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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의 각료·참모] (5) ERAB 사무국장 오스틴 굴스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차기 미 행정부에 신설되는 경제회복자문위원회(ERAB)의 사무국장에 내정된 오스틴 굴스비(39) 시카고 경영대학원 교수는 오바마 당선인의 핵심 경제브레인이다.시장개입에 적극적인 오바마노믹스의 설계자로 알려져 있다.  20대에 시카고대 교수로 임용된 세제 정책 전문가이다.인터넷과 신경제,인적자원에 대한 투자 문제를 깊이 연구해왔다.특히 세금이 사람들의 행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연구하는 ‘신사회경제학’ 분야의 전문가로 꼽힌다.  자유무역과 균형예산을 중시하는 중도 성향의 경제학자로 분류된다.하지만 정부의 능동적인 시장개입 정책이 때로는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작은 정부를 표방하는 정통 시카고 학파와는 거리를 두고 있다.  굴스비는 2004년 오바마가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했을 때부터 그의 경제 참모로 활동해왔다.당시 흑인 노예 후예들에게 2세대 동안 세금을 감면해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경쟁후보의 논리를 단번에 무력화시킨 일화는 널리 회자된다. 이번 대선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의 감세·재정지출에 대한 방어논리를 제공하는 한편 직접 TV에 출연해 역공을 가한 것으로 유명하다.  올해 초 시카고 주재 캐나다 영사관 관계자를 만나 “오바마가 자유무역협정(FTA)을 비판하는 것은 정책적인 것이 아니라 표를 의식한 정치적 계산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발언했다가 설화에 휘말리기도 했다.  굴스비는 세금 인상에 대해 보수주의자들이 지나치게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대신 더 거둔 세금을 교육에 투자,소득 불균형을 줄일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또 소득불균형의 80%는 기술에 의한 것이며,자유무역이 소득불균형에 기여하는 비율은 20%미만이라는 입장으로 FTA에 부정적이지 않다.중국에 대해서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해 보다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중국과의 통상관계에 변화를 예고한다.  1969년 텍사스에서 태어나 주로 캘리포니아에서 자랐다.동부의 명문사학 밀턴아카데미와 예일대,예일대 대학원을 거쳐 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이 선정하는 차세대 지도자 100인의 명단에 매년 이름을 올릴 정도로 세계가 주목하는 인물이다. kmkim@seoul.co.kr
  • 여야 사령탑 ‘예산안 전략’ 들어보니…

    여야 사령탑 ‘예산안 전략’ 들어보니…

    ■ 홍준표 한나라 원내대표 “국회법 따라 9일까지 처리”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7일 “예산안을 국회법상 정기국회 회기가 끝나는 9일까지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더 이상 민주당의 떼쓰기를 받아주기엔 경제위기가 너무 각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민주당이 예산안 처리에 협조하지 않으면 “국회법 절차에 따르겠다.”고 말해 예산안을 강행 처리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제까지 민주당이 요구하는 대로 국회를 운영해 왔다.지난 1년 동안 미국산 쇠고기와 쌀 직불금 문제 등 국정조사를 두 차례나 했다.통상 국회의원 4년 동안 국정조사를 두 차례 정도 하는데,이번에는 지난 1년 동안 이미 다 해 줬다.”며 더 이상 야당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그는 “정권이 넘어가면 그 정권 책임하에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다.정책이 잘못됐으면 5년 뒤 정권을 넘기는 게 민주주의”라면서 “야당이 자기들 맘에 들지 않는다고 예산안에 반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 정책을 소수 야당이 뒤흔들려고 해선 안 된다.”고 전제하고 “협력해 줄 건 해 주고 그 다음에 잘못된 게 있으면 비판하고 고치면 된다.예산이 미흡하면 내년 추경예산도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이 반대하고 있는 감세법안 등 쟁점법안에 대해 “예산안과 함께 처리하기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정기국회 직후 임시국회를 열어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관련,“한·미 FTA 때문에 사회 갈등이 너무 커져 왔다.”면서 “사회적 갈등을 더 이상 증폭시키지 말고 국익차원에서 종결해야 된다.”고 말해 비준안의 조기 처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다만 홍 원내대표는 “미국은 우리와 법제가 달라 의회에서 비준안이 통과되는 즉시 발효되지만 우리는 관련 법률 24개를 개정해야 된다.”며 “일단 비준안을 통과시켜 사회 갈등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원혜영 민주 원내대표 “수정안 제출해야 협력할 것”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27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와 관련,“정부와 한나라당이 부자감세를 철회한 수정예산안을 제출한다면 빨리 처리될 수 있도록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가 제출한 예산안은 성장률 2%대 하락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은 물론 부자감세 강행에 따르는 국가 채무급증에 대한 대책도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5조 6000억원이 감소하는 지방재정에 대한 대책이나 경기 급락에 따른 일자리 대책도 없다.”며 수정예산안 제출을 촉구했다.  그는 이어 법정 시한(12월2일)내 예산안 처리 여부에 대해 “민주당이 시간을 일부러 끌 생각은 없다.”면서도 “야당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은 채 한나라당이 강행 처리하진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강행처리도 불사할 것이라는 의견을 밝힌 데 대해 “현재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행보를 보면 충분히 강행 처리할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면서 “그러나 민주당은 내년도 예산안이 민생·위기극복 예산이 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고 응수했다.예산안 처리과정에서 여야의 극한 대치가 예상되는 대목이다.이날 민주당이 계수조정특위 불참을 검토하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같은 의지를 반영한 셈이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 정기국회에서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금산분리 완화안 등 쟁점법안 처리를 강조하고 있는 것과 관련,“국제적으로 많은 상황변화가 있고 미국발 금융위기가 세계를 뒤흔드는 상황에서 쟁점법안 대다수는 국제적 변화와 동시에 검토돼야 할 사안”이라며 반대의 뜻을 밝혔다.그는 특히 “국론 분열을 초래하는 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못박았다.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대통령과 국회 상임위원장단의 28일 오찬회동에 대해 “민주당은 경제위기 상황이 반영되지 않은 부실한 예산에 대해 특단의 예산편성을 요구했다.”면서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는 앵무새처럼 조속한 처리만 일방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불참 의사를 밝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이젠 비상국회” 홍 원내대표 예산안 강드라이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종반으로 접어든 정기국회 운영과 관련해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홍 원내대표는 25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늦어지고 있다”면서 “이제 비상국회”라고 말했다.이어 “12월1일부터 국회 종료 때까지 의원들의 해외출장을 허가하지 않겠다.”면서 “12월9일까지 반드시 예산안을 처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도 어떤 식으로든 연말 전에 결론을 내려 앞으로 4년간 국정운용의 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일부 상임위원회가 소위 구성도 못한 것과 관련,“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한나라당 단독으로라도 오늘까지 소위를 구성하라.”고 지시했다.그는 “민주당이 안들어오면 우리끼리라도 해야 한다.”면서 “이제는 위원장과 간사를 중심으로 법안 심사를 해야 하는데 소위를 구성 못하면 위원장과 간사 책임”이라고 위원장과 간사를 압박했다.홍 원내대표는 회의 직후 상임위 활동이 저조한 한 간사에게 전화를 걸어 “그런 식으로 할 거면 간사 내놓으라.”고 호통치기도 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오바마 경제팀’ 해부] 타룰로 교수 등 3명 USTR 대표에 물망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팀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통상정책을 총괄할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누가 내정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이 걸려 있는 한국 등에는 재무장관 못지 않게 USTR 대표에 누가 올지가 더 큰 관심이다. 한때 대통령 직속 국가경제위원회(NEC ) 위원장 물망에 올랐던 대니얼 타룰로 조지타운대학 법학교수다. 오바마 대선 후보 당시 통상정책과 관련, 자문을 맡았다. 최근 바젤협약에 대한 책을 펴내기도 했다. 두번째로 라엘 브레이나드(여) 브루킹스연구소 국제경제 담당 부소장이다. 클린턴 행정부 당시 국제경제 자문역할을 했으며, 대선 유세 당시 오바마 후보를 대신해 통상정책 토론에 참여했다. 다음은 칼 둘리 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을 지낸 전미화학산업위원회 위원장이 꼽힌다.kmkim@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앗, 車”하다간 비준 3~4년 더 걸려

    [휘청대는 실물경제] “앗, 車”하다간 비준 3~4년 더 걸려

    지난해부터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가 다시 미궁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미국의 새 민주당 정부가 한·미 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부시 행정부에서의 FTA 비준 추진을 사실상 포기하겠다는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차기 오바마 정권으로 공이 넘어갔다고 받아들인다. 전문가들은 FTA에 부정적인 오바마 정부가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고, 여기서 미국이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미 의회 비준이 3~4년까지 늦춰질 수 있다고 내다본다. 이에 따라 우리의 재협상 카드를 지금부터 치밀하게 준비하거나 FTA를 다시 원점에서 검토하자는 등의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010년 뒤에나 비준 가능할 듯 24일 통상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미 FTA의 미국 의회 비준은 올해 안에는 불가능하다는 게 지금까지의 일반적인 견해였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레임덕 세션’(대선 이후 새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열리는 의회)에 미 의회 비준이 가능하다고 강변해 왔다. 지난 6월 미국산 쇠고기 문호를 다시 여는 근거 역시 ‘FTA 비준을 위해 불가피하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레임덕 세션은 우리 정부의 소망과 달리 지난 19일 FTA에 대한 아무런 거론 없이 막을 내렸다. 의회 다수당인 민주당이 FTA를 위해 의회를 다시 열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부시 임기 내 비준’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미 FTA의 남은 미래는 ▲차기 민주당 정권에서 원안 그대로 통과되거나 ▲재협상 등으로 수정된 안 통과 ▲비준 장기화 혹은 무산 등이다. 전문가들은 두번째와 세번째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첫번째 안은 우리 정부가 강력히 희망하는 시나리오지만 성사 가능성은 올해 비준만큼이나 낮다. 최근 파산 위기에 직면한 미 자동차업계의 상황을 감안한다면 수입관세 인하 등을 골자로 한 한·미 FTA를 원안 그대로 통과시키는 것은 오바마 당선의 기반인 미국 노동자 계층의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조기비준 미국 자극할수도 대안 역시 전문가들마다 다양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서진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양국 기업 간 협력 등을 통해 미국 내 고용 확대 등을 제시하는 등의 대안을 통해 추가 협의 가능성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국회가 FTA 비준을 먼저 한다면 미국에도 적절한 압박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기 비준은 오바마 정부와 미 의회를 자극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 교수는 “미국이 일단 자동차 부문 등에 대한 재협상을 여러 창구로 요구할 것인 만큼, 우리는 대신 개성공단 규제 완화나 북한에 대한 전향적 자세 전환 등의 다른 의제를 제시해 ‘빅딜’을 시도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빅딜 결과를 보기 전에 우리가 먼저 FTA를 비준한다면 아예 전체 판이 깨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라틴표 몰아준 클린턴맨 新에너지 이끌 ‘바이오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상무장관으로 내정된 빌 리처드슨(61) 뉴멕시코 주지사는 가장 영향력 있는 라틴계 정치인으로 당초 상무장관이 아닌 국무장관 후보로 거론됐던 인물이다.국무장관직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에게 낙점되면서 상무장관으로 자리가 바뀌었다. 오바마의 대통령 당선에 라틴계 유권자들의 힘이 컸다는 점을 배려한 인사라는 측면도 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힐러리 의원과 마찬가지로 오바마 당선인이 경쟁자를 포용한 사례에 속한다.그는 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했다가 초반에 사퇴했다.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시절 유엔대사와 에너지장관을 지내는 등 클린턴가 사람으로 분류됐으나 민주당 경선에서 오바마 당선인을 지지하고 나서면서 클린턴측으로부터 ‘배신자’로 낙인찍혀 마음 고생이 심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국제분쟁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미 육군 헬기 2대가 북한 지역에서 격추됐을 때 조종사 석방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고,북한 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특사로 북한을 다녀오기도 했다.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 및 수단 반정부 단체와도 인질협상을 성공적으로 벌인 국제전문가이다.  그렇다고 경제쪽 경험이 전무한 것은 물론 아니다.에너지부장관을 지냈고,2002년부터 뉴멕시코 주지사로 일하면서 강력한 민-관협력 체제를 구축해 뉴멕시코를 태양력 에너지와 바이오연료,의료기술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키우는 데 일조했다.뉴멕시코에 있는 연방 연구기관인 로스 알라모스와 산디아 등을 주립대학 연구소들과 연계·발전시키는 전략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재생 에너지와 나노기술,친환경적인 자동차 기술 개발을 위해 민간기업과 대학,정부 이른바 민-관-학 협력관계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따라서 리처드슨은 오바마 당선인의 최대 선거공약 가운데 하나인 대체에너지 기술과 그린 산업기술 개발을 통한 일자리 창출 정책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비즈니스위크는 내다봤다.  특히 그는 하원의원 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비준에 찬성표를 던져 대외 통상정책에 보다 유연성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1947년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에서 태어난 리처드슨은 프로선수에 버금가는 투수실력을 갖췄으며 친화력이 뛰어난 정치인이다.터프츠 대학에서 학사와 국제학 석사학위를 받은 그는 클린턴 행정부에 입각하기 전 1983~1997년까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다.2002년 뉴멕시코 주지사 유세 당시 하루 8시간동안 1만 3392회 악수를 해 기네스북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 kmkim@seoul.co.kr
  • [사설] 오바마 출범 이후로 넘어간 한·미FTA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가진 페루 고별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새 민주당 정부가 정권 인수 과정을 거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혀 정부의 한·미 FTA 비준전략이 새 국면을 맞게 됐다.내년 1월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전 한·미 FTA 비준이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현실 인식이 반영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 정부의 전략 전환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습이 다급한 미국의 상황을 감안하고 공개적으로 한·미 FTA에 불만을 터뜨려온 오바마 당선자에게 정치적인 명분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또 연내 국회비준을 둘러싸고 여야가 대립하고 있지만 한·미 FTA의 비준에 만전을 기하는 차원에서 준비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정부와 국회가 설령 미국이 내년에 한·미 FTA와 관련해 추가협상 등을 요구하더라도 수세적이 아닌 공세적인 대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한·미 FTA에 대해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재협상이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핵심인 자동차 분야는 미국업계의 경쟁력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쿼터 확충 등 경제원리에 어긋하는 결정은 받아들여서는 안될 것이다.오히려 우리가 양보한 지적재산권 분야와 의약품 분야에서 공세를 취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여론이다.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새 행정부와 의회의 통상정책 기조에 대한 분석도 철저히 이뤄져야 할 것이다.오바마 행정부도 동북아 정세의 안정 등 미국의 국익에 미칠 큰 틀의 종합적인 판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하고자 한다.세계 최대인 미국시장을 경쟁국인 일본·중국보다 선점할 전략을 세우는데 힘을 모을 때다.
  • MB “오바마 정부 FTA 긍정검토 기대”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페루 리마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미국의 새 민주당 정부가 정권 인수 과정을 거친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제16차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가진 부시 대통령과의 고별 회담에서 “미국이 세계화와 자유무역을 주창했는데, 보호무역으로 돌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 의회가 한국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 때문에 (한·미 FTA 비준을)늦추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백악관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의 언급은 그동안 한·미 FTA 비준을 미국 의회의 레임덕 세션(대통령선거 후 회기) 때 타결짓겠다던 그간의 목표를 접고, 미국 버락 오바마 행정부와 의회를 상대로 FTA 비준 타결 노력을 계속해 나갈 뜻임을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jade@seoul.co.kr
  • [리마 APEC 정상회의] “굿 바이~ 마이 프렌드”

    |리마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이 23일(한국시간) 퇴임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페루 리마에서 고별회동을 가졌다.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앞서 한·미·일 3국 정상회담과 한·미 정상회담을 잇따라 갖고 북핵 해법과 한·미 공조 방안 등을 논의했다. 3국 회담은 10분 남짓, 뒤이은 이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의 회담은 15분 남짓 부시 대통령 숙소인 메리어트호텔에서 이뤄졌다. 두 정상은 한·미 동맹의 발전 방향과 금융위기 극복 및 북핵 해결을 위한 양국간 공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방안 등을 화제로 의견을 나눴다. 부시 대통령은 북핵 문제와 관련,“북한이 한·미 동맹관계를 시험하려 할지 모르지만 공조를 굳건히 계속해야 한다.”면서 “북한은 이른바 행동 대 행동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두 정상은 그동안 쌓아온 개인적 친밀감도 가감없이 나타냈다. 먼저 부시 대통령은 과거 이 대통령이 교회 주차 봉사활동을 했던 사실을 거론하며 “어제 백악관에서 어린이들을 만났는데 ‘공직자의 자세가 뭐냐’. 고 묻기에 ‘겸손하고 대의명분을 따라야 한다.’는 얘기를 하면서 이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면서 “좋은 친구로 만나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6년 11월 베트남 하노이 APEC 이후 2년만에 한·미·일 정상이 머리를 맞댔다. 회담의 초점은 북핵 문제에 집중됐다. 세 정상은 다음 달 초 북핵 6자회담을 재개한다는 데 사실상 합의했다. 재임 중 성과를 기대하는 부시 대통령이 적극 나섰고,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가 동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이 “G20 정상회의가 쉽지 않은 모임이었는데, 성과를 이룬 것은 부시 대통령의 리더십 때문”이라고 치켜세우자 부시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대북정책의 일관성을 강조한 대목에서 “그게 바로 내가 당신을 좋아하는 이유”(That’s why I love you)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jade@seoul.co.kr
  • “한국 위기극복 정책운용 여지 많다”

     선진 및 신흥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을 수행해 미국을 방문한 사공일 위원장은 20일(현지시간) 뉴욕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세계적 경제 위기 상황이라지만 한국은 거시 경제 정책을 운용할 여지가 다른 경제개발협력기구(OECD) 국가들보다 훨씬 많다.”면서 “연말쯤이면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시장 포트폴리오 조정도 끝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재정 상황이 OECD 국가중 가장 좋은 편이고, 통화 정책면에서도 여유가 있는데다 외환보유고도 세계 6위”라며 한국은 거시경제 측면에서 정책적 운용 여지가 많다고 강조했다.특히 내년 경제성장률이 4%가량 될 것으로 보이는 등 모든 측면에서 룸(여지)이 많다는 설명이다.  최근 원화 환율 급등에 대해서는 “한국이 자본시장 개방도가 높아 최근 전세계 금융 위기 여파로 달러화에 대한 수요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연말쯤 되면 환율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상수지가 4·4분기에 흑자로 돌아섰고, 내년에도 80억달러가량의 흑자가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환율은 곧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다만 “경제 상황을 전망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우리도 국제통화기금(IMF) 등에서 경고를 보내고 있고, 향후 경제에 대한 비관적 견해도 많은 만큼 조심스럽게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공일 위원장은 미국 뉴욕 월가의 전문가들을 만나본 소감도 밝혔다. 특히 “월가에서는 연말쯤이면 한국 주식시장의 포트폴리오 조정이 끝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외국인들의 주식 비중이 40% 이상에서 29%까지 낮아진 것은 그만큼 한국이 유동성이 풍부하고, 그동안 수익도 냈기 때문에 현금을 마련하기 좋은 나라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공일 위원장은 이번 뉴욕 방문에서 버락 오바마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 폴 볼커 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 등과 면담을 가졌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오바마 정부도 한·미 FTA가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이후 가장 경제적 의미를 지닌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우리가 먼저 자동차 등의 재협상을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디플레 공포 확산] 韓·페루 “자원·에너지 협력 확대”

    |리마 진경호특파원|페루를 국빈 방문한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새벽(한국시간)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페루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등 양국간 자원 협력·통상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페루 대통령궁에서 이뤄진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페루 FTA 협상을 내년 상반기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간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올해 안에 조속히 체결하고 인천공항과 리마를 연결하는 항공협정도 적극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양국간 ‘포괄적 협력관계’ 수립과 천연자원 개발 협력, 통상·문화교류 확대 등 15개항의 논의 내용을 담은 공동언론발표문을 내놓았다. 자원·에너지 분야 협력방안으로 두 정상은 페루의 천연가스 개발과 해상광구 개발에 한국 기업의 참여를 확대하는 한편 페루가 중점 육성하는 석유화학공업에 대한 한국의 투자도 대폭 늘려 나가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이달 말 사업자를 선정하게 될 사업비 30억달러 규모의 에탄올 석유화학공장 건설 프로젝트와 13억달러 규모의 탈라라 정유소 현대화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페루 정부가 적극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22일 리마에서 개막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아시아 경제 부상의 시사점’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jade@seoul.co.kr▶관련기사 5면
  • 남미 자원개발 거점 확보 車·석유제품 수출↑ 기대

    |리마 진경호특파원|22일(한국시간) 이뤄진 이명박 대통령과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페루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이 내년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성사된다면 2004년 한·칠레 FTA에 이어 남미 국가로는 두 번째 FTA가 된다. 페루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3870달러로 우리의 5분의1 수준에 불과하지만 최근 경제성장률이 연평균 9%대에 이를 정도로 급성장,‘남미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한국과 페루의 교역액은 15억달러로 많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급증세가 주목된다. 지난 2005년 5억달러에서 2년 사이 3배나 늘었다. 그만큼 교역 확대 가능성이 큰 셈이다.●한·페루 교역량 2년새 3배 지난해 우리가 4억 6000만달러어치를 수출했고,10억 4000만달러어치를 수입해 5억 8000만달러 정도 무역적자를 냈다. 대부분 원자재값 급등의 결과다.우리의 주요 수출품은 석유화학제품과 가전·기계제품, 자동차 등 공산품이 대부분이다. 수입품목은 비철금속과 원유, 어류 등 주로 1차 품목들이다. 페루는 세계 광물자원의 보고(寶庫)로 일컬어질 정도로 천연자원이 풍부하다. 생산량 기준으로 은 세계 1위, 동·아연·텔루루 2위, 납·주석·비스무트 3위, 몰리브덴 4위, 금 5위다. 지난 2006년 235억달러의 수출액 가운데 광산물이 200억달러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광물자원 의존도가 높다. 농수산물 수출은 34억달러선이다. 우리나라의 수입품목 역시 대부분이 광물자원이다. 현재 페루의 광물자원이 대부분 무관세로 수입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한·페루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의 공산품 관세율을 떨어뜨리면서 자동차와 석유화학제품, 인프라의 진출이 늘어날 것으로 점쳐진다. 칠레와 비교할 때 페루의 경우 농수산물 비중이 낮아 FTA 체결조건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평가된다.●페루 광물 대부분 무관세 수입 페루 근로자의 임금은 남미 국가 중 8위로 임금이 낮은 편이다. 제조업분야의 현지 진출이 유리한 셈이다.남미 국가 중 한반도에서 가장 가까운 파야오항이 있어, 남미 진출의 전초기지가 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정부는 공산품 수출 못지않게 인프라 구축과 플랜트 수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김종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지난달 한국무역협회가 개최한 공청회에서 한·페루 FTA가 한국에는 수출·입 각각 0.03% 증가,GDP 0.01% 증가를, 페루에는 수출·입 0.65% 증가,GDP 0.23% 증가의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한·칠레 FTA에 따라 2004년 체결 당시 18억 5000만달러이던 양국 교역액이 지난해 73억달러로 4배 이상 늘어났듯 한·페루 FTA도 양국 교역량을 예상보다 크게 늘릴 수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자원개발과 협력 최적 파트너” 권기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연구원은 공청회에서 “자원개발과 개발협력이라는 한국형 FTA 모델 구축에 페루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평가했다.jade@seoul.co.kr
  • “북핵 진전 등 환경돼야 오바마, 북미 정상회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핵 문제 진전 등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돼야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당선인 측근 인사가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오바마 당선인은 또 대북정책은 큰 틀에서 현재 조지 부시 2기 행정부의 정책노선을 유지하는 등 갑작스런 변화를 추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 인사는 전망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대표단(단장 박진 위원장)은 이날 저녁 워싱턴 특파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방미 활동 성과를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오바마 당선인의 측근인사는 대표단과의 면담에서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은 단계적으로 갈 것이며 갑자기 (김 위원장을) 만나러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적절한 환경과 조건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민주당 문학진 의원이 밝혔다.‘적절한 환경 및 조건’과 관련, 이 인사는 사견임을 전제로 “북핵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지고 합의사항에 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문 의원은 덧붙였다. 박 위원장도 “오바마 당선인이 부시 대통령과 차별화하는 차원에서 김 위원장을 만난다는 것이지 바로 김 위원장을 만나러 간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오바마 당선인은 적극적이지만 신중한 행보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위원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오바마 당선인이 한·미 FTA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인식을 선거기간에 피력했고, 미국의 경제위기로 인해 미 의회가 FTA를 비준동의하기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오바마 정부가 새 진용을 갖추면 한·미 FTA 비준을 본격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한·미 FTA에 대해서는 오바마 당선인이 취임하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는 관측과 기존 합의내용에 대한 변경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가 혼재해 있었다고 전했다.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미 FTA 재협상한다면/이해영 한신대 교수

    [열린세상] 한·미 FTA 재협상한다면/이해영 한신대 교수

    한·미FTA ‘선비준’ 문제가 잠시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하다. 물론 정부측에서는 ‘재협상’은 결코 없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측의 이 말을 액면 그대로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정 재협상을 하지 않으려면, 그에 대비하면 될 일이다. 즉 대항 카드를 만들면 된다는 말이다. 어떤 것이 있을까. 첫째, 오바마 당선자도 수차례 언급한 것처럼 ‘쌀’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그를 위해서는 한·미 FTA 전분야를 통틀어 가장 실패한 부문 중 하나인 농업의 재협상을 뺄 수는 없다. 미 민주당의 통상정책은 특히 식품안전을 강조한다. 우리로선 광우병 쇠고기가 그러하다. 둘째, 로스쿨에서 헌법학을 가르쳤던 오바마 당선자는 ‘투자자-정부 소송제(ISD)’를 두고 강하게 문제 제기를 해온 사람이다. 즉 미 연방정부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의 제소권은 제한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리가 있다. 차제에 이 말 많은 제도를 손봐야 한다. 셋째,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한다면 역시 자동차가 첫번째다. 자동차가 우리에게 유리한 협상이라는 것은 착각이다. 자동차 관련 조항가운데 ‘스냅백 (한국이 협정위반시 2.5% 자동차수입관세 철폐를 무효화하는 것)’조항은 대표적인 독소조항이다. 이 전대미문의 황당한 불평등조항은 당연히 삭제되어야 한다. 넷째, 미 민주당은 페루, 콜롬비아, 파나마와 FTA 재협상을 하면서 이른바 의약품 특허권과 시판허가를 연계하는 허가-특허연계조항을 삭제한 적이 있다. 왜냐하면 그만큼 이 조항은 초국적 제약회사에만 유리하고 해당국 시민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국인들의 약가부담을 증가시킬 문제조항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은 제외시켰다. 차제에 의약품분야를 통틀어 가장 잘못된 조항인 이 조항을 삭제하자. 다섯째, 한·미FTA는 금융위기의 뇌관 역할을 한 신용부도스와프(CDS) 등과 같은 파생상품에 대한 규제를 풀어 놓았다. 아울러 일시적 송금제한과 같은 금융 세이프가드도 부실협상했다. 따라서 파생상품, 헤지펀드, 사모펀드, 금융세이프가드 조항 등은 금융위기 이후의 세계적 추세에 맞게 대폭 손질해야 한다. 여섯째, 한·미FTA에는 ‘래칫’메커니즘이라는 것이 있다. 한번 규제를 완화하면 다시는 되돌릴 수 없도록 소위 ‘역진방지’를 위한 시스템이다. 주로 한·미FTA 투자와 서비스 조항에 숨어있다. 이는 우리의 공공정책 선택권을 원천박탈하는 주권침해적 조항이다. 일곱째, 현재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한국영화의 위기는 한·미FTA ‘이후’의 예고편이다. 한·미 FTA를 위해 가장 먼저 잘려나간 스크린쿼터가 한국영화 위기의 유일한 원인은 될 수 없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 가운데 하나임에는 틀림없다. 한·미FTA가 발효되면 지금보다 더한 위기가 와도 스크린쿼터를 단 하루도 늘릴 수 없다. 잘못된 협상의 결과이므로 바로잡아야 한다. 여덟째, 협정문에는 ‘역외가공지역’이라 표기되어 있는 개성공단을 통상관료들은 성공한 협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엉망이다. 미국이 달아놓은 개성공단 관련 각종 단서조항들을 걷어내야 개성공단이 제구실을 할 수 있다. 아홉째, 협상 당시 반드시 가져온다고 통상관료들이 큰소리쳤던 것이 ‘전문직비자쿼터’이다.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분명히 요구해야 한다. 열째, 미 민주당 하에서 미국의 ‘무역구제’관련 규제는 강화될 전망이다. 협상 당시 우리측은 무역구제분야를 협상의 ‘전략적’ 목표 운운한 바 있다. 결과는 완전 실패였다. 보완을 요구해야 한다. 열한번째, 한·미FTA는 저작물의 무단복제, 전송 등을 허용한 인터넷사이트에 대한 ‘폐쇄’조치마저 인정해준 전대미문의 협상이었다. 이와 관련된 부속서한은 삭제되어야 한다. 이렇게 보니 대응 카드는 넘쳐난다. 문제는 의지다. 이해영 한신대 교수
  • “한·미FTA 비준 어려울것”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차기 미국 행정부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미 의회에서 한·미 FTA를 심의할 하원 세입위 찰스 랑겔 위원장이 현상태로는 한·미 FTA 의회 비준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랑겔 위원장은 한·미 FTA와 마찬가지로 현재 대기 중인 미·콜롬비아, 미·파나마 FTA에 대해선 오바마 정부 하에서 비준될 것으로 낙관했다. 랑겔 위원장은 21일 미국의 통상전문지인 ‘인사이드 US 트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한·미 FTA 비준 가능성과 관련,“현재 미국 자동차업계의 상황으로 볼 때 우리가 기대했던 미국산 자동차 수출 관련 조항과 거리가 먼 내용으로는 힘든 정치적 표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랑겔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한·미 FTA의 재협상을 직접 거론한 것은 아니지만 오바마 정부 하에서 한·미 FTA가 통과되려면 자동차 분야에 대한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kmkim@seoul.co.kr
  • [시론] 오바마 정부와 ‘예방 통상외교’/최원목 이화여대 법학 교수

    [시론] 오바마 정부와 ‘예방 통상외교’/최원목 이화여대 법학 교수

    한·미 쇠고기협상의 여파로 벌어진 촛불시위와 뒤이은 추가협상 진통은 한·미 통상관계의 갈등과 위기의 시대를 알리는 서막에 불과하다. 자유무역에서 ‘공정무역주의’로 패러다임 전환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오바마 정권이 들어서고, 미국의 금융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실물부문으로 전파되게 되면, 이런 갈등요인은 급격히 현실화된다. 우선, 미측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자동차부문을 재협상하자고 요구할 가능성은 우리에겐 ‘발등의 불’이다. 미국이 재협상을 요구하면 전세계에 보호무역주의 메시지를 전하게 되기에, 오바마 정권이 선택하기 곤란한 정책이라고 보는 것은 착각이다.FTA란 진정한 자유무역이 아니라, 한 나라에만 특혜를 부여하는 성격이 더 강하다. 미측이 원하는 것은 EU·일본·한국 등이 자동차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데, 한국에 대해서만 관세를 철폐하기로 합의한 것을 재협상을 통해 재검토한다는 것이다.EU와 일본이 이에 반대할 리 만무하다. 재협상 국면에선 FTA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사실상의 타협을 이루느냐가 관건이기에 우리도 미리 대안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유전자변형식품(GMO)의 시판허가 문제는 FTA와는 별도로 제기되는 양국간 갈등요인이다. 미국은 EU를 WTO에 제소해 “GMO제품의 시장진입을 부당하게 지연시켜선 안 된다.”는 판정을 받아냈었다. 현재 우리가 미국산 GMO에 대해 취하고 있는 표시제도와 안전성 검사제도는 그런 판정내용과 갈등 소지를 안고 있다. 미국이 이에 대해 WTO에 제소하거나 통상압력을 가하면, 국내에선 또 다른 촛불시위가 발생할지도 모른다. 멜라민 함유식품 파동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멜라민의 유해성은 과학적으로 입증가능한 것이나, 우리가 필요이상의 과도한 규제를 취한다면 한·미 통상문제가 된다. 많은 중국산 유제품의 실제 생산자가 미국 다국적기업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우리는 휴대전화에 대한 국산 표준무선인터넷플랫폼(WIPI) 탑재 의무화 정책을 취해 왔다. 국내표준의 단일화를 이루는 한편, 미 퀄컴사의 플랫폼 사용에 따른 대미 로열티 지급을 막겠다는 의도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WIPI가 또 다른 미국회사의 특허권을 침해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실정이며, 과도한 규제로 인해 국내 통신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이 제도를 종료시키지 않는 한 한·미 통상마찰의 단골 메뉴가 될 것임은 뻔하다. 오바마 정권과 민주당 의회는 한국과의 교역불균형을 근본적으로 치유하고 외국의 과도한 규제를 철폐하기 위한 압력수단으로 슈퍼301조를 부활시킬 수도 있다. 미국이 실제로 일방적 무역보복을 행사하지는 못할지라도 WTO 제소와 결합하는 방식으로 301조 절차를 적극 운영할 가능성은 높다. 전세계적 경제위기 속에서 한·미 통상관계가 근본적으로 변화하는 마당에, 양국간 갈등요인을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된다. 국내의 식품검사·유통제도를 과학화·선진화하고 각 분야의 과도한 규제를 완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양국의 민감한 국내정치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과학적 입증을 통해 교역 위험과 규제 필요성에 대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이것은 제도의 과학화와 선진화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이러한 ‘예방 통상외교’가 우리 대미통상정책의 기조가 돼야 하며, 그것은 무엇보다도 우리 자신의 국익을 위한 일이다. 최원목 이화여대 법학 교수
  • 오바마 싱크탱크 美진보센터 “한·미FTA 조건부 비준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싱크탱크로 부상한 미국진보센터(CAP)가 내년 초 출간할 정책제안서에서 자동차와 쇠고기에 대한 수출장벽 해소를 전제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 선거기간 동안 오바마 당선인의 정책개발을 지원했던 CAP는 ‘미국을 위한 변화:제44대 대통령을 위한 진보 청사진’이라는 이름의 정책제안서에서 미국산 자동차와 쇠고기에 대한 수출 장벽 해소를 전제로 한·미 FTA 비준 방안을 제시했다고 워싱턴의 소식통이 19일(현지시간) 전했다. 아이러 사피로 전 미 무역대표부(USTR) 법률고문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국제경제정책특보를 지낸 리처드 새먼스는 경제정책 중 ‘변화하는 글로벌 도전에 대한 대응’이라는 소제목의 보고서에서 조지 부시 행정부가 체결한 한국과 콜롬비아, 파나마와의 FTA를 조건부로 비준할 것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그러나 사피로 전 고문과 새먼스 전 특보는 한·미 FTA에 대한 전면적인 재협상을 요구할 것인지, 아니면 부속합의를 통해 FTA 내용 중 미국산 자동차와 쇠고기 관련 조항을 조정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보고서에서 언급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일부에서는 오바마 당선인이 선거에서 노조의 표를 의식해 한·미FTA에 반대 입장을 보였으나 취임 뒤 입장에 변화가 있을 수 있다는 희망섞인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오바마 당선인이 자신의 입장을 바꿔 CAP의 정책 권고를 수용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kmkim@seoul.co.kr
  • 민주 쌀직불금에 ‘사활’

    민주 쌀직불금에 ‘사활’

    민주당이 쌀 직불금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반기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현안 가운데 직불금 문제를 우선 과제로 설정한 모양새다. 당 핵심 관계자가 20일 “정세균 대표가 사활을 걸고 있다.”고 밝힌 언급에서도 이같은 기류가 전해진다. 민주당이 종부세와 수도권 규제완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복잡다기한 대여(對與) 전선의 맨 앞에 쌀 직불금 문제를 세운 배경은 사안의 본질과 관련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다른 현안은 여권이 직접 의제를 설정한 반면, 이 문제만큼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 야권이 만든 이슈다. 처음엔 이봉화 전 보건복지부 차관의 거취에 국한되는 듯했지만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문제로 연결되면서 지난 국정감사는 ‘직불금 국감’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결국 국회 국정조사특위를 설치하는 성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불법수령자 명단 제출 문제가 정부 쪽의 비협조로 난관에 부딪히면서 국정조사가 흐지부지될 상황에 처하자 민주당은 비상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 국조특위 간사인 최규성 의원과 김종률·백원우 의원 등은 이날 국민건강보험공단을 찾아 불법 수령자로 의혹을 받고 있는 28만여명의 명단 제출을 촉구했다. 이어 이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형근 건보 이사장의 자료 제출 거부는 국조특위 활동을 방해하는 위법한 행위”라면서 “자료를 제출하지 않는다면 정 이사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에 대해 건보는 “국정조사라 하더라도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할 수 없다.”며 자료 제출을 계속 거부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현 정권의 도덕성 위기를 사안의 핵심이라고 규정한 민주당으로서는 쇠고기 국조에 이어 직불금 국조까지 성과가 없다면 의회 주도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절박감을 느끼는 듯하다. 정 대표도 최근 당 국조특위 준비회의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라도 확실히 보여줘야 한다.”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직불금 싸움이 향후 정국을 풀어가는 뇌관이자 고리 역할을 할 것이라는 셈법도 깔려 있는 것 같다. 당 고위관계자는 “이는 예산, 종부세, 수도권 규제완화 문제를 포괄하는 상수”라고 표현했다. 직불금 국조 활동은 한·미 FTA 대치지형까지 연결지을 수 있다. 농민층의 관심이 높은 사안이라 농업분야 피해 대책 차원의 성과를 낸다면 민주당으로선 일거양득인 셈이다. 직불금 파문이 ‘비수도권 주민들의 반정부 정서를 자극한’ 사안이라는 점에선, 수도권 규제완화 싸움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할 수 있다. 당 관계자가 “우호 여론과 지지층 결집은 부차적 성과”라고 한 말은 ‘직불금 효과’를 노리는 민주당의 기대를 그대로 보여준다. 구혜영 정현용기자 koohy@seoul.co.kr
  • “참여정부 때 FTA토론 충분 반대론자 재논쟁 납득 안가”

    “참여정부 때 FTA토론 충분 반대론자 재논쟁 납득 안가”

    이명박 정부와 참여정부가 쌀 직불금 부정 수급과 청와대 기록물 반출 사건 등 사사건건 대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과 관련해서는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미 FTA와 관련해 진보신당 심상정 공동대표와 최근 논쟁을 벌이고 있는 노무현(얼굴) 전 대통령은 20일 자신이 개설한 토론사이트인 ‘민주주의 2.0’을 통해 “참여정부에서 FTA 토론은 충분했다.”면서 FTA 비준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다. 또한 이혜민 외교통상부 자유무역협정 교섭대표도 이날 한·미 FTA의 조속한 국회비준을 촉구하는 글을 청와대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한·미 FTA 정말 토론이 부족했을까’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미 FTA 체결과 관련,“토론이 부족했다고 하는 사람들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2006년 초부터 2007년 초 협상이 타결될 때까지 우리나라는 한·미 FTA에 대한 찬반 논쟁으로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었다.”며 “협상 타결 뒤에도 FTA 반대론자들은 틈만 있으면 다시 논쟁에 불을 붙였는데 또 무슨 토론을 하자는 것인지 납득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최근 FTA와 관련해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심상정 공동대표를 겨냥한 것으로도 보인다. 노 전 대통령은 “공중파 TV 3사가 개최한 TV토론 기록이 20회가 넘었다고 한다.”며 “이쯤 하면 승복하는 것이 민주주의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이혜민 교섭대표는 청와대 인터넷 홈페이지의 ‘전문가칼럼’ 기고를 통해 미국 ‘버락 오바마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미 FTA 재협상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미국이 재협상을 쉽게 제기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북핵폐기 강경·직접외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한핵 프로그램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폐기를 위해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정책을 펼칠 것을 밝혔다. 또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 동맹국들과의 관계 강화와 불공정 무역 해결 등을 차기 행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로 제시했다. 오바마 당선인은 18일 인수위 홈페이지(www.change.gov)를 통해 공개한 ‘오바마-바이든 플랜’에서 24개의 국내외 국정과제와 목표를 밝혔다.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다시 정리한 것으로, 일부 정책의 우선순위와 표현이 바뀌었다. 오바마 당선인은 외교정책과 관련,“우방국은 물론 비수교 적성국들과도 전제조건 없이 ‘강경하고 직접적인(tough and direct)’ 외교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후보 시절 홈페이지에 올린 외교정책 공약에는 강경하고 직접적인 외교정책이라는 표현은 들어 있지 않았다. 단, 이를 위해 사전에 필요한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외교정책 의제에서 오바마 당선인은 이란과 달리 북한을 별도의 항목으로 분류하지 않고, 북한의 핵확산 차단,6자회담 유지, 한국 등과의 강력한 협력을 밝혔다. 북핵과 관련, 핵확산금지조약(NPT)을 강화함으로써 북한과 이란처럼 조약 내용을 어길 경우 자동적으로 강력한 국제적인 경제 제재를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아 정책에 대해 오바마 당선인은 양자 협상과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같은 기존 협력의 틀을 능가하는 효과적인 협력의 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바마-바이든 플랜은 경제분야에서 “공정무역을 위해 싸울 것”을 천명했다. 한국을 따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오바마 당선인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 개정을 통해 미국 노동자의 이익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등 교역상대국에 대한 미국산 제품 시장개방 압력 가능성을 예고한 대목으로 주목된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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