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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일번지 꿈꾸는 강북

    ‘교육 으뜸’ 자치구를 향해 강북구가 잰걸음을 하고 있다. 특히 17일 오후 2시 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열리는 학부모 참소리단 간담회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어 정책에 반영하는 첫발이라고 강조한다. 교장 추천을 받은 학부모 97명으로 구성된 참소리단을 통해 ‘날것’ 그대로를 청취하기 위해서라고 박겸수 구청장은 말했다. 상반기에는 수유초교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를 비롯, 문방구 위해 식품과 본드 판매 단속, 삼양시장 네거리 전선 지중화, 수송중학교 뒤쪽 단란주점 단속, 삼각산중학교 증축 요청 등 의견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겪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민원들이다. 참소리단의 역할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시설개선사업은 물론 학력신장사업 등 교육경비보조금 관련 학교지원사업을 모니터링한다. 박 구청장이 열정을 쏟는 사업으로는 지난 4월부터 청소년들의 인성계발을 위해 여는 독서 동아리 간담회가 손꼽힌다. 오전 11시만 되면 구청장실에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모여 스크린을 통해 U도서관 서비스 등을 배우느라 여념이 없다. 지금까지 65차례나 열렸다. 참석 인원은 576명이다. 박 구청장은 “열심히 공부하면 지식을 쌓을 수 있지만 지혜를 찾기란 쉽지 않다. 책을 읽으면 지혜를 얻을 수 있다. 강북구의 어머니들은 명품 백이 아닌 명품 북을 들고 다니기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 같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고민도 숨었다. 소질 계발의 발판이 될 꿈나무 키움 장학재단 설립이다. 구는 소질을 갖고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꿈을 잃는 유아·청소년을 발굴, 지원하기 위해 지난 3월 관련 조례를 제정했다. 준비위원회 구성 뒤 기금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녹록지 않다. 기본예산 5억원이 모여야 하는데 아직 절반도 채 못 채웠다. 황재경 교육지원팀장은 “누구랄 것도 없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터에 선뜻 큰돈을 내놓기 어려워 더욱 절박하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구는 연내 장학재단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강북구의 안철수’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재개발 ‘클린업 시스템’ 덕에…동대문, 공공관리제 으뜸구로

    재개발 ‘클린업 시스템’ 덕에…동대문, 공공관리제 으뜸구로

    서울 동대문구의 공공관리제 활성화 대책이 빛을 뿜어내고 있다. 구는 서울시 자치구 인센티브 사업인 공공관리제도의 안정적 정착 및 서민주택 공급 분야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 ●재개발 예측사업비 공개 최고 점수를 받게 된 배경에는 서울시가 투명한 재개발·재건축을 추진하기 위해 도입한 클린업 시스템 활용이 주효했다. 조합 설립 때 추진위원회나 조합이 예측한 사업비와 추정분담금 내역을 공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시스템에 회원으로 가입하면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의 설립 단계, 추진위 구성 현황, 조합원 명단, 사업시행 인가, 관리처분 인가 등 조합원들이 속한 구역의 사업 전반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구는 타 자치구에 비해 클린업 시스템 회원 가입률에서 두드러진다. 주택과 공공관리팀이 매주 두 차례 조합을 방문, 클린업 시스템의 장점을 홍보하고 조합원 가입을 독려했다. 그 결과 타 자치구의 가입률이 평균 12%에 그치는 데 반해 44%라는 값진 성과를 일궈 냈다. 대상자 1만 5182명 가운데 6667명이 가입했다. ●기간 단축·비용절감 효과도 최우수구 선정으로 한껏 고무된 유덕열 구청장은 “일부 조합에선 조합원들의 정보가 새나가는 이유로 꺼리지만 ‘묻지마’ 재개발·재건축 추진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조합원 재산권 행사를 위해서도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의 투명성 제고뿐 아니라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비용 절감까지 일석삼조 효과가 있다는 얘기다. 구는 또 매월 한 차례 주민소통회의를 열어 정비사업 관련 공무원 및 재개발·재건축 사업장별 조합장, 추진위원장들과 소통의 시간도 갖고 있다. 조합장과 정비업체 관계자가 모인 가운데 서울시가 추진하는 주택정책의 방향을 전달하고 조합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풀어 주는 자리다. 한상석 주택팀장은 “비대위의 반대로 사업이 지연될 경우 갈등을 조정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통로”라며 “불만이 쏟아지기는 하지만 주민 대부분이 정보를 공유하고 경험을 들을 수 있어 언제 또 열리는지 문의할 정도로 반응 짱”이라고 귀띔했다. 도시형생활주택(30㎡ 이하)과 장기전세주택(시프트) 등 서민주택 공급도 이번 최우수구 선정에 한몫 거들었다. ●역세권 시프트 공급도 인정 구는 경희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등 대학촌을 이룬 지역 여건을 감안해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에 앞장섰다. 10월 말 현재 장안동 400여 가구를 비롯해 답십리·휘경동 등에 851가구를 공급했다. 특히 최근 전세난 극복을 위해 역세권을 중심으로 시프트 1200가구 공급을 추진하는 등 서민 주거 안정을 위한 노력을 공인받았다고 자부한다. 유 구청장은 “이번 수상에 만족하지 않고 투명하고 효율적인 재개발·재건축사업을 위한 공공관리제도 활성화에 매진,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송파·중랑·강동구가 우수구, 동작·용산·은평·강북·영등포구가 모범구, 노원구는 노력구를 차지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국가기록원, EASTICA 의장국에 선출

    한국이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EASTICA) 의장국으로 선출됐다. 동아시아에 흩어져 있는 국내 근현대사 관련 기록물을 수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 산하 국가기록원은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제10회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 총회에서 차기 의장국으로 선출돼 올해부터 2015년까지 4년 임기로 활동하게 됐다.”면서 “모든 회원들 간 충분한 이해와 소통, 유용한 정보와 기술의 공유, 기록관리 역량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현재 동아시아기록관리협의회는 국제기록관리협의회(ICA)의 13개 지역지부 중 하나로, 지난 1993년 발족됐다. 현재 의장국은 일본이며 한국, 중국, 일본, 마카오, 몽골, 홍콩, 북한 등 7개국 및 기관, 개인 회원 등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의장국은 ICA의 당연직 집행이사가 되고, 연 2회 열리는 동아시아지역 대표 자격으로 총회에 참석한다. 김혜순 국가기록원 기록정책부장은 “2016년 ICA 총회 한국 개최에 이은 쾌거이며, 조선왕조실록 등 수백년을 이어온 세계적 기록유산을 보유한 나라로서 기록관리의 우수한 전통을 대외적으로 확인받을 수 있는 기회”라며 “그동안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부족했던 인접 국가들끼리 기록물을 공유하는 작업도 우리나라가 주도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강변 ~ 건대입구역 2호선 지하화를”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강변 ~ 건대입구역 2호선 지하화를”

    광진구가 지하철 2호선 강변·구의·건대입구역 지하화를 들고 나섰다. 김기동 구청장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공약으로 내세운 신도림~잠실역 구간 복층화보다 이 문제가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구청장은 “우리 지역 2호선 구간 3.8㎞ 5만 5795가구가 다른 곳에 비해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면서 “거주지와 인접해 교통·치안·소음·분진 등의 문제로 늘 들끓는 데다 흉물스러운 고가 구조물을 30여년째 머리에 이고 있는 꼴이라 도시 품격과 지역발전 가능성을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또 “강남북의 불균형 해소를 위해서도 역사 지하화가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2호선이 착공된 1978년에는 터널을 뚫는 공사가 매우 어려워 교량을 설치해 한강이나 하천을 통과해야 했다. 중랑천 및 한강과 인접한 지역 여건과 기술적 한계, 건설비용 감축 등 재정적 문제를 감안한 결과 결국 지상에 만들었다. 이에 따라 구는 다른 자치구에 걸친 것까지 넣어 9개 역사 지하화의 타당성 검토와 비용효과 분석을 실시했다. 올해 5월부터 지난달까지 1억원을 들여 왕십리역~잠실역(8.93㎞)에 대한 용역을 서울시정개발연구원에 줬다. 그 결과 왕십리~잠실역 지하화에 드는 비용은 2조 2672억원으로 나타났다. 관내 3개 역사 지하화 비용은 7525억원이다. 지난달 열린 연구용역 최종보고회에선 서울 동북권의 균형발전과 주민불편 개선에 지하화가 절실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본·미국 등 선진국 사례와 최근 개통된 노선 사례를 검토해 기술적 문제가 없고, 지하 쇼핑몰 및 주변상권을 개발하면 경제적 타당성도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 구청장은 “서울시 중장기 계획에 맞춰 입체적이고 다각적인 도시로 디자인하는 한편 상업·업무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백련산길 자연 입는다

    안산이 서대문구 심장이라면 백련산은 허파다. 215m로 낮지만 안산과 이웃해 쉼터로 각광받는다. 특히 산기슭 신라시대 고찰 백련사에 앉아 불경을 들으며 바라보는 풍경은 백미다. 그러나 백련산 근린공원은 이와 달리 거친 등산로 탓에 ‘옥에 티’라는 말을 들었다. 이에 따라 구는 산을 오르는 데 걸림돌인 낡은 계단과 바위틈의 낙석 정비에 들어가 다음 달 매듭짓는다고 16일 밝혔다. 대상은 홍은동 진입부에서 능선으로 올라가는 두 갈래 등산로와 논골(그랜드 힐튼호텔)에서 능선을 돌아 내려오는 구간으로 총연장 2㎞다. 백련사 입구 가파른 구간의 콘크리트 계단과 나무 계단을 친환경 소재 목재 데크로 교체해 가벼운 마음으로 산책할 수 있게 만든다. 새로 설치되는 시설물들은 자연친화적인 소재와 공법으로 만들어 만족도를 높인다. 문석진 구청장은 “완공되면 누구나 마음 편하게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명품 숲길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플스’ 청소년 전면 차단

    대표적 콘솔(가정용 게임기) 게임인 플레이스테이션이 만 16세 미만 청소년들에게 자사 게임망인 플레이스테이션네트워크(PSN) 이용을 전면 차단키로 했다. 오는 20일 시행되는 ‘온라인 게임 셧다운제’를 앞두고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코리아는 16일 “청소년보호법 준수를 위해 18일 오전 11시부터 만 16세 미만 사용자에 대한 PSN 접속 및 신규 가입을 차단한다.”면서 “현재 시스템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추후 다시 이용할 수 있는 시기와 방법 등을 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소니가 ‘셧다운제’의 규정대로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만 청소년 이용을 제한하지 않고 전면 차단을 선택한 이유는 시스템 적용 방안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PSN은 전 세계적인 서비스망이므로 특정 지역의 특정 사용자만 특정 시간대에 차단하는 기능을 마련하는 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든다. 엑스박스(XBOX) 360을 판매·서비스하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도 아직 셧다운제와 관련한 구체적 대응책을 결정하지 못해 본사와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연령 식별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아 청소년들만 차단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달 “심야 시간에 한국 서버 자체를 차단하겠다.”고 밝힌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1 등의 게임은 지난 8일 발표된 청소년보호법 시행령에서 셧다운제 적용을 받지 않는 것으로 결정돼 다른 게임업체들이 불공평하다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해 셧다운제를 추진해 온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2년에 한 번씩 셧다운제 대상 등에 대한 심사가 이뤄질 것인 만큼 당장 적용 대상이 변경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30억…중랑, 中企·소상공인에 지원

    중랑구는 경기침체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영세소상공인을 위해 중소기업육성기금 20억원과 영세 소상공인 특별자금 10억원을 지원한다고 15일 밝혔다. 업체당 1억원 이내로 지원하는 중기기금 신청기간은 17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다. 융자신청서, 사업자등록증 사본, 결산재무제표, 최근 3개년 부가가치세신고서(과세표준증명원)를 첨부해 제출하면 된다. 연 3% 이율로 2년 거치 3년 균등분할 상환 조건이다. 지역에 사업자등록을 한 뒤 3개월 이상 계속해 사업하고 있는 제조 중소기업자 및 지식서비스산업 운영자여야 한다. 소상공인 특별자금 신청기간은 17일부터 자금이 소진될 때까지다. 업체당 3000만원 이내로 지원된다. 이율 연 5% 내외, 1년 거치 3~4년 균등분할 상환하면 된다. 구는 1993년부터 중소기업육성자금 융자, 2003년부터 소상공인 융자 지원사업을 펼쳐 881명에게 모두 348억원을 지원한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엔거버넌스센터 4代 원장도 한국인?

    유엔거버넌스센터(유엔POG)가 후임 원장을 공모 중이다. 역대 원장이 모두 한국인이어서 이번에도 한국인이 맡을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기구는 국내에 사무실을 둔 유일한 유엔 소속기구다. 2006년 김호영 전 외교부 차관이 초대 원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조명수 전 강원도 부지사에 이어 현 최종무 원장까지 3대에 걸쳐 한국인이 기구 수장을 맡았다. 최 원장은 지난 5월로 임기가 끝났음에도 유엔 사무국의 요청에 의해 집무를 계속하고 있다. 유엔거버넌스센터 원장은 유엔 사무국의 정식 직원으로서 D1급의 고위직이다. 유엔본부 전체를 놓고 따져도 사무총장, 사무차장, 사무차장보 다음으로 높은 직급에 속한다. 지원 조건에서 결격 사유를 감안하는 1차 서류 심사 뒤, 2차는 유엔에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뒤 3차는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서 면접 심사를 진행한다. 내년 초쯤 최종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15일 “유엔 사무국에서 공모 절차를 진행해 반드시 우리나라 사람이 원장을 해야 한다는 법도 없으며 할 수 있다는 보장도 없다.”면서도 “국제관계에 대한 이해가 높고 행정적 경험이 풍부한 실장급 공직자 중에서 후보를 내 유엔 사무국이 선출할 수밖에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후임 원장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유엔거버넌스센터는 192개 유엔 회원국의 거버넌스 역량 증진, 정부개혁 사례와 경험의 상호 공유, 정부·시민사회·기업 간 공동협력 강화 등을 주요 업무로 삼고 있다. 김원진 행안부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장은 “후임 원장은 유엔 경제사회처(유엔DESA)의 심사를 통해 결정되겠지만 유엔거버넌스센터가 국내에 사무실을 두고 있고, 전자정부 등 우리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 성격이 강한 만큼 다시 한 번 국내에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친절한 덕열씨

    친절한 덕열씨

    “출근 때 아장아장 걸어나온 아이와 뽀뽀하고 문을 나서면 그렇게 좋을 수 없잖아요. 이처럼 작은 데서 줄거움은 출발합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15일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뜻에서 ‘인사 데이’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방긋 웃었다.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쌀쌀한 14일 아침 8시 30분 유 구청장은 구청 1층 로비에서 우렁찬 목소리로 출근하는 직원들과 민원인들에게 “안녕하십니까. 좋은 하루 되세요.”라며 고개를 숙였다. 민원인들은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주민 박승호(52·용신동)씨는 “구청에 오면 딱딱하고 권위적인 분위기에 볼일만 얼른 보고 나오는데 이렇게 인사를 받으니 종일 기분 좋을 것 같다.”며 웃었다. 유 구청장은 “친절의 기본은 인사에서 시작되는 것 아니겠느냐.”며 “각 부서가 돌아가면서 아침마다 본청 입구, 후문, 보건소 입구 등 4곳에서 인사를 하기로 했다.”고 귀띔했다. 친절 전령사가 된 그는 “직원들끼리도 인사를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분위기를 경직시키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다.”며 “인사를 주고 받으면 한마디라도 더 하게 되고 결국 소통과 화합을 이룰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기대했다. 인사는 친절행정의 기본이자 상대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라는 얘기다. 인사 데이에 참여한 총무과 안선희 주무관은 “처음엔 어색해 곤혹스러웠는데 막상 인사를 나누다 보니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하루를 열게 됐다.”며 흐뭇해했다. 박희수 부구청장이 자문위원을 맡고 행정국장이 총괄 핵심리더가 되어 직원들을 상대로 인사에 대한 설문조사를 통해 향후 친절행정 서비스 방향을 세우기로 했다. 친절 직원에게는 특별휴가와 실적가점 등 인센티브를, 불친절 직원에게는 안내 데스크 일일근무, 부서장과 함께 친절교육 이수, 근무평정 반영 등 페널티를 주기로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순국선열 박물관으로…수유동에 역사를 심자”

    [박원순 시장에게 바란다] “순국선열 박물관으로…수유동에 역사를 심자”

    “수유동 통일연수원 밑 부지에 시립 근현대사 박물관을 지어 북한산 둘레길 중심의 역사문화관광벨트가 완성되길 바랍니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15일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중요한 획을 그은 순국선열묘역 21기(基)와 문화예술인들이 잠들어 있는 수유·우이동 일대에 역사문화의 숨결을 되살릴 때”라고 박물관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의암 손병희(1861~1922) 선생과 몽양 여운형(1886~1947), 이준(1859∼1907), 이시영(1869~1953) 선생 등 17명의 전시공간을 조성해 현대사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해서다.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활용해 문화 관광 명소로 꾸민다는 계획이다. 박 구청장은 “이미 애국지사들의 유물과 자료를 상당수 확보해 놓았다.”며 “당시 시대상황과 삶을 재조명할 수 있는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시민들의 문화체험현장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 운동시설과 둘레길이 부지 중앙을 통과하고 있는데다 4·19국립묘역 남쪽을 통해 접근이 가능하다. 북한산 남쪽 자락인 이 일대에 고려 말~조선 초 청자 가마터가 20여곳이나 발견돼 발굴이 진행 중이라는 이점도 갖췄다. 장인이나 문화·예술인촌이 인근에 들어설 경우 이와 연계한 역사·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까지 기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우이~신설동 경전철까지 완공되면 둘레길과 연계한 테마별 관광코스가 갖춰져 서울을 대표하는 역사문화체험의 명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험공방에서 제작된 도자기, 목공예, 그림, 짚공예품 등을 전시하고 관광객들의 프로그램 참여를 유도할 수 있다. 구는 올해 박물관 부지 선정 및 전시계획을 위한 기본현황조사를 마쳤고 강북 웰빙 관광벨트 조성사업을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이다. 박 구청장은 “박물관 예정부지를 국립공원 지역에 건립할 경우 공원시설 반영을 위한 계획변경이 필요하고 자연환경영향성 평가용역 시행이 필수여서 사업비 130억원 지원 등 서울시 협조가 절실하다.”고 역설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자문위원 절반 이상이 40대 실무형…박원순 ‘젊은 시정’ 정책에 담는다

    자문위원 절반 이상이 40대 실무형…박원순 ‘젊은 시정’ 정책에 담는다

    ‘박원순호’의 시정 철학과 비전을 제시할 서울시 정책자문위원회가 전체 자문위원 중 절반 이상이 40대로 구성돼 ‘젊은 시정’이 기대된다. 자문위원 54명(5명 나이 비공개) 중 53.7%인 29명이 각 분야에서 실무형·소장파 40대다. 특히 분과위원장 7명 중 김수현(49) 위원장을 포함해 4명이 40대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공약 사항과 정책 철학을 주요 시정에 담아낼 ‘희망서울 정책자문위원회’가 14일 공식 출범했다. 위원장으로는 김수현(총괄 분과위원장 겸임) 세종대 도시부동산대학원 교수가 위촉됐다. 자문위원회는 시정 운영의 중장기 계획이 발표되는 내년 1월까지 2개월간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선거 조직인 ‘희망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았던 김 위원장은 서울대 도시공학과와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을 밟았다. 이어 환경부 차관과 시정개발연구원 도시사회연구부 부장을 역임한 뒤 노무현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과 국민경제비서관을 거쳤다. 희망서울 정책자문위는 정책전문가 33명, 시민사회 대표 14명, 시정연 연구위원 7명 등 총 54명으로 구성됐다. 자문위원은 선거캠프에서 활동한 전문가 외에도 학계·연구소, 시민·사회 대표, 기업인, 법조인 등을 망라했다. 자문위는 ▲총괄 ▲복지·여성 ▲경제·일자리 ▲도시·주택 ▲안전·교통 ▲문화·환경 ▲행정·재정 총 7개 분과로 구성돼 있다. 총괄간사에는 희망캠프에서 정책단장을 맡았던 서왕진 서울시 정책특보 내정자가 임명돼 위원회 운영과 분과위 활동을 종합·조정하는 실무를 담당한다. 서 정책특보 내정자는 서울대 사회과학대 신문학과를 졸업하고 시립대 도시환경정책학과 석사, 미국 델라웨어대 에너지환경정책센터 박사 과정을 밟았다. 복지·여성(9명) 위원장엔 기초생활보장제도 도입, 복지예산 확충 등 숱한 복지운동 현장의 한복판에 있었던 이태수 꽃동네대학 교수가, 경제·일자리(8명) 분과위원장에는 김재현 건국대 교수, 도시·주택분과위원장에는 변창흠 세종대 교수, 안전·교통분과위원장에는 손의영 서울시립대 교수, 문화·환경분과위원장에는 박인배 극단 현장 예술감독, 행정·재정분과위원장에는 강현수 중부대 교수가 각각 위촉됐다. 분과위원회는 TF팀 형태로 운영되며 수시로 회의를 열 예정이다. 경제·일자리 분과위원장인 김 교수는 전남 담양 출신으로 서울대 농과대를 나와 일본에서 유학했으며 지난해 지식경제부 커뮤니티비즈니스시범사업단장을 맡은 바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과 대신 오렌지’…아이폰 짝퉁 ‘i오렌지폰’

    ‘사과 대신 오렌지’…아이폰 짝퉁 ‘i오렌지폰’

    전세계 판매에 들어간 ‘아이폰4S’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경쟁기업들이 속속 신제품을 내놓는 가운데 중국 ‘짝퉁’ 업체도 신속한 마케팅 전략을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중국 제조업체 쥐즈(桔子·귤)에서는 지난 7월 출시해 큰 인기를 끈 스마트폰 ‘iorgane’의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이 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아이폰4’를 빼닮은 디자인. 특히 애플사의 고유 로고인 ‘사과’ 대신 ‘오렌지’를 내세운 것이 화제가 됐으며 제품의 이름도 ‘오렌지’(orange)를 살짝 바꿨다. 주력기종인 ‘iorganeGT6’은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WCDMA방식으로 가격은 가장 싼 기종이 1100위안(약 19만원)이다. 이 제품은 발매당시 주문 후 며칠을 기다려야 할 만큼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업체 홈페이지에는 “우수한 인재들이 모여 창업한 기업으로 기술력이 높다.” 며 “유명 미디어의 조사결과 ‘iorgane’의 주목도는 벌써 많은 국제 브랜드 제품을 넘어섰다.”고 적혀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지자체 재정 ‘주의’땐 지방채 제한

    지자체 재정 ‘주의’땐 지방채 제한

    정부는 지난달부터 지방자치단체의 주요 재정 지표에 대한 모니터링을 한창 진행하고 있다. 최근 무리한 투자로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는 지자체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9월 지방재정법 개정안과 시행령을 통과시킨 뒤 지난달 운영규정을 만들어 ‘지방재정위기 사전경보시스템’을 발동하기 위한 사전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행안부 재정관리과 관계자는 14일 “일단 각 지자체로부터 수입에 비해 지출이 얼마나 많은지를 알 수 있는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 최근 3년동안의 지방세 징수액 현황, 예산대비 채무비율, 채무상환비 비율, 공기업 부채비율 등 재정 지표를 취합하고 있다.”면서 “내년 1월 정도면 전국 지자체의 재정 건전성 등 전반적인 현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지방재정법에서 정한 기준을 초과한 지자체가 나오는지 여부를 확인한 뒤 ‘주의’ 또는 ‘심각’ 기준을 나타낼 경우 다시 한번 구체적인 서면 분석에 들어간다. 세입 분야, 세출 분야, 채무 상환, 지자체 출연 공기업 채무 상태 등을 꼼꼼히 분석한다. 이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심층 분석을 진행한다. 이후 민관이 공동으로 꾸리는 지방재정위기관리위원회에서는 ‘주의’ 등급 단체를 지정할지 여부를 심의하게 된다. 주의 등급을 받은 지자체는 재정건전화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하고, 위기를 어떻게 해소할 것인지, 만약 채무가 너무 많다면 채무를 어떻게 줄일 수 있는지 방법을 찾아 행안부 승인을 받아야 하고, 그에 따라 신규사업, 지방채 발행 한도 등을 제한받게 된다. 민간기업으로 치면 사실상 ‘법정관리’ 상태에 들어가는 셈이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재정건전화계획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지방교부금 집행에 불이익을 받거나 중앙행정기관 등에서 행하는 사업 참여에 불이익을 받게 된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방재정의 건전성과 효율성 안착, 무엇보다 실제 위기가 닥치기 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시행하는 법과 제도인 만큼 지자체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계와 지자체 일부에서는 “이 제도 역시 궁극적으로는 지자체의 경영을 사후 평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지자체 스스로가 불필요한 토목사업, 전시행정을 자제하는 등 쓸데없는 예산 낭비를 막고 건전 재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광진구, 장애인 배려 생활환경 기준 도입

    김기동 광진구청장은 14일부터 범죄예방 환경설계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기준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구는 건축환경 변화 트렌드에 맞추기 위해 도시관리국장을 위원장으로 구조·색채의장·건축시공·조경·기계설비·소방 등 학계·산업계 전문가 17명으로 구성된 건축위원회를 매주 둘째·넷째주 목요일 개최하고 있다. 우선 관련 심의기준을 법규보다 강화했다. 에너지효율등급과 친환경 건축물 인증 기준은 자율에서 2등급 이상으로 했다. 따로 없던 신재생에너지 사용기준을 총 건축공사비의 1~3%로 결정했다. 특히 범죄예방 환경설계 개념을 도입해 가스배관과 빗물받이를 외벽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건물골조를 안쪽으로 파는 매몰형으로 의무화했다. 취약부분과 지하주차장 조명도 75룩스에서 100룩스 이상으로 높이도록 했다. 또 투시형 담장을 설치하도록 유도한다. 장애인 주차면 크기를 법령 기준 3.2m×5m보다 폭을 20㎝ 더 확보해 승하차를 원활하게 하고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을 조성한다. 경관을 가로막거나 환경저해 및 교통장애가 발생하지 않는 곳에 건축물을 배치시키게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새마을금고 첫 외부 경영컨설팅

    새마을금고가 전국 50여 금고를 추려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대규모 경영 컨설팅을 받는다. 그동안 금고별로 계약을 맺어 외부 회계감사를 진행하긴 했지만 외부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불필요한 불안감을 완전히 없애기 위해 처음으로 집단적으로 경영 컨설팅을 진행한다. 행정안전부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14일 “행안부와 함께 여유자금 관리, 회계 처리 등 종합적인 경영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는 대형 회계법인을 선정하기 위한 입찰을 현재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장 불안요인에 대해 고려하는 한편 외부적인 시각에서 객관적으로 경영 상태를 진단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경영 컨설팅을 받는 50여 금고는 경영평가 등급 비율과 자산 규모, 최근 감사 실적, 지역별 안배 등을 고려해 경영평가 지표에 따라 경영 컨설팅을 받게 된다. 경영 컨설팅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2월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전체 금고 1463곳 중 943곳은 새마을금고중앙회가 격년으로 검사(874곳)하거나 금감원과 합동 감사(24곳), 외부 회계법인 감사(45곳) 등을 받아오고 있다. 이번 대규모 외부 회계법인 경영 컨설팅 대상은 나머지 520곳의 10% 수준이다. 새마을금고는 지난달 김석동 금융위원장의 발언과 한 방송사의 잘못된 보도로 예금자들이 앞다퉈 돈을 빼내면서 며칠 새 3조원이 빠져나갔다가 겨우 진정된 바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Weekend inside]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8년… 무엇이 달라졌나

    [Weekend inside] 서울 지하철역 스크린도어 8년… 무엇이 달라졌나

    11일 서울 지하철 2호선 시청역에서 신도림 방면으로 전동차를 운행하던 김진관(48) 기관사는 1999년 11월 27일을 잊지 못한다고 했다. 이맘때처럼 을씨년스럽고 스산한 날이었단다. ●과거 사고 목격 기관사들 악몽 시달려 그날 오후 3시 45분쯤 전동차가 당산역에 들어서는데 갑자기 30대 남자가 눈앞으로 붕 떠올랐다. 전동차 앞 유리창이 깨지면서 몸을 던진 남자의 머리가 운전석 안으로 들어왔다가 튕겨 나갔다. 갑작스러운 충격에 비상제동을 걸었지만 투신한 남자의 몸은 이미 철로 위에서 130m나 끌려 갔다. 김 기관사는 사시나무 떨듯 오한을 일으키다 기절했다고 한다. 눈을 떠 보니 병실 안. 그는 사건 발생 후 11개월 동안 병원에서 악몽에 시달리며 지냈다. 지금도 이마엔 흉터가 남아 있고 허리 통증이 심해 오래 걷거나 서 있지 못한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초겨울 흐린 날씨만 되면 그날의 악몽이 자꾸 떠오른다는 점이다. “자살을 목격한 기관사들은 잠을 못 이뤄 강소주를 마시고 자는 경우가 많아요. 사상 사고가 나면 3~5일 정도 유상휴가를 주지만 사고 뒷수습을 하느라 금세 지나가죠.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라는 트라우마에 시달려요. 공황장애로 동료가 7호선 내방역에서 목숨을 끊은 적도 있어요.” 김 기관사는 몇 차례나 회사를 그만둘까 고민했지만 스크린도어가 도입되면서 차츰 악몽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했다. 다시는 자살을 목격할 것 같지 않아서다. 지하철 자살을 막아주는 스크린도어는 2003년 2월 18일 대구 지하철 참사 때문에 도입됐다. 192명(신원 미확인 6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당한 참사로 지하철 안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자 뒤늦게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스크린도어에 관심을 가졌다. 그중에서도 서울시는 2006년 사당역을 시작으로 서울메트로(1~4호선)의 승강장 120곳과 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148곳에 설치를 100% 완료했다. 그러나 정부 산하 코레일 구간 200여개 역 대부분은 스크린도어 설치가 돼 있지 않다. ●도입 전엔 자살 한 해 30여건 달해 스크린도어가 도입되기 전까지 지하철역 자살 사고는 한 해 30여건에 이르렀다. 자살이 가장 많았던 지하철역은 동작역. 일주일에 3차례나 일어난 적이 있을 정도였다. 동작역장을 지냈던 강기엽(62)씨는 “국립현충원과 한강이 바로 코앞에 있어 그런지 우울한 표정의 사람이 쓸쓸히 걷다가, 혹은 복잡한 심경으로 부모 묘나 조상 묘를 보고 돌아오다 울컥해서 뛰어내리는 경우가 많았다.”며 “철로가 지나치게 굴곡져 승객이 추락해도 전동차가 모르고 지나치는 때도 있었다.”고 회상했다. 귀신 붙은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와 부임하자마자 고사를 지내고 승강장에 클래식 음악을 틀었다. 우연의 일치일까. 음악을 튼 뒤론 투신 사고가 거의 없어졌다고 한다. 김정환 서울메트로 홍보팀장은 “승강장에서 시민들이 발을 내밀며 장난칠 때마다 기관사들의 가슴은 철렁 내려앉는다.”며 “1~4호선에 스크린도어가 100% 설치된 뒤로는 이 구간에서 자살, 추락 등의 안전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미세먼지 감소 등 역사 환경도 크게 개선됐다. 대합실 미세먼지는 80.4㎍/㎥로 설치 전에 비해 35.3% 감소하고 소음도 72.1㏈로 7.9% 줄어들었다. 환기 및 냉방비도 18% 절감되고 전력비도 33%나 줄었다. 1개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는 비용은 평균 20억원에 이른다. 1~4호선의 경우 2486억원이 든 셈이다. 서울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는 서울시로부터 각각 360억원을 긴급 지원받아 공사를 서둘렀다. ●인천은 29곳 중 12곳에만 설치 인천시의 경우 현재 지하철 29개 역 가운데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역은 12곳에 불과하다. 올해는 부평삼거리, 간석오거리, 계산역 등 3곳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할 계획이었지만 관련 사업비가 예산 편성 과정에서 전액 삭감돼 사업이 지지부진하다. 당초 2013년까지 인천지하철의 모든 역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하기로 한 시의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2006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인천지하철에서 발생한 총 12건의 자살 사고는 모두 스크린도어가 없는 역에서 발생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 뉴타운 출구전략 급물살 탄다

    서울시가 뉴타운사업 전수조사를 하기로 한 가운데 서대문구 등 구청장협의회로 구성된 ‘뉴타운 사업개선 TF팀’이 뉴타운 출구 전략을 제시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 지난달 18일 국무회의 심의를 거치고 곧 국회 통과를 앞둔 국토해양부의 ‘도시재정비 및 주거환경정비법’(이하 도주법) 제정안에 대한 개선안이어서 뉴타운 출구전략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0일 서대문구청 3층 기획상황실에서 서대문·용산·종로·강북·동대문·노원·마포·동작·성북·은평·영등포·관악·중랑구 등 13개 구청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뉴타운사업 출구전략을 논의했다. 주요 토의 안건은 ▲과도한 정비구역 지정으로 인한 출구전략의 필요성 ▲조합 해산에 따른 청산 분담금 보조방안 ▲주민들의 참여권 박탈에 대한 보완 ▲주민의 알 권리 보장 및 조합 운영의 투명성 ▲세입자 보호 대책 등이었다. 또 개선안에는 조합 설립 동의를 75%에서 80%로 강화하는 내용 등 구의 현실적인 고민이 담겨 있어 국회에서 반영될지 주목된다. 사회를 맡은 권정순 변호사는 “조합 설립 동의를 얻을 경우 토지등 소유자별 토지·건축물의 평가액, 분양예정인 대지·건축물 추산액, 분양 예정가 등을 자세하게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추진위원회 및 조합 설립이 이미 이뤄진 곳의 법 시행일을 승인(인가)일로 보도록 개정해 기존 사업장도 일몰제를 적용, 정비사업 지연으로 인한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취소 때 기반시설뿐 아니라 공공에서 매입하거나 마을 만들기 등 후속대책을 입안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국·카메룬 청소년 교류 약정

    한국과 카메룬 청소년들이 서로 교류하며 우정을 쌓을 수 있는 틀이 만들어졌다. 여성가족부는 10일 “김금래 장관과 앙리 에이베 아이시 카메룬 외교부 장관이 양국 간 외교 경로를 통해 청소년교류 약정을 체결했다.”면서 “이번 약정 체결로 두 나라는 청소년 정책과 정보 등을 교환하고 청소년과 청소년지도자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상호 교류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이 청소년 교류 약정을 맺은 나라는 모두 31개국으로 늘어났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오세훈 토건사업, STOP

    오세훈 토건사업, STOP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추진했던 한강예술섬 조성과 강변북로 확장 등 대규모 토건 사업이 줄줄이 공사를 중단한다. 5개 사업의 총사업비는 3조 7198억원. 이미 투입된 807억원을 제외한 부분에 대한 사업비가 ‘0원’으로 편성된 것이다. 한강예술섬의 경우 오 전 시장이 2010년도 예산안 편성 때 406억원의 예산을 신청했으나, 시의회에서 전액 삭감하자 “시민 성금을 모아서라도 강행하겠다.”며 애착을 보였던 사업이다. 시는 총사업비 6735억원 중 그동안 토지매입비와 설계비 등에 551억원을 투입한 상태다. ●강변북로 확장도 보류 오 전 시장이 국비를 받아서라도 추진하려던 서해뱃길 사업도 양화대교 구조개선 사업을 제외하곤 모두 무산됐다. 서해뱃길 사업 총공사비는 1757억원(민자 1373억원 별도)이다. 이미 설계비 명목으로 45억원을 투입했다. 5526억원을 들여 서울 서남권 5곳에 짓기로 한 어르신행복타운도 백지화됐다. 시는 어르신행복타운 건립 계획을 내년도 사업계획에서 제외하고, 노인여가복지시설 기본계획을 다시 만들 계획이다. 출퇴근 시간의 만성 적체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사업비 1조 3300억원)도 유보돼 동북권 주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는 주변 아파트 가격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 9880억원이 들어가는 강변북로 성산대교∼반포대교 구간 확장도 보류됐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는 늦추기로상암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정보기술(IT) 콤플렉스(2026억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4326억원) 건립 사업은 원칙적으로 이어가되 내년으로 잡혔던 완공 시점을 2013년으로 늦추기로 했다. DDP의 경우 건물 자체 공사는 내년에 끝내지만 테마파크 등 내부 콘텐츠를 어떻게 채워 넣을지 재검토하고 운영방식을 결정한 뒤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투자관리센터를 신설해 대규모 투자사업에 대한 사업 타당성, 효과성 및 재원조달에 대한 종합적 심사를 다시 진행함으로써 계속 추진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이미 투자된 거액을 포기해서라도 사업을 중단할지 또는 보완해 계속할지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내년에는 일단 시행을 보류하고 전문가 그룹으로 구성되는 사업조정회의를 통해 사업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버스·지하철요금 150원인상안 市의회 통과

    서울시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안이 시의회를 통과했다. 서울시의회는 10일 제235회 정례회 1차 본회의에서 서울시가 제출한 ‘대중교통 운임범위 조정에 대한 의견 청취안’을 재적 77명 중 찬성 59명, 반대 5명, 기권 13명으로 가결했다. ●아동·청소년 요금은 동결 시의회는 지난달 임시회에서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150원 올리고 아동과 청소년 요금을 동결하는 조건으로 서울시안을 수정 의결했다. 인상안은 물가대책심의회를 거쳐 최종 확정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내년도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채무 현황이나 여러 압박 요인을 고려하면 올릴 수밖에 없는 객관적인 상황에 있다.”면서도 “여러 관련 기관 혁신이나 대안을 들어 보는 시간을 가진 뒤 인상시기와 정도, 인상 여부를 검토해 발표하겠다.”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박 시장은 최근 “서울의 공공요금 인상을 내년 총선 이후로 미룬다.”며 교통요금 인상 연기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당초 시는 한 해 9000억원에 이르는 대중교통 운영적자 해소를 위해 올 연말 지하철과 버스요금을 각각 150원·200원씩 올리고, 상하수도 요금도 현실화할 계획이었다. 2007년 4월 운임 조정 이후 연료비, 전기요금 등 물가가 지속 증가, 운송 비용은 높아진 반면 대중교통 요금은 4년 5개월 동안 동결됐다. 지난해 기준 운송원가 대비 운임 수입을 보면 지하철 64.6%, 버스 75.5%에 그치고 무임승차 등 공익 서비스 비용 증가로 감당하기 어려운 규모의 운영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또 지하철 1~4호선은 개통 뒤 26~37년이 지나 안전 서비스 시설 확충 등 노후시설물 재투자가 시급한 상황이어서 이미 한계에 와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요금인상 추진 경기·인천 난감 특히 오는 26일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가 함께 단계적으로 버스 요금을 인상할 예정이었으나 수도권 통합 요금제를 운영하는 서울시가 유보적인 입장을 보여 경기도와 인천시가 난감해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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