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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보협, 노숙인 시설 ‘안나의 집’ 후원

    손보협, 노숙인 시설 ‘안나의 집’ 후원

    손해보험협회는 26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노숙인 보호시설 ‘안나의 집’을 방문해 후원 물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손보협회는 2018년부터 금융권 공동 새희망힐링펀드와 함께 총 1억 3000만원 상당의 식자재 등을 전달해 왔다. 정지원(왼쪽) 손보협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어려움 겪는 취약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수은 “올 2분기 수출 167조 전망… 11년 만에 최고치”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26일 올 2분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가량 증가해 1500억 달러(약 167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전망치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10년 1분기 수출 증가율(35.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수은은 “최대 수출 대상국인 중국과 미국의 경기 호조와 부양책,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2분기 수출액이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분기 수출 선행지수는 125.5로 1년 전보다 9.0포인트, 전기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수출 선행지수가 전기 대비 3분기 연속 상승해 수출 경기 회복세가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수출 선행지수는 주요 수출 대상국의 경기, 산업별 수주 현황, 환율 등 수출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들을 종합한 것으로 수출 증감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수은은 다만 “백신 접종 지연과 변이 바이러스 확대 등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가 둔화될 경우 수출 증가폭은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출 기업 애로사항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등으로 수출 대상국의 소비·투자 부진’(39.6%)이 가장 높았다. 이어 ‘환율 불안정’(29.9%), ‘원재료 가격 상승’(26.2%), ‘개발도상국의 저가 공세’(25.7%) 순이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스피+코스닥 뛰어넘었는데… “코인, 제도권으로 인정해야”

    코스피+코스닥 뛰어넘었는데… “코인, 제도권으로 인정해야”

    美 금융자산으로 인정하고 투자자 보호日 허가된 코인만 매매… 세율 최고 55%中·인도·터키는 거래 자체 불법으로 간주 韓, 3년 전 ‘코인 광풍’ 때 제도 마련 못해“불량 코인·세금 문제 등 세분화 정책 필요최소한 보호책 마련하고 방향 제시해야”“제도권에 안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정이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 이 발언에는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금융당국의 솔직한 속내가 담겨 있다. 금융 자산으로 공식 인정하면 ‘코인 광풍’이 더 거세질 것이라는 우려가 깔려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금융당국이 모래 속에 머리를 박은 타조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올 1분기에만 250만명이 암호화폐 투자에 뛰어들었고, 하루 거래액은 이미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액을 합친 것을 넘어설 만큼 급증한 상황이다.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이미 제도권 금융시장에 자리를 잡은 셈이다. 한 금융 전문가는 “캐나다에서는 암호화폐 연계 상장지수펀드(EFT)까지 출시됐기에 암호화폐의 제도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 됐다”고 평가했다. 결국 정부가 현실을 인정하고, 투자자의 피해를 줄일 수 있도록 최소한의 보호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논리에 힘이 실린다. 세계 각국이 암호화폐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미국·일본의 길과 중국·인도·터키의 길로 나뉜다. 미국과 일본은 암호화폐를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법령을 통해 투자자 보호를 한다. 세금도 걷는다. 반면 중국과 인도, 터키는 암호화폐 거래 자체를 불법으로 간주한다. 전문가들은 자본시장이 발전한 미국이나 일본이 택한 정책에서 힌트를 얻어 우리도 제도 정비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일본은 가장 앞서 암호화폐를 제도권으로 품고 있는 나라다. 초기에는 암호화폐 성격을 두고 치열하게 논쟁했지만 일단 금융자산으로 인정한 뒤에는 강한 규제를 통해 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다. 라이선스(면허)를 발급받은 업체만 가상자산 교환업(거래소)을 할 수 있고 거래소에서는 일본 금융청이 허가한 코인만 사고팔 수 있다. 코인 매매로 벌어들인 차익은 ‘잡소득’으로 분류해 최고 55%의 세율을 적용해 세금을 걷는다. 미국은 가상자산 발행의 경우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연방법 차원에서 규제하고, 유통시장은 개별주법으로 규제한다. 특히 암호화폐별 성격에 따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상품 성격이 짙은 코인은 상품선물거래위원회가, 그 밖의 코인은 증권거래위원회가 증권으로 보고 규제한다. 반면 우리 정부는 2017~2018년 ‘1차 코인 광풍’ 이후에도 최소한의 제도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암호화폐업계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일관되게 써 온 유일한 정책은 ‘암호화폐는 산업이 아니다’라고 부인해 온 것뿐”이라면서 “가상자산 산업이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지 당국이 방향을 정해 주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기존의 법망을 활용해 투자자 보호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리걸테크산업협의회장인 구태언 변호사는 “국내 상장 코인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지불형 토큰이나 유틸리티 토큰(게임 머니 등)은 일반 자산이어서 기존 법을 이용해 방송통신위원회나 공정거래위원회, 경찰, 검찰 등 유관부처가 다단계 사기 등으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데 능동적으로 나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암호화폐업계에서는 산업 전체를 규제하는 ‘업권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법안 마련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관 부처들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모든 코인을 뭉뚱그려 ‘불량 제품’으로 보는 대신 세분화된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조원희 법무법인 디라이트 변호사는 “투자자 보호정책의 핵심은 사기성 있는 코인을 안 사게 하는 것”이라면서 “우리 정부는 2018년 암호화폐공개(ICO) 자체를 유사수신 행위로 보고 깡그리 금지했는데, 게임 머니 같은 토큰은 법상 금지할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과세 문제도 잘 따져 봐야 한다. 정부는 당장 내년 1월부터 가상자산 투자로 얻은 소득을 로또 당첨금과 같은 기타소득으로 분류해 과세하기로 했다. 암호화폐 투자 수익을 일시적이고 우발적인 불로소득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김용민 전 한국블록체인협회 세제위원장은 “통상적인 경제 활동에 따라 일어나는 암호화폐 거래 이익에 대해 기타소득(세금)을 부과하는 건 조세 원리상 맞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업계에서는 “소득이 생겼을 때 높은 세율을 매기는 양도세 대신 암호화폐를 매매할 때마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거두는 거래세를 매기는 게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더 근본적으로는 암호화폐 투자에 주력하는 20~30대의 욕구를 제대로 분석해 대책을 찾아 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김은미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 전임연구원은 “구직시장에서 가까스로 일자리를 찾아도 근로소득만 모아서는 집을 살 수 없을 만큼 가격이 올랐기에 청년층이 한 방에 돈을 벌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 국면에서 당국의 역할은 코인 시장에서 투자자들이 쉽게 정보를 얻고, 상황 판단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나중에 봐요” 인도네시아 잠수함 장병들의 생전 ‘이별 노래’ 공개

    “나중에 봐요” 인도네시아 잠수함 장병들의 생전 ‘이별 노래’ 공개

    발리 앞바다에서 실종된 뒤 세 동강 난 채로 발견된 잠수함 낭갈라(Nanggala) 함에서 근무하던 장병들이 작별의 노래를 부른 동영상이 인도네시아 해군에 의해 26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됐다. “탑승자 전원 사망”을 통보받은 유족들은 “제발 시신 수습만이라도 해달라”며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데 생전의 장병들은 전역 지휘관과 헤어지는 아쉬움을 노래해 안타까움을 더한다. 몇주 전 함내에서 촬영된 동영상을 보면 사령관인 헤리 옥타비안 대령의 기타 반주에 맞춰 수병들이 함께 인도네시아의 히트 곡인 ‘삼파이 줌파(나중에 봐요)’를 부르는 모습이 생생하게 잡혔다. 노랫말은 “그대를 그리워할 준비가 안 돼 있어도 그대 없이는 살아갈 준비도 안돼 있어요. 그대가 잘되기만을 바랄 뿐이에요”로 돼 있다. 인도네시아 군 대변인 자와라 윔보는 AFP 통신에 “전출되는 지휘관과 작별하면서 동영상을 녹화한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인 낭갈라 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사라졌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당초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인도네시아 해군은 수중음파 탐지기를 이용해 24일 수심 800m 이상 지점에 낭갈라 함이 가라앉은 것으로 파악했고, 25일 싱가포르 정부가 지원한 구조함이 카메라가 장착된 수중 로봇을 해당 지점에 내려보낸 결과 수심 838m 지점에서 낭갈라 함이 균열이 발생한 채 세 동강 난 것을 확인했다. 또 구명조끼가 보관함 밖에서 발견됨에 따라 탑승자들이 탈출을 시도한 것으로 추정됐다. 탑승자 53명의 가족은 이제 어떻게든 시신을 수습해 장례를 치르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해리 세티아완(앞의 ‘헤리 옥타비안’과 동일인인지 모르겠음) 대령의 모친과 가족들은 “제발 시신을 수습해 수카부미의 가족 묘지에 묻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령의 집에는 많은 친인척과 이웃 주민들이 방문해 그의 영혼을 알라가 받아드리길 기원하는 이슬람 기도를 함께 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부 장관도 밤늦게 대령의 시신 없는 빈소를 방문해 “고인의 네 자녀를 지원하겠다. 첫째 아들이 해군사관학교에 입학하는 것을 돕고, 몸이 아픈 막내 아이의 치료비를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수중 로봇이 심해에서 가벼운 잔해는 수거할 수 있지만, 동체를 들어 올리거나 동체 안으로 들어가 희생자 수습 등의 활동은 할 수 없다. 인도네시아 군은 물론 세계 각국의 잠수함 전문가들이 희생자 수습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2017년 아르헨티나 해군 잠수함 ‘ARA 산후안’호가 44명을 태운 채 실종됐고, 1년 뒤 심해 수색 전문업체가 해저 907m 지점에서 동체를 찾아냈으나 인양은 이뤄지지 못했다. 1968년 52명을 태운 채 실종된 프랑스 해군 잠수함 ‘라 미네르브’호도 2019년 같은 업체가 해저 2370m에서 찾아냈으나 역시 인양하지 못했다. 낭갈라 함 침몰 원인에 대해 인도네시아군 수뇌부는 “인간의 실수가 아니라 자연적 요인에 더 가까울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실손보험 갱신 여부 물어도 상품 권유 아니다”

    자동차보험 갱신 확인은 권유에 해당 금융 당국은 26일 “자동차보험 갱신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상 금융상품 권유 행위지만, 실손의료보험 갱신은 권유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소법 시행 한 달을 맞아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 등을 토대로 질의 응답 자료를 내놨다. 질의 내용의 상당수는 연대보증, 퇴직연금, 내부통제 기준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의 실무처리 방법에 대한 부분이었다. 예컨대 ‘부동산 프로젝트금융을 할 때 해당 사업 차주인 법인에 대해 시공사 연대보증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금융 당국은 “감독 규정에 따라 시공사는 ‘프로젝트금융 사업에 따른 이익을 차주와 공유하는 법인’으로 보기 때문에 연대보증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청약철회권과 자본시장법령상 투자자 숙려제도 간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투자성 상품에 대한 청약철회는 계약체결일 또는 계약서류 수령일부터 7일 이내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소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금융상품을 팔 때 소비자의 재산 상황·거래 목적 등을 확인해 적합·적정한 상품을 권유하고, 중요 사항을 설명할 의무를 진다. 금융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알리는 부당 권유 행위는 금지된다. 금융 당국은 그동안 현장에서 거래 편의 중심으로 하는 관행 때문에 혼선이 빚어졌다고 보고 관련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먼저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 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국의 규제가 없음에도 소비자 불편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금융사 관행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개선한다. 많은 계약 서류로 불편하다는 지적에는 소비자 권익 보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서류 제공 원칙은 유지하되 그 외 불편사항은 법령해석 등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코로나19 피해자 위한 ‘은행빚 탕감법’?…정부·금융당국 모두 우려

    코로나19 피해자 위한 ‘은행빚 탕감법’?…정부·금융당국 모두 우려

    ‘은행법 개정안’·‘금소법 개정안’민주당 민형배 의원 대표 발의정부·금융위 “대출원금 감면으로재산권 침해·은행 건전성 우려”코로나19 등 재난적 상황에서 피해를 본 차주가 대출 원금을 갚지 않아도 된다는 이른바 ‘은행빚 탕감법’에 대해 금융업계와 금융당국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금융위원회는 은행 재산권 침해와 건전성 저해 등의 우려가 있다며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6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월 ‘은행법 개정안’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재난 시 정부 방역조치로 소득이 급감한 이들에게 대출 원금 감면 등을 해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에 상정돼 상임위 차원의 논의가 진행 중이다. 은행법 개정안은 ‘재난으로 인해 영업 제한 또는 영업장 폐쇄 명령을 받거나 경제 여건 악화로 소득이 현격히 감소한 사업자 또는 그 사업자의 임대인은 대통령령에 따라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상환 기간 연장, 이자 상환 유예 등을 신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신설했다. 이를 위반한 은행에는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여기서 재난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이 규정한 태풍·홍수·황사 등 자연재난과 화재·붕괴·폭발·교통사고 등 사회재난을 포괄한다. 금소법 개정안은 같은 상황에서 금융위원회가 ‘금융상품판매업자’에게 ‘금융소비자’ 보호방안을 마련하도록 명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은행법과 내용은 비슷하지만, 적용 대상은 은행 외 다른 금융기관도 포함된다. 코로나19 상황 같은 재난 속에서 영업 제한 등의 조치로 소상공인의 경제난 악화가 사회문제로 확산할 것을 우려해 이자 상황 유예 등의 조치로 사회 안정마을 보완하자는 것이 개정 취지다. 이에 대해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무위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위는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에 대한 지원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면서도 “재난 등 외적 환경변화에 따른 지원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법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은행에 대출원금 감면 등을 의무화하는 것은 재산권 침해와 은행의 건전성 저해 그리고 다른 금융소비자로의 비용 전가 등의 비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소법은 금융상품 판매와 자문에 있어 금융회사보다 정보나 협상력이 불리한 소비자를 보호하는 취지로 제정된 것으로 재난 등의 외적 환경변화에 따라 지원 조치를 규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위는 채무와 개별 금융회사 간 사적 채무조정을 활성화하기 위한 ‘소비자신용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서 해당 법안을 통해 개인 연체채무자들은 폭넓게 지원받을 수 있다고 보았다. 정무위 이용준 수석전문위원도 “코로나19 상황에서 금융당국과 금융권 협회 간 협의를 통해 이미 대출금 만기연장, 원금·이자상환 유예 조치 등이 이뤄지고 있음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도 대출 원금 감면을 의무화하는 사례는 찾아보기 어려운 것은 물론, 금융기관의 자본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자동차보험 갱신은 금융상품 권유, 실손 갱신은 권유 아니다”…금소법 시행 한 달

    “자동차보험 갱신은 금융상품 권유, 실손 갱신은 권유 아니다”…금소법 시행 한 달

    금융위, 금융소비자보호법 FAQ 소개금융당국은 26일 “자동차 보험 갱신은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상 금융상품 권유 행위지만, 실손의료보험 갱신은 권유가 아니다”라고 소개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소법 시행 한 달을 맞아 현장에서 제기된 애로사항 등을 토대로 질의 응답 자료를 내놨다. 질의 내용의 상당수는 연대보증, 퇴직연금, 내부통제 기준 등 새롭게 도입된 제도의 실무처리 방법에 대한 부분이었다. 예컨대 ‘부동산 프로젝트금융을 할 때 해당사업 차주인 법인에 대해 시공사 연대보증이 가능한지’ 묻는 질문에 금융당국은 “감독 규정에 따라 시공사는 ‘프로젝트금융 사업에 따른 이익을 차주와 공유하는 법인’으로 보기 때문에 연대보증을 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또 청약철회권과 자본시장법령상 투자자 숙려제도 간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는 “투자성 상품에 대한 청약철회는 계약체결일 또는 계약서류 수령일부터 7일 이내에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금소법에 따르면 금융사는 금융상품을 팔 때 소비자의 재산 상황·거래 목적 등을 확인해 적합·적정한 상품을 권유하고, 중요사항을 설명할 의무를 진다. 금융상품의 내용을 사실과 다르게 알리는 부당 권유행위는 금지된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현장에서 거래 편의 중심으로 하는 관행 때문에 혼선이 빚어졌다고 보고 관련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먼저 상품에 대한 소비자 이해를 높일 수 있는 효율적 방안과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당국의 규제가 없음에도 소비자 불편을 일으킬 우려가 있는 금융사 관행은 가이드라인을 통해 개선한다. 많은 계약 서류로 불편하다는 지적에는 소비자 권익 보장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서류 제공 원칙은 유지하되, 그 외 불편사항은 법령해석 등을 통해 해소할 방침이다. 다음은 금융위의 금소법 관련 3차 질의 응답 내용이다. -소비자군을 분류해 금융상품을 안내하는 행위가 권유에 해당하는지. “원칙적으로 ‘권유’는 특정 소비자에게 특정 금융상품에 대해 청약 의사를 표시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다. 광고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상품, 거래조건 등을 널리 알리고 제시하는 행위다. 물론, 다양한 정보를 조합하고 소비자군을 세분화해서 사실상 특정 소비자한테 맞춤형으로 상품 정보를 제공하면 권유가 맞다.” -판매자가 퇴직연금 가입자에게 반기마다 위험과 수익구조가 다른 세 가지 이상의 상품을 제시하도록 하는데 부적합한 상품 권유를 금지하는 금소법의 적합성 원칙과 충돌하지 않는지.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에 따르면 운용관리기관의 ‘상품 제시’는 모든 가입자에 같은 상품목록이 제공되는 때에만 금소법상 ‘권유’로 보지 않는다. 해당 상품목록은 운용관리기관의 주관적 기준이 아닌 ‘가나다순’ 혹은 ‘수익률’ 등 객관적 지표를 기준으로 제공돼야 한다.” -금소법 시행 이전 체결한 대출 계약에 연대보증이 있는 경우 금소법 위반인지. “법 시행일 이후에 체결된 계약부터 금소법을 적용받는다. 만약 법 시행일 이전에 소비자가 대출 청약을 하고 해당 청약에 대한 금융회사의 승낙이 법 시행일 이후에 이뤄지면 승낙이 이뤄진 시점을 기준으로 위반 여부를 판단한다.” -금소법상 법인 대출 시 연대보증은 예외적으로 허용되고 있는데 ‘건설 시공사’의 연대보증이 가능한지. “건설 시공사는 감독 규정상 예외적으로 연대보증이 허용되는 ‘프로젝트금융 대출 시 해당 사업에 따른 이익을 공유하는 법인’에 해당한다.” -‘전자서명’에 휴대폰 인증, PIN(Personal Identification Number) 인증, 신용카드 인증도 허용되는지. “`전자서명법’상 전자서명에 해당하는 경우는 허용한다. 다만 개별 인증방식이 전자서명법상 전자서명에 부합하는지는 법리보다는 전산 측면에서 검토가 필요하다. 인터넷진흥원 전자서명인증관리센터 등과 협의를 권고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여기는 호주] 노마스크 대화에 물건 나누고…호텔 자가격리자들 논란

    [여기는 호주] 노마스크 대화에 물건 나누고…호텔 자가격리자들 논란

    호텔에서 자가격리 중인 격리자가 옆방 사람들과 마스크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를 하고 심지어 발코니에서 물건을 나누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어 비난이 일고 있다. 호주 7뉴스는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퀸즈랜드 주 브리즈번에 위치한 그랜드 챈슬러 호텔에서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위반한 자가격리자들의 모습을 보도했다. 호주에서는 경제적 타격을 받고있는 호텔업계를 지원하고, 자가격리자들 통제가 쉽다는 점을 들어 시내 호텔에서 자가격리를 진행하고 있다. 보도 영상에는 호텔방의 한 남성 격리자가 발코니에서 마스크도 하지 않은채 좌우 옆방 격리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왼쪽 호텔방의 남성이 발코니 벽을 넘어 가운데 방의 남성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한다. 이에 가운데 있는 방의 격리자가 방안에서 무엇인가를 들고 나와서는 왼쪽 호텔방의 격리자에게 전달한다. 동일 남성은 다시 오른쪽 발코니에 있는 남자에게도 물건을 나누어 준다. 이들은 마스크도 쓰지 않은 상태로 대화를 나누고 자가 격리를 하면서 서로 물건을 공유하는 모습이다. 만약 이들 중 한 명이라도 코로나19 감염자라면 오히려 자가 격리중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염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이다.이 호텔은 이미 지난 1월 브리즈번을 3일 동안 락다운(봉쇄)시킨 코로나19 감염 진원지로 유명하다. 지난 1월 이 호텔에서 일하던 청소직원이 자가격리자로부터 영국형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되었고, 이 직원은 다시 9명의 지역주민을 감염시켰다. 지난 3월에도 이 호텔에서 자가격리하던 해외입국자로부터 감염된 지역주민이 병원 의사를 감염시키면서 병원이 폐쇄되고 브리즈번이 3일 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간 적이 있다. 당시 조사에서도 이 호텔에서 뭔가 잘못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난이 있었는데 이번에 그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졌다. 퀸즈랜드 정부는 해당 자가격리자들에게 경고를 내리고 추가적인 자가격리 기간과 최고 1334 호주달러(약 115만원)의 벌금을 부과할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서호주 퍼스에서도 현재 최악의 코로나 감염상태를 겪고 있는 인도를 다녀온 해외입국자가 자가격리중인 호텔 내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던 다른 격리자를 감염시켰다. 이 격리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호텔을 나와 양성 결과가 나오기 전 5일동안 퍼스 지역을 돌아다닌 것이 밝혀지면서 퍼스는 지난 23일부터 26일 0시까지 3일동안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자가격리자들의 안이한 행동이 시민 전체의 불안과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 현재 호주 내 지역 감염은 거의 제로에 가까우며, 해외입국자로부터 감염이 시작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해외입국자로부터 지역감염이 생긴다 싶으면 바로 주 혹은 도시 전체를 봉쇄 시키는 상태로 방어하고 있다. 해외입국자가 대부분인 25일 하루 확진자 수는 5명이며, 26일 현재 호주 총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2만9661명, 이중 사망자는 910명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골프 장갑 벗기 직전에야 웃은 박민지

    골프 장갑 벗기 직전에야 웃은 박민지

    ‘골프는 장갑을 벗을 때까진 모른다’는 격언이 이처럼 들어맞을 수 있을까. 나흘 내내 선두권 주위를 맴돌던 박민지(23)가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노리던 장하나(29)를 상대로 두 차례 연장 끝에 역전승으로 투어 통산 5승째를 신고했다. 박민지는 25일 경남 김해시 가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타를 줄인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로 장하나와 동타를 이룬 뒤 연장 두 번째 홀에서 천금 같은 파를 잡아내 우승했다. 지난해 8월 MBN 여자오픈 우승 이후 약 8개월 만에 들어 올린 5번째 트로피다. 상금은 1억 4400만원. 중반까지는 장하나가 순항했다. 공동선두 이다연(24)이 2번홀(파3) 보기로 단독 선두가 된 장하나는 11번홀(파4) ‘언플레이어블’ 더블 보기로 박민지, 김유빈(23)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했지만 다음홀 버디로 만회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그러나 막판 장하나가 급격히 흔들리며 승부는 혼돈 속으로 빠졌다. 17번 홀 가까스로 파 구한 장하나는 18번 홀(파4)에선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지 못하고 보기로 마쳐 박민지와의 연장에 돌입했다. 18번홀에서 열린 1차 연장에서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리의 여신은 박민지를 향해 웃었다. 다시 18번홀에서 열린 2차 연장에서 박민지는 50㎝ 남짓 거리의 파 퍼트를 떨궈 앞서 1.8m 남짓의 파 퍼트를 놓치고 보기에 그친 장하나를 따돌렸다. 박민지는 “캐디 오빠가 ‘이건 그냥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자신 있게 치자’라고 한 말에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2승을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다. 메이저대회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해 오는 29일 개막하는 KLPGA 챔피언십을 겨냥했다. 장하나는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에 이어 두 개 대회 거푸 준우승에 그쳤다. 자신의 KLPGA 투어 ‘역대 라운드별 선두’ 횟수를 총 52회(1라운드 14회, 2라운드 16회, 3라운드 15회, 4라운드 7회)로 늘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중복 청약 막힌다”… 막차 올라탄 공모주 투자자들

    이르면 6월부터 적용될 공모주 중복청약 금지를 앞두고 여러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받는 공모주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즈니스 데이터업체 쿠콘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지난 19∼20일 하나금융투자와 삼성증권을 통해 일반 공모 청약을 받았다. 통합 경쟁률은 1596.35대1로 증거금 14조 5000억원이 모였다. 올 들어 공모에 나선 기업 중 SK바이오사이언스(64조원)를 제외하면 최대 규모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중복청약이 막히기 전 마지막 대어급 공모주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에 쏠린다. SK이노베이션의 소재사업 자회사인 SKIET는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 전문기업으로, 상장 후 예상 기업 가치는 최대 7조 5000억원 규모다. 오는 28∼29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 5개 증권사에서 청약을 받는다. 중복청약 혜택을 보려는 투자자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 SKIET 공모가가 희망 범위 상단인 10만 5000원으로 정해지면 상장일에 주가가 최고 27만 3000원까지 오를 수 있다. 차익은 주당 16만 8000원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돈복사’ 못하면 나만 바보”… 2030 코린이 159만명 폭증

    “‘돈복사’ 못하면 나만 바보”… 2030 코린이 159만명 폭증

    올해 1~3월 신규 투자자 63% 집중“온라인 수업 때 거래소 창 함께 띄워”대부분 단타… 리딩방 등 위험 노출“주식시장은 장마감이라도 있지만, 코인은 24시간 가격이 변하잖아요. 사람을 미치게 한다니까요.” 올 초부터 비트코인과 중국 암호화폐인 네오 등에 과외와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1000만원을 투자한 대학생 김모(24)씨는 25일 “코인을 시작한 이후 잠들기가 불안할 정도”라고 토로했다. ‘잡코인’은 하루에도 100% 이상 상승과 하락을 오가는 변동성을 보이다 보니 밤사이 가격이 폭등했는데 팔 타이밍을 놓칠까 봐 우려돼서다. 김씨는 “요즘은 언제 폭락할지 몰라 걱정”이라면서 “학교 온라인수업을 들을 때도 노트북에 코인 거래소 창을 함께 띄워 놓고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한다”고 말했다. 김씨의 모습은 특별하지 않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암호화폐 가격이 급등하면서 연초 코인 투자에 뛰어든 20~30대 ‘코린이’(코인+어린이·코인 초보 투자자를 뜻하는 신조어)가 급격히 늘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실에 따르면 올 1~3월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에서 암호화폐 거래를 시작한 신규 투자자 가운데 63.5%인 158만 5000여명이 20~30대였다. 김씨는 “지난해 주식에 뛰어들었던 친구들이 연말쯤부터 코인 계좌로 돈을 옮겨 놓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적은 종잣돈으로 3년 만에 ‘불장’ 러시 청년층이 코인 투자에 눈을 돌린 건 엄청난 변동성 때문이다. 투자에 쓸 종잣돈이 크지 않은 형편에 급등 가능성이 열린 투자 상품을 찾다가 3년 만에 ‘불장’(급등장)을 맞은 코인 시장에 뛰어들게 된 것이다. 직장인 진모(27)씨는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대충 이름이 예쁜 알트코인(비트코인 외에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돈 벌 수 있다’는 말이 돌 정도로 아무것이나 사도 ‘돈복사’(돈이 불어나는 것)가 됐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진씨는 “친구들이 코인 투자로 번 돈을 인증하는 마당에 가만히 있으면 혼자 바보가 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대부분 ‘단타’ 투자를 한다. 그래프를 보며 단기 상승이 예상될 때 샀다가 금방 파는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것이다. 추세선을 보는 등 기본적 분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가장 솔깃한 건 호재성 정보다. 예컨대 최근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에서 도지코인에 대해 수차례 언급하자 사려는 이들이 몰려 가격이 급등락했다. 더 큰 문제는 주식 리딩방과 비슷한 코인 리딩방이 메신저 등을 통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내일 ○○코인 호재가 떠 오후 10시에 들어가면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식의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기도 한다. ●리딩방 영향 과해… 시장 혼탁해져 블록체인 전문 투자사인 해시드의 김서준 대표는 “국내 코인 시장은 기관투자자 참여가 저조하고,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어 가다 보니 리딩방 등이 시장에 영향을 너무 많이 미쳐 혼탁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코인들도 밸류에이션(평가 가치)이나 멀티플(배수) 등을 계산하는 방법이 있는데, 이런 방법을 공부하기보다 불확실한 정보에 돈을 거는 건 투기”라고 지적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 2030 원성에… 여당, 코인 과세유예 만지작

    [단독] 2030 원성에… 여당, 코인 과세유예 만지작

    여당이 내년부터 걷기로 한 암호화폐 세금을 유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코인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으면서 과세하겠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는 데다 세금까지 걷으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투자층인 20~30대의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와 학계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이 암호화폐 전문가들을 만나 과세와 투자자 보호, 미래 산업 방향 등에 대한 의견 수렴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당내에 암호화폐 대응기구를 별도로 설치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다음달 중순부터 이 이슈를 두고 관련 법안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핵심은 과세 유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1일부터 암호화폐로 번 돈에 세금이 붙는다. 지난해 말 국회가 통과시킨 개정 소득세법은 가상자산을 팔아 얻은 ‘기타소득’이 연 250만원을 넘으면 20%의 세율로 분리 과세하도록 했다. 하지만 분위기가 조성되면 과세 시점을 조금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안에서 나온다.정치권에서 암호화폐 과세 시점 유예를 검토하고 나선 건 크게 세 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암호화폐를 어떤 성격의 자산으로 볼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금융 당국은 암호화폐를 미술품과 비교하면서 금융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했지만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이 때문에 암호화폐의 개념부터 정립한 뒤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김형중 고려대 암호화폐연구센터장은 “무거운 세금을 거두면 투자자들이 과세하지 않는 다른 나라의 거래소를 이용하게 돼 세수 확보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을 거두기 전에 투자자 보호책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암호화폐 거래대금은 하루 20조원을 넘나들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법·제도가 갖춰지지 않아 개인 투자자가 언제든 피해를 볼 수 있는 구조다. 대선을 불과 11개월 앞두고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는 암호화폐에 세금까지 매기면 ‘젊은층 표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 출석해 거래소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20~30대의 원성이 커졌다. 하지만 과세 유예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포퓰리즘’(인기 영합 정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여당은 지난해 ‘동학개미’(개인 투자자)의 표심을 의식해 정부부처의 반대에도 공매도 금지 연장과 금융투자 비과세 한도 상향,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안 철회 등을 이끌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현지영상]‘NO마스크’ 이스라엘 “호제르 라하임” 외치는 이유는?

    [현지영상]‘NO마스크’ 이스라엘 “호제르 라하임” 외치는 이유는?

    현지, 코로나 피로감 커 백신 저항감↓‘보복 소비’ 터져 백화점 매출↑중앙銀“GDP 성장률 6.3% 예상”학생들 ‘정상 등교’ 기대감 높아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이스라엘 사람들은 ‘호제르 라하임’이라는 말을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이스라엘에서 7년째 거주 중인 한국 교민 아담(35·현지에서 쓰는 영어 이름)은 25일 서울신문과 온라인 메신저로 한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록다운(봉쇄령) 조치는 다른 나라보다도 훨씬 심해서 경제 전반이 크게 무너졌던 상황이었다”며 “하지만 지금은 외국인 관광객만 안 받았을 뿐 봉쇄 조치는 거의 풀려 경제에 활기가 돈다”고 말했다. ‘호제르 라하임’은 히브리어로 “삶으로 돌아왔다”는 뜻이다. 이스라엘은 코로나19의 터널에서 가장 먼저 빠져나오고 있는 국가다. 백신 효과 덕분이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이 나라 전체 인구 930만명 중 54%가 백신을 2차례 맞았다. 접종 대상인 16세 이상 성인 인구 가운데는 80%가 접종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화이자 백신을 들여와 대국민 접종을 진행했다. 1차 접종률이 40%가 된 지난 2월 7일에 봉쇄조치를 풀기 시작했고, 지난 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 ●다음 달 23일부터 외국인 단체 관광객 허용 이스라엘에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은 없었을까. 아담은 “저항감이 크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은 백신에 대한 불안감보다 전염병 피로감이 더 컸기 때문에 하루빨리 불편한 상황을 해결하고 싶은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길거리 가판대나 라디오, TV 광고 등에 백신 접종 홍보를 적극적으로 진행해 대다수 국민의 접종을 권장했다. 학교들도 평상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스라엘의 경제중심지인 텔 아비브 인근 리숀레지온에 사는 노가 터르스키(13·여)는 “더는 온라인 ‘줌’ 수업을 하지 않고 학교에 가 친구들을 만난다”며 “정말 오랜만에 700명이 넘는 학생들이 모두 등교한다”고 말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의 전면 해제를 앞두고 이스라엘 교육부는 지난 16일 정상적인 전면 등교수업을 재개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의 모든 학교가 주 6일 수업과 방과 후 수업까지 진행했고, 코로나19와 관련해 교사와 학생들에게 내려졌던 의무 조치들도 해제됐다. 다만, 여전히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한다.실물 경기도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지난 19일 “3차 봉쇄 완화 이후 경제가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며 “예방 접종에 따른 유병률 감소는 광범위한 경제활동 제한을 완화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존 전망치의 최상단인 6.3%로 예상했다. 사람들의 참아왔던 소비를 한꺼번에 하는 보복 소비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스라엘 일간지 하레츠는 지난 22일 “쇼핑몰은 사람들로 가득찼고 식당 테이블은 붐빈다”며 “소비재 업체는 새로운 브래드와 점포 개설 발표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최대 쇼핑몰인 오퍼 몰스의 모셰 로센블럼 최고경영자는 “최근 몇년간 보지 못했던 매출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23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외국인 단체 관광객의 입국도 허용한다. 다만, 유학이나 방문 등 일반 외국인의 개별 입국은 한동안 어렵다. 한편, 이스라엘에서 10개월 만에 처음으로 신규 사망자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이스라엘 보건부에 따르면 전날인 22일 코로나19로 인한 추가 사망자 보고가 없었다. 이스라엘에서 신규 사망자 보고되지 않은 것은 지난해 6월 29일 이후 10개월 만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단독]여당, 가상화폐 세금 유예 카드 ‘만지작’

    [단독]여당, 가상화폐 세금 유예 카드 ‘만지작’

    가상화폐 전문가 만나 다각적 논의여론 조성되면 과세 유예 추진할 듯“가상화폐 개념부터 세워야” 의견내년 대선 앞두고 2030 표심 악화도 우려투자자 의식한 연이은 정책 철회는 부담비트코인 등 국내 가상화폐 가격이 폭등 후 대폭 조정받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내년부터 걷기로 한 암호화폐 소득세를 유예하려는 움직임이 여당 내부에서 포착됐다. ‘정부가 코인을 금융자산으로 인정하지 않아 보호는 안 해주면서 과세는 하겠다는 건 모순’이라는 지적이 있는데다 당장 세금까지 걷으면 내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투자층인 2030세대의 여론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25일 금융계와 학계에 따르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의 중진 의원 등 여당 인사들이 가상화폐 전문가들을 만나 과세와 투자자 보호, 미래 산업 방향 등에 대한 의견수렴을 활발히 하고 있다. 또 다음 달 중순부터는 이 이슈를 두고 관련 법안 공청회와 토론회 등을 열 계획이다. 핵심은 과세 유예다. 예정대로라면 내년 1월 1일부터 가상화폐로 번 돈에는 세금이 붙는다. 지난해 말 국회가 통과시킨 개정 소득세법은 가상자산을 팔아 얻은 ‘기타소득’이 연 250만원을 넘으면 20%의 세율로 분리 과세하도록 했다. 예컨대 내년 한해동안 가상화폐에 투자해 600만원의 차익을 얻었다면 공제액은 250만원을 뺀 350만원의 20%(70만원)를 기타소득세로 내야 한다. 하지만 분위기가 조성되면 과세 시점을 조금 미뤄야 한다는 의견이 여당 안에서 나오고 있다. ●학계 일각 “소득세 아닌 거래세 매겨야” 정치권에서 가상화폐 과세 시점 유예 카드를 만지작 거리는 건 크게 세가지 이유 때문이다. 우선 가상화폐를 어떤 성격의 자산으로 볼지 명확하지 않아서다. 금융당국은 가상화폐를 미술품과 비교하면서 금융소득이 아닌 기타소득으로 분류했다. 하지만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가상화폐를) 금융자산으로 과세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발언했었다. 정부 안에도 시각차가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가상화폐의 개념부터 정립한 뒤 세금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소득이 생겼을 때 높은 세율을 매기는 소득세 대신 가상화폐를 매매할 때마다 낮은 세율로 세금을 거두는 거래세를 매기는 게 합리적”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형중 고려대 가상화폐연구센터장은 “무거운 세금을 거두면 투자자들이 과세하지 않는 다른 나라의 거래소를 이용할 수 있어 세수 확보가 안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세금을 거두기 전에 투자자 보호책부터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도 정치인들로서는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대금은 하루 20조원을 넘나들 정도로 커졌다. 하지만, 법·제도가 전혀 갖춰지지 않아 개인 투자자들이 언제든 피해볼 수 있는 구조다. 학계의 한 관계자는 “세금을 아예 안 걷는다고 하면 문제 되겠지만 제도가 정비될 때까지 유예하자는 건 명분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커지는 원성…은성수 금융위원장 사퇴 청원 10만 6000명 동의 대통령선거가 불과 11개월 앞두고 급락세를 보이는 가상화폐에 세금까지 매기면 청년 표심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도 관건이다. 특히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지난 22일 국회에 출석해 거래소 폐쇄 가능성까지 언급하면서 20·30세대의 원성이 커졌다. ‘은성수 위원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사흘만에 10만 6000명(25일 오후 8시 40분 기준)의 동의를 얻었다.은 위원장은 “잘못된 길로 가면 어른들이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며 훈계하는 듯한 발언도 했는데 청년들 사이에서는 “가상화폐에 왜 투자하는지 이유는 말하지 않고, ‘꼰대’ 같은 소리를 한다”며 반발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층에게는 가상화폐 투자가 자산을 불릴 수 있는 몇 안되는 통로여서 여당에서는 과세하거나 과한 규제를 하면 반발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과세 유예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면 ‘포퓰리즘’(인기영합정책)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여당은 지난해 동학개미(개인 투자자)의 표심을 의식해 정부 부처의 반대 속에서도 공매도 금지 연장, 금융투자 비과세 한도 상향, 대주주 요건 하향 조정안 철회 등을 이끌었다. 특히 공매도 제도는 애초 지난 3월 16일 재개될 예정이었지만 4월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한차례 더 연기돼 5월 3일부터 재개된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확인... “탑승자 생존 가능성 없어”(종합)

    인도네시아 잠수함 침몰 확인... “탑승자 생존 가능성 없어”(종합)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Nanggala)이 발리 해역에서 어뢰훈련 중 실종된 가운데, 인도네시아 당국이 72시간 이상 수색한 결과 잠수함이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24일 오후 하디 타잔토 인도네시아 통합군 사령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실종된 낭갈라함을 찾기 위해 72시간 동안 수색작업을 벌인 결과 침몰한 흔적을 확인했다”며 “탑승자들이 생존할 수 있는 산소 비축량 지속 시한이 72시간이었는데, 오늘 새벽 끝나버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침몰 증거인 기름 유출 흔적과 여러 잔해를 발견했다”며 “어뢰 관련 부품과 냉각 부품, 잠망경에 쓰이는 윤활유 병은 물론 기도용 매트, 스펀지 등도 발견됐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수색지점 반경 10km 안에서 다수의 잔해를 발견했으며, 잠수함이 해저 85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자카르타 시각 기준)쯤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으로 총 53명이며, 낭갈라함은 당초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됐다. 낭갈라함은 잠수 중 침수가 발생하면서 전력이 끊기고, 통제력을 잃어 심해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잠수함 전문가들은 “낭갈라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지난 재래함이고, 최대 잠항심도가 250m라서 수심 600 이상 가라앉았으면 사고 당시 이미 선체가 찌그러져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군은 여러 나라의 지원을 받으며 낭갈라함 수색작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53명 탑승’ 인도네시아 잠수함, 실종 72시간 지나...전원 사망 추정

    ‘53명 탑승’ 인도네시아 잠수함, 실종 72시간 지나...전원 사망 추정

    53명이 탑승한 인도네시아 해군 잠수함 낭갈라함(Nanggala)이 발리 해역에서 어뢰훈련 중 실종된 지 만 72시간이 지났다. 낭갈라함의 산소 비축량은 전력이 끊긴 상태에서 72시간이 한계인 만큼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인도네시아 해군과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산 재래식 1400t급 잠수함 낭갈라함은 지난 21일 오전 3시 25분(이하 자카르타 시각 기준)쯤 발리섬 북부 96㎞ 해상에서 어뢰 훈련을 위해 잠수한 뒤 실종됐다. 탑승자는 49명의 승조원과 사령관 1명, 무기 관계자 3명이며, 낭갈라함은 해저 600∼700m까지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됐다. 잠수 중 침수가 발생한 낭길라함은 전력이 끊기고 통제력을 잃어 심해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크다. 인도네시아 해군 최고위 관계자는 기자회견에서 “낭갈라함의 전기가 끊긴 상태에서 산소 비축량은 72시간에 불과하기에, 토요일 오전 3시가 구조 시한”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아무런 흔적도 못 찾은 채 구조 시한이 지났다. 잠수함 전문가들은 “낭갈라함은 건조된 지 40년이 지난 재래함이고, 최대 잠항심도가 250m라서 수심 600∼700m까지 가라앉았으면 사고 당시 이미 찌그러져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이 없다”고 전했다. 비통함 속에 인도네시아 군 당국은 나흘째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실종 추정 해역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인도네시아 국영 PAL조선소가 공동 건조한 잠수함 ‘알루고로(Alugoro)’함 등 잠수함 2척과 군함 20여척, 해저 광산 탐지선, 헬리콥터 등을 포함해 수백 명의 인력이 투입돼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미국이 보낸 정찰기가 이날 수색에 합류할 예정이며, 호주 군함 두 척도 도착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빌 게이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것...우리에겐 백신이 있다”

    빌 게이츠 “코로나19 팬데믹 종식될 것...우리에겐 백신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전쟁에서 인류가 결국 이길 것이라는 희망적 메시지를 전했다. 23일(현지시간) 게이츠는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를 통해 “우리에겐 백신이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은 종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게이츠는 “대유행이 시작했을 때 지구적 차원에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며 “영국, 프랑스, 독일과 세계보건기구(WHO) 등이 모여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도구가 무엇인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감염병혁신연합(CEPI)이 있기에 백신을 연구할 수 있었고,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이 있기에 백신을 구매할 수 있었다”면서 “그게 바로 ‘ACT-A’”라고 강조했다. ‘ACT-A’란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WHO와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 등이 주도해 만든 이니셔티브다. 게이츠는 “ACT-A의 노력과 미국의 연구개발 자본 덕분에 백신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대유행에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던 상황에서 정말 값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게이츠는 전염병 대처를 위해 설립된 자선단체인 빌앤드멀린다게이츠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퇴치 노력에 10억7000만 달러(약 1조2000억원) 이상을 기부해 왔으며, 백신 공동구매 세계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도 지원해 왔다. 게이츠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대규모 전염병 창궐을 수년 전부터 예견하고 경고한 선각자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5년 그는 테드(TED) 강연에서 “만일 향후 몇십 년 내 1천만명 이상을 사망에 이르게 하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전염성이 높은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우리가 핵무기 사용 억지를 위해 어마어마한 돈을 투자했지만 전염병을 막는 시스템에는 거의 투자하지 않았다”며 현재와 같은 상황이 닥칠 가능성을 경고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여기는 호주] 새끼 지키려 비단뱀을 막아선 용감한 도요새 부모 (영상)

    [여기는 호주] 새끼 지키려 비단뱀을 막아선 용감한 도요새 부모 (영상)

    거대한 비단뱀에 잡혀 먹힐 수도 있는 상황에서 새끼를 지키기 위해 뱀 앞을 가로 막는 도요새 부모들의 용감한 모습이 공개되어 화제다. 23일 호주 ABC뉴스와 데일리메일 호주판은 호주 북부 노던 준주에 위치한 드립스톤의 주민인 타쉬 코터가 촬영한 비단뱀과 도요새의 대치 동영상을 보도했다. 코터는 자동차를 타고 가던중 도로 한 가운데를 지나가는 비단뱀 한 마리를 발견했다. 비단뱀이 향하는 곳에는 호주에서 부쉬 스톤-컬류로 불리는 호주 토종 도요새 4마리가 있었다. 도요새중 1마리는 새끼이고 나머지 3마리는 부모를 포함한 어른 도요새로 추정된다. 비단뱀이 접근하자 어른 도요새중 한마리가 새끼 도요새를 피신시키듯 하였다. 새끼는 저만치 날라 피신했지만 비단뱀은 오히려 새끼 도요새를 향해 더욱 전진해 나갔다. 이에 도요새 한 마리가 날개를 치켜 세우며 비단뱀의 앞을 가로 막아 섰고, 이어 다른 두 마리의 도요새도 힘을 합치듯이 날개를 세우며 마치 방어벽을 만드는 듯한 놀라운 행동을 보여주었다. 물론 비단뱀이 마음만 먹으면 이들 부모 도요새도 잡아 먹을 수 있는 상황. 코터는 비단뱀 앞을 막아 새끼를 지키려는 부모 도요새들의 모습에 "새끼를 지키려는 용맹스런 부모들"이라는 설명을 같이 적었다. ABC뉴스 보도는 새끼 도요새가 무사한지 혹은 비단뱀이 도요새를 잡아 먹었는지 여부를 알리지 않은채 열린 결말로 끝을 맺었다. 마치 비단뱀과 도요새의 운명은 자연의 섭리에 따른 다는 의미를 남긴 듯하다. 해당 동영상에는 동영상 촬영자가 단순히 촬영만 할 것이 아니라 새끼 도요새를 도와주었어야 한다는 의견과 비단뱀도 생존을 위해 먹고 살아야 하므로 인간이 간섭하면 안된다는 의견으로 나뉘어 갑론을박 하는 상태이다. 뱀 전무가인 토니 모리슨은 "도요새는 비단뱀의 주식으로 잡혀 먹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호주산 도요새는 보통은 공격적이지 않지만 알이나 새끼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매우 공격적이 될 수 있는 새로 잘 알려져 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여기는 호주] 생후 9개월 딸 안고 투신한 비정한 아빠 충격

    [여기는 호주] 생후 9개월 딸 안고 투신한 비정한 아빠 충격

    남호주 유명 관광지중 하나인 '위스퍼링 월' 위에서 한 아버지가 자신의 생후 9개월 된 딸을 안고 뛰어 내려 두명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호주 ABC뉴스, 9뉴스등 현지 언론은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속보성 뉴스로 이 사고를 보도했다. 해당 사건은 처음에 사고인지 혹은 자살인지 정확한 사고 경위가 보고되지 않았지만 사건 발생 하루가 지나 가정폭력 관련사건으로 그 실체가 들어나면서 호주 전체가 충격을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21일 오후 4시 30분경 남호주 바로사 밸리에 위치한 위스퍼링 월에서 발생했다. '위스퍼링 월'(속삭이는 벽)은 36m 높이의 포물선 모양의 댐으로 댐 한쪽에서 속삭이듯 하는 목소리가 140m 떨어진 다른 쪽에서도 들리는 포물선 효과 현상으로 유명하다. 당시 이 포물선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자녀들을 데려온 가족 단위의 관광객들은 한 남성이 댐위의 난간에 아이를 안고 서있다가 댐 아래로 떨어지는 모습을 목격했다. 아이들이 포함된 이 관광객들은 전문 정신치료를 요할 정도의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은 응급구조대는 신속한 환자 이동을 위해 헬리콥터까지 출동시켰지만 응급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해당 남성은 사망했고 아기에게는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안타깝게도 역시 현장에서 사망했다. 하루가 지난 22일 남호주 경찰은 해당 남성이 헨리 쉐퍼드슨(38)으로 아이의 아버지이며 사망한 아기의 이름은 코비임을 발표하며 가족의 허락하에 희생된 아기의 사진을 공개했다.쉐퍼드슨은 이미 여러차례 그의 아내에게 가정폭력과 가해 위협을 해 그의 아내로부터 200m 접근 금지 명령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 당일 그는 애들레이드 법정에서 접근 금지명령 관련 법정 다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일 법정에서 나온 쉐퍼드슨은 코비를 데리고 사라졌고 아기의 엄마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아기의 죽음을 막지는 못했다.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매우 슬프면서도 끔찍한 사고로 희생당한 아기의 엄마와 가족, 친구들에게 위로를 전한다"며, "가정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 하기도 했다. 이언 패럿 남호주 경찰국장은 "가정폭력으로 인한 비극적 사건"이라며 "현장에서 정신적 충격을 받은 어린이들을 포함한 시민들에게 전문적인 정신과 치료를 지원할 것"임을 알렸다. 한편 아기의 사진이 남겨진 쉐퍼드슨의 SNS계정에는 성난 시민들의 비난글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장하나 “이번에는 …”, 2주 만에 또 1라운드 선두

    장하나 “이번에는 …”, 2주 만에 또 1라운드 선두

    장하나(29)가 2021시즌 개막전에 이어 2주 만에 열린 두 번째 대회 첫 날에도 선두로 나섰다.장하나는 22일 경남 김해의 가야 컨트리클럽(파72·6813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1라운드에서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박민지(23) 등 2위 그룹을 1타 차로 따돌렸다. 지난 8일부터 제주 서귀포에서 열렸던 시즌 개막전인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렸던 장하나는 이로써 2주 만에 열린 이 대회에서도 다시 선두에 올라 시즌 첫 승의 기대감을 잔뜩 부풀렸다. 현역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수(13승)을 기록하고 있는 장하나는 개막전에서 우승권을 맴돌다 마지막날 이소미(22)에 우승컵을 넘기고 준우승에 그쳤다. 장하나는 이소미, 2019년 이 대회 우승자 이승연(23)과의 동반 플레이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1번홀에서 출발한 그는 6번홀까지 버디와 보기 2개씩을 맞바꿔 이븐파에 그쳤지만 이후 버디만 6개를 솎아내며 치고 나갔다.정확한 아이언 샷과 퍼트에 힘입어 10번∼11번홀, 14번∼15번홀 두 차례 연속버디로 뽑아낸 장하나는 갑작스런 비에도 흔들림 없이 선두를 지켜냈다. 대회장인 가야 컨트리클럽에서 동계 훈련한 장하나는 “편안했다. 특히 후반엔 연습 라운드를 하는 느낌이었다”면서 “대회장 뒤 신어산의 ‘마운틴 브레이크’를 잘 읽을 수 있었던 건 (동계)훈련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했다. 개막전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이소미는 보기 없이 버디 2개를 적어내 공동 16위(2언더파 70타)에 포진했다. 코로나19 탓에 지난해 대회가 취소돼 2년 만에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이승연은 이븐파 72타, 공동 48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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