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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벤치 박’

    아스널이 지난 4일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번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에서 7-1 대승을 거뒀지만 박주영(27)은 여전히 벤치를 덥혔다. 아스널은 3-1로 앞선 전반 42분 로빈 판 페르시에게 위협적인 태클을 시도한 상대 수비수 가엘 지베가 퇴장당하면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교체 명단에 있던 박주영이 일찍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를 부풀렸다. 특히 포지션이 겹치는 판 페르시가 후반 15분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팀이 5골이나 앞서자 체력안배 차원에서라도 박주영 카드를 꺼낼 가능성이 커보였다. 그러나 아르센 벵거 감독은 박주영을 끝까지 외면했다. 되레 임대해온 티에리 앙리(35·뉴욕 레드불스)가 몸을 풀었고, 벵거 감독 뒤에 앉은 박주영은 착잡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그의 몸상태와 경기 감각을 점검하기 위해 런던에 온 최강희 감독은 적잖이 실망했을 법하다. 지동원(선덜랜드)마저 이날 폭설 속에 치른 스토크시티전 1-0 승리를 벤치에서 지켜봤다. 앞서 인버네스와의 스코티시컵 경기에 나란히 결장한 기성용·차두리(셀틱)까지 포함해 유럽파들의 경기를 직접 지켜보겠다는 최 감독의 여행 목적은 어그러진 셈이다. 독일프로축구 분데스리가 아우쿠스브루크로 임대된 구자철은 호펜하임과의 정규리그 20라운드 후반 16분 교체출전해 30분 정도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팀은 2-2로 비겼다. 손흥민(20·함부르크)은 노트방크 아레나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전 후반 26분 교체 투입돼 4분 뒤 골키퍼까지 제치고 날린 오른발 슈팅이 옆그물을 때리고 말아 팀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코트디부아르, 적도기니 잡고 네이션스컵 4강… 20년 만의 우승 보인다

    디디에 드로그바(첼시)가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곧바로 두 골을 만회하는 활약으로 고국 코트디부아르를 네이션스컵 4강에 올려놓았다. 코트디부아르의 프랑수아 자호위 감독은 5일 적도기니의 말라보에서 열린 적도기니와의 8강전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드로그바를 비롯, 야야 투레(맨체스터시티), 살로몬 칼루(첼시) 등을 모두 투입해 해외파가 없는 적도기니를 거칠게 몰아붙여 3-0 압승을 거뒀다. 지난달 31일 2-0 승리를 거둔 앙골라전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었다. 드로그바가 전반 29분 페널티킥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불운을 겪었다. 그러나 전반 36분 선제골에 이어 후반 24분 헤딩골을 터뜨려 1992년 이후 20년 만의 검은 대륙 정상 복귀를 염원하는 고국 팬들에게 보답했다. 드로그바는 경기 뒤 “페널티킥을 실축한 뒤 동료들이 격려를 많이 해줘 그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득점하려 했다. 팀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코트디부아르는 6일 새벽 경기를 벌이는 또 다른 8강 가봉-말리전 승자와 9일 준결승을 치른다. 이날 잠비아도 수단을 3-0으로 꺾고 준결승에 안착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유럽의 아이들 걱정돼”

    “유럽의 아이들 걱정돼”

    “기분 좋게 가벼운 마음으로 나가야 하는데 마음이 무겁다.” 오죽했으면 그랬을까. 29일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이 유럽에서 활약하는 대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기 위해 3일 런던으로 떠나면서 이런 말을 남겼다.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난 그는 “한국 축구의 자산인 유럽파 선수들이 경기에 나서지 못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감독의 말마따나 박주영(아스널)은 4일 오후 10시 블랙번과의 2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아르센 벵거 감독이 선발 출전의 기회를 안길 것으로 내다보는 이들은 많지 않다. 독일 분데스리가 아우크스부르크에 임대된 구자철은 1시간 30분 뒤 킥오프되는 호펜하임전에서 신고식을 기대한다. 30분 뒤인 5일 0시에는 지동원(선덜랜드)이 스토크시티전 출격을 기다린다.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도 4일 오후 9시 55분 인버네스 CT와 스코티시컵 경기에 나서는데 최 감독은 허벅지를 다친 기성용의 컨디션을 정밀 점검하게 된다. 최 감독은 당초 전북과 K리그 자원만으로 쿠웨이트에 맞설 계획이었지만 단판 승부, 그것도 지면 월드컵 본선 연속 진출을 ‘7’에서 끝내는 절체절명의 승부여서 경험 많은 유럽파의 조율을 기대하던 차다. 이런 절박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유럽파의 실전 감각이 떨어진 점이 최 감독의 머리를 지끈거리게 하고 있다. 최 감독은 경기에 나서지 못한 선수들을 직접 만나 몸 상태와 경기력을 판단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에서 은퇴한 뒤 ‘혼자만 잘나가는’ 박지성은 6일 오전 1시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강팀 킬러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할지 주목된다. 그는 201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승골로 2-1 승리를 이끈 기분 좋은 추억을 갖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경우의 수 따지랴…선수 점검하랴…쉴틈없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오만 암초’

    [경우의 수 따지랴…선수 점검하랴…쉴틈없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오만 암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전을 사흘 남짓 앞둔 2일 결전지 담맘에 입성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궂긴 소식이 날아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6일 오전 2시 35분 사우디아라비아, 23일 오만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당초 1승1무 정도만 하면 각 조 1위에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이 2승1무(승점 7)로 조 1위, 오만이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였기 때문.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해 11월 27일 오만과 카타르 경기 결과를 1-1 무승부에서 오만의 3-0 승리로 바로잡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카타르 선수 압델 하지즈 하팀(알 아라비)이 이 경기에 뛴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오만의 몰수승이 선언된 것. 오만이 2승1패(승점 6)가 되면서 한국을 바짝 쫓게 됐고 3무(승점 3)로 오만을 추격하던 카타르가 2무1패(승점 2)가 되면서 오만과의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홍명보호로선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1무는 기본이고, 2승으로 조 1위를 확보한 뒤 다음 달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오만이 골 득실에서도 +3으로 한국과 동률이 됐고 다득점에서 오히려 1점을 앞서게 된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지만 2위는 3개 조의 2위들이 벌이는 다음 달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 예선 4위에 오른 세네갈과 4월 2차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2일 담맘의 킹 파드 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카타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을 소화했다. 여기서 이틀 동안 사우디전을 잘 대비하겠다. 모래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중동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까지 따지는 ‘경우의 수’에 직면하게 된다. 올림픽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겨냥한 시계(視界)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블라터 FIFA회장 “축구 암흑의 날”

    블라터 FIFA회장 “축구 암흑의 날”

    1일 밤과 2일 새벽(현지시간) 사이 이집트 포트사이드의 축구경기장에서 빚어진 난동 참사와 관련,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축구 암흑의 날”이라고 개탄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블라터 회장은 성명을 통해 많은 이들이 희생된 데 대해 “충격을 받았고 슬픔을 느낀다.”며 “이런 재앙과 같은 상황은 상상할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사 하야투 아프리카축구연맹(CAF) 회장은 주말에 열리는 축구경기에 앞서 1분 동안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묵념을 하기로 했다며 “아프리카 축구는 애도 모드”라고 조의를 표했다. 이날 참사는 지금까지 스포츠 사상 최악의 참사로 손꼽혀 온 1996년 과테말라 시티 축구장 참사(최소 79명 사망, 150여명 부상)와 맞먹는 수준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부고] 女프로골프協 출범 주역 한명현씨

    [부고] 女프로골프協 출범 주역 한명현씨

    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공동대표를 지낸 한명현씨가 1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58세. 고인은 1978년 강춘자, 구옥희, 안종현(작고)씨와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를 출범시켜 여자골프의 세계화 터전을 마련했다. 선수시절 ‘회원번호 02번’으로 더 유명했던 고인은 1989년부터 KLPGA 부회장과 수석부회장을 역임한 뒤 2009년까지 KLPGT 공동대표를 지냈다. 유족으로는 외아들 장영기(학생)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발인은3일. (02)2258-5979.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정부, 민원처리 빨라졌다

    정부의 민원 처리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온라인 정부민원 창구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에 접수된 39개 중앙행정기관 민원 19만여건 가운데 민원처리 기간에 답한 비율이 99.8%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99.3%) 및 직전 3분기(99.6%)와 비교해 점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 가장많은 경찰청 100% 달성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등 19개 중앙부처는 민원 처리 기간을 100% 지켰고, 99% 이상 준수한 부처는 국토해양부 등 18개 기관이었다. 특히 민원 건수가 2만 9000건으로 가장 많았던 경찰청이 100%를 달성했고, 2만건 이상의 민원이 쏟아진 국토해양부, 국방부도 99.9%의 민원 처리 기간 준수율을 보였다. ●외교부·교육부 또 최하위 불명예 지난해 3분기 조사에서 민원 처리 기간을 가장 지키지 않았던 외교통상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번에도 각각 97.7%, 98.0%로 낮아 정부 부처 중 최하위 기관의 불명예를 안았다. 민원 처리 기간 준수율은 2007년 93.9%→94.2%(2008년)→97.4%(2009년)→99.2%(2010년)→99.6%로 매년 개선되고 있다. 윤성용 권익위 국민신문고담당관은 “준수율 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기관 컨설팅 등 다양한 방법으로 처리 기간을 준수하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상서·평촌산단 2015년 조성

    대전시 대덕구 상서·평촌 재정비촉진지구 내 27만 6000㎡에 2015년 첨단 산업단지가 조성된다. 시는 오는 7월부터 682억원을 들여 이같이 산단을 조성한다고 30일 발표했다. 이곳에는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녹색기술(GT), 나노기술(NT) 등 첨단 연구개발 기업이 들어설 계획이다. 시는 이 산단을 완공해 가동하면 800여명의 고용창출 및 연간 1200억원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는 당초 이 산업단지를 66만 2000㎡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기존 주택지역 토지주들이 과도한 환지청산금을 요구하며 반대하자 이곳을 제외하고 개발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FA컵] 아스널 구한 ‘미친 6분’

    그야말로 미친 6분이었다. 아스널이 3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후반 시작 6분새 세 골을 집어넣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차례 페널티킥으로 역전승을 연출한 로빈 판 페르시는 경기 뒤 “0-2 상황에서 역전하기는 어려웠지만 우리는 후반 들어 미친 6분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스스로 감탄했다. 후반 9분 빌라 선제골의 주인공 리처드 던이 페널티 지역에서 아론 램지에게 태클을 걸어 주언진 페널티킥을 판 페르시가 성공시켰고, 2분 뒤 시오 월콧이 때린 슛을 앨런 허튼이 걷어낸 것이 월콧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4분 뒤에는 빌라의 추가골을 집어넣은 대런 벤트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다시 판 페르시가 역전골로 연결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해 서포터들로부터 “짐 싸라.”(Sack Arsene)는 야유를 듣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한숨 돌리게 됐다. 앞서 2부리그 미들즈브러와 맞붙은 선덜랜드는 1-1로 비겨 무승부를 기록해 원정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프레이저 캠벨이 다리를 다친 코너 위컴 대신 후반에 들어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은 전반 몸을 풀었지만 교체 투입 순위에서 밀려 결장했다. 마틴 오닐 감독은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약 완료를 앞둔 케빈 데이비스(볼턴)의 영입을 문의한 상태라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한편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뽑아낸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다음 달 1일 오전 5시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두 경기 연속 출전을 기대한다. 포지션 경쟁을 벌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데르송과 애슐리 영, 톰 클레버리가 돌아온다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밝힌 바 있어 박지성의 선발 출전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축구협 비리직원 감싸기 철저히 규명”

    “축구협 비리직원 감싸기 철저히 규명”

    김주성(46) 대한축구협회 사무총장이 30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갖고 “어수선한 상황에 막중한 임무를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 비리 직원 감싸기 의혹을 철저하게 규명하고 투명한 행정과 소통으로 협회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대한체육회의 특정 감사가 시작됐다. 절도 및 횡령 사건을 일으킨 직원을 내보내면서 1억 5000만원의 위로금을 준 사실이 파문을 일으키자 김진국 전무이사가 지난 27일 사퇴한 것과 관련, 감사에 착수한 것이다. 체육회 감사팀은 오전 김 사무총장과 행정지원국장 등을 상대로 위로금 지급 경위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무총장은 “지난해부터 사건이 불거졌다. 워낙 어려운 상황을 겪던 와중이라 조용히 마무리하려 한 것이 오히려 더 큰 문제를 야기한 것 같다.”라고 말하면서 개인적으로는 잘못된 방법이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2년마다 감사를 해왔다. 이번에는 언론에 노출된 문제를 말끔하게 해소하려는 차원이다. 철저히 규명한 뒤 감사 지침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수뇌부가 잘못한 일을 젊은 인력들이 자꾸 대신해서 총대를 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황보관 기술위원장이 조광래 국가대표팀 감독을 해임하고 최강희 감독으로 경질하는 과정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것도 같은 맥락. 김 사무총장은 “황 위원장도 후배고, 혼자서 모든 걸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그래도 젊은 사람들이 더 참여하고 어울려 올바른 길을 찾는 게 맞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아동 통학차량 안전위반 단속

    행정안전부는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이 합동으로 30일부터 2월 말까지 어린이 통학차량 안전 운행 여부를 집중 단속한다고 29일 밝혔다. 통학차량 운전자가 내려서 어린이가 안전하게 승하차했는지 확인하지 않을 경우 범칙금을 최고 7만원까지 부과한다. 지난해 12월 어린이 통학차량 승하차시 운전자가 직접 확인하도록 하도록 법규를 마련한 뒤 지자체 차원에서 단속을 실시해왔다. 하지만 지난 26일 7세 아이가 숨지는 등 어린이 통학차량 관련 사고가 끊이지 않은 데 따른 대책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FA컵] 3호골 박지성 “기쁘지만 화나”

    “동점골을 넣었을 때는 정말 기뻤는데….” 지난 28일 안필드에서 열린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32강전)에서 짜릿한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1-2 패배로 빛을 잃은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기쁨과 절망을 동시에 드러냈다. 그는 경기 뒤 MUTV 인터뷰에서 “우리 모두 잘 뛰었고 충분히 이길 수 있었기에 패배에 화를 내고 있다.”고 팀 분위기를 전한 뒤 “오늘 결과를 빨리 잊고 남아 있는 프리미어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선전하겠다.”고 다짐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는 “안필드를 구석구석 휘저으며 멋진 동점골을 터뜨렸다.”며 하파엘(9점)에 이어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8을 안겼다. ‘레즈 더비’답게 혈전이 이어졌다.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지난해 10월 파트리스 에브라(맨유)를 향한 인종차별 발언으로 8경기 출전 금지령이 내려진 이후 첫 맞대면이었다. 웨인 루니와 루이스 나니가 부상으로 빠진 자리에 긱스와 박지성이 선발 출전했다. 공격 전술을 택한다면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루니를 대신해 웰벡과 호흡을 맞추고 긱스를 왼쪽 윙어로 써야 할 상황.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강팀 킬러에 수비까지 겸할 수 있는 박지성을 택했다. 전반 20분 다니엘 아게르의 헤딩슛으로 리버풀이 1-0으로 앞선 전반 38분, 하파엘이 수비벽을 뚫고 중앙으로 건넨 공을 박지성이 오른발 논스톱 슛으로 멋지게 차넣었다. 올 시즌 3호골. 퍼거슨 감독은 벤치를 차고 일어났지만 역광 탓에 누가 골을 넣었는지 몰랐다. 옆의 마이클 펠란 수석코치가 “박지성이었다.”(It was Ji)고 말하자 그제야 퍼거슨 감독은 환한 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종료 7분여를 남기고 리버풀의 레이나 골키퍼가 길게 찬 공을 앤디 캐럴이 헤딩으로 떨군 것이 교체 투입된 디르크 카윗 쪽으로 흘렀고 카윗은 결승골로 연결, 팀을 16강에 올려놨다. 한편 지동원(21·선덜랜드)은 30일 0시 25분에 끝난 미들즈브러와의 4라운드 교체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했다. 두 팀은 1-1로 비겨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농구] 복근 현민… 마법사 세근

    별 중의 별은 문태영(LG)이었다. 29일 오후 잠실에서 열린 2011~1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문태영이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문태영은 기자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MVP 투표에서 63표 중 23표를 획득했다. 이번 올스타전에는 매직팀에서 전태풍, 김선형, 문태종, 이승준, 오세근이 베스트5로 나섰고 드림팀은 양동근, 조성민, 김주성, 문태영, 로드 벤슨이 선발로 뛰었다. 동부 강동희 감독이 이끄는 드림팀(동부·모비스·LG·오리온스·KT)은 매직팀(삼성·SK·전자랜드·KCC·KGC)을 143-119로 눌렀다. 문태영은 벤슨(동부)과 나란히 24득점을 올렸다. 리바운드도 10개다. 그러나 숨은 공신은 양동근(모비스·25득점 3점슛 7개)과 벤슨이었다. 양동근은 4쿼터에만 무려 17득점을 올리며 이름값을 했고 벤슨은 15리바운드에 덩크슛도 4개나 꽂았다. 매직팀은 일찌감치 패색이 짙어지자 화려한 플레이로 팬들에게 보답했다. 특히 이승준은 덩크슛 10개를 꽂으며 매직팀 내 가장 많은 득점(27득점 6리바운드)으로 박수를 받았다. 덩크슛 콘테스트 결승에선 김현민(KT)이 김선형(SK)을 누르고 국내선수 우승을 차지했다. 김현민은 학생복을 입은 응원단과 나와 화려한 개인기를 선보인 데다 회심의 복근을 노출하며 팬심을 사로잡았다. 5명의 심사위원으로부터 10점 만점에 10점. 프로 뺨치는 댄스 실력으로도 팬들을 열광시켰다. 외국인 선수 부문에선 팀으로부터 이날 사실상 퇴출을 통보받은 찰스 로드(KT)가 디숀 심스(KCC)보다 높은 점수를 얻어 우승했다. 1대1 대결에선 오세근이 ‘내가 제일 잘 나가’노래에 맞춰 마법사 망토를 걸쳐 입고 나와 김선형을 가볍게 눌러 우승을 안았으며, 3점슛 콘테스트에선 전태풍이 17-13으로 이승준을 눌렀다. 프로농구는 31일 신인 드래프트에 이어 다음 달 2일 정규리그 경기가 다시 시작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30일부터 주민등록 전수 조사

    행정안전부는 29일 “오는 4월 11일 제19대 총선을 앞두고 30일부터 3월 20일까지 전국에서 주민등록 일제정리를 위한 사실 조사를 한다.”면서 “전국의 통·리·반장과 읍·면·동 공무원이 함께 가가호호 방문해 전수조사를 실시하며 무단전출·입자, 거짓 신고자, 노숙자, 사망 추정자, 국외이주 신고 후 5년 이상 경과자 등이 중점 조사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매년 3월쯤 정례적으로 실시되는 일제 조사지만, 올해는 총선을 앞두고 조금 앞당겨 실시한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 서울 대중교통 요금 인상 하반기로 연기 요청

    정부가 서울시에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시기를 늦춰 달라고 주문했다. 지하철 적자 규모 등을 감안해 인상의 불가피성은 인정하지만 서민 물가 안정 등을 고려해 요금 인상 시기를 다음 달이 아닌 하반기로 늦춰 달라는 얘기다. 29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상징성이 있는 서울에서 연초부터 대중교통 요금을 올리면 당장 인천 지하철 요금이 동반 인상될 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에서도 물가 안정 의지가 약해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전국의 버스 지하철 요금이 다 올랐으며 오히려 서울시만 인상이 늦춰진 만큼 물가 인상을 이유로 인상 시기를 늦추는 건 힘들다.”면서 사실상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시는 30일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르면 다음 달부터 교통카드 요금 기준으로 지하철과 시내버스는 900원에서 1050원으로, 광역버스는 1700원에서 1850원으로 올리는 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버스·지하철 일반요금을 각각 200원 인상하는 안을 발표했으며 박원순 시장 취임 뒤인 11월에 150원 인상안이 시의회에서 통과됐으나 인상 시기를 놓고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금&여기] 퍽퍽한 삶 추슬러본 설 고향길…/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지금&여기] 퍽퍽한 삶 추슬러본 설 고향길…/박록삼 정책뉴스부 기자

    설 연휴가 끝난 지난 24일 서울 용산역 앞길에서였다. 꼬불꼬불한 라면 가닥 등속이 고춧가루와 함께 벌겋게 섞여 있었다. 아마도 전날 저녁 어느 취객의 술안주였거나 쓰린 속을 잠시나마 달래주는 해장음식이었을 게다. 뜨끈한 것들은 이미 길바닥 위에서 꽁꽁 얼어붙었다. 고향을 다녀와 찬 바람에 웅크린 채 종종걸음치며 앞서던 이들이 화들짝 놀라며 황급히 비켜갔다. 그들처럼 피해 가려던 찰나 손 잡고 함께 가던 아들이 멈춰 서서 “이게 뭐예요?”라며 물어왔다. 그 뻔한 것을 궁금해하며. 뭐라고 답할까 궁리했다. 퍽퍽한 삶에 고향을 찾지 못한 이의 설움이 통음과 어우러져 뱉어낸 것일까 추측해 봤다. 서울 올라와 허덕거리며 사는 못난 것들도 고향에 가면 모두 귀한 아들딸이다. 어머니는 구부정한 허리로 쉼없이 부엌과 안방을 오가며 식혜며 생선·고기·나물·부침개·떡 등을 먹어 보라고 권하고, 짐짓 무심한 표정의 아버지는 맛나다 싶으면 자식 앞으로 슬그머니 밀어 놓는다. 설령 속의 것 몽땅 드러냈다 하더라도 그 내용물이 라면 가닥 같은 것과는 어울리지 않는 민족의 명절 설이다. 고향을 다녀오지 못한 이의 것이라고 짐작할 수밖에 없는 이유였다. 하나 고향을 다녀온 이의 속 역시 매한가지로 부글부글한다. 서울에서 대학 다니는 자식은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공부하는 시간보다 아르바이트에 더 매달려야 하고, 용케 졸업하고 취직한 자식은 비정규직 신세를 면치 못하고, 어렵사리 정규직이 됐더라도 오르기만 하는 전셋값·집값에 대출금 한도를 헤아리다 결국 서울 외곽으로 밀려난다. 희망의 근거를 찾기가 어려운 세상이다. 자식들은 늙은 부모가 뿜어낸 따뜻한 기운만으로 잠시나마 버틸 수 있다. 오래오래 버텨 내려면 세상이 이들의 삶 앞에 희망의 구체적인 얼굴을 보여 줘야 한다. 그날 귀경길, 다소 진부한 감상이기에, 또한 짙은 처연함을 담고 있기에 여섯 살 아들에게 차마 못한 뒤늦은 대답이다. ‘저것은 서글프고도 치열한 삶의 흔적이다. 다들 이렇게 살아간다.’ youngtan@seoul.co.kr
  • 지동원송 불러줘~

    지동원송 불러줘~

    지동원(21·선덜랜드)이 29일 밤 10시 30분에 열리는 미들즈브러와의 FA컵 4라운드(32강전)에 나설까. 지난여름 아스널에서 이적해 온 니클라스 벤트너(24)가 지난 22일 스완지 시티전 도중 상대 선수의 발에 코뼈가 골절돼 최소 몇 주 결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틴 오닐 선덜랜드 감독은 “오래 걸릴 것 같다. 선덜랜드와 벤트너에게도 이번 부상은 큰 타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달 애스턴 빌라 사령탑을 박차고 나온 오닐 감독은 선덜랜드로 부임 후 팀을 180도로 바꿔놓았다. 맨체스터 시티를 꺾은 데 이어 스완지 시티를 2-0으로 누르고 리그 10위에 올려놓았다. 스완지 시티전에서 코너 위컴이 교체 출전해 지동원의 출전이 무산됐지만 최근 몸 상태가 가장 좋은 세세뇽과의 호흡 면에선 지동원이 낫다는 평가다. 맨시티전 골도 세세뇽과의 패스를 통해 이뤄졌다. 그러나 이적시장에서 로만 파블류첸코(토트넘) 등 영입설이 솔솔 나오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 무릎을 다쳐 이탈해 있던 프레이저 캠벨의 복귀도 가까워졌다. 선덜랜드가 다음 달 2일 리그 9위 노리치 시티전을 앞둔 점도 지동원의 선발 출전 가능성을 높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월드컵축구] 닥치고 이겨도… 최강희호 가시밭길

    축구 국가대표팀이 쿠웨이트와의 다음 달 29일 3차예선을 이겨 최종예선에 진출하더라도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은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추첨을 오는 3월 9일 오후 4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AFC하우스에서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아시아 최종예선 조추첨 3월 9일에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티켓은 4.5장. 3차예선 각 조 1, 2위팀이 5개 팀씩 나눠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최종예선(6월 3~18일)을 치러 각 조 1, 2위에 오른 4팀이 본선행을 확정짓는다. 나머지 0.5장은 각 조 3위 팀끼리의 플레이오프(PO)에서 승리한 팀이 갖고, PO 승자는 남미예선 5위와의 PO를 거쳐 본선 진출권을 딴다. 그런데 AFC는 최종예선 톱시드를 2월 발표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상위 1~2위에 배정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직전 월드컵대회 성적에 따라 최종예선 조추첨 시드를 배정해 왔고, 한국은 AFC 가맹국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둬 항상 톱시드에 올랐다. 하지만 새롭게 바뀐 방식에 따라 한국은 일본과 호주에 톱시드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이달 FIFA 랭킹에서 한국은 30위(752점)로 일본 19위(869점), 호주 21위(866점)에 뒤져 톱시드를 받을 가능성이 희박하다. 당초 일본은 내년 6월 15일 브라질에서 개막하는 컨페더레이션스컵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최종예선 톱시드를 포기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AFC가 일본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같은 해 6월 11일에 치르게 조정해 톱시드 배정이 확실해졌다. 결국 한국은 일본과 호주 가운데 한 팀과 숙명의 대결이 불가피해졌다. 한국은 지난해 8월 숙적 일본과의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져 결국 조광래 감독이 경질됐고, 호주와는 지난 2009년 9월 평가전 외에는 맞붙은 적이 없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호주·일본과 경기 승리 장담 못해 3차예선 A조에선 요르단과 이라크가 승점 12로 일찌감치 최종예선에 안착했으며, C조에선 우즈베키스탄(승점 13)과 일본(승점 10)이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D조에선 호주만 결정됐고, E조에선 이란만 승선한 상태다. 반면 B조의 한국은 승점 10(골득실 +8)으로 레바논(골득실 -2)과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앞서 있다. 그러나 쿠웨이트(승점 8·골득실 +1)에 지면 조 3위로 내려앉을 수 있어 안심할 수 없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쿠웨이트와의 결전에 대비, 다음 달 25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갖는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리버풀 7년 만에 칼링컵 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리버풀이 7년 만에 칼링컵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6일 안필드 구장에서 열린 2011~12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2차전 합계 3-2로 결승에 올라 카디프시티와 우승컵을 다툰다. 구세주는 스티븐 제라드와 크레이그 벨라미. 특히 벨라미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결승행의 주역이 됐다. 사실 벨라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맨시티 소속이었다. 하지만 테베즈, 에딘 제코 등에게 밀려 카디프시티에 임대됐다가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공짜로 영입됐다. 2006년 리버풀에 처음 올 때만 해도 악동 취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600억원이 넘는 몸값의 앤디 캐럴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10차례 공식 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팀 성적이 8승 1무 2패라 승리를 부르는 선수가 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스페인 국왕컵] 과르디올라 웃고 모리뉴 울고

    주제프 과르디올라는 웃었고, 조제 모리뉴는 고개를 떨궜다.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뉴캄프에서 열린 국왕컵 8강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2-2로 비겼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1, 2차전 합계 4-3으로 4강에 진출, 통산 26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미드필드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압박에 고전했다. 이니에스타가 전반 28분 부상으로 페드로와 교체된 상황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페드로는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가 수비수 3명을 뚫고 정확히 찔러준 패스를 골로 연결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두 팔을 벌린 채 짜증 섞인 시그널을 보냈다. 전반 추가시간엔 프리킥이 굴절돼 자신에게 향하자 알베스가 무회전 킥으로 냅다 질러 상대 수문장 카시야스가 막을 수 없는 왼쪽 사각지대에 꽂았다. 누구보다 모리뉴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을 것이다. 현지 언론은 그의 운명이 이미 1차전에서 빛을 잃었다고 봤다. 바르셀로나만 만나면 작아진다는 팬들의 야유까지 보태졌다. 이런 상황에서도 “우리는 승리를 찾으려고 여기 왔다. 이기려는 의지와 동기가 뒤에 있다.”며 특유의 배짱을 부렸다. 후반 20분에는 카카 대신 벤제마를 투입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외질이 찔러준 패스를 호날두가 골키퍼를 제치면서 만회골을 넣었고, 바로 5분 뒤 벤제마가 푸욜의 수비를 농락하며 2-2 동점을 만들어 전술이 먹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바르셀로나는 이기는 법을 알았고 무려 25개가 넘는 파울을 범한 레알은 시간이 없었다. 하지만 막판 뒤쫓아가 향후 엘클라시코에서의 자신감을 충전했다. 호날두는 평소와 달리 메시의 드리블까지 막았고 두 경기 연속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모리뉴 감독은 “전반에 바르샤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득점했다. 우리는 4~5차례 기회를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레알 팬들이 이날 경기력에 자부심을 느낄 것 같냐는 기자의 질문에 “모르겠다. 당신들이 거리에서 설문조사를 해 보라. 당신들이 팬들의 감정을 컨트롤하지 않느냐.”고 쏘아붙였다. 모리뉴 감독은 현재 정규리그에서 팀을 선두에 올려놓고 있지만 엘클라시코에선 과르디올라 감독이 5승 3무 1패로 절대 우위다. 인터 밀란에선 벌써 그가 복귀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고 있다. 앞으로의 며칠이 고비가 되지 않을까.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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