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GDP
    2026-04-16
    검색기록 지우기
  • OLED
    2026-04-16
    검색기록 지우기
  • PEF
    2026-04-16
    검색기록 지우기
  • OE
    2026-04-16
    검색기록 지우기
  • hy
    2026-04-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277
  • 글로벌 플랫폼 ‘e장벽’ 높아지는데… ‘데이터 주권’에 치이는 라인

    글로벌 플랫폼 ‘e장벽’ 높아지는데… ‘데이터 주권’에 치이는 라인

    美 틱톡 퇴출에… 中, 와츠앱 삭제 EU, 개인 데이터 보호 규칙 시행日, 네이버에 라인 지분 매각 압박“韓, 데이터 협정 체결 등 日과 협상을” 성공적인 한일 간 합작 사례로 꼽혀 온 라인야후가 출범 3년 만에 파트너십 해체 수순을 밟게 된 배경에는 데이터 주권을 강화하는 전 세계적인 흐름과도 관련이 있다. 지난해 라인야후에서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하자 일본도 데이터 주권을 빌미 삼아 라인야후의 일본기업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일 양국이 힘을 합쳐도 글로벌 플랫폼 하나 만드는 게 어려운 현실에서 라인의 잠재력마저 데이터 주권에 치이는 형국이다. 13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라인야후는 네이버의 기술, 소프트뱅크의 자본이 결합한 한일 협력 모델로 글로벌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 줬지만 민감한 개인정보 처리 문제에 발목이 잡혔다. 일본 내 라인 이용자 9700만명을 기반으로 결제,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하면서 라인야후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있었지만 자국의 데이터를 보호해야 하는 일본 정부는 한일 합작 형태의 라인야후가 지속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일 양국이 협력을 통해 만들어 내는 시너지보다 데이터 주권이 더 중요하다고 보고 ‘행정지도’라는 형식을 빌려 무리수를 둔 것이다.각국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을 발전시키려면 방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데이터 주권은 이 과정에서의 통제권을 자국 정부와 기업이 가져야 한다는 자국 데이터 보호주의를 촉발했다. 외국 기업이 자국 데이터를 소유하게 된다면 경제적 관점에서뿐만 아니라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실제 미국, 중국, 유럽연합(EU)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는 자국 데이터 보호주의가 확산되는 추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이른바 ‘틱톡금지법’이라 불리는 중국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강제하는 법안에 공식 서명했다. 이에 따라 틱톡은 1년 내 미국 기업에 운영권을 매각해야만 미국에서 서비스할 수 있게 됐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지난 7일 미 워싱턴DC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반발했다. 반면 중국도 국가 안보를 내세우면서 미국 기업인 애플을 향해 미 소셜미디어(SNS) 앱인 와츠앱과 스레드 앱을 중국 내 앱스토어에서 삭제하라고 요구했다. 중국은 2017년부터 시행한 네트워크 안전법을 통해 주요 데이터의 국외 반출을 금지해 왔다. 2021년 9월에는 기존 법에서 다루지 않았던 데이터를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규제를 시작했다. 자국민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은 중국 내에 데이터 서버를 두게 했다. EU는 미국 플랫폼인 아마존, 메타, 애플 등 빅테크 기업의 반경쟁 행위를 규제하는 디지털 시장법을 제정하는 한편 2018년부터 EU 각 회원국에서 시행된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통해 EU 시민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경우 지켜야 할 각종 규제를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신민수 한양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 사안은 디지털 국경 통제로 볼 수 있다”면서 “이번 기회에 유럽 GDPR과 유사한 동아시아판 데이터 보호에 관한 협정을 만들어 그 국가들 사이에선 데이터가 국경을 넘는 걸 허락해 주는 식으로 접근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 AI 시대에 대비하려면 데이터가 많이 필요하고, (AI 개발이) 대륙 간 경쟁 구도로 가고 있기 때문에 일본에 이런 큰 그림을 제시해 명분을 주면 협의에 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언했다.
  • 바이든 “외국 정상들, 나에게 ‘트럼프는 안 돼’ 호소”

    바이든 “외국 정상들, 나에게 ‘트럼프는 안 돼’ 호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어선 안 된다고 주장하며 ‘외국 정상들이 반대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른바 ‘트럼프 리스크’의 심각성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한국시간)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은 미 서부 시애틀에서 지지자들을 상대로 선거 유세 도중 “여러분도 알다시피 난 종종 국제회의에 참석한다. 세계 지도자들 대다수와 개인적으로 알고 지내고, 새로 취임한 지도자들 또한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바이든은 미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는 주요 7개국(G7)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예로 들었다. 그는 “G7이든 G20이든 진심으로 말하지만 정말 불안하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회의를 끝내고 헤어질 때면 몇몇 국가 정상, 실은 참석한 정상 다수가 제 팔을 붙잡고 ‘그(트럼프)가 다시는 이겨선 안 돼요.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위험에 처해요’라고 말하곤 했습니다”고 말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세계 각국이 체감하는 ‘트럼프 리스크’가 얼마나 심각한지 소개한 것이다. 실제로 트럼프는 미국도 속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상당수가 국방 예산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 조차 쓰지 않는 현실을 거론하며 해당 나라들을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는 무임승차자’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방위비 지출이 불충분한 유럽 동맹국이 러시아의 침략을 받는 경우 미국은 돕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또 한국을 겨냥해선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 너무 적다”며 “왜 우리가 그런 부유한 나라(한국)를 지켜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미국이 원하는 만큼의 돈을 내지 않으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도 있다는 위협을 했다.바이든 “나는 외교와 기후 분야 전문가”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동맹을 경시하는 트럼프와 달리 바이든은 상원의원 시절 오랫동안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동맹과의 공조’를 강조하는 입장이다. 기후변화 위기를 일종의 ‘음모론’으로 여겨 무시하는 트럼프는 임기 중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이 최대 1.5도를 넘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파리기후협약에서 미국을 탈퇴시킨 바 있다. 하지만 바이든은 기후변화 위기의 심각성을 들어 2021년 취임과 동시에 미국을 파리기후협약 당사국으로 복귀시켰다. 이날 바이든은 “나의 전문 지식은 미국의 외교정책과 기후”라며 “내가 가장 공을 들인 것이 바로 이 두 가지”라고 외쳤다. 적어도 외교와 기후에 관해선 자신이 트럼프보다 훨씬 더 잘 아는 만큼 미국과 전 세계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국정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 안도걸 “1호 법안은 ‘국토 대개조법’…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를”

    안도걸 “1호 법안은 ‘국토 대개조법’…미래 혁신산업·인재 지방에 배치를”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내고 ‘광주 동남을’ 지역구로 국회에 입성한 안도걸(59)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은 13일 국회 의원회관 의원열람실에서 진행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토 균형 발전과 저출생 문제 완화를 위해 혁신 산업과 인재를 지방에 고르게 배치·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정치 입문 계기는. “기재부에서 예산실장과 2차관을 하면서 쌓은 전문성과 조정·소통 능력으로 민생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현 정부의 경제정책을 평가한다면. “국가가 재정으로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하는 시대인데 이에 소극적이다. 대한민국이 4차 산업혁명 선도 국가로 치고 나가려면 전략적 투자를 하고 성장 잠재력을 키워야 한다.” 하지만 지표로 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호전됐다. “경기 반등 추세가 지속되리라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1분기 GDP 성장은 반도체라는 단일 업종의 수출 증가에 의존한 취약한 구조다. 내수 부진 속 ‘반짝 성장세’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한다.” 한국경제의 도약을 위해 필요한 것은. “반도체·2차 전지 등 첨단 주력 산업 분야의 초격차 기술을 유지하고, 인공지능(AI)·바이오·신재생에너지 등 신수종 산업 기술의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 이를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야 한다. 정부는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략적 투자가 필요한 ‘골든 타임’을 놓치고 있다.” 민생회복지원금(전 국민 1인당 25만원)이 논란이다. “자영업자의 40%가량이 3년 내 폐업을 심각히 고려하고 있다.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서민층이 맞고 있는데 지역화폐로 내수를 진작시켜 서민 경제를 살리고자 한 것이다. 정부·여당에서 대안없이 무조건 반대할 게 아니라 격의 없는 토론과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면 재정건전성과 상충하는 것 아닌가. “정부가 적극적인 재정 지출로 경기를 활성화해 세수가 늘어나면, 중기적 관점에서 재정건전성을 회복하는 첩경이 된다. 단기적 재정건전성에 급급하기보다 재정의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 적극적 역할을 해야 한다.” 국토 균형 발전에 대한 방안은. “수도권 집중과 지방 소멸은 저출생의 원인이기도 하다. 시스템반도체나 바이오, 신재생에너지, AI 등 미래 혁신산업을 지방에 골고루 배치해야 한다. 과학기술 인력들도 지방으로 이전하도록 임대주택을 무상 공급하고 소득세를 10년간 면제하는 방식으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줘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미래 혁신산업을 전국에 고르게 배치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국토 대개조법’을 1호 법안으로 추진하고자 한다. 광주에도 AI, 바이오, 문화관광 산업 인프라를 구축해 청년 창업을 활성화하고 광주를 해외 관광객이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고 싶다.”
  •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김경민의 강대국 대한민국]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키우는 미국

    지난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을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일본을 군사대국으로 만들어 미국을 돕게 하면서 중국과 북한 견제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일본은 50년 가까이 국내총생산(GDP)의 1%로 묶어 놓았던 국방비를 2% 올리는 것으로 화답했다. 새로운 시대를 여는 역사적 회담이었다. 미일 관계를 지금까지와 다르게 새로운 관계로 강화시키고 심지어는 미사일도 공동개발하자는 데 합의할 만큼 새로운 역사가 씌어지고 있다. 주일미군과 자위대의 지휘 구조를 일원화해 한 몸이 돼 움직이겠다는 안보정책에 합의했다. 미일의 협력은 군사, 우주, 기후변화, 청정에너지, 인적 교류 등 전방위 분야에서 함께하는 동맹국으로 격상됐다. 일본을 군사강국으로 만들어 함께 작전하려는 미국은 일본을 신뢰하고 일본 역시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정책을 거부한 적이 없는 나라로 신뢰를 키웠다. 거기에다 미국으로서는 일본이 매력적인 나라다. 첨단무기에 필수불가결한 탄소섬유수지 기술도 세계 최고이고 전투기, 로켓 등 첨단기술을 보유한 나라이기에 대화와 교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유인 달탐사 프로젝트에 일본인 우주비행사 2 명이 참여하기로 돼 있다. 미국인을 제외하고 일본인 우주비행사가 달에 착륙하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 될 것이다. 일본은 이를 위해 유인 월면탐사차 ‘루나 크루저’를 개발해 제공하기로 했는데 2028년쯤 달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군사협력은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움직이고 있다. 방위산업 협력·획득·지원에 관한 포럼(DICAS)을 신설해 미 군함과 항공모함을 일본에서 수리하고 4세대 전투기를 일본에서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그동안 규제가 엄격했던 무기 수출 규정도 완화해 수출도 가능해졌다. 80년 가까운 시간 동안 지켜졌던 무기 수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영국, 이탈리아와 공동으로 생산하게 될 차기 전투기도 15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우주 협력도 새로운 협정을 맺어 미국의 로켓을 일본에서 발사할 수 있게 기술보장협정(TSA) 체결에 합의했다. 한국이 잘 모르는 사이에 미국과 일본이 진정한 동맹국으로서 속 깊은 대화를 해온 것이다. 일본은 그동안 말만 들어도 매우 취약한 것처럼 느껴지는 자위대를 미국과 언제든 공동작전이 가능할 정도의 강력한 군사력으로 키우면서 침묵으로 일관했다. 그 결과 한국과 몇 가지 분야만 비교해도 군사력 차이가 크게 난다. 예를 들어 북한 김정은이 가장 두려워한다는 F-35 스텔스 전투기를 한국은 60기, 일본은 147기를 보유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군함인 이지스함도 일본은 8척, 한국은 3척이다. 일본은 2개의 항모군단을 만들 계획인데 한국은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바 없다. 잠수함도 4000t급의 소류급을 주축으로 일본은 22척을 갖게 되는데 한국에서는 이제 겨우 3000t급의 1번 함인 도산 안창호함이 만들어졌다. 미국이 한국과 일본을 상대하는 잣대가 확 달라졌음을 우리는 잘 알아야 한다. 일본은 장차 군사, 안보, 경제 측면에서 진정한 강대국으로 대하려 하고 한국은 준강대국 정도로 대할 가능성이 커지리라 평가된다. 경제력에서 일본보다 취약하기에 값비싼 미국 무기를 천문학적인 돈으로 사들이는 일본처럼 할 수는 없더라도 상대적으로 우세한 무기체계를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본에는 없는 원자력잠수함으로 3면의 바다를 에워싼다면 자주방위도 되고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도 가능해질 수 있다.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시켜 미일 동맹 못지않은 동맹 관계를 창출해 미일동맹에 밀리지 않는 한미동맹으로 국가안보를 지켜 나가야 하겠다. 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
  • KDI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

    KDI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는 부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등 한국 경제가 ‘깜짝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와 투자 부진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가 상승하면서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 증가해 전월(1.7%)보다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자동차,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전월 4.6%에서 0.7%로 꺾인 결과다. 그럼에도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금리 기조에서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KDI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내수다. 3월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 승용차와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상품 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 지속되고 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투자도 부진하다. 설비투자가 4.8%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KDI는 “설비투자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 KDI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

    KDI “1분기 깜짝 성장했지만… 내수 부진은 여전”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3% 성장하는 등 한국 경제가 ‘깜짝 성적표’를 받아들었지만, 국책연구원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수출 회복세에도 내수와 투자 부진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KDI는 12일 ‘경제동향 5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양호한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생산이 다소 조정됐지만, 1분기 전체로 보면 반도체 경기가 상승하면서 완만한 생산 증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3월 전 산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2% 증가해 전월(1.7%)보다 증가세가 완만해졌다. 자동차, 금속가공, 전기장비 등 주요 업종이 부진해 광공업 생산 증가율이 전월 4.6%에서 0.7%로 꺾인 결과다. 그럼에도 KDI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여전히 높은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어 경기 흐름에 큰 변화가 있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반도체와 정보기술(IT) 품목을 중심으로 4월 수출은 13.8% 증가해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금리 기조에서 물가 상승세의 둔화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KDI는 “고금리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물가상승세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모습”이라면서 “기조적 물가 흐름을 반영하는 근원물가의 상승률이 점차 하락해 물가 안정 목표인 2.0%에 근접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문제는 내수다. 3월 소매 판매는 전년 같은 달보다 2.7% 감소했다. 의복(-0.9%)과 음식료품(-1.5%)이 감소한 가운데 국내 승용차와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재도 위축됐다. “상품 소비는 고금리 기조와 조업일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대부분 품목에서 감소하며 부진한 흐름 지속되고 있다”는 게 KDI의 설명이다. 투자도 부진하다. 설비투자가 4.8% 줄어 감소폭이 확대됐다. 다만 KDI는 “설비투자의 높은 변동성을 고려할 때 부진이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봤다. 건설기성은 전월 0.4% 증가했지만, 3월에는 2.1% 감소로 돌아섰다.
  • 회사채 수요예측 호조세 지속, 4월 채권 발행은 전월 대비 12조원↑

    회사채 수요예측 호조세 지속, 4월 채권 발행은 전월 대비 12조원↑

    올해 4월 국내 채권 발행규모는 83조 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2조1000억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 가격의 투명성과 적정성을 보장하는 수요예측 참여금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금융투자협회가 10일 발표한 ‘2024년 4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채권 발행 규모와 발행 잔액 모두 증가했다. 이는 국채와 통안증권, 금융채가 증가한 영향이다. 회사채 발행은 전월 대비 3000억원 감소한 8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 잔액도 국채와 금융채 등 순 발행이 20조 6000억원 늘면서 2780조 3000억원까지 늘었다. 회사채 수요예측 호조세는 지난달에도 이어졌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은 전년 동월 대비 1700억원 줄어든 3조 1250억원(59건)이 진행됐지만, 수요예측 참여 금액은 3조 7385억원 증가한 21조 5640억원으로 늘어났다. 수요예측 금액 대비 수요예측 참여 금액을 나타내는 참여율은 690%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1%보다 149% 포인트 높아졌다. 등급별 참여율은 AA등급 이상이 751.3%, A등급이 631.4%, BBB등급 이하는 163%다. 수요예측은 회사채 발행 조건을 결정하기 위해 발행사와 주관사가 투자자를 상대로 희망 금리를 제시한 뒤 수요를 파악하는 제도로, 최종 발행조건을 결정하는 절차를 의미한다. 발행사의 요구에 따라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회사채 가격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적정성도 높이는 효과가 있다. 국내 채권금리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미국의 물가·고용지표와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한편 4월 장외 채권거래량은 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32조 2000억원 감소한 420조 1000억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거래량은 전월 대비 2조 6000억원 감소한 20조원이다. 개인은 국채, 기타금융채(여전채), 회사채 등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되며 4조 5000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국채 4조3000억 원, 통안증권 7000억 원 등 총 5조 6000억원 순매수했다.
  • 가계 빚, 3.6년 만에 GDP 아래로…韓, 4년째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가계 빚, 3.6년 만에 GDP 아래로…韓, 4년째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국내총생산(GDP)보다도 많았던 우리나라 가계부채가 3년 6개월 만에 다시 100%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반등한 부동산 시장에 힘입어 105.7%까지 치솟은 가계부채 비율이 고금리 진통 끝에 다시 GDP 이하로 내려온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 이전보다 여전히 높은 데다 선진국 평균과 비교해도 두 자릿수 이상 높은 수준이어서 아직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한국의 기업부채가 세계 최고 수준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두 가지 부채가 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9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5월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주요 34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에서 한국은 98.9%로 나타났다. 2~3위 홍콩(92.5%)·태국(91.8%)과 3~4위 영국(78.1%)·미국(71.8%)보다도 크게 높은 수준으로 한국은 이 조사에서 4년 가까이 ‘세계 최대 가계부채국’ 타이틀을 쥐고 있다. 한국의 가계부채 비율은 기준금리가 0.5%로 떨어진 2020년 3분기에 100%를 돌파한 뒤 부동산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불어닥친 2021년 3분기 105.7%까지 올랐다. 이후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한 뒤에야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해 최근에는 3분기 연속 하락했다. 앞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해 8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80%를 넘어가면 경제성장이나 금융안정을 제약할 수 있는 만큼 이 비율을 90%를 거쳐 점진적으로 80%까지 낮추는 게 목표”라고 밝혔었다. ‘부채 축소’(디레버리징)라는 1차 목표는 달성했지만 한국의 가계부채는 주요국은 물론 선진국 평균(70.3%)보다도 높아 다이어트가 시급한 상황이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가계부채 비율이 100% 넘는 상황 자체가 이례적이다. (수치가) 80%만 넘어도 소비를 제약해 경제성장에 부작용을 줄 수 있다”면서 “그동안 실질금리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숫자가 좀 줄었다고 빚 부담까지 줄어든 것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했다. 세계 4위를 유지 중인 기업부채 비율(123.0%)의 심각성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가계부채는 차주들이 비교적 고소득자여서 금리가 높아도 여유가 있지만 120%를 훌쩍 넘은 기업부채는 심각한 문제”라면서 “외환위기 때도 결국 기업부채 탓에 위기를 맞았기 때문에 정부가 기업 쪽을 더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저효과일 뿐 경계를 풀 상황이 아니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1분기 GDP가 높게 나온 것은 기저효과도 있는 만큼 가계부채 비율이 낮아졌다고 금리 인하 같은 부양책을 고민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높아진 기업부채에서 자영업자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쪽이 변수가 될 것”이라며 “장사 자체가 안되는데도 낮은 이자율로 계속 대출을 받도록 장려하는 자영업자 정책은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한국 경제에는 무언가가 있다’…블룸버그와 포린어페어스가 한국 경제를 주목하는 이유는

    ‘한국 경제에는 무언가가 있다’…블룸버그와 포린어페어스가 한국 경제를 주목하는 이유는

    블룸버그(Bloomberg) 통신과 미국 외교전문지인 포린어페이스(Foreign Affairs) 등 주요 외신들이 한국 경제의 성장과 혁신에 대해 주목하는 기사를 잇따라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블룸버그 아시아 경제 담당 컬럼니스트 데니엘 모스(Daniel Moss)는 8일 ‘한국의 경제 붐이 알려지지 않는 것에 대한 놀라움’(A Surprise South Korean Boom is Going Unnoticed)이라는 칼럼에서 “K팝과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지만 한국 경제는 세계 경제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걸맞은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이고, 매우 긍정적 글로벌 전망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칼럼을 통해 “한국의 금리인하 연기, 원화 약세 등 부정적인 여건도 있으나, 해외 수요 강세에 힘입어 한국의 성장은 급등하고 있다”면서 “최신 전자제품과 인공지능을 구동할 수 있는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이 보유한 미래 잠재력으로 한국 경제에는 문화적 수출보다 훨씬 큰 무언가가 있다”고 덧붙였다. 칼럼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며 예측치를 크게 웃돌았다. 또한 4월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11% 이상 증가했다. 앞서 킹스칼리지 런던 국제관계학 교수 겸 벨기에자유대 한국 석좌교수인 레이먼 마체코 팔도(Ramon Pacheco Pardo) 교수와 킹스 비즈니스 스쿨의 로빈 클링어 비드라(Robyn Klingler-Vidra) 교수는 지난 7일 포린어페어에 쓴 ‘한국과 일본의 혁신 비결’(The Secret to Japanese and South Korean Innovation)이라는 제목의 공동 기고문에서 한국 정부가 스타트업과 대기업 간의 협력을 장려해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들은 “혁신 및 기술 강국인 한국과 일본은 스타트업이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 자원이라는 인식으로 스타트업을 육성하고 이들이 대기업과 협력해 국가 전체의 혁신성을 지원하도록 장려한다”면서 “스타트업이 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정부 프로그램인 한국의 K-스타트업 그랜드 챌린지가 좋은 예”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일본은 LNG 운반 선박 등 세계에서 가장 기술적으로 진보된 선박을 많이 생산하고 있는데, 이는 정부-대기업-스타트업의 협력에 힘입은 바가 크다”면서 “한국의 경우 신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은 정부가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 네트워크를 통해 대기업과 짝을 이루어 멘토링, 공간, 자금을 지원받으며 아이디어와 제품을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문화기술 강국 꿈꾸는 사우디… 탈석유화 정책에 ‘재정 보릿고개’ [글로벌 인사이트]

    엔터·스포츠·AI 기간산업 다각화관광 등 서비스 수출 319% 고성장지난해 비석유 분야 수입 634조원처음으로 GDP 비중 50% 넘어서신산업 발굴에 6분기째 예산 적자석유 생산 감축에 경제 성장 둔화올 1분기 적자규모 작년 대비 4배↑2026년까지 ‘마이너스 재정’ 전망 세계 최대 석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놀랄 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해 비(非)석유 부문이 국가 실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것이다. 2016년 4월 25일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경제 다각화를 위해 15개년 장기 계획을 제시한 ‘비전 2030’의 반환점을 지난 시점에서 이뤄낸 성과는 고무적이다.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말 발표한 비전2030 연례보고서에서 “1064개 계획 가운데 87%가 계획대로 달성됐거나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에 등재된 문화유산 수는 7개로 늘었고, 자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2740만명에 달했다.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율은 2023년 기준 37%로 2017년(18%)의 두 배를 넘었고, 최종 목표인 30%도 이미 달성했다. 현재까지 주택 6만 6000호를 공급한 사우디는 지난해 63.74%인 국민 자가 보유 비율을 2030년까지 70%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비전 2030’의 핵심은 2030년까지 석유가 아닌 새로운 국가 기간산업을 육성해 비석유 부문 수입을 2014년 1630억 리얄(약 59조원)에서 1조 리얄 이상으로 늘리는 것이다. 이에 대한 투자는 7000억 달러(약 951조원) 규모 자산을 관리하는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주도한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해 비석유 부문 경제 수입이 1조 7000억 리얄(약 634조원)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사우디의 의료,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사회서비스업은 10.8% 증가했고, 교통·통신(7.3%), 무역·음식점·호텔(7%)도 큰 폭으로 늘어났다. 관광 지출로 대표되는 서비스 수출은 최근 2년간 무려 319% 성장했다. ●IMF “내년 사우디 성장률 6%” 국제통화기금(IMF)은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부패에 맞서 싸우며 기후변화의 도전에 맞서기 위한 사우디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IMF는 사우디의 2025년 GDP 성장률 전망을 5.5%에서 6%로 높였는데, 이는 주요 경제국 가운데 인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석유 자원이 풍부한 사우디에서 다른 분야 성장이 힘을 잃는 ‘자원의 저주’를 푸는 것은 1970년대 석유파동 이후 오랜 숙원 사업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0년에 원유를 가져가면 되레 돈을 받는 ‘마이너스 유가’를 경험하면서 경제 다각화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유엔 기후정상회담(COP28)에서 ‘탈석유화’에 대한 국제사회 압박 역시 거세졌다. 사우디의 대외 정책 변화도 전략적이다.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수 등으로 중동 지역에서 워싱턴의 영향력이 줄어든 틈을 타 베이징과 합세해 ‘글로벌 사우스’(남반부 저개발국) 리더가 되겠다는 야심을 숨기지 않는다. 최근 사우디 정부 관계자는 포린폴리시(FP)에 “비전 2030은 지역의 안정과 안보 없이 달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사우디는 4년 가까운 카타르 봉쇄를 2021년 1월 해제하고, 7년간 끊어진 이란과의 국교도 지난해 3월 정상화했다. 중국과 러시아, 인도가 포함된 유라시아 지역 안보기구인 상하이협력기구와 대화를 시작했고,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주축 협력 모임)에도 올해 1월 공식 합류했다. 7개월 넘게 이어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중동 전체로 확전되는 것을 경계해 휴전도 요구하고 나섰다. 최근 사우디는 전기차와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통 큰’ 투자를 하고 있다. PIF는 미국의 전기차 제조사 루시드 모터스에 최소 100억 달러를 투자해 사우디 자체 브랜드 시어(Ceer)를 내놨다. 2026년에 15만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를 생산한다는 것이 목표다. 반도체와 AI에도 최소 400억 달러 규모의 기금을 조성할 계획이다. 챗GPT 제작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도 이 펀드에 투자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오일머니로 문화·스포츠 적극 투자 사우디는 문화·스포츠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2021년 골프 투어 LIV를 탄생시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인수했다. 지난 3월에는 중동·남아시아 프로야구 리그 ‘베이스볼 유나이티드’와 프로야구 구단 3개를 창설하기로 했다. 미국 종합격투기 대회 ‘프로페셔널 파이터스 리그’(PFL) 지분도 인수했다. 사우디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스포츠에 최소 63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탄소년단(BTS)의 리야드 공연과 세계 최대 이스포츠 축제 ‘게이머스8’도 성사시켰다. 사우디는 국내외 영화 제작자에게 1억 5400만 달러 규모의 대출을 내주기도 했다. 하지만 신성장산업 발굴을 위한 자본 지출이 재정 수입 증가분을 앞지르면서 사우디 국가 예산은 6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1분기 적자 규모가 124억 리얄로 1년 전보다 4배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사우디 정부는 원유 감산을 시작한 2022년 말부터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 석유 경제는 9% 감소했고, GDP는 0.8% 줄었다. 올해 정부 예산은 790억 리얄 적자가 예상된다. 2025년과 2026년에도 ‘마이너스 재정’이 이어질 전망이다.●석유 감산 조치로 경제 빠르게 위축 2022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뒤 러시아산 원유 공급 제재로 반사이익을 보면서 그해 사우디는 석유 수출 급증으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높은 성장률(8.7%)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기저효과가 사라져 최하위권(-0.9%)으로 추락했다. 최근 IMF는 사우디가 석유 감산을 연장하자 올해 경제성장률을 2.7%에서 2.6%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해 감산 이후 사우디 경제가 20년 만에 가장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1분기 비석유 부문은 2.8% 성장해 나름 선방했다. 그러나 전 분기 4.2%와 비교하면 성장 속도가 확실히 둔화됐다. ‘비전 2030’이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는 것도 사우디의 미래산업 패권 경쟁을 불안하게 만든다. 홍해에서 시작해서 동쪽으로 170㎞를 잇는 미래형 도시 네옴의 핵심 건축물 ‘더 라인’ 사업이 지연될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보도했다. 매체는 ‘더 라인’의 총길이가 2.4㎞로 줄고 거주민은 30만명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럼에도 ‘2030 세계 엑스포’와 ‘2034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2034 하계아시안게임’(리야드) 등 국가 재정에 무리를 주는 사업은 계속 늘고 있다. ●제조업 공급망·인재 부족 등 걸림돌 사우디 정부 공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조달 목표액은 1000억 달러였지만, 실제 달성액은 330억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말 기준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액은 GDP의 1.2%에 불과해 2021년 10월 무함마드 왕세자가 제시한 연간 1000억 달러 또는 GDP 대비 9.2% 달성 목표에 크게 못 미쳤다. 비전 2030의 실현을 위해 장기적으로 사우디 정부가 넘어야 할 산이 너무나도 많다. 사우디는 2018년 민법과 회사법을 개정하는 등 다수 법령을 친기업적으로 개선했지만, 아직까지는 중동 국가 특유의 관계 중심 문화가 더 중요하다는 인상을 씻지 못하고 있다. 부족한 제조업 공급망과 역량 부족, 우수 인재 육성 시스템 부재, 낮은 노동생산성, FDI 부족 등의 문제를 하루빨리 극복해야 하는 상황이다.
  • 킹달러에 ‘환율방어’…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줄었다

    킹달러에 ‘환율방어’… 외환보유액 60억 달러 줄었다

    기록적인 달러 강세 여파로 지난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60억 달러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환율이 급등했던 2022년 9월(196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다.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4132억 6000만 달러(약 561조 6000억원)로 전월보다 59억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지난해 10월(4128억 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외환보유액이 급감한 것은 지난달 16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00원대를 돌파하는 등 급등세를 보이자 외환당국이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시장에 달러를 푼 결과로 풀이된다. 여기에는 외환스와프를 맺은 국민연금에 빌려준 달러도 포함된다. 한은은 또 주요 6개국 대비 미 달러화 가치를 보여 주는 달러인덱스(DXY)가 전달보다 1.0% 오르면서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일시적으로 줄어든 영향도 있었다고 밝혔다. 한은은 이날 별도 자료를 통해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대외 충격에 대응하기에 충분한 수준”이라고 했다. 현재 외환보유액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25%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7.5%)보다도 높고 단기외채나 경상지급액 대비 보유액도 과거 금융위기 때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3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지난달에 이어 세계 9위를 유지했다. 중국이 3조 2457억 달러를 보유해 1위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스위스·인도·러시아·대만·사우디아라비아·홍콩 순이었다.
  • [사설] 모처럼의 경제 훈풍, 물가 안정으로 이어져야

    [사설] 모처럼의 경제 훈풍, 물가 안정으로 이어져야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 정부 임기 안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 4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에 익숙해 있던 우리 경제에 모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실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6%로 높이는 등 다수의 국제기구도 속속 한국 경제를 낙관하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1분기만 놓고 볼 때 OECD 내 조사 대상 18개 나라 가운데 한국이 1.3% 성장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이에 발맞춰 정부는 조만간 올해 성장 전망을 2.2%에서 2.6%로 0.4% 포인트 높일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 배경은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확대가 첫손에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8% 증가하며 7개월째 플러스 행진을 이어 가고 있다. 무역수지도 11개월 연속 흑자세다. 오랜 침체를 벗어난 반도체를 비롯해 자동차 부품 등 15대 주력 수출품목 모두가 증가세로 돌았다. 무려 10년 3개월 만의 성과라고 한다. 모처럼의 경기 회복세가 서민들에게까지 촘촘히 퍼져 나가도록 할 정책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무엇보다 고물가 행진을 끊는 노력이 시급하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9%로, 석 달 만에 3% 밑으로 떨어졌다지만 먹거리 물가는 여전히 등골을 휘게 한다. 신선과일 값이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오르는 등 장바구니 물가와 외식 물가는 고공행진을 멈출 줄 모른다. 민생 안정의 제1 조건이 물가다. 범부처 차원의 ‘민생물가 태스크포스’(TF)를 중심으로 정부는 무엇보다 고물가 주범인 농산물에 대한 특단 대책부터 강구하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데스크 시각] ‘GDP 서프라이즈’라는데, 삶은 팍팍하다면

    “국민총생산(GNP)에는 공기 오염과 담배 광고, 핵탄두 제조 비용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건강, 교육의 질, 놀이의 즐거움은 포함되지 않습니다. GNP는 우리 삶을 가치 있게 만드는 모든 것을 제외하고 측정합니다.”(1968년 3월 로버트 케네디 미국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 캔자스대 연설) 1968년 베트남전과 인종 갈등으로 곪아 가던 미국 사회는 잠시 희망을 품었다. 존 F 케네디처럼 총탄에 쓰러지기 전까지 그가 벌인 캠페인을 “미국을 완전히 바꿀 뻔한 82일간의 선거운동(서스턴 클라크 ‘라스트 캠페인’)”이라고 부르는 까닭이다. 캔자스대 연설을 보면 이유를 짐작할 만하다. GNP에 대한 언급엔 경제성과 측정 방식을 바꾸지 않는 한 지속가능한 발전은 불가능하다는 통찰이 담겼다. 20세기 초 대공황 이후 케인스 경제학이 발전하면서 정부가 경제를 관리하게 됐고, 경제 상황을 보여 줄 수 있는 통계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민소득 통계의 시작이다. 이후 경제의 축은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이동했다. 사회와 경제는 변화하는데 측정 방식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시장에서 거래되는 경제활동만 계산하기 때문에 가사노동이나 육아의 가치는 제외되고, 환경을 파괴하는 일은 플러스로 기록됐다.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모순은 더 두드러졌다. 소득 분배나 기회 평등, 삶의 질, 행복을 평가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2008년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경제실적과 사회진보 측정을 위한 위원회’를 출범시킨 것도 이런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진보경제학자로는 매우 드물게 노벨경제학상을 탄 조지프 스티글리츠, 아마르티아 센, 장폴 피투시로 팀을 꾸렸다. 축구로 치면 10년간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엘링 홀란까지 더했다. 위원회는 2009년 ‘우리 삶을 잘못 측정하고 있는 것: 왜 GDP는 앞뒤가 맞지 않는가?’란 보고서를 냈다. ‘GDP는 틀렸다’란 번역본 제목이 더 도발적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 3127달러. 요즘 환율로 4300만원쯤 된다. 4인가구 기준 1억 7300만원 정도. 공감할 이들이 얼마나 될까. GDP는 가계뿐 아니라 정부와 기업 소득까지 합한 값의 평균이다. 한국은 GDP에서 가계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들보다 낮은 60% 수준이다. GDP에 매몰돼선 안 되는 이유는 평균값의 함정 때문이다. 평균적 개인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사회적 불평등이 커질수록 평균값과 개인이 느끼는 간극은 넓어진다. 경제지표 개선을 모든 정부가 애써 강조하려는 것은 불평등에 관한 이야기를 피하려는 눈속임일 수 있다는 얘기다. 최근 1분기 GDP가 1.3% 성장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우리 경제의 청신호”(성태윤 정책실장), “성장 경로의 선명한 청신호”(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란 평가가 이어졌다.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꺾일 줄 모르는 장바구니 물가와 점심값을 걱정해야 하는 이들에겐 덧없다. 스티글리츠 보고서는 “종종 성장에 관한 지표는 개인이 느끼는 것보다 높게, 인플레이션은 체감보다 낮게 발표되는 것이 다반사”라고 지적했다. GDP가 오롯이 무용한 건 아니다. 시장 생산을 측정하는 지표로서 유용함은 남아 있다. 문제는 경제적 행복지수인 것처럼 과한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기후변화와 감염병 위기, 불평등 심화처럼 ‘오늘’을 위협하는 요인들을 평가해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척도를 고민해야 할 때다. 사르코지는 “삶이 팍팍해졌다고 느끼는 사람들에게 통계 수치는 생계 수준이 향상됐다고 말하고 있으니 속고 있다고 느끼는 것은 당연하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18년 전 얘기인데, 공감이 가는 건 왜일까. 정부가 내놓는 데이터와 분석을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기 시작하면 민주주의에서 이보다 더 위험한 건 없다. 대통령실과 기재부가 되새겨야 할 대목이다. 임일영 세종취재본부 부장
  •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美·韓·중동 ‘3대 변수’… 한은, 금리인하 내년으로 밀리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6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지난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를 위해 방문한 조지아에서 “4월 통방(통화정책방향 회의)이 5월 통방의 근거가 되기 어려워졌다”며 통화정책 방향에 대한 원점 재검토를 시사하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내년으로 밀릴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달 12일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에서 통화긴축 기조와 관련해 ‘장기간’ 유지한다는 표현을 뺐다. 이보다 앞선 2월 결정문에서는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명시한 바 있다. 이를 근거로 당시 시장에서는 금리인하 시점을 7~8월로 예상하는 분석들도 나왔다. 그러나 한 달도 안 돼 금리인하 기조가 변한 것은 이 총재가 지적한 것처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지연 ▲한국의 1분기 ‘깜짝 성장률’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유가와 환율 변동성 등 세 가지 변수 때문이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은 지난달 13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과 함께 불거진 중동 리스크다. 국제정세의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유가와 강달러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된다. 한은에 따르면 국제 유가는 지난달 평균 배럴당 89.4달러로 전월(84.7달러)보다 5.5%나 올랐다. 원달러 환율도 지난달 16일 장중 1400원까지 뛴 이후 진정됐으나, 강달러 기조는 계속되고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이란과 이스라엘이 안정 국면에 들어간 것처럼 보이지만 언제 불안이 발생할지 모르고, 유가는 또 움직일 수밖에 없다”면서 “미 연준도 인플레이션 통제가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빨라야 4분기 정도로 예상되는데 그러면 한은은 내년 1분기에나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상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한은의 금리인하 시점을 올해 4분기 이후로 내다봤다. 신 연구위원은 “당초 1분기가 끝나갈 때쯤이면 미국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했고 중동 사태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들이 금리를 내릴 수 없는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고 진단했다. 예상보다 훨씬 잘 나온 1분기 한은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1.3%) 역시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감소시키고 있다. 다만 경제 지표와 체감 경기의 차이가 큰 데다 한은조차 수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온 데 대한 이유를 정확하게 짚어 내지 못한 상황이다. 미 연준의 금리 동결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 발언과 이어서 발표된 4월 고용동향 등은 9월 금리인하 가능성에 다시 무게를 싣고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불과 1~2주 전만 해도 미국 기준금리 12월 인하설이 유력했으나 지금은 다시 빨라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9월 인하까지 거론된다”고 전망했다.
  • “트럼프, 재집권하면 나토에 ‘방위비 3%’ 상향안 검토”

    “트럼프, 재집권하면 나토에 ‘방위비 3%’ 상향안 검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올해 대선에서 재집권하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에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기존 2%에서 3%로 늘리도록 요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3일(현지시간) 트럼프 측근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뉴욕에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회담한 것을 계기로 이런 방향으로 구상 중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 소식통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생각은 특히 두다 대통령과 대화한 이후 3%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며 “여기에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금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두다 대통령은 지난 3월 워싱턴포스트(WP) 기고를 통해 “(러시아 등) 위협이 증가하면서 수치(2%)를 GDP 대비 3%로 늘려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 예산을 늘리지 않으면 회원국들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철회할 것이라는 취지로 위협해 왔다. 더타임스는 “폴란드의 방위비 지출 중 상당 부분이 미국 무기 구입에 쓰인다는 사실이 트럼프의 사업 본능을 자극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나토 32개 회원국 중 지난해 영국을 포함한 11개국 만이 방위비 목표치(2%)를 달성했고, 3%에 도달한 나라는 폴란드, 미국, 그리스 등 3개국 뿐이다. 티모 페소넨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우주·국방산업국장은 “3% 목표가 이미 일부 회원국 사이에서 비공개로 논의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구상이 현실화할 경우 집권 1기 때와 같이 방위비 지출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재연될 가능성이 크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국 안보는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며 나토 회원국들의 방위비 증액을 압박했다. 그는 지난 2월 나토의 집단방위 원칙을 두고서도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러시아에 공격을 권유하겠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왔다.
  • 이창용 “상황 모두 바뀌었다”…‘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이창용 “상황 모두 바뀌었다”…‘금리 인하’ 원점 재검토 시사

    “4월까지 생각했던 통화정책의 전제가 모두 바뀌었습니다. 기존 논의를 다시 점검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일(현지시간)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문한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국내 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시점이 더 미뤄지고 우리나라 1분기 성장률이 1%대 깜짝 성장을 기록하면서 이달 열리는 통화정책방향 논의가 사실상 ‘원점’으로 돌아갔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총재는 “4월 통화정책방향 때만 해도 미국이 하반기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제로 통화정책을 수립했는데 미국 경제 관련 데이터가 좋게 나오면서 금리를 낮출 것으로 예상하는 시점이 뒤로 밀리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인하 시기가) 9월이냐 12월이냐 올해 몇번이냐는 세세한 부분이고 앞으로 미국 데이터에 따라 변화할 것이기 때문에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 전 세계가 생각하는 것은 탄탄한 경기와 물가 수준을 볼 때 미국의 금리인하 시점이 뒤로 미뤄졌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충분히 장기간 긴축을 유지하겠다’는 표현에서 ‘충분히’라는 표현을 빼면서 시장에서는 한은이 올 하반기 미국을 따라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의 1분기 GDP가 1.3%로 깜짝 성장한 것도 기존 전망을 바꿔야 하는 이유로 꼽았다. 이 총재는 “수출은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내수가 생각보다 강건하게 나왔고 그 차이가 생각보다 컸다”면서 “우리가 뭘 놓쳤는지 영향이 일시적인지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한 해 1.4% 성장했는데, 1분기 만에 비슷하게 다 했다고 볼 수 있다”며 “(한은)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은 사실이고 얼마나 상향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지난달 물가상승률이 2%대로 내려온 것에 대해서는 “3.1%나 2.9%나 작은 차이”라며 “성장률 전망이 바뀌기 때문에 물가도 바뀌어야 하지만 하반기 물가 전망도 같이 봐야 하므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촉발된 중동의 지정학적 갈등도 변수로 꼽았다. 이 총재는 “4월 통화정책방향 회의 이후 지정학적 긴장 사태가 악화하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얼마나 안정될지 불확실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이날 간담회에서 구조개혁에 대한 소신도 다시 강조했다. 그는 “고령화로 인한 성장률 하락을 당연시해서는 안 된다”면서 “1인당 소득이 한국보다 2배 이상 높은 미국의 성장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보면 구조개혁 없이는 성장률 하락을 막을 수 없다”며 “관련 보고서를 내놓으면서 ‘모든 사람을 만족시킬 수 없다’는 이야기를 계속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尹, 어버이날 기념식서 “국가가 부모 세대 행복한 노후 만들려면 경제가 중요”

    尹, 어버이날 기념식서 “국가가 부모 세대 행복한 노후 만들려면 경제가 중요”

    尹대통령,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참석현직 대통령 행사 참석은 尹대통령이 처음“대한민국, 위대한 부모님들이 만든 나라”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어버이날 기념식에서 “행복한 노후를 보내실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모셔야 한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결국 경제”라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중구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개최되는 제52회 어버이날 기념식 행사 축사에서 “국가가 잘 돼야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고, 어르신들께서도 나라의 미래에 대해 안심하실 수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윤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저는 취임 이후 자유시장경제 복원을 경제 정책의 기조로 삼아 민생과 경제를 일으키고, 국가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왔다”면서 이로 인한 성과에 대해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실제로 수출이 11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크게 살아나고 있고,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도 1.3%로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용평가사 S&P가 2026년 우리나라 1인당 GDP가 4만 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한 것도 거론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국민과 기업, 정부가 함께 이룬 결과”라며 “앞으로도 정부는 모든 경제 정책의 중심을 민생에 두고 중산층을 두텁게 만들고 서민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일자리를 계속 늘리는 한편 보수도 더욱 높여 가겠다. 노후 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도 임기 내 40만원까지 인상이 목표”라고 했다. 또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과 건강을 지켜드리는 시설과 정책도 계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간병비 지원으로 부담을 덜어드리고, 꼭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위대한 부모님들께서 만드신 나라”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가 누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은 어느 것 하나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다.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맞벌이 자녀를 대신해 손주를 키우는 어르신, 은퇴 후에 사회 봉사하는 어르신 등을 언급하면서는 “부모님 세대의 무한한 희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그런데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이 아닌지 종종 생각하게 된다”고도 했다. 윤 대통령은 행사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하고 계시는 어르신 세 분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리며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도 했다. 목포 공생복지재단 공생원 2대 원장으로 3대째 고아 3000명을 보살피는 윤기 어르신(82), 15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전 재산 5000만 원을 기부한 최동복 어르신(87), 대한적십자 봉사 시간 4만여 시간을 기록한 우영순 어르신(76)이 윤 대통령으로부터 카네이션을 받았다. 기념식에는 효행실천 유공자와 가족, 독거노인센터, 노인단체 소속 어르신 등 약 1300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등이, 대통령실에서는 장상윤 사회수석 등이 자리했다.
  • [서울광장] 탈세계화 속 데이터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서울광장] 탈세계화 속 데이터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유전체 분석업체인 테라젠바이오에 따르면 중국의 유전체 스타트업 관계자들이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서울로 찾아와 분석기법을 배우려고 했다. 그런데 요즘은 분석법을 개발했는지 이런 모습은 사라졌다고 한다. 오히려 한국인을 상대로 무료 마케팅을 펴다 정부로부터 시정 요구를 받을 정도로 시장공략에 적극적이다. 데이터가 많을수록 건강 및 의료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된다고 본 것이다. 데이터를 둘러싼 글로벌 전쟁이 한창이다. 지난 4월 미 상원은 중국의 바이트댄스가 만든 동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을 골자로 한 이른바 ‘틱톡 금지법’을 통과시켰다. 중국 정부가 1억 7000만명에 달하는 미국 틱톡 이용자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해 선거, 전쟁 등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여론조작을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 법안에 서명한 만큼 바이트댄스는 틱톡을 9개월 내로 팔아야 한다. 틱톡은 강제 매각이나 이용 금지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이라며 소송으로 맞서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5월에는 아일랜드가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에서 자국민들의 데이터를 미국으로 전송해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했다며 12억 유로(약 1조 7000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이는 유럽연합에서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 위반을 이유로 부과된 벌금 중 최대 액수다. 최근 일본 정부는 라인의 51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이유로 라인야후의 네이버 지분 정리를 압박 중이다. 라인야후는 일본인 9600만명이 이용하는 메신저인 라인의 운영사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지주회사 지분을 소프트뱅크와 함께 보유 중인데 소트프뱅크가 총무청의 행정지도에 따라 네이버에 지주사의 주식 매각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라인 경영권이 소프트뱅크로 넘어가면 네이버는 일본뿐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등 이용자 2억명의 아시아 시장을 잃게 된다. 이런 일들은 모두 빅테크 플랫폼 기업들이 국경을 넘나들며 데이터를 수집하면서 생긴 일이다. 세계화 시대 국경이라는 물리적 공간을 토대로 한 인적, 물적 교류에 대한 규제 철폐 기류가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서는 인터넷 공간에서도 장벽을 세우는 탈세계화 흐름으로 바뀌고 있는 셈이다. 미국이 틱톡 강제 매각을 밀어붙이는 것이나 일본의 네이버 지분 정리 압박은 그 동기는 다르나 자국 보호주의에서 비롯된 일이라는 점에서 본질은 같다. 우리는 어떤가. 개인정보 보호나 플랫폼 지원에 대한 고민은 부족해 보인다. 알리, 테무, 쉬인 등 중국의 저가 이커머스 플랫폼의 국내 회원이 무려 1400만명이나 된다. 내 정보를 중국 정부가 볼 수 있다는 걸 안다면 이렇게 많은 이용자들이 나왔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중국의 국가정보법 7조는 중국의 모든 조직과 공민은 중국의 정보활동을 지지, 협조, 호응해야 한다고 돼 있다. 해외 플랫폼 이용 시 개인정보 유출 우려에 대한 정부의 안내 부족이 아쉽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개인정보 유출 차단을 강화할 방안을 내기 바란다. 네이버 같은 국내 플랫폼의 해외 활동에 대한 외국 정부의 간섭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든 이커머스 산업이든 플랫폼 산업은 데이터 확보가 기본이다. 많은 데이터를 확보할수록 규모의 경제와 네트워크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글이나 페이스북이 한국 정부로부터 1000억원대 과징금을 물고서도 사업을 계속 하는 건 그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가 개인과 기업은 물론 국가 안보의 핵심 자원인 시대다. 국내외 플랫폼 간 데이터 전쟁은 앞으로 더 거세질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보위 등 관련 부처는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경쟁에 나선 국내 기업의 데이터 활용 간 균형점을 찾기 바란다. 박현갑 논설위원
  • 물가상승률 2%대 둔화에도 불안…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물가상승률 2%대 둔화에도 불안… KDI “내수 회복은 내년부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개월 만에 2%대로 떨어지면서 한국 경제가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속속 나온다. 하지만 미국 금리 동결에 따른 우리의 고금리 상황이 길어지는 데다 반도체 등 특정 품목에 의존한 수출과 성장이란 점에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금리 인하가 현실화하더라도 내수 회복은 올해가 아닌 내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 경제가 아직 안심할 때가 아니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99(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지난 1월 2.8%, 2~3월 3.1%에 이어 다시 2%대로 내려왔다. 상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10.6% 상승했다. 3월(11.7%)보다는 오름세가 무뎌졌다. 축산물(0.3%)과 수산물(0.4%)이 안정적 흐름을 보인 가운데 농산물(20.3%) 가격은 뛰었다. 공급 부족으로 사과가 전년 동월 대비 80.8%, 배가 102.9% 오르며 ‘금(金)과일’ 현상도 이어졌다. 중동 리스크로 석유류 가격은 1.3% 올랐다. 다만 물가상승률 기여도는 0.05% 포인트에 그쳤다. 근원물가 지수들은 2%대 초반까지 낮아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오르면서 전달(2.4%)보다 상승률이 꺾였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중동 정세가 불안정했지만 석유류는 생각보다 오르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우리나라 1분기 GDP가 시장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는 수준(전 분기 대비 1.3%)을 기록하는 등 긍정적 시그널은 곳곳에서 포착된다. OECD를 시작으로 국제통화기금(IMF),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주요 기관들도 기존 전망치를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라 지난달 전체 수출이 13.8% 늘어나면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하는 등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 간 영향이 크다. 문제는 내수 회복이다. 내수가 살아나려면 고금리 상황이 끝나야 한다. 가계 부채와 대출이자 부담이 줄어야 소비와 투자가 확대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 인하 시기는 불투명하고 인하되더라도 효과는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 KDI는 이날 ‘최근 내수 부진의 요인 분석’ 보고서에서 “누적된 고금리의 영향으로 올해 내수가 충분히 회복되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미루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하반기에 정책금리가 인하되더라도 내수 파급에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본격적인 영향은 내년에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KDI는 “내수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재정을 투입하는 정책은 물가를 자극해 금리 인하를 어렵게 할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자제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경제학자들도 장밋빛 전망을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상승률이 2.9%로 떨어졌지만 3%대와 큰 차이가 나지 않고, 4월엔 총선 때문에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거나 공공요금을 동결하는 등 정부가 물가 인상 요인을 완전히 틀어막았던 영향이 있어 앞으로도 물가가 내려간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대외적으론 유가나 환율이 아직 불안하고 국내에서도 공급 측면의 인플레이션 기대가 꺾였다고 보기 어려워 물가가 안정됐다고 말하기엔 시기상조”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확실히 안정되지 않았고 미국도 금리를 동결한 상황이라, 수출을 제외하고 올해 안에 금리 인하를 통한 내수 회복까지 기대하기엔 불확실성이 매우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 OECD “올해 韓성장률 2.6% 전망”… G20 중 최고

    OECD “올해 韓성장률 2.6% 전망”… G20 중 최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국민소득 2만 달러 이상 주요 20개국(G20) 중 미국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한국 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 우려에도 완연한 경기 회복세에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된다. OECD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0.4% 포인트 올렸다.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가 전 분기 대비 1.3%(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한 점을 반영해 전망치를 공식 상향 조정한 건 OECD가 처음이다. OECD는 “반도체 수요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미약했던 내수도 하반기 이후 금리 인하와 함께 회복될 것”으로 봤다.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6%로 높여 잡았다. 미국 GDP가 1분기 연율 1.6% 성장률을 기록하며 둔화한 것을 ‘일시적 숨고르기’로 봤다. OECD는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2.9%에서 3.1%로 높이며 “저점을 지나 완만한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