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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간계로 잠시 내려왔던 메시...PK 실축 후 극적 동점골

    인간계로 잠시 내려왔던 메시...PK 실축 후 극적 동점골

    리오넬 메시가 그라운드에서 눈물을 터뜨렸다. ‘축구의 신’이라는 그가 월드컵 우승이 아닌 ‘고작’ 16강전 승리에 보인 눈물은 이날 경기가 얼마나 간절하고 치열했는지를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메시를 앞세운 디펜딩 챔피언 아르헨티나는 8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흐가 이끄는 이집트에 3-2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2022 카타르 대회 우승팀인 아르헨티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됐던 경기는 초반부터 반대로 전개됐다. 아르헨티나 중원의 패스는 투박했고, 실책도 잦았다. 반면 이집트는 기동력을 앞세워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며 득점 기회를 엿봤다. 골문을 먼저 연 팀도 이집트였다. 전반 14분 후방의 전진 크로스를 야세르 이브라힘이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고 헤더로 마무리해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일격을 당한 아르헨티나는 실점 6분만에 상대 수비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슛이 이집트 수문장 모스타파 쇼베이르의 선방에 막혔다. 지난달 29일 오스트리아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 이은 메시의 이번 대회 두 번째 페널티킥 실패다. 다만 메시는 오스트리아전에서는 필드골을 넣으며 실수를 만회했다. 이집트는 후반 22분 모스타파 지코가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지코는 득점 9분 전 아르헨티나의 골망을 갈랐으나, 이는 비디오 판독(VAR) 결과 이집트 역습의 출발점에서 미드필더 마르완 아티아가 아르헨티나 수비수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의 발을 밟았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지옥의 문턱까지 간 아르헨티나는 파상공세에 나섰고, 후반 34분 메시의 크로스를 받은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머리로 밀어 넣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4분 뒤인 후반 38분에는 전반 페널티킥 실축의 부담을 안고 뛰었던 메시가 팀의 ‘메시아’(구원자)가 됐다. 그는 문전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강하게 때려 승부를 2-2 원점으로 돌렸다. 메시는 이 득점으로 카타르 대회 16강전을 시작으로 월드컵 9경기 연속 득점 신기록과 동시에 역대 월드컵 통산 최다인 21골을 기록했다. 이번 대회 8호 골로 7골의 킬리안 음바페(프랑스)와 엘링 홀란(노르웨이)과의 득점왕 경쟁에서도 한 걸음 더 치고 나갔다. 연장으로 접어드는 듯했던 혈투는 후반 추가 2분 엔소 페르난데스의 극장 골이 터지면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종료 직후 동료들을 껴안고 뜨거운 눈물을 흘린 메시는 현장 인터뷰에서 “내가 페널티킥을 놓쳐서 동료들을 실망하게 했다는 생각 때문에 울었다”면서 “대회에 남고 싶었다. 오늘이 끝이 되는 것도, 집에 돌아가는 것도 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면 이집트축구협회는 심판의 판정이 잘못됐다며 FIFA에 항의서를 냈다. 호삼 하산 이집트 감독은 경기 후 “존중도 없었고, 공정한 경기 운영도 없었다”면서 “저는 이번 월드컵의 남은 경기를 더 이상 보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제가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라고 반발했다. 아부 리다 이집트축구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주심이 이중 잣대를 적용했다. 이로 인해 이집트 대표팀이 경기에서 패하고 월드컵에서 탈락하게 됐다”며 “명백한 오심이 있었고, 이집트에 유리한 특정 장면을 검토하지 않으려고 고집 부린 점에 대해 VAR 심판진을 포함한 심판진 전원을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국 80곳 vs 이란 85곳 공격” 난타전…잠잠하던 호르무즈 해협 다시 불붙나? [포착]

    “미국 80곳 vs 이란 85곳 공격” 난타전…잠잠하던 호르무즈 해협 다시 불붙나? [포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하던 유조선 등 상선 3척을 공격한 것에 대한 보복으로 미국이 80여 개 표적을 겨냥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7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엑스에 “미군은 이란에 대한 공습을 완료해 8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다”면서 “이란의 방공시스템,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그리고 해협 안팎에 있는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척 이상을 공격해 국제 상선에 대한 이란의 능력을 약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군은 이란이 합의를 준수하지 않거나 따르지 않을 경우 책임을 물을 수 있도록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부사령부는 첨단 정밀 유도 무기로 이란 군사시설과 소형 정을 공격하는 적외선 및 열화상 카메라 영상도 공개했는데, 함대지 미사일이나 정밀 유도 폭탄이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와 군부는 미국이 합의를 먼저 위반했다고 강하게 반발하며 결정적이고 파멸적인 보복을 예고했다. 실제로 IRGC는 미국의 대규모 공습을 받은 직후 몇 시간 만에 미군 기지가 있는 바레인과 쿠웨이트를 타격했다. IRGC는 “이번 침략에 대한 초기 대응으로 IRGC 해군과 항공우주군이 미사일 및 드론 작전을 합동으로 수행해 두 국가 내 주요 미군 시설 85곳을 타격했다”고 밝혔으며, 미군의 MQ-9 드론 1대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양국 간의 충돌이 휴전 3주 만에 다시 불붙은 이유는 6~7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라이베리아 국적의 민간 상선 3척이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받으면서다. 미국은 이를 명백한 휴전 협정 위반으로 규정하고 이란을 공격했고, 반대로 이란은 상선 공격을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는 애매모호한 입장이다. 여기에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도 없던 일로 하는 강수를 뒀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 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란은 최근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4개월여 만에 치르며 ‘반미 결집’의 계기로 삼아온 터라 미국의 공세에 어느 정도의 강도로 대응할지 주목된다.
  • 트럼프, ‘군함 10척 건조’ 묻더니…K조선에 공식 타진, ‘역사적 잭팟’ 현실될까 [밀리터리+]

    트럼프, ‘군함 10척 건조’ 묻더니…K조선에 공식 타진, ‘역사적 잭팟’ 현실될까 [밀리터리+]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들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공식 문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미 조선 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실무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와 해군은 최근 국내 조선 3사(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에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공식 절차다. 일반적으로 RFI는 사업 발주 이전 시장조사의 성격을 띠는 만큼 향후 협력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이에 따라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 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 대해서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3개 사가 모두 회신했다. 착실하게 마스가 준비해 온 한국 조선업체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기 임기를 시작한 이후 중국과의 해양 패권 경쟁 속에서 미 조선업 재건을 위해 한국의 세계적인 조선 기술과 투자 역량을 활용하는 마스가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뒤 현지에서 전투함 건조를 위한 라이선스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최대 군함 건조업체인 헌팅턴 잉걸스와 협력을 확대하고 있으며, 삼성중공업도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 상태다. 국내 조선업체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RFI에 회신하면서 현재 각 사가 미국에서 추진 중인 현지 협력 전략을 함께 소개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한미 양국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 협력 분야에 투입하기로 합의했으며, 최근 정부와 정책 금융기관, 조선 3사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한편 미국 정부의 이번 움직임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재명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 군함 10척을 신속하게 건조할 수 있느냐”고 언급한 이후 이뤄졌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지난 1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지난 2월 미국-이란 전쟁 등으로 혼란스러운 미국 정세에 밀려 있던 마스가 프로젝트가 이제야 국방부 및 해군 차원의 실무 검토 단계로 이어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미 의회의 현지법이 걸림돌다만 현재 마스가 프로젝트를 둘러싼 한미 양국 협력의 걸림돌은 미국 현지 법과 내부 반발이다. 미국 존스법상 군함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할 수 있으며 외국에서 건조하려면 법률 적용에 대한 대통령의 유예 조치가 필요하다. 더불어 미 의회에서도 군함 건조를 외국에 맡기는 것에 대한 반발이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1일 미 국방 전문 매체 브레이킹 디펜스는 백악관 예산관리국(OMB) 관계자를 인용해 “미 행정부가 한화, HD현대,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기업과 미쓰비시중공업, 가와사키중공업, JMU 등 일본 기업과 미 해군 함정 건조 가능성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5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는 2027회계연도 국방수권법(NDAA) 심사 과정에서 해군 예산을 해외 조선소에서 건조될 전투함 조달 계약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수정안을 승인했다. 당시 수정안을 제출한 재러드 골든 메인주 하원의원은 보도자료에서 “미국의 군사비 지출은 미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해야 한다”며 “외국 노동력을 이용해 외국 땅에서 함대를 건조한다는 발상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미 의회 내에서는 특히 한국과 일본에서 미 해군 구축함을 건조하는 방안에 대한 거부감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소속 앵거스 킹 메인주 상원의원은 지난 5월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이번 예산안과 관련해 일본과 한국에 함선, 심지어 구축함까지 건조하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면서 “동맹국이라 할지라도 그 정도 수준의 기술을 넘겨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는 보스턴 레드삭스가 뉴욕 양키스에 베이브 루스를 트레이드한 이후 최악의 발상”이라고 비유하기도 했다. 수정안을 제출한 골든 의원도 지난달 14일 청문회에서 “미국 조선소 노동자들이 해고될 수 있는 상황에서 미 해군이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려는 것을 의회가 승인한다면 정말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 미국·이란 충돌 재개에 호르무즈 또다시 흔들…에너지 수송 차질 불가피

    미국·이란 충돌 재개에 호르무즈 또다시 흔들…에너지 수송 차질 불가피

    미국과 이란의 충돌 재개로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에너지 수송이 또다시 흔들리고 있다. 8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해상 위험을 평가하는 다국적 기구인 공동해양정보센터(JMIC)는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의 위험 수준을 기존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다. JMIC의 해상 위협 수위는 낮음, 보통, 상당함, 심각함, 위기 등 5단계로 구성된다. JMIC의 경보 상향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선박 3척이 잇따라 공격받은 직후 나왔다. 해운업계는 이번 공격이 휴전 이후 호르무즈 해협에서 발생한 가장 심각한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유엔 산하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공격받은 선박 가운데 하나는 카타르 국적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알 레카야트’호로, 오만 연안 해역에서 피해를 당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는 오만 해안 인근에서 한 선박이 미확인 발사체에 맞아 화재가 발생했고, 다른 유조선은 발사체 공격으로 선체 구조물이 손상됐으며, 또 다른 한 선박은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카타르는 “국제 해상 항행의 안전과 안보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사우디아라비아도 자국 유조선이 공격받은 사실을 언급하며 이란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란의 공격 이후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란이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이란에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정밀유도무기를 활용해 이란의 방공 시스템과 지휘통제망, 해안 레이더 기지, 대함 미사일 전력, 호르무즈 해협과 그 인근에 배치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소속 소형정 60여척 등을 타격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공습 개시 약 2시간 전에는 이란산 원유 판매를 허용했던 제재 면제 조치도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지난달 21일 발효됐던 이란산 원유, 석유, 석유화학 제품 거래 허용 조처를 이 날짜로 폐기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이란과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스위스에서 첫 후속 협상을 진행한 직후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를 60일간 전면 허용하기로 했다. 달러화 결제까지 가능하도록 허용해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됐다. 양측의 충돌이 군사적으로 격화할 경우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수송은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휴전 합의 이후 지난달 말부터 일부 회복세를 보였던 호르무즈 해협 통행량도 이란의 계속되는 선박 위협으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 전쟁 전에는 하루 100척 이상의 선박이 호르무즈를 지났으나, 지난 6일 기준으로는 36척이 통과했고 이 가운데 미국 해군이 운항을 지원하는 오만 측 항로를 이용한 선박은 3척에 그쳤다. 이란은 자국 해역을 통한 통항은 가능하지만 반대편 오만 해역을 이용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이다. 전쟁 전 선박들이 주로 이용했던 해협 중앙부는 이란군이 설치한 기뢰 위험 때문에 선박들이 기피하고 있다. 선박 운항 감소와 군사적 긴장은 국제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미국의 대이란 제재 복원 소식 이후 상승해 한때 배럴당 76달러까지 올랐다.
  • 트럼프 “한국에 요청” K조선 ‘잭팟’ 터지나…“정보 좀” 美국방부 나섰다

    트럼프 “한국에 요청” K조선 ‘잭팟’ 터지나…“정보 좀” 美국방부 나섰다

    미국이 최근 한국 조선사들에 함정 건조·설계 역량을 공식 문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미 조선협력이 본격적인 실무 단계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미 국방부(전쟁부)와 해군은 최근 각각 전투함과 급유함에 대한 정보 요청(RFI·Requests for Information)을 국내 조선사들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 연방조달규정(FAR)에 따르면 RFI는 정부가 계획 수립을 목적으로 가격, 인도 조건, 기타 시장 정보 등을 파악하고자 할 때 밟는 절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하고 한미 조선협력 ‘마스가’(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논의가 본격화한 이래 미국 측이 RFI 형식으로 국내 조선소들의 함정 역량을 문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국내 특수선 양강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지난달 각 사의 전투함 설계·건조 역량을 미 국방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해군의 중형급 급유함 RFI에 대해서는 두 회사에 삼성중공업까지 더해 3개 사가 회신했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정보 요청에 건조 실적, 설계 인력·역량, 연간 건조 가능 규모(캐파) 등 조선소 역량을 포괄적으로 담아 회신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데 이어 전투함을 건조하기 위한 라이선스 획득 절차를 밟고 있다. HD현대와 삼성중공업은 각각 헌팅턴 잉걸스, 제너럴 다이내믹스 나스코 등 현지 조선사와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특히 이번 RFI 절차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군함 건조 척수를 언급한 시점과 맞물려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9일 청와대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나”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가운데 1500억 달러를 조선협력에 투입하기로 합의하기도 했다. 문제는 미국의 법이다. 현행법에서 미국 군함은 미국 내에서만 건조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미국 함정 관련 법규제의 완화 움직임이 본격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심스럽게 나온다. 최근 미 상원 군사위원회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비(非)전투용 미 해군 함정을 자국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미 국방부는 현지 규제를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지 준비하고 내년도 예산 반영을 위해 연구용역 성격의 검토를 하는 단계”라며 “향후 협력 가능성이 있는 업체가 어느 정도 되는지 파악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한국과 조선 분야에서 협력할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혀왔다. 지난해 8월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조선업을 한국과 협력해 부흥시키는 기회를 갖게 되길 바란다” 등의 발언으로 미국 조선업 재건에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말에는 ‘황금 함대’ 구상을 밝히면서 한화오션과 필리조선소를 언급하기도 했다.
  • 한국 기름값 내리나 했더니…이란 공습 재개한 트럼프, 국제유가 또 폭등 [핫이슈]

    한국 기름값 내리나 했더니…이란 공습 재개한 트럼프, 국제유가 또 폭등 [핫이슈]

    미국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을 멈추지 않는 이란을 상대로 공습을 재개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에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을 태운 상선을 표적 삼아 공격한 데 대한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이란을 상대로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공습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상선 3척을 겨냥한 이란의 공격에 대응한 것”이라며 “이란의 공격은 정당화될 수 없고 위험하며 전투 중단(합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란은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의 장례식을 치르는 와중에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상선 3척을 향해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 이 중 한 척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의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으로 확인됐다. 중부사령부의 이란 공습 개시 2시간 전 미국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 조치를 해제하는 강수를 두기도 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날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하는 기간에 면제하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되돌린 것으로, MOU 체제에서 이란이 누려온 핵심적인 경제적 이익을 박탈한 셈이다. 호르무즈 선박 피격에 국제유가 급등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던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잇따르면서 국제유가도 급등했다. 이날 ICE 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74.16달러로 전장 대비 3.01%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70.44달러로 전장 대비 2.76% 상승했다. 브렌트유와 WTI 모두 지난 6월 1일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미 행정부가 유조선 피격을 문제 삼아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를 중단한다는 보도 직후 브렌트유는 5.6% 급등한 76.04달러에, WTI는 5.4% 뛴 72.2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한국 기름값 하락세였는데…한국 기름값은 미국과 이란의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과 종전 합의와 7차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 등의 영향으로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지난 6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12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ℓ당 1898.3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1902.8원)보다 4.5원 하락한 수준이다. 전국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이후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급등하며 4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두 달 넘게 2000원을 웃돌았다. 이후 지난달 27일 다시 1900원대로 내려온 데 이어 이날 1800원대로 진입하며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미국과 이란의 재충돌로 또다시 흔들릴 것으로 보인다. 호르무즈 해협, 다시 봉쇄될까한편 이란은 미국의 조치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란 외무부는 “미 재무부의 원유 제재 조치는 양국 종전 합의에 대한 위반”이라며 “미국에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MOU 합의에 따른 이란 원유 제재 면제는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이란에 단비 역할을 했던 만큼, 미국의 이번 조치가 이란의 고강도 대응을 초래할 수 있다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더불어 이란의 반격 수위에 따라 사태가 악화한다면 오는 11일부터 재개할 예정이었던 양국의 종전 협상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될 경우 한국 등 전 세계의 유가가 또다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말에도 이란의 상선 공격에 대응해 이란의 군사시설을 공습했고, 이란은 중동 내 미군 기지를 겨냥해 반격한 바 있다.
  • 미군 “이란 겨냥 강력한 공습 개시”

    미군 “이란 겨냥 강력한 공습 개시”

    “호르무즈 해협 상선 공격 대응 차원”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면제도 철회 미군이 7일(현지시간)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이 상선을 공격한 데 대한 대응으로 이란을 상대로 강력한 공습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에 올린 게시물에서 “국제 해역에서 무고한 민간인이 승선한 상선을 표적으로 삼아 공격한 데 대해 막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기 위해 일련의 강력한 공습을 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의 공격은 위험할 뿐만 아니라 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은 이날 같은 이유로 이란산 원유 판매에 대한 제재 면제를 철회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이란산 원유의 생산, 인도, 판매 허용을 위해 지난달 21일자로 발급했던 60일짜리 임시 일반면허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60일간 후속 협상을 하는 기간에 면제하기로 했던 이란산 원유 제재를 보름여 만에 되돌린 것이다. OFAC는 이란산 원유 거래가 단계적으로 취소되면서 17일까지는 허용된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에서 3척의 유조선이 잇따라 피격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과 이란은 지난달 말 호르무즈 해협에서 이란의 유조선 공격을 빌미로 연이틀 무력 공방을 벌인 바 있다.
  • [씨줄날줄] 정치에 오염된 월드컵

    [씨줄날줄] 정치에 오염된 월드컵

    세계 최대 스포츠행사인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처음 열렸다. 당시 우루과이는 1924년 파리올림픽과 1928년 암스테르담올림픽 축구에서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헌법 제정 100주년도 더해져 국제축구연맹(FIFA)은 첫 개최지로 우루과이를 선택했다. 우승국도 우루과이였다. 월드컵 개최는 국민통합, 관광, 도시 인프라 등이 동시 노출되면서 ‘세계를 초대할 수 있는 안정적 국가’라는 이미지를 보여 준다. 정치인의 선전 도구로 매력적이다. 무솔리니의 이탈리아는 1934년 월드컵을 정권의 선전장으로 활용했다. 우승국도 이탈리아였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은 2년 전 쿠데타로 집권한 군사정권의 인권 탄압 은폐와 정권 연장 도구로 쓰였다. 역시 우승도 했다. 개최국 선정 과정의 각종 비리가 2015년 미 법무부 수사로 드러났다. 탈세, 돈세탁 등의 혐의로 조사받던 미국 축구계 거물 척 블레이저가 형량을 낮추기 위해 내부 고발자가 됐기 때문이다. 그는 FIFA 집행위원(현 평의원)으로 17년간 지내면서 청탁·중개액의 10%를 받아 ‘미스터 텐프로’라는 별명을 얻었다. 남아프리카공화국(2010년), 러시아(2018년), 카타르(2022년) 등이 뇌물을 준 것으로 드러났다. 개최국에서 경기가 시작되면 인권, 부패 등은 덮이고 경기 결과와 스타 선수들의 서사가 쏟아진다. 정권의 부정적 이미지를 세탁하는 ‘스포츠 워싱’의 도구로 위력적이다. 이제는 경기 규칙까지 도구로 쓰인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자국 선수의 징계를 재검토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화 통화 이후 징계는 1년 유예됐고 해당 선수는 벨기에전에 선발돼 출전했다. FIFA는 통화와 연관 없다고 강변하지만 믿는 사람은 별로 없는 듯하다. 만약 FIFA 회장이 그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최소한 대회 기간만이라도 정치가 스포츠와 거리를 두는 것이 스포츠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전경하 논설위원
  • 레전드 스타들 패배는 곧 은퇴… 그들의 시대가 저문다

    레전드 스타들 패배는 곧 은퇴… 그들의 시대가 저문다

    패배하는 순간 그대로 끝난다.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던 축구 스타들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라스트 댄스’를 하나둘 마치고 있다. 축구의 한 시대가 이번 대회에서 한꺼번에 저문다. 팬들도 아쉬운 작별을 마주하고 있다.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함께 ‘메날두’ 시대를 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는 7일(한국시간) 포르투갈이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패하면서 20년의 국가대표 여정을 마쳤다. 이날 경기 후 눈시울이 붉어진 그는 “이런 방식으로 월드컵을 떠나는 게 슬프다. 모든 것을 쏟아부었고 후련한 마음으로 떠나게 됐다”면서 “오늘이 나의 마지막 월드컵”이라고 선언했다. 호나우두 이후 브라질 축구를 이끌어왔던 네이마르 주니오르 역시 전날 16강전에서 노르웨이에게 패배한 직후 대표팀 은퇴를 발표했다. 브라질 대표팀 역대 최다인 80골을 기록한 그가 떠나면서 브라질은 이제 네이마르 없는 대표팀을 꾸려야 한다. 월드컵에서 최고의 선방쇼를 여러차례 선보였던 멕시코의 전설 기예르모 오초아 역시 전날 멕시코가 잉글랜드에 2-3으로 패하면서 대표팀 생활을 끝냈다. 그는 자국팬들 앞에 눈물을 쏟으며 잔디를 매만지는 모습을 남긴 채 마지막 안녕을 고했다. 앞서 독일의 ‘철벽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도 32강 파라과이전 패배 후 “대표팀에서 뛴 시간은 언제나 영광이었다”는 말과 함께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32강에서 포르투갈에 1-2 패배한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역시 국가대표 유니폼을 벗을 예정이다.
  •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 벨기에, 4-1 압승 8강행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 벨기에, 4-1 압승 8강행

    과정은 불공정했으나 결과만큼은 공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부당한 개입으로 전 세계 축구팬을 적으로 돌린 미국 축구대표팀이 안방에서 벨기에한테 참패를 당하며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미국의 탈락에 미국인을 제외한 세계가 열광했고, “축구를 구해낸 벨기에 선수단 여러분 고맙습니다”는 인사가 세계 각국의 언어로 쏟아졌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샤를 더케텔라러의 멀티골을 앞세워 미국을 4-1로 대파했다. 2018 러시아월드컵 3위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이었던 벨기에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 스트라이커의 퇴장 징계를 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1년 집행유예’를 이끈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피해 당사자인 벨기에 축구협회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이 공개 반발했고, BBC와 가디언 등 외신은 “트럼프의 부당한 축구 개입에 전 세계가 벨기에의 승리를 응원하는 역풍이 불고 있다”고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있었다. 지난 2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2-0 미국 승)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그는 후반 볼 경합 도중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강하게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월드컵뿐만이 아닌 프로 리그와 아마 리그, 심지어 유소년 축구에 이르기까지 모든 공식적인 축구 대회는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선수의 다음 경기 출전을 자동으로 금지한다. 하지만 FIFA는 16강전 전날 “발로건의 출전 정지 집행을 1년 유예한다”는 월드컵 사상 유례없는 결정을 내놨고, 트럼프 대통령이 징계 재검토를 요청했기 때문이라는 게 드러났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 모두 통화 사실과 내용을 인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면서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는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했다. 토너먼트 승리가 간절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그러나 벨기에는 경기 시작 9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미국을 압도했다. 미국은 전반 31분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돼 득점으로 연결되는 행운으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2분 뒤 곧바로 추가 실점하며 승기를 벨기에에 내줬다. 벨기에는 후반 2골을 더 퍼부으며 ‘정의’를 구현했다. 벨기에는 이날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스페인과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 “KF-21, 200대 수출할 수도”…외신도 놀란 한국 전투기 잠재력, 세계 시장 흔든다 [밀리터리+]

    “KF-21, 200대 수출할 수도”…외신도 놀란 한국 전투기 잠재력, 세계 시장 흔든다 [밀리터리+]

    한국이 개발한 KF-21 보라매 전투기가 향후 동남아를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킬 잠재력을 가졌다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왔다. 말레이시아의 국방·안보 전문 매체인 디펜스 시큐리티 아시아(DSA)는 6일 “한국의 KF-21 보라매는 아세안과 걸프 지역 공군의 전략적 제3의 선택지 다목적 전투기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은 인도태평양 전장에서 미국, 유럽, 러시아, 중국의 전투기 수출 지배력에 도전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KF-21은 최대 속도 마하 1.81(시속 약 2200㎞), 항속거리 2900㎞에 달하는 초음속 전투기로 미국 F/A-18E/F, 프랑스 라팔, 유럽 유로파이터와 견줄 수 있는 4.5세대 전투기다. 전 세계에서 4.5세대 이상 초음속 전투기 개발에 성공한 국가는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프랑스, 스웨덴, 유럽 컨소시엄(영국·독일·이탈리아·스페인)에 이어 한국이 여덟 번째다. 총사업비 16조 5000억원이 투입된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으로 꼽힌다. ‘제3의 선택지’로 자리매김한 KF-21매체는 KF-21의 장점으로 성능과 가격을 꼽았다. DSA는 “공대공 임무 중심의 블록Ⅰ 가격은 약 8300만 달러(한화 약 1263억원), 공대지 능력이 추가되는 블록Ⅱ는 약 1억 1200만 달러(약 1704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가격 구조는 전략적으로 중요하다”며 “많은 중견국 공군이 스텔스 기능에 치중한 5세대 전투기 도입 프로그램과 관련된 유지 관리 부담 없이 억지 작전, 해상 타격 임무 및 통합 방공망 침투를 지원할 수 있는 첨단 네트워크 중심 전투기를 점점 더 필요로 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더불어 KF-21은 스텔스 성능을 일부 반영한 기체 설계와 국산 AESA 레이더, 첨단 항전장비, 미국 GE F414 엔진을 탑재한 4.5세대 전투기다. 이는 성능과 가격 사이에서 고민하는 국가들에 ‘제3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것이 매체의 설명이다. 매체는 “KF-21은 미국의 고가 5세대 전투기와 러시아·중국산 전투기 사이에서 성능과 가격을 모두 고려한 ‘제3의 선택지’로 평가받고 있다”며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언급했다. “향후 10년간 200대 이상의 전투기 수요 발생 가능”인도네시아는 현재 KF-21의 가장 유력한 수출 대상국으로 꼽힌다. 한국과 인도네시아는 개발 분담금 문제를 조정한 뒤 협력을 이어가고 있으며, 현재 약 16대 규모의 KF-21 구매가 논의되고 있다. 공군 현대화 사업을 진행 중인 필리핀은 현재 12~20대 규모의 다목적 전투기 도입을 검토 중이다. 필리핀은 KF-21을 개발·생산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FA-50을 구매한 경험이 있는 만큼 기존 운용 체계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현재 양측은 금융 지원과 유지·보수(MRO) 시설 구축 방안까지 포함한 협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말레이시아 역시 차세대 다목적 전투기 사업(MRCA)의 후보 가운데 하나로 KF-21 약 30대 도입을 검토 중이며, 아랍에미리트는 100대 이상 구매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장 큰 잠재 고객”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수출 캠페인이 종합적으로 추진된다면 향후 10년 동안 200대 이상의 KF-21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5월 김종출 KAI 사장 역시 “현재 KF-21의 수출 상담이 진행 중인 물량은 200대 이상”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KF-21 수출 호조, 세계 전투기 시장의 구조적 변화 예고다만 현재 KAI는 한국 공군의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생산 능력을 충분히 확대해 수출 지연을 방지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수출 지연은 빠른 도입을 원하는 잠재적 고객 사이에서 신뢰도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매체는 KF-21이 ‘제3의 선택지’로서 전략적 강점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DSA는 “지정학적 분열 심화와 군사 현대화 가속화 추세 속에서 KF-21은 현재 글로벌 방산 시장에 진출하는 비서방 전투기 프로그램 중 가장 상업적으로 중요한 프로그램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한국의 광범위한 방산 수출 생태계는 서울이 K2 전차, K9 자주포, FA-50 경전투기 등을 다수의 동맹국 및 비동맹국에 성공적으로 수출하면서 확장 가능한 산업 역량을 이미 입증했다”고 덧붙였다.
  • 논란 중심에 선 발로건…“논쟁은 당연하나 나와는 무관한 일”

    논란 중심에 선 발로건…“논쟁은 당연하나 나와는 무관한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월드컵 징계 개입’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축구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이 이번 사태로 세계 축구계가 발칵 뒤집히자 “당연한 일”이라면서도 “다만 나와는 무관하다”며 다소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미국은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1-4로 완패하며 월드컵 여정을 마쳤다. 이날 경기는 ‘트럼프 파문’이 주요 언론을 통해 공개되면서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벨기에의 승리를 기원하는 구도가 형성됐다. 앞서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에서 볼 경합 중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 부위를 밟았고,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 온 필드 리뷰 끝에 그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퇴장 판정으로 발로건은 벨기에와 16강전 출전이 불가능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하면서 징계가 1년 유예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FIFA는 트럼프 대통령과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의 전화 통화 이후 발로건의 징계 시점을 1년간 유예하며 그가 16강전에 출전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 발로건은 벨기에는 물론 유럽축구연맹(UEFA)과 세계 축구계의 거센 반발 속에도 이날 미국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3차례 슈팅에 유효 슈팅 1개에 그치며 득점에 실패했고, 미국은 1-4로 완패했다. 발로건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징계) 결정이 뒤집혔으니 당연히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레드카드를 받았을 때도 우리는 주심의 결정을 받아들였고, FIFA로부터 경기에 뛸 수 있다는 통보를 받았을 때도 우리는 받아들였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는 그 과정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나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이다”라며 억울해했다. 아울러 발로건은 “오늘은 홈팬들이 환호할 만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라며 “그 부분이 가장 실망스럽고 개인적으로도 가슴 아프다”라고 덧붙였다.
  •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호텔에 왜 중국 국기는 없나” 항의…알고 보니 ‘월드컵 진출국’ 장식이었다

    말레이시아의 한 호텔에서 중국 국기가 없다며 ‘차별 행위’라고 항의한 중국인 사업가가 누리꾼들의 조롱거리가 된 사연이 전해졌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최근 쿠알라룸푸르의 한 호텔에 투숙한 중국인 남성 A씨는 호텔 레스토랑 천장에 수십 개국의 국기가 걸려 있는 모습을 보고 분통을 터뜨렸다. 다른 나라 국기는 모두 걸려 있는데 중국 국기만 빠져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이에 호텔 측이 중국을 고의로 차별하고 있다고 판단한 A씨는 즉시 지배인을 호출해 강력히 항의했다. 그는 이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하며 “중국인들의 돈을 벌고 싶다면 중국 국기를 걸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그러나 확인 결과 해당 국기 장식은 다가오는 FIFA 월드컵을 기념하기 위해 본선 진출이 확정된 48개 참가국의 국기를 걸어둔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한 중국의 국기는 포함 대상이 아니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자 누리꾼들은 “본선 진출도 못 해놓고 억지를 부린다”, “무지가 부른 국제적 망신”이라며 A씨를 향해 비판과 조롱을 쏟아냈다. 중국은 올림픽 무대에서는 최강국으로 군림하고 있지만, 남자 축구에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본선 진출에 연거푸 실패하고 있다. 참가국이 48개국으로 확대된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 지역 예선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영국 BBC는 지난 4일 ‘인구가 가장 많은 10개국 중 8개국은 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인구 대국들의 부진 원인을 심층 분석해 눈길을 끌었다. 인도·중국·미국·인도네시아·파키스탄·나이지리아·브라질·방글라데시·러시아·에티오피아 등 세계 10대 인구 대국 중 이번 대회 본선 무대를 밟은 나라는 개최국 미국과 전통 강호 브라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론적으로는 인구가 많을수록 재능 있는 선수를 발굴할 잠재적 인재풀이 넓지만, 현실은 다르게 나타난 것이다. 실제로 역대 월드컵 우승국 8개국 중 우루과이를 제외한 7개국(브라질·아르헨티나·잉글랜드·프랑스·독일·이탈리아·스페인)은 비교적 많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영국의 경제학자 스테판 시만스키는 “축구는 국가 경제가 돌아가는 방식과 매우 유사하다”며 “성공하려면 사람이 필요하지만, 훈련 시설이나 인재 발굴 시스템 같은 자본과 인프라가 반드시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오랜 기간 축구 생태계를 주도하며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 이른바 ‘축구 DNA’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이례적인 사례로 언급됐다.
  •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메시 뺀다면 기분 좋겠나”…외압 들통에도 당당한 트럼프

    “그건 파울도 아니었다. 누구와 부딪혔다고 (리오넬) 메시를 뺀다면 기분이 어떻겠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에서 열리고 있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토너먼트 과정에 부당한 외압을 행사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대표팀 스트라이커 폴라린 발로건을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에 비유하기까지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계좌’ 출범 행사에서 ‘폴라린 징계 번복’ 사건에 대한 출입 기자단의 질문에 “나는 잔니(인판티노) FIFA 회장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매우 존경받는 인물”이라면서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인 발로건은 지난 2일 미국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이번 대회 32강전에서 상대 선수의 발목을 밟아 레드카드를 받고 즉각 퇴장됐다. 이에 따라 이날 벨기에와의 16강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지만, FIFA는 전날 발로건에게 내려진 출전 정지 처분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고 징계를 뒤집었다. 역대 월드컵 역사상 초유의 징계 번복이 미국에서 진행 중인 월드컵에서 미국 선수에게 내려졌고 이 과정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은 물론 유럽 주요 언론 보도로 자신의 개입 정황이 보도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달리는 중에 발을 들어 다른 사람의 발에 정확히 올려놓을 수는 없다”며 “그들은 그저 엉겨 붙은 두 명의 위대한 운동선수들이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누군가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누구나 최고의 선수들이 뛰는 경기를 보고 싶어 한다. 메시가 누구와 부딪혔다고 빼면 기분이 어떻겠냐. 호날두, 당신이 누구랑 부딪쳤으니까 다음 경기 나오지 마라. 그렇게 할 수는 없다”며 “(핵심 선수를) 경기에서 빼버렸다면 대회에 큰 오점이 남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면서 발로건에게 레드카드를 꺼낸 심판을 비난했다. 그는 “심판의 과거 이력을 조사해 보면 약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며 “원한다면 그 심판의 이력을 제공해 줄 수도 있다. 그 심판은 아무도 믿을 수 없는 판정을 내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보란 듯이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배치했다. 그러나 부당함에 맞서 똘똘 뭉친 벨기에 대표팀은 트럼프 대통령이 기울여 놓은 그라운드에서 실력으로 ‘정의’를 구현했다. 대통령과 FIFA 회장의 특혜로 그라운드에 선 발로건은 벨기에를 위협하지 못했고, 벨기에가 4골을 퍼부으면서 4-1로 승리했다. 벨기에는 오는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으로 장소를 옮겨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투고, 꼼수에도 탈락한 미국은 자국에서 열리는 ‘남의 잔치’를 그저 지켜보게 됐다.
  •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2026 순천시 청년 소상공인 초기 성장 프로젝트’ 참여기업 모집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2026 순천시 청년 소상공인 초기 성장 프로젝트’ 참여기업 모집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청년분과가 지역 청년 소상공인의 브랜드 경쟁력 강화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2026 순천시 청년 소상공인 초기 성장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모집한다. 기간은 7일부터 오는 22일까지다. 청년공동체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성장 가능성을 갖춘 청년 소상공인에게 브랜딩과 홍보,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 운영에 필요한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해 지역을 대표하는 청년 브랜드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모집 규모는 10개 기업이다. 순천시에서 점포 또는 사무실 등을 운영하는 19세부터 45세 이하 청년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선정된 기업은 ▲맞춤형 컨설팅 ▲홍보 콘텐츠 지원 ▲CONNECT FAIR(커넥트 페어) 참가 지원 등 3개 분야의 성장 프로그램을 지원받는다. 먼저 맞춤형 컨설팅에서는 전문가가 기업의 성장 단계와 특성에 맞춰 마케팅 전략, 디자인, 지원 사업 연계 등 기업 성장 방향을 제안한다. 또 홍보 콘텐츠 지원을 통해 회사 소개 PPT와 온라인 홍보물 등 기업 홍보에 필요한 콘텐츠를 제작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로젝트의 마지막 단계인 커넥트 페어에서는 참여 기업의 브랜드와 제품을 직접 홍보할 수 있는 부스 운영과 브로셔 수록, 네트워킹 프로그램 등을 지원해 소비자와 지역 기관, 협력 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주치훈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청년분과위원장은 “청년 소상공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순한 지원이 아닌 자신의 브랜드를 성장시키고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기회다”며 “전문가 컨설팅부터 홍보 콘텐츠 제작, 네트워크 구축, 커넥트 페어까지 성장에 필요한 과정을 하나로 연결한 실전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는 “뛰어난 아이디어와 열정을 가진 청년 사업가들이 많지만 브랜딩과 홍보, 판로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번 프로젝트가 청년들이 서로 협업하고 성장하며 순천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고영우 순천시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청년 소상공인의 성장은 지역 경제의 미래 경쟁력을 키우는 중요한 투자다”며 “연합회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창업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협력 체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광고판 뛰어넘다 ‘꽈당’…잉글랜드 베테랑 미드필더, 월드컵 아웃

    광고판 뛰어넘다 ‘꽈당’…잉글랜드 베테랑 미드필더, 월드컵 아웃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의 베테랑 미드필더 조던 헨더슨(36·브렌트퍼드)이 경기 종료 후 당한 황당한 부상으로 사실상 월드컵을 마감하게 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일(한국시간) “헨더슨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멕시코와 16강전 후 손목을 다쳐 대회 잔여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면서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전날 멕시코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멕시코와의 대회 16강전에서 수비수 자렐 콴사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에 놓이고도 주드 벨링엄의 멀티 골과 주장 해리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 골로 3-2 승리를 거뒀다. 선발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승리의 기쁨을 맛본 헨더슨은 경기 후 동료들과 승리를 축하하던 중 다쳤다. 광고판을 두 손으로 잡고 뛰어넘으려던 그는 미끄러져 떨어지면서 왼손으로 바닥을 짚었고, 손목을 다쳤다. 헨더슨은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들것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옮겨졌다. 토마스 투헬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헨더슨이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쳤다”면서 “상태가 꽤 심각해 보인다”고 걱정했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국 캔자스시티의 베이스캠프로 돌아갔으나 헨더슨은 대표팀 지원 스태프와 함께 멕시코시티에 남았다.
  •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그린란드·관세 이어 축구까지…트럼프·유럽 갈등, 나토 앞두고 또 시험대 [글로벌인사이트]

    美대표팀 발로건 출전정지 징계 유예 논란나토 앞두고 미·유럽 갈등 또다시 시험대 올라“유럽 지도자들 트럼프와 함께 가기 더 어려워져”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계속되어 온 미국과 유럽의 갈등이 스포츠로 옮겨붙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자국 선수의 출전 정지 징계 유예에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며 유럽이 들끓는 모습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벨기에의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출전 금지 징계를 받은 미국 선수가 복귀한 것에 벨기에와 유럽 축구계가 분노를 표명하면서 미국과 유럽 간 갈등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유럽은 지난 1년 6개월간 긴장 상태에 있었는데, 튀르키예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또 다른 시험대에 오를 전망이다”라고도 덧붙였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 징계위원회는 32강전에서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미 대표팀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1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1년간 집행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며 논란이 일었다.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직후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징계 재고를 요청했다며 사실상 외압이 있었다고 폭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판티노에게 연락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이 레드카드를 받을 정도의 반칙을 범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열린 ‘트럼프 저축 계좌’ 출범 행사에서 기자로부터 ‘인판티노 회장과 레드카드와 관련해 통화한 것을 설명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전화한 사실을 인정하며 “그건 파울이 아니었다. 중대한 위반조차 아니었다. 전속력으로 달리던 두 선수가 우연히 서로 부딪친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집권 2기 들어 덴마크령인 그린란드 합병 야욕을 드러내고 관세로 위협하는 등 유럽의 전통적 우방들과 충돌해왔다. 나토 유럽 국가들이 중동전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자 주독 미군을 철수하겠다고 밝히며 갈등은 더욱 심화했다. 이런 와중에 유럽이 사랑하는 스포츠인 축구에서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부적절한 행태가 나타나며 미국에 대한 유럽의 불만은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유럽축구계 유명 인사들은 잇따라 비판을 제기했다. 독일 대표팀 감독으로 내정된 위르겐 클롭은 “진짜 트럼프와 인판티노가 서로 합의해 결정했다면 미친 짓”이라고 성토했다. 인판티노와 원한 관계인 제프 블라터 전 FIFA 회장은 엑스에 “레드카드는 정치적 통화로 취소되는 게 아니다”라며 “FIFA여, 어디로 가는가(Quo Vadis, FIFA)”라고 적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미·유럽 갈등의 또 다른 사례라며 앞으로도 양측이 가까워질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벨기에 싱크탱크 브뤼겔 수석연구원 야콥 펑크 키르케고르는 “유럽 지도자들은 이번 축구 사건이 트럼프 체제 미국이 얼마나 무법적이고 제멋대로인지를 보여주는 또 한 번의 사례로 여길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이미 트럼프와 거리를 두고 있는 유럽 우파 지도자들도 그와 함께 가기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발로건이 복귀한 미국 대표팀은 7일 벨기에와의 16강전에서 1대4로 패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벨기에, 4-1 압승 8강 합류

    불공정 미국의 ‘공정한’ 탈락…벨기에, 4-1 압승 8강 합류

    과정은 불공정했으나 결과는 공정했다. 전 세계 축구팬들을 적으로 돌린 미국 축구대표팀이 홈 그라운드에서 열린 벨기에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탈락했다. 공동 개최국인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 모두 이제 ‘남의 잔치’를 지켜보게 됐다. 벨기에는 7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샤를 더케텔라러의 멀티 골 등을 앞세워 미국을 4-1로 대파했다. 2018 러시아 대회 3위가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인 벨기에는 직전 2022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픔을 딛고 이번 대회 8강에 합류했다. 이날 경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국 스트라이커의 퇴장 징계를 두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징계 1년 집행유예’를 이끈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가열됐다. 논란의 중심에는 미국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있었다.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32강전(2-0 미국 승)에서 선제 결승 골을 넣은 발로건은 후반 상대 선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와의 경합에서 발목을 밟으며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하지만 이후 FIFA가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는 월드컵 사상 초유의 결정을 내놨고, 이 결정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인판티노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과 인판티노 회장 모두 통화 사실과 내용을 인정했다. 다만 인판티노 회장은 “전화는 받았으나 (유예) 결정은 독립적으로 했다”고 항변했다. 토너먼트 승리가 간절한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이날 보란 듯이 발로건을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격시켰다. 그러나 미 행정부의 국가적인 개입에도 벨기에는 실력으로 당당히 미국의 코를 납작하게 눌렀다. 핵심 미드필더 케빈 더브라위너를 벤치에 앉힌 가운데 최전방의 더케텔라러, 2선의 레안드로 트로사르-유리 틸레만스-도디 루케바키오를 앞세워 초반부터 강한 전방 압박으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미국의 골망이 출렁였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니콜라 라스킨이 올린 낮은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벨기에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홈 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미국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전반 31분 행운의 동점 골이 터졌다. 발로건이 페널티 아크 뒤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말리크 틸먼이 오른발로 강하게 때렸다. 애초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는 공의 궤적에 맞춰 방향을 잡았으나, 강한 슈팅이 수비벽을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미국의 환호는 찰나였다. 벨기에는 실점 2분 만에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머리로 방향을 틀어놓으며 2-1 리드를 되찾았다. 후반은 미국이 연이은 실책으로 자멸했다. 후반 12분 골키퍼 맷 프리즈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 틈을 바나컨이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하며 3-1로 달아났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교체 투입된 베테랑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쐐기 골을 넣으며 미국을 8강의 벼랑 끝에서 완전히 떨어뜨렸다. 벨기에는 이날 포르투갈을 1-0으로 이긴 스페인과 11일 오전 4시 로스앤젤레스 스타디움에서 8강전을 치른다.
  • 눈물 흘렸던 호날두의 놀라운 회복력…“포르투갈 나 없을 땐 우승도 못 해, 유로 우승은 월드컵에 맞먹어”

    눈물 흘렸던 호날두의 놀라운 회복력…“포르투갈 나 없을 땐 우승도 못 해, 유로 우승은 월드컵에 맞먹어”

    생애 4번째이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을 16강전에서 마무리한 포르투갈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1)가 특유의 당당함을 되찾았다. 경기 직후 그라운드에선 뜨거운 눈물을 흘렸지만, 밖에선 “떳떳한 마음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 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16강전에서 스페인에 0-1로 졌다. 전·후반 정규 90분간 0-0 균형이 이어졌으나, 후반 추가시간 1분 스페인의 ‘극장 골’이 터졌다.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공격 포인트는커녕 단 한 차례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전날 기자회견에서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라며 대표팀 은퇴를 예고한 그는 월드컵 여정이 아쉽게 마무리되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라운드 밖에서의 모습은 달랐다. 호날두는 경기 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슬프지만 어제 기자회견에서 말했듯 난 최선을 다했고 떳떳한 마음으로 떠난다”라면서 “나는 대표팀에서 23년 동안 뛰며 3개의 우승 트로피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있기 전까지 포르투갈은 아무 대회에서도 우승하지 못했다. 그중 유로 우승이 가장 중요했다”며 “솔직히 내게 2016 유로 우승은 월드컵과 맞먹는 가치”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르투갈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16에서 개최국 프랑스를 1-0으로 누르고 사상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은퇴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호날두는 “욱하는 마음으로 결정하진 않는다. 지금은 내가 계속 뛸지 안 뛸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고 답했다.
  • “할아버지처럼 어슬렁”…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할아버지처럼 어슬렁”…눈물로 끝난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마지막 월드컵이 끝났다. 마지막까지 8강 진출을 꿈꿨지만 스페인의 극장골 앞에 무릎을 꿇었고, 경기 후에는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렸다”는 혹평까지 쏟아졌다. 포르투갈은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분 미켈 메리노에게 결승골을 내주며 스페인에 0-1로 패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우승 이후 16년 만에 8강 진출에 성공했고, 포르투갈은 두 대회 연속 8강 진출에 실패했다. 1985년생인 호날두는 경기 전 “이번이 내 마지막 월드컵이지만 스페인전이 마지막 경기가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지만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2006년 독일 월드컵부터 이번 대회까지 6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은 그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6개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대기록을 세웠지만, 마지막 도전은 16강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내용도 아쉬웠다. 호날두는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으로부터 팀 평균(6.7점)보다 낮은 평점 6.4점을 받았다. 특히 후반 추가시간 승부를 가른 장면은 스페인의 용병술이었다. 후반 30분 교체 투입된 페란 토레스가 절묘한 침투 패스를 찔러줬고, 올모 대신 들어온 미켈 메리노가 문전으로 쇄도하며 왼발 결승골을 터뜨렸다. 교체 카드 두 장이 만들어낸 한 방이 포르투갈의 마지막 희망을 무너뜨렸다. 경기 후에는 냉혹한 평가도 이어졌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출신으로 BBC 해설위원을 맡고 있는 크리스 서튼은 “최전방 공격수라면 끊임없이 움직이며 압박해야 하는데 호날두는 전혀 그러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장을 할아버지처럼 어슬렁거리는 바람에 포르투갈이 탈락했다”며 “포르투갈에는 이번 월드컵이 시간 낭비였다고 느낄 만큼 뛰어난 젊은 선수들이 많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월드컵 통산 27경기에서 11골 2도움을 기록한 호날두는 화려한 기록과 달리 토너먼트 무대에서는 결정적인 활약을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대회 크로아티아와의 32강전에서 기록한 페널티킥 골이 월드컵 토너먼트에서의 유일한 득점으로 남게 됐다. 세계 축구를 양분했던 라이벌 리오넬 메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에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존재감을 이어가는 가운데, 호날두의 월드컵 여정은 눈물과 함께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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