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GD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IR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CU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SH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 KB
    2026-04-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2,133
  • 홍남기·추경호 ‘재정준칙 도입’ 한목소리… 입법화 속도내나

    홍남기·추경호 ‘재정준칙 도입’ 한목소리… 입법화 속도내나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이 올해 50%를 돌파할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추경호 후보자가 한목소리로 재정준칙의 도입을 강조하면서 추진에 속도를 낼지 주목된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이 매우 시급하고 조기에 입법화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정부가 이것(재정준칙 도입)을 할 필요가 있겠다 싶고, 새 정부(윤석열 정부)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 12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도 “재작년 10월에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 방안을 발표하고 법안을 제출한 뒤 1년 반 동안 국회에서 진전이 없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에 들어와서 그게 속도를 좀 더 내야 하지 않는가 한다”고 밝혔다. 추 후보자도 지난 10일 후보자 지명 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재정준칙이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며 “구체적인 내용이나 시기 등에 관해서는 국회와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는 2020년 12월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2025년부터 국가채무 비율을 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 이내로 통제한다는 내용이다. 다만 한 지표가 기준치를 초과하더라도 다른 지표가 기준치를 하회하면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한국의 국가채무는 지난해 967조 2000억원으로, GDP 대비 47%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해인 2017년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은 36%였는데, 5년 사이 10%포인트 증가했다. 국가채무는 올해 1000조원, GDP 대비 5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윤석열 대통령 당선인도 대선 기간인 지난 1월 새 정부 출범 1년 내에 재정준칙을 마련해 국가채무를 관리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 의원인 추 후보자도 2020년 국가채무 비율을 GDP 대비 45% 이하로 관리하는 내용의 재정건전화법안 제정안 및 국가개정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다만 윤 당선인이 취임 직후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손실보상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을 추진할 계획이어서 재정준칙을 당장 도입하긴 어렵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당선인 측은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추경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구조조정에 한계가 있어 국채 발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더불어민주당을 의원을 중심으로 재정준칙을 법으로 제정하면 재정을 적극적이고 유연하게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 홍남기 “국가채무, GDP 대비 60% 넘지 않아야“

    홍남기 “국가채무, GDP 대비 60% 넘지 않아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재정준칙상 60%를 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차 미국을 방문 중인 홍 부총리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기자단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우리나라의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50%인데, 앞으로 5∼6년 사이에는 60%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다음 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가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전 세계 105개 국가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49개 주에서 재정준칙을 도입하고 있다”며 “차기 정부에서 재정준칙을 반드시 입법화해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도 한국형 재정준칙 도입이 시급하고, 새 정부가 국정과제에 재정준칙을 포함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정부는 2020년 12월 한국형 재정준칙을 도입하는 방안을 담은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국회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개정안은 2025년부터 국가채무비율을 매년 국내총생산(GDP) 대비 60% 이내, 통합재정수지는 GDP 대비 -3% 이내로 통제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이날 워싱턴에서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의 스탠로베르토 싸이폰-아레발로 국가신용등급 글로벌 총괄과 면담을 하고, “한국 정부는 재정준칙 마련 등 재정 안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끊임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S&P 측은 국가채무 대신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추가경정예산에 대해 질문했다고 홍 부총리는 전했다. 홍 부총리는 “S&P 측이 6월 새 정부와 추가경정예산 관련 정책 협의를 하게 될 것”이라며 “(S&P가) 5월에 새 정부가 출범하면 6월쯤 정부 정책 기조를 물어보고 접촉하려는 듯하다”고 밝혔다. 한편 홍 부총리는 면담에서 최근 한국의 팬데믹 대응과 경제 영향,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파급 영향,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한국 경제 영향 등에 대한 S&P 측의 질의에 답했다. 홍 부총리는 팬데믹과 관련,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감소세를 보이면서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난 18일부터 전면 해제함에 따라, 팬데믹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는 “전쟁이 성장률 저하 및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 글로벌 경제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국 경제도 이러한 공통 현상에 직면하고 있다”며 “2021년 이후 한국 경제가 보여준 탄탄한 경제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공급망 혼란과 전쟁의 충격에 대한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는 인식 하에 정부도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두고는 “중국에 자동차 등 한국 기업들의 생산 기지가 위치한다는 점 등 고려할 때 해당 정책이 한국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는 있으나, 현재까지 큰 타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답했다. S&P는 2분기 중 한국 등의 올해 신용등급을 평가,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무디스는 지난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전망을 기존대로 유지(Aa2, 안정적)했다.
  • 무디스 “한국 재정 앞으로도 적자…가계부채 선진국 최고 수준”

    무디스 “한국 재정 앞으로도 적자…가계부채 선진국 최고 수준”

    “한국 가계부채 10년간 두 배 이상 뛰어”“노인부양률 악화, 노년부양비 재정 압박”남북 대치 지정학적 리스크…긴장도는 낮아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가 21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과 같은 ‘Aa2, 안정적’으로 각각 유지했지만 “한국은 재정 흑자를 유지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재정 적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재정 적자가 코로나19 이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구체적인 수입 확대 방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또 한국의 가계부채가 선진국 최고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인구고령화에 국가채무 높게 유지재정적자에 수입 확대 방안 제시 안해” 무디스는 이번 평가에서 “인구 고령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국가채무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면서 “한국 정부는 아직 증가하는 지출을 충당하고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을 확대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국 정부가 포용 성장과 인구 고령화 대응을 위해 코로나19 긴급 지원조치 종료 이후에도 확장재정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무디스는 “악화하는 노인부양률, 노년부양비는 생산성 증대와 투자에 짐이 되고 재정에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생산가능인구가 2020년에서 2040년 사이 23% 감소할 것이란 유엔(UN)의 전망을 소개하기도 했다.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정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현재 한국의 국가채무비율은 다른 선진국(약 56%) 대비 낮은 수준이고 자금 조달 리스크도 낮다”고 평가했다.“韓 가계부채 국내총생산 106.5%가장 부채 많은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 무디스는 이어 한국의 가계부채가 한국 경제의 성장과 소비에 도전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가계부채는 지난해 3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106.5%”라면서 “최근 10년간 두 배 이상으로 뛰어 이제는 선진국 가운데 가장 부채가 많은 몇몇 나라들과 비슷한 수준이 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높은 고소득자 차주 비율, 낮은 주택담보대출비율(LTV) 비율 등은 가계부채 리스크를 완화하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한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GDP의 10.0% 이상 규모의 부양책을 발표했으며, 예산 외적으로 10.1% 규모의 추가적인 지원이 이뤄진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남북 대치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단기간 내 발생 가능성이 작으나 지속적인 등급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근 다수의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 등에도 불구하고 긴장 조성 강도는 과거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Aa2 신용등급 유지…2.7% 성장 전망 한편 무디스가 한국에 부여한 Aa2 등급은 Aaa, Aa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무디스는 “다변화된 경제구조와 높은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한 한국경제의 견고한 성장 전망, 고령화 등 중장기 리스크에 대한 제도적 대응 역량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한국 경제가 세계경기 둔화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속에서도 반도체 호조, 민간소비 회복 등에 힘입어 완만하게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지난달 제시했던 2.7%를 유지했다. 장기적으로는 우수한 혁신 역량·경쟁력, 한국형 뉴딜 등 디지털·그린 경제로의 전환 노력 등이 고령화·가계부채 등 잠재성장률 저하 요인을 상쇄하며 향후 수년간 2%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릴 수 있는 요인으로 대내외 충격에 따른 잠재성장의 구조적 훼손, 정부 재정의 중대한 악화,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를 꼽았다. 상향 요인으로는 잠재성장 제고와 고령화 극복을 위한 경제·구조 개혁, 한반도 전쟁 위협 감소 등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제시했다. 기획재정부는 “무디스의 이번 평가를 통해 지난 2년간 우리 경제가 보여준 견고한 기초 체력과 강한 회복력에 대한 긍정적 시각이 여전히 유효함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 中 봉쇄에… 위안화 최저

    中 봉쇄에… 위안화 최저

    중국 경제 둔화 우려와 미국 금리 상승 움직임이 맞물리면서 중국 위안화 가치가 6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달러당 위안화 가치는 뉴욕시장에서 장중 0.7% 하락한 달러당 6.4221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가 미칠 경제 충격을 우려하는 사람이 많아졌기 때문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공격적인 통화 긴축 기조로 달러 가치가 오르기 시작한 것도 영향을 줬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8%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장의 예상치보다 높았지만 3월부터 소매 판매가 마이너스로 돌아서는 등 경기 하강 추세가 뚜렷해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코로나19 봉쇄로 정상적인 경제활동이 이뤄지지 못하는 것이 영향을 줬다. 곧바로 인민은행이 감염병 피해 지원과 부동산 경기 부양 등을 위해 23가지 금융 지원책을 내놨다. 앞서 인민은행은 15일에도 지급준비율을 0.25% 포인트 인하하며 ‘돈 풀기’에 나섰다. 글로벌 증권사 모넥스유럽의 사이먼 하비 외환 분석가는 “중국 당국이 올해 성장 여건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는 강한 신호”라며 “최근 위안화 약세는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이 제로 코로나 기조를 고수하는 한 올해 3월 제시한 성장률 목표치(5.5% 안팎) 달성은 요원하다는 분석이 많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을 4.4%로 제시했다. 조너선 피터슨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 둔화와 양적 완화의 영향으로 위안화는 올해 내내 약세 압력을 받을 것”이라며 “반면 미국은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한 대대적인 금리 인상을 예고해 달러 가치는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 “일본기업의 쇠락은 임금을 너무 적게 주기 때문”...日경제학자의 분석 [김태균의 J로그]

    “일본기업의 쇠락은 임금을 너무 적게 주기 때문”...日경제학자의 분석 [김태균의 J로그]

    최근 들어 일본 경제의 경쟁력 쇠퇴에 대한 전문가들의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출신의 경제학자가 ‘인재 경시’를 현 상황을 초래한 근본원인으로 지적하고 나섰다. “일본 1인당 GDP, 2000년 이후 20년간 거의 제자리” 세키구치 기요유키(63) 일본 캐논글로벌전략연구소 연구주간은 19일 ‘저임금에 안주한 일본 기업, 그 말로는 국제경쟁력의 저하’(低賃金に安住した日本企業、末路は國際競爭力の低下)라는 제목의 칼럼을 일본 온라인 매체 ‘제이비프레스’에 기고했다. 세키구치 주간은 도쿄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은행에 입행해 국제국, 정책위원회 등을 거친 경제학자다. 그는 “국토도 작고 자원도 없는 일본은 우수한 인재들이 국가를 지탱한다는 말을 과거에는 자주 들었지만, 최근에는 별로 들리지 않는다”고 현 상황을 요약했다. “1990년대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3위를 유지했고, 이는 일본인의 능력이 높기 때문으로 인식됐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에는 계속 20위 안팎에 머물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통계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1990년을 100으로 했을 때 2000년 151, 2010년 174, 2020년 155의 추이를 보였다. 1990년대에는 50%가 증가했지만, 2000년 이후 20년간은 거의 오르지 않은 것이다.” 이는 중국이 1990년 100, 2000년 274, 2010년 1297, 2020년 3030으로 30년간 약 30배가 된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한국도 1990년 100, 2000년 186, 2010년 349, 2020년 479 등 같은 기간 거의 5배로 증가했다.세키구치 주간은 “1인당 GDP 못지 않게 인재 육성에서도 상대적 저하가 두드러진다”고 진단했다. 일본은 오랫동안 지속된 ‘쓰메코미(주입식) 교육’에 대한 비판이 높아지자 1990년대 들어 ‘유토리(여유) 교육’으로 전환하는 개혁을 실시했다. 1992년 공립학교에 주2일 휴무제를 도입하고 1996년에는 학생들의 학습분량을 줄인 것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이는 당초 의도와 달리 OECD 내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PISA) 순위 하락 등 학력 부진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일류 대학·대학원으로 유학하는 일본인 학생 수가 크게 줄어들고 일본 주요 대학의 국제 순위가 장기적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는 등 일본의 고등교육 수준의 상대적 저하도 뚜렷하다.” 일본 학력 저하의 원인은 기업들이 학력을 경시하기 때문 세키구치 주간은 ‘학력 저하’의 원인은 무엇보다도 일본의 기업들이 학력을 경시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소득수준의 대폭적인 향상을 바탕으로 급속히 고학력 사회로 변모했다”며 중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중국에서는 중앙정부 기관과 베이징, 상하이 등 지방 주요 도시의 관청, 주요 국유·민간 기업의 경우 ‘박사과정 수료’가 신규 채용의 기본조건이다. ‘석사과정 수료’는 취업 심사의 최저한의 요건이다. 대학 학부과정만 나오면 대부분 서류 전형 단계에서 떨어진다.”하지만 일본 기업들은 여전히 대졸(학부 졸업)이 채용의 중심이고 박사과정 수료자는 오히려 ‘역차별’을 받고 있다. 박사과정 수료자를 채용하더라도 급여 수준 등을 석사과정 수료자에 맞추고 여기에 나이 정도를 고려하는 정도가 고작이다. 고수준의 전문 능력자를 배려하는 인사제도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이는 유럽이나 미국의 글로벌 기업들이 마케팅, 연구개발(R&D), 정보기술(IT)시스템, 회계·세무, 통계 등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지식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는 것과 극명하게 대조된다. 그는 “세계 초일류 기업이 기술개발 전쟁을 벌이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미국, 중국, 인도 등 출신 연구자들은 두드러진 활약을 보이지만, 일본인은 적고 일본 기업도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성 높은 인재를 경시하는 일본 기업들의 행태가 기업 경쟁력을 장기적으로 저하시키고 1인당 GDP의 침체를 가져오는 요인이 돼 버렸다.” 기업들이 임금 인상 여력되는데도 주주 이익 극대화에 매몰돼 기피 세키구치 주간은 “일본 기업의 인재 경시 풍조에서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종업원들의 임금 수준이 너무 낮게 형성돼 있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많은 일본 기업들이 종업원 급여를 올릴 여력이 있는데도 임금 상승을 억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높은 이익율을 확보하고, 주가 안정을 꾀하면서 그 혜택을 주주에게 돌려주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반면 종업원들은 낮은 임금 때문에 소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일본 전체의 내수 활성화를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는 대기업이 중소기업 등 협력업체에 부품, 소재 등을 발주하면서 지나치게 가격을 후려치는 행태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협력업체의 이윤이 늘어나지 않고 종업원의 임금도 증가하지 못해 내수침체의 또다른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세키구치 주간은 “가격 인상에 따른 매출 감소의 위험을 두려워해 임금 인상을 못하는 기업들이 많다”면서 “하지만, 일본 국내시장에 머무는 한 돌파구가 발견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임금은 비용이기 때문에 낮은 수준에서 안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일본 기업들 사이에 퍼져 있다. 그러나 임금은 종업원들의 생활을 지탱하는 기반이다. 저임금은 종업원을 괴롭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그는 “기업 경영의 근본이 되는 고객, 종업원, 공급자를 소중히 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 공무원 임금체불·외환 바닥… 41개국 나라살림 휘청인다

    공무원 임금체불·외환 바닥… 41개국 나라살림 휘청인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으려 시중에 돈을 대량으로 풀었던 지구촌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부채 고지서’에 흔들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압박 속에서 경제 기초체력이 약한 신흥국가들이 채무 상환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다. 서방의 완화적 통화정책 정상화와 중국의 경기부양 기조가 상충되는 것도 글로벌 경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7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간에 국제통화기금(IMF)의 ‘국제 채무상환 유예 프로그램 대상국’으로 지정된 저소득 73개국 중 약 56%인 41개국이 부채가 부실화됐거나 부실 위험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2015년의 27%와 비교해 2배로 증가한 수치다. 개발도상국의 경우 지난 10년간 지속된 저금리·저물가로 부채가 쌓였고 코로나19로 정부 지출이 대폭 늘어난 영향이 컸다.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곡물·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했고 미국의 강한 긴축기조로 통화가치가 하락하면서 수입물가도 뛰었다. 이런 여파로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52조 2000억 달러였던 전 세계 국가채무는 지난해 65조 4000억 달러로 늘었다. 올해는 9.5% 증가한 71조 6000억 달러(약 8경 835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전 세계 정부·기업·가계 부채 총액의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율은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 256%로 전년보다 28% 포인트 늘었다. IMF의 제일라 파자르바시오글루 전략정책심사국장은 “이는 1·2차 대전 이후 본 적이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스리랑카는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관광수입이 급감해 외환보유고가 바닥나면서 지난 12일 ‘일시적 디폴트(채무 불이행)’를 선언한 데 이어 19일부터 6일간 IMF와 구제금융 확보를 위한 협상을 벌인다. 파키스탄에서는 지난 10일 경제난으로 임란 칸 총리가 불신임안 가결로 축출됐다. 이집트 중앙은행은 IMF의 추가 지원을 받기 위해 지난달 22일 자국 통화를 15% 평가절하했다. 공무원 임금을 체불 중인 튀니지는 지난달 세계은행(WB)의 4억 달러(약 4936억원) 금융지원에 이어 IMF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서방 선진국들은 국제기구를 활용해 개발도상국을 지원하면서 완화적 통화정책의 정상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오는 24일까지 워싱턴DC에서 열리는 IMF와 WB의 춘계회의에서 개발도상국 부채 문제 해결 방안을 집중 논의할 전망이다. 반면 중국은 경기 부양을 위해 추가 통화완화책을 예고한 상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상하이의 코로나19 봉쇄는 중국의 소비자 지출, 투자, 생산을 위협한다”며 “반면 (이로 인한) 통화정책 완화는 금융 안정에 대한 장기적 위험을 증폭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자체 조사를 바탕으로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저성장)이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 中 1분기 성장률 4.8%… ‘봉쇄 후폭풍’ 2분기 더 암울하다

    中 1분기 성장률 4.8%… ‘봉쇄 후폭풍’ 2분기 더 암울하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4.8%로 연간 목표치보다 저조했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지속,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이 두루 영향을 끼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 증가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8%로 집계됐다고 18일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사 헝다의 파산 위기로 충격을 받은 2021년 4분기(4.0%)보다 높지만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5.5% 안팎)에는 크게 못 미친다.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중국 경제 전반에 깔린 ‘제로 코로나’의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과 경제수도 상하이의 봉쇄 파급효과는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현 봉쇄 기조가 유지되는 한 연간 성장률 5.5%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다. 중국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부터 소비가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분기 GDP 통계에서 3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다. 소매판매 감소는 후베이성 우한에서 집단 감염 사태가 나타난 직후인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전국 곳곳에서 주민 이동이 제한되면서 자동차나 의류, 화장품 등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품의 소비를 줄이는 ‘봉쇄 소비’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같은 달 도시 실업률도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인 5.8%로 치솟아 올해 정부 목표치(5.5% 이내)를 크게 벗어났다. 향후 중국 경제에 가해지는 압박은 더 커질 것이란 예측이 다수다. 중국 정부가 올해 3월 제시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5% 안팎)를 달성하려면 3·4분기 성장률을 6%대로 끌어올려야 한다. 차이신은 “중국이 올해 성장률 목표치를 달성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중국 공산당은 올가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 확정을 앞두고 경제 안정을 위한 재정·통화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앞서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지급준비율을 0.25% 인하해 우리 돈 100조원이 넘는 장기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시장에서는 중국이 20일 사실상 기준금리로 인식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인하할 가능성도 주목한다. 베이징 소식통은 “현재 중국 정부는 경기 활성화를 위해 유동성은 늘리되 (미중 금리 역전 상황을 감안해) 금리 인하는 최소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中 1분기 성장률 4.8%… 연간 목표치 미달

    中 1분기 성장률 4.8%… 연간 목표치 미달

    중국의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5%를 밑돌아 연간 목표 달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코로나19 재확산과 미중 갈등 지속, 우크라이나 전쟁 등이 두루 영향을 끼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분기 GDP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증가했다고 18일 발표했다. 부동산 개발사 헝다의 파산 위기로 충격을 받은 2021년 4분기(4.0%)보다 높지만 지난 3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제시한 올해 성장률 목표치(5.5% 안팎)에는 크게 못 미친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부터 빅테크 및 사교육 규제,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꺾였다. 올해 들어서도 ‘제로 코로나’ 기조에 따른 대규모 지역 봉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어려움이 커졌다. 다만 이번 분기 성적은 블룸버그통신(4.2%)이나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4.5%) 등 시장 전망보다 양호했다. 베이징 소식통은 “공장이나 기계 등 고정자산에 대한 투자가 예상보다 크게 늘어 경기 하강 압력을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와 코로나19 대확산 등의 충격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선전과 경제수도 상하이에 대한 봉쇄 파급 효과는 2020년 초 후베이성 우한 사태 때를 넘어설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 中 “코로나 씨 말려라” 5000만명 봉쇄…삼성 반도체·아이폰 생산 차질 불가피

    中 “코로나 씨 말려라” 5000만명 봉쇄…삼성 반도체·아이폰 생산 차질 불가피

    중국 정부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와의 전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이러스의 씨를 말리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제로 코로나’ 명령에도 경제 수도 상하이(인구 2500만명)에 이어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반도체 공장이 있는 산시성 시안(1300만명), 애플 아이폰 조립공장인 폭스콘이 있는 허난성 정저우(1260만명) 등 거대 도시들이 줄줄이 봉쇄에 들어갔다. 17일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전날 시안시 정부는 “19일까지 48시간 동안 사회적 관리·통제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의 아파트 단지 밖 외출이 금지됐고 다중이용시설도 폐쇄됐다. 사람들은 시안으로 들어갈 수도 나갈 수도 없다. 시안에선 이달 초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뒤로 지난 15일까지 총 43명의 지역 전파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12월에도 도시 봉쇄령이 내려졌다가 33일 만인 올해 1월 해제됐다. 앞서 상하이시가 ‘8일짜리 봉쇄’를 예고했다가 감염자가 폭증하자 전면 봉쇄로 전환한 사실을 감안하면 시안 역시 봉쇄 강화나 연장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정상 운영되고 있지만 봉쇄가 길어지면 생산 차질이 불가피하다. 앞서 정저우시도 지난 15일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통해 “당분간 ‘정저우 공항 경제구역’을 봉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부터 봉쇄에 들어간 상하이는 21일째 봉쇄가 이어졌지만 확진자는 좀체 줄지 않고 있다. 이날 중국 보건 당국인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중국의 신규 감염자 수는 2만 6016명(무증상 2만 2512명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상하이에서만 95%가 넘는 2만 4820명이 나왔다. 지난 14일 일본 노무라증권은 “중국 내 45개 도시에서 약 3억 7300만명이 완전 또는 부분봉쇄를 당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40%가 영향권으로 들어갔다”고 추산했다. 여기에는 시안·정저우 봉쇄는 포함되지 않았다.
  • 日자민당 “방위비 100조원까지 늘리자”

    日자민당 “방위비 100조원까지 늘리자”

    일본 여당인 자민당이 향후 5년 내 방위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인상하는 방안을 정부에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17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안전보장조사회는 정부가 올해 말까지 개정하기로 한 외교·방위 정책의 기본 방침인 ‘국가 안전 보장 전략’ 등 3대 문서에서 방위비 인상을 반영하는 방안을 요구하기로 지난 15일 잠정 확정했다. 자민당은 중국의 군사력 강화에 대응하기 위해 방위비를 서둘러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본의 방위비는 2012년 12월 제2차 아베 신조 정권 출범 후 해마다 증가 추세다. 올해 방위비는 전년 대비 1.1% 증가한 5조 4005억엔(약 52조 5000억원)으로 역대 최대치였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방위비를 GDP의 1%를 넘지 않도록 꾸려 왔는데 올해는 GDP의 1.24%였다.
  •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비경쟁 어디까지...독일도 요격미사일 시스템 도입?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군비경쟁 어디까지...독일도 요격미사일 시스템 도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유럽 여러 나라의 군비 증강을 불러왔다. 이들 가운데 가장 도드라진 곳으로 독일이 있다. 독일은 그동안 나토 회원국 가운데 국방비 증가에 인색한 편이었다. 2014년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까지 늘리기로 했지만, 독일은 2019년 1.269%, 2020년 1.4%, 2021년 1.5%로 약속한 것도 지키지 않고 있었다.  독일의 올라프 숄츠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에야 2024년까지 국방비를 GDP의 2%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두고 여러 국내 매체들이 재무장이라는 등의 표현을 썼지만, 과거 냉전시절 서독군은 50만 명의 병력과 약 5000대 이상의 전차를 보유한 막강한 군대였다. 1990년 독일 통일 후 냉전이 끝나면서 세계적인 군축 분위기가 일었고, 독일도 마찬가지였다.  독일의 군비 증강은 여러 사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가장 도드라진 것으로 전투기 도입을 꼽을 수 있다. 독일은 노후한 토네이도 전투기를 대체하기 위해 자국 업체가 생산에 참여하는 유로파이터와 함께 미국의 F-35A 35대를 함께 도입할 예정이다. 2년 전에는 스텔스기가 아닌 그라울러와 슈퍼호넷을 구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번에 F-35A로 기종이 바뀌었다. 미국제 전투기는 독일이 참가하고 있는 나토 핵 공유 프로그램을 위해서 도입한다. 독일이 구입하려는 무기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것으로 미사일 방어 시스템이 있다. 현재 독일은 미국제 패트리어트를 운용하고 있지만, 단거리 방어만 가능하며 도입한 지 오래되어 교체가 시급하다.  독일이 도입하려는 고고도 방어체계는 이스라엘이 미국과 공동 개발한 애로우(Arrow)-3다. 이스라엘의 계층적 미사일 방어망에서 최상층을 맡고 있는 애로우-3는 2008년부터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공동으로 개발을 시작했다.  이스라엘 항공우주산업(IAI)이 주계약업체로서 미국 보잉과 함께 요격용 미사일을 개발했다. 탐지를 담당하는 EL/M-2080 그린파인 레이더는 IAI 산하 엘타가 담당했고, 전투 관리 시스템은 엘빗 시스템이 참여하는 등 이스라엘의 핵심적인 방산업체들이 모두 참여했다. 미국 정부는 수십 억 달러를 달하는 비용을 지원했다. 애로우-3는 몇 차례 시험 발사를 가진 후 2015년 12월 10일 첫 표적탄 요격에 성공했다.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기구는 2017년 1월 18일 애로우-3의 공식 운용을 선언했다. 2019년 7월에는 미국 알래스카주 코디악의 시험장에서 대기권 밖 표적에 대한 요격 시험을 하면서 성능을 입증했다.  애로우-3는 2단 고체 추진 로켓을 사용하며, 외기권에서 표적 파괴를 위해 독자적으로 개발한 킬 비히클(Kill Vehicle)을 사용한다. 애로우-3의 킬 비히클은 미국의 고고도 종말 방어체계(THAA)와 유사하게 적외선 시커를 사용하며 직접 충돌하는 '힛-투-킬(Hit-to-Kill)'방식으로 표적을 파괴한다.  독일이 애로우-3를 도입하려는 이유는 러시아의 위협 때문이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부터 발트해 연안에 리투아니아와 폴란드 사이에 위치한 역외 영토인 칼리닌그라드에 사거리 500km의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배치했다. 독일 수도 베를린은 칼리닌그라드에서 500km 정도 떨어져 있다.  독일은 러시아의 공격을 막을 광역 방어체계가 필요했고, 고민 끝에 이스라엘과 미국에 애로우-3 판매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이스라엘과 미국 정부는 판매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고, 도입 가격 등의 세부 협상이 남아있다.  독일은 탐지용 슈퍼 그린파인 레이더를 독일 내 세 곳에 설치할 예정이다. 독일 공군이 담당할 레이더는 24시간 감시를 하고, 탐지 정보는 독일 서부 유뎀에 있는 국가 지휘소로 전달된다. 독일은 빠르면 2025년부터 애로우-3 포대를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독일은 저고도 방어는 자국 업체들이 제안하고 있는 IRIS-T 공대공 미사일을 개조한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으로 할 예정이다.
  • [이해영의 쿠이 보노] 3차 대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한신대 교수

    [이해영의 쿠이 보노] 3차 대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한신대 교수

    젤렌스키가 우리 국회에서 화상연설을 한 지난 12일 나는 아침에 우연히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기사를 하나 받았다. 지금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고립된 아조프연대 부사령관이라는 사람의 얘기다. 그의 말이다. “‘우리는 당신들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당신들과 함께합니다.’ 이렇게 말하는 것은 정치인들이다. 그러나 2주 넘도록 그 누구도 우리 전화를 받지 않았고, 그 누구도 우리와 접촉하지 않았다.” 젤렌스키는 그 전에 이렇게 말했다 한다.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 특히 마리우폴이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다. 만약 여기서 우크라이나군이 패배한다면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을 떠날 것이고 해방된 영토를 다시 점령할 것이다.” 젤렌스키가 남긴 연설문을 읽는다. 이미 기운 전황을 배경으로 보자면 이해되는 구석도 있다. 하지만 그 메시지는 유치하고, 아울러 위험하다. 2020년 기준 우크라이나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1556억 달러, 1인당 GDP는 3115달러다. 반면 러시아는 각각 1조 5000억 달러, 1만 126달러다(한국은 각각 1조 6000억 달러, 3만 1489달러). 우크라이나의 경제 규모는 러시아의 10분의1이며, 1인당 GDP는 유럽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그런데 쳐들어온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사람들이 얼마나 잘사는지, 먹는 것과 집안 가구가 얼마나 좋은지 보고 놀라고 컴퓨터와 전자제품을 훔쳐 러시아로 보내고 있다고 하면 참 난감하다. 또 대러 경제제재가 부족하니 러시아의 외국 기업들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청하는 것도 주제넘은 것이다. 한국이 전투기, 전차 등 무기를 제공하고 러시아와 맞서 싸워 달라고 하는 건 심지어 위험하다. 게다가 이 전쟁이 끝나려면 멀었다는 말은 또 뭔가. 지난 6일 미 상원에서 우크라이나에 무기와 물자를 좀더 효율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무기대여법 개정안이 통과됐다. 과거 이 법을 통한 미국의 대영, 대소 물자 지원은 2차 대전 전세 역전의 결정적 모멘텀이었다. 이번 대여법은 2년 기한, 우크라 및 동유럽이 대상이다. 문언대로만 보자면 전쟁이 2년은 갈 수 있고, 전장도 동유럽 전역으로 확장될 수 있다. 미국이 6개월의 비축유를 방출했다는 점에 비추어 최소 6개월을 말하기도 한다. 하지만 문제는 전쟁이 장기화되면 누가 나가 싸울 것인가 하는 점이다. 소위 서방은 미국과 그 ‘위성국들’로 이뤄진다. 미국의 ‘푸들’ 영국을 비롯한 소위 ‘파이브 아이스’(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와 독일, 프랑스, 폴란드, 발틱 3국 등 동유럽 위성국이 후보다. 여기에 재무장 찬스를 쓰고 있는 일본과 우리 한국이다. 유럽 국가들이 알아서 가 주면 좋겠지만 어느 나라도 선뜻 손 들 리 만무하다. 그러면 혹시 한국? 젤렌스키의 연설에 감동받은 이준석은 인도적 지원을 넘어선 ‘더 큰 직접적인 지원’을 말했다. 한국 ‘이대남 네오콘’의 젤렌스키 사랑은 눈물겹다. 그러면 잠깐. 미국의 장기전 목적은 무엇일까. 미 군산복합체의 기대수익은 이미 역대급이고, 유럽으로 가는 러시아 가스관이 잠기기만 기다리는 에너지 업체가 있다. 냉전 유지 비용을 그 생산력이 감당 못해 소련은 붕괴됐다. 2차 냉전도 러시아 경제가 비용을 감당치 못하게 해서, 즉 밸런스를 흔들어 압박 와해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이때 한국이 젤렌스키 정권에 무기와 돈을 대주고, 심지어 파병까지 해줘 3차 대전에 과감히 투신한다면 이는 한미동맹의 대박급 ‘부수적 이익’이다. 우리 기업이 러시아에서 쫓겨나고, 장차 중국에서 몰수당하는 것쯤 한미동맹 대의에서 그저 ‘부수적 피해’다. 참으로 다행인 건 우리 국방부가 젤렌스키의 요구, 살상용 무기 지원을 거절한 거다. 한국의 경제 규모를 볼 때 인도적 지원은 최대로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군사적 지원은 아니다. 북의 핵과 미사일도 감당하기 숨 가쁜데 무슨 3차 대전이냐.
  •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한국 금융 양적으론 선진국 근접… 규모만 커지면 선진금융국일까[대한민국은 선진국인가]

    금융 선진국이란 무엇일까? 금융의 역할이 희소한 재원인 금융저축을 생산적인 투자처로 효율적으로 이전시키는 데 있음을 주지한다면, 금융산업과 금융시장이 융성해 이러한 본연의 기능이 최대한 발현되며 국제적으로도 국경 간 금융거래의 중심이 되는 나라가 금융 선진국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금융자산과 자본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금융이 발전할까? 실물경제 대비 금융 부문의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연관비율은 1975년 2.6배에서 2021년 3분기 11배로 크게 높아졌다. 아직 미국, 영국이나 북유럽 국가에는 못 미치지만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대륙 국가와는 대등한 수준이다. 적어도 양적 측면에서는 우리 금융이 선진국 문턱에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금융의 발전도를 금융자산의 규모로만 측정할 수는 없다. 신용을 남발해 부실을 양산하고 자산시장의 거품을 야기하는 금융은 오히려 후진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산업이 생산하는 것은 단순히 대출과 같은 금융상품이 아니라 바로 ‘정보’다. 양질의 투자정보야말로 생산적인 투자처로 자금이 흘러가도록 하는 핵심적인 요소다. 일반 상품과 달리 대출, 주식과 같은 금융상품의 본질적 가치는 차입자의 신용도와 투자처의 수익성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이는 사전적으로 평가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차입자의 도덕적 해이 등으로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이러한 정보를 효율적으로 생산하고 모니터링함으로써 정보 비대칭성 문제를 해소해 금융거래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 바로 금융의 본질적 기능이다. ●정보 비대칭성 문제 해소도 중요 대부분의 저축자는 소규모 자금을 유동성이 높고 안전한 자산에 운용하고 싶어 한다. 반면 높은 수익이 기대되는 생산적인 투자처일수록 장기간 막대한 자금이 요구되며, 산업구조가 고도화할수록 혁신적 첨단기술과 연계돼 위험을 평가하기 어렵다. 이에 대응해 양질의 투자 정보를 생산하고 유동성, 신용위험 등 자산의 특성을 변환시켜 저축자와 차입자 간 불일치를 해소해 주는 것, 이러한 기능을 효율적으로 수행하는 것이 바로 선진 금융의 요체라 할 수 있다. 우리 금융의 현실은 어떠한가?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대규모 공적자금 투입과 구조조정으로 금융회사의 건전성이 현저히 개선되고 대형화와 그룹화가 이루어졌다. 기업회계, 공시제도 등 시장 하부구조 개선과 더불어 자본시장의 규모도 크게 확대됐으며,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말 순대외채권이 4494억 달러에 달하는 등 대외 건전성도 양호한 모습이다. 그러나 우리 금융시스템의 이러한 괄목할 만한 외연적 성장의 이면에는 다양한 고질적 불균형과 위험요인이 내재돼 있다. 우선 금융구조 면에서 가계의 안전자산 선호, 자본시장의 심화 미흡 등으로 여전히 시장중심 금융구조로의 전환에 제약을 받고 있다. 실물경제가 혁신적 첨단기술 등 생산성 위주의 내생적 성장단계로 발전하고 있음에도 가격발견과 만기변환에 한계가 큰 은행 부문과 단기성 자본시장에 금융저축이 편중되면서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중개기능은 크게 미흡하다. 그 결과 금융의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성장동력이 둔화하며 실물과 금융 간 괴리가 심화되고 금융순환이 주택경기와 맞물리며 금융 부문의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다. 기업 부문은 다양한 정책금융과 보증 등으로 시장규율이 원활히 작동하지 못하는 가운데, 은행과 자본시장의 감시기능이 취약해 부실기업의 선별, 퇴출 등 상시 구조조정이 이루어지지 못하고 만성적 한계기업이 연명하며 시장 왜곡과 생산성 저하를 야기하고 있다. 가계 부문은 고령화에 대비한 사적 연금 등 장기 안정적 금융자산 축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단기대출에 의존해 실물주택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함으로써 자산·부채 구조 불일치에 따른 차환위험과 금리위험, 주택가격 위험을 상당 부분 떠안고 있다. 일부 금융회사들은 본연의 중개기능보다는 시장성 수신과 레버리지 확대를 통해 부동산 PF 등 고위험 투자에 몰려드는 양상을 보이며 오히려 금융 불안정성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 기업, 정부 부문 부채의 합인 매크로 레버리지는 지난해 말 268%로 가파르게 증가해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글로벌 금융긴축 충격에 대한 취약성이 크게 높아졌다. 그렇다면 금융 본연의 기능이 제대로 발현돼 금융과 실물경제가 선순환을 이루며 안정적으로 발전하는 선진 금융시스템으로 도약하기 위한 과제는 무엇일까? 첫째, 금융에 대한 우리 모두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유독 금융에는 관치금융, 녹색금융, 기본금융 등 온갖 접두어가 붙는다. 아직도 금융을 다른 산업을 지원하거나 정책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보조수단으로 인식한다는 방증이다. 공공성이라는 명분하에 금융회사의 경영과 가격기구에 개입하는 일이 빈번하다. 경제적 약자에게 높은 금리를 부과하는 것이 정의롭지 못하다는 정치권, 관치를 용인하는 대신 정부 보호막에 안주하는 금융회사, 위험은 무시한 채 과도한 고수익을 추구하다 문제가 생기면 정부 탓만 하는 투자자, 사회에 만연한 이런 도덕적 해이부터 걷어내야 한다. 이러한 개입과 시장 왜곡이야말로 금융의 발전을 가로막고 궁극적으로 경제적 약자를 금융으로부터 소외시킨다. 둘째, 예금과 부동산에 편중된 민간의 금융자산이 생산성이 높은 고성장 혁신기업으로 효율적으로 배분될 수 있도록 간접금융 중심의 현 금융구조를 보다 시장중심형으로 바꾸어 갈 필요가 있다. 경제발전의 동력이 기술혁신, 데이터, 무형자산 등으로 점차 고도화함에 따라 이질적이며 전문화된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해 가격발견과 위험 인수가 용이하도록 하는 자본시장의 심화된 중개역량이 더욱 긴요해지고 있다. 고성장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이 원활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문투자자와 모험 자본시장을 더욱 활성화하고 벤처대출, 재간접펀드, 연기금 투자 등을 통해 은행에 편중된 민간자금의 자본시장 유입도 확대해야 한다. 아울러 주택자산의 금융화, 주택금융의 장기화를 통해 금융의 부동산 경기 민감성을 낮추고 가계부채의 구조개선을 통한 안정화를 이루어야 한다. ●금융부문 부동산 위험노출액 비정상 셋째, 낙후된 기업과 산업의 상시적 구조조정을 통해 성장을 견인하는 금융 본연의 거버넌스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금융회사 내부의 지배구조부터 제대로 정립해야 한다. 자산 규모 경쟁보다는 수익과 위험에 기초한 본연의 중개기능이 작동하도록 내부 평가와 인센티브 구조도 바꾸어야 한다. 잠재적 부실기업에 대한 각종 정책금융과 신용보증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고, 금융회사의 구조조정 유인을 높이는 방향으로 감독정책을 운영해 만성적 부실기업의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 자본시장을 통한 부실징후 기업 선별과 사전적 구조조정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사모펀드(PEF), 기업구조조정 펀드 등 시장환경을 조성하고 부실채권 발행 및 유통시장 다변화, 인수합병(M&A) 활성화 등 시장 하부구조도 지속적으로 확충해 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해 금융규제와 감독시스템을 선진화해야 한다. 시장원리에 기반한 혁신과 경쟁 촉진,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시스템 안정 간의 적절한 균형을 달성하는 가운데 전통적 중개모형의 해체, 빅테크, 핀테크의 진입에 따른 금융산업 구조변화를 발전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규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새로운 사업모형의 출현에 대비해 기능적 규제와 금융소비자 보호 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등 감독 당국의 역량과 전문성도 시급히 확충할 필요가 있다. 함준호 연세대 교수·전 금융통화위원■ 함준호 교수는 서울대 졸업 후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금융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UC 샌타바버라대 경제학과 교수와 한국개발연구원(KDI) 금융팀 연구위원을 거쳐 2000년부터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2014~18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을 지냈으며 학계는 물론 국제기구와 정부 및 민간 금융 부문에서 활발한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하고 있다.
  • 日 아베, “중국 침공시 미국이 대만 보호할 건지 입장 밝혀라”

    日 아베, “중국 침공시 미국이 대만 보호할 건지 입장 밝혀라”

      친대만파로 알려진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미국에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였을 경우 대만을 보호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표명해줄 것을 미국 언론을 통해 호소했다.  13일 대만 중앙통신 등은 이날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아베 전 총리의 논평이 실렸다며 그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우크라이나와 대만 상황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언급하며 미국의 모호한 대만 정책이 시대에 뒤떨어졌다며 환경이 변화한 만큼 입장도 변화해야 한다고 했다. 논평 말미에서는 ”우크라이나 사태의 비극은 우리에게 대만에 대한 결의, 자유·민주·인권·법치 수호에 대한 의지가 변함이 없어야 한다는 고통스러운 교훈을 가르쳐주었다“고 적었다.  그는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유사점으로 대만과 중국의 군사력 격차가 크다는 점, 정식 군사동맹국이 없다는 점, 중국이 러시아와 마찬가지로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라는 점을 꼽았다. 일단 충돌이 일어나면 유엔의 중재 기능에 의존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두 곳의 차이점으로 대만은 동맹국이 없고, 1979년 미국이 제정한 ‘대만관계법’에만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이 법에 따라 전략적 모호성을 대만 정책으로 채택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은 대만이 중국으로부터 공격을 받을 경우 미국의 조치 여부를 분명히 하기를 꺼려왔다.  그는 미국의 전략적 모호성이 양면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통치자들은 미국의 개입 가능성을 염두해 감히 대만을 공격하지 못한다는 것과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수도 있기에 대만 내에서 과격한 대만독립세력을 막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이 수십 년간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을 명확히 해야 하는 이유를 들었다. 우크라이나가 독립국이기에 러시아의 침공은 국제법 위반으로 간주되지만, 중국이 반정부 활동을 진압한다는 명분으로 대만을 침공했다고 주장한다면 국제법 위반이 아니라고 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국제사회가 대만 침공에 대해 보다 관대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는 중국 지도자들의 태도는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했다.  또 다른 이유로 시간과 공간의 환경이 변했다고 했다. 그는 전략적 모호성의 전제조건은 미국이 중국보다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이며 지금은 더이상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의 대만에 대한 전략적 모호성은 비효율적”이라면서 “이제 중국이 미국의 결단을 과소평가하여 대만 정부를 불필요한 불안에 빠뜨리고 인도태평양 지역의 불안정을 부채질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는 반중·친미 행보에 주력하고 있는 모양새다. 그는 지난 11일 일본을 방문한 빌 해거티, 존 코닝, 벤 카딘 미국 상원의원 등을 만나 우크라이나 문제 및 대만 문제 등을 논의했다. 코닝 의원은 대만의 강력한 지지자로 지난해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과 현안을 논의한 바 있다.  해거티 의원은 미국과 일본의 안보보장 협력과 관련하여 ”대만을 통일하려는 중국이 군사적 위협을 가할 때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군사적 존재감을 과시할 수 있다“며 ”합동군사훈련을 통해 중국에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지역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베 전 총리는 자국 방위비를 GDP 대비 2%로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부동산으로 흘러간 ‘위험노출액’ 2500조원 넘어서

    부동산으로 흘러간 ‘위험노출액’ 2500조원 넘어서

    가계와 기업의 주택대출, 부동산펀드·리츠와 같은 금융투자상품 등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간 돈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저(위험노출액)가 25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는 등 위기 상황이 발생하면 실물경제로 위험이 전이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2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실이 한국은행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566조 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험노출액은 금융기관과 보증기관이 취급한 부동산 관련 대출과 금융투자상품을 합산한 금액이다. 2019년 처음으로 2000조원을 넘은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020년 2283조 5000억원에서 지난해 2500조원을 넘었다. 2019년 이후 늘어난 금액만 498조 4000억원에 달한다.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명목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2017년 97.9%였던 GDP 대비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은 2018년에는 GDP보다 많아지기 시작했다. 2018년 101.2%, 2019년 107.5%, 2020년 118.1%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124.7%로 집계됐다. 경제 성장 속도보다 부동산으로 흘러들어 간 자금의 규모가 더 빠르게 증가했다는 얘기다. 지난해 말 기준 부동산금융 위험노출액의 절반 정도(49.4%)는 부동산담보대출·정책모기지론·주택연금 등 가계 여신(대출)이 차지했다. 대출·사업자보증·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 기업 여신은 38.6%, 주택저당증권(MBS)·부동산펀드·리츠 등 금융투자상품은 12.0%였다.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을 이유로 빚을 갚기 어려워지면 보증기관이나 투자기관이 아닌 금융기관이 최종적으로 부담을 져야 하는 위험노출액의 규모는 1341조 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장 의원은 “비은행기관이 최종 부담을 지는 비중이 2017년 39.7%에서 지난해 44.1%로 증가했다”며 “대출 규제 완화 등으로 위험을 키워서는 안 되고 손실흡수능력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비은행권과 보증기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코로나 봉쇄’ 최선이었을까

    ‘코로나 봉쇄’ 최선이었을까

    워싱턴 DC, 뉴저지 등 미국에서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완전 봉쇄’를 택했던 지역일수록 되레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단순히 인명피해뿐 아니라 경제와 교육 등 지역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코로나 대응 점수’로 환산한 결과다. 미 코로나19 확진자가 10개월여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한 가운데 코로나 봉쇄정책이 정답이었는지에 대한 평가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12일 시카고대 연구팀이 내놓은 전미경제연구소(NBER)의 평가 보고서 ‘미국 각주의 코로나19 대응’에 따르면 2020년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확진자가 최고치를 찍었을 당시 경제봉쇄를 피했던 유타주가 경제 부문 4위, 교육 부문 5위, 보건 부문 8위 등으로 종합 점수 1위에 올랐다. 네브래스카와 몬태나가 2위와 3위였다. 대형 주로는 6위에 오른 플로리다가 눈에 띈다. 보건 부문에서 28위였지만 경제와 교육 부문에서 각각 13위, 3위였다. 공화당 소속의 극우정치인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지난해 4월 “봄방학 휴가철을 맞아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고 싶다”고 말해 민주당의 반발을 산 지역이다. 반면 감염병에 맞서 지역의 문을 걸어 잠갔던 뉴욕, 워싱턴DC, 뉴저지 등의 코로나 대응점수는 오히려 49위, 50위, 51위로 최하위였다. 뉴욕과 뉴저지는 주내총생산(GDP)이 마이너스였고 워싱턴DC는 교육 부문에서 최하위였다. 섬 지역인 하와이는 완전 봉쇄로 인명피해가 가장 적어 보건 부문에서 전체 1위였지만 경제 부문은 51위, 교육 부문은 46위로 전체 39위에 그쳤다. 이번 연구는 보건·교육·경제 세 가지 측면에서 피해 상황을 종합 분석해 대응책을 평가한 데 의의가 있다. 하지만 밀집된 주거·직장 환경이 대부분인 대도시의 경우 코로나19 초기 사망자가 급증해 봉쇄를 피할 수 없었다는 반론도 나온다. 종합점수 상위 10위 중 대형 주는 플로리다가 유일하다는 점이 이를 뒷받침한다.
  • 인수위 “친환경 에너지에 원전 포함”… 연내 원전 비중 확대안 낸다

    인수위 “친환경 에너지에 원전 포함”… 연내 원전 비중 확대안 낸다

    탈원전 지속 땐 GDP 年 0.5%P 감소2050년 전기요금 5배 인상 불가피온실가스 40% 감축 목표 수정 시사원전 전문가 있는 위원회로 재구성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정책에 대해 “실현 가능성이 크게 떨어지는 한편 민생 압박 요인도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면서 “탄소중립 목표를 이어 가되 대대적 정책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의 공식 폐기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는 탄소중립이라는 세계적 목표에는 뜻을 같이한다면서도, 탄소중립 정책 재조합, 대통령 직속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의 전략적 재구성 등을 시사했다. 김상협 인수위 상임기획위원은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실현 가능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 방향 브리핑’을 열고 “올해 상반기, 늦어도 8월까지 그린 택소노미(친환경 에너지원을 구분하는 분류 체계)에 원전을 포함하는 등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올 12월 10차 전력수급계획에 새로운 정책 방향이 반영되도록 사회적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인수위는 또한 SMR(소형모듈형원전)을 탄소중립 에너지 기술 로드맵에 통합하는 등 지원체계도 가다듬을 방침이다. 김 위원은 “새 정부에서는 탈원전 금기를 해체하고 탄소중립을 달성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실질적으로 책임 있는 정책을 펴겠다”고 밝혔다.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에 대해서 김 위원은 “전문성을 가진 원전 전문가가 하나도 없고 시민단체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지적이 모든 관련 부처에서 제기됐다”면서 “정당이나 정파를 넘어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이를 위한 인수위의 벤치마킹 대상은 미국의 백악관이다. 인수위는 관계 당국 보고를 토대로 문재인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월평균 350㎾h(킬로와트시)의 전기를 사용해 현재 4만 7000원을 내는 4인 가구가 2025년 5만 3000∼5만 6000원, 2030년 6만 4000∼7만 5000원, 2035년 7만 8000∼10만원의 전기요금을 내야 한다는 추산을 공개했다. 인수위는 “추세가 계속되면 2050년의 경우 전기료는 물가 상승분을 제외하더라도 지금보다 5배 이상 오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인수위는 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021년 비공개로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2050년 탄소중립 달성’ 때는 2030년까지 연평균 0.7% 포인트, 2050년까지 연평균 0.5% 포인트의 GDP(국내총생산) 감소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후보 시절 공약했던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에 대해 “원전 재가동이나 신축 문제에 대해서는 전문가 그리고 국민, 반대 생각을 가진 이들과 합의점을 찾으면서 시간을 갖고 질서 있게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 우크라 사태·中 봉쇄령·美 초긴축…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공포

    우크라 사태·中 봉쇄령·美 초긴축… 세계경제 ‘퍼펙트 스톰’ 공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전례 없이 빠른 속도로 긴축에 나서고 중국도 코로나19 봉쇄 조치를 장기화해 세계경제가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량 및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이어지고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성장률이 하락한다는 경고음이 울리는 사이 월가의 본격적인 ‘달러 회수’ 조치로 신흥국 통화가치가 급락해 ‘퍼펙트 스톰’(전대미문의 복합 위기)이 다가올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은행(WB)은 보고서를 통해 “올해 우크라이나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41.5%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우크라이나 기업의 절반 정도가 문을 닫았고, 흑해를 통한 곡물 수출도 90% 넘게 중단돼 세계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벨라루스와 몰도바를 포함한 동유럽권 국가들의 성장률은 -30.7%,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도 서구세계의 제재로 11.2%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일자리 감소와 소득 악화, 빈곤율 급등으로 보통의 러시아인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세계은행은 지적했다. 앞서 세계은행은 지난 5일에도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5.4%에서 5.0%로 하향 조정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 때문이다. 올해 중국의 성장률 예상치는 5%로, 지난달 중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5.5%)에 못 미친다. 현재 중국에서는 최대 도시인 상하이가 지난달 28일부터 전면 봉쇄돼 경제 충격이 확산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중국 내 감염병 재확산과 이를 통제하기 위한 무관용 방역기조, 중국 경제를 지탱하는 부동산 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규제 등이 성장을 위축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미국의 초긴축 움직임이 ‘경착륙’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의구심도 상당하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6일 공개한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이르면 다음달부터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월 950억 달러(약 115조 8000억원)를 상한선으로 양적긴축(유동성 회수)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양적긴축을 단행했던 2017~2019년에 비해 2배가량 빠른 속도다. 특히 올해 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7.9% 오르며 40년 만에 최고폭으로 급등한 가운데 오는 12일 공개될 3월 CPI 시장 전망치도 8.4%에 이르면서, 고삐 풀린 물가를 잡고자 연준의 긴축 행보가 더욱 빨라질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의 생산자물가도 고공행진 추세를 이어 갔다. 11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3% 올랐다. 전달의 8.8%보다는 약간 낮아졌지만 원자재 가격 급등과 중국 내 공급망 병목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경제 기초체력이 떨어지는 신흥국들은 인플레이션 우려와 중국 경기 하강, 월가의 달러 회수 움직임에 그대로 노출돼 혼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파키스탄 의회는 임란 칸 총리의 불신임안을 가결했다. 경제 안정과 부패 척결 등 약속한 과제를 해결하지 못한 책임을 물었다. 칸 총리가 이에 불복해 저항하고 있어 당분간 무정부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다. 물가 급등으로 주식인 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레바논은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30억 달러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기로 했다. 스리랑카도 코로나19 대유행에 따른 관광객 급감과 원자재 가격 폭등이 겹쳐 한 달 만에 미 달러 대비 자국 통화 가치가 40% 가까이 추락했다.
  •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추경호 ‘Y노믹스 1호 경제정책’은 文정부 부동산 세금 뒤집기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Y노믹스 사령탑’ 추경호, J노믹스 뒤집기 1호는 ‘부동산 세금 정책’

    윤석열 정부 경제사령탑에 지명된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J노믹스)에 대해 “경제 원리에 맞지도 않고 경제학 교과서에도 없는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정책 뒤집기’ 행보를 시사했다. 추 후보자가 취임 이후 대대적으로 개편할 1호 경제 정책으로는 ‘부동산 세금 제도’가 가장 먼저 꼽힌다. 11일 기재부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따르면 추 후보자가 지난 10일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패착이라고 정면 겨냥한 건 ‘부동산 정책’이었다. 추 후보자는 “문재인 정부는 부동산 시장 안정과 서민 주거 복지 문제의 해법을 잘못 찾았다”면서 “투기 수요 억제란 이름 아래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과도한 세제로 집값을 잡아 보겠다는 접근은 잘못됐다. 인위적으로 누르면 밑에서 부작용이 끓고 결국 폭발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과도한 보유세·양도소득세를 정상화하고,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고, 민간임대주택과 서민용 공공임대주택 공급이 확대돼야 한다”며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 방향의 부동산 정책을 제시했다.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도 현 정부와 다른 시각을 드러냈다. 문재인 정부는 다주택자를 투기꾼이자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보고 징벌적 보유세·양도세를 부과했지만, 추 후보자는 “다주택자를 갈라치기해선 안 된다”고 맞섰다. 추 후보자는 2020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질의에서 홍남기 부총리를 향해 “다주택자가 전부 범죄자냐. 투기꾼이냐. 갭 투자가 범죄냐”라고 따져 묻기도 했다. 부동산 세제에 대한 추 후보의 철학은 그가 발의한 법안에서도 잘 드러난다. 재선 의원인 추 후보자는 6년간 212건에 달하는 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양도세 중과세율 폐지안을 담은 소득세법 개정안, 상속받거나 부부 공동소유 주택에 대한 보유세 특례 강화를 위한 종부세법 개정안, 임대사업자에 대한 세제 혜택 복원을 위한 민간임대주택 특별법 개정안 등은 가격 정책 주도권을 시장에 넘겨야 한다는 추 후보자의 소신이 담긴 법안인 동시에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되돌리는 법안들이다. 문재인 정부 내내 쏟아진 부동산 법안을 저지하는 최전선에 선 덕에 부동산 관련법들은 재정건전성 강화 법안과 함께 추 후보의 대표입법이 됐다. 전날 지명 뒤 스스로 언급했듯이 추 후보자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45% 이하로 관리하는 재정준칙을 작성하게 한 국가재정법 개정안에 애착을 보여 왔다. 한편으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추 후보자는 외국 자금의 국내 투자를 유도하기 위한 법 개정에도 나선 바 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외국 투자자들에 대해 배당소득 일률이 아닌 소득 원천별로 과세하자는 내용으로 지난해 10월 발의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이다. 추 후보자는 “외국 연·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들의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 유인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