러브는 이 직원에게 “당신은 제대로 일하는 게 아니다. 해고다”면서 “조끼와 명찰을 놓고 나가라”고 말했다. 그러자 직원은 처음에 뭐라고 말로 반박하려는 듯했지만,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그만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나중에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된 해당 직원은 월마트에서 근무한 지 6년이 된 필리핀 여성 마리아 레오네스로 확인됐다. 그녀는 수 년 전 남편과 자녀 그리고 손주들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심장질환으로 쓰러져 수술을 받으면서 이 직원은 월마트에서 받은 급여로 남편의 의료비를 내고 있었던 것이었다. 약 2주 뒤 진행된 한 인터뷰에서 해당 직원은 눈시울을 붉힌 채 “해고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남편이었다. 그녀의 말은 날 구렁텅이로 밀어 빠뜨리고 내 자신이 무력하고 작은 인간으로 느껴지게 했다”면서 “필리핀에 있을 때 난 교수였고 평판도 좋았지만, 이날만큼은 불안과 굴욕감으로 가득했다”고 말했다. 이런 인터뷰가 나간 뒤 논란이 심해지자 문제의 유튜버는 직원에게 사과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직원은 여전히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사람들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행위는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이 유튜버는 직원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50달러를 건넸다고 주장했지만, 직원은 전혀 받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문제가 과열되자 월마트 측은 해당 유튜버와 당시 영상을 촬영한 남성을 출입 금지 조치하겠다는 성명을 발표했고, 문제의 영상은 유튜브에서도 삭제됐다. 하지만 이미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이 유튜버를 퇴출해야 한다”, “완전 재미없다”, “사람의 마음을 상처 입히는 게 즐겁냐?”, 등 비난의 목소리가 계속해서 잇따랐다. 그러자 해당 유튜버는 15일 이번 월마트 장난에 대해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지만,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모양이다. 사진=현지방송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타인 얼굴 보면 아픈지 안다?…“인간은 전염병 피하도록 진화”(연구)

    타인 얼굴 보면 아픈지 안다?…“인간은 전염병 피하도록 진화”(연구)

    사람은 다른 이의 얼굴을 보고 건강하거나 아픈지를 대체로 알아맞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아픈 사람과의 접촉을 피해 전염성 질병의 확산을 막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는 다양한 동물이 동료를 보고 아픈지 알 수 있다는 기존 연구가 사람에게도 적용되는지를 알아내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우선 건강한 지원자 22명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눈 뒤 각각에 대장균과 위약(플라세보)을 주사했다. 그리고 이들에게서 혈액 표본을 채취했다. 이는 감염으로 체내에서 면역반응이 시작됐는지 염증 지표 검사를 통해 알아내기 위한 것이었다. 또한 두 시간이 지난 뒤에는 각 참가자에게 긴장을 풀고 편히 쉬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고 이들의 얼굴 사진을 촬영했다. 이렇게 마련한 각 사진을 또 다른 지원자 49명에게 보여주고 사진 속 인물이 얼마나 아파 보이는지 -5점부터 0점 그리고 5점까지 평가하도록 했다. 여기서 -5점은 ‘매우 아파 보인다’이며 0점은 ‘아프거나 건강해 보이지도 않는다’이다. 그리고 5점은 ‘매우 건강해 보인다’이다. 이 밖에도 이들 지원자에게는 사진 속 인물의 얼굴에서 행복이나 두려움 또는 분노 같은 감정이 느껴지는지를 평가하도록 했다. 그 결과, 사람들은 놀랍게도 사진 속 인물의 얼굴을 보고 실제로 누가 더 아픈지를 유의미하게 판단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때 평가자들은 대장균 주사를 맞았던 참가자들에게서 창백한 피부와 입술 또는 처진 입꼬리와 눈꺼풀 등의 특징을 발견했다. 연구진 역시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제로 대장균 주사를 맞았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입가의 처짐뿐만 아니라 눈꺼풀이 주사를 맞기 전보다 얼마나 내려왔는지 측정했고, 사람들의 평가가 유의미하게 맞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 대장균에 감염된 참가자들은 긍정적인 감정보다 슬픔이나 혐오 등 부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드러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런 부정적 감정 상태와 연관성이 있는 염증을 유발하는 감염 때문에 나타날 수 있다. 또한 부정적인 감정은 회복을 위해 피로감 등 에너지를 비축하는 행동을 초래할 수도 있다. 특히 연구진이 대장균 주사를 맞은 환자들이 혐오감 징후를 드러냈다는 점에 주목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더러운 변기 같은 역겨운 장면을 보면 사람의 몸에서는 잠재적인 감염을 대비하기 위해 면역체계가 활성화될 수 있다. 또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이런 부정적인 감정적 행동을 보이도록 진화했을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도 연구진은 아픈 참가자들이 덜 놀란다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특징도 발견했다. 이는 이들 대상자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관심이 없거나 더욱 심한 혐오감 탓에 눈살을 찌푸리는 것과 관계가 있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생각한다. 끝으로 연구진은 사람들에게서 나타나는 아픈 징후가 어떻게 다른 사람들을 피하도록 하는지를 알아내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이미 눈과 입이 처져 있을 수 있는 나이 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정신신경면역학 연구학회(Psychoneurolimmunology Research Society) 학술지 ‘뇌·행동·면역학’(Brain, Behavior and Immunity)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카롤린스카 연구소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뉴욕 3시간…‘마하 5 티타늄 초음속 여객기’ 개발한다

    서울~뉴욕 3시간…‘마하 5 티타늄 초음속 여객기’ 개발한다

    초음속 여객기 사업은 미래의 확실한 먹거리 산업이 될 것이라고 투자자들은 이미 확신하는 모양이다. 미국에 본사를 둔 벤처기업 ‘헤르메우스’가 최대 마하 5의 속도로 비행할 수 있는 초음속 여객기를 개발하기 위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실리콘밸리 유명 벤처 투자사 코슬라 벤처스의 펀딩을 통해 초기 자금을 마련했다고 밝힌 헤르메우스는 앞으로 5년 안에 시제기를 제작해 시험비행을 하고 8~10년 안에는 이를 상용화할 계획을 밝혔다.시속 5300㎞ 이상의 속도로 최대 7400㎞의 거리를 비행할 수 있는 이 초음속 여객기는 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았지만, 상용화가 되면 현재 뉴욕에서 파리까지 직항으로 최소 7시간 5분이 걸리는 거리를 거의 5분의 1 수준인 1시간 30분으로 줄일 수 있다. 이는 서울에서 뉴욕까지 직항으로 최소 13시간 55분이 걸리는 거리를 3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는 수준. 이날 발표회에서 헤르메우스의 공동 창립자 스카이러 슈포드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는 마법 같은 신기술이 아니라 대부분의 기존 소재와 기술로 실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체에 티타늄 등의 소재를 사용하고 엔진에는 가스터빈 엔진을 주축으로 한 복합사이클 엔진을 탑재할 계획이다. 사실 민간 초음속 여객기 자체는 새로운 것은 아니다. 소련의 항공설계국 투폴레프에서 만든 세계 최초의 초음속 여객기 ‘투폴레프 Tu-144’는 아에로플로트 러시아 항공이 주로 사용했지만, 환경오염 문제와 여러 결함 등의 문제는 물론 1975년 파리 에어쇼 도중 비행기가 추락하는 사고 이후 생산 대수 16대 만에 운항이 중단됐다. 또 이와 함께 상업 운항을 했던 유일한 초음속 여객기 ‘콩코드’는 에어프랑스와 영국항공이 사용했지만, 2000년 에어프랑스 4590편이 이륙 직후 화재로 88초 만에 추락해 113명 전원 사망하는 사고의 여파로 이 역시 2003년을 끝으로 모든 운항이 중단됐다. 그런데 최근 초음속 여객기 사업이 다시 활기를 찾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해 슈포드 COO는 다음 두 가지 요인이 있다고 제시했다. 첫 째는 스페이스X와 블루오리진, 로켓랩, 그리고 렐러티비티와 같은 우주개발기업의 등장이 투자자들에게 항공우주산업이 장기적인 이익을 낳는다는 확신을 들게 한 것. 그다음은 기술의 축적으로 이전에는 취급이 어려웠던 티타늄 등의 재질로 기체를 설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또한 헤르메우스가 주목받고 있는 점은 인적 자원의 풍부함에 있다. 슈포드 COO를 포함한 주요 설립자 4명 모두가 상용 로켓 발사로 많은 실적을 올렸던 제네레이션 오비트 출신이며, 자문위원회에는 블루오리진의 전 사장 롭 메이어슨과 연방항공청(FAA)의 전 청장 조지 닐드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날 롭 메이어슨 자문위원은 “새로운 우주 분야 최고 멤버가 여기에 결집한 지금 헤르메우스팀은 초음속 여객기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헤르메우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은 오그라드는 중…NASA 관측 사진서 증거 발견

    달은 오그라드는 중…NASA 관측 사진서 증거 발견

    지구의 유일한 위성 달이 내부 수축작용으로 점차 오그라들어 표면에 주름이 생기고 그 결과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과 캐나다 공동 연구팀이 달에 설치한 지진계를 통해 얻은 자료와 달정찰궤도선(LRO)을 통해 얻은 이미지를 결합 분석해 이런 결론에 이르렀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지구과학’(Nature Geoscience) 최신호(13일자)에 발표했다. 달에 있는 지진계는 1969년부터 1972년까지 아폴로 11, 12, 14, 15, 16호가 각각 설치한 것으로, 1977년까지 모두 28차례에 걸쳐 규모 2~5의 진동을 탐지했다. 연구팀은 이런 지진 자료를 분석해 진앙을 정확히 파악한 뒤 LRO의 이미지 약 1만2000점과 결합 분석해 적어도 8건 이상의 충상단층을 따라 지각이 움직이면서 생긴 지진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알아냈다. 달의 지각은 약해서 내부에서 수축 작용이 일어나면 그 힘으로 인해 표면이 바스러진다. 그러면 단층면을 경계로 상반이 하반 위로 밀려 올라가 충상단층이라는 일종의 역단층을 만드는 것이다. 그 결과 지난 수억 년 동안 달은 충상단층으로 인해 50m 정도 오그라들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즉 이번 결과는 소행성이나 운석 충돌 또는 지구의 중력으로 달 내부 깊은 곳에서 일어난 요동에 의한 진동이 아닌 실제 지진이 일어난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런 지진의 진앙이 충상단층에서 30㎞ 이내에 있어 단층이 지진을 유발한 것으로 결론 내리기에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1977년 이후의 지진 자료는 없지만 달에서 여전히 지각 이동에 따른 지진이 발생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은 달의 북극 근처에 있는 크레이터 ‘얼음의 바다’(Mare Frigoris)가 이동해 균열이 일어난 증거도 발견했다. 달 표면에 있는 수많은 크레이터 중 하나인 얼음 바다는 오랫동안 지질학적 관점에서 활동이 없는 것으로 여겨져 왔기에 이번 발견은 놀라운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달에서는 지구와 달리 플레이트 운동이 없다. 대신 달은 약 45억 년 전 만들어진 뒤 서서히 냉각하면서 일어나는 지각 활동이 존재한다면서 이 때문에 마치 포도가 건포도가 되듯 달은 오그라들면서 그 표면에 주름이 생기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에 공동저자로 참여한 미국 메리랜드대 지질학과 조교수인 니컬러스 쉬머 박사는 “지구가 아닌 곳에서 지각 활동을 관측할 수 있는 사례는 좀처럼 없으므로 지금도 달에 있는 단층이 ‘월진’(달의 지진)을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 매우 흥분된다”고 말했다. 사진=AFP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어린 양 잡아가는 흰꼬리수리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

    어린 양 잡아가는 흰꼬리수리 사진이 논란이 된 이유

    최근 스코틀랜드에서 맹금류인 흰꼬리수리 한 마리가 어린 양을 잡아가는 모습을 포착한 사진이 인터넷상에 공개돼 화제를 모은 가운데 뜻하지 않은 부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한 공공기관이 올해 안 이들 야생동물을 대거 인근 지역에 방생할 계획인데 이런 새가 사진에서처럼 어린 양은 물론 가정집 반려동물까지 잡아갈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화제와 논란이 된 사진은 현지 미들로디언 론헤드에 사는 아마추어 사진작가 더글러스 커리(74)가 지난달 멀섬에서 촬영한 것이다. 그런데 해당 사진이 공개되자 영국목양협회(NSA)의 필 스토커 회장은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올여름 인근 와이트섬에서 흰꼬리수리 60마리를 방생하겠다는 계획이 미친 짓임이 증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사진이 우리의 견해를 입증한다. 난 사람들이 기르는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들 역시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그건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커리는 사진 속 흰꼬리수리를 아내와 함께 멀섬 해변 인근에 있는 듀아트성을 방문했을 때 봤다고 밝혔다.이들 부부는 처음에 새를 목격했을 때 어린 양이 아닌 커다란 물고기를 잡아간다고 생각했다. 이에 대해 커리는 “찍은 사진을 보고나서 어린 양을 잡아가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건 내가 지금까지 본 광경 중 가장 기이한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그는 멀섬의 농장주인들은 물론 왕립조류보호협회(RSPB) 관계자들에게 연락이 왔다면서 이들은 이들 새가 어린 양을 잡아가지 않고 대신 물고기를 잡게 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말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이들 새의 둥지는 2인용 침대 크기만하며 그 안에는 새끼 두마리가 있는데 잘 먹고 크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현지 농장주들은 1970년대부터 스코틀랜드에서 시작된 흰꼬리수리들의 야생 복귀 정책에 분통을 터뜨려왔다. 현재 스코틀랜드 서부에는 흰꼬리수리 130쌍이 인공 포육되고 있으며 오는 2040년까지 700쌍으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흰꼬리수리 야생 복귀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는 영국의 비정부 공공기관 ‘내츄럴 잉글랜드’ 측은 예정대로 이번 여름부터 5년 동안 흰꼬리수리를 60마리씩 방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더글러스 커리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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