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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OC 투자 줄이면서 일자리·성장 바라는 건 모순”

    재정 당국이 ‘4대 허상(虛像)’에 사로잡혀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를 급격히 줄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SOC 투자를 줄이면서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 지역균형 발전 및 소득 불균형 개선을 바라는 것은 모순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이상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 ‘SOC 투자 확대 방안 모색 토론회’ 주제 발표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인구·물동량 고려 땐 SOC 시설 부족 4대 허상은 첫째, SOC가 충분하다고 맹신하는 것이다. 이 원장은 “도로·철도 연장만 보면 선진국(G20) 가운데 최상위권이지만, 인구나 물동량을 함께 고려하면 하위권으로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평균 통근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많이 걸리고, 혼잡비용과 도로·철도 부하지수도 선진국들보다 월등히 높다”고 반박했다. 두 번째 허상은 소득이 올라가면 SOC 투자를 줄여도 된다는 착각이다. 이 원장은 “우리나라 1인당 SOC 투자 금액은 유럽 OECD 평균보다 월등히 낮다”며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도 선진국들은 노후화된 인프라의 재투자 비용 증가로 총 SOC 투자비를 유지하거나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도 2020년을 전후로 노후 인프라 투자 수요가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비타당성 조사 ‘기계적 판단’ 문제 세 번째 잘못된 판단은 예비타당성 조사를 SOC 투자의 절대 기준으로 보는 것이다.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 SOC 사업 40건 중 통과한 곳은 절반(20건)에 불과했다. 기계적으로 판단하는 조사 방식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 허상은 낡은 패러다임에 갇혀 SOC 투자를 확대하지 않는 것이다. 이 원장은 “세계가 4차 산업혁명에 목을 매고 있는데 우리는 과거 정책에 안주하려는 것 같다”며 “스마트 인프라 투자를 늘려야 국가경쟁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일자리를 늘리고 5년간 3%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려면 SOC 예산을 지금보다 매년 10조원씩 약 50조원을 확대 투자해야 한다는 것이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수입 오픈카 쌩쌩~ 엔진 꺼진 국산차

    수입 오픈카 쌩쌩~ 엔진 꺼진 국산차

    컨버터블(일명 오픈카)의 계절이 돌아왔다. 미세먼지로 지붕 열기를 머뭇거리게 만드는 암울한 현실 속에서도 국내 판매량은 꾸준히 느는 추세다. 고급 차의 수요도, 틈새시장도 증가한다는 방증이다. 아직은 수입차 브랜드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는 시장이지만 국내 완성차 업계도 꾸준히 진입을 타진 중인 컨버터블의 세계를 들여다봤다.●기술력 없인 만들 수 없는 차 “(컨버터블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데 내부적으로 고민 중입니다. 아직 방침이 서 있지는 않지만, 미래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올 초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8’에서 기자들을 만난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의 말에는 컨버터블에 대한 고민이 녹아 있다. 잡고 싶은 틈새시장이지만 한편으론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해 수익성을 챙길 수 있는지 의문인 것이 현실이다.컨버터블 시장은 생각보다 진입 장벽이 높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 정도로 만드는 회사들도 실수요도 대부분 선진국에 몰려 있다. 사치재로 여겨져 경기 변동에 민감한데 그만큼 업체 입장에선 재고 부담도 크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시각도 걸림돌이다. 고객의 입장에선 높은 차량 가격과 함께 일반 차량의 2배에 달하는 보험료 역시 부담일 수밖에 없다.그러나 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높은 벽은 기술력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선 컨버터블을 일반 차량에서 지붕만 잘라낸 차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실제 일반 차량에서 지붕을 제거하고 A필러(앞 유리창과 앞문 사이의 비스듬한 기둥)만 남기는 식으로 오픈카를 만들면 고속 주행 자체가 불가능하다. 앞 유리에 가해지는 강한 바람의 압력을 창틀이 버텨내지 못해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일반 차는 A필러와 지붕이 함께 앞 유리를 지지하며 앞바람을 견딜 수 있도록 설계한 구조”라면서 “만약 단순히 지붕을 잘라내는 식으로 불법 개조하면 불과 시속 120㎞ 정도만 넘어도 창문과 기둥이 심하게 뒤틀리거나 요동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배경에서 차체의 강성을 보강하는 등 구조 및 설계를 모두 새롭게 해야 하고, 차 안에 뚜껑이 접혀 들어갈 별도의 공간도 확보해야 한다.전복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탑승자가 짓눌려 ‘2차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 공간도 마련해야 한다. 이 때문에 일부 컨버터블 좌석 뒤쪽에는 U자를 뒤집어 놓은 듯한 형태의 머리 보호대가 설치돼 있다. 별것 아닌 듯해도 버튼 하나로 10~20초 안에 지붕을 열고 접는 ‘루프 모듈’ 기술은 첨단 기술이다. 세계적으로도 로열티를 보유한 회사는 독일의 베바스토, 발메 등 일부 전문 부품업체뿐이다. 독일 프리미엄차 브랜드들도 대부분 해당 회사에서 루프 모듈을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지붕과 본체의 이음매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최소화하고 동시에 기본적인 방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지붕을 열어 바람이 심해도 음악은 즐길 수 있도록 오디오 세팅도 바뀌야 한다. 무엇보다 만드는 것과 팔리는 것은 또 별개다. 수입차 업계 한 관계자는 “폭스바겐(EOS)과 푸조(207CC) 등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컨버터블을 들여왔지만 판매 부진을 이유로 현재는 접었다”면서 “프리미엄 브랜드 선호가 유독 강한 한국 시장에서 오픈카는 한층 더 콧대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 ●국산 콘셉트카만… 시장 수입차가 독식 사실 한국에서 만든 컨버터블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90년대에는 쌍용차가 ‘칼리스타’를, 기아차가 ‘엘란’을 내놨다. 2007년엔 GM대우가 ‘G2X’를 선보였다. 다만 당시 차들은 해외 업체의 기술 이전을 받아 국내에서 단순히 조립됐거나 아예 수입된 차였다. 동급 차량에 비해 2배가 넘는 가격과 시대를 너무 앞선 탓에 판매는 저조했다. 이후 현대차는 1995년 아반떼를 기반으로 한 컨버터블 개발을 추진했지만 생산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어 2003년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와 2012년 미국 LA 국제오토쇼에 맞춰 각각 컨버터블 ‘투스카니 CCS’와 ‘벨로스터 C3’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지만 역시 콘셉트카에 그쳤다. 기아차 역시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4인승 3도어 컨버터블 콘셉트카 ‘익씨드’(ex_cee’d)를 공개했지만 이후 컨버터블 개발은 감감무소식이다. 이런 가운데 봄을 맞아 수입차 브랜드들은 저마다 신형 컨버터블을 앞세워 판매에 시동을 걸고 있다. BMW는 BMW ‘뉴 4시리즈 컨버터블’(7730만원)과 ‘뉴 미니 쿠퍼 컨버터블’(4330만원)을 출시했다. 첫 부분변경 모델인 BMW 뉴 4시리즈는 한국인들이 선호하는 하드톱(철제 지붕)과 단단한 디자인과 주행성능(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5.7㎏·m)으로, 미니는 소형 프리미엄 차종에서는 유일한 컨버터블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이에 질세라 메르세데스벤츠도 지난해 서울 모터쇼에서 선보인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 2종’(E220 d, E 400 4MATIC)을 상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이탈리아 차를 대표하며 인기몰이 중인 마세라티는 지난 2월 ‘그란카브리오’를, 미국 차의 대명사인 포드도 부분변경한 머스탱 컨버터블을 이달부터 본격 판매한다. 어느덧 강남 쏘나타로 자리잡은 영국차 레인지로버는 이보크 ‘컨버터블 TD4 SE’(8460만원)와 ‘TD4 HSE’(9480만원)를, 재규어는 고성능 스포츠카 F-타입 컨버터블(9640만~2억 2460만원)을 내놓으며 봄바람을 기대하고 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금천에는 안양천 가로지르는 횡단보도교

    안양천, 철도 등으로 가로막혔던 서울 금천구 독산1동 지역에 횡단보도교가 신설된다. 금천구는 올해 안에 폭 4.5m, 길이 200m 규모의 횡단보도교를 착공한다고 10일 밝혔다. 그동안 독산1동 대규모 공동주택에 거주하는 안천초·중학교 학생은 안양천 등을 가로지르는 보행로가 없는 탓에 통학하는 데 큰 불편을 겪었다. 구는 2016년 안양천 횡단보도교 신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구상 용역을 거쳐 서울시에 투자 심사를 의뢰했다. 지난해 11월 심사를 통과해 사업비 74억원을 확보했다.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설계를 공모한다. 자세한 내용은 11일부터 구청 홈페이지(www.geumcheon.go.kr)나 조달청 나라장터(www.g2b.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설계공모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오는 6월 당선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한국 ‘환율 조작국 지정’ 모면하나

    美, 15일 전후 보고서 발표할 듯 원화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한국경제에 비상등이 켜졌다. 글로벌 달러 약세에 환율 조작국 지정 부담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로선 대응 수단이 마땅찮은 탓에 냉가슴만 앓고 있다. 8일 외환시장과 블룸버그 집계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069.6원으로 2주 전인 지난달 23일보다 1.16% 하락했다. 최근 2주간 원화 가치 상승률은 주요 20개국(G20) 통화 가운데 멕시코 페소(1.2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것이다. 이렇듯 원·달러 환율 변동폭이 확대된 배경에는 외환 당국의 ‘개입 불가’ 상황이 적잖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전후로 예상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어서다. 환율 조작국 지정을 우려하는 외환 당국이 환율 방어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면서 원화 강세에 기름을 부은 모양새가 됐다는 것이다. 환율 하락세가 장기화되면 수출에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환율 조작국 지정을 피하기 위해 외환시장 개입 내역을 공개하는 방안을 놓고 미국 정부와 막판 협상을 벌이고 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106조원 더” 中 “반격할 준비됐다”

    트럼프 “106조원 더” 中 “반격할 준비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시했다. 미국의 500억 달러 규모 수입품 관세 부과 조치를 중국이 동일 규모 보복 관세로 받아친 지 이틀 만에 다시 미국이 두 배에 달하는 맞불을 놓은 것이다. 중국은 이에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절차를 본격화하고 즉각 보복 의지를 보이면서 ‘미·중 관세 전쟁’의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美, 中보복 이틀 만에 두 배로 맞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통해 “중국은 불법 행위를 바로잡기보다 미국 농민과 제조업체에 해를 끼치는 길을 택했다”면서 “중국의 불공정한 보복에 따라 나는 USTR에 무역법 301조에 근거해 1000억 달러의 추가 관세가 적절한지 고려하고, 관세 부과 대상 품목을 확인하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지난 3일 USTR은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에 대해 25% 관세 부과 방침을 발표했고 중국도 이어 4일 미국산 106개 품목에 동일 규모의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추가 대응은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관세 대치 상황에 대해 “좋은 결말이 있을 것”이라며 긴장 완화 가능성을 시사한 직후에 나왔다. 커들로 위원장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 벌을 주려는 것이 아니고 (중국) 시장과 투자를 개방하고 (무역) 장벽을 낮추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참모들의 온도 차를 두고 갈등이 아닌, 협상력을 극대화하는 ‘화전 양면’ 카드로 보는 시각이 많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규모로 보면 이번 추가 관세 부과 조치는 미국에 결정타가 될 수도 있다. 추가 규모를 포함하면 미국이 중국에 부과하는 관세 대상 수입액은 총 1530억 달러로 전체 중국산 수입액의 30%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중국의 미국산 수입액 규모(1304억 달러)보다 크다. 중국이 그동안 미국과 똑같은 액수의 ‘맞불 관세’를 부과했다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중국이 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기는 어렵다는 점을 노린 것으로도 풀이된다. 중국은 격렬하게 반발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상황을 오판했고 우리는 충분한 (보복) 준비를 했다”면서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1000억 달러에 부과하는 관세 명단을 발표하면 중국은 즉시 강력하게 반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상무부는 앞서 이날 낮에도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만약 미국이 계속해서 일방주의와 무역보호주의 행동을 이어 간다면 중국은 끝까지 맞서 싸우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미국이 상대를 잘못 골랐다”고 비판했다. 상무부는 전날에는 WTO에 분쟁해결절차(DSU) 4조에 의거한 양자협의 요청서를 제출하는 등 미국 관세 부과에 대한 WTO 제소 절차에 착수했다. 중국은 미국이 다자 무역체제의 비차별 원칙을 심각하게 위반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유럽연합(EU)과 제휴해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G2 무역전쟁 우려… 협상 테이블 촉구”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폭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세계 최대 원자재·곡물 공급업체인 미국 ‘카길’은 이날 “무역 긴장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한다”면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을 양국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워싱턴에서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 등 강경파 인사들이 급부상하면서 중국이 미국과의 갈등을 봉합하고 타협점을 찾으려고 해도 마땅한 협상 파트너가 없다는 게 무역 전쟁의 전운을 짙게 만든다”고 평가했다. 서울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남중국해는 지금 G2 무력시위의 장

    남중국해는 지금 G2 무력시위의 장

    美 루스벨트함 항모단 도착 동아시아 칼빈슨함은 회항 중 중국 항공모함 랴오닝(遼寧) 전단이 5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그러자 미국 항모 시어도어루스벨트(CVN-71) 전단도 이날 남중국해로 진입했다. 두 강대국이 무역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팽팽한 무력시위도 동시에 진행된 것이다. 중국 최초의 항공모함이자 현재 유일하게 운용 중인 랴오닝함이 최소 40대의 선박과 잠수함의 호위를 받으며 남중국해 하이난 해역에 진입하는 장면이 지난달 28일 인공위성 사진에 포착됐다. 중국 국방부는 인민해방군의 연례적인 훈련으로 특정 공격 목표는 없다고 밝혔다. 홍콩 명보 등에 따르면 미국 루스벨트함을 기함으로 한 제9 항모강습단(CSG9)이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마치고 3일 출항해 남중국해에 이미 도착했다. 앞서 동아시아 권역에 배치돼 있던 칼빈슨함은 이미 일본 요코스카항을 떠나 미국 본토로 회항 중이다. 루스벨트함이 칼빈슨함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동아시아 해역을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루스벨트함은 싱가포르에서 미사일 순양함 벙커힐(CV17)과 미사일 구축함 샘슨(DDG102)과 합류해 전단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이날부터 시작된 중국 해군의 남중국해 군사훈련은 역대 최대 규모로 국가 원수가 참가한 가운데 관함식(觀艦式)까지 열리는 것은 사상 처음이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직접 해군 병력을 검열하는 관함식은 특히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해석된다.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중국은 미군이 남중국해에서 순찰을 돌며 군사적 위협을 하는 것에 대응하기 위해 남중국해 군사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판 다보스포럼이라 불리는 보아오포럼이 8~11일 하이난에서 개최될 예정이지만 하이난성 해사국은 최근 5~11일 하이난성 동부 연안의 구역에서 군사훈련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은 보아오포럼에서 올해 40주년을 맞이한 중국 개혁·개방의 위대한 성과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한다. 게다가 랴오닝함 전단을 직접 검열하는 관함식도 거행할 예정이다. 중국은 그동안 미 해군 구축함이 남중국해에서 펼치고 있는 ‘항행의 자유’ 작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미국 구축함 USS머스틴은 남중국해의 스프래틀리 제도 가운데 미스치프 암초에 약 19㎞까지 접근해 중국의 신경을 바싹 긁어 놓았다. 미스치프 암초는 중국이 매립해서 만든 인공섬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는 군사기지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주변국과 치열한 영유권 분쟁도 진행 중이다. 미국의 루스벨트함 기동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남중국해를 비워 놓지 않고 상시 견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아울러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 중국에 대한 군사적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초 베트남전 종전 이후 40년 만에 처음으로 베트남에 칼빈슨함을 기항시키며 중국을 긴장시키기도 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대화 나선 미·중…G2 무역전쟁 ‘탐색전’

    대화 나선 미·중…G2 무역전쟁 ‘탐색전’

    美 “경제관계 공정성·균형 복원” 中 “협상·대화 통해 문제 해결” 트럼프 “무역전쟁 상태 아니다” 미·중 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국무장관 대행인 존 설리번 국무부 부장관과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4일(현지시간) 미 국무부 청사에서 면담했다. 국무부 관계자들은 이 면담이 미국의 중국산 보복 관세 대상 발표 이전에 미리 잡혀 있던 것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으나 협상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한 탐색전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국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설리번 부장관이 추이 대사를 국무부에서 만나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건설적인 미·중 관계 구축의 중요성에 뜻을 같이하는 한편 북핵과 관련,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위해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부장관은 특히 양국 간 경제 관계에서 공정성과 균형을 복원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고 국무부는 전했다. 주미 중국대사관도 이날 면담 결과를 웹사이트에 공개했다. 추이 대사는 “중국에 대한 301조 조사를 중단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관련 문제를 해결할 것을 미국 측에 제안했다”고 말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추이 대사는 “여전히 우리는 협상을 원하지만 탱고를 추려면 두 명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업계에서는 두 나라가 실제적인 관세 부과까지는 시간적 여유를 둔 만큼 이 기간 내에 관련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다음달 11일까지 여론 수렴을 하고 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금은 검토 기간으로, 관세가 발효해 실제 시행되는 데는 두어 달 걸릴 것”이라며 “우리에게 최상의 협상가들이 있어 매우 행운”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태도에 변화가 있다면 관세 효력은 발휘되지 않을 수도 있는가’라는 질문에 “미리 앞서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중국이 수십 년간 자행해 온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중단하는 쪽으로 변화하길 기대한다. 중단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강행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도 미국의 관세 부과 시점 이후로 보복 관세 발효를 미루고 있는 중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도 CNBC 방송 인터뷰에서 미·중 간 무역전쟁이 “3차 대전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며 “어떤 실제 전쟁 상황도 결국 협상으로 마무리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중국과 무역전쟁 상태가 아니다”라고 밝혔다. 중·미의 무역전쟁을 둘러싼 협상은 오는 20~22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 회의에서 처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사설] G2 무역전쟁, 산업경쟁력 끌어올릴 기회로

    세계 1·2위 경제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마침내 본격적인 무역전쟁에 돌입했다. 미국이 25%의 관세를 부과할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중국산 1300개 수입품 목록을 3일(현지시간) 확정해 공개했고, 전날 128개 미국산 농산물(30억 달러 규모)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은 추가로 자동차 등 미국산 106개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섰다. 유럽연합(EU)마저 미국의 수입철강 관세 부과에 맞서 모든 수입 철강제품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에 나섰으니 그야말로 지구촌 전체가 너 죽고 나 살자 식의 보호무역 전쟁에 뛰어든 양상이다. 수출 의존도가 유난히 높은 우리로서는 주요 수출국 1~3위를 달리는 이들 나라의 무역전쟁이 어떤 피해로 다가올지 가늠하기조차 쉽지 않은 형국이다. 당장 중국의 미국 수출 감소로 우리가 입게 될 피해는 어느 정도 수치로 파악할 수 있는 일이다. 대중 수출 가운데 보세·가공무역 비중이 65.8%인 우리로서는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줄면 0.25%의 총수출 감소 피해를 본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이들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이 낳을 금융 불안과 투자 위축 등 2, 3차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은 단순 수치로는 환산조차 하기 어렵다고 할 것이다. 우리에게 더 우려스러운 점은 이 무역전쟁의 지향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현재의 무역적자 구조를 문제 삼고 있으나 미국이 지목한 중국산 1300개 수입 품목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중국이 설정한 ‘중국제조 2025’,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가 타깃인 것이다. 여기엔 5G 통신 등 차세대 정보기술(IT), 로봇 및 첨단 공작기계, 바이오 의약, 신에너지 자동차 등 미래산업 먹거리가 망라돼 있다. 한마디로 현재 시장이 아닌 미래 시장의 패권을 놓고 미국과 중국이 전쟁에 나선 것임을 한눈에 알 수 있다. 우리에겐 위기이자 기회일 수 있다고 본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 규제가 우리 관련 산업에 안길 주름만 걱정하고 있을 일이 아니다. 우리의 미·중 시장 경쟁력은 이미 지난 2년간 내리 뒷걸음쳤다. 중국 업체의 비약적인 성장 앞에서 우리 제품들이 갈수록 맥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장 미국의 장벽에 막힌 중국산 제품이 우리 시장을 더 집요하게 파고들 수 있겠으나 이를 막는 데만 급급해선 활로를 찾지 못한다. 미·중 무역전쟁이 만들어 낼 향후 20~30년 뒤 미래산업 시장의 지형을 내다보는 안목 아래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 우리의 산업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려 ‘메이드 인 차이나’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미국 시장의 중국산 제품 공백을 파고드는 능동적 전략도 강구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 관련 연구기관들이 머리를 맞대고 보호무역주의의 새 질서를 헤쳐 갈 지혜를 모으기 바란다.
  • [G2 무역 전쟁] 무역전쟁 확산 땐 한국 수출 367억弗 급감

    [G2 무역 전쟁] 무역전쟁 확산 땐 한국 수출 367억弗 급감

    미·중 무역전쟁이 확산되면 한국 수출이 최대 연 367억 달러나 급감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당장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기업들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한국의 대중 수출은 최종재가 31.3%, 중간재가 68.7%로 중간재 비중이 2배가 넘는다. 미국이 관세 폭탄을 매긴 중국산 제품이 미국 시장에서 한국산과 경쟁하는 품목인 경우 반사이익도 기대된다.4일 한국무역협회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 제재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미·중 무역전쟁 양상을 ▲협상을 통한 상호 합의 ▲미국의 대중 제재 시행 ▲통상 분쟁 확산 등 3개 시나리오로 제시하며 한국의 수출 피해를 추산했다. 무역협회는 미·중 무역전쟁이 유럽연합(EU) 등으로 확산돼 미·중·EU의 관세가 지금보다 10% 포인트 인상될 경우를 최악으로 봤다. 전 세계 무역량이 6% 감소하면서 한국 수출은 연 6.4%(367억 달러) 급감할 것으로 추산됐다. 무역협회는 “중국은 미국에 비해 제조업 비중과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다는 핸디캡이 있고, 미국도 무리한 무역 제재로 리더십 손상 등의 문제가 있다”며 “그럼에도 미·중 통상 분쟁의 전면 확산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무역협회는 미국이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예정대로 매기는 선에서 갈등이 봉합되면 한국의 피해가 가장 작을 것으로 봤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0.9%(38억 달러) 줄면서 한국의 총 수출은 0.03%(1억 9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미국산 반도체 수입 확대 등 미국의 요구를 수용하며 통상 마찰이 마무리될 경우 오히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는 한국 총수출이 0.7%(40억 달러) 줄어들 것으로 봤다. 대중 반도체 수출이 미국산에 밀려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편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 관세를 매기면서 한국에 불똥이 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중국에 수출하는 농산물이 줄어들면 이 물량의 일부를 한국에 분담시킬 가능성도 있다. 통상 전문가들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최종 타결 시까지 미국이 한국에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을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G2 무역 전쟁] 첨단산업 때리고 애플·의류 빼고… 美 소비자 피해는 최소화

    [G2 무역 전쟁] 첨단산업 때리고 애플·의류 빼고… 美 소비자 피해는 최소화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3일(현지시간)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1300개 품목은 로봇과 항공 우주, 반도체, 전기차, 바이오 신약 기술 등 첨단 미래 산업에 집중됐다. 평면 TV와 자동차, 식기세척기, 반도체, 리튬이온 배터리 등 최첨단 제품이 주로 포함됐다. 의류와 신발은 목록에서 빠졌다. 애플이 제조하는 휴대전화와 델이 생산하는 노트북도 제외됐다. 애플 아이폰은 대부분이 중국에서 생산된다. 이 소비재들에 대한 관세 부과로 물가가 걷잡을 수 없이 치솟을 것을 우려한 결과다. USTR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미국 소비자 및 제조업체의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밝혔다. 미국 소매업지도자협회(RILA)의 훈 쿼츠 국제무역 부대표는 “몸에 걸치는 물품은 제외되고, 집에 두는 물품은 목표가 됐다”고 요약했다.다만 제조기계류가 포함돼 어느 분야가 중국 장비를 어느 정도 이용하느냐에 따라 미국 업체들이 받는 영향도 달라진다. 예컨대 의류, 신발은 제외됐어도 이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섬유인쇄기와 신발 사출성형기 등은 포함됐다. 과자류와 코코아, 초콜릿 제조기계도 과세 대상에 포함됐지만 미국 대표 초콜릿 업체 허시는 중국산 기계를 이용하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발트 3국 정상들과의 회담에서 대중 무역적자와 관련, “우리 쪽 대표자들, 솔직히 말하면 전임 대통령들을 탓하고 싶다”면서 “연간 5000억 달러(약 528조원)의 적자는 우리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말하건대 중국과의 관계는 매우 좋고 앞으로도 그 방향으로 유지해 갈 생각이지만, 재협상을 할 것이다. 연간 5000억 달러의 적자를 그대로 놔둘 순 없다”면서 “지적 재산권 도둑질 문제도 있다. 이는 연간 2000억~3000억 달러(약 211조~317조원)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대미 무역 적자 해소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G2의 무역전쟁은 극적 합의에 이를 수 있다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일단 질러놓고 막후 협상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을 감안, G2의 무역전쟁이 타협을 볼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일단 오는 8일 열리는 중국의 보아오 포럼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과의 무역전쟁과 관련, 어떤 방향을 제시할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시 주석이 경제 자유의 제고와 금융시장 확대 개방을 선언하면 미국과 협상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의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국발 G2의 무역전쟁은 미국이 중국에 얼마나 많은 것을 얻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면서 “미국의 중국 제조 2025개 품목 견제와 중국의 트럼프 대통령의 표밭 공격은 결국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둘 다 ‘승리 없이 상처만 남는 게임’이 될 수 있음을 미·중 모두가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G2 무역 전쟁] 中 “美 자살행위… 우리 무기고 다양·풍부”

    [G2 무역 전쟁] 中 “美 자살행위… 우리 무기고 다양·풍부”

    중국은 미국의 관세 폭탄에 대해 즉각 대두, 자동차 등 106개 미국산 수입 품목 25% 추가 관세 부과로 맞받아쳤다. 미국의 관세리스트에 대해 약 10시간 만에 전방위 보복 조치를 내놓은 것은 중국이 중·미 무역전쟁을 충분히 준비해 왔다는 방증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는 4일 미국의 관세 폭탄에 “미국의 악랄한 행위에 대한 중국의 태도는 분명하다”면서 “미국의 강경한 조치는 자살과 같다”고 반발했다. 중국 관영언론은 “미국에 관세 부과 명단이 있다면 중국에도 역시 명단이 있고, 중국의 무기고는 다양하고 풍부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할 자신이 있다”고 전의를 다졌다. 중·미 양국은 보복 조치 발표 간격을 점점 줄여 가면서 앞다퉈 관세 폭탄을 터뜨려 무역전쟁 양상을 악화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중국이 자국의 경제발전을 위협한다는 미국의 인식과 시장개방 노력에도 미국이 국제규범에 어긋나는 보복을 한다는 중국의 억울함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중국은 미진한 시장개방이 미국의 관세 폭탄을 낳았다는 지적에 대해 통계 수치를 들어가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인민일보는 “중국은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한 뒤 전체 관세 수준을 가입 시 15.3%에서 9.8%로 인하해 약속을 지켰다”고 보도했다. 중국 상무부의 왕서우원(王受文) 부부장은 “WTO 가입 시 100개 부문을 개방하겠다고 약속했는데 현재 120개 부문을 개방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가오펑 상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대중 경제무역 문제 관련 조치들은 전형적인 보호무역주의에 냉전식, 제로섬 게임 사고가 가져온 악영향이므로 중국을 핑계 삼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구체적인 보복 대상을 거론했다. “기왕 무역전쟁을 해야 한다면 미국의 약점을 노려 공격해야 하고 대두와 옥수수 등 농산품에 타격을 줘야 집권 여당인 공화당에 대한 정치적 충격도 크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통해 하원의원을 재선출하는데 이 점을 노린 것이다. 가오펑 대변인은 “지난해 중국의 무역 총액은 4조 1000억 달러로 이 중 대미 수출입이 14.1%를 차지하며, 비금융 투자액 1200억 달러 가운데 대미 투자가 78억 달러에 이른다”며 이를 지렛대 삼아 미국에 대한 보복 조치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는 4일 미국 CNBC방송에 출연해 미국의 광범위한 보복 관세가 중국이 지적재산권 보호에 소홀했던 결과란 지적에 대해 “중국이 자국에서 사업하려면 기술을 내놓아야 한다고 미국 기업에 강요했다는 어떤 구체적인 증거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중국은 자국에 진출한 해외기업들에 합작기업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트럼프·시진핑 ‘보복 관세’ 전면전

    美, 中 1300개 품목에 25% 관세…반도체·항공우주 등 54조원 규모 中 “美 106개 품목 2차 보복관세” 대두·車·항공기 등에 25% 맞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3일(현지시간) 25%의 ‘관세폭탄’을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개를 발표하면서 미·중(G2)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중국은 지난 2일 미국산 돼지고기 등 128개 품목에 최대 25%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4일에는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등 106개 품목에 대한 2차 보복 관세에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 절차를 개시하는 등 즉각 반응했다. 우리 정부와 기업들도 G2의 무역전쟁에 따른 ‘불똥’이 어디로 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무역대표부(USTR)는 이날 “미국의 기술과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중국의 불공정 무역 관행을 조사한 301조 보고서에 따라 500억 달러(약 54조원)에 달하는 관세 부과 대상 중국산 수입품 1300개를 지정했다”면서 목록을 공개했다. 실질적 관세 부과 적용 시점은 다음달인 5월 11일 서면 의견 수렴과 15일 공청회를 거친 이후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적자라는 관점에서 명백히 중국이 그 선두에 있다”면서 “역사상 한 나라가 다른 나라에 그런 짓을 한 적이 없다”며 중국에 대한 ‘관세폭탄’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미국의 대중 무역 적자는 5000억 달러(약 528조원)가량이다. 미국의 관세 부과 목록에는 전자, 항공우주, 반도체, 산업로봇, 통신장비, 전기차 등 첨단 산업 제품에서부터 식기세척기와 제설기, 오토바이 같은 소비재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가 포함됐다. 특히 미국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지정한 10대 핵심산업 육성 프로젝트인 ‘중국제조 2025’ 품목을 정조준하고 있다. G2로 성장한 중국의 발전 동력을 견제·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되는 이유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관세는 중국 기술을 명시적으로 겨냥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중국 외교부의 루캉(陸慷) 대변인은 4일 “중국은 미국의 어떠한 무역 보호주의 조치에도 맞설 자신과 능력이 있으며 미국산 제품에 대해 동등한 강도와 규모로 대응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국산 대두와 자동차, 화공품, 항공기 등 14개 분야 106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관세세칙위원회는 이번 조치의 시행 시기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의 중국산 상품에 대한 관세 부과 상황에 따라 추후에 공표하겠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김정은 첫 訪中] 美, 대북제재서 中 이탈 우려 “北, 무역갈등 G2 틈새 공략”

    미국 백악관이 26일(현지시간) 북한 고위층의 방중에 대해 ‘확인할 수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중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런 보도들이 필연적으로 사실인지 우리는 모른다”고 강조했다. 이어 샤 부대변인은 “다만, 내가 말하려는 것은 전 세계 수십 개 나라가 함께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작전이 결실을 보고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데려온 것”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과 북한은 예전의 지점보다 더 나은 곳에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남북, 북·미 정상회담뿐 아니라 이번 북측 인사의 방중도 ‘북한의 비핵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미국 정부는 ‘중국도 통제할 수 없는 북핵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라고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었다. 따라서 이번 북·중 만남에서도 중국이 어떤 형태로든 북한에 비핵화를 설득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한 셈이다. 하지만 미국의 조야에서는 북한 인사의 방중이 대북 압박과 ‘경제제재’의 국제 공조 고리를 끊어 대미 협상력을 높이려는 전략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무역 문제로 미국과 중국 간 갈등과 균열이 커지는 시점에 북한 인사의 전격적인 중국 방문은 벌어진 미·중 사이를 파고들려는 북한의 전략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러면 한국과 미국, 중국 등으로 연결된 대북 압박 전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의 이탈로 국제공조의 사슬을 끊을 수 있고, 중국은 북한을 통한 미국의 무역 압박 역공이라는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다는 것이다. 만약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한다면 한반도의 긴장이 극도로 높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백악관의 외교·안보라인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 내정자와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등 대북 초강경파로 채워지면서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워싱턴의 한 대북 전문가는 “중국이 대북 제재 대열에서 이탈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과 없이 끝난다면, 백악관 매파들의 선택은 한 가지 ‘대북 군사옵션’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미국은 이날도 사상 처음으로 북한의 사이버 공격 역량을 지원하는 해외 국가에 대한 원조를 모두 중단하기로 하는 등 대북 압박을 이어 갔다.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명한 ‘2018년 회계연도 임시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됐다. 예산안에는 미 국무부가 ‘북한의 악의적인 사이버 침입 역량’에 ‘물질적으로 기여하는’ 활동을 한다고 판단되는 해외 국가들에 원조를 제공해선 안 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존 볼턴 NSC 보좌관 내정자의 ‘슈퍼 매파’ 노선과 개인적 스타일 등에 대한 조야의 우려가 계속되는 가운데 백악관은 이날 ‘NSC 보좌관 내정자 존 볼턴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라는 제목의 자료를 내놓았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굿윈이 쓴 “볼턴이 대통령의 귀를 장악하게 된 데 대해 벌써 러시아와 중국, 북한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소문이 돈다. 이는 곧 대통령이 잘 골랐다는 걸 입증하는 대목”이라는 내용 등을 다루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국에 불똥 튄 G2 무역전쟁… 中, 한미일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한국에 불똥 튄 G2 무역전쟁… 中, 한미일 수입 페놀 반덤핑 조사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으로 한국의 대중 수출액 20%가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분석이 26일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의 대중국 수입이 10% 감소할 경우 한국의 대중국 수출액은 282억 6000만 달러(약 30조 4925억원) 감소한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기준 대중국 수출액 1421억 2000만 달러의 19.9%가 타격을 입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기준 총수출액 5736억 9000만 달러의 4.9%에 달하는 규모다.특히 전기장비·IT·유화산업이 상대적으로 큰 피해를 입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중국 수출 품목별 수출액 감소 액수를 보면 전기장비 수출액이 109억 2000만 달러 줄어들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IT(56억 달러), 유화(35억 2000만 달러), 기계(27억 2000만 달러), 경공업(23억 6000만 달러) 순으로 수출액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한국,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공고를 통해 중국석유천연가스, 장춘화공 등 자국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들여 한·미·일 3국 이외에 유럽연합(EU), 태국에서 수입되는 페놀에 대한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열린세상] ‘혁명’ 용어 남용의 시대/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열린세상] ‘혁명’ 용어 남용의 시대/서상문 환동해미래연구원 원장

    지난번 청와대에서 공개한 개헌안엔 4·19의거가 ‘4·19혁명’으로 돼 있다. 현 헌법전문을 이어 받은 것이다. 박근혜는 대통령 후보 시절 ‘5·16쿠데타’를 “구국의 혁명”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심지어 작년 촛불시위까지도 ‘촛불혁명’이라고 칭하는 이들이 많다. 작년 7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캐나다 총리와 가진 정상회담에서 ‘촛불혁명’ 때문에 대통령에 당선됐다고 한 문재인 대통령도 그중 한 분이다. 혁명의 개념정의가 개인의 찬반, 호오(好惡) 차원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 주는 사례들로서 실로 ‘혁명’ 용어 범람의 시대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혁명’ 용어가 일반화된다고 해서 그것이 객관성을 담보하는 건 아니다. 바르게 적용된 용어인지는 숙고해 봐야 한다.역사 용어 오남용은 언어상의 사회적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이기에 지속되면 혼란이 빈발해 질서가 서지 않게 된다. 사과를 배라고 부른다거나, 악행을 선행이라고 우길 경우 일상생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해 보라. 특히 역사인물을 포함해 과거사를 지칭하는 역사 용어엔 해당 인물이나 사건에 대해 찬반, 선악, 정부(正否), 호오 등의 가치평가가 내포돼 있는데, 반민주적 쿠데타를 혁명으로 부른다든지 혹은 독재자를 민주주의자라고 기록하면 평소 언어소통, 교육, 재판, 국가기록 등의 광범위한 영역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겠는가. ‘5·16쿠데타’에 대한 평가가 정권이 바뀜에 따라 오락가락하고 그로 인한 정쟁으로 여태까지도 불필요한 국민적 에너지를 허비하지 않았는가. ‘혁명’을 무개념적으로 오남용하는 이유는 일반인은 물론 학계에서도 이 용어의 개념정의가 엄밀하지 않고 애매한 데서 연유한다. 쿠데타, 복고반동, 유신, 폭동과 달리 상대적으로 긍정적 가치평가가 내포된 혁명을 어떻게 정의해야 객관성이 확보될까. ‘혁명’의 한글어원이 된 한자의 ‘革命’과 영어의 ‘Revolution’이 함의하는 바를 보면 공통분모를 추출해낼 수 있다. 먼저 사전적 정의에 의하면 “이전의 관습이나 제도, 방식 따위를 단번에 깨뜨리고 질적으로 새로운 것을 급격하게 세우는 일”이다. 중국에서 혁명이라는 말은 주역에서 처음 나오는데 천자가 ‘천명’(天命·mandate of Heaven)을 부여받아 국가를 개창했어도 백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면 하늘의 뜻으로 보고 그 왕조(命)를 제거(革)하는 것을 의미했다. Revolution은 원래 중세 서양에서 별이 궤도를 한 바퀴 돌고난 뒤 처음 출발점으로 되돌아가는 ‘회귀’와 ‘순환’을 가리킨 천문학용어였다. Revolution의 정의가 대체로 근대적 진보개념으로 수렴돼 합의가 도출된 것은 프랑스혁명을 거치면서부터였다. 즉 혁명이란 대략 정치권력의 급격하고 폭력적인 변화이고 통치절차와 주권, 정통성의 공적 기반 및 사회질서 개념에서 근본적 변화를 가져다줘 새 시대를 알리는 사건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됐다. 그 뒤 러시아혁명을 거치면서 혁명은 폭력을 수단으로 삼은 새 계급의 국가권력 획득, 기존 정체의 전복, 사회생활변화 수반의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의미가 됐다. 위 정의들에서 공통점을 추려내면, 혁명이란 피지배 사회구성원 다수의 지지를 받는 계층이 귀족제, 과두제, 군주제, 민주공화제, 사회주의, 공산주의 등 기존 국체와 정체를 다른 국체와 정체로 바꾸고자 하는 분명한 동기와 목적을 가져야 한다. 또 국가권력을 전복하고자 사용한 수단이 폭력적이든, 평화적이든 비합법적이어야 하며 국가권력의 찬탈이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이뤄져야 한다는 4가지 조건을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 단순히 통치자의 제거나 독재정권의 혁파만 있고 체제변화를 지향한 동기와 목적성이 내재해 있지 않은 사건은 혁명이라고 불러선 안 된다. 이 점에서 4·19, 5·16, 5·18, 촛불시위는 모두 혁명으로 볼 수 없다. 4·19, 5·16, 촛불시위로 권력주체는 바뀌었지만 공화제, 자유민주주의라는 체제까지 바뀐 건 아니기 때문이다. 5·18도 독재정권에 저항했지만 권력주체가 바뀌지 않은 민주항쟁이다. 단 독재체제를 어떻게 볼 것인가에 따라 평가가 달라질 순 있다. 학계나 시민사회의 심층적 연구와 논의를 거쳐 객관성이 확보된 혁명 용어의 정의를 도출해 소모적인 정쟁을 종식시켜야 한다.
  • “증시 당분간 조정 국면 불가피”

    “증시 당분간 조정 국면 불가피”

    미·중 무역전쟁 갈등 확산될 듯 국내 IT기업 간접적 피해 우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슈를 잘 버텨 낸 국내 증시가 G2(미국·중국)의 무역전쟁 파도는 넘지 못하면서 당분간 조정 국면이 이어질 전망이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글로벌 교역 악재가 터지자 지난 23일 수출 종목들이 시가총액 상위를 차지하는 코스피가 여느 때보다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317억원, 기관은 6439억원을 각각 팔아치웠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1분기 실적 국면에도 불구하고 향후에도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흐름에 따라 증시의 등락폭이 결정될 거란 분석이 우세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촉발한 무역분쟁 이슈는 11월 미국 중간선거까지 증시에 교란요인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중국 정보기술(IT) 산업에 대한 미국의 통상압력으로 중국의 대미수출이 악화되면 국내 IT 기업도 간접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 품목 비중을 살펴보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각각 28%, 10%로 1, 2위를 차지한다. 소재용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중국과 해외 매출이 많은 미국의 다국적 기업의 입장을 생각하면 ‘무역전쟁’으로 넘어갈 확률은 낮다”면서도 “내부 정치적 장악을 마무리한 시진핑이 미국의 보호무역에 바로 굴복할지는 의문이어서 언제든 무역 갈등 확산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3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9.26포인트(3.18%) 하락한 2416.76에 마감했다. 코스피의 낙폭은 역대 15번째로 컸다. 79.26포인트 하락은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문제가 한창이던 2007년 8월 1일 76.82포인트가 하락했을 때보다도 컸다. 역대 최대 낙폭 기록은 -126.5포인트로,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10월 16일에 기록됐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한국, 중간재·반도체 中수출 감소 우려

    한국, 중간재·반도체 中수출 감소 우려

    中 대미 수출 10% 감소 때 한국 총 수출은 0.25% 줄어세계 1, 2위 경제대국 간의 무역전쟁이 어렵사리 회복세로 접어든 국내외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 폭탄을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자 중국 상무부는 즉각 미국산 돼지고기에 25%, 철강 파이프·과일·와인에 15%의 보복 관세를 결정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 부과 조치가 최종 시행까지 한 달가량 남아 있지만 ‘치킨 게임’ 양상으로 번지고 있어 당분간 무역전쟁이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글로벌 경제 자체에 부담이 커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의 무역비용이 10% 증가할 경우 세계 교역은 중기적으로 6% 포인트,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은 1∼1.5% 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미국이 관세를 20% 인상하고 동아시아 신흥국이 대응 조치를 할 경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차 연도에 1% 포인트, 5년 뒤 최대 1.5% 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미국이 대중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이 맞대응할 경우 중국의 성장률이 올해 0.1% 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OECD가 최근 올 세계 경제의 성장률을 3.7%에서 3.9%로 상향 조정하면서 2011년 4.2% 이후 7년 만에 최고의 성장을 예상했지만, 미·중 무역전쟁은 모처럼 힘을 얻고 있는 글로벌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된다. GDP 대비 무역 의존도가 68.8%에 달하는 우리나라는 교역 위축 자체가 수출에 부정적이다. 중국, 미국, EU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4.8%, 12.0%, 9.4% 등 총 46.2%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의 대미수출이 10% 감소할 경우 우리나라의 총 수출은 0.25% 감소한다. 전체 수출의 절반을 의존하는 국가들이 서로 무역장벽을 세우고 문을 굳게 닫아버리면 우리 기업들이 갈 곳이 없게 된다. 정부가 최근 신(新)남방·북방 정책을 강조하는 것 역시 수출시장 다변화와 관련이 있지만 본격 추진하기도 전에 무역갈등이 불거진 셈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정부가 수출시장 다변화와 서비스 산업 육성 등 중장기적 방안을 추진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세계무역기구(WTO) 등 다자체제를 통해 국제규범과 자유무역 원칙 등을 강조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정철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통상본부장은 “혼자 나서면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호주와 캐나다 등 자유무역 국가들과 같이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가즈아” 외쳤는데 반 토막… 어디로 가야 하나, 가상화폐

    “가즈아” 외쳤는데 반 토막… 어디로 가야 하나, 가상화폐

    30대 직장인 A씨는 지난해 10월 가상화폐(암호화폐)에 9000만원을 넣었다. 5년 넘게 직장생활을 하며 안 쓰고 안 먹고 모은 ‘피 같은 돈’이었다. 원래는 1년 뒤쯤 결혼 자금으로 쓰려던 참이었다. 하지만 주변에서 ‘억 단위로 벌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대박’은 아니더라도 ‘소박’은 거둘 수 있을 거라 기대했다. 하지만 지금은 절반도 남지 않았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에 나눠 넣었던 잔고는 4000만원을 겨우 웃돈다. A씨는 “지난 연말까지 꽤 쏠쏠하게 수익을 거둬 새 차까지 뽑았는데 지금은 사글셋방 구할 상황도 못 된다”면서 “자칫 결혼까지 늦춰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눈앞이 캄캄하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때 수십 배 수익을 인증하는 글이 쏟아지던 가상화폐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이제 손실을 걱정하거나 투자를 그만두겠다는 글이 대부분이다. 손실이 -90%를 넘는 사례도 흔하다. 또 다른 투자자 B씨는 “투자한 2000만원이 200만원으로 쪼그라들어 아무런 의욕이 없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몰아친 가상화폐 광풍이 최근 잦아들면서 투자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호소하는 투자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해킹 등 각종 사고와 탈세 수단으로 악용되는 사례도 잇따르면서 각국은 가상화폐 규제를 정비하고 있다. 일부 국가는 가상화폐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으려는 모습도 보인다. 각국의 가상화폐 정책을 통해 우리의 바람직한 대안을 살펴본다.●가상화폐공개 372개 중 5%만 실제 진행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업계의 이슈는 거래소 보안을 둘러싼 ‘거래소 리스크’다. 올해 초부터 일본 등에서 대규모 가상화폐 거래소 해킹이 잇따라 터졌기 때문이다. 홍콩 거래소 바이낸스가 지난 8일 한때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면서 투자자들은 또다시 거래소 해킹이 터질 수 있다는 공포에 빠졌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공개(ICO)로 유망 코인에 투자하며 일확천금을 노리지만, 상당수는 사업계획만 있는 ‘사기’로 드러났다는 통계도 속속 나온다. 글로벌 회계법인 어니스트앤드영(EY)은 최근 372개 ICO 백서 가운데 실제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는 5%에 불과했고 84%는 순수한 아이디어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가상화폐의 위험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면서 뒷짐을 지고 있던 일본과 미국 등 각국 당국도 움직이고 있다. ‘규제 공백’을 채우고 실제 규제 집행에도 나서는 분위기다. 일본 금융청은 지난 1월 발생한 코인체크 해킹 사태를 계기로 모든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한 긴급 실태 조사를 실시하고 이달 초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스테이션과 FSHO가 ‘고객 자산을 사적으로 유용했다’며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일본은 마운트곡스 파산 이후 가상화폐 사고 방지를 위한 대비책으로 거래소 등록제를 시작했다. 그러나 등록제를 시행하기 이전부터 영업을 해오던 ‘간주업자’는 특례로 영업을 이어 갈 수 있었고, 간주업자인 코인체크에서 사고가 터지자 뒤늦게 수습에 나선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도 지난 7일 연방 차원에서 가상화폐 거래소 등록제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증권으로 분류할 수 있는 가상화폐를 다루던 SEC가 거래소까지 잡겠다고 나선 것이다. 그동안 미국은 비트라이선스를 도입한 뉴욕 같은 주에서만 거래소 등록제가 시행됐다. 앞서 지난 1월 SEC는 ‘어라이즈뱅크가 허위광고를 하며 SEC에 등록하지 않은 채 ICO로 6억 달러를 조달했다’며 자금 전액을 동결했다. 모든 나라가 규제 허들을 높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몇몇은 이해관계에 따라 거래소나 ICO에 대해 느슨한 잣대를 대고 규제 속 ‘틈새시장’을 노리고 있다. 싱가포르나 스위스가 대표적이다. 싱가포르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ICO 가이드라인에서 가상화폐를 ‘증권’으로 보겠다고 했지만, 싱가포르의 금융감독기구인 싱가포르통화청(MAS)은 가상화폐에 증권과 같은 잣대를 대지는 않는 분위기다. 법 집행까지 나서지 않는다는 뜻이다. ‘가상화폐 국가’를 지향하는 스위스는 가상화폐를 자산으로 정하고 자율 규제를 택하고 있다. 스위스 주크 지역을 가상화폐 허브 도시라는 뜻의 ‘크립토밸리’라고 부르며 ICO 중심지로 키우고 있다. 이를 두고 싱가포르는 ‘아시아의 금융 허브’라는 타이틀을 지키길 원한다는 해석이 우세하다. 스위스는 은행 비밀법이 폐지되고 자금세탁방지가 강화되면서, 빠져나간 자금을 코인 관련 자금으로 메우고자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자금세탁·탈세 등 방지 위해 국제 공조 이어질 듯 다른 나라들은 싱가포르나 스위스처럼 왜 가상화폐 시장을 선점하려고 하지 않을까. 가상화폐에 투자할 사람이 많은 미국, 일본, 한국 등은 투자로 인한 피해가 산업을 장려하는 이익보다 크기 때문이다. 스위스나 싱가포르는 그 반대다. 미국은 가상화폐가 탈세 수단으로 떠오르는 데 우려가 높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가상화폐가 ‘디지털판 스위스 은행’이 되지 않도록 각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등은 이미 가상화폐를 탈세에 이용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정부 대응이 늦었다고 평가하기도 한다. 가상화폐가 자금세탁이나 테러 자금에 악용되는 데는 세계적 수준의 공조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21일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은 오는 7월까지 가상화폐 관련 규제 권고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안정위원회(FSB),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등 국제기구를 중심으로 연구한 뒤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천창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유럽 각국은 자금세탁방지 등과 관련된 합의를 끝낸 상태라 전 세계적 범위에서도 충분히 규제가 가능하다”면서 “다만 각국의 이해관계 차이로 (7월 권고안은) 통일된 규제보다 원칙을 세우고 각국이 자금세탁이나 테러 자금 지원 등을 막는 협조 체제를 만드는 방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 요건 강화 등 정교한 법 제정 필요” 우리도 규제를 정교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국내에서도 자금세탁방지 가이드라인이 강화됐지만 은행에만 적용된다. 국회에 상정된 3개 법안은 거래소에도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부과하지만, 거래소의 자격 요건을 느슨하게 만드는 등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는 지적이 많다. ICO에 대한 정의가 정교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거래소의 안정적인 운영이나 보상을 위한 자기자본 확보가 중요하다는 목소리도 많다. 가상화폐 거래소는 한번 해킹 사고가 터지면 사실상 코인 회수가 어렵기 때문이다. 지난해 두 차례 해킹사고를 겪은 국내 거래소 유빗은 투자금의 70%를 환급해 주겠다고 했지만 지급이 늦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손해배상소송을 진행 중이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는 준금융 자산으로서 가능성이 있지만 거래소 규정이 먼저 강화돼야 한다”면서 “운영 기준을 자기자본 200억원 수준으로 높이고 거래소가 직접 거래에 참여하는 ‘딜러’가 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행 자본시장법은 대체거래소(ATS) 설립을 위한 최소 자기자본은 200억원으로 정하고 있다. 자기 매매를 할 경우는 500억원으로 허들이 더 높다. 그에 비해 정병국 의원안과 박용진 의원안은 가상화폐 거래소에 각각 1억원과 5억원의 자기자본만 요구한다. 정태옥 의원안은 자기자본이 아닌 자본금(30억원)만 정하고 있다. 천 연구원은 “세 법안 모두 다른 금융업법이나 가상화폐 하루 거래 금액을 감안할 때 요구하는 자기자본 수준이 낮다”며 “신규 사업자를 막지 않기 위해 거래소의 거래 규모에 따라 자기자본 기준을 차등화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美·中 무역전쟁] 한국산 중간재 직격탄 “사드 타격 능가할 수도”

    [美·中 무역전쟁] 한국산 중간재 직격탄 “사드 타격 능가할 수도”

    작년 對中 수출 78.9%가 중간재中성장률 둔화 땐 한국산 수입도 뚝 美 무역전쟁 동참 요구 가능성 높아미·중 무역전쟁으로 최대 무역 강대국 사이에 낀 한국이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커졌다.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폭탄을 예고하면서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 23일 경제·통상 전문가들은 무역전쟁 발발로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에 따른 한국의 대중 중간재 수출 감소 ▲미·중 무역전쟁이 촉발할 세계 교역 위축 등 두 가지의 악영향을 꼽았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해 중국에 총 1421억 달러를 수출했는데 이 중 중간재 비중이 78.9%에 이른다. 중간재란 철강과 자동차 등 완성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부품이나 반제품을 말한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중국에서 미국으로 가는 수출품뿐만 아니라, 미국을 거쳐 중국으로 가는 수출품에도 한국산 중간재가 쓰인다”면서 “미·중 양국이 상대방에게 고율의 관세를 매긴다는 것은 미·중과의 교역으로 성장하는 한국 경제와 우리 기업에 가장 안 좋은 소식”이라고 말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15일 이내에 발표할 관세 품목에 정보기술(IT) 및 전자 제품이 많이 포함될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주요 대미 수출품인 휴대전화, TV에 중간재로 포함된 한국산 반도체 등의 대중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의 대미 직접 수출도 감소할 수 있다. 중국의 대미 수출이 줄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한국산을 포함한 수입 전반이 감소할 가능성도 커졌다. 더 큰 문제는 미·중 무역전쟁이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로 번지는 글로벌 통상전쟁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미국은 최근 EU에 철강 관세를 면제받으려면 대중 무역전쟁에 동참하라고 요구했고, 조만간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요구를 할 가능성이 크다. 유병삼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으로서는 강대국의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지난해 중국으로부터 당한 사드 보복 이상의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미국 정부가 철강 관세를 무기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서 자동차 등 추가 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어 대미 수출 실적이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미 금리 역전으로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가 현실화되면 내수 위축도 우려된다. 주요 2개국(G2)발 리스크가 올해 한국 경제의 최대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도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지만 아직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다. 문병기 무역협회 동향분석실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과거 반덤핑·상계관세 등을 분석해 보면 중국을 겨냥했는데 우리가 영향을 받은 것이 많았다”며 “IT, 전자제품은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있지만 영향이 혼재돼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미·중 무역전쟁, 한국경제 덮치다

    미·중 무역전쟁, 한국경제 덮치다

    한국 中수출 타격 우려… 증시 급락세계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미·중 양국의 관세폭탄이 현실화되면서 우리의 대중국 중간재 수출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잡은 ‘3% 경제 성장’도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대경제연구원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전 세계 평균 관세율이 현 4.8%에서 10%로 높아지면 한국 경제 성장률이 0.6% 포인트 하락하고, 고용이 15만 8000명 줄어들 것이라고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매기고,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한다는 내용의 ‘중국의 경제 침략을 표적으로 하는 행정명령’을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도 곧바로 30억 달러(약 3조 2400억원) 규모의 미국산 돼지고기(25%)와 철강파이프·과일·와인(15%) 등에 보복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은 당장 수출에 차질이 예상된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 중 중간재 비중은 78.9%에 달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10월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가 우리 성장률을 0.4% 포인트 낮출 수 있다고 분석했는데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발 무역전쟁으로 23일 국내 증시는 패닉 상태가 됐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79.26포인트(3.18%) 추락한 2416.76에 거래를 마쳤고,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41.94포인트(4.81%) 급락한 829.68로 종료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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