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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업 기금 바닥나 노동자 생계 부담… 佛 연금시위 기로

    파업 기금 바닥나 노동자 생계 부담… 佛 연금시위 기로

    29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일반노동총연맹(CGT)이 파업 중단을 선언하면서 지난 3주간 거리에 방치돼 있던 1만t가량의 쓰레기가 치워졌다. 파리 5구에 사는 한 주민은 수거업체가 쓰레기를 치우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할렐루야! 3월 6일 이후 첫 쓰레기 수거”라고 적었다.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이어 간 무기한 파업은 생계에 부담을 느낀 노동자들의 참여가 줄면서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파업 장기화로 받지 못한 임금 일부를 노조 파업기금으로 충당했으나 이는 원래 임금을 보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청소 노동자 제롬 가스샤르는 BFM 방송 인터뷰에서 “재정적 이유로 파업은 해제될 것”이라면서 “일터로 돌아가 재정적으로 회복한 뒤 더 강력한 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파업의 불길이 완전히 사그라든 건 아니다. 철도기관사 파업으로 유로스타 및 테제베 열차 운행이 취소됐고, 항공관제사 파업으로 유럽 내 단거리 여행과 국내선 노선은 운항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명소인 파리의 에펠탑과 루브르박물관도 아직까지 폐쇄된 상태다. 프랑스 최대 노조인 노동총동맹(CFDT)의 로랑 베르제 사무총장은 “다음주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와의 대화에서 연금개혁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보른 총리는 3주간 노조 대표자들과 야당 지도자들과 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연금개혁법은 지난 16일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해 하원에서 통과된 데 이어 지난 20일 2건의 내각불신임안이 부결되면서 자동 가결됐으나 프랑스 헌법위원회의 위헌법률심판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프랑스 헌법위원회는 다음달 14일 연금개혁법안 위헌 여부와 극좌파 정당인 신민중생태사회연합(NUPES)이 제기한 연금개혁법 폐기에 대한 국민투표 발의가 위헌인지 여부를 판단한다. 만약 헌법위원회가 연금개혁법을 위헌으로 판단하면 연금개혁법은 전부 또는 일부 조항이 폐기된다. 또 헌법위원회가 NUPES의 발의가 국민투표 요건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면 프랑스 하원 의원 5분의1 혹은 유권자 10분의1(약 500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민투표를 부칠 수 있다. 프랑스24는 “이번 판결은 지난 1월부터 본격화된 마크롱 연금개혁 투쟁에서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키 182㎝ 아빠도 편안… EV9, 대형 전기차 판도 흔들까

    키 182㎝ 아빠도 편안… EV9, 대형 전기차 판도 흔들까

    뒷좌석 회전 가능… 3열까지 갖춰공간감으로 패밀리카 시장 공략2분기 중 출시… 7000만원대 추정고가 대형 전기차 시장 영향 주목 “제 키가 182㎝인데, 저처럼 큰 사람도 쉽게 차량 내부로 진입할 수 있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3열에 들어와 앉을 수도 있습니다.”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대형 전용 전기차 ‘EV9’을 소개하는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 강조한 지점은 ‘공간감’이다. 평평한 바닥을 뜻하는 ‘플랫 플로어’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플랫폼(E-GMP)은 이미 공간을 널찍하게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3열까지 갖춘 대형 전기차를 완성한 기아는 넓은 실내 공간이 주는 안락함을 무기로 ‘패밀리카’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우선 유연한 E-GMP 덕분에 EV9의 휠베이스를 길게 뽑아낼 수 있었다. EV9의 전장은 무려 5010㎜로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5155㎜)과 비슷하다. 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덕에 시트 구성도 7인승 1종, 6인승 3종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스위블 시트’는 아예 시트를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 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휴식을 취하거나 측면으로 90도 회전시켜 어린이들을 위한 카시트도 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 올 2분기 중 출시 예정인 EV9의 주행거리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인증받지 못했다. 다만 99.8㎾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고, 전력소비효율을 높이는 설계를 통해 1회 충전 시 5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350㎾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 외관 디자인은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냈다. 과거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이후 이어져 내려오는 ‘타이거 페이스’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빛으로 다양한 패턴을 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이 장착됐는데, 하비브 부사장은 이를 “기아의 미래를 보여 주는 전면부”라고 했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실차가 처음 전시된다. ‘2WD’(이륜구동)와 ‘4WD’(사륜구동), ‘GT-line’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7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앞서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S SUV’(1억 5000만원대부터), 지난 28일 공개된 BMW ‘뉴 XM’(2억원대) 등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이 포진한 대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EV9이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양재역 일대에 GTX 환승 입체도시 세운다

    양재역 일대에 GTX 환승 입체도시 세운다

    서울시가 서초구 양재역 일대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환승시설을 중심으로 한 입체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간다. 시는 양재역 중심지구 약 25만㎡ 일대에 대한 ‘양재 GTX 환승거점 통합개발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양재역 일대는 지하철 3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고 GTX C 노선 건설이 예정돼 있다. 또 경부간선도로 서초IC와도 인접해 광역버스 환승을 위한 최적의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공공청사, 문화시설, 환승 주차장 등 핵심 거점시설에 대한 연계 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공간의 수직적 이용과 입체적 활용을 위해 통합적 연계 개발을 유도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는 다음달 제안서를 신청받아 2024년 상반기에 시행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시는 2015년부터 추진했던 서초구 복합청사 개발 방향도 이번 공간구상을 통해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공공 업무서비스 외에도 보육과 평생교육, 문화 등 지역 필요 기능을 도입하고 신산업 연구개발(R&D)캠퍼스, 창업복합지원센터, 공유오피스 등도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대중교통 중심의 입체복합개발을 유도, 도심 역량을 강화하고 양재역 일대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겠다”고 말했다.
  • “182㎝도 편안한 공간” EV9, ‘억대’ 포진 대형 전기차 판도 흔들까

    “182㎝도 편안한 공간” EV9, ‘억대’ 포진 대형 전기차 판도 흔들까

    “제 키가 182㎝인데, 저처럼 큰 사람도 쉽게 차량 내부로 진입할 수 있죠. 지금 보시는 것처럼 3열에 들어와 앉을 수도 있습니다.” 29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기아의 대형 전용 전기차 ‘EV9’을 소개하는 기아디자인센터장 카림 하비브 부사장이 강조한 지점은 ‘공간감’이다. 평평한 바닥을 뜻하는 ‘플랫 플로어’ 등 현대자동차그룹의 전용 플랫폼(E-GMP)은 이미 공간을 널찍하게 뽑아내는 능력이 탁월하다고 정평이 나 있다. 이번에 3열까지 갖춘 대형 전기차를 완성한 기아는 넓은 실내 공간이 주는 안락함을 무기로 ‘패밀리카’ 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계획이다. 넓은 공간의 비결은 여러 가지다. 우선 유연한 E-GMP 덕분에 EV9의 휠베이스를 길게 뽑아낼 수 있었다. EV9의 전장은 무려 5010㎜으로 기아의 대표 패밀리카 ‘카니발’(5155㎜)과 비슷하다. 또, 차체 하부 중심을 낮게 설계해 아래쪽에 형성된 ‘벨트라인’ 역시 차량의 탑승자가 공간감을 느끼는 이유이기도 하다.실내 공간을 극대화한 덕에 시트 구성도 7인승 1종, 6인승 3종으로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스위블 시트’는 아예 시트를 180도 회전해 3열과 마주볼 수 있고, 정차 중 3열을 접고 테일 게이트를 열어 휴식을 취하거나 측면으로 90도 회전시켜 어린이들을 위한 카시트도 편하게 장착할 수 있다. 올 2분기 중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EV9의 주행거리 등은 아직 공식적으로 인증받지 못했다. 다만 99.8㎾h의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됐고, 전면 범퍼 에어커튼 등 전비를 높이는 설계를 통해 1회 충전 시 500㎞ 이상 달릴 수 있도록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여기에 350㎾급 충전기로 25분 만에 배터리 용량을 10%에서 80%까지 충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400V/800V 멀티 초급속 충전 시스템’도 적용했다.앞서 공개됐던 외관 디자인은 상반된 요소들의 조화를 뜻하는 기아의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가 반영됐다. 직선으로 구성된 다각형과 부드러운 볼륨감이 어우러져 단단함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담아냈다는 설명이다. 과거 디자이너 피터 슈라이어 이후로 이어져 내려오는 ‘타이거 페이스’는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로 업그레이드됐다. 빛으로 다양한 패턴을 표시할 수 있는 ‘디지털 패턴 라이팅’이 장착됐는데, 하비브 부사장은 이를 “기아의 미래를 보여주는 전면부”라고 했다.‘지속가능성’도 기아가 특히 신경 쓴 부분이다. EV9 이후 출시될 차량에 가죽 소재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기아는 EV9에는 바이오 폴리우레탄을 활용한 시트와 폐어망,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플로어 매트와 장식 등을 곳곳에 활용했다. 앞으로 옥수수, 사탕수수, 천연오일 등 앞으로 식물 기반 바이오 소재 사용 비율을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 모빌리티쇼’에서 실차가 처음 전시된다. ‘2WD’(이륜구동)과 ‘4WD’(사륜구동), ‘GT-line’과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더해 총 4가지 트림으로 판매한다. 정확한 가격은 아직 책정되지 않았다. 70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앞서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의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더 뉴 EQS SUV’(1억 5000만원대부터), 지난 28일 공개된 BMW ‘뉴 XM’(2억원대) 등 주로 고가의 프리미엄 모델이 포진한 대형 전기차 시장의 판도를 EV9이 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합리적인 가격과 상품 구성으로 EV9 구매 고객이 최대한 많은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포착] 불 구경하며 와인 한잔?…시위대 방화 속 ‘태연한’ 시민들(영상)

    [포착] 불 구경하며 와인 한잔?…시위대 방화 속 ‘태연한’ 시민들(영상)

    프랑스 전역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시위대가 만든 화염 앞에서 태연하게 와인을 마시는 프랑스인들의 모습이 공개됐다.  해당 영상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밤 휘발유 폭탄과 도끼 등으로 무장한 일부 시위대가 저지른 방화에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르는 동안, 화재 현장 코앞에 있는 카페에 앉아 와인을 마시며 담소를 나누는 커플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상이 촬영된 지역은 남부 보르도 와인 재배 지역으로 알려졌다. 보르도에서는 지난주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방화로 거리 곳곳에 화재가 발생했다. 특히 보르도 시청 앞 거리가 거대한 화염에 휩싸여 불타오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현지 소방관들이 긴급 출동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내 곳곳이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렸다.  여기에 시위대를 진압하려는 경찰까지 대규모로 투입되면서 혼란이 이어졌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일부 시민들은 노천카페와 술집에서 일상을 보냈다.  시위대가 지른 불 앞에서 와인을 즐기는 커플 외에도, 수십 명의 진압 경찰 바로 곁의 술집에 앉아 술을 마시며 저녁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의 모습도 포착됐다.  시위대 100만 명 집결, 경찰과 유혈 충돌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23일 보르도를 포함해 낭트, 렌 등 전역에서 100만명 이상의 시위대가 거리로 나오면서 시위를 진압하는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버스 정류장 지붕 위에 올라간 채 기자와 인터뷰하던 10대 청소년들에게 다가가 최루가스를 뿌리는 모습이 뉴스 생방송 중 화면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프랑스 내무부는 23일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전국 250여 지역에서 동시 다발했다”며 “108만 9000명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최소 350만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며 “지난 1월 이후 벌어진 총 9차례 시위 중 최대 규모”라고 주장했다. 이번 시위는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17일 헌법 49조 3항의 특별 조항을 발동,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연금 개혁법을 통과시킨 이후 처음 열린 대규모 시위다.  통과된 연금 개혁 최종안에는 정년을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점진적으로 64세로 연장한다는 정부 원안이 반영됐다. 연금 100%를 수령하기 위해 기여해야 하는 기간을 42년에서 2027년까지 43년으로 늘린다는 내용도 그대로 담겼다. 근로 기간을 늘리는 대신 올해 9월부터 최저 연금 상한을 최저 임금의 85%로 10%포인트 인상한다는 조항도 유지됐다. ‘워킹맘’에게 최대 5% 연금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공화당의 제안도 들어가 있다. 16세 이전에 일을 시작했다면 58세, 18세 이전이면 60세, 20세 이전이면 62세, 20∼21세면 63세 퇴직이 가능하도록 조기 은퇴를 허용하기도 했다.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격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일부 폭력 시위에 대해서 강경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진통이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TF1, 프랑스2TV와 생중계 인터뷰에서 “(법안이) 불만족스럽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폭력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더 이상 민주주의가 아닐 것”이라며 “그 어떤 폭력적 행위도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프랑스 노조는 오는 28일 10차 시위와 파업을 예고했다. 
  • LNG 기술 초격차 항해… 36m 꼭대기서 K조선 미래 한눈에

    LNG 기술 초격차 항해… 36m 꼭대기서 K조선 미래 한눈에

    가스 300분의1 압축 ‘보온성’ 핵심국내서 반나절 쓸 양 운반도 거뜬세계서 LNG선 수주량 70% 한국고부가가치로 조선소 부활 이끌어탄소중립 흐름 속 발주 전망 밝아 “이 배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하루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가 담깁니다.” 선박 꼭대기로 향하는 임시구조물의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움직였다. 높이는 36m, 아파트로 치면 14층 정도다. 갑판에 올라서니 너른 조선소와 그를 둘러싼 울산의 풍경이 한눈에 담겼다. 지난 22일 승선한 이 배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되는 ‘17만 4000㎥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2020년 수주해 올해 상반기 중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섭씨 영하 163도에서 액체로 변하는 천연가스는 부피가 기체일 때보다 무려 300분의1로 줄어든다. 이때 비로소 상업 운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 바로 ‘LNG선의 꽃’이라 불리는 ‘화물창’(카고탱크)이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인데, 이 배에는 총 4개의 화물창이 실린다. 이만수 현대중공업 프로젝트매니저는 “천연가스가 운반 중 기체로 변하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해 주는 ‘보온성’이 화물창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 국가중요시설로 관리되는 조선소는 외부인 출입이 무척 까다롭다. 오랜만에 조선소를 개방한 현대중공업이 수많은 선박 중에서 LNG선을 꼭 집어 보여 준 이유는 LNG선이 바로 한국 조선업의 부활을 이끈 ‘효자’ 선종이어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압도적인 수주량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LNG선에서만큼은 ‘기술 초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LNG 운반선은 총 1452만CGT가 발주돼 전년보다 131%나 급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은 1012만CGT로 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가격이 비싼 만큼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보장해 주는 선종이기도 하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 4000㎥급 이상 LNG 운반선의 신조선가는 지난달 2억 5000만 달러(약 3250억원)로 대형 유조선(1억 2000만 달러), 컨테이너선(2억 1500만 달러)을 웃돌았다. 2019년 2월 대비 5년간 선가 상승률도 35%에 달했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배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도 약 2년으로 대형 유조선 등 다른 선종보다 1년 이상 더 걸린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압박이 강해지는 가운데 LNG선에 대한 강력한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7월 총회에서 2050년 국제 해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100%로 상향하는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해양연료 이니셔티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선박 발주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는 가운데서도 “LNG선을 위주로 하는 한국 조선업이 받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 군포시·LH, 노후 산본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업무협약

    군포시·LH, 노후 산본 1기 신도시 정비사업 업무협약

    경기 군포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26일 오후 군포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장에서 ‘노후 주거환경 정비 및 미래도시 공간 재창조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장관과 하은호 군포시장, 이한준 LH 사장, 군포시청, 국토부, LH 관계자와 시민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협약에 따라 군포시와 LH는 ▲산본 1기 신도시 재정비 및 원도심 균형발전 등 도시 정비 방안 마련 ▲대야미 3기 신도시 공공주택 등 LH 사업지구에서의 현안 사항에 대한 해결방안 공동모색 ▲정비사업 시행에 따른 이주대책 수립과 교통 등 기반시설 설치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시와 LH는 협약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공동으로 실무협의회를 구성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원희룡 장관이 참석해 1기 신도시 재정비 사업에 대한 정부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원 장관은 “아파트 다시지어 돈 벌겠다는 생각을 뒤로하고 먼저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한다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것이 먼저다. 그렇게 나온 의견들을 현실화 해나가는 가운데 정부의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정부가 마련한 특별법이 발의된 만큼 주민들이 기대하는 조속한 법률 통과가 가능하도록 국회와 긴밀히 협조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하 시장은 “산본신도시 등 도시정비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와 LH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군포시가 진정한 명품도시·자족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국토교통부, LH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군포 주택 60%를 LH가 지었다. 결자해지의 마음으로 도시정비사업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본총괄기획가인 김용석 한국교통대 교수는 산본신도시 정비계획 방향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시설 노후화로 생활환경이 악화되고 경제활동기반 취약으로 도시 쇠퇴가 진행 중인 산본은 자족기능이 부족하고 노후건축물로 안전문제, 주차부족과 보행환경이 취약하다”며 “재건축, 리모델링 등 정비사업을 하려해도 안전진단 문제, 기존 높은 용적률 및 수직 증축 한계로 사업성이 없는게 문제이므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3월 착수된 산본신도시 정비기본계획에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특별법에서 주어질 규제 완화 부분을 적극 도입하여 원활한 사업 추진이 가능하게 정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덧붙였다다. 이어진 주민 간담회에서는 “지하화가 우선되야 한다” “부실없는 재정비가 필요하다” “기존도시를 배려해달라”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주민들은 “당정역~서울역 지하화는 대통령 공약 사항이면서도 국토부 장관도 거론한 바 있다”라며 “남북을 가로막는 환승센터를 통합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국토부가 적극 나서 주길 기대한다”라고 했다. 한편, 원 장관은 약 2시간 동안 산본신도시 아파트 밀집지역인 주몽·충무·퇴계·율곡·다산·한라·가야아파트와 기존도시 노후아파트단지를 걸어 다니며 노후 실태를 점검하고 주거환경 개선과 도시기능 강화를 위한 군포시 만의 특이사항을 들었다. 일행은 도보 점검을 마치고 금정역으로 이동했다. 금정역은 정비가 시급하나 노후역사를 리모델링하는 철도공사와 GTX 환승센터 공사를 맡은 현대건설, 지하화를 요구하는 군포시민들의 요구 등이 혼재되어 국토부의 교통정리가 필요한 사안이라 꼭 보셔야 한다는 하 시장의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 원 장관은 “코레일과 민간컨소시엄 그리고 군포시가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를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원 장관은 또 “금정역은 1호선과 4호선 역사가 분리돼 있고, GTX까지 오게되면 환승을 하는 승객과 출입구로 통행하는 사람들이 서로 엉키게 돼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거세지는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마크롱 연금개혁 성공할까 [파리는 지금]  

    거세지는 프랑스 연금개혁 반대시위…마크롱 연금개혁 성공할까 [파리는 지금]  

    프랑스 정부의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가 격화되고 있다. 지난 23일 프랑스 상호 노동조합(L'intersyndicale)의 주도 아래 전국적으로 총파업이 벌어졌다. 프랑스 국유 철도 SNCF와 함께 대중교통, 항공, 항만과 같은 대부분의 운송수단이 멈췄고 교육, 행정 등 각종 분야의 공무원들이 가세해 프랑스의 전반적인 공공시스템이 마비됐다. 일부 시위대는 시청과 은행, 상점, 식당 등의 창문을 깨거나 거리에서 불을 질렀다. 시위대가 철도를 점거하고, 경찰을 향해 돌과 화염병을 던졌다.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집계된 시위 참여 인원은 프랑스 내무부 추산 108만명, 프랑스 노동총연맹(CGT) 추산 350만명이다. 오는 28일에도 10차 대규모 집회가 예정돼 있다.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 반대 외치며 대규모 시위 연금 개혁은 마크롱 대통령이 대선과 재선 때 내걸었던 주요 공약 중 하나다. 현재 프랑스의 정년 퇴직은 62세로, 2030년까지 64세로 단계적으로 연령을 올리는 것이 개혁안의 핵심이다. 한국은 정년퇴직이 60세, 연금 수령 나이가 65세지만 프랑스는 정년에 도달하는 즉시 연금을 수령한다. 또한 한국 국민연금의 최소 납입 기간이 10년이지만 프랑스는 채워야 하는 근속 연수가 42년으로, 2027년부터 43년으로 늘어날 방침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인구 고령화와 예산 부족 등으로 현재의 연금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부족한 재정 메우려 노동자들 2년 더 일하게 해서는 안돼” 프랑스인들에게 연금 개혁은 단순히 정년이 늘어나는 것의 문제가 아니다. 오늘날 시행되고 있는 연금 제도는 세계 2차 대전 동안 독일의 점령에 맞서 프랑스 내부의 저항 운동을 지휘한 전국 레지스탕스 협의회(CNR)가 남긴 유산 중 하나다. 전후 당시 드 골 장군이 임명한 노동부 장관 암브루아즈 크로이자(Ambroise Croizat)는 ‘사람들을 굶주림으로부터 보호하며 은퇴를 인생의 새로운 단계로 만들겠다'는 일념 아래 CNR이 염원하던 사회 보장과 연금 제도를 구축했다. 국가가 어떠한 경우라도 국민에게 기본적인 생계 수단을 제공하는 완전한 사회 보장 계획이 만들어진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개혁안은 사회의 취약계층을 보호해왔던 마지노선의 붕괴에 가깝다. 파리 시민 미라 씨(62세)는 "자금 부족으로 인한 연금 제도 개편안이 필요한 것은 맞지만 마크롱의 일방적인 개혁은 누구도 찬성하지 않는다"며 "육체노동으로 생계를 꾸리는 사람들은 정년이 늘어나면 더욱 힘들어진다. 이것은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부족한 재정을 메우기 위해 노동자들을 2년 더 일하게 만드는 것 대신 고소득자에게 부과하는 세율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환경미화원 파업으로  파리 시내 1만톤이 넘는 쓰레기로 몸살  지난 1월 현지 방송국 베에프엠(BFMTV)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프랑스 국민은 무려 72%로, 전체 국민 4명 중 3명이 반대표를 던진 셈이다. 사실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는 작년부터 계속 진행되고 있었지만 올해 부터 그 규모가 훨씬 커졌다. 정기적으로 파업에 참여했던 SNCF와 파리 교통공단 RATP, 항공 파업을 비롯해 파리의 환경미화원들이 파업에 동참한 것이다. 파리에 금세 1만톤이 넘는 쓰레기가 쌓이며 악취와 쥐 떼 등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현지 언론 액튜파리(actuParis)는 파리 시장 안 이달고가 환경미화원들의 파업 운동을 지지하면서도 공공 서비스 유지를 위해 700명의 청소 요원을 동원했다고 밝혔다. 매일 시위에 참석하고 있는 카밀(28·교사)은 "거리 곳곳에 놓인 쓰레기 더미들이 미관상으로는 좋지 않지만 보이지 않는 청소 노동자들의 의견을 피력하기에 긍정적"이라며 "이는 민주주의를 무시하고 혼란을 야기하는 정부에게 책임을 묻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대학생 청년들도 시위 가세 … 28일 10차 대규모 집회 예정   그러나 지난 16일 상원에서 연금 개혁안을 최종적으로 채택하면서 국민들의 반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같은 날 마크롱은 하원의 반대를 뒤로한 채 개혁안을 표결 없이 강행 입법하기 위해 헌법 49조 3항을 발동시켰다. 이 특별조항은 정부가 국회의 표결 없이 법안 채택을 가능하게 하며 국무총리를 비롯한 내각이 그 책임을 진다. 이에 대해 의회가 24시간 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부쳐 과반일 때 법안이 기각된다. 하지만 야당이 제출한 두 건의 총리 불신임안이 전부 부결됨에 따라 연금 개혁안은 오는 9월부터 그 효력을 지니게 됐다. 이에 따라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의 시위 참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학생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점거하고 입구를 봉쇄했고, 그로 인해 많은 학교가 문을 닫았다. 사브리나 씨(22세·소르본 3학년)는 "이전에는 사회 문제였지만 헌법 49조 3항 발동으로 인해 민주적, 정치적 문제가 되었다. 학생들 역시 미래의 노동자로서 우리의 권리를 지켜내는 데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이라며 대통령이 법을 강행한 것이 모든 상황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크롱 대통령은 22일 "어떠한 일이 있더라도 연금 제도 개편을 완수해내고 말겠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프랑스 상호 노동조합은 정부를 물러나게 하기 위해 시위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르포]한국인 하루 반나절 사용할 에너지, 아파트 14층 높이 LNG선에 담긴다

    [르포]한국인 하루 반나절 사용할 에너지, 아파트 14층 높이 LNG선에 담긴다

    “이 배에는 대한민국 전체가 하루 반나절 정도 쓸 수 있는 양의 천연가스가 담깁니다.” 선박의 꼭대기로 향하는 임시구조물의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움직였다. 높이는 36m, 아파트로 치면 14층 정도다. 갑판에 올라서니, 너른 조선소와 그를 둘러싼 울산의 풍경이 한눈에 담겼다. 지난 22일 승선한 이 배는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17만 4000㎥(입방미터)급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2020년 수주해 올해 상반기 중 선주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영하 163도에서 액체로 변하는 천연가스는 부피가 기체일 때보다 무려 300분의1로 줄어든다. 이때 비로소 상업 운반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LNG선의 꽃’이라 불리는 ‘화물창’(카고탱크)이다. 액화된 천연가스를 담는 탱크인데, 이 배에는 총 4개의 화물창이 실린다. 이만수 현대중공업 프로젝트매니저는 “천연가스가 운반 중 기체로 변하지 않도록 온도를 유지해주는 ‘보온성’이 화물창 기술의 핵심”이라고 설명했다.국가중요시설로 관리되는 조선소는 외부인 출입이 무척 까다롭다. 오랜만에 조선소를 개방한 현대중공업이 수많은 선박 중에서 유독 LNG선을 꼭 집어 보여준 이유는 바로 한국 조선업의 부활을 이끄는 ‘효자’ 선종이어서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이 압도적인 수주량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아직 LNG선에서만큼은 ‘기술 초격차’가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전 세계 LNG운반선은 총 1452만CGT가 발주돼 전년보다 131%나 급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은 1012만CGT로 무려 70%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현대중공업은 창사 이후 지금껏 총 2272척의 선박을 만들었는데, 이 중에서 LNG선은 95척(4%)에 그친다. 그러나 현재 현대중공업의 전체 수주잔량(155척) 중 LNG선은 53척으로 비중이 무려 34%나 된다. 그만큼 LNG선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는 뜻이다.고부가가치 선종으로 가격이 비싼 만큼, 조선사들의 수익성을 보장해주는 선종이기도 하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7만 4000㎥급 이상 LNG운반선의 신조선가는 지난달 2억 5000만 달러(약 3250억원)로 대형 유조선(1억 2000만 달러), 컨테이너선(2억 1500만 달러)을 웃돌았다. 2019년 2월 대비 5년간 선가 상승률도 35%에 달했다. 가격도 계속 오르고 있다는 의미다. 고도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배를 짓는 데 걸리는 기간도 약 2년으로 대형 유조선 등 다른 선종보다 1년 이상 더 걸린다.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압박이 점차 강해지는 가운데 LNG선의 강력한 수요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실제로 국제 해사기구(IMO)는 오는 7월 총회에서 2050년 국제 해운 탄소배출 감축 목표를 100%로 상향하는 내용을 검토할 예정이다. 유럽연합(EU)도 최근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 규제를 강화하는 내용의 ‘지속가능한 해양연료 이니셔티브 합의안’을 도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경기침체 여파로 선박 발주가 지난해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는 예측하는 가운데서도 “LNG선을 위주로 하는 한국 조선업이 받는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전망하는 근거이기도 하다.
  • ‘반도체 호재’에 용인 남사읍 집값 들썩…전문가들 “투자 신중해야”

    ‘반도체 호재’에 용인 남사읍 집값 들썩…전문가들 “투자 신중해야”

    “국평(국민평형·전용 84㎡)이 5억원 될 거라고 집주인들이 매물 거둬들였어요.”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읍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정부가 지난 15일 경기 용인 처인구 남사읍 일대에 세계 최대 규모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발표하자 일대 아파트값이 치솟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일대를 3년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지만, 대지 지분이 큰 일부 단지만 대상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처인구 일대 아파트값이 정부 발표 전과 비교해 1억원 정도 오른 가격에 판매되고 기존 계약을 취소하거나 매물을 거둬들이는 사례가 늘고 있다. 남사읍 일대 유일한 대단지인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인근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문의 전화가 줄 잇고 있다. e편한세상 용인한숲시티 3단지 전용면적 84㎡의 경우 지난 1월 3억 3000~3억 4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정부 발표 이후 4억 3000만원에 거래되며 실거래가가 1억원가량 올랐다. 현재 호가는 4억 2000만원에서 5억 2000만원까지 올라온 상태다. 5단지 전용면적 84㎡도 상황은 마찬가지. 정부 발표 전인 지난 2일 3억 3500만원에 거래가 성사됐지만, 지난 17일과 18일에는 각각 4억 5500만원과 4억 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거래 취소도 잇따르고 있다. 5단지의 전용면적 84㎡의 경우 이달 초 맺었던 거래 중 4건이 취소됐다. A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전용면적 84㎡를 3억 5000만원에 계약한 거래가 있었는데, 계약금 3500만원만 입금한 상태에서 원래 주인이 계약 취소 의사를 밝혀서 계약금의 2배를 물어줬다”며 “일주일 사이 1억이 올랐으니 6500만원은 벌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B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기존에 매물을 내놨던 집주인들이 갑자기 부동산 여기저기서 팔라고 하니, 물건을 거둬들였다”며 “5억원 이상 갈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2,4단지의 경우 대지 지분이 상대적으로 커서 갭투자가 불가능하지만, 3·5·6 단지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제한을 받지 않아 갭투자를 하려는 외지인들의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분위기는 수치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셋째주(20일 기준) 용인 처인구 일대 아파트값 하락폭이 -0.02%로 지난주(-0.55%)에 비해 크게 둔화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긴 시간이 필요한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한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너무 긴 프로젝트인 데다 부동산 시장 추가 하락 위험도 있는 상태에서 호재에 따라서 움직이는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GTX 호재로 가격이 올랐던 곳들이 부동산 하락기에 대폭락한 것처럼 가격이 부풀려지면 그만큼 외부 충격에 약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마크롱 ‘의회 패싱’ 연금개혁법 통과 후 첫 대규모 시위

    마크롱 ‘의회 패싱’ 연금개혁법 통과 후 첫 대규모 시위

    프랑스 정부가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정년을 64세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추진하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제9차 시위가 23일(현지시간) 250여개 지역에서 열렸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연금 개혁 법안 하원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49조 3항을 발동한 뒤 처음 열린 전국 단위 시위였다. 프랑스 내무부는 이날 시위에 108만 9000명이 참여했다고 추산했다. 시위를 주최한 노동총동맹(CGT)은 350만명 이상이 길거리로 나왔다고 발표했다. 정부 추산으로는 역대 가장 많은 사람을 동원한 지난 7일 제6차 시위 때보다 참여 인원이 적지만 CGT 추산으로는 규모가 동일했다. 이날 정부 추산 11만 9000명, CGT 추산 80만명으로 가장 많은 인파가 모인 파리에서는 시위대가 바스티유 광장을 출발해 레퓌블리크 광장을 거쳐 오페라 광장으로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가 식당, 슈퍼마켓, 은행 등 창문을 망가뜨렸고, 돌을 던지거나 폭죽을 쏘는 무리를 향해 경찰은 최루가스를 뿌려 이들을 해산시켰다. 제랄드 다르마냉 내무부 장관은 이날 프랑스 전역에서 80명 이상을 체포했으며, 시위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친 경찰관은 최소 123명이라고 밝혔다. 시위에 앞서 이날 오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는 시위대가 1터미널 입구를 막는 바람에 차를 타고 이동하던 여행객들은 공항까지 걸어서 가야 했다. 에펠탑과 개선문, 베르사유 궁전 등 관광객이 많이 찾는 파리 명소들도 파업 여파로 문을 열지 않았다. 철도공사(SNCF)는 국내외를 연결하는 열차 운행을 줄였고, 파리교통공사(RATP)도 지하철 운행을 축소했다. 오를리 공항에서는 항공편 30%가 취소됐다. 낭트, 보르도 등 다른 도시에서도 시위 분위기가 과열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로리앙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경찰서에 불을 냈다. 정유소 파업이 길어지고 있어 프랑스 동남부와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휘발유와 경유가 부족한 주유소들이 나오고 있다고 일간 르파리지앵이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과 2017년, 2022년 대선에서 두 차례 맞붙어 패배한 극우 성향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는 이날 “시위 참가 인원을 보면 얼마나 많은 프랑스인이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지 알 수 있다”면서 “에마뉘엘 마크롱은 더는 혼자 통치할 수 없고 이제 국민들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트위터에 썼다. 정년 연장 계획 철회를 촉구하며 12년 만에 연합 전선을 구축한 프랑스 노조는 3월 28일 제10차 시위를 열기로 했다.
  • 역세권 아파트값도 거품 빠졌나…1·4·5·8호선 1년 새 19%대 추락

    역세권 아파트값도 거품 빠졌나…1·4·5·8호선 1년 새 19%대 추락

    지난달 수도권 전철 역세권 가운데 지하철 4호선 역세권의 아파트값이 1년 전보다 가장 많이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보다 17.2% 하락했고, 특히 인천의 낙폭이 가장 컸다. 서울에선 노원구와 도봉구 매매가격이 가장 가파르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프롭테크 업체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수도권 전철 주요 노선 가운데 4호선 역세권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이 -19.7%로 나타나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어 1호선 -19.7(-19.65)%, 5호선 -19.3%, 8호선 -19.0% 순이었다. 수인분당선(-18.6%), 7호선(-18.5%), 신분당선(-18.4%), 경의중앙선(-18.1%) 등은 18%대 하락률을 보였다. 반면 3호선(-16.6%)은 하락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6호선, 9호선, 2호선 역세권 아파트값 변동률은 -16.8%(각각 -16.81%, -16.83%, -16.84%)로 하락률이 거의 비슷했다. 2호선 역세권 아파트는 서울 주요 업무지역을 지나기 때문에 호황기 상승률과 침체기 하락률 모두 낮게 나타났다. 직방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하락세가 큰 지역들은 공통적으로 저금리 시기에 높은 가격 상승을 보였던 곳으로, 당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 규제로 인해 주택 매입자금 마련이 어려운 상황에서 대안적인 선택지로 떠올랐던 곳”이라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개통 예정으로 인한 호재와 함께 중심 지역으로의 통근이 가능해지면서 가격은 비교적 저렴한 서울 외곽 및 경기·인천 지역에 대한 매수세가 강했다”고 밝혔다. 반면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레버리지 비율이 높은 지역이 되자 미국발 금리인상의 타격을 더 크게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고 덧붙였다. 2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7.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크게 하락한 지역은 인천(-21.5%)이었다. 이어 세종(-19.9%), 경기(-19.8%), 대구(-18.9%), 대전(-18.1%), 서울·부산(-16.6%)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 자치구 가운데는 노원구와 도봉구의 매매가격이 1년 전보다 각각 20.4%, 20.0% 내려 가장 가파르게 하락했다. 강동구(-19.1%), 구로구(-18.9%), 양천구(-18.9%), 금천구(-18.4%) 등도 상대적으로 하락률이 높았다.
  • “GTX 통과 반대” 청담동 주민들, 사업 취소 소송 패소

    “GTX 통과 반대” 청담동 주민들, 사업 취소 소송 패소

    서울 강남구 청담동 주민들이 ‘소음과 진동 피해가 우려된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 A(GTX-A) 노선 사업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부장 김순열)는 청담동 주민 247명이 국토교통부 장관을 상대로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 승인처분을 취소해달라”며 낸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소송을 낸 주민들이 항소하지 않아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GTX-A 노선은 경기 파주 운정역에서 서울 삼성역을 거쳐 화성 동탄역까지 82.1㎞ 구간을 연결하는 전철로 서울 강남구 일대를 통과한다. 압구정로 하부를 거쳐 한강과 압구정 아파트 단지를 통과하려던 계획이었지만, 사업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치면서 올림픽대로 하부를 이용해 청담동 일대를 통과하는 계획으로 변경됐다. 청담동 주민들은 “해당 구간이 지반 침하로 인한 주택 붕괴 위험이 크다. 열차 터널을 짓는 계획에 문제가 있다”며 사업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이들은 재판 과정에서 “국토부가 주민 의견을 충분히 듣지 않았고 환경영향평가도 부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처분에 절차적·실체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국토부는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사업계획서 등 서류를 관할 구청에 보냈고, 구청은 청담동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의 토지 소유자들에게 등기우편 등으로 의견청취절차를 공고했다”고 판시했다. 이어 “사업시행자는 계획 승인신청서에 전체 노반 분야에 대한 실시설계도서를 첨부했다”며 “국토부가 구체적인 검토 없이 계획을 승인했다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 프랑스 연금개혁법 상원 통과… 노조 “시위 이어 가겠다”

    프랑스 연금개혁법 상원 통과… 노조 “시위 이어 가겠다”

    프랑스 상원이 16일(현지시간) 현행 62세인 정년을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법안을 통과시켰다. 여덟 차례 대규모 반대 집회를 벌인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최종 가결돼도 시위를 이어 가겠다고 예고했다. 현지 BFM 방송에 따르면 상원은 전날 양원동수위원회(CMP)가 마련한 최종안을 표결해 찬성 193표, 반대 114표, 기권 38표로 가결했다. 상원 표결에 앞서 상·하원 의원 각 7명으로 구성된 CMP는 8시간여에 걸친 토의 끝에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법안 절충안을 찬성 10인, 반대 4인으로 통과시켰다. 절충안에는 정부가 원한 정년 연장과 더불어 우파 공화당이 제안한 워킹맘에 대한 보너스 연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마크롱 정부가 지난 1월 연금개혁법안 초안과 함께 제출한 재정 추계안에 따르면 정년을 2년 늦춰 연금 납부 기간을 늘리면 연간 177억 유로(약 24조 6100억)를 추가로 거둬들여 2027년부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번 절충안에는 빠졌다. 이번에 통과된 연금개혁법안은 지난 11일 여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찬성 195 대 반대 112로 채택된 정부안을 재검토한 것이다. 국회를 최종 통과하면 프랑스 국민의 정년은 오는 9월부터 매년 3개월씩 늘어 2030년 64세로 확정된다. 2027년부터는 현재보다 1년이 늘어난 43년간 연금을 납부해야 100%를 수령한다. 상원을 무난히 통과했지만 하원에서는 범여권 표를 모두 더하면 절반이 넘는 최대 311표가 되더라도 보수인 공화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화당에서 23표 이상이 이탈하면 법안은 양원에서 재심의된다. 오는 26일까지 결선투표가 최종 부결될 경우 마크롱 대통령과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겐 의회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제49조 3항’의 특별권한 발동이라는 마지막 카드가 있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제49조 3항 발동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헌법에 명시된 모든 규정을 존중하며 입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정부가 의회 불신임 투표라는 정치적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헌법 제49조 3항은 ‘양날의 칼’이다. 이 경우 의회는 24시간 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하고, 과반 불신임 땐 법안 부결과 함께 내각도 붕괴된다. 프랑스 노조는 정부의 연금개혁이 저소득층의 취업 시기를 앞당기고 교육 기회를 박탈할 것이며, 육체노동자들에 대한 불이익이 크다고 주장한다. 용접공 이보닉 도브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법안 통과 과정을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며 “찬성표를 던진 정치인들은 다음 선거에서 어떤 표도 기대하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63%는 연금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찬성했고, 54%는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 프랑스 연금개혁법 결선투표 …마크롱, 최후의 수단 ‘헌법 제49조 3항’ 발동할까

    프랑스 연금개혁법 결선투표 …마크롱, 최후의 수단 ‘헌법 제49조 3항’ 발동할까

    프랑스 의회가 현행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연장하는 연금개혁법안 절충안을 두고 결선투표를 한다. 그동안 8차례에 걸쳐 대규모 반대 시위를 벌여온 프랑스 노동총동맹(CGT)은 연금개혁안이 가결돼도 시위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1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프랑스 하원 의원 7명, 상원 의원 7명으로 구성된 양원동수위원회(CMP)는 8시간 넘는 마라톤 토의 끝에 에마뉘엘 마크롱 정부의 연금개혁안 절충안을 찬성 10인, 반대 4인으로 통과시켰다. 이번 절충안에는 정부가 원한 정년 연장과 더불어 우파 공화당이 제안한 워킹맘에 대한 보너스 연금 지급 등이 포함됐다. 마크롱 정부가 지난 1월 연금개혁법안 초안과 함께 제출한 재정 추계안에 따르면 정년 퇴직 연령을 2년 늦춰 연금 납입 기간을 늘리면 연간 177억 유로(약 24조 6100억) 증가해 2027년부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이번 CMP 절충안에는 추계가 빠졌다. CMP 절충안은 지난 11일 여당이 다수인 상원에서 찬성 195 대 반대 112로 채택된 정부안을 재검토한 결과물이다. 프랑스 의회는 상·하원에서 각각 결선투표를 해 과반이 넘으면 법안을 통과시킨다. 가결될 경우 프랑스 국민의 정년은 오는 9월부터 매년 3개월씩 늘어 2030년까지 64세로 확정된다. 2027년부터는 현재보다 1년이 늘어난 43년간 연금을 납입해야 100%를 수령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법안 가결 가능성은 유동적이다. 상원은 무난한 통과가 예상되지만 하원에서는 범여권 표를 모두 더하면 과반이 넘는 최대 311표가 되지만 보수인 공화당에서 대거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도 점쳐진다. 공화당에 23표 이상 이탈하면 법안은 양원에서 재심의된다. 오는 26일까지 결선투표가 최종 부결될 경우 마크롱 대통령과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의회 표결을 생략하는 ‘헌법 제49조 3항’의 특별 권한 발동이라는 마지막 카드가 있다. 올리비에 베랑 정부 대변인은 “정부는 제49조 3항 발동을 원치 않는다”면서도 “우리 헌법에 명시된 모든 규정을 존중하며 입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마크롱 정부가 의회 불신임 투표라는 정치적 후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헌법 제49조 3항은 ‘양날의 칼’이다. 이 경우 의회는 24시간 내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하게 되고, 과반수 이상이 불신임하면 연금개혁법안도 부결되지만 내각도 붕괴된다. ‘제49조 3항’은 1958년 프랑스 제5공화국이 수립된 이후 26명의 총리가 99번 사용했고, 역대 가장 많이 이 조항을 사용한 건 프랑수아 미테랑 정부다. 2년 전 총선에서 좌파가 대패한 뒤, 88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미테랑 대통령 취임 이후 좌우 동거 내각이 들어섰고, 미셸 로카르 총리(1988~1991)는 재임 당시 28번 이 조항을 발동했다. 마크롱 정부가 발동한 11번 중 10번이 지난해 마크롱 대통령 재선 성공 뒤 취임한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가 발동했다. 단일 총리 기준 역대 2번째로 많은 횟수다. 마크롱 1기 내각인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2017~2020) 시절 연금 개혁안 통과를 위해 단 한 번 사용했으나 지난해 재선에 성공하기 전까지인 장 카스택스 총리 재임 시절(2020~2022)에는 1번도 사용하지 않았다. 지난 6주간 8차례에 걸쳐서 전국적 시위를 벌이고 무기한 파업을 이어가는 노조는 연금개혁안이 가결돼도 시위와 파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노조는 정부의 연금개혁이 저소득층의 취업 시기를 앞당기고 교육 기회를 박탈할 것이며, 육체 노동자들에 대한 불이익이 크다는 주장이다. 용접공 이보닉 도브는 “블루칼라 노동자들은 법안 통과 과정을 똑똑이 지켜보고 있다”며 “찬성표를 던진 정치인들은 다음 선거에서 어떤 표도 기대하지 말라”고 날선 반응을 보였다. 르몽드에 따르면 프랑스 국민 63%는 연금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에 찬성했고, 54%는 파업을 지지하고 있다.
  • 고양도 창릉3기 신도시에 ‘재외동포청’ 유치 나서

    고양도 창릉3기 신도시에 ‘재외동포청’ 유치 나서

    이달 입지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재외동포청을 경기 고양시도 유치에 나섰다. 직원 수가 약 200명 전후가 될 재외동포청은 732만 재외동포 정책을 총괄하기 위한 정부조직으로, 동포사회의 높아진 기대와 세대교체 등 정책 환경 변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이동환 시장은 10일 “고양시는 지리적 여건·교통·도시 인프라 등 재외동포청이 들어서기에 어느 하나 부족한 것이 없는 최적지”라며 재외동포청 유치를 공식 발표했다. 이 시장은 “창릉3기 신도시 개발지역에 정부 조직이 신설되면 구도심 위주의 덕양지역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 강화와 재외 동포 권익신장을 위한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고양시는 여러 가지 여건 상 고양시가 재외동포들이 희망하는 조건을 모두 갖춘 최적지라는 점을 강조해 유치에 나설 방침이다. 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지난해 기준 약 50만 명의 외국 국적 동포 중 21만 4000명이 거주하는 등 국내에서 외국 국적 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고양시는 인천 및 김포공항으로 부터 가깝고 KTX행신역·자유로·지하철3호선·GTX-A노선·경의중앙선 등 사통팔달 광역 교통망까지 갖춰 재외동포들이 희망하는 ‘방문이 편리한 곳’이라는 조건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더욱이 킨텍스·CJ라이브시티·빛마루 방송지원센터 등 다양한 컨벤션 및 문화 인프라 뿐만 아니라 국립암센터·일산병원·동국대병원·차병원 등 의료 인프라까지 갖춰 재외동포들의 생활 편의성이 높은 지역이라는 것이다.고양시는 유치 후보지로 덕양 균형발전을 고려해 창릉3기 신도시 개발지역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빠른 시일 안에 청사 후보지를 확정해 외교부에 제안을 할 방침이다. 앞서 이 시장은 지난해 10월 모국을 방문한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상호 우호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으며, 재외동포의 모국 정착을 위해 시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
  • 천안~아산 출퇴근 ‘셔틀전동열차’ 잠정보류

    천안~아산 출퇴근 ‘셔틀전동열차’ 잠정보류

    인접한 충남 천안시와 아산시가 지난 2020년부터 공동으로 상습 교통 정체 해소와 출퇴근 편의를 위해 추진했던 ‘아산~천안 셔틀전동열차’ 도입이 잠정 보류됐다. 경제적 타당성을 확보하고도 ‘GTX-C 노선’ 연장과 ‘아산만 써클형 순환 철도 신설’ 등이 추진되면서 추진동력을 잃었기 때문이다. 9일 천안시와 아산시에 따르면 양 지방자치단체는 2020년 9월부터 수도권 전철 아산 신창역에서 천안역을 오가는 셔틀전동열차 운행 도입을 추진해 왔다. 양 지자체를 잇는 국도 21호선의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이번 사업은 천안역과 신창역 구간 19.4㎞에 1일 12회 셔틀 전동열차 운행할 계획이었다. 2025년 운행을 예정한 셔틀 전동열차는 타당성 검토에서 비용편익 비율(B/C)이 1.01로 경제성도 확보했다. 하지만 지난해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거치며 대통령과 도지사의 공약인 GTX-C 연장 등의 변수로 답보 상태를 보여왔다. 천안시는 지난해 9월 아산시에 이번 사업이 ‘민선 8기 김태흠 도지사 공약인 아산만 써클형(평택~아산~천안) 사업과 중복돼 병행추진이 타당하다’며 미참여 의사를 통지했다. 예산 지원을 약속했던 충남도 역시 GTX-C 노선 천안·아산 연장에 힘을 쏟으면서 사실상 사업 추진이 잠정 보류추진동력이 협조가 원활하지 않게 됐다. 아산시는 사실상 공동 대응 무산과 추진동력을 잃으면서 셔틀 전동열차 운행사업 보류 방침을 굳혔다. 아산시 관계자는 “GTX-C노선 천안아산 연장과 써클형 순환철도 신설과 중복된다는 의견이 제출되고 대도시권 광역교통 관리 특별법에 따른 광역철도 지정이나 도시철도사업 추진도 불가해 국비 확보 때까지 사업추진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 프랑스 경찰, 연금개혁 반대 시위대에 최루가스

    프랑스 경찰, 연금개혁 반대 시위대에 최루가스

    프랑스 경찰 기동대가 7일(현지시간) 정부의 연금개혁안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최루가스를 뿌리며 해산을 시도하고 있다. 이날 파리 등 프랑스 전역 280곳에서 일어난 6차 시위에는 주최 측인 노동총동맹(CGT) 추산 350만명, 경찰 추산 128만명이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낭트 AFP 연합뉴스
  • 국토·도시·교통 40년 경력…尹캠프 부동산 정책 설계자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지난해 11월 윤석열 정부의 초대 LH 수장으로 취임했다. 국토·도시·교통 분야에서 40여년간 활동한 전문가다. 이 사장은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부동산 공약 설계에 참여했다. 윤석열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는 경제2분과 자문위원과 부동산 태스크포스(TF) 민간위원, 국토교통부 주택공급 혁신위원으로 활동했다.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국정 철학에 맞는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사장은 1951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났다. 한양고와 한양대 도시공학과를 졸업했다. 가정환경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다녔다고 한다. 서른이 넘어 한양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50세에 뒤늦게 홍익대에서 도시계획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2년 국토연구원에서 처음 연구원직을 시작한 후 한국과학기술원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 연구원, 교통개발연구원을 거쳤다. 한국교통연구원에서는 부원장과 선임연구위원을 역임했다. 이 같은 경력으로 이 사장은 교통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 발표한 수도권 GTX 노선 연장 공약 개발도 이 사장이 상당 부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기간 수차례 열린 윤 후보의 도시정책 설명회에서 이 사장이 동석해 정책 조언을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이 사장은 사내에서 격식을 안 따지는 등 소탈하면서도 상급자에게는 엄한 스타일로 알려졌다. 그는 부서장급에게 “아래 직원들에게 어리고 직급이 낮다고 함부로 대하지 말라”면서 “직원들을 인격적으로 대해 달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 “강동, 광역 교통축서 빠져… GTX D 꼭 필요”

    “강동, 광역 교통축서 빠져… GTX D 꼭 필요”

    이수희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난 21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D 노선의 강동구 경유 필요성을 강조하며 적극적인 반영을 요청했다. 23일 강동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지난 21일 원 장관을 만나 GTX D 노선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했다. 강동구는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 및 업무단지 조성으로 2025년 이후 인구 55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GTX 노선 중 동부수도권 교통중심인 강동구가 제외돼 있어 서울 도심 및 수도권 남부 주요 거점으로의 이동을 위한 광역교통 대책이 전무한 상태다. 앞서 구는 2020년 GTX D 노선의 강동구 경유를 위한 자체 용역을 실시하고 국토부에 강동구 경유를 건의했다. 그러나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는 강동이 포함되지 않았다. 이후 윤석열 대통령 공약 국정과제에 ‘GTX 신규 노선’ 확대가 포함되고 국토부에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확충 통합기획연구’ 용역을 진행하자, 구는 국토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 및 건의하고 있다. 이 구청장은 취임 직후부터 구민의 숙원사업인 GTX D 노선 강동구 경유, 5호선 직결화를 위해 지금까지 국토부 장관을 세 차례나 만나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올해 1월 교통대책전담반 TF팀을 신설하고 교통전문인력을 보강해 구민의 교통편의 증진을 위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구청장은 “급증하는 광역교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GTX D 노선 강동구 경유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교통망 구축사업을 상시 모니터링해 우리 구 최대 숙원과제인 교통복지 개선을 위해 직접 발로 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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