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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 해외 유출한 연구원 기소

    검찰, 현대차 ‘수소전기차 기술’ 해외 유출한 연구원 기소

    국산화에 성공한 수로연료전지 핵심부품 기술을 해외에 유출한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 등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부장검사 박진성)는 현대자동차 전 책임연구원 A씨와 B협력사 임직원 2명 등 3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8일 밝혔다. A씨는 2020년 8~9월 정년퇴직 후 B협력사에 취업을 준비하던 중 현대자동차와 국내 GDL(Gas Diffusion Layer) 제조사가 공동 개발한 견본 6개를 B사에 유출한 혐의를 받는다. B사 임직원 둘은 이렇게 받은 견본을 미국 경쟁사에 누설한 혐의를 받는다. GDL은 수소와 산소의 화학반응을 통해 전기를 생산하는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에서 수소와 산소를 확산시켜 생성물을 배출시키는 핵심부품이다. 수소연료전지 부품 99%를 국산화해 생산하던 현대차가 그간 유일하게 국산화하지 못했던 기술이었다. 현대 현대차 2세대 수소전기차에는 독일 회사의 GDL이 사용됐으나, 3세대 시스템부터는 국산화한 제품이 적용될 예정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산화 GDL 기술을 자동차 분야 첨단기술로 고시하기도 했다. A씨 등은 이외에도 GDL 사양 비교물, 첨가물 함량 정보 등 기술의 구체적인 내용을 누출한 혐의도 받는다. 이중에는 국내 GDL 제조사가 최초로 시도한 금속 첨가물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으며, 검찰은 미국 경쟁사가 최근 자신들의 GDL에 기술을 적용한 정황을 확인하기도 했다. 검찰 관계자는 “피고인들의 범행으로 피해회사가 힘겹게 국산화에 성공한 GDL 기술이 미국 업체에 그대로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수원지검은 첨단산업보호 중점검찰청으로서 관련 범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시론] 채권시장의 마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시론] 채권시장의 마비를 해소하기 위해서는/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

    채권시장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상황을 겪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원인을 잘 파악하고 적절한 대응을 해야 하는데, 현재 채권시장에는 세 가닥의 문제가 얽혀 있다. 첫 번째 가닥은 빠르게 증가하는 금리다. 한국은행이 인플레이션을 줄이기 위해 금리를 올리고 있는데, 인플레이션을 줄이려면 기업 및 건설시장 관련 지출도 줄여야 한다. 따라서 수익성이나 필요성이 떨어지는 프로젝트는 당연히 펀딩을 구할 수 없어야 하며 한계기업은 파산 처리가 돼야 한다. 그런데 한국에서 금리인상이 특히 문제가 되는 이유는 기업부채가 높다는 점이다. 국제금융협회(IIF)에 따르면 한국의 비금융기업부채는 조사 대상 30여개 국가 중 4위로 국내총생산(GDP)의 117.9%이다. 두 번째 빠른 속도로 자라고 있다. 따라서 전체적으로는 기업부채를 줄여야 한다. 현재 높은 금리로 일부 기업이 펀딩을 구할 수 없는 것은 통화정책과 시장원칙의 당연한 결과이므로 이는 오히려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취약한 사업에 무조건 펀딩을 마련해 주는 정책은 기피해야 할 것이다. 두 번째 가닥은 과다한 채권 발행이다. 팬데믹과 고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가 지출을 늘리고 전기와 가스 가격의 인상을 제한하면서 정부와 한전, 한국가스공사는 막대한 채권을 발행하게 됐고, 민간 업체들은 채권시장으로부터 밀려나고 있다. 빚은 근본적으로 미래의 소득을 현재로 끌어와서 쓰는 것인데 투자의 경우에는 결과가 미래에 나타나기 때문에 비용도 일부 미래에서 끌어오자는 논리가 어느 정도 통할 수 있지만, 단순한 비용 증가의 경우에는 이러한 논리가 통하지 않는다. 미래가 지금보다 더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면 소비를 고르게 하기 위해 미래로부터 자금을 끌어오는 논리를 적용할 수 있고, 팬데믹은 확실한 부정적 경제 쇼크였기 때문에 이런 논리가 적절할 수 있지만, 미래에 회복이 확실하지 않을 때 부채를 크게 늘리는 것은 역시 위험한 정책이 될 수 있다. 과다한 채권 발행은 이러한 정책의 결과다. 한국은 중장기적으로 노령화 악화로 재정적자가 악화될 것이 뻔하기 때문에 재정적자나 공기업부채를 늘리는 정책은 신중하게 검토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 기업부채도 마찬가지다. 고령화로 미래에는 저축이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기업들은 부채 위주의 경영전략을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부채만 늘고 생산성은 미미한 한계기업들은 재빨리 정리돼야 할 필요성도 보인다. 세 번째 가닥은 패닉이다. 채권시장이 취약한 상태에서 지방정부가 갑자기 보증을 무효시켰다는 것은 큰 실책이라고 볼 수 있다. 잘못된 과거 정책 때문에 예산을 보호하고 싶은 정치인에 대해 공감은 하지만, 정부는 과거 정부가 한 약속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다. 이런 갑작스러운 변화로 신용도와 수익성도 높은 채권마저도 구매자를 찾지 못하는 패닉 상태가 발생하고 있다.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을 준 것은 패닉 상태에 따르는 자금경색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은 모든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패닉을 피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처음부터 민간부채에 대한 보증을 서지 않고 정책을 신중하게 결정하는 것이지만, 이미 패닉이 발생했으므로 중앙정부는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중요한 사업에는 적극적으로 보증을 서 주어야 할 것 같다. 정부가 민간부채에 보증을 서 주는 것은 위험하지만, 일단 패닉이 시작된 상태에서는 불가피한 차선책이 된다. 여기서도 역시 선별적인 지원과 보증이 중요하다. 흥국생명의 경우 흥국생명의 결정은 그 기업의 결정이다. 이는 한국 채권시장의 전반적인 상황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 시장은 무조건적이고 무한한 지원을 원하고 있지만, 정부는 책임 있는 선별자가 돼야 한다.
  • “月290만원 갚고 있는데”… 주담대 이달 8%, 내년 10%

    “月290만원 갚고 있는데”… 주담대 이달 8%, 내년 10%

    지난해 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끼고 서울 양천구에 30평대 아파트를 장만한 직장인 A(40)씨는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추이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처음 주담대를 받았을 때만 해도 금리는 연 2% 수준이었는데 지난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우리도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금리가 6% 수준으로 변동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출 원금이 4억원가량 남아 당장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만 290만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한국의 기준금리도 4%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금리가 두 자릿수로 오를 수도 있어 아파트를 팔아야 할지 속이 타들어 갈 지경이다. 기준금리 연 4% 시대가 다가오면서 대출자에게 원리금 상환은 공포가 되고 있다. 미국이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예고로 내년 기준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주담대도 올해 연말 9%에 이어 내년에는 두 자릿수로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5.16∼7.65%, 5.35∼7.37%로 이미 상단이 7% 중반 수준까지 올라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6.10∼7.55%에 달한다. 이는 은행 내부등급 1~3등급 상위 차주 기준이어서, 중저신용자에게는 이미 두 자릿수 금리가 현실화된 상태다.여기에 이달 15일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조정되면 대출금리는 연 8% 안팎으로 오른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이번 자이언트스텝으로 양국 금리 차가 1% 포인트로 확대됨에 따라 이달 말 다시 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3.5%까지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미국은 다음달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올린다. 추가 긴축을 예고한 만큼 미국 금리 인상기의 최종 상단이 내년 초 연 5%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당초 예상대로 내년 초 3.50% 안팎(현재 3.00%)에서 멈추지 않고 상반기까지 이어져 낮게는 3.75%, 높게는 4.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은이 빅스텝을 밟으며 은행권 1년 정기 예금 금리가 연 5%에 육박한다. 이달 코픽스 역시 크게 뛸 것”이라며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주담대 금리는 ‘금리발작’ 수준으로 오르며 서민들을 극도로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세계 35개 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2.2%로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유일한 국가다.
  • 공포의 원리금 상환…두 자릿수 주담대 온다

    공포의 원리금 상환…두 자릿수 주담대 온다

    지난해 초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을 끼고 서울 양천구에 30평대 아파트를 장만한 직장인 A(40)씨는 최근 미국발 금리 인상 추이를 보면 한숨만 나온다. 처음 주담대를 받았을 때만 해도 금리는 연 2% 수준이었는데 지난 3월부터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이에 맞춰 우리도 따라가기 시작하면서 이달 중순부터 금리가 6% 수준으로 변동 적용되기 때문이다. 대출 원금이 4억원가량 남아 당장 부담해야 하는 원리금만 290만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한국의 기준금리도 4%가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금리가 두 자릿수로 오를 수도 있어 아파트를 팔아야 할지 속이 타들어 갈 지경이다. 기준금리 연 4% 시대가 다가오면서 대출자에게 원리금 상환은 공포가 되고 있다. 미국이 사상 초유의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0.75% 포인트 금리 인상)과 추가 긴축 예고로 내년 기준금리가 5%를 넘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은행들의 주담대도 올해 연말 9%에 이어 내년에는 두 자릿수로 오를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와 고정금리는 연 5.16∼7.65%, 5.35∼7.37%로 이미 상단이 7% 중반 수준까지 올라 있다. 신용대출 금리도 연 6.10∼7.55%에 달한다. 이는 은행 내부등급 1~3등급 상위 차주 기준이어서, 중저신용자에게는 이미 두 자릿수 금리가 현실화된 상태다. 여기에 이달 15일 은행권 주담대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조정되면 대출금리는 연 8% 안팎으로 오른다. 코픽스는 시장에서 조달하는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금융채 등 수신상품 자금의 평균 비용으로 산출한다. 한국은행은 미국의 이번 자이언트스텝으로 양국 금리 차가 1% 포인트로 확대됨에 따라 이달 말 다시 금통위를 열고 현재 연 3%인 기준금리를 3.5%까지 0.5% 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이 높다. 이것으로 끝은 아니다. 미국은 다음달에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금리를 올린다. 추가 긴축을 예고한 만큼 미국 금리 인상기의 최종 상단이 내년 초 연 5% 이상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도 당초 예상대로 내년 초 3.50% 안팎(현재 3.00%)에서 멈추지 않고 상반기까지 이어져 낮게는 3.75%, 높게는 4.5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난달 한은이 빅스텝을 밟으며 은행권 1년 정기 예금 금리가 연 5%에 육박한다. 이달 코픽스 역시 크게 뛸 것”이라며 “정부가 개입하지 않는 한 주담대 금리는 ‘금리발작’ 수준으로 오르며 서민들을 극도로 고통스럽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금융협회(IIF)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세계 35개 나라의 GDP 대비 가계 부채 비율을 조사한 결과 한국은 102.2%로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을 웃도는 유일한 국가다.
  • [윤석열 정부 6개월] 국정과제 착수율 100%… ‘文정부 뒤집기’ 정책은 국회서 제동

    [윤석열 정부 6개월] 국정과제 착수율 100%… ‘文정부 뒤집기’ 정책은 국회서 제동

    출범 6개월을 맞은 윤석열 정부는 6일 “경제 분야 국정과제 ‘착수율’은 100%”라고 밝혔다.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내수 경기 침체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에 따른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경제 분야 과제 이행에 속력을 낸 결과로 보인다. 정부는 그간 민간주도성장·건전재정·공공기관 개혁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시도했다. 정책 방향의 갈피를 잡고 성장 기반을 닦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태원 압사 참사 등 대내외 변수가 속출하고, 세제개편안을 비롯한 각종 법률 개정 사안들이 거대 야당의 반대 속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한계다. 국정과제를 ‘착수율’이 아닌 ‘이행률’로 보면 여전히 미흡한 상태인 만큼 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 체감도와 지지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기획재정부는 “6대 국정과제, 24개 세부 과제 모두 추진 중”이라고 6일 밝혔다. 국토교통부·보건복지부·고용노동부·산업통상자원부·중소벤처기업부·농림축산식품부 등 세종 주요 부처들도 “국정과제 세부 추진 계획을 대부분 발표했다”며 과제별 추진 현황을 서울신문에 공개했다. 정부는 조만간 전 부처에서 집계한 국정과제 이행 결과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정부는 대선 공약과 국정과제 이행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첫 번째 과제는 소상공인을 위한 50조원 규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공약이었다.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는 상황에서 시장에 돈을 풀어야 하는 딜레마 속에서도 정부는 62조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하며 약속을 지켰다. 경제 분야 국정과제의 초점은 대체로 ‘문재인 정부 정책 뒤집기’에 맞춰졌다. 부동산 세제·규제 완화, 탈원전 정책 폐기, 법인세 인하, 재정 정책 기조 전환 등이 대표적이다. 기재부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고 세제 완화에 주력했다. 세제개편안에는 종부세율 하향 조정, 종부세 기본공제금액 상향안 등을 담았다.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25→22%) 등 기업의 부담을 덜어주는 내용의 법률 개정안도 국회에 다수 제출했다. 재정 정책 기조는 ‘확장재정’에서 ‘건전재정’으로 유턴하며 재정 허리띠를 바짝 졸라매겠다고 선언했다. 국토부는 청년·서민 공공주택 50만호 공급계획을 포함해 임기 내 27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지난 7월 발표한 ‘새 정부 에너지정책 방향’에서 탈원전 정책 폐기를 공식화하고 원전 활용도를 높이기로 했다. 윤석열 정부가 추진할 5대 부문(공공·노동·교육·금융·서비스) 구조개혁 중에선 공공기관 혁신이 가장 먼저 닻을 올렸다. 문재인 정부가 ‘알박기’로 임명한 공공기관장을 솎아내려는 의도가 깔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공공기관 재정건전화 계획 등을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중으로 자산 매각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고용부는 미래노동시장 연구회를 발족하고 노동시장 개혁에 첫발을 뗐다. 하지만 경제 지표가 최악의 상황으로 흐르면서 이런 정부의 국정과제 이행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소비자물가는 전년대비 5%대 고공행진을 잇고 있고, 기준금리(현 3.0%) 인상 기조에 대출금리가 9%대를 넘보면서 국민의 자금 사정은 더욱 악화됐다. 또 한국 경제의 엔진인 수출마저 마이너스로 전환되며 무역수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정부는 대대적인 신성장 수출동력 확보 추진계획을 발표했지만 당장 수출을 플러스로 회복시키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1%대로 추락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야당의 반대도 걸림돌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각종 세제 완화안이 ‘부자 감세’라며 국회 통과 저지에 나섰다. 110대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639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불법 대선자금 의혹을 둘러싼 여야 갈등으로 법정 처리 시한(12월 2일)을 훌쩍 넘길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정식 연세대 명예교수는 “경제분야 국정과제는 대부분 법·제도와 연관돼 있어 법을 개정해야 하는데, 야당이 국회 주도권을 잡고 있으니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정부는 정책에 대한 국민 지지도를 높여 야당이 통과시키지 않으면 안 되게끔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의 체감도와 지지도를 높이는 방안에 대해선 “국민이 정책을 이해하기 쉽도록 과거 ‘녹색성장·창조경제’처럼 정책 내용이 압축된 브랜드를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씨줄날줄] 깊어가는 기준금리 고민/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깊어가는 기준금리 고민/임창용 논설위원

    지난 2일 현대경제연구원은 ‘한미 적정 기준금리 추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한미 간 기준금리 차이 축소를 위한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경기침체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자본유출과 원화가치 하락,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이지만 과도한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으니 신중하란 주문이다. 그동안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금리를 올리면 두 나라 간 금리 차이를 최소화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금리를 조정해 왔다. 특히 고공행진 중인 물가를 잡기 위해선 불가피한 조치로 인식됐다. 한데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전달에 이어 연속 빅스텝(0.5% 포인트 인상)을 밟을 당시 일부 위원들은 베이비스텝(0.25% 포인트 인상) 의견을 내면서 기류변화 신호를 줬다. 물가가 잡히지 않는데도 빅스텝에 대한 우려가 큰 건 가계·기업의 부채 문제가 심각해서다. 특히 과거 한미 기준금리 역전 시기와 달리 가계 금융 불균형이 심각하다. 1999년 2분기~2001년 1월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48.1%였던 반면 올해 1분기엔 105.4%로 높아졌다. 게다가 변동금리 비중이 계속 확대돼 올해 2분기 81.6%까지 치솟았다. 과거와 달리 급격한 금리 인상이 가계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커졌다. 기업 부채도 급증해 올 9월 말 현재 1155조원에 달한다. 금리 급등 시 상환능력 악화로 연쇄 부실사태로 이어질 수 있다. 그래서 얼마 전까지 시장에선 한은이 3연속 빅스텝을 밟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미국 연준이 어제 기준금리를 연 3.00 ~3.25%에서 3.75 ~4.00%로 0.75% 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함에 따라 한은의 고심이 더 커졌다. 금리 격차가 1% 포인트로 벌어졌기 때문이다. 연준은 연말에 자이언트스텝 또는 빅스텝을 한 번 더 밟을 예정이다. 한은이 오는 24일 베이비스텝을 밟을 경우 격차는 1.25% 포인트까지 벌어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11월 금리 전망에 대해 “여러 요인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보고 결정하겠다”며 구체적인 포워드 가이던스(예고 지침)를 자제했다. 물가부터 잡아야 하나, 아니면 이자 고통을 덜어줘야 하나. 한은의 고민이 깊어만 간다.
  • 러브콜 쏟아지는 ‘벤더블’ LGD 게이밍 모니터

    러브콜 쏟아지는 ‘벤더블’ LGD 게이밍 모니터

    LG디스플레이 올레드가 구현할 수 있는 ‘벤더블’(구부릴 수 있는) 기술이 적용된 게이밍 모니터가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의 러브콜을 잇달아 받으며 시장 확대를 본격화하고 있다. 글로벌 게이밍 기어 브랜드 커세어는 LG디스플레이와 협업해 게이밍 모니터로는 업계 최초로 화면을 자유롭게 구부렸다 펼 수 있는 ‘45인치 벤더블 올레드 게이밍 모니터’(모델명 제논 플렉스)를 지난 8월 독일 게임스컴에서 공개했다. 제품은 평면에서 최대 800R(반지름 800㎜ 원이 휜 정도)까지 화면을 구부렸다 펼 수 있는 벤더블 기능을 적용,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곡률로 몰입감을 극대화해 호응을 얻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앞으로도 올레드 라인업을 꾸준히 넓혀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차이나런’ 달래기 나선 中 “더 나은 경제와 지속가능 발전 촉진”

    ‘차이나런’ 달래기 나선 中 “더 나은 경제와 지속가능 발전 촉진”

    ‘집권 3기’를 시작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공동부유’(모두가 잘 사는 사회)를 공식화하면서 전 세계 투자자금이 중국을 떠나는 ‘차이나 런’ 현상이 나타나자 중국 정부가 ‘달래기’에 나섰다. 리커창 국무원 총리는 “중국은 더 나은 경제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관변학자도 “현 단계에서는 나눌 ‘파이’를 더 크고 좋게 만드는 ‘성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상하이협력기구 회의에서 “중국은 더 나은 경제 결과를 위해 노력하고 안정적이고 건강한 지속가능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며 “올해 초 예상하지 못한 역풍(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맞서 다양한 지원책을 펼쳐 효과가 나타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 총리의 언급은 현 지도부와 차기 지도부의 경제 목표를 동시에 언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정부가 4분기에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할 것이라는 속내다. 중국은 올해 성장률 목표를 5.5% 안팎으로 잡았지만 1분기 4.8%를 기록한 뒤 2분기 0.4%로 급전 직하했고 3분기 3.9%를 기록했다. 현 상태로는 목표 달성이 힘들어 보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3.2%, 세계은행은 2.8%를 제시하고 있다. 일부의 우려에도 ‘중국은 성장을 포기하지 않았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차오리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도 1일 베이징 국제구락부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관련 언론 설명회에서 “공동부유는 부자에게서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파이를 크고 좋게 만드는 것부터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오 교수는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이제 갓 1만 2000달러를 넘어섰다.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파이를 더 크고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부유는 발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성장을 이어가면서 빈부 차이를 축소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 특징”이라며 “시 주석이 최근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 기고에서 밝혔듯 공동부유는 지금 당장 (부를)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나눠 점진적으로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여기에 중국 경제의 실무 사령탑으로 통하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도 1일 미국의 다국적 기업 고위층을 상대로 설명회를 열었다고 중국신문 등이 밝혔다. 미 상공회의소 외 60개가 넘는 첨단 제조업·제약·화학·자동차·금융 분야의 미 기업 고위급 인사를 초청했다. 이런 신속한 설명회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일이다. 대체적인 지적이다. 시진핑 3기 집권 세력이 ’반(反)시장주의‘ 집단으로 인식되는 걸 희석하려는 시도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중국에서 시진핑 집권 3기가 확정되자 해외 투자자들이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에 공포를 느껴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인재들이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상하이 등 부자도시의 고급 주택 월세 가격도 20%가량 떨어졌다. 이에 공산당이 시 주석의 경제 기조 및 공동부유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여러 통로를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서 ‘당장 크게 바뀌는 것은 없으니 안심하라’는 뜻이다. 현재 중국은 10월 민간 제조업 지표가 전망치를 웃돌았지만 석달째 위축 국면을 이어가는 등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날 경제매체 차이신이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발표한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2을 기록했다. 이는 시장 전망치 49.0과 전월 수치 48.1을 넘어섰다. 차이신 제조업 PMI는 올해 8월부터 석달째 기준선(50)을 밑돌고 있다.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앞서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10월 공식 제조업 PMI도 49.2로 시장 예상치(50)를 밑돌았다. 정부 PMI는 7~8월 기준선을 밑돌다가 9월 반등했지만 10월 다시 내려갔다. 블룸버그는 “‘제로 코로나’ 정책 고수로 중국 경제가 앞으로도 수개월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짚었다.
  • 中 관변학자 “공동부유, 파이부터 키우는 게 먼저”

    中 관변학자 “공동부유, 파이부터 키우는 게 먼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폐막한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공동부유’(모두가 잘 사는 사회) 추진 의지를 밝히면서 해외 투자자금이 중국에서 빠져 나가는 ‘차이나 런’ 현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중국 관변학자가 “현 단계에서는 나눌 ‘파이’를 더 크고 좋게 만드는 ‘성장’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차오리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1일 베이징 국제구락부에서 열린 20차 당대회 관련 언론 설명회에서 “공동부유는 부자에게서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자에게 나눠 주려는 것이 아니다”라며 “계속해서 파이를 크고 좋게 만드는 것부터 이야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차오 교수는 “중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이제 갓 1만 2000 달러를 넘어섰다. 이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파이를 더 크고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첫 번째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동부유는 발전 과정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며 성장을 이어가면서 빈부 차이를 축소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공동부유는 사회주의의 본질적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 특징”이라며 “시진핑 국가주석이 최근 공산당 이론지 치우스(求是) 기고에서 밝혔듯이 공동부유는 지금 당장 (부를) 나누자는 것이 아니라 단계를 나눠 점진적으로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시진핑 집권 3기가 확정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이 그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에 공포를 느껴 시장에서 철수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등 해외 인재들이 대거 본국으로 돌아가면서 상하이 등 부자도시의 고급 주택 월세 가격도 20%가량 떨어졌다. 이에 공산당이 시 주석의 경제 기조 및 공동부유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려고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쉽게 말해서 ‘당장 크게 바뀌는 것은 없으니 안심하라’는 신호다. 앞서 시 주석은 지난달 16일 당대회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공동부유를 내실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분배제도 개선과 노동량에 비례한 분배, 근면한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 격려, 기회의 공정성 촉진, 중산층 확대, 취업 우선 정책 강화, 재산 축적 메커니즘의 규범화, 사회보장 시스템 보완 등을 방법론으로 내놨다.
  • “돈줄 막혀 은행으로”… 기업대출 늘고 갚을 능력 떨어져 ‘부실 경고등’

    “돈줄 막혀 은행으로”… 기업대출 늘고 갚을 능력 떨어져 ‘부실 경고등’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기업들이 시중은행으로 몰리면서 기업 대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대출 금액은 한 달 사이 9조원 증가했고 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랐다. 대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9월 말(694조 8990억원)보다 8조 8522억원 불어난 703조 7512억원이다. 2021년 9월(23조 9264억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9월 말(100조 4823억원)보다 5조 8592억원이나 늘어나 106조 341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3월(8조 949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5대 은행의 기업 대출액 증가폭은 67조 8633억원에 이른다. 아직 연말까지 두 달이나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폭 60조 2596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은행권의 기업 대출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채권 시장이 얼어붙어 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35개 주요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2위였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1년 만에 111.7%에서 117.9%로 6.2% 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베트남(7.3%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홍콩(279.8%), 싱가포르(161.9%), 중국(157.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대출은 늘었는데 상환 능력은 악화됐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코로나 이후 급증한 대출, 기업의 상환능력 악화, 높은 변동금리 비중, 부동산 등 취약 업종으로의 대출 쏠림현상, 비은행 기관을 통한 대출 증가 등 다섯 가지 요인을 기업 대출의 부실 징후로 꼽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09~2019년 연평균 4.1%였던 기업 대출 증가율은 코로나 이후 2년 반동안 급격히 높아져 연평균 12.9%에 달했다. 반면 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019년 37.7%에서 2022년 39.7%로 높아졌다. DSR이 높을수록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대출 잔액 기준 기업의 72.7%가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 금리 인상에 극도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가 금리가 인상되면서 기업들이 자금난, 신용경색 등을 겪었다”면서 “현재는 금리가 더욱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기업들이 상환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완성된 중남미 핑크타이드 시즌2… ‘美 뒷마당’서 中 영향력 확대

    완성된 중남미 핑크타이드 시즌2… ‘美 뒷마당’서 中 영향력 확대

    중남미 제2의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가 완성됐다. 30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전 대통령의 3선 당선으로 중남미 민심을 흔든 ‘좌향좌’ 쓰나미가 브라질마저 덮쳤다. 룰라 당선인은 2003∼2010년 재임 때 브라질의 경제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사회안전망 확대와 빈부 격차 개선 등 중남미 좌파를 이끈 주역이다. 이런 중남미 중도 좌파는 붉은색까지는 아니지만 사회·경제 정책에 진보적 특성을 담아 분홍색이 도드라진다. 이후 우파 정권이 득세했던 중남미에선 2018년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을 신호탄으로 정치적 지형 변화를 꾀하며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에서도 좌파 정권을 창출했다. 로이터통신은 31일 룰라의 당선을 두고 “만연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핑크 타이드’가 귀환했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인구 2억여명의 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2021년 2150조원) 세계 12위로 한국(2400조원)과 비슷한 규모인 중남미 ‘대장주’ 브라질도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핑크 타이드를 틈타 이념적 동질성을 내세우며 중남미 진출을 본격화했고, 룰라 집권 시절 브라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59억 달러(약 8조원)로 2017년 이후 최대치였다. 브라질의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도 2001년 전체의 2%에서 2020년에는 32%까지 치솟았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24%에서 10%로 낮아졌다.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앞세울 ‘룰라 3기’에 맞서야 하는 미국으로선 ‘뒷마당’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더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됐다.
  • 브라질, ‘제2의 핑크타이드’ 완성…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서 중국 영향력 확대

    브라질, ‘제2의 핑크타이드’ 완성… 미국의 뒷마당 ‘중남미’서 중국 영향력 확대

    중남미 제2의 ‘핑크 타이드(Pink Tide·좌파 물결)’가 완성됐다. 2018년 멕시코를 기점으로 중남미 민심을 흔든 ‘좌향좌’ 쓰나미가 브라질마저 덮쳤다. 30일(현지시간)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의 3선 당선으로 변화가 예상된다. 룰라 당선인은 2003∼2010년 재임 기간 브라질의 경제성장을 도모하면서도 사회안전망 확대와 빈부격차 개선 등 중남미 좌파를 이끈 주역이다. 이 같은 중남미 중도 좌파는 붉은색까지는 아니지만 사회·경제 정책에 진보적 특성을 담아 분홍색이 도드라진 ‘핑크 타이드’로 불렸다. 이후 우파 정권이 득세했던 중남미의 정치적 지형 변화는 2018년 멕시코의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 당선을 신호탄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에서도 좌파가 정권을 잡았다. 로이터통신은 31일 룰라의 당선을 두고 “만연한 인플레이션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핑크 타이드’가 돌귀환했다”며 “라틴 아메리카의 유권자들은 주류 정당을 버리고 더 많은 사회 지출을 약속한 정당을 따랐다”고 분석했다. 이로써 인구 2억여명의 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2021년 2150조원) 세계 12위로 한국(2400조원)과 비슷한 규모인 중남미 ‘대장주’ 브라질도 큰 틀의 변화를 가져오게 됐다. 이는 ‘미국의 뒷마당’인 중남미에서 중국의 영향력이 강화될 것으로 점쳐진다. 중국은 핑크 타이드를 틈타 이념적 동질성을 내세우며 중남미로의 진출을 본격화했고, 룰라 집권 시절 브라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주목받은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남아프리카공화국) 체제가 상징적이다. 지난해 중국의 브라질 투자액은 약 59억 달러(8조원)로,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브라질의 수출에서 중국 의존도도 심화돼 전체 수출 가운데 중국 비중이 2001년 2%에서 2020년에는 32%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비중은 24%에서 10%로 낮아졌다. 룰라 당선인은 과거 재임 시절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띄우며 미국 주도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한 바 있다. 3기 정부 들어서도 메르코수르를 대미 외교전의 주요 무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다. 이에 따라 미국으로선 ‘뒷마당’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더 치열한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 기업 대출 9조 급증·부채 증가 속도 세계 2위… ‘부실 경고등’

    기업 대출 9조 급증·부채 증가 속도 세계 2위… ‘부실 경고등’

    채권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지 못한 기업들이 시중은행으로 몰리면서 기업 대출 규모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대출 금액은 한 달 사이 9조원 증가했고 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빨랐다. 대출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27일 기준 기업 대출 잔액은 9월 말(694조 8990억원)보다 8조 8522억원 불어난 703조 7512억원이다. 2021년 9월(23조 9264억원) 이후 1년 1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다. 특히 대기업 대출이 9월 말(100조 4823억원)보다 5조 8592억원이나 늘어나 106조 3415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3월(8조 949억원) 이후 2년 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들어 5대 은행의 기업 대출액 증가폭은 67조 8633억원에 이른다. 아직 연말까지 두 달이나 남았지만 이미 지난해 전체 증가폭 60조 2596억원을 넘어선 지 오래다. 은행권의 기업 대출은 앞으로도 늘어날 전망이다. 채권 시장이 얼어붙어 기업들이 은행 대출에 기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지난 30일 국제금융협회(IIF)가 발간한 ‘세계 부채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한국 기업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증가 속도는 세계 35개 주요국(유로 지역은 단일 통계) 중 2위였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1년 만에 111.7%에서 117.9%로 6.2% 포인트나 올랐는데 이는 베트남(7.3%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빠르게 증가한 것이다. 한국 기업의 부채 비율은 홍콩(279.8%), 싱가포르(161.9%), 중국(157.1%)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이날 “대출은 늘었는데 상환 능력은 악화됐다. 대출 구조도 취약해졌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코로나 이후 급증한 대출, 기업의 상환능력 악화, 높은 변동금리 비중, 부동산 등 취약 업종으로의 대출 쏠림현상, 비은행 기관을 통한 대출 증가 등 다섯 가지 요인을 기업 대출의 부실 징후로 꼽았다. 전경련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인 2009~2019년 연평균 4.1%였던 기업 대출 증가율은 코로나 이후 2년 반동안 급격히 높아져 연평균 12.9%에 달했다. 반면 부채 상환능력을 평가하는 지표인 DSR(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 비율)은 2019년 37.7%에서 2022년 39.7%로 높아졌다. DSR이 높을수록 상환 능력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설상가상으로 지난달 대출 잔액 기준 기업의 72.7%가 변동금리 대출을 받아 금리 인상에 극도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과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도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해졌다가 금리가 인상되면서 기업들이 자금난, 신용경색 등을 겪었다”면서 “현재는 그때보다 금리가 더욱 빠른 속도로 오르고 있어 기업들이 불어나는 상환 부담을 견디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민심 좌향좌

    ‘좌파 대부’ 룰라, 브라질 사상 첫 3선 대통령…민심 좌향좌

    ‘남미 좌파의 대부’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전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초접전 끝에 당선을 확정지었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이날 대선 결선 투표(개표율 98.91% 기준)에서 50.83%의 득표율로, 49.17%를 득표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을 따돌리고 힘겹게 승리를 거머쥐었다. 브라질 최고선거법원은 오후 7시 59분쯤 “노동자당(PT) 룰라 후보가 당선인으로 확정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룰라 당선인은 이날 승리로 브라질 역사상 첫 3선 대통령이 됐다. 룰라 대통령 당선인은 2003∼2010년 8년 재임 시절 민간 기업과 글로벌 자본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경제성장을 도모하는 등 중남미의 거대 좌파 물결을 이끈 장본인이다. 정치적으로는 중남미에 가까운 멕시코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페루, 칠레, 콜롬비아 국민들이 잇따라 좌파 정부를 택한 데 이어, 변화를 열망하는 브라질 민심도 ‘좌향좌’로 돌아선 셈이다.좌파 정권의 득세로 인구 2억 1000만명의 대국이자 국내총생산(GDP·2021년 2150조원) 세계 12위인 중남미 ‘대장주’ 브라질도 정치·외교·경제·사회 정책에서 큰 틀의 변화를 맞게 됐다. 특히 그간 ‘미국의 뒷마당’으로 통하던 중남미에서 미국과 중국의 다툼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브라질과 중국은 룰라 정부 시절이던 2008년 세계 금융위기 회복에 신흥국가 역할이 강조되는 상황에서 브릭스(BRICs) 등을 계기로 급속히 가까워졌다. 브릭스는 2000년대 들어서 빠른 경제성장을 보이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일컫는다. 브라질에서 지난해 중국 투자액이 8조원(60억 달러)에 달해 2017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 입장에서도 전 세계 다른 어느 나라보다 브라질에 많은 투자를 했는데, 그 비중은 13.6% 정도에 달한다. 이는 브라질 우파 정권하에서의 교역 실태이기 때문에, 좌파의 길을 걷게 된 브라질과 중국 간 관계는 앞으로 더 돈독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중국을 최대 전략적 경쟁자로 상정하고 있는 미국으로선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고 ‘뒷마당’을 지키기 위해 중국과 더 치열한 다툼을 벌이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도쿄 물가 40년 만에 최고치인데…일본은 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도쿄 물가 40년 만에 최고치인데…일본은 왜 금리를 올리지 않을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도인 도쿄의 10월 소비자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엔화 가치는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본은행이 초저금리 정책을 끝까지 추진하는 상황이다. 일본은행은 27~28일 금융정책결정회의 후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지하는 대규모 금융 완화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장 금리 인상과 (금융 완화의) 출구가 온다고 보지 않는다”라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2%의 물가 안정 목표의 실현을 위해 금융 완화를 계속하겠다”라며 “필요하면 주저 없이 추가적인 금융완화 조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집권 시절인 2013년 4월부터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금리를 낮춰 소비를 촉진시키고 수출에 도움이 되어 나아가 임금 상승이라는 선순환을 이뤄내겠다는 것으로 이른바 ‘아베노믹스’라고 부르는 경제 정책이다. 문제는 최근 미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를 연이어 대폭 올리면서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의 금리 차이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 이 때문에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 올해 초만 해도 엔달러 환율은 110엔대였다. 하지만 지난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엔달러 환율은 급상승하기 시작했다. 29일 현재 엔달러 환율을 올해 1월 초와 비교하면 약 30% 가까이 상승했다. 28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46엔대에서 움직였다. 지난 21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151.90엔대까지 오르며 32년 만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개입으로 엔달러 환율은 약간 하락한 상태다. 구로다 총재는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서는 “급속하고 일방적인 엔화 가치 하락은 우리나라(일본) 경제에 마이너스로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했다.문제는 원자재 가격 상승과 엔화 가치 하락으로 무역 수지는 적자가 나고 있고 소비자 물가는 전례 없이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상반기(일본 기준 4~9월) 무역수지는 11조 75억엔(약 105조 5000억원) 적자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79년 이후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적자였다. 일본 총무성이 28일 발표한 도쿄 23구의 10월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특히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1982년 6월(3.4%) 이후 40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었다. 앞서 총무성이 지난 21일 발표한 9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 상승했는데 이 역시 소비세율 인상 영향을 제외하면 31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교도통신은 “임금 상승이 따르지 않으면 가계의 부담이 커지면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구로다 총재는 이러한 물가 상승이 수입품의 가격이 오른 데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에는 해외에서 비용을 올리는 압력이 쇠퇴해 상승 폭이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일본은행이 금리를 올리지 않는 데는 최근 물가 상승이 허상이라고 판단한 것도 있지만 금리를 인상하게 되면 1026조엔(약 9788조원)으로 역대 최고치인 일본 국채에 대한 이자 지불 비용이 늘어나는 문제도 심각하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28일 고물가 대응을 위해 29조 1000억엔(약 281조원)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발표했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국내총생산(GDP)를 4.6%로 끌어올리고 전기요금의 20% 인하와 휘발유 가격 억제 등으로 내년까지 소비자 물가를 1.2% 이상 낮추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 재원의 상당수는 적자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 3분기 경제성장률 0.3%… 내수로 버텼지만 4분기 경고등

    3분기 경제성장률 0.3%… 내수로 버텼지만 4분기 경고등

    소비설비투자 늘어 역성장 피해 5.8% 급증한 수입, 수출 웃돌아 실질 국내총소득은 1.3%로 줄어 소비심리 위축에 4분기 둔화 우려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지난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다.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가 늘어 역성장은 피했지만, 금리 인상과 물가 인상의 압력에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며 4분기 한국 경제에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직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올해 들어 1분기(0.6%)와 2분기(0.7%)에 이어 0%대 성장률을 이어 오고 있는 가운데 성장 속도는 둔화됐다. 다만 지난 25일 로이터통신이 3분기 경제성장률을 0.1%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결과다. 4분기에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는 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한국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의 증가에 힘입어 5.0% 성장했다. 건설투자(0.4%)와 정부소비(0.2%)도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역성장(-3.1%)했던 수출은 운송장비와 서비스 수출이 늘며 1.0% 성장했지만 반도체 수출은 줄었다. 그러나 수입은 원유, 기계·장비 중심으로 5.8% 급증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0.9% 포인트, 0.4% 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며 순수출이 성장률을 1.8% 포인트 깎아내렸다. 역성장은 피했지만 수출 부진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복합적인 위기는 4분기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 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373억 55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이달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며 우리 국민의 실질구매력도 악화되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70.87(2015년 100 기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5% 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으로 어느 정도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지수는 83.4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떨어져 1988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82.7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실질 국내총생산에 실질 무역손익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9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해 90 아래로 떨어졌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 3분기에 증가한 민간소비는 금리 인상과 물가 흐름 등에 따라 회복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빅테크 급락에 美연준 속도 조절론… ECB는 또 ‘자이언트스텝’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실적 저조를 면치 못한 가운데 미국 뉴욕 증시의 반등 랠리도 사흘 만에 꺾였다. 실리콘밸리 거품이 꺼지면서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론이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의 주가는 이날 정규 거래에서 5.59% 하락한 데 이어 장 마감 뒤 시간외거래에서도 20% 가까이 폭락했다.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다. 메타 주가는 올 들어 61% 빠졌다. 이는 메타의 3분기 매출이 277억 1000만 달러(약 39조 3000억원)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해 ‘어닝쇼크’를 낸 데 따른 것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56억 6000만 달러(8조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04억 달러) 대비 반토막이다. 4분기 매출 전망도 300억~325억 달러다. 월가 전망치는 322억 달러다. 전날 부진한 실적으로 시간외거래에 몸살을 앓은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과 MS는 각각 9.1%와 7.7% 떨어졌다.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사흘간 반짝 반등했던 미 뉴욕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기술주 중심인 나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2.0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74%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빅테크를 중심으로 경기침체 신호가 커지면서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조절할지 주목된다. 워싱턴포스트(WP)는 금리 급등이 일으킨 충격파가 고용과 신규 투자를 줄였고,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 기업)의 감소로 실리콘밸리의 혁신을 실종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발생한 자율주행 사고 12건에 대한 법무부의 수사 착수로 악재를 맞았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테슬라는 이미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으로부터 사망 사고 2건에 대한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에서 나온 금리인상 속도 조절론과 별개로 유럽중앙은행(ECB)은 예상대로 27일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두 달 연속 단행해 유로존 기준금리가 2.00%까지 올랐다. 미국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연율 2.6%로 집계돼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 경제는 지난 1~2분기 잇따라 역성장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를 충족한 바 있다.
  • [속보]美3분기 성장률 2.6%…첫 플러스 성장

    [속보]美3분기 성장률 2.6%…첫 플러스 성장

    미국 경제가 올해 들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침체 상태에서 벗어났다.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장폭이지만, 40년 만의 최악 인플레이션과 이를 잡기 위한 금리인상의 여파로 내년에는 경기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도 여전하다.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연율 2.6%로 집계됐다고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2.3%를 상회한 결과다. 플러스 성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지난 1분기 -1.6%, 지난 2분기 -0.6% 각각 후퇴한 미 경제는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기술적 경기침체의 정의를 충족한 바 있다. 물론 튼튼한 고용시장과 미국인들의 소비 여력을 고려할 때 진정한 경기침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었지만, 이날 발표는 시장에서 통용되는 경기침체의 기술적 기준에서 탈피했다는 의미가 있다. 무역수지 개선과 여전히 강한 소비자 지출이 미국의 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분석된다. 상무부는 수출, 소비자 지출, 비주거 고정투자, 연방정부 및 지방정부의 지출 증가가 3분기 GDP 증가에 공헌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반기 역성장의 ‘주범’이었던 무역적자는 3분기 수출이 14.4% 증가하고 수입은 6.9% 감소한 덕분에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에 힘입어 정유 제품 등의 수출이 증가했다고 상무부는 전했다.
  • 수출 부진에 수입물가 고공행진 … 3분기 역성장 피했지만 4분기 ‘먹구름’

    수출 부진에 수입물가 고공행진 … 3분기 역성장 피했지만 4분기 ‘먹구름’

    우리 경제의 성장 동력인 수출 부진이 지속되며 지난 3분기 한국 경제성장률이 0.3%에 그쳤다. 민간 소비와 설비 투자가 늘어 역성장은 피했지만, 금리 인상과 물가 인상의 압력에 소비심리마저 위축되며 4분기 한국 경제에 경보음이 커지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 0.3% 2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속보치)은 직전 분기 대비 0.3% 성장했다. 올해 들어 1분기(0.6%)와 2분기(0.7%)에 이어 0%대 성장률을 이어 오고 있는 가운데 성장 속도는 둔화됐다. 다만 지난 25일 로이터통신이 3분기 경제성장률을 0.1%로 전망한 것에 비하면 선방한 결과다. 4분기에 큰 폭의 마이너스 성장을 하지 않는 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2.6%)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한국 경제를 지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소비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음식숙박 등 서비스를 중심으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기계류와 선박 등 운송장비의 증가에 힘입어 5.0% 성장했다. 건설투자(0.4%)와 정부소비(0.2%)도 증가했다. 지난 2분기 역성장(-3.1%)했던 수출은 운송장비와 서비스 수출이 늘며 1.0% 성장했지만 반도체 수출은 줄었다. 그러나 수입은 원유, 기계·장비 중심으로 5.8% 급증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가 3분기 경제성장률을 각각 0.9% 포인트, 0.4% 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수입이 수출을 크게 웃돌며 순수출이 성장률을 1.8% 포인트 깎아내렸다. 역성장은 피했지만 수출 부진과 고물가·고환율·고금리 등 복합적인 위기는 4분기 한국 경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24억 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5%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373억 5500만 달러로 1.9% 증가했다. 이달에도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되면 7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하게 된다. 수입물가 급등·소비심리 하락에 4분기 불확실성 커져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치솟으며 우리 국민의 실질구매력도 악화되고 있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9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달러 기준)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70.87(2015년 100 기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5% 올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가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으로 어느 정도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지수는 83.4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9.9% 떨어져 1988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지난 7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82.71)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이 같은 상황과 맞물려 실질 국내총생산에 실질 무역손익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1.3% 감소했다.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8로 9월 대비 2.6포인트 하락해 90 아래로 떨어졌다. 황상필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2, 3분기에 증가한 민간소비는 금리 인상과 물가 흐름 등에 따라 회복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면서 “우리 경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다”고 말했다.
  • 283조원 퍼주기 물가 대책 내놓는 日…환율 대책은 ‘깜깜’

    283조원 퍼주기 물가 대책 내놓는 日…환율 대책은 ‘깜깜’

    일본 정부가 29조엔(약 283조원) 규모의 종합경제대책을 28일 발표한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고물가 잡기를 통해 20%대로 추락한 내각 지지율을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지만 대규모 재정 지출로 나라빚만 늘린다는 비판도 나왔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의 물가대책 핵심은 전기·가스요금 인하다. 내년 1월부터 가정용 전기요금의 20%, 가스요금의 10%를 지원한다. 예를 들어 도쿄전력의 월평균 표준 가정 전력사용량 260㎾를 환산한 전기요금 9126엔(약 8만 9000원)의 20% 할인된 7306엔만 부과하는 방식이다. 일본은 임신 여성을 위한 10만엔(약 97만원) 상당의 출산 준비금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임금 상승 지원 등도 포함돼 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당초 25조엔(약 244조원) 규모의 올해 2차 보정예산안(추가경정예산안)을 마련하기로 했지만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부족하다”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29조엔까지 끌어올렸다. 마이니치신문은 “재원의 상당수를 적자 국채로 조달할 수밖에 없고 추가 재정 악화가 불가피하다”라고 우려했다. 일본의 국가 부채 규모는 현재 1255조엔(약 1경 2200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252.6%로 역대 최대 규모다. 이번 종합경제대책 시행으로 빚 규모는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같은 일본 정부의 재정 지출 확대는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더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하락하는 데는 일본이 대규모 금융완화를 위해 초저금리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금리 차이가 벌어져서다. 그럼에도 일본이 금리를 올리지 못하는 데는 경기 하락의 우려도 있지만 국채 이자 상환의 문제도 크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이날부터 이틀 동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기준 금리를 결정하지만 앞서 이유로 이번에도 초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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