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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열린세상] 서울 G20 정상회의와 ‘코리안 이니셔티브’/김진 울산대 철학 교수

    세계의 시선이 서울을 향하고 있다. 오늘부터 이틀간 열리는 서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막이 올랐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이번 정상회의의 의장국이 됨으로써 세계의 중심국가로 급부상했으며, 서울 역시 지구촌의 중심도시로 떠올랐다. 근대 말 우리 선조의 예언이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정상회의에서 이른바 ‘코리안 이니셔티브’라고 할 수 있는 우리만의 독특한 주도권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지금까지 G20 정상회의의 기본의제는 ‘거시경제정책 공조’, ‘금융규제 개혁’, ‘국제금융기구 개편’과 같이 경제 권력구조와 관련된 것 일색이었다. 이는 1974년 석유파동 당시 경제 위기를 풀고자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의 G5회의가 개최된 것과 무관하지 않다. 나중에 이탈리아(1974), 캐나다(1976), 러시아(1997)가 합류하면서 G6, G7, G8로 확대되었지만, 이들 국가그룹의 일차적 목표는 자국의 재정 안정화였다. 물론 그들의 의제가 경제 문제에서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항공기 납치와 인질 문제 등 정치 영역으로까지 확대되기는 했지만 여전히 자국의 이익추구에 급급하였다. 아시아 국가들의 유동성 위기가 극에 달했던 1999년에 G7국가와 우리나라, 브라질, 인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의 재무장관들이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개최에 합의한 것은 위대한 전환점이 되었다. 그리고 2008년에 글로벌 금융위기가 또 다시 전 세계를 강타했다. 미국은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으로 촉발된 세계금융위기를 극복하려고 G20재무장관회의 회원국의 정상들을 워싱턴으로 초청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제1차 G20 정상회의이다. 그 후 런던·피츠버그·토론토에서 잇달아 정상회의가 열렸으며, 그 다섯번째 회의가 바로 서울 G20 정상회의인 것이다. 20개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가 전 세계 GDP의 85%라는 점에서 G20은 실질적으로 지구촌 그 자체이며, 코리안 이니셔티브가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최근 중국경제의 일방독주를 견제할 목적으로 미국이 꺼낸 환율문제가 결국 이번 서울회의를 망칠 것이라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는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에서 환율문제 타결의 단서가 될 수 있는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라는 기본 틀을 마련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미국, 중국, 일본의 이익이 충돌할 때 우리나라가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 것이다. 그러나 여진(餘震)은 아직 남아 있다. 비록 미국과 중국의 합의를 이끌었지만, 이 제도가 유럽연합(EU)에 치명적 손실을 가져다줄 것이 분명하므로 이번 정상회의에서 실효적 안이 나올지는 의문이다. 특히 중국의 금리 인상 조치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6000억 달러 규모의 유동성 공급 조치가 세계 각국의 외환 및 무역 정책에 미칠 파급 효과를 고려한다면, 각국의 이해관계는 더욱 첨예하게 대립할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미국과 중국의 환율 충돌을 막지 못하면 세계경제는 보호무역주의로 회귀할 위험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우리의 수출도 막대한 지장을 받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는 처음에는 이번 회의에서 환율전쟁을 회피하고자 하였으나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하고 경상수지 목표관리제를 도출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더욱이 정상회의에서 우리 정부가 ‘개발 이슈’와 ‘글로벌 금융안전망’ 등 개발도상국들의 문제를 반영하고자 노력한 것은 세계평화를 위한 위대한 진전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세계의 경제권을 장악하고 있는 선진국들이 세계의 절대 빈곤층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각성하고, 정치영역에서의 절차적 정의와 경제영역에서의 분배적 정의를 실현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촉구할 필요가 있다. 서울 G20 정상회의가 전 세계 시민들이 더는 폭력 시위나 테러와 같은 극단적인 방식으로 의사표명을 하지 않아도 될 새로운 도덕적 세계질서의 창출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할 것을 바라마지 않는다.
  •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MB, 가스·원전·FTA 빅딜 추진… 실리외교 ‘뜨거운 밤’

    이명박 대통령이 10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시작으로 서울 G20 정상회의의 성공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에 돌입했다. 이 대통령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 양자 정상 회담을 갖는 등 30분~1시간 간격으로 오전 10시부터 저녁 8시 30분까지 빽빽한 일정을 소화했다. 오전에 반 총장과 면담을 가진 이 대통령은 이어 국내외 노동계 인사들과도 접견했다. 면담에는 샤론 버로 국제노총(ITUC) 사무총장을 비롯,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위원장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G20의 첫 번째 목표가 일자리 창출이며, 두 번째가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적인 성장”이라면서 “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이고 가족 전체가 비정규직 노동자 출신 가족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샤론 버로 사무총장은 “일자리 창출이 G20 합의문에 꼭 들어가도록 노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에 이어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국교를 수립한 지 20년밖에 안 됐지만 짧은 시간 동안 협력을 강화해 왔다.”면서 “한국 기업들 가운데 극동 시베리아 개발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많은데 이번을 기점으로 구체적인 사업 발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대규모 프로젝트와 현대 기술분야에서 효과적인 협력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졸업한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서 제가 2008년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기 때문에 메드베데프 대통령과는 동창”이라면서 “또 오늘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고려대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아서 한국에서도 동창이 됐으며, 상트페테르부르크 대학에선 내가 후배고, 고려대에선 내가 선배”라고 밝혀 좌중에서 웃음이 터졌다. 앞서 열린 줄리아 길라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있을 때마다 한국을 지지해 줘서 우리 국민은 호주에 대해 특별한 느낌을 갖고 있다.”고 친근감을 표시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0일자 워싱턴포스트(WP)에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최빈국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라는 실명 기고를 실었다. 이 대통령은 기고문에서 “지구상에서 가장 가난한 국가들의 요구가 강대국의 관심사 때문에 무시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주요 정상들이 글로벌 경제의 불균형 해소방안, 금융기구 개편 등 모든 도전과제를 협의하겠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것을 다른 정상들에게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철옹성 요새’ 코엑스

    ‘철옹성 요새’ 코엑스

    G20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본회의장은 철통보안 속에 이중 삼중의 방어막이 쳐진 ‘철옹성 요새’로 변했다. G20 경호안전 통제단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 사이 코엑스 회의장 건물 주위에 높이 2m, 전체 길이 1900m의 녹색 펜스를 설치했다. 코엑스 정문 앞에는 외곽 경계를 담당하는 장갑차 한 대도 배치돼 있었다. 이날 자정부터는 미리 출입증을 발급받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도 전면 통제됐다. 코엑스 회의장에만 경찰·군인 4000명, 행사장 밖까지 합치면 모두 5만여명의 경비 병력이 배치됐다. 경찰특공대는 완전무장을 한 채 경찰특수견을 데리고 행사장 내외부를 순찰했다. 친환경 삼륜 전기 스쿠터인 ‘세그웨이’를 탄 경찰관들은 행사장 외곽을 분주히 돌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전용기를 탄 각국 정상들은 인천공항, 김포공항, 서울공항 등을 통해 속속 입국했다. 이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12개국 정상이 한국 땅을 밟았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아침 6시 30분쯤 G20 정상 가운데 가장 먼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비행기에서 내린 미국·러시아 정상은 현지에서 직접 수송해온 전용 방탄차를 이용해 서울로 이동했다. 참가국 대표단 등이 이용하는 49편의 항공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착륙하는 인천공항은 항공보안 등급을 5단계 중 최고인 ‘심각(RED)’으로 높이고 철통 경비를 펼쳤다. G20 정상들과 국제기구 수장들이 타고 온 전용기와 특별기는 여객터미널에서 멀리 떨어진 ‘832번 주기장’에 착륙했다. 정상들은 ‘비상 게이트(EG) 1번’을 통해 출국장으로 빠져나왔다. 비상게이트 1번은 원래 강제출국자가 이용하는 것이지만, 정상회의 기간에는 VIP 게이트로 이용된다.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11일에도 정상들의 입국은 이어진다. 오전에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오후에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서울공항으로 입국한다. 오후에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서울서 ‘부패척결’ 선언

    12일 서울 G20 정상회의에서는 강력한 부패척결 선언이 나올 전망이다. 향후 G20 회원국별로 부정·부패 행위를 줄이기 위한 후속 조치가 가시화될 경우 우리나라 또한 부정·부패 사범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 10일 기획재정부와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G20 정상들은 ‘서울 선언’에서 글로벌 경제의 지속 가능한 균형 성장을 위해 부패척결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보호무역주의 타파 및 빈민 금융 지원의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이다. 우선 G20 정상들은 반부패와 관련해 워킹그룹으로부터 추진 현황을 보고 받고 강력하고 효과적인 뇌물 방지 규정의 채택 및 집행을 서울 선언을 통해 권고할 방침이다. 이어 공공 및 민간 분야의 반부패 노력, 부패 인물의 국제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 차단, 비자거부·송환·자산 회복 협력, 내부고발자 보호 등에 대한 언급도 나올 예정이다. 이와 함께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에 따른 ‘급격한 자본 유출입’에 대한 규제 문제도 전면에 등장한다. 미국의 달러 과잉 유동성 문제는 특히 신흥국들의 경제 시스템 자체를 뒤흔들 수 있는 ‘뇌관’인 만큼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서울회의 의제로 ‘과도한 자본 유출입의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수단을 포함한 거시 건전성 정책 체계’와 ‘신흥국 관점이 반영된 금융규제 개혁 과제’가 포함된 것이다. 지금까지 G20 차원의 금융개혁이 선진국과 미시 건전성 중심이었다면 앞으로 신흥국과 거시 건전성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것이란 의미다. 대형 금융회사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 방침도 발표될 것으로 관측된다. 각국 재무차관과 셰르파(교섭대표)는 합동회의에서 금융규제 개혁 의제의 하나인 대형 금융회사에 적용되는 규제 강도를 한층 높이자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G20 정상들은 빈곤층의 금융접근성 확대를 위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실행 계획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빈곤층이 쉽게 자금을 빌려 자력갱생할 수 있도록 국제 기금을 조성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농업생산성 격차 해소를 위해선 빈곤국에서 사전구매약정제도 등을 도입해 식량안보와 농업 개발을 혁신해야 한다는 점에 합의하고 지원 의지를 표명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오바마 “美 변하는 것처럼 수출의존 국가들도 변해야”

    오바마 “美 변하는 것처럼 수출의존 국가들도 변해야”

    “어느 한 나라 혼자의 힘으로는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잡힌 회복이라는 우리의 공동목표를 이뤄낼 수는 없다.” “미국이 크게 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전부터 국내 수요 부족을 상쇄하고자 수출에 의존해온 나라들도 그래야 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서울 G20 정상회의 전야인 10일 저녁 자신의 방한에 맞춰 참가국 정상들에게 가시적인 성과도출을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서한에서 환율 및 경상 수지 불균형 등 글로벌 불균형의 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대변인실을 통해 발표한 ‘G20 정상들에게 드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서한’에서 “미국이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하도록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하면서 나머지 국가들도 제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 정상회의가 다가오면서, 전 세계는 우리가 세계 경제회복 강화, 금융시스템 개혁, 세계 시장의 안정을 어떻게 도모하고, 어떻게 협력하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해 글로벌 경제회복을 위한 대승적 차원의 합의를 압박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은 “일자리, 수입, 지출을 창출해 내는 강력한 경제회복이야말로 미국이 글로벌 경제회복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며 이런 전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변화와 상응하게 수출의존형 국가들의 변화 감수를 재삼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이런 언급은 특히 대미 무역에서 엄청난 흑자를 내고 있는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을 압박한 것이어서 11일 열리는 오바마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미·중 정상회담 협의내용이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경주 G20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도출한 실행계획은 세계 경제 협력에 관한 새로운 합의 내용을 담았다고 평가하면서도 “시장은 매일 우리를 시험할 것이기 때문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년 전 세계 금융위기 와중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했던 오바마 대통령은 서울에서 전에 비해 긴장된 분위기의 G20정상회의장을 찾게 됐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처한 경제적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2년 전처럼 한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인 탓이다. 아시아 지역 국가들과 독일처럼 상대적으로 일찍 경기침체에서 벗어난 국가들은 심각한 경상수지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미국의 압박에 반발하면서 오바마의 리더십을 시험대에 올려 놓았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에는 글로벌 무대에서 지도력을 시험받고 있는 셈이다. 오바마의 표정과 태도는 단호하다. 미국의 양적완화 조치가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한다는 국제적 합의에 어긋난다는 일부 국가들의 지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원칙을 강조해온 오바마 대통령. 하지만 취약해진 미국 경제의 국제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정면 돌파하기보다 돈을 풀어 해결하려는, 상대적으로 쉬운 방법을 택했다는 비난 속에 과연 예전만큼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은 G20정상회의 기간중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양자 정상회담을 갖고 환율과 경상수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 회담은 양적 완화 조치로 코너에 몰린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화 절상 문제를 어떻게 몰아붙일지가 관심사다. 이와 함께 오바마 대통령은 빈곤국에 경제성공의 경험을 전수하는 이른바 ‘개발 어젠다’와 기후변화 대응, 부패 척결, 깨끗한 기업환경 등의 의제 설정을 이명박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소개하면서 여기에 “특별한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리고 “서울에서 우리가 함께 이뤄내야 할 중요한 일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새로운 노년문화 모델로 자리잡았으면”

    “새로운 노년문화 모델로 자리잡았으면”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때도 통역봉사를 했으나 이번 G20 정상회의 때처럼 자부심과 긍지를 느껴 보지 못했어요. 그만큼 코리아 브랜드가 높아졌다는 방증이 아닐까요.” 11~12일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에서 최고령 국제통역자원봉사를 맡은 안성균(77·전 숭의여대교수)씨는 이같이 말했다. 1985년 현직에 있을 때부터 통역 봉사를 했으니 어느덧 30년이 넘었다는 안씨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등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98년에 정년 퇴임한 뒤 서울시청 홍보관에서 10년간 자원봉사를 한 통역 베테랑이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김포공항과 연결되는 5호선 공덕역에서 오후 5~9시 통역을 맡는다. 안씨는 “2세들에게 사회봉사의 참뜻을 심어 주고 제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어 흐뭇하다.”면서 “노인들의 자원봉사도 중요하지만 젊은 층이 스펙을 쌓고 애국하는 기회가 될 수 있는 만큼 국제행사에 많은 젊은이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안씨처럼 국제통역에 일가견이 있는 노인 10명이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 통역봉사자로 떴다. 지난 2월 현업에서 은퇴한 전문가로 구성된 시니어 전문자원봉사단 일원이다. 경력도 화려하고 다양하다. KBS 일본 주재원에서부터 한국국제협력단원, 독일 대사관 교육관 등으로 활약하던 노인들로 평균 연령이 68.1세이다. 이들은 아사히, BBC 기자단을 안내하는 역할부터 지하철, 호텔, 한강유람선, 광화문광장 등 도심 곳곳에서 영어, 일본어, 독일어, 중국어 등을 통역하게 된다.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아사히신문 등 언론인들을 안내할 이민희(70·전 KBS 일본주재원)씨는 부인 유태월(64)씨와 부부 봉사자로 나섰다. 이씨는 “아내는 광장시장에서 일본어 통역봉사를 한다.”면서 “자원봉사는 처음이지만 이번 기회에 일본인 등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친절함을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시니어 전문자원봉사단은 국제통역만 하는 것이 아니다. 문화공연, 의료·간호, 다문화가정 자녀학습지도, IT 봉사 등 12개 전문분야 953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2월부터 현재까지 모두 3만 2606명에게 이주민여성 한글교육, 요양원 문화공연, 노인복지관 법률상담 등 봉사활동을 해 왔다. 개인은 물론 서울시 간호사협회, 송광수·박정규 변호사 등이 소속된 서울지방변호사회, 아시아예술교류협회 등 여러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김명용 서울시 노인복지과장은 “기존 노인자원봉사가 노력봉사 위주였다면 서울시 시니어 전문자원봉사단은 은퇴 전 본인이 일생 동안 닦아온 전문지식을 활용해 봉사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G20 정상회의 나눔 봉사활동을 통해 새로운 노년문화 모델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사설] 위기 넘어 다함께 성장할 ‘서울선언’ 기대한다

    G20 정상회의가 오늘과 내일 서울에서 열린다. G20 정상회의가 신흥국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다. 그동안 G20 정상회의는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선진국 모임인 G7(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캐나다) 회원국에서만 열렸다. 내년의 정상회의도 프랑스에서 열린다. 이런 점에서 신흥국 중에는 처음으로 우리나라에서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의미는 작지 않다. 60년 전 1인당 국민소득이 50달러에 불과한 세계 최빈국의 하나였던 대한민국이 한강의 기적을 일궈내면서 정상회의를 개최하게 된 것에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G20 정상회의는 지난 2008년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에 따른 글로벌 금융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열리게 됐다.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를 비롯한 신흥국의 위상이 점점 높아지면서 G7만으로는 금융위기를 극복하는 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었기 때문이다. G20은 현재 세계경제 현안을 해결하는 최상위 국제회의체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 실질적인 성과가 있어야 서울회의가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서울회의의 주요 의제는 환율갈등 조정, 글로벌 불균형 해소,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개발도상국 지원 등이다. 이 중에서도 특히 중요한 의제는 환율전쟁이라는 말까지 있는 환율갈등을 원만히 조정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이번 회의의 성패는 환율에 관한 합의 여부에 달려 있다고 할 정도다. 세계의 이목이 서울회의에 쏠리고 있는 게 당연하다. 환율갈등 조정·보호무역 배격 실질성과 나와야 지난달 경주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환율문제에 상당부분 공감대가 이뤄졌으나 지난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경기부양을 위해 6000억 달러를 시중에 풀기로 하는 양적 완화 조치를 발표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미국을 제외한 회원국들은 양적 완화 조치로 달러 가치가 떨어져 자국통화 가치가 오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얼마 전까지 중국 위안화 저평가를 문제 삼은 미국이 공격 받는 상황이 됐다. 인플레이션과 자산거품 가능성을 우려하는 신흥국도 많다. 환율문제 갈등을 조정하려면 의장국인 우리나라의 역할이 막중할 수밖에 없다. 오늘 열리는 한·미, 한·중, 한·독 정상회담을 통해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해야 한다. 보호무역주의를 단호히 배격한다는 목소리도 나와야 한다. 종전의 G20 정상회의와는 달리 이번에 처음으로 글로벌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는 비즈니스 서밋에서도 보호무역을 배격하는 내용의 사전보고서가 채택됐지만 정상회의에서도 이 점은 분명히 해야 한다. 2년 전 전 세계에 불어닥친 금융위기에서는 금융시장 안정조치와 확장적 재정정책의 국제공조가 이뤄지면서 세계경제는 빠르게 회복될 수 있었다. 그러나 금융위기에서 점차 벗어남에 따라 자국 이기주의로 가려는 기류가 역력해지고 있다. 자국의 이익에만 집착하거나 보호무역에 눈을 돌리는 순간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각국은 전 세계가 다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공조가 필요하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선진국·개도국 가교역할로 국제적 위상 높여야 의장국인 우리나라는 금융위기 해결은 물론 세계경제의 동반성장 달성을 위해 막전·막후에서 역할을 해야 한다. 특히 우리나라가 의제로 정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과 개도국 지원 어젠다에서 성공적인 결과물이 나올 수 있어야 한다. 외환위기를 겪은 경험과 최빈국에서 어엿한 신흥 경제강국으로 성장한 경험을 살려 비회원 개도국에까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2차 대전 이후 독립한 나라 중 우리나라만큼 경제적으로 성공한 나라도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가 선진국과 개도국의 가교역할을 하기에는 제격이다. 중재와 조정을 통해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로 삼아야 한다. 정부는 의장국으로서의 조정역할을 충실히 해 이번 회의가 성공적으로 끝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해야 한다. 서울 정상회의가 금융위기 이후의 위기 극복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으로 전환하는 데 중요한 모멘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G20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우리나라의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는 등 국격(國格)은 자연스럽게 향상된다. 글로벌 균형 성장을 위한 보다 구체적이고 강력한 내용을 담은 ‘서울선언’이 나와 서울회의가 역사에 기록되기를 기대한다.
  • 창덕궁 방문·한복패션쇼…韓문화와 ‘1박2일’

    창덕궁 방문·한복패션쇼…韓문화와 ‘1박2일’

    11~12일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상 부인들의 ‘퍼스트레이디’ 외교도 주목받고 있다. 11일 만찬을 시작으로 창덕궁 방문 등 정상들 못지않게 바쁜 일정이 예정돼 있다. 10일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각국 정상 부인 12명이 서울을 찾아 다양한 활동에 참여한다. 준비위 관계자는 “현재까지 참석이 결정된 정상 부인은 12명이며 최종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 “김윤옥 여사까지 13명이 함께 이틀 간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에는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부인인 류융칭(劉永淸)과 멕시코의 마르가리타 사발라, 터키의 에미네 에르도안, 캐나다의 로린 하퍼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일부다처제 관습으로 인해 대통령 약혼녀인 글로리아 봉기 은게마가 온다. ●멕시코 사발라 여사 대통령 자문도 척척 관심을 모았던 미국의 미셸 오바마, 프랑스의 카를라 브루니는 개인 사정으로 참석하지 않는다. 또 일본 총리 부인은 요코하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를 이유로, 영국 총리 부인은 최근 딸을 출산해 불참을 알려왔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호주 총리, 독일 총리 등 3명의 여성 정상들은 남편 없이 혼자 참석한다. 방한하는 정상 부인들의 경력도 눈에 띈다. 멕시코의 사발라는 정상 부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으며, 지금도 대통령 자문을 하고 있다. 터키 에르도안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가자지구 충돌 사태가 발생했을 때 각국 정상 부인들에게 전화를 걸어 팔레스타인 주민을 돕기 위한 정상 부인 회동을 이끌어 내는 등 왕성한 활동력을 자랑한다. 방한이 예정됐던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부인 헤라와티는 개인 사정으로 오지 못했다. 헤라와티는 부친이 초대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로 한국에서 2년여간 생활해 한국과 인연이 깊다. ●中 류융칭 여사 아프리카 고아돕기 적극 정상 부인들은 또 이번 정상회의 의제 중 하나인 개발도상국 지원에도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중국 류융칭은 후 주석의 칭화대(淸華大) 동문으로, 우간다 고아를 돕는 자선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캐나다의 하퍼는 아프리카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때 김윤옥 여사와 개발도상국 지원 문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많은 시간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1일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만찬행사를 갖고, 12일에는 창덕궁 등에서 문화행사를 경험한다. 리움 행사에서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전 관장이 정상 부인들을 영접할 예정이다. 12일 오전에는 창덕궁 후원을 방문, 한복 패션쇼를 관람한다. 이어 한옥 10여채로 이뤄진 사립박물관인 성북동 한국가구박물관으로 옮겨 전통 목가구 2000여점을 감상한 뒤 한식 오찬을 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경협확대 올인”… 獨·佛 이어 英도 친중모드

    “경협확대 올인”… 獨·佛 이어 英도 친중모드

    초호화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36시간의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로 떠났다. 캐머런 총리는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 경제의 상호 보완성을 강조하면서 경제·통상협력 확대를 부탁했다. 이날 베이징대에서의 연설을 제외하고 그는 방중 기간 양국 간 경협 확대에 ‘올인’했다.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그의 이번 방문을 ‘무역 방문’으로 표현하고, 방중 대표단을 무역 사절단이라고 규정했다. 실제 그는 전날 원자바오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2015년까지 양국 간 교역액을 현재의 두배 수준인 10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기를 희망한다.”며 영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문호 확대를 요청했다. 재무, 산업, 교육, 에너지 등 4개 부문의 각료 및 50명의 기업인과 함께 중국을 찾은 캐머런 총리의 방중 목적은 일단 달성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에너지, 통상, 투자 협력 등 40여개 항목에서 각종 합의를 이끌어냈다. 롤스로이스와 중국동방항공이 12억 달러 규모의 엔진 공급 계약에 서명하는 장면을 원 총리와 함께 지켜보는 모습도 연출됐다. 영국 석유 메이저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은 조만간 중국 해양석유총공사와 남중국해 유전 탐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국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실리를 챙겼다. 캐머런 총리는 “유럽연합(EU)은 중국에 완전한 시장경제 지위를 부여해야 한다.”며 중국 측의 기대에 부응했다. 원 총리는 “첨단 기술 제품 수출 완화가 양국 간 무역 균형을 맞추고 지속적인 성장을 하는 데 유리하다.”며 중국에 대한 첨단 기술 수출 제한 조치 완화를 요청했다. 무엇보다도 중국으로선 독일, 프랑스에 이어 영국까지 친(親)중 라인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다는 점이 수십억 달러의 돈이 아깝지 않은 무형의 자산이 된 듯하다. 멀리 있는 유럽과의 협력을 통해 가까운 일본, 미국 등에 대항할 수 있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의 기반이 마련된 셈이라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의미를 부여했다. 캐머런 총리가 이처럼 방중 외교를 경제 분야에 집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은 복잡한 ‘집안 사정’과 무관하지 않다. 심각한 재정난을 겪고 있는 영국 정부는 지난 6월에 2015년까지 매년 400억 파운드의 예산을 절감하는 긴축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리웨이웨이(李維維)연구원은 중국일보사와의 인터뷰에서 “올 들어 유럽 각국 경제가 조금씩 회복되고는 있지만 미약한 수준이고, 각종 지표도 불확실하다.”면서 “영국으로선 중국 등 신흥시장과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가 인권단체 등의 반발을 감수하면서도 후 주석이나 원 총리와의 회동에서 류샤오보(劉曉波) 문제 등 중국 인권에 대해 말을 아낀 것은 그만큼 자국의 경제 사정이 다급하다는 방증이다. 일각에선중국에 너무 기대고 있다는 혹평도 나온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논쟁·고성… 환율·경상수지 가이드라인 예선전 치열

    “차관회의와 셰르파(사전교섭 대표) 회의가 열리는 각각의 좁은 방 안에는 차관(혹은 셰르파)들과 국제기구 관계자, 스태프 등 40~50명이 빽빽하게 모여 자는 시간 빼고 눈만 뜨면 회의를 했다.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한 프레임워크(협력체계)를 논의하는 세션에서는 열기가 너무 뜨겁다 보니 문을 활짝 열어놓을 정도였다.” G20 서울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 초겨울의 매서운 추위가 몰아친 바깥 날씨와는 달리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3층 회의장은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견을 조율하려는 차관들과 셰르파들의 난상토론이 계속됐다. 다자간 정상회의의 속성상 정상들이 모여 1~2일 만에 극적인 합의를 뚝딱 이루기란 쉽지 않다. 정상회의란 일종의 ‘세리머니’ 성격이 짙다. 길게는 1년여에 걸쳐 재무차관들과 셰르파들이 어젠다들을 추리고 이견을 조율한 뒤 재무장관들이 모여 코뮈니케(공동성명서)를 끌어내고, 정상들은 한 걸음 나아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최종 발표를 하는 식이다. 김윤경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 대변인은 “회의장을 가득 채운 차관이나 셰르파들이 뿜어내는 열기 때문만은 아니었다.”면서 “각자가 본국에서 맨데이트(위임)를 받아왔는데 결정권은 제한된 터라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고성이 오갈 정도로 입장차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주(재무장관회의) 합의를 지킨다는 대전제와 국제통화기금(IMF)의 쿼터 개혁안을 환영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모든 사안에 대해 열띤 토론이 벌어졌고, 그래도 조율이 안 되는 부분은 일단 공란으로 남겨두고 어렵게 한 걸음씩 진도를 나가는 방식”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장은 프레임워크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부터 열기를 띠었다. 프레임워크 세션에서는 20개 회원국의 거시경제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가 포함된다. 예컨대 가장 민감한 환율 문제는 물론 무역과 투자, 재정·경상수지 등 거시경제 목표들을 일일이 다룬다는 얘기다. 당장 눈앞의 이해관계는 물론 중장기적으로 자국에 유리한 내용으로 흐름을 이끌려다 보니 때로는 언성이 높아졌다는 게 G20 준비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은 환율과 경상수지 목표제 수치와 관련해서는 국제회의의 일반적인 ‘온도’를 훌쩍 뛰어넘을 만큼 치열한 논쟁이 오갔다. 차관이나 셰르파들이 서로 본국에서 받아온 협상 범위 내에서 원론적인 입장을 강조하면서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는 양상이다. 김윤경 대변인은 “차관회의는 정상회의에 보고할 선언문을 실무 차원에서 손을 보는 자리인데, 다른 세션에서는 대부분 문구상 합의를 봤지만 프레임워크 세션에서는 앞으로도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근 브라질과 중국 등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미국의 양적완화 문제도 테이블 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워낙 휘발성이 강한 이슈인 터라 원론적인 수준에서의 언급만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전날 자정이 넘도록 회의장을 떠나지 못했던 재무차관과 셰르파들은 이날 오후에는 다함께 모여 환율 및 경상수지 가이드라인 등 서울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에 해당하는 이슈들에 대한 의견을 조율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여가부, 개도국 여성 역량강화 교육

    여성가족부가 개발도상국의 여성 공무원 교육에 발벗고 나섰다. G20 정상회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개발의제를 적극 시행하고 있는 셈이다. 여성가족부는 10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우크라이나 등 9개국 여성 공무원 및 비정부기구(NGO) 전문가 25명을 초청해 3주간의 일정으로 ‘직업능력개발 역량강화 교육훈련’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8월부터 실시 중인 50개국 180명에 대한 교육의 연장 선상이다. ODA는 정보기술(IT), e-비즈니스, 여성 직업능력개발교육 등 3가지 분야로 크게 나뉘어 있다. 손애리 여성가족부 국제협력담당관은 “중견급 이상 간부들이 교육에 참여하기 때문에 시스템이 어떻게 마련되고 운영되는지에 대한 교육 요구가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직업능력개발 프로그램일 경우 직업 중심 대학인 한국폴리텍여대를 방문해 교과과정을 분석하고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의 설치 과정과 지원 내용 등에 대해 듣는다. IT와 e-비즈니스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이 어떻게 구축되고 소비자들은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현장 방문을 통해 직접 체험한다. 이를 뒷받침하는 정책에 대한 설명은 기본이다. 이번 훈련에 참가 중인 류보프 윤(우즈베키스탄·고려인) 과학기술협회장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에 한국을 방문해 기쁘다.”며 “정책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와 발전 노하우도 배우고 싶다.”고 밝혔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호주언론 “G20 호주 총리옷 잘못 입혔어”

    호주언론 “G20 호주 총리옷 잘못 입혔어”

    ’호주(오스트레일리아)는 오스트리아가 아니에요’ G20 서울 정상회의를 축하하기 위해 서울 청계천에 설치된 ‘G20 성공기원등’에 호주 수상의 옷이 잘못 입혀져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디 에이지 등 호주언론이 보도했다.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설치된 G20 성공기원등에는 참가한 국가원수들이 전통옷을 입고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인형으로 전시돼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옆에 위치한 호주 수상 줄리아 길러드 총리의 전통 의상은 호주의 전통의상이 아닌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의 G20 실수’라는 제목으로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흰색과 붉은색 옷에 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이 입은 의상이 연상된다.’고 보도했다. 또 ‘서울의 자매도시는 시드니인데 뉴 사우스 웨일즈로 주(州)이름이 들어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디 에이지는 ‘호주 대표가 서울시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누구의 책임인지 불분명한 것처럼 보인다.’ 면서 ‘곧 교체 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사진=디 에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정상들 왜 굳이 그 호텔을?

    G20 서울 정상회의 기간 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한남동 그랜드하얏트 호텔에 묵는 것으로 돼 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숙박한다. 이유가 있다. 테러에 민감한 미국은 남산 외딴 곳에 위치한 하얏트가 경호에 유리하다고 판단한다. 인근에 있는 용산 미군기지를 유사시 경호부대로 활용하기도 좋다.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안전’을 위해 실제로는 미군부대 안에서 잠을 잘 가능성을 거론한다. 지난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에 참석한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공식 숙소는 부산 웨스틴조선호텔이었지만, 실은 부산 앞바다에 들어온 미 항공모함에서 잤다는 설이 있을 만큼 미국은 대통령의 보안에 민감하다. 중국이 신라호텔을 선호하는 것은 시내와 어느 정도 격리돼 있어 경호에 이점이 있는 데다 이 호텔이 일찌감치 중국 마케터(판촉 전문가)를 기용해 적극적으로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 이제는 ‘미국=하얏트, 중국=신라’의 공식이 정착됐을 만큼 중국 관련 행사는 거의 다 신라호텔에서 치러진다. 일본은 평소 소공동 롯데호텔을 애용한다. 일본어 통역 등 일본인에 맞는 서비스가 특장인 데다 도심에 있어 편리하다는 점이 일본인의 구미를 당기는 요인이다. 하지만 이번 G20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강남 코엑스 옆의 인터컨티넨탈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소공동 롯데호텔은 회의장인 코엑스와 너무 멀어 이번에는 잠시 ‘외도’를 한 셈이다. 미국·중국 같은 강대국 정상들이 한 호텔을 거의 통째로 빌려 ‘나홀로 숙박’을 즐기는 것과 달리 유럽 정상들은 여러명이 한 호텔에 묵는 것을 별로 꺼리지 않는다. 유럽 정상들은 대부분 회의장과 가까운 강남권 호텔을 숙소로 잡았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호세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 등은 역삼동 리츠칼튼 호텔에서 동숙(?)한다. 삼성동 파크하얏트 호텔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와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묵는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서울광장] ‘부자감세’ 딜레마 어떻게 풀까/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부자감세’ 딜레마 어떻게 풀까/함혜리 논설위원

    한나라당에서 감세 철회 논쟁이 한창이다.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한 감세철회론자들은 “복지수요 증가로 재정지출이 크게 늘었는데도 세금을 줄이는 것은 나라 곳간을 비우겠다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이고 있다. 반면 보수 지향의 감세론자들은 “감세 철회론은 2012년 총선을 겨냥한 전형적인 포퓰리즘”이라며 비판한다. 늘어나는 복지 지출과 재정건전성을 생각하면 감세를 철회하는 게 맞고, 조세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볼 때는 감세방안을 고수하는 게 옳다. 이래저래 딜레마다. G20 서울 정상회의 이후 소집될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논란의 향방이 어디로 흐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지만 양측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쉽게 결론이 날 것 같지는 않다. 논어 옹야편에 나오는 일화에서 그 해법을 찾아보면 어떨까. 공자의 제자 자화가 제나라로 심부름을 떠났는데 제자 염자가 자화의 모친을 위해 곡식을 보내 줄 것을 청한다. 공자는 6말4되를 주라고 했으나 염자가 좀 더 주자고 하자 16말을 보내 주라고 한다. 하지만 염자는 80말을 보내준다. 공자는 “자화가 살찐 말을 타고 가볍고 따뜻한 모피를 입고 갔다고 들었다.”며 ‘군자주급불계부’(君子周急不繼富)라고 말했다. 다급한 사람은 도와주되 부유한 자는 돕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자가 노나라 재상으로 일할 때 신하 원유에게 곡식 900섬을 주었던 얘기가 이어진다. 곡식이 너무 많다고 거절하는 원유에게 공자는 “사양하지 말고 받아서 네 이웃과 마을, 향당에 나눠 주라.”고 말했다. 자화의 모친에게 준 곡식은 고소득층의 개인소득세 감세 혜택에, 원유에게 내린 곡식은 법인세 인하혜택에 비유할 수 있겠다. 감세 논쟁과 관련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르침은 두 가지다. 첫째, 잘 사는 사람에게는 지나치게 혜택을 줄 필요가 없다. 둘째는 이웃과 함께 혜택을 나눌 줄 아는 사람에게는 많은 혜택을 주는 것이 사회 전체에 이득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토대로 삼으면 감세 논쟁의 해법은 간단하게 나온다. 고소득층의 개인소득세 추가감세 계획은 철회하고, 법인세 감세는 계획대로 추진하는 것이다. 법인세 과표 2억원 초과 최고 구간의 세율을 2012년부터 22%에서 20%로 낮추고 소득세의 경우 과표 8800만원 초과 구간의 세율을 35%로 유지할 경우 여러가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법인세를 낮추면 중소기업들의 투자의욕이 살아나고 경기가 활성화될 수 있다. 조세의 형평성 제고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 소득세 추가감세 철회를 통해선 야권의 공격을 받아 온 부자감세론에서도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세율을 유지한다고 고소득자들에게 전혀 감세혜택이 없는 것도 아니다. 그들은 이미 이뤄진 8800만원 이하 소득구간의 세금 인하 혜택을 받고 있다. 2009년의 경우 소득세율 인하로 인한 세금감면 규모는 4조원가량이며, 이 가운데 48.3%가 상위 20% 계층에 귀속된다는 사실이 이를 입증하고도 남는다. 감세 철회와 관련해 청와대와 정부는 ‘대통령의 감세공약은 국민과의 약속’이므로 바꿀 수 없다는 입장이다. 대기업과 부자들을 위한 감세라는 비난에 대해서도 “감세는 경제의 선순환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 정책의 일관성도 좋지만 감세를 밀어붙이다가는 나라 곳간이 거덜나 더 큰 화를 입을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적극적인 재정확대 정책과 감세정책으로 재정건전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 KDI )에 따르면 2008년 세제개편 결과로 2012년까지 33조 900억원의 세수가 줄어들고, 영구적 감세가 이후에 미치는 영향까지 고려하면 세수 감소는 88조 7000억원에 달한다. 국가 부채가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추가 세원 확보가 필요한 마당이다. 양극화 심화로 복지수요는 점점 늘어나는 상황에서 감세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위험하다. 정책이 잘못된 것을 알았으면 고치는 데에도 주저함이 없어야 한다. lotus@seoul.co.kr
  •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거물CEO와 제휴 논의…국내 기업 ‘글로벌 마케팅’ 훨훨

    국내의 대표적 기업인들이 G20 비즈니스 서밋에서 세계적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남을 이끌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다. 10일 G20 비즈니스 서밋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 참석한 CEO들이 조직위에 등록한 다른 기업인을 면담한 경우는 총 72건에 이른다. 비공식 모임까지 합하면 100건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면담 대부분이 한국 기업인들과의 만남이라는 게 조직위 측의 설명이다. 이석채 KT 회장은 이날 서울 광화문 사옥에서 차이나모바일의 왕젠저우 회장을 만나 전략적 협력을 위한 협정서(SCFA)를 체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가입자가 5억 2200만명(시장점유율 70.6%)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통신 사업자다. 두 회사는 앞으로 자사 휴대전화 사용자가 상대방 국가를 여행할 때 저렴한 가격으로 무선통신망인 ‘와이파이’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회장은 또 세사르 알리에리타 스페인 텔레포니카 회장과 허베이창 타이완모바일 회장 등과도 만남을 갖고,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비즈니스 서밋 행사가 끝난 다음날인 12일 요제프 아커만 도이체방크 회장과 면담한다. 도이체방크와 특별한 사업 연관성은 없지만 과거 최 회장이 국제행사에서 쌓아 온 아커만 회장과의 인연을 이어가는 차원이라고 SK 측은 설명했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도 같은 날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개발한 ‘리서치인모션’(RIM)의 짐 발실리 CEO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최근 KT가 애플의 ‘아이폰4’를 들여와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양사가 이에 대한 맞대응 차원의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모아진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 9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 제조사인 보슈그룹의 프란츠 페렌바흐 회장과 만나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해 광범위하게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페렌바흐 회장은 특히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차(수소와 산소를 반응시켜 생겨나는 전기로 움직이는 차량)에 깊은 관심을 보였다. 페렌바흐 회장은 미래형 친환경 자동차 양산과 관련해 현대차와 부품 및 기술 표준에 대해서도 심도 있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회장도 11일 풍력터빈 생산 세계 1위인 덴마크 베스타스 윈드 시스템의 디틀레우 엥엘 사장과 ‘녹색일자리’를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민 회장은 엥엘 사장에게 현대중공업의 신재생 에너지 투자 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녹색성장 관련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공유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세계적 통신기업으로 급부상한 중국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과의 면담 성사 여부도 관심이 모아진다. ‘은둔형 경영자’로 유명한 런정페이 회장이 이 회장과 만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화창한 코스피… 숨은 먹구름은

    10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39포인트 오른 1967.85로 연중최고치를 기록했다. 2007년 11월 14일(1972.58)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로, 지난달 19일(1857.32)부터 20일 만에 110.53포인트가 뛴 급상승세다. 시가총액은 1091조 7140억원이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의 절반가량이 내년 상반기 중 코스피지수가 25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율전쟁의 재발, 원자재가격 급등, 유럽 PIIGS 국채상환 만기 도래, 대규모 펀드상환 가능성 등 장밋빛 전망 속 복병이 지속적인 증시 호황의 변수라고 말한다. 다만 증권업계 일각에서 내년 코스피지수를 최대 2800까지 예측하고 있다. 국내의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다. 게다가 미국의 양적 완화 정책으로 매월 1060억~1125억 달러가 풀리면서 이 중 상당부분이 신흥국의 증시로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도 있다. 신중호 한화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상반기까지는 한·미 FTA의 수혜를 받을 자동차 업종이 화학 업종과 함께 주가를 이끌 것”이라면서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 정도인 IT업종이 현재 바닥으로 올 연말 미국 쇼핑시즌으로 수요가 커지면서 내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규모 펀드 환매는 급격한 주가 상승 속도를 다소 늦추는 원인으로 지목된다. 9월 말부터 지난 8일까지 주식형 펀드에서 3조 2000억원이 환매됐다. 업계는 코스피지수가 1880~1940일 때 펀드를 구입한 자금이 약 15조원이므로 당분간 환매는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1960~2020에서 투입된 자금 10조원도 향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또 미국의 양적 완화로 인한 유가 급등과 환율 하락이 계속되는 경우, 국내 기업은 원가 부담은 커지고 수출 환경은 악화되면서 이익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책임연구원은 “이미 애그플레이션과 유가 급등으로 국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시화되고 있는 단계”라면서 “특히 음식료 업종은 내년 1분기에 원가 상승분이 가격에 전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만일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에도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회복의 모습을 보여 주지 못할 경우 국내 증시의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서울 주요 20개국(G20) 회의에서 환율갈등이 봉합될 수 있을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외 내년 상반기에 남유럽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몰려 있어 증시에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 아일랜드 등의 국채 만기 규모는 이달에는 150억 유로에도 못 미치지만 내년 1월에는 250억 유로, 3월에는 300억 유로 이상에 이른다. 국채 만기 규모가 클수록 해당 국가가 상환을 하지 못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3.10원 내린 1110.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호주언론 “G20 호주 총리옷 잘못 입혔어”

    ”호주(오스트레일리아ㆍAustralia)는 오스트리아(Austria)가 아니에요” 2010 G20 서울 정상회의를 위해 청계천에 설치된 G20 성공기원등에 호주 수상의 옷이 잘못 입혀져 있다고 시드니 모닝 헤럴드, 디 에이지등 호주언론이 불편한 심기를 보도했다. 청계광장과 모전교 사이에 설치된 G20성공기원등에는 참가한 국가원수들이 전통옷을 입고 국기를 들고 있는 모습이 인형으로 전시되어 있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 옆에 위치한 줄리아 길러드 호주 총리 의상은 호주의 전통의상이 아닌 오스트리아 전통의상이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한국의 G20 실수’라는 제목으로 ‘줄리아 길러드 총리는 흰색과 붉은색 옷에 흰색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이는 오스트리아를 배경으로 한 사운드 오브 뮤직의 주인공이 입은 의상이 연상된다.’고 보도했다. 또한 ‘서울의 자매도시는 시드니인데 뉴 사우스 웨일즈로 주(州)이름이 들어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디 에이지는 ‘호주 대표가 서울시에 불만을 제기했으나 누구의 책임인지 불분명한 것처럼 보인다.’ 며 ‘곧 교체를 하겠다는 대답을 들었다’고 보도 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대출, 주식 전환 ‘금융·中企상생’ 모델”

    “대출, 주식 전환 ‘금융·中企상생’ 모델”

    “국가경제가 어려울수록 중소기업의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기 마련입니다. 그럴 때일수록 금융기관이 나서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고 나중에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는 방식이 모두가 상생하는 길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10일 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한 아르헨티나의 최대 부동산재벌이자 상업은행 ‘방코이포테카리오’의 에두아르도 엘스타인 회장이 서울 광장동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인터뷰를 갖고 금융기관과 중소기업의 상생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아르헨티나는 올해 경제 성장률이 7.5%, 주가 상승률은 50.26%에 달할 정도로 G20 회원국 가운데 경기회복이 가장 빠른 나라지만, 현재 기준금리가 9.38%에 달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이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리려면 25~26%의 고금리를 부담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에 엘스타인 회장은 채권을 회사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옵션을 붙여 중소기업에 자금을 대출해 주는 방코이포테카리오 특유의 대출 방식을 소개했다. 그는 “중남미를 금융선진국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방코이포테카리오가 중소기업에 금리를 낮추고 상환기간도 연장해 자금을 빌려주는 대신 나중에 기업이 성공하면 채권을 주식으로 바꿔 돌려받는 제도를 시행하는 것은 자랑할 만하다.”고 자평했다. 이렇게 하면 중소기업은 자기자본을 늘려 자본구조를 개선할 수 있고, 금융기관 역시 주식시장 활성화 시기에 엄청난 이득을 취할 수 있다는 게 엘스타인 회장의 주장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에두아르도 엘스타인 1960년생으로 현재 자산규모 30억 달러로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의 상업은행인 ‘방코이포테카리오’ 회장이다. 국립부에노스아이레스 대학을 졸업한 그는 1981년 할아버지에게서 물려받은 부동산회사 ‘IRSA’를 아르헨티나 최대 규모로 키우기도 했다.
  • [씨줄날줄] 동주공제(同舟共濟)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사상 최대 규모였던 재작년 베이징올림픽. 그 화려한 개막식은 ‘유붕자원방래 불역낙호’(有朋 自遠方來 不亦乎·먼 데서 친구가 찾아오니 이 또한 즐겁지 않은가)란 논어의 한 구절이 전광판에 새겨지면서 시작됐다. 이어 퍽 이례적 장면이 TV로 전세계에 비춰졌다. 중국 수뇌부는 VIP석에 앉았지만 미국 부시, 러시아 푸틴,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 등 해외 귀빈들은 단하에 앉았던 것이다. 이를 지켜보면서 필자는 “미디어는 곧 메시지다.”라고 한 언론학자 마셜 매클루언의 말을 떠올렸다. 영상매체야말로 중국이란 용이 긴 잠에서 깨어났음을 지구촌에 알리는 데 더없이 효과적이었다는 차원에서다. 전광판 속 논어의 한 구절과 국내외 정상 간 차별적 좌석 배치야말로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中華)의 부활’을 전하는 메시지였던 셈이다. 표의문자인 한자에 대한 자부심일까. 중국 지도자들은 4자성어를 즐겨 사용한다. 자폐증과 다름 없는 문화혁명으로 황폐해진 중국을 수술할 때 덩샤오핑이 들고 나온 ‘흑묘백묘’(黑猫白猫)가 대표적이다. 덩은 ‘검든 희든 고양이는 쥐만 잘 잡으면 된다.’는 실용주의로 인민들에게 개혁·개방을 설 득했다. 특히 중국 지도부는 외교 교섭 때도 고사성어로 관련국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하곤 한다. 마오쩌둥(毛澤東) 시대 저우언라이(周恩來) 총리가 아시아-아프리카 회의에서 천명한 ‘구동존이’(求同存異)가 단적이다. 저우는 “큰 공통점을 찾아 발전시키고 다른 작은 점은 덮어두고 나가자.”는 취지로 비동맹외교를 선도했다. 엊그제 G20정상회의 개막을 앞둔 회견에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이 ‘동주공제’(同舟共濟)란 말을 세번 거론했다. 회남자(淮南子)와 후한서 같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4자성어로 ‘같은 배를 타고 강을 함께 건너간다.’는 뜻이다. 이번 서울회의 참가국들에 보내는, 타협의 메시지라면 반길 만하다. 사실 세계경제 침체기에 각국은 이른바 ‘근린궁핍화 정책’(beggar-t hy-neighbor policy)을 들고 나오는 경향이 있다. 말 그대로 환율 조정과 보조금 지급으로 수출을 늘려 내 배를 불리는 대신 수입을 억제해 이웃의 배를 곯리는 자구책이다. 하지만 각국이 경쟁적인 환율 평가절하에 나섰을 때 전세계적 불황은 늘 심화됐다. 이번 G20 서울회의에서 미·중 등 강대국 간 환율전쟁이 상호 양보로 절충돼야 할 이유다. 후진타오 주석의 ‘동주공제’ 제안이 오월동주(吳越同舟)와는 다른 진짜 상생의 메시지이길 바랄 뿐이다. 구본영 수석논설위원 kby7@seoul.co.kr
  • 한국이름 ‘吳韓馬’ 전달 추진

    한미동맹친선협회(회장 서진섭)가 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한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한국 이름을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친선협회는 10일 오바마 대통령의 한국 이름을 ‘오한마’(吳韓馬)로 짓고 작명 이유 등이 담긴 작명패를 주한미군사령부를 통해 전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 회장은 “오바마의 ‘O’ 발음을 참작해 성씨를 ‘나라 오’(吳)씨로 했고, 후세인(중간 이름)의 ‘H’ 발음을 따 ‘나라 한’(韓)으로 했으며, 마지막 ‘마’는 미국의 상징인 ‘말 마’(馬)로 정했다.”며 “G20 정상회의가 서울 강남구에서 열리는 점을 참작해 강남 오씨로 했다.”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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