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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행동하는 정부’ 선언, 라파랭총리 정부개혁안 발표

    프랑스 새 정부가 대대적인 개혁프로그램 실천에 착수했다.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는 3일 의회에서 행한 정책연설을 통해 ▲공기업 민영화 ▲주35시간 근무제 완화 ▲지방분권화 ▲세금감면 ▲범죄퇴치등을 골자로 하는 중도우파 정부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자크 시라크 대통령의 대선 공약을 더욱 구체화한 것으로 5년의 집권기간 동안 정책 방향을 제시한 것이다. 라파랭 총리는 80분간 행한 이날 연설에서 자신의 실용주의적인 집권 스타일과 지방분권화 등에 대한 믿음을 강조했다.그는 또 리오넬 조스팽 전임 총리 시절 개혁이 지지부진했던 점을 꼬집어 “더 이상 새로운 위원회를 구성하고 새로운 보고서를 꾸밀 때가 아니다.지금은 결정을 내려야 할 때”라며 현 정부가 ‘행동하는 정부’라는 이미지 부각에 힘썼다. ◇민영화와 35시간 근무제-프랑스에서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국영기업인 엘렉트리시테 드 프랑스(EdF)와 가즈 드 프랑스(GdF)를 부분 민영화할 것임을 밝혔다.두 회사의 소유권을 점진적으로 개방하되 완전 민영화로 인한 파장을 막기 위해 공기업으로 남겨둔다는 방침이다.이에 사회당의 프랑수아 롤랑드 당수는 어떤 형태든지 EdF 등의 민영화에 반대하며 이를 막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사회당 정부의 주요 개혁안이었던 주 35시간 근무제도 완화된다.라파랭총리는 주35시간 근무제가 경제현실을 무시한 조처이며 이로 인해 기업발전이 저해되고 근로자들의 구매력이 위축됐다고 비판했다.그는 사회부장관과의 협의를 거쳐 어떤 식으로 완화할 것인지를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지방분권화 촉진-지방정부로의 권한 이양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이를위한 시범프로그램이 조만간 일부 지역에서 도입되며,의회는 올 하반기 프랑스 22개 행정지역들의 권한을 명기하는 개헌을 단행한다. ◇소득세 감면-시라크 대통령이 공언했던 것처럼 올 가을부터 소득세가 5% 내린다.이는 소득세를 현행의 3분의 1 수준으로 내리는 첫 걸음으로 향후 5년간 경제사정에 맞춰 소득세를 30%로 줄인다는 계획이다.라파랭 총리는 7월 특별 회기 중에 소득세 삭감분을 보충할 수 있도록 소규모 예산을 승인해 줄 것을 의회에 요청했다. ◇범죄퇴치-라파랭 총리는 지난 대선과 총선의 쟁점이었던 범죄퇴치를 위해 집권 기간 동안 사력을 다할 것임을 천명했다.그는 앞으로 5년 동안 경찰 1만 3500만명과 사법요원 1만 100명을 신규 채용·증원하고 비행 청소년 교육센터 설립 등을 통해 “전례없는”범죄와의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선언했다. 라파랭 총리는 지난 6월 총선 때 법·질서 회복을 위해 60억유로를 투자할 것임을 밝힌 바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일본에선] ‘할 수 있다’ 자신감 충만

    (도쿄 황성기특파원) “자신을 잃어가고 있는 일본인들에게 월드컵은 ‘다시 할 수 있다.’는 밝은 마음을 안겨주었습니다.”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 덴쓰소켄(電通總硏) 연구1부장은 “일본팀이 16강에 그친 것은 아쉽지만 열렬히 응원한 20대가 10년,20년 뒤에는 자신감을 갖고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사회적 충격을 주었다.”고 일본에서의 월드컵 개최 의미를 분석했다. ◇월드컵이 일본 경제에 미친 영향은. 일본 경제는 지난해까지 바닥이었다.올해 1∼3월 개인소비는 바닥을 치고 회복기조에 있다.4∼6월 월드컵으로 개인소비가 올라가고 있다.거시경제로 보면 월드컵은 일본 경기가 바닥에서 올라올 때 열렸다. 8,9월에 구체적인 숫자가 나와봐야 알지만 4,5월의 개인소비가 올라갔다는 보도가 나오면 좋은 영향을 줄 것이다.신문,TV가 경기가 좋다고 하면 일본인들은 지갑을 열 것이다. 미시경제로 본다면 월드컵으로 6월 한달 동안 TV 매상이 40% 늘었다.위성방송 계약,튜너 매상도 배로 늘었고 월드컵 관련 상품도 크게 늘었다.호텔은매상이 20% 주는등 나쁜 영향도 있었지만 전체로 볼 때 경제에 좋은 영향을 주었다. ◇일본 사회와 일본인에 준 영향이라면. 일본 국민은 자신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나쁘고 미국과 한국,중국의 중간에 끼어 개인도 기업도 자신을 잃었다.만일 예선에서 탈락했다면 사회 분위기는 더욱 침체됐을 것이고 소비도 더 악화됐을 것이다. 일본의 16강 진출은 “한번 더 할 수 있다.”,“네버 기브업 재패니즈 컴패니 앤드 피플(Never give up Japanese company and people).”의 정신을 안겨줬다.분위기가 밝아지면 돈을 쓰게 된다. 또 하나 그라운드에서 뛴 일본 선수의 평균이 23∼24세였다.경기장에서 열심히 응원한 것은 20대 남녀였다.그들은 10년,20년 후 비즈니스 리더가 된다.어느 나라 누구라도 어깨를 나란히 하고 스포츠도 비즈니스도 자신을 갖게할 수 있을 것이다. ◇당초 일본팀의 8강 진출을 전제로 경제효과를 3조 3000억엔으로 어림했는데. 그렇다.추산 가운데 2조 5000억엔은 개최가 결정된 96년 5월부터 개막전까지 경기장 건설에 들어간 돈이다.나머지가 6월 한달의소비 추산인데 16강으로 다소 줄었을 것으로 본다. 숫자가 나와봐야 정확하겠지만 적게는 5000억엔에서 많게는 8000억엔으로 잡고 있다. 16강 진출에 그쳐 전체 액수로는 3조 1000억∼3조 2000억엔으로 보고 있다.최소한 6월 한달의 월드컵 경제효과는 GDP의 0.1%인 4000억엔이다. ◇일본의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인가. 4강 진출로 한국에서는 대회 뒤의 물결이 크다고 생각한다.일본의 경우 16강에 그쳐 다소 어정쩡하다.8강,4강까지갔다면 일본인은 축제를 좋아하니까 슈퍼,백화점에서 1개월간 세일을 했을텐데,유감이다. 그럼에도 소비 마인드가 100%까지 늘지는 않아도 50% 정도는 늘 것 같다.만일 일본이 예선에서 떨어졌다면 어떻게 됐을까 생각하면 그나마 플러스이다.게다가 7,8월 날씨가 더워지면 경기가 보다 좋아질 것이다. ◇정부나 기업이 나서 월드컵 분위기를 살리려는 움직임이 일본에선 잘 보이지 않는데. 8강까지 갔으면 달랐을 것이다.어정쩡하게 끝났다.8강,4강까지갔더라면 일본 정부도 정치,국제,외교에 활용하려고 했을 것이다.사전에 철저히 계획을 세워 분위기를 살리려는 면에서 일본쪽이 한국보다 좀 서툴렀다. 그렇지만 기업 차원에서는 축구 열기를 이용해 나카타,이나모토,베컴,안정환이 인기 있으니까 일본 기업이 광고에 내보내 상품 파는 것을 생각하고 있다.그런 효과는 있다. 한국은 월드컵을 계기로 경기가 좋아지겠지만 일본 거품경제의 교훈을 생각해 볼 때 자신에게 맞는 라이프 스타일을 지키면서 올라가는 것이 좋다. ◇가미조 노리오 부장 나가노(長野)생.46세.와세다(早稻田)대학 상학부 졸업.저서 ‘EC통합과 유럽’,‘2001년 대예측’등 다수.일본 우정성 ‘우편사업의 마케팅 전략연구회’ 위원. marry01@
  • [기고] 산업물류 정보인프라 구축을

    산업물류는 소비자에게 상품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가치를 창조하며,산업물류의 경쟁력은 그 가치가 얼마나 큰 것인지가 관건이다. 최근 국내외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물류시설 부족과 비효율적 물류체계는 경제 발전에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2002년 대한상공회의소의 유통·물류 정책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2000년 국내 물동량은 26억 4800만t에서 2020년 62억 2000만t으로 135% 늘어날 전망이다.또 GDP 대비 물류비는 한국이 12.9%(1999년),미국 9.9%(1999년),일본 9.6%(1997년)로 선진국보다 3%포인트 가량 높다. 이와 같은 환경에서 물류 보관면적은 업체당 평균 656평에 불과할 정도로 창고시설이 부족하다.IMF(국제통화기금)이후 물류아웃소싱과 제3자 물류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지만 서비스 품질과 경쟁력을 갖춘 업체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산업물류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우선 산업단지 내에 물류부지의 확보 및 지원이 절실하다.물류업체가 제조업체와 인접하면 그만큼 비용이 절감되고 공동물류의 실현이 용이하기 때문이다.녹지지역 내 물류시설 건폐율을 상향 조정하는조치도 필요하다.이는 토지 확보난 및 과도한 토지매입 비용 등으로 물류비용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다음으로는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세액을 공제해야 한다.제한적·한시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일반물류 설비까지 폭넓게 적용,기업체의 투자를 촉진해야 한다. 현재는 물류설비에 대해 3%(특정설비투자세액),10%(임시투자세액공제)만 공제하고 있다.특히 임시투자 세액공제는 한시법으로 1년마다 기업 건의로 연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셋째 물류시설에 대해서는 지금처럼 일반용 전기요금이 아니라 산업용 전기요금을 적용해야 한다.이 경우 30% 이상의 비용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넷째 산업물류의 정보화가 중요하다.정보화 기반 확충을 위해 물류바코드,판매시점정보(POS),전자카탈로그 등 정보인프라 사업을 원활히 구축할 필요가 있다.현재는 물류정보화 기반요소의 보급 및 활용 부족 등으로 화물의 장기 체류,빈차 운행의 사례가 빈번하기 때문이다.특히 중소기업의 정보인프라는 취약한 실정이므로 IT(정보기술) 지원사업과 같은 정보인프라 구축을 확대해야 한다.동시에 업무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인력수급 불균형을 막아야 한다.물류업은 3D업종으로 인식돼 심각한 인력난을 겪고 있다.안정적인 물류서비스 제공이 힘들어지고,이로 인한 인건비 상승이 물류비를 증가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물류업 종사자의 초과 근로에 대해 비과세 감면혜택을 주고,물류업체에 산업기능요원 및 외국인 산업연수생을 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택배차량의 도심 내주정차를 합리화하고,화물차 등록 때 차고지 보유의무를 완화해주는 등의 대책도 뒤따라야 한다. 결국 산업물류의 경쟁력은 조세지원 확대,지속적인 규제완화,제조업에 비해 차별적인 요소의 개선,전문 물류업체 육성기반 등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윤정섭/ LG유통 상무
  • 주가 32P 급등 740선 회복

    미국증시의 회복과 국내 경기호전 소식에 힘입어 종합주가지수가 740선을 돌파했다. 28일 거래소시장은 전일보다 32.29포인트(4.54%) 급등한 742.72로 마감했다.외국인들이 모처럼 ‘사자’공세를 펼쳐 720선을 가볍게 회복한 뒤 갈수록 상승폭이 커져 한때 747.62포인트까지 치솟았다.상승폭과 상승률은 모두 지난 2월14일에 이어 연중 2위를 기록했다.코스닥 지수도 3.62포인트 오른 60.85로 마감,60선을 회복했다. 거래소에서 주가가 오른 종목은 752개,상한가 69개로 모두 연중 최다였다.외국인들은 12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그러나 기관과 개인은 각각 1084억원,135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6.1%) 회복세가 뉴욕증시를 상승세로 돌려놓은 게 투자심리를 자극했다.이날 발표된 수출출하율 등 국내 경기지표의 호조세,주식 순매수 기조유지가 결의된 투신권 사장단회의 등이 투자심리 회복을 거들었다. 리먼브러더스증권이 반도체업종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데 힘입어 반도체 관련주들도 일제히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삼성전자가 5.11% 상승한 32만 9000원으로 마감했다.SK텔레콤(가격 상승률 3.45%) KT(3.54%) 한국전력(3.29%) 현대차(4.78%)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손정숙기자 jssohn@
  • 공자금 69조 회수 못한다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 156조원 가운데 69조원은 회수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이 돈은 정부와 금융권이 각각 49조원과 20조원씩 분담하기로 했다.정부는 또 공적자금 채권의 이자지급을 위해 예금보험공사 등에 빌려준 18조원도 안 받기로 해 공적자금 관련 전체손실은 87조원에 이르게 됐다.이에 따라 국민 1인당 최고 184만원의 공적자금 상환부담을 안게 됐다. 정부는 27일 금융연구원 등에 의뢰한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의 성과와 상환대책’시안(試案)을 발표했다.공청회 등을 통해 정부안을 확정한 뒤 올 정기국회에 공적자금관리특별법 등 관련 법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정부는 공적자금 투입액 156조원 가운데 이미 회수된 42조원을 포함,총 87조원(회수율 55.6%)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했다.그러나 나머지 69조원은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이 69조원을 금융권과 정부재정이 각각 20조원과 49조원씩 분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금융기관은 앞으로 25년 동안 예금보험공사에 0.1%포인트의 예금보험료를 추가로 납입,20조원을 마련하게 된다.정부는 대규모 국채를 발행해 자금을 마련한 뒤 이 돈으로 예금보험기금채권 등 공적자금 부채 49조원어치를 갚아 나가기로했다.국채 원리금을 갚는 데 드는 연간 2조원의 재정자금은 조세수입 증대와 조세지출 감축을 통해 충당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국가부채는 지난해말 국내총생산(GDP)대비 22.4%에서 30% 안팎으로 높아지게 됐다. 정부는 또 공적자금과는 별도로 채권이자 지급용으로 예금보험공사와 자산관리공사에 무이자로 대출해 준 재정융자특별회계 자금 18조원도 받지 않기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월드컴 ‘후폭풍’ 어디까지/美기업 회계관행 ‘대수술’불가피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2위의 장거리 전화회사인 월드컴의 회계부정으로 미기업관행에 대한 대대적 수술은 불가피해졌다. 26일 미국 증시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투자자들이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의구심을 표명하는 가운데 투자심리는 극도로 위축됐다.제2,제3의 월드컴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이 무성하며 일주일 이내에 월드컴의 파산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월드컴에 돈을 빌려준 은행들의 주가는 요동치고 텔레콤 관련 기업들은 ‘불똥’을 맞고 있다.한마디로 월드컴 ‘후폭풍’이 불고 있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이날 금리 현상유지 결정이나 27일 예상치를 뛰어넘은 1·4분기 국민총생산(GDP)성장률 확정치 발표는 월드컴의 충격에 빛이 바랬다. ◇확대되는 수사= 증권거래위원회(SEC)는 26일 뉴욕법원에 월드컴을 사기 혐의로 기소했다.회계 관련서류가 파기되지 않고 전·현직 경영진에 대한 임금 지불을 중단시키기 위해서다.하비 피트 SEC위원장은 1000개 대기업 경영진에 재무상태를 점검하라고 긴급지시한 뒤 누구도 조사대상의 예외가 될수 없다고 경고했다. 뉴욕주 검찰은 월드컴과 증권 분석가들의 유착관계에 초점을 맞춰 수사에 들어갔다.시티그룹 계열인 살로먼 스미스 바니(SSB) 증권의 잭 그러브먼이 첫번째 대상으로 지목됐다.그러브먼은 지난 4월까지 월드컴의 투자등급을 ‘매수’로 표시했다가 38억달러의 비용 누락이 알려지기 하루 전날인 24일 ‘시장수익률 하회’로 조정했다.그는 월드컴의 회계부정을 전혀 몰랐다고 해명했다.다른 월드컴 분석가들도 검찰의 예봉을 피할 수는 없다. 월드컴의 본사가 있는 미시시피주의 검찰총장은 대내외 감사와 관련한 모든 서류를 보존하라고 지시했다.2001년부터 월드컴을 감사한 외부회계 법인 아서 앤더슨뿐 아니라 내부감사 법인으로 지정된 KPMG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해졌다. 서방 선진국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미 기업의 책임감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며 SEC에 수사 지시를 내린 뒤 터무니없는 관행은 끝까지 추적하겠다고 강조했다.법무부도 월드컴의 전·현직 경영진과 이사회,회계법인,증권사 분석가 등에 대한 범죄 차원의 수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번지는 파장= 무엇보다 미 증시에 대한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투자기업인 아바타의 찰스 화이트 회장은 “게임(회계관행)이 공정하다고 믿지 않으면 사람들은 경기(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급성장한 기술주들의 대차대조표나 손익계산서는 누구도 믿지 않게 됐다. 월드컴이 파산하면 금융기관의 타격도 심각하다.월드컴의 부채 320억달러 가운데 채권을 뺀 은행권의 대출은 수십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JP모건 체이스은행과 시티그룹이 가장 많은 최고 2억 6500만달러씩의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중소형 은행이나 보험사의 피해는 상대적으로 더 클 것으로 보여,금융권의 연쇄 부실화도 우려된다. 월드컴과 거래한 정보통신기업들의 주식은 큰 피해를 봤다.루슨트 테크놀로지는 월드컴이 주요 고객 20위에도 들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19.8%나 떨어졌다.노르텔 네트워크도 8.7% 하락했다.금융기관들은 정보통신업체에 대한 신규대출을 꺼리고만기가 돌아온 대출을 회수할 움직임까지 보여 첨단기업들의 자금난은 가중될 전망이다. ◇잇따르는 부정= 엔론의 회계 조작,타이코 회장의 탈세,생명공학회사인 임클론의 내부자 거래,케이블 회사인 아델피아와 월드컴의 회계부정에 이어 새로운 비리가 터질 것이라는 전망이다.회계관행 문제로 현재 SEC의 조사를 받고 있는 기업은 파산한 K마트와 글로벌 크로싱,퀘스트 커뮤니케이션,제록스 등 10여개.월드컴이 그동안 SEC로부터 조사를 받다가 사기 혐의로 기소되기 하루 전에 부정을 실토한 것처럼 다른 기업들의 비리가 밝혀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인식이다.전문가들은 경영진들이 부여받은 스톡옵션의 가치를 극대화하려다 생긴 병폐라며 투명한 회계관행이 정착되고 불신감이 걷히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진단했다. ◇빛바랜 발표= FRB는 이날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만장일치로 연방기금 금리를 1.75%로 유지시켰다.경기가 살아나고 있으나 회복의 강도는 여전히 불투명하며 미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간에 균형이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통화정책의 중립성을 다시 확인한 것으로 시장은 연내 금리인상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였다.월드컴에 대한 논평은 없었으나 일부 시장 분석가들은 월드컴 사태로 금융시장에 위기가 초래할 가능성이 닥치면 FRB가 금리를 더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했다. 또 미 상무부는 27일 1·4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를 6.1%로 발표했다.전문가들의 예상치였던 5.6%를 뛰어넘는 수치로 99년 4·4분기(8.3%) 이후 가장 높은 증가세다.지난달 상무부는 GDP 성장률을 5.6%로 수정발표한 바 있다.이번 발표는 최종치로 실제 예상치보다 작은 수입액이 반영됐다. mip@
  • [월드컵을 넘어서] (1)월드컵이 던진 과제들

    ‘대∼한매일’은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계기로 코리아 브랜드를 키우는 등 이미지 제고는 물론 경제 재도약의 발판으로 승화시키는 특집기획 시리즈를 마련했다.‘월드컵을 넘어서’라는 주제로 월드컵을 통해 던져진 부문별 과제들을 5회에 걸쳐 중점 조명하고 그 해법을 제시한다. ■관광산업·IT기술 월드컵을 계기로 많은 외국 관광객들이 찾아와 호텔·여행업계는 최고의 특수를 누릴 것이란 섣부른 예상들이 쏟아졌다.하지만 결과는 예년 평균에도 밑도는 수준에 그쳐 업계는 울상이다.FIFA의 잘못도 있지만 호텔예약과 티켓판매가 저조해 호텔객실이 남아돌고 경기장 내 빈자리가 많았던 점 등은 되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다.월드컵을 거울삼아 앞으로 관광한국의 이미지를 부각시킬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마련에 지혜를 모아야 한다. 월드컵 개막식에서 보여준 전통과 첨단의 만남은 우리의 IT 기술력을 한눈에 보여준 한 편의 국가 CF였다.이동통신과 인터넷 등 IT를 접목한 무용기획은 경기장을 찾은 외국인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또 전국을 누비는 초고속망과 PC방,넘쳐나는 휴대폰을 비롯,차질없는 경기운영과 방송중계 등에서도 한국의 IT 기술을 유감없이 보여줬다.월드컵 축구에서 우리가 보여준 기술력과 단합된 역량을 바탕으로 이제는 경제회복에 발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월드컵 이후 불어 닥칠지 모르는 경기하락 대비책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수출증대 방안에 대한 해법도 서둘러 찾아야한다. ■외교력 극대화 한국은 월드컵 출전 아시아 4개국 가운데 가장 역동적인 모습으로 선전을 펼쳐 세계인의 주목을 받았다.동북아 중심국가로서 아시아 국가들의 화합과 경제발전을 선도하는 리더 입장에서 외교역량을 펼쳐보일 때이다.탈북자 문제로 불편한 사이가 돼버린 중국과도 조속한 관계개선 노력이 필요하다.월드컵에 이어 부산아시안게임이 대기하고 있다.스포츠를 통해 또한번 우리의 역량을 펼쳐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마련된 셈이다.단순히 월드컵이나 아시안게임이 스포츠제전으로 끝나지 않고 외교적 역량을 펼쳐 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승화시켜야 하겠다.월드컵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한층 부각된 만큼 국제사회의 책임도 무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개방 압력이 거세어지고 각종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정치·경제적 제도수용 요구를 해올 것이기 때문이다. ■사회통합 월드컵을 통해 얻은 값진 성과는 4강진출 못지않게 경기 때마다 분출된 국민적 에너지다.세계인들은 한국선수들의 경기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거리에 몰려나와 질서있는 응원을 펼치는 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러나 아쉬운 부분도 많았다.우선 남북문제에 있어 북한은 끝내 월드컵을 외면했고 월드컵이 열리는 동안 노동자들의 부분파업 시위,장사할 터전을 잃은 노점상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또한 정치권에 대한 무관심으로 6·13 지방선거가 사상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한점 등도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낮은 투표율이 던지는 메시지를 생각해 보고 정치인·유권자 모두 정치를 바꾸는 데도 역량을 모아야 한다.열심히 뛰는 선수와 노력하는 리더는 국민들로부터 아낌없는 성원을 받았다. 세계인들을 놀라게 한 국민의 통합된 에너지를 국가발전을 위한 원천으로 삼아야 한다.월드컵에서 분출된 국민의 무한한 잠재력을 한데 모아 어떻게 사회통합과 국가발전을 위한 동력으로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 ■스포츠 지원 우리 국민들은 어려운 행사를 앞두고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을 짧은 기간에 거뜬히 해내는 저력을 발휘했다.하지만 어렵게 만들어 놓은 시설을 잘 관리하고 가꾸는 일에는 관심이 없다.월드컵 경기가 끝나고 10개 자치단체에 세워진 축구장 활용 방안이 문제가 될 전망이다.대전엑스포가 끝나고 공동화된 행사장은 지금도 골칫거리로 전락한 상태다.프로축구와 생활축구를 활성화시켜 달아오른 축구열기를 이어가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이번 월드컵을 통해 투자한 만큼 좋은 성적을 거둘수 있다는 점을 배웠다.결과에 만족하기보다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가 요구된다.앞으로도 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유소년 축구팀 등 꿈나무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육성하는 제도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유진상기자 jsr@ ■국가브랜드 제고 각국사례 ‘한국 브랜드를 키우자.’ ‘국가’는 그 자체로 하나의 브랜드이다.미국의 코카콜라·맥도널드,이탈리아의 구찌,영국의 바바리 등 각국의 대표 상품은 하나같이 그 나라의 훌륭한 국가 이미지를 후광으로 업고 있다.소니는 일본의 경박단소(輕薄短小),샤넬은 프랑스의 감수성,벤츠는 독일의 효율성을 상징한다.우리는 ‘한국(Korea)’이란 이름은 있지만 해외에 뚜렷이 각인된 내세울 만한 ‘국가 브랜드’가 없다.국가 브랜드를 키우는 각국의 치열한 노력을 거울삼아 보자. -영국- 국가 브랜드가 상품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을 일찌감치 깨달은 영국은 97년 토니 블레어 총리와 관광청이 나서 ‘Cool Britannia’캠페인을 벌인다.신사의 나라,법의 나라라는 다소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음악·패션·예술의 나라로 보이기 위해 유니온 잭과 여성그룹 스파이스 걸스를 활용,대대적인 미디어전을 펼쳤다.이후 산업과 연계한 ‘밀레니엄 프로덕트 캠페인’을 전개하며 최첨단 제품과 아이디어를 밀레니엄 돔에 전시,해외 구매자들과 연결시켜 실질적 성과를 거두게 된다. -프랑스- 90년대 초 ‘대외이미지관리위원회’를 총리 산하에 두고 ‘산업프랑스·기술프랑스’를 강조하며 예술편향의 기존 이미지를 탈피하고자 했다.특히 98년 월드컵 때 다인종으로 구성된 대표팀의 승리를 십분 활용,삼색 깃발 아래 국민 대화합을 호소한 덕분에 개최연도 프랑스의 기업가치는 2배로 뛰었다. -스페인- 82년 월드컵을 맞아 ‘Spain is Different(스페인은 다르다)’를 내걸고 40년 프랑코 총통 독재국가에서 민주산업국가,3대 관광대국으로 거듭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10년 후 1인당 GNP(국민총생산)가 2.5배 성장하는 등 유럽연합 주도국으로 부상,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까지 유치했다. -벨기에- 국가의 위기를 맞아 이미지 변신을 꾀했다.총리 중심의 ‘국가이미지재건팀’을 구성, 정부비리와 어린이 포르노그라피,다이옥신 닭고기 파동으로 일그러진 국가 이미지를 회복하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태국- 대언론 활동에 집중했다.IMF지원 당시 태국투자유치위원회를 주축으로 수출진흥부,관광청,태국은행이 똘똘뭉쳐 타임워너 등 세계 유수 언론에 자국 관련 특집기사와 연계한 광고를 싣거나 PR 기자회견,콘퍼런스 등을 지속적으로 열어 외자유치와 관광진흥에 큰 기여를 했다. -호주·뉴질랜드- 자국민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이는 경우다.자국 상품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호주의 ‘어드밴스 오스트레일리아’와 뉴질랜드의 ‘뉴질랜드웨이’가 대표적이다.호주는 캠페인 결과 86년 3억 5000만 달러의 GDP(국내총생산)가 증가하고 10년간 65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된 효과도 있었지만 품질에 대한 심사 없이 제품을 마구잡이로 참가시켜 나중에는 브랜드 가치가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결국 98년 중지됐다.반면 비싼 자국 제품을 정당화하기 위한 95년의 뉴질랜드 캠페인은 10대 수출업체가 공동 출자해 해외에도 널리 알림으로써 국가와 상품이 공생관계를 맺은 좋은 본보기가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기고] 우리 농업보호 수준이 최대라고?

    최근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농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농업보호수준'(TSE·Total Support Estimate)은 금액으로 환산할 때 197억 3600만달러(25조 6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돼 있다.특히 국내총생산(GDP)대비 비중은 4.7%로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다고 발표됐다. 하지만 이 대목에 많은 사람들이 어리둥절했을 것 같다.우리나라의 올해 전체 농업예산이 9조 2851억원인 상황에서 지원규모가 25조원 이상이 된다는 것이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농민들은 정부 수매물량 감소와 농산물시장 개방으로 농업소득이 감소하고 있는 와중에 자신들이 25조원이나 지원받았는지 의아하게 느꼈을 것이고,일반인들은 농민에 대한 지원이 지나치다는 생각에 정부를 비판했을 법하다. 그러나 여기에는 상당한 오해가 자리잡고 있다.OECD가 발표하는 농업보호수준은 한 나라의 농업에 대한 전체적인 지지(支持)정도를 나타내는 것이다.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농업보조금(정부가 직접 예산을 투입해 농업에 지원하는 금액)보다 훨씬 포괄적인 개념으로,농민에 대한 직접적인 재정보조뿐 아니라 정부개입으로 인해 직·간접적으로 농민들이 얻게 되는 이익을 모두 합친 규모를 말한다.예를 들어 고율관세 부과 등 무역조치를 통해 국내 농민들이 얻는 가격경쟁력 확대,국제가격보다 비싸게 정부에 농산물을 판매함으로써 얻는 이득 등을 모두 정부개입의 효과로 보고 포함시킨다.한국처럼 영농규모가 영세하고 농지가격이 높은 나라는 미국이나 호주등 유리한 농업환경을 지닌 나라보다 농산물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때문에 우리의 경우,실제 투입된 예산이나 정책집행의 효과에 비해 농업보호수준의 표면수치는 훨씬 높아지게 마련이다.우리나라의 GDP 대비 농업보호수준이 미국이나 일본,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보다 높게 나오는 데 대해서도 간략한 설명이 필요할 듯한데,이는 한마디로 농업의 GDP내 비중이 다른 나라보다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농업보호수준의 절대치를 보면 우리나라는 미국의 3분의1,일본의 5분의1 정도에 불과하고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는 이보다도 훨씬 작다. 농업보호수준 수치는 해당국가 정부가 농업에 얼마나 개입하고 있는지를 비교해볼 수 있는 간접적 근거가 될 수는 있다.현재 우리 정부는 추곡수매 축소,직접지불제 확대 등 시장경제원리를 확대하고 있어 이 수치가 점차 낮아지게 돼 있다.때문에 지금 당장 이 수치들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농업이 국민경제에 과도한 부담이 되고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될 것이다. 농업이 유지됨으로써 발생하는 유·무형의 이익을 함께 고려하는 균형적인 시각이 필요하다.현재 우리농업은 4700만 국민의 먹거리 제공은 물론 식량안보,자연환경보존,홍수 조절,쾌적한 환경 제공 등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다.일본,스위스,노르웨이 같은 농산물 수입국뿐 아니라 미국,캐나다 같은 수출국까지 자국 농업을 보호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국내 농업보조의 실상을 정확히 알려주는 데 한계가 있는 농업보호수준 수치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앞으로 농산물 개방으로 보게 될 농민의 피해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일이 필요한 때다. 이명수/ 농림부 국제농업국장
  • 올 성장률 6%대 상향조정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5%대에서 6%대로 공식 상향조정했다.그러나 아직 국내외 경제에 불확실한 요인이 많다고 보고 하반기중 현행 정책기조를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 정부는 26일 청와대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주재로 경제장관 간담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하반기 경제운용 방향을 수립했다. 정부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국내 경기가 전반적인 상승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소비와 건설 등 내수가 안정되고,수출과 설비투자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했다.이에 따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대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는 3% 내외,경상수지 흑자는 50억달러 이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윤철(田允喆)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미국경제의 회복 지연,환율 하락 등 불안 요인도 여전해 정책기조의 급격한 전환보다는 안정적인 균형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보고했다.또 수출과 투자가 지난해 대비로는 높지만 아직 2000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필요한 곳에는 기존 경기부양 조치를계속하기로 했다. 통화신용정책은 경기·물가·금융시장 등 상황을 감안해 신축적으로 운용해 시장금리의 안정을 꾀하기로 했다.환율은 외환시장 수급상황에 맡기되 급격하게 변동하면 적절한 수급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하이닉스반도체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실사결과를 토대로 다음달 중 처리방향을 확정하고 잔존 워크아웃 업체인 새한·갑을·대우전자·동국무역 등에 대해서도 오는 8월까지 구조조정 방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월드컵/스페인전 이모저모

    ◇연장 전반 10분쯤 스페인 모리엔테스의 슛이 한국의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자 관중석에서는 “이겼다.”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이는 이번 대회서 프랑스 등 강팀들이 골포스트를 맞춘 뒤 득점을 하지 못해 탈락하는 등 ‘골포스트를 맞히면 진다.’는 징크스 재현을 기대했기 때문.모리엔테스도 골든골의 기회를 놓치자 머리를 감싸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스페인 일부 선수들은 22일 한국과의 8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하자 심판을 위협하는 추태를 보였다. 홍명보의 마지막 킥이 골네트를 흔들며 한국의 승부차기 5-3 승리가 확정되자 벤치에 앉아 있던 스페인 선수들이 심판을 향해 달려나가 위협했고 가이스카 멘디에타 등 일부 선수들이 이를 말리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스페인의 주장 페르난도 이에로는 눈물까지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이날 ‘붉은 악마’ 응원단은 광주 월드컵경기장 북쪽 스탠드 전체를 활용해 ‘PRIDE OF ASIA’(아시아의 자존심)라는 대규모 카드섹션으로 응원전을 펼쳤다. 한국 경기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카드섹션을 선보인 붉은악마는 이날 한국이 아시아 국가중 유일하게 4강에 도전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이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또 남쪽 관중석에 자리잡은 붉은악마는 경기에 앞서 국가가 울려퍼질 때 태극기와 함께 고구려벽화 그림 바탕에 한자로 ‘고구려지손 대한민국(高句麗之孫 大韓民國)’이라고 쓴 깃발과 함께 히딩크 감독을 위해 ‘네덜란드에 감사한다(Thanks,Kingdom of Netherlands)’고 적힌 깃발을 내걸었다. ◇히딩크 감독은 지난 18일 이탈리아전에 이어 22일 스페인전에서도 후반 막판 공격력을 강화하는 카드로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투입하는 강수를 두었다. 전·후반 들어 2명의 선수를 교체한 히딩크 감독은 90분 경기가 끝나가던 후반 45분 공격수 황선홍을 왼쪽 수비수 김태영과 교체 투입했다. ◇광주 월드컵경기장 맞은 편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국경일이 아닌데도 집집마다 태극기를 게양해 한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한편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시민들은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경기장 밖에서 응원전을 펼쳐경기장 안과 다를 바 없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히딩크 한국 감독은 승부차기 끝에 패해 비탄에 잠긴 스페인의 라울과 이에로를 껴안으며 위로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어 끝내 울음을 터뜨린 페르난도 모리엔테스를 품에 안고 쓰다듬어 주기도 해 스페인리그 레알 마드리드 감독 시절부터 다져진 각별한 ‘애정’을 보여줬다. 광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공적자금 재정부담금 85조

    1998년 외환위기 이후 100조원을 웃도는 공적자금 투입으로 재정에 전가되는 부담금이 8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공적자금 투입이 잠재성장률을 0.68%포인트 끌어올리고 국내총생산(GDP)을 630조원 늘리는 효과를 낸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0일 재정경제부의 용역을 받아 내놓은 ‘공적자금의 성과평가’ 보고서에서 공적자금 회수율을 30%로 가정할 때 재정부담으로 돌아오는 부담금(2001년 기준)은 85조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산술적 효과는 일단 ‘합격점’= 삼성연 권순우(權純旴)박사는 “비용분석 측면에서 공적자금 투입으로 생기는 재정수입 증가분이 재정부담분보다 크게 나왔다.”면서 “장기적으로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이익이 비용을 능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조세부담률을 21.5%로 가정할 때 공적자금 투입에 따른 잠재성장률 증가효과는 0.63∼0.73%포인트로 추정했다.향후 GDP 증가분과 재정수입 증가분(2001년 기준)은각각 579조 9000억∼671조 9000억원,124조 7000억∼144조 5000억원으로 산출했다. GDP 대비정부부채 비중은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초기에는 높았지만 2021년부터 반전됐다.2030년에는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을 때보다 정부부채 비중이 9.6%포인트 낮아졌다. ●장기적인 효과는= 미지수 삼성연은 공적자금 투입에 대한 최종평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공적자금이 외환위기로 무너진 금융시장과 경제를 회생시키는 밑거름이 됐다는데 이론의 여지가 없지만,구조조정이 아직까지 미흡해 장기적인 성과를 평가하기가 이르다는 지적이다. 특히 부실한 공적자금 집행과 사후관리는감사원 감사에서도 지적됐을 정도로 여전히 문제점으로 남아 있다.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이 아직 미흡하고 구조조정에 따른 금융중개 기능의 개선효과가 기대 만큼 뚜렷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권 박사는 “공적자금 투입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려면 무엇보다 지속적인 구조조정 노력과 금융시장 발전을 위한 환경조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건승기자 ksp@
  • [대한광장] ‘8강신화’ 경제 재도약 계기로

    우리 축구가 그렇게도 열망했던 16강 진입에 이어 8강까지 정복했다.축구 전문가들은 강인한 체력과 스피드가 그 원동력이었던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그러나 그 뒤에는 선수들과 모든 국민들 사이에 최소한 16강 진입이라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고 상호신뢰가 있었다.특히 온 국민이 한 마음으로 보여준 응집력은 한국의 사회적 자본이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를 전 세계에 보여 주었다. 사회적 자본이란 사람들이 공통의 목적을 위해 단체나 조직 내에서 함께 일할 수 있는 능력이다.상호신뢰가 높은 사회에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수 있다.이를 경제에 적용해 보자. 한 나라의 생산능력은 노동 자본 기술 등의 생산요소에 의해 결정된다.여기에다 신뢰를 바탕으로 사회적 자본이 형성된다면 그 경제는 생산요소에 의해 정해진 능력 이상으로 높은 생산력을 갖게 된다. 흔히 경제학에서 다루는 게임이론이 신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잘 보여준다.‘갑’과 ‘을’이라는 두사람이 있고 게임규칙은 다음과 같다.우선 갑에게 100원이 주어진다.갑은 을에게 이 돈의전부나 일부를 주어야 하고,이 금액만큼 외부에서 을에게 다시 주어진다.을은 결국 갑에게서 받은 돈의 두배만큼 얻게 되고 이를 다시 갑과 나누어 가진다. 이 게임에서 갑과 을 사이에 완전한 신뢰관계가 형성되어 있다면 갑은 을에게 100원 전부를 주고 을은 외부에서 받은 100원까지 합쳐 200원을 갖게 된다.을은 다시 절반인 100원을 갑에게 주고 이 두사람은 결국 상호신뢰 때문에 100원씩 나눠 가지는 최선의 방법을 선택한다. 그러나 갑과 을이 서로를 충분히 신뢰하지 않는다면 갑은 을에게 100원 전부를 주지 않을 것이다.이 경우 이들이 갖는 돈은 아무리 해도 200원을 넘지 못한다. 신뢰가 부족한 사회 혹은 경제는 부담하지 않아도 될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최근 미국 주식시장에서 그 사례를 볼 수 있다.올해 미국의 거시경제 지표는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5.6% 증가할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가계는 소비를 늘리고 기업들은 생산을 증대시키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가는 크게 떨어지고 있다.특히 나스닥 지수는 지난해 22% 떨어진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6월18일까지 21%나 떨어져 세계 주요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기업수익도 지난 5분기 동안 큰 폭의 감소에서 올해 2·4분기부터는 증가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주가는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기업 회계에 대한 불신이 미국 주식시장에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엔론(Enron)이 부실회계 문제로 시장의 신뢰를 잃고 파산했고,이어서 월드컴(WorldCom),글로벌크로싱(Global Crossing) 같은 기업들도 어려운 상태에 빠져 있다.미국 기업들은 세계에서 가장 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현재의 미국 증권시장 분위기는 ‘과거의 실적도 못 믿겠는데 어떻게 미래의 기업수익 증가를 받아들이고 투자를 하겠느냐.’는 것이다.주가가 떨어지면 기업들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려워지고 자금조달 비용도 올라가게 된다.그래서 기업들의 투자는 위축되고 미래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또한 주가하락에 따른 가계 부(wealth)의 감소는 결국 소비위축으로 이어져 이는 기업의 매출을 줄이고 경기둔화를 가져온다.앞으로 미국 투자자들까지도 자신들의 시장에 대한 신뢰를 잃게 되면 미국으로부터 자금이 유출돼 미국 주식시장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이 혼란에 빠질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상호신뢰의 부족 때문에 여러 군데서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상호간의 신뢰가 부족한 정치권에서 그 예를 가장 잘 볼 수 있다.금융기관과 기업 사이에서도 상호불신으로 높은 거래비용을 지불해야 한다.수많은 기업들이 불안한 노사관계 때문에 부담하지 않아도 될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일부 기업들은 투명성 결여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월드컵을 계기로 상호신뢰에 근거를 둔 사회적 자본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전 경제학자인 애덤 스미스는 “경제적 삶은 사회적 삶 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어서 그 무대가 되는 사회의 관행과 도덕,관습 따위를 떼어 놓고는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월드컵으로 형성된 사회적 자본이 경제 각 분야에 퍼져 우리경제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김영익/ 대신경제硏 실장·경제학박사
  • 富者들 돈 이렇게 굴린다/ 메릴린치증권 ‘2002년 세계부자 보고서’

    ‘부자들은 돌다리도 두들겨 건너면서 세계로 눈을 돌린다.’ 18일 메릴린치 증권이 IT전문 컨설팅그룹 캡제미니언스트 앤 영과 함께 발간한 ‘2002년 세계 부자 보고서(World Wealth Report’)는 부자들은 위험회피형이며 돈을 더 벌기 위해 세계를 누빈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돈을 모으는지 비결은 없지만 부자들이 이미 갖고 있는 돈을 어떻게 굴리는지 엿볼 수 있다.보고서 내용과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 부자의 자산증식 방법을 정리해본다. 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다. 평범한 투자 격언에 부자들은 충실하다.주식시장 침체,금융불안 등 악조건 속에서도 백만장자들은 끄덕없었다.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이상의 수익을 올리며 선방했다.채권·현금과 예금상품,달러표시 채권,부동산 등에 골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 전략 덕분이다.이자율이 떨어지면 부동산값이 올라 손실을 만회해준다.주식시장에서 누구보다 발빠르게 기술주에서 우량주로,성장주에서 가치주들로 바꿔탄 사람은 미국의 부자들이었다. ② 금융흐름을 탄다. 부자들은 첨단 금융상품출시에 관심이 많고,자산관리에 이를 적극 활용한다.지난해 부자들의 헤지펀드 자산은 34% 급증했다.이들은 대부분 투자전문가를 두고 그들의 조언에 귀를 기울인다.시장의 흐름을 누구보다 먼저 읽고 대비하는 것이 부자들의 특징이다. ③ 부자돈은 세계로 달려간다. 안정과 고성장을 찾아 나서는 백만장자들에게 국경은 이미 무너졌다.글로벌한 투자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기본이다.남미의 부자들은 국내 인플레 위험을 회피하기 위해 달러표시 상품과 채권등에 적극 투자,지난해 자산가치가 8%나 늘었다. ④ 자산운용의 고정관념을 버린다. 국내엔 아직도 부동산 또는 주식에 맹목적으로 사로잡힌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최형호 메릴린치 서울지점 자산관리그룹 본부장은 “금융환경이 고도화한 지금은 자산관리 전문가의 조언하에 치밀한 관리를 하지 않으면 원금도 추리기 힘들다.”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한국 12억이상 부자 5만명 한국에 부동산을 제외한 순자산 규모가 100만달러(약 12억원) 이상인 개인(HNWI)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5만명 정도 있으며,이는 전년에 비해 약간 늘어난 수치라고 메릴린치증권 서울본부가 18일 밝혔다. 메릴린치는 이날 전세계에 동시 배포된 ‘세계의 부(富)’ 연례보고서를 통해 지난해말 전세계적으로 HNWI가 2000년보다 20만명(3%) 늘어난 710만명이었다고 밝혔다.이들의 금융자산 합계는 3% 늘어난 26조 2000만달러였다. 이는 최초 보고서가 나온 1997년 이래 가장 낮은 성장률이지만 지난해 GDP 성장률 추정치인 2.5%를 상회하는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금융자산이 3000만달러(약 360억원) 이상인 부자도 세계적으로 5만 7000명이나 됐다. 아시아의 HNWI는 전년에 비해 11만명 정도 늘어난 173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금융자산 합계는 5조 1000억달러로 7.1% 불어났다.남미 자산성장률은 8%에 달해 각각 1.7%,0.1%의 낮은 자산증가율을 보인 미국·유럽과 대비됐다. 이는 외환위기를 겪어본 아시아 지역 투자자들의 치밀한 리스크(위험) 관리에다,한국·태국·타이완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때문인 것으로 풀이됐다. 손정숙기자
  • 양승택장관 UN총회 연설

    양승택(梁承澤·사진) 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유엔 총회에서 연설했다. 우리나라 경제부처 장관이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것은 처음이다.IT(정보기술) 강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위상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양 장관은 이날(현지시간)부터 이틀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정보격차 해소를 위한 유엔총회’에서 기조 연설했다.‘한국의 정보화(Digital Korea)’라는 주제로 했다. 양 장관은 기조연설에서 “한국은 개도국 IT인력 양성사업과 정보화정책 자문사업을 통해 최대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장관은 “한국의 IT산업은 GDP(국내총생산)의 13%,전체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한국 경제의 중심축이자 성장의 동력으로 자리잡았다.”고 역설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한국 농업보조금 OECD國중 ‘최고’

    지난해 우리나라가 농업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투입한 보조금이 국내총생산(GDP)의 4.7%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최근 내놓은 ‘2002년 OECD 회원국 농업보고서’에서 “한국 경제가 재정지원과 인위적인 가격지지 제도 등을 통해 농업부문에 지원한 규모가 25조 6500억원(197억 36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이는 OECD 30개 회원국 중 가장 높은 것으로 OECD 평균치인 GDP대비 1.3%와 비교할 때 4배 가까운 수치다. 주요 OECD 국가의 GDP 대비 농업보조금 비율은 터키 4.3%,스위스 1.9%,일본 1.4%,미국 0.9%,호주 0.3% 등이었다. 김태균기자
  • 佛 주 35시간 노동제 ‘명암’

    주당 35시간을 근무하면 경제적으로 이득일까.이에 대한 답은 아직 이르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은 15일 프랑스의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소개하면서 상반된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프랑스는 2000년 2월1일부터 주당 35시간 노동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 법안은 좌파의 수장이었던 리오넬 조스팽 당시 총리가 39시간을 35시간으로 줄인 것으로,법안 입안 때부터 찬반 양론이 팽팽히 엇갈렸다.16일 총선 2차투표에서 승리할 것이 확실한 우파는 일부 조항을 완화할 계획이다.그러나 현재의 상반된 결과로 법안 폐지까지는 엄두를 못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긍정적인 결과는 실업률 감소다.98년 12%에 달했던 실업률은 지난해 9.1%로 떨어졌다.법안이 도입된 2000년 한해 동안 창출된 일자리는 23만 5000개.이중 30%가 주당 35시간제의 직접적 결과다.또 근무시간이 줄어들면서 사람들이 쇼핑과 여행에 더 많은 시간을 쓰자 서비스 분야에서도 많은 일자리가 생겨났다. 근무시간이 압축되면서 노동자들의 시간당 생산성도 향상됐다.그 결과지난 2년간 프랑스는 유로권의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지난 4년간 유로권의 평균 국민총생산(GDP)성장률은 2.6%인데 비해 프랑스는 3.1%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 제도가 프랑스의 경쟁력을 저하할 수 있다고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기업들의 주 35시간 노동제 도입을 장려하기 위해 각종 우대조건을 내놨다.이 조건들을 실행하기 위해 150억달러가 쓰이는데 이는 GDP의 1% 규모다. 노동시간이 줄어들자 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프랑스의 투자자금이 외부로 나가는 현상이 심화됐다.주 35시간 노동제는 노사간 협상에 따른 것이 아니라 정부에 의해 강제 적용되고 있고 정부가 이의 엄격한 시행을 감시하고 있어 프랑스의 투자가치를 낮추고 있는 셈이다. 더 큰 문제는 소규모 사업장이다.주 35시간 노동제는 20인 이하 사업장에 올해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소규모 회사는 초과근무에 따른 수당을 지급할 여력이 거의 없다.모건스탠리의 크리스텔 데린트는 “이 제도는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고용성장을 위협하고 소규모 회사에게는 재앙이다.”라고 평가했다. 전경하기자 lark3@
  • 월드컵/ 16강 동반진출 日언론 반응 “잘된 일… 새역사 열자”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언론들은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한 데 대해“잘된 일”이라며 한·일 공동개최의 의미가 한층 높아졌다고 15일 보도했다. 아사히(朝日) 신문은 이날 ‘잘됐다,잘됐다’라는 사설에서 “사상 첫 예선리그돌파를 목표로 내건 한국과 일본 양국에 역사적인 쾌거”라며 “결승 토너먼트에서도 양팀이 어디까지 진격할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아사히는 “복잡한 역사를 안고 있는 양국민이지만 지금까지 TV 앞에서 서로에게 응원을 보낸 사람들이 많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월드컵의 역사적 공동개최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평가했다. 도쿄신문은 ‘역사적 승리에 배우자’는 사설에서 “일본과 한국의 응원단들이 서로를 껴안고 새로운 공통의 역사적 토대를 쌓고 있다.”면서 “작은 싹이지만 키워나가자.”고 역설했다.신문은 이어 “자,여기까지 왔으니 한 단계 위를 향하기 바란다.”면서 “응원단들도 ‘감동했다’는 한마디 말로 끝내지 말고 국내총생산(GDP)을 올릴 정도의 상승기류를 각자의 ‘내일’에 이어나가자.”고 당부했다. marry01@
  • 세계경제 회복세 논쟁

    세계 경제가 과연 회복세로 진입했을까.국제통화기금(IMF)은 12일 ‘세계 금융안정성 연례 보고서’를 통해 미국 기업의 수익성 악화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했다.국제경제분야의 세계적 칼럼니스트인 마틴 울프 파이낸셜타임스 수석경제평론가도 이날 미국 경제회복 주장은 ‘놀란 어린아이를 달래기 위한 동화’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하지만 존 테일러 미 재무차관은 지난 11일 “세계 경제가 미 주도하에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 들었다.”고 전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IMF의 경고= IMF는 보고서에서 경기가 회복되기 시작한 지난 1월부터 미국으로의 자본유입이 감소,달러화 약세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예상되며 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자금이 이탈되고 금융위기가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이날 “세계 경제가 회복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하지만 미 기업들의 이익이 급감,미국에 투자했던 각국의 자금들이 빠져나가고 있다.”고 밝혔다.미 경제를 위협하는 근본적인 요인은 추가 테러의 위협이아니라 신경제의 거품이 꺼진 뒤 악화된 경영환경과 엔론 사태로 불거진 회계조작 문제라고 단정했다. 이로 인해 미국에선 금융기관의 부실과 투자감소 및 주가하락이,대외적으로는 달러화 약세가 예상되며 이같은 자금역류 현상이 ‘급격하고 무질서하게’ 일어나면 세계 자본시장은 ‘잠재적 위험’에 직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에서 빠져 나간 자금이 신흥시장으로 유입되기는커녕,미국에서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기존에 투자된 자금마저 이탈하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신흥시장의 수익성은 높지만 평균적인 수익률을 고려하는 국제투기자본의 속성 때문에 이익을 낸 자금부터 회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올 1분기 신흥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은 지난해 4분기보다 50억달러가 준 353억달러다. ●미국 경제 회복을 둘러싼 논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참석 차 파리를 방문한 테일러 차관은 미국이 2·4분기중 국내총생산(GDP)이 2∼3% 성장하며 4·4분기에는 3%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가 내세운 경제견인 요인은 생산성 향상과 물가상승의 진정이다. 그러나 울프는 미국의 주가 하락과 달러 약세를 예로 들면서 이는 잘못된 믿음이라고 반박했다.울프는 주가상승,지나친 자금운용,달러 강세로 대변되는 ‘신경제’에 대한 믿음이 과잉투자,낮은 저축률,경상수지 적자를 가져왔으며 이 세 요인이 현재 미국 경제를 압박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열쇠는 미국의 소비행태= 울프는 미국의 소비행태가 변하지 않는 한 미국의 경제회복,이에 따른 세계경제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놨다.현재 미국내 개인 부문의 재정적자는 GDP의 4% 수준이다.만일 소비행태에 변화가 없다면 수요가 더 늘어 단기적으로 세계경제 상승에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이는 수년 안에 더 심각한 경기침체를 가져올 뿐이다.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소비가 서서히 줄어들어 달러 약세를 상쇄하는 것이다.그러나 울프는 실현가능성이 가장 낮은 시나리오라며 비관적인 입장을 취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전경하 기자 mip@ ■국내 전문가들 분석 국내 경제전문가들은 미국경제가 본격적인 상승세에 올랐다는 데 같은 견해를 밝히고 있다.이미 회복기에 접어든 우리경제도 미국 경제회복으로 강한 탄력을 받을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강문성(姜文盛) 미주팀장은 “각종 지표들을 볼 때 미국경제가 본격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점만큼은 분명하다.”면서 “문제는 상승의 속도”고 말했다.그는 “과잉투자와 과도한 가계부채 등에 대해 우려가 나오지만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면서 “현재 미국이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은 추가테러 발생 등 돌발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丁文建) 전무는 “연초만 해도 세계경제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미국경기가 저금리와 감세정책에 힘입어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당분간 주택·건설경기 등 내수 덕분에 지난해와 같은 최악의 상황에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은행은 미국경제가 하반기에 좋아질 것이고,우리 경제는 미국경제의 회복속도보다도 더욱 빠르게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오히려 하반기에는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5∼6%)보다 훨씬 높은 6∼7%의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물가상승 압력을 우려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실질 국민소득 7.5% 증가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 경제성장(실질 국민총소득) 증가율이 지표경기(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총 저축률은 1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1·4분기 국민총소득(GNI)을 추계한 결과,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GNI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고 11일 밝혔다.이는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5.7%보다 높은 것이다. 실질 GNI 증가율이 실질 GDP 성장률을 웃돈 것은 1999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보통신기기·반도체 등 수출품 가격보다 원유·섬유·기계류등 수입품 가격이 더 크게 떨어져 교역조건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개선됐기 때문”이라며 “이런 현상은 경기가 본격 상승하는 국면 직전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총 저축률은 26.1%로 전년동기(28.4%)보다 2.3%포인트 떨어져 86년 1분기(25.5%)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돈 뒷받침 없는 ‘약속’ 안된다

    한국정책학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동으로 7일 발간한 ‘2002년 지방선거 정책공약 비교분석집’은 각 당이 6·13 지방선거를 겨냥해 쏟아낸 공약이 얼마나 허황된 것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재원조달 방안이나 구체적인 목표치는 없는 말의 성찬이 대부분이다.‘유권자들이 속아주면 좋고 아니면 말고’식이니 한심하다. 한나라당은 교육재정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7%로 확충,의무교육 교원보수 전액국가 부담,5년내 학급당 학생 수 30명 수준으로 감축 등을 공약했으나 재원조달 방안은 물론,투자 우선순위도 제시하지 않았다.민주당이 제시한 지방대학 특성화 집중지원,지역실정에 맞는 특성화 고교 확대 등도 구체적인 수단과 목표치가 없었다.자민련의 고교평준화제도 폐지와 자립형 사립고의 확대는 양립할 수 없는 내용이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공통적으로 공약한 주민투표제와 주민소환제는 지난 4년동안 말로만 떠들었을 뿐 기피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사안이다. ‘퍼주기식 지원은 안된다.’(한나라당) ‘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민주당)고목청을 높였던 하이닉스반도체 처리문제도 표를 의식해 ‘독자생존’쪽으로 슬그머니 말꼬리를 돌렸다.독자생존에 따른 자금지원 방안이나 국민의 추가 부담,국가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등에 대해서는 말문을 닫고 있다.여기에 정치권의 고질적인 병폐인 ‘정책 베끼기’ ‘공약 재탕’도 재연되고 있다. 정치권의 공약(空約) 경쟁에 정책당국도 가세한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정부가 최근 내놓은 정책들도 그 배경이 의심스럽다.올 하반기부터 매년 20%씩 줄이기로 했던 운수업계 국고보조금 지원이 2006년까지 삭감 없이 유지키로 된 것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이에 소요되는 재원 2조 7000억원의 조달방안이 언급되지 않아 선거용 선심정책이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향후 10년간 50만호를 공급키로 했던 국민임대주택 규모가 불과 1개월만에 100만호로 부풀러진 것이라든가,신용카드 방문모집 금지대책 완화,신용협동조합 출자금 예금보호대상 계속 인정 등도 비슷한 사례로 지적돼야 할 것 같다. 현실성이 감안되지 않은 정책과 공약이 남발되면 정책은 불신을 초래하고,결국 비효율성을 수반하게 될 수밖에 없다.그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과 국가경제가 짊어져야 한다는 게 지금껏 경험한 교훈이다.유권자들이 월드컵 열기에 마냥 들떠서는 안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냉철한 판단만이 유권자 스스로의 주머니를 지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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