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G20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SR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 2030
    2026-04-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731
  • 김동연 “한국차 관세 제외해 달라”… 美에 요청

    김동연 “한국차 관세 제외해 달라”… 美에 요청

    므누신 재무 만나 무역전쟁 진화 총력 美, 모든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 경고 “中 위안화 조작 주시”…환율전쟁 예고오는 25일까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도 무역전쟁이 주요 이슈다. 정부는 미국을 만나 수입자동차의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미 정부는 중국산 모든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는 위협의 현실화 가능성을 밝혔다. 오는 11월 미국의 중간선거까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현 강경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과 양자 면담을 갖고 수입자동차 고율 관세 대상에서 한국차를 제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김 부총리는 “미 상무부가 진행 중인 자동차 안보 영향 조사에 우려를 표명한다”며 “한국을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수입자동차와 부품 등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라 수입 제한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한편 므누신 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액에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을 경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 등이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무역 불균형이 “엄청나게 기울어져 있다”면서 “난 5000억 달러(약 567조 7500억원)까지 갈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미국의 중국산 수입 전체 규모는 5050억 달러였다. 미국 CNBC는 또 므누신 장관이 이날 한 인터뷰에서 미국이 최근 지속되고 있는 중국 위안화 약세를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위안화 환율이 조작됐는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그는 위안화 약세에 대한 검토가 환율 조작 여부에 대한 미 재무부의 반기 보고서의 일환으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그들이 통화를 조작해 왔는지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므누신 장관의 발언은 미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이어 오는 10월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서울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EU, 철강 세이프가드 발동… 韓 비상

    수입 평균 100% 초과 물량에 25% 관세 美 수출 쿼터와 달리 보호무역 강화 우려 산업부·철강협회 긴급 대응 계획 논의 유럽연합(EU)이 19일부터 23개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잠정 조치를 발동하면서 한국 기업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이프가드는 특정 제품의 수입이 급증해 자국 업계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때 수입을 규제하는 조치다. 우리 기업들은 특히 EU의 세이프가드가 같은 무역규제라도 미국의 수출 쿼터(할당)와는 성격이 다른 데다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질 수 있어 긴장한 표정이다. 19일 EU 집행위원회 발표에 따르면 EU는 최근 3년간(2015∼2017년) EU로 수입된 평균 물량의 100%까지는 지금처럼 무관세로 수입하고 이를 넘는 물량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무관세로 수출하는 국가별 물량이 정해진 것이 아니라 전체 물량만 정하고 물량이 소진되면 그때부터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이번 조치에 따라 한국, 중국, 인도, 러시아, 터키, 우크라이나 등이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이 EU에 수출하는 철강은 330만 2000t으로 29억 달러(약 3조 3000억원)에 이른다. 한 중소형 철강회사 관계자는 “미국발(發) 보호무역주의 여파가 EU, 중국 등으로 급속히 확산되면서 국내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수출 환경에 직면하게 됐다”면서 “EU의 세이프가드 발동은 철강산업의 수출 침체뿐 아니라 전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이어져 연관된 수요 산업의 장기적 침체도 야기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의 경우 국가별로 보장된 물량이 없다 보니 특정 국가의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 다른 국가는 무관세 물량이 최근 3년 평균에 못 미칠 수 있다. 수출을 서둘러야 하는 이유다. 산업통상자원부와 업계는 이날 한국철강협회에서 문승욱 산업혁신성장실장 주재로 EU의 철강 세이프가드 잠정 조치에 대한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정부는 9월 12∼14일 열리는 공청회를 비롯해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무역위원회, 주요 20개국(G20) 통상장관회의 등 양·다자 채널을 통해 우리 입장을 적극 개진하기로 했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크리스티아 프릴랜드 캐나다 외무장관을 만나 미국의 자동차 232조 조사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등 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한편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우리나라를 포함해 주요국 경제 단체인 세계경제단체연합(GBC)은 G20 정상에게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한 적극적인 대응을 요청했다. GBC는 성명서에서 시장개방 및 자유무역 기조를 유지하고 G20 회원국의 무역·투자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차원의 지속적인 감시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불화설’ 김동연·장하성 2주에 한 번씩 만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주에 한 번씩 정례 모임을 갖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분야 ‘투톱’이 팀워크 강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18일 “김 부총리와 장 정책실장이 격주 모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6일 첫 조찬 회동을 했으며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 등도 동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실장이 지난 6일 오전 청와대 현안점검회의와 티타임에 불참하면서 일각에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인사 개입 논란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었다. 하지만 김 부총리를 만나고 있었던 셈이다. 다만 김 부총리는 이날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해 2차 회동은 김 부총리의 귀국일인 오는 25일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두 사람은 최저임금 인상 등 경제정책 방향을 두고 불화설이 불거지기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돼지도 경찰임무 투입!’ 최승열 경찰견 훈련소장

    ‘돼지도 경찰임무 투입!’ 최승열 경찰견 훈련소장

    기상청 발표기준 서울 33도, 대구 37도. 전국이 찜통 더위로 기승을 부린 지난 14일 경기도 포천도 예외는 아니었다. 가만히 서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이곳 기온도 32도까지 치솟았다. 본인 소유 훈련소에서 경찰견을 맹훈련 중인 경찰견 대부 최승열 소장을 만났다. 그는 일반인들이 맡긴 버릇없는 반려견도 그의 손에 들어오면 ‘반듯한’ 개로 ‘거듭’나는 마이더스의 손을 가졌다. 또한 MBC 일일연속극 오로라와 tvN 식샤를 합시다에 각각 출연했던 연기견 ‘떡대’ 와 ‘바라’를 직접 훈련시켜 화면 속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이도록 했다. 이렇듯 애견훈련과 연기견 출연료가 주요 수입원이다. 하지만 그의 주전공은 우수한 경찰견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의 표현대로 현재까지 ‘경찰청 납품 경찰견’은 60마리 이상 된다.지난 2010년 11월 우리나라에서 열린 G20정상회담을 위해 경찰청의 요청으로 42마리의 경찰견을 납품했다. 경찰청 상대로 한 최초 납품이자 단일 납품수로 최대였다. 당시 경찰이 그에게 허락한 납품 기간은 2년이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그는 전국 경찰견 훈련소와 개인적으로 아는 지인 등을 통해 전라도 익산, 전주까지 우수한 개들을 ‘수배’ 하기 위해 발바닥에 땀나도록 돌아 다녔다. 결국 150마리의 개를 1억 원 넘는 돈을 들여 직접 눈으로 보고 사들였다. 그는 “셰퍼드, 말리노이즈, 래브라도 리트리버 종으로 구성된 150마리의 개들 중 자신과의 피나는 훈련을 통과한 42마리만 경찰청 경찰특공대에 넘길 수 있었다”며 “비록 결과적으로 손해 보는 장사를 한 셈이지만 큰 국가행사에 자신이 훈련시킨 경찰견들이 일정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도 꾸준히 매년 2~3마리의 경찰견을 훈련시켜 납품하고 있다. 훌륭한 경찰견을 만들기 위해서는 훌륭한 핸들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건 두말하면 잔소리다. 하지만 속담에 ‘될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하지 않았던가. 경찰견도 태어난 후 2~3개월 정도 지나면 훌륭한 경찰견이 될 수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있다고 한다. 공에 대한 소유욕, 소심하지 않는 대담한 성향, 소리·냄새에 대한 민감성, 이 세 가지가 ‘떡잎’의 판단 기준이다. 최소장은 “개에게 공과 음식은 사람으로 치면 돈과 같은 것”이라며 “개가 주인이 원하는 것을 잘했을 때 ‘개 자신이 가장 원하는 것을(공, 음식)을 주인에게 받을 수 있다’는 강한 욕구를 보이는 개를 선택한다”고 한다. 반대로 그런 욕구에 미온적 반응을 보이는 개들은 종(種)에 관계없이 경찰견 될 ‘자격’이 없는 걸로 간주한다.셰퍼드처럼 범인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커다란 종류의 개들만 경찰견으로 상징됐던 것도 점차 그 종(種에) 있어서 다양화, 소형화 되고 있다. 경찰견을 활용하는 대부분의 사건들은 개의 탁월한 후각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최소장은 “경찰견도 소형화되고, 보기에 아름다운 개가 경찰견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런 개들이 실제 임무를 수행할 때 대중들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푸들 종은 물론 심지어 돼지도 경찰 임무를 충분히 수행할 수 있도록 훈련시킬 수 있다고 한다. 이곳 훈련소엔 ‘옥자’라는 이름의 미니피그 한 마리가 있다. 돼지는 개들보다 후각이 더 발달돼 있다. 이날도 옥자는 장애물 넘기, 일어서고 앉기, 어두운 터널 통과하기, 심지어 무릎 꿇기 명령까지 완벽히 수행해 냈다. 최소장은 “후각이 개보다 더욱 발달된 돼지도 사체 수색 등으로 훈련시킬 수 있다. 하지만 돼지는 개와 달리 체력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험한 산 속 수색보다는 증거물 채취 관련 임무 등에 투입할 수 있다”고 한다.안타깝게도 우리나라 토종견인 진돗개는 경찰견으로 훈련시키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한다. 진돗개는 주인과의 절대적인 신뢰와 친밀도가 중요하다. 따라서 주인 외에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형성이 쉽지 않은 점이 약점이다. 최소장은 “진돗개는 사냥 욕구가 강해 산 속 실종 사체 수색 및 탐지견으로서의 역할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렵다”며 “시내 수색이나 폭발물 탐지견 등으로 훈련시키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실전 경찰업무에 투입할 수 있는 경찰견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몇 가지 조건이 선행되어야 한다. 가장 중요한 훈련은 주인과 밀착되게 걷는 보행훈련부터 훈련사의 지시에 따라 앉고 서는 동작 등을 훈련하는 ‘기본교육’이다. 기본교육을 통해 후각적으로 뛰어난 개인지, 추적에 적합한 개인지 혹은 수색에 뛰어난 개인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철저한 기본교육과 응용교육을 통과한 훈련견들만이 실전교육으로 들어갈 수 있다. 최소장은 “실전교육시 100% 임무를 완수하기 전까진 실제 경찰업무에 투입될 수 없다”고 했다. 경찰훈련견 10마리 중 1마리만 ‘진짜 경찰견’이 될 수 있는 이유다.지난달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사건에서 시신을 찾은 것도 경찰견이었다. 최소장이 직접 훈련해서 납품한 경기북부경찰청 소속 ‘미르’도 당시 큰 몫을 했다. 이날도 미르의 후각 훈련이 실시됐다. 최소장은 냉동실에 보관됐던 2개의 원통 모양 물건을 가져왔다. 역한 사체 냄새가 베어있는 헝겊이 담겨진 통이다. 미르는 사각 통 속에 숨겨진 물건들을 정확히 찾아내 그 진가를 톡톡히 보여주었다.개 훈련용 사체냄새를 만들기 위한 노력도 눈물겹다. 본인의 피를 헝겊에 묻혀 며칠간 썩힌 후 콘크리트로 섞어 공모양으로 만들기도 하고, 역시 자신의 머리카락을 뽑아 며칠간 나뒀다가 훈련용 재료로 보관하기도 한다. 간혹 사고현장에 달려가 피묻은 헝겊을 주워 온다든가 장의사가 염할 때 사용한 헝겊을 얻어 훈련 도구로 이용한다고 한다. 이러한 남다른 고충과 끊임없는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 최고의 경찰견 훈련사가 될 수 있었다. 각종 실종사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는 수색견의 중요성은 경찰 수사에 있어서 점차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수색견이 단순히 실종자를 찾는 역할을 할 뿐 아니라 범죄 증거물 채집에도 활용되는 등 그 범위가 매우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최소장은 “강진 여고생 사체를 굉장히 오랫동안 찾은 거다. 경찰견이 현재 너무 적다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경찰견이 많았다면 보다 빠른 시간안에 좋은 결과가 나타날 수도 있었다”고 했다. 앞으로의 꿈과 바람을 묻는 질문에 “경찰견 훈련사로서 소형견들을 더 많이 훈련시켜 경찰임무에 투입했으며 좋겠고, 민간단체와 긴밀히 공조할 수 있는 ‘촉탁경찰견’ 활용이 제도화돼 실제 사건이 발생했을 때 경찰임무에 함께 투입되는 방안이 고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촬영협조: 코리아 경찰견 훈련소 글 영상 박홍규 기자 gophk@seoul.co.kr
  • [씨줄날줄] 미·러 헬싱키 정상회담/이순녀 논설위원

    [씨줄날줄] 미·러 헬싱키 정상회담/이순녀 논설위원

    지난 6월 12일 북·미 싱가포르 정상회담으로 국제사회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 달 만에 또 한번 정상회담 빅이벤트를 갖는다. 16일(현지시간) 핀란드 수도 헬싱키에서 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7월 주요 20개국(G20)정상회의에서 두 정상이 따로 만남을 가지긴 했지만 공식적인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들이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원들과 내통했다는 이른바 ‘러시아 게이트’에 대한 특별검사의 조사가 진행 중인 데다 시리아 사태, 우크라이나 내전, 핵무기 감축, 북핵 문제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난제들이 많은 만큼 이번 회담에 쏠리는 세계의 관심은 지대하다. 한때 ‘트럼푸틴’이라고 불릴 정도로 남다른 브로맨스를 자랑했던 트럼프와 푸틴은 러시아 게이트와 시리아 사태 이견 등으로 냉랭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러다 지난 3월 푸틴이 4선 연임에 성공했을 때 트럼프가 축하 메시지를 보내 정상회담을 제안하면서 관계 진전의 실마리가 풀렸다. 회담은 헬싱키 대통령궁에서 열린다. 28년 전인 1990년 9월 조지 H W 부시 미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비에트연방 대통령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쿠웨이트 침공에 대해 논의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중립국인 핀란드는 여러 차례 미국과 러시아(구소련) 정상 간 만남의 장소로 활용돼 왔다. 1975년에는 제럴드 포드 미 대통령과 레오니트 브레즈네프 소련 공산당 서기장이 회동해 각국의 영토·주권 존중과 무력 사용 자제 등을 담은 헬싱키 협약을 이끌어 냈다. 1997년 3월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이곳에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확장을 논의했다.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 회의적이었던 미국 정계는 이번에도 우려를 나타냈다. 민주당 상원 지도부는 지난 14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푸틴은 잘 훈련된 KGB 요원으로 잘 대비해서 회담에 참석할 것”이라며 “일대일 접촉을 자제하고 고위급 인사들이 배석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즉흥적인 트럼프가 배석자 없는 단독 회담에서 치밀한 푸틴에게 당할 위험을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는 같은 날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친구냐, 적이냐 묻는데 지금은 경쟁자”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떠들썩한 만남 이후 좀체 속도를 내지 못하는 비핵화 성과에 대한 압박을 받는 트럼프가 푸틴과의 회동에선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궁금하다.
  • [新남방정책] 기업인 100여명 동행 “新시장 뚫자” 총력전

    11~13일 文 싱가포르 방문 맞춰 72개사 130명 경제사절단 동참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에 발맞춰 재계와 산업계도 ‘신(新)시장’인 인도와 싱가포르를 개척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수출 다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인도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산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 총 100여개사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이들 사절단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산업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은 포괄적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정에 노력하고 있고 넓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논의와 G20 차원의 정책 공조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가져올 수 있게 기업인들이 마음을 모아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7%대에 이르며 인구의 44%가 24세 이하인 젊은 국가로 내수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이른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주력해 왔다. 중국 샤오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인도에 스마트폰 신공장을 준공하며 1위 탈환을 노린다. 인도 내수 시장 2위(16.4%)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약 1조 1120억원)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한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LG전자는 인도 백색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인도 중소기업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상호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30여명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11~13일에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 맞춰 총 72개사 130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싱가포르로 향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정진행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정택근 GS그룹 부회장 등 10개 대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사절단은 오는 12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싱가포르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아베, 오는 10월 중국서 정상회담 추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방중이 성사되면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7년만에 이뤄지는 일본 정상의 중국 방문이 된다. 앞서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일 때 두 나라는 아베 총리의 연내 중국 방문과 이후 시 주석의 방일에 합의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내년 6월 28~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이 확정됐기 때문에 아베 총리의 연내 방중 시점에 관심이 쏠려왔다. 아베 총리는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개선에 힘을 기울여 왔다. 평화우호조약이 1978년 8월에 비준된 후 10월에 발효됐기 때문에 그동안 아베 총리의 방중 일정이 올해 8월 혹은 10월쯤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어 왔다. 순번에 따라 중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베 총리가 이때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베 총리는 단독 방중을 통한 시 주석과의 만남을 더 선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의 방중 추진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의 주요 정상외교 일정은 선거가 끝나고 내각이 정비된 이후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며 “중·일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도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문 대통령 5박6일 인도·싱가폴 국빈 방문... ‘新동방정책’ 본격 가동

    문 대통령 5박6일 인도·싱가폴 국빈 방문... ‘新동방정책’ 본격 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방문한다. 두 국가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초청으로 8∼11일 인도를 국빈방문하는 데 이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초청으로 11∼13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으며, 리센룽 총리와도 작년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인도와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이 외교 다변화 정책의 한 축으로 잡은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두 국가를 교두보로 한 경제·평화 정책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인도는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교 45주년을 맞는 인도에서 문 대통령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고,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야콥 대통령, 리셴룽 총리와 회담 등을 예정해놨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건설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양국 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에서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우리 정부가 아세안과 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러 정상회담 새달 16일 헬싱키서 개최

    ‘러 G7 복귀’ 테이블에 오를 듯 남·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28일 러시아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현 상황 및 발전 전망과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와 미국 관계 외에도 북한 비핵화, 시리아 내전, 이란 핵합의 탈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주요 7개국(G7) 복귀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같은 중요한 전략지정학적 대화(G7)의 일원이 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깊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방러 중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두 정상이 G7 복귀에 대해 이야기 나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대면했지만 별도의 양자 회동은 하지 않았다. 미·러 정상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을 축으로 한 북·러 정상회담 또는 남·북·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오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과 관련, “최소 장관급 이상의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측은 남·북·러 3자 정상회담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내년 460조 슈퍼예산 검토…“소득주도성장 뒷받침”vs“속도 조절”

    내년 460조 슈퍼예산 검토…“소득주도성장 뒷받침”vs“속도 조절”

    정부 부채 빠르게 늘어나 부담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도 상존정부가 내년에 재정 지출을 대폭 늘려 460조원대 ‘슈퍼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탄탄한 세입을 바탕으로 지출을 대폭 확대해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을 기존 5.8%에서 2% 포인트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재정 지출을 ‘상상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이 9년 만에 최고였던 올해 7.1%보다 높은 7.8%까지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이 경우 올해 429조원인 지출 규모가 내년에는 462조 5000억원으로 33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초과 세수가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 1~4월 세수는 1년 전보다 4조 5000억원 증가한 109조 8000억원이다. 재정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D2)은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2.2%를 크게 밑돌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에 대한 재정 지출 기여도가 2015년 기준 22.0%로 OECD 평균인 56.9%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재정 지출 확대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부는 재정 지출 증가분을 저소득층 소득 지원, 취약계층 안전망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기초연금 한도 상향 등이 거론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복지제도를 과감하게 확충할 필요는 있지만 기업들은 혁신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좀더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론’도 만만찮다. 우리나라의 정부부문 부채가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어 부채 증가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정부부문 순부채는 2016년 기준 5420억 달러로 2012년 4320억 달러 이후 4년 동안 25% 증가했다. 반면 G20 국가는 같은 기간 52조 7780억 달러에서 54조 5130억 달러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감안해 재정 건전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유가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호조 국면에서 세운 재정 확대 기조가 경기가 꺾이면 약보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학과 교수는 “20 12~2014년에는 마이너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정에는 기복이 있다”면서 “향후 세입 기반이 썩 좋은 것이 아닌 만큼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욕심이 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문 대통령 방러 이틀째, 푸틴과 세번째 정상회담

    문 대통령 방러 이틀째, 푸틴과 세번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 방문 이틀째인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한러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나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선 러시아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4·27 판문점선언과 6·13 북미 공동성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경제 발전 계획인 신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공통점을 공유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의 정착과 함께 본격화할 남북 경제협력 과정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러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해 한러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 러시아 도착…한-멕시코전 관람도 예정

    문대통령, 러시아 도착…한-멕시코전 관람도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오(현지시각)께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날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부부와 이선석 모스크바 한인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한다. 이어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할 계획이다. 또 방러 이틀째인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며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6·13 북미 공동성명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를 대비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러에 앞서 전날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 통신 등과 가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대돼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 유라시아 공동번영·평화 체제를 이뤄야 한다”며 “한국과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12 북미 정상회담]70년 적대관계 녹인 12초…세기의 악수, 기싸움 없었다

    [6·12 북미 정상회담]70년 적대관계 녹인 12초…세기의 악수, 기싸움 없었다

    12초간 맞잡은 악수가 70년간 지속된 북·미 적대관계사의 전환점이 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의 첫 만남에서 ‘세기의 악수’를 선보였다. 취재진 앞에서 두 정상은 틈틈이 악수를 나누며, 과거 ‘풀라우 블라캉 마티’(죽음의 섬)로 불렸던 센토사섬을 무대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두 정상의 역사적 만남을 차질 없이 뒷받침한 경호와 의전도 인상적이었다.악수 이날 오전 9시(현지시간) 카펠라호텔에서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각자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인민복과 빨간색 넥타이를 맨 정장 차림으로 만났다. 김 위원장은 레드카펫이 펼쳐진 회담장 입구의 왼쪽에서 걸어 나왔고, 트럼프 대통령은 오른쪽에서 걸어 나와 정중앙에서 악수를 하며 인사를 나눴다. 오는 14일 72세 생일을 맞는 트럼프 대통령이 왼손으로 34세인 김 위원장의 팔을 다독이며 친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백악관 공동취재단의 자료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이때 “Nice to meet you, Mr. President”(만나서 반갑습니다. 대통령님)라고 영어로 인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통역사의 발언을 착각한 오류라는 공지가 나오면서 진위 여부가 확실히 가려지지 않았다. 모두 발언이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다시 손을 내밀며 세 번째 악수를 청했고, 취재진을 향해 엄지를 치켜들었다. 패션 두 정상의 이미지를 단적으로 드러낸 건 검은색 인민복과 빨간 넥타이였다.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패션은 지난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나 4월 남북 정상회담 때와 다르지 않았다. 인민복은 사회주회 국가의 생활복이다. 중국 덩샤오핑 등 사회주의 지도자들이 상징적으로 입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인민복을 입었다. 때때로 정장을 입기도 했던 김 위원장이 인민복을 입고 나온 건 스스로 북한 인민의 지도자라는 점을 강조하고, 북한 체제의 정체성을 고수하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남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로 시선을 잡아챘다. 빨간 넥타이는 그의 상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을 비롯해 지난해 7월 독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같은 해 11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난해 4월 대통령 개인별장인 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시 주석과의 정상회담 등 자신의 강력한 리더십을 드러내는 자리마다 붉은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반면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와 지난 10일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때는 차가운 빛이 도는 푸른색 넥타이를 맸다. 경호 세계에서 가장 주목도가 높은 두 정상인 만큼 경호는 엄중했다. 과거 식민지 시절 영국군 주둔지였던 센토사섬의 카펠라호텔은 주변 지대보다 높고 수림이 우거져 외부에서 관측이 불가능하다. 지리적 이점은 두 정상이 회담에만 집중할 수 있는 천연의 환경이 됐다. 경호는 인해전술 못지않았다. 싱가포르 정부가 배치한 보안요원은 5000여명에 달했고, 주요 지점마다 굵은 밧줄로 프레스라인을 설치하며 통제했다. 본토와 센토사섬을 잇는 다리부터 호텔 주변까지 1.5㎞에 이르는 인도 구간에 사람 키 높이의 가림판을 설치해 정상들의 통행을 시야에서 차단했다. 회담장 상공엔 군용헬기가 수시로 선회하며 감시 활동을 벌였고, 앞바다에는 미국 군함이 비상대기했다. 카펠라호텔 진입로는 방탄복과 소총으로 완전 무장한 경찰관과 카키색 군복 차림의 군인들이 경계했다. 북한의 ‘방탄경호단’도 시선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카펠라호텔에 도착하자 요원 10여명이 차량을 에워싸며 말 그대로 방탄 경호에 나섰다. 이들은 북한 인민군 974부대 소속으로 알려진 북한 최정예 요원이다. 의전 의전도 정서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호감을 샀다. 두 정상에 대한 의전 키워드는 동등함이었다. 회담장에는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먼저 도착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배려가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취재진 앞에 모습을 나타내면서 김 위원장에게 ‘상석’을 권했다. 의전을 따질 때 보통 오른쪽을 상석으로 여긴다. 실제로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편에 섰다. 회담장에 들어설 때나 취재진 앞에서 포즈를 취할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팔을 가볍게 터치하며 손님을 안내하는 듯힌 행동을 취했다. 아울러 처음 악수할 때도 서로를 향해 다가가 악수한 건 양국 정상이 전 세계 미디어 앞에서 대등하도록 보이고자 했던 의도가 담긴 것으로 분석된다. 연장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예의를 지키는 매너를 취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방러 文대통령, 한국 정상 첫 하원 연설… 한반도 비핵화 지지 호소

    방러 文대통령, 한국 정상 첫 하원 연설… 한반도 비핵화 지지 호소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1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한다고 청와대가 8일 발표했다. 한국 대통령의 러시아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19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에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특히 한국 대통령으로는 처음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면서 “한반도 평화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에서 전략적 소통과 협조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정상외교 무대인 만큼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와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냉전체제 극복을 위한 러시아의 지지를 확보하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협력을 강화해 우리 경제영토를 넓혀 가는 ‘신북방정책’을 현실화하는 방안도 논의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앞서 정상회담에서 양국 간 ‘9개의 다리’를 놓아 동시다발적 협력을 이뤄 갈 것을 제안했다. ‘9개의 다리’는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분야를 뜻한다. 4·27 남북 정상회담 직후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철도와 가스, 전력 등 남·북·러 3각 협력사업에 대한 공감대를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 등 주요 인사도 접견한다. 23일 자정(한국시간)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리는 월드컵 조별리그 한국-멕시코전을 관람하고 선수들을 격려한 뒤 귀국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文대통령, 월드컵 때 방러… 푸틴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달 중순부터 러시아에서 개최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본선 기간(6월 14일∼7월 15일) 정상회담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크렘린(러시아 대통령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의 방러 초청을 수락했다고 푸틴의 한 측근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을 계기로 이뤄진 데 이어 세 번째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6월에 문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러시아를 방문해 달라고 요청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문 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면 한국과 멕시코 월드컵 축구경기를 볼 수 있을 것이며 대통령과의 만남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은 14일 개회식을 시작으로 카잔과 소치 등 11개 도시에서 분산 개최된다. 한국의 F조 조별리그 2차전인 멕시코전은 23일 모스크바 남동쪽 1000㎞ 지점에 있는 로스토프나도누에서 열린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마크롱·트뤼도 ‘反트럼프’ 브로맨스

    마크롱·트뤼도 ‘反트럼프’ 브로맨스

    美기후협정 탈퇴 등 전략 짤 듯 마크롱, OECD 각료이사회서 “WTO 개편·자유무역 수호를”에마뉘엘 마크롱(40) 프랑스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46) 캐나다 총리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직전 따로 만나 밀담을 나눈다.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는 두 40대 지도자가 G7 회의를 앞두고 반(反)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전선을 구축하는 것이다.AFP통신 등은 두 정상이 G7 회의를 이틀 앞둔 오는 6일 캐나다 오타와에서 양자 회담을 개최한다고 30일(현지시간) 전했다. G7은 8~9일 퀘벡주 라말베에서 열린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그동안 뜻을 같이해 온 다자주의와 자유무역 증진, 성 평등, 기후변화 대처 등 글로벌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전망된다. 두 정상은 또 대(對)트럼프 대통령 전략을 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호무역을 주창하고 파리기후협약에서 탈퇴하는 등 두 정상과 대척점에 서 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예측할 수 없는 파트너인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각각의 대응 방안을 비교하고 공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마크롱 대통령의 이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기조연설문을 뜯어보면 프랑스와 캐나다의 정상회담 의제를 짐작할 수 있다. 그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각료이사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자유무역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일방주의적 접근과 무역전쟁에 대한 위협은 세계무역의 심각한 불균형을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 WTO 개혁이 우리에게 집단적 해법을 줄 것”이라면서 “(미국의 보호무역 등) 다른 방법들은 단기적으로 상징적인 만족감을 가져다 줄 수는 있어도 무역전쟁을 한 당사국에 물가와 실업률 상승을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또 미국과 유럽연합(EU), 중국, 일본에 “WTO 개혁을 논의하자”고 제안하고 “G20(주요 20개국)과 OECD 회원국들로 논의를 확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의 이번 만남은 지난해 5월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타오르미나에서 열린 G7 회의, 지난 4월 16일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 정상회담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파리 정상회담 당시 마크롱 대통령과 트뤼도 총리는 반갑게 포옹하는 등 친밀함을 과시했다. 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트뤼도 총리는 유창한 프랑스어로 “우리는 캐나다와 프랑스 관계에 관한 야심 찬 비전을 공유했다. 캐나다와 프랑스, 유럽은 동맹”이라고 밝혔고, 마크롱 대통령은 “우리는 파리기후협정을 준수할 뿐 아니라 새로운 (기후변화)협약을 추진하는 데에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당시 두 정상의 친밀한 모습을 프랑스와 캐나다 언론들은 ‘브로맨스’라고 평했다. 브로맨스는 브러더(brother)와 로맨스(romance)를 합친 말로, 남성 간 애틋한 감정 또는 관계를 뜻하는 신조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조현 차관 ‘北 비핵화’ 지지 요청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한 조현 차관 ‘北 비핵화’ 지지 요청

    조현(맨 뒷줄 오른쪽 두 번째) 외교부 2차관이 20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3차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조 차관은 G20 외교장관회의에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이룰 수 있도록 G20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 외교부 제공
  • 문 대통령, 워싱턴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워싱턴 도착…내일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

    취임 후 3번째 미국 방문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이 21일(이하 현지시각) 오후 워싱턴D.C.에 도착해 1박4일간의 미국 공식실무방문 일정에 들어갔다.문 대통령은 13시간 비행 끝에 오후 워싱턴D.C.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조윤제 주미 대사와 수전 손턴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 대행 등으로부터 영접을 받았다. 공항영접 후 문 대통령은 영빈관에서 하루를 묵은 뒤 22일 오전 미국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을 담당하는 주요 인사들을 접견하는 것으로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문 대통령은 정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취임 후 네 번째 한미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의 당시 한미일 정상만찬회동을 포함하면 두 정상 간 만남은 문 대통령 취임 후 5번째다. 단독회담을 하고 나면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회담을 겸한 업무 오찬을 한다.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에서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과 관련한 의견을 조율하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이 선호하는 일괄타결 프로세스와 북한의 단계적·동시적 해법 사이의 접점을 찾는 데 시간을 할애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회담 후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136주년과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개설 130주년을 기념하고자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박정량 대한제국 초대공사 및 공사관인 이상재·장봉환의 후손을 격려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워싱턴을 떠나며 한국시각으로 24일 새벽 서울공항으로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본 ‘재팬패싱’ 모면 안간힘... 외무상, 남미순방 취소하고 미국행

    일본 ‘재팬패싱’ 모면 안간힘... 외무상, 남미순방 취소하고 미국행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이 이달 말 미국을 방문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회담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일본 교도통신이 15일 보도했다.통신은 복수의 미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문제에 대한 대응 방침을 조정하고 양국간 연대의 중요성을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노 외무상은 오는 21일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미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고노 외무상은 당초 이 회의 후 남미를 순방할 계획이었지만, 폼페이오 장관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뒤 갑자기 일정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고노 외무상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북미 정상회담에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해달라고 재차 당부하는 한편, 핵무기를 포함한 모든 대량파괴무기와 중·단거리를 포함한 탄도미사일의 폐기가 실현되기 전에는 북한에 대한 제재완화와 경제지원을 해서는 안된다고 다시 강조할 계획이다. 고노 외무상은 지난달 말 폼페이오 장관 취임 직후에도 미국과 한국 방문을 취소하고 폼페이오 장관이 있는 중동으로 달려간 바 있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취임한 지 나흘밖에 지나지 않은 폼페이오 장관을 만났다. 이 만남 역시 일본 측의 적극적인 요구로 성사됐다. 당시 일본 측의 암만 회담 제안에 대한 미국 측의 답변이 오기 전에 고노 외무상이 막무가내로 요르단으로 떠났었다. 회담은 고노 외무상이 암만에 도착한 뒤에야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대북 화해 분위기 속에서 일본이 배제되고 있는 ‘재팬 패싱’에서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북한은 최근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현장의 언론 공개 방침을 발표하며 북핵 6자회담 참가국 가운데 유일하게 일본 언론만 초청 대상에서 제외하고 대신 영국 언론을 포함시켰다. 이런 상황에서 아베 총리는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직후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미일 정상회담을 추진하며 대미 외교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7일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으며, 다음달 8~9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기간에도 트럼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기는 남미] “부패 공무원 손모가지를…” 공약 내건 대통령후보

    [여기는 남미] “부패 공무원 손모가지를…” 공약 내건 대통령후보

    섬뜩한 공약을 내건 멕시코의 대통령후보에게 한 여성유권자가 섬뜩하게 화답해 화제다. 누에보레온 주지사 출신으로 멕시코 대통령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하이메 로드리게스 칼데론 후보는 14일(현지시간) 타마울리파스에서 한 여성유권자로부터 선물을 받았다. 칼데론 후보에게 전달된 선물은 다름 아닌 칼. 그것도 일반 칼이 아니라 정육점에서 사용하는 칼이다. 칼을 선물한 여성유권자는 "(당선이 된다면) 절대 공약을 잊지 말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선물을 받은 칼데론 후보는 "(장난이 아니라) 진짜로 실천할 공약을 위해 유권자가 준 선물"이라며 당선되면 반드시 공약을 이행하겠다고 거듭 다짐했다. 칼데론 후보가 문제의 공약을 내놓은 건 최근 열린 대선후보 첫 토론회에서다. 그는 "공직에 앉아 도둑질을 하는 부패한 공무원들에겐 손모가지를 잘라버리겠다"고 공약했다. 단순히 부정부패를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강력히 표현한 게 아니라 실제로 이런 체형을 도입하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잔인하면서도 섬뜩한 공약엔 비난과 조롱이 빗발쳤지만 선거운동을 위해 타마울리파스를 방문한 칼데론 후보는 유세에서 자신의 구상을 재확인했다. 칼데론 후보는 "도둑질을 하는 사람에겐 간단히(고민할 필요도 없이) 손목을 잘라버려야 한다"며 "당선되면 법안을 의회에 제출하겠다. 의원들이 법을 통과시키는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손을 자르는 건) 나쁜 게 아니다. 많은 국가가 이 제도를 통해 부정부패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듯한 그의 공약엔 최근 공감하는 유권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뿌리 깊은 부정부패에 염증을 느낀 사람이 워낙 많아서다. 지난 2월 발표된 국제투명성기구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멕시코의 부패인식지수는 180개국 중 135위였다. G20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중 최하위였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