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G2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 TF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 AB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 FA50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21
  •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저출산·고령화 성장동력 잠식

    [정부 첫 거시경제 보고서] 저출산·고령화 성장동력 잠식

    기획재정부는 ‘거시경제 안정보고서’를 통해 당장 오늘 내일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에 걸림돌이 되는 위험요소들도 짚었다. 사회의 고령화와 이로 인한 근로계층 감소가 첫머리에 꼽혔다. 보고서는 2007년 연령별 고용률을 통계청의 장래인구 추계자료에 적용할 경우 지금과 같이 급격한 노령화는 연간 신규 취업자 수를 2007년 28만 2000명에서 2012년 15만 2000명으로 13만명 감소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2050년 우리나라 15~64세 국민 100명은 72명의 노인을 부양하게 된다. 65세 이상 인구는 2010년 전체 인구의 11%에서 2050년 38.2%까지 치솟을 전망이다. 주택 분야에선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하면서 부동산 가격이 조정 압력을 받고 늘어나는 노인가구를 위한 임차주택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고령화로 복지 지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정부는 재정 건전성을 중장기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만만치 않다고 평가했다. 국가채무가 주요 20개국(G20)의 절반 수준이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라 건강보험, 4대 연금 등 재정 부담의 증가와 남북 관계의 급진전에 따른 비용 증가가 부담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이 제조업보다 크게 낮은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열린세상] 욱일승천하는 중국과 우리의 미래/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1972년 2월21일 아침. 마오쩌둥 중국 국가 주석은 아픈 몸을 이끌고 몇 달 만에 면도와 이발을 했다. 젓가락질을 연습하며 태평양을 건너오는 닉슨 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냉전시대의 가장 중요한 만남은 이렇게 이루어졌다. 당시 중국은 사면초가에 몰려 있었다. 1953년 스탈린 격하운동을 주도한 흐루시초프 체제가 등장한 이래 소련과 사사건건 갈등을 빚었고 1968년에는 우수리 강에서 무력충돌까지 일어났다. 1958년 야심차게 출발한 ‘대약진운동’은 참담한 실패로 끝났다. 주적이 소련으로 바뀌면서 미국과의 제휴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고 결국 두 나라는 정상 간의 첫 만남이 있은 지 7년 만인 1979년 1월 공식 외교관계를 맺었다. 그로부터 30년이 흘러 오바마 정부 출범 원년인 올 7월 워싱턴에서 미·중 전략·경제대화가 개최됐다. 양국은 경제·외교·안보·환경 등 전 세계적 이슈에서 포괄적이고 긴밀한 협력에 합의해 ‘G2’ 시대의 서막을 열었다. ‘차이메리카’ 시대의 도래는 양국 수교 당시 구매력 기준 세계경제 비중에서 미국의 21.8%에 비해 5%에 불과하던 중국의 위상이 크게 달라졌음을 뜻한다. 2015년이 되면 중국의 경제비중은 미국의 17.4%와 비슷한 17.3%로 예상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은 2조달러 이상의 외환과 8015억 달러의 미국 국채를 보유하면서 미국경제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양국의 경제적 위상에 생긴 변화는 전략·경제대화에서 확연히 드러났다. 세계 소비시장이 되어 달라는 미국의 요청에 중국은 내수확대 방침을 밝혔다. 미국은 G20 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중국의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미국이 기회가 있을 때마다 내세웠던 위안화 환율 문제는 거의 논의되지 않았다. 그리고 미국 정부의 이런 유연한 태도는 미국 기업들에서도 똑같이 감지됐다. 얼마 전 제너럴일렉트릭(GE)이 각국의 유망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미국으로 초청해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은 40분간 행해진 기조연설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 할애하는 등 유독 ‘중국’을 강조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GE가 생각하는 세계화는 전 세계를 상대로 단지 물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것이 아니라 수요자를 찾아가 그들이 필요로 하는 재화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가장 큰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하고 수처리 설비, 의료기기 등 중국이 최우선적으로 필요로 하는 품목까지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세계 최강대국을 이끄는 오바마 정부와 세계 최고의 기업 GE가 보는 지금의 중국은 분명하다. 세계적으로 성장 가능성이 가장 높은 국가이고, 주변국과의 연대로 경제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타이완과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등을 통해 ‘차이완 경제’의 개막을 앞당기려는 노력을 배가하고 있다. 내년에 출범할 중·아세안 자유무역지대는 19억명의 인구와 국내총생산(GDP) 6조달러의 경제력을 포괄하는 방대한 규모로 상품의 90% 이상이 무관세로 교역된다. 한국·일본과 밀접한 교역관계를 맺으면서 3국간 거래규모가 나날이 커져가고 있다. 산업혁명 이전, 세계 최고를 자부하던 중국은 근대세계의 열망과 요구를 외면한 대가로 대륙을 제국주의 열강의 각축장으로 내주어야 했다. 그러나 1816년 중국을 ‘잠자는 사자’에 비유해 “일단 깨어나면 세계가 진동하리라.”던 나폴레옹의 예언을 입증이라도 하듯 지금 중국은 개혁·개방을 앞세워 포효를 시작했고 질주를 거듭하는 중이다.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를 보이고 있는 중국경제와 그 영향력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는 우리의 입장 또한 명확하다. 중국을 바로 보는 시대적 안목을 갖고 미래한국을 결정지을 국가전략을 설계하는 일이다. 그 뒤에는 중국이라는 ‘사자’의 등에 올라타는 일만 남았다. 오영호 무역협회 상근 부회장
  • G2 고위급 교류 날개… 中 입법수장 20년만에 방미

    │워싱턴 김균미·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서열 2위인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이 6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도착, 12일까지 6박7일간의 방미 일정에 들어갔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발생 직전 완리(萬里) 위원장의 방미 이후 20년만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중국 정부 고위급 인사들의 교류가 늘어나는 가운데 양국간 교류가 입법부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31일 베이징을 출발, 쿠바와 바하마를 먼저 방문한 우 위원장은 이날 피닉스 공항에서 서면 성명을 통해 “나의 미국 방문은 전인대 위원장으로서는 20년만에 이뤄진 일”이라고 상기시켰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은 수교 30년 이래 이미 세계에서 가장 중요하고 활력이 넘치는 양자관계로 발전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의 더욱 적극적인 협력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이 우 위원장의 방미 사실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과 달리 미 주요 언론들은 우 위원장의 피닉스 도착 사실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 미국과 중국 양국은 조지 W 부시 전 미 대통령 재임시절인 2007년과 2008년에도 그의 방미를 추진했으나 번번이 티베트 문제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다. 2007년 가을 미 의회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게 훈장을 수여키로 하자 중국 측이 반발하면서 연기됐고, 2008년 봄에도 미 의회가 티베트 라싸에서 일어난 유혈사태와 관련, 중국에 대한 비난 결의안을 채택하면서 취소됐다. 우 위원장의 이번 방미는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초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초선의원 시절부터 티베트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펠로시 의장은 방중 당시 일반의 예상과는 달리 티베트 문제 등 중국의 인권 문제는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아 미국 내 일각에서 비판의 소리가 높았다. 그의 방미 문제를 포함, 미·중관계의 개선을 염두에 둔 행보로 해석됐다. 같은 맥락에서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우 위원장의 방미에 오바마 정부 출범 후 양자관계 개선을 원하는 미·중 양국의 의도가 담겨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우 위원장은 미국 방문 기간에 워싱턴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및 펠로시 의장 등과 만나 지구온난화 대책과 금융위기 극복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7월 말 워싱턴에서 제1차 전략경제대화를 열고 양국간 경제와 외교 현안들에 대해 본격적으로 협의하는 등 G2 시대의 개막을 선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중 관계를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양자관계 중 하나로 규정하며, 양국간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관계를 강조했다. 양국은 이달 중순 뉴욕 유엔총회와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 11월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 등 잇따른 미·중 정상회담과 고위급 회동을 통해 신뢰를 구축해가면서 경제와 국제적 현안들을 둘러싼 이견들을 좁혀 나갈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하토야마 親아시아 외교 시동건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차기 총리인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는 오는 16일 총리에 취임한 뒤 다음달 중국을 방문,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기 위한 일정 조정에 들어갔다. 민주당 관계자는 하토야마 대표가 다음달 중국을 방문, 일·중 관계를 중시하는 자세를 표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요미우리신문이 7일 보도했다. 중·일 정상회담에서는 지구온난화, 핵 폐기 등 국제적인 현안과 함께 동중국해 가스전 개발문제 등 양국의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중의원선거 공약에서 ‘중국과 한국을 비롯, 아시아 국가들과의 신뢰관계 구축에 전력을 다하겠다.’며 아시아 중시노선을 내세웠다. 특히 중국에 대해 “전략적 호혜관계를 한층 심화시킨다.”는 게 하토야마 대표의 구상이다. 중국 측도 하토야마 대표가 밝힌 야스쿠니신사 참배 반대와 동아시아공동체 구축 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23일 유엔총회와 24~25일 피츠버그 주요 20개국(G20) 금융정상회의의 참석을 계기로 후진타오 주석과 회담할 계획이다. 그러나 하토야마 대표가 미국과 ‘대등한 관계’를 표방한 가운데 중국을 공식 방문할 경우, 미국을 자극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8일 연립정권 수립과 관련, 사민당·국민신당과 공식 합의할 방침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7일 저녁 기자회견에서 “8일 합의할 수 있으면 고맙겠다. 합의되는 대로 조각도 3당이 협력,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사민·국민신당과 정국 운영과 정책을 협의하는 당대표급 협의기구를 설치하기로 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또 “정부 안에서 당 대표들이 때때로 모여 각료위원회에서 만든 기본정책을 논의하고 정리하는 체제를 생각하고 있다.”며 사민당 후쿠시마 미즈호(54) 대표의 협의기구 제안을 받아들였다. 민주당은 협의기구와 더불어 사민당 후쿠시마 대표와 국민신당 가메이 시즈카(73) 대표의 입각도 추진하고 있다. 당 대표가 내각에 들어오면 협의기구도 내각의 한 체제가 되는 만큼 정책결정의 ‘내각 일원화’ 방침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hkpark@seoul.co.kr
  • WP “한국 경제위기 끝… 亞 최고의 투자처”

    한국의 경제위기는 금융위기가 1년도 지나지 않아 끝났으며 한국이 훌륭한 투자처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주가가 올들어 40% 이상 올랐지만 여전히 스위트 스폿(라켓에서 공이 맞으면 가장 잘 날아가는 부분)이고, 아시아에서 가장 싸다.”는 크레디 스위스의 분석을 전했다. 특히 구매력을 뜻하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지난 2·4분기(4~6월)에 2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해 전분기보다 5.6% 올랐고, 국내총소득(GDP)은 5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경제 위기 극복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다른 국가보다 빠른 위기 극복은 낮은 유가와 원자재값, 그리고 원화 약세로 인해 자동차와 휴대전화 생산업체들이 세계 시장에서 수출 경쟁력을 획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WP는 이어 경제 회복이 한국 정부의 경기활성화 전략 이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지나친 물가상승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밝힌 바와 같이 탄탄한 세계경제 회복 신호가 실현되기 전까지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G20 “출구전략 아직 이르다”

    5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 호스가드 로드 1번지에 자리한 재무부 청사.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속속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4월에 이어 5개월 만에 다시 이곳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오는 24~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정상회의 의제를 사전조율하기 위한 모임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했다. 이날 분위기는 1년 전 글로벌 경제위기가 시작됐을 때는 물론이고 4월 회의 때에 비해서도 한결 여유로웠다. 불과 1년 만에 세계 경제가 이만큼 회복세를 타고 있을 것으로 예상한 사람들은 거의 없었다. 그렇다 보니 이날 논의는 어떻게 해서 경기를 되살릴 것인가가 아니라 그동안 펴왔던 재정지출 확대, 금리 인하 등 비상조치들을 언제쯤 원래대로 돌려 위기 이후 세계 경제의 연착륙을 도모할 것인가, 즉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시행 시기에 초점이 맞춰졌다. 참석자들은 출구전략을 쓰기는 아직 이르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경기 회복이 좀 더 확실해질 때까지 부양책을 이어가기로 하고 거시 경제정책 공조, 국제 금융기구 개혁 등 6개 항에 합의했다. 경제 성장의 지속이 아직 불확실하고 고용상태가 불안하며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무역거래가 축소되고 있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윤 장관은 세 번째 발표자로 나서 “출구전략은 아직 이르며, 출구전략을 시행할 경우 국제적인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G20은 세계 금융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돼 온 금융기관 임직원의 과도한 보너스 지급 관행을 막기 위해 보너스를 단기 성과에 기반해 지급하지 않고 장기 성과에 따라 정하고 손실이 발생하면 다시 거둬들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우리나라는 이번 회의에서 내년에 열릴 제4차 G20 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윤 장관은 영국, 중국, 프랑스, 캐나다 등의 재무장관들을 따로따로 만나 내년 회의의 한국 개최에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으며 중국 등 여러 국가들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용어클릭 ●G20 회원국 선진 7개국(G7·미국, 일본, 영국, 독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과 주요 13개국(한국,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터키,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유럽연합 의장국)
  • [글로벌 시대] 인도와 파트너십 강화해야/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글로벌 시대] 인도와 파트너십 강화해야/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우리가 유사 이래 중국과 밀접한 관계를 이어온 반면, 인도와의 교류는 제한적이었다. 한국사에서 인도가 최초로 등장하는 것은 가야의 김수로왕과 결혼했다는 ‘아유타’의 공주 허황옥 이야기다. 허황옥 설화를 역사적 사실로 주장하는 학자도 있으나 학계에서 정설로 취급되지는 않고 있다. 분명한건 고대 한반도의 쌀 문화가 인도로부터 직간접적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이다. 2차대전 후 독립한 한·인도 간 의미있는 교류는 6·25전쟁 당시 인도의 의료진 파견을 계기로 개시되었다. 다만, 인도와의 실질 이해관계가 크지 않은 데다 인도의 비동맹정책으로 인해 한·인도관계는 한동안 정체상태에 머물렀다. 그러나 앞으로 인도가 중국 못지않은 중요한 파트너로 성큼 다가올 것이다. 지난달 체결된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관계의 초석으로 중요성이 매우 크다. 21세기 ‘아시아의 시대’에서 핵심은 친디아(Chindia)라고 일컫는 중국과 인도다. 양국은 인류문명 발상지로서의 자부심, 엄청난 인구, 빠른 경제 성장, 점증하는 군사력과 국제사회에 대한 영향력 강화를 바탕으로 초강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세계 제일의 인구대국(2008년 6월 기준)은 13억 3000만 인구를 가진 중국이며 인도는 11억 5000만으로 2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강력한 인구 억제정책에 비해 인도는 여전히 인구가 급성장해 2030년쯤에는 인도의 인구가 중국을 앞지를 가능성이 크다. 인도가 주목받는 것은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가 부지기수로 포진하고 있어 성장전망이 밝다는 점이다. 중국이 개혁·개방 이래 10% 이상의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면 인도도 1980년대 말 이래 6%대의 성장을 누리고 있다. 중국이 세계의 제조 공장으로 부상했다면 인도는 세계 IT산업의 중심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다. 현재로서는 중국경제가 인도보다 앞서 나가고 있으나 향후 인도가 중국을 추월, 21세기 중반에는 경제규모상 중국과 세계 1위 자리를 두고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 그 이유는 첫째, 독립 이래 민주주의가 정착되고 있는 인도는 공산당 일당 독재의 부담을 안고 있는 중국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적이다. 둘째, 중국은 산아제한 정책으로 인해 인구의 노령화가 급진전되고 있으나 다산전통의 인도는 젊은층이 인구의 다수를 점하는 추세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다. 셋째, 인도는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중국에 뒤지나 미래산업의 핵심인 IT 등 소프트웨어에서는 중국을 능가하고 있다. 넷째, 인도는 세계 제일의 인구를 바탕으로 중국 못지않은 대규모 소비시장으로 부상할 것이다. 다섯째, 인도는 중국에 비해 도로·항만·전력 등 사회간접자본이 태부족이다. 그러나 후발 인도는 경제성장이 진전되면서 거대한 인프라시장이 열릴 여지가 많다. 유의할 점은 중국과 인도가 정치·군사 면에서도 경쟁관계를 이어갈 가능성이다. 인도의 가상 적 1호가 파키스탄에서 중국으로 옮겨가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도와 중국은 비동맹운동을 매체로 가까운 사이였으나 히말라야 영토문제로 1962년 국경분쟁을 벌인 이래 불편한 관계를 지속해왔다. 인도는 핵무기와 첨단 미사일체제를 보유하고 있고, 항공모함 구축 등 대양해군도 착착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미국의 중요한 아시아전략목표 중 하나는 중·인도 긴장관계를 활용하여 양국을 적절히 견제하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경제위기를 계기로 중국과 전략경제대화(G2)를 펴고 있으나 군사전략 측면에서도 중국의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일본도 인도에 대한 접근을 가속화하고 있다. 이렇게 복잡다기한 국제정세 속에서, 우리는 중국 못지않은 강대국으로 부상하는 인도와 더불어 새로운 한·인도 역사를 창조하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남상욱 유엔공업개발기구 서울투자진흥사무소 대표
  • 하토야마 외교행보 본격화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차기 총리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외교 행보가 본격화됐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는 16일 총리에 취임한 뒤 23일 미국 뉴욕의 유엔총회와 24·25일 피츠버그의 주요20개국(G20)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국·미국·중국·러시아 등의 정상과 연쇄 단독회담을 갖기로 했다. 외교무대의 데뷔다. 4일 외무성에 따르면 하토야마 대표는 이르면 21일 미국으로 출발한다. 이어 22일 유엔의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시작으로 유엔총회 연설, 핵 비확산·군축에 대한 안전보장이사회 정상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할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명박 대통령,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등 각국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하토야마 대표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는 선거 과정에서 제기된 민주당과 자신에 대한 ‘외교 능력 부족’이라는 우려를 씻고 조기에 정권을 정상 궤도에 안착시키기 위한 조치로 관측되고 있다. 또 공생으로 요약되는 ‘우애(友愛)외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구하기 위한 전략이다. 하지만 첫 단독 정상회담인 데다 시간적인 제약 등을 감안할 때 주일미군 재편이나 북방 4개섬 등 각국 사이의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논의는 이뤄지기 어려울 것 같다. 하토야마 대표는 지난 3일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해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등과도 전화 통화를 가졌다. 또 도쿄 중앙당사에서 존 루스 주일 미대사, 미하일 벨리 주일 러시아대사를 만나 현안을 논의했다. 하토야마 대표는 루스 대사에게 “미·일 동맹관계는 세계 평화의 기초다. 미국 유학 때 애국심을 배웠고 정치를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루스 대사는 미리 준비한 스탠퍼드대 로고가 들어간 풋볼 헬멧을 전달하는 등 미국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은 스탠퍼드대 동창이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일 중국대사는 4일 하토야마 대표를 만났다. hkpark@seoul.co.kr
  • MB-호주총리 FT 공동기고

    이명박 대통령은 “주요 20개국(G20)이 세계 균형성장을 이끌 수 있다.”며 균형성장을 위한 ‘3단계 프로세스’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4, 25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3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에 실린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공동 기고문에서 “G20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세계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3단계 프로세스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자고 밝혔다. 두 정상은 ‘G20이 균형 성장의 길을 선도해 나갈 수 있다’는 제목의 이 기고문에서 “아직은 안심할 때가 아니며 세계가 새로운 과제에 직면해 있다.”면서 G20이 힘을 모아 이를 해결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두 정상은 이를 위해 우선 G20 각국이 금융시스템 개혁 및 국제금융기구 재원 확충 등을 위해 약속했던 기존 공약들과 경기부양책을 실천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각국 정부가 적절한 시기에 출구 전략을 이행해야겠지만 성급한 이행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피츠버그 G20 정상회담에서 보다 균형 있는 경제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 3단계 프로세스를 시작할 것을 제의했다. 두 정상은 또 다른 G20 회원국들과 협력해 피츠버그 정상회담은 물론 그 이후에도 효과적인 전략을 만들어 이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佛·獨 “이란 제재·금융 규제 강화해야”

    유럽의 전통적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최근 국제 현안에 대해 잇따라 ‘찰떡 궁합’을 과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31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란 제재를 강화하고 오는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 금융시장 규제 강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합의했다. 올해 초만 해도 중동문제 해결 방안을 놓고 이견을 보였던 두 정상은 지난 4월 런던 G20 정상회의에서도 긴밀히 협조, 시장에 대한 규제와 관리를 강화하는 합의를 이끌어 냈다. 두 나라가 이처럼 연합전선을 강화하는 이유는 G20 정상회담 등 국제무대에서 유럽의 목소리를 높이려는 포석으로 보인다.두 정상은 먼저 지난 6월 치른 이란 대통령 선거에서 이란 지도자들이 보여준 ‘만행’을 꼬집은 뒤 “이란이 이달 말까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피츠버그 G20 정상회담의 의제를 놓고서도 의기 투합했다. 두 사람은 구체적으로 은행권의 경영진 보너스 규제와 자산펀드 증가 등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유럽연합(EU) 순회의장국인 스웨덴 총리에게 편지를 보내 “오는 17일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회원국들이 같은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로 했다.사르코지 대통령은 “우리는 피츠버그 G20 정상회담에서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판단받을 것”이라며 강력한 금융 규제 의지를 보였다. 메르켈 총리도 “G20 국가들이 정상회담에서 (현재 위기에) 필요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 때문에 두 나라가 중심이 돼 EU가 단일한 입장을 취할 수 있도록 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내년에도 재정확장 정책 유지”

    정부가 그리는 출구 전략(Exit Strategy)의 윤곽이 점차 드러나고 있다. 확장적인 재정 정책과 저금리 기조는 유지하면서 은행권에 지원한 단기 유동성을 회수하는 등 미시적인 조정에 주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이달 말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서는 완만한 수위의 출구 전략의 국제 공조를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1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이희수 국제통화기금(IMF) 이사와 나석권 IM F 이사보좌관은 최근 ‘IMF 한국 경제 보고서’에 첨부한 성명에서 “한국 정부 당국자들은 (한국 경제에) 여전히 하강 위험이 존재하는 등 아직은 자력으로 완벽히 회복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한국 정부는 20 10년 내에 재정 확장 정책을 거둬들이기에는 너무 이른 것 같다는데 IMF 스태프와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명은 IMF가 지난 6월25일부터 13일간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한 뒤 나온 결과다.정부는 2010년까지 재정 확대와 저금리 기조를 지속하면서 은행권에 지원한 단기 유동성을 회수하거나 부동산 대출의 확대를 억제하는 등 낮은 수준의 출구 전략만 사용할 가능성이 커졌다.이희수 이사는 “저금리 기조에서 너무 성급한 탈출은 회복세를 망가뜨릴 수 있고 너무 늦어도 문제가 있다.”면서 “적합한 출구 시기를 고르기 위해 IMF와 협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출구 전략의 국제 공조를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존 립스키 IMF 수석부총재는 지난달 31일 블룸버그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 경기부양책을 철회하는 것은 이르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출구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면서 “출구 전략은 더 지속할 수 있는 성장과 정책으로 되돌아가기 위한 정상적인 경제운영을 준비하는 과정인 만큼 이달 말 피츠버그 G20 정상회의에서 출구 전략을 위한 논의를 시작하면서 내년 세계경제의 성장을 위해 각국이 경기부양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허경욱 기획재정부 제1차관도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출구 전략을 하더라도 국제적 조율이 필요하고, 시기도 경제가 충분히 회복되는 것이 확인된 이후에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주요국과 보조 맞춰 금리인상 가능성

    주요국과 보조 맞춰 금리인상 가능성

    한동안 잠잠하던 출구 전략(Exit Strategy)에 대한 논의가 다시 불붙을 조짐이다. 정책당국이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점진적으로 출구 전략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다만 당장은 유동성 회수와 재정 지원 축소 등 지금까지 해 왔던 미시적인 정상화 정책을 강화하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외국과 보조를 맞춰 금리 인상 등을 단행할 여지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출구전략에 대한 논의를 공식화, 시장이 이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시적인 출구전략 강화될 듯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 강연을 통해 “이달 20일 열리는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에서 거시경제정책 공조와 관련해 경제상황에 따라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유동성 공급 등 위기 극복을 위한 확장적 재정·통화정책 필요성이 강조됐던 작년 11월과 올해 4월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와 달리 각국이 최근 세계 경제가 정상화 과정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을 같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윤 장관은 “위기극복을 위해 시행된 정책이 시장을 왜곡하는 것을 막으려면 출구전략에 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다.”면서 “우리도 경기 회복 가시화 정도에 맞춰 시장과 원활한 소통을 통해 출구전략을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단기 출구전략은 정부가 재정정책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했지만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없는 방안들을 정상화한다는 것”이라면서 “세계 정상들이 정상화 쪽으로 방향을 설정했다는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에 대한 외화자금 공급 ▲외화채무 지급 보증 등 유동성 보강 부분과 ▲중소기업 대출 만기연장 ▲세무조사 유예 ▲희망프로젝트 등 대규모 일자리 사업 등 경제 회복을 위한 미시 정책은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7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플러스(0.7%) 성장하는 등 객관적인 경제 상황도 출구 전략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금리 인상 시그널 필요 그러나 기준금리 인상은 시기상조라는 정책 당국의 입장은 여전하다. 윤 장관의 발언은 출구전략 대신 ‘단기’, ‘점진적’이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혀 있다는 것이다. 또 다른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가 (다른 나라보다) 먼저 금리를 올리면 외국 자본이 대규모로 유입되고, 이는 위기의 원인인 거품을 더욱 키우는 결과를 낳는다.”면서 “금리 상승은 모든 이들에게 고통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신중히, 그리고 맨 마지막에 써야 하는 정책”이라고 말했다.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본부장도 “미시적인 조정은 한국은행에서 이미 시행하고 있는 만큼, (본격적인 출구 전략은 시기상조라는) 정부의 입장이 바뀐 것은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상을 거론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국제 공조를 전제로 한다면 금리 인상 등 적극적인 출구전략으로 정책 변화를 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4일 금리를 올린 이스라엘에 이어 우리나라를 ‘금리 인상 선발 주자’로 손꼽기도 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금리 인상 등)출구전략을 시장이 긴축으로 받아들이니까 일부러 정부가 부인하고 있지만 연 2%에 불과한 기준 금리는 언젠가 정상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정부가 시장 충격을 덜기 위해 미리 정책 전환 가능성에 대한 시그널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경기 호조… 힘받는 출구전략

    경기 호조… 힘받는 출구전략

    한국 경제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경제위기의 늪에서 벗어나 정상 궤도로 진입하고 있다. 지난 7월 광공업 생산이 전년 동월 대비 기준으로 10개월 만에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한때 예년의 4분의3 수준으로 축소됐던 생산 부문이 예년 규모로 회복된 셈이다. 이에 따라 위기 극복을 위해 사용했던 확장적 재정정책을 원래 자리로 되돌리는 출구 전략(Exit Plan)의 필요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 생산은 지난해 7월에 비해 0.7%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 광공업생산은 올해 1월 -25.5%로 바닥을 친 뒤, 2월 -10.0%를 기록한 데 이어 6월에는 -1.2%까지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도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1차 금속 등을 중심으로 2.0% 증가하면서 올해 들어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생산자제품 출하와 재고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각각 1.5%, 15.0% 감소했지만, 6월에 비해서는 각각 0.9%, 1.1% 증가했다.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반도체 및 부품,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이 호조를 보이면서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8.7%로 6개월 연속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79.2%)에 근접한 수치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광공업생산과 제조업 가동률 부분을 봤을 때 우리 경제의 회복 추세가 이어지는 것은 물론, 위기 전 수준을 넘어섰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은 예산 조기집행 영향 축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0.8%, 전월 대비로는 0.8% 감소했다. 소비재판매는 자동차 세제지원 축소로 전월 대비 1.6% 감소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의 호조로 1.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줄어 전월 대비 11.6% 감소세로 돌아섰고, 전년 동월 대비로도 18.2% 축소됐다. 그러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와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월 대비 각각 7.3%, 2.9% 증가했다. 현재의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6.3으로 전월 대비 0.9%포인트 상승,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도 1.5% 올라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적인 공조의 틀에서 점진적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윤증현 재정부장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서울파이낸셜포럼 주최 조찬강연에서 “9월20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제3차 정상회의에서 경제 상황에 따라 단기 출구전략과 중장기 성장 공조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라면서 “위기극복 이후 성장 모델과 개발도상국 지원 내용도 다뤄진다.”고 밝혔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특파원 칼럼] 중국 건국 60돌과 한·중 관계/박홍환 베이징특파원

    [특파원 칼럼] 중국 건국 60돌과 한·중 관계/박홍환 베이징특파원

    중국의 건국기념일인 국경절(10월1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건국 60주년을 앞둔 중국은 그야말로 축제 무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중국의 상징인 베이징의 톈안먼(天安門) 광장과 이를 관통하는 창안제(長安街)는 이미 말끔하게 새 단장을 마쳤다. TV는 연일 애국주의를 고취하는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면서 건국 60주년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각인시키고 있다. 신문도 마찬가지다. ‘60대 인물’ ‘60대 사건’ ‘60대 음악’ ‘60대 ○○’…. 온갖 분야의 ‘60’을 찾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행사의 윤곽도 드러났다. 하이라이트는 국경절 당일 오전 톈안먼을 중심으로 창안제를 관통하는 대규모 열병식과 시민 퍼레이드. 열병식에는 차세대 첨단전투기인 젠-11 등 비밀 병기도 적지 않게 선보여 중국이 보유한 군사력을 전세계에 과시하는 계기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열병식에 이은 시민 퍼레이드에는 20여만명의 시민이 중국 60년의 성과물을 표현해 놓은 60대의 대형 무대차와 함께 창안제를 행진하게 된다.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는 60년 전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등 혁명 지도부와 마찬가지로 톈안먼에 올라 만면에 흐뭇한 표정을 가득 담고 중국의 발전상을 되새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 건국 60년, 엄밀하게 말해 개혁·개방 30년의 성과는 각종 경제통계 수치가 설명하듯이 놀랄 정도이다. 건국 초기 연간 10억달러에 불과했던 무역규모는 무려 2500배나 성장했다. 지금은 하루 무역액만 70억달러에 이른다. 전세계 500여종의 공산품 가운데 210여개는 중국이 세계에서 가장 많이 생산하고 있다. 홍콩, 마카오를 포함한 34개 성·시·자치구 가운데 허난(河南)성 한 곳만 해도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60년전에 비해 123배 늘었다. 그래서일까, 요즘 중국의 외교는 “재력이 커지면 목소리도 커진다.”는 자국 속담 ‘차이다치추(財大氣粗)’ 그대로이다.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계를 호령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의 많은 국가가 중국과의 관계를 제1순위에 올려놓고 있다. 20~30년 뒤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 패권을 장악한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왔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최근 건국 60년 동안 중국에 큰 영향을 끼친 외국인 60명을 선정하는 여론조사에 착수했다. 중국사회과학원과 함께 정치·경제·학술·문화계 등에서 후보 205명을 선정했다. 한반도 인물 가운데는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과 한국의 노태우·김대중 전 대통령이 후보에 올랐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시 한·중수교를 성사시켜 첫번째로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에서, 김 전 대통령은 한·중관계 발전에 공헌했다는 점에서 선정됐다는 설명을 붙였다. 여론조사 초반부지만 두 명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중국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이들에게 첨부된 설명도 다른 외국인사들에 비해 부실해 보인다. 중국 언론이나 인터넷상에서는 여전히 한국의 부정적인 측면이 강조된다. 물론 역사적으로 한·중 관계는 미묘하게 이어져 왔다. 많은 한국인들은 아직도 중국을 ‘때국’이라고 깔보는 것도 사실이다. 외교적으로는 또 어떤가. 지난 24일은 한·중 수교 17주년 기념일이었다. 한국에서 민간 대표단이 중국을 방문했다. 단장은 자칭 ‘일본통’이자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이상득 의원이 맡았다. 많은 국가들이 ‘친중인사’를 발굴 또는 육성해 중국과의 대화 루트로 활용하는 것과는 사뭇 대조적이다. 미국과 중국이 세계를 경영하는 ‘G2’ 시대, 우리는 과연 중국에 어떤 국가로 기억될 것인가. 외교력을 탓하기에는 중국의 발전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 박홍환 베이징특파원 stinger@seoul.co.kr
  • 佛정부 -은행 보너스규제 합의

    프랑스 정부가 중개인에게 거액의 보너스를 지급하는 은행의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과 프랑스 최대 은행 BNP파리바의 바두앙 프로 최고경영자(CEO), 프레데릭 우데아 소시에테제네랄 CEO 등 6대 은행 경영진은 25일(현지시간) 엘리제궁에서 가진 회동에서 보너스 지급을 규제하고 투명성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회동 후 “이번 결정을 따르지 않는 은행과는 함께 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규제책은 은행이 실적과 연계해 보너스를 지급하도록 규정했다. 소속 중개인은 첫해 보너스 중 최대 3분의1만을 지급받고 나머지 보너스는 이후 2년 뒤 장기 실적 기준에 따라 받을 수 있다. 또 은행들은 회사 실적과 연계해 보너스 지급 규모를 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보너스로 5억유로(약 8900억원)를 책정했던 BNP파리바 등은 지급액을 삭감해야 한다고 AFP는 전했다. 프랑스 정부는 이와 함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각 은행에 감시관을 파견한다. 또 이번 합의를 총괄·감독하는 ‘보너스 차르(czar)’에는 미셸 캉드쉬 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임명될 예정이다. 프랑스 정부는 대형은행들과 7차례에 걸친 회동 끝에 이번 규제책을 이끌어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다음 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금융 규제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동참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프랑스의 움직임과 함께할지는 미지수다. 특히 사르코지 대통령은 미국과 영국 등의 저항에 부딪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日민주 대표 “美 핵무기 반입 금지”

    │도쿄 박홍기특파원│중의원선거를 통해 정권을 쥘 가능성이 큰 일본 제1야당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의 ‘핵 반입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는 확고한 입장에 당안팎이 시끄럽다.발단은 지난 23일 하토야마 대표가 니혼TV와의 토론에서 1960년 일본 정부가 핵 무기를 실은 미국 함선의 일본 통과 및 기항을 용인했다는 ‘밀약설’과 관련, “미국이 일본에 핵을 반입하지 않도록 설득하겠다. 충분히 자신이 있다.”고 밝히면서다. 또 “비핵 3원칙을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비핵 3원칙은 일본 정부가 1968년 ‘핵무기를 만들지도, 갖지도, 들여오지도 않겠다.’고 밝힌 것이다. 하토야마 대표는 정권을 잡을 경우, 다음달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에 맞춰 예정된 미·일 정상회담에서 핵 반입 금지를 의제로 삼을 작정이다.간 나오토 당 대표대행은 24일 “외무성은 미국에 확실하게 말하지 못한다.”고 비판한 뒤 “‘하토야마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대화, 우호관계를 심화시키는 동시에 일본의 목소리도 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 핵심들의 강성 발언은 미국이 1990년대 이후 평상시에는 함선에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겠다는 방침에 근거를 두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의 공약인 ‘대등한 미·일 외교’의 상징으로 자리매김시킬 수 있다는 계산도 바닥에 깔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접근법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적잖다. 미국은 핵무기 운영계획과 관련, “명확하게 밝히면 억지력을 해친다.”는 입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한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중국이 핵을 보유하고 북한이 핵실험을 하는데 미국의 핵만 문제를 삼는 것은 안전보장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탓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민주당의 일각에서도 “공연히 불씨를 만들고 있다.”면서 “외교 문제는 애매모호한 표현이 바람직하다.”며 불만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hkpark@seoul.co.kr
  • G2, 경제노선 달라도 정치는 밀월

    G2, 경제노선 달라도 정치는 밀월

    │베이징 박홍환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다. 또 중국 내 권력서열 2위이자 국회의장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의 미국 방문이 20년 만에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 간 정치적 밀월이 한층 무르익고 있다.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미국 정부의 반덤핑관세 부과 결정이 임박해 있고, 달러화에 대한 위안화의 도전이 시작되는 등 통상 및 금융 분야에서 양국 간에 미묘한 갈등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존 헌츠먼 신임 주중대사는 부임을 위해 베이징에 도착한 22일 첫 기자회견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 계획을 밝혔다. 헌츠먼 대사는 “오바마 대통령이 11월 중순쯤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며 “오바마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들의 만남 이후 미·중 관계는 한층 더 긴밀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방중 시기와 관련해서는 11월14~15일 싱가포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 EC) 정상회의가 열리는 만큼 이때쯤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중기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및 국제 현안 해결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헌츠먼 대사가 “중국은 앞으로 아시아 및 세계에 닥친 중대한 도전을 해결할 키포인트 역할을 해 나갈것”이라며 “미국은 중국과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이같은 도전들을 함께 헤쳐나갈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미국과 중국이 ‘G2’로서 반(反)테러·세계 경기부양·북핵·기후변화 문제 등 지구촌의 이슈들을 해결해 나가자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오바마 대통령과 후 주석은 지난 4월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금융 정상회의에서 처음 만났으며 당시 후 주석이 중국 방문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우방궈(吳邦國)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오는 31일부터 미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일정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2일 보도했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건 직전 완리(萬里) 당시 상무위원장이 미국을 방문한 이후 전인대 상무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은 20년 만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방중과 제1차 미·중 전략경제대화 개최에 이은 두 나라 최고위급 지도자들의 교차방문 등 양국간의 빈번한 고위급 교류와 관련, 세계경영의 부담을 낮추려는 미국 측 입장과 미국과의 관계를 폭넓게 강화하려는 중국 측 의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 다음 달 중순 오바마 대통령이 중국산 타이어에 대한 반덤핑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등 양국 간에는 민감한 경제 이슈들이 잠복해 있어 정치적 밀월관계가 이를 상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 “섹스중독 클리닉서 입원 치료 받아라”

    잇따른 섹스 스캔들로 파문을 일으킨 실비오 베를루스코니(72) 이탈리아 총리의 측근들이 그에게 섹스 중독 클리닉에 가서 치유를 받으라고 강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오는 26일(현지시간) 출간되는 베를루스코니의 부인 베로니카 라리오(53)의 자서전에 담긴 내용이다. 라리오와의 밀착 인터뷰를 통해 자서전을 쓴 마리아 라텔라는 “베를루스코니의 측근들은 그에게 섹스 중독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문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라고 압력을 넣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같은 제안이 처음 나온 것은 지난달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전으로 알려졌다. 당시 측근들은 베를루스코니에게 G20 회담을 주재하기 전에 1~2주일 정도 섹스 중독 클리닉에 입원하라고 요구했는데 무위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루스코니의 측근들은 또 부인 라리오에게 공식적으로는 이혼을 요구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남편 곁으로 다시 돌아가 그를 도와주라고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이란 1년만에 핵사찰… 국제제재 급한불 끈 듯

    핵 정책 변화의 신호탄? 서방 제재 의식한 임시 방편?이란이 1년 만에 유엔 핵사찰단에 핵시설을 개방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 이란은 미국 등 서방 국가로부터 새달 말까지 플루토늄 농축 프로그램을 중단하지 않으면 강력한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를 받은 바 있기 때문이다.영국 일간 가디언 등 해외 언론들은 20일(현지시간)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 “이란이 건설이 거의 마무리된 원자로 등에 대한 유엔사찰단의 방문을 허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이 아라크 중수로 현장을 방문했다. 이 원자로를 놓고 서방 관리들은 플루토늄 추출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견줘 이란은 연구와 의학적으로 유용한 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맞서 왔다.또 이란 당국은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에 대한 IAEA의 감시 요구도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이 공장에 감시 카메라를 배치했지만 새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설치하는 동안 7000여기의 우라늄 농축 원심기를 감시할 수 없었다.”면서 “나탄즈 우라늄 농축 공장이 이란의 주장처럼 평화적 목적이라는 것이 입증될 때까지 우라늄 농축을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이란의 이번 핵사찰 허용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일각에서는 이란 핵 정책이 변화할 조짐이라고 주장한다. 실제 이란의 한 고위관리는 지난 18일 “이란은 상호 존중의 원칙 아래 서방 정상들과 이란 핵프로그램에 대해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다.그러나 서방의 고강도 제재를 의식한 임시 대응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핵시설을 개방한 시기가 IAEA의 보고서 발표 며칠 전이라는 게 논거다. 서방 국가의 압력도 부담이 된 것으로 보인다.미국을 비롯, 영국·프랑스 등은 이란이 유엔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달 24일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주요20국(G20) 정상회담에서 강도 높은 제재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국가보다 이란 제재에 소극적이었던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지난 19일 “에너지 분야의 제재를 논의 중”이라고 밝힐 정도로 국제 사회의 시선이 싸늘해졌다. 한 외교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그들은 늘 이런 식으로 행동한다.”면서 “최악의 보고서가 나오기 전에 무언가를 양보하겠다고 말한다.”며 의혹을 감추지 않았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관훈클럽 저술지원 13명 선정

    관훈클럽 신영연구기금은 18일 2009년도 하반기 언론인 저술·번역 출판 지원 대상자 13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이석우 부장의 ‘G2시대의 중국 외교부, 중국 외교관’을 비롯해 경향신문 이승철 논설위원의 ‘기자가 본 한국 외교의 현주소’, 국민일보 권혜숙 차장의 ‘영화로 보는 영재학’, 중앙일보 남정호 기자의 ‘나의 사랑 백남준’ 등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