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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와, 현장] 증세만큼 어려운 지출 구조조정/박기석 경제부 기자

    [나와, 현장] 증세만큼 어려운 지출 구조조정/박기석 경제부 기자

    윤석열 정부는 7일 문재인 정부가 지난 5년간 운용한 확장재정의 기조를 긴축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를 올해 -5.2%(110조 8000억원 적자)에서 내년 -3.0% 이내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관리재정수지는 정부의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차감한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를 제외한 지표다. 한국은 아직 국민연금 지급을 본격 개시하지 않았기에 사회보장성기금 수지는 흑자다. 따라서 통합재정수지보다 관리재정수지의 적자 폭이 큰데, 정부가 관리재정수지를 개선하겠다는 것은 재정 긴축의 목표를 높게 잡았다는 의미다. 통상 재정 적자를 줄이려면 더 걷고 덜 쓰면 된다. 그런데 정부는 덜 걷고 ‘더’ 덜 쓰겠다는 전략을 취했다. 법인세 최고세율을 인하하고 부동산 관련 세금을 감면하면서도 역대 최고 수준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해 적자를 줄이겠다고 한다. 민간 주도의 성장을 중시하는 윤석열 정부 경제 기조에 부합할뿐더러, 문재인 정부를 몰락시켰던 조세 저항을 피하며 재정 긴축을 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예산 삭감의 저항도 만만치 않다. 기획재정부의 한 공무원은 지출 구조조정에 대해 ‘대다수가 총론에 찬성하나 각론에는 반대한다’고 정리했다. 불요불급한 지출을 삭감하자고 하는 데 반대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기재부가 구체적 사업의 예산을 삭감하려고 하면 관련 부처와 국회의원, 이해 당사자들이 ‘이 예산은 필요하고 시급하다’며 반발한다. 다른 예산에 대해서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서 지출 구조조정은 흐지부지 끝난다. 지출 구조조정에 성공하려면 재정 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경제적 당위, 즉 총론만 강조하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다. 각론에서 이해 당사자를 설득하고 여론의 지지를 확보하려는 정치가 필요하다. 불요불급한 정부 사업이더라도 그 사업을 통해 이익을 보거나 생계에 도움을 받는 사람은 존재한다. 이들에게 예산을 삭감해야 하니 개인의 손해를 감수하라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지출 구조조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누구나 동의할 예산 삭감의 기준을 세워야 한다. 아울러 정부여당의 공약에도 지출 구조조정의 기준이 똑같이 적용돼야 한다. 정부는 윤 대통령의 공약을 기초로 한 국정과제에 5년간 209조원, 내년 한 해 약 12조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자신의 공약도 희생할 수 있다는 각오를 보여야 다른 이해 당사자들도 예산 삭감에 납득할 수 있다. 재정 건전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세운 정부여당이 이제부터 할 일은 지출 구조조정을 위해 정치력을 발휘하는 것이다.
  • 내년 재정적자 올해보다 최소 40조 감축… 역대 정부 최대 구조조정

    내년 재정적자 올해보다 최소 40조 감축… 역대 정부 최대 구조조정

    국가채무비율 GDP 60% 초과하면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 더 낮춰재정준칙, 시행령 아닌 입법 추진文정부보다 구속력 높여 내년 적용허리띠 졸라맨 재원은 취약층 지원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자 시절부터 공약으로 강조한 재정준칙이 7일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베일을 벗었다. 재정준칙은 재정수지 등 건전성 지표가 일정 수준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는 규범이다. 윤석열 정부의 안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했던 안에 비해 엄격한 재정수지를 지표로 사용하고 법적 구속력도 높였다. 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법 통과가 지연되더라도 당장 내년도 예산부터 자체적으로 적용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재정적자 규모가 올해보다 최소 40조원 이상 감축될 전망이다. 이처럼 씀씀이를 줄이려면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한데 정부는 역대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재정준칙을 비교하면 크게 네 가지 부분에서 차이가 있다. 먼저 문재인 정부는 정부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를 지표로 사용했는데, 현 정부는 관리재정수지를 쓰기로 했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을 뺀 것을 말한다. 한국은 아직 사회보장성기금에서 대규모 흑자를 내고 있어 이를 포함한 통합재정수지보다는 관리재정수지가 실제 재정 상태를 정확하게 보여 준다. 따라서 관리재정수지를 사용한다는 건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의미다.●관리재정수지 구체적 기준은 9월 발표 정부는 또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이 -3%를 넘지 않도록 한도를 정했다. 국가채무비율이 60%를 초과하면 관리재정수지 적자 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정부는 통합재정수지 적자 비율(-3%)과 국가채무비율(60%) 두 가지를 지표로 삼은 뒤 일정한 산식을 충족하게 하는 다소 복잡한 방식(표 참조)이었다. 최상대 기획재정부 2차관은 “국제사회에서 보편적으로 활용되고 이해하기 쉬운 기준을 설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안은 오는 9월 발표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재정준칙을 시행령(문재인 정부 안)이 아닌 법률(국가재정법)로 규정해 구속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통과되면 바로 적용한다는 방침으로, 2025년까지 입법을 유예한다는 문재인 정부 안보다 일정을 대폭 앞당겼다. 최 차관은 “법 개정 이전이라도 이런 준칙의 방향에 입각해 내년도 예산을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차관은 이어 “GDP 대비 적자 비율은 관리재정수지가 통합재정수지보다 2% 포인트가량 높다”며 “통합재정수지에서 관리재정수지로 재정준칙 기준을 변경하면 (올해 경상 GDP 전망치 2180조원의 2%인) 40조~45조원가량 적자를 줄이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110조 8000억원으로 예측된다. ●올해 공무원 임금 동결 또는 소폭 인상 정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한시적 지출을 정상화하고, 보조사업 등을 정비해 역대 최고 수준의 강력한 구조조정을 하겠다고 예고했다. 고통 분담과 솔선수범 차원에서 공무원 정원과 보수를 엄격하게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공무원 임금은 동결되거나 소폭 상승에 그치고 채용도 최소화될 전망이다. 골프장이나 콘도 회원권 같은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하고, 이렇게 확보한 재원을 취약계층 지원 등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 美연준 ‘인플레 90번’ 언급…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스텝 유력

    美연준 ‘인플레 90번’ 언급… 이번 달에도 자이언트스텝 유력

    대부분 금리 0.75%P 인상 동의2% 물가상승률 회복 최우선 꼽아시장은 성장률·경기침체 비관적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경기둔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금융시장은 연준이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소위 ‘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것으로 봤다. 연준은 6일(현지시간) 공개한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 “회의 참석자 중 한 명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이 적절하다는 점에 동의했다”며 “다음 (7월) 회의에서도 0.50% 포인트 또는 0.75% 포인트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또 “참가자들은 (긴축) 정책의 확고함이 경제성장 속도를 한동안 늦출 수 있다고 인식했지만 2% 물가상승률로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보다 금리 인상을 통한 물가안정에 방점을 찍었다는 뜻이다. 지난 5월 연준이 참고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은 전년 동월 대비 6.3%, 소비자물가지수(CPI)는 8.6%나 올랐다. 특히 12쪽 분량의 의사록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단어가 90번이나 언급됐다. ‘경기침체’(recession)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았다. 참가자들은 “경제 전망이 제한적 정책 기조로의 전환이 정당하다는 데 동의했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계속 상승한다면 훨씬 더 제한적인 기조가 적절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인식했다”고도 했다. 이에 금융시장은 사실상 두 달 연속 자이언트스텝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26~27일 FOMC에서 또다시 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93.9%로 전망돼, 전날의 83.8%에서 더 크게 올랐다. 반면 연준의 빠른 금리 인상이 경기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도 높다. NBC방송은 이날 “연준이 의사록에서 미 경제의 장기 경로에 대해 낙관론을 표현했지만 경제성장률 전망은 크게 하향조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 경제성장률을 전망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나우’가 2분기 경제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2.1%로 전망했다며 1분기(-1.6%)에 이은 마이너스 성장으로 “이는 경기침체를 의미한다”고 했다.
  • 文 확장재정 때린 尹…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예고

    尹 “재정만능주의 환상 벗어나야”재정적자 ‘GDP 3% 이내’로 통제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정부는 성역 없는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으로 국민의 혈세가 허투루 사용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북대에서 열린 국가재정전략회의 모두발언에서 “우리 경제가 고물가, 고금리, 저성장의 복합 위기를 맞고 있다. 당면한 민생 현안과 재정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부터 솔선해서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5년의 나라살림살이 방향을 결정할 새 정부 첫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가채무의 엄격한 관리와 공공부문의 초고강도 구조조정이 예고되면서 전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는 대폭 수정될 전망이다.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청와대나 중앙 기관이 아닌 지방 국립대에서 개최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부문 자산을 전수조사해서 기관의 기능과 연관성이 낮은 자산부터 적정 수준으로 매각 처분해야 한다. 공무원의 정원과 보수도 엄격한 기준으로 운용돼야 할 것”이라며 “예산만 투입하면 저절로 경제가 성장하고 민생이 나아질 것이라는 재정만능주의의 환상에서 이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공공기관의 불필요한 자산 매각과 정부위원회의 대대적 통폐합 등 공공부문의 대개혁을 강조했던 최근 기조와 맞닿아 있다. 윤 대통령은 “공공부문을 긴축해서 조성된 자금을 사회적 약자, 취약계층에 더 두텁게 지원해야 한다”고 했다. 또 복잡한 재정준칙의 합리화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선 필요성도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50% 중반 수준으로 관리하고 재정수지 적자 규모를 GDP의 3% 이내로 통제하는 재정계획을 발표했다.
  • 교육교부금 대학에도 쓴다…“아랫돌 빼서 윗돌 괴나” 교육계 반발

    교육교부금 대학에도 쓴다…“아랫돌 빼서 윗돌 괴나” 교육계 반발

    정부가 유치원과 초·중·고교 교육 예산으로 사용하는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에서 교육세 일부인 3조~4조원 정도를 매년 대학 교육에 활용하기로 했다. 다만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내국세는 당장은 건드리지 않는다. ●유초중고 예산 연 3조~4조 깎여…교부율 논의 나중으로 정부가 7일 충북대에서 연 ‘2022년 국가재정전략회의’에는 교육교부금 가운데 교육세를 떼어내 가칭 ‘고등·평생교육 지원 특별회계’를 신설하는 내용이 담겼다. 현재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와 유아교육지원특별회계(유특회계) 전출분을 제외한 교육세로 구성된다. 이를 전국 시·도교육청에 배분하는데, 교육청 전체 예산의 70%를 차지한다. 올해 본예산 기준 내국세의 20.79%는 61조 3850억원, 교육세는 5조원이다. 특별회계가 신설되면서 교육세 5조원 가운데 애초 교육교부금에 들어갈 유특회계 전출분 제외분 3조 6745억원이 특별회계 세입원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올해 교육교부금은 65조 595억원으로 편성됐다. 2차 추가경정예산까지 합하면 76조 450억원이다. 이번 방안은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급감하지만 내국세 증가에 따라 교육교부금이 오히려 늘면서 1인당 초중등 교육비가 확대된 반면, 1인당 고등 교육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나왔다. 2018년 기준 우리나라 학생 1인당 초중등 공교육비는 OECD 평균의 132% 정도지만, 1인당 고등 공교육비는 66% 수준에 불과하다. 정부는 교육세에서 떼어낸 예산을 대학 교육·연구역량 등 경쟁력 강화, 직업 재교육과 같은 평생교육 지원, 지방대학 육성 등에 투자한다. 이에 따라 고등·평생교육 예산도 기존보다 48% 정도 늘어난다. 다만, 학자금 지원과 대학재정지원사업 예산 외에 타 부처 인재양성사업 예산 4000억원을 이관받고 일반회계 전입금에 교육세까지 합한다고 가정했을 때다. 신문규 교육부 대학학술정책관은 “여러 특별법이 올해 말까지 통과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면서 “2027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고등교육비 비중을 OECD 수준인 1.1% 이상으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교육계 ‘반발’ 목소리...“20.27% 지켜낸 것 ‘수확’”도 예산이 깎인 교육계에서 즉각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새로운 재정을 마련하는 대신 기존 재정을 떼어내 지원하는 일을 두고 ‘아랫돌 빼서 윗돌 괴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전국 시·도 교육감들의 협의체인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이날 “국가가 유초중고 교육에 필요한 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교육의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하고자 제정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취지에 반하는 조치”라고 우려하며 “재정당국은 유초중고 교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게 될 오늘의 성급한 결정을 재고하고, 미래를 위한 논의를 지금이라도 다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학생 수가 줄면 교육예산이 왜 줄어야 하는지 근거도 이유도 없이 교부금을 개편하는 것은 지금도 열악한 유초중등고 교육과 환경 개선을 포기하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면서 “유초중고 교육과 고등교육 간 갈등만 증폭시키지 말고 필요하다면 고등교육교부금법 제정을 통해 확충하라”고 강조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도 유초중고 학생들에게 돌아갈 교육예산 축소에만 골몰한다고 정부를 규탄했다. 다만 내국세 연동 비율 20.79%를 그대로 유지한 것을 두고 나름의 수확이라는 관점도 있다. 정부는 이날 “내국세 연동 교부 방식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관계부처와 전문가 협의를 해 개편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나오지 않았다. 이 부분을 건드렸다간 교육계의 극렬한 반발을 예상해서로 풀이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육부와 교육청이 그동안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개편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안 역시 협의한 여러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설명했다.
  •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군사동맹으로 부활한 나토… 韓 ‘글로벌 파트너’로서 연대 불가피[2022 쟁점 분석]

    코로나19로 오랫동안 어려움을 겪던 영화관들이 최근 돌아온 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가장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작품은 톰 크루즈 주연의 ‘탑건: 매버릭’이다. 1986년 ‘탑건’ 이후 36년 만에 나온 속편이다. 36년의 세월 동안 세계는 냉전에서 평화의 시기를 거쳐 다시 신냉전의 시기로 변화해 왔다. 올해 2월 24일 시작된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은 강대국 간 대립과 제재 및 보복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와중에 새삼스럽게 등장한 존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이다. 전쟁의 원인으로 나토 동진에 대한 러시아의 두려움이 꼽히고 있다. 발트3국을 포함한 유럽 각국은 나토의 깃발 아래 모여 단일 대오를 형성하면서 러시아와 대립하고 있다. 냉전 종식 이후 무력화되던 나토의 부활과 강화는 이제 분명한 현실이 됐다. ●신냉전의 시대… 세계 정세 급변 이러한 상황에서 스페인에서 개최된 나토 정상회의는 많은 변화를 공식화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신규 회원국으로 초청받았다. 현재 4만명 규모인 신속대응군을 30만명으로 증원하고 국내총생산(GDP)의 2% 수준으로 국방비를 지출하겠다는 합의가 이루어졌다. 나토가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새로운 전략개념을 채택함으로써 러시아 및 중국 등과 맞서는 글로벌 차원의 군사동맹으로서의 성격도 분명히 했다. 세계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것이다. 나토는 냉전 시기 소련과 바르샤바조약기구에 맞서 서유럽을 방어하는 안보기구로 1949년 창설됐다. 냉전 종식 이후 폐지론이 대두되기도 했지만 1990년대 중반 발칸반도 분쟁과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작전을 통해 변화한 세계에서의 새로운 역할을 찾게 됐다. 이러한 역할은 2010년 11월 확정된 나토의 신전략개념으로 구체화 됐다. 2010년 신전략개념에서의 핵심은 깊숙한 개입과 스마트한 방위였다. 새로 부상하는 글로벌 안보위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필요시 유럽·북대서양을 넘어 분쟁 및 위협의 원인을 제거하고 안정화하기 위한 적극적 개입이 나토의 새로운 목표가 됐다. 신전략개념에 따라 나토의 기존 목표였던 집단안보와 위기관리에 더해 새롭게 협력적 안보라는 개념이 3대 핵심과제로 등장했다. 나토 회원국 이외에 세계의 다양한 국가 및 국제적·지역적 기구와의 광범위한 파트너 관계로 구성된 네트워크를 형성함으로써 나토가 추진하는 새로운 목표를 달성하고자 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나토를 주도하던 미국은 2000년대 중반부터 동아시아와 서태평양에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들과 나토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 모두 미국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 분쟁지역에서 유럽을 대신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06년 11월 한국, 일본, 호주는 나토의 글로벌 파트너가 됐다. 나토의 아시아 지역으로의 확대는 미국의 새로운 동맹전략의 핵심 요소 중 하나였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아·태지역 동맹 관계를 개별적, 쌍무적 관계에서 지역적 동맹으로 전환시키려는 정책의 일환이었던 것이다. 나토와 태평양 동맹국 간의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각종 안보 불안요인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궁극적으로는 중국의 역내 패권국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전략개념은 10년 동안 유지됐으나 변화하는 국제정세에 맞춰 이번에 변경됐다. 2022년 전략개념의 핵심은 러시아를 가장 중요하고 직접적인 안보 위협으로 간주하고, 중국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나토를 위협하는 대상으로 간주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안보 위협요소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무력충돌 이외에 테러, 사이버 공격 및 하이브리드 전쟁 등 다양한 형태의 안보위협을 고려하는 것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과거와 뚜렷한 차별성을 드러내고 있다.●나토, 글로벌 안보위협 적극 개입 선회 2022년 전략개념은 나토가 바라보는 전략적 환경의 위태로움을 잘 드러내고 있다. 더이상 유로·대서양 지역은 평화롭지 않으며 러시아와 같은 권위주의적 행위자는 서방의 민주적 가치와 생활방식에 도전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나토가 바라보는 러시아는 투명성과 국제규범을 준수하지 않고 무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이 구축해 온 개방성, 상호연결성 및 디지털화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 있는 존재이다. 이와 더불어 사이버 공간과 우주에서의 위협과 허위정보를 유포하고 있으며, 난민을 이용하고 에너지 공급을 위협하는 존재로도 간주된다. 중국은 주요 기술과 산업부문, 핵심기반시설, 전략적 물자 및 공급망을 통제하려는 위협적인 세력으로 본다. 중국이 러시아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것은 미국과 유럽이 주도하는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약화시키기 위한 시도로 간주되고 있다. 이러한 판단에 따라 나토는 러시아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및 신속대응군 확대 등을 통해 대응하고자 하며, 중국에 대해서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파트너들과 함께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미국은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연계를 강화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경제안보를 내세우면서 중국의 전략과 이익을 약화시키려 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과 나토의 이러한 시도에 대해 강력하게 비난하면서 다양한 개도국이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를 통해 미국의 압박과 전략에 맞서고 있다. 중국은 이와 더불어 남태평양으로의 외교안보적 활동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호주와 뉴질랜드의 세력권을 위협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글로벌 파트너로서 나토 정상회의에 참가했다. 이로써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과 함께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불필요하게 러시아와 중국을 자극하는 것이라는 비판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지만 북한과의 대립 상황으로 인해 항상 전면전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나토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안보적 차원에서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전시 상황에서 필요한 막대한 물자들은 동맹국과의 협력을 통해 확보할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나토와의 호환성을 강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 영화 ‘탑건’의 귀환과 더불어 세계는 다시 대립과 갈등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은 과거의 편견과 관성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안보와 이익을 지킬 수 있는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다.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과의 연대 강화는 불가피하다. 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어떻게 잘 관리할 것인지가 우리의 과제인 것이다. ●전략적 유연성 고려 속도조절을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전략적 유연성을 고려해 속도 조절과 구체적 행동에서의 여지를 두는 것도 중요하다. 동맹을 강화하는 것은 필요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독자적인 역할과 공간을 확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에 주어진 과제라 할 수 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중국이 우리에 대한 압박을 무조건 강화할 수 없는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다. 우리가 북한과 대치하고 있지만 대화와 화해 협력도 추진하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중국에 대해서도 비판과 협력은 모두 가능하다. 밝고 희망적이지 않은 새로운 시대의 도래에 맞서 현명한 판단과 전략의 실행이 필요한 시점이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제주카페, GD는 되고 이효리는 왜 안돼?” 반박에…전여옥 답했다

    “제주카페, GD는 되고 이효리는 왜 안돼?” 반박에…전여옥 답했다

    “진보 가치에 일관성이 있어야”“사람들 시선 부담스러워 떠났는데 커피숍 이해 안돼” 가수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의 제주도 커피숍 개업을 비판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이 다시 한번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전 전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에 “아주 살벌하게 묻더군요”라면서 이효리‧이상순 부부의 커피숍 개업을 비판한 것과 관련한 장문의 Q&A 형식의 글을 게재했다. ● “GD는 엔터테이너, 이효리는 소셜테이너” 전 전 의원은 지난 4일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이효리씨가 노래하는 것 뭐라 하지 않는다. 근데 커피숍은 안 해도 되지 않냐는 것이다”라며 “‘은퇴자 치킨집’ 못지않게 제주도에 쌔고 쌘 것이 커피숍이다. 이효리씨 부부라면 클래스가 있잖나. 그런데 굳이 커피숍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드래곤(GD)도, 박한별도 커피숍 하는데 왜 이효리는 안 되나? 전여옥, 완전 빨갱이네!’라는 한 네티즌의 의견을 소개하며 “지드래곤은 철저한 엔터테이너지만 이효리씨는 소셜테이너다. 쌍용차 해고자 지지 등 이효리씨 생각을 행동으로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전 전 의원은 “물론 사상과 표현의 자유는 있어야 하지만 제주도에서 커피숍을 하는 분들의 처지를 둘러봐야 한다”면서 “진보 가치에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전 많은 연예인들이 ‘생계를 위해’ 식당이나 커피숍을 하는 것은 존경한다. 부정기적인 수입, 퇴직금도 없는 ‘승자독식의 세계’ 연예계에서 처절한 생존수단이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효리씨는 고액의 출연료가 보장되는 ‘예능’이, ‘무대’가 널려있다. 이효리씨는 생계를 위해 커피숍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왜 이효리만 갖고 그러냐, 만만해서냐’라는 질문에는 “이효리씨는 사람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며 제주도로 떠나더니 ‘사람들이 백 미터 줄 서는’ 이효리·이상순 커피숍이 이해가 안 된다”고 했다. ‘정용진은 스타벅스, 백종원은 여러 개의 음식점을 하는데 이효리는 왜 못하냐’는 질문에 전 전 의원은 “이효리, 이상순씨 정도의 탑클래스는 커피숍을 하기로 했으면 취미가 아니라 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용진에 맞서 ‘효리벅스’ 체인으로 제주도를 커피의 섬으로 만든다? 이효리 부부의 자본과 노력을 투자해 영세 커피숍 주인들과 콜라보를 한다면 대환영”이라고 덧붙였다. ● 하루만에 ‘핫플’된 카페…3일 일시 영업중단 앞서 지난 1일 이상순은 제주 구좌읍 동복리에 카페를 열었다. 이상순이 직접 커피를 내렸고, 이효리도 편한 옷차림으로 카페를 찾은 손님에게 기념 사진을 찍어줬다.이효리‧이상순 부부가 카페를 열었다는 소식은 순식간에 퍼졌고, 화제의 장소가 됐다. 관광객은 물론 동네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대기 줄이 100m가 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개점 이튿날인 2일에는 재료가 소진돼 조기에 영업을 종료하기도 했다. 결국 카페 측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대로 영업하기에는 근처 주민분들께 불편함을 끼칠 것 같아, 당분간은 예약제로 운영해야 할 것 같다”며 3일 영업을 일시 중단했다.
  • [사설] 이번만큼은 ‘재정준칙 없는 나라’ 오명 벗자

    [사설] 이번만큼은 ‘재정준칙 없는 나라’ 오명 벗자

    정부가 이번 주에 재정전략회의를 연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재정준칙’ 법제화 재추진이다. 재정준칙은 나랏빚 등 주요 재정지표가 일정 선을 넘지 않도록 아예 ‘기준’을 정해 놓는 것이다. 전 세계 100개국 이상이 이미 도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는 우리나라와 튀르키예(터키)만 없다. 새 정부가 강한 도입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과거 실패한 전례가 있어 쉽게 믿음이 가진 않는다.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하는 이유는 차고도 넘친다. 우리의 나랏빚은 1000조원을 넘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도 50%를 넘었다. 코로나19 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정부 지출 증가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 하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처럼 피할 수 있었던 지출도 많았다. 재정준칙이 있었다면 쉽게 되지 않았을 일이다. 정부는 2년 전 ‘국가채무비율은 GDP의 60%, 통합재정수지는 -3%를 넘지 않는’ 기준의 재정준칙 도입안을 국회에 냈다. 첫 도입이 목표다 보니 기준을 법이 아닌 시행령으로 정했다. 그럼에도 국회의 무관심 탓에 법제화에 실패했다. 이번에는 시행령이 아닌 법으로 못박아 구속력을 강화해야 한다. 다만 구체적인 기준은 우리 실정에 맞게 면밀히 검토해 정해야 할 것이다. 급격한 정부 지출 축소로 경기 둔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더블딥’(경기 회복 뒤 재침체) 경고가 나오고 있다. 새 정부는 법인세 인하 등 각종 감세를 예고해 놓은 상태여서 이런 부작용을 더욱 유념해야 한다. 취약계층에 대한 직접 지원은 늘리고 기초연금 10만원 인상 등 불요불급한 지출은 과감히 재검토해야 한다. 이번만큼은 어떤 정권이 들어서도 쉽게 뜯어고치지 못하게 재정준칙을 제대로 설계하기 바란다. 국회의 관심도 필수다.
  • [시론] G7 클럽 가입과 외교부 선진화/백범흠 연세대 겸임교수·전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시론] G7 클럽 가입과 외교부 선진화/백범흠 연세대 겸임교수·전 주프랑크푸르트총영사

    우리 국민은 지난 6월 말 윤석열 대통령의 마드리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과 우리나라의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가 등 우리나라의 미래를 좌우할 제2의 그레이트 게임(Great Game)인 미중 신냉전을 바로 눈앞에서 보면서도 외교안보 문제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 정치권도 마찬가지다. 미중 신냉전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국제 정세 급변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언제나 일반 국민이었다. 우리가 종종 피해자가 됐던 것은 국제 정세 변화에 대한 정보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했던 건 물론 외교도 제대로 못했기 때문이다. 언론은 전쟁 이전의 우크라이나 문제나 카자흐스탄, 남중국해, 솔로몬제도 등 우리 경제와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지역)에 대해 얼마나 자주 심층적으로 보도하고 또 국민이나 정치인은 얼마나 잘 알고 있을까? 리튬, 코발트, 마그네슘 등 필수 원료 공급망 문제와 첨단 반도체, 인공지능(AI) 등 신기술 전쟁에 대해서는? 연예인 동향이나 정쟁(政爭)에 대해선 속속들이 보도하고 국민도 잘 알고 있으면서 우리 안보와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 정도는 왜 이렇게 떨어질까? G7 국가는 물론 인도와 이스라엘도 외교장관이 수석장관직을 맡고 있는데, 4강에 에워싸인 G7급 분단국가 한국의 외교부는 왜 이렇게 규모가 작고 정치·사회적 위상도 낮을까? 750만 국민(동포)이 여행, 학업, 사업차 해외에서 활동하고 무역액이 1조 3000억 달러에 달하는 나라의 외교부 위상이 왜 이렇게 보잘것없을까? 우리 국민들은 ‘박진’(외교부 장관)이나 ‘김성한’(안보실장)이라는 이름을 ‘추경호’(기획재정부 장관)나 ‘한동훈’(법무부 장관)이라는 이름보다 더 잘 알고 있을까? 나라는 인구 5160만명, GDP 1조 8240억 달러, 무역액 1조 2600억 달러, 재래식 국방력 세계 제6위의 G7급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는데, 외교를 보는 우리 국민 시각은 왜 1970년대 ‘싸우면서 일하는 새마을운동 수준’에 머물러 있을까? 6ㆍ25 전쟁 이후 분단국가의 가난했던 우리가 압도적 영향력을 갖고 있던 동맹국 미국 지향의 평면적이고 단선적인 외교를 할 수밖에 없던 관계로 언론과 국민 모두 외교안보 문제를 2차적이고 부차적인 사안으로 다루어 온 결과가 아닐까.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이 2022년 7월 현재 미·중·러·유럽연합(EU) 등 강대국 간 갈등이 용암처럼 분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가져온 에너지난, 식량난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말해 주듯이 외교안보 문제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군사안보 문제와 공급망, 석유와 천연가스 수급, 기후변화 등 경제·통상, 에너지 문제 등이 결합된 복합안보위기를 해결하고 G7 클럽에 가입, 활동하기 위해서는 국제 문제에 대한 관심 제고와 함께 외교안보 핵심 부처인 외교부를 G7 수준으로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외교부의 선진화는 1차로 우리와 규모가 비슷한 G7 멤버 캐나다나 중견국 네덜란드 외교부 이상으로 외교부의 위상을 제고하고 규모도 크게 키우는 것이다. 부족한 인원은 역할이 줄어든 기관에서 충원하면 된다. 한편 미국과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서방 핵심 국가로 구성된 G7 클럽에 가입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위상 제고뿐 아니라 국제 규칙 제정 시 발언권 제고 등 국익 증대에 큰 도움이 된다. OECD 가입이나 G20 참가와는 비교할 수 없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외교부 선진화와 함께 외교장관직도 G7 국가와 같이 하루빨리 부총리로 격상해야 한다. 그리고 G7 국가 외교부와 같이 인도­태평양, 유라시아, 중동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세계 각 지역과 재외국민 보호, 경제안보, 군사안보, 과학기술, 기후변화 등의 기능을 담당하는 차관급, 차관보급 직위도 대폭 확충해야 한다.
  • 더블딥 아니면 스태그… 美 경기침체 진퇴양난

    더블딥 아니면 스태그… 美 경기침체 진퇴양난

    4~6월 성장률 더 떨어져 -2.1% 인플레에 금리 올리면 더블딥 긴축 늦추면 스태그플레이션 40~50년 만에 최악 암흑기로미국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이미 경기침체에 진입했다는 진단이 나왔다. 코로나19가 확산됐던 2020년 상반기에 이어 ‘더블딥’(이중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다.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을 실시간으로 제시하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의 ‘GDP 나우’ 예측 모델은 지난 1일(현지시간) 2분기 GDP 증가율(경제성장률)을 전 분기 대비 -2.1%로 제시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은 첫 예측치였던 지난 4월 29일 1.9%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달 30일 -1.0%로 전망된 뒤 이날 더 하락했다. 전미경제연구소(NBER) 등 학계는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경기침체로 규정한다. 미국은 지난 1분기에 6분기 동안 이어진 플러스 성장을 끝낸 뒤 마이너스 성장(-1.6%)을 기록한 바 있어 경기침체가 확실시된다. 미국 의회조사국(CRS)은 최근 ‘미국 경제가 연착륙·경착륙·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가운데 어디로 향하는가’ 제하의 보고서를 내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지금처럼 급격한 금리 인상을 지속하면 경착륙이 일어난다”며 “1980년대 초 2차 석유파동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더블딥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더블딥은 경기후퇴 후 회복기에 접어들다가 다시 경기가 후퇴하는 것으로, 직전 미국 경제의 침체가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020년에 있었던 만큼 경착륙이 또 발생할 경우 더블딥 경기후퇴가 된다. 실제로 최근 미 경기지표가 대부분 경기침체를 가리키고 있으나 당국은 물가를 잡는 게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인 소비지출은 0.2%로 올 들어 가장 낮았다. 인플레이션을 감안하면 -0.4%로 올 들어 처음 감소한 것이다. 6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도 50.0으로 역대 최저치를 찍었다. 하지만 미 연준은 여전히 40년 만에 최고 수준인 물가를 잡으려고 지난달에 이어 오는 26~27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에서도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각국 중앙은행이 행보를 맞추면서 전 세계 소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렇다고 긴축을 피할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상황이다. 보고서는 “경착륙을 피하려고 긴축 속도를 늦추면 1970년대 이후 처음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
  • ‘중국의 입’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G7은 우물 안 개구리” 조롱

    ‘중국의 입’ 화춘잉 외교부 대변인 “G7은 우물 안 개구리” 조롱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브릭스(BRICS. 중국·러시아·브라질·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신흥 경제 5개국)에 이란과 아르헨티나가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G7를 가리켜 ‘우물 안 개구리’에 빗대며 조롱했다. ‘중국의 입’으로 불리는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중국의 일대일로, 티베트·신장 문제, 무역 관행 등과 관련해 중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것을 겨냥해 “세상은 우물 안 개구리가 머리 위의 하늘을 바라보며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크다는 것을 기억하라”고 저격했다.그는 지난 2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우물 안에 갇혀 ‘G7=WORLD?’라는 문구를 떠올리는 모습의 개구리 삽화를 게재하고 “브릭스 가입국은 총 32억 명의 인구인 반면 G7은 7억 7천 7백만 명에 불과하다. 누가 국제 사회를 대표해야 하는가”라고 거듭 비판했다.  실제로 브릭스 회원국인 인도는 중국에 이은 세계 쌀 생산량 2위 국가이며, 세계 쌀 수출량 비중은 40%로 독보적인 1위다. 또, 브라질은 세계 최대 콩 생산국이자 수출국이며, 러시아는 보리와 해바라기유 주요 수출국으로 알려져 있다. 아르헨티나는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옥수수 수출국이며 러시아와 이란은 대표적인 원유 생산국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정부는 지난달 23일 베이징에서 브릭스 제14차 정상 화상회의를 주최, 당시 시진핑 국가주석은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과 글로벌 고위급 대담회에 참석해 브릭스 국가 정상과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 정상들과 긴밀한 만남을 가졌다. 미국이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를 창설해 진영 내 경제적인 규범과 질서를 확립해 나가려 하자 중국도 그에 대응해 브릭스를 ‘브릭스 플러스’로 확대하려는 모습을 보이는 등 진영화의 구체화 과정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냉전시대가 돌입했다고 지적, 미국·유럽과 중국·러시아의 대치 양상이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다고 평가하는 분위기다.  중국은 세계 1, 2위 인구 대국인 중국과 인도가 포함된 브릭스 5개국이 세계 인구의 40%를 넘고,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24%, 무역의 16%를 각각 차지한다는 점에서 브릭스가 국제 사회를 대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해오고 있다.  한편, 중국의 외교 분야 최고위 인사인 양제츠 정치국원은 지난달 29일을 시작으로 오는 4일까지 파키스탄, 아랍에미리트(UAE), 짐바브웨, 모잠비크를 잇달아 방문하는 등 개도국을 중심으로 한 외교 행보에 나섰다. 
  • 美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1.6% 쇼크…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 인상 시사

    美 1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 -1.6% 쇼크… 연준 “물가 안정 최우선”… 금리 인상 시사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제성장률이 -1.6%로 확정됐다. 미국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2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국 상무부는 29일(현지시간)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전 분기 대비 연율 기준)가 -1.6%로 최종 집계됐다고 밝혔다. 속보치(-1.4%), 잠정치(-1.5%)보다 더 떨어졌다. 실제 경기둔화 폭이 커졌다는 의미다. 미국은 경제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 발표한다. 미국 경제는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이어 갔지만 올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경기 침체 우려를 키우고 있다.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올 들어 오미크론 변이 확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세계 공급망 정체가 심화하면서 무역 타격이 큰 탓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사상 최대 규모였던 1분기 무역적자가 전체 GDP를 3.2% 포인트 끌어내렸다. 재고 투자 감소는 GDP를 0.4% 포인트 깎아 먹었다. 2분기 전망은 엇갈린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이 1.8% 늘고 기업 투자도 5% 증가하는 등 미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는 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반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공격적인 통화 긴축에 나서고 있어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 가며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분석도 많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콘퍼런스에서 “연준이 과하게 긴축을 단행하는 위험이 있지만 이보다 더 큰 실수는 물가 안정에 실패하는 것”이라며 물가를 잡기 위한 금리 인상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7월 25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6월에 이어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포인트 인상) 단행 가능성이 더 커진 이유다. 7월 11년 만에 기준금리 인상을 공언한 ECB를 비롯해 각국 중앙은행도 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이날 파월의 발언과 1분기 성장률 쇼크가 맞물리며 투자자들은 갈팡질팡했다. 이날도 0.07% 하락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올해 들어 20%가량 하락했는데, 이 수준에서 상반기를 마감하면 1970년(21.01%↓)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하게 된다.
  • 원달러 환율 또다시 장중 연고점 경신…금융시장 불안정 계속

    원달러 환율 또다시 장중 연고점 경신…금융시장 불안정 계속

    30일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0원을 넘서서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금융시장 불안정성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오른 1300.5원에 출발해 장중 1303.7원까지 오르며 지난 23일 기록한 연고점(1302.8원)을 경신했다. 이는 지난 2009년 7월 14일 기록한 장중 고점인 1303.0원보다도 높은 수준으로, 약 13년 만의 최고치다. 지난 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포르투갈에서 진행 중인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서 최악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 맞서기 위해 경기후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발언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으로 보인다. 예상보다 낮은 미국 경제성장률이 발표되며 경기침체 우려가 짙어진 탓도 컸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는 -1.6%(연율)로 발표됐다. 이는 잠정치 -1.5%보다 더 부진한 수치다. 다만 이날 오후 3시 5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1298.45원을 기록하며 다시 1300원 아래로 내려왔다. 코스피는 이날 같은시간 현재 전날보다 38.65 포인트(-1.67%) 내린 2338.34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 매도에 9.42포인트(0.40%) 내린 2368.57로 개장해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코스피는 지난 27일 급락세를 벗어나며 2400선을 회복했었으나 2거래일 만인 29일 다시 하락 전환해 내려앉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76억원, 264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4542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이 안전 자산 선호 심리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원화 약세로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한편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주택 수→가격’으로 개편해야”

    “다주택자 종부세 과세 기준 ‘주택 수→가격’으로 개편해야”

    다주택자에 대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중과 제도를 재검토해 주택 수가 아닌 주택 가격 기준으로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기적으로는 종부세율을 낮춰 세금 부담을 줄이고, 중장기적으로는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해야 한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전병목·송경호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 연구위원은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종합부동산세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 “우선 다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중과를 해소하고, 종부세를 중심으로 보유세 부담을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세대 1주택자에 혜택을 주고 다주택자에게는 ‘페널티’를 주는 구조로 설계된 현행 종부세법을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조정대상지역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율은 0.6~3.0%이지만, 2주택자 이상은 1.2~6.0%의 중과세율을 적용받는다. 더구나 1세대 1주택자는 기본 공제금액도 공시가격 11억원으로 일반(6억원) 공제액보다 높고, 연령·보유 기간에 따른 세액공제도 받을 수 있다. 이처럼 보유 주택 수에 따라 세금 부담이 큰 폭으로 달라지다 보니, 수십억대 주택 1채를 보유한 사람보다 수억대 주택 2채를 보유한 사람이 더 많은 세금을 무는 등의 형평성 논란이 제기됐다. 조세연은 “상위 자산가에 대한 과세 수단이라는 종부세의 역할을 고려할 때 보유 주택 수보다 과세표준(가액) 기준으로 전환해 세제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보유 주택 수 기준은 강남 등 서울 지역 주택 수요를 더욱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승근 참여연대 조세재정개혁센터 실행위원도 “보유세가 부동산 가격에 영향을 미치려는 목적으로 남용돼선 안 된다”면서 “주택 보유 형태에 대한 차별적 과세보다는 과표 가액에 따른, 더 단순한 법체계가 필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만 한성대 부동산학과 교수 역시 “종부세는 단기적으로 주택 호수 기준에서 가액 기준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을 높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강성훈 한양대 정책학과 교수는 “최근 1세대 1주택자의 종부세 기본 공제금액이 11억원으로 상향 됐는데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면서 “만약 물가 상승률을 고려한 실질 과세가 목적이라면 다주택자 공제금액 6억원도 함께 상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세연은 또 “종부세율 자체를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세연은 “이미 높아진 세 부담을 낮추기 위해 종부세율을 하향 조정하고, 세 부담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현재 최대 300%인 세 부담 상한도 함께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소득이 줄어드는 중·고령 가구가 주택을 소유할 때 부동산 실효 보유세율은 역진적인 구조를 가질 수밖에 없으며, 저소득층에 더 포괄적이고 높은 세 부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세금 부담이 급격히 늘어난 것이 전월세 가격 상승과 무주택자의 부담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조세연에 따르면 우리나라 부동산 보유세수는 2017년 14조 3000억원에서 2020년 20조원으로 39.9%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동산 보유세 비중은 1.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02%)을 웃돌았다. 보유세와 거래세를 합친 부동산 세수 비중은 3.3%로 OECD 선진국 평균(1.5%)의 2배를 넘었다. 같은 기간 부동산 가격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이어갔다. 조세연은 “문재인 정부가 종부세율을 인상한 2018년 9·13 대책 이후 주택 가격 상승률 둔화 폭이 1%포인트 이하에 그쳤다”면서 “장기적으로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강성훈 한양대 교수도 “편익 과세 관점에서 보면 재산세와 종부세를 통합해 과세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반면 신승근 참여연대 위원은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할 때 재산세·종부세 통합은 어려울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는 내달 세법 개정안을 통해 세율 인하 등 근본적인 보유세 개편 방안을 발표한다. 이재면 기획재정부 재산세제과장은 “조세원칙에 맞지 않는 (다주택) 중과세율에 대한 지적이 많은데 구체적인 개편 시기나 방법론에 대해서는 의견 수렴을 거쳐 조금 더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적 방향에서는 종부세를 재산세와 통합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이라는 공감대가 있으나 지방 재정에 대한 균형 측면에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연구가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교육교부금 축소, 시대 흐름에 역행… 저출산 가속화 더욱 야기”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육교부금) 개편 논의에 대해 “교육비용을 줄이자는 경제 논리로 접근하는 것은 저출산 가속화와 학령인구 감소를 더욱 야기할 것”이라며 “미래 환경 변화에 따른 시대적 흐름에 역행한다”고 비판했다. 조 교육감은 28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제자로 나서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교육교부금이 증가해 초·중·고 공교육 예산이 남아돌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토론회는 강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울시교육청 등 8개 시·도 교육청 주최로 열렸다. 현재 교육교부금은 내국세 수입액의 20.79%와 교육세 일부를 시·도교육청에 교부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급격한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다보니 해마다 흑자가 수십조원에 이른다는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정부가 지난 16일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고등교육 재정 확충과 연계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제도 개편을 통해 대학의 자율적 혁신을 뒷받침하겠다”고 한 것도 흑자만 쌓이는 교육교부금을 고등교육에 쓸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이었다. 당시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고등교육까지는 교부금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활용도, 대상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보면 된다”고 했지만 이에 대해선 시·도 교육감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조 교육감은 “학생 수가 감소해도 교육재정 수요는 감소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학생 수가 2017년 569만명에서 지난해 532만명 감소했으나, 교육재정 지출 단위인 학급과 더불어 학교·교원 수가 모두 증가했다는 것이다. 조 교육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공교육비 비율은 한국이 3.5%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3.4%)보다 약간 높은 수준인데다 민간재원이 기여한 부분이 많다. 그는 무상유아교육·무상보육, 돌봄·방과후학교에 대한 지자체·교육청 통합 운영을 위한 논의를 전제로 교육교부금 논의가 필요하며, 고등교육 재정 확충을 위해서는 고등교육재정교부금법 제정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발제자인 이선호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재정연구실장도 유보통합(유아교육과 보육 통합)을 포함해 유아 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 논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현행 누리과정(3∼5세 교육과정)이 무상교육보다 ‘교육비 보조’에 가깝다며 교육 부문 간 투자 우선순위를 유아에 두고, 유아교육·보육에 대한 국가 책임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신입사원 세자릿수 채용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LG디스플레이, 하반기 신입사원 세자릿수 채용

    LG디스플레이는 하반기 신입사원을 세자릿수 규모로 채용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채용 전형은 기존 개별 면접 과정이 통합되고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질문할 수 있는 ‘리버스 면접’도 도입된다. 하빈기 모집 분야는 ▲ 제조(공정개발, 공정장비) ▲ 생산지원(구매, 생산기획/관리) ▲ R&D(공정/장비기술연구, 소자/개발) 직군으로, 이날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LG그룹 채용 홈페이지(careers.lg.com)를 통해 입사 지원서를 받는다.LG디스플레이는 이번 채용에서 기존에 별도로 진행하던 인성면접과 직무면접을 통합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기로 했다. 면접 전형에서는 지원자가 면접관에게 회사와 직무에 대해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 시간도 제공한다. 회사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원자들이 회사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원자의 기본 역량을 확인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하는 채용 설명회도 개최한다. 다음 달 6일 열리는 설명회에서는 회사, 채용 전형 및 직무 소개와 함께 모집 분야별 선배 사원과 지원자들이 합격 노하우에 대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다. 설명회 현장에는 LG디스플레이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양산 중인 투명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제품 등도 전시된다. 채용 설명회 온라인 참가는 오는 4일까지 LG디스플레이 채용 홍보 사이트(www.lgd-recruiter.com)에서 신청할 수 있고, 현장 참석은 선착순 마감한다.
  • [책꽂이]

    [책꽂이]

    제국주의와 전염병(짐 다운스 지음, 고현석 옮김, 황소자리 펴냄) 미국 역사학자인 저자가 의학 발전에 결정적으로 기여했지만 기록이나 기억에서 지워져 버린 이들의 목소리를 발굴해 냈다. 노예들의 열악한 건강 상태가 괴혈병 연구에 도움을 줬듯이 18~19세기 제국주의 시대 흑인과 혼혈인, 식민지인, 죄수와 군인들이 전염병 연구에 미친 영향을 이야기한다. 384쪽. 2만 3000원.코로나 3년의 진실(조지프 머콜라·로니 커민스 지음, 이원기 옮김, 에디터 펴냄) 의사와 유기농 전문가인 저자들이 록다운(봉쇄)에서 백신까지 코로나19의 ‘진실’을 새롭게 제시한다. 미국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이 책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중국의 생물무기 실험실에서 유전자 조작으로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크며, 백신의 효능도 크게 과장됐다고 주장한다. 416쪽. 1만 8000원.일본이 선진국에서 탈락하는 날(노구치 유키오 지음, 박세미 옮김, 랩콘스튜디오 펴냄) 일본 원로 경제학자의 시각에서 일본 경제의 문제점을 분석했다. 일본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 순위가 한국에 밀릴 거라고 예상한 저자는 ‘아베노믹스’가 불러온 엔저 정책이 노동자를 가난하게 만들고 주가를 올려 일본을 급속하게 주저앉혔다고 지적한다. 284쪽. 1만 6000원.자원쟁탈의 세계사(히라누마 히카루 지음, 구수진 옮김, 시그마북스 펴냄) 일본 도쿄재단정책연구소 수석연구원인 저자는 향신료와 석유, 재생에너지 등 부의 원천을 둘러싸고 700년에 걸쳐 벌어진 각국의 쟁탈전을 짚는다. 미래의 자원을 예측하려면 ‘지금껏 누가 어떤 의도로 자원을 만들어 냈는지’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말한다. 290쪽. 1만 6000원.패트릭과 함께 읽기(미셸 쿠오 지음, 이지원 옮김, 후마니타스 펴냄) 미국 하버드대를 졸업한 대만계 이민자 2세가 대안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면서 가난한 흑인 청년 패트릭과 쌓은 우정에 대한 기록. 살인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게 된 패트릭이 문학을 매개로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불평등과 차이의 문제를 넘어 어떻게 연대할 수 있을지를 모색한다. 432쪽. 2만 2000원.아주 작은 형용사(김재원 지음, 걷는사람 펴냄) 방송 아나운서로 일해 온 저자가 냉엄한 현실 속에서 시간에 쫓겨 살며 갖은 상처로 얼룩진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에세이. 말하기를 밥벌이 수단으로, 글쓰기를 성찰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저자는 고교 시절 간염으로 학교를 제대로 못 다니는 등 어려움과 실패를 겪으면서 인생의 평화와 참된 의미를 깨닫는다. 284쪽. 1만 5000원.
  • 한국 우주기술 강대국… 연구개발비는 약소국

    한국 우주기술 강대국… 연구개발비는 약소국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두 번의 연기 끝에 ‘우주 문’을 여는 데 성공했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단한 성과를 이뤘지만, 실제 한국의 항공우주개발 예산 집행은 국가 연구개발(R&D) 사업에서 여전히 후순위에 놓여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놓은 ‘2021년 국가 연구개발(R&D)사업 조사·분석’ 자료를 보면 우주항공 분야의 예산집행이 다른 분야들보다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이 자료는 정부가 추진하는 R&D사업 현황 파악과 예산 집행, 연구자 현황 기초자료로 활용한다. 2021년 국가 R&D 집행 규모는 26조 5791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 6988억원 늘어났다. 이 중 경제·사회·과학기술 기여도가 높은 11개 ‘중점과학기술’ 분야에는 15조 8397억원이 투입됐다. 중점과학기술 중 우주·항공·해양 분야는 4.4%에 불과한 6958억원이 집행됐다. 11개 분야 중에서 재난안전과 함께 가장 적은 예산 집행액이다. 더군다나 전년 대비 1.3% 포인트가 줄어든 수준이다. 최근 10년 동안 정부 우주개발 예산을 보면 2012년 2183억원으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가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3차 발사가 성공한 2013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에 7464억원으로 최고치를 보였다. 이후 다시 감소세를 보이며 2019년 5813억원까지 떨어졌다가 2020년에 6158억원으로 늘었지만 지난해에는 6150억원으로 다시 줄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우주개발 예산 비중을 보면 미국이 0.21%로 가장 높았고 러시아(0.2%), 프랑스(0.14%), 일본과 독일(0.06%) 등이다. 한국은 중국, 영국과 함께 0.04%를 차지하고 있지만 절대액으로 비교하면 크게 부족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기 위해서는 발사체 개발, 심우주 탐사 같은 분야에 정부 투자 증가뿐만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예산 배분을 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창진 건국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발사체를 비롯한 우주 개발은 경제성과 상관없이 국가적으로 도전해야 할 분야”라며 “우주 선진국들처럼 민간우주기업이 없는 상황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우주 관련 기술 개발과 연구를 장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한국 우주개발 예산은 프로젝트 하나 끝나면 후속 연구개발로 연계되지 않으면서 감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후속 연구까지 고민하지 않으면 ‘우리도 개발했다’는 수준에서 끝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반격하는 푸틴 “서방 제재 몰상식… 브릭스, 독자 경제권 만들자”

    “서방 제재가 모든 나라 안녕에 부정적 영향”“30억 인구에 GDP 25%, 서방 맞서 단결”“브릭스 통화 기반 기축통화도 만들자”“서방 의존않는 국제결제망·물류망 창설”서방, 우크라 침공 러 SWIFT 결제망서 퇴출시진핑 “달러화 지위 이용 제재는 재앙”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수많은 인명 피해를 낳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국을 상대로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맹비난하면서,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 독자 경제권에 대한 계획을 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서방 제재는 몰상식하다”고 혹평했다.  “올해 3개월간 러-브릭스 무역 38%↑” 푸틴 대통령은 22일 중국과 러시아의 주도로 영상으로 진행한 브릭스 국가 비즈니스포럼 개막식 연설에서 “서방은 시장 경제와 자유 무역, 사유재산의 불가침성에 대한 기본 원칙을 무시하고 있으며,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을 띤 제재를 끊임없이 도입하는 한편 경쟁국에 압력을 행사하는 체제를 강화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서방은 상식과 기본 경제 논리에 반해 국제 사회의 이익을 약화하고, 모든 나라 국민의 안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비판하며 브릭스의 잠재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가 “세계 인구 30억명, 글로벌 국내총생산(GDP)의 25%, 세계 무역의 20%, 전 세계 외환보유고의 35%를 차지하고 있다”며 거대한 잠재력을 지닌 브릭스가 회원국 간 협력과 단결을 통해 서방에 맞설 자체적인 경제권을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들어 3개월 동안 러시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무역이 38% 증가해 450억 달러(약 59조원)에 달했다”고 소개하며 러시아 재계와 브릭스 회원국 사이의 관계가 최근 부쩍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中·인도, 유럽 수출 끊긴 러 원유값싸게 낚아채며 러 구원투수로 러시아는 실제로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이 부과한 징벌적 제재로 서방과의 무역이 급감하자, 중국, 인도 등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최대 시장인 유럽으로의 수출이 끊긴 러시아산 원유를 큰 폭의 할인가로 낚아채며 에너지 수출이 국가 경제의 근간을 이루는 러시아의 구원투수 역할을 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서방의 금융 제재에 대항한 브릭스 회원국 간 국제결제시스템 구축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브릭스 회원국들과 함께 신뢰할만한 대안적 국제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의 ‘금융정보전달시스템’은 브릭스 회원국 은행과 연동될 수 있고, (러시아 최대 결제시스템인) ‘미르’(MIR)는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브릭스 통화에 기반한 국제적 기축통화 창설 가능성도 타진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재계가 브릭스 회원국 재계와 협력해 교통 기반시설 건설을 위해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으며, 물류망 재조정과 새로운 생산망 창설 작업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서방에 맞선 브릭스의 독자 경제 체제 구축이 이미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결제망에서 퇴출됐다. 이에 대응해 러시아는 최대 국책은행인 ‘스베르방크’가 스위프트 결제망을 대체할 국제결제시스템을 만들고 있다. 또 자국 금융기관들이 중국의 독자적 국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인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우린 미·EU 금융시스템 쓸 필요가 없어”“中 화폐 기초로 하든 독자 결제망하자” 러시아 국책은행인 대외경제은행(VEB) 세르게이 스토르차크 수석은 글로벌타임스에 “브릭스 회원국과 다른 이해 당사국들은 독자적인 국제결제시스템을 설립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것이 중국 화폐에 기초할 것인지 아니면 다른 화폐를 사용할 것인지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이 주재하는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회원국들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열린 논의를 하기를 바란다”면서 “가장 큰 문제는 돈과 정보의 이동이고, 우리는 국가 화폐의 광범위한 사용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우리가 미국이나 유럽연합(EU)의 금융 시스템을 사용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기조연설에서 “세계 경제를 정치화, 도구화, 무기화하고 국제 금융·화폐 시스템의 주도적 지위를 이용하는 자의적 제재는 자신을 해칠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에 재앙을 초래한다”며 미국의 금융제재를 비판했다.
  • “법인세 4단계 누진 2개국뿐” vs “세제 혜택부터 없애야”

    “법인세 4단계 누진 2개국뿐” vs “세제 혜택부터 없애야”

    GDP 대비 비율 4.3%… 평균 3%“삼성 등 ‘기울어진 운동장’ 경쟁”“투자·고용 창출 예측 없어” 반박“우리나라는 법인세를 지나치게 많이 걷고 있습니다. 201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법인세가 차지하는 비중이 4.3%인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3.0%보다 크게 높습니다. 과도한 법인세를 부과하는 건 황금알 낳는 거위(기업)의 배를 가르는 것과 마찬가집니다.”(박지훈 기획재정부 법인세과장)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를 인하했을 때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고용을 더 했고, 임금을 올려줬습니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다음 정권인 박근혜 정부는 기업 소득을 환류하는 법안을 만들었습니다.”(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 조세재정연구원이 22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개최한 ‘법인세 과세체계 개편 방안 공청회’에서는 법인세 인하 필요성을 주장하는 기재부와 이에 반대하는 진보성향 경제학자 간 설전이 벌어졌다. 기재부는 지난 16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에서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입법을 준비 중인 기재부가 각계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됐다. 우 교수는 “세제를 개편하려면 세수는 어떻게 변동되고 기업 투자와 고용 창출은 얼마나 늘어날지 예측하는 모형 같은 게 있어야 하는데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우 교수는 이어 “법인세 명목세율이 낮은 편은 아니나 다양한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며 “세율을 내릴 거면 이 같은 혜택은 없애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박 과장은 “과도하게 높은 법인세로 인해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은 OECD 38개 회원국 중 일곱 번째(공동)로 높은 수준이다. 2011년엔 19위(36개국)였으나 10년 만에 12계단이나 올라갔다. 미국·영국·일본 등 주요국이 잇따라 법인세율을 떨어뜨렸지만 우리나라는 2018년 기존 22%에서 현재 세율로 인상했기 때문이다. 발표자로 나선 김빛나로 조세연 조세재정전망센터장은 현재 4단계로 이뤄진 법인세 누진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OECD 회원국 중 4단계 이상 누진 구조를 취하는 국가는 우리나라와 코스타리카 2곳뿐이다. 미국·영국·독일 등 24개국은 누진세가 없는 단일세율을 적용하고 있으며 일본·호주·프랑스 등 11개국은 2단계 세율을 적용한다. 김승래 한림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기업에 적용되는 최고세율만 인하할 경우 중소기업과의 형평성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중소기업에 적용되는) 낮은 구간 세율도 균형 있게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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