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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축구] ‘스플릿 전쟁’ 천적고리 끊어야 산다

    오는 15일 프로축구 K리그 31라운드부터 상·하위 그룹 A·B로 나뉘어 경기에 나서는 팀들의 천적 관계는 어찌 될까. 선두 서울과 전북·수원·울산·포항·부산·제주·경남이 그룹 A에, 9위 인천과 대구·성남·전남·대전·광주·상주·강원이 그룹 B에 포함돼 다른 목표를 갖고 혈투에 들어간다. 한쪽은 우승, 다른 쪽은 강등되지 않으려는 몸부림이다. ●전북, 수원엔 강하고 서울엔 약해 현재 19승7무4패(승점 64)인 서울의 천적은 전통의 라이벌 수원이다. 시즌 첫 맞대결이었던 지난 4월 1일 0-2로 졌고, 지난달 18일 홈에서도 같은 점수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서울은 2위(승점 59) 전북만 만나면 강해진다. 서울은 올 시즌 전북에 1승1무를 기록하고 있다. 서울은 경남과 부산을 상대로도 1승1무씩 기록했다. 8위로 그룹 A에 극적으로 합류한 경남은 올 시즌 12승 중 5승(41.7%)을 그룹 A에 속한 팀에게 거둔 반면, 6위 부산은 12승 중 단 2승만 그룹 A에 속한 팀에게 거뒀다. 5월 5일 경남, 7월 25일 울산을 모두 1-0으로 꺾었다. 전북은 수원과 경남에 각각 2승, 제주와 울산에 각 1승1무를 거둬 그룹 A 팀들에 강한 모습이었다. 서울에 강했던 3위 수원(15승8무7패· 승점 53)은 전북과 제주에 약했다. 전북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0-3 완패로 수모를 당했고 7위 제주에도 1무1패로 약한 모습이었다. 7패 중 6패를 그룹 A 팀들에게 당했다. 그룹 B에서는 11위 성남이 상대적으로 강자의 위치에 서 있다. 10승7무13패로 승점 37인 성남은 승점의 75.7%인 28점을 그룹 B에 속한 팀에게 뽑아냈다. 전체 13패 중 그룹 B팀에 허용한 패배는 단 2패(대전과 강원)뿐이었다. ●성남, 그룹B팀 상대 28점 뽑아내… 2패만 허용 반면 15위 상주(7승6무17패· 승점 27)는 꼴찌 강원에만 2승을 거두었을 뿐, 그룹 B의 모든 팀들에 열세였다. 그러나 30라운드까지 따낸 7승 가운데 4승을 그룹 A에 속한 경남(2승), 포항(1승1패), 제주(1승1패)를 상대로 거둬 강팀에 강하고 약팀에 약한 모습이었다. 스플릿 이후 경기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팀당 14경기씩 치른 뒤 최종순위가 결정된다. 최종 44라운드를 마친 뒤 그룹 A의 1위 팀이 챔피언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리그 우승컵을 차지한다. 3위까지는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다. 그룹 B에서는 내년 시행되는 승강제에 따라 15위와 16위 팀이 2부리그로 강등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페럴림픽] 장애가 없었다면 수영 국대는 꿈도 못 꿨다 결국 약점이 강점됐다

    [페럴림픽] 장애가 없었다면 수영 국대는 꿈도 못 꿨다 결국 약점이 강점됐다

    “장애인이 아니었으면 수영 국가대표로 뽑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약점이 강점이 됐다.” 임우근(25)이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파크의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수영 남자 평영 100m SB5(지체장애 5등급) 결선에서 1분34초06으로 아시아신기록을 써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체장애 5등급은 2등급(중증)과 9등급(경증)의 중간쯤으로 하체를 거의 쓰지 못한다. ●조순영 감독 눈물 펑펑 한국의 패럴림픽 수영 금메달은 1988년 서울패럴림픽 남자 배영 200m에서 김종우가 금메달을 딴 지 24년 만이다. 이날 임우근은 ‘우상’에 가까웠던 랑헬 페드로(3위·1분36초85)보다 2초79나 빠르게 터치패드를 찍어 2008년 베이징대회의 패배를 설욕했다. 그러나 그보다 더 감격한 이는 조순영 수영 감독이었다. 그는 임우근이 레이스 내내 앞서 나가자 눈물을 펑펑 쏟아냈다. 시상대에 임우근이 올랐을 때도 눈물을 그치지 못했다. 지난달 31일 지적장애 선수 이인국(17)의 ‘3분 지각’ 실격으로 가졌던 마음고생을 털어낼 수 있게 된 것. 평소 “준비하지 않는 것은 실패를 준비하는 것”이라고 지론처럼 말해왔던 그여서 더욱 그랬다. 그리고 임우근이 제일 먼저 들어오자 마치 모든 것을 보상받은 듯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지난 5월 스승의 날에 조 감독에게 금도끼를 선물하며 “새 기록을 찍겠다.”고 약속한 것을 지킨 임우근은 조 감독을 보자마자 시상식에서 받은 꽃다발을 전하며 감사를 표했다. ●양궁 女단체 ‘숙자매’ 사상 첫 금 양궁 여자 단체전에서도 ‘숙자매’ 이화숙(46) 고희숙(45) 김란숙(45)이 결승에서 중국을 199-193으로 누르고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런던에 오기 전만 해도 화살을 땅바닥에 쏠 만큼 제 컨디션이 아니었었다. 그러나 서로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개인전 은메달에 이어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이화숙은 “런던에 온 뒤에 동료들과 훈련하면서 마음이 편안해져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정영주(42), 김석호(48), 이명구(44)의 남자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에 200-206으로 져 아쉽게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편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가 포함된 남아공 대표팀은 육상 남자 400m계주 T42-46(절단 및 기타장애) 결선에서 2위 중국보다 1.2초 빠른 41초78의 세계신기록을 세웠다. 피스토리우스는 생애 다섯 번째 패럴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한화금융클래식] 유소연, 역시 메이저퀸… 후반 줄버디로 맹추격

    지난해 미여자프로골프(LPGA)에 진출하기도 전에 US여자오픈 챔피언에 올랐던 유소연(22·한화).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 한화금융클래식 첫날 후반 맹타로 ‘메이저 퀸’의 저력을 뽐냈다. 유소연은 6일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5언더파 67타의 데일리 베스트로 단독 선두에 오른 김소영(25·핑골프)에게 3타 뒤진 공동 6위. 대회에 초청된 6명의 US오픈 챔피언 가운데 유일하게 ‘톱 10’에 들었다. 전반 7번홀(파5) 보기로 1타를 잃은 유소연은 그러나 후반 들어 타수를 줄여나갔다. 10번홀 첫 버디에 이어 11번홀(이상 파4)에서도 두 번째 샷을 핀 1m도 되지 않는 지점에 붙여 가볍게 버디를 잡아냈다. 그 뒤에도 2타를 더 줄인 유소연은 16번홀(파4)에서 보기로 주춤했지만 더 이상 타수를 잃지 않았다.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뒤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유소연은 “국내를 떠난 지 얼마 안 됐는데 잔디가 생소해 깜짝 놀랐다.”며 “후반에는 제 플레이를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은 1오버파 73타를 적어내 지은희(26·캘러웨이), 양수진(21·넵스) 등과 공동 22위에 올랐다. 3·4번홀 연속 버디로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후반 변덕스러운 바닷바람에 고전해 더블보기 2개를 범했다. 그는 “오늘 자신감도 있고 컨디션도 좋아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는데, 바람이 계속 바뀌어 클럽 선택에 애를 먹었다.”며 “오늘 일은 잊고 내일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최나연과 동반 출전한 국내 시즌 3승의 김자영(21·넵스)은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기록해 71위(5오버파 77타)에 그쳤다. 올해 국내 대회에 첫 출전한 박세리(35·KDB금융그룹)는 2오버파 74타를 써내 공동 36위. 지난 2006년 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의 기회를 잡은 김소영은 “오랫동안 우승은 없었지만 ‘난 늘 잘하고 있다’고 주문을 넣고 있다.”며 생애 첫 승의 열망을 조심스럽게 비쳤다. 태안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왕년의 금메달리스트, 패럴림픽 데뷔

    올림픽 육상 원반던지기 스타가 이번엔 한쪽 다리만으로 패럴림픽 무대에 데뷔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여자 원반던지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일케 빌루다(43·독일). 그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여자 원반던지기 T57-58 경기에 오른쪽 무릎 아래가 텅 빈 거구를 드러냈다. 빌루다는 1990년대 이 종목을 지배해 세계적인 역사(力士)로 꼽혔던 선수. 주니어 시절 11차례나 세계기록을 작성했고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무려 41연승을 거두며 정상에 군림했다. 그러나 2010년 12월 시련이 찾아왔다. 오른쪽 무릎 부근을 다친 빌루다는 상처가 감염되는 바람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아야 했다. 선수 시절 숱한 부상에 시달리면서도 “고통은 나의 적이 아니라 파트너”라며 꿋꿋했던 그녀는 이번에도 한쪽 다리만으로 패럴림픽에서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하게 됐다. 하지만 빌루다는 16년 전 금메달을 따내면서 기록한 69m66에 한참 못 미치는 29m57로 9위에 머무르고 말았다. 초라한 성적이었지만 장애인 선수로서는 개인 최고기록이었다. 그녀의 현재 직업은 마취과 의사. 절단 수술을 받은 병원에서 자신이 겪었던 것과 같은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일하는 틈틈이 일주일에 5시간씩 훈련한 끝에 선수로 재기한 데 대해 만족한다고 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이 괴물들!

    [프로야구] 이 괴물들!

    세 명의 선발 투수가 모두 괴력투를 선보이며 팀에 승리를 안긴, 보기 드문 하루였다. ‘괴물 에이스’ 류현진(25·한화)은 6일 대전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전에 선발 등판, 시즌 최다 132개의 공을 던지며 8이닝 6피안타 3볼넷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특히 삼진을 9개나 잡아내며 1203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승째를 거뒀다. 2-0으로 이긴 팀은 한용덕 감독대행 아래 5승1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롯데는 최하위 한화에 덜미를 잡히며 원정 6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류현진은 2~3회 위기를 실점 없이 틀어막은 뒤 제구력이 부쩍 좋아졌다. 4회부터 7회 2사 후 대타 박종윤-김주찬에게 연속 안타를 맞을 때까지 퍼펙트 행진을 펼쳤다. 던지고 싶은 것을 모두 던지는 듯했다. 8회 2사 1·3루 위기에서도 황재균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최고시속 151㎞의 강속구와 현란한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를 고루 던지며 롯데 타선을 요리한 류현진은 이로써 평균자책점도 3점대(3.03)에서 2점대(2.85)로 끌어내렸고 탈삼진은 시즌 175개로 이 부문 1위를 지켰다. 시즌 10승의 꿈도 이어가게 됐다. 일찌감치 터진 홈런도 도움이 됐다. ‘꿈의 4할’ 타율을 꿈꾸고 있는 김태균(30)이 시즌 16호 홈런을 터뜨리며 류현진의 7승을 도운 것. 김태균은 이날 1회 3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 이용훈의 3구째 131㎞ 몸쪽 직구를 완벽하게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10m의 솔로 아치였다. 시즌 16번째 홈런이자 지난달 7일 두산전 이후 30일 만의 홈런이다. 잠실에서는 두산의 노경은이 넥센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5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첫 완투 완봉승을 거뒀다. 시즌 8승째이자 유먼, 윤석민, 나이트에 이은 시즌 네 번째 완봉승이다. 노경은은 3회부터 6회까지 이닝마다 삼자범퇴로 타자들을 돌려세우는 괴력을 발휘하며 완벽한 투구를 뽐냈다. 150㎞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날카로운 슬라이더를 앞세워 투구 수 102개만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노경은의 역투로 팀은 4-0으로 이겼다. 광주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살리려 애쓰고 있는 KIA의 베테랑 서재응이 선발 등판, 7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로 SK를 2-0으로 따돌리는 데 앞장섰다. 1회부터 4회까지는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면도날’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패스트볼까지 4가지 구종을 비슷한 비율로 섞어 던져 SK 타선을 현혹시켰다. 그는 선발 등판한 두 경기 연속 무자책점 행진을 벌이고 2연승, 평균자책점을 3.35에서 3.15로 낮췄다. 서재응 역시 남은 경기에서 3승을 보태면 생애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게 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프로야구] 보고싶다, 하늘의 수호신

    [프로야구] 보고싶다, 하늘의 수호신

    투타의 전설 고(故) 장효조와 최동원의 1주기를 맞아 추모 열기가 그라운드를 적시고 있다. ‘타격의 달인’ 장효조(왼쪽)가 세상을 떠난 지 7일로 1년이 되고 정확히 일주일 뒤가 ‘무쇠팔 투수’ 최동원(오른쪽)의 1주기다. 삼성은 5일 대구구장에서 LG와의 홈경기에 앞서 고인을 추모하는 묵념으로 경기장을 숙연하게 했다. 또 고인의 아들 장의태씨가 시구해 눈길을 끌었으며 선수들은 유니폼에 ‘레전드(LEGEND) 장효조’라고 적힌 패치를 달고 경기에 나섰다. 삼성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레전드 히터 장효조 0.331’ 패치를 단 채 경기에 임했다. 롯데는 11일 사직구장에서 추모식을 갖는다. 구단 관계자는 이날 “홈 경기 때 고인을 기리는 1주기 추모행사의 세부 일정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생전의 고인과 편하지 않은 관계였던 롯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고인의 등번호 11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책으로도 레전드를 기억할 수 있다. 프로야구 레전드 시리즈 1권 ‘타격의 달인 장효조’와 2권 ‘불멸의 철완 최동원’이 곧 햇빛을 본다. 왼손 타자였던 장효조는 현역 시절 “방망이를 거꾸로 쥐고도 타율 3할을 때린다.”는 말을 들을 만큼 천재적인 타격감으로 이름을 떨쳤다. 1983년 삼성 입단과 동시에 타율 .369를 기록하며 단숨에 수위 타자로 떠오른 그는 네 차례나 타격 1위에 등극했으며 1991년까지 8번이나 타율 3할을 넘겨 ‘영원한 3할 타자’로 명성을 날렸다. 961경기에 나서 세운 통산 타율 0.331은 국내 프로야구 불멸의 기록이다. 경남고와 연세대부터 최고의 투수로 군림했던 최동원은 1984년 한국시리즈에서 혼자 4승을 올려 롯데에 우승을 선사한 불세출의 스타였다. 8년 동안 통산 248경기에 나서 103승74패26세이브(평균자책점 2.48)를 기록했다. 1984년과 이듬해 연거푸 20승을 거뒀고 역대 한 시즌 최다 탈삼진(223개) 신기록을 세웠다.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1000탈삼진 시대를 열었다. 하늘의 레전드들이 바라고 있다는 듯 4일까지 삼성(64승44패2무)과 롯데(58승47패5무)는 각각 페넌트레이스 선두와 2위를 달리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서울시, 수도권 고속철도 사업 ‘제동’

    서울시가 수도권 고속철도사업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5일 국토해양부와 한국철도시설공단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 8월 말 강남 수서로 결정된 수도권 고속철도 시종착역을 삼성역으로 변경해 달라고 요구했다. 수도권 고속철도는 정부와 서울시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수서역을 수도권 고속철도 시종착역으로 결정했다. 이에 맞춰 공사를 진행 중이며 2015년 개통 예정이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서울시가 정치적 의도를 갖고 국책사업을 반대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내비치고 있다. 서울시의 요구대로라면 현재 운행 중인 지하철 3호선·분당선의 지하 50~60m 정도에 대심도 철도를 건설해야 한다. 이 경우 공사 중인 수서역 인접공구 10㎞ 전부터 설계를 변경해 대심도 철도를 건설해야 한다. 만약 서울시의 요구를 따를 경우 추가 사업비 부담은 물론 개통이 3년 이상 지연된다고 국토부와 공단은 설명했다. 국토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서울시와 강남구청이 삼성역을 반대해 2009년 수서역을 시종착역으로 결정했다.”며 “지난해 10월 국토부 장관 주재 회의 때도 서울시와 강남구청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삼성역을 반대했었는데 갑자기 입장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김광재 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삼성역에 역사를 지으려면 대심도 철도를 건설해야 하고 차량을 주차시켜 놓고 정비하는 주박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도심 지하에 이런 시설을 둔 곳은 전 세계에서 한 곳도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서역 건설을 위한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관리계획 수립을 위해 지난해 3월 서울시에 심의를 요구했으나 서울시가 세 차례나 심의를 보류시키는 한편 번번이 무리한 요구를 해 왔다.”고 주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삼성역을 지나가는 만큼 KTX와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찾아보자는 것”이라며 “최종 입장을 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류찬희 선임·송한수기자 chani@seoul.co.kr
  • [페럴림픽] 휠체어 육상 김규대 1500m T54 동메달

    [페럴림픽] 휠체어 육상 김규대 1500m T54 동메달

    “나도 놀랐다. 경기를 하다 보니 세계적인 강호들과 싸워도 열심히만 하면 아무렇지도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 그러다 보니 자신감도 생겼다.” 김규대(28)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육상 1500m T54 결선에서 3분12초57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목에 건 뒤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결선 레이스는 1위부터 6위까지 모두 3분12초대에 결승선을 통과할 만큼 손에 땀을 쥐게 한 명승부였다. 데이비드 위어(영국)가 3분12초09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프라왓 와호람(태국)이 3분12초32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당초 중위권 정도의 기록을 예상했던 그는 일찌감치 목표를 달성하자 한시름 놓은 표정이었다. 선수단 기수로 나선 상황이어서 더욱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을 안고 뛰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그는 “기수로서 올림픽을 시작했고 메달도 땄지만 아직 800m나 마라톤 등 남은 종목들이 많다. 그 종목들에 우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결연한 의지를 비쳤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5000m, 1500m, 800m, 1600m계주, 마라톤까지 모두 다섯 종목에 나선다. 2004년 군에서 당한 불의의 사고로 장애를 입은 김규대는 2008 베이징패럴림픽 400m계주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휠체어육상의 차세대 스타로 떠올랐다. 한편 공을 던져 표적구에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 혼성 복식에 나선 최예진·정호원·김한수조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 조에 아쉽게 3-4로 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골프 錢爭’…총 상금 22억원

    국내 남녀 프로골프가 ‘돈 잔치’에 빠진다. 6~9일 한반도의 서쪽과 동쪽 끝에서 동시에 22억원을 놓고 펼쳐진다.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KLPGT)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설계한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 골프장(파72·6564야드)에서 제2회 한화금융클래식을 연다. 총 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3억원으로 국내 남녀대회를 통틀어 가장 큰 규모다. 묵직한 건 상금뿐이 아니다. 박세리(35·KDB금융그룹)를 비롯, 역대 US여자오픈 챔피언들과 국내파들이 출전해 중량감이 어느 대회보다 무겁다. 원아시아투어와 한국프로골프투어(KGT)가 공동 주최하는 남자대회 하이원 리조트오픈도 강원 정선의 하이원골프장(파72·7148야드)에서 열린다. 총 상금 10억원에 우승 상금 2억원이다. 역시 상금 선두를 달리는 해외파 김비오(22·넥슨)와 국내파들의 자존심 대결이 이어진다. [한화금융클래식] 상금 12억…US오픈 女챔프 대거 출전 초대 챔피언 최나연(25·SK텔레콤)과 당시 챔피언조에서 동반플레이를 펼친 유소연(22·한화)의 재대결이 기대된다. 올해 US여자오픈 챔피언 최나연은 지난 대회 맹추격전을 벌이다 규칙 위반으로 2벌타를 받고 무너진 유소연을 따돌리고 우승했다. 그러나 유소연 역시 최근 제이미파대회에서 데뷔 첫 승을 올릴 만큼 샷 감각이 지난해보다 나아졌다. 지난해 최종 4라운드 결과 73명 가운데 최나연만 유일하게 언더파(1언더파)를 낼 만큼 까다로웠던 코스 세팅이 이번엔 또 어떻게 선수들을 괴롭힐지도 관건이다. 또, 시즌 3승의 김자영을 비롯해 양수진(이상 21·넵스),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을 내세운 국내파의 도전도 기대되는 대목. 특히 이들에게는 이 대회가 상금왕 경쟁의 최대 고비. 상금 랭킹 1위의 김자영이 우승하면 사실상 상금왕을 굳히겠지만 2, 3위인 양수진과 이미림이 우승하면 상금 순위가 요동치게 된다. 특히 이 대회를 기준으로 상금 랭킹 12위 안의 선수들은 다음 달 국내에서 열리는 LPGA 투어 하나-외환 챔피언십에 나가 미국무대 ‘무혈 입성’까지 노릴 수 있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채리티 하이원리조트 오픈] 상금 10억…김비오 독주 막을 자는? 남자대회는 김비오의 독주를 누가 견제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미프로골프(PGA) 2부 투어에서 뛰는 김비오는 지난 5월 KGT와 원아시아투어가 공동 주최한 매경오픈과 SK텔레콤오픈을 잇따라 우승해 상금 랭킹 1위(4억원)를 달리고 있다. 지난주 해피니스·광주은행오픈 우승으로 1억 8100만원을 쌓은 2위 이상희(20·호반건설)와도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 원아시아투어 역시 상금 1위(34만 1000달러)를 질주하고 있는 김비오가 이번 대회마저 제패할 경우 한국과 원아시아투어 모두 상금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국내파들은 지난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5개 대회 출전만으로 상금왕 타이틀을 가져간 데 이어 올해도 김비오가 3개 대회 출전만으로 또 상금왕에 오르는 것을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각오다. 군 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김대섭(31·아리지골프장)을 비롯해 홍순상(32·SK텔레콤), 박상현(29·메리츠금융그룹) 등이 샷 대결을 벌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런던패럴림픽] 아테네 2관왕 김영건, 8년만에 금빛 스매싱

    [런던패럴림픽] 아테네 2관왕 김영건, 8년만에 금빛 스매싱

    “그때 그만두지 않기를 잘했어요.” 아테네패럴림픽 2관왕이었던 김영건(28·광주시청)은 대회 직후 운동을 그만둘까 걱정했다. 메달을 따도 포상금도 없고 연금은 비장애인 선수의 절반에 불과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베이징 대회부터 포상금도 생기고 연금도 동등하게 적용돼 훈련에 몰두했다. 그러나 지나친 훈련량이 발목을 붙잡았다. 오랫동안 휠체어에 앉아 훈련하다 보니 피부가 휠체어에 쓸려 화상 진단을 받았다. 그 바람에 베이징 대회에선 무관에 그쳤다. 중학교 1학년 때 척수에 염증이 생겨 뇌와 팔다리를 잇는 신경이 손상되는 척수염 진단을 받았다. ●훈련 중 휠체어에 피부 쓸려 화상 하지만 평소 좋아하던 운동을 포기할 수 없었다. 17살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고 스무살이던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2관왕을 달성하며 장애인탁구의 간판으로 떠올랐다. 그런 김영건이었기에 4년 전의 좌절은 대단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홍콩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며 자신감을 회복한 김영건이 3일(현지시간)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 탁구경기장에서 열린 런던패럴림픽 남자 탁구 단식 클래스4 결승에서 장얀(중국)을 3-1(14-12 11-9 12-14 11-9)로 제압하고 8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생애 세 번째 금메달을 딴 그는 6일 단체전에서 2관왕에 도전한다. 그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패럴림픽에도 나가겠다.”고 다짐하듯 말했다. 2008 베이징대회에서 양궁 여자 70m 더블 세계신기록(614점)을 세우며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화숙(46)은 4일 런던 왕립 포병대대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개인 리커브 스탠딩 결승에서 얀휘리앤(중국)에게 세트 스코어 4-6(0-2 2-0 0-2 2-0 0-2)으로 져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北 림주성 자유형 50m 예선 탈락 한편 사상 첫 패럴림픽 무대를 밟은 북한은 유일하게 출전한 수영 남자 자유형 50m S6 예선 2조 경기에서 림주성(17)이 47초 87의 기록으로 6위에 그쳐 예선 탈락하며 조기 마무리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월드컵대표팀 11일 밤 우즈베크전… 최강희 감독 출국 출사표

    월드컵대표팀 11일 밤 우즈베크전… 최강희 감독 출국 출사표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한 최강희호의 발걸음이 가볍지 않다. 최강의 멤버를 꾸린 것은 맞지만 불안 요소들이 도처에 잠복하고 있어서다. 특히 올림픽대표팀에서 모든 경기를 풀타임 소화하다시피 한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후유증으로 몸살을 앓더니 몸을 다쳐 11일 밤 10시 타슈켄트의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출전이 불투명해졌다. ●구자철 못 뛰지만 근호·청용 있어 다행 최 감독은 이날 인천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과 만나 “비자 문제로 인해 대체선수 발탁이 어렵다. 그러나 전술적으로 대체할 인원이 있어 걱정하지 않는다.”며 “어제 자철이와 통화했다. 수술을 하면 3개월이 걸리고 재활을 하면 6~8주가 걸린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올해 대표팀 경기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함을 시사한 것이다. 아우크스부르크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발목 인대를 다쳐 최소 3~4주 결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미드필더 자원이 많다는 것. 최 감독은 “(이)근호도 중앙에서 잘한다. 왼쪽 측면도 가능하다.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배후 침투 능력도 좋다. (이)청용이도 합류해 문제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올림픽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할지는 별도의 문제다. 특히 아스널에서 셀타 비고로 임대된 박주영은 스페인의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는 문제가 대표팀 합류보다 시급한 상황. 지난 주말 프리미어리그 신고식을 막 치른 기성용(스완지시티) 역시 올림픽을 치른 뒤 이적 절차를 밟자마자 소속팀 경기에 나서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파 정성룡(수원)도 올림픽 때의 부상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다. 감독이 호출하면 당장 뛸 것이라고 자신했으나 출전 여부는 미지수다. ●경기장 분위기 침울… 초반부터 강공 경기장의 잔디도 변수다. 거칠고 울퉁불퉁한 것으로 악명 높다. 최 감독은 “경기장 분위기도 침울하다.”며 “뭐랄까 북한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K리그 3인방인 세르베르 제파로프, 티무르 카파제, 게인리히를 중심으로 한 전력도 호락호락하지 않다. 게다가 앞선 두 경기에서 승점 1에 그쳐 승리가 절실한 우즈베키스탄이다. 그래서 최 감독은 “골목에서 먼저 치는 사람이 유리하다.”며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7) 충북 단양군 삼봉로

    [길을 품은 우리 동네] (17) 충북 단양군 삼봉로

    유장한 물줄기는 길을 따라 둥그렇게 굽이쳤다. 물줄기 곁에 새로 터를 잡은 마을을 복주머니 모양으로 감싸고 돌았다. 사람들은 충주호에 잠긴 땅을 떠나 새로 만들어진 곳으로 옮겼다. 하지만 그들은 변함없이 남한강에 그물을 던져 쏘가리, 메기 등속을 잡았고, 오랫동안 그래왔듯 매년 가을마다 육쪽 마늘밭을 일궜다. 충북 단양군 이야기다. 조선 개국의 일등공신 정도전(1342~1398)이 단양에서 태어났다는 얘기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와 최소한 이곳에서만큼은 사실(史實)로서 회자되고 있다. 또한 현대사 속 시대와 불화했던 비운의 시인이자 뛰어난 출판편집자인 신동문(1928~1993)이 문필을 꺾고 이곳으로 찾아들어 밭을 일구며 말년을 보냈다. 단양 사람들은 그의 시비를 만들어 자신들의 삶의 공간에 끼워 넣었다. 이 모든 것들은 삼봉로를 중심축 삼아 씨줄날줄로 얽혀 있다. 삼봉로에 기대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도로명 주소는 꽤 친숙했다. 외지인이 흔히들 찾는 장다리식당(삼봉로 370)이며 돌집식당(중앙2로 11), 대교식당(중앙2로 9) 같은 제법 유명한 식당에 전화로 위치를 물어보니 “어디세요. 차 가지고 오시면 삼봉로 ×× 찍으시면 돼요.”라고 대뜸 도로명 주소를 얘기한다. 1985년 계획지구로 조성돼 길이 비교적 간명하게 만들어졌고 유서 깊은 옛이야기와 현대 문화사의 인물 등이 잘 버무려져 생활 속에 밀접하게 들어와 있는 덕분이다. 횡으로 늘어선 삼봉로에서 수변로, 중앙로, 도전로, 별곡로, 상진로가 종으로 삐져 나와 있다. 아무튼 삼봉로를 따라 걷다 보면 만나는 식당마다 순댓국도 마늘순댓국, 갈비탕도 마늘갈비탕, 밥도 마늘밥, 떡갈비도 마늘떡갈비 등 온통 마늘 음식 천지다. 여기에 대강양조장(대강로 60)에서 만든 소백산 막걸리를 곁들이면…. 그 맛을 기억하는 이들이 입가를 스윽 훔치며 즐겨 찾을 만한 길이다. 하지만 식도락만으로 만족하기에 삼봉로가 품고 있는 문화적, 역사적 함의는 너무도 크다. ●‘신동문 시비’ 소금정 공원에 위치 신동문이라는 이름은 어지간한 문학 딜레탕트에게도 그다지 익숙하지 않다. 하지만 그는 신동엽, 김수영 등과 같은 1960년대 현실 참여시인의 대표적 인물 중 하나였다. 1956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그는 1960년 4·19혁명을 태평로 길 위에서 직접 봤고, 사회 변혁에 대한 확신을 총칼에 맞서는 청년의 거친 숨결 속에서 품는다. 그리고 ‘아! 신화같이 다비데군(群)들’이라는 108행에 이르는 격정의 장시를 써내려갔다. 신동문은 시인이면서 또한 기획력 번뜩이는 편집자이자 문단의 마당발이기도 했다. 잡지 ‘새벽’의 편집주간이던 그는 문예지도 아닌 그 잡지에 최인훈의 중편소설 ‘광장’을 게재한다. 이후에도 신구문화사, 사상계, 창작과비평사 등 진보적 문학주간지의 토대를 닦고 당대 시인, 문인들의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자임했다. 그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야 함은 남은 자의 당연한 몫. 중앙고속도로 단양나들목을 나와 5번 국도를 타고 올라가면 상진대교가 나오고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으로 삼봉로가 시작된다. 차로 5분 남짓만 가면 대명리조트(삼봉로 187-17), 청소년수련관(삼봉로 187-18) 바로 길 맞은편에 소금정 공원이 있다. 남한강 기슭과 삼봉로 사이에 좁고 길게 위치한 공원이다. 주거하는 건물이 아니기에 도로명 주소는 따로 없다. 이 공원 입구에 바로 신동문 시비가 있다. 화강암 너럭바위에 새겨 놓은 시편은 ‘내 노동으로’의 마지막 세 번째 연이다. 그가 마지막 남긴 시다. 굳이 전문을 읽지 않더라도 그의 절절했던 고뇌가 스며온다. 신동문은 문득 절필한 뒤 1975년 서울을 등지고 단양으로 낙향했다. 5·16 군사쿠데타 이후 계속된 독재정권이 그를 낙담케 했음은 훗날 사람들이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여기에서 포도밭을 가꿨고, 침술을 배웠다. 마지막 떠날 때까지 18년 동안 약 10만명에게 무료로 시술해 줬고, 일대에서는 그를 ‘신바이처’라고 불렀다고 한다. 신경주 단양군 민원봉사과장은 “신동문 선생은 병원을 찾을 수도 없이 가난한 이들의 병을 침술로 치료해 준 뒤 치료비 걱정에 쭈뼛거리고 있으면 씩 웃으며 ‘노래나 한 자락 불러 봐라’하며 돌려보냈다고 들었다.”고 그에 대한 기억을 더듬었다. 하지만 그가 생전을 보낸 집은 이제 아무도 찾지 않는 빈집으로만 남아 있다. 옛 중앙선 철길을 따라 수양개 선사유물전시관 가는 길 왼쪽에 있지만 아무런 표지도 없어 쉬 찾기 어렵다. ●정도전의 지략 서린 도담삼봉 물론 단양 하면 소년 정도전의 지략과 담대함이 서린 도담삼봉을 빼놓을 수 없다. 정도전은 조선 개국 과정의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한 사상가이자 지략가였다. 그에 앞서 낡은 체제를 바꾸고자 했던 혁명가였다. 비록 훗날 태종이 되는 이방원에게 죽임을 당한 불운의 정도전이지만 단양땅에 와서는 민간설화의 한복판에 서 있다. 그의 호가 삼봉이라는 점, 아호가 종지라는 점 등을 가운데 놓고 얘기는 살을 붙이고 몸집을 키워 간다. 지현숙 단양군문화관광해설사협회장의 얘기인즉슨, 본래 강원도 정선에 있던 도담삼봉이 홍수로 떠내려 왔단다. 정선군에서 자꾸 도담삼봉에 대한 세금을 내라고 요구하자 그 지역 관아들이 쩔쩔 매고 있는데, 그때 소년 정도전이 나타나 “도담삼봉 때문에 오히려 물길이 막혀 홍수가 나니 도로 가져가라.”고 했단다. 모두 소년 정도전의 총명함에 고개를 주억거렸고…. 여기에 정도전의 아명인 종지(宗之)도 사실은 단양에서 가장 높은 양백산전망대인 종지봉에서 따왔다는 얘기가 덧붙여졌다. 종지를 엎어 놓은 모양이라고 해서 종지봉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선후관계는 알 수 없다. 분명히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단양 사람들의 정도전에 대한 자부심이다. 뭐래도 좋다. 도담삼봉에 가려면 삼봉로를 따라 뱀허리처럼 굽이치는 남한강을 오른쪽에 끼고 돌아 상류로 거슬러 가야 한다. 도담삼봉 터널을 지나자마자 떡하니 모습을 드러낸다. 바위로 이뤄진 세 개의 봉우리에 각각 처봉, 남편봉, 첩봉이란 이름이 붙어 있다. 자욱한 아침 물안개가 피어 있는 모습이나 남한강이 흘러 돌아가는 풍경이 아름답다. 김홍도와 최북 등 조선 후기에 도담삼봉을 그림으로 그린 이들이나 당대의 문인들이 써내려간 한시(漢詩)가 100편이 넘는다 하니 도담삼봉 휴게소 건물(삼봉로 644-13)에 오르거나 10분 남짓의 발품을 팔아 석문에 올라가 내려다보는 도담삼봉이 특히 멋지다. 글 사진 단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18회는 광주 북구 민주로를 소개합니다.
  • IT기업 “정부 차원 해외마케팅 더 필요”

    ‘도움이 됨. 하지만 여전히 부족함.’ 2회 연속 유엔 전자정부 세계 1위를 차지한 행정 한류에 기반한 민관 협력은 죽이 척척 맞아떨어졌다. 하지만 엄청난 시장 규모에 반해 점유율이 1%에도 미치지 못하는 후발 주자 국내 정보기술(IT) 기업들은 여전히 배가 고팠다. 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삼성 SDS, LG CNS, SK C&C, 포스코 ICT, 현대정보기술 등 전자정부 수출을 담당하는 국내 IT 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전자정부 수출 지원 정책에 대한 만족도’ 설문 조사 결과 86.1%가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행안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전자정부 해외 수출을 위해 추진한 각종 정책들에 대해서도 84.6%가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는 전자정부 수출을 담당하는 임직원 66명 중 39명이 응답해 59%의 응답률을 보였다. 현재 전 세계 공공정보화 시장의 규모는 1600억 달러(약 181조 3000억원)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0.7%에 불과한 11억 달러 수준이다. 지난달 서필언 행안부 제1차관이 루마니아와 몰도바, 아제르바이잔 등 동유럽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들과 전자정부 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지난 2월에는 맹형규 행안부 장관이 도미니카, 파나마, 콜롬비아 등을 방문해 전자정부 컨설팅 활동을 하는 등 전자정부 수출 확대를 위해 정부가 해외 마케팅 노력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IBM, HP, 록히드 마틴 등 컨설팅,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등의 부문에서 공공정보화 시장을 휩쓸고 있는 외국 기업들에 비하면 새 발의 피인 셈이다. 또 IT 기업 직원들은 ‘가장 시급하게 정부가 지원해야 할 사항’에 대해 44.9%가 ‘정부 간 협력을 통한 외국의 전자정부 사업 발굴 및 수주 지원’을 원했다. 정부 차원의 활발한 해외 마케팅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 입장에서는 여전히 부족함을 느끼고 있음이 드러났다. 이들은 뒤이어 ▲국내 IT 기업 간 과다 경쟁 방지 대책 마련 ▲정부 관련 부처 간 긴밀한 협력 지원 등을 꼽았다. 실제 외국 기업에는 없는 형태지만 ‘전자정부 세계 1위’라는 권위를 발판 삼아 ‘민관 협력’을 해야만 검증된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 진출시킬 수 있다는 공감대가 만들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넘실넘실 남한강 옆 도담삼봉… 꿈틀꿈틀 노송 앞 사인암

    [길을 품은 우리 동네] 넘실넘실 남한강 옆 도담삼봉… 꿈틀꿈틀 노송 앞 사인암

    ‘도담삼봉, 석문, 옥순봉, 구담봉,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 사인암’ 단양군이 자랑하는 단양팔경이다. 삼봉로를 따라가며 만날 수 있는 도담삼봉과 홍교 모양의 석문은 굽이치는 남한강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로 단양팔경 중에서도 첫 손에 꼽힌다. 특히 석문에서는 대지의 여신이자 대지의 어머니로 민간 신화 속에 등장하는 마고할미바위를 만날 수 있다. 술과 담배를 즐긴 호탕한 마고할미가 담뱃대를 물고 술병을 들고 있는 모양이라는 설명이다. 상봉로가 시작하는 들머리에서 상진대교를 지나면 단양로다. 단양 나들목 방향으로 따라가다가 대강면사무소 앞에서 우회전하면 사인암로다. 단양팔경의 사인암, 하선암, 중선암, 상선암을 잇따라 만날 수 있는 길이다. 경치의 풍광 특색은 하나다. 기암괴석과 너른바위, 여울져 흐르는 계곡물이다. 까마득한 기암절벽의 장엄함과 노송의 고단함을 보려면 사인암, 큼지막한 바위 사이에서 때로는 뚫어가며, 때로는 돌아가는 선암계곡 물줄기의 강인한 생명력을 느끼고자 한다면 하선암, 중선암을, 잔잔하면서도 평온한 계곡의 정취를 원한다면 상선암이다. 문경까지 이어지는 18㎞가 넘는 선암계곡로를 달리기만 해도 가슴이 확 트이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아직 단양팔경 중 두 곳이 남았다. 하선암을 내려와 선암계곡로를 따라 왼쪽으로 계속 가면 월악로를 만난다. 제천, 충주 방향으로 10분 남짓 거리에서 구담봉과 옥순봉을 맞닥뜨릴 수 있다. 충주호 관광유람선의 거점이다. 뱃전에 서서 물에 비친 거북이 모양의 구담봉과 죽순 모양의 죽순봉을 찬찬히 둘러보며 물에 잠겨 떠난 실향민의 시름을 되새겨보는 한편 단양팔경 유람을 마친 자신의 노고를 치하하면 마무리된다. 단양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브라질월드컵] Mr. 카멜레온의 도전

    ‘강희대제’의 황태자는 누가 될까. 최강희(53)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1일 우즈베키스탄과의 2014년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원정을 앞두고 3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됐다. 정오를 전후해 이동국(전북), 이근호, 김신욱(이상 울산), 정성룡(수원), 박종우(부산), 윤석영(전남) 등 국내파 선수 16명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운동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검은색의 대표팀 정장을 차려입은 채였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회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한 최 감독은 “나머지 다섯 경기를 얼마나 유리하게 치를 수 있느냐는 분수령이 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 본선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올림픽대표팀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더 강해져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최고의 선수들이 모두 발탁돼 주전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생애 처음으로 발탁된 박종우는 “(독도 세리머니) 일이 있고 나서 응원을 많이 받아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열정적으로 그라운드에서 뛰어 보답하겠다.”며 “오랜 꿈을 이루게 돼 기쁘다. 올림픽을 통해 자신감을 많이 얻었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일 자신이 있다. 꼭 살아남고 싶다.”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거친 플레이를 최 감독이 높이 산 것과 관련, “내 장점이다. 감독 요구에 부응하는 카멜레온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종우는 하대성(서울), 윤빛가람(성남), 이승기(광주)와의 주전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런던올림픽에서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찰떡 호흡을 맞췄던 터라 최 감독의 호출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 박주영(셀타비고)-이동국-김신욱의 스트라이커 조합이 어떻게 이뤄지느냐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동국은 “일주일 훈련을 통해 (박주영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하겠다.”며 “주영이와 단 둘이 하는 경기가 아닐뿐더러 꼭 도움을 주고 골을 넣어야만 호흡이 좋았다고 평가하기보다 전체를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청용과 오른쪽 날개 경쟁이 불가피한 이근호는 “청용이와는 대표팀에서 여러 번 발을 맞춰 봐서 편하다.”며 “경쟁하기보다 서로 맞춰 상승효과를 내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4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고, 해외에서 뛰는 선수들은 현지에서 합류한다. 파주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정부 “법적 대응력 높여라” 244개 지자체 변호사 채용 지원

    정부가 지방자치단체의 법적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해 변호사 채용을 적극 지원한다. 내년부터 총액인건비 책정에 변호사 임금을 반영한다. 주민들의 권리의식 향상으로 자치단체와의 법률 분쟁이 폭증함에 따른 조치다. 하지만 로스쿨 출신 변호사들의 취업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3일 “광역 시·도 및 시·군·구 기초단체는 법무 수요 등을 고려해 자치단체별로 변호사 채용 여부 및 채용 규모를 자율결정하고 이에 대해 총액인건비에서 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자치단체 법적 대응력 강화를 위한 변호사 채용 방안’을 마련해 4일 244개 자치단체에 공문을 내려보낼 계획”이라면서 “해당 직위의 중요성과 업무의 난이도, 업무 여건, 변호사 경력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사무관급 또는 전문계약직 가~나급(5~6급)으로 채용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치단체와 관련된 자치 법령은 모두 7만 9043건에 이른다. 시·도의 자치 법규는 평균 460건, 시·군·구별로 따져도 평균 314건에 이른다. 하지만 지방자치단체 내부에 법률 전문가는 사실상 거의 없는 실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부 로펌 의존도가 심화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많은 데다 변호사 수가 늘어나 채용이 쉬워진 부분도 변호사 채용 확대 지원에 나선 배경”이라면서 ‘로스쿨 출신 변호사 취업용’만은 아니라고 말했다. ‘자치단체 법적 대응력 강화를 위한 변호사 채용 방안’에서 시·도의 경우 자체 법률 수요 외에도 시·군·구에 대한 지도·감독 기능도 필요한 만큼, 변호사 1명 이상을 채용하도록 했고, 시·군·구는 필요에 따라 1명 이하로 채용할 것을 권고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런던패럴림픽] 금메달 놓친 피스토리우스 “다른 선수 의족 너무 길어”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6·남아공)가 200m 2연패 달성에 실패한 뒤 했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런던패럴림픽 4관왕을 노리던 피스토리우스는 2일(현지시간)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육상 남자 T44(절단 및 기타 장애) 200m 결선에서 21초52를 기록하며 0.07초 앞서 결승선을 끊은 알란 올리베이라(브라질)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피스토리우스는 경기 뒤 “올리베이라의 기량을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다른) 선수들의 의족이 믿기지 않을 만큼 길었다.”며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방치했다고 지적했다. 피스토리우스는 곡선 주로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직선 주로에 들어서면서 따라잡혔고 막판 10m를 남기고 추월당했다. 그는 이어 “IPC는 규정을 통해 선수들이 얼마든지 키를 키울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우리는 항의했지만 IPC는 귀를 닫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나중에 피스토리우스는 결선 직후 이 문제를 제기한 것은 시기적으로 옳지 않았다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고 영국 BBC가 3일 전했다. 한때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더 적은 힘으로도 더 많은 탄성을 이끌어내 비장애인 선수보다 유리할 수 있다며 그의 비장애인 대회 출전을 막은 바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 사안을 끌고 가 IAAF 결정을 뒤집었고 결국 지난해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자신이 불공정한 경쟁으로 손해를 봤다고 주장하기에 이른 것. 금메달리스트 올리베이라는 “의족 때문이 아니라 훈련 성과 덕”이라며 “이런 말을 듣는 것이 기분 나쁘다. 나는 규칙을 지켰다.”며 불편해했다. 한국은 2일 조원상이 수영 남자 200m 자유형 S14(지적장애) 결선에서 1분59초93으로 동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탁구에서도 문성혜와 정은창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3일 지적장애인 탁구선수 손병준이 런던 엑셀 노스 아레나에서 열린 탁구 남자 결승에서 페테르 팔로스(헝가리)에 1-3으로 져 은메달에 그쳤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지자체 국제교류 ‘행정 낭비’ 우려

    지자체 국제교류 ‘행정 낭비’ 우려

    ‘글로벌을 넘어 글로컬(Global+local)로!’ 국제교류는 이제 더 이상 중앙정부만의 것이 아니다. 전국 225개 지방자치단체가 65개국 946개 주 또는 도시와 1183건의 국제교류를 맺고 있다. 그러나 외국의 특정 도시와 중복 교류하는 자치단체가 많아 행정력 낭비가 지적되고 있다. 3일 행정안전부가 발간한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현황 자료집’에 따르면 광역·기초자치단체를 통틀어 국제교류가 가장 왕성한 곳은 경기도로 193개 외국 도시와 교류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152개 지역과 교류해 그 뒤를 이었고 다음이 강원(107개)-전남(101개)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32개)와 충북(49개)이었다. 이를 전체적으로 보면 국내 자치단체 1곳이 평균 외국 지자체 4.87곳과 국제교류 협약을 맺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지자체 간 국제적인 정보교류가 행정선진화에 기여하는 몫도 큰 반면 주먹구구식 중복 교류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중국 랴오닝성 선양시의 경우 국내 지자체들이 ‘묻지마식’ 중복교류를 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행안부 관계자는 “대구, 광주, 대전 등 무려 10개의 국내 자치단체가 선양시와 동시에 교류를 맺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 밖에도 국내 자치단체와 중복 교류하고 있는 해외도시가 120여개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김원진 행안부 국제행정발전지원센터장은 “이번에 펴낸 국제교류 현황 자료집을 통해 자치단체 간 정보가 공유되고 지역주민, 사회단체, 민간기업 등이 외국과 교류하는 과정에서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내 자치단체들이 교류를 가장 많이 맺는 상대국은 중국으로, 475개의 성(省) 또는 시(市)가 국내 지자체와 고리를 엮고 있었다. 다음으로는 일본(172개)-미국(130개)-베트남(39개)-러시아(37개)-필리핀(28개) 순이었다. 자치단체 국제교류 지원 업무를 맡은 전국시도지사협의회는 중국에 편중된 교류가 불가피한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단체장의 무분별한 실적쌓기용 교류에 대해서는 자제를 권고했다. 김진아 국제협력부장은 “투자교류 및 관광객 유치에 가장 좋은 곳이 중국이며, 중국 지방정부 역시 한국 자치단체와 교류하는 것에 가장 적극적이어서 중국에 편중되는 결과가 나온다.”면서 “공무원이 아닌 주민 중심의 교류형태를 통해 단체장이 누구로 바뀌건 지속가능한 교류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방자치단체 국제교류현황’은 행안부 홈페이지(www.mopas.go.kr) 정책자료 간행물 게시판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지자체는 소송중] 예산 증가·민원서비스 향상 로스쿨생 취업난 해소 ‘숨통’

    지방자치단체에서 법률 수요는 점점 많아지지만, 법률 업무를 담당할 전문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 지자체의 열악한 상황에서 변호사 채용에 대한 정부의 총액인건비 지원 방침은 가뭄에 단비와 같다. 법조계는 행정 전문화에 따른 민원 서비스 향상과 변호사 고용에 숨통이 트였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전국 244개 지방자치단체의 송무·법무 현황 및 담당인력 현황은 4일 각 자치단체에 보내는 공문을 통해 이제 막 취합을 시작한 단계다. 행정안전부는 일단 오는 11월 30일까지 1차로 변호사 채용 실적 등을 받고, 2차로 내년 6월 30일까지 현황을 집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광역 시·도의 경우 이미 변호사를 채용한 자치단체는 물론 올해 말까지 변호사를 채용하는 자치단체에 내년 총액인건비를 1명 늘려서 반영한다. 시·군·구 기초단체 역시 11월까지 변호사를 채용하는 경우 1명에 대해 총액인건비에 반영하고 내년 6월까지 채용하면 2014년 총액인건비에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변호사 채용 현황을 보면 인천이 5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도 3명, 서울 2명 등 모두 7개 광역단체에서 14명을 고용하고 있다. 기존에 변호사를 채용하지 못한 자치단체는 말할 것도 없고, 1명 정도만 채용한 자치단체 역시 각종 소송에 허덕이면서도 법률 서비스를 원활히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변호사 추가 채용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 기초단체들 또한 ‘필요에 따라 채용하는 경우’라는 단서를 달았지만 총액인건비 지원이라는 사실상 정원과 예산이 늘어나는 효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변호사 채용 확대 배경에는 이들의 공급이 넉넉해졌다는 점도 있다. 변호사 숫자는 2000년 4700명에서 로스쿨 졸업생을 처음 배출한 올해 1만 5000명까지 늘어났다. 채용되는 변호사의 직급도 5~6급 수준이다. 개방형 4호가 4급 상당이다. 박록삼·박성국기자 youngtan@seoul.co.kr
  • [하프타임]

    이대호 5타수 무안타 이대호(30·오릭스)가 2일 크리넥스 스타디움 미야기에서 열린 라쿠텐과의 일본프로야구 원정경기에 1루수 겸 4번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5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86로 떨어졌다. 오릭스는 라쿠텐과 연장 11회까지 접전을 펼쳤으나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연장 11회초 오릭스 공격을 앞두고 비가 내리는 바람에 경기가 30분간 중단됐다 재개됐지만 11회를 마친 뒤 무승부 처리됐다. 김경태 JGTO 올시즌 첫 승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2일 일본 야마나시현 후지자쿠라 골프장(파71·7437야드)에서 끝난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후지산케이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인 최종합계 8언더파 276타로 올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지난해 7월 세가 세미컵 이후 1년 1개월 여 만에 신고한 JGTO 통산 5승째이자 지난주 김형성(바나H컵)에 이은 2주 연속 우승. 지난 4월 장익제(더 크라운스) 이후 올 시즌 한국 선수의 JGTO 우승도 5승으로 늘었다. 안선주 JLPGA 2주 연속 우승 안선주(25·투어스테이지)가 2일 일본 기후현 미즈나미 골프장(파72·6537야드)에서 끝난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골프5 레이디스 3라운드에서 6타를 줄인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역전 우승했다. 지난주 닛토리 레이디스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이자 시즌 3승째. 일본 통산 11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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