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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선 D-4] 오바마, 클린턴 구하기 대작전

    [美 대선 D-4] 오바마, 클린턴 구하기 대작전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번 대선을 미국은 물론 세계의 운명이 달린 선거라며 민주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69) 지지를 호소했다. 또 미 연방수사국(FBI)의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방침을 비판했다. 대선 판도가 요동치면서 클린턴 구하기에 뛰어든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 채플힐에서 유세를 갖고 “미국이라는 공화국의 운명이 여러분의 어깨에 달렸다”면서 “세계의 운명이 흔들리고 있다.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이 나서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고 AFP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투표용지에 내 이름은 없지만 공정함과 품위가 이 한 표에 녹아 있다”면서 “정의가 그 한 표에 결정되고 진보가 그 한 표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노스캐롤라이나는 2008년 대선 당시 오바마가 공화당 존 매케인에게 간발의 차이로 승리한 곳이다. 2012년에는 공화당 밋 롬니에게 패배한 대표적인 경합 주다. 지난 10월 내내 주요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70) 공화당 후보에게 앞섰지만 최근 동률을 이룬 것으로 나타난 곳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1일에는 또 다른 경합주인 오하이오 주에서 클린턴 지지 유세를 펼쳤다. 이날 노스캐롤라이나를 거쳐 3일에도 선거인단만 29명에 달하는 경합주인 플로리다에서 지지 유세를 편다. 워싱턴에 복귀하는 4일 클린턴 지지행사에 나서는 등 ‘이메일 스캔들’ 재조사 후폭풍을 차단하고자 동분서주한다. 그는 또 FBI가 ‘이메일 스캔들’을 재조사하기로 한 것도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나우디스뉴스’ 인터뷰에서 “수사에는 어떤 기준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수사는 (뭔가 있는 것처럼 냄새를 풍기는) 암시나 부정확한 정보, 누설 등으로 하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범죄 혐의가 있다는) 구체적인 결정에 따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선거를 코앞에 두고 법무부의 반대에도 유력 후보에 대한 수사를 재개하는 것에 대한 그의 행보를 에둘러 비판한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FBI의 수사 재개 방침을 비판한 것은 선거 막판 판세가 요동치면서 클린턴에게 불리하게 작용하는 것을 의식했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FBI의 재수사 방침이 발표된 지난달 28일 이후 클린턴이 앞서던 판세는 초접전으로 양상이 바뀌었다. 2일 발표된 ABC와 워싱턴포스트(WP)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46%로 클린턴에 1% 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NBC가 2일 내놓은 격전지 지도에서도 트럼프가 확보한 선거인단 수가 지난달 중순 157명에서 180명으로 크게 늘었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집계에서는 전날 259명이었던 클린턴은 226명으로 뚝 떨어졌고 트럼프는 164명에서 180명으로 늘었다. 오바마 대통령의 지원에 트럼프 진영은 당장 지지 유세를 중단하고 국정에 전념하라고 요구했다. 트럼프는 플로리다 주 펜사콜라에서 “그 누구도 오바마 임기가 4년 더 연장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또 트위터에서 위스콘신과 미시간, 펜실베이니아, 뉴욕, 코네티컷, 미시시피 등 6개 주에서 최대 세 번까지 허용하고 있는 재투표 규정을 상기시키면서 조기투표나 부재자투표에서 클린턴을 지지했던 유권자를 대상으로 자신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포토] ‘캔디’ 클린턴!

    [포토] ‘캔디’ 클린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에게 불리한 사면 스캔들.친러 유착설 등을 잇따라 공개하면서 미 대선판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혼돈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사진은 클린턴이 2일(현지시간) 라스베이게스 선거 사무실에서 지지자들과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 지지율 뒤집은 트럼프… 월가는 ‘트럼프 공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결정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처음으로 지지율 격차를 뒤집었다는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월가의 공포지수가 급등하는 등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2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클린턴의 승리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트럼프의 승리에 대비하면서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VIX)지수가 지난달 24일 13.02에서 1일 18.56으로 42.5% 폭등했다. 지난 6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결정 당시 25.76으로 치솟은 뒤 최고치다. 애널리스트인 래리 맥도널드는 “트레이더들이 VIX계약을 사들이는 속도를 보면 놀라울 지경”이라며 “트럼프의 승리는 가격에 반영돼 있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은 깜짝 승리에 대한 대비가 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선 결과 족집게 예측으로 유명한 뉴욕 S&P500의 3개월 수익률도 3.2% 떨어져 클린턴의 패배를 전망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스태러터거스 리서치 파트너스가 1928년 이후 대선을 앞둔 3개월간 뉴욕 S&P500 지수 수익률과 대선 승패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3개월 수익률이 플러스(+)인 경우는 집권당이 승리했다. 반면 수익률이 마이너스(-)면 패배했다. 1984년 이후 단 한 차례도 틀린 적이 없었으며 1928년부터 계산하면 22차례 중 19차례 맞았다. 대선 3개월 전 시점인 지난 8월 8일부터 뉴욕 S&P500지수는 3.2% 떨어져 클린턴의 패배를 전망했다. 도쿄 닛케이평균주가 지수와 홍콩 항셍,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 등 아시아 증시도 2일 장중 1%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또 엔화 환율이 달러당 103엔대로 내려앉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사면 스캔들…친러 유착설…FBI, 美대선 흔들다

    사면 스캔들…친러 유착설…FBI, 美대선 흔들다

    비리로 해외도피 억만장자 리치 빌 클린턴 임기 마지막날 사면 FBI, 돌연 리치 수사기록 공개 매너포트 트럼프 前선대위원장 친러 정치인과 비리 혐의 조사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대선의 최고 ‘게임체인저’로 급부상했다. 제임스 코미 국장이 이끄는 FBI가 연일 메가톤급 이슈를 터트리며 선거 막판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이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보다 더 주목받고 있다. 코미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클린턴의 최대 아킬레스건인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이어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사면 스캔들 수사기록까지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의 최측근에 대한 수사설까지 흘렸다. 최근 대선에 개입하는 듯한 FBI의 행보에 따라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크게 출렁이면서 연방특별조사국(OSC)이 FBI와 코미 국장에 대해 해치법 위반 혐의(공무원의 선거 개입)로 조사에 들어갔다. ●“이메일 재수사 밝힌 건… 중대 사안” FBI는 1일 클린턴의 남편 빌이 2001년 대통령 임기 마지막 날 각종 비리로 외국에 도피한 억만장자 마크 리치(81)를 사면해 논란이 된 ‘사면 스캔들’에 대한 수사기록 파일을 FBI 트위터 계정을 통해 공개했다. 유대계인 리치의 사면은 전 부인 데니스 리치가 클린턴의 2000년 상원 선거캠프 등에 거액의 후원금을 낸 것 등으로 스캔들로 비화돼 법무부가 수사에 착수했으나 빌에 대한 불기소 결정으로 끝났다. CNN 등 미 언론은 FBI가 대선을 일주일 앞두고 사면 스캔들 수사기록을 공개하는 이유에 대해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FBI가 트위터에 게시했다는 점에서 정보공개에 따른 결정이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이 계정은 이틀 전까지 휴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측은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이어 사면 스캔들 수사기록까지 공개되자 FBI의 선거 개입을 의심하며 반발했다. FBI는 또 트럼프 선거캠프의 폴 매너포트 전 선대위원장에 대한 조사도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 개입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NBC는 이날 FBI가 매너포트의 친(親)러시아 성향 정치인들과의 유착을 통한 뇌물 수수 등 비리 혐의에 대해 예비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매너포트는 “사실이 아니다. 내가 아는 바로는 FBI가 수사를 진행하는 것은 없다”고 주장했지만 일각에서는 FBI가 클린턴 때리기 논란에 대한 ‘물타기’로 이를 흘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반면 FBI가 공개 반발을 무릅쓰고 이메일 재수사를 밝힌 것은 그만큼 중대한 사안이 아니겠느냐는 해석도 있다. FBI가 대선을 코앞에 두고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에 나서면서 코미 국장도 궁지에 몰리고 있다. 그는 지난달 7일 민주당전국위원회(DNC) 이메일 해킹 사건 배후로 러시아를 지목하는 입장을 담은 정부기관 공동성명에 ‘대선이 임박했다’는 이유로 FBI 이름을 올리지 않은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이중 잣대’가 아니냐는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성명은 국토안보부와 국가정보국(DNI)의 명의로만 나갔다. 특히 민주당이 코미 사퇴를 주장하는 가운데 OSC가 대선이 임박한 시점에서 선거 개입을 금지한 ‘해치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클린턴 악재에도 승리 확률 크게 앞서 FBI발(發) 초특급 변수로 두 후보 간 지지율은 요동치고 있지만 당선 가능성은 클린턴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예측됐다. 정치분석 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이날 클린턴의 승리확률이 71%로, 트럼프(29%)를 크게 앞선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달 17일 클린턴의 승리확률 88%와 비교하면 크게 떨어졌다. ‘대선 족집게’로 불리는 무디스애널리틱스는 이날 클린턴이 선거인단 332명을 확보, 트럼프(206명)에게 압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포토] 엎친데 덮친 FBI...힐러리 ‘울상’

    [포토] 엎친데 덮친 FBI...힐러리 ‘울상’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1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남편인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1년 임기 마지막 날 각종 비리로 외국에 도피해있던 억만장자 마크 리치를 사면해 논란이 된 스캔들 수사기록 파일을 공개했다.리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2001년 임기 마지막 날 사면한 176명에 이름이 포함됐는데, 그의 전 부인 데니스 리치가 민주당과 클린턴도서관, 힐러리 클린턴의 2000년 상원 의원 선거 캠프 등에 후원금을 낸 것과 맞물려 스캔들로 비화했다. 사진은 힐러리가 이날 플로리다주 샌퍼드 유세 연설 중 입을 다문 모습.사진=AFP 연합뉴스
  • [포토]“어부바~ FBI”...역전이다! 트럼프의 뒤집기 쇼

    [포토]“어부바~ FBI”...역전이다! 트럼프의 뒤집기 쇼

    미국의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지지율 조사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지지율을 역전했다. 현지시간 1일 공개된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10월 27∼30일ㆍ1128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6%의 지지를 받아 힐러리 클린턴보다 1% 포인트 앞섰다. ABC와 워싱턴포스트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제친 건 지난 5월 이후 처음다. 힐러리 후보의 이메일에 대한 FBI의 재수사가 시작된 것이 이번 지지율 역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힙니다. 사진=AP 연합뉴스 <a href=‘http://ads-optima.com/www/delivery/ck.php?n=a4a7dfd3&cb=INSERT_RANDOM_NUMBER_HERE’ target=‘_blank’><img src=‘http://ads-optima.com/www/delivery/avw.php?zoneid=3547&cb=INSERT_RANDOM_NUMBER_HERE&n=a4a7dfd3’ border=‘0’ alt=‘’ /></a>
  • 클린턴 재수사에 ‘출렁’… 美대선 끝까지 알 수 없다

    클린턴 재수사에 ‘출렁’… 美대선 끝까지 알 수 없다

    경합주 8곳 중 4곳도 트럼프 앞서 “클린턴 승리 확률 88%→75%로” 미국 대선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에 이어 토론회 질문지가 클린턴 측에 사전 유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막판 지지율이 출렁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현재 클린턴이 지지율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지만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치고 올라오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IBD/TIPP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의 지지율은 44.7%로 트럼프(43.7%)보다 1% 포인트(P) 앞섰다. 전날 보였던 2%P 격차가 1%P로 좁혀진 것이다. ABC/워싱턴포스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46%로 트럼프(45%)에 1%P 앞서는 등 초박빙 양상을 보였다. NBC 조사에서 양자 대결의 경우 클린턴이 51%로 트럼프(44%)보다 7%P나 앞섰지만 LA타임스 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7%를 얻어 클린턴(43%)보다 4%P 더 높게 나왔다.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이날 조사 결과 클린턴 47.5%, 트럼프 45.3%로 클린턴이 2.2%P 우위를 보였다. 최근 터진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가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를 줄이는 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은 “일주일 전 최대 14%P까지 차이가 나 클린턴이 굳히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 것에 비하면 지지율 격차가 많이 줄어들었다”며 “특히 경합주에서 클린턴에게 넘어간 줄 알았던 주들이 다시 혼선을 보이면서 막판까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경합주가 최대 14개에서 8개로 좁혀진 가운데 레밍턴리서치가 지난달 30일 8개 경합주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절반인 4개 주(플로리다·네바다·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2~5%P 차로 앞서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민심 이동이 감지됐다. 또 클린턴이 우세한 콜로라도·펜실베이니아·버지니아·위스콘신 등 4개 주에서 그의 지지율이 1%P가량 빠졌다. 정치 전문 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는 “31일 현재 클린턴의 승리 확률은 75.2%”라며 지난달 17일의 88.1%보다 낮춰 잡았다. 클린턴의 악재는 계속될 전망이다. 위키리크스는 지난달 30일 트위터에 “우리는 다음주에 3단계 선거 보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가 언급한 ‘선거 보도’는 대선에 영향을 미칠 만한 자료 폭로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동안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와 클린턴 선거캠프 관계자 등의 이메일을 해킹, 공개한 것의 연장선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트럼프 캠프와 지지자들은 위키리크스의 추가 폭로가 클린턴의 대선 가도에 결정타를 가하게 될 것이라며 반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3월 민주당 경선 후보 토론에 앞서 클린턴 측에 예상 질문을 미리 보내줘 논란을 일으킨 CNN 정치평론가이자 클린턴 지지자인 도나 브라질이 31일 CNN에서 경질된 것이 확인되면서 클린턴 캠프와 언론 유착 논란까지 재점화하고 있다. 유출자로 지목된 브라질은 민주당 캠프에 합류했다. 이런 가운데 클린턴과 트럼프는 이날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둘러싸고 계속 충돌했다. 클린턴은 오하이오주 유세에서 “그들(FBI)은 지난해 내 이메일들을 들여다본 뒤 내린 것과 같은 결론(무혐의)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이번에도 문제없다”고 주장했다. 클린턴은 특히 트럼프의 대통령 자격 문제로 화제를 돌려 트럼프가 핵무기를 통제하도록 둘 수 있겠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트럼프는 미시간주 유세에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이 평판을 회복했다”며 “클린턴 부부의 시대를 끝내자”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ABC-WP조사서 트럼프 1%p차 첫 역전…판 뒤집은 FBI 재수사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재수사가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판을 뒤집어놓고 있다.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가 좁혀지더니 급기야 트럼프가 처음으로 역전한 조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공개된 ABC 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의 추적 여론조사(10월 27∼30일·1128명)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는 46%를 기록해 45%를 얻은 클린턴에 1%포인트 앞섰다.  자유당의 게리 존슨과 녹색당의 질 스타인 후보의 지지율은 각각 3%, 2%였다.  지난달 30일 공개된 이 두 매체의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이 트럼프를 46%대 45%로 앞선 바 있다. 이틀 만에 판세가 역전된 것으로 여기에는 FBI의 재수사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두 매체 여론조사에서 트럼프가 클린턴을 제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 두 매체의 추적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불과 약 열흘 전 12%포인트(클린턴 50%, 트럼프 38%)까지 벌어졌던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는 29일 2%포인트(47%대 45%)까지 줄어들었으며 FBI의 재수사가 반영된 30일 조사 때부터 더 좁혀지더니 결국 순위가 뒤바뀌었다.  이번 조사에서 각 후보에 대해 매우 열정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 역시 트럼프가 53%를 기록해 45%에 그친 클린턴을 8%포인트 차로 리드했다.  후보에 대한 열정도는 열흘 전까지만 해도 클린턴이 52%대 49%로 트럼프를 3%포인트 앞섰었다.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앞서 지난달 28일 미 의회에 보낸 서신에서 “당초 이메일 수사와 무관한 것으로 분류한 이메일 중에서 수사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사설 계정으로 주고받은 이메일 중에 추가로 기밀이 포함된 것이 있는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이메일은 FBI가 클린턴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의 전 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미성년자 ‘섹스팅’(음란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애버딘의 업무 이메일로 65만 건에 달하는 이 방대한 이메일은 위너 전 의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나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헐!리우드] 불륜설부터 거식증까지...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이혼의 진짜 이유

    [헐!리우드] 불륜설부터 거식증까지...브래드 피트·안젤리나 졸리 이혼의 진짜 이유

    할리우드 대표 부부였던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의 파경 사유가 드러나 눈길을 끈다. 31일(현지시간) 미국 연예매체 헤드라인 앤 글로벌 뉴스 측은 “브래드 피트와 안젤리나 졸리가 이혼 발표 전 망가진 관계 회복을 위해 심리 상담을 받았다”며 당시 상담을 진행한 상담사의 말을 인용했다. 상담사는 “두 사람은 자주 싸웠고 심지어는 아이들 앞에서도 자주 다퉜다. 그러면서 점점 잠자리를 가지지 않았다”며 이혼 사유로 꼽았다. 이어 “브래드 피트가 약물을 복용하기 시작하면서 이로 인한 분노 등이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위태롭게 했다. 그가 이렇게 된 것은 안젤리나 졸리의 거식증 때문이었다. 매일 밥을 먹지 않고 말라가는 졸리를 보며 그가 약에 손을 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상담사는 “안젤리나 졸리는 식구를 더 늘리고자 했지만 브래드 피트는 더 이상 감당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입양 문제 또한 이혼 사유 중 하나였다고 언급했다. 이들이 지난 9월 이혼 소송을 시작했을 때부터 이혼 사유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으며 많은 루머를 파생시켰다. 안젤리나 졸리는 이혼 사유에 대해 “타협할 수 없는 의견 차이”라고 언급했다. 브래드 피트가 프랑스 영화배우 ‘마리옹 꼬띠아르’와 불륜을 했다는 ‘불륜설’도 불거졌지만 이는 마리옹 꼬띠아르의 반박글을 통해 사그라들었다. 이후 브래드 피트가 첫째 아들인 매덕스를 전세기에서 학대했다는 정황이 퍼지며 ‘이혼 사유’에 대한 진실은 새 국면을 맞았다. 현재 미국 아동 보호국과 FBI에서 브래드 피트의 아동학대 혐의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임효진 인턴기자 3a5a7a6a@seoul.co.kr
  • 美 대선 불확실성에 움츠린 증시

    美 대선 불확실성에 움츠린 증시

    매물 쏟아진 코스피 2008.19 코스닥도 8개월여 만에 최저 오는 8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1% 포인트 내외로 좁혀지면서 국내 증시도 안갯속 장세에 접어들었다.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23포인트(0.56%) 내린 2008.19에 거래를 마쳤다. 이른바 ‘최순실 파문’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미국 대선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도 커져 개인 투자자가 1424억원어치를 파는 등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도 15.49포인트(2.42%) 내린 624.68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월 17일 이후 8개월여 만에 가장 낮게 형성됐다. 지난 주말 미연방수사국(FBI)이 클린턴의 이메일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미국 대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탓이다.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10% 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나 다시 판이 요동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BC방송과 워싱턴포스트의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은 46%대45%로 격차가 1% 포인트에 불과했다. 국내 증권가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린턴은 전반적으로 오바마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트럼프 당선 시에는 정책적 불확실성이 높아진다”고 분석했다. 이어 “트럼프는 극단적 보호무역으로의 전환을 예고했기 때문에 국내 증시도 충격이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대체적으로 미국 대선이 있던 해 11월의 국내 증시는 부진했다. 임혜윤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1996년부터 2012년까지 미국 대선이 있던 해 11월 코스피 수익률은 평균 -0.4%로 대선이 없던 해 3.7%에 비해 확연히 낮았다”면서 “미국 대선 전까지는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FBI는 왜 지금 ‘이메일 스캔들’ 터뜨렸나

    FBI는 왜 지금 ‘이메일 스캔들’ 터뜨렸나

    10월초 입수하고 몇 주간 비공개 클린턴 측근 이메일 수색영장 대선 前 수사 종결 가능성 희박 “즉시 공개했다면 충격 덜했을것” 미국 연방 수사국(FBI)이 30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측근 이메일에 대한 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지난 7월 종료했던 ‘이메일 스캔들’ 수사를 본격 재개했다. FBI가 관련 정보를 이미 10월 초에 입수하고도 수주 동안 이를 공개하지 않았던 사실이 드러나 대선을 앞두고 의도적으로 터뜨린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정치 공방으로 비화하는 양상이다. FBI는 이날 클린턴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추가로 발견된 애버딘의 이메일을 조사하기 위한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았다고 뉴욕타임스(NYT) 등이 전했다. 위너의 노트북에서 발견된 에버딘의 이메일은 65만 건에 달하며 상당수는 클린턴과 위너에 관련된 서신으로 알려졌다. NYT는 FBI가 많은 양의 이메일을 살펴봐야 하기에 대선 전에 수사를 마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다. ●민주당 “특정 정당 도우려는 의도” 하지만 FBI 담당 수사관들은 10월 초에 이미 재수사의 단서가 된 이메일을 발견했고 몇 주를 기다린 뒤 지난 27일에야 제임스 코미 FBI 국장에게 보고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코미 국장은 이를 토대로 다음날인 28일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의 반대에도 의회에 서신을 보내 재수사하겠다고 밝혔다. FBI 내부에서 발견 즉시 상부에 보고하고 재수사 방침을 공개했다면 클린턴에게 정치적 충격이 덜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클린턴 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인 존 포데스타는 CNN에 “선거일을 코앞에 둔 상황인데 코미 국장은 의회에 서한을 보내기 전에 이메일을 먼저 살펴본 다음 결과를 공개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도 코미 국장을 향해 “당신의 행동은 특정 정당을 도우려는 의도가 분명히 보인다”고 비판했다. ●WSJ “조직 내분으로 보고 지연된 것” FBI 관계자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에 대한 내부 토론 과정에 수주일이 걸렸고 관련 정보가 다른 루트를 통해 새어 나갈 것을 우려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도 공개하기로 했다”고 해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7월 FBI가 불공정 논란 속에서 클린턴 관련 수사를 종결한 뒤 수사 결과를 둘러싼 조직 내 내분이 보고 지연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호재를 만난 트럼프 캠프는 클린턴을 맹비난하며 막판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마이크 펜스 공화당 부통령 후보는 “만약 수사를 재개할 만한 충분한 관련 정보가 있다면 FBI는 당연히 그 사실을 먼저 의회에 통보한 다음 수사를 진행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지지율차 1%P로 좁혀 맹추격 상황이 이렇게 되자 ABC와 WP가 25~28일 1160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도 클린턴은 46%의 지지율로 트럼프(45%)에 불과 1% 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응답자의 34%는 FBI 재수사 때문에 클린턴을 지지하고 싶은 마음이 약해졌다고 답변했다. 일주일 전인 20~22일 조사에서 클린턴(50%)이 트럼프(38%)를 12% 포인트 차로 앞섰다는 점에서 FBI 재수사가 막판 대선판도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野 “崔에 30시간 헌납해 수사 골든타임 놓쳤다”

    추미애 “범죄집단 입맞춤 허용” 박지원 “증거인멸 했을 수도”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검찰에 출석한 31일, 야권은 수사당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특히 최씨가 전날 귀국한 이후 이날 출석까지 ‘잃어버린 30시간’을 쟁점화한 것은 ‘최순실 국정농단 파문’ 관련자들의 입맞추기를 경계하는 것은 물론, 긴급체포를 하지 않아 사실상 방조하는 결과를 낳은 검찰에 대한 경고메시지인 셈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순실에 헌납한 30시간 휴가, 그것은 검찰의 수사 사상 최고의 범죄자에 대한 배려일 것이고 사이비 교주에게 요설의 자유를 허용해 범죄자 집단 간의 입맞춤을 허용하고 말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검찰은 골든타임을 이미 놓쳤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한 재수사에 착수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은)이런 검찰·경찰을 보고파 하는 것이다. 잔챙이 다 잡아넣고 권력에 가까운 사람은 수사도 못하는 검찰이 어떻게 국민 신뢰를 받겠느냐”라고 말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씨가 하룻밤을 모처에서 보낸 뒤 검찰에 출석한 데 대해 “세월호 당시 대통령의 7시간처럼 어젯밤 최씨 행적을 미제로 남겨둬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시기에 최순실을 하루 동안 풀어준 것이다. 입맞추기, 증거인멸, 무엇을 못했겠느냐”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힐러리 측근 애버딘은 미국판 최순실?...‘문고리 권력’ 스캔들 닮은 꼴

    힐러리 측근 애버딘은 미국판 최순실?...‘문고리 권력’ 스캔들 닮은 꼴

     미국 대선 막판에 폭풍을 몰고 온 미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로 민주당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69)이 곤경에 처하면서 클린턴의 최측근 후마 애버딘(40)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0) 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곤경에 처한 박근혜 대통령과 ‘여성 대통령’을 꿈꾸는 클린턴의 상황이 닮은 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대형 악재의 중심에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한 최측근 애버딘이 있다는 사실은 클린턴에게 특히 뼈아픈 대목이다.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무슬림계 애버딘이 클린턴을 처음 만난 건 1996년이다. 당시 그는 조지 워싱턴 대학의 재학생 신분으로 백악관 영부인 부속실의 인턴으로 들어가 클린턴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두 사람은 거의 20년을 함께 했다. 클린턴이 국무장관과 상원의원을 지낼 때 애버딘은 비서실 부실장을 지냈다.  애버딘은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나선 클린턴을 가까이서 보좌했다. 올해 대선 캠프에서도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애버딘은 클린턴의 각종 미팅 계획을 잡는 것은 물론 연설문까지 검토하는 핵심 인사다.  애버딘에게 2001년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로 발돋움한 위너와 교제를 처음 권유한 것도 클린턴일 만큼 두 사람은 각별한 관계를 유지했다. 2010년 애버딘과 위너의 결혼식 때는 클린턴의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례를 봤다.  애버딘을 통하지 않고서는 클린턴과 닿을 수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는 ‘문고리 권력’으로 자리 잡았다. 클린턴도 과거 인터뷰에서 “또 하나의 딸”로 부르며 애버딘에게 힘을 실어줬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남편의 성 추문으로 마음고생을 했다는 공통분모도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 추문에 휘말리면서 클린턴이 마음고생을 심하게 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2011년 섹스팅(음란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으로 위너가 연방 하원의원에서 물러나면서 애버딘도 충격을 받았다.  두 사람은 모두 남편의 허물을 안고 갔다는 유사점도 공유했지만 애버딘은 지난 8월 위너의 다른 섹스팅이 언론에 폭로되자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이혼으로 ‘악연’이 정리되는가 했지만 FBI가 압수한 위너의 노트북 컴퓨터에서 애버딘의 공무 이메일이 대량 발견되면서 두 사람은 다시 엮이게 됐다.  일각에선 최측근이 연관됐고 이들의 PC를 통해 문제가 불거졌다는 점에서 미국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사건과 한국의 ‘최순실 게이트’ 사이 유사점을 짚어내는 시각도 있다. 박 대통령은 최씨가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PC의 내용이 공개되면서 지난 25일 최 씨에게 각종 연설문과 발언자료 등이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CNBC는 27일 “박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는 클린턴이 국무장관 재임 당시 공무를 사설 이메일로 사용해 엄청난 논란이 생긴 일과 비견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앞서 LA타임스는 25일자 기사에서 “클린턴의 이메일 사용을 둘러싼 문제처럼 박 대통령이 공적인 정보를 무책임하게 다뤘다는 비난이 있다”고 보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카터 땐 이란 인질 석방… 조지 부시 땐 빈라덴 동영상

    카터 땐 이란 인질 석방… 조지 부시 땐 빈라덴 동영상

    미 연방수사국(FBI)이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이메일 스캔들’ 사건을 재수사하기로 결정하자 미 언론이 일제히 “이번 대선 최고의 옥토버 서프라이즈(10월의 충격)”라고 전했다. 미국 대선 투표 직전이면 어김없이 등장해 정국을 흔드는 돌발 사건을 뜻하는 ‘옥토버 서프라이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특히 판세가 박빙일수록 작은 변수에도 큰 변화가 일어나는 만큼 선거 전문가들은 옥토버 서프라이즈를 대선에 영향을 주려고 의도적으로 만드는 고도의 정치적 기획으로 본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1972년 대선 직전인 10월 26일 베트남전 미국 측 협상 대표였던 헨리 키신저는 기자회견에서 “조만간 평화가 찾아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는 베트남전이 조만간 끝날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돼 공화당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민주당 조지 맥거번 후보를 완전히 따돌리는 계기가 됐다. 키신저의 발언으로 닉슨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실제로 베트남전은 그 뒤로 3년이 흐른 1975년에야 끝이 났다. 지미 카터(민주) 대통령과 로널드 레이건(공화) 후보가 격돌한 1980년 대선에선 이란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52명의 석방 문제가 화두로 떠올랐다. 카터 대통령은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작전을 해서라도 인질을 구출할 계획이었지만, 뜻밖에도 10월 말 이란 정부가 먼저 “대선 전까지는 인질을 석방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당시 워싱턴포스트는 “투표 전 인질이 석방되면 민주당에 판세가 유리해질 것을 우려한 공화당이 이란과 석방 시기를 조율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를 입증하듯 이란 정부는 미 대선에서 승리한 레이건이 이듬해 1월 20일 대통령 취임 선서를 마치자마자 “미국인 인질 전원을 조건 없이 석방하겠다”고 발표했다. 2004년 대선을 열흘쯤 앞두고는 알자지라가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라덴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빈라덴은 9·11 테러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미국인 당신들의 안보는 당신들 하기에 달려 있다”며 추가 테러도 가능하다는 뉘앙스를 남겼다. 미국인들은 ‘테러와의 전쟁’을 다시금 대선 화두로 인식하게 됐다. 이는 민주당 존 케리 후보와 경합 중이던 공화당 조지 W 부시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줬다. 2012년 대선에서는 미 동부지역을 강타한 허리케인 샌디가 옥토버 서프라이즈로 작용했다. 재선을 노리던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악재였지만, 허리케인 피해에 신속하게 대처하면서 그에 대한 우호적 여론이 형성돼 재선 성공에 쐐기를 박았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코미 FBI 국장과 클린턴家의 20년 악연

    1996년 ‘화이트워터’ 의혹 사건 2002년 석유왕 사면 스캔들 등 이번 재수사 포함 4번째 조사 오바마 “소신대로 일하는 사람” 미국 대선을 10여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의 최대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결정을 내린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클린턴가와 이번을 포함해 모두 4차례의 악연을 맺게 됐다. 코미 국장과 클린턴가의 악연은 20년 전인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코미는 상원의 일명 ‘화이트워터 위원회’에 부(副)특별조사역으로 참여했다. 화이트워터 위원회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의 친구 제임스 맥두걸 부부와 함께 세운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 회사의 지역 토지개발 사기사건 의혹을 조사하기 위한 기구였다. 당시 힐러리가 일부 서류를 파기했다는 의혹을 받고 청문회까지 열리는 등 정치 스캔들로 비화했다. 당시 코미는 클린턴 부부가 ‘고의적 직권남용의 매우 부적절한 패턴’에 개입돼 있는 것으로 의심했으나 혐의를 입증하지 못했다. 2002년 코미가 연방 검사로 일하던 시절에는 클린턴 대통령이 억만장자인 ‘석유왕’ 마크 리치를 사면해 논란이 된 ‘사면스캔들’을 조사했다. 클린턴은 2001년 1월 퇴임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그를 사면해 논란이 일었다. 이 과정에서 리치의 전 부인이 클린턴의 정치후원금 모금 책임자인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이후 클린턴가와 인연이 없던 코미는 FBI 국장이 되고 나서 힐러리의 이메일 스캔들을 조사했다. 세 가지 사건에서 클린턴 부부는 모두 무혐의나 불기소 처분으로 면죄부를 받았다. 공화당은 지난 7월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그가 불기소 결정을 내리자 청문회에서 그를 5시간 넘게 혹독하게 추궁했다. 당시 코미는 “지금은 아니지만 대부분의 시간 공화당원이었다”면서도 “FBI는 결단코 정치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는 이메일 재수사 결정으로 민주당으로부터 의심을 받게 됐다. 공화당과 민주당으로부터 모두 의심을 받은 그는 사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파적이지 않다며 탕평인사 차원에서 2013년 그를 FBI 국장에 임명했다. 2003~2005년 법무부 부장관을 지낸 골수 공화당원이었던 그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정치에 물들지 않고 소신대로 일을 처리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는 29일(현지시간) 코미를 아는 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원칙주의자인 코미가 이메일 스캔들을 재수사하기로 한 것에 정치적 의도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재수사와 관련해 로레타 린치 법무장관이 반대했으나 코미는 이를 무시하고 재수사 결정을 내렸다. 한 관리는 코미가 대선 60일 전에는 정치적으로 민감한 수사를 공개하지 않는 법무부와 FBI의 오랜 관행을 깨고 독자적인 결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트럼프 “찬스 잡았다”

    ‘클린턴 이메일’ 재수사… 트럼프 “찬스 잡았다”

    미국 대선을 불과 열흘 앞두고 연방수사국(FBI)이 불기소 처분한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69)의 ‘개인 이메일 스캔들’ 관련 재수사 방침을 밝히면서 대선판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전국 지지율 조사에서 박빙 우위를 점한 클린턴이 이번 재수사로 인해 신뢰도에 타격을 입는다면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70)가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클린턴은 29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데이토나 비치에서 가진 유세에서 “선거를 바로 앞에 두고 정보도 거의 없이 이런 결정을 (FBI가) 내린 것은 상당히 이상스럽다”면서 “그저 이상한 정도가 아니라 유례없는 일이며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일”이라며 FBI를 강력히 비난했다. 반면 트럼프는 28일 뉴햄프셔주 맨체스터 유세에서 “‘워터게이트 사건’보다 더 큰 뉴스”라며 “FBI가 마침내 옳은 일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제임스 코미 FBI 국장은 28일 미 의회 감독위원회 지도부에 보낸 서한에서 “나는 지난 (7월) 의회 증언에서 FBI가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서버 수사를 끝냈다고 밝혔는데 최근 새로 전개된 사건들 때문에 이를 보충하려 한다”며 “FBI는 연관이 없는 사건으로부터 이(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들의 존재를 알게 됐다. 나는 이 이메일들이 우리 수사에 얼마나 중요한지 평가하고, 기밀 정보를 포함하고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FBI 수사관들이 적절한 수사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FBI의 재수사 결정과 관련해 코미 국장이 밝힌 ‘연관 없는 사건’은 클린턴의 최측근인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음란한 문자를 주고받는 것) 사건으로, 위너 전 의원의 컴퓨터를 뒤지던 중 애버딘의 이메일 1000여건을 발견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클린턴은 세 번의 TV 토론 이후 승기를 잡은 듯했으나 최근 다시 트럼프와 혼전을 벌이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는 지난 24~27일 유권자 114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이 47%, 트럼프는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29일 보도했다. 두 후보는 오차범위 ±3% 포인트에서 초접전을 벌이는 모습이다. WP와 ABC가 지난 20~22일 벌인 조사에서는 클린턴이 50%의 지지율을 얻어 트럼프를 12% 포인트로 눌렀다. WP는 “공화당 지지층이 막바지에 결집하면서 트럼프의 지지율이 올랐다”고 분석했다. 27일까지 실시된 이번 여론조사는 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 방침에 따른 민심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다. CNN이 여론조사업체 ORC와 2주 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62%는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수행할 자질과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데 이메일 스캔들을 중요한 척도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이트’ 설립자 네이트 실버는 “악재도 1주일이면 여론에 충분히 영향을 미친다”며 “향후 클린턴의 전략은 트럼프의 더 큰 악재를 폭로하거나 코미 국장을 집중적으로 공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서울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용어 클릭] ■섹스팅(Sexting)이란 ‘섹스(Sex)와 문자메시지 송수신(Texting)’의 합성어로, 음란한 문자를 사진 등을 첨부해 주로 휴대전화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섹스팅은 2011년 미국의 미리엄 웹스터 사전에 독립된 단어로 등재됐다. 이번에 문제가 된 것은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수행비서 후마 애버딘의 전남편인 앤서니 위너 전 하원의원의 섹스팅으로, 2011년 트위터로 사진과 음란한 문자를 한 여성에게 보냈다가 발각돼 그해 6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또 2013년 정계로 복귀하려다 다른 두 명의 여성과 섹스팅한 사실이 폭로돼 복귀가 좌절되기도 했다. 위너의 섹스팅에 사용된 인터넷 계정이 클린턴의 사설 서버였고, 이때는 위너가 애버딘과 이혼하기 전이었다.
  • [주말 영화]

    사라진 살인마 렉터 박사를 찾아라 ■한니발(OBS 일요일 밤 10시 10분) 남녀주연상 포함 미국 아카데미 5관왕에 빛나는 범죄 스릴러 ‘양들의 침묵’ 10년 후의 이야기를 다룬다. 희대의 살인마 한니발 렉터 박사는 여전히 앤서니 홉킨스가 연기하지만, FBI 요원 클라리스 스탈링 역은 조디 포스터가 고사하는 바람에 줄리안 무어로 바뀌었다. 리들리 스콧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10년 전 연쇄살인마에게 납치된 상원의원의 딸을 구해내 명성을 얻었던 스탈링은 원칙주의자로 조직 내 골칫거리 신세가 됐다. 어느 날 마약 소굴 소탕 작전에서 아기를 안고 있는 마약 사범을 사살했다가 언론의 질타를 받으며 좌천 위기에 몰린다. 스탈링은 렉터 박사에게 살해될 뻔했던 재력가 메이슨으로부터 한 가지 제안을 받는다. 탈옥한 뒤 행방을 감춘 렉터 박사를 붙잡아 달라는 것. 2001년작. ■초콜릿(EBS1 토요일 밤 10시 45분) 스웨덴 출신으로 1985년 ‘개 같은 내 인생’을 통해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1990년대 초 할리우드로 건너와 라세 할스트롬 감독의 작품이다. 여배우 캐스팅이 화려하다. 줄리엣 비노쉬와 주디 덴치, 할스트롬 감독의 부인이기도 한 레나 올린, ‘매트릭스’로 유명한 캐리앤 모스, 그리고 아역 배우 빅투아르 티비솔 등이다. 프랑스의 작은 시골 마을에 초콜릿을 만드는 여자 비앙(줄리엣 비노쉬)이 어린 딸 아눅(빅투아르 티비솔)과 함께 찾아와 가게를 연다. 비앙의 초콜릿에 보수적인 마을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는 데…. 2000년작.
  • [데스크 시각]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의 시사점/이기철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힐러리 이메일 스캔들의 시사점/이기철 국제부장

    2009년 5월 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차관보는 자신의 정부 계정으로 한 통의 이메일을 받았다. 보낸 사람은 ‘H’였다. 스팸인가 보다 생각하며 지울까 하다 계정을 보니 ‘h@clintonemail.com’으로 돼 있었다. 통상 업무차 받는 정부 계정(.gov)과는 달랐다. 열어 보니 직속 장관인 힐러리 클린턴이 보낸 것이었다. 이메일 내용은 별로 중요한 게 아니었던지 기억나는 것은 없다고 그는 회고했다. 국무부 고위직이었던 그는 중요 사안에 대해서는 하루 4~5차례 장관을 직접 만나 보고하거나 이야기했다. 당시 장관은 개인 블랙베리폰과 사설 이메일 서버를 사용했다. 크롤리는 힐러리 장관이 그런 것을 사용하겠거니 생각했고, 당시에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그런 이메일 문제는 묻히는 듯하다 지난해 3월 벵가지 청문회에서 불거졌다. 힐러리가 장관 재직 시절 정부 계정이 아니라 사설 이메일 서버를 사용한 것은 국무부 규정을 위반한 것이고, 해킹 등으로 국가 안보를 취약하게 했다는 것이다. 힐러리는 ‘편의’를 위해 사용했다고 해명했지만 ‘이메일 스캔들’로 번져 갔다. 그러고 다음달 힐러리는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경선 와중에 “사설 이메일 사용은 국무부 허가를 받았다”고 강변했지만 정부 계정 이용을 권했던 국무부 직원의 권고를 무시했던 사실도 드러났다. 이런 사실이 속속 밝혀지면서 대권 주자로서는 치명적이게도 지지율은 뚝뚝 떨어졌다. 정치적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비상이 걸린 그는 이메일 스캔들이 불거진 지 7개월째인 지난해 9월 방송에 나와 처음 사과했다. “아임 소리 포 댓”(I’m sorry for that) 단 한마디였다.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받았다. 힐러리의 사설 이메일 사용에 대해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지난 7월 발표한 수사 결과 그의 이메일이 해킹당했다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FBI는 힐러리가 기밀 문서를 다루는 데 “매우 부주의했다”면서도 기소하지 않았다. 수사 결과 그의 사설 이메일 서버에서 미국의 국가 안보에 마이너스나 해를 끼쳤다는 어떤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 힐러리는 젊은 시절부터 인생 대부분을 공익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다. 국무장관 시절 66%의 높은 지지율을 받았다.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보다 높았다. 대선 기간 힐러리 캠프는 그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1000억원이 넘는 광고비를 쏟아부었다. 그런데도 요즘도 힐러리의 지지율이 50%가 채 안 된다. 비호감도는 40%대로, 역대 최고급이다. 왜 그럴까. 의혹은 많은데 명쾌하게 설명되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힐러리가 이메일 스캔들에서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퍼지게 됐다. “경계심이 강하고, 잘못을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 그의 캐릭터가 문제를 더 크게 만들었다”고 한 힐러리 전기작가 제프 거스의 한마디가 많은 것을 설명한다. 그러면 힐러리의 이런 성격, 즉 진정성 있는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자신을 숨기려는 생활 방식은 어디에서 비롯됐을까. 아칸소에서부터 백악관 시절까지 그의 일거수일투족이 조명을 받았고, 인신공격에 가까운 비난에 시달렸다. 이에 대한 보호 본능이 작용했다. “국무부에서 내 기록물이 어떻게 관리되는지 모른다”고 한 힐러리의 발언에서 서버를 집에 설치한 이유를 유추할 수 있다. 그런데 이메일 스캔들은 물론이고 ‘화이트워터 스캔들’이나 남편의 성추문, 모두 이들 부부가 정치인으로 잘나갈 때 개념 없이 처신해 불러들인 화였다. chuli@seoul.co.kr
  • 北 ‘핵보유국’ 인정 해석 논란… 정보 유입 통해 北 변화 유도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방수사국(FBI) 등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DNI)의 제임스 클래퍼 국장이 25일(현지시간) 미국외교협회(CFR) 세미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수준과 의도, 이에 대한 미국의 대응 등에 대해 평가를 쏟아낸 것은 미 정보당국이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클래퍼 국장은 “나는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며 정보수장으로서의 언급을 전제했지만,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대북 협상은 무의미하며, 군사적 옵션과 대북 정보 유입 등 강경책을 언급함으로써 미 국무부 등 정책당국이 공식적으로 추진해 온 ‘한반도 비핵화’ 정책이 형식적이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겉으로는 정보당국과 정책당국의 엇박자로 보이지만 버락 오마바 정부가 결국 이 같은 정보를 바탕으로 ‘전략적 인내’라는 강경 일변도 대북 정책을 펼쳐 온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클래퍼 국장이 이날 밝힌 것은 크게 3가지다.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에 대한 평가와 이에 대한 대응 옵션, 그리고 협상을 통한 북핵 중단 불가론 등이다. 사회자가 북한의 미사일 능력을 어떻게 평가하느냐고 묻자 클래퍼 국장은 “이런 상황에서는 항상 최악의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며 “그러나 솔직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특히 (이동식 ICBM인) KN08의 경우 시험이 이뤄지지 않아 실제 작동 여부는 그들(북한)도 우리(미국)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는 북한이 확실히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본토에 잠재적으로 도달할 수 있고, (핵)무기를 탑재할 미사일 발사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다”고 덧붙였다. 사회자가 이어 “북한의 (미 본토 겨냥) 미사일이 작동할 경우 우리의 옵션과 전략은 무엇이냐”고 묻자 클래퍼 국장은 “나는 정책을 하지 않는다”면서도 “많은 옵션이 있다. 확실히 군사(적 옵션)도 그중 하나다. 제재도 (있는데), 우리가 할 수 있는 대부분을 부과했기 때문에 연료가 떨어지고 있다. 제재의 ‘키 플레이어’는 물론 중국”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일 군사적 옵션이 시행된다면 확실히 우리(미국)가 그 과정에 엄청난 역할을 할 텐데 그러나 운 좋게도 이는 정보당국에서 내리는 결정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북 선제타격론’ 등 군사적 옵션도 당연히 검토 대상이지만 정보당국이 결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점을 밝힌 것이다. 이어 청중석에서 “어떤 협상이 북한 핵프로그램을 중단시킬 수 있는지 평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클래퍼 국장은 2014년 방북 경험을 바탕으로 “북한은 생존을 위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따라서 북한 핵능력을 제한하는 것이 최선이겠지만 이마저 북한이 엄청난 대가를 요구할 것이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은 미 전문가들 사이에 이미 상당히 퍼져 있지만, 정보당국 수장이 이를 공개적으로 밝히며 대북 협상이 무의미하다고 주장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미 정부가 용인하지 않는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사실상 인정하는 듯한 발언으로 해석돼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클래퍼 국장은 대북 협상보다는 대북 정보 유입을 통한 ‘북한의 변화’에 방점을 뒀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훌륭한 ‘무기’인 정보를 활용하지 않고 있다”며 “그것(정보 유입)은 북한이 크게 우려하는 것으로, 비무장지대(DMZ)를 따라 확성기를 틀거나 비정부단체(NGO)들이 대북 전단을 뿌리면 그들은 미쳐버린다. 그것이 그들의 엄청난 취약점인데 우리가 활용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미 인터넷 절반 마비 원인…디도스 공격 ‘사물인터넷’ 활용 가능성 높아

    미 인터넷 절반 마비 원인…디도스 공격 ‘사물인터넷’ 활용 가능성 높아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부의 인터넷을 마비시킨 인터넷 도메인 서비스업체 딘(Dyn)에 대한 대규모 디도스 공격은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활용한 공격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아마존, 트위터, 넷플릭스, 뉴욕타임스 등 수십 개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몇 시간 동안 접속이 불가능하게 하거나 로딩을 매우 느리게 만든 디도스 공격은 미국 동부뿐 아니라 서부와 유럽 일부 지역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들 웹사이트를 이용해 업무를 보거나 대화를 나누던 수많은 사람이 ‘공황’ 상태를 경험했다. 미국 FBI와 국토안보부 등이 조사를 벌이고 있지만, 아직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공격을 펼쳤는지에 대한 결론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이번 공격은 특정 웹사이트를 겨냥한 일반적인 디도스 공격이 아니라 웹사이트의 이름을 실제 인터넷 주소로 변환해 주는 도메인 이름 서비스(DNS) 업체를 직접 겨냥한 대규모 공격이었다는 점에서 이들 업체의 허술한 보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러나 더 충격적인 것은 우리 주변의 사물인터넷, 예를 들어 디지털카메라나 라우터, DVD 등 인터넷에 연결된 가전제품들이 이번 공격에 활용됐을 것이라는 점이다. 유에스에이투데이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인터넷에 연결된 수백만 개의 스마트 기기들이 해킹을 당했거나 우리를 공격하는 무기로 변할 수 있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면서 “누가 이 공격을 지휘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어떻게 이 공격이 가능했는지는 드러났다”고 전했다. IT 전문매체 리코드는 “스마트 기기를 좀비 군단으로 변화시키는 악성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다루기가 쉽다”고 인터넷 보안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도 “상대적으로 보안이 허술한 사물인터넷이 어떻게 사이버 공격에 악용될 수 있는지를 엿볼 수 있는 공격이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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