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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종 “장화 논란, 홍준표스럽다…임금이 신하 도움 받듯”

    박찬종 “장화 논란, 홍준표스럽다…임금이 신하 도움 받듯”

    박찬종 변호사가 21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장화 논란’과 관련, “임금이 신하들 도움을 받아가지고 장화 신듯이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비판했다.박 변호사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홍준표스럽다’는 말이 탄생하는 순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준표스럽다’는 말의 의미에 대해 “예측불허의 행동, 예측불허의 막말 쏟아내고 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앞서 홍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초청한 여야 대표 오찬에 불참한 대신 충북 청주 수해 현장을 찾아 봉사활동을 했다. 홍 대표는 봉사활동을 하기 전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었고, 이 모습이 담긴 사진이 보도되면서 논란이 됐다. 박 변호사는 “(청와대 오찬에) 당연히 가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취임)두 달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은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불소통에 반사적으로 소통을 광폭적으로 하는 것 때문에 유지되는데, 그 소통의 힘으로 청와대 가서 할 말을 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홍준표 다우려면 예를 들어 (청와대에) 가서 책상을 치면서 ‘왜 대통령께서는 한미 FTA를 왜 반대했느냐’고 한 뒤 수해현장을 가야 했다”면서 “그런데 안 가고 임금이 신하 도움을 받아 장화를 신는 듯한 그런 모습을 보였다”고 질타했다. 홍 대표가 약 6시간으로 예정된 봉사활동 중 1시간만 현장에 머문 것에 대해서도 “절대 6시간 안 하고 카메라에 사진만 찍고 돌아설 거라고 봤다”며 “이게 대한민국 정치 지도자, 특히 국회의원들의 행태이고 속성”이라고 꼬집었다. 박 변호사는 10년 전 충남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당시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그때 곳곳에 정치인들이 몰려가서 카메라를 보고 손은 아래에서 흔들면서 눈은 카메라로 가 있었다. 정말 웃다가도 울 일”이라면서 “홍 대표도 그날(19일) 보니까 삽질 하는데 자기 얼굴을 보이려고 자꾸 카메라를 보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언론사 카메라에 골고루 얼굴 비치는 시간이 1시간 정도다. 그거 딱 끝나자마자 일어났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다시 뛰는 지구촌 한인들] “치맥, 원~더풀” 200m 맨해튼 거리에 한글 간판 400개 ‘빼곡’

    지난 16일 오후 어둠이 서서히 깔리면서 미국 뉴욕 맨해튼의 32번가와 5번가, 브로드웨이 사이의 코리아웨이(한국의 거리)는 미국인뿐 아니라 중국, 일본, 인도 등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젊은이들로 넘쳐났다. 길이 200m 남짓한 거리에 낯익은 400여개의 ‘한글’ 간판이 빼곡했다.된장찌개와 불고기를 파는 ‘더큰집’에는 한식을 즐기려는 젊은이들이 줄을 길게 늘어섰다. 순두부와 비빔밥을 먹고 있는 금발의 청춘들은 ‘값싸고 친절하고 특별한 맛’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치맥’을 즐기려는 이들은 우리나라 대표 치킨 전문점인 ‘BBQ’에서 치킨 고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니엘 해먼(23)은 “한국 치킨은 미국에서 맛볼 수 없는 매력이 있다”면서 “한 달에 한두 번씩 친구들과 찾는다”고 말했다. 그는 어눌한 말투로 ‘치맥’이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또 시원한 차림의 금발 미녀들은 네이처리퍼블릭에서 우리 화장품의 매력에 푹 빠졌다. 비비안 메릴(20)은 “미국 제품보다 천연성분이 많아서인지 품질이 좋고 가격도 싸다”면서 “코리아웨이에 있는 이곳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 ●가수 싸이 필두로 美사회에 한류바람 맨해튼 한인타운의 변화는 3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전만 해도 손님 대부분은 한국인이었다. 가수 ‘싸이’를 필두로 케이팝과 드라마 등 ‘한류’가 미국 사회에 스며들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미국 젊은이들이 한인타운의 불고기와 김치, 치킨 등에 맛을 들이게 되면서 코리아웨이는 뉴욕의 어엿한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찰스 손 BBQ 매니저는 “쫄깃하고 바삭한 치킨의 맛과 드라마로 ‘치맥’이 유명세를 타면서 외국인들이 급증했다”면서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발달로 한국 문화에 대한 미국인의 관심을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한인타운에서 30여년째 한식당 ‘더큰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경미 사장은 “1990년대까지만 해도 이곳 한인타운은 어둡고 지저분해 미국인들이 꺼리는 곳이었다”면서 “2000년부터 ‘조폭’이 사라지고 거리가 깨끗해지면서 요즘 우리 식당 손님의 80%가 외국인”이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카페베네 등 한국의 프랜차이즈가 맨해튼 한인타운에 들어서면서 이곳이 활성화된 측면도 있다. 하지만 전반적인 임대료 상승으로 작은 식당이나 액세서리 가게들은 문을 닫는 추세”라고 귀띔했다. ●지는 플러싱 타운… 뜨는 맨해튼 타운 맨해튼 한인타운이 넘쳐나는 외국인들로 새로운 도약기를 맞고 있지만, 플러싱의 한인타운은 명맥이 끊겨 가고 있다. 1960년대 뉴욕으로 온 한국이민 1세대들은 주거비가 싸고 맨해튼 접근성이 좋은 퀸즈 라과디아 공항 옆 플러싱으로 모여들었다. 자연스럽게 플러싱의 메인 스트리트에 한인 가게가 하나둘씩 들어섰고, 1990년에는 뉴욕시에서 세 번째 번화한 거리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플러싱의 ‘영화’는 오래가지 못했다. 2000년대 들어서면서 한인들이 자녀교육 문제로 플러싱을 떠나기 시작했다. 1990년에는 뉴욕시 한인 인구의 72%가 퀸즈에 살았으나, 2000년에는 24%로 크게 줄었다. 한인들이 떠난 자리를 중국인과 멕시코인들이 채우면서 이제 플러싱의 한인타운에는 낯선 중국 간판이 즐비하다. 또 맨해튼 브로드웨이 거리의 가발, 가방, 액세서리 한인 도매상들도 자취를 감췄다. 치솟는 임대료에다 중국과 중동 상인들의 저가 공세 때문이다. 가방을 파는 진성민(가명·57)씨는 “30년 동안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지만, 요즘처럼 어려웠던 적은 없다”면서 “이제 멕시코나 칠레 등으로 다시 이민을 떠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美 이민 신청 줄어서 2년이면 영주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반(反)이민 행정명령과 불법체류자 단속 등이 강화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한국인의 미국 영주권 취득이 해마다 줄고 있다. 즉 한국에서 미국에 이민 오는 사람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2005년 2만 6000명을 넘었던 한인의 영주권 취득이 2015년에는 2만명 이하인 1만 6976명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더욱 급감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런 한국인 유입 감소는 미국 사회에서 한인 위상 약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뉴욕 한인들은 보고 있다. 이철우 한·미공동정책위원장은 “미국 내에서 한인 커뮤니티가 커지면 지역 상·하원이나 단체장을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생긴다”면서 “그동안 미국 의회가 위안부와 동해 병기, 독도 문제 등 우리나라의 각종 현안에 귀 기울여 준 이유는 바로 지역 한인 커뮤니티의 ‘힘’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아직 크게 변화는 보이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사회에서 한국인의 유입 감소는 분명히 한인 커뮤니티의 약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전종준 변호사는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가장 좋은 기회”라면서 “미국 행정부의 분위기는 강경해졌지만 ‘이민법’은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또 전 세계적으로 미국 이민 신청이 줄면서 오히려 수속이 빨라졌다고 했다. 전 변호사는 “과거에는 보통 영주권 신청부터 확정까지 3년 이상이 걸렸다”면서 “요즘은 신청자가 줄면서 2년이면 영주권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자격과 서류만 잘 갖춘다면 오히려 지금이 미국 이민의 적기라는 것이다.또 전 변호사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시 한국청년 실업 해소를 위한 E4(기술지도) 비자를 미국 정부에 강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호주나 칠레, 싱가포르 등은 미국과 FTA를 체결하면서 E4 비자 1000~1500개 확보를 명문화했지만, 우리나라는 E4 비자의 언급이 없었다”면서 “이번 재협상에 나서면서 확실히 미 정부에 E4를 요구해 우리 청년들이 미국에 취업하는 길을 열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지에 있는 우리 대사관이 이민 장려의 전초기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전 세계에 있는 우리 대사관에 ‘이민법’을 파악하고 연구하는 부서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예비 이민자들에게 가이드를 해 주고 정확한 이민 길라잡이를 하는 우리 정부 조직이 없다”고 말했다.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는 외교적 노력의 성과이기도 하지만 지역 한인사회가 ‘힘’, 즉 많은 ‘표’를 가지고 있기 때문으로 현지에서는 보고 있다. 버지니아 주에서 투표권을 가진 한국인은 8만 4000명으로 일본인의 10배쯤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변호사는 “한인 인구 유입이 줄어든다면 앞으로는 버지니아 주의 동해 병기 법안 통과 같은 ‘쾌거’는 없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미국 등 해외 이민정책에 대한 정확한 로드맵을 세워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이민 2세 ‘정체성 확립’도 시급한 문제 미국의 이민 역사가 114년을 넘어서면서 미국의 한인 이민사회도 급격한 변화를 겪고 있다. 그중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한인 2~3세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나서 자라 한국의 언어뿐 아니라 문화를 모르기 때문이다. 이런 한인 2세들이 늘면서 뉴욕 한인사회도 급격한 정체기를 맞고 있으며, 한인 가정에서 부모와 자식 간의 언어소통과 문화 차이로 인한 불협화음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이를 위해 뉴욕한인회가 ‘이민사 박물관’ 건립에 나섰다. 김민선 뉴욕 한인회장은 “한국말과 문화에 서투른 이민 2세대는 스스로 한국인이 아니라 미국인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 주는 방안의 하나로 이민사 박물관을 뉴욕한인회 건물 6층에 마련 중”이라고 했다. 또 자연스럽게 114년 미국 이민의 역사를 정리하는 의미도 갖는다. 예산 150만 달러(약 17억원)가 들어가는 뉴욕 이민사 박물관은 오는 10월 문을 열 계획이다. 김 회장은 “참 많은 분이 도움을 줬다. 한인회가 자체적으로 50만 달러를 모금했고, 우리 정부에서 50만 달러, 뉴욕시에서 25만 달러 등 여기저기의 도움으로 이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이제 부족한 자료를 보충하고 어떻게 전시물을 기획할 것인가 등의 방향성만 잡으면 된다”고 말했다. 이민사 박물관에는 한국전쟁기념관과 위안부관을 특별히 꾸며 우리 역사 알리기도 함께한다는 구상이다. 김 회장은 “한인 커뮤니티에 우리 2세들을 끌어들이지 못하면 아마 20년 뒤 뉴욕한인회는 없어질 수도 있다”면서 “이런 절박한 심정으로 한인회가 세대를 아우르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뉴욕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균미 칼럼] 국정과제 순위 꼴찌에 오른 FTA

    [김균미 칼럼] 국정과제 순위 꼴찌에 오른 FTA

    “얼마 전 김진표 국정기획자문위원장과 위원회 활동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3시간 30분 동안 통상의 ‘ㅌ’ 자도 나오지 않더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거세질 게 뻔한데도 새 정부가 통상정책에 전혀 우선순위를 두고 있지 않다는 걸 확인했다. 통상정책이 100대 국정과제에 들어가기나 하는지 모르겠다.” 지난 13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우리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위한 특별공동위원회 개최를 공식 통보한 직후 A교수에게 전화를 걸었다. 통상전문가로 2006~2007년 협상에도 참여했던 A교수는 협상 전망을 묻는 질문에 “향후 5년간 통상정책(의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며 회의적인 반응을 쏟아냈다.반신반의하며 19일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을 살펴봤는데 통상정책은 100대 정책과제 중 외교안보 분야 맨 끝에 한 줄 걸쳐 있었다. 100대 국정과제 중 100번째. A교수에게 “예상이 빗나갔네요. 시급한 현안이 얼마나 많은데 100대 정책 과제에 포함된 것만도 다행이죠”라고 해야 할까. 하기야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에 대한 FTA 재협상 ‘통첩’이 통상만이 아니라 외교안보와 맞물려 전 부처의 통합 대응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터에 ‘100위’는 솔직히 의외였다.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은 ‘국민의 나라,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는 국가 비전 아래 국민이 주인인 정부, 더불어 잘사는 경제,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 고르게 발전하는 지역, 그리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5대 국정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20대 국정전략과 100대 국정과제를 정했다. 한·미 FTA 재협상 등 통상정책은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라는 국정 목표 속 ‘국제협력을 주도하는 당당한 외교’라는 전략 항목 끝에 들어 있다. ‘보호무역주의 대응 및 전략적 경제협력 강화’라는 과제명에 주무 부처는 산업부로 돼 있다. 한·미 FTA 재협상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국익 극대화 관점에서 철저히 대비하며, 통상 역량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외교부 주도의 경제외교 및 개발협력(ODA) 강화를 99번째 국정과제로 정하고 양질의 청년 일자리 창출을 언급해 놓았다. 취임 70일에 맞춰 100대 국정과제는 발표됐지만 막상 통상조직 개편이 포함된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는 불투명하다. 이 와중에 한·미 FTA 개정 협상의 시금석이 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의 미 정부 지침이 공개됐다. 환율조작 금지와 원산지 표시 강화 등이 포함됐다. 한·미 FTA에 영향을 줄 내용들이다. 미 워싱턴에서 열린 NAFTA 재협상 공청회에서 한·미 FTA가 수시로 거론될 만큼 관심이 높다는 소식도 들린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무역적자가 2배나 늘고 약속했던 새 일자리 7만개 대신 일자리 8만개, 심지어 10만개가 줄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5년간 한국 기업들의 투자 확대로 미국에서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새로 생겼다는 우리 정부의 주장은 씨알도 먹히지 않는다. 우리는 어떤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 10개 국책연구기관은 2011년 한·미 FTA 발효로 국내총생산(GDP)은 5.66% 증가하고 35만 1000여개의 새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자리가 얼마나 늘었는지, 반대로 줄었는지 분석한 자료를 본 기억이 없다. FTA와 일자리의 상관관계는 요즘처럼 모든 것이 일자리로 통할 때 결과에 따라 안팎으로 활용할 여지가 있다. 통상협상을 흔히 ‘총성 없는 전쟁’에 비유하곤 한다. 우리의 일자리와 미래 먹거리를 위한 규범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민관을 아우르는 인력의 전문화가 성패를 좌우한다. 올해로 한·미 FTA 협상을 개시한 지 12년째다. 변화한 국제경제 환경과 디지털 경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분야를 어떻게 다룰지 검토할 필요가 있다. 첫 시험대가 NAFTA가 될 수도, 한·미 FTA가 될 수도 있다. 통상정책의 우선순위를 끌어올려야 하는 더 확실한 이유가 있을까. kmkim@seoul.co.kr
  • 트럼프케어 좌초·장남은 증언대로…경제호황에도 ‘씁쓸한’ 취임 6개월

    파리협정·TPP탈퇴로 왕따 자초…中비협조에 북핵도 제자리걸음 G20회의 때 푸틴과 몰래 만나 통역사 없이 ‘1시간 밀담’ 구설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취임 6개월을 맞는다. 지난 1월 20일 “나는 세계의 대통령이 아니라 미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백악관에 입성했던 그는 기존 정치·경제·사회 질서에 도전장을 던졌고 ‘대화’와 ‘협치’보다는 ‘마이웨이’를 추구했다. ●美우선주의에 백인 노동층은 열광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취임 6개월 동안 단 한번도 50%를 넘은 적이 없다. 가장 최근의 지지율은 36%로, 미국 역대 대통령 취임 6개월 지지율 중 꼴찌라는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하지만 그의 지지율은 40% 안팎에서 고정되어 있다. 이는 트럼프 마니아층인 ‘백인 노동자 계층’(Whtie Working Class·WWC)의 열광적인 지지 때문이다. WWC는 러스트벨트(디트로이트 등 미 중서부 등의 쇠락한 공업지역)의 백인 노동자들로 대표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부터 줄곧 모든 정책의 초점을 미 인구의 35% 안팎을 차지하는 WWC에 맞췄다. 불법체류자 추방 강화와 석탄발전 장려, 철강 반덤핑 규제 강화, 멕시코장벽 건설 등 대부분의 정책은 이들이 원했던 것이다. 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협정 탈퇴,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예고 등도 궁극적으로 이들의 일자리 창출과 맥이 닿는다. 또 이들을 위해 취임 6개월 이벤트도 미국의 50개 주에서 생산한 대표적인 상품을 소개하고 근로자들을 격려하는 ‘메이드 인 아메리카’ 주간으로 꾸몄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수십 년 동안 워싱턴은 다른 나라들이 불공정한 무역 관행으로 미국의 일자리를 빼앗아가도록 놔뒀다.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라. 여러분은 정말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 때문인지 2009년 10%를 넘었던 미국 실업률은 지난달 자연실업률 아래인 4.3%까지 떨어졌다. 매달 20여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며, 이론적으로 ‘완전 고용’에 도달했다. WWC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열광하는 이유다. ●“떨어진 美위상… 유럽과 관계 재설정” 지난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왕따’였다. TPP와 파리기후협정 탈퇴,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유럽 우방에 대한 압박 등의 결과로 보인다. 토머스 라이트 브루킹스연구소 미국유럽센터 소장은 “이번 G20 정상회의가 던져 준 큰 메시지는 19대1의 프레임”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히 고립됐다”고 혹평했다. 앞으로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전통적인 유럽 우방들과 새로운 관계 설정으로 바닥에 떨어진 미국의 국제위상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을 쏘아 올리며 미 본토 타격을 공언하고 있는 북한 문제도 제자리걸음이다. 중국을 지렛대 삼아 ‘최대의 압박과 관여’라는 새로운 대북정책을 세웠지만, 중국이 제 역할에 나서지 않고 있다. 국내 정치도 커다란 과제다. 대선캠프와 맏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에 이어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까지 러시아 내통 의혹에 시달리면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특히 18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과 CNN 등은 지난 7일 독일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드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2시간 넘게 공식 양자회담을 한 뒤에, 같은날 열린 부부 동반 만찬 자리에서 통역사도 대동하지 않은 채 사적인 비공개 대화를 1시간 가량 이어갔다고 보도했다. 이는 두 사람의 유착 의혹에 불을 지피는 꼴이 됐고, 통역사가 없는 대화는 국가안보 규정 위반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짜뉴스로 단정하고 ‘역겹다’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 핵심 정책도 표류하고 있다. 1호 행정명령인 트럼프케어는 친정인 공화당 내부 반발로 사실상 ‘폐기’됐다. 또 반(反)이민 행정명령은 간신히 대법원에서 ‘조건부’ 지지 판결을 받았지만 최종 결과는 장담할 수 없다. 정부부처의 고위직 인선도 문제다. 지난 13일 기준으로 장관을 포함한 정부 주요직 500자리 중 49명만 확정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여소야대 정국 힘들어… 과거 모두 잊자”

    文대통령 “여소야대 정국 힘들어… 과거 모두 잊자”

    野, 한미FTA 초당적 협조 약속 추미애 “추경안 통과 못해 송구”…이혜훈 “남북대화는 아직 일러” 박주선 “女대표 늘고 세상 변해”…이정미, 반려견 ‘토리’ 방석 선물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여야 4당 대표를 청와대 경내 전통한옥인 상춘재에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이날 회동은 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 및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성과를 공유하고자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모처럼 한자리에 모인 만큼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비롯한 주요 국정현안에 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졌다. 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선출된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 정의당 이정미 대표 등 야당 대표와 처음 마주한 자리다. 회동은 오전 11시 35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약 115분간 진행됐다. 중식 코스메뉴가 식탁에 올랐다. ●文대통령 “큰 강 건넜으니 뗏목 버려야”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5당 체제와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국운영에 어려움이 아주 많다”며 “그럴수록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한다면 좀더 공감대가 많아지고 협치도 수월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여성 대표가 많아진 것을 보니 세상이 바뀌었죠”라고 물었고 문 대통령은 이에 웃음을 터뜨렸다. 박 비대위원장이 여·야·정 협의체 조속 가동 등을 요청하자 문 대통령은 “손뼉도 마주쳐야 하는 것처럼 선거 전 일은 다 잊고 새로 시작하자”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과거처럼 여야가 주고받기로 타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한 협치가 필요하다”며 “큰 강을 건넜으면 뗏목을 버려야 하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일반 공무원 증원 찬성 아니다” 이날 회동의 최대 화두는 추경이었다. 문 대통령은 자유한국당·국민의당·바른정당 등 야권의 반대로 처리에 난항을 겪는 추경에 협조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야권이 반대하는 공무원 증원 예산 80억원과 관련해 “80억원 전액을 다 해 줬으면 좋겠다”면서도 “국회가 그래도 해 주는 만큼이라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일부 청와대 배석자는 야당 대표에게 “추경을 해 주면 (청와대에서) 자주 뵙겠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추경안이 (전날 본회의에서)통과가 안 돼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野 “인사 5대원칙 못 지켜” 쓴소리 야당 대표들은 한목소리로 “문 대통령이 ‘인사 5대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 이 대표가 “공기업 등 남은 공공기관 인사에서는 부적격자 낙하산 인사, 캠프 보은인사를 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달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그런 일은 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베를린 구상’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남북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위한 적십자회담을 정부가 제안한 데 대해 이 대표가 “국제사회 대북공조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우려하자 문 대통령은 “남북 간 ‘핫라인’ 재개 차원에서 군사회담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한·미 FTA, 재협상 아닌 수정 수준” 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가능성과 관련해 초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FTA는 재협상이 아닌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 달라”며 “미국이 흑자를 보는 점을 널리 알리는 방향으로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국회와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철강 무역장벽 등을 얘기했는데 저쪽은 준비가 안 돼서 논의를 할 수 없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박완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文대통령, 테이블 손수 그늘로 옮겨 이날 오찬 회동은 화기애애한 가운데 진지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추 대표는 박 비대위원장에게 “상추, 배추, 고추를 즐겨 드시냐. 추미애까지 포함해서 ‘4추’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국민의당이 추 대표의 ‘머리 자르기’ 발언에 반발하며 “추경 등 ‘추’자가 들어가는 건 다 안 된다”고 한 것을 의식한 발언이다. 당시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국민의당을 찾아가 추 대표의 발언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와 관련해 추 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에게 “여당 대표가 막무가내로 ‘대리 사과’를 당하기 전에 대통령도 여당 대표와 소통해 달라”며 ‘뼈 있는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 앞서 4당 대표와 차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기로 한 테이블이 햇볕이 내리쬐는 곳에 있는 것을 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 대통령에게 테이블을 그늘로 옮겨야겠다고 건의했다. 문 대통령도 “날씨가 너무 덥다. 그게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고선 문 대통령이 테이블 앞으로 걸어가 테이블 한쪽 끝을 잡았다. 결국 문 대통령과 임 실장, 청와대 보좌진 6명 등 8명이 함께 테이블을 나무 그늘로 옮겼다. 정의당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이 입양할 예정인 반려견 ‘토리’를 위해 방석을 선물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봉사한다며 靑오찬 불참한 洪, 1시간 돕다 떠나

    봉사한다며 靑오찬 불참한 洪, 1시간 돕다 떠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당 대표 간 오찬 회동에 끝내 불참했다. 같은 시간 홍 대표는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북 청주를 방문해 봉사활동을 했다.홍 대표는 수해복구 현장에서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청와대의 계속된 설득에도 불참 의사를 고수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킬 때 (당시 야당은)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며 비난했다”며 “(회동에 참석하면) 이런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당초 홍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봉사활동을 할 예정이었지만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1시간 남짓 복구작업을 돕다 협장을 떠났다. 한국당은 7·3 전당대회 때도 감자 캐기 봉사활동을 하며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그렇지만 당 내홍은 깊어지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날 열린 최고위원·재선 의원 연석회의에서는 친박(친박근혜)계 김태흠 최고위원과 바른정당 탈당파인 장제원 의원이 격한 언쟁을 벌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이정미 “문 대통령 국정현안 깊은 이해 인상적...사드배치 우려”

    이정미 “문 대통령 국정현안 깊은 이해 인상적...사드배치 우려”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의 청와대 오찬 회동에 대해 “국정과제와 현안에 대한 문 대통령의 깊은 이해가 인상적이었다”고 총평했다.추혜선 수석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당 대표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지난 해외 순방의 성과와 국정운영의 방향을 소상히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하는 대통령의 태도는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가 전달한 여러 문제의식에 대해 문 대통령은 사회적 합의와 국회와의 협력을 통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문 대통령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에 대해서 현재 정부 안이 최선이라고 밝힌 부분은 아쉽다고 지적했다. 추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신 베를린선언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사드배치를 기정사실로 한 것에 대해 우려의 뜻을 전달했다”면서 “5·24 조치 해제와 개성공단 재가동, 금강산 관광 재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 그는 “이 대표는 한미 FTA와 관련해 지식재산권 분야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주무 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협정문 내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점이 우려스럽다고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은 이런 자리가 꾸준히 마련돼 국회와 정부가 수시로 소통하며 함께 국정을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하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불참에 신동욱 “정치보복 쇼의 조연 출연 거부한 꼴”

    홍준표 불참에 신동욱 “정치보복 쇼의 조연 출연 거부한 꼴”

    신동욱 공화당 총재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의 오찬 모임에 불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대해 “청와대 정치보복 쇼의 조연 출연 거부한 꼴”이라고 지적했다.신 총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청주 수해복구 자원봉사의 주연 출연하는 꼴”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제1야당 대표 존재감 크게 만든 꼴이고 몸값 올린 꼴이다. 불참으로 사실상 바른정당 국민의당 단역으로 추락시킨 꼴”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홍 대표는 19일 문 대통령과의 여야 대표 오찬모임에 불참하고 폭우로 피해를 입은 충북 청주의 한 수해 현장에서 자원봉사를 했다. 그는 농장 인근에 쌓인 흙더미와 쓰레기를 치우고 항아리를 씻고 정리했다. 이날 홍 대표는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첫 회동에서 한미 FTA를 따지다 보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들과 (회 동) 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굳이 오라고 하니 못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트럼프 ‘FTA 재협상’ 발언, 국내 정치용일뿐”

    문 대통령 “트럼프 ‘FTA 재협상’ 발언, 국내 정치용일뿐”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요청해온 것과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정치용으로 ‘재협상’ 용어를 사용하는 것뿐”이라고 말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여야 4당 대표 초청 오찬 회동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과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FTA는 재협상이 아니고 개정 또는 수정으로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또한 “한미FTA는 재협상이 아니라는 것을 한미 단독·확대 정상회담에서 여러 차례 대화를 충분히 얘기했다”면서 “(미국 측의) 공문은 ‘개정 협상’으로 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상품교역은 흑자지만 서비스는 적자고 투자액도 미국보다 한국이 많다, 종합적으로 미국이 반드시 적자가 아니고 균형이 맞다는 점을 충분히 전달했다”며 “무기도 한국이 많이 구입한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주선 비대위원장은 “FTA 개정협상 진행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초당적 협조를 요청해야 한다. 과거 FTA 비준때 진통을 겪은 경험을 기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양국이 추가 합의하더라도 각국 의회 비준을 받아야 한다. 정부도 국회 통제 속에서 FTA 협의가 진행되도록 앞으로 국회와 충분히 적극 협조해나가겠다”며 “국회하고도 충분히 협의하게 될 테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 대표가 “만약 개정 협상이 시작되면 현재 ISD(투자자-국가 간 소송), 반덤핑 관세, 무역규제 등 우리에게 불리한 점을 다 꺼내서 개선하는 기회로 삼자”고 하자 문 대통령은 “말씀대로 하는 부분도 있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청와대 회동? 문 대통령 들러리 서고 싶지 않아 불참”

    홍준표 “청와대 회동? 문 대통령 들러리 서고 싶지 않아 불참”

    문재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 대신 청주 지역 수해 복구 현장을 찾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고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홍 대표는 19일 청주 상당구 낭성면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과) 첫 회동에서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문제를 따지다 보면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기 때문에 원내대표들과(만) (회동)하는 것이 좋겠다고 했는데 (청와대에서) 굳이 오라고 하니 못 가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한국에) 큰 이익을 준다고 주장하는 한미 FTA를 통과시킬 때 (당시 야당과 문 대통령은) 매국노, 제2의 이완용이라며 비난했다”면서 “자기들이 집권하면 한미 FTA를 재협상하겠다고 했지만 도리어 재협상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 FTA를 재협상하면 지금보다 (우리나라가) 불리하게 될 수 있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이런 문제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청주에서 수해가 발생했는데도 유럽으로 떠난 충북도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연수에 참여한 한국당 의원 3명에 대해 징계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면서 “중간에라도 귀국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홍 대표가 빠진 상태로 여야 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했다. 회동에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혜훈 바른정당·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참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운규 “탈원전, 사회적 합의 바탕으로 추진”

    백운규 “탈원전, 사회적 합의 바탕으로 추진”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19일 “탈원전 등 에너지 믹스(mix)의 전환 과정은 전문가 의견수렴 등 충분한 논의를 거쳐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백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안전성과 환경에 대한 우려가 있는 원전과 석탄발전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고, 대신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와 가스 기반의 전력공급을 늘려 맑은 공기와 안전한 사회를 앞당기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백 후보자는 “특히 미래 청정에너지인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경제성 개선과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발전비중을 확대하고,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해 에너지 신산업을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국익 극대화와 이익균형의 원칙 하에 당당하게 대응하고, 중국·일본과는 전략적 경제협력을 강화해 경제적 실리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면한 통상현안에 대해서는 범정부적 공조를 통해 철저히 대응하고, 민관의 통상 전문성을 강화하는 등 통상역량의 확충에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보호무역에 대응하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우리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9월 아셈(ASEM) 경제장관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국제사회에서 보호무역 대응 논의를 주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해 우리만의 강점인 세계적 수준의 제조업 경쟁력과 ICT 인프라를 융합해 친환경·스마트카, 지능형 로봇, 첨단 신소재 등 미래 신산업을 창출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靑 오찬 회동 대신 청주로…수해 복구 자원봉사

    홍준표, 靑 오찬 회동 대신 청주로…수해 복구 자원봉사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9일 충북 청주를 방문, 수해지역 복구를 위한 자원봉사 활동에 나선다.이날 자원봉사에는 한국당 국회의원과 당협위원장, 중앙당 사무처 직원 등 서울에서 온 200여명이 참여하고 충청권 시도당 관계자와 당원들도 합류할 예정이다. 이들은 청주 상당구 낭성면 등지에서 주택 진입로 정비, 흙더미 치우기 작업을 할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여야 대표를 청와대로 초청한 오찬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나 홍 대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문제를 놓고 얼굴을 붉힐 수 있는 만큼 원내대표 회동을 역제안했지만 수용되지 않았다. 홍 대표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에서 “저들이 본부중대, 1,2,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며 불참 입장을 거듭 확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역협정 손대는 트럼프 ‘미국산 홍보’에도 여론은 싸늘

    무역협정 손대는 트럼프 ‘미국산 홍보’에도 여론은 싸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 주간 첫날을 맞아 직접 미국산 제품 홍보에 나섰다. 이 행사는 취임 6개월을 맞은 트럼프 대통령이 19일 제조업 지원 대책을 발표하기에 앞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각종 무역협정 개정에 대한 미국 내 지지 여론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캠페인으로 풀이되나 정작 트럼프 일가부터 이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남쪽 잔디광장에 마련된 ‘메이드 인 아메리카 제품 쇼케이스’ 행사에 참석해 대형 트럭, 트랙터, 기계, 야구방망이, 골프채 등 50개 주에서 공수해 온 대표 제품들을 둘러봤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람 도중 전시된 대형 소방차 운전석에 오른 뒤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면서 “어디서 불이 났느냐? 내가 빨리 끄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이어 “우리 제품에 ‘메이드 인 아메리카’ 브랜드를 다시 붙이겠다”라며 “미국산 제품을 사면 이곳에서 이익을 얻고 매출과 일자리도 이곳에서 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언론의 반응은 싸늘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칼럼을 통해 “트럼프 그룹이나 관련 회사들은 미국 내에서 자사 제품을 생산하는 게 적합하지 않은 듯한 모습을 보여 왔다”면서 “(트럼프의 딸) 이방카의 회사는 왜 방글라데시와 인도네시아, 베트남, 중국 등지에서 신발과 핸드백, 블라우스, 청바지 등을 만드나”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매체 데일리 비스트도 “트럼프 호텔이 중국, 베트남, 페루 등지에서 만든 옷을 기념품으로 팔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 몬마우스대학이 지난 13~16일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 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대통령직을 떠나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41%, 탄핵 반대 여론은 53%로 나타났다. 이는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하야하기 전년인 1973년 7월 미국인의 24%가 그의 탄핵에 찬성했던 것보다 높은 비율이다. 당시 닉슨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39%로 현재 트럼프 대통령과 비슷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 “무역적자 감축”… 나프타 재협상 속도

    美 “무역적자 감축”… 나프타 재협상 속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가 ‘미국 우선주의’ 정책 구현을 위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재협상으로 멕시코와의 무역 적자를 최소화해 미국의 제조업을 살리겠다고 강조했다.17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는 ‘무역 적자 감축’을 최우선 순위에 둔 ‘나프타 개정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나프타의 재협상은 다음달 16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USTR은 모두 22개 항목으로 구성된 개정 가이드라인에서 ‘나프타 국가와의 교역에서 발생하는 무역 적자를 줄여야 한다’는 점을 첫 번째 항목에 명시했다. 그동안 미국은 멕시코와의 무역에서 640억 달러(약 72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미 정부는 이번 재협상에서 대(對)멕시코 무역적자 감소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또 상대국이 불공정한 상대적 이익을 누릴 수 있는 환율 조작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환율 조항’도 협상 가이드라인에 들어갔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캐나다와 멕시코는 환율 조작 가능성이 거의 없는데도 가이드라인에서 (환율 문제에 대해) 언급한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과 같은 미래의 무역 협상을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나프타는 미 정부가 가장 먼저 재협상에 착수하는 무역협정으로, 앞으로 있을 한·미 FTA 등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환율 조항’이 실제로 포함되면 한국·일본 등과의 개정 협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 정부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협상에서도 환율 조항의 포함을 요구했으나 일본 정부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다. 이 밖에 USTR은 나프타 역내국에서 부품 조달 비율이 특정 기준을 넘으면 관세를 면제하는 ‘원산지 규정’도 강화하기로 목표를 세웠다. 완성차는 역내 부품 조달 비율이 62.5%를 넘으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데 이 기준을 변경해 미국산 부품의 수출 촉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는 “나프타 의존도가 높은 포드 등과 같은 자동차 회사는 공급체인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드가 연 매출액 1조 2000억 달러를 돌파한 데에는 멕시코 생산기지 역할이 컸기 때문이다. 또 지적재산권 관련 규정을 강화하고 모든 분야에서 미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장벽을 없애겠다는 목표도 문서에 담았다. 트럼프 정부의 이 같은 무역협정 재협상 드라이브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채드 본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은 “무역적자 해소는 정부의 무역 정책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국가 간 시장경제 원리에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의회, 트럼프정부에 “한·미FTA 개정 신중하라”

    미국 의회가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사전 협의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는 한·미의 전략적 동맹 관계를 해치는 트럼프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개정 협상을 사전에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17일(현지시간) 미 의회 무역·통상 관련 위원회의 ‘빅4’로 불리는 오린 해치(공화·유타) 상원 재무위원장과 재무위 소속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상원의원, 케빈 브랜디(공화·유타) 하원 세입위원장, 리처드 닐(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 개최 이전에 의회와 세부 사항을 협의하는 과정을 거치라고 요청했다. 또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의 중요성과 함께 높아 가는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까지 언급하며 정부의 신중한 협상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한국과의 무역협정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전략적 관여의 ‘핵심 초석’”이라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한·미의 경제 관계 유지·강화는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협상을 통해 발생하는 어떤 변화도 의회의 위임을 받지 않거나 의회가 법규를 개정하지 않고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서 “미국은 (정부 협상기구인) 공동위원회에 어떤 주권도 양도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 의회가 한·미 FTA 개정 협상과 관련, 정부의 독주와 일방적 협상에 따라 야기될 수 있는 양국의 전략적 동맹 관계 훼손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철저한 사전 협의를 거치라고 사전 경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의회의 이 같은 움직임은 이르면 다음달 열릴 예정인 첫 특별공동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우리 정부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한·미 FTA 특별공동위원회를 앞두고 나온 이번 미 의회의 경고 서한으로 트럼프 정부의 운신 폭이 줄었다”면서 “우리 정부는 이런 미 의회 분위기를 잘 이용, 협상의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청와대 5당 대표 회동 거부한 제1야당 대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의 여야 5당 대표 회동 제안을 거부한 것에 뒷말이 많다. 내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5당 대표 회동은 향후 국정 운영의 순항 여부를 가름하는 중요한 자리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외교 성과와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 상황을 설명하고 심도 있게 협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가 회동 거부의 명분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들고나온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그는 “2011년 한나라당 대표 시절 민주당 등의 극렬한 반발 속에서 FTA를 강행 처리했다”며 “이번에 반드시 그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어 정권 출범 후 첫 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FTA를 슬쩍 넘어가려는 (회동에) 들러리로 참석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제는 페이스북에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 저들이 아무리 본부중대, 1·2·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청와대는 홍 대표가 불참하더라도 예정대로 회동할 것이라지만 우리 정치판의 실망스러운 현실에 낙담하지 않을 수 없다. 제1 야당 대표가 ‘베를린 구상’과 ‘한·미·일 공동성명’ 등 외교 대장정의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에 불참하는 것은 ‘협치 거부’ 속내를 드러낸 것이라고밖에 볼 수 없다.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가 “북핵 시계는 단 한순간도 쉬지 않고 째깍째깍 돌아가고 있고 미국은 한·미 FTA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자고 흔들고 있는데 ‘6년 전에 내가 하는 일 반대하지 않았느냐’며 토라져 있을 만큼 한가한 때인가”라고 반문한 대목을 새겨듣기 바란다. 물론 홍 대표가 민주당과 한국당의 양당 구도 형성을 노려 다른 야당 대표들과 한자리에 서지 않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 역시 명분이 될 수 없다. 내일 청와대 5당 대표 회동은 협치 공감대 형성의 분수령이 될 수 있다. 국회는 어렵사리 정상화에 합의했지만 추가경정예산안과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놓고 여전히 이견을 보이는 상황이다. 어느 때보다 남북 관계와 외교 상황도 긴박하다. 할 말이 있으면 직접 대통령을 만나 하는 것이 제1 야당 대표의 본분이다. 정부·여당과 대척점에 있는 모습을 보이는 게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국정의 발목을 잡으려 드는 것은 국민을 우습게 아는 정치다.
  • 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으로 전기료 상승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백운규 산업장관 후보자 “탈원전으로 전기료 상승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는 정부의 탈(脫)원전 정책으로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단기간에는 요금 상승이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백 후보자는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 자료에서 “전력 수요와 전원 구성에 따라 전기요금 영향이 달라지므로 ‘8차 전력수급계획’이 확정돼야 구체적으로 산정할 수 있다”면서 “전력 수요가 기존 전망치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액화천연가스(LNG) 등 대체 설비가 불필요하게 돼 전기요금 인상은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낭비 유발 산업용 전기료 개선 필요” 다만 산업용 전기요금에 대해서는 “산업용은 전력 다소비를 유발하는 측면이 있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면서 “향후 산업용을 포함한 전기요금 전반에 대해 전력소비 구조 개선 효과, 산업계 부담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개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리 5·6호기 공사 중단 여부에 대해서는 “공사 중단 시 경제·사회적 비용이 큰 반면, 9·12 지진, 다수호기(원전을 한 곳에 밀집해 짓는 것) 등으로 국민적 우려도 커진 측면이 있는 만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안전 문제는 국민 모두의 문제인 만큼 일반 국민도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공론화위원회를 거친 의사결정 방식을 지지했다. ●“美 부당한 보호무역 WTO 제소 불사” 백 후보자는 또 미국 정부의 보호무역에 대해 “불합리하게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반덤핑 판정 등은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미국은 우리 철강 제품에 대해 수입규제 관련 규정을 다소 공격적으로 운영해 실체적인 덤핑이나 불법적인 정부보조금이 없는 상황에서 과도한 반덤핑·상계 마진을 판정하고 있다”고 답했다. 미국이 최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염두에 둔 공동위원회 개최를 요청한 것에 대해선 “우리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지 않아 우리 측 공동 의장인 통상교섭본부장도 임명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미국 측과의 협의를 통해 개최 시점을 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과거 해외자원 개발 사업의 부실 원인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면밀히 살펴보겠다”면서 이전 정부에서 진행된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재조사 가능성을 열어 뒀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청와대 삼고초려에도 ‘황새’ 홍준표 ‘회동 불참’ 입장 고수

    청와대 삼고초려에도 ‘황새’ 홍준표 ‘회동 불참’ 입장 고수

    청와대의 거듭된 초청에도 불구하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청와대에서의 오찬 회동을 여야 5당 대표에게 지난 14일 제안한 상태다. 홍 대표는 1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과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문 대통령과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전달했다고 연합뉴스가 한국당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전 수석이 홍 대표에게 여야 대표 청와대 오찬 회동에 참석해줄 것을 거듭 요구했지만 홍 대표는 원내대표 회동이 더 맞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전 수석과의 면담이 길어지면서 정세균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제헌절 기념식 사전 행사에도 불참했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을 요구한 일을 언급하면서 “이번 5당 대표 회담을 하면 반드시 그 문제가 제기되지 않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정권 출범 후 첫대면에서 서로 얼굴을 붉힐 수밖에 없다. 한미 FTA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불참 사유를 밝혔다. 또 전날에는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면서 “저들이(청와대) 본부중대, 1, 2, 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는 입장을 페이스북에 밝혔다. 이렇게 홍 대표가 회동 불참 입장을 굽히지 않을 경우 청와대는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들과 회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여야 대표 회동이 제1야당의 불참 속에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취재진에게 “홍 대표가 본인이 가진 통 큰 모습으로 회동에 와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FTA 끔찍하다’는 트럼프와 달리, 美곡물협회 “한국은 큰 고객” 옹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농업단체인 곡물협회(USGC)가 한·미 FTA의 순기능을 높이 평가했다. 칩 카운셀 미 곡물협회 회장은 최근 발간된 미 농업 전문매체 ‘피드스터프’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미국 농업의 큰 고객이자 충실한 파트너”라면서 “미국 곡물업계에서 한국은 시장 개발의 거대한 성공 스토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도 뛰어난 품질의 사료와 관련 제품을 꾸준히 공급해 온 미국 옥수수업계의 헌신을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 FTA로 한국으로 수출되는 옥수수와 수수 등 곡물류에 11만 5000부셸(8갤런)까지 무관세 쿼터가 적용되면서 미국은 사료 수출이 늘었고, 한국은 미국의 질 좋은 사료로 소나 돼지를 키우면서 사육 마릿수가 증가했다는 얘기이다. 카운셀 회장은 “미국 농가와 농업 관련 기업은 한·미 FTA가 발효한 이후 상호 호혜적인 무역협정의 가치를 평가해 왔다”고 강조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의 개최를 우리에게 공식으로 제안한 이후 농업과 제조업을 포함해 미국 업계에서 FTA와 관련된 입장을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다만, 사료용 곡물 수출 농가가 주축이 된 곡물협회는 쌀, 육류 등 일반 농산물과 축산물을 수출하는 농업계와는 이해관계가 다소 다르다. 미국 정부는 쌀과 과일 등 농산물 시장의 개방 확대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 정부는 ‘쌀을 포함, 일반 농산물은 재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준표 “뱁새가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 간다”

    홍준표 “뱁새가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 간다”

    국회 정상화 후에도 첩첩산중…굵직한 현안 대기 ‘협치 시험대’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 사퇴(13일)를 계기로 여야가 ‘국회 정상화’에 합의하면서 모처럼 국회에 ‘해빙 무드’가 조성됐다. 하지만 이번 주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및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 인사 청문 등 굵직한 현안들이 예정돼 있어 협치가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진정한 협치의 시험대는 19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회담과 주요 20개국(G20) 순방 결과를 설명하고 각 당의 입장을 허심탄회하게 들으며 국회와의 ‘협치’를 다시 시작하는 자리로 삼을 계획이다. 그러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사실상 불참 의사를 밝혀 ‘반쪽 회동’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홍 대표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찬 회동 제안에) 확답을 하지 않은 것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때문”이라며 “한·미 FTA를 통과시킨 저로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홍 대표는 또 “뱁새가 아무리 재잘거려도 황새는 제 갈 길을 간다”면서 “저들이(청와대) 본부중대, 1, 2, 3중대를 데리고 국민 상대로 아무리 정치쇼를 벌여도 우리는 우리 갈 길을 간다”고도 했다. ‘한국당은 들러리를 서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하겠다는 의도다. 한편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17일 정부조직법 개정안 심사에 착수한다. 여야는 18일 국회 본회의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지만 물관리 일원화 등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한국당은 물관리 기능을 환경부로 일원화하는 데 대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을 재점검하려는 의도”라며 반대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물관리 일원화에 대해 면밀히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민의당은 해양경찰청을 국민안전처에서 분리해 해양수산부 산하 기관으로 편입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 1기 내각 인사를 검증하는 ‘최종 인사청문회’ 정국에서도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는 17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후보자를 시작으로 18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1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한다. 아직까지 야권이 특정 후보자에 대해 ‘부적격’이라고 못박지 않은 만큼 앞선 청문회보다 무난하게 진행될 가능성도 있다. 추경 처리는 야당이 공무원 증원에 소요되는 예산을 깎겠다고 벼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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