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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FTA 충돌]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여의도 FTA 충돌] 野,망치들고 저지 시도… 與,3초만에 상정

    ‘땅,땅,땅~!’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국회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가운데 18일 오후 2시 상임위에 상정됐다 이명박 대통령 당선 1년을 하루 앞둔 날이다.국회 본청 4층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에는 이날 오전 미리 입장한 한나라당 의원 9명이 대기하고 있었다.뒤늦게 옆문으로 들어선 박진 위원장이 개회를 선언하고 모두(冒頭) 발언을 한뒤 단 2~3초 만에 동의안을 상정했다. 뒤늦게 회의장에 들어선 야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울부짖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의 명패를 바닥에 집어던져 깨뜨렸다.여야간 충돌 과정에서 물에 젖어버린 노트북이 아수라장 국회의 현주소를 보여 준다. 이날 회의장 밖에선 오전부터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격돌이 이어졌다.200여명의 여야 의원과 당직자,경위 등이 뒤엉켜 출입구가 봉쇄된 회의장 진입을 놓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당 쪽에선 오전 11시20분쯤 망치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부쉈고,한나라당 의원과 보좌진은 회의장 집기 등을 이용해 출입문을 안쪽에서 다시 봉쇄했다. ●與 오전6시 회의장 입장·봉쇄 이 과정에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국회 기물을 부수면 추후에 책임을 묻겠다.”고 엄포를 놓았고,경위들이 무단진입하는 민주당 당직자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캠코더로 사진을 찍었다.민주당 쪽은 사진 채증을 막기 위해 돗자리나 은박지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전기톱이 등장한 것은 오후 1시20분쯤.잠시 연좌농성을 벌이던 민주당 의원들이 뒤로 빠지자 보좌진이 전기톱을 들었다.이를 제지하려던 경위들과 한나라당 보좌진은 민주당 당직자들과 욕설을 퍼부으며 멱살잡이를 벌여 회의장 앞 복도는 아수라장으로 돌변했다. 이때 회의장 안에서 한나라당 보좌관이 분말 소화기를 쏘면서 사태는 절정을 맞았다.취재진과 의원,보좌진 등은 하얗게 물들었고,일부는 호흡곤란을 호소했다.민주당 쪽도 회의장 안으로 소화기를 쏘아댔다. ●野 전기톱까지 동원, 진입시도 한나라당 미래세대위원장인 손범규 의원은 “국회에서 저따위로 하니까 군사 쿠데타가 일어났다.군인들 시각에서 보면 저런 한심한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가 구설에 올랐다.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국회를 총칼에 얻어 터질 쿠데타의 대상’으로 규정한 것으로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우리 군을 철저히 모독했다.”며 사과를 요구했다.아비규환 속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두 차례 만남을 가졌지만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 ●민주 “비준안 상정 무효 투쟁”후유증은 심각하다.민주당은 의원총회를 열어 비준 동의안 상정 원천무효 투쟁,특수공무집행방해로 박계동 총장의 법적 책임 추궁,국회의장실 무기한 점거농성 돌입 등을 선언했다.반면 한나라당은 “국회에서의 불법폭력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면서 “폭력을 행사한 민주당 강기정 의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박진 위원장이 전날부터 외통위 회의장에 대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것을 놓고도 적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민주당은 “질서유지권은 국회의원이 회의장 질서를 문란하게 할 때 적용되지만 이번에는 사실상 국회의장 묵인하에 70여명의 경위를 동원해 경호권을 발동했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 여야 18일 한·미FTA 격돌

    여야 18일 한·미FTA 격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가 또다시 정국의 뇌관으로 떠올랐다.임시국회 파행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실상 여야의 첫 격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은 18대 국회들어 처음으로 질서유지권을 발동한 가운데 18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에 비준동의안을 상정하겠다고 밝혔다.민주당은 이를 결사 저지하겠다고 맞받았다.국회 농림수산식품위는 17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속 비준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렇듯 전운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를 둘러싼 여야의 속내는 복잡해 보인다.정치적 득실을 따지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아직 미국 차기 행정부의 입장이 표명되지 않았다.미국 자동차 ‘빅3’의 회생 여부가 불투명하다.파산이냐 회생이냐에 따라 추가협상 부분이 명확해진다.국내 농축산업과 중소기업,문화사업 등에 대한 피해대책이 수립되지 않았다.비준 문제가 거론될수록 여론만 악화될 뿐이다. 한나라당이 이같은 정황을 검토하지 않았을 리 없다.그런데도 이날 박희태 대표와 홍준표 원내대표,박진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 등 지도부는 ‘18일 상임위 상정,임시국회 내 처리’를 강조했다.한·미 FTA가 경제·민생사안이라는 데 초점을 맞춰 민주당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박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 중진연석회의에서 “지금은 경제살리기 대책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속도를 내서 집행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한 대목이 이같은 의중을 시사한다.한·미 FTA에 관한 한 국익과 초당적 협력을 강조해온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정국 주도권을 위한 ‘비장의 무기’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당장은 조기 비준을 강조하지만,미국 내부의 가변적 상황을 거론하며 ‘조기 비준 철회’로 선회할 수 있다는 것이다.조기 비준 철회를 전제로 ‘MB 입법’ 처리를 민주당에 요구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한나라당 입장에선 정국 대응력에 한계가 노정된 민주당이 시기적으로 급박한 사안에 우선 당력을 집중할 것이라는 점도 고려할 수 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시도당위원장 연석회의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에 대해 “미국 행정부가 미 의회에 비준 요청을 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비준한다.”고 결론냈다.‘선 대책 후 비준’,‘미국 상황 주시’라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한·미 FTA가 민생이라는 관점으로 해석될 경우 마냥 거부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민주당의 고민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한미FTA 단독상정 …국회 아수라장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이 18일 야당의 격렬한 반대 속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회에 상정됐다.이 과정에서 18대 국회 첫 질서유지권 발동,한나라당의 회의장 입구 봉쇄와 기습 상정,망치와 정을 동원한 민주당의 회의장 출입문 파손,전기톱과 분말소화기의 등장,격렬한 몸싸움,막말과 고성 등 무법천지의 구태가 연출됐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단독 상정은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로 급랭된 연말 정국을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극한 대립으로 내몰고 있다.국회는 이날 민주당의 상임위 거부로 나흘째 공전을 거듭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는 이날 오후 박진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소속 의원 10명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이에 따라 민주당이 비준 동의안의 의결을 위한 전체회의를 계속 저지할 경우 김형오 국회의장이 심사기일을 정해 본회의에 직권 상정할지 주목된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 전체회의 개회를 선언,2~3초 만에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고,이를 법안심사소위에 넘겼다.박 위원장은 비준 동의안을 상정하며 “유례없는 폭력으로 헌정이 유린됐고,폭력을 막고자 사전에 질서유지권을 발동했는데도 이마저도 유린됐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정상적인 상임위 개최가 어려워 위원장으로서 예정된 시간에 예정된 안건을 상정토록 했다.”고 말했다. 이날 전체회의에는 박 위원장과 정몽준·남경필·정진석·황진하·김충환·이춘식·정옥임·구상찬·홍정욱 의원 등이 참석했다. 비준 동의안이 한나라당 단독으로 상정되자 야권은 “의회 민주주의의 유린”,“국민에 대한 전쟁선포”라며 강력 반발했다.민주당은 규탄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외통위원들의 출입을 원천 봉쇄한 것은 질서유지권 발동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불법 점거행위로 군사독재시절에도 찾아보기 힘든 폭거”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은 의회민주주의에 종말을 고하고자 하는 저의가 없었다면 바로 대국민사과 성명을 발표하고 처음부터 다시 상정 절차를 논의해야 한다.”면서 “회의 시간으로 통보된 오후 2시 정각에는 이미 상정이 끝난 뒤였으며,이는 중대한 절차적 하자로 무효”라고 주장했다. 반면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정책의총에서 “비준 동의안은 예정대로 연말까지 처리할 것”이라며 “질서유지권이 발동된 상태에서 국회 전체를 무법천지로 만든 것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며,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그는 “한나라당은 오늘부터 한마음이 돼 경제살리기 법안,세출예산부수법안,사회개혁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 / 서울신문 오상도 구동회기자 sdoh@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與 “MB법안 처리 질풍노도처럼”

    與 “MB법안 처리 질풍노도처럼”

    연말 국회의 ‘입법 전쟁’을 앞두고 여권이 15일 내내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의 정례회동에선 현 정국에서 가장 필요한 것이 ‘속도’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했다. 박 대표는 “전광석화,질풍노도처럼 몰아붙여야 한다.”고 강조했다.당 최고위원회의에선 내친 김에 ‘돌파형 내각’을 주문했다. 예산안 처리의 후폭풍으로 정국이 급속 냉각되는 상황에서 여권이 속도전을 감행하는 배경은 무엇일까. 이는 예산안 강행 처리 성공에 따른 이명박 정부의 자신감으로 여겨진다.여권은 당초 예산안과 ‘MB 법안’ 처리를 집권 원년의 성패를 가르는 리트머스로 삼아 왔다.경기부양용 재정지출 예산과 사회간접자본(SOC)예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되면서,그 기초공사에 성공한 셈이다. 다음 수순은 당연히 현 정권의 국정 장악을 뒷받침해줄 ‘MB 법안’처리로 넘어간다.예산안에 이어 이 대통령이 국정장악력과 독주체제를 확보할 수 있는 주요 관문인 셈이다. 속도전의 이면엔 여권 내부와 여야의 역학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미디어관련법과 출자총액제한제도를 뼈대로 한 규제완화법안,각종 이념법안,수도권 규제완화 정책 등 산적한 현안은 여야의 정체성이나 지지기반과 맞물려 있다.민주당과 민주노동당이 입법 정국을 ‘민주 대 반민주’ 구도로 상정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여권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현재 청와대와 여당의 관계는 주종(主從)의 수직구도가 뚜렷하다.‘형님 예산’과 대운하 의심 예산이 정부 원안대로 통과된 데는 청와대의 입김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대치정국에서 무기력한 ‘공룡 여당’이라는 오명을 청와대가 덜어준 측면도 없지 않다. 동시에 박희태·홍준표 체제의 리더십 위기를 잠재워줬다.연초 개각은 청와대에 대한 여당 내부의 충성경쟁까지 유도할 수 있다. 이렇듯 청와대는 예산안 처리 이후 정국 주도권 싸움에서 날개를 단 형국이다.이명박 정부의 1차 평가전이 될 내년 4월 재·보선의 승리를 위해서는 이번 입법전쟁을 화룡점정으로 삼아야 한다고 분석했을 법하다.성과를 거둔다면 박근혜 전 대표의 당내 거점을 좁히는 효과도 바랄 수 있다. 무기력한 야권 상황도 여권의 속도전에 한몫하고 있다.제1야당인 민주당은 이번 예산 국회에서 복지예산과 사회 안전망 관련 예산 등 전통적인 야당 몫도 챙기지 못했다. 전략과 리더십의 부재가 반복되면서 존재의 이유를 드러내는 데도 실패했다.미국의 정권 교체와 자동차 산업의 불황 등으로 정치적 실익이 불투명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비준을 여권이 만지작거리는 배경도 이와 무관치 않다.급박한 이슈에 몰두할 수밖에 없는 야당을 상대로 한·미 FTA 조기비준 철회 카드를 꺼내면서 ‘MB법안’ 처리를 압박하는 카드로 삼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민주당과 민노당은 입법전에서 당 차원의 대응보다 민주세력 전체의 연대를 강조했다. ‘반(反) MB연합’을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여권이 이를 놓칠 리 없다.시간을 오래 끌면 ‘반 MB연합’의 결속력을 다지는 빌미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하는 듯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자연이 내린 선물 ‘피오르와 리아스’

    자연이 내린 선물 ‘피오르와 리아스’

    EBS TV와 노르웨이 국영방송 NRK가 손잡고 세계적으로 보존 가치가 뛰어난 자연유산 중 하나인 피오르(fjord)와 리아스(rias)를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15일과 16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되는 ‘피오르와 리아스’는 EBS와 NRK가 한 편씩 제작해 공동으로 방송하는 기획으로,국내 방송사가 유럽자유무역협정(EFTA) 회원국과 공동제작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오르는 빙하기 말기에 엄청난 크기의 빙하가 산 아래로 밀려가면서 육지의 바닥을 긁어 깊은 골을 내고,그 자리에 바닷물이 차올라 만들어진 협만을 일컫는다.노르웨이는 바로 이 피오르의 나라이기도 하다.15일 방송되는 1부 ‘빙하의 선물 피오르’에서는 피오르의 다양한 지형과 피오르 지형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전한다.노르웨이의 낙농업과 관광산업,빙하 녹은 물로 전기를 생산하는 모습을 통해 피오르가 노르웨이인들의 삶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지도 살핀다.  리아스식 해안은 하천에 의해 침식된 육지가 침강하거나 해수면이 상승해 만들어진 해안으로 우리나라 서남해안이 대표적이다.16일 2부 ‘해빙의 화석 리아스’에서는 우리나라 남해안 다도해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리아스식 해안의 복잡한 해안선과 갯벌이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생활양식을 소개한다.원시의 어업인 해녀와 독살(돌그물),낙지잡이와 굴양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조명한다.연출을 맡은 김동관 PD는 “인간의 냄새가 묻어나고,숨결이 스며들어있는 자연 다큐멘터리를 만드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한편의 제작비로 고품질의 다큐멘터리 두 편을 시청자들에게 선보이는 이번 공동제작 프로젝트에 약 1년 6개월의 시간이 걸렸다.EBS는 “동서양 인문지리학이 만나 상호보완작업을 통해 하나의 방송콘텐츠를 제작한 최초의 사례”로서 “궁극적으로는 세계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하며, 공동기획과 제작을 통해 유렵 및 세계 방송콘텐츠시장의 진출을 모색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금융위기·북핵 ‘3국 협력 틀’ 공식화

    일본 후쿠오카에서 13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은 3국간 협력의 틀을 공식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일본 아소 다로(麻生太郞) 총리 등 3국 정상은 한·중·일 정상회담의 역내 개최 정례화를 비롯해 여러 실무급 회의 개최 방안에 합의함으로써 3국간 협력 약속의 지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지난 1999년 이후 줄곧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3 정상회의’ 기간에 개최되던 한·중·일 정상회담이 아세안+3 회의와는 별개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위기 공조 필요성 재확인 3국 정상은 금융위기와 관련,철저한 공조 필요성을 재확인했다.전대미문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공조노력과 함께 같은 경제권 국가들간 역내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상황에서 아시아 중심 3국이 위기극복을 위한 협력의지를 거듭 다진 것이다. 이와 관련,한·중·일 통화스와프 확대 조치는 이번 회담의 실질적인 성과물로 평가된다.우리나라 입장에선 미국에 이어 세계 2,3위 외환보유국인 중국,일본과 각각 3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확대에 합의해 외환위기 재발 가능성의 싹을 잘라내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3국간 공고한 협력체제는 국제사회의 당면 과제인 국제금융질서 개편 과정에서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나라는 영국·브라질과 함께 G20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서 일본을 위시한 선진국과 중국을 대표로 하는 신흥국의 입장을 균형있게 반영해야 하는 입장이다.이에 따라 중·일 양국은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 반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14일 “이번 3국 정상회의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공조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돼 당초 우리 측이 제의한 ‘한·중·일 금융정상회의’ 성격으로 치러졌다.”면서 “3국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정기적으로 만나는 공조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북핵폐기 공조도 성과 3국간 북핵폐기 공조 노력을 다진 것도 의미가 크다.최근 베이징에서 열린 6자회담이 북핵검증서 마련 실패로 좌초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함께 3국의 의지 여하에 따라 6자회담이 다시 동력을 얻을 가능성이 확인됐기 때문이다. 3국 정상은 6자회담에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검증체제 수립 노력에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인 것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명했다.3국은 앞으로도 6자회담 등을 통해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3국간 공조가 제대로 실현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북핵 문제와 ‘치앙마이 이니셔티브(CMI)’ 다자화 공동기금 조성,자유무역협정(FTA) 등에 대한 3국간 이해관계가 다른 데다 양자 관계가 특정 현안으로 틀어질 경우 3국 공조의 틀도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원 총리와 아소 총리는 중·일 정상회담에서 댜오위다오(釣魚島·일본명 센카쿠 제도)의 영유권 문제를 둘러싸고 설전을 벌여 향후 3국간 공조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을 낳게 했다.아소 총리는 중국이 지난 8일 댜오위다오 부근 해역에 두 척의 해양 순시선을 파견한 점을 지적하면서 “매우 유감”이라는 뜻을 전달했고,이에 대해 원 총리는 “댜오위다오가 중국 고유의 영토”라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번엔 ‘입법전쟁’

    이번엔 ‘입법전쟁’

    여당의 예산안 강행처리 후 급랭 정국을 맞은 여야가 ‘MB개혁 법안’ 처리를 놓고 또다시 격돌을 예고하고 있다.전략부재를 노출하며 내홍을 겪었던 민주당은 “이번만큼은 밀릴 수 없다.”며 물리적 충돌도 마다하지 않고 있어 연말연시 임시국회가 극심한 진통을 겪을 전망이다. ●한나라 “전쟁 모드”… 민주 “배수진”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14일 여의도 당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예산안 처리와 법안 처리는 엄연히 다르다.국회 절차와 시스템을 무시한 직권상정 행태가 재연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강경모드로 전환한 것은 “경제위기 속에서 예산처리를 늦춘다.”는 비난여론에서 일단 벗어났기 때문이다.드세게 부는 지도부 ‘책임론’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와 관련,“이전 국회는 예산안 처리가 끝나면 사실상 종료됐다.”면서 “이제는 외면당한 정책과 국론 분열 법안에 적극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쟁점법안은 전쟁모드로 갈 수밖에 없다.”고 못박았다.전날 예산안 처리 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도 “다음 주부터 예산 때문에 보류한 법안들을 조속히 국회법 절차에 따라 상정해 달라.”고 주문했다.한나라당은 이번 주까지 처리해야 할 법안 가운데 아직 상정되지 않은 법안들을 모두 국회로 넘기고,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내년도 예산안과 함께 처리한 감세법안을 뺀 51개 법안을 이달 말까지 처리한다는 일정도 마련했다. 반면 민주당은 반드시 저지해야 할 20여개 법안을 정해 상임위별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1차 저지선인 상임위가 무력화 되면,같은 당 유선호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법사위에서 2차 저지선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시민·사회단체와의 연대고리도 적극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쟁점 법안 뭐가 있나 불법집회 피해자의 집단 소송을 허용한 ‘떼법방지법’ 등은 각당의 정체성과 맞물려 이념논쟁이 불가피해 격돌이 예상된다.한나라당은 집회에 대한 피해 예방을 위해 반드시 처리해야 할 법안으로 분류한 반면 민주당은 헌법이 보장한 권리를 제한한다며 저지할 태세다. 국가정보원의 정보수집 활동 범위 확대를 담은 국정원법 개정안과 사실상 도·감청을 합법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등도 여야 모두 통과와 저지를 놓고 사활을 걸고 있다. 대북 전단 살포 단체 지원 등을 포함한 북한인권법 심의에서도 대립이 불가피하다. 신문·방송의 겸영을 허용하고,인터넷 포털 사이트를 언론으로 인정하는 등 언론관계법에 대해 한나라당은 규제를 개선해야 한다며 적극 처리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언론을 자본에 종속시키려 한다.’는 논리로 반대하고 있다. 사이버모욕죄 신설을 골자로 한 통신비밀보호법 개정안 등의 상정을 둘러싼 진통도 예상된다. 특히 한나라당은 경제분야에서 금산 분리 완화를 골자로 한 금융지주회사법,은행법 및 출총제 폐지를 골자로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주공·토공 통합법 등 공기업 개혁안 등을 ‘무조건’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규제완화와 민영화,공기업 개혁 등은 MB 정부의 이념과 맞닿아 있다.반면 민주당은 재벌의 은행 사금고화를 초래하고 대기업만 키우는 정책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내 비준처리 문제도 한나라당이 정부보완책이 나오면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난항이 예고된다.교육세법 폐지를 놓고 이를 조속처리하려는 한나라당과 교육재정의 안정성 저해를 우려하는 민주당간 입장도 엇갈리고 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서울광장] 1달러1표 對 1인1표/황진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1달러1표 對 1인1표/황진선 논설위원

    출범 10개월을 맞은 이명박 정부의 지지도가 바닥권에서 좀처럼 오를 줄 모른다.세계적인 경제위기의 한파로 가계와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된 탓이 크다.하지만 이명박 정부가 신자유주의적 성장정책에 집착해 민주주의와 민주적 절차를 가벼이 여긴 탓도 작지 않은 것 같다. 돌이켜 보자.지난 5∼7월의 촛불집회는 한·미 쇠고기협상 졸속 타결이 도화선이었다.미국 의회가 “쇠고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을 통과시켜 줄 수 없다.”고 하자,30개월 이상된 쇠고기의 수입을 허용하는 독소조항을 덜컥 받아들인 때문이었다.국민의 불안은 생각하지 않고 자유무역협정 비준이 우리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매몰된 탓이다. 이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근·현대사교과서 수정 파동,우편향 인사 현대사 특강,‘4·19 데모’ DVD 배포로 이어지며 논란에 논란을 불렀다.이 대통령은 경축사에서 “대한민국 건국 60년은 성공의 역사,발전의 역사,기적의 역사였다.”며 ‘광복절 대 건국절’논란에 불을 지폈다.야당과 시민사회단체는 이데올로기를 초월하는 광복절의 의미는 축소하고,1948년 이승만 정부수립과 그 이후의 경제발전에만 더 의미를 부여해,대한민국을 뿌리부터 우익국가로 규정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군의 ‘불온도서’ 목록 지정,교육과학기술부의 ‘좌편향’ 고교 근·현대사 교과서 수정 지시,서울시교육청의 고교생들을 상대로 한 우익인사들의 현대사 특강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정통성을 새로 세워야 한다는 연장선상에 있다. 최근 교육부가 1만여 초·중·고교에 현대사 교육 보조교재로 배포한 ‘기적의 역사’ DVD는 이념과잉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기적의 역사’는 1960년대 영상에서 ‘4·19 데모’라는 제목으로 4·19 혁명의 폭력성을 부각시켰다.4·19는 박정희 시대조차도 ‘의거’로 치켜세운 민주화의 이정표가 아니던가.1950∼1970년대는 이승만·박정희 대통령의 경제발전 치적으로만 채웠다.또한 80년 광주민주화운동과 87년 6월항쟁,남북화해 노력 등은 빼놓고 청계천 복원 사업을 집어넣었다.한마디로 경제발전과 법치에만 집착해 민주화 및 통일 노력은 넣지 않은 것이다. 경제발전과 민주주의는 선진화로 나아가기 위한 두 축이다.하지만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장하준 교수는 저서 ‘나쁜 사마리아인들’에서 신자유주의적 발전론자들의 전가의 보도인 자유시장과 민주주의가 상호보완적이 아니라고 설명한다.“민주주의는 1인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이고 시장은 1달러1표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당연히 전자는 한사람 한사람에게 동일한 비중을 둔다.후자는 돈을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더 큰 비중을 둔다.따라서 민주적인 결정은 대개 시장의 논리를 뒤엎는다.” 장 교수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충돌하는 양자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는 이미 신자유주의의 거센 파도 속에 비정규직이 크게 늘어나고,88만원 세대가 등장했으며,청년실업이 줄지 않아 2003년부터 20대의 자살이 교통사고를 제치고 사망원인 1위에 올랐다.통계청에선 얼마전 전국 상하위 가구의 소득격차가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고 발표했다.신자유주의를 맹신하면 양극화가 가속될 수 있다.이명박 정부는 장 교수의 지적대로 경제발전뿐 아니라 민주주의를 소홀히 여겨서는 안 된다. 황진선 논설위원 jshwang@seoul.co.kr
  • “수입 먹거리 통관때 사전검사”

    “수입 먹거리 통관때 사전검사”

    앞으로 국민건강에 위해가 의심되는 수입 먹거리에 대해선 통관 단계에서 검사를 실시해 보건당국에 통보된다.수입쇠고기 및 멜라민 파동 등 수입 먹거리 논란 속에 세관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향후 수입 식품 통관이 한층 엄격해질 전망이다. ●수입식품 통관 한층 엄격해질 듯 허용석 관세청장은 1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불법 먹거리 수입 논란과 관련 세관이 어정쩡한 위치에 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청장은 세관의 ‘선제적 역할론’을 강조했다.식품과 마약류 등 국민 건강에 이슈가 될 만한 사안에 대해 관세중앙분석소가 사전 분석을 실시해 책임기관에 알려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것이다. 현행 식품안전검사는 식약청 소관이다.때문에 세관은 식품수입 신고필증 확인 후 통관만 하면 됐다. 하지만 사건이 터질 때마다 통관의 문제점이 지적됐고,세관에 대한 막연한 불신과 비판이 거셌다는 인식에 따라 이번 조치를 내놓게 됐다. 관세청은 이미 최근 종이형상 물품에서 마약류인 ‘엘에스디(LSD)’가 검출돼 이를 국과수와 식약청에 긴급 통보해 대책을 마련하는 등 성과를 내기도 했다. 허 청장은 “법적 책임은 없지만 (세관의)소극적 자세에 대한 비난을 면키 어렵다.”면서 “검역기관보다 먼저 할 수 있는 업무를 적극적으로 찾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표적인 규제행정으로 비판받아온 관세행정을 친기업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허 청장은 “관세청의 기업 지원은 거시경제적인 측면에서 이뤄진다.”면서 “돌려줄 세금은 최대한 빨리 내주고,납세자가 낼 세금은 천천히 나눠서 내도록 하는 게 큰 원칙”이라고 강조했다.환율상승과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기업들의 부담을 최대한 줄여주겠다는 취지다. 허 청장은 “이달부터 키코(환헤지상품) 가입으로 손실을 입은 업체와 중소 수출입기업 등에 대한 관세 납기연장과 분할납부 등을 시행하고 있다.”면서 “올해 1조원과 내년 5월까지 3조원 등 6개월간 4조원의 지원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관세청은 아울러 당분간 관세심사를 유보하고 심사 중인 것은 조기에 종결하도록 해 업체의 부담을 줄여주고 있다. ●FTA가 기회 되도록 기업들 적극 지원 허 청장은 또 “기업들이 자유무역협정(FTA)을 경제 활성화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최근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FTA 활용전략 사례 발표대회도 가졌다. 그는 “복잡하고 전문적인 절차와 규정으로 기업들이 FTA를 해외시장 확대의 기회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칠레에서 무관세로 화훼 구근(알뿌리)을 들여와 최대 화훼 소비국인 미국에 무관세로 수출하는 모델은 단순하지만 참고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관세행정 내년 G7 수준 도약 기반 마련 허 청장은 “관세행정의 패러다임이 ‘신속’에서 ‘안전‘으로 전환되고 무역량이 증대되는 등 변화에 맞춰 새로운 관세행정 발전전략(WBC 2012)을 수립했다.”면서 “시행 첫 해인 내년에는 관세행정이 G7 수준으로 도약할 수 있는 토대를 갖추는 데 주력하겠다.”고 역설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책꽂이]

    ●서양인의 조선살이 1882~1910(정성화·로버트 네프 지음,푸른역사 펴냄) 구한말 서양인들의 일상을 추적한 것으로 사명감을 가지고 선교와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들과 하이에나처럼 이권을 찾아 상하이 등을 방랑하는 서양의 ‘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당시 신문 등의 기록을 통해 복원했다.서양인의 눈으로 본 한국인 대신,한국인 눈으로 본 서양인의 모습이다.1만 6000원. ●불안,그 두 얼굴의 심리학(보르빈 반델로브 지음,한경희 옮김,뿌리와 이파리 펴냄) 불안은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기도 하지만 불안에서 영감을 얻는 예술가,학자,스포츠 선수,정치인들도 많다.찰스 다윈과 괴테,브레히트,베케트,비발디 등은 공황장애를 앓았고,카이사르와 나폴레옹은 고양이 공포증이 있었다.불안을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과 전술을 제시했다.1만 6000원. ●노무현시대의 좌절(한반도사회경제연구회 엮음,창비 펴냄) ‘노사모’로 집약되는 시민 사회의 열풍을 업고 집권한 노무현 정부는 탄핵,대연정,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논쟁의 한 가운데서 개혁과 진보를 염원하는 대중의 열망을 사회에 안착시키는 데 실패했다.진보의 재구성을 위해 노무현 시대의 구체적 정책을 비판적으로 돌아봤다.1만 5000원. ●자네 출세했네(권영민 지음,현문미디어 펴냄) 부제가 ‘내가 본 최규하 대통령과 홍기 여사’인 것처럼 최 전 대통령에 관한 기록과 직업 외교관으로서 경험을 기록했다.1970년에 최 전 대통령과 첫 인연을 맺어 국무총리 시절과 1979년 12월 청와대 부속실 비서관으로 임명된 뒤 최 전 대통령이 하야한 1980년 8월16일까지 청와대에서 근무하며 보좌한 기록이 주목할 만하다.1만원.
  • [오바마의 각료·참모](16)제이슨 퍼먼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교사 그룹’의 막내격인 제이슨 퍼먼(38)은 국가경제위원회(NEC)의 실세로 꼽히는 백악관 수석경제보좌관이 유력하다.선거운동 기간 오바마의 경제 정책을 담당했던 그는 경제에 대한 식견뿐만 아니라 정치 감각이 뛰어난 인물이다.대선 당시 이라크 전쟁이 최대 이슈로 떠오르면서 판세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 출신인 공화당 후보인 존 매케인 당시 상원의원에게 유리한 쪽으로 흐르고 있었다.이때 퍼먼은 ‘부자 증세·서민 감세’ 카드를 꺼내들었다.전략은 먹혀들었고 대선 이슈가 안보에서 경제로 움직였다. 그는 지난 4월 “재정 적자를 줄일 수 있다면 어느 당이든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는 글을 쓴 바 있다.오바마 캠프에 합류하기 전이었지만 특정 진영에서 입지를 다지는 데는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는 발언이다.그럼에도 그는 이슈를 주도하는 기획력을 발휘,캠프 내에서 탄탄한 지위를 확보했고 수석경제보좌관 물망에까지 오르게 됐다. 마흔도 되지 않은 나이지만 퍼먼의 경력은 화려하다.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 컬럼비아대 교수가 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할 때 연구원으로 일했다.당시 그는 26세였다.이후 학계보다는 정계와 가까이 지냈다.로버트 루빈 전 재무장관은 그에 대해 “워싱턴의 생리를 가장 잘 아는 이코노미스트”라고 평가한다.2000년에는 앨 고어,2004년에는 존 케리 대선후보 캠프의 경제 정책에 관여했다.스티글리츠가 세계은행 부총재를 맡게 되자 그의 보좌관으로 일하기도 했다.2006년에는 브루킹스연구소에서 루빈 전 장관이 주도하는 해밀턴 프로젝트를 담당했다. 루빈 사단으로 분류되는 그는 중도 성향으로 민주당 내 좌파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자유무역협정(FTA)에 있어서도 오바마와 생각이 다르다.하지만 자신의 생각과 다른 목소리를 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여기에 세금 문제와 복지 분야의 전문 지식이 그를 받쳐주는 힘이다.오바마의 세금 공약뿐만 아니라 의료보험 확대 공약도 퍼먼 덕에 틀을 갖출 수 있었다. 하버드대에서 학사·석사·박사를 받았으며 런던정경대학(LSE)에서 석사학위를 땄다.저글링의 명수로도 유명하다.달걀,사과,볼링공을 한번에 돌릴 수 있고 심지어 횃불도 돌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어머니는 진보운동을 하는 퍼먼재단의 이사장이고 아내 이브 거브도 이곳에서 일한다.자녀는 2명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스탠거론 KEI국장 ‘불공정’ 반박

    스탠거론 KEI국장 ‘불공정’ 반박

    |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77만 5000대와 6500대.’ 지난해 한국이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수는 77만 5000대지만 미국이 한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6500대라는 주장이다.이는 의회 비준을 앞두고 발목이 잡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자동차 분야 협정내용의 ‘불공정’을 지적하는 미 정치권 및 업계가 단골로 제시하는 수치다.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도 선거유세 기간 중 이같은 수치를 들이대며 한·미 자동차 교역의 불공정성을 지적해 왔다. 하지만 미국의 한 통상전문가가 이 같은 ‘숫자’ 자체가 불공정한 셈법이라고 지적해 눈길을 끈다.수도 워싱턴에 있는 한·미경제연구소(KEI)의 트로이 스탠거론 의회·통상 담당국장은 9일(현지시간) KEI 뉴스레터인 ‘KEI 익스체인지’를 통해 “한·미간 자동차 교역 불균형의 본질은 훨씬 더 복잡하다.”면서 두 숫자가 의미하는 바를 자세히 들여다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스탠거론 국장에 따르면 한국이 지난해 77만 5000대의 자동차를 미 시장에 팔았다는 미측 주장에는 현대가 미 앨라배마주에서 현지 생산한 자동차 25만대가 포함돼 있다.이는 지난해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5%에 이르는 수치다. 반면 미국이 주장하는 한국시장에서 팔린 미국산 자동차 6500대는 순수하게 미국에서 생산돼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만 포함돼 있다. 제너럴모터스(GM) 계열사인 GM대우가 한국에서 생산해 판매한 12만 5000대는 물론 유럽에서 생산된 미 자동차 회사의 한국 수출 자동차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게 스탠거론 국장의 지적이다.따라서 이를 모두 포함할 경우 미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판매한 자동차수는 13만 5000대에 이른다. 지난 한 해 한국에서 판매된 자동차대수가 100만대인 점을 감안할 때 미국에서 판매된 한국 자동차 계산법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면 미 자동차 업체가 한국시장의 13.5%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점유율만 놓고 보면 한국의 미국시장 점유율보다 미국업체의 한국 자동차 시장 점유율이 높다는 것이다. kmkim@seoul.co.kr
  • “한국 촛불시위때 사실상 감금상태였다”

    “한국 촛불시위때 사실상 감금상태였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국대사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와 관련해 “당시 집 밖을 나가기 어려운 사실상 가택연금 상태였다.”고 회고했다. 지난 9월 주한 미국대사를 끝으로 30년 외교관 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한·미경제연구소(KEI) 공개강연에서 “촛불시위는 외교관 생활에서 가장 당황스럽고 좌절을 느끼게 한 순간이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때 그는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한국인들이 더 배워야 한다.”고 말하는 등 한국인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여러 발언을 했다가 큰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버시바우 전 대사는 또 “2005년 11월 경주 한·미 정상회담은 아마 최악이었을 것”이라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방코델타아시아 대북 금융제재를 놓고 1시간 이상 논쟁을 벌였다.”고 소개했다. 양국간 최대 현안인 한·미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는 “양측이 재협상이라는 용어사용을 피하려 하고 있지만 비관세장벽과 관련해 추가 협의나 보완 조치를 하는 것이 한·미FTA를 통과시킬 유일한 방안이 될 수도 있다.”면서 신축적 대응 필요성을 주장했다. kmkim@seoul.co.kr
  • 올해 자동차업계 10대 뉴스

    한국자동차공업협회는 국내 자동차 업계 10대 뉴스를 선정했다.우리 경제의 주요 버팀목인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민과 희망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최고 화제는 하이브리드카 개발이 꼽혔다. ① 자동차업계 하이브리드차 본격 개발 정부의 세계 4대그린카 강국 도약에 맞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하이브리드카 개발에 본격 나섰다.현대차는 내년 7월 아반떼 하이브리드카 출시를 계기로,본격적인 친환경차 개발에 나선다. ② 미국발 금융위기로 세계 자동차시장 수요 위축 미국발 금융위기로 전세계의 자동차 판매수요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위축됐다.특히 GM,포드,크라이슬러 등 미국 빅3 자동차 회사들은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위기에 몰렸다.국내 완성차업체도 수출 감소세를 보이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 ③ 경차,배기량 1000㏄까지 확대로 판매호조 올 1월부터 경차 범위가 배기량 기준 800㏄에서 1000㏄로 확대됐다.이에 따라 GM대우 마티즈와 함께 기아자동차 모닝이 새롭게 경차로 분류돼 각종 혜택이 추가되면서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0% 급증했다. ④ 현대·기아·지엠대우 등 노조파업으로 생산 차질 올해 자동차 노조는 임단협 과정에서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의 정치파업 등으로 인한 생산차질로 1조 1000억원의 매출손실이 발생했다. ⑤ 자동차 수출 500억달러 달성 올해 자동차 수출액이 글로벌 경제위기속에서도 중소형승용차의 호평 등 국산차의 품질 및 브랜드이미지 향상과 부품수출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50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으로 수출확대 도모 ▲한국차 성능·디자인·품질 세계시장 호평 ▲레저용차량(RV) 판매 감소 ▲수입승용차 시장점유율 7% ▲자동차 부품가격정보시스템 운영 등도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 크리스마스엔 작지만 따뜻한 선물을…

    올 크리스마스엔 작지만 따뜻한 선물을…

    “지갑이 얇다.날이 춥다.마음도 시리다.하지만 크리스마스엔 모두가 따뜻해야 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유통업계가 다양한 이벤트와 신상품을 내놓았다.비싸고 화려한 상품보다 적은 돈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실용적인 상품들이 많이 나왔다.연인,자녀,부모님에게 각각 어울리는 크리스마스 신상품과 이벤트를 모아 봤다. ●연인을 위한 포토북·액세서리·케이크 디지털 사진을 포토북으로 만들어 주는 스탑북에서는 ‘크리스마스 북’을 내놓았다.편집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진을 넣고 연인에게 보내는 메시지나 에피소드를 넣으면 둘만의 앨범이 된다.가격은 2만 3200원부터.실용적인 속옷 선물도 나왔다.좋은사람들의 속옷 브랜드 ‘예스’가 내놓은 크리스마스 스페셜 패키지는 브라와 팬티 등 3종이 4만원 선으로 저렴하다.주사위 모양의 상자 6개에 나눠서 담아 주기 때문에 어느 상자에 속옷이 들었는지 풀어 보는 재미도 있다. 액세서리도 금이나 사파이어 등 비싼 것 대신에 합성진주나 백금 등 값싸면서도 충분히 화려한 것들이 나와 있다.인터파크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판매하는 ‘안나앤폴 스노우 프린세스 귀걸이 목걸이 세트’는 2만 8950원.지르콘으로 세팅됐지만 크리스털 제품 못지않게 빛이 난다. 크리스마스 파티 때 케이크를 빼놓을 수 없다.뚜레쥬르는 ‘크리스마스 매직스타’이벤트를 벌여 크리스마스 케이크 제품 1만 7000원 이상을 구매하면 ‘별 망토’와 무알코올 샴페인 중 한 가지를 준다.던킨도너츠는 크리스마스 링케이크를 구매하면 던킨헤드폰 귀마개를 증정하고 스크래치 카드를 긁어 1만여명에게 닌텐도 Wii,아이팟,USB 등을 준다.투썸플레이스는 17일부터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메트로시티 카드지갑을 증정한다. ●아이를 위한 눈사람 내의·멋쟁이 정장 아동용품 업체들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아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나는 상품으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아가방앤컴퍼니의 이야이야오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눈사람 내의’를 마련했다.비비드 컬러의 화려한 크리스마스 나염으로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했다.3~13세까지 입을 수 있으며 가격은 1만 5000원. 디어베이비의 링코골덴 신생모와 링코 실내화는 빨간색 뿔이 달린 흰색 루돌프가 달려 있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난다.소재도 코르덴과 벨로아로 따뜻하고 포근한 느낌을 준다.모자는 1만 7000원,신발은 2만 9000원이다.아가방앤컴퍼니의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구매 금액의 5%를 기부하는 이벤트를 벌인다. 파코라반 베이비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해 레드와 블랙을 메인으로 정장 아이템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여자아이의 경우 빨강과 검정이 섞인 체크원피스에 빨간 모직코트,모자 신발로 코디할 수 있다.남자아이도 빨강 니트 조끼,모직 혼방 바지로 연말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기에 충분하다. ●부모님을 위한 추억의 도서세트 부모님들도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설렌다.SK텔레콤은 건강식품 위주의 선물에서 벗어나 추억을 선물할 수 있는 상품을 선보였다.SK텔레콤은 ‘내 생애 단 하나뿐인 도서’ 2세트를 각각 1000세트씩 한정 판매한다.세트1은 ‘자동차의 역사’와 순금 골프네임택세트,골프공 세트2는 ‘피카소의 아침식탁’과 2007 일본-칠레 FTA 체결 공식 와인인 푸에르토비에 호카쇼 또는 고급 명화 이젤로 각각 20만원,5만원이다.선물 받는 사람의 이름이나 메시지를 새겨 주기 때문에 주문 후 1주일이 걸린다.교보문고와 인터파크도서 등에서 판매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USTR 새 대표 베세라 의원 유력

    미국 통상정책을 총괄하는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 하비에르 베세라(50·민주·캘리포니아주) 하원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틴계인 베세라 의원은 그동안 미국이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에서 미국 노동자들의 권익 보호를 강력하게 주창해 왔기 때문에 비준을 앞두고 있는 한·미 FTA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AP통신과 미 의회전문지 등은 민주당 소식통의 말을 인용,베세라 의원이 USTR 대표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무역 문제를 관장하는 하원 세입위 소속인 베세라 의원은 북미 자유무역협정(NAFTA)에 찬성표를 던졌다가 이를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고,2005년 중미 자유무역협정(CAFTA) 비준동의 때는 노동기준이 미흡하다며 주도적으로 반대했다. 하지만 지난해 페루와의 FTA에 대해서는 지지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지역구에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도 포함돼 있어 한국 문제에도 관심이 많다.하원 본회의 발언을 통해 북한 미사일 문제,남북이산가족 상봉 문제 등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하원 한국코커스 회원으로 ‘지한파’로 분류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추다르크’ 부활 추미애, 지도부 비판 재개

    ‘추다르크’ 부활 추미애, 지도부 비판 재개

    지난 7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에 실패한 추미애(얼굴) 의원이 정중동의 행보 끝에 다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추 의원은 4일 국회 도서관에서 저서 ‘한국의 내일을 말하다’ 출판기념회를 갖고 보폭 확대에 시동을 걸었다.행사에는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천정배·박지원 의원,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등 의원 30여명을 비롯해 300여명이 참석했다.추 의원은 인사말에서 “어떤 정치를 하고 있는지 솔직히 드러내야 할 때가 된 것 같아 처음으로 책을 냈다.”고 운을 뗀 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한다면서 경제 주체인 국민을 밀어내는 결과를 낳았다.”며 참여정부를 비판했다.앞서 추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지지층을 제대로 결집해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 없는 정치가 있을 수 없듯 신념과 정책을 뒷받침하는 지지층이 없는 당이란 공허한 것”이라며 현 지도부에 각을 세웠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박희태 대표 “삐라 살포측과 대화 나서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2일 민간단체들의 대북 전단(삐라) 살포와 관련,“대북 전단을 살포하는 분들과 즉각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울외신기자클럽 초청 기자회견에서 “지금 전단 살포가 북한이 내세우는 남북 관계 경색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면서 “서로 머리를 맞대고 나서는 길이 대북 경색 관계를 푸는 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은 ‘비핵·개방·3000’임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박 대표는 “한국이 대북정책을 바꿀 생각은 전혀 없고 바꿔야 할 것은 북한의 대남정책”이라면서 “북한이 개혁·개방으로 나오지 않는 한 어떤 방법도 북한을 잘살게 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이어 “북한이 비핵화와 개방에 적극 나선다면 남북은 남북기본합의서와 6·15선언,10·4선언을 포함해 모든 남북간 합의 이행 문제를 폭넓게 논의할 수 있다.”고 기존입장을 재확인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전면 폐쇄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성공단은 남북이 공동 번영을 위한 최초의 사업으로 시작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이 공든 탑을 무너뜨리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기대가 깔린 답변을 했다. 또 최근 정치권에서 확산되는 박근혜 전 대표의 역할론에 대해서는 “정치는 모든 사람들을 포용해 한 편으로 만드는 기술적 노력”이라고 소개한 뒤 “앞으로 이런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 시기와 관련,“정기국회가 끝난 뒤 소집하는 한 달 회기의 임시국회에서 처리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박재규 통일산책] 오바마의 미국 대 동북아의 오바마

    [박재규 통일산책] 오바마의 미국 대 동북아의 오바마

    차기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대외정책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다수의 전문가들이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예측을 내놓고 있다.더구나 남북관계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여론 또한 낙관적인 예측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오바마의 미국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소홀히 할 수 없다.오바마를 선택한 미국은 사상 최대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다.차기 행정부의 최우선 정책은 경제 위기의 타개책일 수밖에 없다.오바마는 경제 개혁의 논리,경제 회생의 원칙,그리고 경제 성장의 목표를 중심으로 미국을 이끌 것이다.미 국민들은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빠진 대기업과 월스트리트에 대해 비판적이다.도덕적 해이의 치유는 개혁과 변화의 리더십을 요구한다.구체적인 치유방안을 집권초기에 제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하는 오바마에게는 큰 부담이다.이는 오바마의 미국이 내치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는 위급한 상황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미국이 직면할 동북아는 어떠한 모습일까.미국 경제상황에 못지않게 그리 수월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부시 대통령 임기 8년 중 6년간의 미·일은 허니문 관계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국의 양허하에 일본은 자국의 국제적 위상을 착실히 향상시켜 왔다.그러나 최근 2년간 미국은 북한과의 핵협상을 위해 일본의 납치자 문제 거론 자체를 소홀히 하는 모습을 보였다.이는 곧바로 미·일관계의 냉각으로 이어졌고,오바마에게 미·일관계를 복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겨준 셈이다.미·중관계도 복잡하다.중국의 부상 자체가 미국의 패권에 부담이기도 하다.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은 중국의 부상이 가져다 준 중국의 경제적 부를 차용하여 경제난을 타개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한·미관계는 한층 더 복잡하다.경제적으로는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비준,군사적으로는 방위비분담,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이나 기지 이전 등 동맹의 발전적 변화에 대한 합의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다.북한과는 핵문제의 혁신적 해결,북·미관계 정상화와 같은 지난 20년간 해결하지 못한 문제가 여전히 오바마의 미국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결국 동북아의 오바마는 다양하고도 강력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그렇다면 오바마의 미국이 경제회복을 우선시하는 상황에서,동북아의 오바마는 이 지역의 현안들을 혁신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우리의 낙관적 예상과는 달리,쉽지 않다고 조심스럽게 예측해 볼 수 있다.미국은 동북아 지역,특히 한국과는 자동차 교역의 불균형 시정과 같은 ‘공평한 무역’(fair trade)을 요구할 것이고,이는 우리에게 통상압력으로 느껴질 것이다.또 우리에게 중동에서의 미국의 부담을 분담하도록 보다 강력하게 요구할 수도 있다.북핵문제는 직접대화를 강조하되 부시 2기 정책의 연속선상에서 비핵화를 추진할 것이다.북한의 완전한 핵 검증을 위해 다자적 틀을 유지하면서 압력도 병행할 것으로 예상된다.대북 인도적 지원은 미국 경제 실정에 맞추어서 호흡을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2000년 북·미 공동코뮈니케를 이끌어낸 분위기의 연속선상에서 오바마의 미국을 바라보는 것은 미국이 처한 경제위기를 간과한 것이다.오바마의 미국에 대한 우리의 성급한 기대는 오히려 미국에 대한 실망감을 가져다 줄 수도 있다.미국의 대외관계는 국가이익이 제1의 원칙이다.우리도 한국의 국가이익이 무엇인지,남북관계의 경색을 회복하는 데 소요될 비용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오바마의 미국은 미국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한 실용의 패권적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다.오바마의 미국과 동북아의 오바마 사이에서 한국의 이익이 무엇인지 냉철히 고려해야 할 것이다.특히 남북관계의 경색이 한국의 이익과 미국의 이익 모두를 훼손한다면 관계복원의 해답은 우리 자신에게서 찾는 자세가 필요하다. 경남대 총장·전 통일부 장관
  • [세종증권 게이트]노 전 대통령 “형은 검찰 나갈 것”

     노무현 전 대통령은 28일 봉하마을을 찾은 관광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세종증권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형 건평씨 문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적인 언급을 했다.“동생한테 세 번이나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안 돼 섭섭했다.”는 건평씨의 언급과 관련해서도 ‘형·동생 사이에 그런 것은 화젯거리가 될 부분이 아니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쯤 사저 앞에 모인 400여명의 관광객들 앞에 서면서 형 건평씨의 문제에다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주변에 대한 압수수색 등으로 심경이 불편한 듯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오늘은 즐겁게 이야기할 기분이 아니어서 간단하게 마치겠다.”면서 이야기를 시작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일상적인 대화를 하던 중간에 형 비리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런 질문은 왜 하느냐.”며 잠시 불편한 표정을 지은 뒤 “수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말을 아끼는 것이 좋겠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검찰에서 수사를 통해 밝혀질 때까지 뉴스가 좀 늦다고 해서 사회 정의가 무너지거나 국민생활이 지장이 있는 것은 아니다.”고도 했다.  “동생이 전화를 받지 않아 섭섭했다.”고 말해 논란이 됐던 건평씨의 언급에 대해서도 “형·동생 사이에 연락을 하고 안 하고는 논란거리가 될 문제가 아니며 그런 문제는 당사자들의 사생활 영역으로 두는 것이 옳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은 형이 외부에 머물며 집을 비운 것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 집에 있으면서 언론으로부터 시달림을 받고 싶겠느냐.”면서 “집에 계실 수 있는 상황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또 “잠적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로는 잠적한 것이 아니고 검찰에 나가 수사를 받을 것”이라고 말해 서로 연락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재임 기간에 있었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및 쇠고기 수입 협상 등과 관련해 1시간여 가까이 당시 협상과정 등을 설명했다.한편 건평씨는 이날도 하루 종일 외부에 머물렀다.건평씨는 간헐적으로 연결된 언론과의 통화에서 진영 근처에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건평씨의 부인이 외부에서 잠시 건평씨를 만나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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