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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김정은 껴안고 시진핑 때리고… ‘비핵화·무역’ 이중압박

    트럼프, 김정은 껴안고 시진핑 때리고… ‘비핵화·무역’ 이중압박

    “中, 北에 부정적 압력” 배후 지목G2 무역전쟁 영향 최소화 전략 폼페이오 “비핵화 약속 더욱 강화” ‘빈손 방북’ 잠재우며 협상 힘실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신뢰’의 사인을 보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이라는 미국 내 부정적 평가를 잠재우면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 이행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일로 북·미 정상회담이 한 달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대화 동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9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방문,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만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첫 북·미 고위급회담 후 북한이 성명에서 ‘강도적’이란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과 관련,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3차 방북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를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고위급회담 이후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약속한 비핵화 완성이라는 희망을 지속해서 표현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외무성 성명에 긍정적·부정적 내용이 섞여 있는데, 미 언론이 부정적인 내용만 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북한이 낸) 성명 일부를 봤는데, (긍정과 부정적인 내용이) 섞여 있었다”면서 “여러분은 내용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며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처럼 미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잇따라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신뢰를 보낸 것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을 포용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출신답게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계약’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을 상호거래로 보면서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 비핵화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위급회담 이후 북한 외무성의 ‘유감’ 표명에 대한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은 대중(對中) 무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때문에 (북·미) 협상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경고장’을 꺼내 든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막강한 대북 영향력을 발판으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중국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우의를 점하고자 더욱 중국에 밀착하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미국의 대중, 대북 협상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는 견제, 북한에는 신뢰의 사인을 보내는 것은 북·중 관계 밀착에서 오는 협상력 약화를 최소화면서 북·중 균열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찻잔 속 태풍 vs 피해 쓰나미… “G2 통상전쟁 선제 대응 필요”

    찻잔 속 태풍 vs 피해 쓰나미… “G2 통상전쟁 선제 대응 필요”

    미·중 무역전쟁이 현실화되면서 한국 경제에 미칠 후폭풍에도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과 피해가 ‘쓰나미’처럼 몰려올 수 있다는 우려가 엇갈린다. 다만 전례가 없는 전 세계적인 통상전쟁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정부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중론’도 적지 않다. 아직 직간접적인 피해가 없는 만큼 추이부터 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 기업들이 과민 대응했다가 투자 결정을 잘못하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통상학과 교수는 9일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돼 다른 나라로 확산되면 우리 기업에도 상당한 문제가 될 수 있다”면서도 “최근 민간연구소에서 어마어마한 피해 규모를 추산해 발표하고 있는데 기업들이 과민 대응해서 당초 투자 계획을 수정하게 되면 나중에 수습하기 어려워질 것”이라며 신중한 대응을 주문했다. 반면 무역전쟁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통상당국의 전망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도 만만찮다. 대미·대중 무역 의존도가 높은 것도 문제이지만 중간재 수출 비중이 높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대중 수출 규모는 1421억 달러로 이 중 반도체 같은 소재·부품 중간재가 78%를 차지한다. 정인교 인하대 대외부총장은 “지난 4~5년 사이 선진국들은 중간재 비중을 15% 낮추고 최종재 비중을 전략적으로 높였는데 우리나라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의 관세 인하 협상 등을 통해 우리 기업들이 내수시장에 들어갈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으로 되풀이되는 보복 관세 등에 효과적으로 대비하려면 경제성장 전략 자체를 뜯어고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제3국으로의 전환 수출도 우회 수출이라는 명목으로 미국이 제재를 가할 수 있다”면서 “우리나라도 교육, 의료, 금융 등 서비스 분야와 특허, 캐릭터, 한류 문화 산업 등 지식재산권 분야를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민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자유무역에서 보호무역주의로 통상의 패러다임이 새롭게 바뀌는 상황”이라면서 “정부에서 새로운 통상 패러다임에 어떻게 대응할지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중장기적 대응책 마련을 주문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新남방정책] 기업인 100여명 동행 “新시장 뚫자” 총력전

    11~13일 文 싱가포르 방문 맞춰 72개사 130명 경제사절단 동참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싱가포르 순방에 발맞춰 재계와 산업계도 ‘신(新)시장’인 인도와 싱가포르를 개척하기 위해 잰걸음을 걷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을 계기로 수출 다변화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4차 산업혁명의 교두보가 될 수 있는 인도와 싱가포르 시장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산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진행 현대차 사장, 안승권 LG전자 사장 등 총 100여개사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이들 사절단은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와 인도상의연합회가 공동으로 개최한 ‘한·인도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양국 산업계의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박용만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양국은 포괄적경제 동반자협정(CEPA) 개정에 노력하고 있고 넓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역내 경제통합 논의와 G20 차원의 정책 공조에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가져올 수 있게 기업인들이 마음을 모아 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도는 정부가 힘을 싣고 있는 신남방정책의 핵심국가로 주목받고 있다. 경제성장률은 7%대에 이르며 인구의 44%가 24세 이하인 젊은 국가로 내수 시장 규모는 세계 3위에 이른다. 우리나라 산업계는 일찌감치 인도 시장에 주력해 왔다. 중국 샤오미에 인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내준 삼성전자는 인도에 스마트폰 신공장을 준공하며 1위 탈환을 노린다. 인도 내수 시장 2위(16.4%)를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는 2020년까지 인도에 10억 달러(약 1조 1120억원)를 투자하고 9개 신차를 출시한다. 1997년 인도에 진출한 LG전자는 인도 백색가전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들도 인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날 인도 중소기업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 상호 발전 지원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한편 30여명의 중소·벤처기업인들을 대상으로 인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설명회도 개최했다. 11~13일에는 문 대통령의 싱가포르 방문에 맞춰 총 72개사 130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이 싱가포르로 향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이번 사절단에는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과 윤부근 부회장, 정진행 사장, 하현회 LG 부회장, 정택근 GS그룹 부회장 등 10개 대기업 대표가 포함됐다. 사절단은 오는 12일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한·싱가포르 비즈니스포럼에서 싱가포르 기업인들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등을 논의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新남방정책] 외교·경제지도 넓혀 新번영 길 닦고 미·중 관계 따른 G2 리스크 줄이기

    [新남방정책] 외교·경제지도 넓혀 新번영 길 닦고 미·중 관계 따른 G2 리스크 줄이기

    13억 인구·7%대 고성장 매력 ‘넥스트 차이나’ 협력관계 구축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인도와의 관계를 ‘4대 강국’(미·중·일·러) 수준으로 격상시킬 것을 표명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은 이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인도는 (미국·중국 등 주요 2개국(G2)과 더불어) 수년 내 G3, G4의 위상을 갖춘 나라가 될 것”이라고 교역은 물론, 외교·안보 분야까지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것을 제안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북·미 간 비핵화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한 대화가 본격화한 가운데 인도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한반도 주변 4강에 매몰됐던 경제·외교 지형을 다변화하겠다는 오랜 구상과 맞물려 있다. 4강 중심의 전통적 대외전략에서 벗어나 외교·경제 지도를 확장해야만 새로운 번영의 축을 구축할 수 있다는 게 대선 후보시절 문 대통령이 밝힌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이다. 그 양대 축이 인도·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의미하는 ‘신남방정책’과 유라시아와의 경제협력을 뜻하는 ‘신북방정책’이다. 특히 인도와의 협력 강화는 G2로 불리는 미·중과의 관계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순방에 동행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전날 “문재인 정부는 G2로 인한 리스크 완화를 위해 ‘넥스트 차이나’로 주목받는 아세안과 인도를 4강에 준하는 파트너로 격상하고 새로운 협력 관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로 고초를 겪었지만 인도는 지정학적으로 한국과 민감한 이슈가 없다”고 덧붙였다. 인도는 13억 인구에 해마다 7%대 고성장을 하는 내수 시장을 갖췄다. 게다가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둔 빅데이터·인공지능·정보통신 등 4차 산업혁명의 강자라는 점에서 더 매력적이다. 인도 시장을 눈여겨본 중·일과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 또한 인도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물론 지난해부터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중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인도와의 관계 설정을 위한 전략적 환경은 녹록지 않다. 미국은 지난해 말 인도·태평양 전략을 선언하고 일본과 인도, 호주와 함께 4개국 안보협의체(QUAD)를 출범시키는 등 중국을 배제하는 형태의 안보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도 일대일로 구상을 통해 아세안과 인도양에 대한 전략적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뉴델리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3686억원 수출 감소”… 민간기관은 “31조원 피해 우려”

    정부 “3686억원 수출 감소”… 민간기관은 “31조원 피해 우려”

    산업부 “관세 피해 품목 과장됐다” “EU 등 확전되는데 안일” 지적도 미국과 중국이 지난 6일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상대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매기면서 세계 주요 2개국(G2)의 무역전쟁이 본격화돼 수출로 먹고사는 한국 경제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 정부는 미·중의 이번 조치만으론 수출 피해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지만 민간 연구기관에서는 유럽연합(EU) 등 다른 시장으로 무역전쟁이 확대되면 수백억 달러의 수출 피해가 예상된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가 안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산업연구원 분석을 통해 미·중의 이번 조치로 한국의 대중 수출은 연 1억 9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5000만 달러 등 총 2억 4000만 달러(약 2680억원)가량 수출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이 예고한 대로 160억 달러 규모의 제품에 관세를 추가로 매기면 대중 수출은 2억 7000만 달러, 대미 수출은 6000만 달러 등 총 3억 3000만 달러(약 3686억원) 수출 피해를 전망했다. 반면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3월 미국이 총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25% 관세를 매겨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줄면 한국의 대중 수출이 총 282억 6000만 달러(약 31조 5664억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4월 25% 관세를 부과하는 선에서 봉합되면 한국 수출이 총 1억 9000만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중이 전면전에 돌입하고 유럽연합(EU) 등으로 무역전쟁이 확산돼 미국과 중국, EU의 관세가 10% 포인트 인상되면 한국 수출이 367억 달러(약 41조원) 급감할 것으로 분석했다. 산업부는 민간 연구기관의 전망이 과장됐다는 입장이다. 민간의 분석 수치는 미·중이 관세를 매길 품목을 구체화하기 전에 추정한 것이고 산업연구원은 품목이 확정된 후 분석한 결과라는 설명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사안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고 있으며 정부도 무역분쟁 영향과 확산 가능성 등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사설] 끝내 현실화한 미중 무역전쟁, 긴 안목의 대비 필요하다

    미국이 7월 6일(현지시간) 대규모 중국산 제품에 대해 예정대로 고율의 관세부과를 강행했다. 우려했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한 것이다. 미국은 이날 340억 달러(38조원) 상당의 중국의 대미 수출품목 818개에 25%의 관세를 매기기 시작했다. 이는 지난달 15일 “중국이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훔치고 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품 1102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이에 맞서 중국은 “국가의 핵심 이익과 국민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며 340억 달러 상당의 미국산 돼지고기와 대두, 옥수수, 쇠고기 자동차, 화학제품 등 545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부과 조치에 나섰다.  G2(주요 2개국) 무역전쟁의 향배를 가늠하기 쉽지 않지만, 분명한 것은 이번 조치로 두 나라 모두 치명타를 입는다는 것이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5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부과로 내년 말까지 미국 내에서 14만 5000개의 일자리가 사라지고, 국내총생산(GDP)은 0.34%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부과로 성장률이 연간 0.3%포인트가량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분쟁이 장기화하면 금융시장이 취약한 중국은 경제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양국은 보복에 보복으로 맞서고 있다.  우려스러운 것은 양국의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치명적이라는 점이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BI)는 미국의 압박에 따라 중국이 총수출을 10%만 줄여도 아시아 국가의 GDP 성장률이 1.1%포인트 하락한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G2(주요 2개국)의 무역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 같다. 미국은 ‘중국 제조 2025’를 통해 첨단 분야에서도 미국을 추월하려고 하고, 미국은 이를 막기 위해 정보통신, 로봇공학, 항공우주 등 첨단 제품에 관세 장벽을 치고 있다. 단순 무역전쟁을 넘어 패권싸움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미·중 양국은 우선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 세계 경제가 흔들리면 미국이나 중국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은 관세 압박 수위를 조절하고 협상에 나서야 한다. 중국은 보호무역의 ‘피해자 행세’를 하고 있지만, 그동안 첨단 기술의 무단절취 등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G2답게 글로벌 기준을 준수해야 한다.  문제는 우리다. 정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우리의 대중·대미 수출이 3억 3000만 달러(37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이 미국의 대중 수입이 10% 감소하면 우리의 대중 수출이 282억 6000만 달러(약 31조 5200억원)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것에 비하면 너무 낙관적이다. 미·중 무역전쟁은 단기간에 끝날 사안도 아니고, 교역구조상 우리가 이를 피해갈 수 없다면 긴 안목으로 차분히 준비를 했으면 한다. 항상 강조하지만, 수출을 다변화해 중국과 미국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 기업의 자체 경쟁력이다. 원가절감과 기술개발로 무역전쟁의 파고를 흡수해야 한다. 정부와 기업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 [사설] 미·중 무역전쟁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일 없어야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발발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예정대로라면 미국은 오늘 오후 1시(현지시간 6일 0시)부터 34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818개 품목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 중국도 미국과 동시에 같은 규모, 같은 수준의 보복 관세를 예고한 만큼 곧바로 맞대응 조치에 나설 전망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어제 “미국이 관세 조치를 시행하면 어쩔 수 없이 반격할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막판 극적인 타협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순 없지만 확률은 희박하다. 미국은 지난 2일 국가 안보를 이유로 차이나모바일의 자국 시장 진입을 불허하면서 대중 압박의 고삐를 조였다. 이에 중국도 바로 다음날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26종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등 양국 모두 순순히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기 때문이다. 세계 1, 2위 경제 대국인 미국과 중국의 전면적인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끼칠 악영향은 불을 보듯 뻔하다. 경기전망 지표 중 하나인 6월 글로벌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를 보면 올 들어 수출 증가율이 크게 둔화하는 등 세계 무역량 감소 추세가 확연해지면서 나라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국 경제도 예외가 아니다. 미국의 관세 폭탄으로 중국의 대미 수출 물량이 줄어들면 대중국 수출 비중이 큰 우리 기업들의 연쇄적인 피해가 불가피하다. 전체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24%이며, 이 가운데 79%가 중국산 완성품에 들어가는 중간재여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중국의 대미 수출이 10% 감소하면 한국의 대중 수출액이 연간 282억 6000달러(약 31조 6000억원)가량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로선 치명타가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욱이 이번 무역전쟁은 중간선거를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중국 제조 2025’를 내세워 글로벌 경제 패권에 도전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 치 양보 없는 대결의 양상이라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 이런 점에서 사태를 한층 심각하게 봐야 한다. 하지만 정부의 대응은 답답할 정도로 굼뜨다. 범정부 차원에서 만반의 대비를 해도 모자랄 판에 느긋하기 짝이 없다. 단기 대책은 물론 경제 체질을 바꾸는 장기 전략을 서둘러 고민해야 한다. 정치권도 제 앞가림에 급급해 뒷짐만 지고 있을 때가 아니다. G2의 고래 싸움에 등 터지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정부와 정치권이 지금이라도 힘을 모아야 한다.
  • 美·中 무역전쟁 디데이… 中 “선제공격 안하겠다”

    트럼프, 관세 철회 움직임 없어 전면전 땐 세계경제도 악영향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미국의 첨단 중국 제품에 대한 ‘관세 폭탄’ 발효 하루를 앞둔 5일 중국은 ‘전의’를 다지면서도 ‘먼저 공격하지 않겠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미국이 관세라는 몽둥이를 휘두르며 협박하는 무역 패권주의에 대해 중국은 머리를 숙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가오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경제 세계화와 전 세계 산업구조에서 중요한 참여자로 많은 수출품이 외국 투자기업에서 생산된 것”이라면서 “미국이 발표한 대중국 관세 부과 명단 가운데 200여억 달러 규모의 제품은 중국 내 외국 투자기업들이 만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미국이 중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중국과 미 투자기업을 포함한 각국 기업에 관세를 매기는 셈”이라면서 “미국은 전 세계뿐만 아니라 자국에도 관세 폭탄을 발포하는 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보다 시차가 12시간 앞서는 중국은 그러나 미국보다 먼저 관세를 부과하지는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중국 국무원은 지난 4일 오후 성명에서 “중국은 선제공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보다 앞서 관세를 부과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 리스트를 발표하면 몇 시간 만에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 계획을 밝혀 이번에도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4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의 전화 통화에서 ‘미국에 함께 대응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 총리는 “중국은 유럽연합(EU)과 다자주의를 수호하고 무역과 투자 자유화 및 편리화를 촉진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는 6일(현지시간)부터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 818개 품목에 25% 관세를 물리고, 추후 160억 달러의 284개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 부과를 검토한다고 지난달 14일 밝혔다. 이에 중국도 미국산 일부 수입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 즉각 시행 방침으로 맞대응했다. 워싱턴의 한 통상 전문가는 “‘G2’인 미·중 무역전쟁은 얽히고설킨 글로벌 경제에 엄청난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의 수출이 10% 줄어들면 한국 등 아시아국가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1.1% 포인트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아베, 오는 10월 중국서 정상회담 추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0월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5일 마이니치신문 등이 보도했다. 아베 총리의 방중이 성사되면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총리 이후 7년만에 이뤄지는 일본 정상의 중국 방문이 된다. 앞서 지난 5월 리커창 중국 총리의 방일 때 두 나라는 아베 총리의 연내 중국 방문과 이후 시 주석의 방일에 합의한 바 있다. 시 주석은 내년 6월 28~27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방일이 확정됐기 때문에 아베 총리의 연내 방중 시점에 관심이 쏠려왔다. 아베 총리는 올해 중·일 평화우호조약 체결 4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개선에 힘을 기울여 왔다. 평화우호조약이 1978년 8월에 비준된 후 10월에 발효됐기 때문에 그동안 아베 총리의 방중 일정이 올해 8월 혹은 10월쯤이 되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어 왔다. 순번에 따라 중국이 의장국을 맡을 차례의 한·중·일 정상회의가 연내에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아베 총리가 이때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지만, 아베 총리는 단독 방중을 통한 시 주석과의 만남을 더 선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의 방중 추진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관계자는 “9월 총재 선거에서 아베 총리의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일본의 주요 정상외교 일정은 선거가 끝나고 내각이 정비된 이후로 미뤄질 수 밖에 없다”며 “중·일 정상회담은 물론이고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회담도 10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中, 중국인 미국여행 제한 ‘限美令’ 검토

    미국과 무역전쟁을 벌이는 중국이 6일 양국 간 관세 부과를 앞두고 속속 반격 카드를 내놓고 있다. 류허(劉鶴) 국무원 부총리,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등 중국 고위 관리들이 최근 벨기에, 독일, 중국에서 열린 유럽연합(EU)과의 회동에서 ‘반미 동맹’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16∼1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유럽 정상회의를 앞두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 미국에 대항해 공동 행동에 나서자고 EU에 제의했지만, EU 관리와 외교관들은 거부했다는 것이다. 중국은 반대급부로 시장개방을 제시하며 중국 시장이 유럽 투자에 문을 열 준비가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유럽 정상회의에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총리 및 유럽의 고위 관료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에 대항해 EU와 중국이 동맹을 맺는다는 중국의 구상에 대해 EU 측은 다자 무역체제 유지, WTO 개혁을 위한 실무그룹 설치 등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유럽 외교관은 “우리는 미국이 중국에 가진 대부분의 불만에 동의하지만 미국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유럽의 관료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방세계를 분열시켰고 중국은 이를 이용하려 한다”며 “중국은 EU를 무역, 인권 등 여러 영역으로 쪼갤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미국 반도체 대기업 마이크론의 자국 내 판매도 금지시켰다. 대만 반도체 업체인 UMC는 지난 2일 중국 푸저우시 법원이 미국 반도체 업체 마이크론을 상대로 중국 내 판매 금지 예비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 명령은 마이크론의 D램, 낸드플래시 관련 제품 등 26개 제품에 적용된다. 지난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올린 마이크론은 UMC와 중국 법원에서 영업 기밀 탈취 등을 놓고 다툼을 벌였다. 최근 마이크론은 한국의 삼성, SK하이닉스와 함께 중국 당국으로부터 가격 짬짜미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았다. 중국은 또 중국인의 미국 여행에 대해서도 제동을 걸 태세이다. 재작년 약 300만명의 중국인이 미국을 방문했는데 중국 당국이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다며 경고에 나섰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달 28일 미국 관광에 나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에게 “미국의 치안이 불안하고 총격, 강도, 절도 등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배포했다. 이번 주미대사관의 경고로 중국이 미국행 관광을 제한하는 ‘한미령’(限美令)을 무역전쟁의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글로벌 인사이트] ‘슈퍼 코끼리’ G2처럼 파워 과시…태평양까지 넘본다

    지난달 7일 태평양의 미국령 괌 앞바다에 인도 해군 동부 함대 소속 함정 3척이 출현했다. 인도 해군의 주력 다목적 스텔스 호위함 ‘사햐드리’(6200t급)와 군수지원함 ‘샤크티’(2만 7000t급), 대잠함 ‘카모르타’(3500t급) 등은 이날부터 16일까지 미 해군 및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과 ‘말라바르’ 연합 해상 훈련을 실시해 가상의 중국 잠수함을 탐지·추적하는 작전을 펼쳤다. 비상이 걸린 중국은 같은 기간 2900여㎞나 떨어진 괌 주변에 해군 정보수집함을 파견해 이들 군함에서 방출하는 통신 신호를 수집·분석하는 대응 작전을 실시했다.말라바르 훈련은 1992년부터 미국과 인도 해군의 연례적 연합 훈련으로 시작됐지만 2015년 일본 해상자위대가 참가하면서 미국·인도·일본 3국 훈련으로 바뀌었다. 이 훈련은 태평양 일본 연해와 인도양에서 번갈아 진행됐지만 괌에서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들 3국이 괌에서 합동 훈련을 실시한 가장 큰 이유는 인근 남중국해·동중국해 등에서 주변국을 위협하는 중국을 견제한다는 공동 목표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을 계기로 아시아·태평양이라는 지역 개념을 인도·태평양으로 확대했다. 이른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은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개국을 연결해 중국을 포위하는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인도는 이 전략의 서쪽 축이 되는 셈이다.●인도, 中과 미확정 국경 놓고 대립 특히 인도와 중국은 3500여㎞에 이르는 미확정 국경을 사이에 두고 끊임없이 대립해 왔다. 중국은 파키스탄의 과다르항, 스리랑카의 콜롬보·함반토타항, 방글라데시의 치타공항, 미얀마의 차우퓨·시트웨항 등의 개발을 위해 직접 투자하고 있다. 중국은 해상 수송로를 강화하려는 상업 경제적 목적이라고 주장하나 인도는 앞마당으로 여기는 인도양에서 중국이 거점을 마련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13억 인구에 국내총생산(GDP) 세계 7위의 인도는 미국이 의도한 대로 단순히 중국을 견제한다는 목표만으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참여한 것이 아니다. 2014년부터 집권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액트 이스트’로 명명한 ‘신동방 정책’을 기치로 내걸고 동남아와 태평양 국가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 심혈을 기울여 왔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양뿐 아니라 태평양에서도 미·중과 어깨를 나란히 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과 같은 ‘글로벌 파워’로 부상하기 위해서다. 미국 외교 전문 매체 더디플로맷은 지난달 13일 “인도가 태평양에서 전략적 팽창 정책을 펼치고 있다”면서 “인도의 관심은 인도양 연안을 넘어 남태평양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냉전 시절 비동맹 노선을 견지하던 인도에게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그동안 관심 대상이 아니었지만 탈냉전기를 맞아 경제 개혁을 추진하면서 아세안(ASEAN) 국가들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이 매력적 시장으로 다가왔다. 인도는 1994년에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199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 가입을 신청했지만 지역 안보와 경제에 기여한 것이 없다며 가입을 거절당하는 망신을 당했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인도가 매년 6~10%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면서 아·태 지역 국가들의 인도에 대한 인식은 달라졌다. 특히 중국에 대한 두려움이 가시화되면서 상대적으로 평화 지향적 이미지를 내세운 인도를 끌어들이면 동남아에서 중국과의 세력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우호적 인식이 확대됐다. 인도는 지난 2월에는 인도 최동북단 마니푸르주와 미얀마, 태국을 잇는 1400㎞ 길이의 고속도로 건설에 2억 5600만 달러(약 2866억원)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이 추진 중인 육·해상 실크로드 ‘일대일로’(日帶一路)에 대항해 이들 국가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모디 총리는 “인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네팔, 부탄, 방글라데시, 미얀마 등에 건설하는 도로와 철도를 태국, 캄보디아, 라오스, 베트남 등까지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평양에 상주 해군 기지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인도는 우선 태평양으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고있다. 모디 총리는 지난 5월 30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인도·인도네시아 해양 협력에 관한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는 말라카해협 부근의 사방섬을 인도가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인도는 이 섬을 태평양으로 향하는 인도 해군의 보급 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더디플로맷이 전했다. 인도는 2002년부터 남태평양 섬나라 14개국의 지역 협력 기구인 태평양도서국포럼(PIF)에 ‘대화 상대국’ 자격으로 꾸준히 참석하고 있으며 피지, 솔로몬제도, 통가 등 PIF 회원국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PIF 회원국들은 2015년 유엔에서 인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되는 것을 지지한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모디 총리는 2014년 11월에는 이들 태평양 도서 국가들을 피지에 초청해 인도·태평양도서국협력포럼(FIPIC)을 결성하기도 했다. 인도에서 1만 1000㎞ 떨어져 있는 남태평양의 피지는 옛 종주국이던 영국의 인도인 이주 정책으로 주민의 40%가 인도계다. 인도는 2014년 피지에 7500만 달러 규모의 차관을 제공했고 지난해 5월에는 피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어 인도군이 피지군의 해군 시설 개선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궁극적으로 인도 해군이 피지를 영구 주둔할 기지로 운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인도의 군사적 자신감도 한몫하고 있다. 스톡홀름국제평화문제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국방비 지출은 2016년에 비해 5.5% 증가한 639억 달러를 기록, 프랑스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미국의 군사력 평가기관 글로벌파이어파워(GFP)는 인도의 군사력을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은 4위로 평가했다. 인도는 중국보다 40년이 앞선 1961년부터 항공모함을 보유한 해군 강국이다. 현재 인도 해군은 러시아 항모를 개조한 ‘비크라마디티아’(4만 5000t급)를 운용하고 있으며 2020년에는 자체 기술로 건조중인 ‘비크란트’(4만t급)를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이어 2030년경에는 6만 5000t급의 신형 항모 ‘비샬’도 취역시키는 등 3척의 항모로 인도양과 태평양에서의 제해권 다툼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계획이다.1974년 이래 6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인도는 중국과 핵군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달 3일에는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아그니5’의 6번째 시험 발사에 성공해 전력화가 멀지 않았음을 입증했다. 아그니5의 사거리는 5500~8000㎞로, 베이징 등 중국 북부를 포함한 아시아 대부분 지역과 유럽 일부를 사정권에 두고 있다. 인도는 사거리 1만 4000㎞의 중국 ICBM ‘둥펑41’에 맞서 사거리 1만 2000㎞인 ‘아그니6’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도는 특히 2016년부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한 전략핵잠수함(SSBN)도 실전 배치해 바다에서도 은밀히 핵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 ●인도, 여전히 핵심 이익은 인도양 하지만 인도가 미국이 의도한 바대로 인도·태평양 전략에 묶여 언제까지나 중국을 견제할 서쪽 축으로 남아 있게 될지는 미지수다. 원유의 63%를 중동에서 수입하는 인도는 1997년 환인도양국가연합(IORA)을 주도적으로 설립했듯이 여전히 중동과 동부 아프리카를 포함한 인도양을 ‘핵심 이익’으로 여기고 있으며 태평양은 부차적이다. 특히 인도는 전체 석유 수요량의 10.4%를 미국의 ‘숙적’ 이란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중앙아시아에 진출할 관문으로 삼기 위해 이란 남동부 차바하르 항구에 5억 달러를 투자할 정도로 이란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인도계인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대사가 지난달 27일 모디 총리를 만나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요구하자 인도 정부도 고민에 빠졌다. 인도가 미국·일본처럼 중국의 부상에 위협을 느끼고 심각한 도전으로 여기는 것은 분명하지만 핵심 이익을 포기하면서까지 발이 묶이는 상황을 원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아브히즈난 레즈 인도 옵서버재단(ORF) 연구원은 ORF 기고문을 통해 “인도는 인도양에 더 중점을 둔 나름대로의 인도·태평양 전략을 실현할 것”이라며 “미국은 인도양이 여전히 인도의 핵심 이익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문 대통령 5박6일 인도·싱가폴 국빈 방문... ‘新동방정책’ 본격 가동

    문 대통령 5박6일 인도·싱가폴 국빈 방문... ‘新동방정책’ 본격 가동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8일부터 5박6일 일정으로 인도와 싱가포르를 각각 국빈방문한다. 두 국가를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초청으로 8∼11일 인도를 국빈방문하는 데 이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초청으로 11∼13일 싱가포르를 국빈방문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때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했으며, 리센룽 총리와도 작년 11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했던 필리핀에서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인도와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이 외교 다변화 정책의 한 축으로 잡은 신(新)남방정책의 핵심 국가로, 두 국가를 교두보로 한 경제·평화 정책이 더욱 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변인은 “인도는 경제가 가장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국으로 부상하는 나라로,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대상국”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수교 45주년을 맞는 인도에서 문 대통령은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고,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등을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양국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협의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야콥 대통령, 리셴룽 총리와 회담 등을 예정해놨다. 아시아에서 한국의 최대 건설시장인 싱가포르에서 양국 간의 협력 성과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방문에서 정계·재계·관계·학계·언론계 등 여론 주도층 인사들을 대상으로 ‘싱가포르 렉처’를 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위한 비전과 정책, 우리 정부가 아세안과 협력을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격상시키기 위해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베트남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으로 일대일로 강화

    [중국 개혁개방 40년 현장] 베트남 등 아세안과 자유무역으로 일대일로 강화

    개혁개방 40주년을 맞은 중국의 굴기는 무역적자 축소를 내세운 미국의 견제라는 난관을 만났다. 베트남과 국경을 맞댄 광시좡족 자치구에는 중국과 아세안(ASEAN) 국가를 잇는 고속도로를 건설 중인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현장이 있다. 일대일로와 연결된 중국의 도시 관계자들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아시아를 우회한 수출로 이겨 낼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일대일로는 우리의 신남방 정책과도 길이 이어진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 찬 프로젝트인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이 세계와 연결된 새로운 실크로드를 만들어 내는 현장에 직접 가 보았다.소수민족인 좡족이 인구의 99.4%를 차지하는 징시(靖西)시는 오랜 세월 풍화를 이겨낸 카르스트 지형이 천하제일의 절경을 자랑하는 곳이다. 올해 말 베트남과 연결되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관광도시인 징시는 중국과 태국, 싱가포르 등 아세안 국가를 연결하는 일대일로의 관문이 된다. 28일 오전 9시 30분 베트남과 징시의 국경지역에서는 이날의 첫 컨테이너 트럭 다섯 대가 소독약을 맞으며 중국에 발을 디뎠다. 컨테이너는 주로 베트남 망고를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의 과일을 운송하는데, 중국에서 소비하는 과일의 절반이 징시를 통과한다. 중국 정부가 40%의 지분을 투자한 국제물류회사인 풀리치그룹의 슝훙밍(熊紅明) 대표는 “현재는 하루에 20~30대의 컨테이너가 베트남과 중국의 국경을 오가지만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연간 5000만t의 물류가 이곳을 통과하게 된다”고 밝혔다. 왕복 8차로의 중국~베트남 고속도로는 현재 일부가 개통돼 주로 중국의 전자제품과 베트남의 과일을 실어나른다. 슝 대표는 “중국 충칭에서 생산되는 휴대전화 부품을 베트남의 삼성전자 휴대전화 조립 공장으로 보낼 때 바닷길을 이용하면 15일이 걸리지만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10시간 만에 운송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만 건설하는 것이 아니라 물류공장, 사무실, 기숙사, 호텔 등이 2㎢(약 60만평)의 면적에 들어서 거대한 국경도시를 형성하게 된다. 슝 대표는 “광시 지역이 침식이 잘 되는 석회암 지형이 대부분인데 여기는 유독 화강암 지역이라 산을 옮기는 우공(愚公)처럼 힘들게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접경지대는 중국과 아세안 국가끼리 한번에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무역을 할 수 있는 자유무역지대가 된다. 현재 접경지대의 중국인은 연간 8000위안(약 135만원)까지 관세 없이 개인 무역이 가능한데 주로 중국의 생필품을 베트남에 가져다 판다. 이러한 개인 무역은 빈곤층의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35만명에 이르는 접경지역 주민의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 전망이다. 특히 가상화폐 해킹 방지에 이용되는 블록체인 기술이 세관, 감독 및 검역, 출·입국 관리, 관세 등에 사용된다. 시 주석은 지난해 4월 광시를 찾아 “광시는 지리적 이점을 이용해 해상 무역과 하천 무역 그리고 국경 간 무역에 대한 개방 정책을 주도해 중국과 아세안의 자유무역 플랫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징시에서 차로 세 시간 거리에는 또 다른 베트남과의 국경도시 펑샹(憑祥)시가 있다. 베트남과 17㎞ 떨어진 펑샹의 행정서비스센터에서는 베트남 노동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동 허가를 발급하는 출입국 관리사무소뿐 아니라 펑샹을 알리는 복합전시관도 있다. 중국은 베트남과 남중국해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지만 펑샹시 관계자들은 베트남과 ‘형제 같은 사이’라며 외교적 갈등에 따른 경제적 영향은 없다고 강조했다. 왕팡훙(王方紅) 펑샹 공산당 서기는 “미국과의 무역 갈등은 아세안 국가와의 교역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과의 무역 확대는 양국의 자체 수요에 따른 것으로 정치적 영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징시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러 정상회담 새달 16일 헬싱키서 개최

    ‘러 G7 복귀’ 테이블에 오를 듯 남·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28일 러시아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현 상황 및 발전 전망과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와 미국 관계 외에도 북한 비핵화, 시리아 내전, 이란 핵합의 탈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주요 7개국(G7) 복귀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같은 중요한 전략지정학적 대화(G7)의 일원이 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깊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방러 중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두 정상이 G7 복귀에 대해 이야기 나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대면했지만 별도의 양자 회동은 하지 않았다. 미·러 정상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을 축으로 한 북·러 정상회담 또는 남·북·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오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과 관련, “최소 장관급 이상의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측은 남·북·러 3자 정상회담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G2 무역 전쟁에 코스피 1년 1개월 만에 최저로 곤두박질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을 둘러싼 무역전쟁이 쉽게 봉합되지 않는 모습에 28일 글로벌 금융시장은 또 직격타를 맞았다. 코스피는 2310선으로 내려앉으면서 1년 1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환율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27.79포인트(1.19%) 떨어진 2314.24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5월 24일 종가 2317.34를 찍은 이후 1년 1개월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이날 약 2589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면서 장중 한때 2310.80선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16.49포인트(1.99%) 하락하면서 810.20에 마감하면서 올해 상승분을 반납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6.6원 오른 달러당 1124.2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31일(1120.4원)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글로벌 증시도 무역전쟁 우려에 얼어붙었다. 이날 오후 3시 39분 기준으로 항셍 종합지수(-0.42%), 상해종합(-1.01%) 모두 떨어졌다. 앞서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0.68%, 1.54%씩 내렸다.미·중은 ‘투자 규제’나 ‘관세 폭탄’을 예고하며 계속 가시를 세우고 있다. 미국은 첨단기술 기업 투자에 대한 투자 규제를 강화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내고 있다. 중국도 ‘보복 관세’를 예고했다. 이날 중국 상무부는 미국이 중국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여러가지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1차 지지선은 2310선이고 이 선이 깨지면 2차 지지선은 2260선이 될 것”라며 “크게 새로운 뉴스는 없었지만, 미·중 무역갈등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으면서 중국과 한국 증시가 동반 하락하고 환율이 오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 부과를 예고한 다음달 6일까지 금융시장은 휘청거릴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다음주 중 미국과 중국이 무역 협상에 나서느냐’에 따라 시장이 반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트럼프 “공정함 필요” G2 무역전쟁 강행 의지

    트럼프 “공정함 필요” G2 무역전쟁 강행 의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에 대한 강한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대중 무역전쟁 강행 의지를 분명히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도 웨이펑허 중국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 등을 만나 대북 압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웨스트컬럼비아에서 열린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 지지 유세에서 “그들(중국)은 정말로 북한과 국경 문제에서 우리를 도왔다”면서도 “그들은 더는 우리를 돕지 않을지도 모른다. 그것은 애석한 일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 가능성을 우려했다. 그는 지난 21일 백악관 각료회의에서도 “유감스럽게 현재 국경이 조금 약해졌지만 괜찮다. 하지만 우리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계속 (국경을) 강력하게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며 중국의 제재 완화 움직임에 견제구를 날렸다. 또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는 무역 분야에서 8170억 달러(약 913조 460억원)를 잃었다. 우리가 완전할 필요는 없고 적자를 ‘0’으로 만들 필요까지는 없지만, 8000억 달러를 잃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물론 (적자의) 가장 큰 부분은 중국”이라면서 “우리가 중국을 건설했다”며 대중 무역전쟁 불사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는 “일정 정도 공정함이 있어야 한다. 나는 자유무역의 신봉자이지만 진짜로 공정무역의 신봉자이기도 하다”며 무역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했다.중국을 방문 중인 매티스 장관은 27일 시 주석과 웨이 부장을 각각 만나 한반도 비핵화 문제와 남중국해 갈등 등 양국 국방 현안을 테이블에 올렸다. 이날 시 주석은 인민대회당을 찾은 매티스 장관에게 “중·미 관계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양자 관계 중 하나로 양국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공동 이익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만 및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선조가 물려준 영토를 한 치도 잃을 수 없고, 다른 사람의 물건은 한 푼도 필요가 없다”며 “양국이 전략적 소통과 협력을 강화해 충돌과 대립을 피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웨이 부장과의 회동에선 북 비핵화를 위한 중국의 역할과 강력한 대북 제재 등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매티스 장관은 방중 기간 중국 지도부에 대해 ‘중국의 강력한 대북 제재 유지’ 중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매티스 장관은 28일 한국을 방문하고 29일 일본을 거쳐 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내년 460조 슈퍼예산 검토…“소득주도성장 뒷받침”vs“속도 조절”

    내년 460조 슈퍼예산 검토…“소득주도성장 뒷받침”vs“속도 조절”

    정부 부채 빠르게 늘어나 부담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도 상존정부가 내년에 재정 지출을 대폭 늘려 460조원대 ‘슈퍼 예산’을 편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탄탄한 세입을 바탕으로 지출을 대폭 확대해 ‘소득주도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우리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을 감안하면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을 기존 5.8%에서 2% 포인트 이상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 20일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재정 지출을 ‘상상 이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발언의 연장선이다. 내년 재정 지출 증가율이 9년 만에 최고였던 올해 7.1%보다 높은 7.8%까지 오를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이 경우 올해 429조원인 지출 규모가 내년에는 462조 5000억원으로 33조원 이상 늘어나게 된다.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초과 세수가 근거가 되고 있다. 지난 1~4월 세수는 1년 전보다 4조 5000억원 증가한 109조 8000억원이다. 재정 건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2015년 기준 우리나라 국가채무 비율(D2)은 43.2%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112.2%를 크게 밑돌고 있다. 소득 불평등 완화에 대한 재정 지출 기여도가 2015년 기준 22.0%로 OECD 평균인 56.9%의 3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는 점도 ‘재정 지출 확대론’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정부는 재정 지출 증가분을 저소득층 소득 지원, 취약계층 안전망 확충 등에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근로장려세제(EITC) 확대, 기초연금 한도 상향 등이 거론된다. 이영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정부가 복지제도를 과감하게 확충할 필요는 있지만 기업들은 혁신성장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좀더 완화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속도 조절론’도 만만찮다. 우리나라의 정부부문 부채가 선진국에 비해 빠르게 늘고 있어 부채 증가율 관리가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우리나라 정부부문 순부채는 2016년 기준 5420억 달러로 2012년 4320억 달러 이후 4년 동안 25% 증가했다. 반면 G20 국가는 같은 기간 52조 7780억 달러에서 54조 5130억 달러로 3.2% 늘어나는 데 그쳤다. 대외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감안해 재정 건전성을 더 우선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고 유가 인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 호조 국면에서 세운 재정 확대 기조가 경기가 꺾이면 약보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홍기용 인천대 세무학과 교수는 “20 12~2014년에는 마이너스(-)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적이 있을 정도로 재정에는 기복이 있다”면서 “향후 세입 기반이 썩 좋은 것이 아닌 만큼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욕심이 과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中, 美·한국산 스티렌 관세 부과… ‘G2’ 고래싸움에 등 터진 韓

    중간재 수출 감소로 中企 줄도산 우려 중국 정부가 22일 미국 및 한국산 스티렌이 중국에 덤핑 수출되고 있다고 최종 판정을 내렸다. 이번 조치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발표된 조치로, 한국이 미·중 갈등 사이에 낀 신세가 되면서 동반 피해를 보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이날 미국, 한국, 대만산 스티렌에 대한 반덤핑 최종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23일부터 이들 제품에 대해 3.8~55.7%의 관세가 5년 동안 부과된다고 밝혔다. 상무부 측은 “한국, 대만, 미국산 스티렌에 덤핑이 존재해 중국 관련 산업에 실질적 손해를 입혔다”면서 “이들 제품의 덤핑은 인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판정됐다”고 설명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5월 미국, 한국, 대만산 스티렌에 대한 반덤핑 조사 신청을 받고 그해 6월 조사에 들어갔으며 지난해 2월 반덤핑 예비판정을 내린 바 있다. 이번에 관세 부과가 결정된 스티렌은 페닐레틸렌으로도 불리며 폴리스틸렌, 합성고무, 플라스틱, 이온교환 수지를 제조하는 데 광범위하게 쓰이는 유기화학 공업 원료다. 2013년부터 한국, 미국, 대만산 스티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중국산 제품의 입지가 위축되는 추세였다. 앞서 미국도 지난 1월 태양광 패널과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 수입제한 조치)를 내리며 중국산과 함께 한국산을 동시 겨냥했었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베이징지원장은 “미국과 중국의 상호 수입 제재로 한국은 중간재 수출과 국내 생산 감소가 예상되며 그 타격은 피할 수 없다”면서 “통상마찰이 장기화되면 중소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 대통령 방러 이틀째, 푸틴과 세번째 정상회담

    문 대통령 방러 이틀째, 푸틴과 세번째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러시아 국빈 방문 이틀째인 22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개최하며 한러 양국의 우호 관계를 다진다. 문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만나 유라시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한 양국의 비전을 공유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선 러시아의 공조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4·27 판문점선언과 6·13 북미 공동성명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한 러시아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력을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함께 러시아의 경제 발전 계획인 신동방정책과 우리 정부의 신북방정책의 공통점을 공유하며,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의 정착과 함께 본격화할 남북 경제협력 과정에서 남북러 ‘3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역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한러 비즈니스포럼’에도 참석해 한러 경제인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대통령, 러시아 도착…한-멕시코전 관람도 예정

    문대통령, 러시아 도착…한-멕시코전 관람도 예정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정오(현지시각)께 러시아 모스크바에 도착했다. 이날 러시아 측에서는 알렉산드르 코즐로프 극동개발부 장관과 알렉산드르 티모닌 주한 러시아 대사 등이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우리 측에서는 우윤근 주러시아대사 부부와 이선석 모스크바 한인회장 등이 문 대통령을 맞이했다. 이번 국빈 방문은 1999년 김대중 당시 대통령 이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19년 만에 이뤄지는 셈이다. 문 대통령은 작년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 적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첫 일정으로 러시아 하원을 방문해 하원의장과 주요 정당 대표를 면담한다. 이어서 한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러시아 하원에서 연설한 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를 면담할 계획이다. 또 방러 이틀째인 22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한다. 문 대통령은 작년 7월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9월 동방경제포럼에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방러 마지막 날인 23일에는 로스토프나도누로 이동해 2018 월드컵 한국-멕시코 조별 예선전을 관람하며 한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이번 국빈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한반도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러시아와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4·27 판문점선언과 6·13 북미 공동성명이 반드시 이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러시아의 역할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본격적인 남북 경제협력 시대를 대비해 남북과 러시아의 ‘3각 경제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방러에 앞서 전날 러시아 공영통신사 타스 통신 등과 가진 언론 합동인터뷰에서 “한반도 평화체제가 확대돼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 유라시아 공동번영·평화 체제를 이뤄야 한다”며 “한국과 러시아는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가 될 수 있고, 또 그렇게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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