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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리조나 총격 후유증…뒤숭숭한 美정가

    “이제 당신 등 뒤에 과녁이 있다는 걸 깨닫길 바란다. 난 위협이 아니라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3월 패티 머레이(민주당·워싱턴 주) 상원의원의 사무실에 남겨진 음성 메시지다. 찰스 앨런 윌슨이라는 남성은 머레이 의원에게 건강보험 개혁안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지 않으면 권총을 들고 찾아가겠다는 내용의 협박 메시지를 13차례나 보냈다.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결과 윌슨은 같은 지역의 마리아 캔트웰 상원의원도 노리고 있었다. 결국 1년형을 선고받고 철창 신세를 지게 된 윌슨은 “나 같은 미친 사람은 많다. 누군가는 (암살에) 성공할 것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애리조나 총기 난사 사건이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노린 것임이 드러났지만 아직 정치적 암살 시도인지 정신 이상자의 비정상적 행동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기퍼즈가 아니더라도 정치적 이견이나 인종 문제로 살해 위협을 받은 의원들이 다수 있었다고 크리스천사이언스모니터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건보 개혁안이 통과되자 당시 하원의장을 맡고 있었던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의원은 “태워 죽이겠다.”는 협박 전화를 48통이나 받았다. 민주당의 바트 스투팩 전 하원의원은 협박에 시달리다 못해 재선을 포기하기까지 했다. 살해 위협이 말에서 끝나지 않은 사례도 있다. 버지니아 주 민주당 하원의원인 톰 페리엘로의 경우 형제의 집 주소가 유출돼 가스 폭파 대상이 됐다. 다행히 가스관이 잘린 것을 일찍 발견해 피해는 없었지만 자칫 끔찍한 비극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아찔한 상황이었다. 건보 개혁에 찬성한 민주당 의원만 협박을 받은 것은 아니다.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인 에릭 캔터 의원은 당선 이후 노먼 르분이라는 남성으로부터 위협을 당했다. 그가 유대인이었기 때문이다. 이처럼 정치인에 대한 암살 위협은 상존해 있다. 하지만 이번 애리조나 총기 사건으로 협박이 단순한 경고 차원을 넘어 ‘현실’이 됨에 따라 미국 내 정치 폭력이 일상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러프너가 정신 이상자이든 아니든, 이미 사람들은 말이 실천으로 바뀌는 것을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의 저명한 사회과학자이자 평화운동가인 제브 스턴헬 히브리대 교수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에서는 중간급 정치인들에 대한 암살 사건도 언론이 대서특필하고 미국에서와 같은 사회적인 자성론도 일지만 정치적 폭력의 수위는 그대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1990년 정치 암살로 동생을 잃은 콜롬비아의 칼럼니스트 마리아 히메나 두잔은 “이번 사건은 점점 폭력이 정치를 대신하는 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일종의 경보”라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영화 리뷰] ‘타운’

    [영화 리뷰] ‘타운’

    벤 애플렉은 잘생겼다. 재능 있는 배우다. 연기뿐만 아니다. 글재주도 있다. 1997년 절친한 친구 맷 데이먼과 함께 쓴 ‘굿 윌 헌팅’으로 미국 아카데미와 골든글러브 시나리오상을 휩쓸었다. 애플렉은 바람둥이로도 유명했다. 제니퍼 로페스, 기네스 팰트로, 리브 타일러, 브리트니 스피어스 등과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맷 데이먼의 건실함과 곧잘 비교되곤 했다. 애플렉은 2001년 ‘진주만’을 기점으로 하향 곡선을 그렸다. 데이먼이 첩보 액션물 ‘본’ 시리즈 등으로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렸기에 더욱 그렇게 비쳤다. 애플렉이 정신을 차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은 2005년 ‘진주만’에서 함께 연기했던 제니퍼 가너와 결혼하면서부터. 2007년 그는 자신이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한 ‘가라, 아이야, 가라’(Gone, Boy, Gone)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데니스 르헤인의 소설을 원작 삼아 감독으로 정식 데뷔했다. 4살 소녀의 실종을 둘러싼 범죄 이야기를 다룬 이 작품은 개봉 당시 북미 박스오피스 6위에 올랐고, 평론가들에게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오는 27일 국내 스크린에 걸리는 ‘타운’(The Town)은 애플렉의 두 번째 연출 작품이다. 정적(靜的)이었던 전작에 이어 또다시 보스턴의 찰스타운을 배경으로 삼았는데 이번에는 동적(動的)인 범죄 드라마를 만들었다. 애플렉의 개인사를 겹치 보며 감상하면 더욱 흥미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리더 더그(벤 애플렉)를 비롯한 은행 강도단은 어느 날 은행을 터는 과정에서 은행 여직원 클레어를 인질로 잡았다가 풀어준다. 뒤늦게 클레어가 동네 인근에 살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은행 강도단. 더그는 클레어를 감시하러 나섰다가 사랑에 빠지고, 새 삶을 꿈꾸게 된다. ‘큰 건’을 앞두고 강도단 내에선 갈등이 깊어진다. 미연방수사국(FBI)도 점점 옥죄어 온다. 은행 강도와 인질의 사랑 이야기가 결코 신선하다고 볼 수 없지만 애플렉은 나름의 개성을 담아 풀어내려고 했다. 범죄 과정에 집중하기보다는 전작에서 처럼 ‘블루 칼라’들의 삶을 곳곳에 깔아 놓는다. 좁은 골목에서 펼쳐지는 차량 추격전과 총격전도 눈길을 끈다. 마이클 만 감독의 ‘히트’의 느낌이 묻어나기도 한다. 미약하지만 애플렉에게서 배우 출신으로 거장 감독 반열에 오른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기운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지난해 9월 북미 시장에서 개봉했을 때 첫주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역시 평론가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다. 지난해 캐스린 비겔로 감독에게 여성 최초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안긴 ‘하트 로커’에서 열연한 제레미 레너의 연기도 돋보인다. 꽃집 주인으로 가장한 범죄 조직 두목을 연기한 영국의 연기파 배우 피트 포스트스웨이트는 얼마전 유명을 달리했다. 124분. 청소년관람불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0대 할머니 용기가 총기난사 추가 희생 막았다

    60대 할머니 용기가 총기난사 추가 희생 막았다

    주말 미국을 경악시킨 애리조나 총기난사 사건은 용의자 제러드 리 러프너(22)의 사전 계획된 단독 범행쪽으로 기울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은 10일 ‘정신이상증세’를 보이고 있는 러프너가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살해대상으로 정하고 사전에 범행을 계획해 왔다는 증거들을 찾아냈다. 사건 희생자들에 대한 애도 물결이 확산되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모든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토록 한 가운데, 수사당국은 다른 반정부단체나 극우단체가 개입했을 개연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러프너가 백인우월주의단체 ‘신세기재단’이 펴내는 잡지 ‘아메리칸 르네상스’ 웹사이트에 여러 차례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돼 연관 가능성을 조사중이다. ●“단독범행 추정”…극우매체 연관성 조사 연방수사당국의 조사기록에 따르면 투산의 러프너 집에 있는 금고에서 그의 서명과 함께 ‘나의 암살’, ‘사전에 계획했다.’, ‘기퍼즈’라고 휘갈겨 쓴 봉투가 발견됐다. 기퍼즈 의원에 대한 사전 암살 계획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금고에서는 2007년 기퍼즈 의원실이 이번 사건이 발생했던 것과 같은 유권자 행사에 참석했던 러프너에게 보낸 감사 편지도 발견됐다. 러프너가 수년째 기퍼즈 의원을 주목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의 공범으로 추정됐던 50대 남자는 러프너를 사건 당일 세이프웨이까지 태워다준 택시 기사로 확인됐다. 9살짜리 소녀와 존 롤 연방판사 등 6명이 숨지고 기퍼즈 의원등 14명이 다친 이번 사건의 용의자 러프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몇년새 급격하게 성격이 바뀌었다고 미 언론들이 러프너의 고교와 2년제 커뮤니티칼리지 동료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프너는 2007년부터 피마 커뮤니티 칼리지를 다니면서 교실과 도서관에서 말썽을 피워 5차례나 교내 경찰과 언쟁을 벌인 끝에 지난해 9월 교칙 위반으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워싱턴포스트 등은 대학 동급생들의 말을 인용해 러프너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징후들을 보였으며, 2008년 육군에 지원했다 약물 문제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상·하원 의원들의 신변 경호에 비상이 걸렸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은 9일 상·하원 의원과 가족, 의원 보좌관들과 전화회의를 갖고 신변 경호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상·하원의원 경호 비상 한편 할머니와 할아버지 등 용감한 4명의 시민들이 위험을 무릅쓰고 용의자 러프너를 제압한 덕택에 총기 난사 사건 피해는 더 커지지 않았다. 10일 ABC방송에 따르면 사건 당일 권총에 장전돼 있던 실탄 31발을 다 쏜 뒤 총알을 다시 장전하려는 러프너를 현장에 있던 61세의 패트리샤 마이시(여)와 74세의 빌 배저 등 남성 3명이 달려들어 쓰러뜨렸다. 3명의 남자들이 러프너를 제압한 사이 61세의 패트리샤는 용의자로부터 새 탄창을 빼앗아 추가 피해를 막았다는 것이다. 패트리샤는 인터뷰에서 “범인이 주머니에서 탄창을 꺼내기에 그 탄창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33년 만에 연방의원 피격… 충격의 애리조나

    33년 만에 연방의원 피격… 충격의 애리조나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의 대형 슈퍼마켓 앞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괴한이 총기를 난사, 민주당 가브리엘 기퍼즈(40·여) 연방 하원의원이 중태에 빠졌다. 연방법원 판사를 포함해 6명이 숨졌고 13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가운데 5명이 중태여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지 경찰은 기퍼즈 의원을 겨냥한 정치적 테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하는 한편 공범의 신원을 확보해 추적 중이다. 슈퍼마켓인 세이프웨이 앞에서 유권자들과 만남의 행사를 갖던 기퍼즈 의원은 날아온 총탄에 관자놀이 관통상을 입었다. 급히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위중한 상태라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역 연방 의원이 피격된 것은 1978년 기아나의 존스타운에서 사이비 종교 집단에 대한 조사를 벌이던 민주당 레오 라이언(캘리포니아) 의원 이후 33년 만이다. 숨진 사람 가운데에는 존 롤 연방지방법원 판사와 기퍼즈 의원 보좌관인 게이브 지머맨, 행사에 참가했던 9살 여자 어린이와 70대 노인 3명이 포함돼 있다. 총기 난사 후 달아나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에게 붙잡힌 제러드 리 래프너(22)는 경찰에 신병이 넘겨져 범행 동기와 배후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공범일 가능성이 높은 40~50대 백인 남성의 사진을 언론에 공개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래프너는 이날 제112대 의회 개원 후 세이프웨이 앞에서 첫 유권자 모임 행사를 하던 기퍼즈 의원에게 다가가 반자동 권총을 머리에 쏜 뒤 주위에 있던 사람들에게 난사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래프너는 투손 지역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사건이 일어난 피마 카운티에 있는 커뮤니티 칼리지를 5년간 다니다 지난해 9월 수업 도중 감정을 자주 폭발시킨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았다. 당시 학교 측은 복학하려면 다른 학생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전문가 진단서를 제출하도록 요구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래프너가 범행 전 올린 유튜브 동영상에서 정부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점을 주목하고 있다. 래프너의 범행 동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애리조나가 미국에서 가장 정치적 분열과 대립이 심각한 곳이라는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퍼즈 의원은 지난 3월 통과된 건강보험개혁법안에 찬성표를 던진 뒤 사무실에 누군가 돌을 던지거나 총을 쏴 유리창이 깨지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위협을 받아 왔다. AFP통신은 지난해 이민법 논란을 상기시키며 애리조나를 ‘미국 정치적 분열상의 그라운드제로’로 표현하기도 했다. 사망한 존 롤 판사 역시 지난해 초 불법 이민자에 대한 소송 진행을 허용한 뒤 수백 건에 이르는 위협에 시달려야 했다. 미국 정부와 의회는 발칵 뒤집혔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형언할 수 없는 비극”이라며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로버트 뮬러 FBI 국장을 현지에 보내 수사를 지휘토록 했다.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공직에 있는 한 사람에 대한 공격은 모든 공직에 있는 사람들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미 하원은 이날 참변에 따라 이번 주 공화당 주도로 추진할 예정이던 건강보험개혁법 폐지안의 본회의 표결을 연기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뮤지컬 리뷰] ‘애니’

    [뮤지컬 리뷰] ‘애니’

    귀여운 아기 목소리로 부르는, ‘투~마로우, 투~마로우’라는 노래가 담긴 한 재벌그룹의 공익광고가 기억나는지. 그 노래 ‘투마로우’로 유명한 뮤지컬 ‘애니’(김덕남 연출, 서울시뮤지컬단 제작)가 돌아왔다. 2차 세계대전 직전, 그러니까 대공황으로 미국민이 고통받고 있을 무렵 고아원에 있던 11살 소녀 애니는 우연한 계기로 억만장자 워벅스의 집에 들어가게 된다. 여기서 워벅스의 눈길을 끌게 된 애니는 그의 도움을 받아 본격적으로 부모 찾기에 나서고, 애니의 그런 사정이 배 아팠던 고아원장 해니건은 동생 루스터와 함께 부모인 척 가장해 돈을 뜯어낼 궁리를 하게 된다. 미국에서 1976년 초연 당시 토니상 7개 부문을 휩쓰는 등 화제를 모았고, 한국에서도 베스트외국뮤지컬상까지 거머쥔 만큼 완성도 면에서는 검증받은 작품이다. 애니역의 김미랑·손영혜뿐 아니라 애니의 고아원 친구들로 나오는 8명의 아역배우들도 아역배우답지 않은 무대를 선보였고, 악독한 고아원장 미스 해니건 역의 김선경도 전형적이고 과장된 악역을 능청스럽게 소화해 냈다. 10대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한 아역배우 등을 이끌고 10월 이래 준비해온 성과가 역력히 드러났다. 그럼에도 워벅스(이영하·주성중)의 드라마틱한 캐릭터가 죽어 있다는 점이 못내 아쉽다. 얼음장처럼 차가운 억만장자 ‘돈벌이 기계’ 워벅스가 왜 고아 애니를 집안에 들이는지, 또 왜 하필이면 애니를 집에 들이자마자 그 애에게 매료되는지 등에 대한 구성이 없다. 애니가 중요한 이유는, 애니가 ‘투마로우’ 노래 한 곡, 그 내용이라는 것도 고작 곧 밝은 날이 올 테니 힘내자는 것에 불과한 노래 한 곡으로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뉴딜정책’이라는 대박 아이디어를 안기는 것에 있지 않다. 그보다 더 애니가 중요한 이유는, 애니의 존재 자체가 돈벌이 기계 워벅스에게 ‘당신도 애니처럼 춥고 배고픈 빈민가에서 헤매던 시절이 있었지.’라고 깨우쳐 준다는 점에 있다. 거창하게 말해 대공황 시절 잊혀졌던 미국민의 프런티어 정신을 다시 되살리자는 작품의 주제의식과 통하는 대목이다. 워벅스는 마냥 사람 좋은 ‘키다리 아저씨’가 아니라 왜 자신의 냉혹함이 잘못됐는지 깨닫게 되는 ‘스크루지 영감’ 같은 캐릭터란 얘기다. 그런데 극중에서 워벅스는 말끔하게 차려입고 사람 좋은 웃음만 흘리고 다닌다. 그러다 보니 FBI마저 마음대로 부려 먹는 재계의 대표자 워벅스가 왜 극 막판에 루스벨트 대통령과 화해의 악수를 나누는지 이해되지 않는다. 많은 어린이 작품들은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다. 또 왜 어린이 작품이라면 한수 낮게 보느냐고도 한다. 그런데 정작 어린이 작품을 정말 ‘어린이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런 결함 때문은 아닐까. 28일까지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5만원. (02)399-1772.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英의회 뒤흔든 러시아 미녀 스파이 화제

    英의회 뒤흔든 러시아 미녀 스파이 화제

    영국 의회 내에서 간첩활동을 한 또 한명의 러시아 미녀 스파이가 적발돼 추방명령이 내려졌다. 텔레그래프 등 주요 일간지의 5일자 보도에 따르면 영국 국내정보국인 MI5(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는 최근 하원 국방특별위원회 자유민주당 의원의 보좌관으로 일해 온 에카테리나 자툴리베테르(25)의 간첩 행위를 적발했다. 러시아 대외정보국인 SVR 소속으로 스파이 활동을 해 온 그녀는 자유민주당 의원인 마이클 핸콕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한 뒤 보좌관 자리를 꿰찼고, 이후 6개월 간 세계 각지의 잠수함 기지 위치 및 영국이 보유한 핵무기 목록 등의 자료를 정부 측에 요청해 받아 본 것으로 알려졌다. 밝은 성격과 수려한 외모로 의심을 일축해 온 자툴리베테르는 지난 주 경찰에 체포된 뒤 현재 영국 내 비밀 보안시설에 구금돼 있다. 그녀를 채용한 핸콕 의원은 “자툴리베테르는 러시아 스파이가 아니다. 그녀의 비밀스러운 행동에 대해 전혀 아는바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핸콕에 따르면 자툴리베테르 또한 자신은 스파이가 아니며, 이번 사건과 어떤 연관도 없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측은 의회가 미녀 스파이에게 6개월이나 노출돼 있었다는 사실에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으며, 2006년 러시아 스파이가 런던에서 사망한 직후 악화된 양국 관계에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미녀 스파이가 해외에서 활동하다 붙잡힌 뒤 화제를 모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에 미국 FBI에 체포된 안나 채프먼은 매력적인 외모와 분위기로 ‘러시아 미녀 스파이’의 대명사가 되었고, 본국으로 송환된 뒤 유명 잡지의 표지모델과 영화 출연 제의를 받는 등 스타 반열에 올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알카에다 테러 성전화… ‘종교전쟁’ 비화되나

    잇따른 ‘폭탄 소포’ 사건 등 테러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알카에다가 이라크 내 ‘기독교도 청소’를 천명하면서 ‘종교 전쟁’이 시작됐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세계 각국이 보안검색과 우편물 제한에 나서면서 전 세계 우편 시스템은 사실상 마비 상태에 빠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내 기독교도들을 말살하려는 알카에다 때문에 기독교도들이 ‘파멸의 문’에 들어섰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의 가톨릭 교회에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 괴한들이 난입, 인질극을 벌이면서 50여명 이상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후 알카에다는 홈페이지를 통해 “교황은 환각을 불러일으키는 폭군”이라고 적개심을 나타냈다. 특히 ‘모든 교회와 조직, 지도자와 추종자가 타깃’이라고 명시해 무차별적인 테러를 계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이라크에서는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통치 시절에는 기독교에 대해 특별한 차별이 없었지만, 2003년 미국과의 전쟁이 시작된 이후 반미와 반기독교 정서를 동일시하는 정서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다. 가디언은 “이라크 구호교회 곳곳에 실제로 공격이 진행되고 있고, 최근 수많은 알카에다 리더들이 감호 및 관리망에서 벗어나 그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인터넷 손수제작물(UCC)사이트 유튜브가 기독교 및 미국·영국에 대항하는 ‘성전(聖戰)’을 촉구하는 급진 무슬림 성직자 안와르 알올라키의 동영상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인터넷의 빈 라덴’으로 불리는 알올라키의 동영상은 테러의 촉매제라는 비판을 받아 왔다. 소포 폭탄 공포가 확산되면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사태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AP통신은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경찰은 뉴욕 J F 케네디 공항에서 의심스러운 물체를 발견해 조사에 나섰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고 전했다.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공항에서도 수상한 소포가 발생해 이용객들이 대피했다. 현지 경찰은 “일부 이용객들이 대피한 후 폭발물 처리반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폭발물 여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프랑스 경찰은 자국에 대한 테러 공격을 계획한 혐의로 프랑스 국적 남성 2명을 파리 인근 교외에서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테러의 온상으로 떠오른 예멘의 남부 달레 지역의 한 시장에서도 4일 차량폭탄 공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예멘 당국은 이번 공격이 알-카에다의 소행인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브리스 오르트푀 프랑스 내무장관은 4일 “지난주 예멘발 시카고행 화물기에 실렸던 소포 폭탄 2개 중 하나는 폭발 17분 전 신관이 제거됐다.”고 밝혀 비행 도중 폭발 가능성이 컸던 것으로 드러났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도 영국 경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두 개의 폭탄이 휴대전화 알람 시계를 타이머로 이용해 폭발하도록 맞춰져 있었다.”면서 “테러리스트들의 목표물은 수많은 화물이 실리는 항공기였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상진세’ 타블로 학력의혹 FBI 수사의뢰…‘회원 95% 찬성’

    ‘상진세’ 타블로 학력의혹 FBI 수사의뢰…‘회원 95% 찬성’

    ‘타진요’와 함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주장해온 카페 ‘상진세’가 비난 여론에 반발하며 미연방수사국(이하 FBI) 수사 외뢰, 현지 탐정 고용 등 강경 대응책을 제시했다. 10월4일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게시판에는 “타블로 사건을 미연방수사국(FBI)에 의뢰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의견은 회원들의 동의에 힘입어 ‘현지탐정 고용과 FBI 수사 의뢰’라는 안건으로 채택됐고 현재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7일 오후 현재 수사 의뢰에 대한 찬성의견은 95%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앞서 ‘MBC스페셜’ 방송보류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 만큼 FBI 정식 수사 의뢰하게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회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사설탐정을 고용한 뒤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에서 직접 조사한 자료와 기록 등을 취합, 정식으로 FBI에 수사요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스탠퍼드대 영문과를 졸업한 타블로의 대학원 동기를 찾는다’는 문구의 광고를 스탠퍼드 교내신문에 낼 계획이다. ‘상진세’의 부매니저는 “미국에서 베테랑 사설탐정과 접촉했으며 수사방향을 의논 중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현지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고 언론인과 정치인들과도 접촉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드(미국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았다”, “정말 진심으로 정식 의뢰 할 것 같아서 신경 쓰인다. 이게 무슨 국제 망신이란 말인가”, “국내에서 수사가 진행중인데 이놈의 의심병은 언제 끝이날까”, “질린다 질려”, “지켜보기만 했더니 사건이 더욱 악화되는 것 같다” 등 ‘상진세’ 측의 계획을 비난했다. 하지만 ‘상진세’ 측은 타블로 학력의혹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전산조작 의혹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FBI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7일 오후 현재 ‘상진세의 FBI의뢰 찬성’은 96%에 육박하는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토니안 “미국 학창시절, 총기사건 경험” 고백 ▶ 김갑수, 믹키유천-송중기보다 빛난 ‘미친 존재감’ ▶ 장근석·문근영, ‘매리는외박중’ 포스터서 매력 발산 ▶ ’세 아이의 엄마’ 정혜영, 자꾸 어려지는 ‘동안 지존’ ▶ ’남장여자’ 박민영, 기생 초선 치마폭에 폭 ‘볼뽀뽀’ ▶ 케샤, 전 매니저에 157억 피소 ‘법정 논쟁’
  • ‘상진세’ 타블로 학력의혹 FBI 수사의뢰…‘회원 95% 찬성’

    ‘상진세’ 타블로 학력의혹 FBI 수사의뢰…‘회원 95% 찬성’

    ‘타진요’와 함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주장해온 카페 ‘상진세’가 비난 여론에 반발하며 미연방수사국(이하 FBI) 수사 외뢰, 현지 탐정 고용 등 강경 대응책을 제시했다. 10월4일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게시판에는 “타블로 사건을 미연방수사국(FBI)에 의뢰를 해야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 의견은 회원들의 동의에 힘입어 ‘현지탐정 고용과 FBI 수사 의뢰’라는 안건으로 채택됐고 현재 관련 설문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7일 오후 현재 수사 의뢰에 대한 찬성의견은 95% 이상으로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 이들이 앞서 ‘MBC스페셜’ 방송보류가처분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 온 만큼 FBI 정식 수사 의뢰하게 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회원들은 미국 현지에서 사설탐정을 고용한 뒤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국내에서 직접 조사한 자료와 기록 등을 취합, 정식으로 FBI에 수사요청을 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스탠퍼드대 영문과를 졸업한 타블로의 대학원 동기를 찾는다’는 문구의 광고를 스탠퍼드 교내신문에 낼 계획이다. ‘상진세’의 부매니저는 “미국에서 베테랑 사설탐정과 접촉했으며 수사방향을 의논 중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현지 신문에 광고를 게재하고 언론인과 정치인들과도 접촉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미드(미국 드라마)를 너무 많이 보았다”, “정말 진심으로 정식 의뢰 할 것 같아서 신경 쓰인다. 이게 무슨 국제 망신이란 말인가”, “국내에서 수사가 진행중인데 이놈의 의심병은 언제 끝이날까”, “질린다 질려”, “지켜보기만 했더니 사건이 더욱 악화되는 것 같다” 등 ‘상진세’ 측의 계획을 비난했다. 하지만 ‘상진세’ 측은 타블로 학력의혹은 미국 스탠퍼드 대학교의 전산조작 의혹과 관련된 문제이므로 FBI에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7일 오후 현재 ‘상진세의 FBI의뢰 찬성’은 96%에 육박하는 찬성률을 보이고 있다. 사진 = 카페 상진세(상식이 진리인 세상) 캡처 서울신문NTN 전설 기자 legend@seoulntn.com
  • 러시아판 FBI 만든다

    러시아에서도 조만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같은 방대한 규모의 비슷한 범죄 수사 조직이 탄생하게 됐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27일 대통령 직속의 법 집행 기관 창설을 지시했다고 dpa통신이 28일 전했다. 통신은 전날 크렘린 발표를 인용, 검찰청의 수사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법 집행기관인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를 FBI를 본 떠 만들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 당국은 새로운 기관이 피의자들의 권리를 존중하면서 보다 개선되고 신속한 결과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연방 수사위원회의 신설은 표면적으로는 2년전 특수사건 담당을 위해 검찰청 산하로 출범한 수사위원회가 그동안 공정한 수사를 하지 못하고 경제적, 정치적 이권에 쉽게 휘둘렸다는 지적을 받아온 데 따른 조치다. 러시아의 사법기관들은 그동안 정치적 살인사건들과 같은 민감한 사건들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등 수사의 공정성과 효율성에 대해 비판을 받아왔다. 그렇지만 메드베데프의 이번 지시는 부패한 사법 체제에 대한 개혁과 함께 대통령의 권력 장악 강화 의지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현지 일간 베도모스티는 앞으로 내무부, 연방보안국(FSB), 마약단속팀 등이 영역 다툼을 벌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서울 범죄지도 달라졌다] 살인 이틀에 한 건…강간 5시간30분에 한 건…

    [서울 범죄지도 달라졌다] 살인 이틀에 한 건…강간 5시간30분에 한 건…

    서울신문은 23일 경찰청으로부터 2007년부터 올해 6월까지 서울지역의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관련 자료를 입수, 지역별 현황을 분석했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등 범죄심리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표적인 주택 밀집지역 16곳을 선정하고 지역에 따라 강남권역(강남·서초·송파·강동), 강북권역(강북·성북·도봉·노원), 서북권역(마포·서대문·은평·강서), 서남권역(영등포·구로·금천·양천) 등 4개 권역으로 묶었다. 서울의 주거밀집지역 범죄 발생 특성을 권역별로 분석해 대안을 모색한 것은 처음이다. 경찰청 등은 지금까지 서울을 하나의 권역으로 보고 일률적인 치안대책을 적용해 왔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각 지역의 범죄 발생 특성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이를 집중 분석해 인력 재배치, 지역별 순찰 집중지역 선정 등 새로운 치안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단순히 범죄자 검거에 초점을 맞췄다면, 앞으로는 범죄의 지역별 특성을 분석해 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수정 교수는 “이번 분석에서 거주지별 특성과 범죄 발생 경향 연관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거지의 형태나 인구 구조 등 다양한 변수를 고려해 맞춤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분석 결과, 서울의 4대 권역 16개 자치구의 총 인구는 2007년 670만 5074명에서 지난해 말 674만 2268명으로 0.6%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범죄 발생 건수는 급증했다. 실제로 5대 범죄는 같은 기간 6만 6358건에서 7만 1597건으로 7.9% 증가에 그쳤지만 증가율이 미미한 ‘폭력’을 제외한 나머지 범죄는 2만 711건에서 2만 6635건으로 무려 28.6%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살인·강간·강도·절도는 모두 3년 동안 두 자릿수 이상 증가했지만 폭력은 다소 감소했다. 살인사건의 경우 16개 구에서 발생한 건수가 2007년 127건에서 지난해 152건으로 19.7% 증가했다. 올 6월까지는 84건으로, 현재의 추세가 이어질 경우 170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간 사건도 같은 기간 1315건에서 1478건으로 12.4% 증가했고, 올해도 6월까지 794건으로 집계됐다. 강도 사건은 673건에서 898건으로 무려 33.4% 증가했고, 올해 6월까지 289건으로 조사됐다. 절도 사건 역시 1만 8596건에서 2만 4107건으로 29.6%가 증가했다. 절도 사건은 올해 6월까지 1만 3026건으로, 현재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까지 2만 6000건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예외적으로 폭력 사건은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4만 5647건에서 4만 4962건으로 1.5% 감소했고, 올해도 6월까지 1만 9701건에 그치고 있다. 정체 현상이 뚜렷한 ‘폭력’ 사건을 제외하면 서울의 ‘범죄시계’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범죄시계는 범죄가 얼마나 자주 발생하는지 알려주는 지표로, 범죄 건수를 시간으로 나눈 값이다. 미 연방수사국(FBI)이 해마다 발간하는 연례보고서를 인용해 경찰청에서도 매년 범죄시계를 발표하고 있다. 2007년 조사 대상 16개 자치구에서는 살인·강간·강도·절도·폭력 등 5대 범죄 1건이 발생하는 데 7분 55초가 걸렸지만 지난해에는 7분 20초로 줄었다. 올해는 6월까지 7분 45초가 걸려 범죄 시계가 다소 늦춰졌다. 반면 폭력 사건을 제외한 4대 범죄 발생 간격은 2007년 25분 23초였던 것이 지난해 19분 44초, 올해는 6월까지 18분 53초로 두드러지게 빨라지고 있다. 특히 살인과 강간, 절도 등 3대 범죄는 2007년부터 3년 6개월 동안 범죄시계의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 ‘살인’은 2007년 2일 20시간 58분 35초이던 것이 지난해에는 2일 9시간 37분 53초, 올해는 6월 말 현재 2일 4시간 8분 34초로 무려 16시간이나 줄었다. 마찬가지로 ‘강간’은 2007년 6시간 39분 41초에서 지난해 5시간 55분 36초, 올해는 5시간 30분 58초로 당겨졌다. ‘절도’도 같은 기간 28분 16초, 21분 48초, 20분 10초의 변화를 보였다. 권역별 5대 범죄 발생건수 분석에서는 ‘강남권역’의 범죄시계가 가장 빨랐다. 가장 최근 시점인 올해 1~6월 기준으로 5대 범죄 1건이 발생하는 데 강남권역은 23분 10초, 서남권역은 30분 34초, 서북권역은 34분 45초, 강북권역은 41분 2초가 걸려 강남권역과 강북권역이 2배에 가까운 차이를 보였다. 정현용·백민경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한인 주도 사기조직 덜미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다수가 가담한 개인정보 사기조직이 수사당국에 덜미를 잡혔다고 A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사회보장번호를 도용한 뒤 이를 이용해 불법 신용카드 발급과 은행계좌 개설, 대출을 도운 혐의 등으로 뉴저지·뉴욕 주 등에 거주하는 한인 박모씨 등 5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피의자 가운데 43명이 개인정보 도용죄와 사기죄로 기소됐으며 나머지 10명도 비슷한 혐의로 기소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박씨 등은 브로커를 고용해 괌이나 미국령 사모아와 사이판에 거주하는 중국인 등 아시아계 이민자들로부터 불법으로 취득한 사회보장 카드를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 이민자들에게 팔아 넘겼다. 이들은 지역 한글신문에 미국인 신분증명서류를 판매한다는 광고를 실어 구매자를 유인했다. 이들이 팔아넘긴 사회보장 카드는 캘리포니아,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네바다, 뉴욕 등에서 운전면허 취득 과정에 쓰였다. 피의자들은 또 취득한 개인정보로 신용카드를 신청했으며 일부는 차량과 명품가방, 주류 등 사치품을 구입해 다시 팔거나 ‘카드깡’을 위해 지역 상점을 동원하기도 했다. 이들의 사기 행각은 지난 2008년 뉴저지에서 일어난 김한일씨 일가족 3명 피살사건을 계기로 꼬리가 잡혔다. 이번 사기 피의자 가운데 한 명으로 이미 기소된 최강혁씨는 당시 살인사건을 저지른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최씨는 친구 김씨와 개인정보 사기로 취득한 돈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 후 김씨와 김씨의 어머니, 삼촌을 살해했다. 최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사기조직 정황이 드러나 수사 범위가 커졌다고 현지 수사당국은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檢 칼끝 재계·금융계 정조준

    檢 칼끝 재계·금융계 정조준

    검찰이 하반기 대대적인 사정을 예고한 가운데 검찰의 칼끝이 일부 재계와 금융계를 정조준했다. 검찰은 신상훈 신한금융지주 사장에 대한 고소장이 접수되자마자 곧바로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부장 이중희)에 배당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갑근 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3일 “기존 수사 중인 금융 사건들에 신한은행 고소사건이 추가됨에 따라 하반기에는 결국 금융권에 대한 수사가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또 비자금 조성의혹을 받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협력업체인 임천공업 이수우(54) 대표의 구속기간 연장을 신청하기로 했다. 또 불법 로비 의혹으로 고발된 SK텔레콤 사건과 관련된 자료를 집중 분석하며 고발인 등의 소환 날짜를 저울질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계·금융계 사건은 대부분 대규모의 횡령과 배임 등을 동반하고 있는 게 큰 특징”이라며 “이렇게 구축된 비자금이 각종 로비에 사용되는 등 경제질서를 뒤흔드는 경우가 많아 강력하게 사법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의 이 같은 언급은 이명박 대통령이 집권 후반기 국정 핵심과제로 삼은 ‘공정한 사회’와 맥이 맞닿아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서 신한은행 신상훈 사장의 배임사건은 검찰의 수사 열기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되었다. 검찰은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하루만에 고소장 검토를 끝내고 사건을 곧바로 금조3부에 배당했다. 고소 사건을 통상 며칠씩 검토한 다음 배당하는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금조부 관계자는 “전임 은행장이 연루된 사건이니만큼 철저하게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이 이와 함께 임천공업 이 대표의 구속기간 연장을 통해 그의 횡령과 함께 정치권 등이 제기한 대우조선해양 남상태 사장의 연임 로비의혹과의 관련성을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윤 3차장검사는 “제기된 의혹과 제시된 자료에 대해서는 모두 살펴볼 것”이라며 수사의지를 드러냈다.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가 맡은 SK건설 비자금 조성의혹 사건과 함께 특수1부(부장 이동열)가 수사하는 대우조선해양의 남 사장 로비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올해 재계 수사의 최대 이슈로 비화될 가능성이 높다. 또 방산업체 LIG넥스원의 납품 단가 조작 의혹도 조만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윤 3차장 검사는 “미국 연방수사국(FBI)과의 협조수사가 순조롭게 잘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사건에서 검찰의 수사의지가 도마에 올랐다. 우정사업본부의 기반망 고도화사업을 두고 SKT가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고발 사건이란 이유로 형사7부(부장 김창희)에 배당했다. 이를 두고 검찰 안팎에서는 재벌기업과 관련된 사건이어서 수사 의지가 미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검찰이 수사 중인 재계·금융계 사건은 정치권 및 공직자 등 살아있는 권력자와 연루된 사례가 많기 때문에 수사에 미온적인 것이 아니냐는 비판도 받고 있다. 성빈 태인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금융권은 기본적으로 사기업이지만 공공성을 띠고 있다.”며 “국민들의 돈을 이용한 횡령·배임은 결국 국민 전체의 금융자산 부실을 가져 온다.”고 지적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씨줄날줄] 스모킹 드래건 작전/육철수 논설위원

    미국은 북한의 위조달러 때문에 골머리를 앓아왔다. 연방수사국(FBI)에 따르면 북한은 1970년대 중반 스위스에서 가짜달러 제조용 인쇄기를 사들였다고 한다. 이걸로 위폐를 만들어 유통하다 1989년부터 2008년까지 6~7차례 들통났다. 위폐 유통에는 외교관과 공작원, 김정일 비자금 담당 직원들이 총동원된다고 한다. 달러화는 기축통화여서 북한의 위폐는 세계적인 골칫거리다. 북한의 위조달러가 FBI의 수사망에 결정적으로 걸려든 것은 2005년 8월이다. 당시 FBI의 한 요원은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 앞바다에서 호화요트를 빌려 딸의 가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식에는 위폐·무기·마약 관련 범죄 조직원들이 대거 초청됐다. FBI는 위장 결혼식장을 덮쳐 범죄단으로부터 위폐를 압수했다. 그런데 이 위폐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입금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 은행을 통해 불법자금을 세탁한 사실도 알아냈다. BDA를 통한 북한 금융제재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 수사의 작전명이 바로 ‘스모킹 드래건’(Smoking Dragon)이다. 이 작전명은 결정적인 증거물을 뜻하는 ‘스모킹 건’(Smoking Gun)과 일맥상통하는 의미로 붙여진 것 같다. 북한은 당시 BDA에 예치한 2500만달러가 동결되는 바람에 ‘피를 말리는 고통’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이 “금융은 피와 같다. 이게 멈추면 심장도 멎는다.”고 말한 데서 연유한다. 미국이 천안함 폭침사건 이후 준비해 온 대북 추가 금융제재 보따리를 최근 풀어놨다. 이른바 ‘제2 스모킹 드래건’ 작전이 시작된 셈이다. 미국의 추가 제재 대상에는 예상대로 김정일 위원장의 비자금 창구이자 위폐의 산실인 노동당 39호실과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인민무력부 정찰총국, 무기수출업체인 청송연합이 포함됐다. 개인 제재 대상으로는 김영철 정찰총국장이 추가됐다. 이로써 미국의 새로운 행정명령과 행정명령 13382에 의해 추가로 금융제재를 받는 북한의 개인은 4명, 단체는 8곳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북한의 심장을 겨냥한 미국의 ‘정밀타격’(Surgical Strike)이 얼마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BDA 제재 때 혼쭐이 난 터라 북한은 40여국 은행에 넣어뒀던 비자금 7000만달러를 일찌감치 중국 쪽으로 옮겨놨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이번에도 중국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고비마다 중국의 등 뒤로 숨는 북한을 길들이기란 난제 중의 난제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美, 한국계 핵분석관 기밀유출 혐의 기소

    美, 한국계 핵분석관 기밀유출 혐의 기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정보 유출을 방지하기 위한 강경 대책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 국무부에서 근무하던 한국계 핵정책 분석관이 북한 관련 기밀정보를 언론에 유출한 혐의로 기소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언론에 정보 유출 혐의로 기소된 사람은 김씨가 세번째다. 미 법무부는 지난 27일(현지시간) 스티븐 진우 김(한국명 김진우·43)이 지난해 6월 특정 국가와 관련된 기밀 국방정보를 언론에 의도적으로 유출하고 같은 해 9월 해당 매체의 기자와 접촉한 사실을 부인함으로써 연방수사국(FBI)에 허위 진술했다고 밝혔다. 미 법무부는 김씨가 언론에 유출한 자료는 특정국가의 군사력과 미국의 정보원 등이 포함된 1급 기밀이라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기소장을 인용해 김씨가 북한의 핵관련 정보를 폭스뉴스에 유출한 것으로 전했다. 폭스뉴스는 익명의 정보원 말을 인용해 북한이 지난 2009년 6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에 반발해 추가 핵실험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당시 폭스뉴스는 익명의 정보원이 북한에 있는 중앙정보국(CIA) 조직원이라고 밝혔다. 김씨는 핵 관련 미 국립 로렌스리버모어 연구소 소속으로, 지난 10여년간 국무부와 국방부 등에서 근무했다. 특히 2008년부터 2009년 9월까지는 미 국무부에서 계약직으로 핵확산 정책 분석관으로 일했다. 데이비드 크리스 법무부 차관보는 성명에서 “정보를 의도적으로 외부에 공개하는 것은 심각한 범죄”라며 “이번 기소는 민감한 국가안보 관련 자료를 다루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다. 스티븐 김은 유죄가 인정될 경우 최대 15년형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오바마 행정부는 빠르면 30일 추가 대북 금융제재 조치를 담은 새로운 대북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30일 또는 31일 새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면서 “빠르면 30일 입장을 밝히고 국무부나 재무부 등 관계부처에서 관련설명을 하는 일정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與 “靑 중심 국세청 등과 검증팀 구성을”

    與 “靑 중심 국세청 등과 검증팀 구성을”

    정치권에서는 인사청문회 제도를 손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금 제도로는 총리 후보자 및 장관 내정자의 도덕성과 자질, 업무수행 능력 등을 내실있게 검증하기 어렵고 정치공방만 되풀이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회선 인물·정책 청문회 돼야” 한나라당 원희룡 사무총장은 인사청문회가 더 이상 조사청문회가 아닌 정책·인물 청문회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사무총장은 “미국의 경우 연방수사국(FBI), 국세청, 공직자 윤리위, 백악관 인사국 등이 233개 항목을 토대로 후보자의 탈세 여부, 위법행위 등 세세한 부분까지 무기한 검증한다.”면서 “우리도 청와대를 중심으로 국세청 등 관계기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검증팀을 구성해 후보자에 대한 1차 사전 검증을 철저히 거친 뒤 국회에선 후보자의 정책 비전, 능력 등을 주로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회 입법조사처도 지난해 11월 청문회 개선방안과 관련, 1차 도덕성 심사, 2차 업무능력 심사로 이원화하는 방안과 후보자의 허위진술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민주당 전병헌 정책위의장은 ‘인사청문회법’과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사청문회 증인 채택 요건 대폭 완화 ▲청문회 전 사전예비조사 실시 ▲위증죄, 재적의원 3분의1 찬성으로 고발 가능 ▲청문회 후 확인된 위증도 고발 가능 ▲위증죄 수사 2개월 내 종결 의무화 및 국회 보고 ▲증인 동행명령장 발부 요건 재적의원 3분의1로 대폭 완화 등이 주요 골자다. 청와대도 인사검증 시스템의 개선에 착수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인사검증시스템 전반에 대해서 다시 점검하고 있다.”면서 “(후보자의) 도덕성이 보다 더 실질적인 측면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와 관련, 여권에서는 청와대에서 인사검증을 맡고 있는 민정수석, 공직기강비서관 등에 대한 문책론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여권, 靑민정수석 등 문책론 제기 이와 관련, 이번에 물러난 김태호·신재민·이재훈 후보자의 경우 부동산 투기 의혹등 대부분의 문제가 현재의 시스템으로도 사전에 다 파악됐지만 이를 인사검증 과정에서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때문에 인사검증시스템을 강화하는 것보다는 인사검증 기준 자체를 더 엄격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예컨대 청와대에서 사실상 용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자녀교육을 위한 위장전입’은 논란의 소지가 큰 만큼 이번에 분명한 잣대를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 세계를 지탱하는 정반대의 생각

    왜 새들은 좌우 날개로 함께 날아야 하는지, 좌파와 진보, 우파와 보수는 어떻게 다른지 쉽고 정확하게 짚어주는 책이 나왔다. ‘좌우파사전’(구갑우 등 14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은 대립하는 양 진영의 목소리를 남북 관계, 한·미동맹, 노동시장 유연화, 영어 공용화론 등 22개 주제별로 차분하게 정리해 놓았다. 인간 승리의 위대한 모범으로 위인전에서 빠지지 않는 헬렌 켈러(1880~1968)가 설리번 선생을 만나 말을 할 수 있게 된 뒤의 이야기는 그가 어렸을 때만큼 잘 알려지지 않았다. 성인이 된 헬렌 켈러는 머리맡에 늘 붉은 기를 올려놓는 사회당의 좌파당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헬렌 켈러는 1913년 출간한 ‘암흑의 바깥으로’에서 미국 뉴욕과 워싱턴의 공장, 빈민굴을 방문한 경험을 “나는 노동자를 착취하는 공장, 빈민가 등의 비참함을 볼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냄새를 맡을 수는 있었다.”고 적었다. 빈민과 노동자, 장애인의 비참함이 그들의 게으름이나 무능력, 운명 따위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사회의 계급구조가 세상을 좌우한다고 믿었던 헬렌 켈러는 반전운동, 노동운동에 앞장섰다. 미국이 자랑하던 위대한 ‘아메리카 드림’의 모델이 급진 좌파로 커밍아웃하자 당황한 대중매체는 그를 단지 장애인의 인권 신장에 앞장선 인류애의 상징으로만 묘사했다. 연방수사국(FBI)의 후버 국장은 그를 오랫동안 감시했지만 헬렌 켈러의 높은 명성 때문에 공개적으로 공격하지는 못했다. 헬렌 켈러는 ‘나는 어떻게 사회주의자가 되었는가?’란 글에서 장애인의 인권 신장을 위해서는 구조적 차별의 철폐가 가장 중요함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미국 서부영화의 단골 주연에서 존경받는 위대한 영화감독이 된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고전적 보수주의 세계관을 갖고 있다. 약자인 여성을 아낌없이 감싸 안고(‘밀리언달러 베이비’), 친아들을 찾기 위해 어머니가 타락한 공권력과 싸우는(‘체인질링’) 등 그의 영화세계는 불평등을 인간의 존재조건으로 인정한다. 하지만 이 불평등한 인간들이 어떻게 함께 살아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것이 클린트 이스트우드의 영화다.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사회의 진보, 제도적 개혁의 약속 따위를 신뢰하지 않고 ‘황야의 무법자’처럼 홀로 자신과 가족의 생명, 자유 그리고 재산을 지키고자 투쟁한다. 총기와 재산 소유에 집착하는 것은 이것들이 개인의 생명, 자유와 권리를 보장하는 필수적 수단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다만 그는 약자를 연민하고 감싸 안는 것이 강한 자가 지켜야 할 사회적 책임이라고 믿는다. 헬렌 켈러와 클린트 이스트우드는 고전적 좌파와 우파가 세상을 해석하는 세계관과 그 세계관에 근거해 현실을 헤쳐가는 정반대 삶의 방식을 보여준다. 대립하는 두 세계관은 민주주의를 움직이는 기본적인 두 동력이다. 좌파와 우파는 상대를 비판하고 서로에게 자극받으면서 지난 200여년간 세계를 지탱해 왔다. 우리가 좌파와 우파에 대해 알아야 하는 까닭이다. ‘좌우파사전’은 세상을 각기 다른 방향으로 이끌어가는 두 정치적 프로그램의 경연을 살피면서 시대를 통찰하는 안목과 예리한 잣대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남재희 전 노동부 장관은 “사회 문제를 생각하는 데에는 좌든 우든 치열한 논쟁이 있어야 진전이 있는 것이지, 중도 운운하며 중간에 덮으면 발전도 없고 많은 불합리를 덮어버리게 된다.”며 이 책이 치열한 논쟁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박원순 변호사는 “인터넷 정보와는 비교할 수 없는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전문서적의 난해함을 벗겨낸 깔끔함이 있어 일반 생활인에게 사회 전 분야에 걸쳐 ‘아주 친절한 안내자’ 노릇을 할 것 같다.”고 추천사를 썼다. 시사평론가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좌우로 대립하는 양 진영의 목소리와 사상적 배경을 차분하게 정리해 놓았는데 토론만큼 생생할 수는 없지만 대신 독자가 고민하고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여지를 넓혀 놓았다.”고 평가했다. 조국 서울대 법대 교수는 “좌·우파가 필참해야 할 지도와 나침반”이라고 책의 성격을 규정했다. 김수행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우리 모두에게 한국사회 전체를 되돌아보면서 고민하게 하는 야심만만하고 논쟁적인 책”이라고 평했다. 3만 5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로저 클레멘스 위증죄 기소

    미국 프로야구 최고 투수상인 사이영상을 7차례나 받은 전설적인 투수 로저 클레멘스(48)가 약물복용 혐의를 부인하다 결국 위증죄로 기소됐다. 미 연방대배심은 19일(현지시간) 클레멘스를 스테로이드 복용과 관련해 의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AP통신 등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클레멘스는 자신의 개인 트레이너가 약물복용 사실을 폭로한 이후 2008년 하원 청문회에까지 출석해 금지약물을 복용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트레이너인 브라이언 맥나미는 의회 청문회와 연방수사당국 조사 등에서 1998년부터 2001년까지 클레멘스에게 스테로이드와 성장호르몬을 12차례 넘게 주사했다고 진술해 왔다. 클레멘스는 맥나미가 거짓말을 한다고 맞섰으나 오랜 친구이자 메이저리그 동료 투수인 앤디 페티트(뉴욕 양키스)가 의회에서 그의 성장호르몬 복용 사실을 인정하면서 궁지에 몰렸다. 이후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은 클레멘스의 위증 혐의에 초점을 맞춰 수사해왔다. 검찰은 클레멘스를 거짓 증언 등 모두 6건에 대해 기소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벌레먹은 애플

    애플의 중간관리자가 아이폰과 아이팟의 부품을 공급하는 아시아 지역 업체 5∼6곳에 기업비밀을 넘겨주고 100만 달러 이상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언론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소된 이는 애플의 글로벌 부품 공급을 맡은 폴 신 드바인(37)과 애플의 협력업체인 싱가포르 진리몰드의 직원 앤드루 앵 등 2명이며 전자통신을 이용한 사기, 자금세탁과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기소내용에 따르면 드바인은 애플에서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내부기밀을 빼낸 뒤 이를 앵을 포함한 애플의 부품 공급 업체에 넘겨주고 돈을 받았다. 부품 공급 업자들은 이렇게 전달받은 내부기밀을 애플측과 유리한 계약을 하는 데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관련 부품업체들이 한국의 크레신과 중국의 캐다, 싱가포르의 진리몰드 메뉴팩처링 등이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드바인을 상대로 민사소송도 제기해 지난 수년간 받은 급여와 뇌물 등을 포함해 100만 달러를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드바인은 뇌물을 받기 위해 아시아 여러 나라에 은행계좌를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는 연방수사국(FBI)과 국세청(IRS)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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