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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학원강사→학생→과외강사, 이태원 클럽發 ‘3차 감염’ 현실화

    인천 학원강사→학생→과외강사, 이태원 클럽發 ‘3차 감염’ 현실화

    120명 확진… 당국 “익명검사 전국 확대”학원가와 학생, 그리고 과외 강사로 이어지는 서울 이태원 클럽발 3차 감염이 결국 현실화됐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서울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학원강사에게 개인 과외를 받은 쌍둥이 남매가 2차 감염됐는데 이들을 가르친 또 다른 국어 과외 강사도 양성 판정을 받아 3차 감염이 확인됐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인천 102번 확진환자 A(25·학원강사·대학4학년)씨와 연관된 확진환자가 11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킹클럽을 방문한 뒤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무직이라고 속이고 인천 세움학원에 출강하고 과외도 다니면서 피해를 키웠다. A씨로부터 시작된 2차 감염자는 학원 동료 강사 1명, 학원 수강생(고 1~3년) 5명, 쌍둥이 과외 학생(연수구) 2명, 과외 학생의 어머니 1명, 인쇄업자 1명이며, 3차 감염자는 이 쌍둥이를 과외한 다른 강사 1명이다. A씨는 2일 새벽 문제의 클럽을 다녀온 뒤 지난 7일 쌍둥이 남매(13)에게 과외 수업을 했고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후 쌍둥이 남매 중 B(13)군은 9일부터 코막힘 증상을 보이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1일 쌍둥이 남매에게 국어 과외를 한 C(34·여)씨도 이날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인천시는 이태원 클럽을 다녀온 학원강사로부터 시작해 과외 학생, 그리고 과외 강사로 감염이 이어졌다며 C씨를 3차 감염자로 분류했다.A씨는 초기 조사 땐 무직이라고 진술했지만 실제 동선과 일치하지 않는 경로가 많은 것을 수상하게 여긴 방역 당국이 경찰에 휴대전화 위치정보(GPS) 추적을 의뢰하면서 확진 판정 3일이 지나서야 ‘학원강사’임이 드러났다. 인천시는 자신의 동선과 직업을 속인 A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한다. 고의성이 인정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불필요한 사생활 침해를 방지하고 검사 참여를 높이기 위해 13일부터 이태원 클럽 방문자에 한해 익명 검사를 전국으로 확대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태원 클럽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해 익명 검사를 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준 클럽 관련 확진자는 120명이다. 인천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속보] 인천시, ‘확진 뒤 거짓진술’ 학원강사 고발 방침

    [속보] 인천시, ‘확진 뒤 거짓진술’ 학원강사 고발 방침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역학조사에서 직업과 동선 등을 거짓 진술한 학원강사를 인천시가 고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방역당국에 자신의 동선과 직업을 속인 인천 102번 확진자 A(25)씨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할 예정이라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3일 이태원 유흥시설을 방문한 뒤 미추홀구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받은 뒤 9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모 대학 4학년에 재학 중인 그는 초기 조사 때 무직이라고 진술하며 학원 근무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 미추홀구는 A씨의 진술이 실제 동선과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자 미추홀경찰서에 A씨 휴대전화 위치정보(GPS) 추적을 의뢰했고, 지난 12일 그가 학원강사로 근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A씨의 동선을 보면 그는 2∼3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했고, 6일 오후 7∼11시 미추홀구 학원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고교생 9명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했다. 7일에는 연수구 가정집에서 중1 여학생을 상대로 과외수업도 했다. A씨의 거짓 진술로 방역당국이 밀접접촉자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접촉자들은 감염 가능성을 모른 채 일상생활을 이어가며 또 다른 감염을 일으켰다. 이날 오후 3시 현재 A씨와 관련한 코로나19 확진자는 학생 7명, 성인 4명 등 모두 11명이다. 우선 그가 강사로 근무하는 학원에서만 고등학교 1학년 4명(남자 1명, 여자 3명), 고3 여학생 1명 등 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로부터 과외를 받는 여중생, 그리고 여중생의 쌍둥이인 중1 남학생까지 합치면 확진 학생은 모두 7명에 달한다. 확진 학생들은 학교도 가지 못한 채 학원과 과외수업으로 공부를 보충하다가 졸지에 병원 음압병상에 격리 입원이 돼 치료를 받고 있다. 그 밖에 A씨와 같은 학원에서 근무하는 동료 강사, 과외 학생의 어머니, 과외 학생 어머니와 접촉한 또 다른 과외교사, 지난 5∼6일 A씨와 접촉한 인천 103번 확진자 등 성인 확진자는 4명이다. 더 심각한 것은 감염이 더 크게 확산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강사에 감염된 학생 2명은 감염 사실을 모른 채 각각 교회를 방문했다. 인천시는 이들이 각각 방문한 교회 2곳의 신도 1050명에게 즉시 진단검사를 받도록 했다. 이들 중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작지 않다. 박규웅 인천시 건강체육국장은 이날 인천시청 브리핑에서 “A씨가 확진 판정을 받고 역학조사관에게 학원 강사라고 사실대로 말했다면 접촉 학생들을 곧바로 자가격리함으로써 추가 감염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시는 A씨가 근무한 학원에 1주일간 운영 자제를 권고하고, 확진자들이 다닌 교회와 학원을 중심으로 1473명에 대해 진단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확진자들의 이동 경로를 중심으로 방역을 강화하며 추가 접촉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로나 수혜 입은 IT공룡, 덩치 키우며 인재 싹쓸이

    코로나 수혜 입은 IT공룡, 덩치 키우며 인재 싹쓸이

    아마존 주가 사상 최고… 17만명 채용 페북 GPS 정보로 감염확산 경로 예측 반독점 이미지 개선… 고용 확대 나서 위챗 자가검사 앱 출시 실적 개선 효과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상당수 기업이 파산 위기에 몰렸지만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텐센트 등 ‘정보기술(IT) 공룡’들은 되레 수익을 늘리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봉쇄 조치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이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게 됐고 이들 업체 역시 적극적으로 감염병 대응 서비스를 내놔 세계의 부와 인재를 빨아들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7일(현지시간) “요즘 애플과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등은 지난해 미 연방정부와 주 정부 등에서 반독점 조사에 시달리던 때와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면서 “코로나19가 IT 공룡들의 운명을 극적으로 바꿔 놨다”고 전했다. 이제 미국에서 아마존과 페이스북은 봉쇄 조치 속에서 생존을 위한 ‘필수 서비스’로 여겨지고 있다. 애플과 구글도 스마트폰을 활용해 코로나19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기능을 개발해 정부를 돕고 있다. 실제로 애플과 구글은 미 각지의 보건 당국과 함께 코로나19 감염자의 접촉자를 추적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구글과 페이스북이 제공한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감염병 전파 경로 모델을 구현했다.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인 마크 저커버그도 이번 위기가 자사 이미지 개선을 위한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보고 신규 채용을 늘리는 등 다양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아마존은 자택 격리 조치로 외출이 어려워진 고객들의 주문이 폭주해 전 세계 IT 업계 최대 규모인 17만 5000명을 새로 뽑는다고 밝혔다. 팀 쿡 애플 CEO 역시 직원들에게 “현금 보유고가 넉넉한 만큼 올 한 해 계획된 연구개발(R&D) 투자를 이어 갈 것이며 해고는 계획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전 세계 주식시장은 폭락했지만 되레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이르는 등 기현상도 나타났다. 뉴욕대 스턴 경영대학원의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지금 2개의 미국이 있다. 바로 IT 공룡이 지배하는 곳과 나머지 전체”라고 말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냈다. 14억명이 사용하는 중국 최대 메시지 서비스 ‘위챗’ 운영사인 텐센트 역시 코로나19를 잘 활용해 승승장구하고 있다. 자신의 몸 상태에 따라 외출이 가능한지 확인할 수 있는 ‘건강코드’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놨고 집에만 있는 이들을 겨냥해 다양한 게임 서비스도 선보여 올해 1분기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현재 텐센트 건강코드 이용자는 9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12월 개시한 화상회의 서비스 ‘텐센트 회의’도 감염병 사태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져 중국에서 가장 많은 이용자를 확보한 회의 시스템이 됐다. 중국 증권시보는 포브스 실시간 부호 순위에서 텐센트 창업자 마화텅 회장 일가의 재산이 458억 달러(약 56조 2900억원)로 마윈 전 알라바바 회장(419억 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스토커 살해 협박 ‘지옥의 삶’…처벌은 고작 5만원 범칙금뿐

    스토커 살해 협박 ‘지옥의 삶’…처벌은 고작 5만원 범칙금뿐

    부처간 조율 안 돼 20년간 법안 표류 “성폭력처벌법·가정폭력방지법에 ‘지속적 괴롭힘’ 넣어 단계적 입법을”“1년 전부터 사업장에 나타나 욕설을 하고 고함을 치던 스토커가 고작 5만원 범칙금을 받고 훈방 조치됐습니다. 공권력은 저를 죽이겠다고 협박하는 이 사람을 잡아 가두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온 ‘흉악한 스토커를 두려워하는 대한민국 삼십대 미혼 여성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에는 지난 1년간 스토커로부터 갖은 협박을 당하며 불안과 공포에 떨어야 했던 한 여성의 사연이 담겨 있었다. 피해자는 프로바둑기사 조혜연 9단.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이틀 뒤 재물손괴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가해자 정모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서울북부지법은 지난 26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근 성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스토킹 범죄 처벌 건수도 늘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스토킹 범죄 처벌 건수는 2014년 297건에서 지난해 583건으로 두 배 가까이로 늘었다. 그러나 대부분 벌금 등 즉결심판을 받는 데 그쳤다. 현행법상 스토킹은 경범죄인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분류돼 처벌 수위가 범칙금 8만원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지난해 접수된 스토킹 전체 신고 5466건 중 처벌 비중은 10% 남짓에 그쳤다. 그러나 스토킹은 강력 범죄에 앞서 ‘전조’로 발생하는 일이 많다. 실제 2018년에는 전 애인의 집에 몰래 침입한 A씨가 “다시 찾아오면 스토킹과 주거침입죄 벌을 받겠다”는 각서를 썼음에도 또다시 피해자의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잠든 피해자를 강간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민경 한국형사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난해 발표한 ‘스토킹 피해 현황과 안전대책의 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성폭력 범죄 피해가 발생할 위험은 스토킹 피해가 있을 때가 그렇지 않을 때보다 13.3배나 높았다. 2018년 10월 발생한 ‘서울 강서구 살인 사건’은 스토킹 범죄가 살인으로 이어진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가해자인 김모(50)씨는 전 부인인 이모(47)씨를 살해하기 전 이씨의 차에 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를 설치하는 등 집요하게 스토킹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4년간 김씨를 피해 6번이나 이사를 했지만 법원의 접근금지명령도 끝내 이씨를 보호해 주지 못했다. 스토킹 범죄 처벌에 대한 입법 필요성은 15대 국회 때부터 제기됐다. 이후 20년간 총 14개 법안이 발의됐지만 하나같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2018년 5월에는 법무부가 ‘스토킹범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예고했으나 2년 가까이 발의조차 되지 못했다. 스토킹 행위를 어떻게 정의할지 등을 두고 부처 간 의견 조율이 안 됐기 때문이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스토킹처벌법을) 21대 국회로 넘기기보다 20대 마지막 국회에서 성폭력처벌법과 가정폭력방지법에 ‘지속적인 괴롭힘’이라는 문구를 넣어 단계적인 입법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성폭력·가정폭력 피해자 입장에서 지속적인 괴롭힘이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돈 대는’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빠르면 1년 내 생산”

    ‘돈 대는’ 빌 게이츠 “코로나 백신 빠르면 1년 내 생산”

    ‘기금 49조’ 게이츠 재단, 코로나 퇴치 집중빌 게이츠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 밝혀트럼프 “검사 500만회 달성” 자찬에 일침도“검사 대상 아닌 사람들이 검사 받고 있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가 빠르면 1년 이내에 코로나19 백신을 대량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게이츠는 26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의 ‘파리드 자카리아의 GPS’에 출연해 “모든 것이 완벽하게 진행된다면 1년 안에 대량생산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최대 2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백신 생산 시점까지의 기한에 대해 “사람들에게 너무 높은 기대감을 주지 않기 위해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 소장과 나는 18개월이라고 지속해서 말해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게이츠는 지난 3일 시사 풍자프로그램 ‘데일리 쇼’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빌&멀린다 게이츠 재단’이 유망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7가지를 선정한 후 각각의 생산 공장 구축을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그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도 향후 자신의 재단이 코로나19 대처에 전적으로 집중하겠다고 공표했다. 게이츠는 “지금까지 에이즈 바이러스(HIV), 말라리아, 소아마비 퇴치에 주력했던 기관을 거의 전면적으로 코로나19 대응에 주력하도록 바꿨다”고 설명했다. 게이츠 재단은 보유 기금이 400억 달러(약 49조 3800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코로나19 대처에 약 2억 5000달러(약 2470억원)를 이미 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게이츠는 이날 당국의 코로나19 대처와 관련해 검사 횟수에만 연연해선 안 된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CNN 인터뷰에서 “검사 횟수에 집중하는 것은 지금까지의 검사 체계에서 우리가 한 실수와 불협화음을 과소평가한다. 검사 대상이 아닌 사람들이 검사받고 있으며, 24시간 이내에 결과를 받지 못한다면 검사 가치가 현저히 떨어진다”고 우려했다. 이런 발언은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5일(현지시간) 트위터로 “방금 검사 500만회를 넘어섰으며 이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많다”고 말한 것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코로나19가 뭐예요?”… ‘보트 여행’하느라 뉴스 못 본 커플 사연

    “코로나19가 뭐예요?”… ‘보트 여행’하느라 뉴스 못 본 커플 사연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에서 사태를 인지하지 못했던 이탈리아 커플의 사연이 알려졌다. BBC 등 현지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영국 맨체스터에 살던 엘레나 마니게티와 라이언 오스본 커플은 지난 2월, 보트를 타고 대서양으로 훌쩍 떠났다. 이들은 아프리카 북서 해안의 카라니아 섬에서 여행을 시작해 카리브해까지 이동하며 약 한 달간 바다를 떠돌았다. 종종 육지에 닻을 내리고 잠시 머물기도 했지만 두 사람 모두 여행 내내 외부와의 접촉을 원치 않았다. 가족 및 친구들과도 특별한 소식을 주고받지 않았다. 그러던 지난달 중순, 보트 하나로 전 세계 바다를 떠돌던 두 사람은 작은 섬에 발을 내딛었다가 휴대전화에 쏟아지는 메시지를 뒤늦게야 확인하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자신들이 망망대해를 돌며 속세와 멀어져 있던 사이, 전 세계가 전염병으로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기 때문이다. 엘레나는 BBC와 한 인터뷰에서 “지난 2월에 중국에서 심각한 전염병이 돌기 시작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이후 25일만에 카리브해에 도착할 때까지 그 전염병이 전 세계에 퍼진 사실을 전혀 몰랐다. 우리는 대부분 바다 한가운데 떠 있어서 인터넷 사용이 제한적이었고, 가족과의 연락도 원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카리브해의 프랑스 영토 중 하나에 입항을 시도했다가, 그제서야 모든 국경이 닫히고 섬도 폐쇄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섬의 폐쇄가 단순히 섬 보호차원이라고만 생각했다. 코로나19라는 바이러스 때문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털어놓았다. 결국 두 사람은 남아메리카에 있는 그레나다라는 섬나라에 도착한 후에야 인터넷을 이용해 코로나19의 심각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중국 우한에서 바이러스가 시작된 지 3개월 여, 영국 등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기 시작한 지 약 한 달 만의 ‘깨달음’이었다. 두 사람을 더욱 충격에 빠지게 한 것은 이들의 고향인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국가가 돼 있는 현실이었다. 엘레나는 “내 고향은 확진자가 가장 많은 룸바르디아 지역에 있고 아버지는 여전히 고향에 살고 계신다. 다행히 부모님과 가족은 감염을 피했지만 6주 넘게 봉쇄된 도시에 갇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이 커플은 서인도 제도에 있는 그레나딘 제도의 세인트빈센트 섬에 머물고 있다. 세인트빈센트 섬 측은 당초 커플의 국적이 코로나19 최대 피해국가인 이탈리아라는 이유로 입항을 거절했지만, 여행 기간 동안 보트의 움직임을 기록한 GPS 데이터를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있는 지역에 머무르지 않았다는 사실이 입증돼 무사히 섬에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커플은 “언제 세인트빈센트를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서 하루빨리 다시 여행을 떠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황성기 칼럼] 멀고 먼 코로나 협력의 길

    [황성기 칼럼] 멀고 먼 코로나 협력의 길

    코로나19가 숱한 과제를 던진다. 첫째,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다. 시민이 지도자를 고를 수 있는 유럽과 미국, 아시아 각국에서 지도자의 그릇된 판단으로 감염자가 폭증하고 수많은 사람이 숨지고 있다. 그 책임은 어떻게 물어야 하나. 탄핵하거나 다음 선거에서 낙선시키는 데 그쳐야 하는가. 지역 봉쇄, 전자 팔찌, GPS에 의한 동선 파악 같은 인권 침해와 자유 제약은 어디까지 용인되는가. 인류의 비상 상황이라 입 닥치고 받아들여야 하는가. 둘째, 다수가 희생되고 경제를 피폐시켜 지난 세기 두 차례의 큰 전쟁에 버금가는 피해를 초래하고 있는 바이러스의 예방과 퇴치, 신속한 박멸은 현재 의학으로는 불가능한가. 새 바이러스가 몇 년 주기로 출몰할 때마다 70억 인류는 지금의 코로나19 사태처럼 전전긍긍하며 살아야 하는가. 셋째, 바이러스에 대한 정복이 가능한 의료 발전 이전이라도 방역, 백신 개발의 국제적 협력과 연대는 과연 가능한가. 첫째, 둘째는 시간이 걸리지만 셋째는 시급하다. 글로벌 보건 협력 체제가 확립돼 있다는 가정을 해 보자. 중국 우한에서 첫 환자가 발생했을 때 신속히 우한을 봉쇄하고 중국 당국이 자국민 출국을, 여타 국가가 자국민의 중국 여행을 금지시켰다면 지금의 대규모 감염 확산은 막을 수 있었을지 모른다. 세계 지도자들이 일제히 사회적 거리두기를 조기 실시하고, 입국금지 조치를 관대히 수용하며, 각국이 무기 구입비를 줄여 출자한 가상의 ‘세계백신연구소’가 코로나19 백신을 1년 이내에 개발한다. 꿈 같은 상상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3월 26일 화상 회담을 가지고 코로나19에 대해 “공동의 위협에 연합된 태세로 대응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정보 공유, 역학·임상 자료 교환, 세계보건기구(WHO)를 통한 국제 보건 체계 강화도 다짐했다. 하지만 G20 정상이 내건 목표가 와닿지 않는다. 코로나 확산 과정에서 보여 준 WHO의 행동은 느림과 무기력 그 자체였다. 사태 초기 “무역과 이동의 자유를 제한해서는 안 된다”며 중국 눈치를 보더니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미국이 자금 중단 카드를 꺼내 WHO는 최대 위기에 빠졌다. 세계 규모의 보건 협력이 양대 강국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좌초할 판이니 지역별 보건 협력은 말할 것도 없다. 동북아만 해도 그렇다. 한국·중국·일본 등 동북아 3국의 보건장관회의는 2007년 시작돼 2012년만 빼놓고 매년 3국을 오가며 열리고 있다. 저출산·고령화 등 3국 공동 과제는 말할 것 없지만 최대 키워드는 감염병이다. 3국 보건장관은 2016년 감염병 협력각서를 만든 데 이어 우한시 당국이 폐렴환자 27명 발생을 공식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해 12월 15일 감염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행동계획에도 서명했다. 하지만 행동계획만 요란할 뿐 올 들어 보인 3국의 코로나19 대처는 제각각이다. 애초부터 기름과 물 같은 3국의 협력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19 발원지 우한에 있는 우한바이러스연구소와 교류를 시도한 적이 있다. 우한연구소는 1500종류 이상의 바이러스 분리주에 바이러스 자원만 11만 7000건을 보유한 중국 최고의 바이러스 연구소다. 이런 연구소에 질본이 연구원 파견을 요청한 것은 박근혜 정권 말기 때다. 질본은 어렵사리 우한연구소의 승낙을 얻어 연구원을 파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중국 공산당의 방해가 끼어들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들어 한중 보건 교류를 틀어버린 것이다. 질본은 철새가 옮기는 조류독감으로 수백명씩 사망하는 중국 자료를 얻으러 우한연구소에 요청했으나 번번이 거절당했다. 북한이 방역협력을 거부하듯 정치 논리가 우선하고 역학·임상 자료가 바로 돈인 현실에서 정보의 공유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역 봉쇄를 손쉽게 해내는 사회주의 중국과 그렇지 못한 한일, 확진자를 신속히 가려내 격리하는 한국식과 집단면역을 노리는 일본식에서 보듯 코로나19 대처의 한중일 차이와 장벽은 확연하다. 국경봉쇄를 초래한 코로나의 위력을 실감한 세계 각국이다. 협력만이 지구 공동체를 지키는 길이란 게 분명해졌지만, 거꾸로 장벽을 세우고 고립주의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도 커졌다. 감염증 예방과 퇴치가 신안보의 핵심이 되는 코로나 이후(After Corona·AC) 나만 살고 보자는 국가이기주의가 충돌하는 살벌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한국 외교가 AC 시대에 존재감을 발휘할지 기대를 해 본다. marry04@seoul.co.kr
  • “25일 대서양 횡단하느라 이 지경일줄 몰랐다니까요”

    “25일 대서양 횡단하느라 이 지경일줄 몰랐다니까요”

    영국 맨체스터에 살던 엘레나 마니게티와 라이언 오스번은 2017년에 평생의 꿈이었던 요트 세계여행을 떠나기 위해 직장을 그만 두고 요트를 샀다. 지난달 스페인령 카나리아 제도를 떠나 대서양 건너 카리브해로 향했다. 그런데 3년 전부터 양쪽 부모, 친구들과 약속한 것이 있었다. 궂긴 일은 알리지 말라는 것이었다. 바다에서 지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힘들다는 이유에서였다. 25일 동안 바다를 떠돌며 바깥 세상과 간헐적으로 연결돼 도통 몰랐다. 지난달 중순 카리브해의 작은 섬에 정박하려고 무전 교신을 하다 국경이 통제됐다는 것과 지구촌 전체가 코로나19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엘레나는 “(떠났던) 2월에 중국 바이러스를 들었지만 제한된 정보 탓에 우리가 25일 뒤 카리브해에 당도할 때쯤이면 다 끝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라이언은 “도착하고서야 끝나지도 않았고 온 세상이 감염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름으로 알 수 있듯이 엘레나의 고향은 코로나19로 2만 5000명 가까이 희생된 이탈리아 북부 롬바르디아다. 둘은 처음에 카리브해 프랑스령 섬에 닻을 내리려 했는데 국경이 통제돼 그럴 수 없다고 했다. 그들은 몇 안 되는 여행객이 지역 주민을 감염시킬까봐 섬 사람들이 겁을 낸다고만 생각했다. 뱃머리를 그레나다로 돌린 뒤 4G 휴대전화가 터지는 지점을 찾아내 배를 멈춰 세웠다. 여기에서야 감염병 공포의 실체를 짐작할 수 있었다. 엘레나는 “친구 한 명이 우리가 향하는 생빈센트에 이미 와 있었다. 그가 (당국을 접촉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해) 10시간 만에야 정박할 수 있었다. 내가 이탈리아 국적이라면 거기를 몇 개월 전 떠났더라도 퇴짜를 맞았을 것이라고 친구가 얘기하더라”고 말했다. 다행히 둘의 보트는 GPS 추적 경로 데이터를 갖고 있어 이탈리아를 다녀오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어, 마침내 25일 만에 마른 흙을 밟을 수 있었다. 하지만 롬바르디아에 있는 엘레나 가족이 걱정됐다. 어렵사리 전화로 연결된 아버지는 놀라지 말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고향 마을이 세상에서 가장 극심한 피해를 입은 곳이라고 했다. 아버지는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고향 마을을 다룬 기사를 보내줬다. 충격 자체였다. 관이 없거나 묘지의 여유가 없거나 화장터 공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그러나 오랜 세월 알아온 많은 이들이 목숨을 잃었는데도 다행스럽게 엘레나 가족은 무사하고 6주 넘게 집 밖에 나서지 못했다고 했다. 그녀는 얼마나 세인트 빈센트에 머물러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세상 어디를 가도 반겨줄 곳이 별로 많지 않을 것이다. 6월이면 코로나19가 잠잠해질 수 있지만 그때는 허리케인이 시작된다. 해서 둘은 조금 더 북쪽으로 이동해 카리브해를 돌아볼 작정이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불투명해 보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논산훈련소 신천지 확진자, 격리해제 뒤 신천지 접촉 없어

    논산훈련소 신천지 확진자, 격리해제 뒤 신천지 접촉 없어

    논산훈련소 입소중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퇴소조치된 신천지교인 경남 115번 확진자(22·창원시)는 지난 2월 신천지 교회 방문 이후에는 신천지 교회 관계자와 접촉한 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남도는 2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경남 115번 확진자는 지난 3월 2일 자가격리가 해제된 뒤 지난 13일 훈련소에 입소할 때 까지 신천지 교회 관계자와 접촉을 한 적이 없고 대구 지역도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진술했다고 밝혔다.보건당국 조사결과 경남 115번 확진자는 신천지 교인으로 지난 2월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를 방문한 뒤 2월 24일 부터 3월 1일까지 자각격리됐다.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지난 2월 29일 실시한 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 훈련소에 입소한 뒤 자가격리 이력으로 검사를 받고 양성으로 판정됐다. 도는 115번 확진자는 지금까지 특별한 증상은 없으며 접촉자는 가족 3명을 포함해 4명으로 가족 3명은 모두 음성으로 나왔고 나머지 접촉자 1명은 자가격리중이라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경남 115번 확진자 정확한 감염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위치정보시스템(GPS) 정보와 카드이용 내역 등을 관련기관에 요청하고 심층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육군훈련소는 훈련소 입영병 확진자 발생과 관련해 인터넷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지난 13일 입영한 인원 가운데 3명의 코로나19 양성 확진자를 확인했다”고 알렸다. 육군훈련소는 “확진된 인원들은 입영하자마자 예방적 격리대상자로 지정해 다른 훈련병들과 분리된 별도 시설에서 격리 상태로 검사를 해 양성 판정을 받고 질병관리본부가 정한 절차에 따라 바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육군훈련소는 “확진자들은 다른 훈련병들과 동선이나 생활 공간이 겹치지 않으니 크게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며 훈련병 가족들을 안심시켰다. 특히 “현재 육군훈련소는 코로나19 발생 초기부터 사회기준보다 훨씬 강화된 기준과 절차에 따라 선제적으로 예방활동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에서는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다가 지난 16일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이후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아 총 확진자는 112명을 유지했다. 83명은 완치돼 입원중인 확진자는 재 양성자 3명을 포함해 모두 29명이다. 도는 도내 2585개 교회 가운데 51.8%인 1338개 교회가 전날 일요일에 예배를 실시했으며, 예배를 실시한 모든 교회가 마스크 착용과 중식제공 금지 등 방역수칙을 지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부활절에는 55.2%인 1426개 교회가 예배를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에 따르면 천주교, 불교, 원불교는 종단 차원에서 미사와 법회를 계속 중단하고 있다. 경남도는 중위소득 100%이하(소득 하위 50%) 도내 총 52만 1000가구를 대상으로 오는 23일 부터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정부의 완화된 형태의 물리적 거리두기 계속 추진과 관련해 경남도는 우선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실외·분산 시설에 대해 방역수칙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운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운영 재개대상 시설과 일정, 방역조치 등 구체적인 계획은 중앙부처 지침이 내려오는 대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美, B-52H 폭격기 괌에서 뺐다…국방부 “방위비 연계 비상식적”

    美, B-52H 폭격기 괌에서 뺐다…국방부 “방위비 연계 비상식적”

    국방부 “한미간 충분히 공유한 사안…확장억제 영향 없어”미국 공군이 괌에서 전진 배치한 B-52H 전략폭격기를 미국 본토로 전격 이동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군 관계자는 19일 미국이 태평양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한 B-52H 5대를 최근 미국 본토로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미국 군사전문지 ‘성조’도 지난 17일자에서 “미국 공군은 2004년 이후 순환 배치를 통해 태평양 지역에 지속해서 폭격기 주둔을 유지해오던 오랜 관행을 종식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미국 전략사령부는 “미국은 국방전략에 따라 전략폭격기가 필요할 경우 보다 광범위한 해외거점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전개해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접근방식으로 전환했다”면서 “전략폭격기는 미국에 영구 주둔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4년 이후 6개월 단위로 주둔해오던 전략에서 필요할 때 단기적으로 배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변경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미국의 이번 결정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태스크포스 브리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좋은 편지를 받았다”고 소개한 부분이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전날 오후 가진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김 위원장의 친서를 먼저 언급하며 “따뜻한 편지가 왔다”는 말을 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브리핑에서 전했다. 북미 협상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가기 위해 이런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국 국방부는 이런 분석에 대해 “이번 조치는 미국 국방전략에 기초한 전력운용 개념 조정의 일환으로 한미 양국 국방 및 군사 당국 간 사전에 관련 내용을 충분히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이번 조치로 미국의 대 한반도 방위공약과 확장억제 개념에 미치는 영향은 없으며, 한미 국방 당국은 매년 SCM(안보협의회)을 통해 확인해 오고 있다”며 “한미 국방부는 주한미군 전력은 물론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 운용에 대해서도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하고 있고, 연합방위태세를 확고하게 구축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국방부 관계자는 “미국의 국방전략에 기초해 수년 전부터 추진되어 온 중장기적 플랜으로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연계시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며 “미국 전략사령부도 이번 조치는 오랫동안 계획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전략폭격기인 B-52H는 핵탄두 적재가 가능한 AGM-129 순항미사일(12발)과 AGM-86A 순항미사일(20발) 외에도 재래식 탄두를 장착한 AGM-84 하푼 공대함 미사일(8발), AGM-142 랩터 지대지 미사일(4발), JDAM(12발), 500파운드(226.7㎏)와 1000파운드 무게의 재래식 폭탄 81발, GPS형 관성유도 폭탄(JSOW) 12발 등 모두 32t의 무기를 적재할 수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20대, 훈련소에서 코로나19 확진

    대구 신천지교회 방문 20대, 훈련소에서 코로나19 확진

    경남지역에서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던 군입대자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퇴소 조치됐다.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8일만이다. 경남도는 창원시 거주자로 논산훈련소에 입소했던 입대자(22)가 훈련소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17일 밝혔다.경남 114번째 이 확진자는 지난 13일 논산훈련소에 입소해 15일 훈련소 자체로 실시한 코로나바이러스 검사에서 미결정 판정이 나와 16일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 재검사결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입대자는 훈련소에서 퇴소조치됐으며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돼 입원했다. 도는 114번 확진자는 훈련소 입소 당시 아무런 증상이 없었지만 자가격리 이력이 있어 검사를 받았고, 양성 판정을 받은 뒤에도 증상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보건당국 조사결과 경남 114번 확진자는 지난 2월 16일 대구 신천지 교회 방문자로 2월 24일 부터 3월 1일까지 자가격리를 거쳤다. 격리해제 전인 2월 29일 검사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자가격리가 해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와 보건당국은 114번 확진자 동선 및 접촉자 조사와 함께 경찰에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을 요청해 심층 역학조사를 진해하며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는 훈련소 내 접촉자는 군당국이 자체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이날까지 경남도내 전체 확진자는 112명(재양성자 3명 포함)으로 늘어났으며 80명은 완치돼 퇴원했고 32명은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씨줄날줄] 코로나의 인권 제약/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코로나의 인권 제약/황성기 논설위원

    유럽의 동양에 대한 뿌리깊은 인종적·문명적 우월주의(오리엔탈리즘)가 코로나19 이후 소멸할지 의문이다. 그래도 코로나19로 된서리를 맞고 뻘쭘해진 건 분명하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 초기 휴대폰 등으로 감염자의 동선을 추적하는 한국·대만·싱가포르에 대해 이런 비난을 쏟아냈다. “자유를 압살한다”고. 특히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확인하는 PCR검사를 대대적으로 펼치는 한국 정책에 대해 “무의미하다”고까지 단언했다. 세계 지도자들이 코로나19의 정체를 파악 못 한 채 한 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발언과 정책을 쏟아냈지만 프랑스도 예외가 아니었다. 프랑스에 ‘코로나 쓰나미’가 덮치자 더 견디기 어려워진 마크롱 대통령은 3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코로나 극복에 경의를 표하고 한국의 방역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고 말을 바꿨다. 세계 30개국의 가맹사들로 구성된 ‘갤럽 인터내셔널 어소시에이션’이 3월 9일부터 22일 사이에 실시해 지난 9일 공표한 코로나19 국제 여론조사 결과가 흥미롭다. ‘코로나 확산방지에 도움이 된다면 자신의 인권을 어느 정도 희생해도 좋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는 응답이 많은 상위 3개국은 오스트리아(95%), 북마케도니아(94%), 이탈리아(93%) 등 유럽 국가가 차지했다. 인권 운운하며 아시아 국가를 깔봤던 프랑스는 한국(13위·80%)보다 높은 10위(84%)였다. 놀랍게도 같은 항목에서 코로나 대책이 다른 나라보다 늦었던 미국이 30개국 중 29위(45%), 일본이 30위(32%)를 기록했다. 전쟁 경험이 있는 일본인이 추적과 감시에 거부감을 갖는 건 당연하지만 폐해도 있다. 감염 경로 파악을 위해 확진자 진술 외에도 휴대전화 GPS에 의한 위치 추적, 카드 사용 내역 등을 종합해 판단하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진술에만 의존한다. 그러다 보니 일본의 확진자가 전화를 받지 않거나 진술을 거부하면서 감염경로가 불확실한 사례가 70%에 육박했다. 한국은 감염경로 미확인이 2.8%까지 떨어졌다. 동독에서 태어나고 자라 그 누구보다도 자유의 소중함을 안다고 자부하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코로나를 극복하기 위해 부득이 자국민에게 취해지는 자유 제한에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만 정당화되며 목숨을 구하기 위한 일시적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러나 인류가 직면한 대재앙 상황이라고 해서 일시적인 인권 침해를 감수해야 하는가란 근본적인 물음은 남는다. 코로나가 던지는 여러 과제 중 시민의 인권·자유를 제약하는 허용 범위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후 민주주의 국가들이 끝장 토론해 볼 일이다. marry04@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재확진 1명 바이러스 재활성 추정, 추가발생은 6일째 없어

    경남 코로나19 재확진 1명 바이러스 재활성 추정, 추가발생은 6일째 없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완치된 뒤 최근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은 경남 첫 재확진 사례인 경남 15번째 확진자(26·여·김해)는 바이러스 재활성화로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경남도는 완치판정을 받고 퇴원한 뒤 지난 10일 재확진 판정을 받은 경남 15번째 확진자의 위치정보시스템(GPS) 기록을 조회한 결과 지난달 25일 완치로 퇴원한 뒤 거주지인 김해에만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직장에 출근 하지도 않았다. 도는 재확진자 방문 동선을 확인한 결과 재감염을 의심할만한 경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도는 조사결과 현재로서는 재감염이 아니고 기존 코로나바이러스 증상의 재활성화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도는 재확진자가 발생함에 따라 완치 퇴원자 80명 전체에 대해 15일까지 모두 재검사를 실시한다. 경남에서는 지난 8일 확진자 2명이 발생한 뒤 이날까지 여샛째 새로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지역 전체 확진자는 111명으로 이 가운데 31명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자가격리자의 15일 국회의원선거 투표 참여를 위해 선거당일 자가격리예정자 2788명을 대상으로 선거권이 있는지 여부와 투표의사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이 문자알림과 유선으로 모든 자가격리자에 대해 이날까지 투표참여 의사를 확인하고 최종 명단이 확정되면 선거일에 일시 외출을 허용한다. 격리장소에서 지정 투표소까지 도보나 자기 차로 이동 시간이 편도 30분 미만인 경우에만 투표를 위한 외출을 할 수 있다. 허용되는 외출 시간은 오후 5시 20분 부터 오후 7시 까지다. 투표는 일반인 투표 마감 시간인 오후 6시 이후에 실시되며 지정 투표소에는 오후 6시 이전에 도착해야 한다. 투표 외출 허가를 받은 자가격리자는 마스크를 반드시 착용하고 휴대전화 자가격리앱을 통해 투표소로 출발, 대기장소 도착, 격리장소 복귀를 반드시 순차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도는 사전 신고 없이 투표를 위해 이동하거나 투표소 이동 외에 다른 장소를 방문 하면 자가격리 이탈에 해당돼 처벌을 받게 되므로 자가격리자 투표수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자가격리자, SNS에 음식점 사진 올렸다가 공익제보로 덜미

    경기 성남시는 자가격리중에 장소를 이탈해 친구 집을 방문하는 등 코로나19 격리 수칙을 어긴 혐의(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주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지만 26일 새벽 자택을 벗어나 고양시 일산동구 친구 집을 방문한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지난 6일 ‘A씨가 SNS에 음식점을 방문한듯한 사진을 올려 자가격리지 이탈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공익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SNS와 GPS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음식점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고양시 일산의 친구 집을 다녀온 사실이 드러났다. A씨는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친구 집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시 관계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있다”며 “감염병 예방법의 처벌 조항(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강화된 지난 5일 이전에 발생한 일이라 A씨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자가격리 중 SNS에 사진 올렸다가 분당↔일산 무단이탈 덜미

    자가격리 중 SNS에 사진 올렸다가 분당↔일산 무단이탈 덜미

    경기 성남시가 자가격리 중 무단이탈한 분당구 주민을 고발 조치했다. 이 주민은 SNS에 무심코 사진을 올렸다가 무단이탈을 의심한 공익제보에 덜미가 잡혔다. 13일 성남시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2주간 자가격리 조치됐다. 그러나 자가격리 사흘 만인 26일 새벽 자택을 벗어나 고양시 일산동구의 친구 집을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남시는 지난 6일 ‘A씨가 SNS에 음식점을 방문한 듯한 사진을 올렸는데, 자가격리 이탈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공익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했다. A씨의 인스타그램과 블로그 등 SNS와 GPS 기록 등을 확인한 결과 A씨가 음식점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친구 집을 다녀온 사실이 밝혀졌다. A씨는 소상공인 대출을 받기 위해 필요한 서류를 받으러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친구 집을 다녀왔다고 진술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자가격리자가 무단이탈할 경우 엄중한 책임을 묻고 있다”면서 “다만 감염병예방법의 처벌 조항(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강화된 지난 5일 이전에 발생한 일이라 A씨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개미는 멍청하지 않다…초소형 뇌로 기억력 발휘

    [핵잼 사이언스] 개미는 멍청하지 않다…초소형 뇌로 기억력 발휘

    일반적으로 개미는 페로몬의 흔적을 따라 둥지로 돌아가는 길을 찾을 줄 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개미는 페로몬의 흔적뿐만 아니라 시각적 기억력도 사용할 줄 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프랑스 툴루즈대학 연구진은 실험실에 관찰용 케이지를 설치한 뒤, 호주에 서식하는 붉은꿀개미(Melophorus bagoti)와 사하라사막에 서식하는 사막개미(cataglyphis fortis) 두 종을 상대로 실험을 실시했다. 연구진은 두 종의 개미가 개미집으로 돌아가는 길 곳곳에 함정을 파 놓은 뒤 행동의 변화를 살폈다. 이 함정에서 유일한 출구는 나뭇가지 뒤에 숨겨진 작은 다리뿐이었다. 개미가 둥지로 돌아가던 중 처음 이 함정을 만났을 때, 개미들은 모두 연구진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구멍으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러나 두 번째 시도에서 개미들은 구덩이를 모두 피해 무사히 둥지로 돌아가는 달라진 행동을 보였다. 연구진은 개미의 시각적 기억이 구덩이에 빠지기 몇 초 전으로 되돌아 간 것이 함정을 피할 수 있었던 비결이라고 추측했다. 즉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점 크기에 불과한 작은 뇌에 기억했다가, 이후 이 기억을 바탕으로 위험을 피하거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었다는 것. 연구진은 “향후 우리의 목표는 곤충 신경계의 복잡성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매커니즘을 구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에 이용된 두 종의 개미 중 사막개미는 특히 정교한 방향감각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로몬을 활용하기 어려운 환경이나 바람에 의해 주변 지형이 바뀌어도 길을 잃지 않을 수 있는 비결은 지구 자기장을 감지하는 생체 나침반을 가졌을 뿐만 아니라 편광필터처럼 작용하는 여러 겹의 눈을 지녔기 때문이라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와 더불어 뛰어난 기억력을 바탕으로 정교한 GPS 능력을 자랑하는 개미에 대한 연구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셀’(Cell) 자매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부산 18일째 지역감염 추가 확진 없어

    부산에서는 10일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나오지 않았다. 해외감염 유입을 제외한 부산 지역사회 감염은 지난달 24일 이후 18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534명을 검사했지만,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없었다고 10일 밝혔다. 부산지역 누적 확진자는 전날과 같은 123명이다. 이날 100번과 111번 확진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부산지역 누적 퇴원자는 97명으로 늘어났으며,퇴원자 중 재확진된 사람은 없다. 입원 치료를 받는 확진자는 23명(타지역 이송환자 13명 포함하면 36명)으로 감소했다. 전날 3천141명이었던 자가격리자는 3천280명으로 늘어났다. 해외 입국자가 2천876명,국내 확진자 접촉자가 404명이다. 9일 확진 판정을 받은 부산 123번 확진자(24세·여성·기장군)는 귀국편 항공기에서 확진자와 접촉하는 바람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부산에 주소지를 둔 천안104번 확진자(26세·여성·해운대구)가 코로나19 증상 발현 전후 부산과 양산의 여러 지역을 돌아다닌 것으로 파악돼 다수 접촉자가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 또 증상 발현 전후 3일 정도 동선은 제대로 파악되지 않아 부산시가 경찰에 GPS 추적을 의뢰했다. 이날까지 천안 104번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21명으로,모두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일 첫 증상을 보였으며 다음 날인 2일 해운대백병원에서 검사를 받으며 의료인 10명과 접촉했다. 그는 앞서 증상 발현 이틀 전인 지난달 30일 양산시에 있는 주점과 노래방을 방문했고,이곳에서 7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시는 나머지 접촉자 4명은 해운대구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지만,구체적인 동선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확진자의 지난달 31일∼이달 1일과 지난 3일의 동선이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고 있다. 부산시는 지난달 30일 오후 수영구 곱창식당에,지난 3일 오후 북구 덕천동의 한 칼국수 식당에 머물렀고 사상구 괘법동에 있는 커피숍에 다녀간 사실을 확인했다.하지만 접촉자 수는 파악하지 못했다. 해당 기초단체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확진자가 다녀간 식당과 커피숍을 공개하고 비슷한 시간대 이곳을 방문한 사람은 관할 보건소로 연락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자가격리중 이탈 고발 조치

    부천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 자가격리중 이탈 고발 조치

    경기 부천시가 코로나19와 관련해 정당한 사유 없이 자가격리 중 격리 장소를 무단으로 이탈해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한 A씨를 고발 조치한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 환자의 가족으로, 지난 3월 12일부터 자가격리 대상자로 지정됐다. A씨는 가족 중 추가 확진 환자가 발생해 지난 9일까지 자가격리 기간이 연장된 상태였다. 시는 지난 8일 오전 9시 40분쯤 주민으로부터 자가격리자 A씨가 이날 오전 자택에서 이탈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담당 부서는 즉시 보건소 역학조사반을 편성한 후 거주지로 파견해 거주지 내 CCTV로 지난 4월 1일부터 8일까지의 외부 출입 기록을 확인했다. 결과 A씨는 CCTV로 확인한 기간 동안 총 11회 격리 장소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같은 날 오후 2시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A씨와 통화하는 과정에서 현재 자택에 없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A씨에게 수차례 자택으로 귀가할 것을 강력히 요청했다. A씨가 귀가 요청에 불응하고 전화 수신을 회피하는 등 자가격리 규정을 위반함에 따라 경찰의 협조로 GPS를 추적해 A씨가 인천 검단에서 검암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걸 확인했다. 시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소사지구대의 출동을 요청했고 A씨는 오후 3시 35분 귀가했다. 오후 4시 30분 보건소 구급차를 이용해 선별진료소로 이송돼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받았다. A씨에게는 강화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9일 0시 기준 부천시 자가격리자는 617명이다. 이선숙 부천시보건소장은 “부천시민의 건강과 안전,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을 위해 자가격리자 규정을 반드시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박원순 “유흥업소 영업정지 보상 어렵다…접촉자 중 75명 음성”

    박원순 “유흥업소 영업정지 보상 어렵다…접촉자 중 75명 음성”

    박원순 서울시장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흥업소에 사실상 영업정지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그에 대한 보상까지 고려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9일 KBS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워낙 유흥업소 숫자가 많다 보니 전체적으로 보상할 엄두를 낼 수가 없다”며 “고민은 많이 했는데 일단 보상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전날 시내 유흥업소 2146곳에 대한 집합금지 명령을 내려 사실상 영업할 수 없도록 했다. 확진자와 접촉한 강남 대형 유흥업소 ‘ㅋㅋ&트렌드’의 종업원과 그의 룸메이트 종업원이 잇따라 확진돼 집단감염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내린 조치다. 유흥업소 영업정지 명령과 보상 문제에 대한 고민은 다른 지자체들도 마찬가지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전날 한 인터뷰에서 “영업을 금지하면 보상해줘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유흥업소 영업 정지 행정명령에 신중한 태도를 보인 바 있다. 박 시장은 “확진자 3명이 나왔고, (이들과) 117명이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며 “그 중 75명을 검사 완료했는데 모두 음성”이라고 전했다. 동선을 제대로 밝히지 않는다는 의혹이 제기된 룸메이트 종업원에 대해서는 “역학조사는 1차 본인 구술, 2차 GPS, CCTV, 의약품사용 정보, 기지국 정보 등을 동원한 조사로 이뤄진다”며 “거짓 진술하거나 고의로 사실을 누락하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어제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기 전인 3월 10일부터 유흥업소 현장 조사를 실시하고 휴업을 강력히 권고해서 이미 80% 이상이 휴업한 상태”라며 “확진자가 나온 업소도 지난 2일부터 자진 휴업한 상태였다”고 집합금지 명령이 ‘뒷북’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서울시 재난긴급생활비는 “42만 848건 신청이 있었고 그중 지급 완료된 것이 1만 178건”이라고 전하면서 “절차를 최대한 간소화했고 ‘선지급 후검증’하기로 했으므로 속도가 빠르다”고 말했다. 노량진 수험생 확진 등으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는 학원에 대해서는 등원 자제와 휴원을 당부했다. 박 시장은 “학원은 정부의 필수제한업종은 아니다”라면서도 “성적을 올려야 하는 마음은 이해가 가지만, 자가격리되거나 확진되면 그해 시험은 못 보는 것이다. 작게 보지 말고 크게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군포시, 코로나19 자가격리 이탈 불시 현장점검 강화

    군포시가 지역 내 코로나19 자가격리자에 대해 불시 방문 등 감시를 강화한다고 6일 밝혔다. 최근 무단 이탈사고가 발생해 유사사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다. 시는 자가격리자 무단이탈 방지를 위해 하루 2차례 유선 점검과 자가격리앱을 통한 확인에 나선다. 군포경찰서와 협조해 불시 현장 점검도 진행한다. 수시로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격리자의 자가규칙 준수 여부를 수시로 확인할 계획이다. 최근 시 부부인 27번(58)과 29번(53·여성) 확진자 등 가족 3명이 확진 판정 이전에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무단 외출한 사실이 역학조사결과 밝혀졌다. 아울러 휴대전화를 집에 두고 외출한 것이 휴대전화 위성항법시스템(GPS)과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되면서 이에 따른 재발방지 조치이다. 앞으로 중앙정부와 연계해 자가격리 앱과 지리정보시스템(GIS)를 활용 24시간 실시간 감시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4일 자가격리 이탈 가족 3명을 감염병 예방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들 부부는 최근 사망한 군포효사랑요양원 첫 번째 확진자(85·여성) 아들 부부로 지난 19일 어머니가 확진 판정을 받자 자녀와 함께 3명이 모두 2주간 자가격리 됐다. 자가격리 중 무단 외출한 사실이 밝혀진 것은 자가격리 해제 하루 전 검체검사에서 1일에는 남편이, 아내는 지난 3일 잇따라 확진돼 역학 조사 중 외출한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자녀도 자가격리 기간 중 무단외출한 사실이 밝혀져, 이로써 가족 모두 자가격리 수칙 불이행은 물론 역학조사 거부와 방해로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어 고발 조치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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