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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출석…“트럼프 정부가 나와 FBI 명예 훼손”

    [속보]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출석…“트럼프 정부가 나와 FBI 명예 훼손”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 오전 10시(미 동부시간·한국시각 8일 오후 11시) 미국 상원 정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했다.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정부가 나와 FBI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당일…나스닥 사상 최고 출발

    코미 전 FBI 국장 청문회 당일…나스닥 사상 최고 출발

    뉴욕증시가 8일 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 증언을 앞두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상승 출발했다.오전 9시 35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5.94포인트(0.08%) 상승한 21,189.63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2포인트(0.06%) 오른 2,434.66을 각각 나타냈다. 나스닥지수는 2.84포인트(0.05%) 오른 6,300.22에 움직였다. 나스닥지수는 개장 직후 6,311.89로 상승해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장은 코미 전 국장 증언과 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을 주목하고 있다. 코미 전 국장은 이날 미 동부시간으로 오전 10시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수사 중단 압력 의혹에 관해 증언할 예정이다. 코미 전 국장은 전일 공개한 모두 발언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혀 그동안의 미 언론의 보도를 공식으로 확인해줬다. 시장은 그의 발언이 시장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인식에 상승했다. 다만, 이날 진행되는 청문회에서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새로운 증언이 나온다면 장중 변동성은 커질 수 있다. 이날 ECB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포함한 주요 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모두 동결했지만 성명에서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문구를 삭제했다. 기존 성명에서는 금리를 현재 혹은 “더 낮은 수준”으로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이번 성명에서는 “더 낮은 수준”이라는 문구가 삭제된 셈이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코미 전 국장의 발언이 단기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지만 경제 전반적인 전망은 변경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미 “트럼프, 2013년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한 적 없어”...‘만찬 메모’ 존재

    코미 “트럼프, 2013년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한 적 없어”...‘만찬 메모’ 존재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단 압력과 충성 맹세 요구 등 시중에 돌던 의혹 모두를 사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지난달 10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갈등 속에 전격 해임이 된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나가 공개 증언을 하기로 한 날을 하루 앞두고 상원에 제출한 서면증언을 통해서다.이에 따라 이 같은 의혹을 모두 ‘마녀 사냥(witch hunt),가짜 뉴스(fake news)’라고 부인해온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코미 전 국장의 증언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대통령 탄핵소추론이 더욱 힘을 받아 트럼프의 정치 생명이 끝날 수도 있다. ●코미 “‘만찬 메모’ 존재···트럼프와 6차례 통화” 코미 전 국장이 임기 초반의 대통령과 관련된 의혹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하면서 그 신빙성에 힘이 실리기 시작했다. 특히 코미는 이날 소문으로만 떠돌던 ‘만찬 메모’가 실재한다고 밝혔고, 지난 4월 11일까지 넉 달간 트럼프 대통령을 세 차례 직접 만나고, 여섯 차례 사적인 통화를 했다며 자신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충격을 받은 듯 침묵만 지키고 있다. 코미가 이날 서면증언에서 밝힌 내용 중 가장 핵심적인 내용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내통 의혹을 풀 열쇠인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수사를 중단하라고 직접 요구했다는 증언이다. 사실이면 사법방해죄, 매수 등의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 대목이다.●코미 “트럼프, 러시아 구름 걷어달라고···‘충성명세’도 요구”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27일 코미와의 백악관 만찬에서 “플린은 좋은 사내(good guy)이고 많은 일을 헤쳐왔다”면서 “플린은 러시아인들과의 통화에서 잘못한 게 없지만, 부통령을 오도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일에서 손을 떼고 플린을 놔주기를 바란다(I hope you can see your way clear to letting this go,to letting Flynn go)”면서 “이 일에서 손을 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미는 “플린은 좋은 사내”라고만 답한 채 더는 반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에게 ‘충성 서약’을 요구했다는 설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코미는 당시 만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향해 무려 네 차례나 ‘충성심’이란 단어를 쓰며 압박을 가했다고 밝혔다. 코미는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충성심이 필요하다. 충성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면서 “어색한 침묵이 흐르는 동안 나는 움직이지도 말하지도 않았고, 얼굴 표정도 바꾸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말미에 제임스 매티스 국방부 장관, 제프 세션스 법무부 장관 등으로부터 좋은 얘기를 많이 들었다며 다시 ‘충성심’을 강조했다는 게 코미의 주장이다. 코미는 “대통령은 ‘난 충성심이 필요하다’고 했고, 나는 ‘대통령은 나로부터 항상 정직함(honesty)을 얻을 것’이라고 답했다”면서 “그러자 대통령은 잠시 말을 중단했다가 ‘그게 내가 원하는 것이다, 정직한 충성심(honest loyalty)’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2013년 러시아 매춘부와 관계한 적 없어”코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자신의 임기 초반 드리워진 ‘구름(cloud)’에 비유했다고 주장했다. 코미는 서면증언 에서 “지난 3월 30일 통화에서 대통령은 ‘구름을 걷어내기 위해서(to lift the cloud) 해야 하는 일에 어떤 것들이 있을 수 있느냐”고 물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는 러시아와 아무 관계가 없고, 러시아의 매춘부들(hookers)과 관계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013년 모스크바의 한 호텔방에서 러시아 매춘부와 함께 있었다는 내용을 담은 영국 정보요원의 메모를 거론하며 정면 부인한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카타르 단교 사태 뒤에… 美·러시아 해커 있었나

    카타르 단교 사태 뒤에… 美·러시아 해커 있었나

    “사우디 방문했던 나의 성과… 테러공포 끝낼 것” 적극 지지 FBI ‘러 가짜뉴스’ 수사 나서 ‘카타르와의 단교’ 사태 이면에 미국과 러시아가 어른거리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스스로 의혹을 제조했다. 6일 트위터에 “중동 방문 때 내가 ‘급진 이데올로기에 대한 자금지원은 더이상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으며 (당시) 정상들이 모두 카타르를 지목했다. 봐라!”라는 글을 올렸다. 자신이 중동 방문 때 테러단체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 지원 중단을 역설했고 그 결과로 중동 국가들이 ‘테러리즘 후원’ 의혹을 받는 카타르와의 단교에 나섰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그는 이어 “살만 국왕과 50개국의 지도자를 만난 사우디 방문이 성과를 내는 것을 보니 기쁘다. 그들은 ‘극단주의에 대한 자금 지원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이것(카타르와의 단교)은 아마도 테러공포를 끝내는 일의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밝혔다. 반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타르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중재자 역할을 맡겠다고 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이 만들고 있는 새로운 중동 형세에 빈틈을 찾으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이런 가운데 미 연방수사국(FBI)은 카타르 국교 단절 사태 뒤에 러시아 해커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팀을 카타르 수도 도하에 파견했다고 미국 CNN이 미 정부와 카타르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FBI는 러시아가 중동 국가들과 미국의 동맹 관계를 교란시키려는 목적에서 ‘가짜 뉴스’를 흘려 갈등을 촉발시켰을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번 일은 동남아 이슬람 국가들도 난감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오랫동안 사우디아라비아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왔으며, 같은 수니파 국가에 속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이 올 초 순방에 나섰을 때 말레이시아가 첫 방문국이었다. 이때 사우디는 말레이시아 국영석유기업 페트로나스에 70억 달러(약 7조 8000억원)를 투자하는 등의 선물을 안겼다. 그러나 말레이시아는 카타르와도 친밀한 관계를 맺어 왔다. 카타르는 말레이시아에 최근까지 약 120억∼150억 달러를 투자했다. 2억 6000만 인구의 약 90%가 이슬람을 믿는 세계 최대 무슬림 인구국인 이웃 인도네시아도 비슷한 상황이다. 미국이라고 이 같은 복합적인 이해관계에서 벗어나 있지는 않다. 카타르는 중동 지역에서 미군이 주둔하는 최대 기지와 전진 사령부가 소재하는 등 지정학 요충지다. 미국은 현재 도하 인근에 우데이드 미군 공군기지를 두고 있으며 이곳에는 미군 약 1만명이 주둔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카타르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카타르가 오랜 기간 공군기지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에게 전화를 걸어 “걸프국가들의 협력이 테러를 막고 지역의 안정을 도모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트럼프, 공석인 FBI국장에 크리스토퍼 레이 전 법무부 차관보 임명

    트럼프, 공석인 FBI국장에 크리스토퍼 레이 전 법무부 차관보 임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재 공석인 연방수사국(FBI) 국장에 크리스토퍼 레이 전 법무부 차관보를 임명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크리스토퍼 레이를 (새 FBI 국장에) 임명할 예정이다”라며 “그는 FBI 수장으로서 흠 잡을 데 없는 자격을 갖췄다”고 말했다. 레이는 조지 W 부시 정부 때 법무부 형사국 담당 차관보를 지냈으며 현재 법무기업 킹 앤드 스폴딩에서 변호사로 일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 스캔들’ 수사 중 전격 해임된 제임스 코미 전 FBI 국장의 상원 정보위 청문회 하루 전 레이를 새 FBI국장으로 지명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코미 증언 물타기?… 트럼프 ‘1조 달러 인프라’ 승부수

    벼랑 끝에 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조 달러’(약 1118조원) 인프라 투자 공약에 시동을 걸면서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다. ‘일자리 우선주의’로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역)에서 대선 승기를 잡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에게 ‘선물’을 안겨 흔들리는 정치적 기반을 다지기에 들어갔다. 동시에 제임스 코미 전 연방정보국(FBI) 국장의 공개 증언이 예정돼 있는 8일 상원 청문회에 쏠린 이목을 분산하려는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항공교통관제 개혁에 관한 법률적 원칙’ 안에 서명한 뒤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항공교통관제를 미 연방항공국(FAA)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방안을 주제로 연설했다. 이 방안은 1990년대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도 시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항공사들은 관제업무 민영화가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면서 찬성하고 있다. 7일엔 오하이오를 방문해 농업 산업에 핵심인 댐과 수문 개선 등 내륙수로의 효율성 개선방안에 대해 연설한다. 8일에는 모든 주지사와 시장을 백악관으로 초청, 인프라 개선에 효율적인 세금 투입 방안 등 주 정부와 지방정부의 파트너십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9일에는 미 교통부에서 도로 및 철도 관련 규제변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주를 ‘1조 달러 인프라 투자’의 출발로 보고 민간 기업과 주 정부 등에 ‘일자리 창출을 위한’ 전방위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숀 스파이서 대변인은 지난주 브리핑에서 “인프라 사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과제”라면서 “대통령의 입법 의제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하지만 직접 세금 투입이 아닌 ‘2000억 달러 세금 우대’로 민간 기업이나 지방정부의 1조 달러 투자를 이끌어 낸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은 한계가 분명할 것이라고 일부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또 트럼프 행정부의 갑작스러운 1조 달러 투자 행보에 미 언론들은 코미 전 국장 증언을 염두에 둔 ‘물타기’용이라고 꼬집었다. CNN은 “갑작스러운 트럼프 행정부의 투자 계획 발표는 대선 공약을 지키려는 것이지만 또한 코미 전 국장의 상원 청문회 증언에 쏠린 주의를 돌리기 위한 명확한 시도”라고 비판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1조 달러 투자는 미 국민에게 어떤 일이 있어도 ‘미국 우선주의’를 밀고 가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지지세력을 결집하고, 국민의 관심을 정치가 아닌 경제로 돌리려는 전략이 숨어 있는 듯하다”고 풀이했다. 한편 코미 전 FBI 국장은 오는 8일 상원 정보위 공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지난달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러시아 게이트’ 수사 중단을 요구했다는 내용의 2쪽짜리 메모를 작성했으며 탄핵 사유가 될 수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여부를 증명할 수 있는 핵심 인물로 꼽히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올랜도서 1년 만에 또 총격 사건···“수 명 사망”

    美 올랜도서 1년 만에 또 총격 사건···“수 명 사망”

    1년 전 대규모 총격 사건이 발생했던 미국 올랜도에서 또 다시 총격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미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공장 지대에서 5일 오전(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여러 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CBS, AFP 등이 전했다. 현지 오렌지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트위터에 “상황은 진압됐지만 다수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정확한 정보가 입수되는 대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총격은 출근 시간대인 아침 8시 쯤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사건 현장 주변 도로를 봉쇄했으며, 경찰견이 일대를 수색하고 있다고 CBS의 올랜도 제휴사 WKMG TV가 전했다.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목격됐다. 한편, 올랜도에서는 지난해 6월 동성애자 나이트클럽에서 테러로 규정된 총기 난사와 인질극이 발생해 49명이 숨지고 수 십 명이 다쳤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미국 올랜도 공장서 총격 사건 발생 “여러명 사망”

    미국 올랜도 공장서 총격 사건 발생 “여러명 사망”

    미국 플로리다 주 올랜도의 한 공장 지대에서 5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복수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CBS방송 등 미국 언론이 이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트위터에 “상황은 진압됐다.정확한 정보가 파악되는대로 (사건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총격은 출근 시간대인 이날 아침 8시쯤 발생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으로 통하는 도로를 봉쇄하고 경찰견이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고 CBS 올랜도 제휴사 WKMG TV가 전했다. 현장에 연방수사국(FBI) 요원들도 목격됐다. 올랜도에서는 지난해 6월 게이 클럽인 펄스나이트클럽에서 총기 난사와 인질극이 발생해 42명이 사망한 사건이 있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닉슨 하야’ 빗대 트럼프 비난한 클린턴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26일(현지시간) 자신의 모교인 웰즐리대 졸업식 연설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탄핵당한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에 빗대 비난했다. 학생들은 큰 박수와 환호로 호응했다. 이날 클린턴 전 장관은 1969년 학생대표로 졸업 연설을 한 뒤 48년 만에 모교 졸업식에서 연사로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은 “우리는 과거 자신을 향한 수사를 하려는 법무부 수장을 해임한 뒤 사법 방해로 탄핵을 받아 불명예스럽게 하야했던 대통령에 분노했다”면서 1973년 닉슨의 하야를 초래한 ‘토요일 밤의 대학살’을 거론했다. 이는 ‘러시아 내통 의혹’으로 곤욕을 치르는 트럼프 대통령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다. 닉슨 전 대통령은 당시 워터게이트 수사 특검을 경질하고자 법무부 장관과 부장관을 해임해 탄핵 여론에 휩싸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연방수사국(FBI)의 러시아 내통 의혹 수사가 백악관을 조여 오자 제임스 코미 국장을 전격 경질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권력을 쥔 사람들이 사실을 조작하고 자신을 조사하려는 사람들을 공격한다”면서 “이는 자유로운 사회의 종말을 알리는 징조”라고 닉슨 전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을 싸잡아 비판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쿠슈너가 러에 비밀채널 제안” 트럼프 컴백하자마자 초비상

    법적·정치적 위기 내몰린 트럼프…백악관에 워룸 만들고 대책 논의 ‘실세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의 ‘러시아와의 비밀채널’ 구축 의혹 후폭풍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백악관이 거세게 흔들리고 있다. 러시아 스캔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을 넘어서 가족 연루 의혹으로 비화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9일간의 첫 해외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트럼프 대통령이 사위인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러시아 간 접촉으로 정치적, 법적 압박에 직면했다고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쿠슈너 선임고문은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등을 만나 트럼프 인수위원회와 러시아 정부 간 비밀 대화 채널을 구축하려고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또 그는 미국 내의 러시아 대사관에 있는 통신장비를 비밀대화 채널에 활용할 것을 제안했으며, 그 자리에 이미 러시아 스캔들로 낙마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인 민주당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떠오른 쿠슈너 선임고문의 해임뿐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전국위원회(DNC)는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쿠슈너를 해임해야 한다. 키슬랴크 대사와 만난 사실을 신고하지 않은 것만으로도 형사범죄 수사 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또 “쿠슈너가 러시아와 비밀채널을 구축하려 한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허락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국가안보국(NSA) 고문변호사 출신인 수전 헤네시 브루킹스연구소 연구원은 “쿠슈너 고문의 비밀채널 구축 시도는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엄중하다”면서 “가장 중요한 의문점은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쿠슈너와 플린에게 키슬랴크 대사와 접촉하도록 지시한 것인지, 아니면 적어도 그들이 접촉한 사실을 알고 있는지다”라고 말했다. 쿠슈너가 러시아 스캔들의 ‘몸통’으로 떠오르자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초비상이 걸렸다. 백악관은 다음주로 예정돼 있던 트럼프 대통령의 아이오와주 방문을 취소했다. 대신 대통령의 법률팀과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WP는 백악관 내에 스캔들 대응 전담팀인 ‘전략회의실’(war room)을 만들고 트럼프 캠프에서 활동했던 공격적 성향의 측근들인 코리 르완도스키와 데이비드 보시 등을 영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28일 특별검사 수사에 대비해 개인적으로 선임한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만났다. 아울러 백악관 언론홍보팀의 전면 교체가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 정가의 한 소식통은 “쿠슈너의 러시아 연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연방수사국(FBI)의 칼끝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할 것”이라며 “특검 수사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벼랑 끝에 선 형국”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주말 영화]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EBS1 토요일 밤 10시 55분)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세일즈맨’의 이란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작품이다. 파르하디 감독은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反)이민 정책에 반발해 시상식을 보이콧했다. 원제가 ‘지난날’(the past)인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는 별거 중인 부부가 이혼 소송을 마무리 짓기 위해 4년 만에 다시 만나 두 딸과, 아내의 약혼자, 그리고 약혼자의 아들 사이에서 겪게 되는 어색한 상황을 담았다. 현재와 과거를 오가는 구성 방식이 관객의 시선을 잡는다. 파르하디 감독은 ‘어바웃 엘리’(2009)로 베를린영화제 감독상, ‘시민과 나데르의 별거’(2011)로 미국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이 작품은 칸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만드는 작품마다 국제 영화제의 주목을 받고 있다. 2013년작. ●캐치 미 이프 유 캔(EBS1 일요일 오후 1시 55분) 1960년대 실존했던 미국의 천재 사기꾼 프랭크 애버그네일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하고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톰 행크스, 크리스토퍼 월큰, 마틴 쉰 등 쟁쟁한 배우들이 뭉쳐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스무 살이 되기 전 미 연방수사국(FBI)의 최연소 지명 수배자가 됐다가 이후 금융사기 예방과 문서 보안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변신한 애버그네일의 극적인 인생과 기발한 사기 행각에 스필버그 특유의 가족의 회복, 가족의 유대감 등이 녹아든 작품이다. 2002년작.
  • FBI, 트럼프 사위 조사… “러 스캔들 연루 정황”

    FBI, 트럼프 사위 조사… “러 스캔들 연루 정황”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이 ‘러시아 내통 스캔들’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나섰다고 NBC 등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쿠슈너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인척인데다 백악관 현직 고위인사라는 점에서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익명의 정부 소식통은 NBC에 “FBI는 쿠슈너가 러시아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해 상당한 정보를 가진 것으로 믿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으로 조사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쿠슈너는 공식적인 조사 대상인 트럼프 캠프의 폴 매너포트 전 선거대책본부장과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등과는 다른 범주로 분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는 쿠슈너가 지난해 12월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 및 러시아 국영 브네시코놈뱅크(VEB·대외경제개발은행)의 세르게이 고르코프 은행장 등과 회동한 적이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 대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쿠슈너는 당시 키슬랴크 대사를 매개로 고르코프 은행장을 만났다. 고르코프 은행장은 러시아 정보기관 및 보안군을 훈련하는 연방보안서비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보기관에서 활동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VEB는 러시아 정부가 이사회를 통해 직접 감독하는 기관으로 러시아 정부의 ‘돈줄’ 역할을 하는 은행이다. 미 정보기관들은 지난해 키슬랴크 대사와 쿠슈너, 고르코프 은행장이 만날 즈음에 러시아 스파이들이 푸틴 대통령 지시에 따라 민주당 선거위원회를 해킹하고 대선에서 트럼프를 당선시키고자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트럼프, 특검 대비 개인 변호사 기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수사에 대비해 과거 자신을 변호했던 마크 카소위츠 변호사를 개인 변호인으로 기용했다고 CNN 등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소위츠 변호사는 지난 15년간 이혼 소송부터 부동산 거래, 트럼프대학 사기사건, 대선 당시 성추행 의혹 등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한 사건을 맡아 변호해 온 그의 최측근 인물이다. 현재 뉴욕에 있는 로펌 ‘카소위츠, 벤슨, 토레스, 프리드먼’의 파트너로 있다. 러시아 스캔들은 지난해 대선 기간에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과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측근들이 러시아와 내통했다는 의혹을 일컫는다. 트럼프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지만 스캔들이 트럼프 탄핵 여론을 초래할 정도로 파문을 일으키자, 미 법무부는 지난 17일 러시아 스캔들 특검에 로버트 뮬러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임명하고 수사에 들어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공식 법률지원단과는 별도로 그를 개인 변호인으로 발탁해 특검에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백악관 측은 카소위츠 변호사의 기용에 대해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카소위츠 변호사가 파트너로 있는 로펌에서 활동 중인 조 리버먼 전 민주당 상원의원이 경질된 제임스 코미 전 국장의 후임으로 떠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리버먼 전 상원의원이 차기 FBI 국장 1순위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렇다”면서 “그가 매우 근접해 있다”고 답했다. 1988년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리버먼 전 의원은 2000년 대선에서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나서기도 했으나 탈당해 2008년 대선에서는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 바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테러, 다음 타겟은 美 라스베가스?…IS 예고 영상 공개

    테러, 다음 타겟은 美 라스베가스?…IS 예고 영상 공개

    영국 맨체스터의 끔찍한 테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다음 타겟이 라스베가스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와 미국이 긴장하고 있다. 미국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24일(이하 현지시간) 속보를 통해 미연방 정보기관에 따르면 극단주의 이슬람무장단체인 IS가 미국 라스베가스를 다음 테러 표적으로 삼는다는 내용의 영상이 지난주부터 ISIS 관련 홈페이지에 올려져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영상에는 라스베가스의 호텔과 카지노가 즐비한 도심 거리 모습이 나오고, 이 거리와 건물들이 테러 공격으로 폭발하는 장면들로 이뤄져 있다. 캐나다 출신의 IS 대원이 나와 시리아 공습을 멈추지 않고 있는 미국을 비난하면서 IS에 우호적인 사람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전 FBI 요원이었던 데이브 세퍼드는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라스베가스는 오랫동안 테러의 타겟이 돼왔다"면서 "정확하게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IS는 이미 지난해 6월에도 라스베가스를 테러 대상으로 지목하는 영상을 배포한 적이 있다. IS가 이 영상을 통해 보내는 구체적인 메시지는 간명하다. 바로 미 서부 지역을 공격할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이다. 미 연방경찰과 정보기관들은 이 영상을 신뢰할만한 미국 본토에 대한 위협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스파이 색출에 안간힘을 쓰는 중국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스파이 색출에 안간힘을 쓰는 중국

     중국이 외국 스파이(간첩) 색출 작전에 돌입했다. 중국 당국이 반스파이법과 등을 제정해 외국인에 의한 조사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베이징시는 최근 간첩 검거를 도운 시민들에게 포상금을 내거는 등 외국 스파이 검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에서 암약하던 미국과 일본의 현지 정보요원들이 대거 노출되는 바람에 대중국 정보망이 사실상 와해된 형국이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10일부터 외국 스파이와 국내 포섭 간첩을 색출하기 위해 거액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베이징시는 간첩을 검거하는데 도움을 준 시민에 최대 50만 위안(약 8264만원)의 포상금을 지불하는 ‘공민 간첩행위 신고 장려조례’의 본격적으로 시행에 들어갔다. 베이징시는 “외국 정보기관과 적대 세력이 중국에 대해 침투와 전복, 분열, 파괴, 기밀 절취 등 공작을 벌이는 최적지로서 수도인 베이징을 택하고 있다”며 “이들의 간첩을 일망타진하려면 시민의 전폭적인 지원과 지지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시에 따르면 시민들은 전화와 우편물, 직접 방문의 3가지 방식을 통해 외국 스파이를 신고할 수 있으며 제보한 단서와 실제 검거 실적에 따라 3단계로 나눠 포상금을 지급한다. 간첩신고 1등급은 10만~50만 위안, 2등급 경우 5만~10만 위안, 3등급 1만 5000 위안의 포상금을 책정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앞서 2014년 11월 치안 유지를 목적으로 반스파이법과 새 국가안전법 등을 제정해 외국인에 의한 조사 활동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이 덕분인지 중국 당국은 각지에서 암약하는 외국 스파이의 상당수를 시민 신고를 받아 적발해 체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 3월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와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에서 일본인 남성 3명씩 모두 6명을 구속됐다고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22일 보도했다. 통신은 산둥 성에서 구속된 남성 3명에 대해선 추가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두 지역에 중국 해군 항구 등이 있는 것으로 미뤄 중국 당국이 이들에게 간첩 행위 연루혐의를 적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산둥성 칭다오(靑島)항은 중국 해군 북해함대 사령부가 있는 곳으로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함의 모항(母港)이다. 하이난성엔 잠수함 기지인 위린(楡林)항 등 군사시설이 밀집해 있다.  그러나 중국 당국에 구속된 일본인 남성들이 지하자원 탐사·개발업을 하는 회사와 그 협력업체 직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중 4명이 속한 일본 회사는 “중국의 기업으로부터 호텔 등의 온천 개발을 하기 위해 기술을 지원해달라는 의뢰를 받고 현지에 (사원들을) 보냈다”며 “(사원들이) 국가의 안전에 관한 일을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NHK방송이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사건 외에도 2015년 이후 일본인 남녀 5명을 스파이 행위에 연루됐다며 국가안전 위해 등의 혐의로 구속한 적 있다. 이 중 4명에 대해선 이미 재판이 시작됐다.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이 2010년부터 미국 중앙정보국(CIA)에 정보를 제공하던 현지 정보요원 20여 명을 살해하거나 투옥하는 등 대중국 첩보망을 조직적인 와해를 시도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 보도했다. NYT는 10여명의 전·현직 미 관리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2010~2012년 현지 정보요원 20여명을 살해하거나 투옥해 미국의 첩보수집 능력이 큰 타격을 입었다고 밝혔다. 일부 현지 정보원은 중국 권력층의 부패에 환멸을 느끼는 현지인으로 전해졌다. NYT에 따르면 중국 당국에 의해 살해·투옥된 CIA 정보요원은 18∼20명이다. 살해된 사람은 10명을 조금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청사 마당에서 동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중국 요원들의 총격을 받고 숨진 경우도 있었다. 2010년은 CIA에는 중국 정부의 내밀한 고급 정보가 밀려들어 오던 시기였다. CIA가 중국 권력층 깊숙이 정보원들을 배치한 덕분이었다.    그런데 그해 말부터 첩보가 크게 줄어들다가 이듬해에는 연락이 두절되고 한 명씩 사라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당시 CIA와 연방수사국(FBI)은 중국 첩보망에서 비상 상황이 벌어졌다고 판단하고 암호명 ‘벌꿀 오소리’(Honey Badger)라는 합동조사에 착수했다.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고 있다. 일단 ‘변심한’ 정보원이 중국 당국 쪽으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합동조사반은 이를 염두에 두고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모든 직원을 거의 전원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이 CIA와 정보원들의 교신에 이용되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해킹했을 가능성도 의심된다. CIA 정보원들이 접선 장소나 동선을 중국 당국에 노출하는 등 무람없이 활동하고 다녔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합동조사반은 정보수집 활동에 불만을 품고 CIA를 떠난 한 중국계 미국인 정보원을 주목했다. 그를 미국으로 불러 조사했지만 혐의 입증에 실패했다.  NYT 보도에 대해 중국 언론은 “영화 ‘미션 임파서블’의 새 버전 같다”고 비아냥대며 허구라고 반박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이자 환구시보(環球時報)의 영자지 글로벌타임스는 22일 ‘나르시시즘(자기도취)으로 가득찬 NYT의 정보원 보도’라는 사설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NYT 보도는) 미국의 정보원이 중국에서 실종되고, 일부는 비참하게 죽었다는 줄거리의 ‘미션 임파서블’ 새 시리즈 도입부 같다”며 “기사를 쓴 기자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 깊게 중독된 것 같다”고 비꼬았다.  글로벌타임스는 “NYT 기사는 수없이 인용됐는데, 그 진위 여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한 요원이 관공서 내에서 총살됐다는 것(NYT 기사 내용)은 미국식 상상력이 동원된 얘기다. 철저히 날조됐다”고 주장했다.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중국 당국이 적절한 사법 절차 없이 간첩을 죽이는 일은 없다”며 “현행 중국법은 다른 나라를 위해 스파이 행위를 할 경우,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중국 당국을 옹호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이번 보도가 제기된 시점을 주목할 가치가 있다”며 “미·중 양국은 6월 트럼프 행정부 집권 이후 첫 미중 외교안보 대화를 개최할 예정”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만약 이 주장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오히려 우리 정보당국의 반 간첩 작전에 찬사를 보내야 한다”며 NYT 보도가 사실이더라도 오히려 중국이 당당해야 할 일이라 주장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 중국에서 구금됐던 중국계 미 여성 사업가가 복역 2년만에 풀려나 주목을 끈다. 중국 당국은 지난달 28일 간첩 혐의로 복역 중인 판완펀(潘婉芬·57)을 강제 추방했다. 미 휴스턴에 거주하던 판은 2015년 휴스턴시 홍보단 일원으로 자매 도시인 광둥(廣東)성 선전을 방문하려다가 중국 당국에 억류됐다. 중국 당국은 판이 1996년 중국에서 스파이 활동을 한 뒤 미국으로 돌아가 1997~1998년 외국 간첩 기관에서 활동할 중국 국민을 모집했다며 간첩 혐의를 적용했다. 이에 그녀의 남편은 아내의 여권 기록상 1996년 중국에 출입국한 사실이 없다며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반박했다. 양측 주장이 엇갈리면서 판의 구금 문제는 전임 정부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 때부터 미·중 갈등을 촉발하는 요인이자, 양국 관계를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떠올랐다. 그녀의 추방은 지난달 초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성된 두 나라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견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호갱’ 자처한 세계무기시장의 큰손

    FBI 수사에 외압을 행사해 정치권에서 사면초가 위기에 몰렸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해외 순방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잭팟’을 터트렸다. 사우디아라비아에 11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123조 5000억 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규모의 무기 수출을 성사시켰고, 향후 10년간 최대 400조원 규모의 무기를 수출하기로 합의했기 때문이다. 산유국인 사우디아라비아가 많은 돈을 들여 무기를 사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거래를 놓고 벌써부터 이런저런 뒷말들이 나오고 있다. -부풀려진 무기 가격 소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은 합리성이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어떤 재화가 자신이 지불하는 돈만큼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될 때 비로소 지갑을 연다. 또한 같은 물건이라면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매하는 것이 합리적인 소비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도 많은 소비자들은 대형마트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최저가를 찾아 서성인다. 무기 구매도 마찬가지다. 군이 어떤 무기를 구매할 때는 우선 작전요구성능(ROC·Required Operational Capability)을 제시한 뒤 이를 바탕으로 입찰공고를 낸다. 입찰에 참여한 후보 제품들이 군이 요구한 작전요구성능을 충족한다면 그 다음 평가 기준은 가격이다. 별다른 정치적 입김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 후보 제품 모두 ROC에 부합한다면 가격이 싼 제품이 선정된다. 거의 모든 국가의 무기체계 획득은 위와 같은 원리에 따라 이루어진다. ROC를 제시하고 제안서를 받아 최저 성능만 충족하면 가격으로 승자를 결정짓는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무기 구매 절차는 일반적인 국가들과는 조금 달라 보인다. 지난 2011년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에서 600억 달러 규모의 무기를 사들였을 때의 사례를 살펴보자. 당시 사우디는 F-15SA 전투기 84대를 새로 구입하고, 이미 가지고 있던 70여 대의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294억 달러를 지출했다. F-15SA 전투기와 유사 사양인 우리 공군 F-15K가 대당 1억 달러 선이고, 기존 F-15S 전투기를 개량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이 아무리 많이 잡아봐야 대당 1억 달러를 넘을 수 없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사우디는 이 전투기 사업을 통해 적어도 100~150억 달러를 더 지출했다. 또한 같은 시기 도입한 AH-64E 헬기 70대와 UH-60M 헬기 72대, AH-6i 헬기 36대 등 약 180여 대의 헬기는 아무리 비싸게 구매하더라도 150억 달러 정도면 충분했지만, 사우디는 여기에 3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을 지불했다. 물론 이 같은 구매 가격은 지난 1985년 토네이도 전투기 도입 사업 때 ‘뻥튀기’한 수준에 비하면 애교에 불과하다. 당시 사우디는 대당 3000만 달러 수준이었던 토네이도 전투기 72대와 1000만 달러 안팎의 호크 훈련기 30대 등 100여 대의 항공기를 무려 430억 파운드, 당시 환율로 약 330억 달러에 사들였다. 10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전투기를 구매했던 것이다. 이 같은 이상한 가격은 이번 거래에도 적용됐다. 사우디는 이번 거래를 통해 미군이 도입 중인 최신형 장비들을 대거 구매할 예정이다. 지상군의 M1A2 전차나 M2A3 보병전투장갑차, M109A6 자주포를 비롯해 해군의 LCS 연안전투함, MH-60R 해상작전헬기, 공군의 CH-47F 수송헬기나 S-70 다목적헬기 등이 그것인데, 최신형임을 감안하더라도 가격이 너무 비정상적이다. 약 35억 달러에 48대를 도입하는 CH-47F 치누크 수송헬기의 경우 대당 7300만 달러 수준으로 미 육군 정상 도입 가격의 2.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고, 19억 달러에 10대를 도입하는 MH-60R 해상작전헬기의 경우도 통상적인 해외 판매 가격의 2~3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번 무기 거래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계약은 바로 전투함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다목적 수상전투함(MMSC·Multi Mission Surface Combatant)이라는 명칭으로 4척의 전투함을 주문했다. 이 전투함은 미 해군의 연안전투함인 LCS(Littoral Combat Ship) 중 프리덤급(Freedom class)을 개조한 것으로 약 3000톤 규모의 호위함이다. 미 해군이 도입하는 LCS는 무장이 매우 빈약하기 때문에 사우디는 이 LCS에 Mk.41 수직발사기와 신형 함대공 미사일 ESSM, 하푼 함대함 미사일 등의 무장을 추가했다. 이러한 전투함 4척을 도입하는데 사우디가 지불할 비용은 무려 6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6조 5000억 원에 달한다. 통상적인 3000톤급 호위함의 건조 비용은 무장과 장비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단순 초계용일 경우 1척에 2000억원 안팎이고, 위상배열레이더와 함대공 미사일 등 최고급 옵션을 선택하더라도 1척에 5000억 원을 넘어가는 경우는 없었다. 미 해군의 LCS의 경우 사업 초기 각종 결함과 사업 지연으로 1척 가격이 7000억원에 육박했던 적이 있었지만, 현재는 4000억원 미만으로 납품되고 있다. 사우디가 주문한 수상전투함은 선체 규모나 무장 수준, 그리고 미 해군 납품 가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1척당 3500억 원 안팎이 적정 가격이다. 그러나 사우디는 이러한 군함을 적정 가격의 4배가 훨씬 넘는 금액인 1척당 1조 6500억 원을 주고 계약했다. 이 돈이면 미국과 우리나라, 일본이 도입하고 있는 1만 톤급 최신예 이지스 구축함 1척을 구입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처럼 사우디 정부의 무기 구매 사례들을 보면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지 않는 경우가 너무도 많다. 사우디아라비아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강대국 무기상들의 ‘호갱님’인 것일까? -바가지 뒤에 숨은 왕실의 ‘용돈벌이’ 사우디아라비아가 정상 가격의 몇 배에 달하는 돈을 주고 무기를 구매하는 이유는 그들이 ‘호갱’이어서가 아니다. 새로 도입하는 무기에 비정상적인 가격표를 붙이는 주체가 판매자가 아니라 구매자이기 때문이다. 2016년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 재정 지출 규모는 약 2357억 달러이며 이 가운데 국방예산 지출은 546억 달러 규모였다. 국가 재정의 약 1/4을 국방비로 쓰고는 있지만, 이 돈으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가 무기 구매에 쓰고 있는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려운 수준이다. 그렇다면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처럼 천문학적인 바가지를 써가며 무기를 구매하는 돈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잘 알려진 것처럼 사우디아라비아는 산유국이며, 매년 막대한 오일달러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저유가 기조 속에서도 석유 판매로만 약 877억 달러를 벌어들일 정도였다. 문제는 이 석유 수출 대금을 이용한 정부 거래는 재무부를 통한 정식 집행 예산이 아니라 특별회계예산으로 분류되어 별도의 회계 감사를 받지 않는 ‘눈먼 돈’이라는 것이다. 이 특별회계예산을 통한 사업은 일명 야마마 사업(Al-Yamama project)으로 불리며, 왕실 인사들이 이 사업을 통해 매년 천문학적인 ‘뒷돈’을 챙긴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사우디가 해외에서 무기를 도입할 때 정상 가격보다 몇 배의 가격표를 붙이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다. 적게는 2~3배, 많게는 10배 이상의 비용을 지불하고 무기를 구매한 뒤 판매자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아 챙겨 왔다는 것이다. 이 같은 리베이트 수수가 가능한 것은 사우디의 정치체제가 전제왕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국방 관련 주요 요직을 왕실 인사들이 모조리 독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 국왕은 곧 국무총리를 겸직하고 있고, 그의 아들이자 올해 불과 33세인 무하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자는 국방장관 겸 제2부총리를 맡고 있다. 국토방위부 장관은 국왕과 사촌간이며, 알사우드 왕가의 왕족들이 주요부대 지휘관 요직을 독점하고 있다. 즉, 모든 무기 구매는 왕실 인사들이 의사결정을 하고, 계약 실무를 맡는다는 것이다. 대표적 사례가 반다르(Bandar bin Sultan) 왕자의 ‘BAE 리베이트 사건’이다. 현 국왕의 친척인 그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총장과 사우디 중앙정보국 수장을 맡기도 했는데, 한때 ‘아랍의 키신저’라는 별명으로 무려 20년간 주미대사직을 수행하며 서방세계와의 창구 역할을 해왔던 인물이다. 그는 아버지가 왕세제였던 시절 막강한 막후 권력을 이용해 영국으로부터 토네이도 전투기를 도입하는 사업을 성사시켰고, 이 과정에서 10억 파운드의 천문학적인 리베이트를 받았다. 그는 이 돈으로 국가원수 전용기로 쓰일 정도의 대형 여객기인 A340을 전용기를 구입하는가 하면, 미국과 사우디, 유럽 등지를 오가며 초호화 생활을 누렸다. 지난 2004년 영국 중대비리조사청(SFO·Serious Fraud Office)이 비리 사실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하자 사우디 정부를 움직여 “당장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영국제 전투기 도입 협상을 없던 것으로 하겠다”며 위협해 수사를 중단시키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은 당시 사건을 담당하던 수사관들이 정부의 수사 중단 지시에 격분해 막대한 양의 조사 자료를 길거리 쓰레기통에 버리고 이를 ‘가디언’지에 제보함으로써 만천하에 알려졌다. 이로 인해 사우디 왕실 인사들이 야마마 사업을 통해 천문학적인 비자금을 조성해 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일각에서는 사우디 정부가 트럼프 방문 일정에 맞춰 천문학적 규모의 무기 구매를 발표한 것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트럼프에게 내민 큰 선물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물론 이번 무기 거래를 통해 양국 관계는 이스라엘이 우려를 표명할 만큼 크게 개선될 것이지만, 과연 이 400조 원대 무기 거래가 트럼프를 위한 선물일지 사우디 왕실 인사들을 위한 선물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비서실장 프리버스 조기 귀국… 백악관 인사 개편 신호?

    비서실장 프리버스 조기 귀국… 백악관 인사 개편 신호?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서실장인 라인스 프리버스가 해외 순방 중간에 조기 귀국하게 되면서 ‘이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중, 그것도 순방 일정 초반에 최측근 보좌관인 비서실장이 귀국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기 때문이다.●매우 이례적… ‘교체설’ 부인 CNN 등은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21일(현지시간) 이후 순방 일정에 동행하지 않는다고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녀는 “프리버스 실장은 첫 순방 국가에만 머무르고 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프리버스 실장은 워싱턴으로 돌아와 공개를 앞둔 예산안 검토 등 국내 문제에 집중할 예정이다. 백악관 관계자는 “러시아 스캔들 등으로 혼란이 지속되면서 많은 전략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으며 프리버스 실장은 정책 관련 전략 수립에 집중할 것”이라며 ‘교체설’을 부인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백악관 인사 개편의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제임스 코미 연방수사국(FBI) 국장 해임 이후 탄핵 위기에 빠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보좌진 개편에 나설 것이라는 루머가 끊임없이 돌고 있다. ●일부 美언론 후임자까지 거론 공화당전국위원회(RNC) 의장 출신인 프리버스 실장은 그동안 ‘트럼프케어’ 등 당정 협력이 필요한 부분을 매끄럽게 수행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백악관은 프리버스 실장 대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소문이 수개월간 이어지고 있으나 ‘아직까진’ 일어나지 않았다”며 교체 가능성을 완전히 부정하지는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는 프리버스 실장의 후임으로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과 믹 멀버니 예산관리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민주당 정치고문인 행크 셰인코프는 “비서실장은 이런 여행(해외 순방)에서 대통령 바로 옆에 앉는 가장 중요한 사람”이라면서 “비서실장이 귀국하는 게 보통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프리버스가 귀국하면서 그에 대한 (경질)루머가 극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수석 윤리변호사로 일했던 리처드 페인터는 “백악관 내에 매우 큰 혼란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中, 美 CIA 정보원 18 ~ 20명 살해·투옥”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중국에서 활동하던 미국 중앙정보국(CIA) 소속 정보원 18~20명이 살해되거나 투옥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건으로 중국 내 미국의 첩보망이 사실상 궤멸됐으며 아직도 복구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NYT는 “미국의 중국 내 정보 수집 능력이 최근 수십 년 이래 최악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NYT는 미국의 전·현직 CIA 관료 10여명을 취재해 이같이 전하고 중국 정부는 2010년 말부터 2년 동안 주도면밀하게 중국 내 CIA 정보원 색출 작업에 나섰다고 소개했다. 그 결과, 중국은 CIA 정보원 10명을 색출해 사형에 처했다. 특히 중국은 체포한 고급 정보원 1명을 정부기관 청사 마당에서 공개 총살했다. CIA를 위해 일하는 다른 정보원에 대한 경고의 의미였다. 나머지 인원은 현재까지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NYT에 따르면 2010년 CIA가 확보한 중국 정보의 품질은 최고 수준이었다. 중국 권부의 속사정을 아는 내부 인사를 스파이로 포섭했기 때문이다. 정보원 중 일부는 권력층 부패에 환멸을 느낀 현지인이었다. 그러나 그해 연말부터 중국에서 CIA로 오는 정보가 마르기 시작했다. 2011년 초엔 가장 중요한 인물이 사라졌다. CIA와 연방수사국(FBI)은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비밀리에 진상 조사에 나섰다. 작전명은 ‘벌꿀 오소리’(Honey Badger)였다. CIA와 FBI는 베이징 주재 미국대사관의 모든 인력을 조사했다. 하지만 정보원이 어떤 경로로 노출됐는지 알아내지 못했다. NYT는 “CIA 내부 또는 정보원 중에 배신자가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밝혔다. 미 정보 당국은 중국계 미국인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2012년 그를 체포하려고 했다. 하지만 충분한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실패했다. 미국은 다른 아시아 국가에 머물고 있는 이 인물을 중국이 지원하고 있다고 보고 계속 뒤를 밟고 있다. 일각에선 중국이 CIA가 정보원과 연락을 주고받는 비밀 시스템을 해킹했다고 보고 있다. 또 중국 내 정보원이 중국 당국에 접선 장소나 동선을 노출하는 등 안일하게 활동한 탓이라는 의견도 있다. 한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집권 이후 중국의 반(反)스파이 활동은 훨씬 강화되고 있다.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지난 16일 정보기관이 국내는 물론 국외의 개인과 단체, 내국인과 외국인을 모두 감시할 수 있는 국가정보법 초안을 마련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트럼프, 해외순방 첫날 393조원 선물 받아

    “대테러전, 문명 간 싸움 아니다” 트럼프, 反이슬람 이미지 희석 연설 ‘사법 방해 혐의’로 정치적 위기를 겪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첫 해외 방문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네받은 393조원의 선물 보따리로 정치적 ‘반전’을 노리고 있다. ●국내선 스캔들 여전… 코미, 증언 결정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미국 현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사우디와 1100억 달러(약 123조 5000억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에 사인하는 등 양국은 앞으로 10년간 3500억 달러(약 393조원) 규모로 방위 및 경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사우디 당국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번 거래를 ‘중동 질서의 리셋’이라고 규정했다. 미국으로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란 핵합의’ 등을 둘러싸고 냉각된 양국 간 관계를 복원하는 의미도 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를 해외 순방의 첫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방위사업 계약을 두고 “사우디가 이란의 테러리즘 개입에 대항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발맞춰 사우디도 대규모 대미 투자로 화답했다. 미국 텍사스주(州)의 포트 아서에 있는 사우디의 ‘모티바 엔터프라이즈’는 미국에 2023년까지 120억 달러를 투자해 새로운 일자리 수천개를 만들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도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인 블랙스톤의 미국 인프라 투자 펀드에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국왕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우디 최대 영예의 메달을 수여했으며 직접 공항 활주로에 나가 트럼프 대통령을 맞는 등 ‘국왕급’ 예우를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2009년 전임 압둘라 사우디 국왕과 허리를 굽혀 악수한 것에 대해 “국격을 훼손한 행위”라고 직접 비난했던 만큼 무릎을 굽혀 상체를 수직으로 내리면서 꾸부정한 자세로 살만 국왕이 목에 걸어 주는 훈장을 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에는 이슬람권 55개국 정치 지도자 앞에서 연설을 통해 “미국의 대테러전은 다른 믿음이나 종파, 문명 간 싸움이 아니라 선과 악의 싸움”이라며 “죄 없는 무슬림과 여성을 핍박하는 이슬람 극단주의와 테러조직에 함께 맞서자”고 밝혔다. 이는 극단주의와 본연의 이슬람을 구분해 평소 자신의 반(反)이슬람 이미지를 희석시키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첫 해외 순방의 성과에도 미국 내 정치 상황은 트럼프 대통령을 더욱 벼랑 끝으로 내몰고 있다.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상원 청문회에서 지난해 미국 대선의 러시아 개입 의혹과 트럼프 캠프의 러시아 내통 의혹 등에 대해 공개 증언하기로 하면서 ‘러시아 스캔들’ 진실 공방이 중대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청문회 출석은 ‘메모리얼 데이’(오는 29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러 관리들, 플린 이용 美에 영향력 과시”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미 전 국장을 해임한 다음날인 지난 1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만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에게 “내가 FBI 국장을 해임했다. 그는 미치광이 같다”면서 “러시아 수사 때문에 커다란 압박에 직면했는데 이제 그 짐을 내려놨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CNN은 “러시아 관리들이 (포섭된) 마이클 플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떠들고 다녔다”고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자존감 낮고, 망상은 지나친 이 분”

    “자존감 낮고, 망상은 지나친 이 분”

    “자존감은 낮고 과대망상증에 사로잡혀 있다”미국의 조지워싱턴대학 정신의학과 임상 교수인 존 지너 박사가 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초반기임에도 불구하고 각종 구설수로 탄핵론이 거론될 정도로 정치적 위기에 빠진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하면서 ‘미치광이(nut job)’라고 표현한 것과 코미에게 러시아 커넥션 수사를 하지 못하게끔 압력을 넣어 사법방해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미 정신의학계는 그동안 공적 인물의 심리나 정신을 공개적으로 분석하지 않는게 불문율이나 지너 박사를 이례적으로 이같은 분석을 내 놓아 주목되고 있다.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무슨 이유로든 핵무기를 발사할 수 있는 절대적 권한을 갖고 있으므로” 그의 이런 성격은 우리 존재의 위협이 되기 때문에,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한 판단을 공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직업윤리보다 공공에 대한 의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영국 일간 더 타임스의 21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본적 자아 문제를 안고 있다고 밝혔다. 확고한 자존감이 없으며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는 과대망상증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약한 자존감이나 과대망상은 ‘역사상 누구도 나만큼 욕먹지 않았다’고 주장하거나, 자신의 취임식 때 미국 대통령 취임식 사상 최대 인파가 참석했다고 억지를 부리는 데서도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특성은 다른 사람을 얕잡아보거나 배려하지 않는 것과 연결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러시아 내통 의혹을 조사하는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국민 관심 끌려는 인물로 치부했다. 약골(weak), 패배자(failure), 거짓말쟁이(liar), 루저(loser) 는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반대자를 표현할 때 즐겨쓰는 단어들이다. 모욕, 무례에 매우 민감해 비판을 수용하지 못하고, 다른 이의 가치를 인정하지 않으며, 일이 잘못되면 남 탓으로 돌린다. 의도대로 안 되면 보좌관이나 참모가 잘못했기 때문이라고 화를 낸다. 지너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죄의식을 갖거나 후회를 하지 않고, 충동적이라며, 이는 그의 내적 분노에 트럼프 대통령 자신뿐 아니라 “우리를 취약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성숙한 인물들은 부정적 느낌과 긍정적 느낌을 적절히 통합해 자신에 대해 균형된 감정을 갖고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너 박사는 덧붙였다. 한편 미 정신의학계는 공적 인사의 정신을 감정하지 않는, 이른바 ‘골드워터 규칙’ 준수를 원칙으로 한다. 1964년 대통령 선거 때 미국 정신과 의사 1000여 명은 배리 골드워터 후보가 정신, 심리적으로 대통령 자질이 부족하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골드워터는 선거에서 졌으나 이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해 이겼다. 조지워싱턴대학 정신의학과 저스틴 프랭크 교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신을 분석하는 책을 쓰고 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심한 편집증적 불안을 갖고 있다며, 무의식적으로 갈망을 강화하고 현실화하려는 행동을 한다고 관측했다. 30여 년 전 트럼프 대통령의 베스트셀러 저서 ‘거래의 기술’ 집필을 도왔던 작가 토니 슈워츠는 트럼프 대통령이 어린 시절 지배 욕구가 강한 아버지 밑에서 자라면서 세상과 끊임없이 전쟁하는 법을 배웠다며, 그는 비록 실패했어도 모든 거래를 성공으로 간주하고,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어도 안식을 얻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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