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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손실 年120조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손실 年120조

    자살을 비롯해 각종 손상과 중독 등 질병으로 인한 사회적 손실이 한 해 120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장정책 우선순위 설정을 위한 주요 질병의 사회경제적 비용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총 비용은 2008년 97조 1792억원에서 2012년 120조 6532억원으로 4년 만에 24.2% 증가했다. 이는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직접비용과 조기사망에 따른 미래소득 손실액, 의료이용에 따른 생산성 손실액 등 간접비용을 합친 금액으로, 2012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8.8%에 달하는 규모다. 전체 질병을 20개 항목으로 나눠 분류한 가운데 ‘손상 및 중독’이 16.2%(19조 5401억원)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손상 및 중독에는 자살을 비롯해 외상 사고, 약물·생물학적 물질·비의학용 물질에 의한 중독 등이 포함됐다. 이 가운데 자살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6조 4769억원로 집계됐다. 암 등 신생물(종양)로 인한 비용은 15조 3382억원으로 전체의 12.7%로 조사됐다. 이 외에 사회적 비용이 큰 질병은 순환기계 질환(11.6%), 근골격계 및 결합조직질환(10.6%), 소화기계질환(9.3%), 호흡기계질환(8.0%), 정신 및 행동장애(6.9%) 등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질병에 의한 사회적 비용이 전체의 60.5%를 차지하면서 여성(39.5%)보다 1.5배 정도 높았다. 다만 여성에 의한 비용은 2008년 전체의 37.1%에서 2009년 38.3%, 2010년 39.2%, 2011년 39.0%, 2012년 39.5%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26.8%, 50대 23.5%, 40대 20.6%, 30대 13.1%, 20대 6.9%, 10대 이하 9.1%로 집계됐다. 연구 책임자인 현경래 박사는 “자살 및 각종 사고 등에 의한 손실이 상대적으로 크고,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손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면서 “질병은 물론 자살 및 노인성질환 등에 의한 손실을 예방하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종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국 법인세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니

    한국 법인세 OECD 회원국과 비교해 보니

    법인세를 둘러싼 논쟁이 연일 뜨겁다. 증세 찬성론자들은 복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증세를 택한다면 법인세를 가장 먼저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다. 2009년 법인세 최고세율을 3% 포인트 내린 만큼 이를 되돌리는 것이 이치에 맞다는 판단에서다. 또 기업과 가계소득의 격차가 확대되면서 조세 형평성 차원에서도 기업이 더 많은 세 부담을 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반면 재계는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법인세를 인상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한다. 지금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법인세 비중이 최고 수준인데 여기서 더 올리면 경기만 침체된다는 이유에서다.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다 보니 자신들 입맛에 맞도록 법인세 관련 통계를 왜곡시키기까지 한다. ‘뜨거운 감자’ 법인세를 진실과 거짓으로 정리했다. ●우리나라 총조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진실이다. 2013년 기준 총조세 대비 법인세 비중은 14.0%다. OECD 회원국(조사 대상 27개국) 가운데 노르웨이(2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OECD 평균은 8.3%다. 다만 우리나라 법인세 비중은 2011년 15.5%에서 점차 내려가는 추세다. ●가계와 기업소득 증가율을 고려하면 법인세 비중이 높은 것은 아니다? 진실에 가깝다. 우리나라의 국민총소득(GNI) 대비 가계소득 비중은 1995년 70.6%에서 2012년 62.3%로 8.3% 포인트 떨어졌다. OECD 평균(4.2% 포인트)보다 2배 정도 더 하락했다. 반면 법인(기업)소득 비중은 같은 기간 16.6%에서 23.3%로 6.7% 포인트 올랐다. OECD 평균 증가율(1.6% 포인트)과 견줘 4배 이상 더 오른 셈이다. 가계소득의 경우 OECD 평균보다 두 배가량 더 나빠졌고 기업소득은 OECD 평균보다 4배 이상 더 늘어났다는 얘기다. 이런 통계지표를 감안하면 법인세 비중이 무조건 높다고 말할 수는 없다. ●부가가치세가 상대적으로 낮아 법인세 비중이 커 보인다? 진실이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 비중은 4.4%로 OECD 국가 가운데 바닥 수준이다. OECD 평균은 6.8%다. 영국(6.5%)과 독일(7.3%), 프랑스(7.0%) 등 선진국들은 5% 이상이다. 우리나라 부가가치세 비중이 낮다 보니 총조세 대비 법인세와 소득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얘기다. ●우리나라 법인세율이 높다? 거짓이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22%로 OECD 평균(23.4%)보다 낮다. 미국(35%)과 프랑스(33.3%) 등 선진국과 비교해도 10% 포인트 낮은 것이다. 여기에 각종 조세 감면을 빼고 실제로 내는 법인세의 실효세율은 이보다 더 낮다. 평균 실효세율은 2013년 14.68%까지 떨어졌다. ●법인세를 내리는 게 국제 추세다? 일부만 진실이다. 미국, 일본, 영국, 스웨덴 등은 최근 법인세를 낮췄지만 여전히 법인세율이 30%대인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 호주 등은 내리지 않고 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IMF, 올 한국 성장률 전망 4.0% → 3.7% 하향

    국제통화기금(IMF)은 6일(현지시간) 올해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7%로 예상했다. IMF가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제출한 보고서 내용이다. 지난해 10월 IMF가 예상한 4.0%에서 0.3% 포인트 하향 조정됐다.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예상치 3.4%보다는 0.3% 포인트 높고,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예상치 3.8%보다는 0.1% 포인트 낮다. IMF는 또 내년 성장률은 3.9%로 잡았다. 지난해 10월 전망(4.0%)보다 0.1% 포인트 낮춘 것이다. IMF 보고서에 전망치를 낮춘 이유나 별도의 분석, 진단은 담기지 않았다. IMF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을 3.5%로, 지난해 10월 보고서보다 0.3% 포인트, 개발도상국 및 신흥국은 4.3%로 0.6% 포인트 각각 낮춰 잡은 바 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아베노믹스 일단 호평… 인구증가案 찾아야”

    [한·일 경제포럼-5인 주제발표] “아베노믹스 일단 호평… 인구증가案 찾아야”

    가토 다카토시 일본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2012년 말 아베 신조 내각 출범과 함께 시작된 아베노믹스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아베 총리는 예전에 단명한 경험 때문에 이번에는 시작부터 뭔가 파격적이고 대담한 경제정책이 필요하다고 봤고 꽤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아베노믹스는 대규모 양적완화, 재정지출 확대, 성장 전략 등 ‘3개의 화살’이 핵심이다. 가토 이사장은 ‘대안은 없다’는 아베 총리의 인식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동의한다”고 말했다. 호평 이유는 어쨌든 아베노믹스가 경제 심리를 호전시켜서다. 1조엔 정도에 불과하던 연간 해외투자 순유입액이 2013년에는 15조엔까지 치솟았다. 엔화 약세 기조로 수출이 늘고 주가가 급등했다. 2020년 도쿄올림픽 유치 소식까지 겹쳤다. 늘 마이너스를 기록하던 인플레이션 기대율이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 때문에 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아베노믹스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이 줄을 이을 정도로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소비세 인상 등을 통해 연간 세수를 10조엔 정도 늘렸다. 가토 이사장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200%가 일본의 오랜 고민이었는데 세수 확대로 이 부분에 대한 근심도 일부 덜었다”고 말했다. 완벽한 건 아니다. 엔화 약세로 인한 혜택은 수출 대기업에만 집중됐다. 생필품 가격이 오르면서 일반 가계는 더 어려워졌다. 양극화 문제다. 가장 큰 문제는 3개의 화살 중 성장전략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가토 이사장은 “양적완화와 재정지출은 일종의 침구술 같은 것이어서 일정 정도 자극을 줄 뿐 본격적인 성장전략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시한 ‘실질성장률 2% 달성’에 대해 86%가 ‘불가능하다’고 대답한 지난해 말 일본 지식인 대상 설문조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가토 이사장은 “가장 큰 문제는 생산가능인구가 줄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여성 인력, 해외 인재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장기적으로는 인구 증가 방안을 찾아야만 한다”고 지적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가토 이사장은 1941년 미에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 재무성)에 들어갔다. 국제금융국장, 재무관(국제담당 사무차관) 등을 지낸 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 [한·일 경제포럼-토론·질의응답]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 시작되지 않았다”

    [한·일 경제포럼-토론·질의응답]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 시작되지 않았다”

    “최근 10년간의 한국 동향을 살펴보면 1980년대 일본이 떠오른다.” 니와 우이치로 이토추상사 명예이사는 6일 한·일 경제 국제포럼 2부에서 이어진 토론에서 “한국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고 있느냐”는 안미현 서울신문 경제부장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도 “한국은 조금 다른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니와 명예이사는 “일본은 당시 엔화 강세에 힘입어 미국 자산을 집중적으로 사들였다가 대부분 실패했다”면서 “요즘 중국이 위안화 강세를 바탕으로 일본 부동산을 사들이고 있는데 이 같은 전략은 30년 전 일본처럼 대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화 강세인 한국은 아직 드러내놓고 일본 자산을 사들이는 조짐이 감지되고 있지 않지만 그럴 경우 역시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무엇보다 한국은 20년 전 일본의 상황과 달리 성숙한 자본주의 사회에 진입했다고 본다”면서 “기술혁신으로 새로운 수요를 개척하는 방식이야말로 한국이 다음 시대를 생각하면서 디플레이션(경기 침체)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99.9%에 이르는 중소기업을 어떻게 살리느냐, 핵심 계층인 노동자의 급여를 어떻게 늘리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고소득 근로자의 임금은 깎아도 문제없지만 서민·중산층 근로자의 임금이 줄어드는 일이 생겨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고 니와 명예이사는 조언했다. 니시무라 기요히코 도쿄대 경제학부 교수는 “(일본과 달리) 한국은 진정한 의미의 금융위기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이제부터 (위기가) 올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우려했다. 박성빈 아주대 행정학과 교수의 진행으로 약 40분 동안 진행된 이날 토론은 8명의 패널이 양국 경제 상황에 대한 심도 깊은 분석과 질의응답을 주고받으며 예정된 시간을 훌쩍 넘겼다. 특히 일본 측은 한국의 성장 그래프가 일본과 거의 유사한 패턴으로 가고 있다며 저출산·고령화 속에 전반적으로 수요는 작아지고 전통적 거시경제 부양책에 대한 반응 속도가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베노믹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렸다. 가토 다카토시 국제금융정보센터 이사장은 “아베노믹스의 제1화살인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은 주가 급등을 이끌어 일본 경제에 기대감을 불어넣었다”면서 “일본 여성의 취업률 향상과 해외인재 고용을 위한 조건 개선을 목표로 한 제3화살도 생산인구가 감소하는 일본에 구체적인 기여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반면, 니와 명예이사는 아베노믹스 제3의 화살인 성장전략에 대해 “법인세 개혁, 벤처 산업 가속화, 여성·외국인 등 고용 방식의 변화 등은 과거에도 여러 번 거론된 분야”라면서 “드릴로 구멍을 뚫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제3의 화살은)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도미타 히카루 도쿄신문 경제부장은 “아베노믹스의 악영향으로 경제 격차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면서 “한국의 계층 간 불평등은 일본보다 더 심하다고 알고 있는데 해결책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권태신 한국경제연구원 원장은 “보편적 복지가 아닌 소득 하위계층을 위한 집중적 복지가 답”이라면서 “교육을 확대하고 기업들이 투자를 많이 해서 소득 하위계층이 위로 올라갈 수 있는 사다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답했다. 하태형 현대경제연구원 원장은 계층 간 불평등과 복지비 지출에 대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면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당 복지 지출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중 10%로 가장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는 착시현상”이라고 주장했다. 하 원장은 “국민연금이 대표적인데 우리는 다른 OECD 국가보다 국민연금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다”면서 “우리도 20년 정도 지나면 현재 복지 지출을 그대로 유지하더라도 GDP의 25%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는 대학생, 주부, 연구원, 직장인 등 500여명이 몰려 강연장을 가득 채웠다.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 일본의 대표적 투자은행인 노무라증권의 니시노 노리히코 대표 등 국내외 정·재계 인사들의 참석도 눈에 띄었다. 국내 방송사와 일간지는 물론이고 행사를 공동 주최한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후지TV, 극우성향의 산케이신문 등도 취재에 나서 강연장에 열기를 더했다. 최단아(22·여·건국대 일어교육3)씨는 “강연을 통해 한·일 관계를 정확하게 이해하고 일본 친구와 만나서 토론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석했다”고 말했다. 일본대사관 연수생 아사이 아키히로(26)는 “아베노믹스가 한국과 일본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시각과 진단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불황 모르는 억만장자들… 10억 달러 자산가 2089명 ‘사상 최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세계 부자들의 돈벌이 행보는 거침이 없다. 지난해 전 세계의 억만장자는 1년 전보다 11.8%가 늘어난 2089명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중국 부자연구소인 후룬(胡潤)연구소는 전 세계 억만장자(10억 달러·약 1조 905억원)를 모두 2089명으로 집계해 발표했다고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 새로운 억만장자가 많이 배출됐다. 이들이 보유한 재산은 모두 6조 7000억 달러다. 한국과 일본의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준이다. 빌 게이츠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 기술 고문과 카를로스 슬림 멕시코 텔맥스텔레콤 회장, 워런 버핏 미국 버크셔 해서웨이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3대 부자로 꼽혔다. 이 세 명은 모두 2440억 달러의 재산을 보유해 전년보다 무려 520억 달러의 재산이 증가했다. 게이츠 고문의 재산은 전년보다 25%가 늘어난 850억 달러로 가장 많다. 슬림 회장은 38%가 증가한 830억 달러, 버핏 CEO는 19%가 늘어난 760억 달러의 재산을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불붙은 증세논쟁] “과세 형평성 맞게 대기업·고소득층 세금부터 올려야”

    [불붙은 증세논쟁] “과세 형평성 맞게 대기업·고소득층 세금부터 올려야”

    증세를 찬성한 전문가들은 한목소리로 ‘부자 증세가 먼저’라고 입을 모았다. 대기업과 고소득층이 더 많이 부담하고 그 이후 중산층도 세 부담에 동참하는 것이 순서라는 얘기다. 우리나라의 낮은 조세부담률도 재원 부족에 따른 복지 축소보다 증세를 통해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진단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국내총생산(GDP) 대비 조세부담률은 2011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20.2%, OECD 평균이 25.0% 수준이다. 증세를 위한 세목으로는 법인세를 최우선 순위로 꼽았다. 이어 소득세(25%)와 부가가치세(25%)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뒤따랐다. 부자 증세의 이유로는 소득 재분배와 과세 공평성 등을 들었다. 안창남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빈부 격차가 심화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부유층이 더 많은 세금을 내는 것이 소득 재분배 차원에서도 맞다”면서 “법인세와 고소득층 소득세를 우선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훈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도 “경기 침체의 근본 원인은 빈부 격차인 만큼 소득 재분배를 위한 증세가 필요하다”면서 “증세 대상을 기업과 고소득자로 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 세제실장을 지낸 윤영선 전 관세청장은 “세금 문제는 경제 논리에 따라야 한다”면서 “글로벌 스탠다드도 그렇고, 큰 틀에서 보자면 법인세-소득세-부가세 순으로 올려야 하지 않겠나”라고 제안했다. 법인세 인상을 찬성하는 전문가 가운데 일부는 이명박 정부 때 3% 포인트 인하한 법인세 최고세율을 다시 25%로 되돌리는 것보다 대기업 중심으로 법인세를 올려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법인세도 이익이 많이 나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올려야지, 경쟁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려서는 안 된다”면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진표 전 경제부총리는 “이명박 정부 5년 동안 법인세를 많이 내린 반면 대기업들의 내부 유보금은 천문학적으로 늘었다”면서 “가장 여유 있는 곳이 대기업인 만큼 세 부담을 대기업 중심으로 지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말정산 파문에서 나타났듯이 증세에 대한 국민적 반발을 수그러지게 하기 위해서는 법인세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문성훈 한림대 경영학부 교수는 “중산층 세금이 과하기 때문에 소득세나 부가세 인상은 후순위로 미루고, 그동안 정책적 수혜가 컸던 기업들이 법인세를 더 부담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밝혔다. 소득세는 고소득층을 타깃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적지 않았다. 최고세율(38%) 구간인 소득 1억 5000만원 초과를 좀 더 세분화하고 이 구간에서 최고세율을 더 올리자는 의미로 해석된다. 김갑순 동국대 회계학과 교수는 “세 부담의 기본 원칙은 누진세율을 의미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소득세를 모든 사람이 더 내는 것이 아니라 부자들이 더 많이 내는 방향으로 소득세를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정재현 동아대 경영학과 교수는 “북유럽 국가의 복지 수준을 많이 이야기하는데 기본적으로 이 국가들은 세금 자체가 많다”면서 “우리도 그런 꿈을 꾸려면 직접세를 올려야 하는데 고소득층의 소득세를 먼저 올리는 것으로 시작하는 것이 이치에 맞다”고 설명했다. 고소득층의 세 부담을 늘리는 차원에서 상속·증여세도 거론됐다. 조복현 한밭대 경제학과 교수는 “부자 증세를 위해서는 상속세 비율을 되레 더 올릴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부가세 인상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복지 수요를 감안하면 소득세와 법인세로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꼽았다. 지속 가능한 복지를 하려면 부가세를 건드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부가세는 1%만 올려도 세수가 한 해에 7조~8조원가량 늘어난다. 특히 유럽 국가의 부가세는 20% 안팎이어서 우리나라(10%)보다 2배 정도 높아 장기적으로는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러나 조세 저항이 만만치 않고, 소득 재분배에 역행한다는 점에서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많다. 김원식 건국대 경제경영학부 교수(한국재정학회장)는 “법인세와 소득세 인상으로는 세수 부족과 복지 재정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결국 부가세를 올려야 하는데 현행 10%에서 점진적으로 12%까지 인상하면 어느 정도 재정 숨통을 틀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전 장관도 “부가세를 2% 포인트 올리면 세수 15조원이 확보된다”면서 “부가세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조장할 가능성이 높아 예전에는 금기시하고 그랬지만 지금은 디플레(물가 하락)를 걱정하는 상황이어서 어떻게 보면 부작용이 제일 적다”고 말했다. 서희열 강남대 세무학과 교수는 “무상 복지를 추구하는 상황에서 세수를 확보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안은 부가세를 인상하는 것”이라면서 “여당이 손을 안 대려고 하는데 부가세를 올리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지적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호날두 전 여친 이리나 샤크 결별, 드웨인 존슨 때문?

    호날두 전 여친 이리나 샤크 결별, 드웨인 존슨 때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레알 마드리드)와 결별한 러시아 출신 톱모델 이리나 샤크(29)가 전 프로레슬러이자 할리우드 배우인 드웨인 존슨(43)과 열애설에 휩싸였다. 최근 스페인과 미국 연예매체들은 “이리나 샤크가 호날두에 결별한 뒤 드웨인 존슨과 부쩍 가까워졌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이리나 샤크와 세계프로레슬링(WWE) 챔피언 출신 드웨인 존슨은 영화 ‘허큘리스’를 통해 인연을 맺었다. 호날두는 지난달 20일(한국시간) 공식성명을 내고 이리나와의 결별을 발표했다. 호날두는 “5년 동안 샤크와 사귀었지만 이제 우리의 관계는 끝났다. 서로에게 최선을 결정을 했다. 이리나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결별사실을 인정했다. 결별 당시 뉴욕 포스트 등 다수의 유력 언론들은 두 사람의 결별이유에 대해 호날두의 바람기나 고부갈등이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측했다. 호날두와 이리나 샤크는 2010년 화보 촬영을 통해 처음 인연을 맺은 후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2011년 약혼식을 올렸고 경기장을 찾는 것은 물론 각종 햄사에 함께 나타나 애정을 과시했다. 이리나의 새 연인으로 언급된 드웨인 존슨은 24세에 더 락이라는 예명으로 WWE 챔피언에 오른 뒤, 2010년 영화 ‘미이라2’를 시작으로 영화배우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러나 다수의 팬과 네티즌은 이리나 샤크와 드웨인 존슨의 열애설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초 열애설을 보도한 매체가 베트남 언론(Bongdaplus)이기 때문. 이 매체는 드웨인 존슨이 이리나 샤크와 호날두의 결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최근 이리나의 생일에 호날두가 아닌 드웨인 존슨이 장미 부케를 보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中 지급준비율 0.5%P 전격 인하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5일부터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5% 포인트 인하한다고 4일 밝혔다. 지준율은 금융기관의 예금총액에 대한 현금준비 비율을 뜻하며, 지준율을 내리면 금융기관은 그만큼 대출 여력이 많아져 유동성을 지원하는 효과가 난다. 인민은행은 2012년 5월 이후 처음으로 지준율을 인하했으며, 이번 인하로 지준율은 20.0%에서 19.5%로 낮아진다. 인민은행은 이로써 지난해 11월 전격적인 기준금리 인하 이후 두 달여 만에 경기 부양에 대한 의지를 보여 줬다. 인민은행은 또 금융기관의 지급구조 조정 능력을 강화하고 소기업과 ‘3농’(三農, 농민·농업·농촌) 부문 등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소기업 대출 비중이 높은 도시지역 상업은행과 농촌지역 상업은행에는 지준율을 0.5% 포인트 추가로 인하해 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농업발전은행 위안화 예금 지준율도 4% 포인트를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인민은행은 성장 둔화세가 지속되자 유동성 지원을 통한 경기 활성화를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7.4%에 불과해 2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2010년 10.4% 이후 4년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한·일 경제포럼 D-2] “한·일 기업 해외마켓 컨소시엄 구성… 인프라 공동 투자하면 윈-윈 가능성”

    [한·일 경제포럼 D-2] “한·일 기업 해외마켓 컨소시엄 구성… 인프라 공동 투자하면 윈-윈 가능성”

    “한국과 일본 경제는 윈-윈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은 ‘잃어버린 20년’에서 탈출하기 위해 ‘아베노믹스’라는 처방전을 들고 나왔다. 저성장 기조가 점점 뚜렷해지는 한국 경제는 일본이 걸어온 길을 답습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인 올해 양국 경제도 격변기를 맞고 있다. 서울신문은 일본 도쿄신문·주니치신문과 공동으로 오는 6일 ‘2015 한·일 경제의 길을 묻다’라는 주제로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포럼에 주제 발표자로 참가하는 가토 다카토시(74) 일본 국제금융센터 이사장을 지난달 23일 만나 올해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세계 경제전망과 한·일 경제의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가토 이사장은 대장성(현 재무성) 재무관(국제담당사무차관) 출신으로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를 역임한 일본의 대표적 국제금융통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 경제가 ‘해도(海圖) 없는 항해’에 나서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어떤 의미인가. -일본은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를 상회하고 제로에 가까운 금리는 오르지 않고 있다. 또한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이렇게 많은 제약 속에서도 국민 1인당 소득을 올리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경제 운영을 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해도 없는 항해’라고 했다. →올해 일본 경제 전망은. -일본 정부가 발표한 경제전망에 따르면 2014 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 3월) 성장률이 -0.5%,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성장률은 1.5%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소비세 인상이라는 경제적 쇼크가 있었지만 올해에는 없다. 또 지금처럼 원유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은 경제에 있어서 플러스 요인이다. 석유 가격이 50~60% 하락해도 일본 경제성장률이 0.5% 올라간다. 또 지난해 4분기의 지표를 보면 회복의 방향성이 보이고 있다.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일본에서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줄어들기 시작한 것은 10년도 더 됐다. 몇 년 지나면 한국도 비슷해지겠지만 한국의 경우는 아직 인구가 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보다는 여유가 있기 때문에 박근혜 정권이 올해 경제운영에서 중요한 정책으로 구조 문제에 주력을 해야 한다고 본다. 세계 전체로 보면 미국을 제외하고 저성장 사이클로부터의 탈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한국도 내수를 살리는 측면에서 여러 가지 정책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 →한국에서는 아베노믹스로 인한 엔저가 수출에 큰 타격을 준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한국과 일본 경제가 윈-윈할 수 있는 방법은. -한·일 기업이 컨소시엄을 만들어 해외 인프라 투자에 공동으로 참가하는 방법 등이 있다. 인프라 투자자금이나 참가자의 수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협력해서 해외마켓(에너지 분야 포함)을 노린다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본다. →올해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은. -몇 가지 불안 요소가 있다. 우선 미국이 올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방향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신흥국으로 가는 자금의 이동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또 중국 경제가 어느 정도로 둔화될지 예측이 어려운 것도 장애물이다. 지정학적인 문제도 어디서 어떤 형태로 일어날지 예상이 어렵다. 올해의 문제는 아니겠지만 석유 가격이 극단적으로 내려가면 신규설비 투자가 어려워 결과적으로 몇 년 뒤에는 다시 원유 가격이 급등할 수 있는 점도 부정적인 요소다. →이사장으로 재직 중인 국제금융정보센터에 대해서 설명해달라. -1980년대 라틴아메리카의 재무위기를 겪으며 일본 금융기관들을 중심으로 ‘소브린 리스크’, 즉 국가 신용리스크를 분석할 필요성이 대두돼 만들어졌다. 지난해 30주년을 맞았는데, 설립 이후 일본 경제의 국제적 성장과 더불어 분석 대상도 라틴아메리카, 유럽, 미국에서 최근에는 아프리카, 아시아까지 확대됐다. 미국 워싱턴과 벨기에 브뤼셀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러시아, 스페인, 중국어 등 특정 언어를 구사하는 연구원과 30개 일본 내 금융기관으로부터 파견된 연구원이 근무하고 있다. 때문에 다른 연구 기관보다는 현장 중심의 균형 감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보고서 등 자료는 기업과 전국 대학, 관련 기관을 포함해 약 150개 이상의 회원사에 제공한다. 공익재단법인으로서 회원뿐 아니라 일반 희망자에게도 정보와 자료를 별도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 국제포럼 참가 소감은. -한국에도 몇 번 간 적이 있고, 한국의 사정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다. 최근에는 전통적인 한국의 전향적 사고방식이 내향적으로 바뀐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성장해온 방식대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요즘에는 ‘이제부터 어떻게 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실제로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직접 가서 여러분들과 논의를 통해 한국의 분위기를 느끼고 싶다. 글 사진 도쿄 황성기 특파원 marry04@seoul.co.kr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가토 다카토시는 대장성 국제담당 사무차관·IMF 부전무이사 지내 1941년생 미에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졸업하고 대장성(현 재무성)에 입성했다. 국제금융국장, 재무관(국제담당 사무차관) 등을 지낸 뒤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 국제통화기금(IMF) 부전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가토 이사장은 이번 국제포럼에서 ‘한국 경제성장 모델의 전환점’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경제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내수 확대가 중요함을 지적하고, 그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 영차, 신차 ‘내수 당겨라’

    영차, 신차 ‘내수 당겨라’

    지난해 수입차 시장은 업계의 예상보다도 무려 2배 이상 성장했다. 2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판매량(신규 등록 기준)은 19만 6359대로 2013년 15만 6497대보다 25.5% 늘었다. 특히 2010년 이후 연평균 증가율은 24.8%. 같은 기간 한국 시장 점유율은 6.9%에서 13.9%로 급상승했다. 국산 완성차 회사는 말 그대로 비상이다. 현대·기아차의 내수 점유율은 70% 밑으로 떨어졌다. 1998년 12월 현대차가 기아차를 인수·합병한 이후 초유의 사태다. 국내 5위 쌍용차는 연간 판매량에서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 추월당할 상황까지 몰렸다. 국산 완성차들은 안방에서 더는 밀릴 수는 없다는 각오지만 수입차들은 여세를 몰아 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신형 50여종 선보일 예정 수입차 업계가 올해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인 신형 수입차는 모두 50여종에 달한다. 40여종의 신차를 내왔던 지난해보다 물량 공세를 강화해 점유율을 더 높히겠다는 각오다.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코리아는 올해 12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가장 전면에 내세우는 신차는 2시리즈 액티브 투어다. BMW 최초의 전륜구동이기도 한 이 모델은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SUV)수요를 노렸다.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가 만만찮은 경쟁 상대지만 BMW는 “적어도 벤츠보다는 더 팔 수 있다”고 자신한다. 엔진룸을 90도로 돌려놓으면서 실내공간을 최대치로 늘렸다. 국내에는 8단 기어를 단 디젤 모델이 먼저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차량 출시도 이어진다. i8를 필두로 X5 e드라이브 등을 선보인다. 기존 7시리즈, 3시리즈 부분변경 모델 등도 국내 상륙을 준비 중이다. 아우디는 올해 7종의 신차를 내놓는다. 이 중 신형 A6에 거는 기대가 크다. 전체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모델인 만큼 A6의 판매성적이 한 해 농사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분변경 모델이지만 실내외 디자인부터 파워트레인, 변속기까지 모두 바꿨다. 아우디의 디자인아이콘 TT 3세대 모델과 A7의 부분변경모델, 우리나라에서 첫선을 보이는 소형차 A1도 출시한다. A3 스포트백 e-트론의 등장도 주목할 만하다. 1억원 후반대 가격이 예상되는 BMW의 i8와는 달리 일반 소비자도 욕심낼 만한 가격대(독일 출시가 3만 7900유로)를 지닌 PHEV다. 전기모터만으로 최대 50㎞, 한 번 주유로 900㎞ 이상 달릴 수 있다. 유럽기준으로 복합효율은 ℓ당 66㎞에 이른다. 새해 들어 신형 투아랙을 출시한 폭스바겐은 이르면 올해 말 8세대 파사트를 출시한다. 단 자동차 마니아들이 기다리는 건 유럽형 모델이다. 세계 최초로 10단 변속기를 탑재했고 기존 모델에 비해 85㎏이 가벼워진 덕에 1ℓ당 29.3㎞(유럽기준)를 운행할 수 있는 차다. 6세대는 유럽산, 7세대는 미국산 모델을 수입 중인 폭스바겐코리아가 일정부분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다시 수입선을 유럽으로 돌릴지가 관전포인트다. 현재로선 미국형과 유럽형을 함께 들여오는 방안이 유력하다. 지난해 C클라스 등 보급형 모델을 연이어 내놓으며 BMW를 바짝 따라붙은 메르세데스 벤츠는 올해 고가·고성능 모델을 지닌 서브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차 라인업을 채웠다. 눈에 띄는 것은 4년 만에 부활하는 마이바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구본무 LG 회장이 애용하는 차로 유명해졌지만 롤스로이스 등에 밀려 시장에서 사장될 위기에 처했었다.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클래스란 이름으로 최저 7억원 대의 가격을 3억원대 까지 낮춰 출시된다. 벤츠는 상반기에 A클래스의 고성능 모델인 A45 AMG와 스포츠카 메르세데스-AMG GT, B클래스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글로벌 1위 브랜드지만 유독 한국에서 외면받는 도요타는 하이브리드 차량을 계속해서 두드린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별 실익도 없이 택시시장에 뛰어드는 수모까지 겪은 프리우스의 대형모델 프리우스V를 선보인다. 렉서스는 스포츠세단 RC F와 2000㏄ 휘발유 터보 엔진을 장착한 NX200t 등 총 5종의 신차를 준비 중이다. 마이너 수입차 브랜드 역시 반전을 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재규어는 XE에 거는 기대감이 높다. 차체의 75%를 경량 알루미늄으로 제작한 데다, 새 인제니움 엔진을 결합해 1ℓ로 무려 31.9㎞(유럽기준)를 주행하는 ‘연비 괴물’이다. 보다 젊은 디자인에 성능을 높인 소형 SUV 랜드로버 디스커버리 스포츠도 이보크, 신형 레인지로버의 인기를 이어받겠다는 각오다. 시트로엥을 수입하는 한불모터스는 C4 칵투스를 출시한다. 디젤 엔진과 6단 반자동 변속기가 장착해 푸조 2008보다 우수한 연비를 갖췄다. 이밖에 크라이슬러는 중형세단 크라이슬러 200과 소형 SUV 지프 레니게이드, 피아트는 도시형 SUV 모델 친퀘첸토X(500X) 등을 선보인다. 볼보는 아웃도어 성능을 향상시킨 V40 크로스컨트리를 판매 중이다. ●국산차 업계 안정성·디자인으로 승부 현대·기아차는 아반떼와 투싼, K5, 스포티지 등에 승부수를 걸고 있다. 연말 신형 에쿠스와 K7 출시도 저울질 중이다. 현대차는 4월로 예정된 ‘2015 서울국제모터쇼’를 통해 아반떼와 투싼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5년 만에 출시되는 6세대 아반떼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최근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을 담아 보다 우아하고 정제된 디자인을 선보인다. 1600㏄ GDi 엔진을 기본으로 디젤과 하이브리드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신형 투산은 소형 SUV바람이 거센 시장에서 구관이 명관임을 과시할 예정이다. 실내공간과 축간거리, 트렁크 용량 모두 경쟁 차종 대비 최대를 자랑한다. 초고장력 강판 비중도 더욱 늘어나 안전성 역시 높인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2세대 K5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이다. 세련된 디자인을 앞세워 2010년 출시 이듬해 국내 시장에서 9만대 가까이 판매했던 만큼 기대감이 높다. 전 모델 디자인이 워낙 호평을 받은 터라 외부 디자인을 크게 손보는 모험보다는 엔진이나 인테리어의 변화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F쏘나타와 플랫폼을 공유하지만 차체 설계에 쓰이는 부품을 독자적으로 채택해 안정성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신형 스포티지는 2010년 출시된 스포티지R 이후 약 5년 만에 완전 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소형 SUV 최초로 보행자 안전장치인 ‘액티브 후드 시스템’이 적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 밖에 지난달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첫선을 보인 쏘나타 PHEV도 출격을 준비 중이다. 쌍용차는 지난달 13일 출시한 티볼리 판매에 사력을 다하고 있다. 올해 출시하는 유일한 신차인 까닭에 사활을 걸고 있다. 휘발류 모델을 내놨지만 실제 기대를 거는 것은 6월 출시예정인 디젤모델이다. 쉐보레 트랙스, 르노삼성 QM3와 같은 급이지만 동급 최대 너비(1795㎜)로 432ℓ의 적재공간과 넓은 2열 공간이 눈에 띈다. 무엇보다 장점은 가격이다. 최저 1635만으로 출시된 덕에 초기 시장반응은 더없이 좋다. 이날 현재 예약 대수는 7000여대, 보름동안 판매한 대수는 2300대에 달한다. 한국지엠도 6년 만에 스파크를 공개한다. 내수 판매의 약 40%를 차지하는 주력 차종인 만큼 기대가 크다. 유로6 기준을 맞춰 오펠사의 디젤 엔진을 장착한 트랙스 디젤도 출고를 준비 중이다. 1600㏄ 디젤 엔진에 6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한다. 중대형모델인 임팔라도 출시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3세대 SM5의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은 르느삼성은 올해 남은 신차 계획이 없다. 지난해 QM3와 SM7 등 신차를 내놓았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한 관계자는 “각사마다 사력을 다한다고 하지만 상승세를 탄 수입차의 기세를 막기는 역부족일 듯하다”면서 “완성차업계 입장에선 올해 역시 내수에선 고전을 면치 못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美 GDP 2.6% 성장… 예상 밑돌아

    미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의 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간 환산 기준 2.6%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3.0∼3.2%보다 낮은 수치이다. 3분기 GDP 성장률은 2003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5.0%였다. 상무부는 개인 소비지출과 수출 증가에 힘입어 GDP가 성장했지만, 수입이 증가하고 기업 투자와 연방정부 지출이 감소하면서 GDP 증가율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4분기 소비지출은 2006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인 4.3% 증가를 나타냈다. 이전 분기는 3.2% 증가보다 늘었다. 지난해 6월 이래 유가가 급락하면서 소비 여력이 늘어난 덕택이다. 하지만 저유가 탓에 기업 장비 지출은 1.9% 줄었고, 정부 지출은 전 분기 4.4%에서 4분기 2.2%로 줄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에도 활발한 개인 소비와 다소 부진한 기업 투자가 맞물릴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전에 보였던 2.5%가량의 성장률을 웃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미국의 지난해 GDP 성장률은 2013년보다 0.2% 올라간 2.4%로 잠정 집계됐다. 저유가 기조로 인한 소비지출 확대로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은 3%로 예상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집 마당 침입한 독사, 검정개의 휘돌리기에 녹다운

    집 마당 침입한 독사, 검정개의 휘돌리기에 녹다운

    집 마당에 침입한 뱀에 대항해 싸우는 용감한 견공의 모습이 화제다. 지난 27일 유튜브에 올라온 영상에는 중국으로 추정되는 가정집 마당에서 독사로 추정되는 뱀과 대치 중인 검정 개의 모습이 담겨 있다. 신경전을 벌이는 둘. 주인의 만류에도 불구 큰 덩치의 개가 뱀에게 달려들기 시작한다. 개의 공격에 당황한 뱀도 고개를 쳐들고 개에게 덤빈다. 개가 날렵한 몸으로 뱀의 공격을 피한다. 잠시 뒤, 개가 물러난 사이에 뱀이 울타리 쪽으로 도망친다. 개가 뒤쫓아가 울타리쪽 술통 위로 달아나려는 뱀을 한 입에 물고 머리를 흔들기 시작한다. 행여 자신의 애완 개가 물릴세라 여주인이 소리를 지른다. 뱀을 문 개가 연신 머리를 흔들어댄 후 뱀을 놓아준다. 개의 무모한 용감함에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이 웃음을 짓는다. 이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정말 용감한 개네요”, “검정 개에게 박수를~”, “뱀과 개가 싸우면 누가 이길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사진·영상= Animal Kingdom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국’인가/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전 한은 부총재보

    [열린세상] 한국은 여전히 ‘신흥시장국’인가/강태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전 한은 부총재보

    새해 벽두부터 ‘2015년 한국 경제에 타격을 줄 리스크’와 관련해 우울한 시나리오가 속속 제시됐다. “국제 유가 급락, 미국 금리 인상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확산되면 한국을 포함해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된다”는 주장이 단골 메뉴다.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에 대비해야겠지만 한국에 적용하기에는 다소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 2013년 5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양적완화 정책 종료 언급으로 브라질, 인도 등 대형 신흥국에서 자본이 유출될 때 한국으로는 피난처를 찾던 국제유동성이 유입됐다. 경상수지 흑자 3위, 자유무역협정(FTA) 경제 영토 6위, 국내총생산(GDP) 15위, 수출 7위, 주식시장 시가 총액 13위, 세계 4대 자동차 생산국, 세계 최고 정보기술(IT) 강국 등이 부각되면서 한국을 ‘선진국 경제’로 대접한 결과일 것이다. 융숭한 대접이 계속될까? 국제금융시장 플레이어들이 볼 때 한국은 ‘신흥국’일까, ‘선진국’일까? 국제기구(IMF·BIS)와 글로벌 주가지수 편제기관(MSCI·FTSE)의 평가는 둘로 갈린다. 국제통화기금(IMF), FTSE 등과는 달리 국제결제은행(BIS), MSCI 등은 우리나라를 여전히 ‘신흥국’으로 분류한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독자적인 판단으로 각국 주식시장에 투자하기도 하지만 대부분 MSCI, FTSE 지수가 제시한 상품군에 의존한다. 고수익을 추구하면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주식’을, 안전성을 중시하면 ‘선진국 지수에 편입된 주식’을 산다. 한국이 MSCI 신흥국 지수에 속해 있다는 점은 상대적으로 높은 자본 유출입 변동성 리스크에 노출돼 있음을 시사한다. ‘선진국’ 타이틀을 완벽한 방패막으로 맹신하면 안 되지만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할 때 유출 압력을 낮출 수 있다고 보는 데 이견이 없다. 그러려면 국내 규제의 틀과 글로벌 스탠더드 간의 간극을 획기적으로 좁혀야 한다. 정부의 규제완화 의지는 결연하다. “금융 규제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혁파해야”하며(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금융 부문 구조개혁과 관련해 과감한 규제완화가 시급함”(경제부총리)을 강조하고 있다. 차제에 선진국 진입을 가로막고 있는 몇 가지 걸림돌도 걷어 내면 어떨까. 우선 ‘원화·외화 간 자유로운 교환성 제약’이 걸림돌로 지적된다.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거래하려면 외자 유출입이 자유로워야 한다. 그런데 서울에 개설된 외환시장만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외국인 투자자들의 하소연이다. 교환 거래가 국내 외환시장 영업 시간 중에만 가능하다면 24시간 영업하는 글로벌 투자자에게는 상당한 리스크로 작용한다. ‘원화의 국제화’는 구호에 그치는 것이다.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도 자주 거론되는 걸림돌이다. 등록제 도입 취지가 글로벌 투자자의 거래 편의 도모라기보다 자본 유출입 출처 관리강화 때문인 것으로 비쳐질까 걱정이다. 수질이 깨끗하면 관리는 쉬우나 지나치면 금붕어만 가득 차고 정작 큰 물고기는 지레 겁을 먹고 들어오지 못하는 것 아닐까. 국내 투자자와 다름없는 자유로운 거래에 방해가 된다면 재고해 볼 수 있다고 본다. 다른 선진국에 없는 규제를 우리만 고수할 필요가 있을까. 선진국 대접을 받으려면 자신감을 가져야겠다. 국내 규제를 완화하려면 거시 건전성 정책이 탄탄히 버텨 주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한 한 번 도입된 규제완화 정책은 정권이 교체되더라도 일관성이 유지돼야겠다. 상황에 따라 ‘온탕 냉탕식’으로 바뀐다면 규제를 몇 개 푼들 선진국 시장으로 보지는 않을 것이다. 1970년대 이래 한국을 줄곧 신흥국으로 분류 중인 BIS가 이제는 입장을 바꾸도록 중앙은행이 나설 때가 됐다. IMF가 한국을 이미 선진국으로 대우하고 있는데 BIS도 마다할 이유는 없지 않을까. 국제금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BIS의 인식 전환이 한국의 이미지를 한 단계 높이는 길임이 분명하다. 경제개혁 3개년 계획의 핵심 단어는 ‘30년 성장’이다. 하지만 갑작스런 자본 유출은 성장의 발목을 잡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2008년 9월부터 불과 4개월간 외환보유액의 30%에 육박하는 자본(695억 달러)이 일시에 유출되면서 시스템 리스크를 겪은 경험이 아직도 생생하다. 을미년 새해는 자본 유출 리스크를 떨쳐버리고 ‘30년 성장’의 초석을 다진 원년으로 기억되기를 소망한다.
  •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하)] 400여 기업 투자·공기관 이전지 개발 땐 93만개 일자리 창출

    [수도권 규제완화 논란(하)] 400여 기업 투자·공기관 이전지 개발 땐 93만개 일자리 창출

    수도권에 대한 각종 규제가 완화된다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경기도는 어림잡아 9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돼 침체된 국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히고 있다. 2011년 수도권 규제가 일부 개선되면서 그해 9월 기준으로 208개 기업이 6조 320억원을 투자해 1만 6996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 사례를 예로 들고 있다. 당시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자체 분석을 통해 규제가 완화되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은 약 4.7% 높아지고 법인세수는 약 3.9조원 증가하며 40만 2050개의 일자리가 늘어난다고 밝혔다. 도는 이에 따라 향후 지속적으로 수도권 규제가 개선된다면 400여개 기업이 67조원을 투자해 14만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진다고 예측했다. 여기에 공공기관 이전 지역과 주한미군 반환 공여구역 등 정비발전지구를 개발하면 각각 14만명, 65만명의 고용 유발효과로 모두 93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만큼 서둘러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강희진 경기도 규제개혁 추진단장은 “정비발전지구는 수도권 관련 규제를 예외적으로 완화해 주는 지역으로, 공공기관 이전 지역 등이 해당된다”며 “도는 정비발전제도 도입을 지속적으로 건의했으나 수정법을 개정해야 하기 때문에 벽을 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련 부처는 아직은 섣부른 관측에 선을 긋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부처는 “수도권 규제완화는 효율성만 고려할 게 아니라 국토 균형 발전과 환경, 기업 간의 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접근해야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며 원론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가장 큰 난제는 역시 비수도권 자치단체들의 반발이다. 수도권 규제완화가 그동안 수없이 건의됐고 그때마다 거듭해 논의됐지만 아직 풀리지 않은 이유의 가장 큰 부분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제 막 혁신도시 등으로 공기업과 공공기관 등이 내려가는 시점에 수도권 규제가 완화된다면 기업들의 지방 진출이라는 다된 밥에 코 빠뜨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새누리당 정병국(여주·양평·가평) 의원은 “수도권 규제완화가 번번이 무산된 것은 지방의 반발도 있지만 자신들의 권한을 내려놓고 싶지 않은 행정 관료들의 행태도 그 원인”이라며 “수정법 개정이 힘들면 비수도권도 공감할 수 있는 시행령을 사안별로 개정해 처리하는 방안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사커는 추억이다] EPL서 기립박수 받은 ‘중국의 박지성’

    현재 중국의 C리그는 ‘엄청난 투자자본 유치’와 더불어 ‘유명 외국 선수’들의 유입으로 날로 규모가 발전하고 있습니다. 前 수원 삼성 선수였던 리웨이펑(李瑋鋒 ‧ 은퇴)도 작년 11월에 한국을 방문하면서 “예전보다 K리그와 C리그의 격차가 좁혀진 것 같다. 내가 뛰었던 시절처럼 K리그가 중국 슈퍼리그를 압도하지는 못하는 상황이라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근래 한국 구단에 투자가 적은 것과 슈퍼리그에 자국의 레전드와 해외 레전드가 은퇴하기 전에 1년이라도 뛰는 문화가 자리 잡은 것이 가장 큰 까닭이 아닌가 싶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습니다. 자국리그의 발전은 고스란히 국가대표팀의 발전으로 이어지게 되어있습니다. 중국도 언제까지나 ‘공한증’을 겪으며 월드컵에 출전하지 못하란 법이 없지요. 이번 아시안 컵 경기를 보면 쉽게 알 수 있듯이, 그들이 예선에서 거둔 3승은 단순히 운으로만 치부할 수 없는 성과임에 분명합니다. 대표팀의 성과로 이어진 자국리그의 성장도 그 핵심에 해외리그에서 뛰고 돌아온 자국의 레전드 선수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2010년부터 중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정쯔(Zhèng Zhì)’도 2007년부터 2년 간 잉글랜드의 찰튼 애슬레틱에서 뛴 해외파 출신입니다. 그는 찰튼 시절 55경기 9골을 기록하며 준수한 활약을 보였지만 찰튼의 강등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그 후 슈퍼리그로 복귀했다가 2009년 9월 셀틱으로 이적한 그는 레인저스와의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2-1승리의 일등공신이 되기도 했었는데요, 안타깝게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백업으로 활동하면서 16경기만을 출전하는데 그쳤습니다. 2010년부터 다시 자국리그의 광저우 헝다로 복귀하며 전천후 미드필더로서 핵심 맴버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정쯔와 함께 중국 축구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한 명 더 있습니다. 바로 중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EPL에서 기립박수(Standing Ovation)를 받은 ‘순 지하이(Sūn Jìhǎi)’입니다. 1995년 다렌 왕다에서 데뷔한 그는 데뷔 초부터 안정적인 수비와 함께 정교한 크로스로 인정을 받았습니다. 폭넓은 활동량을 가진 그는 1999년 국가대표팀 동료인 판즈이(Fan zhiyi ‧ 現 상하이 둥야 감독)가 있는 EPL의 크리스털 펠리스로 이적하면서 해외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시아 선수는 유니폼 팔이’라는 고정관념을 깨부수기는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결국 그는 중도에 다시 슈퍼리그로 돌아와야만 했고, 자신의 실력을 더 갈고 닦으면서 언젠간 다시 찾아올 기회를 위해 칼을 갈았습니다. 2002년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하며 다시 EPL에 복귀한 순지하이는 자신의 실력을 세계에 뽐낼 기회를 맞이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유니폼 판매를 위한 마케팅 술수”라는 이야기가 흘러 나왔지만, 전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자신만의 활동량과 투지를 보이며 묵묵히 연습에만 임했습니다. 그런 그의 성실한 모습을 본 스튜어트 피어스(Stuart Pearce ‧ 現 노팅엄 포레스트 감독)는 그를 “화려한 스킬은 없지만 다부진 수비능력을 가진 선수”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중용할 의사를 내비쳤습니다. 02/03 시즌 중반부터 팀의 주전 윙백으로 낙점 받은 순 지하이는 팀을 강등권 싸움에서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습니다. 쉴 새 없이 뛰어다니는 그의 헌신 덕에 맨 시티는 17위로 가까스로 잔류에 성공했습니다. 13억 중국인들은 물론이고 맨 시티 팬들의 마음속에 ‘SUN’이라는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킨 시즌이었습니다. 그가 맨 시티의 주전 수비수로 자리매김하면서 맨 시티에는 수많은 중국인 팬들이 생겨났습니다. 그들은 ‘더 차이니즈 시티즌'(The Chinese Citizen)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지요. 2004년, 끔찍한 부상이 그의 주전 자리를 빼앗아 갔습니다. 그가 재활을 하는 동안 팀은 많은 투자의 효과를 보며 예전의 강등권 팀에서 중위권으로 서서히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비능력과 근면성실함은 새로 부임한 에릭손(Sven Goran Eriksson ‧ 現 상하이 SIPG FC감독)감독에게도 인정을 받았습니다. 에릭손은 MCTV인터뷰에서 “솔직히 중국 선수는 한 명도 모른다. 그런데 이제는 한 명은 알아둬야 할 것 같다. 그는 전술에서 활용할 가치가 많다”라고 말하며 순 지하이를 치켜세웠습니다. 에릭손 감독 하에서 순 지하이는 주전과 교체를 넘나들며 자신의 주어진 역할에 충실했습니다. 기복 없는 꾸준함으로 EPL을 보는 모든 팬들에게 “SUN”이라는 이름을 각인 시킨 순 지하이. 2008년 탁신 총리가 맨체스터 시티를 이수하기까지 7년간 맨체스터 시티에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130경기 출장이라는 업적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구단주의 부임 후, 현재와 같은 강력한 맨 시티를 이루고 싶었던 팀의 입장에서는 그는 다소 부족한 선수가 되어버렸습니다. 결국 그는 2009년 자국리그의 청두 블레이즈(Chengdu Blades ‧ 청두 티옌청으로도 불림)로 돌아왔습니다. 2008년 5월 22일 사우스 차이나(China Athletic Association ‧ 홍콩의 1부리그 팀으로 마테야 케즈만과 니키 버트가 이곳에서 뛰고 은퇴했다)와 마지막 친선경기를 가진 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시티의 유니폼을 입고 뛴 경기가 되었습니다. 그때 에릭손은 처음으로 이 노장 충신을 주장으로 임명해 주면서 그의 공로를 치하했습니다. 순 지하이가 슈퍼리그에 돌아오자 중국 팬들은 그가 맨 시티에서 뛸 때보다 더 열광했습니다. EPL의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가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매일 매일 축구장을 찾았습니다. 비교해보자면 기성용 선수가 스완지에서 오랫동안 뛰고 난 후 EPL에서 돌아와 K리그 구단에서 뛰게 된 것입니다. 얼마나 자랑스럽고 고마울까요? 2012년 1월, 그는 에티하드 스타디움(Etihad Stadium, 옛 명칭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 방문을 초대받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기념행사에 초대된 것입니다. 맨 시티 구단에서는 그의 공헌을 기억하고 있었고, 보답하기 위해 자리를 만들어준 것입니다. 그는 경기장에서 팬들에게 “제가 맨 시티에 있었을 때 이 팀은 제게 최고였습니다. 지금은 EPL에서, 세계에서 최고의 팀이 되었습니다. 정말 기쁩니다”라고 말하며 자신을 기억해주는 팬들에게 감사를 표시했습니다. 그의 헌신을 잊지 않았던 맨 시티의 팬들은 그에게 기립박수와 환호성으로 레전드 대우를 해주었구요. ‘기립박수’는 순 지하이가 중국의 레전드를 넘어 세계적인 클래스의 선수였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대목이었습니다. 그는 2009년 청두 블레이즈 입단식을 가지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기 위해 다리가 부러질 때까지 뛰겠습니다. 중국 축구를 위해 헌신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 그는 아직까지도 슈퍼리그 흥행의 선두에서 팬들을 위해 뛰고 있습니다. (현재는 구이저우 런허 FC 소속) 단순히 천문학적인 투자로 슈퍼리그가 많은 성장을 거두었다고 생각한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는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팬들의 마음이 특히 그렇지요. 팬심이 떠난 리그는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 볼 때, 자국리그에서 뛰는 것을 맨 시티에서 뛰는 것과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뛰었고, 지금도 뛰고 있는 순 지하이가 그 중심에서 팬들과 소통했기 때문에 슈퍼리그가 지금처럼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동영상 보기 http://youtu.be/lk82VmYYub0 김용표 인턴기자 nownews@seoul.co.kr
  • 시중은행만도 못한 ‘한은의 예측’

    시중은행만도 못한 ‘한은의 예측’

    우리 경제가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에 성장률이 낮다가 하반기 높아지는 것) 형태로 성장할 것이라는 정부와 한국은행의 예측이 또다시 빗나갔다. 지난해 한국 경제의 국내총생산(GDP) 기준 성장률은 상반기보다 하반기가 낮은 상고하저(↘)로 결론 났다. 정부가 세수 부족으로 하반기에 재정을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것도 상고하저의 요인이 됐다. 상반기에 어려울 것으로 보고 하반기 중에 쓸 돈을 미리 당겨서 썼는데, 하반기에도 경기가 회복되지 못하면서 집행 예산 부족으로 경기가 더 나빠지는 일종의 ‘재정절벽’이 나타난 것이다. 이 때문에 재정 조기 집행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GDP 성장률을 상반기 3.9%, 하반기 4.0%로 예측했다. 실제로는 상반기 3.7%, 하반기 3.0%였다. 한은의 성장률 예측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1년 전망치는 상반기 4.0%, 하반기 4.9%로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제시했고 2012년(3.0→3.9%)과 2013년(1.8→3.3%)에도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대한 성장 기대가 컸다. 상저하고로 예측된 4개년 중 실제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성장률이 높은 해는 2013년이 유일했다. 성장률 전망 자체도 턱없이 빗나갔다. 지난해의 경우 상반기에 재정의 58%를 투입한 데다 세수 부족까지 나타나 정부가 4분기에 쓸 수 있는 재정여력이 더욱 줄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0.4% 포인트로 뚝 떨어진 원인이 됐다. 한은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외 변수들이 커져 전망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기업은행은 최근 4년 중 2012년을 제외하고 GDP 성장률 전망치를 실제 수치와 ±0.1% 포인트 차이로 ‘귀신같이’ 맞혔다. 한은과 정부의 경제 예측 능력이 일개 은행에도 못 미치고 있는 것이다. 조원희 국민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는 심리이기 때문에 정부의 경우 가급적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 특성이 있기는 하지만 개별 은행의 전망치가 더 정확한 것은 되새겨볼 대목”이라면서 “중소기업 등 현장을 토대로 전망하기 때문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조 교수는 “정부의 재정 조기집행 효용성도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상반기 3.0%, 하반기 3.7%로 제시했다. 기업은행의 전망치는 3.5%, 3.7%이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세계의 창] 中, 중고속 성장 ‘신창타이 시대’… 경제 패러다임 확 바꾼다

    [세계의 창] 中, 중고속 성장 ‘신창타이 시대’… 경제 패러다임 확 바꾼다

    중국의 2014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를 기록했다. 4년 연속 내리 하락으로 2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과거에도 7%대로 떨어진 적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전과 달리 반등하지 않고 계속 악화될 것이란 시각이 대체적이다. 경착륙 우려마저 나온다. 그러나 중국 정부는 ‘경제가 합리적인 구간에서 움직이고 있다’며 차분한 반응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4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인 지난 21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중국 경제의 엔진은 멈추는 대신 오히려 더욱 좋아질 것”이라며 경착륙 우려를 일축했다. 2015년 중국 경제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뉴노멀’(new normal)이다. 중국식 표현으로는 ‘신창타이’(新常態)다. 중국에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해 5월 허난(河南)성 지방 순시 때 처음 언급했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열린 당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개혁·개방 이후 30여년간은 수출과 투자가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초고속 성장기였으나 “앞으로는 중고속 성장, 경제 구조 고도화, 성장 동력 전환 등을 특징으로 하는 ‘신창타이’ 시대가 될 것”이라며 경제 뉴노멀 시대 진입을 공식 선언했다. 중국 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전환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 당국이 초고속 성장에 목을 매는 이유는 취업 때문이었다. 중국에는 매년 약 1000만개의 신규 노동 수요가 발생하는데 이 정도를 흡수할 수 있어야 도시 지역 실업률을 4% 아래로 유지해 사회 안정을 꾀할 수 있다. 과거에는 GDP가 1% 포인트 성장하면 대략 100만개의 일자리가 창출됐지만 경제 규모가 커지고 3차 산업 성장으로 고급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지금은 GDP 1% 포인트 성장으로도 대략 130만~1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든다는 계산이다. 이 경우 7.2% 성장으로도 1000만개 일자리를 만족시킬 수 있다. 리 총리가 다보스에서 “지난해 도시 신규 취업은 1300여만 건으로 전년도 규모를 초과하고 실업률도 낮아졌다”는 것을 근거로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를 일축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국은 이처럼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면 더이상 인위적인 경기 부양은 필요 없다고 보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때 원자바오(溫家寶) 당시 총리가 경기 부양을 위해 ‘4조 위안(약 730조원)을 쏟아부은 것과 달리 ‘미니 부양책’으로 대응해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대신 질 높은 수준의 경제를 위한 체질 개선을 내세운다. 경제 구조 개혁을 통한 성장축의 전환, 이른바 ‘경제 뉴노멀’의 목표다. 당국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 뉴노멀’ 안착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신성장 동력 개발, 경제구조 개혁 등을 제시했다. 바이두(百度), 알리바바(阿里巴巴), 텐센트(騰訊), 샤오미(小米) 등과 같은 인터넷 및 첨단 기술 민간 기업을 집중 육성해 고급 일자리와 소비를 대거 창출할 수 있는 지식 서비스업 중심으로 경제 구조를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내수 확대를 위해 신형 도시화를 가속화하고, 순수 민간은행 설립 추진 등 금융 개혁도 확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중국 경제가 고통 없이 ‘뉴노멀’ 목표를 달성할 수는 없다. 경제 성장 속도가 늦춰지는 데서 나타나는 위험이 수반될 수밖에 없다. 부동산 시장 경기 침체, 그림자 금융, 지방정부 부채 등 금융시장 리스크와 산업계에 만연된 공급 과잉 등 문제가 성장을 위협하고 있다.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소비 위축도 문제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가 커지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다. 그중에서도 부동산 경기 하강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2014년 부동산 개발투자 증가율은 전년(19.8%)의 반 토막 수준인 10.5%를 기록했다. 지난해 각종 ‘미니 부양책’과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정책에도 경제 성장률이 당초 목표(연 7.5%)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부동산 때문이라는 지적이 대체적이다. 올해 1, 2분기 성장률도 부동산에 발목이 잡혀 6%대 성장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다. GDP의 25%를 차지하고 실물경제와 금융을 잇는 중간 고리인 부동산 시장이 흔들린다면 경제 전체가 위기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 다만 부동산 시장의 붕괴를 방관하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부동산 경기 하강이 금융 위기로 직결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으로 연 7% 성장률도 깨지겠지만 당장 올해는 당국이 각종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동원해 ‘바오치’(保七·경제성장률 7%대 유지)를 사수하는 식으로 경제를 점차 연착륙시킬 것이란 게 대체적인 평이다. 국무원발전연구센터 위빈(余斌)은 “‘경제 뉴노멀’은 경제의 균형을 회복시켜 체질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면서 “중국 경제 성장 속도는 일각에서 우려하듯 급하락하는 식으로 경착륙하는 대신 향후 10년간 6~7%대의 중고속 성장을 이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1인당 세금 가장 낮은데…” 도대체 왜?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세금 증가율 OECD 4번째 “5년 만에 25% 증가” 경악 한국의 1인당 세금이 5년 만에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1인당 세금 규모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하위권이었다. 26일 OECD에 따르면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13년 기준 6314 달러(약 683만원)로 관련 통계가 존재하는 회원국 29개국 중 6번째로 낮았다. 분석 대상 29개국의 평균은 1만 5634 달러로 한국의 2.5배 수준이었다. 1인당 세금은 룩셈부르크(4만 8043 달러)가 가장 많았고 노르웨이, 덴마크, 스웨덴 등 복지 수준이 높은 북유럽 국가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스위스, 핀란드, 오스트리아, 벨기에도 1인당 세금이 2만 달러가 넘었다. 1인당 세금이 가장 적은 나라는 터키(3167 달러)였다. 칠레, 헝가리,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등이 뒤를 이었고 다음이 한국이었다. 이 액수는 소득세, 법인세 등 조세에 사회보장분담금 등을 더한 전체 세수를 인구 수로 나눈 수치로, 실제로 국민 1명이 낸 세액과는 차이가 있다. 한국의 1인당 세금은 2008년 5051 달러에서 5년 만에 25.0% 증가해 회원국 중 증가율이 4번째로 높았다. 칠레(39.5%), 뉴질랜드(31.8%), 터키(26.9%) 등의 증가율이 한국보다 높았다. 그리스(-27.1%), 아일랜드(-16.5%), 헝가리(-15.3%), 슬로베니아(-15.2%), 스페인(-14.7%) 등 경제위기에 처한 유럽권 국가들의 1인당 세금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세금은 경기 여건 등을 반영하기 때문에 국가 경제가 부진하면 세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때문에 1인당 세금 증가율이 실제 국민 부담과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세수 비중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한국의 GDP 대비 세수 비중은 24.3%로 OECD 회원국 중 3번째로 낮았다. 회원국 평균은 34.1%였다. 이 비중이 한국보다 낮은 국가는 멕시코(19.6%)와 칠레(21.4%)였다. 덴마크(48.6%)가 가장 높았고 프랑스, 벨기에, 핀란드, 스웨덴 등도 40%대였다. 최근 연말정산을 둘러싼 증세 논란은 세금 부담 증가와 낮은 세금 비중 사이에서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해석된다. 현재의 세수로는 복지 수요를 감당할 수 없지만 국민들은 서민 부담을 가중시키는 증세를 원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논란을 계기로 증세와 복지에 대한 사회적인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옥동석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은 “복지 지출 증가로 부족한 세수를 국채 발행으로 보전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며 “다만 당장 세율을 인상하기보다는 비과세·감면 축소, 지하경제 양성화 등으로 현행 세제 내에서 성과를 거두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먼저 복지에 대한 지출이 적당한지를 점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박완규 중앙대 교수는 “한국의 조세부담률이 낮은 건 사실이지만 현실적으로 조세를 높이는 것은 맞지 않다”며 “경쟁적으로 여야가 복지 공약을 남발한 후유증이 있는데 복지재정이 경제 수준에 비해 앞서가고 있는지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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