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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1 회장 에클레스톤의 장모 브라질에서 피랍, 몸값이 무려 415억원

    F1 회장 에클레스톤의 장모 브라질에서 피랍, 몸값이 무려 415억원

     세계 최고의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F)1을 개최하는 포뮬러1 매니지먼트(FOM)의 버니 에클레스톤(85) 회장의 장모가 브라질 범죄조직에 납치돼 3650만달러(약 415억원)의 몸값을 요구받았다.  납치범들은 브라질 납치 범죄 사상 기록을 경신할 만한 몸값을 요구했으며 현금으로 4개의 봉지에 나눠 담아 자신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요구했다고 현지 일간 글로보 등이 보도했다. 에클레스톤의 아내 파비아나 플로시의 모친 아파레치다 슌크는 지난 22일 밤 상파울루에서 피랍됐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아직도 그녀가 납치됐다는 사실을 공표하지 않고 있다. 또 에클레스톤 회장 측도 언론의 확인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에클레스톤은 세계 스포츠계 거물 중에서도 거물로 알려져 있으며 31억달러(약 3조 5230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2009년 브라질 그랑프리 대회에서 플로시와 처음 만나 3년 뒤 결혼했다. 에클레스톤이 크로아티아 출신의 모델 슬라비카 라디치와 25년 동안 영국에서의 결혼 생활을 위자료 10억달러(약 1조 1000억원)에 마무리한 뒤였고 지금은 셋 모두 영국에 거주하고 있다.  납치는 10여년 전 브라질에서 가장 일상적인 범죄여서 2002년 상파울루에서 27시간마다 한 건씩 발생하다는 통계가 있을 정도였다. 하지만 경찰이 납치 퇴치를 위한 특공대를 만들어 진압한 결과 상승세가 꺾였다고 방송은 전했다. 특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을 얼마 안 남기고 극심한 경제 불황을 경험하고 있어 범죄에의 유혹에 빠져들고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 음모론/박홍기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 음모론/박홍기 논설위원

    음모론은 위기의 경고등과 같다. 넓게는 그 사회, 좁게는 그 조직의 불확실·불안정 탓에 불신과 의구심이 팽배하다는 증후다. 음모론은 경쟁과 투쟁이 불가피한 정치를 포함한 모든 영역에서 수시로 고개를 들고 있다. 쓸모가 있기 때문이다. 좌·우 이념도, 보수·진보 정파도 가리지 않는다.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저항하기 위해 활용되는 것이다. 강자에게는 도구, 약자에게는 무기나 다름없다. 미국 역사학자 대니얼 파이프스는 음모론을 ‘둘 이상의 사람이 불법적이거나 범죄적인 행동을 함께할 목적으로 담합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전상진 서강대 교수는 저서 ‘음모론의 시대’에서 음모가 성립하는 다섯 가지 최소 요건을 제시했다. 권력을 지닌, 둘 이상의 사람들(음모집단)이, 어떤 뚜렷한 목적을 위해, 비밀스런 계획을 짜서 중요한 결과를 불러올 사건을 일으키는 것으로 규정했다. 음모론은 대체로 합리적 의심 또는 악의적인 의도에서 출발하고 있다. 미심쩍은 비판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없을 때 공고해지고 확산된다. 묵살하거나 억압할 때 커질 수밖에 없다. 목적성이 짙은 유언비어나 괴담도 음모론의 한 범주다. 지난 15일 발생한 터키 쿠데타에 대한 자작극설이 나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반대파를 제거해 권력을 강화하기 위해 쿠데타를 꾸몄을 것이라는 음모론이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휴가지인 마르마리스에서 전용기를 타고 이스탄불로 이동할 때 쿠데타군의 F16 전투기 2대가 따라붙었으나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 대표적인 근거다. 쿠데타 세력의 어설픈 작전도 석연치 않은 데다 준비해 놓은 듯한 대규모 숙청 진행도 음모론 중의 하나다. 음모론은 폭발성이 강하다. 터무니없어 보이던 음모론이 사실로 밝혀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반대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 일의 틈새를 그럴싸한 논리로 파고들어서다. 유명 인사에게 음모론이 덧씌워지면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미국 여배우 메릴린 먼로(1926~62)의 자살, 영국 다이애나(1961~97) 황태자비의 교통사고 사망을 둘러싼 갖가지 음모설이 아직도 나도는 이유다. 미국 존 F 케네디(1917~1963) 전 대통령의 암살도 마찬가지다. 리 하비 오스왈드가 암살범으로 판명됐지만 중앙정보국(CIA)의 음모설, 연방수사국(FBI)의 개입설, 쿠바의 보복설 등이 항간에 떠돌고 있다. 새누리당이 때아닌 정치 음모설에 휩싸였다. 새누리당 친박계 서청원 의원이 어제 4·13 총선의 ‘공천 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 “음습한 공작정치 냄새가 난다”며 음모설을 주장하면서다. 당권을 장악하려는 친박·비박계 간 갈등의 산물이다. 한국 정치사에서 숱하게 봐 온 정치 음모론의 전형이다. 정치를 비롯한 음모론을 막을 묘책은 따로 없다. 다만 책임 윤리와 투명성이 치유의 수단임에는 확실하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신호 무시 3억 원짜리 슈퍼카에 스케이트보드 던진 10대

    신호 무시 3억 원짜리 슈퍼카에 스케이트보드 던진 10대

    최고급 슈퍼카를 향해 스케이트보드를 던진 10대의 돌발 행동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미국 콜로라도 주 덴버의 한 도로에서 2억 8천만 원 상당의 스포츠카 맥라렌 앞유리에 스케이트보드를 던진 10대의 도주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스마트폰 영상에는 콘서트장 근처에서 길게 줄을 선 군중들의 모습이 보인다. 곧이어 인접 도로로 다가오는 오렌지색 맥라렌 한 대가 보인다. 맥라렌이 횡단보도를 지나가는 순간, 운전자가 급정거하며 동시에 경적을 울려 댄다. 세로로 찍힌 카메라 영상 프레임 안에는 포착되지 않았지만 곧이어 커다란 충돌음과 함께 10대 소년이 스케이트보드를 들고 줄행랑친다. 맥라렌에 탑승했던 보조석의 남성이 차에서 내려 급히 소년을 뒤쫓는다. 이어 스마트폰 촬영자는 도로로 다가가 박살 난 맥라렌 앞유리를 보여준다. 맥라렌 운전자가 보조석 문을 닫은 후 쏜살같이 현장을 빠져나간다. 이날 직접 영상을 촬영한 폴 곤조(PaulGonzo)는 “당시 난 일몰을 찍고 있었다”며 “맥라렌 한 대가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려왔으며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건널목을 건너던 소년이 놀라 스케이트보드에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맥라렌 탑승자가 소년에게 고함을 쳤고 이에 화가 난 소년이 스케이트보드로 앞유리를 내리쳤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유튜브에 게재된 해당 영상은 현재 326만 6700여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은 소년과 운전자 편으로 나뉘어 설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소년에 의해 앞유리가 깨진 슈퍼카 맥라렌은 F1 명가로 유명한 영국의 맥라렌(McLaren) 그룹이 만든 스포츠가로 가격은 25만 달러(한화 약 2억 8천만 원)로 알려졌다. 사진·영상= Paul Gonzo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북부 수도권 2기 최대 신도시 운정 상업지구 ‘들썩’

    서북부 수도권 2기 최대 신도시 운정 상업지구 ‘들썩’

    운정신도시는 서북부 지역의 최대 규모의 수도권 2기 신도시다. LG디스플레이, 파주출판도시, LCD산업단지, 신세계아울렛, 롯데아울렛 등 풍부한 배후수요가 있는 도시다. 초저금리에 브렉시트 이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해져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다 이런 든든한 배후시설을 갖춰 이 지역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운정신도시에서 분양중인 ‘파주 운정역 엠버418 오피스텔’은 사업지 반경 5km 이내에 운정3지구가 개발되고, 관공서 이전이 계획되어 있다. 또 사업지와 인접하여 종합병원과 도시지원시설, 복합쇼핑타운 등의 편의시설도 들어설 예정이다. 종합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 파주LCD산업단지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또 오피스텔 주변으로 운정호수공원과 운정행복센터, 우체국 등 관공서가 위치해 생활 편의성이 높다. 파주 운정역 엠버418 오피스텔은 운정신도시 중심상업지구인 파주 운정지구 중심상업용지 F1-1-1 일원에 들어설 예정으로 지하1층~ 지상26층 총 418실로 구성되어 있다. 지하1층과 3층~7층은 주차장으로 계획되어 있고 1층과 2층은 근린생활시설, 8층~ 26층은 오피스텔로 조성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19㎡~ 전용면적 34㎡ 4가지 타입, 선호도가 높은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되었다. 원룸, 1.5룸, 투룸으로 구성해 수요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혔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으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TV, 전기쿡탑, 맞춤가구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스템을 갖추었다. 특히 싱크대 상하부장의 넉넉한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CCTV와 출입통제시스템 등 첨단 디지털 보안 시스템과 입주민을 위한 8층 테라스 및 옥상 층의 하늘정원 등 휴식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운정 엠버418 오피스텔 바로 앞에 위치한 경의중앙선 운정역을 이용하면 용산역까지 약 40분이면 진입이 가능하고 향후 3호선과 GTX가 파주까지 연장 예정이다. GTX 파주연장선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까지 약 23분이면 도달하게 된다. 또 서울~문산 고속화도로가 개통 예정이며 운정IC를 통해 자유로, 제2자유로, 외곽순환로를 이용하면 서울까지 약 40분대면 도달 가능하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리퍼트 美대사 F16 타고 한국 영공 비행

    리퍼트 美대사 F16 타고 한국 영공 비행

    마크 리퍼트(왼쪽 두 번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12일 경기 평택시 오산기지를 방문해 미 7공군 소속 F16 전투기를 타고 한국 영공을 비행한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미 7공군은 “리퍼트 대사가 F16 전투기를 타고 수도권 상공을 1시간가량 비행한 뒤 복귀했다”고 밝혔다. 주한 미 공군은 주력 전투기인 F16 3개 대대 6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미 7공군 홈페이지
  • 고통의 시대, 예술이 답하다

    고통의 시대, 예술이 답하다

    짝수 해인 올해 9월 서울과 광주, 부산에서 각각 열리는 미디어시티서울, 광주비엔날레, 부산비엔날레 개막이 50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작·위작 스캔들로 국내 미술계는 혼란스럽지만 한국 미술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어서 이들 행사에 거는 기대 또한 크다.   미디어시티서울(9월 1일~11월 20일) 올해로 아홉 번째를 맞는 서울시립미술관(SeMA) 비엔날레 ‘미디어시티서울’(예술감독 백지숙)은 서소문 본관 외에 노원구의 북서울미술관, 관악구의 남서울미술관, 마포구의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등 시내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전관에서 열린다. 다니카와 슌타로의 ‘20억 광년의 고독’의 시구에서 따온 ‘네리리 키르르 하라라’를 제목으로 23개국 61명(팀)의 참여작가들은 전쟁, 재난, 빈곤 등 원치 않는 인류의 유산을 어떻게 미래를 위한 희망으로 전환시킬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을 찾아본다. 김희천, 이미래 등 젊은 작가부터 최고령 참여작가인 한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고 피에르 위그, 에두아르도 나바로, 샹탈 하커만, 벤 러셀 등 국제 현대미술계의 유명작가들이 동시대 미술의 경향을 조망한다. 개막에 앞서 여름 캠프프로그램 ‘더 빌리지’와 ‘불확실한 학교’를 운영한다. 함양가 작가가 기획한 ‘더 빌리지’는 미술교사, 박물관 또는 미술관 에듀케이터 등 시각예술분야 교육자들이 참여해 철학적 사유와 창의적인 학습을 위한 임시 학습공동체로 8월 6~28일 남서울생활미술관에서 열린다. 최태윤 작가의 기획으로 진행되는 ‘불확실한 학교’는 예술과 기술, 장애의 관계를 다루며 배타적인 가치관이나 차별의 극복을 목적으로 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 8월 한 달 동안 4회에 걸쳐 청소년 및 장애인·비장애인, 작가, 활동가, 학생이 참여한 가운데 워크숍으로 진행된다.   광주비엔날레(9월 2일~11월 6일)  아트넷이 선정한 세계 5대 비엔날레이자 아시아 최고의 비엔날레로 자리잡은 광주비엔날레(예술총감독 마리아 린드)는 제11회를 맞아 ‘제8 기후대, 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라는 주제 아래 정치·경제·사회·환경 등 동시대 지구촌 이슈와 담론을 짚어본다. 37개국 99팀(작가 121명)이 참여한 가운데 광주비엔날레전시관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의재미술관, 무등현대미술관, 우제길미술관, 5·18민주화운동기록관 등지에서 주제전시와 협력전시 등이 열린다.  주제는 ‘상상의 세계’(문두스 이마지날리스)라는 라틴어로 예술가들이 사회의 변화를 예측·진단하고, 예술을 무대의 중앙에 놓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예술이라는 매체로 정치 및 사회현상을 조망하고 예술의 역할을 모색하는 작품들이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2011 베니스비엔날레 스페인관 참여작가인 도라 가르시아, 2015 베니스비엔날레를 비롯해 파리 퐁피두센터에서 전시를 연 필립 파레노 등 국제 현대미술계의 스타작가에서부터 에이메이 시토 레이마, 디오고 이반젤리스타, 전소정 등 유망 작가까지 대거 참여한다. 메인 전시 외에 지역협업 프로그램 ‘월례회’가 광주 지역작가 및 큐레이터 집단인 미테·우그로를 중심으로 광주 곳곳에서 열리고 교육 플랫폼 ‘인프라스쿨’, 학술 프로그램인 ‘광주비엔날레 포럼’이 진행된다. 부산비엔날레(9월 3일~11월 30일)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이라는 주제 아래 열리는 올해 행사는 부산시립미술관에 F1963(고려제강 수영공장)까지 합쳐 전시 규모 면에서는 역대 최고다. 35개국에서 160명의 작가가 참여해 80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프로젝트1은 1960~80년대의 한국·중국·일본의 자생적인 실험미술인 아방가르드를 조망한다. 윤재갑 전시감독이 기획하는 프로젝트2는 ‘혼혈하는 지구, 다중지성의 공론장’의 주제전으로 다중지성이 모여 현대미술의 새로운 담론을 형성하는 비엔날레의 역할과 본질에 대해 고민해 본다. 1만 6000㎡ 규모의 고려제강 수영공장이 아시아, 미국,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각지에서 온 작가들의 실험적인 작품들로 채워진다. 학술 및 교육 프로그램으로 구성되는 프로젝트3에서는 전시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조망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센카쿠서 ‘공격 동작’… 中·日 전투기 전투 직전까지 갔다

    중국과 일본 전투기가 영유권 분쟁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상공에서 단순 위협 비행이 아닌 전투 직전의 ‘공격 동작’을 취하며 아찔한 대결을 펼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방부 신문국은 지난 4일 “일본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17일 센카쿠 상공에서 벌어진 양국 전투기의 대치 상황을 이례적으로 발표했다. 중국군 주장에 따르면 중국 전투기 SU30 2대가 동중국해 방공식별구역에서 순찰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는데, 일본의 F15 전투기 2대가 고속으로 접근하며 ‘공격 동작’을 취하며 도발해 왔다는 것이다. 일본 전투기는 중국 전투기를 향해 화력통제레이더(FCR·표적을 탐색·추적해 적절한 타격 지점을 산출하는 시스템)까지 쐈다고 중국 측은 주장했다. 중국 국방부는 “중국 전투기가 전투태세를 갖추고 ‘과감한 대응조치’를 취하자 일본 전투기는 적외선 재밍탄(jamming·전파교란탄)을 쏘며 달아났다”고 덧붙였다. 중국이 대치 상황을 공개한 것은 일본 내에서 중국 전투기의 ‘공격 동작’ 논란이 일었기 때문이다. 일본의 전직 항공자위대 항공지원집단사령관 출신인 오리타 구니오는 지난달 29일 “중국 전투기가 최근 동중국해 상공에 긴급 발진한 자위대기에 공격 동작을 취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군 전투기가 미군과 자위대 정찰기에 대해 위협 비행을 여러 번 해 왔지만, 긴급 발진한 전투기에 대해서는 억제된 행동을 취해 왔는데, 이번에는 상황이 완전히 달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부대변인인 하기우다 고이치 관방 부장관은 “중국 전투기가 남하해 자위대기가 긴급 발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격 동작’은 없었다”고 부인했다. 그러자 오리타는 “중국 전투기가 후방에서 따라오는 자위대기를 향해 기수를 갑자기 돌려 정면으로 마주보는 자세를 취했다”면서 “이는 언제든지 미사일을 쏠 수 있는 전투태세로 사실상 공격 동작”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한편, 일본 자위대 최고지휘관인 가와노 가쓰토시 통합막료장은 최근 “올 4~6월 영공 침범 우려가 있는 항공기에 대한 자위대기의 긴급발진 횟수가 전년 동기 대비 90회 이상 늘었다”면서 “특히 중국군 전투기에 대한 발진은 80회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3년 11월 일본이 실효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 상공을 포함하는 동중국해 일대에 방공식별구역을 선포한 뒤 해당 구역을 통과하는 외국 항공기에 대해 자신들에게 사전 통보할 것을 요구해 오고 있다. 이에 맞서 일본은 중국 군용기가 센카쿠 쪽으로 접근하면 전투기를 긴급 발진시켜 대응하고 있다. 중국이 최근 센카쿠 열도 주변에 군함과 전투기를 보내 일본을 자극하는 것은 일본이 중국과 동남아 국가들이 벌이는 남중국해 영유권 다툼에서 노골적으로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의 편을 드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일본 정부는 오는 12일로 예정된 남중국해 분쟁과 관련한 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결이 중국에 불리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자 재판을 받아들일 것을 촉구하는 주요 7개국(G7) 공동 성명을 준비하는 등 미국과 함께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 이에 중국은 5일 남중국해에서 대규모 군사훈련에 돌입했다.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훈련은 중재재판의 ‘무효’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다. 남중국해를 담당하는 남해함대뿐만 아니라 북해함대와 동해함대의 미사일 구축함과 호위함·잠수함 등 3대 함대의 대표적 전함 수십척이 동원됐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2016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갤럭시 S7 엣지 · 갤럭시 S7

    [2016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전자 갤럭시 S7 엣지 · 갤럭시 S7

    더욱 부드러워진 곡선의 글래스와 메탈의 완벽한 조화를 자랑하는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은 매끄러운 유선형 보디로 품격 있는 아름다움을 완성했다. 후면 3D 글래스의 곡선을 통해 시각적 아름다움과 감각적 편안함까지 제공할 뿐만 아니라 두 손에 착 감기는 최상의 그립감도 선사하며 사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갤럭시 S7 엣지와 갤럭시 S7은 ‘카메라의 근원적인 혁신’이라 불릴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 최고급 DSLR에 사용되는 ‘듀얼 픽셀’ 이미지 센서를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전·후면 모두 조리개 값 F1.7의 렌즈를 탑재해 저(低)조도 환경에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오토포커스를 맞춰 생생하고 또렷한 사진 촬영이 가능하다. 또한 유려한 디자인을 유지하면서도 방수·방진 최고 규격인 IP68 등급을 적용해 현존 스마트폰 중 최고 수준으로 물과 먼지의 유입으로부터 제품을 보호한다. USB 단자, 이어폰 잭 등 개별부품을 포함한 스마트폰 전체 구조에 방수 기능을 탑재해 별도의 커버 없이도 1m 이상의 수심에서 30분까지 방수가 가능해 비 오는 날에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 이지스함·KF16 등 실사격 기동 훈련

    이지스함·KF16 등 실사격 기동 훈련

    오늘까지… 국지도발 대응 초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북한 어선과 경비정의 활동이 대폭 늘어나면서 우리 해군이 북한의 국지도발 가능성에 대비한 강도 높은 해상기동훈련에 돌입했다. 군 관계자는 16일 “최근 서해 NLL 근해에서 북한 어선 200여척이 조업 중이며, 이는 지난해보다 약 1.7배 증가한 수치”라면서 “북한 어선이 증가함에 따라 북한 단속정의 활동도 더 활발한 상태”라고 말했다. 6월은 꽃게의 산란기인 금어기(7~8월)를 앞두고 중국과 남북한 어선들의 조업 경쟁이 가장 활발한 시기다. 불법조업하는 중국어선들도 날씨가 화창하면 300여척이 넘는다. 서해 NLL 근해의 중국어선들은 대부분 북한 군부로부터 조업권(비표)을 사들인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군은 비표를 가진 중국 어선들은 비호하고, 비표가 없는 어선은 단속을 실시해 나포하기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어선들은 남북한 경비정의 단속을 피해 NLL을 경계로 오르내리면서 조업을 해 남북한 함정 간의 군사충돌 가능성이 있다. 이에 해군2함대사령부 주관으로 18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는 이지스 구축함 율곡이이함(7600톤급)을 비롯한 해군·해경 함정 20여 척과 코브라 공격헬기, KF16 전투기, P3 해상초계기, 링스 해상작전헬기 등 육·해·공군 항공기 10여 대가 참가한다. 적 경비함의 서해 NLL 침범상황을 가정한 국지도발 대응에 초점이 맞춰지며 대공·대함 실사격 훈련도 실시한다. 북한은 최근 NLL 인근에서 북쪽으로 60여㎞ 떨어진 고암포에 70여 척의 공기부양정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기지를 건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기부양정은 침투 목적의 특수부대원을 신속히 수송하는 선박으로, 배치는 되지 않은 상태다. 북한은 또 연평도에서 동북쪽으로 12㎞ 떨어진 무인도인 ‘아리도’에 지난해 10월부터 진행한 20m 높이의 철탑 구조물 공사를 올해 초 완공하고, 고성능 영상감시 장비도 설치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2020년 전력화 될 韓무인기·美F15 기밀 줄줄 샜다

    2020년 전력화 될 韓무인기·美F15 기밀 줄줄 샜다

    북한이 해킹으로 SK그룹과 한진그룹의 27개 계열사에서 자료 4만 2600여건을 빼간 것이 드러나면서 민감한 안보기밀이나 산업기밀이 포함됐는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경찰은 군 당국으로부터 안보상 심각하게 문제가 되는 정보는 없다는 통보를 받은 상황이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팽팽한 상태다. 13일 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대한항공에서 F15 전투기의 날개 설계도와 무인정찰기인 ‘중고도 한국형 무인기’(MUAV)의 유지·보수 매뉴얼이 유출됐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에서는 군 내무반에 깔린 PC망 등 통신망 관련 구성도가 넘어간 것이 확인됐다. 경찰은 우선 “우리 군의 주력기인 F15K의 자료가 아니라 미군기인 F15 날개 설계도가 유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군에서 심각한 수준의 정보 유출은 아니라는 통보를 받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이에 대해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는 “무엇보다 대한항공이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 무인정찰기 MUAV는 아직 실전에 배치되지 않은 기종으로 시험비행 중인 정찰기의 정보가 북한에 유출된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유지·보수 매뉴얼만 봐도 내구성을 비롯해 상당한 성능을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은 MUAV를 개발해 2020년 이전에 전력화할 예정이었다. 또 그는 “대한항공은 미군이 운용하는 F15의 ‘창정비’를 하는데 창정비란 전투기를 거의 다 뜯어고치다시피 정비하는 공정을 의미한다”며 “우리 공군의 F15K와 기종이 다르다고 하지만 베이스는 같기 때문에 최정상 전투기의 기밀이 공개된 것 같아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양욱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무인기 부품 사진 등 이번에 유출된 자료로 북한이 파악할 수 있는 우리 군의 전력은 극히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해킹이 160개 정부·공공기관 및 민간 회사가 사용하고 있는 M사의 솔루션프로그램 ‘기업 컴퓨터 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아직 밝혀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해당 관리망은 한 민간업체가 제작한 시스템으로, 이를 설치하면 관리자가 원격으로 다수 PC를 관리하면서 소프트웨어를 일괄적으로 업데이트하거나 불필요한 소프트웨어를 삭제할 수 있어 많은 PC를 운용하는 기업·기관 등이 사용한다. 북한은 여기를 통로로 악성코드 ‘유령쥐’(Ghost RAT)를 침투시켜 13만여대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SK그룹과 한진그룹 외에도 삼성SDS·KT 등 대기업, KB·IBK·신한 등 국내 대형 은행, 외교통상부·지식경제부·금융감독원 등 정부기관, 서울대 및 의료기관까지 총 160여곳이 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다”며 “M사에 문제점을 알려 보완 대책을 마련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군 내무반의 PC 통신망 역시 사이버 테러의 기본 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만큼 추후 공격의 약점을 노출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해킹 시도에 대해 아직 경제적 피해는 산정되지 않았으며 추가 피해를 조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이번 해킹이 보안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업체 측에도 보안에 주의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방위산업까지 해킹한 北, 언제까지 당할 텐가

    북한이 한진그룹과 SK그룹 계열사들의 전산망을 해킹해 무려 4만 2608건의 자료를 빼내 갔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항공 등 한진그룹 10개사와 SK네트워크 등 SK그룹 17개사가 북한의 사이버 공격 대상이 됐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이 주력 사업이지만 방위산업을 비롯한 항공우주 분야 사업 규모도 적지 않다. SK그룹은 잘 알려진 것처럼 국가 기간산업이나 다름없는 정보통신과 에너지 분야를 대표한다. 유출된 자료 가운데는 군 통신망 자료와 우리 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의 날개 설계도도 들어 있다. 개별 기업의 기밀을 넘어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는 점에서 놀랍고 걱정스럽다. 북한은 정보통신 대기업 KT에 대한 사이버 공격도 시도했다고 한다.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려는 북한의 의도는 너무나도 분명하다. 북한은 우리 업체가 개발한 개인용컴퓨터 통합관리망을 사이버 침투에 이용했다고 한다. 관리자가 원격으로 다수의 개인용컴퓨터를 관리할 수 있어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소프트웨어다. 실제로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 대기업 등 모두 160곳의 통합관리망이 북한의 공격에 뚫렸다. 이렇게 북한의 통제 아래 들어간 개인용컴퓨터가 모두 14만대에 이른다. “북한이 국가적 규모의 사이버 테러를 계획하면서 장기간 사전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것이 수사 당국의 설명이다. 2013년 90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3·20 사이버’ 테러 당시 이용된 개인용컴퓨터가 4만 8284대였다. ‘통합관리망 테러’가 현실화됐다면 사회적 혼란은 당시와 비교할 수 없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불행 중 다행’이라지만 이미 한진과 SK가 입은 사이버 테러의 규모는 작지 않다. 나아가 북한이 탈취한 정보를 활용해 우리에게 어떤 타격을 가할지는 더더욱 알 수 없는 일이다. 북한은 2009년 정찰총국을 창설해 사이버 테러에 나서고 있다. 정찰총국의 최정예 해커는 3000~4000명에 이르고, 해마다 수백 명씩 늘어나고 있다. 정보통신 후진국인 북한이지만 사이버 공격 능력만큼은 세계 최상위 수준으로 평가되곤 한다. 반면 우리는 세계 최고의 정보통신 능력을 자랑하지만 보안에는 취약하다.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지탄받는 사이버 테러를 당장 멈춰야 한다. 정보통신 능력이 있다면 인민들의 생활 향상을 위해 써야 할 것이다. 우리 기업과 정부도 사이버 도발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북한이 깨닫도록 보안 능력을 키워야 한다.
  • [열린세상] 도널드 트럼프와 주일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열린세상] 도널드 트럼프와 주일미군/김경민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통파인가, 이단아인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유력 후보자로 확실시되는 힐러리와 트럼프를 비교하며 회자되는 말이다. 힐러리는 미국의 명문대학인 예일대 대학원을 수료하고 남편인 클린턴이 미국 대통령을 지냈기 때문에 퍼스트레이디 경험을 쌓았고, 상원의원과 국무장관을 지내는 등 경력이 다채로운 정치가다. 반면에 트럼프는 경영학의 명문인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와튼스쿨을 졸업하고 부동산 개발과 호텔, 골프장, 카지노 등을 경영하며 큰 재산을 모은 사업가 출신으로 정치와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단아로 지칭되고 있다. 미국의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동맹국인 일본과 한국은 국가 안보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번 선거 레이스에서 트럼프가 주일 미군과 주한 미군의 방위비분담금이 적다는 안보 무임승차론을 제기해 안보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일본은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미군 주둔 비용을 부담해야 할 것이라는 걱정으로 벌써 트럼프 주변 참모들과의 네트워크를 만들어야 한다고 법석을 떨고 있다. 주일 미군이나 주한 미군은 미국, 일본, 한국의 국익이 서로 맞아 주둔하고 있는 것인데 트럼프는 마치 큰 자비를 베푸는 것처럼 일본과 한국의 국민에게 심리적으로 큰 부담을 안겨 주고 있다. 일본에 주둔하는 미군은 육, 해, 공군과 해병대를 포함해 정원이 3만 6000명이다. 주일 미군 관계비의 내역을 보면 미국이 2016년 주일 미군을 위해 지출한 비용은 약 55억 달러(약 6조 6000억원)이며 일본측 부담은 토지 임차비용 등 시설 제공 비용과 난방비, 군속 인건비 등을 포함해 약 8조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인건비와 난방비 등의 예산 약 2조원은 오모이야리 예산이라 하여 미군이 본국을 떠나 객지인 일본에 근무하는 것에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선제적 생각을 해 짜인 예산을 말한다. 예를 들어 미군기지 내 맥줏집 종업원의 인건비는 일본이 부담하고 있다. 주일 미군은 주한 미군보다 더욱 긴밀한 군사일체화가 돼 미국의 태평양 제해권뿐만 아니라 동북아에서도 중국을 견제하는 핵심 전력 중의 핵심 전력으로 미국의 국익이 투사되는 실체다. 일본으로서도 주일 미군이 없으면 현재의 주일 미군 주둔 비용보다 몇 배나 많은 엄청난 돈을 무기 사재기에 써야 하기 때문에 주일 미군의 존재는 미국이나 일본의 어느 일방적 이익을 위해 주둔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년 전 일이다. 도쿄 근처 요코스카에 주둔하는 미국 제7함대의 함재기 F18 전투기의 수리와 정비는 도심에서 기차로 30분도 걸리지 않는 요코다 공군기지에서 맡아서 하는데 퇴근 시간대인 오후 5시쯤 요코다 기지에 착륙하는 F18 전투기의 밑바닥을 본 적이 있다. 도심 근교에서, 그것도 얼마나 낮게 비행해 착륙하는지 두려움을 느낄 정도로 가까운 거리에서 F18의 하부 모습을 목격한 것이다. 생활불편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주일 미군이 일본의 안전을 보장하고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지만 일본 국민도 그만한 희생과 대가를 치른다는 것을 트럼프는 알아야 한다. 우리는 시설지원비, 인건비 등을 포함해 연간 약 2조원의 예산으로 일본보다는 적은 방위분담금으로 주한 미군을 지원하고 있는데 트럼프의 발언을 지켜보면 두 가지 생각을 유념해야 하겠다. 첫째, 한국의 평화와 안보를 위해 주한 미군이 변동 없이 한국에 잘 주둔하는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 카터 대통령 시절에도 미군 철수론 주장이 제기된 바 있기 때문에 주한 미군은 영구히 한국에 주둔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생각으로 주한 미군 정책을 펼쳐야 한다. 주한 미군이 미국의 동북아 정책에도 이익이 되지만 한국의 안보와 평화에도 큰 이익이 된다. 미국은 주한 미군을 언제든지 철수시킬 수 있다는 엄연한 현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둘째는 트럼프의 발언을 가볍게 넘겨서는 안 된다. 힐러리가 대통령이 되든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든 방위비분담금에 대한 요구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강도가 높아질 정책 이슈이기 때문에 미국 내 외교 창구를 서둘러 마련해 미국 국민이 오판하지 않도록 군사외교를 적극적으로 펼쳐 나가야 하겠다.
  • DNA 자르고 붙이고… 난치병 잡는 ‘4세대 유전자 가위’

    DNA 자르고 붙이고… 난치병 잡는 ‘4세대 유전자 가위’

    절단 전후 구별… 정확도 높아져 줄기세포 치료제 등 활용 기대 국내 연구진이 유전자를 편집할 수 있는 새로운 ‘가위’를 만들어 실험용 생쥐를 이용한 유전자 교정에 성공했다. 유전자나 줄기세포 치료제, 부작용 없는 항암 세포 치료제, 고부가가치 농축산물 품종 개량 등에 널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연구단 김진수 단장(서울대 화학과 교수) 등 연구진과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원 이상욱·성영훈 교수 연구팀은 제4세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생명과학 및 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 7일자에 논문 3편을 발표했다. ●유전자 가위는 생명과학 ‘마법의 지팡이’ 인류는 히포크라테스 시대부터 질병을 정복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해 왔다. 1950년대 이후 분자생물학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많은 질병들이 유전자 이상으로 발생한다는 것이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과학자들은 단순히 증상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 자체를 바꿔 질병을 없애려 시도하면서 ‘유전자 치료’ 기술을 본격적으로 연구하기 시작했다. 유전자 치료는 이상이 생긴 세포에 정상 유전자를 삽입하거나 비정상적 유전자를 제거해 정상 유전자로 교체하는 형태로 시행된다. 1990년 미국에서 선천성면역결핍증 환자를 대상으로 인류 첫 유전자 치료가 시도된 뒤 암과 같은 악성 종양을 중심으로 유전자 치료 기술 개발이 활발하다. 유전자 치료 분야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이다. 이 기술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가위’를 이용해 DNA를 자르고 붙이는 편집을 가능하게 만드는 유전체 교정 기법이다. 유전자 가위 기술은 유전병 치료뿐만 아니라 특정 병균에 강한 식물이나 동물 품종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에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그야말로 ‘마법 지팡이’로 통한다. 유전자 가위는 2003년 1세대인 ‘징크 핑거 뉴클레이즈’가 나온 이후 2011년 말에는 2세대 유전자 가위 ‘탈렌’, 2013년 초에는 3세대 ‘크리스퍼-Cas9 유전자 가위’ 기술이 나왔다. 특히 크리스퍼-Cas9 유전자 가위는 김 단장이 미국 연구진과 함께 개발해 낸 기술이다. 크리스퍼-Cas9 유전자 가위에서 쓰이는 Cas9은 특정 DNA 염기를 잘라내는 효소 이름이다. 이번에 새로 개발된 크리스퍼-Cpf1 가위는 Cas9 대신 Cpf1이라는 새로운 절단효소를 붙인 것이다. 사실 Cpf1은 지난해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펑 장 교수가 처음 발견해 학계에 보고했지만 원하는 위치에서 정확히 유전자를 자르고 붙일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고 유전자 가위로도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서 김 단장팀은 자체 개발한 유전체 시퀀싱 기법을 사용해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와 크리스퍼-Cas9의 오작동 확률을 측정한 결과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가 더 정밀하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유전체 시퀀싱 기법은 유전자 가위 처리 전과 후를 한눈에 파악해 잘린 위치를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다. 특히 이번에 신형 유전자 가위의 성능이 확인됨에 따라 4세대 유전자 가위로 연구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구팀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를 사용해 생쥐의 면역체계에 관여하는 ‘폭슨원’(Foxn1)이라는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성공했다. 폭슨 유전자에 이상이 생기면 면역체계 교란이 생겨 각종 질병에 쉽게 걸리고 털이 자라지 않게 된다. 연구진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로 이 유전자를 교정해 정상적인 생쥐를 만든 것이다. 김 단장은 “이번에 개발된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는 크리스퍼-Cas9에 비해 정확성이 높기 때문에 생명공학이나 분자의학의 여러 분야에서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암 유발·면역 억제 생쥐 만들어내 이와 함께 이상욱·성영훈 교수팀은 크리스퍼-Cpf1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실험 쥐의 특정 유전자 기능을 없애는 ‘유전자 녹아웃’에도 성공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녹아웃 기술을 이용해 암을 유발하는 생쥐와 면역이 억제된 쥐를 만들어 냈다. 암이나 파킨슨병 등 난치성 질환을 연구하기 위해서는 해당 유전자 변형 동물이 필요한데 국내 대부분의 실험실에서는 시설이나 기술 부족으로 미국이나 일본 등에서 수입해 사용해 왔다. 그렇지만 이번 이 교수팀의 연구 덕분에 한 마리에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에 이르는 연구용 유전자 변형 생쥐를 국내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이 교수는 “생명과학 분야 연구자들의 연구비 중 적지 않은 비용이 동물 모델 수입에 쓰이는데 이번 연구 덕분에 외화 낭비를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초 분야 연구가 산업으로 바로 연결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더 이상은 밀리지 않아… 해밀턴 F1 시즌 첫 우승

    더 이상은 밀리지 않아… 해밀턴 F1 시즌 첫 우승

    ‘디펜딩 챔피언’ 루이스 해밀턴(31·영국)이 올 시즌 첫 F1 포디엄에 올랐다. 메르세데스 소속의 해밀턴은 30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원(F1)의 시즌 여섯 번째 그랑프리에 출전, 3.337㎞의 서킷 78바퀴(260.286㎞)를 1시간59분29초133 만에 주파한 뒤 맨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우승 직후 18번째 바퀴에서 자신에게 길을 터준 팀 동료인 독일의 니코 로스베르크(31)가 신사다운 행동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해밀턴보다 7초252 늦은 호주의 대니얼 리카르도(레드불)가 2위, 해밀턴보다 13초825 뒤진 멕시코의 세르지오 페레스(포스 인디아)가 3위를 차지했다. 19차례 대회에 참가해 10차례나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해밀턴은 올 시즌 개막 이후 네 차례나 연거푸 포디엄 정상에 오른 로스베르크에게 밀려 한 번도 정상을 밟지 못했다. 로스베르크는 이날 7위에 그쳤다. 해밀턴은 이날 우승으로 25포인트를 얻어 누적 82포인트로 선두 로스베르크(106포인트)와의 격차를 조금 좁혔다. 시즌 일곱 번째 대회는 다음달 11일부터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이어진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롯데·시티플러스,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입찰 참여

    높은 임대료 때문에 세 차례 유찰됐던 김포국제공항 면세점 운영자 선정 입찰에 롯데면세점과 시티플러스 등 두 곳이 지원했다. 두 업체는 23일 한국공항공사가 신청을 마감한 김포국제공항 면세사업장 DF1구역(면적 400.2㎡, 화장품·향수)과 DF2구역(433.4㎡, 주류·담배)에 모두 참여했다. 입찰 면적은 확장 전 기준이고 앞으로 매장은 각각 732㎡, 733.4㎡로 확장된다. 두 구역의 연간 최소 임대료는 각각 295억원, 233억원이다. 임대 기간은 5년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빌딩숲 사이로 드리프트… 상상 그 이상의 박진감

    빌딩숲 사이로 드리프트… 상상 그 이상의 박진감

    경주용으로 개조한 ‘제네시스 쿠페’는 방어벽이 불과 30m 앞으로 다가온 뒤에야 핸들을 꺾었다. 차는 요란한 소리와 함께 180도 이상 ‘드리프트’(차의 속도를 줄이지 않고 회전하기 위해 일부러 차량의 뒷바퀴를 미끄러지게 하는 운전기술) 회전을 하며 코너를 벗어났다. 차 안으로 타이어와 아스팔트의 마찰로 인해 발생한 매캐한 연기가 들어왔다. 도로 옆 관중석 뒤편으로는 송도의 빌딩 숲이 펼쳐졌다. 조수석에 앉아 직접 느껴본 도심 레이싱은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박진감이 넘쳤다. 차량을 운전한 김선묵(TG팩토리·34) 선수는 “실제 경주에서는 레이스 도중 방호벽이나 차끼리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실제 동승 중 앞에서 드리프트를 하던 차량은 타이어가 터지는 아찔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22일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 2016’이 열린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는 요란한 자동차 배기음과 이를 함께 즐기러 온 관람객들로 가득 찼다. 더 브릴리언트 모터 페스티벌은 현대자동차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인천도시공사와 함께 지난 2014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국내 유일의 도심 레이싱 축제다. 행사는 일반 관객들이 자유롭게 참여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됐다. 메인 행사인 모터스포츠 경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은 전날 예선전을 거쳐 이날 결승전이 펼쳐졌다. 아마추어와 프로선수들 별로 제네시스 쿠페와 아반떼 스포츠, K3쿱 등 총 86대가 출전했다. 이번 행사를 총괄한 현대차의 곽진 부사장(국내영업본부장)은 이날 “모터스포츠는 아직 국내에 저변확대가 부족한 분야이기 때문에 현대차에서 활성화에 나서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한다”면서 “첫해인 2014년 13만명 정도가 행사장을 찾았고 올해에는 15만명가량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 부사장은 “우선 올해 말에 끝나는 송도 도심 서킷 임대 기간을 1년 정도 연장할 생각이고 추후 (인구밀집 정도가) 더 심한 도심에서 레이싱 경기를 개최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행사에는 국내 최초로 야간 레이싱 경기인 ‘나이트 레이스’가 열려 관심을 모았다. 도심에서 야간에 열린 자동차 경주는 ‘F1 싱가포르 그랑프리’ 등 해외를 제외하고 국내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곽 부사장은 “레이싱 경기는 무엇보다 안전이 가장 중요한 데 이번에 철저한 준비 아래 야간 레이싱을 개최할 수 있었다”면서 “관객들이 더위를 피해 야간 조명 아래서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즐기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18세 네덜란드 유망주 페르스타펜, F1 사상 최연소 우승

    18세 네덜란드 유망주 페르스타펜, F1 사상 최연소 우승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 사상 최연소 우승자를 배출한 것은 두 실력자가 그려낸 ‘자멸 드라마’ 덕분이었다. 소속사 메르세데스는 사고 책임을 둘러싸고 내분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네덜란드의 18세 유망주 막스 페르스타펜(레드불)이 지난 15일(현지시간) 바르셀로나 근처 몽트멜로의 ‘서킷 드 카탈루냐’에서 열린 포뮬러원의 시즌 다섯 번째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4.655㎞의 서킷 66바퀴(307.104㎞)를 1시간41분40초017 만에 가장 먼저 통과했다. 37세 노장 키미 라이코넨(페라리·핀란드)이 0.616초 차로 2위에 올랐고, 제바스티안 페텔(페라리·독일)은 페르스타펜보다 5초581 뒤져 3위를 차지했다.    1990년대 F1 선수로 베네통 그랑프리에서 3위를 차지한 것이 최고의 성적이어던 요스 페르스타펜의 아들인 막스는 태어난 지 18년227일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페텔이 2008년에 달성한 21년73일을 무려 3년 가까이 앞당기며 대회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다시 썼다. 네덜란드 선수가 F1 우승을 차지한 것도 그가 처음이다.   그러나 막스의 우승에는 행운이 상당히 작용했다. 메르세데스에서 한솥밥을 먹으며 올 시즌 양강 구도를 형성한 니코 로스베르크(독일)와 루이스 해밀턴(영국)이 첫 바퀴에서 치열한 신경전 끝에 충돌하며 자멸했기 때문이었다. 해밀턴이 전날 폴 포지션 결정을 위한 레이스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에 어울리게 기품있게 출발한 반면, 로스베르크가 얼마 안 있어 따라잡고 첫 곡선 구간에서 바깥쪽에서 안쪽으로 끼어들어 추월했다.    세 번째 곡선 구간을 뒤늦게 빠져나온 해밀턴이 갑자기 안쪽으로 끼어들었고 로스베르크도 밀려나지 않고 버텼다. 곧 해밀턴의 차량은 잔디밭으로 향한 뒤 빙글 돌아 로스베르크의 차량과 충돌했다. 두 차량 모두 트랙을 벗어나 건너편 자갈밭에서 멈춰섰다. 레이스 스튜어드들이 현장을 조사했지만 더 이상 어떤 액션도 취하지 않았다.    메르세데스의 니키 라우다 비경영 회장은 이 사고가 “멍청한 짓”이며 해밀턴이 너무 공격적이었다고 비난했다.그러나 F1 총책인 토토 볼프는 “분석하기에 아주 어려운 상황, 아주 어려운 사고”라고 어느 쪽 손도 들어주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루이스는 너무 속도를 냈고 니코는 문을 잠갔다. 루이스는 안쪽에 많은 틈이 있었는데도 밀어붙여 차에 대한 통제력을 잃었다. 이건 분명 한 쪽에 100%의 책임이 있고 다른 쪽에는 0%라고 말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네 차례 대회 모두 우승한 로스베르크가 100포인트로 여전히 선두다. 라이코넨과 해밀턴이 각각 61포인트와 57포인트로 뒤쫓고 있다. 페르스타펜은 이날 25포인트를 쌓아 38포인트로 6위다.    팀 동료 대니얼 리카르도의 도움도 적지 않았다. 호주 출신인 그는 공격적인 레이싱으로 중후반 경쟁자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막스의 우승에 주춧돌을 깔았다. 페텔은 무선 교신을 통해 “내가 피하지 않았다면 내 차와 충돌할 뻔했다”며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게 레이싱이냐 탁구(핑퐁)냐”고 소리를 질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역대 최연소’ 맥스 페르스타펜 ‘깜짝 우승’

    ‘역대 최연소’ 맥스 페르스타펜 ‘깜짝 우승’

    레드불 드라이버 네덜란드 맥스 페르스타펜이 15일(현지시간)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열린 올 시즌 5번째 대회에서 4.655㎞의 서킷 66바퀴(307.104)를 1시간41분40초017만에 주파해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세계 최고의 자동차 경주대회인 포뮬러원(F1)에서 역대 최연소로 우승하고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7차 노동당 대회] 한·미, 킬체인 구체화 나섰다

    북한이 제7차 노동당 대회를 통해 경량화된 핵무기를 계속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함에 따라 우리 군 당국의 대응도 분주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 핵·미사일 시설을 선제타격하는 ‘킬체인’과 미사일을 요격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 체계 구축에 전력의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국과 미국 국방부는 특히 9~10일 미국 위싱턴에서 개최하는 통합국방협의체(KIDD) 회의를 통해 킬체인에 필요한 ‘4D 작전계획’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킬체인의 핵심은 북한이 실전 배치한 핵무기와 핵시설, 미사일 기지의 도발 징후를 포착하는 감시전력에 달렸다. 현재 우리 군이 운용 중인 영상정보 수집 자산인 정찰기 RC800(금강)과 RF16(새매)으로는 평양~원산 이북지역까지 감시하는 데 한계가 있다. 하지만 2018~19년 미국 고고도 무인정찰기(UAV)인 ‘글로벌호크’ 4대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게 된다. 군은 2018년부터 스텔스 성능을 갖춘 차기 전투기(FX) F35 40대를 도입해 글로벌호크와 함께 운용하면 유사시 북한 전역의 주요 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2020~2022년 정찰위성 5기를 실전 배치하면 북한지역에 대한 감시 능력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종말 단계에서 요격하는 KAMD 전력으로는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그린파인’, 정찰기 RC800B(백두), 이지스함 레이더 등이 꼽힌다. 특히 그린파인 레이더는 최대 탐지거리가 750㎞에 달하며 전방 120도 범위를 감사할 수 있다. 군 당국은 지상에서 발사되는 탄도미사일을 탐지하는 그린파인 레이더를 2곳에서 운용해 왔으나 북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위협에 따라 이를 추가로 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난 7일 “국가 반항공(대공) 방어체계를 보다 높은 전략적 수준에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한·미 연합 전력의 공중전에 대비해 방공망을 강화할 것을 독려했다. 군은 이에 대응해 전투기가 북한 방공망을 피해 주요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독일산 장거리 공대지유도미사일 ‘타우러스’ 170기를 올해 하반기부터 도입한다. 공군의 F15K 전투기에 장착될 타우러스는 사거리가 500㎞를 넘어 대전 상공에서도 북한 대부분 지역의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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