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G2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 WEF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 G6
    2026-02-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321
  • [사설] 6·25 참전 정의롭다는 중국의 자가당착

    중국의 6·25 참전을 “평화를 지키고 침략에 맞선 정의로운 전쟁”이라고 미화한 시진핑 국가부주석의 발언이 일파만파다. 중국 외교부는 그제 “이는 중국 정부의 정론(定論)”이라고 시 부주석을 옹호하고 나섰다. 한국 내 부정적 여론과 “6·25는 북한의 남침으로 발발했다.”는 우리 측의 우회적 문제 제기에 대한 대응이었다. 양국 간 이런 무익한 논란이 종식되려면 중국 측이 한국전을 둘러싼 역사적 진실을 직시해야 한다. 시 부주석의 발언은 지난 25일 이른바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 개전 60주년 좌담회에서 나왔다. ‘항미원조(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돕는다)’란 표현 자체가 마오쩌뚱 시대 중국의 한국전 참전을 아전인수로 합리화한 논리다. 6·25가 김일성이 마오와 옛소련 스탈린의 승인하에 감행한 남침임은 객관적 사료로 이미 입증됐다. 그런 엄연한 사실에 눈감은 채 참전의 정당성을 강변하는 일은 첫 단추를 잘못 끼운 채 옷매무새를 바로잡으려는 꼴이다. “60년 전 전쟁은 제국주의 침략자가 중국 인민들에게 강제한 것”이라는 시 부주석의 언급도 자가당착이긴 마찬가지다. 남침 후 유엔의 개입으로 세가 불리해진 북한의 요청으로 중국 인민해방군이 한·만 국경을 넘었다는 진실을 외면했다는 점에서다. 더욱이 한국전 발발 후 유엔 안보리는 북한의 남침이라고 결의한 뒤 유엔군을 파견했다. 그럼에도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된 중국이 새삼 남침을 정의의 전쟁이라고 호도하는 것은 스스로를 냉전의 올무로 묶는 자승자박이다. 2년 뒤의 5세대 최고지도자가 이런 인식을 갖고 있다면 중국이 주요 2개국(G2)의 위상에 걸맞은 지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데도 걸림돌이 될 것이다. 중국 지도부는 냉전적 혈맹 의식에 갇혀 북을 무조건 싸고돌 게 아니라 정확한 사실(史實)을 기반으로 남북 간 공정한 평화 중재역을 맡아야 한다. 이를 위해 베이징 어느 서고에서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을 마오와 김일성의 대화록 등 외교문서부터 들여다보기 바란다. 정부도 경제적 의존도가 높아진 중국의 눈치를 보느라 물렁하게만 대응하다가는 훗날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중국의 외교노선에 대해 분명한 팩트를 토대로 당당한 목소리를 낼 때 양국 관계는 장기적으로 더욱 공고해질 수 있다.
  • 감사원, 공직기강 점검 착수

    감사원은 다음 달 1일부터 12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대비 공직기강 점검에 착수한다고 29일 밝혔다. 다음 달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정안전부, 경찰청, 소방방재청, 법무부 등 유관 기관을 중심으로 근무기강 및 기관 간 협조실태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감사원은 공항, 발전소, 통신망 등 정상회의 진행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시설의 운영·관리기관을 상대로 준비 태세와 근무기강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유엔도 ‘남침’인정… 中 냉전논리 못벗어”

    “유엔도 ‘남침’인정… 中 냉전논리 못벗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의 6·25 전쟁에 대한 발언을 두고 마자오쉬(馬朝旭)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중국 정부의 정론(定論)”이라고 전한 것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비난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정책위 부의장인 황진하 의원은 29일 오전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중국은 6·25 전쟁에 대한 분명한 인식으로 동북아 평화에 앞장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의원은 “국제사회가 모두 알고 있는 것처럼 6·25 전쟁은 발발 직후부터 북한의 남침이 인정돼서 국제연합(UN) 결의를 통해 국제사회가 동참한 전쟁”이라며 시진핑의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동북아뿐 아니라 세계평화를 위해서도 매우 중추적인 역할을 해야할 중요한 국가인데 이런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정론에 대해서는 재판단을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역사인식에 상당히 큰 문제가 있고 발전하는 한·중관계에 악영향을 주는 발언”이라면서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공식적인 대응이나 반박은 자제하려는 분위기다. 한 핵심관계자는 “중국 정부에서 잘못된 내용을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밝혀서 곤혹스럽다.”면서도 “하지만 집권 여당에서 공식적으로 반박이나 대응을 할 경우 불필요한 외교적 마찰이 빚어질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시진핑의 발언을 놓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아직도 양극 냉전시대의 대결논리에 빠져있다.”면서 “중국은 대국주의의 논리로 겸손함을 잃어가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5역회의에서 “우리는 중국과의 관계에서 국교 정상화 뒤 수교의 폭을 넓혀오면서 우호적 수교를 위해 전쟁 책임에 대한 거론을 피해왔다.”면서 “그런데 지금에 와서 중국이 6·25 전쟁을 미국의 침략 전쟁으로 규정하고 나서는 이유는 한마디로 주요 2개국(G2)으로 부상한 중국이 이제는 과거의 역사 언급을 자제할 필요를 느끼지 않을 만큼 오만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중국은 한국과 국교 정상화 후 초기 수교과정에서 보여주었던 겸손한 자세를 되찾기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서울광장] 일본어와 중국어 안내표지판 더 늘려라/노주석 논설위원

    [서울광장] 일본어와 중국어 안내표지판 더 늘려라/노주석 논설위원

    서울 도심을 걷다 보면 손에 지도를 들고 여기저기 찾아다니는 일본인 관광객과 흔히 마주친다. 을지로 지하보도에서는 지하철역 이름을 확인하고, 승차권을 사려는 일본인들이 많다. 자기들끼리 궁리를 하지만 잘 몰라 당황하는 광경은 일상사다. 노선도에 쓰여 있는 한자와 영어를 퍼즐하듯 끼워 맞추는 모습이 안쓰럽다. 한번은 내가 일본 관광객이라고 가정하고 지하철역·명동·인사동·소공동·남대문시장과 동대문시장을 둘러본 적이 있다. 상점들이 내건 안내판을 제외하고 일본인 관광객용 공공 안내표지판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일본인 관광객에게 한국은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나라라고 낙인찍힐 법하다. 한국은 일본인 개별 관광객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기에 불편한 나라일 수도 있다. 일본의 대도시와 비교된다. 근래 히로시마와 후쿠오카에 잠깐 다녀왔는데 ‘놀랄 노’ 자였다. 공항은 물론 기차역이나 버스센터, 전철역 등 공공시설물과 주요 관광지에는 어김없이 한글 안내판이 붙어 있다. 히로시마 시내에서 좀 떨어진 현대미술관에 가려고 전철을 탔는데, 도착한 전철역 이름 아래 ‘히로시마 현대미술관 앞’이라고 한글로 적혀 있는 것이 아닌가. 그뿐 아니었다. 한국 사람들이 다닐 만한 곳에는 역 이름을 한글로 적어 놓고, 주변 관광지를 안내하고 있다. 도쿄도 아니고, 오사카도 아니다. 한국 관광객이 얼마나 가기에 이렇게까지 친절하게 안내판을 세워 놓았을까. 그들의 배려에 감탄한 것이 아니다. 앞서가는 장삿속이 부러울 뿐이다. 통계는 이렇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일본인 관광객은 305만명으로 전체 외래 관광객의 39%를 차지했다.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159만명으로 전체의 23% 정도였다. 두 나라 는 서로 최대의 관광 상대국이다.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도 5년 전 58만명에서 지난해 134만명으로 늘어났다. 앞으로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복수비자 발급 대상이 확대되고, 개별관광 및 단체비자 발급 요건을 완화하면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중요한 점은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의 절반 이상이 일본인과 중국인이라는 사실이다. 중국인은 아직 단체관광 위주여서 불편이 덜하리라 생각하겠지만 사실이 아니다. 한국관광공사 조사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이 꼽는 한국 관광 불만 1위는 ‘중국어 안내표지판이 부족하다’였다. 53%가 안내표지판 부족을 지적했다.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 ‘물가가 비싸다’, ‘교통이 혼잡하다’ 등 다른 불만사항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G20 정상회의가 코앞이다. 회의 유치 도시인 서울시는 ‘내가 바로 서울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이 기간에 서울을 찾는 1만명 이상의 외국인들에게 디자인 도시로 특화된 서울을 알린다는 계획이다. 중국어와 일본어 안내방송 역을 50개로 늘렸다. 부산과 경주, 제주 등 다른 지자체들도 외국인의 눈높이에 맞추는 도시 브랜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해시는 일본과 러시아를 운항하는 선박이 많은 점을 고려해 일본어와 러시아어를 도로표지판과 관광안내판에 함께 적었다. 영어 표지판만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특히 일본어 표지판의 등장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주로 기성세대일 것이다. 하지만 세상이 달라졌다. 요즘 젊은이들은 영화와 음악·드라마·만화를 통해 소통한다. 축구를 보라, 야구를 보라. 그들의 극일(克日)은 다른 방식으로 이뤄진다. 우리도 실속을 차려야 한다.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일본어와 중국어 공공 안내표지판은 관광객 유치용일 뿐이다. 일본이 중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려고 한글 안내판에 이어 중국어 안내판을 내건 까닭을 곱씹어야 한다. 이참에 전국 주요 도로표지판과 관광안내판에 한글과 영어·일본어와 중국어를 함께 적는 방안을 정부 차원에서 추진했으면 한다. joo@seoul.co.kr
  • 日·中 공식 정상회담 무산

    이번 회의가 열리는 동안 정상회담을 갖고 센카쿠열도 분쟁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려던 중국과 일본은 예정됐던 공식 정상회담이 무산되면서 오히려 사태가 악화되는 양상이다. 두 나라는 서로 신뢰를 배반했다며 정상회담 무산의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日 외무상 발언에 中 격분 AP통신,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의 후정웨 부장조리는 이날 오후 베트남 현지에서 “일본이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언설을 유포하고 있다.”면서 정상회담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앞서 마에하라 세이지 일본 외무상이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과의 회담에서 “센카쿠는 일본의 영토이므로 영토문제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밝힌데 대한 반발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일본측도 “현 단계에서 회담은 없으며, 중국 국내 사정 때문”이라고 말했다. 당초 일본은 11월 요코하마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 때 간 총리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으로 센카쿠 갈등을 끝낸다는 계획이었지만, 이번 사태로 갈등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ASEAN) 지역 투자 및 지원 확대 방안을 발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아세안 정상들은 일제히 이 대통령의 조치를 환영하는 동시에 서울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유치를 축하하고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에 대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앞으로 한국의 개발 경험과 노하우를 아세안과 적극 공유할 것”이라면서 “G20에서는 비회원국의 어려움과 정책 우선순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도국 개발 문제를 적극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한·메콩 외교 장관회의’ 신설을 제안했는데, 이는 1970년대 산업화 경험이 있는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 ‘개발 이슈’를 주요 의제로 채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MB, 2차 동아시아 비전 그룹 제의 이 대통령은 또 한·아세안 자유무역협정(FTA)을 바탕으로 올 연말쯤 한·아세안 교역액이 1000억 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히며, 젊은 세대의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아세안 지역 장학생 선발을 확대하고 현재 추진 중인 ‘한·아세안 사이버대학’ 사업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한·아세안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열린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아세안+3 체제의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동아시아 지역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제2차 동아시아비전그룹’(EAVG Ⅱ) 구성을 제안했다. 하노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꿈 이루게 해준 한국에 열정 바칠래요”

    “꿈 이루게 해준 한국에 열정 바칠래요”

    “꿈을 이루게 해 준 은혜의 땅인 한국에 제 열정을 바칩니다.” 다음 달 11~12일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러시아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는 몽골인 바르샤볼드(33)는 이렇게 말하며 밝게 웃었다. ●‘亞 예술인재 장학생’으로 한예종 입학 28일 오전 서울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관 2층. 올 3월 ‘아시아 예술인재 장학생(AMA·Art Major Asian scholarship)’으로 한예종 영화과에 입학한 바르샤볼드가 친구들과 단편영화 제작회의를 하고 있었다. 그는 G20 정상회의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계기에 대해 “1998년부터 한국을 오가면서 느끼고 즐기는 문화와 사람들의 정(情)을 외국 정상 및 외국인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어서”라고 말했다. 정상회담 의제에도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회의가 아시아에 열리는 첫 회의다 보니 모국인 몽골 등 아시아 개발도상국들의 개발에 관한 의제가 어떻게 논의될지 기대가 크다고 했다. 그는 “고비 사막의 모래바람이 중국은 물론 한국에까지 영향을 미치 듯 아시아 국가들이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사안이 많아졌다.”면서 “몽골의 개발문제는 한국의 문제일 뿐 아니라 아시아 전체의 문제”라고 말했다. ●7년간 힘겨운 이주노동자 생활 바르샤볼드가 한국에 처음 온 건 1998년 12월. 그 해 몽골 국립예술대학 영상원을 졸업하고도 돈을 벌기 위해 산업연수생 신분으로 한국에 첫발을 디뎠다. 1년 전 아버지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중·고등학생이던 동생들 학비를 댈 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후 대전·금산·의정부·서울 등지의 가발공장·모피공장을 전전했다. 그는 “지금은 고용노동부에서 외국노동자 인권 대책도 세우고, 근로 여건도 많이 나아졌지만 당시에는 거의 ‘노예생활’을 했었다.”고 돌이켰다. “처음엔 월 30만~50만원을 받으면서 맨날 야근하고, 욕 듣고 매 맞아 가면서 일했다.”는 그는 “울란바토르에서 열심히 공부할 동생들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7년이 흐르더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런 그에게 한국은 여전히 흥미로운 나라였다. “근로 환경이 금방금방 달라졌다. 고작 7년을 살았지만 처음 왔을 때와는 확연히 달랐다. 폭력·폭행도 거의 없어졌고 수당도 챙겨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돌이켰다. 2006년 몽골로 돌아간 바르샤볼드는 한국에서 번 돈을 종잣돈 삼아 이벤트회사를 차렸다. 한국 이벤트회사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했던 경험을 살렸다. 사업이 날로 번창해 나중에는 TV프로그램 외주제작까지 맡았다. 그렇게 번 돈으로 두 동생을 뒷바라지, 대학을 마치고 지금은 결혼해 잘살고 있다고 전했다. ●‘인간의 삶·사고방식 영화에 담고 싶어’ 그는 2007년 6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영화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그때부터 다시 아르바이트를 하며 한국어와 영화 공부를 해 올 3월 한예종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아시아인으로서 아시아 문화를 지키고 싶었다.”면서 “아시아에서 영화가 가장 발달한 한국의 영화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돌아올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바르샤볼드는 현재 인절미와 다문화를 주제로 한 시나리오작업을 하고 있다. 몽골인 청년이 돈을 벌려고 한국 떡집에서 일하면서 겪는 일상을 영화화하는 작업이다. 그는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했던 이주 노동자가 한국에 적응하면서 부딪히는 선입견, 차별, 경제적 어려움, 외로움 등을 재미나게 다룰 생각이다.”면서 “영화를 통해 인간의 삶이나 사고방식 등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李대통령 ‘아세안+3’ 참석차 베트남 출국 G20 성공 ‘외교 세일즈’

    李대통령 ‘아세안+3’ 참석차 베트남 출국 G20 성공 ‘외교 세일즈’

    이명박 대통령이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세안(ASEAN)+3’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28일 오후 전용기 편으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밤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뒤 29일 한·아세안 정상회의와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아세안 국가와 협력 관계 증진, 동아시아 지역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각국 정상과 협의하는 자리다. ●오늘 한·중·일 정상 별도 회담 이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통해 양측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이를 위한 ‘공동선언’과 ‘행동계획’을 각각 채택한다. 이 대통령은 또 아세안 국가 가운데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인도의 만모한 싱 총리, 베트남 응우옌 민 찌엣 국가주석과는 29일과 30일 각각 별도의 양자회담을 갖고 G20 성공 개최를 위한 협력을 요청할 계획이다. G20 회원국인 인도네시아의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대통령과도 회담을 가지려고 했지만, 인도네시아의 지진·해일 피해 때문에 취소됐다. ●경제장관회담 中거부로 취소 29일 오후에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한·일·중 정상회의를 별도로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북핵과 6자회담, 환율,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영유권 분쟁 등 동북아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30일 오전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 참석하고,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만난다. 여기서는 북한의 비핵화 방안을 비롯한 동북아 정세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29일 열릴 예정이었던 한·중·일 3개국 경제장관 회담이 중국의 참여 거부로 취소된 것으로 알려져 3국 정상회담에까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한·중·일 경제장관 회담은 2002년 이래 ‘아세안+3’ 정상회의 기간 중 이루어지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맞춰 열려 왔다. 이와 관련,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중국 측은 회담 참여 거부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일본 관리들은 중국 측이 회담에서 희토류의 수출 규제 문제가 거론되는 것을 꺼렸기 때문으로 추측하고 있다.”고 이날 보도했다. 하노이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내하도급 금지땐 기업경쟁력 약화”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5단체는 28일 “‘사내 하도급을 금지하고 원청업체가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한다’는 노동계의 요구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공동성명에서 “노동계의 사내 하도급에 관한 주장은 기업의 경쟁력 상실로 이어져 일자리가 감소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미 세계적 기업들은 사내외 하도급으로 생산의 전문화와 기능 분화를 도모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내 하도급 문제는 노사관계 영역이 아니고, 개별 기업 간 계약관계이기 때문에 하도급 공정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차원에서 논의될 문제”라면서 “노동법이 아닌 경제법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제단체들은 이어 “최근 불거진 사내 하도급 문제는 법원에서 확정 판결된 것이 아닌 데다 모든 사내 하도급 관계에 일률적으로 적용될 사안도 아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노동계가 이를 투쟁의 장으로 악용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법원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에서 사내 하도급업체 근로자로 일하다 해고된 최모씨가 중앙노동위원회위원장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 구제재심판정취소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로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웰컴 투 서울]⑦ 후진타오 中 주석

    [웰컴 투 서울]⑦ 후진타오 中 주석

    후진타오(68) 중국 국가주석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중국의 굴기(우뚝 섬) 이후 세계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촉각을 곤두세운다. ●親民 리더십… 강인함 갖춰 상하이엑스포 개막 전야제가 열린 지난 4월 30일 밤, 엑스포 현장 대형 전광판에 ‘후거하오(胡哥好·후진타오 형님 안녕하세요)’라는 글자가 선명하게 떠올랐다. 카리스마를 강조했던 전임 지도자들과는 달리 후 주석이 어떻게 친민(親民) 리더십을 다지고 있는지 드러나는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부드러운 이미지 뒤에는 단호함과 강인함이 감춰져 있다. 티베트자치구 당서기 시절이던 1989년 3월 그는 티베트인들의 대대적인 저항운동이 일어나자 철모를 쓰고 진압작전을 진두지휘했다. 잇따라 터진 톈안먼(天安門) 사태로 위기를 맞은 최고지도자 덩샤오핑이 3년 뒤인 1992년 가을 제14기 당대회에서 그를 장쩌민 이후의 ‘4세대 지도자’로 낙점한 데에는 이런 강단도 고려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교무대에서도 후 주석은 이런 외유내강형 지도자에 속한다는 평이다. 2006년 봄 그는 미국을 방문했을 때 상당한 외교적 수모를 당했다. 환영행사 때 타이완 국가가 연주되는가 하면 연설 후 다른 방향으로 내려가던 후 주석의 소매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잡아끄는 모습도 연출됐다. 하지만 후 주석은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그날 오찬에서 후 주석은 부시 대통령에게 당나라 시성 두보의 시 ‘망악(望嶽)’을 들려줬을 뿐이다. 4년 만인 올 초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만났을 때는 국가 이익을 지키는 단호한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 줬다. 저평가된 위안화 환율을 정상화해 달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압박을 “외부 압력으로는 절대로 못 하겠다.”며 못을 박았다. ●‘환율 공세’ 적극 방어 9명의 정치국 상무위원이 다자와 양자외교를 분담하는 중국에서 경제와 함께 정치·외교적 이슈까지 망라하는 G20은 오롯이 후 주석의 몫이다. 이번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도 후 주석은 위안화 환율에 대한 선진국의 공세를 적극 방어하면서 보호무역주의 반대의 기치를 높이 들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안상수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해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28일 오후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산·학·정 정책과정’ 강의에서 “현행 대통령제는 대선에서 승리하면 모든 권력을 가져가고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는 ‘올 오어 나싱’(All or Nothing) 구조”라면서 “정치선진화를 이루려면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가 끝나면 정치권에서 개헌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겠지만 전망은 밝지 않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앞서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이제 결론을 내려야 할 때가 됐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여당 내에서 개헌 문제를 공론화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희비 갈린 한국경제號] ‘13위’ IMF 내년 한국경제순위 전망

    우리나라가 내년부터 주요 20개국(G20) 중 13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은 올해부터 일본을 제치고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세계 2위로 발돋움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GDP는 9863억 달러로 G20 중 14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내년에 1조 563억 달러로 멕시코(1조 414억 달러)를 제치고 13위로 상승한 뒤 2015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2년 1조 1248억 달러, 2013년 1조 1970억 달러, 2014년 1조 2792억 달러, 2015년 1조 3713억 달러로 각각 추정된다. 1인당 GDP 기준으로는 올해 2만 164달러로 G20 중 9위를 기록할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은 올해 5조 7451억 달러의 GDP를 기록해 처음으로 일본(5조 3909억 달러)을 제치고 미국(14조 6242억 달러)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끄는 주요 2개국(G2)의 위치를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국정원 “北, G20준비위 홈피 해킹 시도”

    국정원 등 정보당국이 다음 달 11일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산하 사이버 부대가 G20 준비위원회 홈페이지에 대한 해킹을 수차례 시도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서울 서초구 내곡동 국가정보원 청사내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국정원 국정감사에서 원세훈 국정원장은 “수천명에 달하는 해커조직을 갖춘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산하 사이버테러부대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홈페이지는 물론 국내 국회의원 보좌관 PC까지 수차례 해킹을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또한 국정원 측은 북한의 천안함 사건이 화폐개혁 실패 만회 때문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신빙성이 낮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데스크 시각] 지, 지, 지, 지/안미현 문화부장

    [데스크 시각] 지, 지, 지, 지/안미현 문화부장

    요즘 항간의 우스갯소리 중에 걸 그룹 소녀시대의 ‘지’(Gee)를 히트시킨 일등공신은 청와대라는 말이 있다. 하도 ‘지, 지, 지, 지’ 하고 다녀서다. 주요 20개국(G20) 회의가 2주도 남지 않은 요즘에는 더더욱 그렇다. 공석이든 사석이든 G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으면 모임이 시작되지도, 끝나지도 않는다는 게 한 공무원의 얘기다. G20. 굳이 거창한 정치·경제적 의미를 들먹이지 않더라도 세계에서 힘깨나 쓰는 20등만 모인다고 하니, 서열 매기기 좋아하는 우리나라 잣대만 들이대더라도 그 중요성은 금방 와 닿는다. 더욱이 그런 회의를 우리 안방에서 한다니, 좀 지나친 감이 있긴 해도 청와대며, 정부며, 방송이며, 온 나라가 외쳐대는 지, 지, 지, 지를 트집 잡을 마음은 추호도 없다. 그런데 말이다. 조금 걱정도 된다. 모든 게 ‘G20 이후’다. 그러다 보니 보이지 않게 상실되는 기회비용이 적지 않다. 생각이 여기에 이르면 안쓰러운 두 장관의 얼굴이 떠오른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다. 두 사람은 8월 끝자락에 보따리를 쌌다가 다시 주저앉았다. 후임들이 청문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중도하차했기 때문이다. 후임을 둘러싼 온갖 의혹들이 터져나올 무렵, 기자들과 고별 점심을 함께한 유 장관은 “이러다가 장관 계속 하시는 것 아니냐.”는 농 섞인 말에 펄쩍 뛰었다. 그런데 그 농이 현실이 되고 말았다. 혹자는 죽자고 덤벼도 못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덤으로 더 얻은 장관 직이니 행복한 경우라고 말한다. 책임질 결정을 하지 않아도, 요령껏 게으름을 피워도 뭐라 할 사람 없으니, 예전만 못 한 파워로 인해 상처받는 자존심만 참아내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언컨대, 자리 보전 중인 두 장관의 마음은 편치 않을 것이다. 교체가 예고된 조직의 수장이다. 회사의 일개 작은 조직도 인사설이 돌면 술렁거리기 마련이다. 하물며 모든 풍향계가 유난히 장관에 맞춰져 있는 공무원 조직임에야. 과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단명한 모 교육부 장관은 “재임기간 내내 ‘검토 중’이라는 말만 들었다.”며 공무원 조직의 복지부동에 혀를 내두른 적이 있다. 조만간 나갈 장관에게 부하직원들이 깍듯이 허리를 숙인다 한들 ‘말발’이 제대로 먹힐 것이며, 당사자인 장관인들 큰 그림을 그릴 것인가. 홧김이긴 하지만 국정감사장의 모 국회의원 추궁에 “장관 오래할 생각 없다.”라고 쏘아붙인 유 장관의 말에서 이런 저간의 사정이 묻어난다. 야심차게 꺼내든 카드가, 하나도 아니고 셋씩이나 폐기처분됐으니 청와대로서는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모른다. 꼭 그래야만 했나,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와 문제삼을 일은 아니다. 다만 G20이 끝난 뒤에도 한참 시간을 끄는 것은 아닐지…. 장관 인선은 신경쓸 여력도, 신경쓰고 싶은 애정도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청와대 분위기가 오지랖 넓은 걱정을 키운다. 공석 중인 감사원장과 국민권익위원장(장관급)을 비롯해 두 장관 후임 인선은 최대한 빨리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연말 전에만 하면 된다.’라는 생각은 곤란하다. 좌고우면하는 대통령 인사 스타일과 청문회 일정 등을 감안하면 지금부터라도 구중궁궐 한쪽에서는 부지런히 밑작업이 이뤄지고 있어야 한다. G20이 끝난 뒤 착수하는 것은 늦다. 그럴 리는 만무하겠지만 문화부쯤이야 좀 천천히 해도 괜찮을 것이라는 안이함은 결코 안 된다. 이미 밑작업이 끝났는데 뭔 소리냐고 냉소한다면, 고마울 일이다. 잔치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것 못지않게 잔치 뒤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래야 G20 회의 유치에 성공하고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불렀다는 대통령의 만세가 제대로 빛을 발할 테니까. 그래야 “관광산업을 키우려면 (주무부처를 문화부에서) 힘 있는 경제부처로 옮겨야 한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오는 현실 앞에서 문화부 공무원들이 더는 고개 떨어뜨리지 않을 테니까. hyun@seoul.co.kr
  • [사고]G20 성공기원하며 가을속으로

    서울신문사는 오는 11월 6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에서 ‘G20정상회의 성공기원 걷기대회’를 개최합니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위상과 G20 정상회의 개최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마련했습니다. 또, 세계 각국의 민속공연과 사진전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온 가족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일 시:2010년 11월 6일(토) 10:00~13:00 ●장 소:서울 월드컵경기장 남측광장 ●구 간:난지 순환길 산책로 5.8km(1시간 30분 소요) ●문 의: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2~5) ●후 원: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외교통상부 국토해양부, 행정안전부, 새마을운동중앙회 ●협 찬 삼성, 한국장학재단, 현대건설, 한국수력원자력(주), K-water, KB
  • 자연재해 취약한 亞… 국가간 재난 공동대처 기틀

    자연재해 취약한 亞… 국가간 재난 공동대처 기틀

    한국이 방재 기술 보급에 있어서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가교 역할을 담당한다. 28일 인천 송도에서 4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제4차 유엔 재해경감 아시아각료회의(AMCDRR)에서 참가국들은 기후변화 대응 및 방재역량 제고, 관련 기술과 정보의 공유, 재해위험을 고려한 개발 정책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인천 선언문’을 채택했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기술과 정보를 담은 플랫폼을 내년 6월까지 개설하고, ‘기후변화 적응과 재해경감을 위한 개발정책 지침서’를 내년 10월 작성하기로 하는 등 향후 실천계획도 만들어졌다. 플랫폼과 지침서 작성에는 우리나라 소방방재청이 주도적 역할을 하게 된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안전한 한국의 이미지 조성에도 기여했다는 평가다. ●소방방재청 실천계획 주도 기후변화를 둘러싼 지구촌 회의는 여러 번 열렸다. 그러나 합의점을 도출하는 데는 번번이 실패했다. 기후 변화에 일정 정도 책임이 있는 선진국과 피해에 취약하게 노출돼 있는 개발도상국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선 탄소절감 목표를 둘러싸고 개도국과 선진국 간 의견차가 커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달 초 열린 중국 톈진 회의도 마찬가지였다. 선진국의 재정 지원과 기술 이전 규모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개도국들은 기후변화를 야기한 이산화탄소 배출을 선진국이 주도했고, 그 피해를 기술개발 수준이 낮은 개도국이 당하고 있는 만큼 선진국이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선진국은 지나친 희생을 강요한다는 입장이다. ●대륙차원 국가간 최초의 합의 28일 폐막된 각료회의에서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합의점이 도출됐다. 마가레타 월스트롬 유엔재해경감국제전략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기후변화 적응에 대한 대륙 차원의 국가 간 최초 합의”라며 “이번 성과가 2년마다 열리는 세계재해경감대회에서 연계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기후변화 재해에 가장 취약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의 해결방안을 제시한 것이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 ●회의중 印尼에 쓰나미 다음 회의는 이번 회의 진행 중 쓰나미가 발생, 수백명의 피해자가 발생한 인도네시아에서 열린다. 인도네시아 재난관리위원회 대표는 폐막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급히 귀국했고 부대표가 수락연설을 했다. 이에 따라 회의 현장에서는 쓰나미에 대한 관심이 한층 고조됐다. 수겡 트리토모 인도네시아 부대표는 수락 연설에서 “재해는 언제든 일어나고 국가 개발에 영향을 미친다.”며 “이번 재해는 기후변화회의가 반드시 행동계획으로 이어져야 하는 것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5년간 대형재해의 66% 亞서 발생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는 전 세계적 현상이지만 유독 그 피해는 아시아에 집중된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1980년부터 최근 30년간 전 세계 자연재해의 38%가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하지만 피해자 수에서는 아시아가 90% 가까이 된다. 지난해 발간된 ‘재해위험감소에 대한 세계평가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간 1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6번의 재해 중 4건이 아시아에서 발생했다. 지난여름 한달간 지속되면서 1600여명이 숨지고 200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파키스탄의 대홍수. 지구 온난화로 불안정해진 제트 기류가 일차적 원인이지만 피해를 키운 것은 2007년 신도시를 건설하면서 160만그루의 나무를 벌목했기 때문이다. ●아태지역재해 체계적 조사하기로 개발도상국 입장에서는 성장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개발은 필수다. 그러나 계획되지 않는 개발은 재해의 취약성을 높인다. 재해에 노출되지 않고 개발을 진행하려면 어떤 대책이 필요한지 고민하기에는 개도국의 경험은 너무 적다. 아시아 각료회의는 우선 아태 지역 재해에 대한 체계적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앞으로 3년간 10억원 이상을 투자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필리핀 마닐라 등 기후 변화로 피해가 심각한 해안도시를 대상으로 위험분석도를 조사한다. ●각국 공무원 교육 한국이 맡아 해당 국가 공무원에 대한 교육도 한다. 인천 송도에 있는 국제재해경감연수원에서 부탄, 캄보디아, 파푸아뉴기니 등 아태 지역의 기후변화 취약국 19개 국가 공무원 200명이 교육을 받게 된다. 이 업무는 우리 소방방재청이 맡는다. 전경하·박성국기자 lark3@seoul.co.kr
  • 오바마·힐러리 亞 동시순방… 美외교 ‘東進中’

    오바마·힐러리 亞 동시순방… 美외교 ‘東進中’

    미국이 ‘아시아 챙기기’ 외교에 전력투구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27일(현지시간)부터 13일간 아시아·태평양 7개국 순방길에 올랐다. 다음 달 5일부터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까지 한국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다.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유례없는 일이다. 그만큼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높음을 반영한다. 힐러리 국무장관이 베트남에서 캄보디아로 가는 길에 잠시 중국 하이난 섬을 방문하는 것말고는 중국과 직접 관련이 없는 순방 일정들이지만 양자를 관통하는 메시지는 역시 중국이다. 금융위기 이후 두드러진 중국의 거침없는 행보 속에 주변국들과 공통의 현안에 대한 공동 전선을 구축해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의도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동남아·호주 등과 관계강화 필요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일성으로 아시아 외교 강화를 강조했다. 전임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 외교를 소홀히 했던 것과 대비된다. 힐러리 국무장관은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한국과 일본, 중국, 인도네시아를 선택했다. 지금까지 여섯 차례 아시아를 방문하며 미국의 아시아 외교 강화를 몸소 실천해 왔다. 급부상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미·중 간 양자 외교와 함께 아시아 지역 동맹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다자 외교가 효과적이라는 결론을 내렸기 때문이다. 힐러리 장관의 일정은 동남아 국가들과 관계를 강화하고 호주·뉴질랜드와 전통적 동맹관계를 재확인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힐러리 장관은 지난 7월 베트남을 방문했을 때 중국이 꺼리는 남중국해 문제를 공론화함으로써 동남아 국가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중국과 일본 간 영토 분쟁의 여진이 남아 있는 가운데 일본을 방문하지 않는 대신 하와이에서 일본 외무상과 따로 만나 회담을 갖고 미·일 동맹을 강조할 계획이다. ●백악관 “서울 G20서 中과 정상회담” 오바마 대통령의 일정은 이런 측면이 더 두드러진다.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뒤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와 일본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미 언론들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시아에서 중국의 세력 확장을 견제할 국가로 꼽히는 인도를 방문해 58억 달러에 이르는 무기 거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전했다. 백악관은 28일 브리핑에서 서울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중국을 방문 일정에 넣진 않았다. 이미 지난해 11월 중국을 방문했다는 것이 이유다. 그러나 최근 중국과 삐걱거리는 상황에서 상징하는 바가 적지 않다. 중국은 2년 전 발생한 금융위기 이후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기후변화와 금융위기 등 산적한 현안을 함께 해결할 동반자로 관계를 설정했던 오바마 행정부는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졌다. 대중 외교 정책 기조의 변화 필요성이 행정부는 물론 의회 내에서도 제기돼 왔다. 중국 전문가인 제프리 베이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아시아 담당 선임국장은 26일자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중국이 “미국을 지는 권력으로, 중국은 떠오르는 권력으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미국의 리더십을 새롭게 강화함으로써 효과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의 대중 외교에 변화가 있음을 내비친 것이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특정세력, 개헌 안되는 줄 알면서도 정국 몰아가”

    “연출은 아무리 잘해도 부자연스러워요. 자연스럽게 대화하면서 합시다.” 28일 오후 2시45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의 인터뷰에 앞서 연출 사진을 제안했다. 국회의 민주당 대표실에는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이 걸려 있다. 두 사진 사이에 손 대표가 서 있는 모습을 촬영하려 했던 것이다. 그러나 손 대표는 손사래를 치며 회의용 책상에 앉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손 대표가 앉은 자리도 김·노 전 대통령의 모습을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기 좋은 위치였다. 손 대표는 인터뷰에서 10·27 재·보선과 개헌, 정치권 사정 움직임 등 정치 현안 전반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인터뷰는 이도운 정치부장이 1시간 10분 동안 진행했다. 대담 이도운 정치부 ●재·보선 평가 →정치부 기자들이나 교수, 최고경영자들이 뽑은 차기 대통령 1위로 여러 번 선정된 적이 있지만, 대중적인 지지도는 정치 엘리트들의 지지만 못한 것 같다. -가까이 아는 사람들은 능력이나 배경, 입장, 자세를 보고 나를 평가하지만, 일반 대중은 그럴 기회가 드물다. 외향적 이미지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 않겠나. →그럼 대중과의 소통을 늘리면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보나. -대중과의 접촉도 중요하지만 당의 지지율을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 당의 신뢰를 높이는 게 우선이다. →10·27 재·보선을 어떻게 평가하나. 광주 서구청장 선거에서 패했는데. -글자 그대로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이 무섭다. 광주 시민들이 민주당에 다시 채찍을 들었다.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대표로 나를 뽑은 것과 같은 변화 요구이다. 으레 민주당을 찍어 줄 것이라는 안이한 자세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런 자세로는 민주당이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엄격한 교훈을 얻었다. →비록 손 대표가 공천은 안 했지만, 선거는 손 대표 지휘로 치렀다. 선거 패배에 책임감을 느끼나. -공천을 누가 했건 책임은 현 지도부가 져야 한다. 광주에서 ‘지금 우리가 어려우니 도와 달라.’는 게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 큰 가르침을 준 것이다. →민주당이 지금까지 호남에 과도하게 의지해 온 방식에서 벗어난다는 뜻인가. -호남에 기대고 안 기대고의 문제가 아니다. 호남의 애정과 신망은 계속 이어가야 한다. 그 애정은 민주당의 필수적인 조건이다. 다만 호남이라고 당연히 민주당을 지지할 것이라는 안이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결국 전국적인 지지를 확장해야 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나. -다른 거 없다. 진정성을 갖고 국민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걸 하나하나 챙겨 아픔 덜어주고 어려움을 도와주고, 그런 모습이 쌓일 때 민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다. 실천 능력을 보여 줄 때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대선 구도 →박근혜 전 대표가 호남 지역에서도 대선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실제 대선에서도 그 정도 득표를 할까. -지금 그걸 논할 때는 아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당이나 지역을 떠나 상당한 맹목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 현상을 좀 생각해 봐야 한다. →손 대표는 영남·호남·충청도 출신이 아니다. 이들 지역 외에서도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나. -지역은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본다. 영·호남 사람이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우리 사회에 필요로 하는 리더십을 갖췄느냐가 중요하고, 당의 선택이 중요하다. 당의 선택과 후보가 어떻게 결합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런 게 시대정신이다. 지역보다는 시대정신이다. 역대 대통령도 시대정신에 의해 뽑혔다. →한나라당이 이른바 부자감세 철회 논쟁을 벌이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에 다가가기 위한 노력으로 보인다. 위기감을 느끼지 않는가.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하면 박수치고 찬성할 일이다. 우리가 계속 부자감세를 철회하라고 하지 않았나. 그렇게 사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나가면 된다. 우리의 목표가 집권이지만, 최종목표는 국민이 잘사는 것이다. 국민이 잘사는 문제를 놓고 겨뤄서 한나라당이 이기면 우리가 깨끗하게 승복하면 된다. 그런데 한나라당이 설령 부자감세를 철폐한다고 해서 반서민적인 철학이 바뀌겠나. 두고 보자. ●사정 정국 →검찰이 천신일 회장의 세중나모여행을 압수수색했다. 어떻게 보나.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하게 이뤄지는 수사라면 환영할 일이다. 무늬만 하고 말 거면 이 정권 사정이 뭔지를 만천하에 드러내는 것이다. 진정성을 가지고 해야 한다. →이재오 특임장관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천신일 회장의 비리가 나와도 개인적인 것이고, 현 정권과는 관계가 없다고 했는데. -그렇게 얘기하겠지.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민주당 전·현직 의원들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들을 적극 보호할 것인가, 일단 법 집행을 지켜볼 것인가. -법 앞에는 누구나 평등하다. 그래서 정권과 권력에 법을 공정하게 집행하라고 하는 것이다. 비리는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그러나 과연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있다. 여태껏 편파적으로 법의 잣대가 적용돼 왔기 때문이다. 법의 집행이 공정하면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러나 공정하게 집행될 것이라고 누구도 기대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법이 부당하게 운영되면 분명하게 맞서 싸울 것이다. 사정이란 이름 아래 전 정권에 대한 보복이나 야당 탄압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먼저 알 것이다. 국민들과 함께 불의에 맞서 싸우겠다. →국민과 함께 싸운다면 장외로 나간다는 뜻인가. -장외라는 말 하지 말라. →손 대표 주변은 정치자금 문제에서 깨끗하다고 봐도 되나. -깨끗하게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다짐한다. ●개헌 논란 →손 대표 취임 직후 이재오 특임장관이 예방했는데 그때 개헌 얘기는 안 했나. -나에게는 ‘개’자도 꺼내지 않았다. 떳떳하지 않은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는 개헌과 관련해 많은 얘기를 한다고 하는데, 왜 내 앞에선 말 한마디 안 꺼내나.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개헌 논의 자체가 불순하고, 온당치 않기 때문이다. 이건 세상이 다 안다. 개헌해서 서민생활이 나아지나 물가가 안정되나. 세상이 아는 얘기를 놓고 언론은 제대로 말도 못한다. 정권 내 특정 세력이 권력을 연장하려는 것 아닌가. →특정 세력은 누구를 말하나. -다 아는 거 아니냐. 이제 좀 성숙하고 솔직하게 말하자. →민주당의 박지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에서 개헌과 관련된 통일된 안을 가져 오면 얘기할 수 있다는 입장인데. -그건 (그냥) 하는 얘기다. 지금 개헌 논의가 일어나면 모든 정책논의가 블랙홀처럼 빨려 들어간다. 민생, 대북 문제 다 덮자는 얘기인가.정권말기가 됐으니, 어떻게든 권력을 연장하자는 의도가 아닌가. 하다가 안 되는 걸 알면서도 정국을 그렇게 끌고 나가려고 한다. 지금의 헌법만 잘 지켜도 권력 균형을 이룰 수 있다. →그럼 당내 개헌 논의를 중단시킬 의사는 없나. -우리는 민주정당이니까 강제로 논의를 억누를 수는 없다. 이 정도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는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최근 관훈토론에서 다음 정권 출범 초에는 개헌을 할 수 있다고 했는데, 만일 집권을 하면 개헌 절차를 밟은 것인가. -그렇다. 시간은 충분하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사실상 1년밖에 안 남았다. 1년 뒤면 개헌 논의를 할 여유가 없다. ●FTA ·4대강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당의 통일된 입장은 뭔가. -재협상 문제를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게 지금 상황이다. 미국은 강력하게 쇠고기와 자동차 부문에서 추가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분명한 건 기존합의에서 우리가 더 불리한 쪽으로 간다는 것이다. 우리당 내의 재협상 주장은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라,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 같은 독소조항을 폐지하자는 것이다. 현 정부가 미국에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면 우리도 단순하게 판단할 텐데, 정부의 태도가 모호하다. 우리는 현재 미국에서 벌어지는 이 정부의 재협상 태도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독소조항 제거가 목적인 재협상 요구가 제기된 만큼 공청회, 특위를 통해 논의한 뒤 결정하겠다. →4대강 사업 문제는 충남·경남도와 공동 대응하고 있나. -당의 입장은 분명하다. 운하사업으로의 전환 반대, 대규모 보와 준설 반대다. 제발 더 이상 공사를 진전시키지 말고 검증특위를 만들어서 검증해 보자. 4대강 때문에 수 많은 복지, 교육, 지방사업도 못 하고 있다. →손 대표는 경부고속도로, 청계천 사업에 찬성했나. -경부고속도로는 1960년대 사업이다. 왜 50년 전 얘기를 하나. 그때는 반대했는데 지금 찬성했다고 하는 논리가 웃기는 것이다. 야당은 여당의 선거공약에 반대할 수 있는 일이다. 그리고 경부고속도로와 청계천을 누가 그렇게 심하게 반대했나. 내가 반대했나. 억지 논리다. 어떻게 청계천과 4대강이 같은가. →4대강 공사가 끝난 뒤 여론이 좋아지면 민주당도 좋다고 인정하지 않겠나. -당장 좋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100년 이상 장기적인 안목으로 볼 때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나. ‘다 파헤쳤으니 어쩔건데’ 하는 게 나쁜 거다. ●통일·외교 →이명박 정부는 한·미 관계가 역대 정부 최고라고 자평한다. -뭐가 최고인가. 정권과 정권과의 관계가 좋다는 것인지, 장기적인 국가 이익에서 최고인지 봐야 한다. 물론 한·미동맹은 중요하다. 그런데 그것만으로 대한민국이 성장할 때는 이미 지났다. 다변적 관계, 동북아의 새 질서, G2라는 새 경제 질서 속에 살고 있다. 대미일변도의 외교가 최고의 국익인가는 생각해 봐야 한다. 대미관계가 좋아야 하지만 다른 우방국과도 균형을 이뤄야 한다. →미국과 중국의 이해가 충돌할 때 우리는 어느 쪽에 가까이 가야 하나. -냉전시대라면 둘 중 하나를 택해야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이해관계가 전부 다 걸려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대외 경제 의존도가 미국이 70~80% 정도였지만 지금은 미국보다 중국, EU가 더 커지는 상황이다. →북한이 권력 승계 과정에 있다. 통일방안을 가지고 통일에 대비하는 게 가능할까. 아니면 전혀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까. -3대 세습은 정상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상대를 안 할 것이냐. 이건 현실의 문제다. 상대가 있는데도 상대를 안 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국방백서에 북한을 주적 개념으로 규정하는 게 맞다고 보나. -어떤 게 현명할까. 국방은 우리나라의 안전을 보호하는 게 최종 목적이다. 지금은 6·25 상황도, 1970년대 상황도 아니다. 과연 전쟁으로 승패를 판가름할 것인가. 가치의 문제다. 정부에 물어봐야 한다. ●당내 구도 →민주당 당원들이 손 대표를 전략적으로 선택했는데, 대선 국면에선 다른 판단을 할 수도 있지 않나. -그런 생각을 할 필요가 없다. 전략적 선택이란 게 그때그때 이용한다는 차원이 아니다. 당원들은 수권정당을 만드는 데 손학규가 적당하다고 본 것이다. →당내 기반이 취약하다는 평가다. -내가 당권에 목표를 두고 있다면 기반을 강화하겠지만, 목표는 정권교체다. 어떻게 처신하는지 지켜보라. →김대중 전 대통령을 롤 모델이라고 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섭섭하지 않겠나. -노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김 전 대통령을 다 존경한다. →한나라당이 공천 혁신을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도 개혁안이 나오나. -바람직한 모습이다.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전당대회를 보고 자극 받았을 것이다. 서로 긴장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변하면 우리도 긴장해야 한다. 그게 선의의 정치다. →경기지사 시절 대표적 업적은 뭔가. -많다. 흔히 외자유치, LG필립스 유치 얘기를 많이 한다. 나는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지사직을 수행했다. 우리나라 경제를 살리는 데 경기도가 앞장섰다. 시대정신을 구현하는 데도 앞장섰다. ●정치인 손학규 →손 대표의 이념은 뭔가. -굳이 얘기하면 중도진보라고 할 수 있다. 사실 이념으로 묶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누가 보더라도 진보적인데, 그는 중도개혁을 말했다. 국민은 이념의 노예가 되기를 원하지 않는다. →병역을 마쳤다. 최근의 잇따른 병역기피 논란에 어떤 생각을 하나. -군대가 좋아서 가는 사람이 어디 있겠나. 35개월 육군 사병 생활을 하면서 특별 휴가도 가지 않을 정도로 열심히 복무했다. 내가 민심현장을 자주 찾는데, 그 바탕이 사병 생활에서 나왔다. 군에서 손학규 DNA가 만들어진 것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이명박 대통령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는데, 두 전직 대통령을 어떻게 생각하나. -재평가하는 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 →운동권 출신 정치인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보나. -도전과 모험에 대해 상대적으로 두려움이 없다. 고초를 겪고 무모한 도전을 하면서 싸우고 투쟁하면서 인생관을 단련해 왔다. 중요한 건 운동권 출신이라는 사실보다 그 정신을 제대로 지키느냐이다. →김영삼 전 대통령 때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종교 문제가 불거진다. 손 대표도 기독교 신자인데 종교와 정치 문제를 어떻게 보나. -종교는 두 개의 가치가 있다. 믿음과 관용이다. 이창구·구혜영·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늘 비판적인 눈으로 뒤집어 보세요”

    ‘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 일련의 저서를 통해 자유시장주의를 강하게 비판해온 장하준(47) 영국 캠브리지 대학 교수가 신간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를 내놓고 한국을 찾았다. 장 교수는 28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발도상국 문제에 초점을 맞춘 ‘나쁜 사마리아인들’을 낸 뒤 선진국 문제까지 포함된 더 광범위한 얘기를 해보지 않겠느냐는 주위의 권유로 이 책을 쓰게 됐다.”면서 “경제학은 결코 어려운 학문이 아닌 상식적인 얘기들로서 언론에서, 유명한 교수가 말했다고 해서 그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항상 비판적인 시각에서 뒤집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 교수는 자유무역협정(FTA)이나 G20 정상회의, 부자감세 등 한국의 주요 경제 이슈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그대로 드러냈다. FTA에 대해서는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끼리 자유무역하면 득이 많겠지만, 수준 차이가 나는 나라들끼리는 후진국이 손해”라면서 “10년, 20년 뒤라면 모를까 아직은 한국이 다른 나라와 수준 차이가 많이 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감세정책에 대해서도 “결국 실패한 정책”이라고 말했다. 다음 달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개도국에까지 문호를 넓힌 것은 좋으나 실제 중요한 결정은 여전히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이뤄진다.”면서 “더구나 G20에 포함되지 않은 나라들의 이해관계는 누가 대변해주느냐.”고 반문했다. 이번 저서는 영국과 한국 출간에 이어 네덜란드, 타이완, 일본, 러시아, 태국 등에서도 출간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때이른 추위… 소방청 “바쁘다 바빠”

    ‘소방방재청이 제철을 만났다.’ 때아닌 늦가을 추위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으로 소방방재청이 분주해졌다. 일찍 찾아온 추위로 대형화재와 각종 안전사고 예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소방방재청 관계자는 27일 “가을철 화재예방과 함께 G20 정상회의 등 각종 국제행사가 겹쳐 현장 대응능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방재청은 먼저 안전문화를 조성하고, 건물 관계자 중심의 자율관리 능력, 관 주도의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기 위해 다음 달부터 TV, 라디오, 트위터 등을 활용한 화재 예방활동에 들어간다. 다중이용시설 등 건물 영업주 중심의 자체점검을 유도해 자율안전관리 우수 업소에는 표창을 하고 3년간 종합정밀점검을 면제하는 등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방재청은 G20 정상회의 기간과 성탄절 등 화재 취약 시기별로 전 소방공무원이 ‘화재특별경계근무’를 실시해 신속한 출동 및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로 했다. 고층건축물 등 취약시설을 대상으로 특별소방검사 및 실태조사를 벌여 화재 요인을 제거하는 한편 민관 합동 소방훈련도 할 예정이다. 방재청은 또 이상기후로 인한 국지적 폭설에 대비해 지자체, 군부대 등 긴급구조 지원기관·단체와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 폭설고립 지역 인명구조 및 긴급대피 지원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MB ‘G20 전화외교’ 남아공·터키정상과 통화

    이명박 대통령이 ‘핫 라인’ 외교에 올인하고 있다. 불과 보름여 앞으로 다가온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각국 정상들에게 전화를 계속 돌리고 있다. G20 참가국들 중에 지난번 벨기에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때 양자회담을 했던 나라들이나 이번 아세안(ASEAN)+3 에서 양자회담을 하기로 돼 있는 나라들을 제외하고, G20 직전까지 직접 만나지 못하는 정상들이 주로 통화대상이다. 이 대통령은 27일 오후에는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잇따라 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주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20 회의에 오시면 개발 의제와 향후 아프리카에 도움이 될 액션플랜을 만드는 데에도 대통령께서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주마 대통령은“이번 G20 회의와 관련해 성과를 낸 것에 대해서도 감사한다.”면서 “특히 주요 8개국(G8) 바깥에 있는 나라에서 회의를 열고 또 의제가 집중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의 통화에서도 터키가 내년 6월에 10년에 한번씩 열리는 유엔최빈개도국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축하한 뒤 이번 한국에서 열리는 G20 회의의 개발의제에도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