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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 “日 우경화는 주변국 불안요인”

    MB “日 우경화는 주변국 불안요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한·일, 중·일 간 외교분쟁과 관련, “일본 우경화가 주변국들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세안(ASEAN+3)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 중인 이 대통령은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프놈펜 숙소 호텔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 문제(영토·영해 분쟁 등)는 우호적·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원 총리는 회담에서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영토·영해 문제는 회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전제한 뒤 “(영토·영해 분쟁은) 일본이 군국주의를 청산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중국의 반대로 중·일 정상회담과 한·중·일 정상회담이 모두 무산된 가운데 일본의 우경화 조짐에 대해 한·중 양국 정상이 함께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은 주목된다. 두 정상은 북한이 개혁·개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북한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도 침략 의지가 없다.”면서 “한국도 북한이 도발하면 대응하겠지만 그러지 않다면 언제나 대화의 문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원 총리도 이에 동의한 뒤 “이 대통령이 남북관계의 발전을 위한 개선 의지를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대통령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2015년까지 양국 간 무역액이 3000억 달러에 이르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프놈펜 평화궁전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3가 단일 경제권역으로 성장하기 위한 ‘연계성에 관한 아세안+3 파트너십 선언’을 채택했다. 한편 이 대통령과 아세안 정상들은 2015년까지 협상 타결을 목표로 다자간 자유무역협정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의 협상 개시를 20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 아세안과 FTA를 체결한 한국·중국·일본·호주·뉴질랜드·인도 등 16개 국가가 참여하는 동아시아 지역의 다자간 FTA다. RCEP가 체결되면 인구 34억명의 시장을 형성하고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유럽연합(EU)을 능가하는 경제 블록이 될 전망이다. 프놈펜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한·중·일 FTA 20일 협상개시 선언

    한·중·일 3국은 20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통상장관 회의를 갖고 3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개시를 선언한다. 19일 통상교섭본부에 따르면 3국은 정상회의에서 협상 개시를 선언하려고 했으나 중·일 영토 갈등으로 3국 정상회의가 열리지 않게 됨에 따라 장관급으로 발표 형식을 줄이기로 했다. 중·일 갈등이 당분간 개선될 기미가 없지만 FTA는 더 늦출 수 없다는 현실적 판단이 작용한 결과다. 1차 협상 시기는 내년 초로 예상된다. 구체적 일정은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 상품, 서비스·투자, 기타 등 모든 분야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되 상품 분야는 양자 협상 위주로 진행된다. 또 현재 추진 중인 한·중 FTA 등 양자 FTA 협상이 최우선이며 양자 FTA 결과를 한·중·일 FTA에 반영하는 방식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3국 간 FTA가 성사되면 인구 15억명, 국내총생산(GDP) 합계 14조 달러(약 1경 5218조원)의 거대 경제권이 생기게 된다. 북미자유무역협정과 유럽연합에 이은 세계 3위의 지역통합시장이다. 대외경제연구원은 한·중·일 FTA가 체결되면 발효 후 5년간 우리나라의 실질 GDP는 0.32~0.44%, 발효 후 10년간 1.17~1.45%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다양한 정치·경제적 갈등이 있어 협상 과정이 쉽지는 않을 전망이다. 양자 간 FTA가 보통 1~3년 정도 걸리므로 3국 간 협상은 이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일본의 농업보호 성향, 서비스·투자·지적재산권을 포함한 포괄적 FTA에 대한 중국의 소극적 태도, 시장 개방에 따른 우리나라의 산업 피해 우려 등 걸림돌이 산적해 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지방시대] 지방분권 없는 ‘풀뿌리’는 불가능하다/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방분권 없는 ‘풀뿌리’는 불가능하다/장수찬 목원대 행정학과 교수

    지방자치의 핵심적인 개념은 ‘지방분권’과 ‘주민자치’이다. 지방분권 없는 주민자치는 불가능하고, 주민자치 없는 지방분권은 위험하다. 이번 대선에서 주요 세 후보자가 분권을 이구동성으로 주장하고 있어서 다행이다. 그러면 왜 주민자치와 민주주의 확대를 위해 분권이 필요한가. 분권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함께 지역시책 과제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힘 있는 참여’를 보장하기 어렵다. 주민들의 힘 있는 참여가 보장되지 않으면 지방자치제는 주민들을 정치적으로 훈련시키고 학습시키는 정치학교가 될 수 없다. 현재 지방정부는 교육, 복지, 육아, 건강, 주거환경, 기초 인프라 등 주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책들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 소요되는 예산의 대다수는 중앙정부가 관할하고 있고, 중앙정부에 의해 우선순위와 비중이 결정된다. 이러다 보니 주민참여예산제와 같은 제도들이 시행되는 과정에서 자치단체장들이 주민들과 함께 거버넌스를 조직하기가 어렵다. 다시 말해서 예산 우선순위와 예산 배정 비중을 주민들의 선호도를 반영해서 결정해야 하는데 아주 한정된 예산에 대해서만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을 뿐이다. 예를 들면, 충청남도는 2010년 10월에 도민정상회의를 개최하고 ‘21세기 타운 홀 미팅 방식’으로 전략과제의 우선순위를 결정하고자 하였다. 지방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주민 참여와 심사숙의를 통하여 합리적으로 배분해 보고자 하는 시도였다. 주민들의 정책 만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주권자들이 직접 자치과정에 참여함으로써 정치 소외를 완화하고 정부 프로그램을 주민들의 계약으로 만들고자 하였다. 그러나 도민정상회의의 한계는 분명했다.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공동의 심사숙의를 거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았다. 4조원이 넘는 도 예산 중에서 충남도의 자율예산은 3800억원 수준이었고, 이 중 4분의3은 고정경상비에 해당되었기 때문이다. 반면에 재정과 권한에 있어서 분권이 확실히 이루어지고 있는, 미국 워싱턴 D C에서 1995~2000년 실행되었던 시민정상회의는 시정의 기본방향을 바꿔 놓을 정도로 정책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쳤다. 주민자치와 민주주의 확대 없는 분권은 왜 위험한가. 참여와 책임을 가진 주민 없는 분권은 정치 엘리트의 포퓰리즘을 부추길 수 있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에서 지방정부는 복지프로그램을 책임지고 있다. 방만한 복지비용 운용으로 인해 이들 국가는 지속 발전 가능한 사회로부터 탈락하고 있다. 2012년 현재 한국은 복지 비용이 국내총생산(GDP) 대비 9.3% 수준이다. 따라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평균인 21.7%를 따라잡기 위해 한국은 매년 평균 29%씩 복지비용을 추가하고 있다. 복지 프로그램이 사회적 협약이 되지 못하고 국가가 시혜자로만 남게 된다면, 한국은 남유럽 국가들처럼 빚더미에 앉게 될 것이다. 따라서 지방 풀뿌리 민주주의를 통해서 민주주의와 거버넌스 수준을 혁신해야 한다. 지방자치 혁신 없는 복지프로그램 확대는 후견인 정부를 만들 위험성이 대단히 높다. 그러나 지방자치 과정에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힘 있게 참여하게 되면 정부 정책 프로그램들이 주권자와 정부의 계약관계가 된다.
  • 세계20위 관광선진국 진입 이젠 질적 성장 눈 돌릴 때

    세계20위 관광선진국 진입 이젠 질적 성장 눈 돌릴 때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시대가 21일 개막된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K팝, 중·일 갈등과 일본 원전 사고에 따른 반사이익 등 안팎의 호재가 줄을 이으면서 올해 한국 관광산업이 ‘대박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류·中관광객 급증이 큰 몫 신용언 문화체육관광부 관광산업국장은 “최근 관광객 수를 분석한 결과 21일 1000만 번째 외국인 관광객이 입국할 것”이라며 “10월 말까지 입국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946만명으로 연말까지는 113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문화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관광객 1000만 시대 진입 선포식’을 갖고 1000만 번째 입국자를 위한 환영식을 여는 등 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은 한국이 관광선진국에 본격 진입하는 기반을 갖췄다는 의미를 갖는다.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이 넘는 나라는 세계적으로도 20개국 안팎에 불과하다. 외국인 관광객은 관광통계가 시작된 1961년 1만 1109명에서, 1978년 100만명, 2000년 5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51년 만에 100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979만명으로 세계 25위였다. 올해 1130만명을 달성하면 세계 20위권(2011년 기준) 안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1000만명 유치에는 한류 관광과 중국인 관광객 급증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됐다. 쇼핑과 미용 등을 위해 개별적으로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이에 따라 중국발 크루즈나 전세비행기 수도 급증했다. 엔화 강세에 힘입어 일본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한류 붐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남미까지 확산되며 한국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는 데 큰 몫을 했다. 최근 몇년 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핵안보정상회의·여수세계해양박람회가 열리며 국제적으로 국가 인지도가 높아진 점도 관광객 증가의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의료 관광과 MICE(회의·인센티브 관광·국제회의·전시회) 등의 고부가가치 관광산업도 해마다 20~3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품격 콘텐츠 개발 등 힘써야 그러나 한국관광이 이제는 양적 성장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는 지적이 많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15위인 것에 견줘 세계경제포럼(WEF)이 지난해 평가한 관광산업경쟁력지수(TTCI)에서 한국은 조사 대상 139개국 중 32위에 그쳤다. 관광산업이 GDP에 기여하는 비중도 5.2%(2011년 기준)로 세계 평균 9.1%에 비해 낮다. 관광객들의 평균 체류일수(7.0일)를 늘리고 1인당 소비금액(1250달러, 이상 지난해 기준)을 높이는 것도 과제다. 한마디로 더 오래 머물면서 보고 맛보고 쇼핑하며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한국을 찾은 외국인들 중 80%가 서울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지역 편중 현상도 여전히 심각하다. 한경아 한국방문의해위원회 마케팅본부장은 “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관광산업의 주체인 민간의 참여와 역할이 확대돼야 한다.”며 “외국인의 재방문율을 높이는 친절한 이미지 심기·고품격 콘텐츠 개발·안내표지판 정비 등 서비스 향상은 단발성 캠페인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민관이 함께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관광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위기의 한국호 해법 전문가에게 묻다] (5-끝) 한반도 생존전략

    최근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 등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새로운 도전을 맞고 있다. 과거사·영토 문제에 대한 역내 국가들의 민족주의적 성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가중되는 가운데 동아시아 질서의 재편 과정에서 주요 변수는 중국의 부상에 따른 미·중 강대국 관계의 향방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아울러 남북 관계의 회복은 위기의 한국호에 또 다른 과제로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이 같은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외교안보 패러다임의 전환을 요구하며 다양한 제언을 내놓았다.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라는 특수상황과 동북아의 불안한 안보환경 때문에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로 발전한 중국의 부상과 이에 따른 미·중의 경쟁 및 갈등 가능성은 우리에게 새로운 도전으로 다가오고 있다. 이 같은 도전과 위기의 극복을 위해 전문가들은 대체로 한·미 동맹과 더불어 한·중 간의 전략적 협력관계를 실질적으로 어떻게 조화롭게 발전시켜 나갈 것이냐를 주요 과제로 본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양교육원 교수는 19일 “미국이 미얀마와 라오스 등 동남아 국가를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등 전략적 경쟁이 심화되면 향후 한국 주도의 한반도 통일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기에 긴장을 완화시키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본학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국제학과 교수는 “중국의 새로운 지도부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다양한 초청·방문 외교를 통해 인적 관계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열수 교수는 “지난해 9월 서울에 마련된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초보적 메커니즘”이라면서 “한·미·중 대화체를 만들어 안보협력을 논의 할 수 있는 틀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전재성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중 관계가 충돌보다 협력으로 갈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면서도 “한·미 동맹 일변도의 외교를 지양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뿐 아니라 시민사회까지 포함한 다차원적 교류를 활성화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에 대비해 정부의 위기관리 체제를 개편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김열수 교수는 “차기 정부는 2015년 군의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에 대비해 상부지휘구조 개편 등 국방개혁을 완수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7% 수준인 국방비를 3.5% 수준으로 증액할 필요가 있다.”면서 “청와대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처를 복원하고 위기관리실을 활성화시켜 전반적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돈독한 한·미 관계를 차기 정부에서 이어 갈 방안도 제시됐다. 구 교수는 “미국은 재정적자로 인해 향후 약 10년간 5000억 달러의 국방비 삭감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과 국제평화유지 활동을 요구할 것”이라며 “이를 회피할 수 없기 때문에 국제평화유지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성호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한·미 FTA 재협상론 등 국내 정치 이슈를 한·미 관계에 끌어들이는 태도는 동맹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글로벌 시대]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스코틀랜드와 카탈루냐/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지난 10월 15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알렉스 샐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제1장관은 2014년에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그런데 이 합의는 당사자인 영국뿐 아니라 스페인에서도 특히 높은 관심을 끌었고, 스페인 카탈루냐 지방 기자들이 몰려와 열띤 취재를 벌인 것으로 보도됐다. 현재 카탈루냐 지방 주민들도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라고 거세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스페인 북동부 프랑스 접경 지역에 있는 카탈루냐의 중심지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바르셀로나다. 리오넬 메시 등 유명 프로축구 선수가 즐비한 FC 바르셀로나 팀이 있는 곳이고, 건축가 가우디가 곡선미를 살려 설계한 건축물로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수도인 마드리드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몰려 들고 있기도 하다. 스페인에서 가장 먼저 산업화가 이뤄져 상당한 부를 축적하고 있는 곳으로, 고유 언어와 독자적인 역사·문화를 지니고 있다. 이런 이유로 주민들의 독립국가 의식이 높아 스페인 북부의 바스크 지방과 함께 역사적으로 끊임없이 분리독립을 요구해 온 곳이다. 20세기 중반을 철권 통치한 프랑코 총통이 죽은 뒤 스페인은 1978년 신헌법을 제정하면서 카탈루냐와 바스크의 분리독립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두 지역을 포함한 17개 지역에 자치권을 부여하는 대신 단일 국가의 정체성 유지를 위해 각 자치정부의 분리독립 주민투표 실시를 금지했다. 그 뒤로 30년간 분리독립 요구는 비교적 잠잠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와 재정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2010년 스페인 헌법재판소가 카탈루냐의 자치권을 강화하는 내용의 입법 조치에 대해 무효 결정을 내리자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는 다시 거세졌다. 지난 9월 아르투르 마스 자치정부 수반이 부채문제 해결을 위해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에게 재정독립권을 요구했으나 이를 거절당하자 11월 25일 카탈루냐 지방의 조기 총선을 실시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카탈루냐 집권당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면 임기 내에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상황이어서 이번 선거는 분리독립에 대한 예비 주민투표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스페인 중앙정부와 의회는 카탈루냐의 주민투표가 불법임을 거듭 강조하면서 카탈루냐의 분리독립 요구가 경제적 불안을 가중시키고 프랑코 총통 사후 이룩한 민주적 헌정 질서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영국인들은 스페인 중앙정부와 카탈루냐 자치정부 간 대립을 지켜보면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에 대한 찬반 투표 실시를 허용한 영국의 성숙한 정치문화를 은근히 자랑하고 있다. 사실 분리독립 주장이 이미 초법률적인 고도의 정치적 행위인데 이를 헌법 위반이라는 법률 논리로 대응하는 것은 옹색해 보인다. 그러나 카탈루냐는 스페인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0% 수준을 차지하고 독립 찬성 여론도 50%를 웃돌고 있어 주민투표를 인정한다면 분리독립이 실제 상황으로 진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스코틀랜드의 경우와 현격한 차이가 있다. 분리독립 분위기와 파괴력이 서로 다르니 대응 방안도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러한 분리독립 움직임은 가뜩이나 불안정한 유럽 경제에 불확실성을 더해 주면서 내정 문제의 차원을 넘어서고 있다. 더구나 유럽연합(EU) 회원국들이 현재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국가 간 재정·은행 통합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상황에서 불거진 분리독립 운동은 시대적 흐름과 모순된 느낌을 준다. 최근 헤르만 반롬푀이 EU 정상회의 의장도 분리운동에 대해 회의적 입장을 밝혔다. 영국의 주요 언론은 스코틀랜드 주민투표 시행계획 발표 후 유권자들이 ‘뜨거운 가슴’이 아니라 ‘냉철한 머리’로 판단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스페인도 당국자들이 강행과 반대의 충돌 궤도에서 벗어나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야 할 것이다. 주민들은 막연한 감정론에 젖기보다는 분리독립 시 어떠한 위험과 어려움에 부닥칠지 냉철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로또 10년, 명과 암] “1인당 판매액 60% 증액 검토를 기금 확대·복지활용 세계적 추세”

    불황에는 소비가 위축되기 마련이다. 그러나 복권, 특히 로또는 불황일수록 잘 팔린다. 그래도 외국에 비해 시장이 작은 편이다. 복권 판매 총량을 늘리고, 복권기금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로또는 등장 직후인 2003년 3조 8031억원에서 2007년 2조 2646억원으로 매년 판매액이 전년보다 10%씩 줄었다. 그러나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2조 2680억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지난해 2조 8120억원까지 늘어났다. 올 들어 10월 말까지 2조 3325억원어치가 팔려 2004년 이후 8년 만에 3조원을 돌파할 가능성도 나온다. ●1인당 연평균 5만원… OECD 3분의1안돼 정부는 매년 복권과 카지노 등 6대 사행산업의 매출 총량을 정한다. 사행산업의 과도한 성장을 규제하기 위해서다. 올해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가 정한 복권 판매 총량은 지난해보다 700억원 늘어난 2조 8753억원이다. 최근 충북대학교 사회과학연구소가 작성한 ‘국내 복권시장 적정 규모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우리나라의 1인당 연평균 복권 판매액은 48달러(약 5만 3000원)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0.24%다. 1인당 판매액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인당 165달러의 3분의1에도 못 미친다. 중국, 일본, 홍콩 등 아시아 8개국 평균(152달러)보다도 적다.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중 역시 OECD와 아시아 평균이 각각 0.43%, 0.62%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경제규모와 소득수준, 인구구조, 재정상태 등을 감안해 우리나라의 1인당 적정 복권판매액은 76~78달러로 지금보다 60% 정도 늘어나야 한다고 분석했다. GDP 대비 복권판매액 비율도 0.38~0.39%로 지금보다 0.15% 포인트 정도 높아지는 게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이월 횟수 제한·1장당 가격 규제 완화해야 보고서 작성을 주도한 이연호 충북대 경제학과 교수는 “사행성 논란이 많지만 우리나라 소득과 사회문화 수준에 비해 복권에 대해 지나친 규제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2회로 제한된 이월 횟수와 복권 1장당 값 등에 대한 규제완화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체 복권 매출 중 복권기금은 40% 정도다. 1000원짜리 복권을 사면 400원의 복권기금이 모인다는 뜻이다. 복권기금의 35%는 법정 배분사업에, 65%는 소외계층 공익사업에 쓰인다. 지난해 조성된 복권기금은 1조 8807억원이다. 국민주택기금 4813억원, 여성발전기금 1350억원, 서민금융활성화에 1200억원 등이 쓰였다. 복권의 공익성 강조는 외국도 똑같다. 중국은 1987년 복권제도를 도입할 때 노인·장애인·고아를 돕고 빈곤을 구제하기 위한 것이라며 도박과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복권 당첨금과 발행비를 빼고는 모두 공익기금으로 쓰인다. 중국 재정부에 따르면 2010년에 복권 발행으로 거둬들인 수입은 총 1662억 위안(약 29조원)이며, 이 가운데 공익기금으로 490억 위안(29%)이 쓰였다. 공익기금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5대5로 나눠 갖는다. 중앙정부는 매해 8월 말 전에, 지방정부는 매해 6월 말 전에 한 해 공익기금의 모집 및 사용 상황을 관보에 게재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베이징시가 2011년 거둬들인 복권 수입 50억 3600만 위안 가운데 공익기금으로 쓴 돈은 31% 수준인 16억 위안이다. 노인보조기금, 자선의료보험 등에 대한 지원에 쓰였다. ●美·中·日 등 투명한 관리로 공익성 강조 미국의 복권기금은 공교육 지원, 일반·지방재정, 교통 인프라 확충, 환경지원, 청소년 보호 지원, 노인복지 등에 쓰인다. 세계적 명문대인 하버드대와 예일대, 프린스턴대 등의 기초 설립 자금이 복권기금이었을 정도로 미국에서는 복권기금이 기부금처럼 인식되고 있다. 일확천금의 요행을 본질로 한 복권이 미래의 동냥을 키워 내는 종잣돈으로 활용된다는 사실이 아이러니하지만, 어찌 보면 ‘개처럼 벌어서 정승처럼 쓰는’ 셈이다. 현재도 미국은 부족한 재원을 충당하기 위해 50개 주가 저마다 다양한 형태의 복권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의 로또복권은 ‘로또6’와 ‘미니 로또’가 있다. 한국과 달리 당첨금은 비과세다. 수익금의 50%가 도·부·현 등 광역 지방자치단체와 지정도시의 공공사업 재원으로 충당된다. 나머지 50%는 분담금의 계상 기금으로 쓰인다. 복권위원회는 용도를 엄격히 규제해 사행성 조장 풍토를 막고 비효율적인 사업에 기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감시한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시진핑號 어디로] (3) 경제개혁 닻 올리다

    [시진핑號 어디로] (3) 경제개혁 닻 올리다

    “연간 7% 수준의 성장만 유지해도 중국 경제는 2020년이면 미국을 따라잡을 수 있다.” ‘시진핑(習近平) 시대’의 중국 경제 키워드는 여전히 ‘성장’이다. 중국인들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20년까지 2010년의 두 배(1만 달러 수준)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2020년은 중국이 샤오캉(小康·먹고살 만한) 사회 건설을 마무리하기로 정한 최종 타임라인이다. 시진핑 총서기는 16일 새 지도부 출범 후 주재한 첫 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에서 샤오캉 사회를 강조했다. 향후 10년 발전 노선을 제시한 제18차 전국대표대회(전대) 정치보고의 핵심 개념을 되짚은 것이다. 그는 회의에서 “18차 전대에서 지적했듯 더욱 빨리 경제성장 방식을 (내수 확대로)전환하고 민생을 보장·개선하여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를 전면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0년까지 샤오캉 사회 건설을 완성하려면 꾸준히 성장을 유지해야 하며, 당국이 이를 위해 내놓은 해법이 바로 성장 방식을 내수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지금처럼 수출과 정부 투자를 중심으로 하는 성장은 불평등과 부조화를 심화시키는 데다 미국, 유럽 등 해외 경제의 침체 국면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내수 중심으로 빨리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이미 2007년 17차 전대 정치보고에서도 나온 것이지만 내수는 거꾸로 줄고 있다.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소비가 줄어든 반면 정부 위주의 투자로 성장을 이어 가는 패턴이 심화돼 우려를 낳고 있다. 전체 GDP에서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2003년 35%에서 2011년 49%로 늘어난 반면 소비 비중은 46%에서 36% 수준으로 감소했다. 정부의 투자가 과도해질 경우 자산 거품 등의 부작용이 양산돼 경제가 자칫 붕괴되거나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는 수출과 달리 내수가 확대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의 수입이 턱없이 낮기 때문이다. 사회보장이 낙후돼 있어 돈이 있어도 양로, 의료, 교육을 위해 일단 저축하지 않으면 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가 심각하다. 실제로 중국 GDP에서 근로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낮아져 2009년 현재 8%에 불과하다. 미국의 58%, 한국의 44%, 필리핀의 27%에 비하면 세계 최저 수준이다. 내수를 확대하고 국민들의 ‘주머니’를 두둑하게 만들어 주기 위해서는 국유기업으로 돈이 몰리는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고 분배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 문제는 실천이 제대로 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시진핑 총서기 본인이 태자당(당·정·군 혁명 원로 자제 그룹) 출신이고 지도부 전반에 기득권층인 태자당과 상하이방(상하이 지역 정치세력)들이 대거 포진해 있어 부정적인 관측이 높다. 시 총서기의 개혁 의지가 주목되는 이유다. 전문가들은 내수 위주의 성장 패러다임으로 전환된다면 중국의 성장률은 지금까지의 연평균 10% 이상에서 7%대로 조정되겠지만 이 경우에도 2020년까지 국민소득을 두 배로 올리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중국사회과학원 리양(李揚) 부원장은 “중국 경제는 앞으로 질적인 성장을 중시하고 일반 국민의 생활 개선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 조사기관 “2013~2018년 韓성장률 2.4%”

    세계경제 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13~2018년 2.4%로 떨어지고 중국의 GDP 성장률도 같은 기간 5.3%로 추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미국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CB)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 전망 2013’ 보고서에서 세계경제가 2013년부터 2025년까지 장기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CB 측은 “성장률에 대한 전망은 GDP 성장에 노동과 자본, 생산성 사용이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평가하는 회계 모델을 이용해 이뤄졌다.”며 “이를 33개 선진국, 22개 신흥국에 적용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6~2012년 연평균 3.6% 성장한 한국은 2013~2018년 2.4%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최악의 상황에서는 1.5%까지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2019~2025년에는 1.2%로 하락하며, 최대 0.5%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2006~2012년 9.9% 성장한 중국은 2013~2018년 5.3% 성장률이 예상되지만 최악의 경우 3.4%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중국은 또 2019~2025년에는 3.6%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최악의 경우 2.5%로 추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내년 ‘나이키형 성장’ 가능할까

    내년 ‘나이키형 성장’ 가능할까

    최근 일부 경기 지표가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바닥 통과론’이 조심스럽게 고개를 들고 있다. 이를 토대로 정부는 우리 경제가 완만하게나마 바닥을 찍고 회복되는 ‘나이키형’ 성장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본다. 하지만 민간 경제연구기관들은 바닥 국면이 오랫동안 지루하게 이어지는 ‘L자형’ 모습을 예측한다.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공식적으로는 3.3%로 고수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이미 2%대 초반으로 수정한 상태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3분기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2%에 그쳐 올해 2%대 중반 성장도 어렵다는 게 내부 공감대”라면서 “최근 글로벌 위기 국면에서 우리나라만 거의 유일하게 국내총생산(GDP) 대비 무역흑자가 늘어났지만 글로벌 경기침체의 흐름을 거스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내년에 우리 경제가 회복될 것인가다. 정부 전망치는 ‘4% 안팎’이다. 다음 달 수정 전망치를 내놓을 예정이다. 3%대로 하향 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진단에는 변함이 없다. 경기가 급반등하는 ‘V자형’까지는 아니더라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재완 재정부 장관은 최근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경제가) 올 4분기부터 ‘나이키’ 로고 형태로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4%에 가깝게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등의 분석은 정부보다 훨씬 비관적이다. 국내 주요 증권사와 연구기관 25곳의 내년 성장률 평균 전망치는 3%대 초반(3.2%)이다. 비교적 낙관적으로 본 현대경제연구원(3.5%)과 미래에셋증권(3.6%) 등도 3%대 중반이다. 삼성증권(2.6%), 금융연구원(2.8%), 일본 노무라증권(2.5%) 등은 아예 2%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외국계 투자은행(IB) 10곳의 평균 전망치는 지난달 말 현재 3.1%다. 여기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의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자리한다. GDP 대비 수출 의존도가 50%를 넘는 우리 경제가 회복되기 위해서는 세계 경기 회복을 통한 수출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 하지만 미국은 ‘재정절벽’(급격한 정부 지출 감소와 감세 혜택 종료) 위험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중국도 올해에 이어 내년 7%대(7.8%) 성장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리스 등 유럽 지역의 재정위기 우려도 여전하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기 하락세는 내년 초에 멈추겠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보기는 어렵다.”면서 “당초 제시했던 내년 성장률 전망치(3.3%)를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호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임교수도 “박 장관의 기대와 달리 실물경제 상황이 훨씬 좋지 않다.”면서 “최근의 저성장 추세가 최소한 내년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 성장률 2031년 이후 1%대 추락”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이 점진적으로 하락해 2031~2060년에는 1%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9일(현지시간) ‘장기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구매력평가(PPP) 기준 한국의 평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2030년까지는 2.7%를 유지하겠지만 2031년부터 30년간은 1.0%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2031~2060년 평균 성장률 전망치는 42개 OECD 회원국 가운데 룩셈부르크(0.6%)를 제외하고 독일·폴란드와 함께 최하위에 속했다. 2011~2060년 평균 성장률은 1.6%로 35위에 머물렀다. 성장률 둔화의 주된 이유는 우리나라가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생산가능 인구가 감소하기 때문으로 보고서는 분석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美 오바마 2기] “美 재정절벽 땐 실업률 9.1% 간다”

    미국 의회예산국(CBO)은 ‘재정 절벽’(fiscal cliff)이 미국 경제를 경기 후퇴로 다시 몰아넣고 내년 말까지 실업률을 9.1%로 치솟게 할 것이라고 8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재정 절벽이란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갑작스럽게 축소해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의미한다.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시했던 경기부양책과 일부 재정 지출 항목이 올해 말로 자동 종료되는데, 만약 여야 정치권이 새로운 지출에 합의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부터 재정절벽이 현실화해 내년 상반기에만 총 6000억 달러의 지출 삭감과 가처분 소득 감소가 발생하게 된다. CBO는 재정 절벽이 현실화하면 실업률 상승은 물론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0.5% 포인트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초 자동으로 적용되는 세금 상승 및 지출 축소를 막는 법안 마련에 의회가 실패할 경우를 가정한 것이다. 의회가 행동을 취하지 않으면 소득·배당·자본소득의 세율은 내년 1월 1일부터 상향조정되고 우선적으로 국방 등 국내 부문의 연방 정부 지출이 1100억 달러 자동 삭감될 것이라고 CBO는 설명했다. 초당적 성격의 CBO는 그러나 재정 절벽과 무관하게 미국 경제는 장기적으로 성장률도 높아지고 실업률도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20년까지 미국의 실업률은 5.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CBO는 만일 의회가 연말까지 재정 절벽을 피하는 방안에 합의한다면 연방 정부의 2013회계연도 예산 적자는 5030억 달러, 2014회계연도 적자는 682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사설] 대선주자 ‘3저’시대 헤쳐나갈 대책 뭔가

    한국경제가 지금 시련에 직면해 있다.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3%를 밑돌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내년에도 성장률이 2.8%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측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의 여파로 한국경제의 성장동력이 추락하면서 구조적인 저성장의 늪에 빠져들 수 있다는 경고음이다. 게다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선 확정과 동시에 선거전에 묻혀 있던 ‘재정 절벽’(급격한 재정지출 축소와 증세로 인한 경제 충격)이 표면화되면서 전 세계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 앞으로 2개월 안으로 재정 절벽의 해법을 도출하지 못하면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4%에 해당하는 6700억 달러 규모의 긴축을 단행해야 한다. 세계 경제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미국이 재정 절벽을 타개하는 방편으로 달러화를 찍어내는 ‘양적 완화’에 의존할 경우 글로벌 유동성 공급 과잉으로 우리 경제는 ‘저성장’ 외에도 ‘저금리’ ‘저환율’(원화값 상승)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전례 없는 ‘3저’시대를 헤쳐나가야 하는 것이다. 저성장은 바로 일자리와 세수 감소로 귀결된다. 저환율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목줄을 죌 게 뻔하다. 수출기업들은 벌써 원-달러 환율이 1000원 밑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고 대책 마련에 부산하다. 저금리는 저환율과 더불어 물가 안정에는 기여할지 모르나 비상시 정책대응 능력을 떨어뜨리고 투자상품의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져 금융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3저’시대가 초래할 공포가 이처럼 예견되고 있음에도 임기말 정부나 대선후보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외면하고 있는 듯하다. 특히 대선후보들은 성장률 추락으로 사라지게 될 일자리를 지켜낼 고민은 하지 않고 현란한 수식어를 앞세워 일자리를 더 만들겠다고 허세를 부리고 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어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유로지역 재정위기, 미국의 재정긴축 문제 등으로 세계경제의 성장 하방위험이 크다고 진단했다. 한국경제도 성장세가 여전히 미약하다고 분석했다. 대선후보들은 이러한 현실 진단을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 재원 마련 대책도 없이 무조건 많이 퍼주고 가진 자들을 더 혼내주겠다며 목청을 높인다고 표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착각이다. 국민들은 ‘3저’시대의 불안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 “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경기 더 나빠지지 않을 것”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 겸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은 9일 “앞으로 우리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금통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이달 기준금리를 연 2.75%로 동결했다. 만장일치였다. 감색 계열의 넥타이를 매고 나온 김 총재는 금리 동결 결정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이 (경기) 저점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경기 회복과 관련해 아직 실증적 자료가 안 보인다.”면서 “일부 지표에서는 약간 회복되는 기미가 있지만 회복으로 가는 증거라고 말하긴 이르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면서도 “2분기 이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 둔화가 주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총재는 금리 동결 때는 푸른색, 인상이나 인하 때는 붉은색 계열 넥타이를 주로 매고 나와 호사가들의 입에 오르기도 했다.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는 동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김 총재는 “적정금리 수준과 우리의 정책금리 수준이 크게 괴리돼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절벽(갑작스러운 정부 지출 감소와 감세 혜택 중단에 따른 경제적 충격) 가능성이 변수로 남는다. 김 총재는 “재정 절벽이 현실화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가 되거나, (재선에 성공한) 오바마 정부와 공화당이 대타협을 이루거나, 그 중간에서 어떻게 되거나, 세 가지 시나리오가 가능하다.”면서 “(우리나라는) 모든 경우에 대비해 비상계획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은은 최근의 원화 강세에 대해 “수출 채산성에는 부정적이지만 수입자본재에 대한 구매력이 높아져 기업의 설비투자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07년까지 설비투자에서 차지하는 수입자본재 비중은 35%였으나 지난해 말 43%까지 늘어났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 집권 2기] ‘재정절벽’ 발등의 불… 초당적 협력 이뤄낼까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승리의 기쁨을 만끽할 여유도 없이 발등의 불로 떨어진 ‘재정절벽’(fiscal cliff) 해소라는 과제와 맞닥뜨렸다. 재정절벽이란 정부가 재정 지출을 갑작스럽게 축소해 유동성이 위축되면서 마치 절벽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경제 전반에 충격을 주는 현상을 의미한다. ●내년 6000억弗 지출삭감 등 우려 미국 정부가 2008년 금융위기 때 실시했던 경기부양책과 일부 재정 지출 항목이 올해 말로 자동 종료되는데, 만약 여야 정치권이 새로운 지출에 합의하지 않으면 당장 내년 시작과 함께 재정절벽이 현실화된다. 이 경우 내년 상반기에만 미국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 수준인 6000억 달러(약 652조원)의 지출 삭감과 가처분 소득 감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는 미국 경제는 물론 세계 경제에도 재앙이 된다. 일단 백악관과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이 파국을 피해 올해 안에 재정절벽을 피할 해결책에 타협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선거가 끝났기 때문에 여야가 유권자에게 표를 의식한 보여주기식 정쟁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여야 간 극한 정쟁으로 끝내 사상 최초의 미국 국가신용등급 하락을 초래했던 악몽을 떠올리며 만에 하나 타협에 실패하는 불상사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일각에서는 본격 세제개편 협상을 위해 국방 예산 등 재정 지출의 자동 삭감을 당장 내년 초 시행하기보다 6개월에서 1년 정도 늦추는 방안이 양당에서 나오고 있으나 이는 임시방편일 수밖에 없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 먼저 협상제의 일단 대화의 물꼬는 공화당 쪽에서 텄다. 공화당 소속인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7일(현지시간) 공화당과 민주당이 내년 초로 예정된 세금 인상과 정부 지출 삭감에 따른 재정절벽을 회피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는 경제 회복과 일자리 창출은 물론 국가 채무 감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타협점을 찾아야 한다고 양당에 모두 요청했다. 그가 지난 9월 재정절벽을 차단하기 위한 2013회계연도 예산안 타결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잘라 말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다음 달 현 의회의 임기가 끝나기 전에 당장이라도 공화당과의 협상에 나서 ‘빅딜’을 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대선에 패배한 공화당이 당장 테이블에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당은 지난해 베이너와 합의한 내용, 즉 ‘그랜드 바겐’을 토대로 재정절벽 해소를 위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 5세대 지도부 선출하는 18차 당대회 개막… ‘시진핑 시대’

    中, 5세대 지도부 선출하는 18차 당대회 개막… ‘시진핑 시대’

    중국 공산당의 최고 권력기구인 전국대표대회(전대)가 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작됐다. 오는 1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18차 전대와 15일 열리는 18기1중전회(18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를 통해 시진핑(習近平) 부주석을 비롯한 중국의 5세대 지도부가 전면에 등장하게 된다. 바야흐로 ‘시진핑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시 부주석은 15일 공산당 총서기에 선임되고, 내년 3월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국가주석에 선임되면서 명실상부한 중국의 1인자가 된다. ‘시진핑 시대’의 정책 노선은 전대 개막식에서 발표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치보고’를 통해 공개됐다.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후 주석은 당 중앙위원회를 대표해 업무보고 성격의 정치보고를 발표하면서 국정운영 방향을 제시했다. 후 주석은 연설에서 “중국의 경제를 보다 지속가능한 방향으로 발전시켜 2020년까지 도시와 농촌 주민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2010년의 배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2010년 1인당 GDP는 2만 9992위안(약 4800달러)이다. 후 주석은 또 지속가능한 경제성장을 위해 내수를 부양하는 쪽으로 경제성장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편 1·2·3차 산업의 구조조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외교·국방 분야와 관련해선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국제적 위상에 걸맞게 군사 패권을 다지고 미국과 대등한 신국제관계를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 주석은 “중국의 국제적 지위에 걸맞은 국가 안전과 발전 이익에 부응하는 강한 군대를 건설해야 한다.”면서 “국가의 핵심 안보 수요를 바탕으로 경제 건설과 국방 건설을 통일적으로 기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외교 방향과 관련, “신간섭주의와 강권주의, 패권주의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중국은 어떤 외부적 압력에도 절대 굴복하지 않고,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단호히 수호할 것”이라고 말해 힘에 기반을 둔 강경한 외교정책을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후 주석은 ‘정치보고’에서 자신이 제창한 ‘과학발전관’에 대해 “마르크스·레닌주의,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덩샤오핑 이론, 3개 대표 중요사상과 함께 반드시 견지해야 할 이념”이라고 규정했다. 당헌 격인 당장(黨章) 수정을 통해 ‘과학발전관’을 당의 지도 이념으로 격상시킬 것임을 시사했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제조업 성장률, 3년만에 서비스업에 밀려

    제조업 성장률, 3년만에 서비스업에 밀려

    제조업 성장률이 3년 만에 서비스업에 추월당했다. 세계 경기 침체가 장기화되고 주요 수출품의 해외 생산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성장 엔진이 꺼져가고 있어 서비스업 규제 완화 등 대체 엔진 육성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제조업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3% 성장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2.4% 성장했다. 제조업의 두 배에 가깝다. 제조업 성장률이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8년 4분기부터 2009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제조업 성장률은 2009년 3분기에 1.8%를 기록한 뒤 2011년 1분기까지 10%를 넘나드는 고공행진을 했다. 하지만 2011년 2분기 7.5%로 떨어지더니 올 1분기 4.1%, 2분기 2.6% 등으로 계속 하락세다. 서비스업에 역전당한 것도 서비스업이 잘해서라기보다는 제조업이 부진한 탓이 크다. 서비스업 성장률은 2009년 2분기 0.4%, 3분기 1.0%를 기록한 뒤 이후로는 2.5~4.9%로 정체 양상을 보여왔다. 한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품인 스마트폰은 올 1분기 현재 80%가 해외에서 만들어졌다. 2010년만 해도 해외 생산 비중이 16%에 불과했으나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자동차 역시 올 상반기에 73%가 해외에서 생산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2%대 성장·7% 초반 실업률 ‘숙제’… 美는 경제회복 원한다

    2%대 성장·7% 초반 실업률 ‘숙제’… 美는 경제회복 원한다

    6일(현지시간) 재선에 성공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향후 4년간 최우선적으로 경제를 회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그가 밋 롬니 공화당 후보에 막판 대추격을 당한 것도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 때문이었다. 선거 기간 둘로 갈라진 민심을 융합하는 데 가장 좋은 방법도 경기를 살리는 것이다. 과거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가까스로 재선에 성공한 뒤 2기 임기에서는 경제 회복과 재정 균형을 이뤄 높은 인기로 백악관을 떠난 바 있다. 지상과제는 국민 불만의 진원지인 높은 실업률을 떨어뜨리는 것이다. 지난달 현재 8% 미만(7.9%)까지 떨어진 실업률을 적어도 7% 초반까지 낮추기 위해 오바마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 아래 돈을 대규모로 푸는 과감한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3차 양적완화의 조정이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단기국채 매도, 장기국채 매수) 연장 실시 등은 언제든 단행될 수 있다. 부동산시장 활성화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전망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최소 2%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달성을 1차적인 경기 회복 조짐으로 보고 있다. 천문학적인 재정적자 감축도 숙제다. 오바마는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종식에 따른 국방비 삭감과 부유층 증세를 통해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한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또다시 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의 협조가 없는 한 불가능한 일이어서 계획 관철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자칫하면 지난해 미국의 신용등급 하락을 불렀던 여야 간 극한 정쟁이 재연될 우려가 있다. 오바마가 최대 치적 가운데 하나로 내세우는 건강보험개혁(오바마케어)은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정책이 됐다. 이번 선거 내내 “당선되면 취임 첫날 오바마케어를 철폐하겠다.”고 공언했던 롬니가 패배했기 때문에 오바마케어는 명분을 다지게 됐으며, 관련 법률에 따라 오는 2014년부터 ‘전국민의료보험’ 체제가 본격 가동된다. 이민정책도 더욱 유화적으로 ‘진화’할 전망이다. 오바마는 이미 올해 대선 국면에서 히스패닉 유권자의 표심을 얻기 위해 젊은 층 불법 이민자에 대한 대규모 사면조치를 단행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는 전쟁을 피하고 평화를 목표로 한 ‘외교적 성과’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은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 가능성이다. 이스라엘의 성향상 미국의 ‘허락’ 없이도 감행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바마로서는 외교적 해결 노력을 우선시하며 이스라엘을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세 후보 ‘입시·공교육 공약’은

    세 후보 ‘입시·공교육 공약’은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교육 공약은 사교육 축소와 공교육 정상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중·장기적 대책이란 점에서 사교육 고통을 당장 덜어주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많다. ●대부분 중장기 대책… 사교육축소 의문 문 후보가 초등학생의 일몰 후 사교육을 금지하는 강력한 사교육 대책을 내걸었지만 학생의 학습권을 강제적으로 통제한다는 비판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단체들은 사교육을 근절시킬 수 있는 즉각적이고 현실 가능성 있는 대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각 후보의 교육 공약은 대동소이하다. 대입전형의 단순화, 특목고 축소, 교육정책의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제시할 별도 기관 설치 등을 내걸고 있다. 어떤 후보가 대통령이 되든 공교육 강화 쪽으로 교육정책의 흐름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대학 입시와 관련해 박 후보는 ‘수시는 학생부, 정시는 수능’ 위주로 대입전형을 대폭 단순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 후보는 수능·내신·특기적성·기회균형 선발 등으로, 안 후보는 수능·논술·내신·입학사정관 전형 등으로 대입전형을 간소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교육공약 대동소이… 공교육 강화 초점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시도 세 후보의 공통된 공약이다. 등록금 인하 공약은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박 후보는 소득과 연계한 맞춤형 등록금 지원을 공약했고, 문 후보는 내년 국공립대부터 시작해 2014년에는 사립대까지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는 2014년 전문대를 시작으로 2017년에는 모든 국·공·사립대에 반값등록금을 적용시키겠다고 밝혔다. ‘입시 명문’으로 변질된 특목고에 대해 가장 강력한 개선조치를 약속한 후보는 문 후보다. 과학고를 제외한 외국어고, 국제고, 자사고(자립형 사립고)를 폐지하고 단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특목고를 존속시키되 ‘학생 우선선발권’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놨다. 박 후보는 아직 특목고 운영 방침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범정부적·초당적으로 교육정책을 책임질 별도 위원회도 설치될 전망이다. 박 후보는 ‘국가미래교육위원회’를 신설하기로 했고 문 후보는 정치적 중립이 보장되는 ‘국가교육위원회’를, 안 후보는 대통령 직속 교육개혁위원회를 설치해 일관된 교육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 밖에 박 후보는 교육과학기술부를 교육과 과학기술로 분리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하는 방안을, 문 후보는 고등교육재정을 GDP대비 1%로 확대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안 후보는 지역 거점 대학과 30개 특성화 혁신대학 육성을 약속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정권교체기 KDI 변절?

    현 정부의 역점 사업이었던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재정이 집중 투입됐던 2009년과 2010년에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에 과도한 투자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를 낸 주체는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다. 정권교체기에 KDI의 ‘입장’이 바뀐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태 KDI 연구위원과 류덕현 중앙대 교수는 6일 발표한 ‘SOC 투자규모의 적정성 평가’ 보고서에서 “2009년과 2010년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SOC 투자 비율은 각각 4.20%, 4.00%로 이는 적정 투자 비율을 넘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연간 GDP 성장률이 3~5%일 때 SOC 적정 투자규모는 GDP 대비 2.24~3.92%라고 지적했다. SOC 투자는 중앙·지방정부 예산과 공기업 자체 투자, 그리고 민간 투자분을 더한 수치다.그러나 2009년에는 41조 2000억원, 2010년에는 41조 7000억원이 투자되며 각각 4.20%, 4.00%의 투자율을 기록했다. 국토해양부와 민주통합당 등에 따르면 2009년부터 올해까지 4대강 사업에 투입된 금액은 22조 2000억원. 이 가운데 2009년(1조 9000억원)과 2010년(8조원)에 전체 투자의 절반 가까이가 쏠렸다. 이 기간에 4대강 사업에 집중 투자되면서 결과적으로 SOC 분야의 과잉 투자가 빚어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 2010년 박기춘 민주통합당 의원이 국정감사에서 공개한 KDI의 4대강 생태하천 8개 지구 등 사업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KDI는 이들 사업 모두 시행이 타당한 것으로 평가했다. 4대강 사업에 대한 KDI의 ‘뉘앙스’가 달라졌다는 뜻이다. 이에 대해 김 위원은 “2004년부터 2011년까지 평균 SOC 투자율은 적정 수준인 3.67%를 기록했지만 2009년과 2010년에는 금융위기 극복 차원에서 SOC가 확대됐다.”면서 “다만 당시에는 4대강 사업과 더불어 도로와 철도 투자도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과거 KDI 출신 학자는 “KDI가 (현 정부에서와 달리) 지금부터라도 정치적인 사안에 휘둘리지 않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목소리를 내야 국내 최고의 싱크탱크라는 위상을 스스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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