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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커버스토리] 의자 팔걸이까지 26명 외빈 맞춤…우리는 ‘평창 의전공무원’입니다

    ‘의전 공무원’이란 직렬이 있는 건 아니다. 그래도 대부분 공무원의 업무에는 직간접적으로 의전이 들어 있다. 특히 외국 귀빈과의 관계에서 의전은 첫인상이자 상대에게 자국의 입장을 전달하는 수단이다. 귀빈의 악수, 식사, 방문지뿐 아니라 돌발 행동까지 의전상 계획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올림픽에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 등을 비롯해 21개국 26명의 각국 정상급 인사가 방문한다. 이들의 의전을 위해 지난달 8일 130여명 규모의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정상급 의전태스크포스’(TF)가 발족했다. 평창올림픽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을 만나 ‘의전의 세계’에 대해 들어 봤다.# 이욱현 의전장 “잠 못 자도 무탈하면 감사”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에 참석했을 때 의전 실무진이 5일간 총 10시간이나 잤을까요. 몸이 힘들죠. 그래도 의전이란 게 무탈하면 성공입니다. 즉 잘하면 본전이지만, 실수가 있으면 잘못이 크게 두드러지죠. 게다가 아무리 준비해도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의전을 담당하는 공무원은 그래서 책임감과 순발력이 중요합니다. 아무리 작은 부분을 맡아도 소홀해선 안 됩니다. 큰 문제가 될 수 있으니까요.” 지난 1일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만난 이욱현(58) 외교부 의전장은 간략하게 의전만의 업무 특성을 이렇게 표현했다. “최선을 다한 뒤 결과는 하늘이 만든다.” 사실 의전은 무탈하면 감사한 일이다. 돌발 상황까지 준비하려 애쓰지만, 시간은 촉박하다. 인력으로 통제할 수 없는 변수도 있다. 대표적인 게 날씨다. 다만, 날씨의 변덕은 행사를 망치기도 하고 살리기도 한다. # 印尼 방문 때 비… 양국 정상 우산 씌워 줘 훈훈 지난해 11월 9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환영회를 열었다. 본래 외부 행사였지만, 비가 와 대통령궁에서 열렸다. 다행히 곧 비가 잦아들어 식수 행사는 야외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작 식수를 할 때가 되자 다시 비가 굵게 변했다. 날씨가 행사를 망쳤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 대통령이 흙을 담으려 삽을 들었고, 위도도 대통령이 우산을 직접 받쳐 주었다. 문 대통령도 반대로 삽을 든 위도도 대통령에게 우산을 씌워 주웠고 양국의 우호적인 관계를 나타내는 한 장면으로 기록됐다. 날씨가 의전 공무원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한 날이었다. 문재인 정부는 공공외교에 집중한다. 정상이나 장관들이 외국을 방문할 때 그 나라 국민과 직접적으로 소통하며 신뢰를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 의전장은 “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시장에 가고, 지난해 말 중국 방문할 때 서민 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 올림픽 의전 특별대우보다 세심한 배려 초점 평창올림픽 의전도 눈에 크게 띄는 화려한 ‘특별대우’보다 실리적이고 따뜻한 ‘고품격 수행’을 지향한다. 외교부는 평창이 산악 지역이고 날씨가 추운 관계로 올림픽 개막식을 위해 방한모, 핫팩, 열선 가림막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관중에게 위화감을 줄 정도는 지양할 계획이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나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등 강대국 귀빈도 경호를 제외하고는 드러내 놓고 차별적 특별대우를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서울에서 개최했던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나 2012년 핵 안보정상회의보다 의전 준비가 상대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기존 행사는 각국 정상들이 서울 회의장에 모였지만, 평창올림픽은 지방에서 열리기 때문에 숙소도 제각각이다. 각국 정상의 입국 공항부터 경기 김포·인천·성남, 강원 양양 등으로 분산된다. 따라서 국내 교통편도 각기 다르게 마련해야 한다. 자국 선수단 응원, 각종 행사 참석, 개막식 및 실제 경기 관람 등 귀빈이 원하는 동선도 제각각이다. 24시간 이들을 수행하는 의전 공무원으로서 점검할 변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 의전장은 “아무래도 평창이 눈이 많은 산악 지역이어서 교통편이 중요하다”며 “사륜구동 세단 차량을 제공하거나 개막식 당일에는 서울~평창 구간에 KTX 특별열차를 편성한다”고 말했다. 열차는 각국 정상마다 각각 한 량씩 제공한다. 그는 “중국 등 몇몇 정상급 인사들은 KTX를 이용해 이동하겠다고 전해 왔다”고 덧붙였다. 물론 양자 또는 다자간 회담·회의와 같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정상급이 만나는 경우는 따로 준비를 해야 한다. 문 대통령은 6일부터 20일까지 각국 정상급 인사들을 만난다. 더 세밀한 의전이 필요하다. 고가의 수입 의자로 할지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쓸지 등을 정하고, 외국 귀빈의 체형에 맞는 의자 팔걸이 위치까지 챙긴다. 기호식품, 음주 여부, 알레르기, 기피 음식 등도 파악해야 한다. 이슬람 국가에서 온 귀빈이라면 돼지고기, 햄, 오징어, 문어 등은 금기 음식에 속한다. 채식주의자일 수도 있고 성별, 나이에 따라 선호하는 음식도 달라진다. 한식을 낸다면 대화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자 생선 가시나 고춧가루를 삼가기도 한다. 올림픽 경기장 안에서는 대부분의 의전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주관하고, 경호 부문은 경찰 등이 맡기 때문에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중요하다. 외교부 의전팀과 차량팀, 경찰청, 청와대 경호처 등이 유기적인 수행을 위해 손발을 맞추는 ‘기동훈련’도 반복적으로 했다. 지난 3일에는 각국 정상 역할을 직원을 배치해 종합적으로 실전 리허설을 진행했다. 특히 인터넷,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의 발달로 작은 실수도 큰 의전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한시도 긴장을 놓을 수 없다. # 전화통 내내 붙들고 공항ㆍ경기장 사전 답사 의전 실무는 의전 TF가 맡으며, 이미 1개월 이상 외교부 청사 1층에 설치된 임시 사무실에서 준비 작업을 해 왔다. 130여명의 TF에는 지난 1월 신임 외교관 임명을 받은 외무사무관(국립외교원 4기) 31명, 오는 5월 외교원을 수료하는 외무영사직(7급) 34명, 민간지원요원 19명 등이 포함돼 있다. 민간지원요원은 공모로 선발했는데 19명 모집에 250여명이 몰려 약 1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의전 경험이 있는 해외 공관의 외교관들도 합류한 상태다. 이들은 우리나라에 있는 외국 대사관과 외교부가 귀빈의 교통편, 음식, 개별 일정 등을 조율할 수 있도록 중간 연락사무소 역할을 한다. 이런 역할을 외교가에선 ‘리에종’(liaison·연결이라는 의미의 프랑스어)이라고 부른다. 또 우리나라에 도착한 외국 귀빈을 24시간 수행해야 한다. G20이나 핵안보정상회의처럼 큰 국제 행사가 있으면 초임 사무관 전체가 외빈 의전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에겐 특별한 경험이다. 김혜린(25·여) 초임 외무사무관은 “국가마다 다르긴 한데 지속적으로 대사관과 연락을 취하며 그쪽의 요구 사항이나 일정을 추가한다”며 “또 이를 통해 외빈 영접 계획을 수립하고 점검하고 수정한다”고 말했다. 실제 곳곳에서 대사관과 일정을 주고받는 통화가 이뤄지면서 사무실은 바삐 돌아갔다. 외교부 관계자는 “꼼꼼한 의전을 위해 TF가 평창올림픽 경기시설 및 인천국제공항 등을 직접 찾는 등 현장을 둘러봤다”고 전했다. 김 사무관은 “사실 국가적 행사가 시작돼야 언론 보도도 나오고 국민이 관심을 두는데, 이곳에서 일해 보니 그전에 수많은 노력을 해야 매끄럽게 진행되는 것이었다”며 “시간을 다투면서도 정확히 일을 처리해야 하는 점은 힘들기도 했다”고 말했다. # 13대1 경쟁 뚫은 민간요원 “책임감만큼 보람” 외국 정상들의 출입국 업무를 담당하는 출입국 팀에서 일하는 민간지원요원인 박찬서(23·경희대 4학년)씨는 “국가행사이다 보니 아무래도 책임감이나 부담감이 있지만 그만큼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외교가에서는 장기적으로 육성된 의전 전문가가 없어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외교부 관계자는 “선진국의 경우 수십 년간 의전업무를 맡은 경우가 꽤 있어서 전문성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며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행사가 많아지면서 적은 수라도 의전 전문 공무원을 육성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가장 뜨거운 코스닥… 상승률 세계 1위

    코스닥이 산타랠리와 1월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신기록 행진을 보인 코스닥이 최근 석 달 동안 세계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증시 중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코스피는 상승률이 23위로 상대적으로 저조했지만, 해외 투자은행(IB)들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전망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1일까지 695.77에서 908.23으로 212.46포인트(30.54%) 뛰었다. 이는 세계 주요 20개국(G20)과 홍콩 등을 포함한 전 세계 27개 국가·지역의 주요 주가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피 상승률은 같은 기간 동안 30.49% 오르며 호황을 누린 베트남 호찌민증권거래소의 VN지수를 근소하게 앞섰다. 석 달 동안 30% 이상 오른 지수는 VN지수와 코스닥지수뿐이었다. 뒤이어 아르헨티나의 메르발지수(23.8%), 브라질 보베스파지수(15.8%)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16년 만에 920선을 돌파한 코스닥은 지난 2일 900 밑으로 후퇴했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코스닥 육성책과 원화 강세가 코스닥에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짚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은 잠재적인 실적 악재를 품고 있지만, 정책 환경이 우호적이고 현재처럼 원화 가치가 강세일 때 코스닥이 오르는 경향을 보였다”고 밝혔다. 코스피는 같은 기간 0.5%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코스피를 두고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4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한국 증시에 투자 의견을 공표한 7개 주요 해외 투자은행 가운데 5곳이 비중 확대 의견을 냈다. 아시아 신흥국에서 비중 확대 의견이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주요 IB들은 올 연말 코스피가 2800~3000선을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노무라는 3000로 가장 전망치가 높았고, 골드만삭스와 크레디트스위스가 2900으로 뒤를 이었다. BoA메릴린치와 JP모건 등은 2800 전후를 예상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사드보복 풀린다… 韓 신북방·신남방과 中 일대일로 연계 협력

    사드보복 풀린다… 韓 신북방·신남방과 中 일대일로 연계 협력

    롯데·車배터리 보조금 등 전향적 해결 사드 이전 경협관계 복원 원칙적 합의 제3국 공동진출·금융지원 확대도 추진 우리의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전략을 연계한 협력이 양국 간에 추진된다. 롯데, 한국산 자동차 배터리 보조금 차별 문제 등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문제를 전향적으로 해결하는 데 의견을 모았다. 양국이 중점사업을 정해 제3국 공동진출과 금융지원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이 사드 갈등 이전 수준으로 경협 관계를 복원하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평가된다.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중국 베이징에서 제15차 한·중 경제장관회의에 수석대표로 참석해 중국 측 수석대표인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이번 회의는 2016년 5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신북방·신남방, 일대일로 및 제3국 공동진출 ▲거시경제 협력 ▲산업·투자 협력 강화 ▲동북3성·농촌진흥·지방협력 등 4대 협력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가전략의 큰 틀인 신북방·신남방 정책과 일대일로를 연계하는 청사진이 제시됐다. 원래는 박근혜 정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유라시아 대륙을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고 북한에 대한 개방을 유도)와 연계 협력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었으나, 신북방·신남방 정책 연계로 내용을 고치기로 한 것이다. 2015년 10월 합의된 일대일로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연계는 사드 갈등 탓에 후속조치가 거의 이뤄지지 못하다가 지난해 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서 두 구상의 연계가 원칙적으로 합의됐다. 우리 측은 회의에서 전기차 배터리 보조금 문제, 중국에 진출한 롯데 애로사항, 단체관광 재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금융기관의 인·허가 문제를 원활히 해결해 줄 것을 중국 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양측은 상호 진출기업과 금융기관의 기업 활동 여건을 개선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다. 중국의 동북 3성(랴오닝·지린·헤이룽장성)에 한·중 국제협력·자유무역 시범구 설치 등을 논의하기 위해 발개위와 우리 측 북방경제위원회 간 국장급 실무 협의도 시작된다. 또한 양국은 상대국에 진출한 기업과 금융기관의 영업활동을 개선하고 한국(2018년)과 중국(2022년)의 동계올림픽 연속 개최를 계기로 양국 간 관광 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제3국 공동진출과 금융지원 확대도 추진하기로 했다. 다음 회의는 내년 중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소득주도·혁신성장 공동연구를 위해 한국 기재부·한국개발연구원(KDI)과 중국 재정부·재정연구원이 참여하는 공동연구 작업반을 구성키로 했다. 양국은 글로벌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20개국(G20) 등 다자무대에서 양국 간 공조를 지속 강화키로 했다. 녹색기후기금(GCF) 협력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사회 활동도 상호 적극 지지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차기 한·중 경제장관회의를 내년 중 양측이 편리한 시기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김동연 “가상화폐, G20 의제로… 종합대책 곧 발표”

    “국제적인 규범 만들 논의 있을 것 금융위·금감원 감시전담팀 신설 과세방안은 국조실 발표와 동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가상화폐(암호화폐) 거래와 관련해 국제기구도 우려하는 상황이라며 조만간 종합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김 부총리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4차 산업혁명 특별위원회’ 업무현황보고에서 이같이 말한 뒤 “가상화폐 문제가 주요 20개국(G20) 회담의 의제로도 오를 계획이며 국제적인 규범을 만들기 위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 거래에 최근 비이성적인 투기 과열이 있었다”며 “관계 부처가 투기 진정을 위한 대응에 생각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상화폐 대응과 관련해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의심 거래를 집중 심사·분석하기 위해 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도 가상통화점검반을 별도로 편성했으며 다음달 초에는 자금세탁 방지 조직을 현재 팀에서 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가상화폐 실체에 대해서는 정부 부처 간 이견이 있는 상황이다. 김 부총리는 “(부처 내에) 합의된 개념 정립이나 정책적으로 합의된 내용은 없다”며 “그것 때문에 고민도 하고 있고 부처 협의도 하고 있다. 법정 화폐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현재 ‘가상통화 범부처 태스크포스(TF)’에는 국무조정실 주재로 기재부,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가 참여하고 있다. 김 부총리는 과세와 관련해선 “양도소득세, 기타소득세 문제일 것인지, 아주 드물지만 부가가치세 대상인지 성격별 시나리오, 대안, 국제 사례를 살펴보고 있다”며 “(과세 방안은) 국조실에서 발표하는 것과 궤를 같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가상화폐에는 적극적으로 대응하지만 기반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해서는 균형 있게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기재부는 올해 블록체인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개발(R&D)에 지난해보다 3000억원 늘어난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보고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열린세상] 지금이 사회통합적 혁신성장의 적기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열린세상] 지금이 사회통합적 혁신성장의 적기다/송경진 세계경제연구원장

    올해도 세계 경제의 견고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엊그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애초 전망보다 0.2% 포인트 높은 3.9%로 상향 조정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향후 1990년대 120개월 장기 호황을 뛰어넘는 최장기 호황을 구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한국 경제도 작년에 3% 정도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 임기 첫해에 3% 성장을 달성한 것은 김대중 대통령 이후 처음이다. 우리 경제의 전반적인 거시 지표는 호조를 보이지만 어려움을 호소하는 국민은 늘고 있다. 디지털 격차, 세대 차이, 경제 격차, 정치적 시각차, 성 격차 등 각종 격차 때문이다. 상실감과 소외감 그리고 불평등을 야기하는 이들 격차는 ‘하나 된’ 대한민국을 멀어지게 한다. 이는 올해 초부터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는 사건들과도 무관치 않다. 새로운 최저임금 적용 과정에서 혼란과 부조화의 목소리가 들린다. 정부의 암호화폐 투기 대책 발표는 20~30대 청년층의 ‘희망을 빼앗지 말라’는 반발로 번지는 모습도 보인다. 높은 가계부채는 이자 상환의 압박과 함께 미래에 대한 투자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큰 관심을 끌었던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참여 결정이 전해지자 자신의 정치적 잣대를 들이대며 불편함을 드러내는 이들도 있다.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히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다양한 격차는 방치하면 장기적으로 심각한 경제·사회·정치적 분열의 씨앗이 된다. 어렵더라도 지금부터 차근차근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우고 해결해 나가지 않으면 우리 후세들에게 큰 짐을 지게 하고 말 것이다.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는 이 기회를 구조개혁과 질적 완화의 적기로 삼아 격차를 줄이고 사회 통합으로 가는 지름길로 만들어 보자. 제조업과 대기업 중심의 경제에 서비스업과 중소·벤처기업의 참여와 역할을 높여 균형 있는 성장을 달성하려는 정부의 혁신성장은 통합적이고 포용적인 성장론이다. 다만 혁신이 경제 성장에 기여하는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혁신을 북돋을 정책이 시급하다. 혁신에 최대 걸림돌로 인식되는 불필요하고 과도한 규제를 없애고 완화하는 일이 정책의 우선순위다. 전체 규제의 3분의1 정도는 담당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면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동시에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신기술·신산업에 대해 정부가 약속한 포괄적 네거티브 규제와 규제 샌드박스 제도를 속도감 있게 추진해 혁신성장의 발판을 제공해야 한다.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가 기대된다. 다가오는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면서 혁신할 기회를 낭비하지 않기 바란다. 아울러 한국 경제의 고질적인 문제인 경직적인 노동시장의 개혁과 후진적인 금융개혁이 함께 담보돼야만 혁신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이다. 혁신성장은 취약·소외계층을 끌어안는 포용성장이 동반돼야 지속 가능한 성장이 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IMF 등에서도 성장과 분배가 함께 이뤄지는 포용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 포용성장의 도움이 필요한 곳은 넘친다. 우리나라는 주요국보다 저임금 근로자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전체 여성 근로자 중 38%가 저임금 근로자에 해당한다. 따라서 정부의 최저임금 정책의 방향은 분명히 맞다. 그러나 최근 업계와 현장의 반응을 감안하면 인상률과 속도의 미세 조정은 필요해 보인다. 근로를 장려하면서 실질소득을 지원하는 근로장려세제(EITC)를 점차 확대하는 것도 바람직한 사회안전망 대책이다. 교육에 대한 질적 확대가 필요하다. 공공 투자를 늘리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양성할 교육개혁의 구체적인 밑그림을 마련해야 한다. 청년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교육·훈련의 확대에 적절한 예산을 배정하고 교육의 계층 이동 효과를 재생시켜야 청년 실업도 줄어들 것이다. 청년들의 미래와 국가의 미래를 위해 더이상 미룰 수 없다. 2년차에 접어든 문재인 정부가 규제·노동·금융·교육개혁과 다양한 맞춤형 질적 완화 정책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혁신성장과 포용성장을 동시에 이뤄 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사회 통합을 향한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 北 하루 지각 왜… 南비판 경계했나

    G20외교회담 康장관 참석 비판 NBC사장 일행 평양 방문도 보도 북한이 예술단의 서울·강릉 공연을 위한 사전 점검단 방한을 일방적으로 하루 연기해 진행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된다. 북한이 남북 관계 개선 국면의 주도권을 쥐려 한다는 평가와 함께 비판적 국내 여론에 대한 경계심을 보인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통일부 관계자는 21일 “북측 예술단 사전 점검단의 파견을 중지한 사유를 알려줄 것을 전날 요청했지만 특별한 설명은 없었다”고 말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최근 남북 관계 상황을 설명하면서 일부 언론의 과도한 추측성 보도를 자제해 달라며 대승적 차원의 협조를 요청하기도 했다.그는 “남북 관계가 오랫동안 단절되고 악화돼 온 만큼 우리 사회에서도 다양한 의견, 비판적·부정적 의견이 있을 수 있다”면서 “현 시점에서 스포츠를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고 하는 올림픽 기본정신으로 돌아가서 한반도에 평화를 정착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돌아가 대승적 차원에서 북한 대표단 참가 문제를 보고 언론에서도 ‘평화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협조해 줬으면 하는 당부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들은 정부의 대북 정책 변화를 거듭 요구하는 한편 평창올림픽 참가를 비판한 국내 일부 언론을 거론하며 ‘역사의 오물통에 쳐넣어야 할 쓰레기 언론’이라고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참석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과 남이 민족의 대사를 잘 치르기 위한 대화를 진행하고 있는 때에 남조선 당국이 동족을 해치기 위한 국제적 음모에 가담한 것은 절대로 묵과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신문은 남북 스키선수가 공동훈련을 하기로 한 마식령 스키장을 비판한 국내 일부 언론에 대해 “상대방의 존엄 높은 체제까지 걸고 들며 대결을 고취하는 괴뢰 보수 언론의 무례 무도한 여론 오도 행위는 수수방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편 통신은 20일 평창올림픽 주관 방송사인 미국 NBC방송 오펜하임 노아 데이비드 총사장 일행이 평양을 방문했다고 짧게 보도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시진핑·마크롱 정상회담…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시진핑 “글로벌 개방 가속해야” 마크롱 숙소 찾아 환담 ‘극진 예우’ 트럼프 대항 우군 확보 전략인 듯 중국과 프랑스가 전례 없는 밀월 관계를 형성했다. 미국을 견제하려는 중국과 유럽의 맹주를 노리는 프랑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9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전면적인 전략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중앙(CC)TV에 따르면 시 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은 ‘중국제조 2025’(산업진흥책)와 프랑스의 ‘미래 공업계획’을 접목하고 디지털 경제, 인공지능, 선진 제조업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협력과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 및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협력 강화도 합의했다. 양국이 이날 체결한 양해각서는 핵 에너지, 우주 항공, 환경보호, 금융, 위생 등 50개 분야다. 시 주석은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이자 대국”이라면서 “양국이 국제 협력을 강화하며 다자주의를 함께 지켜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협력을 강화하며 신형 국제관계를 손잡고 구축해야 한다”면서 “모든 형식의 보호주의에 반대하며 글로벌 개방을 가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시 주석은 지난 8일 밤 마크롱 대통령이 묵고 있는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을 직접 찾았다. 9일에 공식 환영식, 확대 및 단독 정상회담, 국빈 만찬이 예정돼 있는데도 마크롱 대통령 부부가 시안에서 베이징에 도착하자 먼저 댜오위타이로 가 마크롱 부부를 영접한 것이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대항하는 우군 확보 전략으로 보인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로 EU에서 힘이 빠진 영국에 앞서 프랑스 대통령을 먼저 초청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평창 악성 이메일, 해킹 조심하세요

    미국 사이버 보안업체 맥아피(McAfee)가 개막을 한 달 남짓 남긴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관들의 민감한 정보를 해킹으로 빼내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폭로했다. 맥아피 보고서에 따르면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에 감염된 이메일들이 지난달 22일부터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된 기관들, 특히 아이스하키와 관련된 기관들에 집중 전송됐으며 개막일이 다가올수록 비슷한 공격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영국 BBC가 8일 전했다. 이메일 주소는 ‘icehockey@pyeongchang2018.com’으로 아이스하키 경기 운영을 도울 직원을 모집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으며 대회가 열리는 리조트 직원, 공항 관계자, 공무원 등 국내에서 50곳 이상의 올림픽 관련 기관에 전송됐다. 이 회사는 보고서를 통해 “이들 기관 대다수는 인프라를 제공한다든지 아니면 대회 운영을 지원하는 역할 등 올림픽과 일정한 연결을 갖고 있었다”며 “해커들은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악성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맥아피는 해킹 공격을 주도한 이들의 신원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전례를 볼 때 해커들이 패스워드와 금융 정보를 손에 넣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메일 발신지가 싱가포르 IP 주소이며 읽는 이들에게 한글 텍스트 문서로 읽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또 이메일 수신자들이 우리 정부의 대테러 센터에서 발송한 것으로 믿게 하려고 해커들이 꾸몄다고 덧붙였다. 또 일부 사례에서는 스테가노그래피 기술을 활용했다. 기밀 정보를 이미지 파일이나 MP3 파일 등에 암호화해 숨기는 심층암호화 기법으로 9·11 테러 당시 오사마 빈 라덴과 테러범들이 비밀 메시지를 주고받은 기법이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 연구진은 올림픽과 같은 메가 스포츠이벤트를 겨냥해 사이버 공격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맥아피는 “올림픽이 가까워질수록 올림픽과 관련된 주제어를 이용한 사이버 공격이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고 거듭 경고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탄소 제로’ 향해 뛰는 평창 불꽃

    [테마로 풀어보는 성화 봉송] ‘탄소 제로’ 향해 뛰는 평창 불꽃

     KTX 경강선을 이용해 인천국제공항부터 강릉까지 이동하면 1인당 7.47㎏의 이산화탄소(CO2)를 배출하게 된다. 다섯 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때의 55.87㎏ CO2보다 87%나 낮다. 강원도 평창의 알펜시아 인터콘티넨탈 호텔은 스탠다드룸에서 하룻밤 묵으면 26.65㎏ CO2를 배출하는 것으로 인증돼 함께 인증을 받은 호텔 평균 28.48kg CO2보다 약 6%가 낮았다. 다음달 9일 막을 올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3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찾는 이들의 탄소 발자국이 자난해 말 평창조직위와 환경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의해 이렇게 공인됐다.  탄소발자국은 제품이나 서비스의 생산·유통·사용·폐기 등 모든 과정에 발생한 온실가스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계량화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인증으로 강릉이나 평창으로 이동하거나 숙박하면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가늠하고 주요 서비스의 탄소 저감 수치가 공식 인증돼 친환경올림픽 실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에는 강원도 내 4개 생태관광 프로그램(강릉 경포호, 가시연 습지 탐방 1박 2일 및 당일 생태체험, 양구 시티투어 두타연 코스 및 펀치볼 코스)의 탄소배출량이 인증받아 지금까지 평창올림픽과 연계한 6개의 운송·숙박·관광 서비스가 인증을 땄다.  2018년의 첫날 경북 포항에 이어 2일 경주에서 봉송 일정을 이어 가며 5일 경기도 진입을 앞둔 ‘모두를 빛나게 하는 불꽃’에는 분명 친환경·저탄소 올림픽 실현이란 숭고한 뜻이 담겨 있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생뚱맞게 여기겠지만 대회 레거시(유산) 중 하나로 제시된 게 친환경 올림픽이다. 탄소만 배출하고 환경을 훼손한다는 오명을 씻고 환경의 중요성을 후속 올림픽이나 다음 세대들이 잇게 한다는 취지다.  조직위는 지난 1일부터 동계올림픽 폐막일인 2월 25일까지 대회 참가자와 관중, 국가·기관·단체 등을 대상으로 ‘탄소상쇄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탄소상쇄기금은 대회 준비와 운영 기간 예상되는 총 온실가스 배출량 159만 6000t 가운데 선수와 관중 등 이동·숙박에서 전체의 30%인 50만t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원인 제공자가 부담한다는 취지다. 전용 웹페이지(www.pyeongchang2018-carbonfund.com)를 통한 사전 모금과 현장 모금을 병행한다.  모금은 개인별 교통수단, 이동 거리와 전기, 수도, 난방 등 숙박에 따른 CO2 배출량에 근거해 산정, 최근 3개월 유럽 탄소배출권 거래액 평균인 t당 7.6유로(약 1만원)을 적용한다. 사전 모금은 전용 웹페이지에서 달러, 유로, 위안, 엔, 원으로 계좌 송금까지 가능하다. 현장 모금은 23일부터 다음달 25일까지 강릉 올림픽파크 환경홍보관에서 참여할 수 있다. 쌓인 기금은 전액 탄소배출권 구매에 쓰여 평창올림픽 탄소 상쇄에 활용되고 모두 공표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문 대통령, 외국 정상들에 연하장 발송…푸틴 “한국과 관계 강화 희망” 축전

    문 대통령, 외국 정상들에 연하장 발송…푸틴 “한국과 관계 강화 희망” 축전

    문재인 대통령이 외국 정상들에게 연하장을 보냈다.청와대는 31일 “문재인 대통령이 이달 초 일괄적으로 각국 정상들에게 연하장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현재까지 외국 정상들의 신년인사도 접수 중”이라며 이와 같이 공지했다. 전날 러시아 크렘린궁 공보실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신년인사 메시지를 보냈다고 공개한 데 대해서는 “푸틴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보내온 신년인사는 정상 간 통상적인 신년인사 메시지 교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푸틴 대통령의 메시지는 서명 없는 축전 형태이며, 러시아 측에서 공개해 외신에 보도됐다. 정상 간 신년인사는 발송한 측에서 공개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에게 보낸 신년 메시지에서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전반의 평화·안정을 위해 한국과 관계 강화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이는 함부르크(G20 정상회의)와 블라디보스토크(동방경제포럼)에서의 의미있고 건설적인 회담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 대통령이 어느 나라 정상에게 연하장을 보냈는지는 공개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고 연합뉴스를 통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7개월간 정상회담 40여회…외교 공백 메워”

    문재인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13~16일)을 끝으로 올해 정상외교를 마무리하며 “정부 출범 때 물려받은 외교 공백을 메우고 무너지거나 헝클어진 외교 관계를 복원하는 등 시급한 과제들을 어느 정도 해결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취임 후 7개국을 방문하고, 유엔총회·주요20개국(G20)·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아세안+3 등 여러 다자회의에 참가했으며, 정상회담만 총 40여회 가졌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해외 순방의 성과로 문 대통령은 “한반도 주변 4국과의 관계를 정상적으로 복원하고, 신(新)북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통해 외교 지평을 유라시아와 아세안까지 넓혀 우리 정부의 국정 목표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협력 토대를 더욱 내실 있게 다진 것”을 꼽았다. 이어 “여러 다자 정상회의에서 한반도 평화 원칙, 사람 중심 경제와 같은 실질적 대안을 제시하고 국제사회의 공감과 지지를 끌어냈다”고 덧붙였다. 방중 성과에 대해선 “우리 외교의 시급한 숙제를 마쳤다는 데 큰 의미를 두고 싶다”며 “한·중 관계의 전면 정상화를 위한 기틀을 확고히 하는 한편 시진핑 주석 등 중국 지도자들과의 우의와 신뢰를 돈독히 하고, 중국 국민의 마음을 얻는 내실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무역 채널의 전면 재가동을 포함해 정치,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을 정상적으로 추진하고, 시 주석과의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을 우리 외교의 최고 가치로 삼아 실사구시의 실용 외교를 펼쳐 나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창립 19주년 기념행사에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대독한 서면 축사를 통해 “남북 관계가 아직 풀리지 않아 안타깝다. 그러나 저는 반드시 해빙의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면서 “북핵 문제에 단호하게 대응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노력도 충실히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나를 위한 소비 불황에도 강세

    나를 위한 소비 불황에도 강세

    행복 충족 ‘욜로’ 소비패턴 뚜렷 극심한 소비 부진에도 홈쇼핑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상품은 올해도 패션과 화장품이었다. 자신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욜로’ 소비 트렌드가 완전히 자리잡았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국내 주요 홈쇼핑 업체 4곳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13일까지 약 1년 동안의 히트상품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각사 판매 순위 10위권에 든 전체 40개 제품 중 패션 또는 잡화 상품이 25개, 화장품 등 미용 관련 상품이 10개에 달했다. 전체의 약 87.5%가 패션·화장품 제품군인 셈이다. CJ오쇼핑에서는 화장품 브랜드 A.H.C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TV홈쇼핑 주문량 1위를 기록했다. 올 한 해 전체 화장품 주문량은 139만건으로 전년 대비 약 20% 늘었다. 지난해 6월 출시한 뒤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내 화장품 브랜드 ‘에이지 투웨니스’도 주문량 35만 세트를 돌파해 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동행 때 입어 화제가 된 중저가 브랜드 ‘VW베라왕’ 정장은 이후 10만 세트가량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GS샵은 단독 패션 브랜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GS샵이 국내 유명 디자이너 손정완과 손잡고 2012년 선보인 ‘SJ와니’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GS샵이 2011년부터 단독 전개하고 있는 프랑스 패션 브랜드 ‘모르간’도 2년 만에 순위권에 재진입했다. 롯데와 현대홈쇼핑에서는 고급스러운 소재를 강조한 패션 브랜드가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의 판매량 4위에 이름을 올린 프랑스 브랜드 ‘조르쥬 레쉬’는 여우털 워머와 조끼 등이 49만 5000세트 판매됐다. 5위 ‘LBL’은 제품 평균 가격대가 40만~50만원인 고가임에도 누적 주문금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홈쇼핑 측은 “전체 상품의 평균 판매 단가(12만원)가 전년보다 20% 이상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현대홈쇼핑도 이탈리아 캐시미어, 울, 밍크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한 패션 브랜드 ‘라씨엔토’가 기존 홈쇼핑 의류 대비 20~40% 높은 가격대에도 4개월 만에 29만 세트 팔렸다고 전했다. 황범석 롯데홈쇼핑 영업본부장은 “가격대가 50만원 이상인 상품의 구매율이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200만~300만원대 상품 수요도 전년 대비 47% 이상 급증했다”면서 “최근 자신의 행복감을 충족시키는 상품에 과감히 투자하는 욜로 소비 패턴이 뚜렷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우려가 현실로…IS 테러자금으로 건네진 비트코인

    우려가 현실로…IS 테러자금으로 건네진 비트코인

    파키스탄 출신으로 미국에 살던 여성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이하 IS)에 비트코인을 이용한 활동자금을 몰래 보내다 적발됐다. 로이터 등 해외 언론의 14일 보도에 따르면 롱아일랜드에 사는 주비아 샤하나즈(27)는 은행에 제출할 서류를 속이거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방법 등으로 총 8만 5000달러(약 9250만원)를 손에 쥐었다. 이후 이 돈으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구매해 이를 IS가 가진 계좌로 보낸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최소 6만 2000달러(약 6750만원) 어치의 비트코인을 구입했으며, 이를 파키스탄과 터키, 중국 등지에서 활동하는 테러리스트들의 유령 계좌로 송금했다. 이러한 과정이 있기 전, 그는 IS나 여성 지하디스트 등이 언급된 기사를 찾아보거나, IS에 자금을 전달할 방법에 대해 자세히 검색했다는 사실이 조사를 통해 밝혀졌다. 이 일이 있기 전인 지난 6월까지는 맨해튼의 한 병원 연구실에서 근무했으며, 7월에는 파키스탄으로 가기 위한 비자와 여권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초 터키 이스탄불을 거쳐 파키스탄으로 들어갈 계획을 세웠지만 지난 13일 뉴욕 존 F. 케네디국제공항에서 테러방조 및 돈세탁 혐의로 체포됐다. 변호사는 그의 송금이 시리아 난민들을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 그는 지난해 의료봉사단 자격으로 요르단에 들른 적이 있었고, 이곳에서 시리아 난민들과 접촉했다. 현지 언론은 그가 유죄판결을 받는다면 은행사기로 최고 20년, 돈세탁 혐의로 최고 30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까지 테러와 관련되거나 불법적인 돈세탁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면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브루노 르 마이어 프랑스 재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 프랑스 뉴스채널인 LCI와 인터뷰에서 “내년 4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비트코인과 관련된 규제를 논의할 것을 공식 제안한다”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은 분명히 투기이며, 버블”이라며 “G20 정상들이 모여 어떻게 이를 제어할 것인지에 대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연애도시’ 첫 방송...미스유니버시티 출신 권휘 등장...누구?

    ‘연애도시’ 첫 방송...미스유니버시티 출신 권휘 등장...누구?

    SBS 예능 ‘연애도시’가 첫 방송 한 가운데, 출연자 권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14일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잔혹하고 아름다운 연애도시’(이하 ‘연애도시’)가 첫 방송을 했다. ‘연애도시’는 처음 만난 8명의 남녀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일주일 동안 데이트를 하며 나타나는 연애 심리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SBS 예능 ‘짝’ 제작진의 새 작품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20대 중반~30대 초반 출연자들이 등장, 부다페스트로 향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자들은 자신을 소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가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는 ‘미스유니버시티 2016’ 우승자 권휘(25)가 등장해 시청자의 관심을 받았다. 뚜렷한 이목구비로 서구적인 외모를 자랑하는 권휘는 지난해에 미스유니버시티 1위에 이어 올해 12월 중국에서 열린 ‘2017 미스아시아어워즈 선발대회’에 한국 대표로 참가했다. 그는 출중한 외모뿐만 아니라 뛰어난 영어실력을 갖추기도 했다. 권휘는 국내에서 열린 한 국제금융포럼에서 미국 경제부 차관 통역을 맡은 바 있으며, G20 국제회의에서도 통역으로 활약했다. 현재 ‘KBS 뉴스 잉글리시’ 코너 더 라이브쇼 등 진행을 맡고 있다. 한편 권휘가 출연하는 ‘연애도시’는 총 3부작으로 편성,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방송된다. 사진=권휘 인스타그램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금요 포커스] 포용과 혁신의 국토 발전/김동주 국토연구원장

    [금요 포커스] 포용과 혁신의 국토 발전/김동주 국토연구원장

    새 정부의 국정목표인 ‘더불어 잘사는 경제’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은 포용과 혁신이 중심이다. 포용과 혁신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경제, 사회, 정치에서 화두가 되고 있다. 소득주도 성장, 균형발전, 공정경제, 민생경제는 포용이 핵심이고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은 혁신이 키워드다. 포용은 성장의 성과를 나누는 방식인 반면 혁신은 그 성장을 이끄는 동력이다. 포용성장은 해외에서 그 중요성을 먼저 인식했다. 유럽연합은 포용성장을 스마트성장, 지속 가능한 성장과 함께 3대 목표로 설정하고 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기구에서도 포용성장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지난 7월 OECD와 세계은행은 공동으로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에 맞춰 포용성장을 촉진하는 정책 틀을 제시했다. 경제성장은 모든 사람의 필요에 부응하고, 모든 국가와 국민 특히 여성, 유소년, 소외집단을 이롭게 하며, 더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누구도 뒤처지지 않도록 불평등을 완화하고 빈곤을 근절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은행은 동반 번영, OECD는 포용성장을 통해 모두가 성장의 혜택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국토 발전도 마찬가지로 포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포용적 국토 발전은 지역 간 격차를 해소하여 공간적 측면에서 포용성장을 촉진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 국토 발전에서 가장 큰 문제는 수도권과 지방, 도시와 농촌, 대도시와 중소도시 등으로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이다. 국토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는 2016년 최고등급을 받은 의료기관의 전부, 2015년 대학종합평가 종합순위 30개 대학 중 22개, 2015년 신규 채용공고의 72%, 2016년 매출액 100대 기업의 78%가 집중돼 있다. 지역 간 총생산 성장률의 편차를 나타내는 변이계수(CV)는 1990~2000년 0.25에서 2010~2015년 0.41로 증가하여 격차가 확대되었고, 1인당 지역총생산의 변이계수도 1995년 0.16에서 2015년 0.38로 증가하였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이 저하되면서 지역 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침체된 지역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국토의 어느 곳에서나 일자리와 소득 기회가 제공되고 교육, 복지, 의료, 문화, 교통, 정보 등에 대한 접근이 보장되는 국토를 만드는 것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다. 다른 한편으로 4차 산업혁명이 급속하게 전개되는 시점에서 미래의 소득과 일자리 창출의 원천인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국토의 혁신성을 강화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각 지역이 저마다 첨단산업, 지식서비스, 문화관광, 환경생태, 신재생에너지 등 지역 여건에 적합한 분야에 특화해 일자리 창출과 지역 소득을 증대시켜야 한다. 지역의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등이 혁신클러스터를 구성하여 기술력 향상과 신제품 개발, 창업 등을 통해 지역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국가혁신클러스터는 혁신도시,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첨단의료복합단지, 과학비즈니스벨트 등 지역별로 구축되어 있는 혁신기반을 중심으로 산-학-연-관의 네트워킹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기 위한 전략이다. 혁신적 국토 발전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혁신성장이 지역 간 격차를 더 확대시키지 않도록 포용성장의 원리를 혁신성장에 접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아래로부터의 혁신전략, 혁신정책에 대한 참여와 기회 보장을 통해 혁신성장이 포용성장을 촉진하는 시너지를 창출하도록 해야 한다. 소외된 지역, 소외된 인구집단의 혁신역량을 높이는 정책을 추진하여 이들이 습득한 신기술을 기반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포용성장과 혁신성장의 결합을 통해 전체 지역이 고르게 잘살고 모든 국민이 풍요로운 삶을 누리는 균형 국가를 만들어 가야 한다. 성장과 포용, 포용성장과 혁신성장이 국토라는 공간에서 융합되도록 해야 한다. 포용과 혁신의 국토 발전은 장소와 사람을 한 그릇에 담는 전략이다.
  • 문 대통령 오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사드 문제’ 언급될까

    문 대통령 오늘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사드 문제’ 언급될까

    국빈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두 정상의 정상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당시 회동에 이어 세 번째다.이날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토대로 ‘10·31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봉인 합의’의 흐름을 이어 두 정상이 완전한 관계 회복에 공식적으로 합의할지 주목된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10월 31일 ‘한·중 관계 개선 관련 양국 간 협의 결과’라는 제목의 양국 협의 결과문을 ‘보도자료’로 중국 측과 동시에 게재했다. 문서에 따르면 한국 측은 사드 배치와 관련한 중국 측의 입장과 우려를 인식하고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는 그 본래 배치 목적에 따라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것으로서 중국의 전략적 안보이익을 해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중국 측은 국가안보를 지키기 위해 한국에 배치된 사드 체계를 반대한다고 재천명했다. 그러면서도 중국 측은 한국 측이 표명한 입장에 유의했으며, 한국 측이 관련 문제를 적절하게 처리하기를 희망하다고 밝혔다. 다만 사드 합의에도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 배치 불가·미국 MD(미사일 방어) 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만일 내놓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양국은 사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는 대신, 각자 입장을 담은 언론 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에서 “지난 25년 동안 한·중 관계는 경제 분야에서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지만, 정치·안보 분야에서는 이에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앞으로 한·중 관계를 경제 분야의 발전에 걸맞게 다양한 분야에서 고르게 발전시켜 한·중 관계가 외부 갈등 요인에 흔들리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 방안을 도출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한국은 물론 중국 등에서 한류 스타로 확실한 입지를 구축한 배우 송혜교씨가 이날 한·중 정상 국빈만찬에 참석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취임 후 첫 방중 일정 시작

    중국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취임 후 첫 방중 일정 시작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오전 베이징에 도착, 3박4일간의 국빈 방중 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은 2시간 30여분간의 비행 끝에 베이징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김홍기 중국한국상회 부회장을 비롯해 중국 측의 쿵쉬안유 외교부 아주담당 부장조리, 추궈홍 주한대사, 판용 예빈사 부국장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노영민 주중 대사는 이날 오전 장쑤(江蘇)성 ‘난징대학살 희생 동포 기념관’에서 열린 난징대학살 80주년 추모식에 참석하느라 문 대통령 영접행사에 나오지 않았다. 공항영접 이후 문 대통령은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한 뒤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방중 이틀째인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오후에는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시 주석과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회담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되며,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열린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으로 가로막혔던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전 분야에 걸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아울러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따른 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공동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베이징으로 출국, 3박4일 일정 시작

    문 대통령, 오늘 중국 국빈방문…베이징으로 출국, 3박4일 일정 시작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전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을 국빈 방문한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성남 서울공항을 출발해 중국 서우두 국제공항에 도착, 재중국 한국인 간담회를 시작으로 중국 방문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한국 경제인들과 함께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오는 14일 오전에는 한중 경제무역 파트너십 개막식에 참석하고, 오후에는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서는 정상 간 우의를 다지고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담은 지난 7월 독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및 지난달 베트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의 회동에 이어 세 번째로 열린다. 정상회담 일정은 공식환영식, 확대·소규모 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국빈만찬 순으로 진행된다. 한·중 수교 25주년을 기념한 문화교류의 밤 행사도 예정돼 있다. 양국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를 둘러싼 서로의 입장차를 감안해 정상회담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각자의 입장을 담은 언론발표문을 조율해 각각 발표할 방침이다. 두 정상은 각자의 사드 인식과 무관하게 양국 간 정치·경제·사회·문화·인적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의 조속한 관계 정상화를 위한 허심탄회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역대 최대규모인 260여 기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동행함에 따라 문 대통령의 방중을 기폭제로 ‘사드 보복’으로 차단됐던 양국 경제협력이 정상화되고 나아가 한 단계 더 진전되는 발판이 마련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10·31 사드 봉인 합의에도 시 주석이 3불(사드 추가배치 불가·미국 MD체제 불참·한미일 군사동맹 불가)을 포함한 사드에 대한 정치적 언급을 또다시 내놓을지, 내놓는다면 어느 정도 수준이 될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다. 아울러 북한이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으로 평가되는 화성-15형 도발로 ‘핵무력 완성’을 선언한 상황에 대한 공동 평가와 대응방안 도출 여부도 주목된다. 정상회담을 마친 문 대통령은 15일 오전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한다. 한국 대통령이 중국 최고 국립대학인 베이징대학에서 연설하는 것은 2008년 5월 이명박 대통령의 방중 이후 9년여 만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의 국회의장격으로 권력서열 3위인 장더장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권력서열 2위로 중국 경제를 사실상 총괄하는 리커창 국무원 총리를 잇따라 면담한 뒤 충칭으로 이동한다. 문 대통령 방중 마지막 날인 16일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유적지를 방문한 뒤 한중 제3국 공동진출 산업협력 포럼에 참석한다. 또 중국 차세대 지도자로 주목받고 있는 천민얼 충칭시 당서기와 오찬 회동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같은 날 오후 현대자동차 제5공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 간의 방중 일정을 마치고 밤늦게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韓·中 정상, 관계 복원만큼 북핵에 무게 둬야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취임 후 첫 중국 방문길에 오른다. 문 대통령은 3박 4일의 방중 기간 시진핑 국가주석, 리커창 총리를 만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미 두 차례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두 정상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와 북한 핵·미사일에 관한 양국의 입장을 교환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두 가지가 핵심 의제가 될 것이다. 7월 첫 회담에서 두 정상이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한 사드 문제는 10월 31일 한·중 합의문 발표 이후 갈등 봉합의 수순을 밟고 있다. 그러나 사드 이전의 한·중 관계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중국은 단체 관광, 롯데면세점 이용에 대한 제한과 더불어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복 조치들을 거두지 않고 있다. 잔불이 곳곳에 남아 있는 것이다. 문·시 두 정상의 세 번째 만남은 대국적인 관계 복원을 확인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 사드 논란으로 빛이 바랬지만 올해는 양국 국교정상화 25주년이 되는 해이다.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 이상으로 심화시켜 나가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글로벌 기준에도 맞지 않는 중국의 불합리한 보복은 전면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아울러 10·31 한·중 합의 과정에서 불거진 ‘3불’이 정상회담에서 다시 거론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사드를 추가 배치하지 않고,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MD)에 참가하지 않으며,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3불은 정부의 기존 방침이었다. 그러나 사드와 연계해 중국 측이 3불을 이행하라고 촉구하거나 우리가 그런 약속을 재확인하는 것은 우리의 국민감정을 나쁘게 할 뿐, 중국의 국익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문 대통령은 이 문제에 있어서 의연하고 당당한 자세를 보여야 한다. 한·중의 관계 복원만큼 시급한 사안은 북핵이다. 두 차례 회담에서 북핵 공조를 확인한 두 정상이지만, 지금은 북핵 시계가 그때보다 훨씬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북핵 레드라인을 3개월이라고 보고 있는 만큼 대북 선제공격도 그에 맞춰 가해지는 게 아닌지 위기감이 증폭돼 있는 상황이다. 중국은 북핵 문제는 북·미 간 대화로 풀어야 할 일이라며 대북 원유 공급 중단에 부정적이다. 북한을 적으로 돌리고 싶지 않은 중국 측 입장도 있고, 1년치 석유를 비축해 놓은 북한에 대한 송유 중단이 큰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대북 제재 가운데 가장 강력한 수단을 쓰지 않고 중국이 평화적 해결을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 단체인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은 “북·미가 대량파괴무기로 위협을 가하는 일촉즉발 상황을 끝내라”고 촉구했다. 한반도 평화는 중국의 번영을 담은 ‘중국몽’을 이루는 필수 요소다. 문 대통령 방중에서 세계가 놀랄 중국의 대북 역할을 기대한다.
  • [사설] 한국이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라니

    유럽연합(EU)이 난데없이 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에 올렸다. 그제 28개국 재무장관들이 참석한 재정경제이사회에서 한국을 포함해 파나마, 마카오, 팔라우, 세인트루시아 등 역외 17개국을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국가로 지정했다. 비리 기업인의 재산은닉과 탈세 창구로 활용되는 해외 조세회피처의 오명에 익숙한 우리로선 아닌 밤중에 홍두깨 같은 황당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U는 우리나라가 외국인 투자지역과 경제자유구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소득세와 법인세를 감면해주는 세제지원 제도가 내·외국인을 차별하는 ‘유해 조세제도’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주요 20개국(G20)이 조세회피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BEPS(조세 관련 금융 정보교환) 프로젝트는 이 제도가 전혀 문제가 없다고 결론 냈다. EU가 동일한 사안을 두고 무슨 근거로 조세회피처 낙인을 찍은 것인지 도무지 납득하기 어렵다. 게다가 이미 조세회피처로 악명 높은 영국령 버진아일랜드가 빠지는 등 공정성을 의심할 만한 대목이 적지 않아 블랙리스트 선정에 다른 의도가 있는 건 아닌가 의구심을 자아낸다. 정부는 EU의 결정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지 않고, 조세 주권 침해 우려가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EU가 어떤 제재를 취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블랙리스트 명단에 오른 것만으로도 나라 위상이 깎이는 불명예를 뒤집어쓴 만큼 정부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강구해야 마땅하다. 특히 EU가 지난해 말 대상국 후보 92개국을 선정해 자료 제공을 요구하고 이를 토대로 명단을 압축해 왔는데 정부가 이 과정에서 안이하게 대응한 측면은 없는지 되돌아볼 일이다. 정부는 “EU가 우리 정부 측에 제도를 설명할 기회조차 부여하지 않았다”고 항변하고 있으나 결과적으로 EU를 설득하지 못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어제 조세회피처 블랙리스트 선정에 대해 “아직 심각한 문제로 보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은 실망스럽다. 이참에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재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본다. 정부는 법에 근거해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하나 저세율 국가들에 대한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인 만큼 자칫 꼬투리가 잡히는 일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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