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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7’ 인기 ‘후끈’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7’ 인기 ‘후끈’

    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이하 호주무역투자대표부)와 와인 오스트레일리아가 지난 7일 서울 JW 메리어트 동대문호텔에서 ‘호주 와인 그랜드 테이스팅 2017’ 및 ‘호주 와인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지역을 대표하는 호주 와인을 한국에 선보이기 위해 마련되었다. 지난해 시음회의 성과로 올해는 새로운 호주 와인 브랜드 3개가 국내에 정식 수입되고 있다. 이번 시음회는 총 39곳의 호주 와인업체가 참가해 240여 개가 넘는 호주 와인을 선보였다. 국내 와인 수입사, 소믈리에, 유통업계 및 미디어 관계자들이 참가해 호주 와인만이 가진 다양한 스타일과 고유의 스토리 및 개성이 담긴 고품질 와인을 직접 체험했다. 호주무역투자대표부 아만다 호지스 대표는 “지난해 한국의 호주 와인 수입은 2015년 대비 수입 금액 기준으로 14.2% 증가했는데, 특히 전년 상반기 대비 수입량 기준 30.9% 증가하면서 2017년 상반기에 호주 와인의 약진이 두드러졌다”고 전하며 “2014년 한-호주 FTA 체결로 보다 다양한 호주 와인이 한국 소비자들에게 공급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호주 와인에 대한 두 개의 마스터 클래스도 함께 진행되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오전에는 ‘호주 와인의 온고지신’이란 흥미로운 주제로 와인 작가인 마이크 베니(Mike Bennie)의 마스터 클래스가 진행되었다. 이 세션에서는 호주 와인 양조 방식의 역사와 진화, 클래식한 양조 스타일에 대해 소개됐다. 오후 세션은 작년 서울에서 마스터 클래스를 진행하며 호주 쉬라즈 와인에서 후추향을 내는 복합물질 중의 하나인 ‘로턴던(rotundone)’에 관한 신선한 주제로 참가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콘 시모스(Con Simos)가 담당했다. 시모스는 호주 와인 연구소의 그룹 매니저이며, 호주 와인 연구소는 포도와 와인에 관한 세계적인 연구 기관이다. 시모스는 적포도주와 백포도주에서 발견되는 중요 성분에 대한 최신 리서치에 대해 소개했으며 현재 호주 와인 연구소에서 진행되는 리서치들을 통해 각 지역에서 호주 와인이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호주의 와인 산업은 1800년대 이후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그 결과 세계 5대 와인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국내에는 2014년 한-호주 FTA 체결 이후로 더욱 많은 호주 와인이 소개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안에 “들러리 회담 참석 않겠다”

    홍준표, 청와대의 ‘5자 회동’ 제안에 “들러리 회담 참석 않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7일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의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그런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홍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이 자신을 방문해 문 대통령과 각 정당 대표들의 ‘5자 회동’을 제안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제안은 ‘들러리 회담에 참석해 달라’는 요청,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며 “진정성이 없으므로 참석하지 않을 것이며, 앞으로도 들러리 회담에는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한국은 대북 대화를 구걸하는 거지 같다’고 말했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거론하며 “역사상 대한민국에 대해 동맹인 미국의 대통령이 이런 발언을 한 일이 있느냐.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발언은 ‘문재인 패싱’이 아니라 영어로 ‘디스카드’(discard·버리다)로, 아예 ‘문재인 카드’를 버리는 것 아니냐는 느낌이 올 정도”라며 “그 정도로 한미동맹의 근간이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기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철회까지 거론되는 것을 보면 이 정부가 안보문제로 중국과도 척지고, 미국과도 척지고, 북한에는 아예 무시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사면초가에 안보정책을 어떻게 할 수 있는지 국민은 불안해한다”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FTA 폐기’ 논의 잠정 중단… 美, 북핵문제·정치권 비난에 선회

    미국 백악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에서 한발 물러섰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인사이드 US 트레이드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백악관이 폴 라이언 하원의장을 비롯한 미 의회 핵심 인사들에게 한·미 FTA 철회 문제를 당분간 의제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일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히면서 촉발된 이번 혼란은 나흘 만에 정리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선회한 이유는 미 정치권의 비난과 급박하게 돌아가는 북한 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치권과 현지언론들은 “한·미 FTA 폐기는 한국보다 미국 경제에 오히려 큰 피해를 줄 수 있으며, 한·미 동맹에도 큰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해 왔다. 미국 의회 내 무역협정 소관 위원회인 상원 재무위와 하원 세입위 소속 의원 4명은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강력한 한·미 동맹의 필수적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한·미 FTA 폐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300만개 이상 업체를 대표하는 미국 상공회의소 톰 도너휴 회장도 성명에서 “무모하고 무책임한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4일 사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무역론은 어리석은 것”이라며 미국의 피해가 더 클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한·미 FTA 폐기에 대한 ‘여지’를 남겨 놨다. 백악관 관계자는 이날 하원의원들을 대상으로 한 국가안보 브리핑에서 ‘한·미 FTA 폐기는 여전히 옵션’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미 정부가 언제든 여건이 맞으면 다시 한·미 FTA 폐기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러시아 순방 일정 종료…귀국길 올라

    文대통령, 러시아 순방 일정 종료…귀국길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제3차 동방경제포럼 참석을 끝으로 1박 2일 간의 러시아 순방일정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문 대통령은 방러 첫날인 6일 오후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하자마자 동방경제포럼 개최 장소인 극동연방대학으로 이동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단독 정상회담은 푸틴 대통령의 ‘지각’으로 30여분 늦게 시작됐다. 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인정할 수 없으며, 북핵 문제는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그러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구체적 수단과 경로에 있어서는 문 대통령은 추가적인 제재와 압박을 주장한 반면, 푸틴 대통령은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주문해 이견이 있었다. 이어진 확대 정상회담에서는 한·러 경제협력이 주로 논의됐다. 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한·유라시아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으며, 러시아 극동지역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또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이노프롬-2018 파트너국 참여 관련 양해각서(MOU)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 관련 MOU ▲동방경제포럼 행사 주관 관련 협력 MOU ▲극동 금융 협력 MOU 등 4개 MOU를 체결했다. 문 대통령은 할트마긴 바트툴가 몽골 대통령과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바트톨가 대통령에게 대북원유공급 중단 등을 포함한 유엔 대북 결의안 채택 시 협력해 줄 것을 부탁했다. 한·미·일·중·러·몽골 등 6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인 ‘동북아평화협력체제’ 구상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방러 이틀 째인 7일 오전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담을 하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기 위해 긴밀한 한·일,한·미·일 공조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한·일 정상회담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려인과 러시아 동포 180여명을 초청해 동포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19세기 후반 고국을 떠나야 했던 고려인의 애환을 위로하고, 러시아 연해주를 거점으로 항일독립운동을 벌인 애국지사들의 헌신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동방경제포럼 전체 세션에 참석, ‘신(新)북방정책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신북방정책을 통해 한반도의 울타리를 넘어 극동과 동북아, 그리고 유라시아까지 연계해 경제적 영토를 크게 확장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를 위해 한국과 러시아 사이에 가스와 철도, 항만, 전력, 북극항로, 조선, 일자리, 농업, 수산 등 9개의 다리를 놓아 전방위적 경제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을 천명했다. 또 동북아 국가들이 협력해 극동 개발을 성공시키는 것이 북핵 문제의 근원적 해결책이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백악관 “한미FTA 폐기 고려 안한다”

    백악관 “한미FTA 폐기 고려 안한다”

    백악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고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이날 미국의 통상 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도 백악관이 한미 FTA 폐기와 관련한 논의를 당분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미 의회에 알려왔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허리케인 ‘하비’ 수해 현장을 방문해 내주부터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큰 파문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북핵 비난하면서도 제재에는 소극적인 푸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어제 정상회담을 했다. 단독 회담과 오찬 회담을 통해 북핵·미사일 문제와 극동지역 개발 협력 등 다양한 당면 현안을 놓고 논의했다.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대응하는 연쇄 정상외교를 펼치면서 현 정부의 주요 외교 어젠다인 신(新)북방정책의 첫발을 떼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의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의 핵보유국 인정을 반대했고,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 6차 핵실험에 강력한 경고를 보냈다. 푸틴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를 통한 제재에는 동의했지만 “북한을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선 안 된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경제 제재만으로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대화를 통한 해법을 제시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러시아는 남한 내 미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반대하면서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이 깨지는 것을 우려하는 나라다.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접근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북핵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원칙에 합의한 것이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확인된 것처럼 한·러 경제 협력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분위기였다. 이번 회담 역시 문 대통령이 제3차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하는 모양새를 갖춰 이뤄졌다. 동방경제포럼은 러시아가 상대적으로 낙후된 극동지역 개발을 위해 2012년부터 추진 중인 ‘신(新)동방정책’의 일환으로 치러지는 행사다. 문 대통령이 한반도와 극동을 연결하는 남·북·러 삼각 협력 구도를 밝혔고 푸틴 대통령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양국 모두에 이번 회담은 미·중 편중의 외교에서 전략적 다변화를 위한 교두보 확보라는 측면이 있다. 북핵 문제 해결과 함께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평화와 경제 강국의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는 현실 가능한 액션플랜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반도 북방지역은 경제적 낙후성과 동시에 역동성을 갖고 있다. 중국은 4대 경제권역 중 가장 낙후된 지역인 동북 3성 지역의 전략적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회담이 남·북·러 3각 협력(나진-하산 물류사업?철도?전력망) 기반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나아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선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했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 정책이 시작도 하기 전에 좌초된 실패 사례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북핵 위기에 직면한 우리의 외교안보 정책은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 이를 위해 러시아와의 지속적 안보적 소통과 경제협력 강화를 통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 30년 전 노태우 전 대통령이 구 공산주의 국가들의 협력으로 안보 역량을 강화했던 전례가 있다. 러시아가 우리에게 극동 러시아 투자 진출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는 상황을 제대로 활용해야 한다.
  • “폐기 논의” 후 “개정 협상 중”… 美, 한미 FTA 이중플레이

    “폐기 논의” 후 “개정 협상 중”… 美, 한미 FTA 이중플레이

    “북핵 와중 동맹 훼손” 여론 비등…미의회·상의 “폐기 반대”도 작용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5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협정을 약간 개정하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미 FTA 폐기를 언급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보다 수위가 상당히 낮아진 것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2차 협상을 위해 멕시코를 방문 중인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멕시코시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한·미 FTA의 미래에 대해 묻자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한국과 성공적 논의를 하고, 우리 관점에서 보는 협상의 문제점들이 해결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개정 협상’ 발언은 지난 2일 “한·미 FTA 폐기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보다 매우 후퇴한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참모들에게 ‘한·미 FTA 폐기 준비를 지시했다’는 워싱턴포스트 보도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었다. 그러나 지난 3일 북한이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한 뒤 한·미동맹의 결속을 해치는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는 미 조야의 여론이 비등해졌다. 미 의회 내 무역협정 소관 위원회인 상원 재무위원회와 하원 세입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 4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6차) 핵실험에 따라 강력한 한·미동맹의 중요성이 강조됐다”며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두 대통령(조지 W 부시·버락 오바마) 아래에서 협상이 이뤄지고 의회가 승인한 한·미 FTA는 한·미동맹의 핵심 요소”라면서 트럼프 정부가 “이 협정에서 철수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들은 한·미 FTA 개선을 위한 논의는 환영한다고 덧붙였다. 성명에는 공화당 케빈 브레이디 하원 세입위 의장과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 의장, 민주당 중진 리처드 닐·론 와이든 상원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300만개 이상의 미 업체를 대표하는 미 상공회의소 톰 도너휴 회장도 성명을 내 “무모하고 무책임한” 한·미 FTA 폐기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도너휴 회장은 “이 움직임은 미국인 일자리 하나 만들지 못하지만 많은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중부 지역 주들이 한·미 FTA 폐기로 농업·제조업 상품 수출 감소로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한·러 교역 年 300억 달러로… 한·유라시아 FTA도 추진

    한·러 교역 年 300억 달러로… 한·유라시아 FTA도 추진

    文대통령 “진정한 전략적 동반자” 인적 교류 年 100만명 이상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러 관계를 ‘진정한 의미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수교 3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한·러 간에 교역액을 300억 달러로, 인적교류는 연간 100만명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경제 교류 사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예정된 1시간을 조금 넘겨 76분간 이어진 단독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북한의 6차 핵실험을 규탄했고, 북핵 문제의 해법은 최종적으로 ‘정치외교적 해결’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는 원칙에 공감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서 문 대통령은 보다 적극적인 ‘제재와 압박’의 일환으로 원유 공급 중단 동참을 요청했고 러시아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문 대통령은 “만일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주변국들이 체제 안정을 보장해준다면 남북과 러시아는 철도 연결, 전력 연결, 북한을 통한 러시아 가스관 연결을 통해 자연스럽게 경제 번영을 함께 이뤄 나갈 수 있다”며 “북한이 아무리 핵 개발을 해도 국제사회에서 고립된다면 체제 보장이나 북한 주민들의 행복을 바라는 건 매우 비관적”이라고 밝혔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에 푸틴 대통령은 “한·러가 같은 입장에 있다고 본다”며 “어떻게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고 올지에 대해 저도 더욱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 때문에 국제정치 상황이 아주 엄중해졌다. 북한이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통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빠져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곧이어 열린 확대 정상회담(86분)에서 두 정상은 한·유라시아경제연합(옛 소련권 국가들의 연합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국은 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추진을 위한 한·러 공동작업반(Working Group) 구성에 합의했고 다음달 열리는 유럽경제공동체(EEC) 5개국 총리회담에서 러시아가 한·유라시아 FTA를 적극 지지하기로 했다. 윤 수석은 “문 대통령은 단독 정상회담에서 한·유라시아경제연합 FTA 추진을 푸틴 대통령에게 적극 타진했고, 푸틴 대통령도 원칙적으로 동의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설명했다. 확대 정상회담 전 열린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는 가스관과 전력망,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등 남·북·러 3각 협력 사업에 대한 협의 채널 재개 및 공동연구 수행을 진행하기로 했다. 한·러 경제공동위는 또한 극동지역 인프라 사업 등에 우리 기업 지원을 위해 3년간 20억 달러 규모의 극동 금융 이니셔티브를 신설하고 한·러 전력망 사업에 대한 사전 공동연구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양국 정부는 4개 양해각서(MOU)와 1개 협정 개정안에 서명했다. 한·러 정부가 새로 체결한 MOU는 ▲이노프롬 2018(러시아최대산업박람회) 파트너국 참여 ▲한국투자기업지원센터 구축 ▲동방경제포럼 행사 주관 관련 협력 ▲극동 금융 협력 등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칼트마 바툴가 몽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도발을 멈추고 대화로 나오도록 하기 위해 유엔을 통한 강도 높은 제재를 취해야 한다” 면서 “유엔 안보리 결의를 통해 북한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이는 것이 불가피한데,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 중단을 결의할 때 몽골도 적극 협조해 달라” 고 말했다. 블라디보스토크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코리아 리스크’ 대책, 원론 아닌 각론을 보여 달라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어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코스피 지수는 개장과 동시에 40포인트 넘게 빠졌다가 28포인트 내린 채 장을 끝냈다. 채권 가격도 떨어져 ‘트리플(주가, 통화가치, 채권값) 약세’ 현상이 빚어졌다. 투자자들 사이에서 ‘공포지수’로 불리는 코스피200 변동성 지수(VKOSPI)가 한때 15% 넘게 치솟았다. 오후 들어 금융시장의 불안감이 다소 주춤해진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정부는 어제, 그제 잇단 긴급 비상대책 회의를 열었다. 김동연 부총리는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북한 핵 여파로 이상 상황이 생기면 단호한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필요하면 신속·단호하게 조치하겠다”고 했다.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은 어제 국내 은행 부행장급 회의를 소집한 뒤 “24시간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해 국내 금융시장 상황을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은행도 ‘24시간 모니터링 체제’를 외쳤다. 다 맞는 소리다. 그런데 왠지 공허하다. 경제 당국 처방은 결국 ‘필요할 경우 신속·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것’으로 모아진다. 이전의 각종 금융위기 때마다 들었던 익숙한 소리다. 원론만 있고 각론이 없다 보니 정부 대응에 믿음이 가지 않는다. 위기를 일부러 조장하는 것은 더 위험한 일이지만 회의 내용들이 너무 천편일률적이다. 북한 6차 핵실험의 후폭풍에 대한 평가는 반반이라고 한다. 당분간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 전반에 불확실성의 증폭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있다. 주식·채권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다시 ‘셀 코리아’에 나서고, 이는 외환시장의 원화 약세를 부채질할 공산이 크다. 반대로 과거 핵실험의 학습효과 때문에 실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이는 쪽도 적지 않다. 그렇지만 지금은 금융시장 혼란의 1%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할 때다. 이번 핵실험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인 데다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론까지 고개를 드는 시점이다. 금융 당국은 현재 상황을 너무 낙관적으로 볼 일이 아니다. ‘5차 핵실험 때 증시가 사흘 만에 안정을 되찾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그럴 것’이라는 따위의 안일한 인식은 위험하다. 정부라고 딱히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마는 경제불안 심리를 잠재울 수 있는 상황별, 구체적 컨티전시플랜쯤은 내놔야 한다. 내용도 상투적인 것 말고 특단에 가까운 것이어야 한다. 문재인 정부 첫 경제팀 수장인 ‘김동연호(號)’의 어깨가 상당히 무겁다.
  •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세계는 지금 新냉전시대] 美우선주의에 선명해진 ‘中 9단선’… 3810兆 해양굴기

    남중국해. 암초와 산호초로 이뤄진 네 개의 군도다. 보잘것없는 이 섬 덩어리를 두고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말레이시아, 대만, 브루나이 등 6개국은 70년 가까이 싸우고 충돌하고 서로에게 협박을 일삼았다. 중국과 다른 나라 간 분쟁이 거듭되면서 미국까지 개입, 미·중 간 힘겨루기로 비화됐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냉전 2.0’의 양상을 되짚어 봤다.갈등의 시작은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 맺어진 195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태평양전쟁에서 패배한 일본이 남중국해를 포기한 뒤 주변국들이 지리적 근접성 등을 이유로 이곳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했다. 이유는 남중국해가 가진 경제적·군사안보적 가치 때문이다. 남중국해는 서쪽으로는 말라카 해협을 통해 인도양으로, 동쪽으로는 대만 해협을 통해 동중국해와 서태평양으로 이어지는 길목이다.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수송량의 70% 이상이 남중국해를 지난다. 이곳을 지나는 물류의 가치는 3조 4000억 달러(약 3810조원)에 달한다. 중요한 해상 교통로이자 군사적 요충지다. 중국은 남중국 해상에 가상의 선 9개로 이어진 ‘9단선’(Nine Dash Line)을 정해 이 지역 모두가 중국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9단선은 장제스(蔣介石)의 국민당 정부가 1947년 제작한 11단선 지도가 원형이다. 2000년 전 한나라 시대 때 남중국해의 섬들을 발견해 개발했다는 문헌자료, 명나라 시절 정화(鄭和)의 남해원정 당시 남중국해 총독을 두어 관리했다는 사료 등이 11단선의 근거였다. 신중국은 1953년 11단선에서 하이난다오(海南島)와 베트남 간 통킹만에 있는 2개 선을 삭제해 9단선으로 수정한 새 지도를 반포했다. 9단선 안에는 스프래틀리(중국명 난사·베트남명 쯔엉사) 군도, 파라셀(중국명 시사·베트남명 호앙사) 군도,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등이 포함돼 있다. 현재 스프래틀리 군도는 필리핀·베트남·중국·대만·브루나이가 부분 실효지배를 하고 있고, 파라셀 군도는 중국과 베트남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는 가운데 중국이 실효지배 중이다.●中, 베트남·필리핀과 수차례 충돌 남중국해를 둘러싼 분쟁은 주로 중국과 베트남, 중국과 필리핀 사이에 일어났다. 중국과 베트남은 1974년과 1988년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무력 충돌했다. 중국은 1992년 2월 남중국해 대부분을 영해로 포함하는 영해법을 일방적으로 공포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중국과 필리핀은 1990년대 들어 스프래틀리 군도에 속해 있는 미스치프 환초(중국명 메이지자오·美濟礁)와 스카버러 암초를 두고 충돌했다. 1996년 유엔해양법협약 비준을 계기로 중국은 해양 문제를 국제법적으로 다뤄야 할 대상임을 인식했다. 여기에 2002년 1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이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의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는 ‘남중국해 행동선언’을 채택하면서 분쟁은 소강상태로 접어드는 듯했다. 상황이 바뀐 것은 8년 뒤. 중국은 2010년 남중국해를 티베트와 대만 같은 ‘핵심적 이익’이라고 규정하고 나섰다. 이에 맞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미국 국무장관이 “남중국해에 있어서 국제법 준수는 미국의 국익”이라고 표명하면서 국제적으로 남중국해 문제가 논의되기 시작했다. 다음해인 2011년 5월 중국 해안순시선이 베트남 배타적경제수역(EEZ) 내에서 베트남 석유 탐사선 케이블을 절단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2012년 4월에는 스카버러 암초에서 필리핀 함정과 중국 해양감시선이 57일간 대치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국지적 무력 충돌이 다시 시작됐다. 결국 2013년 1월 필리핀은 유엔해양법 조약에 근거해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에 중재를 신청했다. 설상가상으로 2014년 6월 중국이 스프래틀리·파라셀 군도에 인공섬을 건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갈등은 본격화됐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군도에 7개, 파라셀 군도에 2개의 인공섬을 만들어 미사일 시설과 군수품 저장 목적으로 추정되는 지하 구조물도 들여 놨다. 분쟁국의 반발이 불 보듯 뻔한데도 중국이 인공섬을 강행한 것은 ‘해양 강국’이 되겠다는 야심 때문이다. 중국은 2002년 제16차 당대회부터 경제대국 발전전략과 해양개발 추진을 연계하기 시작했고 2012년 제18차 당대회에서는 ‘해양강국 건설’을 선포하고 해양굴기에 나섰다. 인공섬 건설은 중국 공산당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열쇠인 ‘굴욕의 세기’ 극복 전략의 일환이기도 하다. ●오바마 ‘항행의 자유 작전’ 직접 개입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노골적인 세 확장에 나서자 그동안 직접적인 개입을 꺼렸던 미국이 나섰다. 2015년 4월 버락 오바마 당시 미국 대통령은 중국을 향해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다른 나라를 밀어제쳐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고 그해 10월에는 ‘제1차 항행의 자유 작전’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만든 인공섬 수비 암초에서 12해리(약 22㎞) 이내에 이지스 구축함 라센을 파견했다. 지난해 7월에는 PCA가 필리핀의 손을 들어줬다. 스카버러 암초가 속한 해역이 필리핀의 200해리 EEZ 내에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중국 인공섬의 권리를 부인한 것이다. 중국에 불리하게 돌아가는 듯했던 남중국해 정세는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취임하며 또 한번 변화를 맞았다. ‘아시아 중시 정책’을 펼쳤던 전임 오바마 전 대통령과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웠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의 포괄적인 전략이 부족했다. 오바마 정부가 추진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거부한 것이 그 방증이다. TPP는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중국을 견제하려는 전략으로 평가받았다.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과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추진하며 TPP에 대응해 왔다. 그런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TPP를 거부한 것은 아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들의 신뢰를 잃게 하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고 지난달 17일 포린폴리시(FP)가 지적했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과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치로 ASEAN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영향력을 야금야금 확대해 가는 참이었다. 실제로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갈등을 빚어 왔던 미국의 우방 필리핀과 베트남은 최근 무게중심을 중국 쪽으로 옮기는 모양새다. 특히 PCA 판결 직전인 지난해 6월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반미친중’ 노선을 선명히 하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군의 필리핀 주둔 근거가 되는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폐기할 수도 있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그해 10월 처음 중국을 방문해 총 240억 달러 규모의 경제 협력을 약속받는 등 선물 꾸러미를 한아름 안았다. 지난 5월 방문에서도 각종 지원을 얻어 왔다. 마지막 남은 우방 베트남도 최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달 29일 진단했다. 지난 7월 남중국해에서 스페인 석유회사인 렙솔과 벌이던 석유 시추 작업을 돌연 중단했는데, 베트남이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의식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영국 BBC방송은 동남아 석유업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석유 시추를 중단하지 않으면 중국이 스프래틀리 군도에 있는 베트남의 군사기지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뒤늦게 ‘항행의 자유 작전’을 확대 실시하려고 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 해군이 이 작전을 매달 2~3차례로 늘려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는 총 4차례, 트럼프 행정부 들어 3차례 실시했던 작전을 정례화시키겠다는 것이다. ●中 “11월 아세안 회의 후 COC 개시” 지난달 6~8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ASEAN 10개 회원국 외교장관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비군사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행동선언’의 후속 조치인 ‘남중국해 행동준칙’(COC)의 법적 구속력 부여가 필요하다는 내용은 넣지 않았다. 베트남은 COC의 이행에 강제성을 부여하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나머지 회원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은 ASEAN 회의 후 “남중국해 상황이 대체로 안정되고 외부의 큰 방해가 없다면 오는 11월 아세안 정상회의 기간에 COC 협의의 공식 개시 선언을 고려할 것”이라고 조건부 협상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중국이 세를 과시하고 있는 지금 상황에서 COC 관련 논의가 순탄하게 진행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FTA 폐기하면 공산품·농산물 美가 더 손실”

    “FTA 폐기하면 공산품·농산물 美가 더 손실”

    한국 대미무역 흑자 2억弗 증가 관세 절감 혜택도 美가 더 줄어 美, 농산물관세 즉각 철폐 요구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가운데 FTA가 폐기되면 우리나라보다 미국 측 손실이 더 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4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과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이 공동 수행한 ‘한·미 FTA 종료 시나리오’에 따르면 FTA를 종료하면 우리나라의 대(對)미국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2억 6000만 달러(약 2941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은 지난해보다 13억 2000만 달러가 줄어드는 반면 미국의 대한국 수출은 15억 8000만 달러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FTA가 종료되면 공산품 관세 절감 혜택도 우리 기업보다 미국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현행 최혜국대우(MFN) 세율은 한국(4.0%)이 미국(2.3%)보다 높아 미국 기업의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미국은 한국(11억 6000만 달러)보다 2억 달러가량 많은 13억 2000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이 사라질 것으로 봤다. 농산물도 미국은 연간 7억 7000만 달러, 한국은 2000만 달러의 관세 절감 혜택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한국은 미국산 농산물 수입선을 FTA 체결국인 유럽연합이나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으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법률과 방송 등 국내 서비스 분야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사업 철수나 지분 매각 등을 검토해야 할 수도 있다. 이번 보고서와는 별도로 한국경제연구원은 FTA 전면 재협상 시 올해부터 5년 동안 269억 달러(약 30조 4000억원)의 수출 손실과 24만개 일자리 손실을 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한·미 FTA 폐기는 양국 간 교역에 불확실성을 키워 양국 경제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고 상대국 수입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약화를 가져와 결국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볼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무역 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달 22일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에서 한국이 15년 동안 단계적으로 없애기로 한 미국산 농산물 관세를 즉각 철폐해 달라고 요구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백운규 장관 “한미 FTA 폐기도 가능성에 포함”

    백운규 장관 “한미 FTA 폐기도 가능성에 포함”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과 관련해 “폐기에 따른 문제점들도 가능성 중 하나에 포함해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백 장관은 이날 서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서 열린 자동차업계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말한 뒤 “폐기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에서 예단해서 얘기하면 더 많은 분쟁의 소지가 있다”며 말을 아꼈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아직 미국 정부로부터 폐기를 포함한 어떠한 공식 답변을 받은 것이 없다”며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선언한) 트럼프 대통령의 성격상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는 취지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개정 협상을 열자는 미국 측 주장에 대해 “미국 무역수지 적자 원인 등에 대한 양국 공동 조사 없이는 개정 협상을 할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미국 측 답변 없인 실무 협상도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자동차업계는 “중국과 미국에서 어려움이 많으니 도와 달라”면서 “한·미 FTA를 통해 수출을 많이 하는데 중동 등 신흥국과의 FTA를 추가로 맺으면 도움이 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임금 문제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백 장관은 이에 대해 “기업 경영의 불확실성을 제거해 줘야 한다”며 “관계부처가 빨리 협의해서 국회에서 통상임금에 관한 규정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또 금호타이어 매각과 관련해서는 “중국업체 더블스타에서 매각 가격 인하를 요청하면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에게 우선매수청구권이 생겼다”며 “가장 좋은 건 박 회장이 컨소시엄을 형성하는 것”이라고 언급, 재인수 주체로 박 회장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이에 대해 산업부는 “매각 절차를 설명한 것이지 특정 인수주체에 대한 선호를 밝힌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北 6차 핵실험] “김정은, 트럼프 아닌 시진핑 겨냥”

    북한이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정상회의 개최일인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보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뉴욕타임스(NYT)는 4일 북한 전문가인 피터 헤이스 미국 노틸러스 연구소 소장의 분석을 인용해 “북한은 미사일 발사나 핵실험의 효과를 극대화가기 위해 시기를 주도면밀하게 조정한다”며 “이번 6차 핵실험은 시 주석이 브릭스 정상들 앞에서 개막 연설을 하기 직전에 실시됐다는 점에서 손님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벌이려던 시 주석에게 직격탄을 날린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도발은 결국 시 주석에게 미국에 압력을 넣어 미국을 대화의 테이블에 앉게 만들라는 시위”라며 “김정은이 가장 원하는 것은 북·미 간 직접 대화이고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인데 시 주석에게 북·미 간 대화를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사설을 통해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미국과 중국이 주도하는 세계의 대응은 ‘덜컹거리고 엉망’인 모습”이라며 “미국과 동맹국들의 통합되고 일관된 메시지가 필요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갈등과 혼란만 더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 와중에 한국 정부를 비난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거론해 김정은에게 선물을 안겨 주고 있다”면서 “김정은이 트럼프 대통령의 혼란스러운 행보를 보고 추가 도발을 감행해 위험이 더욱 고조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한미FTA 종료시 미국 손실이 더 크다” 연구 결과 나와

    “한미FTA 종료시 미국 손실이 더 크다” 연구 결과 나와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보고서 “대미 무역흑자 오히려 확대” 한·미 FTA가 종료되면 미국의 손실이 더 크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4일 산업연구원, 농촌경제연구원과 공동으로 수행한 한·미 FTA 종료 시나리오 분석 결과 대미(對美)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현행(2016년)보다 2억 6000만 달러(약 2941억원)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밝혔다. FTA가 폐기되면 대미 공산품 수출·수입이 모두 감소하지만 대미 수입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하기 때문이다. 한·미 FTA가 적용된 지난해 기준으로 대미 공산품 수출은 655억 7000만 달러(74조 1597억원), 미국으로부터의 공산품 수입은 364억 4000만 달러(41조 2136억원)다. 대미 무역수지는 291억2천만 달러(32조 9347억원) 흑자였다. 그러나 FTA 종료 시나리오를 적용할 경우 대미 수출은 2.0% 감소한 642억 5000만 달러(72조 6668억원), 미국에서의 수입은 그보다 더 큰 4.3% 감소한 348억 6000만 달러(39조 4267억원)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대미 무역수지 흑자는 293억 8000만 달러(33조 2288억원)로 현행보다 2억 6000만 달러 커진다. 공산품 관세 절감 효과도 미국 제품이 더 컸던 만큼 FTA가 종료되면 그만큼 혜택이 줄어드는 것으로 파악됐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한국 공산품의 관세 절감 혜택은 11억 6000만 달러(1조 3120억원) 사라지지만 미국은 2억 달러 가까이 많은 13억 2000만 달러(1조 4929억원)의 관세 절감 혜택이 없어진다. 농산물에서는 미국이 연간 7억 7000만 달러(8709억원), 한국은 약 2000만 달러(226억원)의 관세 절감 혜택이 없어지는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에서 수입되던 농산물 중 일부는 한국의 FTA 체결국인 유럽연합(EU),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등에서 수입선이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밝혔다. 한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5일 백악관에서 참모들과 회의를 열 것”이라며 “정말 FTA를 폐기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협상 전략인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가인재원, 중기중앙회와 중기인식개선 프로그램 운영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은 5일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충북 국가인재원 진천 캠퍼스에서 ‘중소기업 인식개선 One-Day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날 교육에는 5급 사무관 신규임용 예정자 363명과 중소기업중앙회 관계자, 중소기업 회장, 중소기업 취업예정인 특성화고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중소기업 중심 바른 시장경제’라는 주제로 특강에 나선다. 또 강소기업으로 알려진 ㈜동인기연 정인수 대표가 수출 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전달할 예정이다. 아울러 일자리 창출, 시장의 공정성, 생계형 적합업종, 소상공인 사회안전망, 자유무역협정(FTA) 등 20개 현안에 대해 분임별 토의를 진행하고, 발표시간을 갖는다. 이밖에, 중소기업을 주제로 한 퓨전국악과 뮤지컬 공연 관람도 마련됐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안철수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철회하라”

    안철수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 철회하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로 정기국회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고, 반성하고 책임지는 야당의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안 대표는 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으로 안보 위기가 극에 치달은 지금 정기국회 보이콧을 외치고, 집권여당이라는 더불어민주당은 이 와중에 자유한국당과의 싸움에 매달리고, 한심함을 넘어 참담하다”면서 “지금이 보이콧 할때인가. 야당과 싸울 떄인가. 제발 정신차리라”라고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동시에 비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자유한국당은 국회 보이콧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전날 북한의 6차 핵실험으로 북핵 위기가 고조된 상황에서 ‘청와대 안보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그는 “북한이 금도를 넘어서고 있다. 광기어린 북한의 도발을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레드라인’을 공개하며 운신의 폭을 좁히고, 북한은 레드라인 앞에서 난동을 피우는 형국이다. 북한이 레드라인을 조롱하고 있는 지금 대한민국의 의지를 모으고 초당적으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면서 영수회담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아울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를 언급한 일에 대해 안 대표는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한미동맹 강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한미동맹이) 이완되는 어떤 모습도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 평화의 동맹, 미국이 굳건한 벗으로 행동해 주길 바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북핵 위기 속 FTA 폐기하겠다는 트럼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내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의 일부 개정이나 수정, 재협상을 넘어 협정 자체를 파기하고자 준비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확인된 것이다. 실행에 옮긴다면 두 나라 사이에 심각한 무역 분쟁이 촉발되는 것은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도발이 빚은 위기는 그 누구도 종착지를 짐작하기 어렵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은 어제 6차 핵실험을 감행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FTA 폐기 검토 주장은 어느 때보다 공고해야 할 한·미 동맹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도 바람직스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기간부터 한·미 FTA를 ‘끔찍한 협정’이라 부르며 취임 뒤 재협상이나 폐기를 공언했다. 결국 그는 지난 6월 30일 사실상 재협상을 일방적으로 선언했고, 지난달 22일 서울에서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를 열었지만 향후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헤어졌다. 그 뒤 불과 열흘 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내놓은 ‘협정 폐기’ 주장의 기저(基底)에는 한국에 ‘백기투항’을 요구하는 노림수가 존재함이 분명하다. 하지만 자국의 이익이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상대국의 생존이 걸린 시기에 불쑥 이런 주장을 내놓은 것은 그리 유쾌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구상을 처음 보도한 미국의 워싱턴포스트 역시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조치는 미국과 동맹인 한국 양국이 북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위기에 직면한 시점에 경제적 긴장을 야기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우려하는 건 미국의 언론뿐만이 아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 등 백악관과 행정부 고위 인사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협정 폐기 움직임을 막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바른 상황 인식이라고 본다.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생각하는 양대 과제는 북한 핵 및 미사일 문제의 해법 마련과 공약한 대로 무역 역조의 해소를 바탕으로 한 미국중심주의 회복일 것이다. 하지만 두 사안 모두 한국·중국·일본과 이리저리 얽히고설켜 있다. 난도가 매우 높은 고차방정식이다. 그럼에도 국내 여론을 우선순위에 두고 문제를 풀어 가려 한다면 해답 도출은 더욱 쉽지 않을 것이다. 정치인에게 유권자의 지지는 당연히 중요하다. 그럴수록 트럼프는 더 큰 그림을 그려야 할 미국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산업부 “다양한 시나리오 놓고 대응할 것”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발언에 대해 “모든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 차분하고 당당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 관계자는 3일 “현재로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협상용인지 실제로 폐기를 염두에 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우리 정부는 일희일비하지 않고 국익을 지키기 위한 최선의 방향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진의가 무엇인지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준비하라고 참모진에 지시했다는 점이 확인됐다는 점에서 근본적인 상황 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 앞서 미국 측은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한·미 FTA 공동위원회’ 특별회기에서 ‘폐기’나 ‘종료’를 언급하지 않았다. 본격적인 개정 협상에 앞서 ‘한·미 FTA 효과 공동분석 선이행’이라는 우리 정부의 제안에 미국 측이 대답을 내놔야 하는 상황에서 이번 발언이 나온 것이다. 다만 미국 측이 FTA 폐기를 조만간 공식화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공화당 내에서 폐기에 반발하는 기류가 확산되고, FTA 유지를 요구하는 농업 등 미국 내 산업계의 목소리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정부가 FTA 개정 협상을 앞두고 미국 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한 ‘엄포’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이유이기도 하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면서 “협정 폐기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놓고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또 압박… 靑 “폐기까지 대비”

    트럼프 “한·미 FTA 폐기 논의” 또 압박… 靑 “폐기까지 대비”

    유리한 협상 위한 엄포성 분석 靑 “발언 진의부터 파악할 필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여부를 다음주부터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하비’ 피해를 당한 텍사스주와 루이지애나주를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폐기 준비를 논의했으며 다음주 무언가 조처를 취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다. 매우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는 전날인 1일 트럼프 행정부가 단순히 한·미 FTA 일부 수정이나 재협상을 넘어서 FTA 폐기를 준비 중이라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를 사실상 확인해 준 셈이다. 미 무역전문지 ‘인사이드 US 트레이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르면 5일 한·미 FTA 폐기 절차를 시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게리 콘 수석 경제보좌관 등 백악관 참모진 대부분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로 한반도 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한국 정부를 고립시켜서는 안 된다”며 한·미 FTA 폐기를 반대하고 있다고 WP가 전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FTA 폐기’ 발언에 나선 이유는 실제로 폐기를 위해서라기보다는 협상을 미국에 유리한 쪽으로 이끌어가기 위한 ‘압박성’ 카드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내 정치, 대북 문제 등에서도 자신의 입장을 수차례 바꾼 적이 있어 이번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기보다는 진짜 속내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최근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재협상이 난항을 겪자,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합의가 실패한다면 미국은 나프타를 탈퇴할 수도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사회 우려에도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한 전력이 있어 한·미 FTA 개정 협상에서도 극단적인 선택을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긴 어렵다.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관련, “발언의 진의를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한·미 FTA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부터 발언해 온 것인 만큼 협상이 안 되면 폐기하는 상황까지도 염두에 두고 대비하는 게 정부의 자세가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한국과의 교역에서 무역적자가 심화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 개정이 시급하다’고 트위터 등을 통해 꾸준히 문제제기를 해 왔다. 지난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FTA 재협상을 공식화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서면통보 날부터 6개월 지나면 ‘FTA 종료’

    서면통보 날부터 6개월 지나면 ‘FTA 종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맺기 위한 협상 및 체결과 발효에는 10년 가까운 시간이 걸렸지만, 이를 폐기하는 데는 6개월밖에 걸리지 않는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 FTA 폐기 바람이 그대로 실현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의회의 동의 없이 대통령의 권한만으로 무역협정을 폐기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3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통상 전문가 등에 따르면 미국 국내법상 트럼프 대통령이 단독으로 한·미 FTA를 폐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물론 협정문 제24.5조는 “어느 한쪽 당사국이 다른 쪽 당사국에 이 협정의 종료를 희망함을 서면으로 통보한 날부터 180일 후에 종료된다”고 규정하고 있지만, 미국 정부가 이를 실행에 옮기려면 협정 이행을 위해 제정한 각종 국내 법안을 개정 및 폐기하는 작업이 앞서 혹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 그리고 미국에서 이 권한은 대통령이 아닌 의회에 있다. 보다 근본적으로 통상 협정 협상 및 체결 권한 자체가 원칙적으로는 의회에 있기 때문에 미국 정부의 한·미 FTA 개정 협상도 의회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해야 한다. 이 때문에 미 의회의 상원 재무위원장과 하원 세입위원장 등 무역 협상 관련 상임위원회 의원들은 지난 7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보낸 서한에서 의회와의 긴밀한 협의와 신중한 협상을 요청했다. 특히 이들은 한·미 FTA 개정 협상을 통해 발생하는 어떤 변화도 의회의 위임을 받지 않거나 의회가 법규를 개정하지 않고는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미국 정부 입장에서 법절차적 문제만이 아니라 북한의 핵 도발로 인해 과거 어느 때보다 불안정한 동북아 정세도 한·미 FTA 폐기의 걸림돌이다. 중국이 소극적으로 관망하는 가운데 한·미 대북 공조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과 ‘무역전쟁’을 치르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FTA 폐기를 거론한 것은 현재 미국이 캐나다·멕시코와 진행 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나프타) 협상과 한국과의 한·미 FTA 개정 논의에서 협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미국이 나프타 협상을 밀어붙이는 상황에서 한·미 FTA 폐기는 협상력을 키우기 위해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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