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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 시대] 南·北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가… 韓·中·北 관계 개선 ‘촉각’

    [문재인 대통령 시대] 南·北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가… 韓·中·北 관계 개선 ‘촉각’

    中, 文정부에 참가 요청… 北에도 초청장 韓대표단 시진핑 주석 면담 가능성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해 온 일대일로(신실크로드) 정상포럼에 남북한이 모두 참가하기로 결정하면서 행사의 규모와 비중이 갑자기 커졌다. ●131국 대표단·70여개 국제기구 지도자 한곳에 14~15일 베이징에서 개최되는 포럼에는 박병석(단장)·박광온·박정 의원 등 한국 정부 대표단을 포함해 131개국 대표단과 29개국 정상급 인사, 70여개의 국제기구 지도자들이 참석한다. 참가 정상 가운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단연 눈에 띈다. 주요 7개국(G7)에서는 유일하게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참가한다. 미국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인 매슈 포팅어가 참석하고, 일본에선 자민당의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이 나온다. 북한에선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한다. 참가국들은 대다수가 유라시아의 동서남북을 잇는 육상 실크로드인 ‘일대’(一帶)와 인도양을 건너 아프리카까지 이어지는 해상 실크로드인 ‘일로’(一路)의 주변국들이다. 이 때문에 각국을 연결하는 인프라 건설과 경제협력이 주요 의제가 될 것으로 예상돼 왔다. 그러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초청장을 받지 못했던 한국이 새 정부 출범 이후 마지막 초청장을 받아 전격적으로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데다 북한도 참가해 한·중, 북·중, 남·북 관계 전환이 상당한 관심사로 떠올랐다. 중국 정부가 지난 10일 뒤늦게 한국의 참가를 요청하고, 11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일대일로 사업이 성공하길 빈다”고 밝힌 이후 양국 외교 라인은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은 중국 정부에 한국 대표단과 중국 지도자급의 면담을 요청했다. ●북한에선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 13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하는 한국 대표단이 시 주석을 만날지는 불투명하다. 시 주석과 다른 국가 대표들의 면담 일정이 이미 빽빽하게 잡혔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번 대표단은 일대일로 포럼의 정부 대표단 자격이지 대통령 특사가 아니어서 시 주석을 만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다른 상무위원을 만날 가능성이 점쳐진다. 문 대통령의 북핵·사드 특사는 이후 별도로 파견될 예정이다. 그러나 빠른 축전과 전화통화에서 나타났듯이 한·중 관계 정상화에 강한 의지를 보이는 시 주석이 전격적으로 대표단을 면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외교 소식통은 “시 주석 면담 여부와 상관없이 시점상 대표단 파견 자체가 상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中 ‘北과 우호 관계 끊지 않겠다’ 의지 관철 북한 김영재 대외경제상의 참석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중국 정부는 유엔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북한을 초청해선 안 된다는 국내외의 비판을 무릅쓰고 북한에 초청장을 보냈다. 우호 관계를 완전히 끊지 않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북한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이라면서 “북한이 제재 해제를 요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행사장에서 남북 대표단이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견제하고 푸틴 압박하고… 佛 마크롱 ‘팀 메르켈’ 합류했다

    국제무대 데뷔를 앞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당선인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견제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는 ‘팀 메르켈’에 합류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크롱의 합류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필두로 한 ‘팀 메르켈’의 입지가 강화되면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압박도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메르켈 총리를 필두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마크롱 당선인 등 서구 자유주의 세계를 대표하는 리더들은 이달 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모인다. 마크롱이 예측 불가능한 트럼프 대통령을 관리하려는 리더모임에 함께하게 된 것이다. 마크롱의 합류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편한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전날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친유럽연합(EU) 중도 성향의 마크롱이 당선되자 메르켈 등 민주주의와 세계화, 자유무역 진영을 대표하는 서구 지도자가 일제히 환영 인사를 보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유럽 통합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냈고 나토 무용론까지 제기하면서 미국의 전통적 동맹을 경악시켰다. 취임 이후 발언 수준을 조절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서방국 사이에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실제로 뉴욕타임스(NYT)는 8일 “프랑스 대선이 트럼프 대통령에겐 기조를 같이하는 ‘주요 동맹국’을 만들 마지막 기회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동조하는 후보가 주요 국가에서 권력을 잡을 길은 더욱 좁아졌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마크롱이 프랑스 대선에서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을 상대로 ‘압승’을 거두면서 전후 자유주의 질서를 수호하려는 진영에 자신감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마크롱의 당선으로 유럽이 활력을 되찾으면서 푸틴 대통령이 최대 패자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그동안 유럽 내 영향력 확대와 서방의 대러 제재 완화를 꾀해 온 푸틴 대통령이 마크롱 당선 이후 감당해야 할 부담이 더욱 늘었다는 것이다. EU는 오는 7월과 9월 대러 제재 해제 또는 연장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컨설팅업체 플린트 글로벌을 운영하는 사이먼 프레이저는 “세계는 이제 프랑스가 어디 서 있는지 안다”며 “(극우 마린) 르펜이 이겼다면 이들이 대변하는 국제 시스템에 매우 심각한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방은 트럼프 대통령의 불확실성으로 국제 문제에 대한 미국의 협력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고 러시아의 EU 분열 시도 역시 계속되고 있어 마크롱 당선은 아무것도 보장하지 않는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트럼프 첫 순방지는 중동·유럽…24일 교황 만난다

    도널드 트럼프(얼굴) 미국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순방지로 중동과 유럽을 선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4일(현지시간)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과 만난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순방 일정을 설명했다. 첫 순방국은 ‘중동의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도 리야드에서 살만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 국왕을 비롯한 중동 국가 정상을 만나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고 테러리즘에 맞설 방안을 모색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방문의 목적과 관련해 “전쟁으로 파괴된 중동에 안전과 안정의 기회를 가져다주고 테러리즘과 싸우는 목표를 공유하는 친구들과 동반자들의 연합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자치지구를 잇달아 방문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연쇄 정상회담을 가진다. 네타냐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미국대사관을 텔아비브에서 수도인 예루살렘으로 이전하는 문제와 논란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내 정착촌 건설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 일정을 마친 트럼프 대통령은 세 번째 순방국인 이탈리아로 이동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고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북한 핵과 시리아 문제 등을 논의한다. 26~27일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트럼프 “모두 충분하고 적정하게 방위비 부담해야”... 한국도 불똥튈까

    방위비 분담을 언급하며 수차례 한국을 거론하기도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모두가 충분하고 적정한 몫(the full and fair share)의 국방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말해 눈길을 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파올로 젠틸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는데, 현재 이탈리아에는 3만 여명의 미군이 주둔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이 미군 주둔국에 방위비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평소 철학을 재확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핵 협상과 관련해 “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하지 못해 왔다.이란은 핵협정 정신에 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란과의 핵협정을 매우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있고,그리 머지않아 그에 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말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네시스 SUV, 뉴욕모터쇼서 첫 공개…정의선 부회장도 미국행

    제네시스 SUV, 뉴욕모터쇼서 첫 공개…정의선 부회장도 미국행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번 주 개막하는 ‘2017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뉴욕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SUV 콘셉트카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다. 2015년 출범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해외명 G90)과 G80 등 두 가지 승용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중형 세단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공개되는 콘셉트카는 이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네시스 SUV 콘셉트카는 중형 SUV로, 양산차 출시 시점은 2019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이번 뉴욕모터쇼에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종의 풀 라인업을 갖춘 아이오닉 시리즈도 함께 출품한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해외명 리오)를 미국 최초로 공개한다.정의선 현대차 부회장도 이번 주 초 미국으로 출국했다. 뉴욕모터쇼에 참석해 제네시스 SUV 콘셉트카 등에 대한 현지 반응을 챙기기 위해서다. 정 부회장은 이번 미국 출장 동안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미국 판매법인(HMA)과 앨라배마 공장을 방문할 계획이다. 정 부회장의 미국 방문은 올해 들어 세 번째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CES)를 찾았고, 2월에는 LA에서 열린 ‘제네시스 오픈’에 참석했다. 3월에는 제네바 모터쇼를 찾았다. 정 부회장은 미국 방문 이후 중국 상하이모터쇼에도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네시스 SUV, 뉴욕모터쇼서 첫 공개…2019년 출시

    제네시스 SUV, 뉴욕모터쇼서 첫 공개…2019년 출시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이번 주 개막하는 ‘2017 뉴욕 국제 오토쇼(뉴욕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다. 12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뉴욕모터쇼에서 제네시스의 SUV 콘셉트카를 월드 프리미어로 공개할 예정이다. 2015년 출범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대형 세단 EQ900(해외명 G90)과 G80 등 두 가지 승용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중형 세단 G70 출시를 앞두고 있다.따라서 이번에 공개되는 콘셉트카는 이 브랜드의 첫 번째 SUV 모델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네시스 SUV 콘셉트카는 중형 SUV로, 양산차 출시 시점은 2019년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대차는 이번 뉴욕모터쇼에서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출시한 쏘나타의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를 북미 시장에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친환경차로 하이브리드,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등 3종의 풀 라인업을 갖춘 아이오닉 시리즈도 함께 출품한다. 기아차는 신형 프라이드(해외명 리오)를 미국 최초로 공개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러,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 미리 알고 있었다”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 공격을 사전에 알고 있었고 은폐까지 시도한 것으로 미국이 결론 내렸다고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AP통신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화학무기 공격과 관련,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비호하는 러시아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미국이 시리아에 대한 추가 군사 개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등 시리아를 둘러싼 갈등이 연일 확대되고 있다. 미국 정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4일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주 칸셰이쿤에서 발생한 화학무기 살포 공습 당시 “러시아가 조종하는 무인기 한 대가 화학무기 공격 피해자가 치료를 받기 위해 몰려드는 시리아의 한 병원 위를 정찰한 뒤 떠났으며 이후 러시아산 전투기 한 대가 해당 병원을 폭격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 이번 시리아 화학무기 공격에 러시아가 개입했다는 증거는 갖고 있지 않지만 러시아의 정찰용 무인기가 해당 병원 상공에 있었다는 것은 우연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세르비아를 방문 중인 미국 상원 군사위원장인 존 매케인 의원도 베오그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시리아가 같은 기지에서 작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가 화학무기에 관해 알고 있었다고 믿는다”며 “러시아와 시리아가 협력해서 한 것이 분명한 이런 행동이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러시아에 책임을 물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 회의에서 시리아를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전방위 압박에 나섰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회의 전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양자 회동을 한 뒤 “러시아는 러시아 명성에 해를 입히는 정권을 비호하느냐, 아니면 국제사회와 협력하느냐의 선택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틸러슨 장관은 1944년 나치 학살 현장을 찾아 “세계 어디에서든지 무고한 이들에게 범죄를 저지르는 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도 시리아 군사 개입 확대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러시아를 압박하는 모양새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아기를 독가스로 죽이거나 무고한 사람에게 ‘통폭탄’을 투하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응을 보게 될 것”이라며 “그런 일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뿐만 아니라 통폭탄을 사용해도 미국이 시리아 추가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폭탄은 드럼통 같은 통에 휘발유 등을 채운 급조형 폭탄으로 그동안 화학무기와 함께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성 때문에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 왔다. 미국의 방침은 러시아의 지지를 받는 알아사드 정권의 전력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에 비해 우위를 점하는 게 공군력이고 통폭탄은 저렴한 비용으로 쓸 수 있는 막강한 무기이기 때문이다. 스파이서 대변인은 “알아사드 대통령이 권좌에 있는 한 평화로운 시리아는 상상할 수 없다”며 알아사드 정권의 교체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거듭 천명했다. 한편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미국이 시리아 주둔 러시아군의 피해를 막기 위해 공습 2시간 전 러시아에 공격 계획을 통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면서 지난 6일 화학무기 사용을 명분으로 미국이 시리아에 가한 공습은 국내 정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 반전을 위해 취한 ‘쇼’였다고 지적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러,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 미·러 군사 갈등 고조

    러, 시리아 반군지역 공습… 미·러 군사 갈등 고조

    러 “美와 군사적 정보교환 중단” 시리아 반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 이들리브 주 우룸 알 조즈에서 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습이 진행돼 민간인 최소 18명이 숨졌다고 시리아 인권관측소가 이날 밝혔다. 이번 공습은 미국이 화학무기 공격 의혹을 받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겨냥해 미사일 폭격을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시리아 내 미군과 러시아군의 충돌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리아 인권관측소 관계자는 “공습으로 민간인 다수가 부상했으며 이들은 현재 상태가 위중해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5명, 여성 2명이 포함됐다. 그는 “폭격기의 형태와 비행 방향, 포탄 형태 등을 봤을 때 공습 주체는 시리아 정부를 지지하는 러시아 폭격기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들리브 주는 현재 시리아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곳으로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의 정기적인 공격 타깃이라고 시리아 인권관측소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이들리브 주의 칸셰이칸 지역 주택가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으로 의심되는 시리아 정부군의 공습으로 민간인 최소 87명이 사망했다. 이번 공습을 두고 미국과 러시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양국 간 갈등도 악화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총리는 “(이번 미국의 공습이) 미국과 러시아의 관계를 철저하게 파괴했다”며 “미국과 러시아의 군사적 충돌이 임박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시리아 내 러시아 군사행동에 대한 미국과의 정보 교환을 중단한다고도 통보했다. 미국도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공격을 재차 감행하면 추가적인 군사 대응을 하겠다고 예고하면서 이 지역 내 긴장감이 고조된 상태다. 한편 10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할 예정이었던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시리아 사태에 대한 항의표시로 러시아 방문을 취소했다. 존슨 장관은 외무부 명의의 성명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한 화학무기 공격 후에도 러시아가 알아사드 정권을 계속해서 비호하는 상황을 개탄한다”며 방문 취소 결정이 시리아 정권을 지원하는 러시아에 대한 항의표시라는 점을 확실히 했다. 존슨 장관은 이번 방문 취소가 동맹국인 미국과 조율된 사안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는 “현재 내 우선순위는 10∼11일 열리는 주요 7개국(G7) 외무장관 회담에 앞서 미국 및 다른 국가와 계속해서 접촉하는 것”이라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과 이번 계획을 세부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3을 ‘삼’이라고 읽지 않으면 ‘스리’, ‘쓰리’로 읽어야 하나”

    “3을 ‘삼’이라고 읽지 않으면 ‘스리’, ‘쓰리’로 읽어야 하나”

    영어와 숫자가 결합된 글자 읽기가 대선 후보들 사이에서 도마에 올랐다. 우리 주위에는 3D 뿐만 아니라 G2, G5, G7, G20 등등 너무 많다. 이런 것 읽기 힘든 정치인은 ‘3D 직업’ 가운데 하나 인것 같다. 3D 프린터 발음 논란을 촉발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7일 충남 보훈공원 충혼탑 참배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저는 가능한 모든 국민이 알기 쉬운 용어를 사용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청와대에 있을 때도 회의를 하면 새로운 분야, 특히 정보통신분야는 너무 어려운 외국용어들이 많아서 사실 상당히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에 앞서 문 후보는 전날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무슨 홍길동입니까”라며 “’3‘을 ’삼‘이라고 읽지 못하고 ’쓰리‘라고 읽어야 합니까?”라고 자신의 발언에 대한 정치권 일각의 공세를 반박했다. 허균의 소설 ’홍길동전‘에서 주인공인 홍길동이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형을 형이라고 부르지 못했던 것에 빗대어 언급한 것이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가는 6일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용어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발음들이 있다.일반적으로 누구나 보면 ’쓰리디 프린터‘라고 읽는다”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도 대선출마를 선언하면서 문 후보를 겨냥,“지난 세월이 모두 적폐라면서 과거를 파헤치자는 후보가 스스로 대세라고 주장한다”며 “’3D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며 비판했다. 이에 3D프린터 전문 업체인 ‘삼디몰’도 6일 입장문을 냈다. 업체는 입장문을 통해 “3D프린터를 ‘삼디’라고 읽는 분들이 많고 3D프린터 전문 삼디몰에서는 크게 잘못된 것 같지 않다고 생각된다. 3D프린터를 삼디로 읽는 것에서 비롯해 삼디몰도 탄생한 것이니 ‘심각한 결함이니, 무능한 사람이니’ 이런 말은 너무 과한 비꼼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한글문화연대는 6일 성명을 내고 김종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성명에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한 어느 후보가 다른 후보를 공격하면서 ‘국가 경영은 ‘3D(스리디) 프린터’를 ‘삼디 프린터’라고 읽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너무도 심각한 결함’이라며 ‘국정 책임자에게 무능은 죄악’이라고 말했다니, 참으로 오만하고 우리 국민을 분열시키는 발언이라고 비판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일 그가 ‘입체 성형기’나 ‘삼차원 인쇄기’라고 부르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면 이는 전적으로 옳은 것이겠지만, ‘3’을 ‘쓰리’로 읽지 않는다고 ‘결함, 무능, 죄악’ 따위로 비난하니, 이런 사람이 높은 자리에 오르면 외국어 사용을 얼마나 즐기며 뽐낼 것인가”라고 밝혔다. 한글문화연대는 이어 “말에 관한 한 국가 지도자의 능력은 그런 외국어 능력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 원활하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쉽고 진실된 말로 정책과 소신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후보는 지난달 30일 당 경선후보 TV토론에서 4차 산업혁명을 강조하던 중 “전기차, 자율 주행차, 신재생에너지, 그리고 삼디(3D) 프린터 등 신성장 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쓰리디‘를 ’3D‘로 발음한 바 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치 스캔들 속 아베, 유럽 순방 “북핵문제·자유무역 논의할 것“

    메르켈·EU 위원장 등과 회담 EPA 협상·中견제 외교에 무게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사카 모리토모 학원에 대한 국유지 헐값 매각 추문으로 궁지에 몰리는 다급한 상황에서도 19일 독일, 프랑스, 벨기에, 이탈리아 등 유럽 4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20일 첫 방문지인 독일 하노버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의 회담을 시작으로 22일까지 3박 4일 동안 방문국 정상 및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과 회담을 한다. 이번 방문은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 앞서 유럽 핵심 국가들과의 공조를 다진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아베 총리는 출발 직전 하네다공항에서 “북한 문제와 자유무역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과제에 대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EU 및 방문 국가들과 협의 중인 경제연계협정(EPA) 협상 촉진 등도 협의한다. 대미 공조, 중국의 남중국해 거점 군사화 등에 대한 EU 국가와의 공동보조 강화 등에도 무게가 실려 있다.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중국이 진행 중인 남중국해 군사 거점화 문제를 의제로 삼을 것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이번 방문에서 도널드 트럼프 정부와 EU 및 유럽 국가들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겠다고 의욕을 보였다. 독일 등 EU, 유럽 각국과 각을 세우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며 친분과 통로를 확보한 아베 총리가 미국과 유럽 사이의 중재 역할을 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을 더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제네시스 G80 판매 3만대 돌파

    제네시스 G80 판매 3만대 돌파

    현대자동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G80’이 국내 출시 8개월 만에 누적 판매 3만대를 돌파했다.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첫선을 보인 G80은 지난 8일까지 총 3만 628대 팔렸다. G80은 2013년 출시된 2세대 제네시스(DH)의 내외관을 고급스럽게 바꾸고,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등 지능형 안전 시스템이 대거 장착된 ‘제네시스 스마트 센서’를 적용한 차량이다. G80은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동안 월평균 3829대 판매됐다. 경쟁 차종의 판매량을 압도하는 기록이다. 기아차 K9, 쌍용차 체어맨W는 같은 기간 각각 1365대, 395대가 팔렸다. 지난해 수입차 인기 모델인 BMW 520d(7910대)와 메르세데스벤츠의 E클래스(6169대) 판매 대수도 훌쩍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G80의 상위 차급인 제네시스 플래그십 세단 EQ900도 지난 한 해 동안 2만 3328대 팔렸다. 올 들어서도 지난달까지 1836대가 팔리며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 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주도 아래 야심차게 준비한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1년여 만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제네시스 브랜드를 중형 럭세리 세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총 6종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G80 연식 변경 모델과 G70 출시를 통해 제네시스 브랜드의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초장수국 日… 평균 수명 女 86.9세·男 80.7세

    일본인의 평균수명이 2015년 기준 여성 86.99세, 남성 80.75세를 기록했다. 각각 일본의 종전(終戰) 이후 최고 기록이다. 후생노동성은 2015년 현재 평균수명 확정치를 이같이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일 전했다. 이 수치는 5년 주기로 시행하는 ‘국세(國勢)조사’ 자료를 반영했다. 앞서 2010년에 발표된 평균수명에 비교하면 여성은 0.69세, 남성은 1.2세가 각각 늘어났다. 앞으로도 평균수명은 의학, 영양 등의 발달로 계속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평균수명은 후생노동성이 파악하고 있는 주요 7개국(G7) 등 외국과 비교해도 남녀 모두 최고였다. 일본에 이어 평균수명이 높은 국가는 남성은 스위스(80.7세), 여성은 프랑스(85.1세)였다. 지난해 WHO 통계에서도 일본은 2015년 기준, 남녀 평균에서 83.7세로 세계 1위의 장수국가였다. 당시 일본 남성은 스위스, 아이슬란드, 오스트레일리아 등에 이은 6번째로 오래 살았지만, 여성이 1위였고, 남녀 평균수명에서도 최고의 장수국가였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아베 한때 ‘조공 외교’… 골프 회동 美·日 정상 “멋진 시간”… 新밀월 시대 진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1일(현지시간) 플로리다 팜비치의 트럼프 소유 골프장 두 곳에서 모두 27홀 코스를 돌며 친분을 다졌다. 애초 18홀로 예정돼 있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으로 점심 뒤 8홀을 추가했다. 오전 18홀에서는 세계적 골프선수 어니 엘스 등 프로 골퍼 2명과 함께 라운딩을 했지만, 오후 9홀에선 둘만의 시간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멋진 시간을 보냈다”며 골프장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다. 아베 총리도 “컨디션이 아주 좋았다”고 말했다.●이틀간 오찬·만찬 2회씩… 5시간 골프 이틀간의 체류 기간 동안 2차례의 오찬과 2차례의 만찬, 5시간의 골프 회동이 보여 주듯 외교·안보 측면에서 미·일 관계가 신(新)밀월 시대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까지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아주 특별한 관계를 선사하려 했고, 두 나라 관계도 그렇다는 것을 강조하려고 했다. 10~11일 워싱턴의 백악관과 플로리다주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에서 이뤄진 릴레이 회담과 골프 회동으로 양측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베 총리로서는 정상회담과 에어포스원 동승, 이어진 골프 회동으로 체면을 세우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미국 내 일자리를 대거 창출하려는 투자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고, 국내적으로 ‘조공 외교’라는 비난을 샀지만 상대방을 만족하게 하려는 섬세한 준비와 태도로 무난하게 회담을 끌어갔다. 아베 총리는 이슬람권 7개국 국민의 한시적 입국 거부 등 ‘반(反)이민 행정명령’에 대한 평가 요청에도 줄곧 입을 다물어 왔다. 이 문제에 입을 다문 G7의 지도자는 아베 총리가 유일했다. ●상대 원하는 것 주고 받을 것은 얻어 강한 파트너에 대해서는 상대방이 불편해하는 것은 피하고, 함구하는 자세가 이번 정상회담 내내 이어졌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은 주고, 받고자 하는 것은 얻겠다는 태도와 유연한 접근 방식도 두드러졌다. 애초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것에 대비해 양자 회담을 피하겠다는 자세에서 이를 전격 수용한 것도 한 예다. 트럼프 대통령을 뛰어난 기업인으로 치켜세웠으며 트럼프의 당선을 ‘미국 민주주의의 역동성’이라고 격찬하기도 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시론]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와 한국 경제/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시론]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와 한국 경제/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장

    트럼프의 ‘반이민 행정명령’이 지구촌을 혼란에 빠뜨렸다. 당선 이후 주가, 금리, 달러 상승으로 기대감을 드러냈던 전 세계 금융시장도 반전 조짐을 보이고 있다.당선 연설의 안정감과 이후 행보가 시장에 긍정적으로 비쳤던 반면, 취임 이후에는 선거 기간에 우려했던 일들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의 미국은 무엇을 지향하는가, 이에 따라 세계 경제는 어떠한 영향을 받을 것인가, 그리고 소규모 개방경제인 한국은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가? 트럼프의 취임 연설과 이후 일련의 조치를 볼 때, 트럼프 미국의 지향점은 비교적 분명해 보인다. 이른바 미국 최우선이다. 미국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는 것이다. 이는 교역 상대국들의 ‘불공정한’ 저가 제품 탓에 자국의 산업과 기업이 손해를 입었고 일자리도 줄어들었다는 인식에 기인한다. 트럼프 정부는 불법 이민자들의 유입도 일자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라고 본다. 불공정한 무역협정 및 상대국의 조치를 바로잡아서 만성적인 무역 적자를 해결하고 일자리를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4차 산업혁명으로 글로벌 가치 사슬이 급격히 바뀌고 있고 미국 실업률이 이미 완전 고용 수준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트럼프의 구상이 그대로 실현될지는 매우 회의적이다. 하지만 취임 초기 미국 우선 대외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심각성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끼게 한다. 여전히 초강대국인 미국이 세계 질서를 유지하는 헤게모니를 행사하지 않겠다는 데서 오는 불안 때문이다. 헤게모니는 한 국가의 경제·군사적 우월성과 세계를 이끌려는 의지에서 나오는데 미국은 자국 최우선주의로 의지를 버렸고, 중국은 의지는 있지만 아직 능력이 없다. 저명한 정치경제학자인 찰스 킨들버거는 1920년대 말 전 세계 대공황의 원인을 헤게모니의 부재에서 찾았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은 관세를 수단으로 한 극심한 무역전쟁을 치르며 제로섬도 아닌 공멸의 길로 들어섰다. 결국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의 참화에 빠져들었다. 킨들버거에 따르면 당시 영국은 의지는 있었지만 능력이 없었고 미국은 능력은 있었지만 의지가 없었던 헤게모니의 부재 상태였기 때문에 글로벌 경제 위기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너무도 닮았다. 미국과 같은 기축통화 국가의 역설적 상황을 표현한 트리핀 딜레마라는 게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 세계 GDP의 24% 정도에 그치지만, 달러는 전 세계 외환 거래의 88%, 외환보유고의 64%를 차지한다. 미국 이외의 국가들은 경상·자본 거래를 위한 예비적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실제보다 더 많은 달러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이 체제는 미국에서 끊임없이 달러가 공급돼야 유지되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이 자국 상품보다 외국 상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즉 경상 적자가 요구된다. 적자가 반가울 리 없는 기축통화 국가로서는 딜레마인 셈이다. 미국이 자국 최우선으로 적자를 해소하겠다고 나서면 현 체제는 유지될 수 없다. 대안이 필요하다. 중국이 아직 미국의 대안이 아니라면, 그 대안은 2009년 중국이 제안했듯이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을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것이다. 또는 제2의 플라자 합의를 통해 달러 가치의 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다. 불행하게도 이러한 대안과 그 이행 과정은 G20, G7, 적어도 G2의 긴밀한 협력을 전제로 한다. 현재의 대립과 갈등을 감안할 때 매우 어렵고도 어려운 일이다. 소규모 개방경제인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대외의존도가 가장 높은 편이다. 트럼프발 글로벌 위기가 현실화된다면 실물 및 금융 양 측면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올해 1월 반도체, 석유화학 제품 등에 힘입어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했지만 추세 반전이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회복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수출 제조업은 현지 생산 확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경제적 관점에서는 여러 가지 이유로 추진되지 못했던 서비스업 육성을 통해 내수 기반을 확충하려는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
  • “2050년 한국경제 추락… GDP 이집트보다 낮아”

    “2050년 한국경제 추락… GDP 이집트보다 낮아”

    “세계 18위… 中 1위·인도 2위로” 2050년 한국의 구매력 평가지수 기준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나이지리아, 이집트, 파키스탄 등보다 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7일 회계컨설팅 네트워크 PwC는 잠재력 GDP 성장률 전망을 토대로 낸 ‘2050 세계 경제 장기 전망-세계 경제 순위의 변화’ 보고서에서 현재 13위인 한국의 GDP가 2030년엔 14위, 2050년에는 18위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현재 21위, 22위인 이집트와 나이지리아는 15위와 14위로 급성장해 한국을 추월할 것으로 내다봤다.현재 실질 GDP 1위인 중국은 2050년에도 정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위인 미국은 3위로 내려가고 현재 3위인 인도가 2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관측했다. 보고서는 2042년에 세계 경제가 2016년의 두 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간 세계 경제성장은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7개의 신흥 경제국(E7)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E7은 전체 평균인 2.5%보다 높은 3.5%의 평균 성장률이 기대되는 반면 미국, 영국, 일본, 이탈리아 등 기존 주요7개국(G7) 국가들의 예상 평균 경제성장률은 1.6%에 그쳤다. 단, 신흥 국가들의 신장은 거시 경제와 교육 여건의 개선을 전제로 한다. 한편 영국 싱크탱크 경제경영연구센터(CEBR)는 2015년 12월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한국의 명목 GDP가 11위에서 7위까지 올라설 것으로 전망해 실질 GDP 전망과는 온도 차를 보였다. CEBR은 “제조업 의존도가 큰 한국 경제가 점점 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며 정부, 유권자 등이 친기업 성향을 띠기 때문에 한국은 ‘경제 대국’(big boys) 클럽에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씨줄날줄] ‘대통령 정년 65세’/황성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대통령 정년 65세’/황성기 논설위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기준대로라면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2020년 대통령 선거 출마 표명은 ‘뒷방 노인네의 헛소리’이다. 바이든 부통령은 1942년 11월 20일생으로 만 74세. 다음 대선에 출마하면 78세가 된다. 표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모든 공직에 정년 도입을!’이란 제목의 글에서 대통령 정년 65세를 주장했다. 표 의원은 “50년간 살아오고, 1년간 정치를 해 보니 대통령과 장관 및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및 의원 포함, 모든 공직에 최장 65세 정년 도입이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표 의원은 “그래야 나라가 활력이 있고, 청년에게 더 폭넓고 활발한 참여 공간이 생긴다”면서 “은퇴한 분들이 ‘어른’으로 물러나 계셔야 현장의 대립이나 갈등을 중재하고 조정할 수 있으며, 나라가 안정된다”고 주장했다.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그의 주장이 실현된다면 1944년생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대선에 나올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대선 주자로 1953년 1월 24일 태어난 문재인 전 대표가 만일 대통령이 된다 해도 1년 안에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65세 정년의 적용을 받지 않을 대선 주자는 60세의 박원순 시장, 59세의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 52세의 이재명 성남시장, 51세의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다. 그가 문재인 전 대표를 염두에 둔 것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페이스북에는 “당연히 반 전 총장 생각도 했죠. 하지만 그분만을 대상으로 한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적고 있다. 대통령을 비롯한 선출직 공무원의 정년을 65세로 하려면 헌법을 고쳐야 한다. 400개 가까운 댓글에서는 ‘피선거권을 제한하는 일이라 위헌적 발상이라는 말 듣기 쉬운 말씀’이라거나 ‘100세 시대에 역행’이라는 비판이 눈에 띈다. 세계를 둘러보면 짐바브웨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2) 대통령은 예외이지만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55), 일본 총리 아베 신조(62), 영국 총리 테리사 메이(60), 프랑스 대통령 프랑수아 올랑드(62), 이탈리아 총리 파올로 젠틸로니(62), 캐나다 총리 저스틴 트뤼도(45) 등 선진 7개국(G7)을 비롯해 40~60대가 주류다. 하지만 미국 대통령 당선자 트럼프는 1946년생, 선거에 패한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947년생이다. 우리를 봐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만 73세에 당선이 됐으며, 김영삼 전 대통령도 70세에 임기를 마쳤다. 나이가 지도자의 기준이 될 수 없으며, 나이가 많아 판단력 등에 문제가 있으면 선거 과정에서 충분히 걸러 낼 수 있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 이목을 끌려는 공약, 주장들이 넘쳐난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서울대 폐지’,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재용 삼성 부회장의 불법재산 몰수’, 유승민 의원의 ‘육아휴직 3년’ 등과 함께 ‘65세 대통령 정년’은 실현도 어렵고 실효도 없는 포퓰리즘적 구호에 가깝다는 점에서 엄정한 판단이 요구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CES] 정의선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로 삶의 동반자 될 것”

    [CES] 정의선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로 삶의 동반자 될 것”

    친환경·자유·연결성 등 제시 “2018년엔 SUV 수소전기차 2020년까지 14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 개발할 것”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국제가전제품전시회(CES) 2017’ 개막 하루 전인 4일(현지시간) 만달레이베이에서 열린 현대차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무대 위 연사로 데뷔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까지 3년 연속 CES에 참석했지만, 그동안은 마지막 날 부스를 돌아보는 정도의 공개행사만 소화했었다. 정 부회장은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 자율주행차로 라스베이거스를 시험 주행한 뒤 내리는 내용의 짧은 동영상이 끝난 뒤 무대에 올랐다. 마치 차에서 내려 무대로 직행한 듯한 연출을 소화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이 매우 인상적인 경험이었다”면서 “현대차가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삶을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만드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약 15분 동안 이어진 영어 연설을 통해 정 부회장은 미래 자동차에 대한 자신의 구상과 실행 방안을 밝혔다. 정 부회장이 미래 자동차 개발의 지향점으로 삼은 원칙은 ▲친환경·저공해 ▲이동의 자유 ▲(주변 사물과) 연결된 이동성 등 3가지이다. 정 부회장은 “우리는 지금 기술 융합과 초연결성으로 구현될 새로운 시대의 출발점에 서 있다”면서 “현대차는 친환경적이고, 주변의 모든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운전자와 차 또는 차와 차끼리 연결되는 미래 모빌리티 개발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부회장은 “2020년까지 14개 이상의 친환경 모델을 개발하고, 2018년엔 완전히 새로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의 새 수소전기차량을 내놓겠다”며 친환경 자동차 개발 의지를 강조했다. 현대차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 5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4대, 전기차 4대, 수소전기차 1대 등으로 친환경차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연설 뒤 기자들과 만난 정 부회장은 자율주행차 탑승 경험에 대해 “직접 타보니 자율주행 모드에서 메시지를 체크하거나 잡지를 읽는 등 다른 일을 할 수가 있어 좋고 편했지만, 갈 길이 아직 멀다”고 소감을 밝혔다. 기자들이 ‘자율주행 면허 없이 운전석에 앉아도 되느냐’고 질문하자, 정 부회장은 “저 (자율주행면허) 있다”고 답했다. 정 부회장은 또 제네시스 친환경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반기 출시되는 제네시스 G70과 관련, 정 부회장은 “차체 강성 등에 중점을 두고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라스베이거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올 판매목표 825만대”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올 판매목표 825만대” 정몽구 회장의 승부수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에서 올해 목표 판매 대수를 지난해보다 12만대 늘린 825만대로 제시했다. 지난해 글로벌 판매 대수가 788만 266대로 3년 만에 처음으로 800만대 아래로 떨어지면서 2년 연속 판매 목표 달성에 실패했지만, 정 회장은 내실 강화, 책임 경영을 앞세워 반전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정 회장의 승부수는 경쟁력을 높인 신차와 글로벌 생산체계 강화다. 우선 고급차와 친환경차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올해 제네시스의 중형 럭셔리 세단 G70, 아이오닉·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출시를 예고했다. 해마다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를 출시하고, 특히 친환경차 분야는 2020년까지 28종 이상의 신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을 내비쳤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시장 확대도 노린다. 선진 시장에서는 신형 SUV로 세(勢) 몰이에 나서는 한편 중국·인도·러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는 크레타 등 기존 소형 SUV로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역별 맞춤형 판매 전략도 추진한다. 판매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시장 특성에 맞는 판매 환경, 제도·법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지역별 특화 차량을 내놓는다는 것이다. 멕시코 공장과 창저우 공장에 지역 전략 신차를 투입하는가 하면, 올해 가동되는 충칭공장을 통해 신규 시장도 개척한다. 정 회장은 “충칭공장을 포함해 전 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늘리겠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후퇴 없는 현대차… 내년 SUV 신차로 공격 판매

    후퇴 없는 현대차… 내년 SUV 신차로 공격 판매

    잿빛전망에도 목표치 올리기로 판매부문 최우선 지원체계 구축 지역별 특화모델로 경쟁력 확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라인업 확대, 판매 최우선 지원체제 구축, 승용 모델 경쟁력 향상, 친환경차 시장 공략 가속.” 현대·기아자동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해외법인장 회의를 열고 내년도 생산·판매를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이 의견을 모으고 주요 지역별 사업 계획을 구체화했다고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주재로 지난 15일부터 각각 열린 회의는 양사 해외법인장 50여명이 참석해 자유로운 토론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2017년 글로벌 자동차 전체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1.8% 증가에 그친 9068만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시장의 수요가 둔화되면서 메이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관계자는 “이같이 우울한 전망 속에서도 2017년 판매 목표를 올해보다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목표치를 813만대로 처음으로 전년(820만대)보다 낮게 잡았음에도 2년 연속 판매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내년 목표를 올해보다 높여 잡고 판매 확대에 총력을 다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를 위해 우선 판매 현장의 요청사항을 차량 개발에 적극 반영하고 전 부문이 판매활동을 지원하는 판매 최우선 지원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또 지속 성장하는 SUV 라인업 확충을 통해 이 시장을 강화하기로 했다. 러시아 인도 등 신흥시장에서는 크레타, 중국에서는 ix25와 KX3, 선진시장에서는 신규 SUV 차종으로 SUV 수요를 적극 확대할 방침이다. 신차 출시 및 지역별 특화 모델 개발 등을 통해 승용차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현대차는 쏘나타 상품성 개선 모델로 중형차 점유율을 높이고, 유럽에서는 핵심 차종인 i30를 본격 판매하기로 했다. 기아차는 주력 소형 모델인 모닝과 프라이드를 새롭게 선보이는 한편 프리미엄 스포츠 세단 콘셉트의 신차 출시와 K7 미국 본격 판매를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는 내년 하반기 G70을 출시하고 미국에 G80 상품성 개선 모델을 투입해 고급차 시장 판매 기반을 다지기로 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車시장 불황 잡는 新바람

    車시장 불황 잡는 新바람

    기아 ‘풀체인지 모닝’ 경차 선두 탈환 노려 제네시스 중형급 새모델 ‘G70’ 출시 예정 로느삼성 유럽 인기모델 ‘클리오’ 준비 국내 완성차 5개 업체는 내년 한 해 ‘신차 카드’로 불황 타개에 나선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는 내년 한 해 7종 이상의 신차를 국내에 출시한다. 앞서 올해 아이오닉, K7, 니로, i30, 그랜저 신차와 모하비, 카렌스, 쏘울, G80 부분변경 모델 등 총 9종의 차량을 출시한 바 있다. 내년 출시하는 신차 종류는 예년보다 적을 수 있지만 처음 양산에 들어가는 차량을 비롯해 완전히 새로운 모델들이 나온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내년 1월 기아차에서 완전 변경(풀체인지)된 모닝을 새롭게 선보인다. 2011년 1월 이후 만 6년만 에 완전 신차로 출시되는 3세대 버전이다. 경차급 자동차 가운데 최고 수준의 편의사양을 장착하고, 주행성능도 크게 향상된 것으로 예고됐다.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 비율을 높이는 등 안전성 개선에도 공을 들였다고 전해졌다. 모닝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경차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지켜왔으나 모델 노후화와 한국지엠의 신차 출시로 올해 처음 스파크에 선두 자리를 빼앗겼다. 기아차는 3세대 모닝 출시로 다시 경차시장 1위 자리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이어 현대차의 준대형 세단인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버전과 기아차의 첫 스포츠세단인 CK, 제네시스 브랜드인 G80의 디젤 모델이 각각 출격한다.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최근 완전변경 6세대 모델로 나온 그랜저IG의 하이브리드 버전이다. 준대형의 품격에 합리적 경제성을 더한 모델이란 설명이다. 기아차 최초 전용 스포츠카가 될 CK는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쿠페형 스포츠 세단이다.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된 GT 콘셉트카의 양산형 모델이다. 이름은 ‘K8’가 유력하다. 현대차의 고급 럭셔리 브랜드인 제네시스에서는 G80의 디젤 버전을 내놓는다. 올해 가솔린 엔진의 G80, 터보 엔진의 G80 스포츠를 출시한 데 이어 G80 디젤까지 출시되면 제품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계자는 “국내 고급 세단 시장에서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디젤 세단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G80 디젤이 출시되면 ‘수입차 대항마’로 역할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네시스는 출범 후 세 번째 모델로 G70도 출시한다. 제네시스의 G90(국내명 EQ900)과 G80이 기존 차량을 기반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G70은 이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이다. 쏘나타 사이즈의 중형급이면서도 고급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프리미엄과 편의성을 동시에 충족시킨다는 목표다.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BMW 3시리즈 등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4000만원대로 예상된다. 내년 하반기에는 기아차가 소형차급을 대표하는 프라이드 후속(YB)을 내놓는다. 프라이드 후속은 올해 9월 파리모터쇼에서 선보인 기아차의 대표 소형차다. 기존 모델보다 차체를 키우면서도 높이는 낮춰 보다 안정감 있게 디자인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내년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로써 준중형 SUV인 투싼, 중형 SUV인 싼타페, 대형 SUV인 맥스크루즈와 함께 SUV 풀 라인업을 갖추게 된다. 소형 SUV급에서는 현재 기아차 니로, 쌍용차 티볼리, 르노삼성 QM3, 한국GM 트랙스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다른 국내 완성차 업체들도 내년 한 해 신차 출시를 속속 출시한다. 르노삼성은 내년 상반기 르노의 소형 해치백인 클리오와 1~2인승 초소형 전기차인 트위지를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클리오는 르노삼성의 가장 작은 체급인 준중형 SM3보다 하위급이다. 1990년 출시 이후 유럽에서 연간 30만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SM1, SM2 등의 이름으로 나올 것이란 관측이다. 유럽에서는 폭스바겐 골프와 경쟁하는 모델이며, 국내 차종 중에서는 현대차 엑센트, 쉐보레 아베오 등이 경쟁자다. . 내년 중 출시할 트위지는 초소형 전기차다. 시간당 6.1㎾를 저장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해 한번 충전으로 100㎞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는 시속 80㎞이다. 한국지엠은 쉐보레 브랜드로 내년 1~2월 중 9년 만에 준중형 세단인 신형 크루즈를 내놓는다. 미국에서 이미 판매 중인 이 차는 디자인이 한층 날렵해졌고, 차체가 커지는 등 국내 준중형급 시장에서 아반떼의 아성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임팔라, 신형 말리부, 트랙스 등에서 보여줬던 공격적인 가격 책정이 경쟁력이 될 것이란 관측이다. 한국지엠은 이어 순수전기차 ‘볼트 EV’도 내년 상반기 중 출시한다. 최근 미국 환경청으로부터 1회 충전 주행거리 383㎞를 인증받았다. 이는 부산에서 서울까지 추가 충전 없이 주행할 수 있는 거리다. 매년 한 개 이상의 신차를 내놓기로 한 쌍용차는 내년 상반기 렉스턴 W의 후속 모델로 렉스턴 W보다 상위급인 대형 프리미엄 SUV ‘Y400’(프로젝트명)을 출시한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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