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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한국 車시장 압박 거세질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민주당이 의회 중간선거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대한 미 자동차 업계의 압박이 강해지고 있다. 미 자동차 업계의 본향인 디트로이트가 위치한 미시간주의 민주당 출신 상·하원 의원들이 새로 구성될 의회에서 요직에 내정되면서 주요 자동차 생산업체들의 목소리도 커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과정에서도 한국의 자동차 시장을 개방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GM의 리처드 왜고너 2세, 다임러 크라이슬러의 토머스 라소다, 포드의 앨런 멀럴리 등 미국의 3대 자동차 회사의 최고 경영자들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과 딕 체니 부통령을 면담했다. 왜고너 회장 등은 1시간 동안 한국 자동차 시장의 폐쇄성과 일본의 엔화 저평가, 의료보험 비용 증가 등 미 자동차 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부시 행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들과 회동후 “우리들은 많은 부문에서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요구는 “우리가 당신(다른 나라)들을 대접하듯이 우리들을 대접해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동은 부시 대통령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워싱턴을 출발하기 직전에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부시 대통령은 18일 열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 자동차 업계의 요구사항을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의회에서도 한국 자동차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하원은 곧 에너지 및 상업 위원회 주관으로 무역 및 통화 관련 청문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3대 자동차 업체의 후원자인 미시간 주 출신 칼 레빈 민주당 상원의원의 활동이 주목된다. 레빈 의원은 만일 자동차를 비롯한 미국 제조업체들의 우려가 제대로 다뤄지지 않을 경우 한국과의 FTA 반대도 불사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그는 또 미 자동차 업계가 아시아에서 무역 장벽에 부딪칠 경우 미 행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레빈 의원은 상원 군사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다.dawn@seoul.co.kr
  • 주요현안의 신속한 결정을

    열린우리당의 ‘포지셔닝 전략 보고서’는 당의 리더십 복원과 이념적 유연성, 국민이 공감하는 경제정책의 지속적 이슈화 등을 위기 탈출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울신문이 13일 단독 입수한 보고서는 “여당이 직면한 과제는 당의 리더십을 복원하는 것이며, 정당의 리더십은 이슈 주도력에 의해 달성된다.”면서 “반한나라당 정서의 급속한 소멸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당선은 유권자가 기존의 경직된 이념지향성에서 이미 탈피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열린우리당은 ▲뉴딜 정책의 당론 채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전시작전통제권·이라크 파병연장 동의안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신속한 당론 결정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용역 보고서와 관련, 여당의 한 관계자는 “주요 현안의 당론 결정이 늦을수록 집권여당으로서 지도력과 추진력을 회복하기 어렵다.”고 이유를 밝혔다. 잘못된 결정이라도 지금 바로 결정하는 것이, 결정을 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현명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 ‘열린우리당=민생·민의지향 정당’,‘한나라당=선거·권력지향 정당’이라는 프레임을 정교하게 구축해 나갈 것을 열린우리당에 제안했다. 당내 정파를 초월해 주요 정치인들을 민생현장에 대거 전면 배치하고, 경제회복 이슈를 주도하는 등 민생에 올인하는 모습을 보여 오는 12월말까지 정당 지지율을 20%선으로 끌어올려야 대선국면의 주도적 역할을 위한 탄력을 마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 상황에서 당 지지율 회복 없이 열린우리당 소속 대선주자의 개인적 지지율 상승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민생정당’의 프레임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현 비대위를 확대 비대위로 개편해 대선주자를 포함한 주요 정치인을 참여시키고, 확대 비대위에 당의 위기 탈출을 위한 전권을 부여하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보고서는 또 연말까지 당내 정파적 행위를 금지하고, 정계개편 관련 논의나 여야간 정쟁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벌써 FTA협상 재검토 목소리

    벌써 FTA협상 재검토 목소리

    민주당의 중간선거 압승으로 미국의 자유무역주의 기조가 보호주의로 급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벌써 진행 중인 한국, 파나마, 말레이시아 등과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의 자유무역 회의론자들이 16명이나 공화당 현역 의원을 밀어내고 하원에 진입, 정부의 FTA 추진에 타격을 가할 채비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 보도했다.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미국 내 생산기지와 일자리 보호에 무게를 둬왔다. 이번에 상원에 합류한 5명의 민주당 의원 당선자 가운데 대표적인 인물은 오하이오주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데윈 상원의원을 꺾은 민주당의 시로드 브라운 당선자. 그는 텔레비전 선거광고에서 데윈이 지지한 FTA를 노골적으로 비판하며 “공화당이 대통령에게 너무 많은 권한을 줬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당장 민주당은 무역협정을 빨리 체결하도록 부시 대통령에게 부여한 특별조치권을 없애는 쪽으로 나아갈 것 같다. 내년 6월 종료되는 ‘패스트 트랙(fast-track·무역촉진권)’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오래 전부터 부시 대통령의 이 권한을 약화시키려고 별러왔다. 부시 대통령에겐 남은 2년 임기에 정치·외교뿐 아니라 경제적 레임덕까지 예상되는 대목이다. 베트남, 러시아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일단 베트남의 WTO 편입은 무리없이 승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러시아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 자유무역을 내세우는 부시 행정부와 민주당의 보호무역주의가 첫번째 힘겨루기를 하는 무대는 미·페루 FTA 비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지난 4월 협정이 체결됐지만 그동안 재협상 목소리가 끊이지 않아 상당한 난항이 예상된다. 때문에 부시 행정부는 새 의회의 임기 시작 전인 연내에 가급적 처리하길 희망하고 있다. 이달 말 체결 예정인 콜롬비아와의 FTA 비준도 순탄치 않다. 협상 때 노동과 환경문제를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이 농업보조금 정책을 고수하는 것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을 회생시켜야 하는 백악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으로선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줄이고 지적재산권 보호를 강화하라며 민주당이 무역보복법안을 계류해놓은 데 대해 해답을 제시해야 한다. 관세 인하와 세계화를 화두로 세계 무역을 이끌어온 부시 행정부는 민주당 견제에 적지 않은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민노총 총파업 22일로 연기

    민주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등을 위한 총파업일정을 15일에서 22일로 연기했다. 추가적인 대화 여건 조성과 16일로 잡힌 수능시험일정을 고려한 결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12일 서울 광화문에서 가지려던 민노총의 전국 노동자대회는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10일 서울 영등포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등 민주노총의 4대 요구안에 대해 정부와 각 정당은 20일 정오까지 성실한 답변을 해주길 촉구한다.”면서 “정부와 각 정당이 성실한 답변을 하지 않으면 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나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노사관계 로드맵 저지 ▲비정규직 권리 보장입법 쟁취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저지 ▲산재보험법 전면 개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경찰이 교통체증을 이유로 불허했던 12일 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는 서울 광화문이 아닌 서울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유영규 김준석기자 whoami@seoul.co.kr
  • 최고경영자 과학기술 혁신 토론회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은 10∼11일 강원도 용평리조트호텔에서 ‘최고경영자 과학기술 혁신 정책과정’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김우식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을 비롯해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민간위원 4명, 국가과학기술자문위원회 전·현직자문위원 9인,3개 연구회 이사장, 정부출연연구기관 기관장 등 과학기술계 최고경영자 80여명이 참석한다. 행사에서는 김성진 재정경제부 국제업무정책관의 ‘한·미 FTA 방향과 과학기술’에 대한 설명에 이어 ‘한국경제와 과학기술’(정갑영 연세대 부총장),‘대학과 연구소의 역할’(박희재 서울대 교수),‘최근 한국경제에 대한 진단 및 향후 대응전략’(박재갑 한국개발연구원 원장),‘세상을 위한 이노베이션’(이휘성 한국IBM사장) 등의 주제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주제발표 후 참석자들은 ‘과학기술계의 발전방향’에 대해 종합토론을 벌인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부동산문제 세금·금리로 못푼다”

    “부동산문제 세금·금리로 못푼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이 노무현 정부의 정책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 전 총장은 “현재 부동산 문제는 금리로는 절대 해결이 불가능하다.”면서 “부동산 값이 올라도 너무 올랐기 때문에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9일 ‘한국경제의 오늘과 내일’을 주제로 열린 제24회 서울대 관악초청강좌에서 “청와대·한국은행·재경부 관계자들이 부동산 문제 해결책을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부동산 문제는 세금·금리로는 풀 수 없는 지경이 될 정도로 심각하다.”면서 “부동산 문제는 기본적으로 공급 확대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분양에 대해 선시공 후분양 정책을 펴야 한다고 밝히고 “아파트 1평에 5000만원 이상일 정도로 아파트 값이 너무 오른 것을 보면 사회가 더 이상 유지되기 힘든 상황까지 온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정 교수는 “최근 부동산 정책을 포함해 경기 대책 등 정부의 경제정책이 일관성이 없고 신뢰감을 못 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미래의 불확실성이 커져 기업이 위험을 감수하면서 투자를 늘리기를 꺼려 한다.”고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현재 FTA협상 한국측 대표들은 개방의 확대가 절대 불변의 진리인 것처럼 성급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FTA 체결 시기를 미리 정해놓고 협정을 추진하다 보면 우리 경제가 놓치는 손실이 많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증시·IT ‘好’ FTA ‘惡’

    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미국 중간선거 결과가 한국의 주식·채권 시장과 IT업종 등에는 긍적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부문을 중심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는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전문가들은 민주당의 승리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봤다. 배상근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북·미 관계 개선에 따라 ‘북핵 리스크’가 줄고 미국 경제 둔화에 따른 한국 경제 둔화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국내 증시 등에는 긍정적인 영향이 점쳐진다.”고 전망했다. 증시 안팎에서는 민주당의 수혜업종 차원에서 기술주가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 국내 IT업종 기업들이 반사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증권 공동락 연구원은 “재정흑자 기조를 선호하는 민주당의 압승으로 국채 발행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돼 미국 채권시장에 긍정적 요인이 되고 이는 또 국내 채권시장에도 우호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동안 미국 민주당은 공화당에 비해 건전한 재정을 강조해왔다. 그러나 조지 부시 대통령 시절에는 재정적자가 급증,2006회계연도(2005년 10월∼2006년 9월) 2477억달러(232조원)에 달했다. 공 연구원은 “기업 친화적 정서를 가진 공화당이 패해 주식시장이 상대적으로 부담을 느낄 수 있어 대체 투자처인 채권시장이 주목을 받는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민주당이 노동조합을 지지기반으로 강한 보호주의 색채를 띠고 있어 한국의 대미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 특히 한·미 FTA협상에서 자동차·섬유 등 제조업 분야의 미국측 노조의 입김이 강화되면서 우리측의 협상력이 약화될 수 있다. 배상근 연구위원은 “상대적으로 ‘소득·분배’에 관심이 많은 민주당이 의회를 장악하면서 향후 한·미FTA협상은 불확실성이 높아지게 됐다.”면서 “향후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협상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경하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대중을 진심으로 섬겨야”

    “불교에서는 공개된 합의절차와 합의된 의견을 최고의 법으로 존중하며 섬겨온 전통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사회가 FTA와 남북문제 등 난관에 부닥쳐 기로에 서있는 지금 이 민주적인 대중공의의 전통을 온전히 되살려 사회화하는 것이 우리 불교가 할 수 있는 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관(74) 조계종 총무원장이 취임 1주년(14일)을 앞두고 9일 서울 조계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1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스님은 “출가승 전통과 선(禪)풍이 강한 조계종단에서 수행은 빼놓을 수 없는 일이지만 안거(安居)에 치우친 수행보다는 출가승·재가신도 모두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늘상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민주적 공동체의 전통을 거듭 강조했다. “대중을 진심으로 섬기고 애호하는 사람만이 대중들의 지도자가 될 수 있다.”는 지관 스님은 특히 “출가승이나 일반 신자 등 사부대중은 누구나 요람에서 무덤까지 배우며 살아가야 하는 현실에서 대중을 지혜롭게 사랑하는 지도자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크며 지도자들이 제 역할을 할 때 종풍 또한 진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조계종단에서 주지 인사며 금전 문제와 관련해 연이어 불거진 마찰과 비리에 대해선 “일부 스님과 사찰들이 사익을 챙기고 편한 것만 좇아 종단에 해악을 끼치고 있지만 종단 전체의 일로 걱정할 만한 사안은 아니다.”면서도 스님들에게 자기반성과 회심을 다지는 법회를 상시화할 것을 주문했다. 스님은 “일체중생을 이익하게 한다는 부처님 법의 범주에서 볼 때 전투적이면서 강한 느낌의 ‘포교’라는 명칭보다는 ‘전법’의 용어로 수정했으면 한다.”고 개인적인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美 민주당 상 - 하원·주지사 선거 압승

    美 민주당 상 - 하원·주지사 선거 압승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박정현기자|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 양원을 석권함에 따라 대외 정책에도 적잖은 변화의 압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네오콘 주도의 대북정책에 비판적인 민주당이 의회의 지배세력이 됐다는 점도 한반도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게 하는 대목이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민주당의 약진은 한국에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한다.”고 말했다. ■ 대북 정책-양자협상 탄력 북한 핵 문제와 관련, 민주당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물론 민주당이 주장하는 양자협상도 6자회담의 틀 안에서 진행되는 것이다. 그러나 협상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공화당보다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외교안보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한반도 정책에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북한이 핵실험까지 실시한 마당에 의회내 역학관계가 변했다고 정책 기조가 근본적으로 바뀌기는 어렵다.”면서 “의회가 행정부를 견제한다고 해도 1994년 제네바 합의 정도의 수준으로 나아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민주당이 부시 대통령에게 조속히 거물급 대북정책조정관을 임명하도록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 한미 관계-FTA ‘먹구름’ 한·미 양국이 사실상의 ‘경제 통합’인 자유무역협정(FTA)의 체결로 나아가는 데는 더 많은 걸림돌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세입위원회 무역소위 위원장으로 유력한 샌더 레빈 의원은 자동차 산업의 본고장인 미시간주 출신으로 한국의 시장개방 확대를 강력히 요구해온 인물이다. 특히 노동자 권익을 중시하는 민주당은 전통적으로 FTA에 소극적이다. 의회 소식통은 “의회가 FTA 비준을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협상 과정에서 크고 작은 요구를 내놓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채욱 선임연구위원은 “미 통상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내년 6월이 시한인 미국의 무역촉진권한(TPA) 연장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민주당은 공화당보다 보호주의적인 입장을 취해 왔기 때문에 반덤핑 등에 강한 입장을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교통상부는 한국과 관련된 위원회 등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주미대사관의 대(對)의회 활동을 지원할 로비 예산을 20억원 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부시 앞날-레임덕 심화 이날 개표 결과 민주당은 상·하 양원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1994년 이후 12년 만에 다수당의 지위를 탈환했다. 하원에서는 공화당으로부터 무려 30석을 빼앗고 기존 의석을 모두 지켜 232석을 확보했다. 36개주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뉴욕, 오하이오, 매사추세츠, 콜로라도주 등 28곳에서 승리해 2008년 대선을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상원에선 친민주 성향의 무소속 2명을 포함, 민주당이 50석 공화당이 49석을 확보했다. 버지니아주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1%포인트 차이로 공화 후보를 눌렀지만 주 선거법에 따라 재검표에 들어갔다. 최종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수일이 걸릴 수 있다. 만에 하나 공화당이 재검표에서 승부를 뒤집으면 50대 50이 되지만 딕 체니 부통령이 의장으로서 표결권을 행사해 다수당을 유지한다. 공화당의 참패로 임기 2년을 남겨둔 부시 대통령의 레임덕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후(한국시간 9일 새벽3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참패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dawn@seoul.co.kr
  • ‘시위체증’ 폭력·뺑소니 비화

    경찰이 도심 대규모 집회에 대해 교통혼잡을 이유로 불허한 가운데 도심집회로 인한 교통체증에 화가 난 한 시민이 자신의 승용차로 시위대를 들이받은 사건이 발생했다. 8일 오후 4시5분쯤 서울 중구 회현 사거리에서 김모(26)씨가 ‘한미FTA저지, 생존권 쟁취 전국 빈민대회’에 참석해 시위 중인 전국노점상연합(전노련)회원들을 자신의 쏘렌토 승용차로 치고 달아나 남모(42)씨 등 4명이 부상을 당했다. 김씨는 집회로 차가 30분째 움직이지 못하자 차에서 내려 시위대와 주먹다짐을 벌이다 시위대 수십명이 달려들자 다시 차에 올라 그대로 돌진해 시위대를 치고 달아났다. 김씨는 200m앞 명동의 한 호텔 지하주차장에서 경찰과 시위대에 붙잡혔다. 김씨는 “의경에게 차를 보내 달라고 말하려고 내렸다가 시위대가 각목을 들고 쫓아와 겁이 나서 차를 타고 도망간 것”이라면서 “고의로 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씨는 얼굴과 어깨 등에 타박상을 입고 남씨 등도 가벼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으나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를 폭행한 전노련 회원들의 신원을 파악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키로 했으며, 김씨에 대해서는 뺑소니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를 적용하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미 유권자가 심판한 ‘부시 일방주의’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것은 부시 행정부의 일방주의 대외정책 노선에 대한 심판이라고 본다. 민주당은 전원을 새로 뽑는 하원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을 확보, 공화당의 12년 의회 독주를 끝냈다.3분의 1을 바꾸는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약진했으며, 주지사 선거 역시 당선자 수에서 공화당을 앞섰다. 부시 행정부는 선거결과에 담긴 뜻을 받아들여 대외정책을 다듬어야 할 것이다. 여론조사에 의하면 미 유권자들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에 심한 불신을 나타내고 있다.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발견하지 못했고, 내전이 격화되어 미군 사망자가 2800명을 넘어섰다. 북한과 이란에 대해서도 강경방침을 고수하면서 변변한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 거기에 부패·비리 등 각종 추문 사건이 공화당의 발목을 잡았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 정책과 함께 대북 정책을 재검토해야 한다. 그동안 민주당 의원들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회담을 가지는 것이 6자회담의 앞날에 도움이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하지만 북한을 극도로 불신하는 부시 행정부는 북·미가 따로 만나는 것을 피해왔다. 중간선거 후의 상황은 달라졌다. 부시 대통령은 대외정책을 유연하게 가져가지 않으면 민주당이 장악한 의회와 마찰이 심해진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민주당 주도로 통과된 대북정책조정관 관련법에 따른 조정관 임명을 서둘러 대북 특사 역할을 맡기는 방안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한국으로서는 기회이자 위기다. 부시 행정부의 대북 정책이 대화에 우선 순위를 두는 쪽으로 선회한다면 한·미간 정책조율이 수월해진다. 반면 여전히 매파의 목소리가 앞설 경우 미 행정부와 의회 사이에서 한국 외교가 힘들어진다. 또 민주당이 보호무역을 강조하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차질을 빚을 수 있으므로 미 의회를 향한 통상외교를 강화해야 한다.
  • 국방전력 증강 5년간 41조 투입

    국방전력 증강 5년간 41조 투입

    국방개혁 계획에 따라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5년간 전투기와 잠수함 등 핵심 무기 개발·확보에 41조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빈곤층의 기초생계 등 기호생활보장액은 매년 평균 15.5%씩 5년간 37조원 늘어난다.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본격 실시로 보육·여성 및 노인 관련 재정 지출도 매년 평균 18.8%와 19.3%의 높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중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되면 피해 정도를 반영, 농어촌 투융자계획을 보완해나가기로 했다. 특히 과수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0년까지 FTA기금 1조 2000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기획예산처는 8일 2006∼2010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세부안을 작성,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국방·통일 국방분야 지출은 2006년 22조 2906억원에서 2010년 30조 7710억원으로 연평균 증가율이 8.4%이다. 병력규모는 점차 줄여가는 대신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핵심 무기 개발·구매에 예산 지출을 집중한다. 사병들의 복지 개선 차원에서 봉급을 상병 기준으로 2006년 월 6만 5000원에서 내년에는 8만원,2010년에는 10만원 이상으로 올릴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주한미군기지 이전비용도 들어 있다. 통일 예산과 관련, 남북경제협력 예산이 2006년 6377억원에서 2010년 8514년으로 늘어난다. 특히 개성공단 건설에 올해 547억원, 내년에 706억원,2008년 1071억원,2009년 1312억원,2010년 431억원 등 5년간 4067억원이 투입된다. ●복지·교육 저출산대책에 따라 영유아(0∼4세) 보육료 지원 대상이 올해 56만명에서 2010년 95만명으로 확대된다. 만 5세아 무상보육·교육지원도 올해 30만명에서 2010년 38만명으로 늘어난다. 지원대상을 중산층까지 확대한 데 따른 것이다. 장애수당 지급대상자도 올해 30만명에서 2010년 67만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사교육비를 줄이기 위한 방과후 학교가 본격 운영된다. ●SOC·R&D SOC투자는 2006년 18조 4236억원에서 2010년 19조 6229억원으로 큰 차이가 없다. 재정에 의한 직접 투자는 점진적으로 줄여가는 대신 수익성이 있는 고속도로와 항만 등은 민간자본을 적극 유치,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성장동력 확충 차원에서 R&D투자를 늘려나가되 재원의 한계를 감안해 국방, 보건·의료, 방재, 환경 등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분야에 집중한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中·인도 FTA 추진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일 인도를 방문, 두 나라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개시를 위한 협정문안에 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7일 신화통신이 전했다. 이와 관련, 푸쯔잉(傅自應) 중국 상무부 부장조리는 지난 주말 베이징에서 열린 ‘2007년 중국 산업발전포럼’에서 “중국 정부는 최근 중국과 인도 국경지대에서 무역을 재개한 데 이어 인도와의 FTA 협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만약 중국과 인도가 FTA를 맺게 되면 24억명의 인구를 포괄하는 세계 최대의 경제권이 형성된다. 중국과 인도의 지난해 교역규모는 187억달러에 달했고 올해는 2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과 인도는 40년 이상 지속된 적대관계를 끝내고 지난 7월 히말라야 지역의 국경을 다시 개방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인도가 중·인 국경무역을 달가워하지 않는 등 기본적으로 중국과의 무역 문제에 경계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향후 논의가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jj@seoul.co.kr
  • 한·미 FTA 5차협상 쟁점·전망

    한·미 FTA 5차협상 쟁점·전망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중반을 넘어 종반으로 치달으면서 핵심쟁점의 합의, 이른바 ‘빅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이 지난달 4차 제주 협상에서 자동차 관세와 자동차세제의 연계 처리를 요구한 데 대해 우리 협상단과 실무 부서에서 상이한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협상 전략의 하나로도 해석된다. 다음달 5차 미국 협상에서는 양측이 공산품과 농산물 관세개방안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본격적인 ‘힘쓰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빅딜’ 정부내 이견 정세균 산업자원부 장관은 6일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미국이 요구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자동차 세제 개정을 위해 관세 부문에서 양보하는 빅딜 가능성을 현재로서는 열어놓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자동차 세제는 에너지 정책과 환경 등 복합적인 문제가 작용해서 결정되기 때문에 미국측의 관세 폐지와 바꾸는 것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연계 가능성을 시사했던 김종훈 한·미 FTA 수석대표의 발언과 차이가 있다. 김 수석대표는 지난 1일 배기량 기준의 국내 자동차 세제 개편 문제를 미국의 한국산 자동차 관세철폐 문제와 연결해 득실을 따져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산자부가 협상단과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은 배기량 기준 자동차 세제가 가격이나 연비 기준으로 바뀌면 가격 인하 효과가 발생, 미국산 자동차의 국내시장 침투 확대 가능성이 있다는 업계의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재경부 관계자는 “세제개편 양보 여부는 한·미 FTA협상 결과에 달린 것 아니냐.”면서 “세제 개편을 양보하지 않고도 원하는 협상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뭔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향후 세제 개편 논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미국, 쇠고기 등 농산물 개방 압력 예상 미국 몬태나주에서 열리는 5차 협상은 상품과 농산물 관세개방안 협상에서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5차 협상을 하기 전에 국내 농가와 관련 단체 등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이 현안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말해 5차 협상에서 우리나라는 농업 분야에서, 미국은 공산품 분야에서 양허안을 대폭 수정할 뜻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은 겉으로는 쌀 시장 개방 확대를 요구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쌀보다는 쇠고기에 더 관심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은 칼로스쌀이 우리나라에서 잘 팔리지 않아 고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수출할 쌀의 품종을 바꾸는 방안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미 FTA협상은 모든 쟁점을 한꺼번에 타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협상 막바지에 가면 모든 핵심 쟁점들이 연계될 수밖에 없다.”는 이혜민 한·미 FTA기획단장의 지적처럼 양측은 앞으로 최대 3차례 추가 협상에서 각 분야를 완전히 연계하는 협상을 본격적으로 벌일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진보 싱크탱크 ‘공공성’ 파고든다

    “YS정부가 처음엔 이런저런 사회단체들을 관변단체라면서 전부 다 없애려 했어요. 그런데 그걸 없애려니까 하다못해 초등학교 등굣길에서 교통지도라도 해주려는 사람도 없다는 겁니다. 결국 포기했지요.” 지금도 장관직에 있는 한 고위공무원의 경험담이다. 민중운동의 대체재로 1990년대 급속히 팽창했던 시민운동이 낙천·낙선운동 형태로 구체적 행동에 돌입하자,‘시민없는 시민운동’이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지금도 시민단체가 정부 지원금은 왜 받느냐는 비난이 종종 나온다. 그런데 이게 꼭 시민단체만의 책임일까. 물론, 공적인 이익에 대해 설득력있는 대안과 실천을 내놓지 못한 책임도 크다. 그러나 노조지도부나 시민운동가가 아니라 ‘한국사회의 공적인 이익을 고민하는 시민’은 존재하는 것일까. 바로 이 ‘공적인 이익’에 대해 진보진영이 새로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섰다. 민주정부 이후 실질적인 민주주의의 정착을 위해서는 공적인 이익, 공공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참여사회연구소가 지난달 창립10주년 심포지엄에서 공공성을 화두로 던진 이래 진보의 싱크탱크들이 잇따라 이 문제를 다룬다. 상지대·성공회대·한신대 등 3대 대학이 뭉쳐 결성한 민주사회정책연구원도 10일 오후2시부터 열리는 결성 6주년 기념 심포지엄 주제를 ‘공공성과 민주주의’로 정했다. 김종엽 한신대 교수가 ‘민주화 이후 사회체제 변동과 공공성’을, 김윤자 민사연 원장이 ‘공공성과 21세기 한국 경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다. 학술단체협의회도 11일 ‘한·미 FTA, 세계화 그리고 한국의 대안적 발전전략’을 주제로 심포지엄을 연다. 세계화의 물결 속에 가장 잘못된 대응은 파편화돼서 각자의 이익만 좇는 행태다. 정규직·비정규직 문제에다 산별노조, 사회적 타협 문제를 두고 불협화음을 빚고 있는 노조는 이미 거대한 이익집단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심포지엄은 이를 ‘시장의 도전’으로 규정하고 이에 맞서기 위한 카드로 ‘연대’를 내걸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GM대우, 수출전략車 개발 맡을것”

    |상하이 신동원특파원|“GM내에서 GM대우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며,GM대우는 앞으로 전세계 시장의 수요를 충족할 제품을 개발하게 될 것입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 메이커인 GM의 릭 왜고너 회장은 6일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린 ‘2006 GM테크 투어’행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왜고너 회장은 “GM대우가 매우 다양한 시장의 특성과 수요를 충족할 역량을 갖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GM대우의 제품개발 역량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이번 행사에서 화석연료를 사용하지 않는 친환경 차세대 수소연료전지 차량인 ‘시보레 시퀄’을 공개하고 시승행사도 가졌다. 시퀄은 재생가능한 수소를 연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배기가스 없이 수증기만을 배출한다. 화석연료를 내연기관에서 연소해 동력을 얻는 기존 엔진 시스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왜고너 회장과의 일문일답. ▶시보레 브랜드 확대 계획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여러 국가에서 시보레 확대 전략을 진행 중이다. 북미와 남미, 중동 지역 등에서 시보레 브랜드를 확대하고 있다. ▶GM대우의 핵심 역량을 통해 얼마나 성공했나. -GM대우의 역량은 우리에게 핵심적이다. 한국은 적정한 시장규모와 원가, 생산 기반을 갖고 있어 매우 큰 공헌을 할 것이라고 봤다. 시간이 지나고 보니 핵심 장점인 제품개발 능력과 역량이 매우 뛰어났다. 외관이나 제품 개발에 있어서 GM이 여러 지역에서 성장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GM대우의 활용 계획은. -제품개발 역량을 활용하게 될 것이다. 생산 시설보다는 엔지니어링 역량에 의존하고 있다.GM대우는 매우 다양한 시장의 특성을 충족할 능력이 있다.GM대우는 특정 제품에 대한 개발 책임을 맡게 될 것이다.GM대우가 개발하는 제품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될 것이다. 트랜스미션과 디젤, 가솔린 개발 등에서 GM대우와 계속 공조할 것이다.GM내 GM대우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GM대우가 소형차 개발본부로 지정되면 대형 차량의 개발은 안 하나. -GM대우가 소형차와 경차의 플랫폼 개발본부로 지정됐어도 대형 차량 개발은 지속한다.GM대우는 다만 다른 지역으로부터 대형차의 플랫폼을 공급받게 될 것이며 이를 기반으로 차량 개발 활동을 계속하게 된다. 대형차의 플랫폼 개발은 안 하지만 차량 개발 활동은 지속한다. ▶한국과 미국이 자유무역협정(FTA)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해 GM이 미국정부에 제안한 것은 있나. -두 나라의 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미국의 기본 원칙은 광범위하게 열린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것이다. 이는 선의의 바람직한 압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본 도요타 자동차 등과 연료전지 등의 첨단기술을 공동 개발할 의향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에 업계 차원의 공조는 분명히 필요하다. 더구나 새로운 연료 기술 차량을 개발하기 위한 투자도 단일 업체 혼자서는 어렵다. 도요타와도 많은 교류가 있고 공조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진행중인 것은 없다. woen@seoul.co.kr
  • “분양원가 공개 확대”

    “분양원가 공개 확대”

    노무현 대통령은 6일 부동산 시장의 이상기류를 진정시키기 위해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확대해, 실질적인 분양가 인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한명숙 총리가 대독한 새해 예산안 시정연설을 통해 “8·31대책의 기본골격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불안한 부동산시장을 조기에 진정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부는 모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부동산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며 신도시 주택 분양가 인하, 신도시 개발기간의 최대한 단축을 통한 공급확대 효과의 조기 가시화, 매년 수도권 30만호 주택 공급, 주택금융분야의 지도·감독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원칙을 거듭 밝히고,“정부는 유엔안보리 결의안 정신과 취지에 부합하는 방향에서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조속히, 반드시 타결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목표시한에 쫓겨 중요한 내용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것이며, 농업 등 개방으로 어려움을 겪게 될 분야는 추가적인 보완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2)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세계의 싱크탱크] (12) 일본 아시아경제연구소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도쿄 부근 지바현에 있는 아시아경제연구소는 개발도상국이나 지역별 경제, 정치, 사회 등에 대한 기초적이며, 종합적인 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1960년 당시 통산산업성 산하 특수법인으로 설립된 아시아경제연구소(일본 약칭:아지켄)는 150명의 연구원 가운데 여성이 50% 가까울 정도로 여성의 힘이 막강하다고 후지타 마사히사 소장이 소개했다. 아지켄은 관련국들과 인적교류도 활발하다. 연구소 개발스쿨에는 16개 개발도상국에서 1명씩이 초대돼 같은 수의 일본인 연구원과 함께 연수중이다. 개발스쿨 연수자는 150여명이다. 설립 이후 아지켄의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거쳐간 각국 연구자는 지난해까지 600명에 가까웠다. 아지켄은 특히 한국, 타이완, 중국, 타이,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 연구에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미즈노 준코 신영역연구센터 장의 설명이다. 집중연구 분야는 세계정세의 변화에 따라 변했다.1960∼70년대에는 인도와 중국,70∼80년대는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신흥공업국(NICS)연구가 왕성했다.80∼90년대 들어 다시 중국 연구가 활발하다. 아프리카 연구도 90년대 이후 활발하다. 미즈노 센터장은 “라틴아메리카 연구는 70년대는 매우 많았지만 80년대들어 이 지역에 대한 일본 전체의 관심이 약화되며 연구 인력도 함께 줄었다.”고 소개했다. 아지켄은 몇 %를 제외한 거의 대부분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받는다. 이 예산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등 개발도상국 연구에 쓰여지기 때문에 정부개발원조(ODA) 원조액의 일부로 계상된다. 대학과의 공동연구도 활발하다. 도쿄대와는 학술제휴도 맺었다. 도쿄대, 와세다대의 아프리카 연구 등에 아지켄 연구원이 파견되는 경우도 있다. 아지켄을 그만두고 대학교수로 옮긴 경우도 많다.60여만권 장서를 구비한 초현대식 도서관에는 한국어로 된 자료도 풍부, 각종 연감·인명록 등이 발행 연도별로 일목요연하게 비치돼 있다. 국가별 연구원수는 중요도에 따라 변한다. 한국 담당은 6명(1996년 한국의 OECD가입으로 개도국서 제외되며 줄었다.), 중국은 10명, 북한은 1명이고, 아프리카는 1명이 2∼3개국씩을 각각 담당한다. 인도연구도 중요한 연구 영역에 속한다. 해외연구활동도 활발하다. 현재는 20명 정도의 연구원들이 자원개발, 에너지, 빈곤, 농업자원 등의 문제를 2년간 현지에서 연구하며 정보수집 활동을 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베네수엘라 등에서 연구중이다. 연구소측은 “미얀마에서는 2년간 연구 주제를 정하는데, 비정치적으로 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면서 “대학이나 연구소에 못 가는 경우는 현지의 일본대사관에서 연구활동을 하는 상황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을 제외하고 연구원이 못 들어가는 나라는 이제 거의 없다. 아지켄의 연구성과는 ‘아시아의 인구’,‘석유대국 러시아의 부활’ 등 단행본이나 월간, 계간지 등을 통해서 발표된다. 정기간행물 7종류 등 연간 60여권의 출판물을 낸다. 발행물은 회원제도 있다. 기업·대학 200여곳이 연 14만엔의 회비를 내고 정기간행물을 배달받거나 책값을 할인받는다.200여명의 개인 회원은 회비가 연간 1만엔이다. 아지켄은 대학 교수 등 외부전문가들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매년 연구실적을 평가받는다.“지난해와 재작년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고 야마시타 도모미 연구기획과 과장이 밝혔다. 아지켄은 사회과학 계열 연구소로는 일본내는 물론 아시아(공산국가 제외한)에서도 최대급이라고 자부했다. 개발도상국 연구에 대한 성과물이 많아 일본과 해외에서 지명도가 높다. 한국의 대외경제정책연구원측과 공동으로 지난 2000년 ‘21세기 한·일경제관계 강화 방안’을 연구,“자유무역협정(FTA)은 한·일 경제 긴밀화에 유효한 수단으로, 기본적인 합의틀을 만들기 위해 양국이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아지켄은 일본 국책 연구소의 변천사를 대변해준다. 연구소는 도쿄시내 중심부에 있다가 1980년대 정부관계 기관의 수도권 분산 정책으로 1999년 지바현 지바 신도시로 옮겼다. taein@seoul.co.kr ■ 김광림 전차관·최장집 교수등 한국 명사 66명과 깊은 인연 |도쿄 이춘규특파원|아시아경제연구소는 1965년 한·일 수교 이후 한국의 산업화시대의 주역들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지금까지 66명의 한국 저명인사가 이곳서 연구활동을 했다. 1986년부터는 2년 정도의 객원연구원으로 활동한 정부 관료들이 그 후 최고위 관료로 진출했다. 김광림 전 재경부 차관, 오종남 전 통계청장, 박재윤 전 재경부장관 등이 아지켄에서 연구했다. 1996년 한국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하기 전까지는 이 연구소의 초청 프로그램에 따라 연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후에는 한국 정부와 기관 지원 등으로 바뀌었다. 특히 총리를 역임한 이현재 전 서울대 총장과의 인연이 각별하다고 미즈노 준코 연구소 신영역연구센터장이 소개했다. 그래서 인적교류 초기에는 정영일 등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다수가 이 연구소에서 연구했다. 유명 학자들도 많이 거쳐갔다. 한국 민법의 대가 곽윤직 전 서울대 법대 교수가 1971년 반년간 연구했고, 어윤대 고려대 총장이 85년 2월부터 1년간,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가 79년말부터 5개월, 최장집 고려대 교수는 96년 8개월간 연구활동을 했다. 이곳을 거쳐간 한국 인사들이 많다 보니 OB회도 비교적 활발하게 활동중이고, 모임 때 미즈노 센터장 등 일본측 연구원들도 참석할 정도다. 연구소 관계자들도 한국에 많이 간다.1967년부터 이 연구소 연구원 21명이 한국에서 연구활동을 했다. 현재는 두 명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등 한국서 연구중이다. 미즈노 센터장은 “우리가 한국에 가면 정부측 협력이 매우 잘 된다.”면서 우호적인 관계라고 소개했다. 예를 들면 2002년 아지켄이 한국의 금형공장 400곳을 연구할 때, 산업자원부가 전폭적인 지원을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있다고 미즈노 센터장은 소개했다. 김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이던 1960년대 당시 도쿄시내 이치가야에 있던 이 연구소를 방문한 뒤 “한국도 이 곳 같은 연구소가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taein@seoul.co.kr ■ “돈 버는 강박감없는 싱크탱크 한국은 프런티어정신이 강점”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지타 마사히사 아시아경제연구소 소장은 “수익사업을 통해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강박감이 없기 때문에, 중립적으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정부계열 연구소다. 중립성 유지는. -매우 자유로운 입장이다. 정치와 관련된 연구는 하지 않고, 학문적인 기초연구를 아주 깊이있게 한다. ▶중점 연구 분야는. -중국, 인도, 동아시아 지역통합, 세계의빈곤삭감과 개발 전략 등 4가지를 중점적으로 연구한다. 연구과제 설정은 내부자가 주도하며, 외부인도 5,6명이 참여해 40여가지의 세부 연구과제를 단기, 중기로 선정한다. ▶일본 사회의 평가는 어떤가. -일본 전체의 사회적 기초연구를 객관적으로 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다. 정부가 궁금해하는 사안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세계적으로 독특하다. 돈을 벌어야 하는 강박관념이 없는 싱크탱크다. 몇 %정도만 위탁 연구를 한다. ▶연구소 평가위원회 구성은. -외부인 15명으로 구성되는데, 대학 교수가 반정도 된다. 그리고 신문사나 민간기업의 전문가, 다른 민간 싱크탱크, 경제산업성 관계자가 참여한다. 평가는 A로 높게 받고 있다. ▶한국과 한국경제의 강점은. -프런티어(개척) 정신이다. 어디에 가도 느낀다. 일본 기업은 대도시에서만 사업을 하지만, 한국 기업은 시골 소도시에서도 펼친다. 위험을 감수하는 프런티어 정신이 놀랍다. ▶한국과 한국경제의 약점은. -중소기업까지 전부 잘 되지는 않는다. 그것이 문제다. 정부의 영향이 강하다. 이는 좋을 때도 있긴 하다. 일본은 모두 함께 하는 것이 강점이자 약점이기도 하다. 한·일 양국이 장·단점을 보완적으로 활용, 상승작용을 하는 게 좋다.(후지타 소장은 미국에 25년 사는 동안 수많은 한국 친구들을 사귀었고, 수시로 한국에 가서 스스럼없이 만난다고 했다.) ▶아베 신조 총리 정권의 과제는. -일반론으로 말하면 구조개혁을 잘 하고, 아시아 국가와의 연대를 강화해야 할 것이다. ▶북한 핵문제 등 긴급과제 연구는. -북한 연구는 약한 편이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같은 회원국이기 때문에 잘 협조하고 있다.12월에는 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에 대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taein@seoul.co.kr
  • “EU와 내년 FTA협상 목표”

    노무현 대통령은 2일 대한무역진흥공사(KOTRA)에서 열린 외국인 투자유치 보고회에서 “내년안에 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은 이어 “중국과도 보다 더 진전된 단계로 나아가서 내년 중에 협상을 개시하거나 또는 적절한 시기에 협상을 개시하는 데 지장이 없도록 충분한 연구를 축적시켜 두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경인민방 의혹 해소돼야 허가 추천”

    조창현 방송위원장은 2일 “최근 여러가지 문제가 제기된 경인민방은 관련 의혹들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허가추천을 해줄 수가 없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내년 5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경인민방의 개국 일정은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 위원장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인민방 문제와 방송통신 구조개편, 한미 FTA의 방송 개방 등 현안에 대한 입장을 피력했다. 조 위원장은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과 관련,“경인방송은 현재 경인지역 민방사업자로 선정된 상태로 허가추천 절차가 남아있지만 최근 제기된 의혹이 말끔히 해소되기 전에는 허가추천을 해줄 수가 없다.”면서 “방송위 차원에서도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며 절차를 신중하게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방통융합 추진일정에 대해서는 “통합의 기본원칙은 기존 방송위와 정보통신부가 해체되고 새로운 조직으로 창설돼야 한다는 입장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이라면서 “신분 차등이 없는 1대1 통합이 원칙이 돼야 하며 상황에 따라 일부 기능을 조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또 최근 정보통신부가 ‘IP(인터넷프로토콜)TV는 기구통합 이전에라도 실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해 “방송위 기본입장은 방통융합 과제 중 규제체계 정립이 선결돼야 한다는 것이며,IPTV가 방송 영역에 속한다는 방송위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덧붙였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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