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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사랑의 공화국, 그리고 기레기/조태성 국제부 기자

    [오늘의 눈] 사랑의 공화국, 그리고 기레기/조태성 국제부 기자

    “사장님은 KBS를 사랑하지 않는군요.” 읽는 내내 씁쓸했지만 이 대목에선 그만 박장대소했습니다. 정연주 전 KBS 사장이 이명박 정권 시절에 KBS에서 쫓겨난 과정을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다 자세히 연재한 적이 있습니다. 정 전 사장은 사퇴를 종용하기 위해 뛰어다닌 인사들이 ‘정권의 뜻’을 들먹이며 늘 하는 소리가 바로 이 사랑 타령이라 했습니다. ‘미션’을 받아오는 사람마다 어떻게 그렇게 똑같은 얘기를 토씨 하나 안 틀리고 반복하는지 신기하다고도 했습니다. 사람 가리지 않는 사랑, 국경도 가리지 않을 겁니다. 요즘 국제뉴스를 장식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도 이런 사랑이 나옵니다. 너무 심한 왜곡보도로 유럽연합(EU) 제재대상에 이름을 올린 드미트리 키셀레프입니다. 원래는 ‘꼴통’ 방송 진행자 정도였는데 그런 그를 ‘로시야 세고드냐’라는 국영방송사 사장으로 발탁했답니다. 조국의 이 크나큰 사랑, 보답해야지요. 취임 직후 보도국에 내린 지침이 이랬습니다. “러시아는 우리의 사랑이 필요하다.” 이 사랑, 궁금하지 않은가요. 얼마나 대단한 사랑이길래 유력 정치인이나 재계 거물도 아닌데 EU 제재 대상에 자기 이름을 올릴 수 있었을까요. 가디언 보도 가운데 한 대목만 소개하겠습니다. 지난 7월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말레이시아민항기가 격추되자 미국이 러시아를 배후세력으로 지목했습니다. ‘사랑의 방송국’이 내놓은 논평은 이랬답니다. 2012년 멕시코 주요 20개국(G20) 회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늦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좀 기다리게 했나 봅니다. 푸틴은 정상회담 상습 지각생으로 유명하지요. 러시아를 격추범으로 지목한 건, 이 지각에 대한 오바마의 복수라는 겁니다. 복잡하고 오랜 지정학적 투쟁, 2차대전 당시 나치 부역과 빨치산 투쟁의 아이러니, 애꿎게 하늘에 흩뿌려진 298명의 생목숨 같은 건 모두 사라지고 남은 건 막장드라마 같은 얘기뿐입니다. 이 정도 위대한 사랑이라면 제재 대상에 오른 건 오히려 훈장일 겁니다. 이런 사랑, 우리도 낯설지 않습니다. ‘기레기’(기자 + 쓰레기)란 말이 증거입니다. “지금 많은 지식인들이 미디어를 깔보며 미디어가 엉망진창이라고 생각하지만 루쉰 시대의 미디어도 엉망진창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디어를 이용해서 진정한 공공공간을 창출해냈습니다. 이 경험은 우리가 종합해볼만 합니다. 미디어는 항상 정치 경제 문화의 강한 힘에 의해 움직이고 그래서 공공성도 형체 없이 사라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미디어를 거부하고 미디어를 쫓아낸다고 우리의 독립성을 보여주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히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입니다.” 루쉰 연구로 유명한 중국학자 왕후이가 ‘절망에 반항하라’(글항아리 펴냄)에다 써놓은 대목입니다. 제도권 언론을 기레기라 욕하는 것을 넘어서자는 제안입니다. 그들의 사랑을 우리의 더 큰 사랑으로 이기자는 얘깁니다. 더 큰 사랑은 뭘까요. 잘은 몰라도, 그 사랑을 고민하는게 민주주의에 대한 고민이기도 할 겁니다. cho1904@seoul.co.kr
  • 거침없는 최경환

    거침없는 최경환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0일(현지시간)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장관을 만나 “정경 분리가 필요하다”며 한·일 간 경제 협력을 강조했다. 한·일 재무장관 간 회담은 2012년 11월 이후 약 2년 만이다. 국제통화기금(IMF)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워싱턴DC를 찾은 최 부총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아소 부총리와의 면담 내용을 전하며 “2년 만에 양국 재무장관이 만나 한·일 재무장관 회의를 내년 초 도쿄에서 갖기로 했다”며 그간 중단됐던 연례회의 재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정경 분리 원칙하에 과거사 등 정치 문제는 미래지향적으로 풀도록 노력하되 시간이 걸리니 경제 문제까지 소원하게 할 수 없다는 의견에 공감대를 형성해 재무장관 회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며 “우리 둘 다 정치인 출신이니 정치적인 문제도 해소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것에도 공감대를 이뤘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리 정경 분리라고 하지만 정치적 상황이 경제에 영향을 안 미칠 수 없는데 경제적 측면에서는 남남일 수 없다”며 “일본이 과거사 등의 문제에 보다 미래지향적으로 나와야 건전한 관계가 유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한·일 정상회담 개최 문제에 대한 협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정상회담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아소 부총리는 면담 후 기자회견에서 양국이 정상회담 실현을 위해 계속 노력하는 데 의견일치를 봤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전해 양국 간 정상회담을 둘러싼 이견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2년 만에 이뤄진 한·일 재무장관 회담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됐느냐는 질문에 최 부총리는 “사전에 특별히 아소 부총리를 만난다고 구체적으로 보고하지는 않았다”며 추후 보고하는 형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최 부총리가 아소 부총리를 전격적으로 만난 것은 정치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피해가 일본보다 한국에 더 크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 정부 내 일본 측과의 접촉을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작용한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학부모에 돈받고 ‘가짜 스펙’ 쌓아준 교사

    ‘교내 봉사왕 2회 수상, 교외 글짓기대회 및 발표대회 입상, 영국 등 유럽문화체험….’ A대 한의예과에 다니는 손모(20)씨는 교육열이 뜨겁기로 유명한 서울 목동에서도 눈에 띄는 ‘스펙’(대학 입학 때 도움이 되는 경력)의 소유자였다. 고교 2~3학년 때 집중적으로 쌓은 이력은 손에 꼽기 어려울 정도다. 화려한 스펙을 앞세워 입학사정관전형으로 2012년 서울의 한 사립대 자연계열에 합격했다가 자퇴했고, 이듬해 같은 전형으로 A대에 입학했다. 하지만 수사 결과 그의 스펙은 교사들이 만들어 준 ‘가짜’로 드러났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8일 손씨의 대입 전형에 필요한 경력을 만들어 주기 위해 각종 대회에서 부정을 저지른 B고 교사 권모(55)씨와 홍모(46)씨, 손씨의 어머니 이모(49)씨를 업무방해 등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손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또 지난 6월 시험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전 C여고 국어교사 민모(57)씨도 경력 조작을 도운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가짜 경력 쌓기는 어머니 이씨가 2009년 C여고를 다닌 딸의 입시 상담을 하며 알게 된 민씨에게 “아들이 스펙을 마련하는 데 도움을 달라”고 부탁하면서 시작됐다. 목동 일대에서 유명 입시 전문가로 통했던 민씨는 2010년 10월 한글날 기념 백일장에 참여하는 손씨를 위해 시 4편을 써 줬고, 손씨는 금상을 받았다. 손씨가 속한 고교 환경 동아리 지도교사인 권씨와 홍씨도 거들었다. 권씨 등은 2010년 11월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주요20개국(G20) 기후변화 대책 발표대회’에 손씨의 동아리 1년 선배를 대신 출전시켰다. 권씨와 홍씨는 2011년 열린 기후변화 관련 토론대회에도 손씨 이름으로 동급생을 출전시켜 수상 실적을 쌓게 했다. 민씨는 경력 조작 대가로 2500만원을 받았다. 권씨도 “대리 발표 등을 도운 대가로 1000만원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으나 이후 “돈을 받지 않았다”고 말을 바꿨다. 이씨는 직접 아들의 경력을 조작하기도 했다. 2010년 1월부터 노르웨이 등 북유럽 체험학습을 다녀왔다고 허위 보고서를 만들어 학교에 제출했고 생활기록부에 올리도록 했다. 주요 스펙 중 하나인 경찰 표창장 수여 과정도 석연치 않다. 2010년 설 연휴 때 길에서 지갑을 주워 신고했는데 지갑의 주인은 지방에 거주하는 민씨 어머니였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형 마이스 산업/정기홍 논설위원

    인구 50만명의 독일 중부도시 하노버를 방문하면 놀랄 만한 게 있다. 세계 최대 정보통신전시회인 ‘세빗’(CeBIT)이 열려서 유명한 전시시설이다. 20여개의 단층 전시관(46만 6000㎡)의 크기를 보면 열린 입을 다물지 못할 정도다. 전시장 간은 걸어서 15~20분 정도 걸린다. 하노버는 이 전시관으로 먹고산다고 한다. 베를린과 에센, 뒤셀도르프 등에는 하노버 못지않은 규모의 전시관이 여럿 있다. 국제회의와 관광 등을 결합한 전시산업을 ‘마이스(MICE)산업’이라고 한다. 기업회의(Meeting)와 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의 첫 글자를 딴 조어다. 부가가치가 높아 ‘굴뚝 없는 산업’으로 불린다. 인근에는 바이어와 관람객 등으로 호텔업이 성하고 골프장 등 편의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전시관을 연계한 복합 단지다. 프랑스는 1889년 국제박람회기구(BIE)의 인정 박람회인 파리국제박람회 때 에펠탑을 세워 세계인이 찾는 파리의 상징 명물로 만들었고, 도박의 도시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시 산업도 익히 알려져 있다. 중국도 최근엔 대규모 투자로 신흥 마이스산업국으로 급부상 중이다. 중국은 1000개의 전시장을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우리의 전시 산업은 규모와 내용 면에서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편이다. 경기 일산의 킨텍스와 부산 벡스코, 서울의 코엑스 등 전국에 12개의 전시장이 있다. 최대 규모의 킨텍스는 1, 2전시장(총 16만여㎡)을 운영 중이다. 벡스코와 코엑스는 이보다 다소 작다. 그래도 미국 시카고 국제박람회(1893년)에 처음 참가했을 때 작은 기와집에다 가마와 부채, 갑옷, 관복, 활 등을 전시했던 것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그동안 벡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의체(APEC)정상회의가, 코엑스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세계정상회의가 개최됐고 대전(1993년)과 여수(2012년)에서도 세계박람회가 성공적으로 열렸다. 하지만, 단발성 국제 행사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벡스코에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의 올림픽인 ITU전권회의가 열린다. 193개 회원국 장관급 대표가 참석해 엄청난 부대 효과가 예상된다. 인천시에서도 이명박 정부 때 유치한 국제기구인 녹색기후기금(GCF)과 연관한 연례 전시 계획을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고 한다. 이들 행사를 계기로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존 세계 시장에서 흉내 내지 못할 한국형 전시행사를 생각해 볼 시점이 아닌가 싶다. 중국인에게 인기있는 화장품 전시회를 열어 유커(중국 관광객)의 발길을 끌어들이는 것도 한국형 전시사업의 모델이 될 것이다.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식지 않는 ‘디스인플레이션 공포’

    식지 않는 ‘디스인플레이션 공포’

    기록적인 저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23개월째 1%대다. 불과 3년 전 4%, 6년 전 4.7%의 고물가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전벽해’다. 그러나 국내외 경기둔화에 석유 등 원자재값 역시 떨어지고 있어 당분간 저물가가 지속되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계속 떨어지는 상황)의 공포’가 수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2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9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1.1%다. 2.1%를 기록했던 2012년 10월 이후 2%대에 돌아가지 못했다. 물가 등락이 심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지수 역시 1.9%다. 지난 3월부터 2%대에 머물다가 6개월 만에 1%대로 내려앉았다. 최근의 저물가 추세가 계속될 여지가 크다는 뜻이다. 국제 원자재 값도 일제히 하락세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93.52달러로 전 거래일보다 1.49달러 내렸다. 올해 들어 최저치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2일 오후 4시 기준 ℓ당 1797.57원으로 떨어졌다. 1700원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2월 이후 4년여 만이다. 원유와 니켈, 구리 등 주요 원자재들의 가격 하락에 따라 지난달 22일 블룸버그 원자재지수는 118.2로 2009년 7월 1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홍콩 시위의 여파로 중국 성장이 차질을 빚고, 독일과 영국 등의 제조업 지수 하락에 따라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물가가 뒷걸음질치는 디플레이션은 아니더라도 그에 근접한 디스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분위기다. 디스인플레이션은 물가상승률은 플러스 값이지만 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태를 말한다. 물가상승률이 0에 근접한 상황이 장기간 지속된다는 뜻이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달 20일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현 상황은 디스인플레이션에 해당한다”고 말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다. 물가가 떨어지면 가계는 지갑을 닫고 기업은 투자를 줄인다. 그 결과 상품 재고가 증가하고 생산은 줄면서 내수 침체에 빠지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세수 부족도 가속화할 수 있다. 세금은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물가 상승분을 더한 경상 GDP 성장률 기준으로 걷힌다. 최 부총리가 최근 실질 GDP 대신 경상 GDP 성장률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금융실장은 “국제 원자재값 등은 우리가 조절할 수 없는 만큼 가계소비 등 경기를 활성화해 물가를 끌어올리는 게 유일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일본도 1990년대 거품 붕괴 이후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소비 감소와 저물가에 시달렸다”면서 “기존 수출 위주가 아닌 내수와 서비스 시장을 중심으로 경제의 활력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엔저의 역습… 속타는 아베

    엔저의 역습… 속타는 아베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극복할 마법으로 여겨졌던 엔저가 거꾸로 일본 경제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엔화 약세가 가팔라지면서 엔저의 혜택을 받는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의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행이 지난 1일 발표한 9월 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지수)에 따르면 엔저로 이득을 보는 대기업 제조업과 그렇지 않은 대기업 비제조업·중소기업과의 체감 경기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단칸은 일본은행이 3개월마다 국내 기업 약 1만개를 대상으로 최근의 경기 상황을 묻는 조사로, 단칸의 지표인 업황판단지수(DI)는 경기가 좋다고 답한 기업에서 나쁘다고 답한 기업을 뺀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대기업 제조업의 DI는 전 분기 조사보다 1포인트 오른 13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는 7포인트나 상승했다. 일본내 신차 판매 대수는 3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지만 엔저로 인한 해외 판매 호조로 수익이 불어난 덕을 봤다. 산케이신문은 2일 “민간 금융사에서는 대기업 제조업 DI가 전회보다 2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1포인트 올랐다”면서 “긍정적인 서프라이즈”라고 전했다. 반면 내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큰 대기업 비제조업의 DI는 전 분기보다 6포인트나 하락한 13을 기록했다. 중소기업의 경우 2포인트 떨어진 0으로, 2분기 연속 악화됐다. 해외 매출 비중이 낮은 비제조업과 중소기업은 고물가와 원재료 가격 상승으로 오히려 지나친 엔저가 악재로 작용하는 탓이다. 일본의 대표적 재계 단체인 게이단렌의 사카키바라 사다유키 회장이 “더 이상의 엔화 약세는 일본 전체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친다”면서 지나친 엔저를 경계하고 나선 것도 이런 까닭에서다. 그러나 일본 안팎에서는 엔저가 당분간 현재 수준에 정착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이날 보도했다. 지난 8월 말부터 한 달 반 사이에 달러당 엔화 가치가 약 8엔 하락(환율상승)한 것은 양적 완화 종료를 앞둔 미국과 추가 완화까지 고려하는 일본의 금융정책 차이, 또 사상 최대 수준의 적자를 기록 중인 일본의 무역수지 등이 작용한 탓이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달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도 환율을 둘러싼 논의가 별달리 이뤄지지 않은 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가 엔화 약세·달러 강세를 용인하는 듯한 발언을 한 점 등 국제사회와 일본 당국의 반응도 엔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힌다. 2일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은 108.76엔으로, 전날보다 1.08엔 떨어졌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알몸투시기, 4년간 위험물품 적발 0건인데

    알몸투시기, 4년간 위험물품 적발 0건인데

    신체의 은밀한 부위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 인권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전신스캐너(알몸 투시기) 검색이 국내 주요 공항에서 해마다 수천건씩 이뤄지고 있다. 사생활 침해와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큰 반면, 테러 예방 효과는 뚜렷하지 않은 만큼 보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1일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전신스캐너를 도입한 2010년 10월 이후 인천·김포·김해·제주 등 4개 공항에서 ‘알몸 투시’를 당한 국제선 출국 승객은 6만 4656명에 이른다. 하루 평균 45명꼴이다. 하지만 그동안 총기나 폭발물, 인화성물질 등 항공 안전을 위협하는 물품이 적발된 경우는 한 차례도 없었다. 전신 검색은 인천공항이 4만 2768명으로 가장 많고, 김해 1만 3236명, 김포 4428명, 제주 4224명 순이다. 전신스캐너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2010년 10월 테러 방지를 목적으로 인천공항에 3대, 김포·김해·제주공항에 1대씩 도입됐다. 항공사들이 항공기 안전 운항과 승객 안전을 해칠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거나 국내외 보안기관 등으로부터 사전 통보를 받은 승객의 탑승권에 영문으로 ‘SSSS’ 표기를 해 두면 출국 검색대에서 공항 보안검색담당자가 전신 스캔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 표기는 ‘분류된’이라는 의미의 ‘셀렉티’(Selectee)를 뜻한다. 전문가들은 검색 기준이 불분명한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한다. 검색을 당한 승객 대부분은 자신이 왜 대상이 됐는지 아무런 설명도 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교통안전국(TSA)이 통보한 명단에 의존하는 인천공항도 기준을 모르는 건 마찬가지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TSA 명단은 이슬람권에서 오래 체류한 경력 등의 기준이 있는 것으로 알지만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희수 변호사는 “‘의심스러운 자’의 기준이 모호해 보안검색요원의 자의적 판단으로 검색 대상자가 임의로 정해질 가능성이 크다”며 “행색이 누추하면 의심받는 등 사회적 약자가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운영기관 쪽에서는 이미 테러 예방 효과가 크다는 반론을 제기한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전신 검색은 세계적 추세이며, 지금까지 위해 물품이 발견되지 않은 것은 그만큼 테러 예방 효과가 크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인권단체들은 전신스캐너의 실효성이 입증되지 않은 만큼 운영 여부를 재평가해야 할 시점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인권위원회도 개인 사생활 침해 우려 등을 이유로 2010년 도입 당시 설치 금지를 권고한 바 있다. 장여경 진보네트워크센터 활동가는 “전신스캐너는 G20 회의 때문에 졸속으로 도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개인의 알몸을 입체적으로 보여 주기 때문에 보완책이 반드시 필요한데 4년이 지난 지금까지 그대로 운영되는 것은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동맹 논리냐 경제 실익이냐… 美·中 금융패권 겨루기에 곤혹

    동맹 논리냐 경제 실익이냐… 美·中 금융패권 겨루기에 곤혹

    한국 정부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 유보를 결정한 데는 동맹 논리를 앞세운 미국의 강력한 반대와 자국 중심의 금융 질서 구축을 밀어붙이고 있는 독불장군식 중국 사이에 낀 한국의 곤혹스러운 단면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 7월 한·중 정상회담 이후 한국의 AIIB 가입 협의가 본격화되면서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 재무부 등 각 대화 채널의 고위급 ‘입’을 통해 집요한 반대 공세를 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AIIB 가입 문제가 양국 간 동맹 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고 미측이 경고하는 등 압박 수위도 거셌다는 지적이다. 1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국은 이달 들어 한국과의 각종 양자 회담에서 강경한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지난달 20~21일 호주 케언즈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국 제이컵 루 재무장관과 캐럴라인 앳킨스 NSC 국제경제담당 부보좌관이 우리 측의 AIIB 불참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유엔총회를 계기로 지난달 23일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도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이 한국의 AIIB 연내 가입 움직임을 우려하며 유보 취지의 발언을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직접 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이 이 같은 전방위적인 반대 표명은 우리 측의 AIIB 가입이 구체적으로 검토되고 있다는 구체적 정보를 토대로 진행됐다는 관측이다. 우리 정부는 8월 초 청와대 안종범 경제수석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 유관부처 정책조정회의를 열어 AIIB 가입을 유력하게 검토했고, 지난 7월 기준으로 3665억 달러에 달하는 우리 외환보유고에서 50억 달러 규모를 AIIB에 지분 투자하는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가입국을 대상으로 한 4차 AIIB 설명회에 우리 측이 참석하는 등 한·중 간 협의가 지속됐다. 미국은 당초 한·중 정상회담 이전까지만 해도 원론적인 우려 표명 수준에 머물렀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AIIB 참여를 요청한 이후 협의가 급물살을 타면서 미국의 우려는 구체적인 반대 표명으로 변했다. 우리 측의 대미 설득도 상당한 난항을 겪었다. 미 재무부 고위 관료는 시 주석 방한 후 한국 측의 AIIB 가입을 설명하기 위해 방미한 우리 측 인사에게 “한국이 (AIIB) 깃발을 들어 올려서는 안 된다”며 불편한 인식을 전했다. 이는 미국의 다른 우방국보다 먼저 한국이 AIIB에 가입하는 건 용납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자 주요 동맹국인 한국의 가입이 몰고올 정치 경제적 파문을 우려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의 우방인 필리핀과 싱가포르뿐 아니라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으로 대립하고 있는 베트남까지 20여개의 아세안 국가들이 이달까지 중국과의 AIIB 가입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상태다. 한편으로는 한국의 가입을 종용하면서도 협의 과정에서 한 치의 양보도 하지 않는 중국의 이중적 태도 역시 우리 측 선택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AIIB 지배구조 개선과 우리 측 지분율에 따른 수석부총재 배정 등 한국 요구에 대해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냉정하게 선을 긋는 등 중국 중심적 AIIB 운영 의지를 보이고 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美 압력에 한국 AIIB 연내 가입 유보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된 한·미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이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대한 한국의 연내 가입을 유보해 달라고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지난달 말 기획재정부에 AIIB 가입 추진을 유보하고 잠정적으로 협의를 중단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4차 AIIB 설명회에 참석해 중국 측과 실무 협의를 진행했던 기재부는 같은 달 26~27일 미가입국을 대상으로 마지막으로 열린 5차 베이징 설명회에는 불참했다. 1일 복수의 정부 및 경제계 소식통 등은 케리 장관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미국의 동맹인 한국이 AIIB 가입을 서둘러서는 안 된다는 뜻을 전달하면서 AIIB 문제에 대한 ‘관망’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0~21일 호주 케언스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도 최경환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측에 AIIB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월까지 청와대 유관부처 정책조정회의 등을 통해 AIIB 가입을 적극 검토해 온 정부 기류도 급선회했다. 일각에서는 경제 논리보다는 동맹 논리를 앞세운 미국의 압력에 우리 정부가 굴복한 것 아니냐는 문제 제기도 나온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7월 박근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국의 AIIB 창립 회원국 참여 희망을 공식 표명했고, 양국은 공동성명에 AIIB 협의 방침을 명시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우리 측과의 외교·재무장관 회담에서 가입을 반대한 게 아니라 한·미 양국 간 AIIB의 불확실한 지배구조 등의 문제점을 공유하는 차원의 협의였다”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 관계자는 유보 결정에 대해 “우리 입장은 ‘참여’ 쪽에 가깝다”면서 “중국이 내년 설립을 목표로 하는 만큼 당장 MOU를 체결하기보다는 미국과의 관계도 신경 쓰면서 우리 몸값을 올리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사설] 대일 무역적자 해소할 근본대책 마련하라

    일본 엔화 가치 하락세가 심상찮다. 미국 달러화에 대한 엔화 환율은 심리적 저지선인 달러당 110엔대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130엔대까지 진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엔화 약세로 원·엔환율은 내년에는 100엔당 800원대까지 내려앉는 등 엔저 현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 수출업체들은 울상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 수출 상위 100대 품목 가운데 일본의 상위 100대 품목과 중복되는 것은 55개나 된다고 한다. 55개 품목이 우리나라 총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4%에 이른다. 엔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일본 상품의 가격 경쟁력은 높아져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상품은 불리해질 수밖에 없다. 일본에 직접 수출하는 국내 기업들은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게 된다. 중소기업들은 가격경쟁력 의존도가 높아 더 큰 타격을 받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그저께 아시아금융학회와 함께 개최한 세미나에서 엔화 가치가 5.3% 추가적으로 하락하면 우리나라는 순수출 감소로 내년 경제성장률이 0.27% 포인트 떨어지고,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68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중소기업들은 엔저로 대기업에 부품 공급이 끊기는 일마저 생기고 있다고 호소한다. 일본 제품이 싸기 때문이다. 엔화 가치 하락이 국내 경제 회복의 발목을 잡게 하는 일은 없게 해야 한다.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09엔대로 엔화 가치는 6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미국의 출구전략 기대에 따른 달러화 강세와 일본 중앙은행(BOJ)의 추가 양적 완화 가능성 등으로 엔화 약세 압력은 더 커지기만 한다. 최근 끝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도 공동 선언문을 통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은 경제 회복을 견인하고 있으며, 중앙은행의 본래 역할을 수행하면서 디플레이션 압력을 시의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도록 지속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 동안 연평균 250억 달러 규모의 대일무역적자를 냈다. 수입액이 수출액의 2배가량 된다. 내수 부진에 수출 타격까지 겹치면 우리 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추락한다. 환율정책으로 엔저를 극복하는 것은 쉽지 않다. 추가 금리인하 시기가 주목된다. 부품소재의 국산화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이 일본 종합상사나 유통회사들과 협력해 일본시장에 맞는 수출품을 개발하는 노력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일본 첨단부품소재 기업들을 대상으로 국내 투자 유치 활동을 적극 전개해야 한다.
  • 한·캐나다, 북극 탐사·2차전지 협력 MOU 체결

    한·캐나다, 북극 탐사·2차전지 협력 MOU 체결

    박근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캐나다 의회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가 1993년 수립한 ‘특별 동반자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이날 이뤄진 두 나라 정상 간의 회담은 ‘협력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됐다. 두 나라 정상은 자유무역협정(FTA)에도 정식 서명했으며 에너지·자원 관련 기술과 북극 연구·개발, 산림 분야 등으로 협력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각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은 지질자원연구원과 캐나다 지질조사소 간 MOU를 통해 캐나다 인근 북극 지역 지질, 자원 등에 대한 공동 조사와 탐사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한국 전자부품연구원과 캐나다의 세계 최대 수력발전기업인 ‘하이드로퀘벡’이 2차 전지에 대한 기술 협력을 추진키로 하는 등 에너지 기술 분야에서도 각종 MOU가 맺어졌다. 두 나라는 항공편의 운항 횟수, 노선 제한을 철폐하는 내용으로 2009년 가서명된 양국 간 항공자유화 협정에 정식 서명했으며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캐나다 상공회의소는 민간 경제협력위원회를 재개키로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첫 공식 일정으로 수도 오타와의 총독 관저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한·캐나다 FTA는 관계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대가 될 것이며 양국 간 파트너십은 양자 협력을 넘어 아·태 지역 협력, 유엔과 주요 20개국(G20) 등의 국제 협력으로까지 확대돼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존스턴 총독은 “양국은 자유, 민주, 공정성 및 법치의 가치를 공유하고 있고 양국 국민은 훌륭한 교육을 받은 교양인이며 세계 무대에서 책임감 있는 사람들로 인정받고 있다”고 화답했다. 캐나다는 이날 총독 관저 연회장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 존스턴 총독 내외 외에도 하퍼 총리 내외, 베벌리 매클래클린 대법원장 내외 등 캐나다 정부 의전 서열 1~3위가 모두 참석하는 등 각별한 예우를 보여줬다. 청와대는 경협 확대 측면에서 에너지 기술 분야 교류 협력을 이번 방문의 대표적인 경제 성과로 꼽았다. 양국 간 ‘2차 전지’에 대한 기술 협력 MOU를 통해 캐나다의 원천 기술과 우리의 제조 기술을 결합해 전기자동차용 차세대 2차 전지(리튬폴리머)를 개발하는 동시에 현재 51% 수준인 우리의 2차 전지 국산화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은 22일 오전 숙소인 총독 관저 정원에서 존스턴 총독 내외와 함께 기념식수를 했다. 이어 오타와 시내 중심부 캐나다 의회 맞은편에 자리 잡은 국립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고 묵념하며 6·25전쟁 당시 파병된 캐나다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에 사의를 표했다. 박 대통령은 2박 3일간의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 미국 뉴욕으로 이동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유엔 일정을 시작한다. 오타와(캐나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 기준금리 인하 시사

    최경환 부총리, 기준금리 인하 시사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하를 기대하는 발언을 했다. 2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21일 호주 케언스에서 폐막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이후 시드니로 이동, 기자들과 만찬을 함께하며 전날 호텔에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와인을 한 잔 했다고 소개했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에게 통화정책의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에 “와인을 먹으면 다 하는 것 아니냐. 금리의 ‘금’자 얘기도 안 했지만 ‘척하면 척’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7월 취임 이후 확장적 재정정책을 펴면서 재정·통화정책의 조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최 부총리는 “이 총재가 (연세대) 선배지만 내가 보자고 했기 때문에 와인은 내가 샀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G20 회의에서 일본의 양적완화에 대한 우려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일본 측에) 일본의 프린팅 머신(지폐 출력기)이 너무 효율적이라고 농담을 했는데 그런 우려가 전달됐을 것”이라면서 “중국도 비슷한 우려를 하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최경환 부총리·IMF 총재 만나

    최경환 부총리·IMF 총재 만나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호주 케언즈를 방문 중인 최경환(오른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9일 풀만인터내셔널 호텔에서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양자회담을 하기에 앞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20년 만에 인도 방문한 호주 총리…우라늄 수출 재개 예정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4일 이틀 일정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애벗 총리는 이날 인도 경제 중심지 뭄바이에서 인도 기업인들을 만난 뒤 5일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우라늄 수출 계약에 서명할 예정이다. 세계에서 3번째로 많은 우라늄을 생산하는 호주는 인도가 핵무기를 갖고 있으면서도 핵확산방지조약(NPT)에 가입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케빈 러드 전 총리 시절인 2007년 인도에 대한 우라늄 수출을 전면 금지했다. 하지만, 줄리아 길라드 전 총리가 2011년 인도에 우라늄 수출을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양국은 수출 재개를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호주는 수출이 재개되면 매년 3억 호주달러(2900억 원) 상당의 우라늄을 인도에 판매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애벗 총리를 수행한 앤드루 롭 통상장관은 “인도가 (우라늄의 무기 전용 방지를 위해) 취한 조치들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인도에 대한 호주의 우라늄 수출이 재개되려면 수년이 걸릴 전망이지만 인도 정부가 현재 4%인 원자력발전 의존도를 2050년까지 25%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호주가 인도의 주요 우라늄 수출국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싱크탱크 게이트웨이하우스의 니람 데오 이사는 “우라늄 수출 계약 체결은 양국 관계 강화에 유일한 걸림돌이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 무역이 증진되고 전략적 유대가 강화될 것”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호주와 인도 간 관계는 호주 노동당 정부가 인도로의 우라늄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급속히 악화했으며, 인도는 1986년 라지브 간디 당시 총리가 호주를 찾은 것을 마지막으로 20년 이상 총리가 호주를 방문한 적이 없다. 그러나 이번에 애벗 총리가 인도를 방문한 데 이어 모디 총리도 오는 11월 호주 브리즈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악화한 양국 관계가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호주 언론은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교황이 탔던 기아車 ‘쏘울’ 어떻게 됐나 보니…

    4박 5일에 걸친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두고 경제계 일각에서는 ‘8월의 크리스마스’라는 말이 나온다. 교황에게 제공됐던 각 업체의 제품은 ‘교황이 사용했다’는 입소문만으로도 상당한 마케팅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수혜를 입은 곳은 현대·기아차다. ‘가장 작은 한국 차를 이용하고 싶다’는 교황에 바람에 배기량 1600㏄급인 기아차 ‘쏘울’이 전용 차량으로 제공된 데 이어 이후 교황은 이동 과정에서 카니발과 현대차 싼타페 차량을 이용했다. 현대·기아차는 이 밖에 자사 대형버스 등 모두 30여대를 제공했다. 업계는 교황 방문과 관련해 국내 업체들이 상당한 직간접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교황이 국내 차량을 타고 내리는 모습이 전 세계에 중계돼 ‘교황의 차’라는 상징성까지 갖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교황이 탔던 차를 일단 돌려받기로 한 현대차그룹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상징성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전시하는 방법과 한국 천주교에 기증하는 방법 등을 놓고 고민 중”이라면서 “과거 주요 20개국(G20) 회의 때 각국 정상들에게 제공했던 차량처럼 일반에 판매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음료 역시 생수 브랜드 ‘석수’가 교황 방한 기간 사용되는 공식 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특수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16일 서울 광화문광장 미사에서 무려 22만명 분량(350㎖ 제품 12만병과 18.9ℓ 제품 2000통)의 석수를 제공했다. 당시 광화문 행사에 공식 초대된 인원만 약 17만명에 이른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에서 집전하는 미사전례에 사용될 와인을 공급할 롯데주류 역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경제계에서는 연구 사례를 통해 교황의 방한에 따른 경제 효과가 5500억원 이상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브라질 관광공사는 지난해 7월 프란치스코 교황의 리우데자네이루 세계청년대회 참가에 따른 경제 효과가 12억 헤알(5380억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100시간, 사상 최대 경호작전

    14일부터 시작되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엔 단일 행사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호력’이 동원된다. 2010년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와 비교해도 경호의 ‘총량’으로는 부족하지 않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자회의 참석 정상들은 대개 1박 2일짜리 단기 일정이지만, 교황은 이번 방문에서 100시간가량 머무르기 때문에 동원 연인원 등은 다자회의에 못지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게다가 ‘대중과의 만남’ 행사 등 외부 노출을 고려하면 투입 에너지는 다자회의를 훨씬 넘어설 수 있다. 이를 위해 정부에 대규모 준비단이 꾸려졌고, 준비단 내 ‘경호본부’는 청와대 경호실이 총괄 지휘를 맡았다. 물론 군경 합동 경호 사안이다. 무엇보다 대중 친화적 이미지를 가진 프란치스코 교황의 특성을 감안한 경호를 해야 하기 때문에 경호본부는 그의 해외 방문 경호 사례를 집중 연구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를 위해 교황청이나 해당국들과 업무 교류도 활발히 해 왔다고 한다. 이 기법이나 사례 연구와 관련, 경호본부는 13일 “기법과 동선은 초기밀 사안이라 그 어떤 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경호본부에는 교황 방한 기간 ‘갑호비상령’이 운영된다. 경호본부는 단위별로 경호·경비 대책회의를 지속해 왔으며, 광화문광장에서는 서울 31개 경찰서 정보 및 경비 담당들이 모여 우발 상황에 대한 종합 야외기동 훈련을 하기도 했다. 충북 음성 꽃동네 등 지방 방문을 전후해서는 해당 지역 일대의 모든 활공장과 경비행장, 사격장 운영 등이 전면 금지된다. 교황은 16일 시복 미사일에는 카퍼레이드와 미사 등을 포함해 3시간여 동안 신자들과 만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생각나눔] 교황 대중 스킨십 막나?… 과잉 경호 논란

    [생각나눔] 교황 대중 스킨십 막나?… 과잉 경호 논란

    신자들과의 스킨십을 원하는 교황의 뜻을 이해 못한 과잉 경호인가, ‘A급 경호 인물’에 대한 최소한의 보호책인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앞두고 불거진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해 가톨릭 교계와 시민, 경호 당국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10일 가톨릭계와 경찰 등에 따르면 오는 1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시복식’(한국인 가톨릭 순교자 124인을 ‘복자’로 추대하는 예식)에는 초청된 천주교 신자 20만명과 시민 등 100만명 가까운 인파가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정확한 경비·경호 인력에 대해 함구하지만 일각에서는 2010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와 비슷한 3만명이 동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장 인근 4.5㎞에는 방호벽(높이 90㎝)이 둘러쳐지며 시복식 참가자 20만명을 금속탐지기 300대를 동원해 꼼꼼하게 체크한다. 일부 가톨릭 신자들은 대규모 ‘경호 작전’에 부정적이다. 시복식에 초청받은 신모(26·여)씨는 “교황의 참뜻을 헤아리지 못한 행동으로 일반인에게 거리감만 준다”면서 “시복식에 공식 초청된 것인데도 금속탐지기를 통과하도록 하는 등 잠재적 테러리스트 취급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대학원생 차모(27)씨도 “교황은 방탄차 대신 작은 차로 이동하고 소외된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였는데 당국이 너무 유난을 떤다”고 지적했다. 지나친 경호가 특히 비(非)신자들에게 큰 불편을 초래해 교황과 가톨릭에 대한 반감을 키우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교황방한준비위원회 허영엽 신부는 “시복식을 포함한 모든 행사의 경호는 교황청 전례 원칙과 기준을 따르는 것”이라면서 “어쩔 수 없이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는 점은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호 당국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교황의 방문인 만큼 한 치도 소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1984년 요한 바오로 2세 방한 때 대학생 이모(당시 23세)씨가 교황 차량 쪽으로 뛰어들어 장난감 총을 발사했던 ‘악몽’도 무시할 수 없다. 강신명 서울경찰청장이 경찰청장 후보자로 지명된 상황에서 경호에 구멍이라도 뚫리면 조직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가톨릭계와 의견을 맞춰 방호벽 높이를 G20 행사(2m) 때보다 낮췄다”고 말했다. 또, 베네딕토 16세 교황이 2008년 미국 뉴욕을 방문해 카퍼레이드할 때도 바리케이드를 설치하는 등 한국의 경호가 유별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 한편 시복식 장소인 광화문광장에 세월호 피해자 유족들의 농성 천막이 설치돼 있는 것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천주교 측이 유족들과 일시 철수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반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관계자는 “경찰이나 서울시로부터 시복식과 관련해 들은 말이 없다”면서 “농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명인·명물을 찾아서] 인천 송도컨벤시아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자리 잡은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컨벤션센터다. 국내 컨벤션센터로는 후발 주자로 2008년 10월 문을 열었지만 뛰어난 국제공항 접근성을 토대로 그동안 ‘A-WEB 창립총회’, ‘G20 재무차관·중앙부총재회의’, ‘국제모의유엔회의’, ‘세계장애대회’ 등 굵직한 국제행사를 비롯해 연간 400여건이 넘는 국제회의, 전시, 이벤트를 소화했다. 바로 옆에 있는 인천대교를 이용하면 인천국제공항까지 차량으로 20분 거리다. 송도컨벤시아 오픈 이후 인천은 국제협회연맹(UIA) 기준으로 MICE(국제회의 등과 관광을 결합한 개념) 개최도시 5위를 기록하는 등 비즈니스도시로서 위상을 드높였다.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송도컨벤시아는 인천 MICE산업의 활성화를 선도하기 위해 다각적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다음달 19일부터 10월 4일까지 아시아 45개국 1만 30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하는 아시안게임에서 송도컨벤시아는 국제방송센터로 활용된다. 송도컨벤시아는 아시안게임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안정적인 설비·기술인력을 지원하고 원활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비상 체제를 운영할 방침이다. 송도컨벤시아는 미국 뉴욕의 디자인회사 KPF가 가장 한국적인 디자인인 태백산맥을 형상화해 외관을 설계했다. 독특한 외관으로 인해 CF, 영화, 화보,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매체의 촬영장소로 이용되고 있을 뿐 아니라 최근 헤드하우스 앞에 휴식 공간을 조성해 소규모 콘서트 등을 열 수 있다. 송도컨벤시아 관계자는 “독특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최첨단 유비쿼터스 시스템, 친환경 설비 등 최적의 조건을 갖춘 명품 컨벤션센터”라고 강조했다. 송도컨벤시아는 일방적인 홍보 방식에서 탈피, 고객과 양방향 소통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기 위해 블로그(www.songdoconvensiablog.com)와 페이스북(www.facebook.com/songdoconvensia)을 지난달 오픈했다. 벌써 블로그 누적 방문객 1만 687명, 페이스북 팬 5900명을 확보했으며 연말까지 블로그 방문객 6만명, 페이스북 팬 1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고객 중심의 홍보 콘텐츠 발굴 및 바이럴 활동을 통해 송도컨벤시아의 인지도를 높이고 고객 방문을 늘리기 위해 10명의 서포터스를 선발, 운영 중이다. ‘컨벤시안’이라고 불리는 서포터스는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전시·컨벤션 홍보를 비롯해 송도 주변 관광, 쇼핑, 숙박, 먹거리 등에 관한 정보를 제공한다. 송도컨벤시아는 지난해 499건의 행사를 개최했으며, 올해도 다양한 국제회의·전시회·이벤트를 개최하기 위해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 및 팸투어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 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규모 행사 유치를 위한 전략으로 단순한 시설 안내보다는 행사의 콘셉트에 맞는 관광, 숙박, 연회 등의 코스를 설계해 주고 있다. 송도컨벤시아는 2단계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2017년까지 지하 1층, 지상 4층(연면적 6만 1371㎡) 규모의 2단계 사업장에 대한 사업기본계획을 오는 10월 고시하기로 했다. 송도컨벤시아의 잠재력은 주변 환경에서도 잘 드러난다. 미국 게일인터내셔널과 포스코건설은 4900억원을 들여 국내 최고층 건물인 지하 3층, 지상 68층(높이 305m)의 동북아트레이드타워를 지난달 10일 완공했다. 이 빌딩에는 호텔과 대기업 등이 입주한다. 지난해 이 빌딩을 3460억원에 인수한 포스코그룹 계열사인 대우인터내셔널은 현재 서울역 앞에 있는 본사를 오는 12월까지 이전할 방침이다. 인천경제청은 대우인터내셔널 이전으로 다른 계열사들도 상당수가 송도국제도시로 옮길 가능성이 높아 유동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랜드그룹은 12월까지 송도 상업단지(1만 9587㎡)에 복합 테마몰을 착공하기로 했다. 이 테마몰에는 호텔과 백화점, 레스토랑, 공연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롯데도 내년 상반기 백화점과 영화관, 아이스링크 등을 갖춘 복합 쇼핑몰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열린세상] 정부, ‘신뢰적자’ 회복이 우선이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정부, ‘신뢰적자’ 회복이 우선이다/이창원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 이전에도 우리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매우 낮은 수준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 조사하고 5월 8일 발표한 ‘더 나은 삶의 지수’에 의하면 조사 대상에 포함된 우리나라 국민들 중 정부를 신뢰한다고 한 응답자는 겨우 23%에 불과해 조사 대상국 중 29위를 기록했다. 문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우리나라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수준은 더욱 낮아졌다는 것이다. 세월호 참사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있어 국민안전과 관련된 각종 규제를 지나치게 완화하거나 자율규제로 몰고 간 책임자가 누구이고, 침몰의 직접적 원인 제공자, 침몰 후 구조에 있어 누가 그 책임을 다하지 못했는가를 명백하게 밝히지 못하면 정부 신뢰는 금이 간다. 또, 이 모든 일에 관련하여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는 정부부처와 관련 기관이 어딘지도 밝혀야 한다. 세월호 참사에 있어 우리 정부기관의 부실한 대응 이외에도, 사고를 둘러싼 전관예우, 민관유착, 비리 문제가 불거지면서 정부에 대한 신뢰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 아산정책연구원 발표에 의하면,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에 대한 신뢰 수준은 10점 만점 기준 4.1점으로 참사 이전 조사 결과에 비해 현격한 하락을 보여주고 있어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적극적인 의미에서 정부 신뢰란 ‘정부가 좋은 성과를 낼 것이라는 데 대한 국민들의 기대’를 의미하지만, 보다 근본적인 차원에서는 ‘정부가 올바른 일을 공정하게 처리할 것이라는 믿음’이 전제되어 있어야 한다. 돌이켜보면 세월호 참사 이전부터 정부는 계속 국민들의 신뢰를 잃어 왔다. 예를 들어, 매번 안전관련 사고가 터지고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할 때마다 사실상 동일한 문제가 지적되고 별 차이 없는 대응책이 발표되었다가 또 잊을 만하면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여 국민들을 실망시켰다. 정부에 대한 불신이 정부에 대한 믿음보다 크게 되면, ‘신뢰적자’ 상태가 된다. 물론 ‘신뢰적자’의 문제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2011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정부가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는 ‘재정적자’가 아닌 ‘신뢰적자’라고 지적한 바 있다. ‘신뢰적자’의 문제는 단순히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않는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한 번 신뢰를 잃으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오랜 시간과 노력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신뢰적자’ 문제는 재정적자 문제보다 훨씬 심각하다. 모든 정부 정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책 대상인 국민들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순응을 하는 것이 필요한데, 국민들이 정부를 믿지 못한다면 정부 정책에 저항을 하게 되고 결국 그 정부 정책이 실패하게 될 확률이 커지기 때문이다. 정부는 세월호 참사 이후 공직 사회의 무책임과 비리를 근절하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제시하였다.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난 공직사회의 무능과 부패를 척결하여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스스로 혁신을 위한 의지와 역량을 갖추고 있다는 국민들의 믿음을 확보해야 한다.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첫째, 정부의 정책 형성 및 집행 과정을 국민들이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 그동안 여러 가지 이유로 정책결정 과정과 집행 과정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으면서 공정성 시비가 반복되었고, 결국 신뢰 상실로 이어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투명성 확보는 신뢰 회복의 밑거름이라고 할 수 있다. 둘째, 정부 정책의 일관성 확보다.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새로운 대책을 발표하여 정책의 일관성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국민들은 혼란에 빠지게 되고 정부의 정책이 언젠가 또 바뀔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셋째, 정해진 원칙의 엄격한 적용을 통한 실질적인 공정성 확보다. 게임의 규칙을 아무리 잘 설계했다고 하더라도 원칙 없이 적용된다면 규칙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고, 이는 결국 정부 전체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는 결과로 이어진다. 앞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이 투명성, 일관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추진되어 정부신뢰가 하루빨리 회복되길 기대한다.
  • 김희범 문화부 1차관, G20정상회의 등 공보업무 정통

    김희범 문화부 1차관, G20정상회의 등 공보업무 정통

    국내외 공보 업무로 잔뼈가 굵은 행정관료 출신이다. 옛 문화공보부 출신으로 2010년 대통령 직속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홍보기획단장을 비롯해 해외문화홍보원장, 대통령비서실 공보기획행정관, 주애틀랜타 총영사등 문체부와 외교통상부, 국정홍보처를 오가며 요직을 두루 거쳤다. 부인 최수현씨와 사이에 2남. ▲서울(55) ▲경성고, 연세대 행정학과 ▲행시 24회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장 ▲대통령직속 G20정상회의준비위원회 홍보기획단장 ▲외교부 주애틀랜타 총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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