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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25 53주년과 휴전 한미동맹 / 참여정부 안보정책

    참여정부 출범 이후 안보분야의 최대 화두는 자주국방이다.자주국방이란 말은 국방부 청사 정면에 큼지막한 글씨로 새겨져 있을 만큼 우리 군의 오랜 숙원이다. ●예산 추가 투입 불가피 하지만 국방부가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자주국방 비전에 따르면 한·미 연합방위의 틀을 유지하는 것이 전제가 돼 있다.즉 참여정부의 자주국방 비전은 한·미동맹에 기초한 ‘신(新) 자주국방’인 셈이다. 한·미동맹을 전제로 한다고 하더라도 자주국방은 ‘돈문제’로 귀결된다.대북관련 정보의 수집과 주요 전력을 주한미군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 정보과학군 육성과 전력증강사업은 불가피하다. 올해 국방예산은 약 17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7%다.내년도 예산을 GDP 대비 3.2%로 올려달라고 기획예산처에 요구했으나,3%대를 넘어서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주한미군 계속되는 전력증강 현재 한국에 체류중인 주한미군은 약 3만 7000명. 주한미군은 오는 2006년까지 향후 3년간 약 110억달러(14조 3000억원)를 투입,전력을 대대적으로 증강하겠다고 이달 초 발표했다.일각에서는 미국측이 주한미군 전력증강 발표를 통해 한국 정부의 전력 증강을 유도하고 동시에 무기구매 압력도 넣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조승진기자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헤드업

    골프스윙을 할 때는 헤드업하지 말라고 한다.골퍼라면 뼈에 각인해야 할 뜻깊은 경구다. 삼성의 고 이병철 회장이 잭 니클로스와 라운드를 하고,‘헤드업하지 말라.’는 단 한마디를 들었다고 하니 얼마만큼 비싼 덕담인지는 짐작만 하자. 자타가 공인하는 페미니스트와 라운드를 했다.그는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기다리다가 옷가방을 받아서 숙녀탈의실 앞까지 ‘배달’해 주었고,라운드 도중에 톱밥이 쌓여 있는 나무 그루터기에 앉으려 했더니 얼른 손수건을 깔아주기도 했다.그의 흠은 단지 ‘헤드업’. “옴마,어쩌면 좋아.네가 얘기 해줘라.” 내 친구 진희가 키득거리며 내 귓속에 더운 입김과 함께 속삭이는 소리를 듣고 보니,화장실에 다녀온 철수씨의 바지 지퍼가 열려 있었다. “철수씨,고개를 좀더 숙여보세요.공을 치기 전에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깨닫게 될 거예요.” 내가 너무 형이상학적으로 어렵게 설명해서 그의 정신을 산란하게 한 것일까.그가 여전히 헤드업을 한 채로 샷을 했다.그의 공이 작은 해저드를 넘지 못하고 물에 빠졌다. “제가 저 인당수에 뛰어들어 숙녀분들 앞에서 실수한 죄를 보답하겠습니다.” 골퍼들이란 골프를 끊든지,목숨을 끊든지 둘 중의 하나를 결행하겠다는 따위의 장담을 잘한다. “실수한 죄목이 무엇인지 알려면 목을 반으로 접어보세요.그리고 수심이 1m도 안 되는 물에 빠져 죽으려면 머리를 물 속에 박아야 하는데,당신처럼 헤드업을 좋아하면 죽어도 못 죽어요.” 친구의 빈정거림에도 그는 자신의 바지 지퍼가 열린 줄을 모른다. “여성이 사용하는 물건을 과시하려는 속셈이 아닐까?” 앞서가는 그의 등뒤에 대고 흉을 봤다. “그렇다면,여자가 남성이 사용하는 물건을 과시하려면 치마 입고 나와서 퍼팅라인 살핀다고 다리 벌리고 주저앉아야 하겠네.저건 성추행하려는 치한의 초기동작이야.” “성추행은 힘들 것 같아.보려고 본 건 아니지만,정작 헤드업해야 할 물건은 다운이었어.” 남성 골퍼들이여,골프의 대선배가 던지는 충고를 가벼이 여기지 말라.헤드업을 안 하는 것이 골프 잘하는 왕도이기도 하지만,망신을 안 당하는 지름길이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뉴스 플러스 / 盧대통령 “국방비 연차 증액”

    노무현 대통령은 21일 계룡대를 방문,“자주국방을 하자면 돈이 든다.”면서 “국방비 비중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환원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조영길 국방장관과 육·해·공군 장성 120여명을 대상으로 한 특강에서 이같이 말했다.이에 따라 내년에는 국방비를 GDP의 2.8%로 하는 등 연차적으로 조금씩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 中 대졸자 “가자 서부로”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지금 18세기 미국을 방불케 하는 ‘서부개척 시대’를 맞고 있다. 중국 정부는 중화(中華)의 자존심을 걸고 향후 50년간 모든 자원을 서부 대개발에 쏟아붓는,‘총동원령’을 내린 상황이다. 중국 지도부는 ‘서부개발은 제2의 개혁·개방’이라고 명명하고 향후 10년간 계속되는 제10차 5개년 경제개발계획의 핵심 사업으로 정했다.지난 3년간 약 90조원의 인프라 건설비가 투자됐고 10년간 수백조원이 추가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자유치에 총력전 서부 대개발은 중국의 인프라 지도를 바꾸는 대역사다. 10년간 서부지역에 35만㎞의 도로를 닦는 팔종팔횡(八縱八橫) 사업을 비롯해 서부의 천연가스와 전기를 동부 공업지대로 보내는 서기동수(西氣東輸)와 서전동송(西電東送),남부의 수자원을 북쪽으로 끌어오는 남수북조(南水北調) 등이 대표적 인프라 사업이다. 이 때문에 서부에 투자하는 외자기업에 대해 세제혜택과 토지제공,수출입 지원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모토롤라 등 세계적 다국적 기업들도 앞다퉈 투자를 타진하면서 대규모 투자상담이 진행되고 있다.현재까지 10억달러 안팎의 외자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서부 지방정부도 국유기업들을 국내외에 매각하고 해외증시 상장 등 외자유치에 발벗고 나섰다.서부 대개발의 거점도시인 시안(西安)의 경우 120개 국유기업(자산규모 8조원) 가운데 올 연말까지 60여개를 매각할 예정이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고급인력 하지만 정작 서부 대개발에 필요한 인적 자원은 태부족이다.열악한 자연·근무 환경 때문에 고급 인력들이 서부행을 주저하기 때문이다. 현재 서부 대개발에 필요한 고급인력은 모두 3만 2300여명이다.당장 실현 가능성을 따져 중앙정부는 1만 6543개의 수요 인원을 확정했다.교육직이 7231개(43.7%)로 가장 많고 위생관련직 3334개,농업기술직 3196개 등의 순이다. 중국 정부는 이런 수요조사를 토대로 ‘인력 인프라’에 착수했다.6월 대학졸업 예정자(212만명)를 대상으로 ‘대학생 서부지원 복무사업’을 확정했다.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과 국무원 교육부는 우선 모집인원을 5000∼6000명으로 결정하고 8개 우대정책을 발표했다.빈곤한 향·진(鄕·鎭)에 우선적으로 파견돼 1∼2년동안 교육,위생,농업기술 및 청년센터 건설과 관리 등 취약 분야에서 복무하게 된다.최종 명단은 7월말에 확정,8월말에 전문훈련을 거쳐 9월초에 복무지로 가는 프로그램이다. ●서부의 꿈을 키우는 대졸자들 올 대졸 예정자는 212만명으로 지난해보다 67만명이 많다.최악의 실업난에 직면한 대졸자들은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며 ‘서부의 꿈’을 키우고 있다.지원자들은 곧바로 향·진 단위의 부서기나 관리 책임자 등 초급 간부를 맡는다.복무를 마치면 국유기업에 우선 채용되거나 공무원·연구원(석사) 시험에서 가산 점수가 주어진다.우수 복무자에 대해 당 관료의 길을 열어주는 등 적지않은 혜택이 돌아간다. 이 때문에 지난 14일 접수 첫날부터 각 대학 창구는 신청자들로 붐비기 시작했고 관련 인터넷 사이트와 전화 문의가 폭주하는 상황이다. ●서부 대개발이란 대상 지역은 신장(新疆) 구이저우(貴州) 충칭(重慶) 쓰촨(四川) 등 서부지역의 12개 성시(城市)다. 전국토의 56%를 차지하고 있지만 국내총생산(GDP)은 국가전체의 14%에 불과하다.중부지역의 절반,동부지역의 4분의1에 불과할 정도로 대표적 낙후지역이다.반면 중국전체 수자원의 75%,천연가스의 58%,석탄의 30%가 매장돼 있는 등 자원의 보고다. 서부의 자원을 동부 공업지대로 공급하는 산업 인프라를 구축하며 국토의 균형 발전을 꾀하자는 취지다.
  • 설비투자율 4년만에 최저 / 1분기 10.4%에 그쳐

    경제의 성장동력으로 통하는 설비투자가 4년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제조업 생산능력증가율도 지난해 4·4분기 2.4%에 이어 올 1분기에도 2.6%를 기록,바닥권을 이어갔다.특히 1인당 국민소득(GNI)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가는 동안 일본은 설비투자의 경제성장 기여도가 연 평균 28%에 달했지만 우리나라는 연 7.6%에 머무르고 있어 경제가 지나친 조로(早老)현상을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한국은행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설비투자율’(국내총생산액(GDP)에서 설비투자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10.4%로 1999년 1분기(10.3%) 이후 가장 낮았다.2000년(12.7%)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다.국민소득 2만달러를 일찍이 달성한 일본의 10% 수준보다는 약간 높지만 홍콩(12.3%)이나 대만(11%)보다는 낮은 것이다. 한은은 “올들어 미국·이라크 전쟁,북핵문제 등 불확실성과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거나 감축,또는 포기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특히 그동안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정보화 투자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6년 13%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2001년 35.6%로 정점을 기록했으나 이후 내리막길을 걸어 올 1분기에는 25.4%로 하락했다. 설비투자의 성장 기여율도 매우 낮았다.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 도달한 95년부터 2002년까지 설비투자의 성장기여율은 고작 7.6%에 불과했다.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갈 때까지 일본이 27.8%,싱가포르가 20.5%,독일이 15.1%,미국이 8.9%를 기록했던 데 비해 크게 낮은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이런 책 어때요 / 소리없는 정복

    노리나 허츠 지음 조영희 옮김 / 푸른숲 펴냄 미국 제너럴 모터스와 포드사의 매출은 사하라사막 이남 아프리카 전체의 국내총생산(GDP)을 합한 것보다 많다.미국의 소매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수입규모는 폴란드·체코·우크라이나·헝가리·루마니아 등 대부분의 중·동부 유럽 국가의 수입보다 크다.기업이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정치적 의제를 설정하게 되는 ‘소리 없는 정복’의 세상,글로벌 자본주의의 득세와 ‘국가의 부재’를 비판한다.국가와 기업의 역할과 관계를 다시 설정해 세계화의 모순을 줄이고 시민사회를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개혁세계화론’을 대안으로 제시한다.1만5000원.
  • [시론] 국방예산 증액의 당위성

    한·미 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 재배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정상회담에서 양국은 주요 축을 중심으로 주한미군을 통합하고 한강 이북 미군기지의 재배치는 한반도 및 동북아시아의 정치·경제·안보상황을 신중히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에 근거하여 정상회담 이후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는 일단 북핵문제가 해결된 이후 본격 착수되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예상보다 빨리 지난 5일 한·미 양국은 미래 한·미 동맹 정책구상 공동협의 2차 회의에서 미2사단의 한강이남 이전에 공식 합의하고 용산기지를 포함한 주한미군 재배치에 실질적으로 합의하였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주한미군 기지통합을 2단계로 나누어 실시하되 1단계에서는 경기 북부에 산재한 미2사단 관련 기지를 동두천과 의정부 등 2곳으로 통폐합하고,이어 2단계에서는 한강 이북의 미군기지를 평택·오산권,대구·부산권 등 2개 중심기지로 이전할 예정이다. 이같이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이 가시화됨에 따라 주한미군이 담당하던 대북 억지력의 상당부분을 한국군이 맡을 수밖에 없게 됐다.주한미군의 재배치 문제는 한국의 자주국방력 강화와 직결된다.그리고 자주국방력 강화를 위해서는 가장 시급한 것이 적절한 국방예산 확보이다. 이제 우리도 국력에 걸맞게 국방재원을 투자해 자위적 방위역량을 확보할 때가 되었다.물론 적정 국방비의 규모는 전문가들의 시각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주한미군의 대체전력 확보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른 전력개선,그리고 내구연한 도래에 따른 현존전력의 교체 소요를 감안하면 향후 10∼15년 동안 GDP 대비 적어도 3.5∼4.0%의 재원이 필요하다.이 정도의 액수는 현재의 국방예산에 비추어 볼 때 엄청난 예산임이 분명하다.그러나 이것도 군의 슬림화를 전제로 판단한 결과이다. 우리 국민들은 주한미군이 담당하고 있는 부문을 제외하면 우리 군이 전력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러나 1989년 이후 GDP와 연동된 국방비 편성개념을 폐지함에 따라 80년대 중반까지 5∼6%를 유지하던 국방비는 계속 줄다가,IMF를 맞아 대폭 삭감돼 GDP 대비 2.7%까지 떨어졌다.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안보위협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이면서도 국방비 수준은 세계 평균인 3.8%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 결과,최근 5년 동안 추진해온 국방부의 방위력 개선사업을 보면 제대로 된 것도 없고 차세대 무기도입 사업 중 상당부분이 순연되거나 폐기될 위기에 처해 있다.일선 부대도 전투장비와 물자,전시 탄약,훈련 탄약과 유류 등이 부족하거나 개선되지 않아 많은 고충을 겪고 있다. 현재 우리 군의 능력은 북한이 남침할 경우 싸워 이길 수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그러나 현대전쟁의 파괴적 성격을 감안할 때 싸워서 이기는 것보다는 전쟁이 아예 일어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북한이 보유한 장사정포와 생화학무기들이 일시에 사용될 경우 우리측도 막대한 피해를 각오해야 한다. 국토의 상당 부분이 파괴된 다음에 승리하는 것은 무의미하며,아예 북한이 남침을 꿈도 꾸지 못할 정도의 억지력을 보유하는 것이 확실한 자주국방의 길이다. 우리가 진정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원하고 자주국방을 원한다면 하루빨리 자위적방위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향후 10∼15년 동안 적정 규모의 국방비를 확보해 주고,‘제대로 된 군대,작지만 강한 군대’로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이것이 안보 수혜자들이 부담해야 할 몫이 아닐까. 이 상 현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 韓經硏 “한국경쟁력 위기”

    한국 경제의 버팀목인 기업·산업 경쟁력이 붕괴 직전의 상황에 놓였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실질적인 구조조정과 경제 정책의 과감한 방향 선회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7일 ‘한국경제의 실상과 현안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산업의 경쟁력 붕괴를 방치할 경우 성장 파이가 크게 줄면서 이해집단간 갈등과 반목이 불거져 결국 포퓰리즘이 판치는 ‘남미식 경제’로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산업생산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9.5%에서 지난 4월 1%대로 급감했다.또 지난 1·4분기에 이어 2·4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2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은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특히 설비투자마저 1·4분기 3.4% 감소한 데 이어 지난 4월에도 4.2% 줄어 성장 잠재력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경연은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위기에 처한 한국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실질적인 구조조정과 간접금융의 활성화로 기업들의 투자 증가를 유발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신기술 육성정책,동북아 중심국가 플랜 등 정부의 산업정책이 지나친 선택과 집중을 유도,편향된 산업 구조를 가져올 수 있다고 비판했다. 좌승희 한경연 원장은 “한국 경제는 일본과 독일처럼 분배가 경제의 우선 정책으로 자리잡으면서 성장 동력을 잃었다.”면서 “정부가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美 군비지출 전세계의 43%”

    |스톡홀름 DPA 연합|스웨덴 스톡홀름 소재 국제평화연구소(SIPRI)는 대(對)테러 전쟁을 치르는 미국이 지출하는 군비가 전세계 군비지출의 43%를 차지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SIPRI가 이날 발표한 연례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한해 전세계에서 지출된 군비는 전년대비 6% 증가한 총 7940억 달러로 냉전종식 후 가장 적었던 지난 98년에 비해서는 14% 증가했다.이는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5%에 해당한다. 미국의 경우 작년 군비지출이 전년대비 10% 증가했는데 미국의 군비지출 증가분은 전세계 군비지출 증가분의 약 4분의 3에 해당한다.
  • 뉴스 플러스 / 골드만삭스, 한국 성장률 하향전망

    미국의 골드만 삭스 증권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예상 성장률을 종전의 4.3%에서 3.3%로,내년의 예상 성장률을 5.3%에서 5%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골드만 삭스는 한국의 1·4분기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좋지 않다는 점 등을 들어 이같이 조정했다고 16일 보도했다.
  • 국제경제 플러스 / 아르헨, 4년만에 첫 ‘플러스’ 성장

    |멕시코시티 연합|아르헨티나가 4년간의 ‘마이너스 성장’시대를 마감하고 ‘플러스 성장’시대를 열었다.아르헨티나 정부는 최근 1·4분기 경제성장률이 5.3%로 집계됐다고 공식 발표했다.분기 성장률이 플러스로 반전되기는 1998년 말이후 4년만이다. 아르헨 경제부는 2분기 성장률이 3.5%에 달해 상반기 성장률은 4.4%선을 무난히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1분기 국내총생산(GDP)을 부문별로 보면 수출 및 공공지출 부문의 신장세가 두드러진 반면 소비와 투자는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이같은 결과를 두고 정부에서는 경제가 성장궤도에 올라섰다고 해석한 반면 민간 경제전문가들은 추락했던 경제가 고개를 들고 있는데 불과하다며 ‘과대해석’을 경계하고 있다.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골프가 좋은 이유

    얼마 전 모바일 골프 방송국의 기자가 인터뷰를 청해 왔다.골프에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을 취재한다고 했다.기자는 내게 핸디캡이니,구력 등을 묻고 나서 골프가 왜 좋은가를 물었다. “기자 경력은 얼마나 됐어요. 골프 안하죠.” 나는 대답에 앞서 반문했다.골프방송국의 기자가 골퍼에게 인터뷰를 하면서 골프가 왜 좋은가를 묻는 수준이라면,기자는 골프도 모를 뿐만 아니라 아직 수습딱지도 안 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짐작한 대로 기자의 경력은 1년이 채 못됐고,골프는 아직 못 배웠노라고 말했다. “맑은 공기를 마시며 푸른 잔디 위를 6∼7㎞ 걷는 것만으로도 즐겁지 않겠어요. 창공을 향해 드라이버샷을 날리면서 느끼는 후련함,사랑하는 여인의 집 창문을 두드리는 것 같은 어프로치샷의 설렘,퍼팅의 짜릿한 스릴,힘든 코스를 공략하는 도전의욕,맘이 맞는 친구와 담소를 나누는 재미,거기에 내기라도 곁들이면 정신집중도 되고…” 아직도 골프는 일반 소시민들이 직접 접하기에는 거리가 먼 스포츠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어서,방송시청할 골퍼를위한다기 보다는 골프에는 문외한인 기자를 향해서 일단 설명을 했다.그리고 마이크의 전원을 끈 다음에 덧붙여 말했다. “골프 마니아들이나 보는 방송에서 골프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에게 골프가 왜 좋은 지를 묻는 것은 시청자를 얕보는 태도가 아닌가요.” 내가 만약 축구나 농구에 관한 글을 쓰는 작가라면 스포츠 담당 기자가 내게 와서 왜 축구나 농구를 좋아하느냐고 묻지 않을 것이다.좋아하게 된 동기나 칼럼을 쓰게 된 계기를 묻기는 할 지언정. 늦은 나이에 시작했더니 도무지 노력에 비해서 실력 향상이 더디다면서,골프채를 꺾어버릴 까보다고 볼부은 소리를 내지르는 초보골퍼 친구가 있다. “빠져보지 않고는 재미를 모르는 게 두 가지 있어.하나는 섹스이고,다른 하나는 골프지.제 아무리 섹스가 즐겁다고는 하지만,전희·후희 다 합쳐도 4시간 즐거울 수 있어? 골프 한 라운드 4시간 동안은 천국이잖아.” 공을 산 속으로 박아 넣는 산신제도 지내고,물 속으로 처넣는 용왕제도 지내면서 100타도 훨씬 넘는 타수를 기록했음에도 희희낙락 하는표정으로 한 라운드를 끝낸 친구에게,그래서 제 다리가 꺾어지기 전에는 골프채를 꺾을 것 같지 않은 친구에게 내가 조용히 타일렀다.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예산사업 재조정 요구

    기획예산처는 내년 예산편성과 관련,각 부처에 대해 사업별 우선순위를 매겨 제출하도록 했다.예산처가 본격적인 예산심의에 들어가기에 앞서 우선순위를 정해 다시 내도록 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15일 “기존 지속사업 예산도 적극적으로 재검토해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면서 신규사업을 검토하는 방향으로 내년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라는 것이 노무현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예산은 노무현 정부가 짜는 첫 예산이므로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방향을 예산을 통해 분명히 보여주겠다는 게 노 대통령의 생각이라는 것이다. 예산처가 각 부처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겨 다시 제출하도록 한 것은 노 대통령의 이러한 의지와도 맥을 같이한다.기존 예산에 신규사업을 적당히 추가해 신청하는 과거의 예산관행을 바꾸겠다는 의미다. 임상규 예산처 예산실장은 지난 14일 각 부처 기획관리실장들과 회의를 갖고 “우선순위를 정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예산처는 부처별로 우선순위 요청을 받으면,이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다.박봉흠 예산처 장관은 “각 부처에 대해 우선순위를 매기도록 한 것은 자율성을 주겠다는 의미와 함께 예산처와 각 부처가 예산편성을 함께 고민해보자는 뜻도 있다.”고 설명했다. 가용재원의 한계 탓에 정부부처들이 요구한 예산을 대폭 삭감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예산실에서 예산을 삭감하다 보면,정작 각 부처에서 꼭 필요로하는 사업도 제한을 받을 수 있으므로 각 부처에서 우선순위를 정해달라는 것이다. 박봉흠 장관은 내년도 국방예산과 관련,“현실적으로 특단의 대책이 없는 한 내년도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3%로 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올해 국방예산은 GDP의 2.7%이며,내년에 3%로 되려면 3조원의 예산이 더 필요하다. 국방부는 GDP 대비 3.2%로 국방예산을 증액해달라는 요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예산처가 지난달 말까지 각 부처들로부터 받은 내년 예산 요구액은 모두 145조 8000억원으로 올해보다 무려 30.8%나 많다.각 부처들이 내년도 세입여건이 좋지 않은 것을 고려하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요구하는 구태(舊態)가 사라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방비 대폭 증액 요구 안팎 / 美軍 재배치 대비 ‘자주국방’ 다지기

    국방부가 11일 발표한 국방예산 요구액은 올해보다 무려 5조원 가까이 늘어난 22조 3495억원 규모이다.특히 예산 증액의 상당 부분이 전력증강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국방부가 대폭 예산증액을 요구하게 된 데는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주한미군 기지 재배치와 이에 따른 ‘자주국방’ 논리가 저변에 깔려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일부 무기 도입사업이 미국이 주도하는 미사일 방어체제(MD) 참여를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닌가 하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국방부는 우리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방비 부담률이 세계의 주요 분쟁·대치국 평균(6.3%)의 절반 수준이 안될 뿐 아니라 세계 평균(3.5%)에도 못미친다면서 GDP 대비 3% 이상을 요구해 왔다. 예산 요구액을 통해 나타난 주요 전력 증강 사업내용은 다음과 같다. ●차기유도무기(SAM-X)사업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 9000억원을 투입,미국의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48기를 도입하려다 예산 충당 문제 및 연도별 지불시기와 관련된 미국측과의 협상이 결렬돼 유보됐던 사업이다. 일부 군사전문가들은 국방부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가 추진 중인 한국형 구축함인 이지스체계 등을 감안할 때 미국의 MD 참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공중조기경보기(AWACS) 2005년부터 조기경보통제기(E-X) 도입사업에 착수,1조 8000억원을 들여 2011년까지 4대를 일선에 배치할 계획이다.AWACS는 공중에서 반경 350∼400㎞ 내 수백개의 목표물을 탐지하고 지상레이더가 잡을 수 없는 저공 침투 항공기와 미사일을 원거리에서 포착할 수 있다. ●공중 급유기 공중급유기는 전투기의 작전 범위를 대폭 확장시켜 공군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꼭 필요한 장비로 꼽힌다.공중 급유기 1대는 30t의 기름을 적재,한번 출격으로 8대의 전투기에 연료를 공급할 수 있다.2010년까지 약 2조원을 들여 3∼4대의 공중급유기 도입을 추진 중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내년 국방비 28% 증액 요구 / 부처요구액 145조 8천억

    국방부는 전력투자비를 올해보다 42.1% 늘리는 등 지난해에 비해 28.3% 증가된 22조 3495억원을 내년도 국방예산으로 편성,기획예산처에 제출했다고 11일 밝혔다. ▶관련기사 5면 이같은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비율을 올해 2.7%에서 3.2%로 상향 조정한 것이다.특히 전력투자비의 경우 올해 5조 7328억원에서 8조 1465억원으로 2조 4137억원이 늘어 전체 예산 증액률을 크게 웃돌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전력증강 사업은 최근 미국측의 직·간접적인 무기 구매 압력 논란과 맞물려 심의과정에서 적잖은 논란이 일 전망이다. 전력투자비 분야에서는 미사일 방어능력 확보를 위한 차기유도무기(SAM-X)와 정보수집력 향상을 위한 조기경보통제기(AWACS) 도입사업 등 29개 신규 사업을 위한 착수금 등에 2856억원을 반영했다.또 계속추진 사업으로는 한국형 구축함(KDX-Ⅱ/Ⅲ)과 F-15K 전투기,K1A1 전차,대구경 다연장포(MLRS),무인정찰기(UAV) 등 202개 사업에 7조 8609억원을 책정했다. 또 경상운영비에는 용산기지 한강 이남 이전과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LPP) 추진 등 주한미군기지 재배치를 위한 3401억원,한·미 방위비 분담금 7389억원(일부는 전력투자비) 등도 포함됐다. 한편 정부 54개 중앙기관들이 기획예산처에 요구한 내년 일반회계 예산규모는 145조 8000억원으로 집계됐다.이는 올해 예산 111조여원보다 30.8% 많은 것이다.예산요구 증가율은 지난 2001년 32.3%를 기록한 이후 2년 동안 20%대로 감소했다가 3년만에 다시 증가세를 보였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
  • [LOOK 아시아]4부 21세기 변해야 한다 - 동북아 경제질서 재조명 좌담

    21세기 세계경제의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미국·유럽연합(EU)과 함께 중국을 중심으로 한 동북아지역이 3대 경제중심 축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세계속의 동북아’의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한 한국·중국·일본의 역할은 무엇이고,3각 협력체제가 가능할 것인가,한국의 전략적 목표는 무엇인가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전문가 좌담을 통해 새로운 동북아 질서의 과제 등을 재조명해 본다. ●동북아 시대의 개막 전홍택 부원장 새 정부는 동북아 경제중심 국가를 국정과제 중의 하나로 채택했다.그 핵심은 우리나라가 동북아의 허브(Hub)가 되는 것이다.중국은 급속한 발전을 통해 세계 경제의 중심 축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동북아의 번영과 정치적 안정,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동북아 지역의 네트워크가 보다 확대돼야 한다.이는 단순히 시장개방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이 갖고 있는 지정학적 장점 등을 활용해서 네트워크의 연결고리 위치를 선점하자는 것이 논의의 요체다. 이석영 부회장 우리가 갖고 있는 조건을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인력과 기업의 글로벌라이제이션(Globalization),즉 어떻게 하면 유능한 인적자원을 개발하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느냐가 당면한 과제다.패러다임(Paradigm)을 바꿔야 한다.개인소득 1만달러를 돌파하려면 지금까지 알고 행하던 것을 버리고 새로운 개념의 전략을 세워야 한다. 김칠두 차관 우리는 개인소득 1만달러에 8년째 머물고 있는데,이제 경제의 성장동력을 찾을 때가 됐다.동북아 시장의 잠재력은 크다.중국의 경제적 가치는 1960년대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의 4%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20%나 되고 있다.우리는 주변국들과 균형발전을 이뤄야 한다. ●중국의 허와 실 전 부원장 중국은 시장경제 체제를 통해 지속적으로 고도성장을 하고 있으나 그 나름의 그늘이 있다.오늘날에 와서 거대한 국영기업을 구조조정하려니까 어려움에 직면해 있으며,국영기업의 부실채권 등은 금융권의 부담으로 넘어갔다.이 점은 지금 중국 경제의 뇌관과도 같다.정치적으로 중국은 사회주의에서도 드물게 평화적인 정권교체를 이룬 나라이다.하지만 최근 ‘서부대개발’ 사업을 보면 경제논리 보다 여전히 정치논리가 앞서고 있다. 이 부회장 중국은 우리가 1970년대에 겪었던 용광로와도 같은 성장시대를 맞고 있다.고도성장이 끝나면서 우리에게 드러난 문제점이 중국에서도 가시화될 것이다.하지만 빈부격차,인종격차 등 중국 스스로 감내할 문제도 있으나 이는 차후의 문제다.우리가 중국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도 없다.경쟁 상대국으로 대하면 된다. 김 차관 다소 견해를 달리한다.중국의 지역간,계층간 갈등 문제에 대해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있으나 출장 등을 가보면 최고 지도자들이 그런 문제에 대해 너무 잘 알고 있더라.성장 주도의 정책을 펴면서 그것의 역작용이 부각되지 않도록 조직력이나 행정력을 동원,조정할 것이다.규모가 크고 다양한 국가인 만큼 정치와 경제를 합리적으로 분리한 시스템을 갖췄고,권력교체도 어느 민주주의 국가 못지않게 평화적으로 쉽게 이뤄냈다. 전 부원장 중국의 ‘놀라운 리더십’ 외에도 미시적인 제도중에는 우리가 배울 점들이 도처에 있다.베이징대학 등의 고급두뇌 교수들을 보면 교수마다 연봉의 격차가 매우 크다.우리 현실로는 어려운 얘기다.경제특구의 고용계약을 봐도 근로자 각자와 맺은 개별적인 계약이 이미 보편화돼 있다.우리가 중국과 아직은 기술격차가 있다고 해서 안일하게 생각하면 안 된다. ●한·중·일 경제협력 모색 이 부회장 한·중·일간의 경제협력이 발전해야만 하는 이유는 3개국이 서로 보완적 관계에 놓여 있다는 데 있다.우리가 역동적으로 발전하려면 이웃 일본도 변화·발전해야만 한다.서로가 윈·윈(Win·Win)이 돼야 한다는 말이다.이렇게 되려면 서로 불신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아시다시피 한국인과 일본인 사이에도 상당한 불신이 깔려있다.그래서 부드러운 문화적 협력이 우선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독일과 프랑스도 널리 알려진 견원지간(犬猿之間)이었으나 지금은 유럽연합의 핵심 축으로 잘 협력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방일을 계기로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관계를 맺기에 앞서 불신이 사라지지 않고 있는 것은 “서로의 관계가 종속적으로변질되지 않을까.”라고 우려하기 때문이다.일본과 경제협력을 한다면 당장의 문제로 대일 무역적자 해소의 어려움,국내 산업의 예속화,농산물의 비관세 문제 등이 고민될 것이다.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가 3개국의 리더가 되려면 과감하게 내놓을 것은 내놓아야 한다. 김 차관 지금 3개국은 모두 세계화를 주장하고 글로벌라이제이션을 외치고 있다.이것이 근본적인 흐름인 것만은 분명하다.지정학적 구조만 보더라도 언젠가 3개국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할 수밖에 없다.따라서 가능한 부분부터 지금 시작을 해야 한다.이것이 현 정부의 입장이기도 하다.3개국이 막바로 테이블에 앉아서 논의하기는 쉽지 않을 테지만 일본과는 FTA 등을 우선 푸는 것도 방법일 것이다.FTA 문제는 그동안 민간과 학계 중심의 논의에 그쳤으나 이제 정부도 참여하는 방향으로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양국의 기업은 서로 이익이 남는 쪽을 찾으려 할 것이다.서로 이해가 맞아떨어지는 어떤 베이스(Base)를 찾으면 국가간의 관세장벽 등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우리는 일본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하고 있으나,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일본측이 먼저 우리의 기술력에 대해 확신을 갖고 생산거점을 아예 한국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우리와 중국과의 관계를 살펴보면 우리의 생산기지가 기업환경이 나은 중국으로 이전하는 상황이다.한·중 관계는 한·일 관계보다 풀기 쉬운 편이다.결국 우리가 중심이 되기 위해선 먼저 얘기를 꺼내고 중간자 역할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한국의 경쟁력 강화 전 부원장 우리나라가 동북아 네트워크의 연결고리가 되기 위한 전략에 대해 각계의 의견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한국이 동북아 경제물류의 중심이 돼야 한다.세계적인 물류 기업을 적극 유치해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해 볼 수 있다.둘째 우리는 싱가포르와 달리 물류산업의 구성만으론 발전의 한계가 있다.전통 주력산업의 클러스터(Cluster)를 육성하는 데 소홀해선 안 된다.셋째 경쟁력이 강해지고 있는 서비스업의 고부가가치 상품을 만들기 위해선 이와 관련된 전문 비즈니스 인력을 개발해야 한다.해외의 고급두뇌 유치가 핵심이 될 수 있다.연구개발(R&D)센터,산업제휴단지 등도 조성해야 한다. 이 부회장 이제 ‘제조업 베이스’만으론 어렵다.제조업에다 서비스가 바탕이 되는 구조가 돼야 한다.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자면 한국인뿐만 아니라 내·외국인들이 함께 우리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관치 경제가 민간자율 경제로 옮겨가고 있다.싱가포르는 2018년까지 내다본 장기발전전략을 만들고 있다.우리도 내 임기동안에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선택과 집중을 통해 방법을 찾아야 한다. 김 차관 중국은 경제성장의 방향을 자국에서 조립생산해 다양한 완제품을 만드는 쪽으로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일본은 앞선 기술과 디자인을 바탕으로 제조업 중심의 고부가가치를 추구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여기서 우리의 갈 길에 대해 “잘못하면 양국의 중간에 끼어서 제대로 방향도 잡지 못하지 않을까.”라는 걱정도 할 수도 있으나 이는 기우다.우리의 부품·소재산업 등은 성장 가능성이 매우 크다. 산자부는 그가능성을 살리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물류 중심의 거점 확보는 남북한과 동·서로 이어지는 1일 생활권이 보장되면 가능하다.인천국제공항이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동북아 경제권의 과제 이 부회장 우리가 동북아의 중심이 되고자 하는 것을 중국이나 일본은 분명히 경계하고 있다.따라서 쓸데없이 말 잔치만 요란한 것은 그들의 불필요한 경계심만 부른 뿐이다.우리가 자연스럽게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양보할 것을 양보한다면 그들이 먼저 한국이 중심이 되어달라고 요청할 것이다.정부가 너무 외형적인 부분에 치우쳐 중심을 잃어선 안 된다.물류 규제를 하나 더 풀고,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면 실속을 챙길 수 있을 것이다.요란만 떨지 말고 반성하자는 말이다. 전 부원장 물류 중심으로 가든,아이덴티티(Identity) 중심으로 하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네트워크의 연결고리가 되자는 것이 결론적인 메시지다.과거 민간차원에서 이뤄지던 경제협력이 FTA라는 공식 채널을 통해 발전하고 있다.논의의 핵심은 경제적인 문제이지만 여기엔국제정치적 고려와 미·일의 역학적 관계 등에 대한 분석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 김 차관 이제는 우리가 함께 이익을 나누지 않으면 더 이상 파이를 키울 수 없다는 인식을 공유해야 한다.주변국에 우리 것을 나누어 주고 배울 것은 배우고,이용할 것은 이용하자는 자세가 필요하다.M&A(기업 매수합병)에 대한 거부감을 버리고,낫다고 판단이 서면 과감하게 받아들여야 한다.우리가 중심국으로 서는 데 스스로 움츠러들 필요는 없다고 본다.경제를 아는 사람은 말보다 내용을 하나하나씩 개선하는데 더 큰 무게중심을 둔다.다만 동북아의 경제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데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신중한 고려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담 진행·정리 주병철 김경운 기자 kkwoon@
  • 패트리어트 도입 재추진 / 국방부 “예산 1300억 배정”

    지난해 예산 문제 등으로 도입 추진이 유보된 미국의 신형 패트리어트 미사일(PAC-3) 도입 사업이 재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방부 관계자는 10일 “자주국방 계획의 일환으로 차기유도무기 사업(SAM-X)을 재추진키로 하고 최근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액에 1300억원 규모의 관련 예산을 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국방부는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 9000억원을 들여 PAC-3 48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진했으나 예산 충당 문제 등과 관련된 미국측과의 협상이 결렬돼 사업이 유보됐었다. 한편 국방부는 기획예산처에 제출한 내년도 국방예산 요구액으로 미군기지 이전비용 3400억원을 포함,올해 17조 4000억원보다 4조 5000억원 이상 늘어난 국내총생산(GDP) 대비 3.2% 수준인 22조원 규모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大宇 영광 다시 한번”사원지주제로 활로 모색

    사원지주제가 옛 대우계열사들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최근 들어 속속 재기에 성공하고 있는 옛 대우계열사들의 주인 찾아주기가 관심을 모은다.현재 옛 대우계열사들의 대주주인 은행과 자산관리공사의 주요 목적은 경영이 아니라 채권회수에 있는 만큼 이들은 계열사들의 경영사정이 좋아지자 주인 찾아주기에 골몰하고 있다. 문제는 이 기업들을 인수할 만한 업체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최근에 대우조선해양이 해외에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지만 총 주식의 15%에 지나지 않았다. 따라서 일부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원지주제로 활로를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사원지주제로 활로찾기 대우건설은 최근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졸업을 앞두고 우리사주제도(ESOP)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임직원들이 일정 지분을 매입,경영성과에 따라 장기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취지에서 노사간에 이미 대화도 시작했다.직원들도 적극적이다. 그러나 아직 지분매입 규모 등 구체적 방안은 확정되지 않았다.자산관리공사가 보유중인 지분(35.69%,5900여만주) 가운데 일부를 매입하는 것도 선택할 수 있는 방안이다. 문제는 이 지분의 절반(17.5%)만 매입한다고 해도 10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가는데 재원을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점이다.대우건설 관계자는 “우리사주 매입규모는 직원들의 형편을 고려해 최소화할 예정이어서 회사의 경영권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니다.”며 “구체적인 매입규모 등은 채권단과 협의해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 워크아웃 졸업을 추진중인 대우인터내셔널도 우리사주제도를 모색 중이다.지난달 임직원 워크숍을 통해 사원지주제의 장·단점을 평가하고 노사협의회에서 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대우건설 등이 우리사주제에 성공하면 이 방식은 다른 기업으로 확산될 전망이다.실제로 대우조선해양도 이들 기업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우계열사들이 우리사주제를 추진하는 것은 현실성 있는 대안이라는 생각에서다.덩치가 너무 크고 자산이 적을 경우 매각이 쉽지 않다는 현실인식과 우리사주제를 통해 경영과 고용을 안정시키겠다는 판단이작용했다. 실제로 대우건설은 자본금이 무려 1조 8000억원에 달해 쉽게 사겠다고 덤빌 기업이 많지 않다.대우인터내셔널은 상사 특성상 자산이 적어 인수 희망 기업이 드문 상황이다. ●조선·기계는 아직 안개속 대우종합기계의 경우 최대 주주인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산업은행 등 채권단의 지분을 모아 일괄 매각할 계획이다.우선 지분 51%를 경영권과 함께 매각하고 방위산업 부문은 분리 매각을 검토 중이다.이를 위해 지난달 주식 매각을 위한 자문사로 크레딧 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CSFB)을 선정했다.방위산업 부문은 현재 로템이 인수에 적극적이다.미국의 칼라일그룹 계열인 UDLP사도 관심을 표명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아직 오리무중이다.지난 4일 성공적으로 지분 15%를 GDR형태로 해외에 매각했지만 업종 특성상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은 실정이다.그래서 분리매각을 검토중이다.하반기중 워크아웃 졸업이 예상되는 대우건설과 대우인터내셔널에 대한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채권단의 입장이 관건 옛 대우계열사들의 사원지주제 성공여부는채권단이 열쇠를 쥐고 있다.채권단은 아직 사원지주제에 대해 반응이 없다.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사원지주제는 금시초문”이라면서 “워크아웃이 끝나면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지분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은행권 등은 사원지주제를 껄끄러워한다.사원지주제가 되면 지분을 매각해 주인을 찾아주는 동시에 채권을 확보하는 일괄 타결방식이 어려워지기 때문이다.그러나 한 금융권 인사는 “매각이 어려운 기업의 경우 사원지주제가 검토 가능한 방안 가운데 하나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김성곤 김경두기자 sunggone@
  • [김영두의 그린에세이] 아내의 기도

    골프 친구인 세 사람이 죽어서 하늘나라로 갔다. “부인과 골프를 친 사람은 앞으로 나오라.” 옥황상제가 세 사람에게 명령했다.세 사람은 모두 한 발짝씩 앞으로 나섰다.“그대들이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아내를 몇 번이나 괴롭혔는지 묻겠다.” “저는 아내와 라운드를 하면서 딱 한 번 욕을 했습니다.아내는 10㎝도 안 되는 퍼트를 놓쳤습니다.그래서 그렇게 짧은 것도 못 넣느냐고 욕을 했습니다.옥황상제님이라도 울화통을 터뜨렸을 것입니다.” “옳거니,그래서 나는 마누라에게 골프를 가르치지 않는다.흠흠,그대의 아내가 욕을 먹어도 싼 짓을 했지만,욕은 욕인 즉,벌로 골프백을 메고 골프장을 걸어서 한바퀴 돌아라.” 옥황상제는 두번째 사내를 불렀다. “그대는 아내에게 어떤 욕을 했는고?” “저는 단 한 번도 아내에게 욕을 한 적이 없습니다.단지 제 아내는 제가 혼자 골프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생각했습니다.그래서 필드에 나갈 때마다 거짓말을 해야 했지요.” “전지전능한 나를 속이려 하지 말라.그대는 다른 거짓말을 했다.바른대로 고백하라.” “거짓말이 아닙니다.오래 전에 죽은 친구와 직장 동료,선배와 후배의 부모님 사망을 재탕,삼탕으로 써 먹었어요.상가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골프장으로 내뺐죠.딴 짓이 아닌 골프 라운드라고요.애인하고요.” “애인하고 라운드라… 아내 몰래 애인과 즐긴 것은 분명 죄를 범한 것이다.골프백을 메고 골프장을 뛰어서 두 바퀴 돌아라.카트를 탈 생각은 말아라.” 세번째 남자가 옥황상제 앞에 섰다.“저는 제가 왜 여기에 왔는지 모르겠습니다.솔직히 저는 언제나 아내와 라운드를 했습니다.앞조로 아내를 내보낼 때는,드라이버 샷을 날리면서 기도를 했습니다.제발 이 공이 아내의 정수리를 때려 달라고요.그런데 한 번도 맞지는 않았어요.제가 죽을 죄를 지었나요?” “어디 보자.그대가 어떤 연유로 이곳에 왔는지… 그대는 뒤에서 날아온 공에 뒤통수를 맞고 즉사했는데,그게 그대의 아내가 친 공이었군.아마도 그대 아내의 기도가 더 간절했나 보군.” 소설가·골프칼럼니스트 youngdoo@youngdoo.com
  • [사설] 美 신무기 구매 압력 안된다

    주한미군 전력증강 계획에 따른 미국의 대한(對韓) 무기 구매 압력이 우려되고 있다.최근 울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한국의 국방예산 증액을 요청한 것이 그 사전 작업이라는 분석이 강하다.국방 당국은 구매 요청은 없었다고 부인하고 있지만,한반도 상황 변화로 개연성은 날로 높아가고 있다.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 결정,한국군의 ‘특정임무’부여 등이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도 여건이 맞으면 주한미군 전력증강에 당연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하지만 북핵 상황 등 한국 사정을 감안치 않거나,과거와 같은 부당한 압력은 한·미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다.미국이 한국에도 구축하려는 미사일방어(MD)체제와 관련된 패트리어트 미사일 구매 압력이 가장 경계 대상이다.정부의 관계자는 한국의 방공망이 발전되면 MD와 연결될 수 있는 것들이 많다며 장차 MD체제의 편입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고 있다. 주한미군은 오는 8월부터 48기의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체제를 구형인 PAC-2에서 PAC-3로 교체할 예정이다.한국은 지난해부터 10년간 1조 9000억원을들여 PAC-3 48기를 도입하는 차기 유도무기 사업을 추진하려다 유보했다.국방 전문가들은 미국이 한국군의 전력증강을 강하게 주문하고 있어 차기 유도무기 사업이 재추진될 여지가 있다고 보고 있다.정부는 이 과정에서 미측과 협의는 하되 압력은 단연코 거부해야 할 것이다. 국방부는 내년 국방예산을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7%에서 3.2% 내외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3.5% 수준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한국군의 자주국방을 이룩하려는 의지를 읽게 하는 대목이다.오는 27일 미 워싱턴에서 열리는 새 정부의 첫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미측의 태도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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