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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경부, 우수디자인 266개 선정

    지경부, 우수디자인 266개 선정

    지식경제부가 31일 올해 눈길을 끌 만한 우수디자인(GD·굿디자인) 상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상반기에 모두 266개를 GD 상품으로 선정하고 이 가운데 28개는 연말에 시상하는 최우수 GD상품 수상후보다. 이중 소리콤의 마시마로 MP3플레이어는 마시마로(엽기토끼)의 엽기적 특성을 그대로 살렸다. 엉덩이에 이어폰을 꽂으면 음악이 재생된다는 위트 있는 발상이 돋보인다. 라이트닝 Inc의 GRiD는 손잡이나 벨트 등 다양한 곳에 손쉽게 걸 수 있는 USB메모리키. USB를 기계적인 저장장치가 아닌 일상 생활도구로 인식하도록 디자인한 게 특징이다. 올리버선박의 올리버카약 키트는 소비자가 직접 만들 수 있는(DIY) 제품. 매뉴얼만 보면 누구나 만들 수 있고, 만든 뒤에도 도색과 의장 등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을 할 수 있다. 벤큐코리아가 만든 GP1은 한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크기의 프로젝터. 스피커 내장형으로 아이팟도 꽂을 수 있으며 세련된 터치패널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국방개혁 2020 수정안 허실

    국방개혁 2020 수정안 허실

    우리 군은 어떤 군대가 되어야 할까. 육·해·공군의 미래는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미래의 청사진이 ‘국방개혁 기본계획’(국방개혁 2020)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재정 여건’과 ‘효율성’을 고려해 변화를 가미한 ‘국방개혁 2020’ 수정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국방개혁이라는 목표와 군의 몸집 불리기가 적당하게 타협해 당초 개혁의 의미가 퇴색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높다. 지난 2005년 참여정부 때 수립된 원안은 재래식 병력 위주의 구조를 첨단 전력화해 ‘작지만 강한 군대’로 재조형하는 것이다. 국방개혁 원안은 2020년까지 현재 68만여명의 병력을 50만명으로 줄이는 등 군 구조개편인 ‘감군 계획’이 주요내용이다. 몸집을 줄이는 대신 621조원의 재원을 투입, 육·해·공군 전력을 첨단화해 현대전에 걸맞은 기동성과 정밀 타격 능력을 높이자는 게 목표이다. 참여정부가 계획했던 621조원의 재원은 수정안에서 599조원으로 삭감됐다. 당초 목표했던 지상군 병력(예비군 포함)의 삭감 규모가 줄고 군 구조개편도 전력화 이후로 연기되는 양상이다. 특히 2012년 전시작전권(전작권) 전환 후 요구되는 정보수집 및 정밀 타격 능력 등 ‘기반 전력’을 미군에 의존하는 안이한 인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수정안에서 전력 증강의 우선순위가 뒤바뀌고 ‘개혁의 압축성 및 속도’가 완화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나오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수정안에 따르면 당초 38만 8000여명(장교 포함)으로 감축하려던 육군 병력은 40만 5000여명으로 유지된다. 구조개편의 핵심인 육군 1·3군을 통합한 지상작전사령부(지작사)의 설립 시기도 3년이 늦은 2015년으로 연기됐다. 군단 작전 능력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12조원 이상이 투입되는 차기 다연장로켓 개발과 9조원이 소요되는 차기 자주포 사업 등 증강 계획은 예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해·공군의 첨단 전력 사업은 줄줄이 순연됐다. 3000t급 차기잠수함 건조 계획이 연기됐고 차기호위함(FFX)과 해군항공대 창설은 재검토되거나 백지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반도 정보자산의 핵심 전력인 글로벌호크급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와 주력기 KF-16의 작전 반경을 확대할 수 있는 공중급유기 도입은 모두 2014년 이후로 연기됐다. 수정안은 핵·미사일·생화학 무기 등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한 전력 증강이 아니라 거꾸로 지상전에 편중한 군단과 사단의 작전 능력 증강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군의 한 원로는 31일 “북한이 핵실험을 하고 미사일을 쏘는데 공격헬기를 사고 지상군 전력을 증강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가 핵을 보유할 수 없는 걸 전제할 때 북한의 핵과 미사일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전력 확보가 우선인데 수정안이 거꾸로 가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국방부는 북한 지상군 103만명의 전력을 감안하고 후방 침투를 겨냥한 특수작전부대와 경보병 전력으로 재편되고 있어 더 이상 병력 감축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미군의 정보자산과 공군력을 최대한 활용하면 핵심 전력에 대한 중복 투자도 줄일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당초보다 삭감된 22조원의 74%인 17조 8000억원이 지상군 분야인데 마치 수정안은 육군에 편중된 것처럼 잘못 비춰지고 있다.”며 “병력과 부대 수가 대폭 감축되는 만큼 적정 수준의 보완전력이 확보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수정안에서는 현재 300만명의 예비군을 절반으로 줄이는 원안을 조정해 185만명을 유지키로 했다. 한나라당 국방위원회 관계자는 “전작권 전환과 한·미 동맹전력 강화라는 상충되는 밑그림을 그리는 상황에서 미군 의존 전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도 “재정이 어려운데 예산이 삭감돼 첨단 무기를 나중에 사겠다는 건 이해되지만 이를 빌미로 군의 구조조정을 우회하려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국방개혁은 인건비 등 경상비 소요가 많은 병력을 감축해 ‘고비용 저효율 구조’를 개선해 여유분을 전력 투자로 돌리자는 방안이다. 참여정부 원안은 첫 5년 동안의 국방예산을 매년 9.8%로 증액하고 2020년까지 평균 8%를 증액하는 계산으로 621조원을 책정했다. 수정안은 연간 국방예산을 7.6%로 조정했다. 국회 국방위 관계자는 “국가재정운영계획상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6.9%로 책정하는데 국방예산을 매년 7.6%씩 늘려 599조원의 재원을 확보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칠레의 유비무환

    칠레의 유비무환

    전세계적인 경기 불황으로 원자재 수출에 의존하던 신흥 국가들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 콩 주요 생산국인 아르헨티나의 경우 국가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있고 원유 수출에 의존하던 러시아는 엄청난 외채가 있음에도 국내 은행과 기업 살리기에 많은 돈을 쏟아붓고 있다. 칠레는 다르다. 은행에 대한 구제 금융을 위해서는 단 한푼도 지출하지 않았다. 외채를 다 갚아 순채권국이 되면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지난 3월 칠레의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칠레가 이처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건재할 수 있는 것은 경기가 좋던 시절 흥청망청 쓰는 대신 어려울 때를 대비했기 때문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8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2006~2008년 원자재 값이 치솟으면서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하지만 안드레스 벨라스코(48) 재무장관은 돈을 비축하자고 주장했다. 대출과 소비에 거품이 낄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칠레는 1980년대 원자재가가 크게 떨어지면서 위기를 겪은 바 있다. 하버드대 교수에서 2006년 장관이 된 그는 과거 칠레 경제에 일어난 이같은 악순환을 되풀이하지 않을 방법을 연구했다. 고민 끝에 벨라스코 장관은 같은 해 독립된 위원회를 만들고 이곳에서 향후 10년간의 평균 구리 가격을 산출토록 했다. 현재 구리 가격이 아닌 이 가격을 기준으로 예산을 짜도록 하는 법을 만들었다. 구리가 이 가격 기준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면 차액을 국내가 아닌 해외 펀드에 넣기 시작했다. 사람들은 벨라스코 장관을 잔칫집에 찬물 끼얹는 사람처럼 취급했다. 사무실까지 들이닥친 시위대는 “구리로 번 돈은 가난한 사람을 위한 것”이라며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칠레 국내총생산(GDP)의 15%에 달하는 200억달러(약 25조원)가 펀드에 비축돼 있다. 현재 칠레는 이같은 풍부한 현금 보유액을 바탕으로 GDP 대비 2.8%에 달하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이 GDP 대비 2%에 해당하는 돈을 쏟아부으면서도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전문가들은 칠레의 올해 GDP는 0.5% 감소하는 데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때 대중은 물론 정부 내에서도 비판을 받았던 벨라스코는 이제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40억달러 규모의 경기부양 법안은 지난 1월 단 9일만에 상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공공사업에 7억달러를 투입, 6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다. 또 기업과 서민들에게 대출을 늘릴 수 있도록 3위 은행인 방코에스타도에도 5억달러가 투입됐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세계경제 안정되고 있다”

    “세계경제 안정되고 있다”

    지난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세계적 경제학자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가 세계경제가 안정되고 있다는 낙관적인 견해를 밝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루그먼 교수는 이날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한 세미나에서 “세계경제가 완전한 재앙은 피했으며 산업국가들은 올해 성장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비관론자로 소문난 그가 세계경제를 낙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뉴욕타임스(NYT)의 간판 칼럼니스트이기도 한 그는 또 “세계무역과 전세계 산업생산이 안정을 되찾아 지금부터 두달 이내에 성장이 시작된다고 해도 놀랄 일이 아닐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하반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완만하게 상승한다 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며, 이는 유럽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면서 미국 경제에 대해서도 모처럼 밝은 전망을 제시했다. 그동안 크루그먼 교수는 미국이 1990년대에 일본이 겪었던 10년 주기의 장기불황을 겪게 될 것이라고 경고해 왔다. 미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구제금융계획에 대해서도 정부가 앞장서 부실자산 매입을 지원하는 꼴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크루그먼 교수는 세계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주요 기업들의 투자확대, 1990년대 정보기술(IT) 혁명에 맞먹는 기술혁신,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의 대응 등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 하원을 특별히 언급하면서 “‘온실가스 총량제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기 위한 입법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럽에 이어 일본이 그 움직임을 따르고 개발도상국들도 그 시스템에 참여하기 시작한다면 기업투자 등 엄청난 인센티브가 창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의 낙관론은 유럽의 경제지표들이 뒷받침해 주고 있다. 독일 기업신뢰지수(IF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IFO 지수가 84.2를 기록, 전달 대비 0.5포인트가 올랐다. 독일의 IFO지수는 두 달 연속 상승하며 6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본은행(BOJ)의 시라카와 마사아키 총재도 최근 “확신할 수는 없지만 일본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투기성 부동자금 135조~232조

    811조원의 부동자금 가운데 투기성 자금은 135조∼232조원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이 24일 내놓은 ‘유동성 풍요 속 기업의 자금난’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2008년까지 10년간 시중 부동자금은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평균 56.6%였다. 지난해 GDP의 56.6%는 579조원이다. 금융감독원이 추산한 단기성 수신은 811조원인 만큼 평균치를 웃도는 자금은 232조원이다. 또 단기 수신액 가운데 주식시장 투자가 바로 가능한 머니마켓펀드(MMF),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고객예탁금 등은 올 3월 말 현재 135조원 정도다. 따라서 투기성 자금으로 옮겨갈 수 있는 부동자금 규모는 적게는 135조원, 많게는 232조원이라고 보고서는 제시했다. 풍부한 시중자금이 기업 등 실물 부문으로 흘러가도록 하기 위해서는 금융기관의 건전성 강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부가 자산관리공사(캠코)를 통해 은행이 보유한 기업대출 채권, 저축은행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 등을 적극적으로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불황기에는 호황기보다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 돈) 적립 규모를 줄여주고 채권펀드에 대한 비과세 대상도 확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기업 인수·합병 펀드, 신용위험 분산 상품 등 다양한 상품 개발과 신속한 구조조정을 통해 기업의 불확실성을 완화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조조정이 제대로 진행되면 기업이 보다 쉽게 회사채를 발행하고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는 논리에서다. 신용등급 BBB-의 회사채 금리는 지난 21일 현재 연 11.31%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교육비 맞먹는 가구당 교통비

    교육비 맞먹는 가구당 교통비

    우리나라 국민들은 가구당 월 평균 25만 2332원을 교통비로 지출하고 있다. 가구당 월 지출비용 221만 1615원 가운데 11.4%를 차지하는 것으로 식료품비(55만 5000원), 교육비(25만 6000원) 지출에 이어 세번째 많은 돈을 교통비로 쓰고 있는 셈이다. 국토해양부가 21일 발표한 ‘국가교통비용 및 전국통행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2007년 우리나라 국민은 연간 교통비용으로 215조원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24%에 대당하는 금액이다. 이중 개인이 지출한 교통비용은 56조 6000억원으로 대중교통 이용비, 자가용 유류비, 감가상각비, 각종 유지보수비용을 더한 금액이다. 교통비 지출은 일본(9.6%)보다는 높고 미국(18%), 영국(14.7%), 프랑스(15.5%)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한국교통연구원 박상준 박사는 “일본은 대중교통이용률이 높은 반면 미국·영국 등은 대중교통요금이 비싸고 차량 유지보수 비용, 차량 구입비용이 비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직접적인 교통비용 이외에 교통혼잡비용(시간 가치), 교통사고 비용, 교통환경비용(대기오염, 소음) 등을 합친 사회적 비용은 51조 8000억원으로 GDP의 5.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통행인구는 전국 총 413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중 통행량의 42.3%인 1748만명이 서울에서 발생해 교통 통행이 서울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수단은 승용차(51.1%), 버스(22.1%) 이용률이 높아 도로(73.2%)의 분담률이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철도 24.8%, 항공 1.8% 순이다. 통행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승용차 위주의 교통 수단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연간 화물 물동량은 17억 9700만t으로 전년도보다 1% 늘었다. 전국 화물자동차 하루 평균 통행량은 330만건에 이른다. 이중 38.3%가 경기도(80만건), 서울(47만건)에서 발생해 수도권 물동량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08년도 물류창고당 월 평균 입고량은 1760t으로 전년도의 87% 수준으로 조사됐다. 월 평균 출고량도 1771t으로 전년도의 86% 수준에 그쳐 경기 침체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수치로 확인됐다. 특히 물류창고의 평균 가동률은 67%로 지역별로는 수도권(59.6%)이 가장 낮았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중동 균형’ 흔들 … 군비경쟁 신호탄?

    이란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 발사실험이 20일(현지시간) 성공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중동의 패권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이 사실상 핵보유국에 접근, 중동의 군비경쟁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미국과의 화해 무드로 다소 수그러들었던 중동의 안보 상황이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사일 위력 얼마나 되나? 일단 이란의 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이란은 중동의 군사대국으로서의 면모를 더욱 과시할 수 있게 됐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날 “이제 어떤 적이든 지옥으로 보내줄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이번에 발사된 미사일은 이란측이 고체연료를 사용한 최장거리 미사일로, 이란의 미사일 기술력이 상당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방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란이 이전에는 고체연료를 사용한 단거리 미사일을 과시한 적은 있지만 이번에는 사거리가 늘어난 중거리 미사일이라는 것이 문제”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고 있다. 로버트 게이츠 국방 장관은 “엔진 상의 문제 등으로 사거리가 단축, 당초 목표물을 타격했는지 여부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시큐리티의 찰스 빅 선임연구원은 “지난 여름 가동되기 시작한 시스템을 다시 한번 확인한 데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동국가 국방비 지출 전세계의 5% 문제는 주변국에 미치는 여파다. 중동의 패권구도는 ‘중동의 맹주’ 이집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수니파 친미 국가들과 비아랍 친미 유대국가인 이스라엘 간의 균형이 주축을 이뤄왔다. 과거 중동 전쟁으로 총을 겨누기도 했지만 ‘친미’라는 공통점 아래 서로 유연한 관계를 맺어 왔다. 하마스와 헤즈볼라와 같은 무장세력과 이스라엘의 전쟁도 중동의 균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균형에 변수가 됐던 것이 바로 시아파 반미국가 이란이었다. 이란은 핵개발을 통해 이스라엘과 미국은 물론 친미 수니파 국가들에 위협이 됐고, 무장단체의 테러리즘과 더불어 중동의 군비 경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중동 국가들의 국방비 지출은 전세계 군비 지출의 5%에 아르며, 각국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5~10%를 지출하고 있다. 결국 이란의 미사일 성공은 중동의 군비경쟁을 더욱 부채질할 가능성이 높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도 “이란의 핵무장은 중동 군비경쟁을 부추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동의 균형’에 공을 들인 미 입장에서 이란이 핵보유국으로 다가갈수록 입지는 좁아질 게 뻔하다. 미국의 대응책은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 미국은 이날 이스라엘이 개발 중인 애로 요격용 미사일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기로 했으며, 이스라엘의 핵무기 보유도 계속 묵인하기로 했다. 다자제재 가능성도 점쳐진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이란 핵문제를 풀기 위한 대화가 실패할 경우 이란에 대한 다자제재가 더 효과적일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사설] 국가경쟁력 발목잡는 노사생산성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매년 발표하는 세계경쟁력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57개 평가국 중 27위에 올랐다. 지난해보다 4단계나 상승했다. 경제 위기 속에서도 각 경제 주체들이 힘들게 노력한 대가일 것이다. 경제위기의 긴 ‘터널’을 통과하는 중인 우리로서 한가닥 희망을 엿볼 수 있다. 그럼에도 ‘세계 27위’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리 마음이 편치 않다. GDP 규모 14대 경제대국에 어울리지 않는 데다 아시아의 경쟁국인 홍콩(2위)과 싱가포르(3위)에 비해 격차가 엄청나게 크다. 그나마 이 정도 경쟁력평가를 얻은 것은 특허출원(1위), 기업의 고객만족(2위), 첨단기술 수출(5위) 등 진취적인 기업 영역에서 힘입은 바 크다. 국가경쟁력을 깎아내린 것은 외국인 투자(54위), 물가(52위), 기업관련 법규(48위) 등이다. 특히 노사관계 생산성은 3년 전보다 13단계나 밀린 56위다. 거의 꼴찌 수준이다. 글로벌 경제 시대에서 노동 부문이 국가 경쟁력 향상을 가로막는 결정적 걸림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셈이다. 물론 IMD의 국가 경쟁력 평가가 절대적인 잣대는 아니다. 그러나 IMD의 경쟁력 순위가 국가 이미지 형성에 직결된다는 점도 부인하기 어렵다. 국가 브랜드위원회 경쟁력강화위원회 등을 출범시켜 활동하고 있으나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지혜는 이제 노사 생산성 제고에 맞추는 것이 수순이지만 문제는 한국의 노사 상황이 얽히고 설킨 ‘실타래’와 같다는 점이다. 당장 100만명 비정규직의 앞날이 달린 노동법 개정이 뇌관으로 남아 있고 13년이나 끌어온 복수노조·노조 전임자 문제는 한치의 진전도 없다. 노동계의 6월 하투(夏鬪) 역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아무도 모른다. 모든 주체가 허심탄회하게 서로의 처지와 어려움을 인정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찾기 힘들다. 정부와 기업·노조의 열린 자세를 당부한다.
  • 日 1분기 GDP 年 -15.2% 성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경제가 1·4분기(1∼3월)에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내각부는 20일 올 1분기 국내총생산(GDP) 실질성장률이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4.0% 감소, 연율 환산으로 -15.2%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세계대전 이후 4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내각부는 세계적인 불황으로 일본 경제의 견인차인 자동차와 반도체 등의 수출이 급감한 데다 개인 소비와 기업의 설비 투자 등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1분기 수출은 26.0%, 기업 설비투자는 10.4%, 개인 소비는 1.1%가 감소했다.일본의 경제전문가들은 “1∼3월 즉, 1분기가 경기의 바닥”이라면서 “2분기에는 플러스 성장으로 바뀔 가능성이 크지만 V자형이 아닌 L자형 회복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hkpark@seoul.co.kr
  • 헝가리 총리 월급 1포린트

    월급으로 10원도 안 되는 돈을 받겠다고 선언한 총리가 있어 화제다. 르돈 버이너이(41) 헝가리 총리는 재정적자를 줄이는 노력의 하나로 월급을 1포린트(약 6.07원)만 받기로 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 보도했다. 버이너이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사회에 모범이 돼야 할 국영기업의 간부와 임원들도 좋은 선례를 보여줄 것을 제안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영기업 임원의 월보수를 200만포린트(9400달러)로 제한하고 간부들에 대해서도 급여 상한선을 두겠다고 밝혔다. 또 장관들의 보수를 15% 삭감하고 비용처리 등의 혜택을 대폭 줄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버이너이 총리는 연금 삭감, 부가가치세 인상 등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왔다. 한편 페테르 오스코 헝가리 재무장관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6%보다 악화된 -6.7%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올해 재정적자 목표치를 당초 설정한 국내총생산(GDP)의 2.9%에서 3.9%로 높였다고 밝혔다. 이는 재정적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정부지출을 대폭 축소할 경우 체제 전환 이후 사상 최악의 침체에 접어든 경기를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헝가리는 지난해 국제통화기금(IM F)으로부터 15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올해 재정적자를 2.9%로 끌어내리기로 약속한 바 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월드이슈]스리랑카 내전·아프간전쟁 또다른 비극

    이달 초 정부군과 타밀엘람호랑이(LTTE) 반군의 교전이 한창이던 스리랑카 북동지역의 한 마을.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건물 안으로 들어간 반군이 5명의 민간인을 인질로 잡는다. 정부군으로서는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인간방패’가 돼버린 민간인을 어떻게 구할 것인가. 하지만 정부군은 협상도 하지 않고 공격을 감행한다. 볼모로 살려둘 이유가 없어진 민간인들은 그대로 반군에 살해된다. 인간방패의 비극은 스리랑카 내전뿐 아니라 아프가니스탄 전쟁 등 다른 전장에서도 반복되고 있다. 야만적 전술의 인질이 된 죄 없는 민간인들이 지금 이 시간에도 사지로 내몰리고 있다. ●방패막이에 불과한 민간인들 스리랑카 내전은 민간인들이 인간방패로 내몰렸던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군의 압박이 극에 달하며 스리랑카 북동부로 내몰린 반군들이 수만명의 민간인들을 방패막이로 삼고 정부군과 대치했다. 지난 4월말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인의 희생을 최소화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내전이 격화되면서 이같은 약속은 곧바로 깨졌다. 정부는 “우리도 민간인을 구하고 싶다.”고 항변했지만 실상은 정부가 민간인의 죽음을 양산한 꼴이다. GDP의 5%를 쏟아부은 이번 내전은 민간인들을 구출하기보다 반군 섬멸에 무게를 뒀던 것이 사실이다. 탈레반도 민간인을 방패로 삼는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이 지난 4월 말 스와트 계곡의 요충지인 부네르지역을 점령하며 2000명의 민간인을 볼모로 잡고 있다고 비판했다. 4일 미군이 아프가니스탄 서부 발라 발루크 지역을 공습하는 과정에서 130여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을 당시 미군은 사망자 규모가 과장됐다며 “탈레반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이용해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되풀이돼온 야만의 역사 지난 역사 속에서도 인간방패 전술은 쉽게 발견된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군의 고틀로프 베르거 중장은 독일 내 주요 도시에 영·미 공군을 포로로 특별수용소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들을 방패 삼아 연합군의 본토 공격을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 하지만 이같은 전술이 제네바 협약을 위반한다는 지적에 따라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 대신 당시 소련과 대치 중이던 동부전선에서는 나치의 인간방패 전술이 만연했다. 1990년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은 서방 국가 국민들과 쿠웨이트인들을 인간방패로서 자국내 주요 군사·산업 시설에 볼모로 잡아 두었다. 또 대통령궁 인근에 민간인을 이주시켜 폭격 가능성을 차단했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 당시 세르비아계는 유엔 평화유지군을 주요 시설에 배치해 인간방패로 삼았다. 당시 생포돼 탄약저장소 기둥에 묶인 평화유지군의 모습은 전 세계에 중계되며 충격을 줬다. ●무조건적인 공세로 민간인 희생은 더 커져 극단으로 치닫는 전쟁에서 민간인의 목숨은 적군에게도 아군에게도 그리 중요치 않다. 특히 아군에게도 피해를 양산하는 지엽전보다는 광범위한 지역을 일격에 타격하는 전술이 사용돼 민간인 피해를 더욱 키우고 있다. 아프간 인권단체들이 백린탄(인으로 만든 화학무기)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미군의 발라 발루크지역 공격은 그 좋은 예다. 인권단체와 국제사회는 전쟁 당사자 모두가 민간인의 무고한 희생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스리랑카 정부는 민간인의 희생을 막겠다면서도 교전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하려는 유엔과 인권단체의 인도적 지원 제안을 거절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까지 보였다. 고탑하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국방장관은 최근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장으로 구호단체가 들어가도록 하는 것은 전쟁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하지만 전쟁의 현실을 강조할수록 볼모로 잡힌 인간방패들은 인간 이하의 삶으로 고통받아야 한다. 네일 뷔네 유엔 인도주의 업무조정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간방패로 내몰린 민간인의 상황과 관련해 “스리랑카 바부니야 북부지역의 캠프에는 영양실조에 걸린 아이들과 여성들, 누더기 옷을 입은 사람들이 수개월째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백악관 “美경제 거의 바닥쳤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피터 오재그 미국 백악관 예산국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가 거의 바닥을 쳤으며 경제가 자유낙하하는 것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재그 예산국장은 이날 CNN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 프로그램에 출연, 최근의 각종 경제지표들을 보면 최악의 상황이 끝났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월 소비자 물가가 전달과 변함이 없으며, 산업생산 감소 속도가 3월보다 완만해진 점 등을 들었다. 오재그 예산국장은 현재 경제상황에 대해 “나무들 틈새로 햇빛이 빛나고 있지만 아직 숲을 벗어난 것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도 신용경색이 반복되지만 않는다면 미 경제 침체는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오재그 예산국장은 경제가 회복하기 시작함에 따라 재정적자도 빠른 속도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백악관은 이번 회계연도의 재정적자 규모를 국내총생산(GDP)의 12.9%인 1조 8400억달러(약 2316조원)로 전망했다. 그는 “경제가 여전히 취약한 상황이어서 급증한 재정적자 규모가 계속 유지되겠지만 우리는 수개월 내에 다른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오재그 예산국장은 특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올해 건강보험 개혁에 전념하고 있으며 수백만명의 무보험자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기 위한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은 연방정부의 재정적자를 늘리기보다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상하이증시 거래총액 세계 3위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상하이 증권거래소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 합계 시가총액이 이미 세계 3위로 발돋움한 데 이어 상하이 증시의 거래총액도 세계 3위로 올라섰다.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경화시보(京華時報)는 18일 상하이증권거래소 장위쥔(張育軍) 사장의 말을 인용, 상하이증시의 거래총액이 9조 1300억위안(약 1679조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도쿄 증시를 제치고 뉴욕거래소와 나스닥 시장에 이어 세계 3위에 올랐다. 상하이 증시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은 13조 3000억위안에 이른다. 이에 앞서 상푸린(尙福林)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은 3월말 현재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의 합계 시가총액이 16조 1000억위안을 기록, 세계 3위에 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증시가 이처럼 성장한 것은 올 들어 미국, 일본 증시에 비해 상승폭이 큰 데다 최근 수년간 기업간 인수·합병(M&A)으로 대형기업이 탄생한 데 힙입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서 300대 기업 시가총액이 전체의 73.4%를 차지, 중국 증시가 대형주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 실상을 보여줬다. 장 사장은 “중국 자본시장의 급성장과 위안화 국제화 등에 힙입어 상하이 증권거래소의 국제화가 매우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중국 경제규모가 올해 말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날 광주일보(廣州日報)에 따르면 리다오쿠이(李稻葵) 칭화(淸華)대 교수 겸 세계경제연구센터 주임은 현재 중국 경제가 이미 회복기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 연말 중국의 경제 규모가 일본을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작년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3조 3820억달러(약 4257조원)로 미국(13조 8070억달러)·일본(4조 3820억달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stinger@seoul.co.kr
  • 한국경제 ‘3대 딜레마’

    한국경제 ‘3대 딜레마’

    가파른 경기 하락이 어느 정도 진정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우리 경제에 새로운 해결 과제들이 등장하고 있다. 하나의 현상 속에 밝은 부분(명·明)과 어두운 부분(암·暗)이 혼재돼 나타난다. 시중 자금경색 완화와 주가 상승에 적잖이 도움됐던 시중 유동성이 향후 ‘거품(버블) 폭탄’으로 우려될 만큼 과도하게 팽창했다. 금융시장 안정의 열쇠로 인식됐던 환율 하락도 과속(過速)으로 치달으면서 수출 경기 급락 가능성 등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다. 경상수지 흑자 역시 환율 하락을 가속화하는 데다 그 원인이 국내경기 침체라는 점에서 마냥 좋게 볼 일만은 아니다. 경제당국이 이 3가지 딜레마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당장의 경기회복은 물론이고 이후 안정된 성장기반 확보 여부를 결정할 전망이다. 18일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시중 단기성 수신은 지난달 말 기준 811조 3000억원으로 사상 처음 800조원을 돌파했다. 약 1000조원인 국내총생산(GDP)의 80% 수준이다. 지난 3월 말(795조원)에 비해 16조원 이상 늘었고 지난해 말(747조 9000억원)과 비교하면 63조 4000억원 증가했다. 일부 자금은 이미 주식과 부동산 시장으로 들어가 과열 양상을 만들어내고 있다. 단기 유동성 팽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경기가 상승세로 돌아서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롯한 자산시장 거품이나 물가 급등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게 된다. 환율이 최근 급격히 내려 앉고 있는 것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18일 원·달러 환율 종가는 1259.50원으로 올해 가장 높았던 3월2일의 1570.30원에 비해 20% 하락했다. 수입 측면에서 보면 물건을 싼 값에 들여와 소비·투자의 확대를 꾀할 수 있고 외화부채 상환, 해외송금 부담 감소 등 효과를 볼 수 있지만 경기회복의 최대 관건인 수출 측면에서는 가격 경쟁력 하락 등 타격을 입게 된다.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달 66억 5000만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흑자를 많이 낸다는 것 자체가 나쁠 것은 없지만 속사정을 들여다 보면 우울하기 그지 없다. 흑자의 주 원인이 우리 물건이 잘 팔려서가 아니라 수입(전년동월 대비 -35.9%)이 수출(-22.0%)보다 훨씬 더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여러 요소들이 갖는 긍정적인 부분과 부정적인 부분 등 모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일부에 대해서는 상당한 우려를 하고 있다.”면서 “한쪽으로 너무 치우치거나 지나치게 빠르게 변화할 때에는 선제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복현 한밭대 교수는 “돈이 많이 풀렸지만 정작 기업에는 제대로 가지 않았다는 게 문제”라면서 “증시나 부동산에 쓸 데 없는 거품이 나올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중앙은행 같은 곳에서 분명한 신호를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사회적 기업’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뜁니다

    ‘사회적 기업’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뜁니다

    지난 13일 저녁 서울 홍익대 상상마당에 6㎜ 카메라를 든 족제비, 히히, 은지, 스마일, 오야지(이상 서로 부르는 별명) 등 아이들 5명이 들이닥쳤다. 이날 라이브 공연을 여는 인디 밴드 장기하와 얼굴들을 인터뷰하기 위해서다. 서로 짓궂게 장난을 치던 아이들이었지만 카메라를 잡으니 달라진다. 뷰 파인더를 들여다보는 모습에 진지함이 흐른다. “미미시스터즈의 얼굴을 본 적이 있나요?”, “무대에 설 때 기분은 어떤가요?”, “춤은 누가 만드나요?”, “노래 제목에는 의미가 있나요?” 쑥스러워하는 아이들의 질문이 잦아들자 오히려 장기하가 질문을 던진다. “좋아하는 음악이 무엇인가요?” 대안적 영상창작집단 ‘눈’이 꾸리고 있는 ‘꿈꾸는 카메라’ 프로젝트의 마지막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눈’은 젊은 영상 전문가 10여명이 만든 모임이다. 지난 3월부터 복지시설 아이들에게 촬영, 편집, 인터뷰 방법 등을 가르쳐 왔다. 또 ‘인디문화를 만나다’를 테마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크라잉넛, 언니네이발관, 굴소년단 등 인디 뮤지션의 앨범 녹음 현장, 공연 현장 등을 찾았다. 물론 촬영하고 인터뷰하고, 편집하는 것은 오로지 아이들의 몫이다. 서툴지만 각자 직접 만든 작품들은 새달 열리는 ‘서울청소년창의 서밋’에서 공개된다. 가수를 꿈꾼다는 오야지는 TV에 자주 나오는 노래를 주로 들었지만 이번 기회에 밴드 음악도 좋아졌다고 한다. 또 “스틸 카메라를 배우는 줄 알았는데 비디오 카메라라 처음에는 괜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배우고 나니 찍는 것도 찍히는 것도 재미있다. 학교에서 체육대회 같은 행사를 하면 촬영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이날 홍상수 감독의 연출부로 활동하고 있는 이상민씨, 영화 ‘싸움의 기술’의 촬영감독이었던 임재수씨 등이 아이들을 인솔하고 촬영을 거들었다. 이들은 “아이들이 새로운 문화적 체험을 하는 과정을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무척 즐겁다.”면서 “사회적 기업의 홍보물 제작이나, 영상에 관심이 많은 노인분들을 상대로 한 교육 사업 등 다양한 일거리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英 런던엔 5500여개… GDP의 5~10% 담당 ‘눈’은 하자센터(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가 지난해 말부터 노동부, 서울시, 함께 일하는 재단 등의 지원과 협력으로 꾸리고 있는 ‘사회적 기업 인큐베이팅’ 프로젝트에 참여한 10개 팀 가운데 하나다. 말하자면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예비 사회적 기업이다. 사회적 기업의 개념은 1970년대 유럽에서 등장해 1990년대 후반부터 확산됐다. 영국 런던에는 현재 5500여개의 사회적 기업이 있고, 런던 GDP의 5~10%를 담당한다고 하니 놀라운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7년 사회적 기업을 인증하고 지원하는 법이 마련됐다. 노동부는 예비 사회적 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한다. 일정 기간 뒤 심사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되면 일정액의 컨설팅비나 대출 지원을 받는 한편, 공공기관의 관련 사업 수주에서 우선 고려 대상이 된다. 그동안 국내 사회적기업이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 사업, 도시락 지원 사업, 간병 사업, 환경 및 재활용 사업 등에 쏠려 있었다면 최근 들어 문화예술 분야에서 사회적 기업에 도전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또 현재 노동부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 218개 가운데 문화예술 관련은 9곳에 불과하지만 노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문화예술 분야 사회적 기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 협력방안을 검토 중이라 결과가 주목된다. 이러한 움직임이 눈길을 끄는 것은 양극화가 심화된 요즘, 문화예술가에게는 자신의 재능을 사회에 환원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문화 소외계층에게는 문화향유권을 늘리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자센터에서는 ‘눈’을 비롯해 ‘이야기꾼의 책공연’, 홍대 인디 뮤지션들이 만든 ‘뮤시스’, 관악기 연주자들이 뭉친 ‘브라스통’, 재활용 디자인 모임 ‘리블랭크’, 미디어 아트 전문그룹 ‘팩토리36.5’, 도시와 농촌 사이에 다리를 놓는 모임 ‘콩세알’, ‘90%를 위한 영어’, ‘여행협동조합 맵’, ‘배움공방’ 등을 통해 120명이 고용 창출 효과를 얻고 있다. 또 이들 예비 사회적 기업은 그동안 서울시 ‘나우 스타트 2009’ 사업에 참여해 복지센터 11곳 112명의 아동 및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문화 체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현재 문화예술분야 9곳 불과… 활성화 위한 움직임 예비 사회적 기업에 가장 큰 과제는 추구하는 가치에 어울리고, 지속가능한 수익 모델을 찾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취지의 활동을 펼쳐도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활동이 이어질 수 없다. 도서관이나 학교, 유치원 등을 찾아 연극과 음악, 놀이 등 다양한 요소를 책읽기와 결합한 퍼포먼스를 펼치는 책공연 팀의 경우, 국제도서전에서 공연할 정도로 성과를 내고 있으나 애로사항도 많다. 주 타깃인 도서관이나 학교, 유치원 등의 자체 예산이 적어 공연 수익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책공연팀의 김형아씨는 “무료 공연을 하며 정부나 지자체, 공공기관 사업 공모나 지원금으로 수익을 올리면 시장 자체를 무너뜨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는데 이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고민”이라면서 “문화예술 시장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용어클릭] ●사회적 기업 정부와 일반적인 사기업이 채우지 못하는 사회적 틈새에서 공익 활동을 펼치고, 나름대로 수익 구조를 갖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뜻한다.
  • 윤 재정 “마이너스 성장 끝났을 가능성”

    윤 재정 “마이너스 성장 끝났을 가능성”

    “경기 흐름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4월3일 경제동향 보고서) “경기 급락세가 진정되고 있다.”(5월7일 경제동향 보고서)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됐을 가능성이 있다.”(5월15일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가랑비에 옷 젖듯 찔끔찔끔 미묘한 표현으로 경기의 상승세 전환 가능성을 암시해 온 정부가 태도를 확 바꿨다. 낙관론을 펴는 데 한결 과감해졌다. 당분간 우리 경제에 분기(3개월) 단위 ‘마이너스 성장’은 없을 것이라고 공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윤증현 장관은 15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조찬 강연에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1% 증가해 지난해 4분기 -5.1%라는 급격한 감소세에서 벗어나고 있다.”면서 “1개 분기(지난해 4분기)로 마이너스 성장이 종료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단정적인 언급을 피하기 위해 ‘가능성’이란 표현을 동원했지만 재정부 내부에서는 이미 확정적으로 결론 내린 상태다. 한 관계자는 “4~5월 상황이 1분기보다 좋을 것이 확실시되는 데다 주식시장과 외환시장이 안정돼 있고 경제주체들의 심리지표도 호전되고 있다.”면서 “여러 사정들을 종합해 볼 때 적어도 올해에는 전분기 대비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 14일 올해 분기별 성장률이 1분기 0.1%에 이어 2분기 0.9%, 3분기 0.8%, 4분기 1.0%의 완만한 플러스(+)를 나타낼 것이라고 발표했다. 정부는 그러나 경기 변곡점에 즈음해 흔히 나타나는 부정적인 요소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장관은 이날 강연에서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금리인하 등 확장적 거시정책 효과를 제외하면 소비나 설비 투자 등 민간의 자생적 경기회복력은 아직 미흡하다.”면서 “1분기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 기업의 채산성 개선 효과도 환율이 안정되면 점차 약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올 경제규모 세계 16위로 떨어진다

    올 경제규모 세계 16위로 떨어진다

    한때 세계 11위까지 치고 올라갔던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계속 후진 중이다. 올해는 16위로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와 있다. 1인당 국민소득(GNI)도 경쟁국인 싱가포르나 홍콩에 훨씬 뒤처진다. 14일 한국은행과 세계은행에 따르면 2007년 기준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9698억달러(잠정치 기준)로, 비교 대상 188개국 가운데 14위를 차지했다. 전년과 순위 변화는 없다. 이는 세계은행이 각국 통계자료를 받아 지난달 말 분석 공개한 ‘세계발전지수’에 근거한 것이다. 우리나라는 2002년 세계 11위로 오르면서 10위권 진입 기대감을 키웠으나 2004년 12위로 내려앉은 뒤 2005년 13위, 2006년 14위로 뒷걸음질쳤다.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경제 규모 순위가 2008년 15위, 2009년 16위로 더 떨어질 것이라고 지난달 세계경제 전망 발표 때 분석했다. 2011년에나 14위로 ‘전진’ 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다. 한은은 “자원 부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가 높은 경제성장을 보이면서 우리나라 순위가 밀렸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경제 규모는 우리나라의 14배, 일본은 약 4.5배, 중국은 약 3배, 유로지역은 13배로 각각 나타났다. 명목 국민총소득(GNI) 순위도 비교 대상 209개국 가운데 14위에 그쳐 2006년보다 한 계단 밀렸다. 다만, 1인당 GNI는 1만 9730달러로 48위를 차지, 2006년의 51위에서 3계단 뛰어올랐다. 타이완(1만 7299달러)보다는 높지만 싱가포르(3만 2340달러·31위), 홍콩(3만 1560달러·33위)보다는 크게 낮다. 세계에서 돈을 가장 잘 버는 국가는 유럽의 소국 리히텐슈타인으로 나타났다. 1인당 GNI가 우리나라의 5배인 9만 9159달러다. 그 뒤는 버뮤다(8만 4159달러), 노르웨이(7만 7370달러)가 차지했다. 한은은 “인구 4000만명 이상 국가들만 놓고 비교하면 우리나라가 세계 8위”라고 강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 올해 재정적자 1조8400억弗 전망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기존 예상치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경기침체의 급한 불을 끄기 시작한 미 정부는 재정적자 문제로 눈길을 돌리는 분위기다. 11일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바마 행정부는 2009회계연도(2008년 10월1일~2009년 9월30일) 재정 적자 규모가 지난 2월 예상치보다 890억달러(110조 9000억원) 늘어난 1조 8400억달러(2294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국민총생산(GDP)의 12.9%에 달하는 막대한 규모다. 익명을 요구한 한 백악관 관리는 “더 암울한 재정 전망은 세수 감소, 실업 보험 등 사회 안전망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 증가를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가 재정 적자 규모를 상향 조정한 것은 경기침체로 세수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융과 자동차 등 금융위기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경제 각 부문 구제 프로그램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미 정부는 지난 7일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해 2010회계연도 예산안 가운데 170억달러를 줄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미 정부의 재정적자 부담이 매우 크다는 것을 방증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적자 규모가 문제가 되는 것은 오바마 대통령이 공약한 교육과 의료보험 개혁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실질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는 까닭이다. 재정적자는 정부가 그만큼 돈을 많이 푼다는 것을 의미, 대부자금 시장에 들어갈 돈이 줄어 기업이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돈이 감소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의회 재정적자 자문위원회 보고서는 “향후 경제에 대한 전망에 따라 금융 시스템 복원의 비용과 베이비붐 세대 은퇴 관련 지원을 고려한다면 향후 몇년간 재정적자가 급속히 증가할 수 있으며 이 같은 재정 흐름은 실질 금리를 높일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실질금리가 올라가면 투자는 위축되고 결국 경기회복 가능성을 멀어지게 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이 재정적자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이유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암진단·치료·촬영 동시가능 나노입자 개발

    암진단·치료·촬영 동시가능 나노입자 개발

    암을 진단·치료·관찰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국내 연구진이 최초로 개발했다. KAIST 생명과학부 박태관 교수와 연세대 화학과 천진우 교수팀은 자성을 띤 산화철 입자, 암세포를 추적하는 생체입자인 ‘펩티드(RGD)’, 암을 치료하는 ‘소간섭RNA(siRNA)’조각, 그리고 ‘형광물질’을 하나로 합해 암 진단 및 치료뿐만 아니라 자기공명영상(MRI)과 광학영상으로 관찰·촬영까지 동시에 할 수 있는 나노입자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암세포의 진단·치료·관찰이 동시에 가능하다는 점에서 지금까지 진단 혹은 치료만 가능했던 것과는 차별된다. 이 나노입자를 유방암 세포와 폐암 세포에 적용했을 때 고감도 암·진단이 가능했고, 입자에 부착된 siRNA는 암 치료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MB와 나는 처절하게 배 고파본 사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인 최시중(72) 방송통신위원장이 공개석상에서 눈물을 보였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의 정책 협의차 워싱턴을 방문했다가 4일(현지시간) 특파원들과 저녁식사를 겸한 간담회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 자신의 가난했던 시절을 얘기하다 감정이 북받친 것이다. ●“정권은 국민 먹여살릴 책임 져야” 최 위원장은 지난 2003년 캄보디아를 방문한 뒤 경제를 살려야 된다는 생각으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게 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가장 능력 있고 가까이 있는 이 대통령이 떠올랐다.”면서 “대통령과 나는 처절하게 배가 고파봤던 사람으로, 그걸 경험 못한 사람과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의 인연을 설명하던 최 위원장은 끼니를 걸러 술독에서 지게미를 얻어먹고 학교에 갔다는 이 대통령 유년시절 일화와 자신의 어려웠던 시절을 회고하다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는 “언젠가 저녁을 굶은 뒤 아침에 잠을 깼는데 어머니가 누워계셔서 또 굶는구나 싶어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원망이 가슴에 쌓였다.”면서 “그런데 장가를 가서 애들을 키우면서 생각하니, 끼니때 자식에게 밥을 못준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미어졌겠는지 모르겠더라.”며 울먹였다. 최 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노력은 한을 푸는 자기 성찰과 체득한 삶이 기반이 된 노력으로 봐야 한다.”면서 “다른 사람의 노력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에 대해 “백성을 굶겨죽이는 정권은 정권이 아니다.”면서 “다른 어떤 도덕이나 이념 가치를 떠나 먹여 살릴 책임은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디어 광고시장 5조원 더 확대 가능” 한편 최 위원장은 국내 미디어 시장과 관련, “미국의 미디어 광고시장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4%인데 비해 한국은 0.8%에 불과하다.”면서 “미국 수준으로 파이를 키운다면 한국의 미디어 광고시장은 앞으로 5조원 정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6일까지 미국에 머물며 마이클 콥스 FCC 위원장 대행, 타임워너 등 글로벌 미디어그룹 관계자들과 만나 방송통신 관련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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