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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조근태 현암사 회장 별세

    조근태 현암사 회장이 19일 오전 간암으로 별세했다. 68세. 1942년 경주에서 태어난 조 회장은 1945년 현암사를 창업한 선친(조상원 회장·2001년 작고)의 장남으로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현암사에 입사, 1972년부터 현암사를 책임지고 맡아 왔다. 조 회장은 1959년부터 발간된 현암사의 대표 간행물이자 상징과도 같은 ‘법전(法典)’을 해마다 개정증보하며 지난해 창간 50주년을 맞는 등 65년 전통의 출판사 현암사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놓았다. 또한 1980~1990년대 황석영의 ‘장길산’, 이용철의 ‘꼬방동네 사람들’, 최순우의 ‘한국미술 5000년’ 등 숱한 양서와 화제작을 만들어 왔다. 유족으로는 조 대표, 일형(홍익대 강사), 은미(현암사 저작권팀장)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은 23일 오전 7시다. 장지는 벽제 화장장이다. (02)2227-7580.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친미도 반미도 아닌 통섭의 미국史

    친미도 반미도 아닌 통섭의 미국史

    1990년대 한국 사회에서 금기시되던 실명 비판을 들고 나와 논쟁의 한복판에 우뚝 섰던 이가 있었다.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다. 정치, 경제, 교육, 역사 등 분야를 가리지 않은 그의 비판에는 성역이 따로 없었다. 제도권 안에 머물던 학술적 의제들이 사실상 처음으로 대중들과 접점을 만들어 나간 셈이다. 대중들이 열광적으로 호응했고, 그로 인해 ‘지식 대중’의 씨가 뿌려졌다고 볼 수 있다. 한국 사회의 치부 또는 관성의 영역에 머물러 있던 문제를 피부에 와 닿는 언어로 의제화하는 비판적 사유나, 어마어마한 자료 수집과 폭넓은 독서, 그리고 이를 하나로 꿰뚫어 내는 통찰력 등이 어우러져 그는 ‘토론과 논쟁의 지존’ 자리에서 한동안 머물렀다. 쉼 없이 현실 정치 등에 대한 발언을 거듭하던 그는 2002년 이후 홀연히 논쟁의 테이블을 떠난다. 그러나 대중적 글쓰기 자체를 떠난 것은 아니었다. ‘한국 현대사 산책’(전 18권), ‘한국 근대사 산책’(전 10권) 등 더욱 정력적인 저술 활동을 계속해 왔다. 강 교수가 다시 한 번 대역사(大役事)에 나섰다. 이번에는 미국의 역사를 예의 비판적 사유와 통찰력을 앞세워 관통시켰다. ‘미국사 산책’(인물과사상사 펴냄)은 일단 5권까지 나왔고, 앞으로 모두 15권으로 정리할 계획이다. ‘미국사 산책’은 1492년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 또는 정복’에서 영국에 대항해 벌인 독립전쟁까지를 다룬 1권 ‘신대륙 이주와 독립전쟁’부터 시작해 미국의 역사를 통사(通史)적으로 풀어 나간다. 그리고 2~5권에서는 미국의 건국, 노예제, 남북전쟁, 서부개척, 자본 권력의 대두, 1차 세계대전, 할리우드·미키마우스로 상징되는 문화권력의 탄생 등까지 이어진다. 특히 이번 미국사편에서 그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문화, 언론, 영화, 방송, 학술, 과학, 기술, 문학, 언어 등 전체 분야를 아우르는 통섭(統攝)적 고찰이다. 또 잰걸음으로 시간적 월경(越境)도 서슴지 않는다. 예컨대 초기 미국사를 거론하며 쉼 없이 당대 유럽의 상황을 함께 살펴보는 식으로 풀어 나간다. 미국이라는 나라의 뿌리는 영국의 청교도들이 메이플라워호를 타고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유럽 이주민들에 있기 때문이다. 지루할 정도로 유럽의 상황이 거론되는 이유다. 또한 그가 자신의 미국사 시리즈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사’ 또는 ‘미국사 비빔밥 요리’라고 자칭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하나, 그가 힘줘 얘기하는 부분이면서 미국사 시리즈를 쓰고자 했던 가장 결정적인 부분이 있다. 바로 반미(反美)도, 친미(親美)도 아닌 미국에 대한 객관적 시각의 정립이다. 한국 사회에서 지혜롭게 사는 어지간한 이들이라면 미국의 장점과 단점을 적절히 섞어서 짚어주는 안전 노선을 추구하게 마련이지만 이들 역시 미국에 대한 근본 입장은 반미 또는 친미, 한 편에 가 닿는다. 반미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하고, 친미로부터도 버림받을 것임이 분명하지만 ‘강준만의 뚝심’은 다시 한 번 우직하게 걸음을 내딛는다. 하워드 진, 노엄 촘스키 등 미국 내 대표적인 진보학자들의 시각과 견해는 물론 새뮤얼 헌팅턴, 대니얼 부어스틴 등 오른쪽에 있는 또 다른 이들 역시 치우침 없이 각자의 논거를 갖고 등장한다. 일상에 대한 미시사, 잘못 알려진 상식 등을 짚어 가며 읽다 보면 아주 재미있다. 다만 정치, 경제, 군사, 외교, 사회, 문화, 언론 등 전방위적으로 샅샅이 훑고 있으니 자칫 흐름을 놓칠 수 있다. 예컨대 ‘종교가 미국 사회 정립에 미친 영향’ 등 구체적인 키워드를 움켜쥐어야 한다. 1~5권 각 1만 4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더러운 것 속에 숨어있는 숭고한 영역 찾아다니죠”

    “더러운 것 속에 숨어있는 숭고한 영역 찾아다니죠”

    “나는 늘 남들이 더럽다고 생각하는 것만 좇아다니네요. 하지만 더러운 것 속에 숨어 있는 숭고하고 심오한 영역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난 이것을 ‘흰 그늘’이라고 불러요.” 고희(古稀·70)를 맞은 김지하 시인이 새로운 시집 ‘시 삼백(詩 三百)1~3’(자음과모음 펴냄)을 내놓았다. 지난해 썼던 시 305편을 모았다. ●공자의 ‘시경’에 대한 오마주 그는 19일 서울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시집이 담고 있는 것들, 2년 전 촛불을 둘러싼 인류사적 사유의 필요성 등에 대해 특유의 격정적인 말투로 풀어냈다. ‘시 삼백’은 공자가 엮었던 시경(詩經)에 대한 일종의 오마주다. 시경도 305편이고, 시경을 엮던 시기의 공자도 꼬박 70세였다. 공자는 논어 위정(爲政)편에서 ‘시 삼백편을 정리한 이유는…사람들 생각에 사악함을 없도록 하기 위함이다.’(詩三白…思無邪)라고 말한 바 있다. 시인이자 사상가인 김씨도 비슷한 생각이었을까. 그는 “하나의 양식, 하나의 주제가 아닌, 여러 양식과 여러 주제를 갖고 쓴 시를 모아 천 개의 얼굴과 만 개의 목소리를 담도록 한 작업이었다.”고 말했다. 305편 중 200여 편은 이야기(賦), 노래(興), 교훈적인 것(比), 풍자(諷), 명상(神) 등 다섯 가지 양식으로 나눴다. 그리고 나머지 100여 편은 다시 ‘땡’, ‘똥’, ‘뚱’ 등의 이름을 붙여 재구성했다. 1970~1980년대 김지하는 저항의 상징이었다. ‘황토길’, ‘금관의 예수’, ‘타는 목마름으로’ 등은 억압의 시대를 살아가는 한줄기 빛으로 여겨졌다. 그리고, 1991년 초입 숱한 젊음들이 자신의 몸에 불을 댕기는, 이른바 ‘분신정국’ 한복판에 ‘죽음의 굿판을 걷어치우라.’는 글을 써서 옛 동지와 적들로부터의 엇갈리는 비판과 찬사를 한꺼번에 받았다. 그러나 이는 정치적 입장에서 편리하게 취해졌던 비판과 찬사와는 별개로 그가 오랫동안 품고 있던 ‘생명 사상’의 맹아를 대외적으로 처음 확인시킨 사건이었다. ●“촛불집회는 후천개벽 알린 사건” 김씨는 2년 전 ‘촛불’에 대해서도 동서고금을 넘나들며 광대무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았다. 그는 “촛불집회는 단순한 데모가 아니었다. 때려 잡을 것을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인류사회 새로운 주체(여성, 학생, 비조직 시민 등)의 부상과 함께 인류 문명 단계의 새 세상, 즉 후천개벽을 알리는 사건이었다.”면서 “우리가 촛불로부터 배울 것은 대의민주주의 형태 안에 어떻게 직접 민주주의의 순수한 열정을 반영한 새 구도를 짜야할지 고민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대에 적합한 정치체계는 노자의 무위(無爲)정치이고, 이는 촛불처럼 민중이 스스로 정치 문제를 들고 나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좌우 안팎에서 자신이 외면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시 삼백’을 통해 자신의 사유가 젊은 세대와 통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세간에서 ‘지가 뭔데 지를 공자에 빗대냐.’고 수군대는 목소리가 벌써부터 들리는 것 같네요. 그래도 ‘시 삼백’을 읽고 나면 김지하가 괜히 너스레 떠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많이 아팠구나 하는 느낌을 가질 수 있을 것이에요. 뒤쪽을 읽으면 눈물도 나지 않을까 싶네요.”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언론학자가 15권짜리 美역사서를 쓰는 이유는

    강준만 교수의 전공은 신문방송학이다. 그 탓인지 강 교수가 최근 몰두하고 있는 일련의 역사 관련 연구 및 저술 활동을 뜨악하게 바라보는 시선도 존재한다. 하지만 그는 지금껏 그래왔듯 학문과 대중 사이에 놓인 머나먼 강폭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자처하며 제 길을 갈 뿐이다. 그래도 언론학자의 미국 역사책이라니, 어떤 구체적인 계기가 있었을까. 강 교수는 “미국 유학 중에 미국언론사를 전공하느라 미국 관련 역사책을 많이 읽었는데,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처럼 재미있더군요.”라면서 “미국사 공부를 많이 해둔 것이 아깝기도 했고, 지금까지 나온 수많은 미국사에 관한 책들이 대부분 한 두 권으로 끝나곤 해 아쉬움이 컸습니다.”라고 자신이 ‘준비된 미국사 저술가’임을 확인시켰다. 그는 “미국 역사를 15권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전문가가 과연 있을까요.”라고 되물은 뒤 “특정 시기, 특정 주제에 매달리는 전문가의 함정에 빠져 건드리지 못하는 일을 제가 하는 것이죠. 미국사 시리즈에는 제 나름의 ‘커뮤니케이션적 시각’이 있다고 자부합니다.”라며 역사 분야의 비전문가라는 시선을 일축했다. 그가 미국사를 통시적으로 살펴보는 가장 큰 이유는 한국 사회에 팽배한 미국을 둘러싼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한국에서 진보적인 분들이 쓴 미국 이야기는 거의 하워드 진과 노엄 촘스키의 패러다임 안에 머물러 있습니다. 반대로 보수적인 분들은 정반대의 패러다임을 갖고 있죠. 미국의 명암(明暗)을 동시에 보면서 미국의 축복이 저주가 되고, 저주가 축복이 되는 양면성을 동시에 고찰하는 책은 드물다는 겁니다. 제 책은 두가지 면을 다 보자는 뜻으로 쓰여진 것입니다.” 어디로부터도 환영받지 못할, 그러나 대중지성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길 강준만의 또 다른 작업이 다시 시작됐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유목하듯 떠돌며 사랑을 노래하다

    모든 시(詩)는 길 위에 있다. 길 위의 시가 가 닿는 시선은 머물지도, 머뭇거리지도 않는다. 끝이 없을 것만 같은 해안선이 이어지는 고흥 앞바다 길에서도, 추풍령 고개 휘적휘적 넘는 걸음에도, 아프리카 케냐의 슬픈 골목을 걸으면서도 시의 애잔한 눈길은 부지런히 움직인다. 길 위에 선 시인(詩人)은 예나 지금이나 사랑을 노래한다. 멀리 달아나지도, 잡힐듯 다가서지도 않은 꼭 그만큼의 거리에 있는 그 사랑을 노래한다. 기차로 퇴근하는 길에서도 쉬 잡히지 않은 사랑을 그리며 노랑 꼬리 달린 연을 꼭 품고 다닌다. 그리고 ‘바람 속으로 바람이 불어와’ 마음껏 하늘을 헤엄칠 수 있기를 꿈꾼다. 시인 황학주(56)가 자신의 여덟 번째 시집 ‘노랑꼬리 연’(서정시학 펴냄)으로 다시 한 번 웅숭깊고 섬세한 서정을 풀어냈다. 전남 고흥에서 아프리카로, 강원도 망상역에서 서울 방학동 반지하방으로, 유목하듯 떠돌며 써내려간 61편의 작품들이다. 그는 “이번 시집에도 사랑에 관한 시들이 많다.”면서 “영원한 사랑 같은 말은 간절하지만, 실제 삶 속에서 확인하기는 어렵다. 그래서 시의 몸을 입고 나타나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했다. 길 위에서 스쳐 지나고 떠나버린 모든 것들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는 매개로 등장하는 것은 기차다. 피서객들 틈바구니에서 힘겨운 삶의 복판에 있는 젊은 어미가 탄 기차는 ‘망상역’을 지나치고, ‘목마름이 심한 별들’을 달고온 사내(은하수역, 저쪽)와 모노레일 협궤에서 간신히 이어지는 위태로운 사랑의 당신과 나(협궤), 그리고 기차 덜컹거리는 사이 떠나버린 누이(수국) 등에 대한 상념으로 이어진다. 또한 ‘갱국’(‘갱’은 다슬기의 방언) 한 그릇으로 돌아본 어머니의 일생은 ‘슬픈 갱도’로 확장된다. 기차는 또한 킬리만자로 코끼리의 슬픔이 담긴 공간(킬리만자로 역)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말 서울문학대상, 서정시학 작품상 등을 수상했다. 아프리카 민간구호단체인 ‘피스 프렌드’ 대표로 1년에 3~4차례씩 케냐, 탄자니아 등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서울시 찾아가는 주치의 서비스 확대

    서울시는 18일 거동이 불편한 노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찾아가는 주치의’ 서비스를 지난해 25명에서 올해 200명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열린의사회 소속 의사 20여명이 매월 둘째주 일요일 정기적으로 각 가정을 방문해 진료와 처방을 실시하는 것이다. 경제 형편이 어려워 병·의원을 이용하기 힘든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진료소도 운영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기초생활수급자 등 특정 계층에서 일반 노인으로 확대하는 노인 복지 개념의 ‘9988 프로젝트’ 일환으로 실시되는 사업”이라면서 “더 많은 노인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주치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성북동 길상사 가는길

    [Seoul 요모조모-만원의 행복]성북동 길상사 가는길

    지난 11일 입적한 법정 스님이 삶의 끝자락에서 머물렀던 서울 성북동 길상사로 가는 길은 유려한 곡선이다. 이 길은 스님이 지난 2005년 10월 길상사 가을법회에서 설파한 곡선의 미학을 떠오르게 할 만큼 자연스럽다. 스님은 법회에서 “사람의 문명은 직선이다. 그러나 자연은 곡선이다. 강물과 산맥, 해와 달을 보라. 다 곡선이다. 직선은 조급하고, 냉혹하고, 비정하다. 그러나 곡선은 여유와 인정과 운치가 있다. 곡선의 묘미에서 삶의 지혜를 터득할 수 있다.”고 설파했다.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삼선교)역에서 시작되는 성북동 나들이는 첫 발걸음부터 서울 한복판에 이런 골목길이 있었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꼬불꼬불하다. ●최순우와 한용운의 흔적 길상사로 가는 길에 처음 맞닥뜨리는 것은 2채의 고택이다. 최순우 옛집과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尋牛莊)이다. 이들 고택이 자리한 언덕길은 ‘성북동=부자동네’라는 편견을 허문다. 마치 30~40년 전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 정도이다. 1920년대 지어진 최순우 옛집은 ㄱ자와 ㄴ자가 어우러진 전통한옥집으로 단아한 정원이 운치를 더한다. 이곳은 명저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를 집필한 산실이기도 하다. 2002년 한국내셔널트러스트와 시민들의 모금을 통해 ‘시민문화유산 제1호’로 정해졌다. 겨우내 문을 닫았다가 오는 4월부터 다시 일반인에게 문을 연다.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 가는 언덕길은 아예 차가 지나다닐 수 없을 만큼 좁은 데다 층층이 돌계단을 끼고 있다. 길가의 집들은 아직도 연탄을 쓸 만큼 허름하다. 이 길은 마치 선종에서 말하는 열가지 수행단계 중 하나인 ‘자기의 본성인 소를 찾는다’는 뜻을 가진 심우(尋牛)처럼 마치 내면속의 자아를 찾아가는 길처럼 느껴진다. 심우장은 만해 선생이 1933년 조선총독부와 반대 방향을 바라보며 살겠다고 1933년 마련한 팔작 기와집이다. ●외국인 사찰순례 필수코스로 길상사는 심우장을 지나 10여분 걸어 올라가면 오른쪽에 고즈넉이 자리잡고 있다. 원래 이곳은 삼청각과 더불어 우리나라 밀실정치의 대표적 요정이었던 대원각이었다. 요정의 몰락과 함께 이 집을 사찰로 사용해 달라는 집주인 김영한씨의 간곡한 요청을 법정 스님이 받아들이면서 1997년 길상사라는 이름으로 창건됐다. 스님은 창건법문에서 “길상사는 가난한 절이면서 맑고 향기로운 도량이 되었으면 합니다. 불자들만이 아니라 누구나 부담없이 드나들면서 마음의 평안과 삶의 지혜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했다. 서울에 볼 일 있어 우연히 들렀다는 한 스님은 “절마다 모두 객을 받아주지는 않는다.”면서 “길상사는 잘 곳 없고 쉴 곳 없는 떠돌이 스님들이 묵었다 갈 수 있게 언제나 반갑게 맞아주는 서울의 몇 안 되는 사찰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법정 스님의 창건 법문이 고스란히 지켜지고 있는 것이다. 단청이 없는 법당과 스님들 처소로 바뀐 별실, 조그마한 찻집, 200년이 넘었다는 느티나무만 보고서는 요정이었다는 사실을 까마득하게 잊을 만큼 소담스럽다. 특히 일반인을 대상으로 불교경전과 수행법을 좀 더 알기 쉽게 체험하는 시민선방 ‘길상선원’을 개원, 외국인 관광객들의 사찰 순례 필수코스로 자리잡았다. ‘텅빈 충만’의 향기만 남기고 떠나간 안타까움은 내려오는 길에서 만나는 소설가 상허 이태준의 고택 ‘수연산방’(전통차 6000~1만원·764-1736)에서 차 한잔으로 달래는 것도 좋을 듯싶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21일 서울국제마라톤대회

    서울시는 오는 21일 ‘제7회 서울국제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2008년 로테르담 마라톤대회 1위 윌리엄 킵상과 지난해 프랑크푸르트 마라톤대회 1위 길버트 키프루토 키르와 등 세계적 마라토너 35명을 비롯, 2만여명이 참가한다. 대회가 열리는 세종로~을지로~청계천~홍인지문~동대문구청~어린이대공원역~서울숲~잠실대교~석촌호수길~잠실종합운동장 구간은 오전 5시부터 오후 1시35분까지 단계별로 교통 통제가 이뤄진다. 시 관계자는 “전세계 60여개국에 중계되는 국제행사인 만큼 안전한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주말데이트]일본서 일본을 말하는 ‘제이피뉴스’ 대표 유재순씨

    [주말데이트]일본서 일본을 말하는 ‘제이피뉴스’ 대표 유재순씨

    그는 꽤 유명한 사람이다. 1980년대 모든 쓰레기가 모여드는 곳, 쓰레기만큼이나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 사는 곳, 난지도에서 1년 반 동안 생활했다. 그러고 그들에 대한 충격적이고도 처참한 기록을 생생한 문장으로 남겼다. 르포소설 ‘난지도 사람들’은 100만부가 넘게 팔린 대형 베스트셀러였다. 40~50대라면 그를 ‘난지도 사람들’의 작가로 똑똑히 기억한다. 이 밖에도 구로공단 여공들, 이태원의 한국 여성 등에 대한 책도 썼다. 그러나 20~30대 젊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사건으로 더 유명하다. 전여옥 한나라당 의원의 베스트셀러 ‘일본은 없다’가 그의 취재 내용을 도용했다는 논란이 일며 6년 가까이 벌이고 있는 법정 다툼 덕택이다. 전 의원은 ‘표절 혐의를 제기해 나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그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지만 1심, 2심 모두 전 의원이 패했고, 현재 대법원에 상고중이다. 인터넷에서는 ‘전여옥과 맞서 싸운 전사’쯤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23년째 일본에 머물며 르포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유재순(52)씨다. 그는 지난해 6월 일본 전문 인터넷언론 ‘제이피뉴스(www.jpnews.kr)’를 만들어 독립 언론 실험을 벌이고 있다. 그는 발행인이자 ‘대표기자’다. 최근에는 ‘토요타의 어둠’을 번역, 국내에 소개해 도요타 사태에 대해 더욱 구체적인 실상을 알 수 있도록 했다. 잠시 한국을 방문 중인 유씨를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만났다. “감정적 반일, 혐일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일본, 일본 사람을 한국에 보여주고 싶습니다. 예컨대 일본 지도층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강하게 비판하지만 정작 평범한 일본인들의 생각은 우리가 잘 모르잖아요? 뉴스마다 현장 중심, 사람 중심을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는 1981년 가을 일본 정부의 초청으로 일본을 방문한 뒤 계속 일본을 오가며 활동하다가 1987년부터는 아예 일본에 머물며 역대 일본 수상과의 인터뷰 등으로 8권의 책을 펴내며 르포 작가로 일하고 있다. 아사히 신문에 고정 칼럼을 쓰고, ‘주간 현대’에서 4년 동안 북한 담당 기자로 일하기도 했다. 제이피뉴스는 아직 1년도 되지 않았고, 기자 숫자 역시 일본인 3명, 한국인 5명 등 8명에 불과하지만 한 달에 150만명이 들를 정도로 빠른 시간에 자리를 잡았다. 유씨가 철두철미한 현장 중심의 르포 작가이듯 제이피뉴스 역시 한·일 관계 속 이념과 가치, 민족 감정이 아닌 현장성을 강조하기 때문에 일본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오늘의 일본’을 파악할 수 있는 창이 된 덕분이다. 그는 “기자들에게 특종에 매달리지 않고 현장의 생생함을 보여줄 수 있는 기사를 쓸 것을 주문한다.”면서 “종전기념일 야스쿠니 신사 앞 동영상 및 기사, 총선 민주당사 안팎의 표정 등이 호평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한 “촌지 안 받기, 식사 접대 안 받기는 물론, 기자가 광고 영업 안 하기 등이 원칙”이라면서 “스스로 당당해야 올바른 기사를 쓸 수 있고, 올바른 기자가 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오랜 시간 송사에 시달리며 아이들에게 소홀한 점이 가장 미안하다.”면서도 “일본에 살았기에 한국의 사교육 광풍에 휩쓸리지 않도록 키울 수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라고 누차 얘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대학생 아들, 중학생 딸을 둔 학부모다. 그러나 도요타 사태를 강건너 불구경하는 한국 사회의 모습, 한·일 과거사를 애써 외면하려는 듯하는 국가 수반, 혹은 무조건적 반일만을 외치는 일부 사람 등을 생각하면 ‘일본에서 사는 한국사람’으로서 드는 비애까지 감출 수는 없다. 유씨는 오는 8월 제이피뉴스와는 별도로, 한국의 뉴스를 일본어로 서비스하는 인터넷 언론을 준비 중이다. 미래지향적인 한·일 관계는 무조건 과거사를 부정하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생각과 현실을 정확히 이해할 때 비로소 하나씩 징검다리가 놓여진다는 생각에서다. 글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사진 김태웅 수습기자 tuu@seoul.co.kr
  • 다산콜센터 문자상담 만족도 90%

    서울시의 휴대전화 문자상담 서비스가 도입 1년 만에 마니아층까지 생기는 등 빠르게 안착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120 다산콜센터의 문자상담 건수는 시행 초기 하루 평균 100여건에서 최근에는 2700여건으로 증가했다. 지난 1년간 문자상담 건수도 45만 4000여건에 이른다. 특히 문자상담 서비스를 400회 이상 이용한 시민이 5명, 300회 이상 2명, 200회 이상 3명 등으로 파악됐다. 이용자의 연령별로는 20대가 전체의 88%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5.5%, 20대 3.8%, 40대 2.4%, 50대 0.6% 등의 순이었다. 이용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으로는 대중교통 노선이나 막차시간과 같은 교통 분야로 전체의 56.6%를 차지했다. 날씨 등 생활정보 분야가 31.5%, 등·초본 발급 등 일반시정 분야 3.9%, 기관 문의 2.6% 등이 뒤를 이었다.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 편이다. 시가 문자상담 서비스 시행 1주년을 맞아 이용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4%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문자상담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로는 ‘답변의 정확성’ 34.7%, ‘신속성’ 28.1%, ‘편리성’ 23.5% 등을 꼽았다. 황정일 시 고객만족추진단장은 “지난해 10월부터 1000자까지의 장문과 이미지를 사용할 수 있는 MMS 서비스를 도입한 이후 불편 사항 등을 MMS로 신고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면서 “현장 상황을 빠르고 신속하게 처리하는 생활민원의 해결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역대 최대 서울패션위크 26일 개막

    역대 최대 서울패션위크 26일 개막

    서울패션위크가 올해 20회를 맞아 100여업체가 참가하는 역대 최대규모로 화려하게 개막된다. 서울시는 26일부터 4월1일까지 학여울역 서울무역전시장(SE TEC)과 삼성동 크링(Kring)에서 ‘2010 춘계 서울패션위크’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 중 남성복 디자이너 15명과 여성복디자이너 30명이 참여하는 ‘서울컬렉션’과 12명의 국내 차세대 디자이너가 참여하는 ‘제너레이션넥스트’로 구성돼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는 ‘자뎅 드 슈에뜨’라는 브랜드로 패션계에 주목과 사랑을 받고 있는 디자이너 김재현씨와 ‘비욘드 클로젯’의 디자이너 고태용씨, 레이디가가 의상디자이너로 유명한 이주영씨 등이 참가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프랑스 레클레르, 런던 브라운, 일본 유나이티드 애로 등 바이어들의 명단도 화려하다. 이와 함께 시는 이번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는 디자이너 중 최우수 디자이너 10명을 선발해 해외진출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최종 선정된 디자이너들은 올해 6월(남성복), 10월(여성복)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명트레이드쇼 ‘트라노이’에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최항도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올해 10년을 맞은 서울패션위크가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축제의 장에서 한국의 대표 디자이너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회의 장으로 전환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에는 서울패션위크 사상 최초로 일반인을 위한 쇼핑축제 ‘Final Event’가 행사 마지막날인 4월1일 진행되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서울컬렉션 티켓 수익금의 3%와 함께 서울복지재단에 기부, 서울시 청년 일자리창출 기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중랑구, 지역인재 집중양성

    중랑구, 지역인재 집중양성

    중랑구가 우수인재 양성을 위한 방과 후 학력증진 특별반(장학생 특별반)을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 주목받고 있다. 17일 구에 따르면 중학교 성적 상위 2% 학생 중 지역 고등학교에 입학한 학생과 입학성적 최상위 학생 중 학교장이 추천한 학생을 대상으로 장학생 특별반 운영에 들어갔다. 장학생 특별반은 총 62명으로 태릉·중화고, 송곡여고 등 7개 인문계 고등학교를 3개 그룹(태릉고 24명·송곡여고 15명·혜원여고 23명)으로 나눠 운영하며, 최상급 외부강사와 우수교사를 활용해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주 3회 3시간씩 36주간에 걸쳐 이뤄진다. 구는 또 다음달 경제적 이유로 교육을 받기 어려운 청소년 282명에게 모두 3억 8120만원의 ‘중랑장학금’을 처음으로 지급한다. 현재까지 총 35억 3000만원을 모았다. ‘중랑장학금’은 지역에 거주하는 중·고등학교 재학생과 대학 진학자 282명(중학교 재학생 146명, 고등학교 재학생 86명, 명문대학교 진학자 50명)에게 혜택이 돌아가며, 장학금은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성적우수 장학금, 특기 장학금으로 구분해 지급된다. 저소득가정 자녀 장학금 수혜대상자는 기초생활보장 등 법적지원을 받지 못하는 차상위계층 자녀로 성적상위 100분의70 이내면 받을 수 있다. 성적우수 장학금은 성적상위 100분의10 이내, 특기 장학금은 각종 대회 수상자 및 예·체능 등에 소질이 있는 학생이다. 지급대상자로 결정되면 중학생의 경우 25만원의 장학금을, 성적상위 2% 이내의 중학생이 지역내 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에는 매년 180만원씩 3년간 학비 전액을 받는다. 또 고등학생에게는 180만원, 명문대학교 진학생은 2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문병권 중랑구청장은 “특별반과 장학금 지원으로 고교선택제 시행에 따른 우수학생들이 타 지역으로 이탈하는 것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광진 건물 붕괴 위험 예고 서비스

    “댁의 건물은 안전하십니까?” 서울 광진구는 16일 최첨단 측량장비 위성항법시스템(GPS)을 구입해 건물의 붕괴 위험 등을 사전에 알려주는 무료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건물의 기울기나 침하, 처짐 등의 정도를 정확히 측량할 수 있는 첨단 장비다. 전문업체에 의뢰할 경우 150만원 안팎이 드는 고비용 정밀진단 작업이다. 구는 우선 지역의 대표적 고층건물인 테크노마트와 D급 시설물인 자양제일골목시장 등 4곳을 대상으로 정밀측량 데이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매월 정기적인 측량을 실시해 붕괴와 같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하자는 취지다. 구는 또 붕괴 위험성이 큰 1980년 이전에 준공된 건물에 대해 건축주의 신청을 받아 정밀측량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980년 이전에 지어진 단독주택 56가구에 대해 안내문을 발송했다. 측량을 통해 취약 부분이 드러난 건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정밀안전진단을 받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정송학 구청장은 “GPS 측량을 활용해 건물의 구조적 변형이나 손상 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예·경보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면서 “안전관리 소홀로 발생할 수 있는 대참사를 미리 예방하기 위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법정스님읽기 열풍 헌책방까지 초토화

    서울 이문동 한국외국어대 앞 헌책방 신고서점은 지난 12일 오후 수십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10여종 50여권 몽땅 동나” 이들은 다짜고짜 “법정 스님이 쓴 책 있느냐.”며 책을 찾았다. ‘무소유’처럼 대표적인 저서는 물론, 책 종류와 관계 없이 법정스님이 남긴 책은 모조리 찾아갔다. 이어진 주말에도 직접 방문 외에 전화문의, 홈페이지 문의, 주문 등이 내내 이어졌다. 10여종 50여권의 법정 저서는 몽땅 동이 났다. 법정 스님의 유지(遺志)에 따라 절판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교보문고를 비롯해 대부분 온·오프라인 서점에서는 관련 책이 품절 상태다. 특히 ‘무소유’는 아예 구할 수 없다. 그러자 몸이 단 독자들이 헌책방까지 두드리고 있는 것이다. ●문의 폭주… 업무마비 지경 광화문, 강남, 신촌, 경기 파주 네 곳에서 헌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아름다운가게’ 역시 법정 저서를 찾는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다. 이현지 신촌헌책방 매니저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법정 스님 책을 구하기 어려워지자 헌책방에 문의전화가 폭주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 강남점과 파주점에 ‘무소유’가 1권씩 있는 것으로 확인되지만 지금 이 순간 나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신고서점을 운영하는 김종명(41)씨는 “헌책방 열기는 김수환 추기경 선종,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서거 때도 없었던 현상”이라면서 “무한 경쟁, 빈부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 각박하게 굴러가는 세상에서 ‘무소유’ 가르침을 통해 위안을 얻으려는 마음과 절판되기 전에 책을 구하려는 욕심이 복합작용한 때문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진구 로열티 수입 짭짤

    서울 광진구는 15일 연막소독기 판매 로열티로 1000여만원의 세외수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8일 구가 상품가격의 10%를 판매이익금으로 보장받는 조건으로 제이엠디와 맺은 로열티 협약에 따른 것이다. 이 제품은 제이엠디와 4개월여간의 공동 연구 끝에 지난해 10월 개발됐다. 휘발유 대신에 자동차 배터리를 연료로 사용하고 소독약품을 물에 희석해 쓰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다. 이 방역장비는 조달청 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등록된 지난 1월26일부터 이달 5일까지 15대가 판매되는 실적을 올렸다. 구는 지난 12일 인천광역시와 부천시의 11개구 2개군 보건소 방역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장비 시연회를 연 데 이어 16일에는 서울시예방약품비축소에서 서울시 25개 자치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성북 초등생 영어공교육 강화

    성북 초등생 영어공교육 강화

    성북구가 초등학교 영어 공교육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성북구는 올해 1억 5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지역 내 개운·석계·정덕초교 등 3곳에 영어전용교실을 만든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말까지 이들 3곳의 영어전용교실이 완공되면 지역 내 국공립 초등학교 24곳(사립초교 제외) 모두가 영어체험센터·영어전용교실을 갖추게 된다. 특히 구는 가정 형편 때문에 영어전용교실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을 위해 안암·석관초등학교 등 2개교의 영어체험센터(GIANT ENGLISH)에 올해 1곳당 1억 5000만원씩 모두 3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두 곳은 지난 2008년 7월 학교 내 유휴교실을 리모델링해 멀티미디어 시설을 갖춘 독립적 영어학습 공간이다. 영어체험센터에서는 기초회화, 영어동화, 과학 등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상설 영어체험학습은 물론이고 학부모 영어회화·교사 영어교수법 등의 강의와 방학영어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교사뿐 아니라 인근 지역주민에게도 개방, 주부들의 수강신청도 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영어전용교실에서 하는 원어민수업을 받으려면 월 10만원을 내야 하지만, 영어체험센터를 이용할 경우 월 3만원정도면 수강할 수 있어 가계 부담이 덜하다.”면서 “영어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고 가계소득에 따른 교육환경 격차해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 구는 방학기간 중 장곡초등학교에서 저소득층 가정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어캠프를 개최하며 연중 지역 내 대학과 협력해 영어학력신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저소득층 자녀에게는 5박6일 서울영어마을 입소비용도 전액 지원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대공원 첨단주차정산 체계

    주말만 되면 ‘주차 전쟁’으로 몸살을 앓던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최첨단 시스템으로 바뀐다. 서울시는 올해 상반기 내 분산돼 있는 서울대공원 주차장 정산소 5개를 고속도로 톨게이트형으로 통합하고 주차비정산시스템도 고속도로의 하이패스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고 15일 밝혔다. 대공원 주차장은 정산소가 5군데로 분산돼 있는 데다 주차구조가 복잡해 이 일대 차량 정체의 주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특히 현금으로만 주차요금을 받아 시민들의 불만을 사왔다. 대공원 측은 이 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바리케이드로 막아 놓은 구역 간 연결통로를 모두 개방, 톨게이트를 통과한 차량이 14개의 주차장 어느 구역에서나 자유롭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신용카드 결제시스템을 도입, 요금결제를 신속하게 처리할 방침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그동안 주말만 되면 교통정체로 짜증난 나들이객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주차장 개선작업이 마무리되면 진·출입 문제로 발생하는 정체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용산 역세권 주상복합 ‘시선집중’

    국제업무단지·한강르네상스 조성과 용산 미군기지 이전 등 각종 호재가 겹쳐 있는 서울 용산지역에 주상복합단지들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용산은 지하철 1·4호선과 인천공항철도(AREX), 대심도철도(GTX)가 통과해 4개의 역을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으로 꼽힌다. 여기에 신분당선 강남~용산 노선이 완공되면 신사역(3호선), 논현역(7호선), 신논현역(9호선)환승도 가능하게 돼 서울 교통의 중심지가 될 예정이다. 14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올해 안에 1600여가구의 아파트와 주상복합아파트가 용산지역에서 분양된다. 3.3㎡당 분양가는 대부분 3000만원 안팎의 고가에 책정될 예정이어서 고분양가 논란이 재현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아건설 ‘용산 더 프라임’ 559가구 새달 분양 동아건설이 10여년만에 아파트사업을 재개하면서 ‘더 프라임’이라는 브랜드를 처음 사용하는 주상복합아파트를 다음달 분양한다. ‘용산 더 프라임’은 아파트 3개동과 오피스빌딩 1개동 등 총 4개동이다. 지상 38층 규모로 아파트가 559가구다. 그동안 용산지역에는 중대형 아파트 분양이 주로 이뤄졌던 것에 비해 ‘용산 더 프라임’은 20평형대 119가구와 34평형대 176가구, 40평형대 88가구, 50평형대 176가구, 펜트하우스 7가구로 다양한 평수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용산 더 프라임’은 용산 국제업무단지, 민족공원과 가깝고, 서울역 역세권 개발예정지, 국제 컨벤션 센터 등의 수혜를 톡톡히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교통편도 남영역(1호선), 삼각지역(4·6호선), 효창공원역(6호선) 등 총 3개 지하철 노선을 이용할 수 있다. ●동부건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194가구 동부건설은 용산구 한강로 2가 국제빌딩 주변 제3구역을 재개발한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 194가구를 4월 일반분양한다. 아파트 48가구, 오피스텔 146실이다. ‘센트레빌 아스테리움 용산’은 아파트동과 오피스텔동이 1개동씩 들어서며 지하 7층~지상 36층이다. 일반분양분은 아파트 전용면적 121~191㎡ 4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50㎡ 146실이다. 단지의 3면이 용산민족공원, 근린공원과 맞닿아 있어 주변환경이 쾌적하고, 신용산역과 지하통로로 연결될 예정이다. ●포스코·대림·삼성 컨소시엄 135가구 일반분양 국제빌딩 제4구역에는 포스코건설, 대림산업, 삼성물산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올 11월쯤 40층짜리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총 493가구 중 135가구가 일반 분양되고, 공급면적 기준 164~312㎡로 구성된다. 한강로를 사이에 두고 KTX용산역을 마주보고 있다. 일부 가구에서는 한강과 남산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강공원 자전거 SOS 서비스

    서울시 한강사업본부는 이달부터 한강공원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고장날 경우 현장에 출동해 수리해 주는 ‘자전거 SOS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번)로 신고하면 인근 자전거 수리점 직원이 즉시 현장에 출동해 수리해준다. 타이어 펑크, 브레이크 고장, 체인고장, 기어고장 등이 대상이며 별도의 출장비 없이 일반 수리점과 같은 비용을 지불하면 된다. 시 관계자는 “한강변에서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급증함에 따라 안심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서비스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LGT ‘가정친화 경영’ 행보

    통합LG텔레콤 이상철 부회장이 임직원들의 가족을 직접 챙기고 현장 소통을 강화하는 등 조직융합을 위한 행보에 나섰다. 14일 통합LG텔레콤에 따르면 최근 이 부회장은 올해 학교에 입학하는 임직원 자녀 590여명에게 선물을 보내고 자녀를 출산한 여직원에게 직접 작성한 편지와 미역을 보내고 있다. 이 부회장은 자녀들의 나이와 성별에 맞춰 학용품과 가방을 직접 고르는가 하면, 자녀의 이름이 새겨진 편지에 ‘아빠 엄마의 자랑처럼 착하고 훌륭한 아들·딸이 되어 달라.’는 격려의 메시지도 함께 담았다. 입학선물을 받고 감사 편지를 보낸 한 가정을 깜짝 방문해 직접 격려하기도 했다.‘ 자녀를 출산한 남자 직원의 배우자나 여직원에게는 직접 작성한 편지와 미역을 보내고 있다. 통합LG텔레콤 관계자는 “통합법인으로 출범한 지 두달 동안 임직원 53명이 이 부회장으로부터 미역을 선물받았다.”면서 “이달부터는 다자녀 출산을 장려하는 의미에서 둘째와 셋째 자녀를 출산하면 유아내복과 놀이용품 등을 추가로 선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고객센터에서 상담사와 함께 근무하며 고객 상담전화를 직접 받고 응대하는 기회도 가졌다. 융합 등 통신환경이 변하고 있는 추세에 맞춰 ‘탈(脫) 통신’을 위한 최우선 행보로 가정 친화적 경영을 택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사내 내부통신망에 올린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탈 통신은 우리에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때를 놓친다면 영원히 경쟁자를 따라잡기 힘들어진다.”고 강조했다. 통합LG텔레콤측은 “임직원 가족을 우선 생각하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문화를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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