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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언론 “미군 점령 20년, 아프간은 ‘아편 대국’ 됐다” 비판

    中 언론 “미군 점령 20년, 아프간은 ‘아편 대국’ 됐다” 비판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했던 미국의 20년에 대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국 유력매체 ‘펑파이신원’은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을 통치했던 미국에 의해 아프간의 아편 생산량이 급증했다고 7일 지적했다. 해당 매체는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 집계를 인용, 미국이 점령했던 지난 20년 동안 아프간에서의 아편 생산량은 전세계 1위 생산 대국이라는 오명을 얻게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전 세계에 불법 유통됐던 아편 중 약 80% 이상이 아프간에서 생산된 마약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매체 보도에 따르면, 아프간 내에서 생산되는 아편의 양은 지난 1992년 탈레반 정권이 아편 재배 금지 명령을 내린 이후 2001년 생산량이 급감한 것을 제외하고는 지난 20년 동안 부동의 아편 생산 대국 1위를 기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 10년 동안 전 세계에 불법 유통된 아편 중 무려 95%가 아프간에서 수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탈레반 무자히드 대변인은 최근 진행한 공개 기자회견 중 “새 탈레반 정부가 향후 아프간에서의 마약 생산을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마약 생산 대국이라는 오명을 벗게 할 것”이라면서 “탈레반 정부는 아편 생산 농민들에게 양귀비를 대체할 새로운 대안을 제공하기 위해 국제적인 지원을 요청한다”는 입장을 공개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탈레반 정부의 마약 근절에 대한 입장 표명에도 불구하고 현재 아프간 경제의 상당수가 아편 생산 및 판매로 벌어들인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약 근절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아프간 GDP의 약 20~30%가 불법으로 재배돼 팔려 나간 마약에서 비롯됐던 것으로 해당 언론은 짐작했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지난 2019년 기준 아프간 주민 1인당 GDP는 507달러로, 전세계 국가 중 180위를 차지하면서 가장 빈곤한 국가 중 한 곳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륙성 기후로 1년 내내 건조한 지역인 아프간에서 가뭄에도 쉽게 재배할 수 있는 아편은 현지 농민들에게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장기간 보존이 용이한 아편에 대해 아프간 농민들은 곡물과 기름, 심지어 스마트폰과 컴퓨터 등을 구매할 때에도 현금 대신 아편을 이용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매년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아편과 이를 통한 수 십억 달러 규모의 거래가 아프간 경제의 불법 경제 규모를 키웠고, 이는 현재 아프간 경제의 중심이 된 분위기다. 아프간에서 매년 생산되는 막대한 양의 아편은 주로 이란, 파키스탄과 아시아, 유럽 등의 국가로 팔려 나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에서 생산돼 육로를 이용해 불법 유통된 아편 등 마약류는 지난해 기준 유럽에서 유통된 헤로인 중 95%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 홍남기 “나라 곳간 비어가고 있어…채무 증가 속도 가파르다”

    홍남기 “나라 곳간 비어가고 있어…채무 증가 속도 가파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현재 재정 상황과 관련해 “나라 곳간이 쌓여가는 게 아니라 비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6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서 ‘국민이 어려웠을 때 얼마나 체감할 수 있게 지원했다고 보느냐’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 의원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정 지원 규모가 선진국과 비교해 낮다는 점을 지적하며 “재정당국은 재정건전성을 이야기하는데 정작 사람이 필요할 때 쓸 수 있어야 하는 게 아니냐. 곳간에 곡식을 쌓아두는 이유가 뭐겠느냐”고 물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각 나라의 여건과 상황이 다르다”며 “확진자 숫자만 하더라도 우리는 인구 10만명 당 500명이 안 되고 미국이나 영국, 프랑스는 1만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들 나라는 워낙 타격이 크기 때문에 재정 규모도 더 클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가는 희망회복자금이 충분하다고 보느냐’는 고 의원의 질문에는 “그들의 고통과 타격에 비하면 정부 지원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그래도 정부가 6차례에 걸친 추경(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는 등 최대한 노력해왔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앞서 내년도 예산상 국가 채무 1천조원 시대를 열게 됐다는 국민의당 이태규 의원의 지적에는 “채무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코로나19 극복 차원에서) 확장 재정으로 가지만, 내년 이후에는 정상화 수순을 밟아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부총리는 어려운 재정 상황을 호소하면서도 소상공인 손실 보상금 지급만큼은 차질없이 지급하겠다고 확답했다. 그는 “내년 손실보상금이 적다면 기존 예산이나 예비비를 투입해 산정된 보상금을 차질없이 지급할 것”이라고 했다.
  • 7초에 1개씩 쏟아진 스타트업..코로나19 무색한 中 창업 붐

    7초에 1개씩 쏟아진 스타트업..코로나19 무색한 中 창업 붐

    청년 창업 대국으로 불리는 중국에서는 지난 10년간 7초마다 1개의 스타트업이 생겨났던 것으로 확인됐다. 중국의 대표적인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톈옌차’가 최근 공개한 ‘2021청년창업도시활력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1~2020년 사이 창업 등록을 마친 스타트 업체의 수가 무려 4400만 곳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7초에 하나씩 창업 기업이 생겨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기준 신규 등록을 마친 스타트 업체의 수는 중국 전역을 기준으로 710만 곳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각 지역에 대한 방역 및 봉쇄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전국적인 창업 붐은 계속됐다. 특히 2014년 신규 등록 스타트업은 전년 대비 무려 45.7%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 중 최고치였다. 지난 10년간 예비 창업 기업과 기업인을 대상으로 각종 행정 업무 및 서비스를 대행하는 스타트업 서비스 기관도 3만여 개 이상 생겨난 것으로 나타났다.이 시기 중국 전역의 도시 중 창업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도시 1~4위에는 각각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이 꼽혔다. 비즈니스 컨설팅 업체 ‘톈옌차’는 전국 GDP 상위 100개 도시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년 창업도시활력지수’를 공개, 창업 기업을 위한 정부 지원 규모와 과학기술혁신, 창업 특구 지정 여부, 창업 인재 유입, 경제 환경 등 5가지 기준으로 이 같은 상위 4개 도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시기 청년 창업 인재 유입 및 과학기술혁신 부문에서는 쑤저우와 청두, 항저우 등 1선 도시에서의 움직임이 가장 활발하게 진행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시기 청년 창업자의 성별 분포는 여성 기업가가 전체의 44.6%, 남성이 55.4%로 약 10% 포인트로 남성의 창업 사례가 많았다.이와 함께 이 시기 창업자들이 꼽은 청년 창업 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로 응답자의 52.63%(복수 응답 비율)가 창업 비용 조달 문제를 꼽았다. 이어 49.16%의 응답자가 인적자원의 부족 문제를 지적했다. 한편, 꺼졘신 중앙금융경제대학 박사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창업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청년 창업가들이 기업가 정신을 갖는 것”이라면서 “더 많은 젊은 청년들이 창업 시장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각 지역 도시가 혁신을 얻을 수 있고, 도시 경제 역시 젊은 인재들의 축적으로 강한 경제 부스터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한해 최대 60조원 피해, 영업비밀 독자 입법 필요

    한해 최대 60조원 피해, 영업비밀 독자 입법 필요

    영업비밀에 대한 실효적 보호를 위해 독자적인 입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특허청이 지난 1일 발간한 ‘지식재산과 혁신’에 실린 ‘영업비밀 침해 판단에 대한 소고’에서 특허심판원 심판정책과 홍영욱 사무관은 “영업비밀 침해 소송과 특허권 권리범위확인심판의 심리과정이 실질적으로 동일하다”며 “영업비밀에 대한 권리범위확인심판제도가 마련된다며 법원에서의 침해 여부 판단 과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영업비밀은 기업 등 사업 주체가 영업활동에서 경쟁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비밀로 관리하는 생산방법·판매방법, 기타 사업활동에 유용한 기술상·경영상·영업상의 정보로 재산적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경법)으로 보호하고 있다. 그러나 영업비밀 자체를 보호하기보다 비밀로 관리되고 있는 타인의 정보를 부정한 수단으로 취득해 손쉽게 부당 이득을 취하는 행위를 막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7~2019년까지 영업비밀에 대한 민사본안 사건을 분석한 결과 1심 사건 335건 중에서 인용률은 37.9%(127건)로 전체 민사 본안사건 1심 인용률(2017년 58.1%)보다 낮았다. 동일 기간 영업비밀에 관한 민사가처분도 177건 중 16.9%(30건)만 인용됐다. 영업비밀 침해 여부는 특정된 영업비밀이 영업비밀 요건을 만족하는지, 특정된 영업비밀과 침해금지 대상이 된 기술상 정보가 동일한 것인지 여부를 비교·판단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소송 과정에서 개별적인 사안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 4월 영국지식재산청 발표에 따르면 선진국들의 영업비밀 침해액이 국내총생산(GDP)의 1~3%로 추산되는 등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영업비밀 유출로 인한 피해액이 최대 6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더욱이 IT 기술의 발전과 이직이 잦아지면서 영업비밀 침해 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세계 각 국이 영업비밀 보호를 더욱 강화하는 추세다. 홍 사무관은 “영업비밀은 지식재산이자 침해 소송에서 특정된 영업비밀의 권리를 확인해 영업비밀의 보호범위를 따진다는 점에서 지식재산권으로 봐야 한다”며 “특허와 상표처럼 지재권법을 통해 권리 보호 및 건전한 거래질서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특허청은 권리자 보호 강화를 위해 영업비밀 침해 등에 대해 3배 배상제도 및 생산능력을 초과하는 침해에 대해서도 배상하는 제도 개선과 함께 지난 7월 특허와 영업비밀·디자인 등 기술수사를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했다.
  • ‘보복 소비’가 끌어올린 2분기 0.8% 성장률 … 年4% 달성 ‘청신호’

    ‘보복 소비’가 끌어올린 2분기 0.8% 성장률 … 年4% 달성 ‘청신호’

    올 2분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민간 소비 회복에 힘입어 0.8%를 기록했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0.7%)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전망한 연 4% 성장률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한국은행은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0.8%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지난해 1분기(-1.3%)와 2분기(-3.2%) 연속 역성장한 우리 경제는 지난해 3분기(2.2%)부터 회복하기 시작해 4분기(1.1%), 올 1분기(1.7%), 2분기(0.8%)까지 4개 분기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속보치보다 상향 조정된 성장률 덕분에 3분기와 4분기 성장률이 0.6%만 나와도 연 4% 성장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신승철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속보치 발표 당시 이용하지 못한 기초자료가 추가로 반영된 결과”라며 “연 4% 달성 가능성이 조금 커진 것으로 보이지만, 수정폭이 크지 않아 연간 전망치에 큰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2분기 성장은 민간 소비가 이끌었다. 코로나 사태로 그동안 움츠렸던 소비가 백신 접종 확산과 더불어 ‘보복 소비’ 형태로 나타난 게 컸다. 의류 같은 준내구재와 오락문화·음식·숙박 등 서비스 소비가 3.6% 증가했다. 민간 소비 증가율은 속보치(3.5%)보다 0.1% 포인트 높게 조정됐다. 2009년 2분기(3.6%)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성장률에 대한 민간 소비 기여도는 1.6% 포인트였다. 여기에 14조 9000억원 규모의 1차 추가경정예산이 풀린 효과도 일부 작용했다. 정부 소비는 3.9% 증가해 1987년 2분기(4.2%)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 위주로 1.1% 늘었다. 설비투자 증가율은 속보치(0.6%)보다 0.5% 포인트나 상향됐다. 다만 수출은 자동차, 액정표시장치(LCD) 등을 중심으로 2.0%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2.3% 줄었다. 2분기 성장률을 견인한 민간 소비는 3분기엔 다소 주춤할 것으로 보인다. 신승철 한은 국민계정부장은 “음식점, 문화, 오락 등 사회적 거리두기에 직접 영향을 받는 부분에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고 있다”며 “다만 과거 확산기보다 부정적인 영향폭이 작은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1분기보다 2.4% 증가했고, 실질 GNI는 0.1% 늘었다. 처분할 수 있는 소득인 국민총처분가능소득 증가율(2.2%)보다 최종 소비지출 증가율(5.0%)이 더 높아 2분기 총저축률은 35.8%로 1.7% 포인트 감소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한국이 코로나19 이후 선진국 중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이고 있다. 올해 우리 경제 회복과 성장은 3분기 조정폭과 4분기 반등 정도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 현대차 19년 만에 1000만원대 경차 ‘캐스퍼’ 출시

    현대차 19년 만에 1000만원대 경차 ‘캐스퍼’ 출시

    현대자동차가 2002년 아토스 단종 이후 19년 만에 선보이는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스퍼’(CASPER)의 디자인을 1일 처음 공개했다. 민관이 주도하는 ‘광주형 일자리’ 사업 첫 성과물이다. 캐스퍼 차명은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 기술에서 따왔다. 캐스퍼는 전장 3595mm, 축간거리(휠베이스) 2400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의 경형차다. 1.0 MPI(다중분사) 엔진이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터보 직분사) 엔진이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출시된다. 캐스퍼의 디자인에는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는 턴 시그널 램프,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개성을 강조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있는 펜더(휠 아치)와 비교적 높은 차체로 차량의 역동성을 부각했다. 뒷문 손잡이는 창문 유리 부분에 숨겨놓은 형태로 적용했고, 뒷문 손잡이 상단에 웃는 모습을 형상화한 캐스퍼 전용 캐릭터 엠블럼을 장착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였다. 이상엽 현대차 디자인담당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 세대를 타깃으로 디자인된 차량으로 세대 간 교감을 이끌어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위탁 생산을 맡은 광주글로벌모터스(GGM)는 이달 15일 양산을 시작한다. 공식 출시는 다음달 중으로 계획하고 있다. 캐스퍼는 현대차 최초로 온라인으로 판매한다. 가격은 1000만~1500만원 선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캐스퍼 전용 웹사이트를 열고, 얼리버드 예약 알림 신청 이벤트 등 구매 관련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캐스퍼는 그동안 침체했던 경차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기아 모닝과 레이, 한국지엠 스파크 등 경차의 내수 판매량은 5만 55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6826대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내 경차 판매는 2012년 20만대를 웃돌며 전체 승용차 판매에서 17.3%에 달하는 점유율을 차지하기도 했으나,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고, 지난해 9만 7343대에 그치며 연 10만대 아래로 떨어졌다. 경차 판매가 감소한 원인으로는 고급차·대형차 선호 현상, 가격 경쟁력 상실, 낮은 수익성으로 인한 투자·생산 위축 등이 꼽힌다. 현대차 관계자는 “캐스퍼는 안전성, 공간성 등 엔트리 고객 니즈(요구)를 반영해 개발된 차량으로, 경차와 소형 SUV 사이에서 균형 잡힌 새로운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광주형 일자리 첫 결실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첫 공개

    광주형 일자리 첫 결실 현대차 경형 SUV ‘캐스퍼’ 첫 공개

    전국 최초 노사 상생 ‘광주형 일자리’ 모델로 탄생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신차 ‘캐스퍼’(배기량 1000cc급)가 처음 공개됐다. 현대차는 1일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경형 유틸리티 (SUV) 모델 ‘캐스퍼’의 외장 디자인을 공개했다. 차명 캐스퍼(CASPER)는 전장 3595㎜, 휠베이스 2400㎜, 전폭1595㎜,전고 1575㎜로 1.0 MPI(다중 연료 분사형)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T-GDI(터보 직분사 방식)가 장착된 액티브 모델로 구성됐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LED 주간 주행등을 배치했다. 측면부는 볼륨감 넘치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뒷문 손잡이는 윈도우 글라스 부분에 히든 타입으로 적용해 세련되면서 깔끔한 인상을 더했다. 현대차는 이날 터보 엔진을 장착하고 스포티한 디자인 요소를 더한 액티브 모델 이미지도 선보였다. 현대차 디자인담당 이상엽 전무는 “캐스퍼는 개성과 젊은 감성을 추구하는 전세대를 타깃으로 디자인됐다”며 “세대간 교감을 이끌어 내는 ‘엔트리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차량을 위탁 생사하는 GGM은 오는 15일부터 양산체제에 들어간다.GGM은 올해 말까지 1만2000대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생산량을 연 7만대까지 늘린다. 이로 인해 직접 일자리 1000개, 간접 일자리 1만여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캐스퍼의 1호차 주인공이 누가 될 지에 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광주 홍보대사 안산 선수와 상생 일자리사업을 공약한 문재인 대통령, 세계적 팝아티스트 BTS 멤버 중 광주 출신 제이홉, 이용섭 광주시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GGM은 전국 최초의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노사 상생형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정부 주도로 2019년 현대차(19%), 광주시(21%)가 공동 출자해 세워졌다.
  •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여기는 동남아] 관광객에 빗장 푼 푸켓에 코로나 확산…외국인들 “속았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외국인에게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며 관광 산업을 재개했던 태국 푸켓이 최근 늘어나는 코로나19 확진자로 관광 산업이 다시 위기를 맞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동남아 관광 시장, 하지만 태국의 푸켓은 7월 초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관광객에게 과감하게 문을 열었다. 태국 정부가 내세운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해외 관광객들에게 무격리 입국과 동시에 관광을 가능토록 했다. 태국 정부는 푸켓 주민 70%와 관광 종사자 전원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쳤고, 푸켓의 코로나19 감염도가 낮은 점 등을 내세우며 성공을 자신했다. 당시 푸켓 정부는 1주일 누적 확진자가 90명이 넘으면 샌드박스를 중단하겠다고 공언했다. 7월 초 이후 두 달 간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푸켓을 찾은 해외 관광객은 2만5000명을 넘어섰다. 과연 관광산업의 불꽃이 일어서나 싶었다. 하지만 7월 중순 10여 명에 머물던 푸켓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7월 말 100명대로 치솟더니 8월 30일에는 하루 25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8월 30일 태국 전역의 확진자 수는 1만 4666명에 달한다. 비록 8월 중순 2만 명을 넘던 수치가 다소 줄어드는 추세이긴 하나, 여전히 1만 명대를 웃돌고 있다. 급기야 영국 정부는 이달 30일부터 태국을 코로나19 '적색 국가'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소식이 알려지자, 푸켓 샌드박스 프로그램으로 입국했던 영국인들은 서둘러 모든 여행 일정을 취소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영국에서는 적색국가 입국자들이 10일간의 시설 격리를 해야 하는데, 그 비용이 2200파운드(한화 350만원가량)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9월 호텔 예약의 20~30%를 차지했던 영국인들도 일제히 일정을 취소했다. 간신히 살린 관광업계의 불씨가 두 달도 안 돼 풍전등화의 위기를 맞는 분위기다. 게다가 8월 중순부터 태국 전역의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푸켓의 유흥업소와 음식점 여러 곳도 문을 닫아야 했다. 야자수 아래 시원한 맥주 한잔을 꿈꿨던 여행객들의 실망감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켓을 찾은 외국인들은 "속았다"는 느낌을 받으며 떠나고 있다. 이에 푸켓 관광업계 종사자들은 방역 제한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관광 업계는 "락다운 실시가 이어지면 성수기에 유럽 등 해외 관광객들이 찾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나롱 운시우 푸켓 주지사는 "지역 감염 급증으로 푸켓 샌드박스의 전망이 애초 계획보다 암울해졌다"면서 "이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기 위해 우리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태국의 총 GDP 중 관광수익은 20%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산업 분야다. "푸켓 관광 산업의 미래에 생사가 걸린 문제"라는 푸켓 주지사의 말에 절박감이 묻어나는 이유다. 하지만 관광 산업 활성화를 위해 방역 제한을 풀 것인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전염병 통제 강화를 우선순위에 둘 것인지, 태국 당국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 2023년부터 긴축재정 한다지만… 나라살림 매년 적자 불가피

    2023년부터 긴축재정 한다지만… 나라살림 매년 적자 불가피

    문재인 정부 출범 후 매년 확장 재정을 펼친 기획재정부는 2023년부터 재정지출 관리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 5년간 매년 7~9%대로 늘린 재정지출을 2023~25년엔 5%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재부의 구상대로 된다고 해도 나라살림은 매년 수십조원 적자가 나고, 2025년엔 국가채무가 1400조원을 넘게 된다. 저출산, 고령화로 쓸 곳은 많은데, 성장 동력은 떨어진 탓이다. 새 정부가 내년에 들어서는데 기재부의 의도대로 재정 지출을 관리할지도 의문이다. 전문가들은 강도 높은 재정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불필요한 씀씀이를 줄여야 한다고 제언한다. 31일 기재부의 ‘2021~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을 보면 정부는 2023년 예산(총지출) 증가율을 전년 대비 5.0%로 낮출 예정이다. 박근혜 정부가 마지막으로 편성한 예산인 2017년(3.6%)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첫 편성한 2018년 예산을 전년 대비 7.1% 늘렸고, 2019~22년에도 해마다 8~9%대씩 끌어올리며 적극적인 확장 재정을 펼쳤다. 이러면서 2017년 660조 2000억원이었던 국가채무는 내년 1068조 3000억원으로 5년 새 400조원 이상 증가한다. 기재부는 2024년 예산 증가율을 4.5%로 떨어뜨린 데 이어 2025년엔 경상성장률과 같은 4.2%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경상성장률이란 실질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을 더한 개념이다. 따라서 예산 증가율을 경상성장률과 맞춘다는 건 경제 규모가 커지는 만큼만 예산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기재부는 2025년 예산을 691조 1000억원으로 잡아 700조원을 넘지 않게 관리하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하지만 이렇게 관리를 하더라도 나라살림은 해마다 수십조원의 적자가 불가피하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2023년 64조 5000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예상되고, 2024년과 2025년에도 각각 69조 4000억원, 72조 6000억원 적자가 전망된다.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을 빼 실질적인 나라살림을 보여 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은 한층 더 크다. 내년 94조 7000억원 적자가 예상되고, 2023~25년은 매년 100조원을 웃돌 전망이다. 이처럼 적자가 쌓이면서 국가채무도 해마다 큰 폭으로 치솟는다. 내년 1068조 3000억원으로 사상 첫 100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5년엔 1408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대표적인 재정건정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내년 50.2%로 처음 50%대에 진입한 뒤 2025년 58.8%까지 상승한다. 코로나19가 터지기 전인 2019년 37.6%였던 GDP 채무비율이 6년 만에 20% 포인트 이상 치솟는 것이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까지는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판단해 재정 확장 기조를 이어 가기로 했다”며 “2023년부터 경제 회복 추이에 맞춰 단계적으로 정상화하는 과정을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소득세나 법인세, 양도소득세 등은 이미 더 올리기 힘든 높은 상태라 증세로는 새로운 재원을 만들기 힘들다”며 “재정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해선 결국 강도 높은 재정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기업 투자를 활성화해 경제 파이를 키우는 방법밖에 없다”고 말했다.
  • 나랏빚 1000조… 文정부 마지막까지 ‘선심성 돈풀기’

    나랏빚 1000조… 文정부 마지막까지 ‘선심성 돈풀기’

    GDP 채무비율도 50%대에 첫 진입5년간 확장 재정… 3년째 수입<지출정부가 내년에도 곳간에 들어오는 돈보다 쓰는 돈이 많은 적자 예산을 짰다. 2020년도 예산부터 3년 연속이다. 코로나 위기가 여전히 진행 중인 만큼, 돈을 풀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지속된 확장 재정으로 내년 나랏빚이 사상 첫 1000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50%대에 처음 진입한다. 정부는 2023년부터 재정지출 관리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급속하게 증가한 나랏빚과 부실해진 곳간에 대한 부담은 차기 정부가 짊어지게 됐다. 정부는 31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내년 총지출을 604조 4000억원으로 편성한 2022년도 예산안을 심의 의결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완전한 회복과 강한 경제’를 위해 내년도 예산도 확장적으로 편성했다”면서 “완전한 회복까지 갈 길이 멀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 국제무역 질서 변화 등 거대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의 적극적 역할이 여전히 절실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완전한 회복’을 위해 재정이 짊어져야 할 부담은 상당했다. 총수입(548조 8000억원)보다 총지출이 많은 적자 예산이 편성되면서 국가채무가 1068조 3000억원으로 치솟는다. 올해 956조원(본예산 기준)보다 112조 3000억원 늘어난 것이다. GDP 대비 채무비율은 올해 47.3%에서 내년 50.2%로 2.9% 포인트 상승한다. 한 해 GDP의 절반이 나랏빚인 셈이다. 올해보단 적자 규모나 국가채무 증가 폭을 줄였다는 점은 그나마 긍정적인 요인이다.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내년 통합재정수지는 55조 6000억원 적자로 올해(-75조 4000억원)보다 20조원 가까이 축소된다. 정부는 내년 고용에만 31조원을 투자해 공공·민간 일자리 211만개를 창출·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고용에 보건과 복지까지 합친 예산은 8.5% 늘어난 216조 7000억원으로 편성해 사상 첫 200조원을 넘겼다.
  • [시론] 탄소중립, 비용보다 방법을 논의하자/현준원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시론] 탄소중립, 비용보다 방법을 논의하자/현준원 한국법제연구원 연구위원

    폭우와 태풍, 홍수, 가뭄, 폭염, 초대형산불, 거기다 혹한까지. 우리가 사는 이 지구라는 행성은 요즘 곳곳에서 가혹한 이상기후로 몸살을 앓고 있다. 기후위기가 지금 바로 여기서 일어나는 현안이라는 걸 일깨워 준다. 2018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채택한 ‘1.5도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이상 상승하지 않도록 억제하지 못하면 재앙적 수준의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최근 IPCC가 내놓은 새로운 보고서는 이미 지구 평균기온이 1.09도 상승했고 이대로 가면 2040년 이전에 1.5도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를 두고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기후변화 문제를 다룬 법률인 ‘저탄소 녹색성장 기본법’이 제정된 10여년 전만 해도 먼 미래에 있을지도 모를 위기지만 미리 대비해 보자는 정도로 생각하는 정도였다. 그러나 기후변화는 예상보다 더 빠르게 위협적으로 다가왔고 ‘기후변화’라는 단어조차 ‘기후위기’, 심지어 ‘기후재앙’이라고 바뀌어 사용되고 있다. 이제 ‘저탄소’는 한가한 소리가 돼 버렸다. ‘1.5도 지구온난화 특별보고서’는 지구 평균기온 1.5도 이상 상승 억제를 위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과 흡수가 완전히 상쇄되는 이른바 ‘탄소중립’ 달성을 주장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고 국제사회 130여개국이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했다. 탄소중립의 중간 단계인 2030년 감축 목표도 대폭 강화되고 있다. 미국이 2005년 대비 50~52%, 유럽연합(EU)은 1990년 대비 55%, 일본은 2013년 대비 46% 등 2030년까지 각국이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던 연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국도 203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배출량을 2005년에 비해 60~65% 감축하겠다고 한다. 최소한 경제규모 대비 배출량 비중을 절반 이하로 낮추겠다는 것이다. 각국의 감축 목표 수준이 다르니 오히려 열심히 노력하는 나라가 국제무역에서 불리하게 되는 거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에 주요 선진국들은 이른바 ‘탄소국경세’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근 EU는 철강·시멘트 등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업종부터 탄소국경세를 도입해 역내 기업들과 유사한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비용을 수입품에 부과하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비슷한 제도의 도입을 미국·일본 등 주요 국가들도 검토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수출 품목이 탄소국경세 대상이기 때문에 우리도 충분한 감축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하면 수출에 악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 다른 나라들이 노력하는 동안 우리는 살짝 빠져 있는 편이 이득이 되지 않을까 하는 안일한 생각이 여지없이 깨진 셈이다. 굳이 이러한 흐름을 얘기하지 않더라도 기후변화는 현재 존재하는 중대한 위험이다. 부담을 감내하겠다는 각오가 아니면 생존 자체를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기후위기는 더 크고 더 빠르게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비용이 들더라고 빨리 대응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현실을 반영해 국회가 제정한 탄소중립법은 2030년 감축 목표를 기존 24.4%에서 35% 이상으로 상향했다. 이에 대해 과도한 부담이 발생한다는 의견과 다른 나라는 거의 절반을 줄이는데 우리는 너무 의지가 약하다는 의견이 충돌한다. 그러나 주요 선진국의 2030년 감축 목표가 자신의 온실가스 배출이 정점이었던 시점에 비해 매년 1.5~2.7% 포인트 줄여 가는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년 약 2.9% 포인트 줄이는 우리의 35% 감축 목표가 무성의하다고 평가하긴 어렵다. 특히 탄소중립법이 ‘35% 이상’ 감축 목표를 설정하라고 하고 있기에 이후 논의 결과에 따라 더 높은 목표가 정해질 수도 있다. 10% 이상 목표가 상향된 상황에 대해 볼멘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해는 가지만 기후위기 상황이 그만큼 시급하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최근 발표된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두고 수천조원에 이르는 이행 비용을 추론하며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그러나 지금 치열하게 지혜를 모아야 하는 지점은 ‘어떤 방법으로 그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가’와 ‘비용을 어떻게 분담할 것인가’이다. 돈이 많이 든다고 목숨을 담보로 위험한 도박을 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올해 신생아, 고교 졸업 땐 나랏빚 1억원 떠안아”

    국가채무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올해 태어나는 신생아가 고교 졸업생이 될 즈음에는 1억원이 넘는 나랏빚을 짊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30일 ‘국가채무 증가와 생산가능인구당 부담액’ 보고서에서 2014∼2019년 국가채무 증가 속도(연평균 6.3%)가 유지될 경우 15∼64세 생산가능인구 1인당 국가채무는 2038년에 1억 502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태어난 국민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18세가 되는 2038년에 1인당 나랏빚이 1억원을 돌파한다는 것으로, 이후 1인당 국가채무는 2047년 2억 1046만원, 2052년 3억 705만원으로 각각 추산됐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847조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44.0%를 기록했다. 신용등급 AA 국가 대부분이 40% 이하의 국가채무비율을 유지하고 있는 점에 비춰 보면 우리나라의 상황은 재정건전성에 빨간불이 켜진 것이나 다름없다. 앞서 국가채무 비율은 2018년 35.9%에서 늘어나는 추세였고,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 대응으로 재정지출이 더욱 급증하며 나랏빚이 늘었다. 한경연은 저출산·고령화로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면서 부담해야 할 나랏빚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 “어떤 우등반도 만들면 안 돼” 중국, 저출산 해결책

    “어떤 우등반도 만들면 안 돼” 중국, 저출산 해결책

    학업 부담 줄이려 사교육 제한에 방과후 금지초등 1·2학년 지필시험 금지 “시험성적 공개 금지, 성적순 반편성도 금지”“교육 불평등 해소로 출산율 제고에 기여”시진핑, ‘공동 부유론’에 따른 분배 방점 중국 당국이 출산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학업 부담 경감을 내세워 교육 시스템을 손보고 있는 가운데 사교육 금지 조치에 이어 이번엔 우등반 설치나 초등학교 저학년 지필시험 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학교 교육 부담 경감책을 내놨다. 방과 후 수업을 금지하고 학생에게 반복적 숙제도 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 저출산 문제에 직면한 중국이 학업 부담 경감을 통해 출산율 제고를 기대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분배를 강화하는 시진핑 국가 주석의 ‘공동부유’(共同富裕)론과 관련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수업시간 난이도·진도 변경 안돼” 30일 관영매체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는 다음 달 새 학기 시작을 앞두고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방침을 밝혔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의무교육 단계 학생들의 숙제 부담과 사교육 부담 경감에 관한 의견’을 내놓고 이윤 추구형 사교육을 금지했었는데 이제 학교 수업에 대해서도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다. 교육부는 “균형 있게 반 편성을 해야 하며, 어떠한 우등반도 만들면 안된다”면서 “교사들을 균형 있게 배치해야 한다. 교육 계획을 엄격히 집행하고, 수업시간·난이도·진도를 임의로 바꾸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교사가 방과 후에 새로운 내용을 수업하는 것을 금지하고, 학부모들에게 숙제 검사 등 부담을 주거나 학생에게 반복적·징벌적 숙제를 내면 안 된다고 밝혔다. 시험성적 순위를 매기거나 공개해서는 안 되고, 시험 성적에 따라 소속 반이나 자리를 조정해도 안 된다. 이뿐만 아니라 교육부는 초등학교의 경우 1·2학년은 지필시험을 보지 않고 다른 학년은 기말고사를 한번 보도록 했으며, 중학교는 과목별로 적절히 중간고사를 치를 수 있다고 밝혔다. 시험 출제할 경우 표준 교과과정이나 수업 진도를 넘어서는 문제를 내지 말고 난이도를 조절하도록 했으며, 시험 성적은 등급제로 평가하도록 했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 17일 주재한 공산당 중앙재경위원회 회의에서 공동 부유의 목표 실현을 위해 분배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시 주석은 “공동 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로서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면서 “인민이 중심이 되는 발전 사상을 견지해 높은 질적 발전 중 공동 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中 인구 6억명 월수입 18만원중산층 교육비 연 1800만원 AFP 통신은 “이번 조치는 중국의 교육 불평등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인구 6억명의 월수입은 1000위안(약 18만원)에 불과하지만, 중산층은 자녀의 최상위 학교 진학을 위해 1년에 10만 위안(약 1800만원) 정도를 기꺼이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는 것이다. 다만 중국 학부모들은 대학 입학시험인 가오카오(高考)를 여전히 계층이동의 수단으로 보고 있으며, 대입 정책이 바뀌지 않는 한 교육열이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총량 기준 세계 2위 경제 대국으로 부상할 정도로 경제력이 커졌지만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사회주의 국가의 정체성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했다. 중국 내부의 불평등이 날로 심각해지는 가운데 장기 집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서민과 중산층 계층의 민심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진 상황이다. 최근 들어 중국 국민들의 소비 지출이 너무 크다고 지적되어온 사교육, 부동산 등 영역에서 최근 개혁으로 불리는 각종 규제 조치가 집중적으로 쏟아지는 것은 이런 ‘공동 부유’ 기조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공산당은 공동 부유의 목표 실현을 위해 분배의 역할을 제도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 부유 목표 실현을 위해 부유층과 기업이 차지하는 몫을 줄여야 한다는 방향도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중국 공산당은 “고소득 계층에 대한 조절을 강화해 법에 따른 합법적 소득은 보장하면서도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 [특파원 칼럼] 중국을 위한 변명/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을 위한 변명/류지영 베이징 특파원

    기자가 기억하기로 한반도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배치되기 전인 201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에 대한 한국인의 인식은 꽤 우호적이었다. 2015년 KBS는 신년 특집 다큐멘터리로 ‘슈퍼차이나’를 내보냈다. 중국이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한 원동력이 중국 공산당의 리더십 덕분이라는 내용이다. 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자 책으로도 출간됐다. 만약 같은 주제의 방송이 지금 나간다면 댓글창은 비난과 욕설로 도배될 가능성이 크다. 사드 사태로 ‘생채기’가 난 두 나라의 정서적 유대가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심화 등 영향으로 더 악화된 느낌이다. 그런데 슈퍼차이나가 방영되던 2015년이나 지금 모두 중국의 최고 지도자는 시진핑 국가주석이다. 베이징에서 만난 학자나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그간 시 주석의 연설 내용이나 정책 방향은 크게 변한 것이 없다”고 말한다. 달라진 것은 중국과 시 주석을 바라보는 한국인과 한국 매체들의 관점이라는 설명이다. 정말로 중국은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일까. 중국에 대한 혐오 때문에 우리가 본질적이고 중요한 것을 놓치고 있다는 아쉬움이 들 때가 있다. 베이징 거리를 다니다 보면 ‘메이퇀’이나 ‘어러머’의 점퍼를 입은 배달 플랫폼 노동자를 쉽게 볼 수 있다. 우리로 따지면 ‘배민 라이더스’쯤 되겠다. 이들은 하루 종일 아파트 단지를 드나들며 소비자가 주문한 음식과 약품 등을 가져다준다. 주문 버튼을 누른 뒤 30분 정도면 배달원이 집으로 찾아온다.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만 나와도 지역 봉쇄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내리는 중국에서 사재기 현상이 벌어지지 않는 것은 이들이 필요한 제품을 24시간 공급해 주고 있어서다. 배달 앱으로 음식을 시키면 수수료가 5위안(약 900원) 안팎이다. 서울에서 단건 배달이 많게는 6000원인 것과 비교하면 주문하기 미안할 정도다. 중국 플랫폼 노동자들은 하루 12시간씩 주 6일을 일하면 매달 4000~8000위안(약 68만~137만원)을 받는다. 최근 중국 정부는 배달 플랫폼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들에게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법정 최저임금도 보장하라는 것이 골자다. 서구권 매체들은 지난해 말 알리바바를 시작으로 인터넷 공룡 기업들에 대한 단속의 일환이라고 지적하면서 “시 주석이 공산당에 대한 잠재적 불만세력인 대기업 손보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곧바로 홍콩 증시에서 메이퇀 등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 그런데 잘 생각해 보면 ‘배달 노동자가 다칠 수 있으니 보험을 들어주고 최저임금은 줘가며 일을 시키라’는 요구는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 올해 1월 장쑤성 타이저우에서 어러머의 한 배달 기사는 배달 수수료 4000위안(약 68만원)을 받지 못하자 “내 돈을 돌려 달라”며 분신을 시도했다. 당시 미국과 유럽 언론은 “중국 배달 플랫폼의 노동자 착취 행태가 도를 넘었다. 중국 당국이 (기업 편에 서서) 묵인해 사태를 키운다”고 맹비난했다. 이를 개선하고자 중국 정부가 노동자 보호 대책을 내놨더니 이제는 “기업을 압박한다”고 비판한다. 서구세계의 무조건적인 ‘중국 때리기’는 좀 이상하다. ‘공동 부유’를 내세워 상속세 및 부동산 보유세 신설 의지를 내비치고 사교육과 부동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것도 마찬가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 시대를 계기로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도하려는 노력, 길게 보면 ‘유럽식 복지국가’ 모델을 도입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이런 행보가 시 주석의 장기집권 명분을 마련하기 위한 것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다만 그런 의도 때문에 정책의 본질까지 왜곡해서 해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중국이 하는 일은 뭐든 사악하고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는 식으로 판단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미래에 아무 도움도 되지 않는다.
  • 대유행 석 달만에 코로나19 ‘제로’ 달성 대만…“강력한 봉쇄가 답”

    대유행 석 달만에 코로나19 ‘제로’ 달성 대만…“강력한 봉쇄가 답”

    대만이 ‘코로나19 방역 모범’ 위상을 회복했다. 집단 감염이 시작된 지 석 달여 만이다. 26일 대만 중앙통신에 따르면 전날 대만에서는 지역사회 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한 명도 보고되지 않았다. 대만에서 신규 감염자가 0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9일 이후 108일 만이다. 지난해 대만은 중국인 입경을 신속히 통제하면서 코로나19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덕분에 지난해 대만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3%를 기록해 중국의 2.3%보다 높았다. 그러나 감염력이 높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자 대만에서도 올해 5월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졌다. 감염이 본격화했다. 많을 때는 하루 세자릿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뒤늦게 닥친 코로나19 확산으로 대만 주민들의 불안이 커졌고 백신 공급마저 제때 이뤄지지 않자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민진당 정권은 정치적 수세에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집단 감염원 추적과 고강도 집합 금지 정책이 효과를 보면서 감염병 확산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대만에서는 집권 민진당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지 않고 인터넷 화상 연결 방식으로 회의를 여는 등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돼 있다. 최근에는 대만 자체 개발 백신도 공급돼 방역 여건이 크게 개선됐다. 대만의 총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지난 24일 기준 40%를 넘겼다. 코로나19 방역에 성공한 대만은 올해도 5%대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정이 나아졌지만 대만 정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대만의 코로나19 방역센터 지휘관인 천스중 위생부장(장관)은 “신규 확진자가 0명이 된 것은 모두 기뻐할 일이지만 이것은 겨우 상황이 안정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줄 뿐”이라며 “코로나19 환자가 완전히 없어지는 데까지는 아직 거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날 차이 총통도 민진당 내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것이 우리가 느슨해져도 된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며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상황이 여전히 불안정한 가운데 모두 계속 조심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 추미애 “1년씩 쉬며 月100만원…생애 3번의 안식년 제공”

    추미애 “1년씩 쉬며 月100만원…생애 3번의 안식년 제공”

    “만 15~64세에 3번의 안식년 제공”“안식년마다 월 100만원씩 1200만원”“복지부총리 신설해 적극적 복지” 공약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24일 “국민 누구에게나 생애 3번의 안식년 기회를 주고, 안식년 1년 동안 매월 수당 10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추 전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근로 연령대별 소득 보장제도인 국민 안식년제와 ‘사높세’(사람이 높은 세상) 수당을 신설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3번의 안식년은 ▲취업개시기(만 15~34세) ▲직업전환기(만 35~49세) ▲은퇴준비기(만 50~64세)에 각 1번씩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인이 필요한 시기에 맞춰 스스로 수당 개시일을 설정하고, 안식년마다 매월 100만 원씩 연간 1200만원, 총 3600만원을 지급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추 전 장관은 헌법을 개정해 ‘보편적 복지’를 명문화하는 한편, 사회정책 컨트롤타워인 ‘복지부총리’를 신설해 적극적인 복지 정책을 펼치겠다고도 했다.그는 한국의 공공사회지출 수준도 명목 GDP 대비 현행 12.2%에서 20%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현재 만 7세까지 지급되는 아동수당을 최소 만 12세까지, 장기적으로 만 18세까지 확대하고, 구직촉진 수당·근로장려금 제도 등의 급여 수준도 상향하겠다고 공약했다. 추 전 장관은 “‘사높세’ 수당은 현재 운영 중인 저소득층 복지 제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시행하게 될 것”이라며 “보편적 복지의 대상 사업을 점차 확대하면서 집중적 복지도 촘촘하게 세밀하게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재정건전성 개선 위해 국가 인프라 운영권 민간에 맡긴다

    인도가 향후 4년 동안 810억 달러(약 94조원)에 달하는 국가 인프라 유동화 계획을 발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정부의 싱크탱크인 니티아욕의 아미타브 칸트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도 정부가 가스 파이프라인이나 도로, 철도역, 창고시설 등과 같은 인프라 자산을 민간 부문에 장기임대, 수익사업화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인도 정부는 도로 부문에서 216억 달러, 철도 자산에서 206억 달러, 송전선에서 61억 달러, 천연가스 자산에서 53억 달러 등의 수익을 확보할 방침이다. 인도 정부의 이같은 움직임은 나렌드라 모디 행정부에서 추진해 온 민영화 정책의 일환인 동시에 코로나19 급증 사태로 인해 지난 회계연도(2020년 4월~2021년 3월)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9.3%까지 커짐에 따른 대응이다. 모디 행정부는 올해 회계연도 재정적자를 GDP의 6.3% 수준까지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인도 정부는 또 재정 건전화를 위해 국영 생명보험공사 상장, 인도 제2의 국영정유회사인 바랏석유 및 국적기인 에어인디아 민영화를 추진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 [사설] 대출규제, 자영업자 대책 내고 실수요자 피해 없어야

    NH농협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이 24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신규 부동산담보대출과 전세대출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한도 소진을 이유로 9월 말까지 전세자금대출을 사실상 중단한다. 기존 대출 만기 연장을 제외하고 대출을 늘리거나 재약정하는 것도 불가능하다. 가계대출 증가율을 연간 5~6% 이내로 억제하라는 지난 4월 금융 당국의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금융 당국이 17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의 가파른 증가 속도를 억제하려고 전방위 압박에 나선 취지는 이해할 만하다. ‘영끌’과 ‘빚투’의 대상인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거품을 빼면서 조만간 단행될 금리 인상의 충격을 막기 위한 출구전략이기 때문이다. 7월 말 현재 171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에 버금간다. 가계부채는 올 들어 월평균 10조원이 늘어나 임박한 금리 인상, 자산가격 조정 가능성 등과 맞물려 우리 경제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 당국이 급등한 가계부채를 관리할 필요는 있지만, 전세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느닷없이 전면중단한다면 서민과 취약계층에 더 큰 피해를 안길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 금융 당국의 가계부채 억제 압박으로 은행권의 대출 중단·축소로 실수요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당장 코로나19로 생계에 위협을 받는 소상공인의 영업피해를 정부가 거의 보전하지 않는 상태에서 다수의 자영업자나 소상공인들이 대출로 연명하고 있는데, 그 창구를 막으면 고통은 극대화될 수밖에 없다. 가을철 이사를 앞두고 긴급대출이 필요한 실수요자들도 심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게 된다. 대출이 막힌 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이동하는 쏠림 현상이 일어나거나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으로 몰리면 연쇄적으로 대출 중단 사태가 발생하고, 고금리로 돈을 빌려야 한다. 대출 억제 탓에 시중 대출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도 크다. 앞으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대출 규제를 강화하려면 서민과 실수요자에게 피해가 덜 가도록 세심하게 해야 한다. 가계부채 안정화는 시급하지만 서민과 취약계층이 희생된다면 ‘포용적 금융’, ‘포용적 경제’가 아니다. 정부도 획일적 대출 총량 관리가 서민금융만 압박하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 코로나 충격을 온몸으로 버티고 있는 취약계층을 상대로 무차별적으로 대출을 줄이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 한계에 몰린 국민을 지원하고 고통을 경감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 [씨줄날줄] 한국의 갈등지수/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의 갈등지수/오일만 논설위원

    우리나라 정치·경제·사회 분야의 갈등 수준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 중 세 번째로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016년 기준 OECD 가입 30개국을 대상으로 갈등지수를 산출한 결과다. 우리나라는 정치 4위, 경제 3위, 사회 2위로 종합 3위를 기록했다. 종합 갈등지수는 55.1로 1위 멕시코(69.0), 2위 이스라엘(56.5) 다음으로 높았다. 경제 분야 갈등지수는 57.2로 멕시코와 미국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정부의 소득 재분배 노력에도 지니계수(가처분소득 기준) 등 소득불평등 수준이 높아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사회 분야 갈등지수는 71.3으로 1위인 이스라엘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인구밀집도는 1위로 OECD에서 가장 높았다. 국토 면적 대비 인구수가 많다 보니 주택, 공장·공공시설의 입지 문제 등 사회적 갈등이 빈번하게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언론 자유 등을 평가하는 정치 분야의 갈등지수는 44.9로 멕시코, 이스라엘, 이탈리아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언론 자유의 법적 제한과 뉴스 매체에 대한 정치적 통제는 5위, 언론의 정치적 편향성은 11위를 차지했다. 반면 정부의 갈등 관리 능력을 나타내는 ‘갈등관리지수’는 OECD 30개국 중 27위로 하위였다. 2008년보다는 두 계단 올라섰지만 여전히 최하위권이다. 정부 효율성, 규제의 질 등으로 평가하는 갈등관리지수는 수치와 순위가 낮을수록 갈등을 관리하기 위한 제도적·재정적 인프라 수준이 미미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경제연구소(2013년 기준)에 따르면 사회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은 연간 최대 246조원에 이른다. 웬만한 국가의 한 해 예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사회갈등지수가 10%만 낮아져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1.8~5.4% 높아지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사회적 갈등 해소를 위해 갈등 관리 법제화 노력도 없지는 않았다. 17대 국회에서 2건을 시작으로 18대 2건, 19대 3건, 20대 6건이 있었고, 21대 국회 들어 2건으로 총 15건이 발의됐지만, 이견이 많아 최종 법제화에는 실패했다. 지난 7월에도 여야 공동으로 ‘갈등관리기본법 제정을 위한 정책 세미나’를 열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미래 갈등 현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갈등 예방부터 치유까지 포용적 국가를 위한 갈등 관리체제를 만들어야 한다는 취지였다. 통합적 갈등 관리 전담조직을 신설해야 한다는 등 다양한 혁신 방향이 제시됐다. 얽히고설킨 사회적 갈등이 단칼에 해소되지 않겠지만 국가 차원의 체계적 갈등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 정권은 내줘도 돈은 못줘…美, 수십억달러 아프간 정부자금 동결

    정권은 내줘도 돈은 못줘…美, 수십억달러 아프간 정부자금 동결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사실상 장악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아프간 정부의 수십억 달러 자금에 동결 조치를 취했다. 탈레반이 새 정부를 구성하더라도 이전 정부의 자금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17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15일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미국 은행에 있는 아프간 정부의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동결했다. WP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아프간 정권을 장악한 탈레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이 조치는 재닛 옐런 재무장관 및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 주도로 시행됐으며, 백악관과 국무부도 관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아프간 중앙은행은 4월 기준으로 94억 달러(약 11조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수십억 달러가 미국 내에 있는데 정확한 규모는 불분명한 상태다. 탈레반이 이미 9·11 테러에 따라 미국의 제재 대상이기 때문에 동결조치를 위한 별도의 법적 근거는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아프간군 지원을 위해 보내는 연간 30억 달러(약 3조 5000억원) 규모의 자금도 끊길 가능성이 있다고 WP는 전했다. 이는 아프간 국내총생산(GDP)의 15%를 차지하는데 아프간군이 인권과 여성의 권리 보호에 헌신하는 민간 정부에 통솔되고 있다는 것을 미 국방장관이 의회에 입증할 때만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규정돼 있다. 미국의 이번 자금 제한 조치를 두고 올바른 결정이라는 평가와 향후 아프간 주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방해할 것이라는 우려가 엇갈리고 있다. 재무부 부차관보를 지낸 마크 소벨은 자금 제한이 탈레반에 대한 지렛대로 이용될 수 있다며 타당한 조치라고 평했다. 반면 미 싱크탱크 경제정책연구센터의 마크 웨이스브로트 국장은 “미국 정부가 아프간 중앙은행의 자금을 틀어쥐는 것은 큰 실수가 될 것”이라며 “탈레반에게 미국 정부가 탈레반과 아프간 경제를 파괴하고 싶어한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했다. 아프간은 경제적으로 빈국에 속한다. 미 아프간재건특별감사관실(SIGAR)의 존 솝코 감사관에 따르면 아프간 예산 중 미국 등의 지원이 차지하는 비율이 80%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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