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FDA
    2025-12-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324
  • [여기는 중국] 군사위협에 이어 경제보복? 中, 미국산 소고기 수입 봉쇄

    [여기는 중국] 군사위협에 이어 경제보복? 中, 미국산 소고기 수입 봉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국과 첨예한 갈등 중인 중국이 한 미국 소고기 업체의 수입을 금지하는 후속 조취를 취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관찰자망은 11일 오전 중국 해관총서가 미국 육류업체(KING MEAR SERVICE, INC)로부터의 소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이 사실을 미국 농업부에 통보했다는 공고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당국이 미국 육류 업체인 킹미트의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이유는 이들이 중국에 납품한 소고기에서 락토파민이 검출됐기 때문으로 확인됐다.  락토파민은 대표적인 가축 성장 촉진제로 고기 지방을 줄이고 살코기양을 늘리는 데 효과가 크다. 특히 도축 한 달 전부터 먹이면 살코기 생산이 현격히 늘어나는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사용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일정 기준을 초과하면 심박동이 증가하고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등 인체에도 유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유럽연합(EU), 러시아 등 150여 개국에서는 락토파민 함유 사료를 금지하고 있다.  특히 내장육을 즐기는 중국 음식 특성상 락토파민이 장기에 축적될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를 들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미국과 한국, 일본, 캐나다 등 20여 개국에서는 락토파민 잔류 허용 기준치를 두고 수입이 허용되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이번 미국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 강행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보복성 후속 조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났지만 여파는 무력시위를 넘어 경제 보복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인 셈이다.  실제로 중국은 외교적으로 갈등을 겪는 국가들을 상대로 비관세 장벽을 이용해 경제적인 보복을 가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앞서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직후였던 지난 4일, 중국은 기존에 수입했던 대만 식품 10개 중 6개 이상의 중국 수출길을 모두 봉쇄한 바 있다.  당시 대만 기업 전체에 등록된 식품 3228개 중 64%인 2066개의 중국 수입이 돌연 중단됐는데, 중국 해관총서는 당시 대만 기업 제재의 이유로 ‘대만 식품기업이 관련 규정을 어겨 긴급 차단한다’는 짧은 이유만 공개했을 뿐이다.  뿐만 아니라 대만산 감귤류 과일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 수입도 전면 금지됐다. 명분은 유해물질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이었지만 시기상 보복성 조치라는 목소리가 우세했다. 
  • 고콜레스테롤 잡는 약으로 대장암, 피부암 잡는다

    고콜레스테롤 잡는 약으로 대장암, 피부암 잡는다

    국내 연구진이 약물 재창출 기법을 통해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가 항암제로 활용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가천대 의대 공동 연구팀은 약물 가상 스크리닝 기술을 이용한 신규 항암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생명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세포 사멸과 질병’에 실렸다. 엠토르(mTOR)라는 신호전달 단백질은 암세포에서 비정상적으로 활성이 높아 엠토르 저해를 통해 암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세포 내 엠토르 단백질에 의해 세포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가포식 현상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연구팀은 단백질 3차원 구조를 분석해 화합물과 표적 단백질 사이 물리적 상호작용을 찾는 약물 재창출 전략으로 엠토르 억제성 항암제 개발에 나섰다. 약물 재창출은 이미 안전성이 검증된 FDA 승인 약물이나 임상 진행 중인 약물 중에 새로운 기능을 찾는 신약 개발 방식이다. 심혈관 치료제로 개발되던 비아그라를 성기능 개선제로 개발한 방식이다. 약물 재창출은 10년 이상 걸리는 신약 개발 기간을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연구팀은 3391종의 약물 라이브러리를 활용해 3차 구조 모델링 기술로 통한 엠토르 활성 저해능력을 보이는 약물만 골라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현재 가족성 고콜레스테롤혈증 치료제로 활용되고 있는 ‘로미타피드’라는 약물에서 엠토르 활성 억제 가능성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생화학적, 세포 생물학적 분석을 통해 로미타피드의 항암 효능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대장암, 피부암 등 암세포에 로미타피드를 처리하면 암세포의 엠토르 활성이 효과적으로 억제되고 자가포식이 유도되면서 암세포가 사멸된다는 것을 관찰했다. 특히 대장암의 경우 기존 화학항암제보다 암세포 사멸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고형암 치료용 항암제로 개발되고 있는 면역관문억제제를 로미티피드와 함께 사용하면 면역관문억제제만 사용했을 때보다 항암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윤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찾아낸 로미타피드의 새로운 항암 효능 성과는 향후 엠토르 억제, 자가포식 기반 항암제 개발과 임상 활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美,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에… 1회분 5명 쪼개 맞는다

    美, 원숭이두창 백신 부족에… 1회분 5명 쪼개 맞는다

    원숭이두창 백신 공급이 부족해지자 미국 보건 당국이 백신 1회분을 5명에게 나눠 투여하기로 했다. 주삿바늘 삽입 방식을 바꿔 백신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어 원숭이두창 백신(진네오스) 접종에 관한 새로운 절차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우선 18세 이상 성인에 한해 기존 피부 조직 깊이 백신을 투여하는 ‘피하주사’ 방식에서 피부 바로 아래 백신을 투입하는 ‘피내주사’ 방식으로 백신 투여 방식을 바꾸기로 했다. 이러면 접종 가능한 백신을 최대 5배 늘릴 수 있다. AP통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접종 방식을 바꾸면 현재 이용 가능한 44만회 백신을 200만회 이상으로 즉시 늘릴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18세 미만에게는 기존 방식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미국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약 9000건에 이르며, 이 가운데 약 5분의1은 뉴욕주에서 발생했다. 한편 독일에서 어린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4세인 이 여아는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 포르츠하임에서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두 명의 성인과 함께 살다가 감염됐다. 독일 내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는 모두 2916건으로 여성 7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남성이며 어린이가 감염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 미국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감염 7000명 돌파

    미국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감염 7000명 돌파

    미국이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은 지난 5월 중순 첫 확진자가 확인된 이후 두달여만에 감염자가 7000명을 돌파하는 등 확산세가 빨라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모든 상황을 검토한 결과 원숭이두창에 대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01년 이후 5번째 비상사태 선포로,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비상사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이번 비상사태 선포로 미 연방정부는 열, 신체 통증, 오한, 피로 등을 유발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한다. 또 질병 퇴치에 필요한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미국 내에서는 캘리포이나주, 일리노이아주, 뉴욕주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먼저 선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원숭이두창 전문가인 UCLA 앤 리모인 교수는 “(비상사태 선포는) 중요한 결정”이라면서 “지금 당장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한 상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유일하게 허가한 지네오스 백신 분량은 110만회이다. 지네오스를 2회 접종해야 면역 체계가 형성되기 때문에 접종이 가능한 인구는 약 55만명에 불과하다. 카를로스 델리오 에모리대 전염병학 박사는 “미국 확진 규모는 현재 전 세계 감염 사례의 25%에 달한다”며 “이미 실패하고 있는 중”이라고 우려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기준 감염자는 7101명으로 나타났다.NYT는 “현재 미국의 감염자 99%는 남성간의 성관계에 따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공중보건 측면에서 매우 민감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급속히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기준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 87개국에서 보고됐으며, 확진자 수는 2만 6208명으로 집계됐다.
  • 바이든,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바이든, 원숭이두창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연방 차원 대응”…미국 내 감염 6600명 넘어바이든 행정부가 최근 확산하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4일(현지시간)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AP통신, AFP통신, CNN 방송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가 늘고 있는 원숭이두창에 대해 미국 연방 정부 차원의 대응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비어 베세라 보건복지부 장관은 AFP통신과의 통화에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다루는 데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인들은 원숭이두창을 심각하게 인식하고, 이를 퇴치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비상사태 선포로 연방 정부는 열, 신체 통증, 오한, 피로 등을 유발하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퇴치를 위한 자금과 데이터 등 자원을 확보한다. 또 질병 퇴치에 필요한 추가 인력 배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 ● 5월 발생 후 확산세 지속 미국의 원숭이두창 감염자는 지난 5월 중순 처음 발생한 이후 현재 6600명을 넘어서는 등 계속 확산세에 있다. 이미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23일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했다. 미국 내에서도 연방 정부에 앞서 캘리포니아주, 일리노이주, 뉴욕주가 주 정부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러나 그동안 바이든 행정부는 원숭이두창 백신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현재까지 식품의약국(FDA)이 유일하게 허가한 지네오스 백신 110만회 분량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네오스를 2회 접종해야 면역 체계가 형성되는 것을 고려하면, 산술적으로 약 55만명에 대한 백신 접종만 가능한 것이다. ● 2월, 관리 감독 팀 꾸려 비상사태 선포에 앞서 백악관은 지난 2일 원숭이두창을 범정부적으로 관리 감독할 대응팀을 꾸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 원숭이두창 대응 조정관에 로버트 펜튼을, 부조정관에 드미트리 다스칼라키스를 각각 임명했다. AP통신은 이번 비상사태 선포 기간은 코로나19 대유행 때처럼 늘어날 수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로렌스 고스틴 조지타운대 공중보건법 교수는 “비상사태 선포는 중요하지만 늦은 조치”라고 지적했다.
  • 지엔티파마의 루게릭 치료제, .글로벌 진출에 속도낸다

    지엔티파마의 루게릭 치료제, .글로벌 진출에 속도낸다

    신약 개발기업인 지엔티파마의 해외 진출에 가속도가 붙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되면서 루게릭병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의 미국 식품의약청(FDA) 희귀의약품 지정 추진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지엔티파마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주관 ‘2022년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제약산업 전주기 글로벌 진출 강화 지원사업’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위탁받아 수행하는 사업이다. 성공적인 해외시장 진출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약산업 전주기에 걸친 맞춤 지원을 한다. 지엔티파마는 이번에 ‘해외진출 전주기 컨설팅 분야’ 지원 대상으로 선정돼 글로벌 R&D 기획을 비롯해 임상·인허가·라이선싱 등 제약사업의 전주기 컨설팅 소요 비용을 지원받는다. 지엔티파마는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 치료제 크리스데살라진을 미국 FDA와 유럽 EMA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ODD)받기 위한 컨설팅 협약사업을 과제로 신청했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개발단계에서 세제 혜택 및 우선심사, 시판 후 독점권 부여, 품목허가 연장 등 다양한 혜택을 받게 된다. 독점권은 미국에서는 7년이며 한국을 비롯한 유럽, 일본, 중국에서는 최소 10년을 부여받을 수 있다.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근위축성측삭경화증은 뇌·척수 운동신경세포가 점진적으로 퇴화하고 사멸하면서 전신 근육 마비로 이어져 말하고, 먹고, 움직이고, 숨 쉬는 능력을 잃음으로써 수년 내에 사망에 이르게 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현재 FDA 허가를 받은 루게릭병의 치료제로는 생명을 3~6개월 연장하는 릴루졸과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에다라본이 있지만, 발병 후 2~5년 사이에 증상이 악화하면서 사망하는 루게릭병은 치명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치료제 개발이 시급하다. 미국에서 루게릭병 환자 수는 2000~3000명으로 추정돼 희귀질환으로 분류되며, 전 세계 루게릭병 환자의 유병률은 10만 명 중에 평균 4.8명으로 희귀질환의 범주에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제거하도록 고안한 다중표적 약물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 파킨슨병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뇌세포 보호 효과와 행동기능 개선 효과가 입증됐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 쥐에서 ▲척수 운동신경세포의 퇴화와 사멸 방지 ▲SOD-1 단백질 침착 감소 ▲운동기능 손상 방지 ▲생명 연장 효과가 확연히 입증돼 국제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화학저널(Journal of Neurochemistry)에 발표된 바 있다. 크리스데살라진은 릴루졸, 에다라본은 물론 개발단계 약물들과 비교해 약효와 안전성이 현저히 우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인을 포함한 건강한 성인 72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데살라진의 안전성과 약동학 특성을 평가하기 위해 경구 단회 및 다회 투여 임상 1상을 진행한 결과 20mg, 50mg, 100mg, 200mg, 400mg, 600mg 단회투여는 모두 안전했다. 약동학 분석으로 루게릭병과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에게 약효를 위한 목표 용량은 50~100mg 사이로 예측됐다. 다회투여 시험에서는 크리스데살라진 100mg, 200mg을 12시간 간격으로 15회 투여했으며 노인을 포함한 성인에게서 안전성이 검증됐다. 곽병주 지엔티파마 대표는 “알츠하이머 치매, 루게릭병의 비임상 동물실험에서 비교 약물 대비 크리스데살라진의 탁월한 약효가 입증됐고 임상 1상에서 목표 용량 대비 안전성이 검증된 만큼 신속히 임상 2상을 진행할 것”이라면서 “특히 희귀질환은 임상 2상 결과에 따라 조기 시장 진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글로벌 전문 컨설팅 회사와 협력해 FDA와 EMA에 크리스데살라진을 루게릭병 희귀의약품으로 신청하고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 “첫 국산 뇌졸중 치료제 완성 코앞… 3상 이뤄 3년 내 세상에 내놓을 것”

    “첫 국산 뇌졸중 치료제 완성 코앞… 3상 이뤄 3년 내 세상에 내놓을 것”

    “현재 국내외에서 진행 중인 임상 3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수해 2025년까지 뇌졸중 치료제(넬로넴다즈)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국내 최초 뇌졸중 치료제 개발 막바지에 있는 ㈜지엔티파마 곽병주(63·연세대 생명과학부 겸임교수) 대표이사의 각오다. 3상은 신약의 유효성을 어느 정도까지 확립한 뒤 이뤄지며, 시판 허가를 얻기 위한 마지막 단계의 시험이다. 1일 경기 용인 지엔티파마 본사에서 만난 곽 대표는 “국내에서 개발된 뇌졸중 신약의 임상 3상 진행은 지엔티파마가 처음”이라고 소개했다. 혈전제거수술을 받는 뇌졸중 환자에 대한 뇌세포보호약물의 임상 3상 시험으로는 캐나다 신약개발회사 노노(NoNo)의 네리네타이드(NA-1)에 이어 ‘세계 두 번째’ 쾌거다. 나이가 들면 치매나 뇌졸중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전 세계 제약회사가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었지만 모두 실패하면서 치료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졌으나 25년간 뇌과학 분야에서 활약해 온 곽 대표와 지엔티파마 연구진이 마침내 해결사로 등장하게 된 것이다. 뇌졸중과 퇴행성 뇌질환은 전 세계인의 사망과 장애의 주원인으로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되고 있다. 뇌졸중은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이 막히거나 터져 뇌가 손상되는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연간 1500만명의 환자가 발생한다. 이 중 600만명이 사망하고 500만명이 영구 장애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앞다퉈 뛰어들었지만 지금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에 들어간 220개 물질 모두 실패했다.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알츠하이머병도 마찬가지다. 국제알츠하이머병협회(ADI)에 따르면 2015년 4678만명이던 전 세계 치매 환자 수는 2018년 5000만명으로 3년 새 300만명이 증가했다. 2030년에는 7500만명, 2050년에는 1억 3150만명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지엔티파마는 뇌과학·약리학·안과학 및 세포생물학 분야 교수 8명이 1998년에 설립한 벤처기업으로, 뇌졸중 및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할 수 있는 뇌세포 보호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 등의 지원을 받아 배양세포와 동물모델에서 탁월한 안전성과 약효가 검증된 뇌졸중 신약 ‘넬로넴다즈’와 알츠하이머병 등 퇴행성 뇌질환 신약 ‘크리스데살라진’을 발굴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곽 대표는 대학에서 뇌신경과학을 전공했다. 뇌세포가 죽는 것이 뇌졸중,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다. 뇌신경세포가 죽는 기전을 연구해 오면서 자연스럽게 뇌질환 신약 개발로 이어졌다. 다만 이렇게까지 힘든 분야일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그는 “창업 초창기에 함께 관련 분야를 연구하던 업체들은 전부 사라지고 없다”면서 “회사 설립 후 25년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몰두하니 성과물이 나오기 시작하더라”라고 말했다. 지엔티파마는 출발부터 다른 제약회사와 달랐다. 곽 대표는 “단일표적 약물을 만드는 것이 모든 제약회사의 기본 추구 전략이지만 뇌질환은 발생 경로가 다양하다”며 “지엔티파마는 처음부터 두 가지 경로를 타깃으로 하는 ‘다중표적’ 약물을 개발하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지엔티파마가 개발한 신약 가운데 뇌졸중에 특화된 약물이 넬로넴다즈다. ‘글루타메이트’라는 독성물질과 ‘활성산소’를 타깃으로 한다.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퇴행성 뇌질환은 ‘염증’과 ‘활성산소’를 억제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타깃으로 한 약물이 크리스데살라진이다. 지엔티파마는 이미 반려견 인지기능장애증후군(CDS) 치료 신약 ‘제다큐어’(성분명 크리스데살라진) 개발로 유명세를 떨쳤다. 제다큐어는 인간의 알츠하이머병과 유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을 앓는 반려견에게서 약효와 안전성이 입증돼 지난해 2월 국내 최초로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동물용의약품 합성신약 품목허가를 받았다. 업무협약을 맺은 유한양행이 지난해 5월부터 전국 1000여곳의 동물병원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데 재구매율이 60%를 웃돌 정도로 높은 편이다. 곽 대표는 “뇌세포가 완전히 사멸해 중증도가 극심한 인지기능장애증후군 말기의 노령견에게선 다소 미미한 효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제다큐어를 처방받은 반려견의 보호자들 대부분으로부터 큰 만족과 호응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곽 대표는 “제다큐어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고 했다. 지난 5월에는 정부의 수출혁신품목 육성지원사업 대상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해외 임상연구위탁전문기관(CRO)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미국 FDA와 유럽의약품청(EMA)의 동물용 의약품 허가 절차를 밟기 위해 준비 중이다. 곽 대표는 크게 두 가지 목표를 갖고 있다. 첫째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개발한 신약들은 확장성이 좋다”면서 “넬로넴다즈의 경우 교통사고 등으로 발생하는 외상성 뇌 손상·외상성 척수 손상 치료에도 유용하다”고 밝혔다. 뇌졸중과 뇌세포가 사멸하는 기전이 같기 때문이다. 이어 “크리스데살라진은 루게릭병·파킨슨병 등에 효과가 좋다”며 “이렇듯 한 가지 물질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수 있어 앞으로 10년 동안 이 포트폴리오를 공고히 다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둘째는 신약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하는 것이다. 곽 대표는 “뇌 질환을 약만으로 100% 치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뇌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획기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진단·예방·치료에 이르기까지 바이오기술과 ICT가 결합해야 시너지가 난다”고 했다.
  • 콤팩트한 크기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12분만에 얼음 생성

    콤팩트한 크기의 ‘아이콘 얼음정수기’… 12분만에 얼음 생성

    코웨이가 새롭게 선보인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콤팩트한 크기와 빠른 제빙 성능, 강화된 위생관리 등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외형 크기는 가로 24cm, 측면 47.3cm로 기존 자사 얼음정수기보다 약 40% 작다. 아이스 화이트, 아이스 핑크, 아이스 블루, 아이스 그레이의 4가지 색상이 있다. 아이콘 얼음정수기는 코웨이만의 특허 기술인 ‘듀얼 쾌속 제빙 기술’을 적용해 얼음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 더욱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얼음 생성 속도를 개선해 1회 제빙 시간이 약 12분에 불과하며, 하루 최대 600여개의 얼음을 만들 수 있다. 얼음 크기도 10g과 7g 중 원하는 대로 선택할 수 있다. 이 제품은 독립적인 밀폐형 냉수 시스템을 통해 위생적이고 시원한 물을 제공한다. 냉각 시스템은 쿨링 코일로 직접 냉각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냉수를 생성하는 동시에 에너지 효율성을 높였다. 얼음 위생 관리도 강화했다. 얼음 트레이, 얼음 저장고, 얼음 파우셋 등 얼음이 만들어지고 나오는 모든 곳과 물이 나오는 출수 파우셋까지 4중 UV 살균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시스템은 국제적 인증기관인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정수기 살균력 QPM 인증’을 받았다고 한다. 파우셋부터 유로까지 물이 닿는 주요 부분에 대해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실시하는 재질 안전성 시험도 통과했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100℃의 초고온수를 포함하는 4단계 맞춤 온수(약 45·70·85·100도)와 5단계 맞춤 추출(반컵·한컵·두컵·연속·My용량) 기능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 “유전자 조작 돼지심장…뇌사자 몸에서 3일간 뛰었다”

    “유전자 조작 돼지심장…뇌사자 몸에서 3일간 뛰었다”

    美 NYU, 뇌사환자 2명에 돼지심장 이식가족 동의 얻은 후 부작용 방지 실험 진행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의 장기 이식을 위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미국 뉴욕대(NYU) 연구팀은 12일(현지시간) ‘유전자 조작’ 돼지 심장을 뇌사 환자 2명에게 이식했다. 이 심장은 3일간 정상적으로 기능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실험 대상은 심장마비로 뇌사 판정을 받은 72세와 64세의 남녀였다. NYU 연구팀은 최근 환자 가족들의 동의를 받은 후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인간 면역체계에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를 제거한 돼지의 심장을 뇌사환자 2명에게 이식했고, 심장은 3일간 정상적인 기능을 했다. 이번 실험의 목표는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과정에서 동물 바이러스의 인체 감염을 방지하는 방안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연구진은 이번 시험에서 일반적인 심장이식 과정을 그대로 따랐다. 또 동물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을 우려해 새로운 방법으로 바이러스를 검사했다. ●세계 첫 ‘돼지심장’ 이식받은 男, 두달 만에 사망 미국에선 최근 시한부 판정을 받은 중증 환자와 뇌사자 등에 돼지 장기를 이식하는 시도가 제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앞서 메릴랜드대 의료센터는 지난 1월 말기 심부전 환자인 57세 남성에게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하는 수술을 진행해 성공했다. 해당 환자는 회복 중 상태가 악화해 약 2개월 만에 숨졌다. 부검 결과, 그의 심장에선 돼지에 폐렴 등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DNA가 발견됐다. 다만, 이 바이러스가 사망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美 FDA, ‘돼지장기 인간이식’ 임상시험 허용 계획 미국에서 장기이식 대기자는 10만명이 넘는다. 그러나 기증되는 장기가 부족한 탓에 매년 6천명 가량이 수술을 받지 못한 채 사망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조작 돼지의 장기를 인간에 이식하는 임상시험 허용 계획을 수립 중이다. 임상시험이 언제 시작될지는 불투명하다. 임상시험 허가를 받으면 엄격한 안전 감시 대신 더 많은 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대량의 자료를 수집할 수 있다. 따라서 미국 연구진들은 정식 임상시험을 허가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다만,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異種)간의 장기 이식이 새로운 병원성 바이러스를 인류에 퍼트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 [열린세상] 대마불사가 된 어떤 가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열린세상] 대마불사가 된 어떤 가설/조현욱 과학과 소통 대표

    우리나라의 치매 환자는 88만여명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10%가 넘는다. 이 중 알츠하이머 치매가 76%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병은 뇌가 쪼그라들면서 기억력과 사고 능력, 결국에는 행동 능력까지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노인성 질환이다. 이름은 1906년 환자의 뇌 조직을 부검해 학계에 처음 보고한 정신과 의사에서 따왔다. 병의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았다. 환자의 뇌에는 베타 아밀로이드라고 하는 끈적한 단백질 찌꺼기가 많이 쌓여 있다. 이것이 병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이 소위 아밀로이드 가설이다. 지금도 진행되는 많은 임상시험은 이를 표적으로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해당 단백질의 특정 부위에 결합해 무력화하는 단클론항체 개발이 주를 이룬다. 문제는 치매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데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을 받은 아두카누맙이 대표적 예다. 전문가위원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건부 판매 허가를 받았다. 베타 아밀로이드를 제거하는 효과(생체 표지에 대한 효과)로 보아 ‘유효성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이 약은 그러나 1년도 지나지 않아 시장에서 퇴출됐다. 1년치 가격이 3300만원에 이르는데 효과가 거의 없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난 5월엔 이 사태에 책임을 지고 최고경영자가 사퇴했으며 해당 약의 상업용 생산기반을 철수한다고 선언했다. 아밀로이드 접근법이 효과가 없다는 근거는 많다. 지난 3월 ‘알츠하이머병 저널’(Journal of Alzheimer’s Disease)에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단클론항체 12종에 대한 50건의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 분석 보고서가 실렸다. 이에 따르면 항체 약물은 아밀로이드 단백질을 효과적으로 제거하지만, 병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는 미미하고 부작용은 뚜렷하다. 이런 항체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중 가장 많은 연구가 진행 중인 분야라고 서두에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항체가 아닌 다른 형태의 약물로 문제의 단백질을 제거해도 효과가 없기는 마찬가지다. 예컨대 신경에 베타 아밀로이드를 생성하는 효소(BACE1)가 있다. 이 효소를 억제하면 치매 증상을 개선하리라는 기대가 있었다. 하지만 모든 임상시험이 조기 종결하거나 실패로 끝났다. 이런 상황을 의약ㆍ산업 복합체가 자체 권력화한 탓으로 보는 시각은 흥미롭다. ‘알츠하이머 주식회사: 대마불사가 된 어떤 가설’. 지난해 아메리칸사이언티스트 8월호에 실린 기사의 제목이다. 아밀로이드 가설에 너무나 많은 사회적 자본이 집중된 탓에 이제는 실패를 선언할 수 없게 돼 버렸다는 취지다. 필자는 이후 존스홉킨스대 출판부에서 ‘미국의 치매: 불건강한 사회에서의 뇌 건강’이란 책을 낸 대니얼 조지와 피터 화이트하우스 박사다. 이들은 주장한다. “아두카누맙의 승인은 의료ㆍ산업 복합체가 알츠하이머병 연구 분야를 수십년 동안 어떻게 장악해 왔는지를 들여다볼 창이다. 애초에 아밀로이드가 원인인지는 분명치 않다. 실제로 70대 중 최대 40%가 아밀로이드 침착을 갖고 있지만 인지 능력은 정상이다. 그럼에도 연방정부, 재단 및 제약·벤처 자본과 자금은 불균형하게 이 분야에 집중됐다. 저널, 콘퍼런스 및 전문 학회는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이론을 뒷받침하는 연구를 홍보하고 보상한다. 지배적인 의제에 도전하는 사람들은 주변화돼 있으며, 타당할 수도 있는 다른 인과관계 이론에서는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현장에서의 알츠하이머 사례는 실제로 여러 요인이 혼합된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증후군의 한 측면(아밀로이드)을 ‘공격’해도 병이 ‘치료’되지 않는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 B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막아 간암 발생 막는다

    B형 간염 바이러스 침투 막아 간암 발생 막는다

    B형 간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돼 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초기에 항바이러스제를 이용하면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시기를 놓쳐 만성 B형 간염 상태로 넘어가면 간경화와 간암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간암 환자의 70%가 만성 B형 간염에서 시작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에서도 약 40만명이 만성 B형 간염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완치율은 5%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만성 B형 간염 치료제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화학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국립암센터, 서울대 약대 공동 연구팀은 B형 간염 바이러스가 만성화로 진행되는 것을 막아줄 수 있는 고리 형태의 단백질 기반 약물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생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생물유기·의약화학’(Bioorganic and Medicinal Chemistry)에 실렸다. 만성 B형 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바이러스 발달 초기 단계에서 간세포 내 침입을 최대한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 류머티스 관절염 치료에 활용되는 사이클로스포린A가 바이러스 침투를 막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만성 B형 간염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문제는 사이클로스포린A 기반 물질은 합성이 쉽지 않고 부작용과 독성 문제가 있다는 점이다. 이에 연구팀은 사이클로스포린A와 구조가 비슷한 사이클로스포린O를 뼈대로 삼고 아미노산 일부를 펩타이드와 비슷한 펩토이드로 바꿨다. 연구팀이 새로 합성한 물질은 사이클로스포린A와 B형 간염 바이러스 침입 억제 효과는 유사하게 유지하면서도 합성은 쉽다는 장점이 있다. 또 사이클로스포린A에서 발생하는 부작용과 독성문제도 해결했다. 연구를 이끈 서지원 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신약 개발에서 중요한 분자 플랫폼인 고리형 펩타이드를 이용한 신약 개발에 중요한 디자인 원리를 제시했다”며 “고리형 펩타이드 구조는 항바이러제를 비롯해 다양한 감염병 치료제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美FDA 자문기구 “올겨울 코로나 재확산 대비 부스터샷” 권고

    美FDA 자문기구 “올겨울 코로나 재확산 대비 부스터샷” 권고

    미국이 올겨울 코로나19 재확산에 대비해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추진하고 있다.뉴욕타임스(NYT) 등은 28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외부 전문가 자문기구인 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가 표결을 거쳐 몇 달째 우세종 지위를 유지하는 일부 오미크론 변이에 대한 추가접종 업데이트 계획을 식품의약국(FDA)에 권고했다고 전했다. FDA는 기존의 백신과 BA.4, BA.5로 알려진 2종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가 조합된 백신으로 접종을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신규 코로나19 확진자의 52.3%가 BA.4, BA.5 감염자로 추산했다. 다만 부스터샷을 접종할 가을이 되면 또 다른 변이가 우세종이 될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오미크론 맞춤형 백신을 개발해 효능을 시험했지만 BA.4, BA.5를 겨냥한 백신은 아직 개발하지 못했다. FDA 관계자는 “오미크론 계통이 약 6개월째 우세종 지위를 유지하면서 이번 가을에 유행할 변이도 오미크론 계열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미국이 접종 백신의 구성을 바꿀 경우 전 세계 백신 공급을 둘러싼 형평성 문제와 백신에 인식도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 美 낙태 금지에 낙태약 수요 폭증… 다음 타깃은 피임·동성혼 되나

    美 낙태 금지에 낙태약 수요 폭증… 다음 타깃은 피임·동성혼 되나

    미국 연방대법원이 낙태를 헌법상 권리로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례를 파기한 이후 ‘약물 낙태’ 문의가 급증하는 가운데 낙태약 처방이 또 다른 분쟁의 불씨로 떠오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대법원이 임신 6개월 내 낙태를 합법화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지 몇 시간 만에 낙태약 처방을 알선해 주는 비영리단체 ‘저스트 더 필’에 낙태약 예약 문의가 평소 하루 25건에서 약 100건 수준으로 4배 가까이 급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신 10주 이내에 한 해 허용하는 약물 낙태는 24∼48시간 간격으로 두 종류의 약을 먹어 태아의 성장을 멈추고 자궁을 수축시켜 유산처럼 태아를 몸 밖으로 빼내는 것을 말한다. FDA는 20년 전부터 낙태약 사용을 승인했으며 지난해부터 원격진료를 통한 처방과 우편으로 약을 배달받는 것을 허용하고 있다. 다만 약물 낙태도 모든 주가 허용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콜로라도 등 19개 주는 약물 낙태를 포함해 낙태를 위한 원격 처방을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텍사스주는 최근 낙태 약을 우편으로 받는 것을 막는 법도 제정했다. 이 때문에 약물 낙태 금지 지역 여성들은 다른 주에 있는 주소로 낙태 약을 배달시키거나 원격 처방이 허용되는 주로 이동하고 있는 실정인데 낙태 금지가 낙태 약물 금지로까지 확대해석될 경우 문제가 더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NYT는 “기존에 약물 낙태를 허용하던 주에서 약물 낙태에 대해 어떻게 법을 적용할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향후 낙태약 처방을 놓고도 논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낙태권에 이어 부부간 피임이나 동성애·동성혼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도 폐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로 대 웨이드 폐기 당시 나온 ‘헌법에 낙태 언급이 없고 다른 조항으로도 보호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논리를 적용하면 소수 인종과 소수 민족, 동성애자에 대한 권리도 안전하지 못하다고 진보 진영은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낙태권 폐지에 찬성한 토머스 클래런스 대법관이 “향후 부부간 피임이나 동성애·동성혼을 인정한 대법원 판례도 재검토해야 한다”고 보충 입장에서 주장한 것도 불안 요소다. 현재 연방 대법관 구성이 보수 6명, 진보 3명인 상태라 여론과 상관없이 보수 일색의 결정을 내릴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 美 전역서 5세 미만 영유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美 전역서 5세 미만 영유아에 코로나19 백신 접종 개시

    미국에서 21일(현지시간)부터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종전까지는 5세 이상에 대해서만 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을 받아 접종이 이뤄졌지만, 이제 생후 6개월 이상으로까지 접종 대상자가 확대된 것이다. 앞서 미 식품의약국(FDA)이 지난 17일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한 데 이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18일 백신 접종을 최종 승인했다. 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하며 세 차례 접종이 필요하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 용량의 4분의 1에 해당하고,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이 조처로 미국의 영유아 1천700만 명이 백신을 맞을 길이 열렸지만, 실제 접종률이 얼마나 올라갈지는 미지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코로나19 변이의 중증 위험성과 사망률이 매우 낮아진 데다 부모들이 아이의 접종을 꺼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5∼11세의 경우 작년 10월 접종 승인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최소 1회 접종 비율은 36%이고, 접종을 완전히 끝낸 비율은 29%에 불과하다. 비베크 머시 미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은 이날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3만 명이 넘는 5세 미만 아동이 입원하고 거의 500명이 숨졌다면서 부모가 아이의 백신 접종을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접종을 권고했다. 또 코로나19에 걸린 아이들의 절반가량이 무증상 양상을 보였다면서 다른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오후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워싱턴DC에 있는 백신 접종소를 직접 방문, 백신을 맞은 어린이들과 보호자들을 만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후 백악관으로 이동, “이 백신은 안전하고 효과적이며 FDA와 CDC의 광범위하고 과학적인 리뷰를 거쳐 승인됐다”면서 보호자들에게 어린이에 대한 접종을 권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진 문답에서 어린이 백신 접종을 위한 예산이 충분하냐는 질문에 “어린이 백신을 위해 추가로 돈이 필요하지 않지만, 다음에 있을 팬데믹 대응 계획을 위한 예산이 필요하다”면서 “분명히 또 다른 팬데믹이 있을 텐데 우리는 미리 생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사진은 2022년 6월 21일 화요일 뉴올리언스 아동병원에서 4세의 앤슬리 딩클러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팔에 투여되자 반응을 보이고 있다.
  • 美, 6개월~5세 미만 코로나 백신 맞는다

    美, 6개월~5세 미만 코로나 백신 맞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8일(현지시간) 생후 6개월부터 5세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공식 승인했다. ● 접종 승인… 내일부터 영유아에 투여 미 뉴욕타임스(NYT) 등은 이날 CDC가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만장일치 권고에 따라 마지막으로 남은 세대인 5세 미만에 대한 백신 투여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내 1800만명의 영유아가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접종은 21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로셸 월런스키 CDC 국장은 “과거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던 아이를 포함해 생후 6개월 이상 모든 어린이가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며 “우리는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또 다른 중요한 진전을 이뤄 냈다”고 말했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전날 5세 미만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화이자의 경우 첫 2회 접종은 3주 간격으로, 마지막 세 번째 접종은 2회차 이후 최소 두 달 뒤 이뤄진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 부모들은 관망… 18%만 “접종할 것” 워싱턴포스트(WP)는 상당수 부모들이 예방 접종을 관망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난 4일 카이저가족재단이 발표한 5세 미만 영유아 부모들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에 대한 즉시 접종 계획을 밝힌 응답자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전체의 27%는 자녀에게 백신 접종을 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 [속보] 美, 생후 6개월~5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

    [속보] 美, 생후 6개월~5살 코로나19 백신 접종 승인

    미국에서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승인됐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에 따라 이같이 결정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성명에서 “어린 자녀의 백신 접종을 바라는 수백만 부모들의 희망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앞서 ACIP는 이날 만장일치로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백신 접종을 권고했다. CDC의 이번 결정으로 미국 내 1800만명의 영유아가 백신 접종을 할 수 있게 됐다. 접종은 다음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전날 생후 6개월부터 5살 미만 영유아에 대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사용을 허가했다. 화이자의 5세 미만 백신은 성인 용량의 10분의 1을 사용한다. 1회차 접종 3주 후 2회차 접종을, 이후 2개월 뒤 마지막 3회차 접종을 하는 방식이다. 모더나의 영유아 백신은 성인 용량의 4분의 1에 해당하고, 4주 간격으로 2차례 접종한다.
  • “전남대병원을 호남 핵심 공공의료 인프라로 구축” [로컬人 포커스]

    “전남대병원을 호남 핵심 공공의료 인프라로 구축” [로컬人 포커스]

    전남대병원이 ‘제2의 개원’ 수준의 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형 뉴스마트병원을 구축하는 것으로, 사업이 마무리되면 전남대병원은 호남권의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된다. 올해 개원 112주년을 맞아 다시 도약하는 전남대병원의 중심에는 윤경철(기획조정실장) 전남대 의대 교수가 있다. 윤 교수는 국내 안과 분야에서의 진료 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윤 교수는 200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눈물과 눈 면역 분야를 연구한 전문의로, 건성안 치료용 제대 혈청 안약을 개발했다. 이어 동물에게도 적용해 국내 최초로 건성안 연구 동물실험실을 열어 체계적인 연구 체계를 구축했다. 윤 교수는 현대인이 많이 사용하고 있는 스마트폰의 청색광이 안구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윤 교수는 15일 “청색광이 각막의 산화 손상과 건성안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학계에 보고했다”면서 “건성안과 산화 스트레스의 인과관계에 관한 연구를 마치자 다양한 치료법과 약물이 개발됐다”고 말했다. 특히 세계 최초로 안경 형태의 건성안 치료용 약물전달시스템과 항산화 의료기기를 개발해 식약처 안과 의료기기 1호로 인가받는 성과를 거뒀다. 윤 교수는 “이후 개발한 항산화 안경은 유럽 CE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아 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세계 최초로 오메가3 항산화 인공누액과 건성안 치료용 눈물 분비 냉감 활성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고 국내 첫 디섹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으니 이후의 모든 것이 처음일 수밖에 없다. 윤 교수는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을 도와 낡은 병원을 새로 짓고 호남권 핵심 공공의료 인프라로, 국내 최고 수준의 4차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남은 소망”이라고 했다. 전남대병원은 새 병원 건립 사업도 추진한다. 이른바 ‘서남권 슈퍼 인공지능(AI)병원 구축 사업’으로, 2024년 착공해 10년 동안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거대 사업이다.
  • ■로컬인 포커스 / 윤경철 전남대 의과대학 안과 교수

    ■로컬인 포커스 / 윤경철 전남대 의과대학 안과 교수

    올해로 개원 112주년을 맞은 전남대병원이 ‘제2의 개원’ 수준의 혁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남권에 ‘전남대병원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 사업’으로 명명된 새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하는 내용이다. 이 사업을 마무리하면 전남대병원이 호남권 중심 의료기관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남대병원의 도약과 혁신을 이끄는 주인공은 전남대 의대 윤경철 교수다. 그는 전남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을 겸하고 있다.  윤 교수는 선진 수술기계를 도입해 전남대병원 발전을 이끌고 국내 안과 분야 진료역량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울신문은 15일 윤 교수를 만나 그의 연구성과와 전남대병원 혁신사업에 관해 들어봤다. -눈물과 눈 면역 메커니즘을 규명했는데... “눈물과 눈 면역 분야의 전문의로 학계 최초로 면역세포 이상이 건성안(안구건조증)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이전까지 안과학계에서는 건성안의 원인으로 단순히 눈물 부족을 꼽았지만, 치료 패러다임이 바뀌게 됐다. 그러니까 자가면역질환 측면에서 건성안을 진료하게 된 것이다. 이같은 변화는 안구 점막 면역 체계의 정상화를 포함해 건성안의 근본적 치료법 개발의 토대가 됐다. 또 2004년 국내 최초로 눈물과 눈 면역 분야 연구를 시작해 2006년 건성안 치료용 제대 혈청 안약을 개발했고, 2008년 국내 최초로 건성안 연구 동물실험실을 열어 체계적인 연구 체계를 구축했다”-청색광이 안구건조증도 유발한다고 하는데 “그렇다. 청색광은 스마트폰이나 LED에서 발생하는 410 nm 에서 480 nm 의 파장을 갖는 광선이며 청색광이 눈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청색광은 망막의 시세포를 변형시키고 파괴시켜 황반변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뇌에서 멜라토닌 생성을 감소시켜 수면 리듬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청색광이 안구 표면에 조사되면 각막에서는 선천면역반응을 유발하여 각막의 가장 바깥 층인 상피세포의 세포자멸사를 유도하여 각막을 손상시킨다. 저희 연구팀에서는 청색광을 쬔 쥐에서 각막의 산화스트레스로 인한 활성산소가 증가하고 각막 상피세포의 자멸사가 증가해 각막이 손상되는 것을 밝힌 바 있다.”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안구건조증을 치료하지 않으면 결국 각막에 손상이 생기는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쇼그렌증후군 등의 전신질환과 동반되어 발생한 안구건조증 환자에서 각막 등의 합병증이 발생빈도가 증가하는데, 표층점상각막병증, 실모양각막염이 발생해 이물감이나 통증을 유발할 수 있고, 지속적인 결막 자극으로 유두결막염이 나타날 수 있으며, 중심부 각막표면을 침범할 경우 시력이 떨어질 수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눈을 잘 뜰 수가 없고, 일상생활이 곤란한 경우도 있다.” -스마트폰의 청색광이 안구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처음 밝혀냈다. “2014년 스마트폰의 청색광이 안구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준다는 점을 규명했다. 2016년 청색광이 각막의 산화 손상과 건성안을 유발한다는 사실을 학계에 보고했다. 특히 고령 환자의 건성안 발병률이 높다는 점에 주목, 산화스트레스(oxidative stress)와 건성안의 인과관계에 주목, 연구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산화 스트레스에 관한 연구는 이후 다양한 치료법과 약물 개발의 근거가 됐다. 특히 2013년 세계 최초로 안경 형태의 건성안 치료용 약물전달시스템 및 항산화 의료기기를 개발해 식약처 안과 의료기기 1호로 인가받는 성과를 거뒀다. 이후 윤 교수가 개발한 항산화 안경은 유럽 CE와 미국 FDA 승인을 연이어 획득하며 세계적으로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건성안 치료용 콘택트렌즈 의료기기를 개발했는데 무엇인가. “2014년 세계 최초로 오메가-3 항산화 인공누액을 개발했고, 2017년에는 건성안 치료용 눈물 분비 냉감 활성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건성안 치료용 콘택트렌즈’는 주목할 만한 성과다. 지난 2016년 건성안 치료용 사이클로스포린 약물 담지체 콘택트렌즈를 개발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36억 규모의 정부 지원을 받아 ‘안구 건조 개선을 위한 체내 pH 감응형 약물 전달 콘택트렌즈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렌즈에는 안구 건조를 개선하는 약물이 탑재돼 장기간 눈의 유효 농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기존 안약은 약물 투과율이 낮을 뿐 아니라 잔류시간 또한 짧아 건성안 개선에 큰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간 눈에 착용하는 렌즈를 약물 전달 매개체로 활용한다면 훨씬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SCI급 국제논문과 다수의 연구성과를 발표한 것으로 알고 있다. ”SCI급 국제논문 180여 편을 포함, 350여 편의 교신저자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10여 건의 국내외 특허와 해외 기술이전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연구 성과를 정리하면, ▲아시아 최초로 저장성 인공누액 신약 4건을 개발 ▲항산화 안경을 비롯한 9개의 의료기기 개발 ▲2건의 국제 임상을 포함한 70여 건의 임상시험 수주 ▲수십억 규모의 각종 국책연구과제 수주 등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디섹수술을 성공한 것으로 안다. ”안과 기초 연구뿐만 아니라 임상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거뒀다. 호남권 최초의 각막질환 분야에서 의술을 펼쳐왔다. 지난 2008년 국내 최초로 디섹(DSAEK) 수술법을 시연해 성공하며 주목받았다. 디섹 수술법은 봉합사를 사용하지 않고 미세각막절개도(Microkeratome)만을 이용, 데스메막(Descemet‘s membrane, 각막내피 바로 위의 얇은 막)을 분리하고 각막 내피를 이식하는 술기로 기존의 전층 각막이식술에 비해 부작용이 적을 뿐 아니라, 수술 후 시력 회복이 빠르고 예후가 좋아 현재는 국내에서도 점차 시행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까지 백내장 수술을 포함한 고난도 안과 수술 20,000례, 각막이식 600례라는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으며 각막이식 분야에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으로 우리나라 안과기술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그간 연구와 임상 뿐 아니라 세계 학술무대에서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국 안과학계의 국제화를 견인해왔다. ▲세계 눈물막 및 안구표면학회 한국 대표위원 ▲아시아건성안학회 창립회원 및 한국대표 위원 ▲제5차 아시아각막학회 학술위원장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안과학계의 학술 교류와 저변 확대에 기여했다. 또한 매년 아시아권 국가들로부터 초청받아 강연을 나서는 등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한국인 교수 최초로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 단체 ‘미국 시과학·안과학회(ARVO)’의 학술위원에 당선, 국내 학계의 국제무대 진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미국 시과학·안과학회에는 75개국 출신 1만 2000여 명의 교수와 의사, 연구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7000여 편의 논문이 발표되는 학회이다. 지금까지 아시아권에서는 오직 일본만이 본 학회의 임원을 배출해왔죠. 저는 앞으로 학회의 연구 활성화에 힘쓰는 동시에, 국내 의사와 교수들의 세계 석학들과 교류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 마련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 ‘전남대병원의 혁신가’로 불리고 있다. 왜 그런가. “기획조정실장을 겸직하며 전남대병원의 혁신을 위해 혼신을 다하고 있다. 현 안영근 전남대병원장을 도와 노후된 병원을 재구축함으로써 호남권 핵심의 공공의료 인프라이자,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으로 발전시킨다는 것이 소망이다. 전남대학교병원 새병원 건립사업은 ‘미래형 뉴스마트병원 신축사업’으로 명명해 2024년 첫 삽을 뜨는 것을 목표로 스마트 헬스케어 기반 구축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있다. 현재 1조 규모의 예산과 10년 정도의 사업 기간이 예상되는 거대 사업으로, 가히 제2의 개원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건립사업이 병원의 계획대로 완성된다면, 강력한 공공의료 거점이자 국내 의료 연구를 선도하는 핵심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또한 향후 눈물과 눈 면역, 각막질환 분야 연구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표준 치료법과 선진 약물 및 의료기기를 개발해 안과 진료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이 궁극적 목표다” 윤경철 교수는 아시아각막학회 학술위원장, 대한안과학회 학술위원장, 정책개발위원장, 임상진료지침위원장, 한남외안부학회 회장, 한국백내장굴절수술학회 학술위원장, 한국콘택트렌즈학회 편집위원장, 한국외안부학회 간행위원장을 거쳐 현재 한국콘택트렌즈학회 회장, 대한안과학회 수련위원장, 세계 눈물막·안구표면학회 한국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 “울부짖는 원숭이 목에 관 꽂고 화학물질 주입”…美동물실험 충격 폭로

    “울부짖는 원숭이 목에 관 꽂고 화학물질 주입”…美동물실험 충격 폭로

    미국의 동물보호단체인 휴메인 소사이어티(HSUS)가 자국 제약 기업의 동물학대 현장 영상을 폭로했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HSUS는 비밀 조사관이 미국 바이오 기업 이노티브의 인디애나주의 한 실험실에서 직접 목격하고 촬영한 동물실험 현장을 폭로했다. 이 조사관은 실험실에 약 7개월간 잠복하면서 12개 이상의 제약 회사에서 의뢰한 70여건의 연구를 맡았다. 이 기간 원숭이, 비글 등 6000여 마리가 동물 실험에 투입됐다. HSUS는 “조사관은 실험실 직원들이 비글과 원숭이들의 목구멍에 강제로 관을 삽입하고 제약 화학물질을 그들의 위장으로 주입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HSUS에 따르면, 동물들은 몇 달에 걸쳐 매일 튜브를 통해 화학물질을 섭취하도록 강요당했다. 조사관은 “개들이 구토하고, 떨고, 고열과 고된 호흡을 하고 있을 때에도 계속해서 많은 양의 물질을 투여받는 것을 목격했다”고 증언했다. 조사관이 촬영한 영상에는 비글이 작은 우리에서 낑낑거리며 고통으로 비틀거리는 모습이 담겼다.HSUS는 또 손발이 묶인 채 억지로 약을 주입당하는 원숭이들의 모습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2021년 8월부터 2022년 3월까지 최소 두 마리의 원숭이가 자신들이 묶여 있던 의자에 실수로 목을 매 숨을 거뒀다”고 주장했다. HSUS는 “이 실험실의 수의사는 개와 원숭이들이 고통으로 울부짖는데도, 그들을 치료하지 않았다”면서 “오히려 실험실 직원에게 ‘동물들에게 다시 약을 먹여야 한다’고 말했다”고 비판했다. 실험에 투입된 동물들은 모든 실험이 끝나면 결국 죽임을 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들의 몸에 남아있는 독성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조사하기 위해 해부해야 하기 때문이다. HSUS는 현재 실험실에 있는 80여마리의 비글이 안락사 될 것을 우려하면서 이노티브에 “그들을 풀어주고, 입양 보내라”고 촉구했다. HSUS 대표 키티 블록은 “이 시설의 충격적인 행태를 무시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이 고통의 근본 원인을 해결해야 한다. FDA(미국 식품의약국)와 제약 산업이 동물의 고통을 이용하기보다는 동물 실험을 더 우수한 기술로 대체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노티브 측은 “의약품 개발을 위해 법적으로 필요한 연구였다”며 “개 실험을 통해 인슐린을 발견했고 유전적으로 변형된 쥐 연구를 통해 에볼라 치료법을 개발했다. 많은 과학자는 동물 연구가 의학적 진보에 결정적이라고 말한다”고 반박했다.
  • [기고] 이제 규제에도 과학이 필요하다/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

    [기고] 이제 규제에도 과학이 필요하다/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 대표

    기술 혁신이 빨라질수록 규제는 더 중요해진다. 생명을 다루는 의료 기술에 대한 규제는 말할 것도 없다. 디지털 의료기술이 폭발적으로 발전하면서 ‘혁신’을 어떻게 규제할지 고민도 커지고 있다. 규제는 본질적으로 기술의 발전을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런 기술과 규제의 필연적인 간극을 최소화해야 기술 혁신은 장려하고 안전성은 담보하면서 환자에게 혁신의 수혜를 제때 전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규제 기관은 ‘규제 과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 규제 과학이란 규제를 합리적이고 효과적·효율적으로 하고자 규제 방식을 과학적으로 수립하는 방법론이다. 규제기관에 대한 지원도 강화해야 한다. 최근 디지털 의료 기술의 발전은 눈이 팽팽 돌아갈 지경이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인공지능 관련 의료기기를 350개 이상, 식약처는 100여개를 인허가했다. 심지어 게임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를 치료하고, 스마트폰 앱으로 중독·불면증·우울증을 치료하며, 통증을 경감시키는 가상현실(VR)도 FDA 허가를 받았다. 최근에는 임상시험을 원격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여기에 블록체인을 활용하기도 한다. 새로운 디지털 헬스 기기의 안전성과 성능을 증명할 때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는데, 규제도 이렇게 과학적으로 접근하고 혁신할 수 있다. FDA는 지난 몇 년간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대한 새로운 규제 방식인 사전인증제(Pre-Cert)를 도입하기 위해 규제 방안 자체를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하고 있다. 기존의 심사 방식은 그대로 진행하되, 개발사가 원하는 경우 새로운 방식의 심사를 병행한다. 이렇게 새로운 규제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통해 혁신 기술에 대한 합리적인 규제 방안을 구현할 수 있다. 여기서 간과하면 안 될 또 하나의 중요한 이슈가 있다. 바로 자원(resource)이다. 규제 과학을 실행하려면 자원이 추가로 들어간다. 기존에 하지 않던 방식으로 규제를 시험하는 것이므로 추가적인 시간과 인력, 재원이 소요된다. 식약처에 최근 디지털 헬스 제품 심사를 전담하는 디지털헬스규제지원과가 신설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이슈가 산적해 있음을 고려하면, 전담 부서의 신설은 앞으로 가야 할 먼 길의 첫걸음이다. 전담 부서는 규제 과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또 관계 부처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디지털 헬스기기 제품화를 위한 규제 혁신은 의료 산업의 발전과도 직결된다. 의료 산업의 수준은 규제의 수준에 수렴하기 때문이다. 규제가 혁신됨으로써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의료 산업의 발전도 촉진되기를 희망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